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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전 세계로 번지는 Z세대의 분노

    [서울광장] 전 세계로 번지는 Z세대의 분노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8시간 이상 걸리는 네팔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수도 카트만두에서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을 접한 건 지난달 초순. 평소 후원하며 현지 소식을 나눠 온 네팔 주재 선교사 부부를 통해서였다. 그들이 전한 시위 상황은 생생하고 긴박했다. “9월 4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26개의 소셜미디어(SNS)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유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성토를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국민의 자유를 억압당한, 특히 Z세대 청년층은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함으로 청년층의 주도하에 ‘부패와 불의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되찾겠다’는 구호 아래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포해 20명의 젊은 청년들이 죽었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 시설과 경찰서, 장관들의 집을 불태우고 비리와 연관된 힐튼호텔과 큰 슈퍼마켓도 불태워 버렸습니다. 결국 군대는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총리와 내무장관 등 20명 이상이 사퇴하거나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네팔은 현재 무정부 상황과 같습니다. 이 사태가 오래 가게 되면 가뜩이나 삶이 어려운 네팔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어 “이 상황이 속히 정리돼 국민들이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더이상 정부가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 편에 서는 정부가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몸조심하시라”고 답한 뒤 그동안 시위 관련 뉴스에 상대적으로 무심했던 내 자신을 탓하며 외신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특히 선교사 부부가 전한 현지 상황 중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Z세대가 있음에 주목했다. MZ세대에서 더 젊은 층인 Z세대는 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태어난 10대 중반~20대 후반을 가리킨다. 태어날 때부터 SNS를 접해 디지털에 익숙하며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정치에 관심 없어 보이지만 불평등과 불공정, 기후변화, 젠더, 인권 등 문제에 적극적이다. 기후변화 대응 시위에 앞장선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 등이 대표적인 Z세대다. 네팔 시위도 관료들과 그 가족의 부정부패에 따른 부의 축적, 공금 오용 의혹이 불거지는 등 ‘네포티즘’(족벌주의)의 특권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Z세대의 심기를 건드린 결과다. 특히 ‘네포키즈’(특권층의 자녀들)의 부 과시에 이어 이를 가리려는 SNS 차단이 Z세대를 폭발하게 했다. 네팔의 청년 실업률은 20%가 넘고 상당수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간다. Z세대의 시위는 네팔뿐 아니라 전 세계 진행형이다. 인도네시아, 네팔에서 시작된 그들의 시위는 아시아에서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 촉발 배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정부의 부정부패와 엘리트주의, 경제·실업난,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한 분노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무소불위 권력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향수와 부부 이름의 밈 코인, 두 아들이 주주인 비트코인 기업, 알뜰폰 사업, 해외 부동산 개발 등 셀 수가 없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에서 자신의 의류 브랜드 화보를 찍어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해 충돌’ 우려가 커지는데도 의회 등 어디서도 견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관세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여전한 고용 불안 등은 2018년 미 국방부가 만들었다는 ‘2025년 Z세대 반란’ 워게임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한다. 권력층 부패와 경제난 등에 대한 Z세대의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치는 안심해도 되나. 여야 가릴 것 없이 내란 후유증을 극복하고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막중한 책임이 있다. ‘네 탓’, ‘막말’ 정치만 할 때가 아니다. 양극화와 실업난을 해소하고 기후위기, 젠더 등 이슈에 적극 대응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Z세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고양 킨텍스 3전시장 23일 착공

    고양 킨텍스 3전시장 23일 착공

    경기 고양시는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인 킨텍스가 오는 23일 제3전시장 착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6조 4565억원이 투입해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제1·2전시장과 합쳐 총 17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미국 ‘CES’, 독일 ‘IFA’, 스페인 ‘MWC’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양시는 연간 6조 45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3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산업·문화·관광이 결합된 지역 성장 동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숙박시설도 늘어난다. 킨텍스 인근 부지에는 약 300실 규모의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앵커호텔)가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킨텍스는 소노캄(826실), 케이트리(422실)와 함께 약 1500실의 숙박 인프라를 갖춰 다양한 방문객의 체류 여건이 개선된다. 또 연면적 4만 1844㎡, 약 1000대 주차 규모의 주차복합빌딩이 내년 1분기 착공한다. 2028년 상반기 완공되면 킨텍스는 약 74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킨텍스역과 직접 연계돼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고양시는 지난달 출범한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중심으로 전시·산업·문화가 융합된 ‘고양형 마이스’ 체계를 구축해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 외국인 계절근로자 품앗이 금지… 일손 부족 농가들 어쩌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촌 현실에 맞게 품앗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가마다 영농주기가 달라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일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힘든 만큼 서로 일손을 빌리거나 도와줄 수 있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법무부 지침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애초 신청한 농가의 농경지와 농장에서만 일을 하게 돼 있다. 농가도 외국인 근로자 전용 숙소와 매주 35시간 이상 일감을 제공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해줘야 한다. 법무부는 이를 어길 경우 고용주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모두 처벌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노동조건과 급여가 좋은 일자리로 무분별하게 옮겨가는 것을 막는 조치다. 그러나 농촌의 현실은 재배하는 품목과 품종에 따라 농번기와 농한기가 각기 달라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체류하는 8개월 동안 매일 소속된 농가에 일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농가들이 협의해 편리하게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재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품앗이를 외국인 계절근로자에도 적용해 농촌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근무처를 변경하려면 근로 개시 이전에 본인이 직접 관할 출입국관서를 방문해 허가받아야 한다. 지자체가 대리 신청할 수 있으나 근로계약서 사본, 마약검사확인서, 산재보험과 건강보험가입증명원, 고용주확인서 등 9가지 서류를 구비해야 해 포기하거나 불법으로 품앗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달 전북 고창에서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들이 대거 적발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농가들은 일이 없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품앗이처럼 서로 돌아가며 도와주도록 했을 뿐인데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고창지역 18개 농가는 6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품앗이 형태로 운영하다가 적발돼 고용주는 250만~400만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70만~80만원씩 벌금을 내야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품앗이 허용을 여러 차례 법무부에 건의했으나 농가에서 인력운용을 감안해 신청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할 경우 질서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순수한 농가 간 품앗이는 합법적으로 인정해 주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게 농촌의 현실에 맞다”고 강조했다.
  • 폐업 체불임금 2200억 넘어… 코로나 때보다 심각

    폐업 체불임금 2200억 넘어… 코로나 때보다 심각

    올해 들어 사업장 폐업으로 발생한 임금 체불액이 2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사업장 도산·폐업’을 사유로 발생한 임금 체불액은 2292억 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70억 700만원)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2011년 관련 통계를 전산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폐업에 따른 임금 체불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2020년에 2840억 3800만원을 기록한 뒤 2021년 2084억 2700만원, 2022년 1891억 9500만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다 2023년 2634억 3200만원, 지난해 3528억 9100만원으로 급증했다. 현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경영난에 따른 체불도 늘고 있다. 올해 1~7월 ‘일시적인 경영 악화’를 이유로 발생한 임금 체불액은 9444억 6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29억 1500만원)보다 10.7% 증가했다. 지난해 경영악화로 인한 임금 체불은 1조 4414억 6900만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올해도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폐업과 경영난 등 사업주의 경영상 사정으로 발생한 체불 임금은 올해 7월까지 1조 1736억 9500만원으로, 전체 체불액의 87.4%를 차지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난으로 임금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에 이르는 사업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체불 단속뿐만 아니라 영세 사업장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35년 무공해차 980만대 무리” 자동차 부품업계, 속도 조절 촉구

    “2035년 무공해차 980만대 무리” 자동차 부품업계, 속도 조절 촉구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2035년까지 최대 980만대의 무공해차(전기·수소차)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며 최대 65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25% 관세로 어려움을 겪는 데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자동차 내수 판매를 급격하게 전기차로 채우면 부품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4일 토론회를 열고 2018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5년까지 48~65%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35년 차량 등록 대수를 2800만대로 가정하면 무공해차 등록 비중은 30~35%(840만~980만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KAICA는 급격한 무공해차 전환은 부품업계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만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기업 중 45.2%가 엔진·변속기·연료·배기계 등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해당 기업 종사자는 1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2034년부터 내연기관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어야 하는데, 부품 기업의 무공해차 사업 전환율은 19.9%에 불과해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택성 KAICA 이사장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KAICA는 현실을 반영해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전체 등록 비중의 20% 내외인 550만~650만대 수준으로 보급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산업·고용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제 사회의 책무를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KAICA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및 탄소중립연료(e-퓨엘) 등 기술적 대안을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내연기관이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차와 e-퓨엘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차를 감축 수단에 포함하면 내연기관 부품기업에 전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정·금융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단독] 농어촌 인력난 심한데… 특별법 액션플랜 2년째 ‘표류’

    [단독] 농어촌 인력난 심한데… 특별법 액션플랜 2년째 ‘표류’

    농가 인구 200만명 붕괴 앞둔 상황실태조사 착수 늦어져 계획 지연 농어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정부가 2년 가까이 후속 대책 마련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인력대책이 표류하는 새 인력난은 더욱 악화했다. 13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정된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2월까지 만들어졌어야 할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기본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은 두 부처가 5년마다 기본계획을 세우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뒤늦은 실태조사 착수 탓에 진도가 늦어졌다. 두 부처는 지난해 하반기에야 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종 계획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이다. 특별법은 시행령 등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실태조사가 미뤄지면서 연도별 시행계획은커녕 기본계획 수립마저 2년 가까이 늦어진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본계획에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반영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고용 정책 특성상 관계부처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인력 대책이 표류하는 사이 인력난은 더 심화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가 인구는 2010년 306만 3000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쪼그라들며 200만명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같은 기간 33.7%에서 55.8%로 치솟으며 농어촌 인력난은 더 악화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서도 농업인의 49%가 “농업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하는데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인력난이 더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잉 규제 시달리는 10대 건설사… 작년 안전 점검에 8300억 쏟아부었다

    과잉 규제 시달리는 10대 건설사… 작년 안전 점검에 8300억 쏟아부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법적 의무 이행을 위해 과도한 행정업무와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른 건설 현장 안전 점검 및 평가 건수는 6만 52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기업들은 유해·위험 요인 평가 등 11개 항목에 대해 각 반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점검 및 평가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건설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1만 526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9444건), 현대건설(7125건) 순이었다. 비용 부담도 막대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상시근로자 수가 500명 이상 또는 도급순위 200위 이내 건설사는 안전 및 보건 업무를 총괄·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둬야 한다. 10대 건설사들이 운영 중인 전담 조직 인원은 총 761명으로, 운영비만 지난해 1445억원에 이르렀다. 또 각 사가 채용한 전문인력 인건비도 한 해 6914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들은 총 2만 176명의 전문인력을 고용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법정 기준을 초과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었는데, 반기에 1회 이상 안전·보건 관련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하지 않으면 인력 추가 배치나 예산 증액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점검표와 보고서를 만드는 행정업무에 시간을 소비하느라 정작 현장 안전을 점검하러 나가 볼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각종 의무와 규제를 무분별하게 부과하고 형식적으로 준수했는지만 확인하는 구조를 벗어나 고위험 공정(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작업 단계나 환경)에 자원을 우선 배분해 실질적으로 현장 안전을 개선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 “2035년 무공해차 980만대 무리” 자동차 부품업계, 속도 조절 촉구

    “2035년 무공해차 980만대 무리” 자동차 부품업계, 속도 조절 촉구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2035년까지 최대 980만대의 무공해차(전기·수소차)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며 최대 65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25% 관세로 어려움을 겪는 데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자동차 내수 판매를 급격하게 전기차로 채우면 부품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4일 토론회를 열고 2018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5년까지 48~65%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35년 차량 등록 대수를 2800만대로 가정하면 무공해차 등록 비중은 30~35%(840만~980만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KAICA는 급격한 무공해차 전환은 부품업계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만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기업 중 45.2%가 엔진·변속기·연료·배기계 등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해당 기업 종사자는 1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2034년부터 내연기관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어야 하는데, 부품 기업의 무공해차 사업 전환율은 19.9%에 불과해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택성 KAICA 이사장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KAICA는 현실을 반영해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전체 등록 비중의 20% 내외인 550만~650만대 수준으로 보급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산업·고용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제 사회의 책무를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KAICA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및 탄소중립연료(e-퓨엘) 등 기술적 대안을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내연기관이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차와 e-퓨엘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차를 감축 수단에 포함하면 내연기관 부품기업에 전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재정·금융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창원 제조공장서 후진 지게차에 치인 70대 신호수 숨져

    창원 제조공장서 후진 지게차에 치인 70대 신호수 숨져

    13일 오후 1시 55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한 제조업 공장에서 후진하던 지게차가 신호수를 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지게차 신호수 70대 A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지게차는 작업장 내에서 이동하다 신호 작업을 하던 A씨를 보지 못하고 부딪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 50대 B씨와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 지난해 예술공연업 임금 체불 130억원 넘어…2021년 이후 매년 악화

    지난해 예술공연업 임금 체불 130억원 넘어…2021년 이후 매년 악화

    지난해 예술공연업 임금체불 총액이 1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손솔 진보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공연단체와 영상 제작업체 등에서 일한 노동자 중 1790명이 131억 82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체불 액수는 약 736만원에 달했다. 예술공연업 임금체불은 2021년 이후 매년 악화하고 있다. 2021년에는 751명의 노동자가 1인당 605만원씩 총 45억 4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2022년에는 738명이 총 66억원을, 2023년에는 1290명이 총 112억 3400만원을 제때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고의로 다액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소액이더라도 여러 차례 임금을 체불한 예술공연업 사업주는 정부 지원 사업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의원은 “현재 문체부 공모사업에서 배제되는 사업주는 3년 이내 2회 이상 임금 체불로 유죄가 확정되고, 최근 1년간 체불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에 한한다”면서 “별도의 임금 체불 사업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손 의원은 “임금 체불 시 국가가 1000만원 한도에서 대신 지급해주는 ‘간이대지급금’ 제도를 공연예술계에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단독]농어촌 인력난 심화하는데…법만 만들고 대책은 2년째 ‘표류’

    [단독]농어촌 인력난 심화하는데…법만 만들고 대책은 2년째 ‘표류’

    농어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정부가 2년 가까이 후속 대책 마련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인력대책이 표류하는 새 인력난은 더욱 악화했다. 13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정된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2월까지 만들어졌어야 할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기본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은 두 부처가 5년마다 기본계획을 세우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뒤늦은 실태조사 착수 탓에 진도가 늦어졌다. 두 부처는 지난해 하반기에야 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종 계획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이다. 특별법은 시행령 등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실태조사가 미뤄지면서 연도별 시행계획은커녕 기본계획 수립마저 2년 가까이 늦어진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본계획에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반영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고용 정책 특성상 관계부처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인력 대책이 표류하는 사이 인력난은 더 심화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가 인구는 2010년 306만 3000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쪼그라들며 200만명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같은 기간 33.7%에서 55.8%로 치솟으며 농어촌 인력난은 더 악화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서도 농업인의 49%가 “농업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하는데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인력난이 더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골프장 캐디 10명 중 8명 성추행 경험…신체 폭행도 13%

    국내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 10명 중 8명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캐디가 반발이나 비하하는 발언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솔 의원(진보당)이 13일 공개한 골프장 경기보조원 노동자 인권·안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2%가 고객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손 의원이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함께한 조사는 올해 9월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골프장 경기보조원 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객으로부터 겪는 인권 침해 행위 중 반말·비하 발언 경험은 97.8%에 달했고 성희롱 발언 88.2%, 욕설과 폭언 75.3%, 성추행 67.7%, 물건 던짐 61.3%, 신체적 위협 32.3%, 신체 폭행 12.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골프장 사업주가 고객으로부터 인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 문구 게시나 음성 안내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 44.1%가 아무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는 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 장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는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전환, 휴게 시간의 연장, 건강 장해 관련 치료 및 상담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을 알린 후 사업주가 취한 조치로는 아무 조치가 없다(44.1%), 그냥 참으라고 하거나 방관함(26.9%), 고객에게 사과하라는 응답(2.2%) 등 73.2%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골프장 내에 안내 문구를 게시하고 예약 시 전화로 응대하는 경우 음성으로 안내, 건강 장해 예방 관련 교육을 하도록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골프장 위험 요소와 안전사고에 대해 4점 만점으로 물은 결과 홀 사이 간격이 가까워 날아오는 공에 맞는 사고가 3.48점, 코스 내 단차로 인한 발목 부상 우려가 3.32점, 폭우와 폭설 시 카트 미끄러짐 사고 3.2점, 같은 팀 내에서 공에 맞는 사고 3.06점, 고객의 클럽에 맞는 사고 3.01점 순으로 조사됐다.
  • 천안·아산 등 충남에 몰리는 첨단 기업들…21개사 4448억 투자

    천안·아산 등 충남에 몰리는 첨단 기업들…21개사 4448억 투자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강소기업 등2028년까지 생산시설 신·증설, 이전 등“국가 전략산업 핵심 클러스터 형성” 국내외 반도체·자동차·식품 등 21개 기업이 충남에 생산시설 신증설 등으로 4448억원을 투자한다.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 등 6개 시군은 13일 도청사에서 웨이비스 등 21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30만여㎡ 부지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투자금액은 총 4448억원 규모다.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하면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316명이다. 무기 고주파 반도체 업체 웨이비스는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에 352억원을 투자해 9399㎡ 부지에 이전한다. 화장품 제조업체 라피끄는 233억원을 들여 4654㎡ 부지에 생산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아이엘은 150억원을 투자해 천안 수신면 개별 입지 4423㎡에 차량용 LED 공장을 증설한다. 항공용 부품 업체 에스엠테크는 200억원을 투자해 성환읍 개별입지 2만 166㎡에 공장을 짓는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코스팜은 천안 풍세일반산단 1만 6466㎡ 부지에 240억원을 투자해 도내 생산시설을 옮긴다. 아산 음봉산단에는 일차전지 설비 업체인 비츠로셀이 357억 원을 투자해 1만 5158㎡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전력전자부품·정션박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영화테크는 420억원을 투자해 아산테크노벨리 2만 5000㎡ 부지에 중국 생산 시설을 이전한다. 기업들 부지 조성과 설비 등으로 인한 도내 효과는 생산 유발 6130억원, 부가가치 유발 2570억원, 고용 유발 3457명 등으로 예상됐다. 도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우수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국가 전략산업 핵심 클러스터가 형성됐고, 도의 전략적·적극적 투자 유치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21개 기업 투자까지 합하면 충남도는 국내외 290개 사로부터 38조원이 투자를 유치한다”며 “천안·아산·서산·당진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서해선-KTX 직결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도 계속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충남에 확실하게 뿌리내릴 때까지 책임지고 지원 하겠다. 충남도는 기업의 성공을 돕는 최고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지아 한국 공장, 단속 전 인명사고로 악명”…美 언론 주장에 ‘물타기’ 비난

    “조지아 한국 공장, 단속 전 인명사고로 악명”…美 언론 주장에 ‘물타기’ 비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미국 조지아주(州)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 현장이 구금 사태 전 잦은 안전사고로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다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해당 공장은 2022년 건설이 시작된 이 후 건설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면서 “총사업비가 76억 달러(약 10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인명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착공 행사 6개월 후인 2023년 4월 도장 공장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재 빔 설치 작업을 하던 하도급 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균형을 잃고 1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첫 번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노동자는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철골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대규모 구금 사태가 있었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는 지난 3월과 5월 현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와 지게차에 있던 화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총 2명이 사망했다.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현대차와 LG엔솔은 건설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지게차 인명사고 발생 후 작업장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회사는 안전요원을 추가 고용하는 한편 복합단지 건설 현장 전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감사를 벌였다. LG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불법 고용이나 노동 관행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현재 해당 사망사고 등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OSHA가 현대차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현장에서 확인한 부상 사고는 2024년 한 해 동안 11건”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 인명사고와 연관?일각에서는 노동단체 등의 지속된 건설 현장 불법 의혹 신고가 지난 9월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대규모 구금 사태의 배경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인명 사고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이 현지 언론에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사태 이후 얼어붙어 있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지난달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당국의 사후 조치와 현지 언론의 보도 사이에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이번 보도가 미국 이민 당국의 과도한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지적을 피하려는 ‘물타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나열된 인명사고가 현지 근로법을 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은데다,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이 단순히 불법 의혹이 있는 기업을 겨냥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 미국, ‘물타기’ 하나…“조지아 한국 공장, 단속 전 인명사고로 악명” [핫이슈]

    미국, ‘물타기’ 하나…“조지아 한국 공장, 단속 전 인명사고로 악명” [핫이슈]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대규모로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미국 조지아주(州)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 현장이 구금 사태 전 잦은 안전사고로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다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해당 공장은 2022년 건설이 시작된 이 후 건설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면서 “총사업비가 76억 달러(약 10조 9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인명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착공 행사 6개월 후인 2023년 4월 도장 공장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재 빔 설치 작업을 하던 하도급 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균형을 잃고 1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첫 번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노동자는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철골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대규모 구금 사태가 있었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는 지난 3월과 5월 현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와 지게차에 있던 화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총 2명이 사망했다.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현대차와 LG엔솔은 건설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지게차 인명사고 발생 후 작업장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회사는 안전요원을 추가 고용하는 한편 복합단지 건설 현장 전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감사를 벌였다. LG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회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불법 고용이나 노동 관행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현재 해당 사망사고 등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OSHA가 현대차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현장에서 확인한 부상 사고는 2024년 한 해 동안 11건”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 인명사고와 연관?일각에서는 노동단체 등의 지속된 건설 현장 불법 의혹 신고가 지난 9월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대규모 구금 사태의 배경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인명 사고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이 현지 언론에 “배터리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은 섬세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겪은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사태 이후 얼어붙어 있는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지난달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리비안 전기자동차 공장 착공식에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는지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당국의 사후 조치와 현지 언론의 보도 사이에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이번 보도가 미국 이민 당국의 과도한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지적을 피하려는 ‘물타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나열된 인명사고가 현지 근로법을 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은데다,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이 단순히 불법 의혹이 있는 기업을 겨냥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외국 기업)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며 다분히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노동부,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 상고 취소해야”

    유호준 경기도의원 “노동부,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 상고 취소해야”

    지난 19일 서울중앙법원 민사항소3-2부 재판부가 2020년 12월 20일 한파 속 기숙사로 사용하던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의 유족에게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 대해 지도·점검을 소홀히 했기에 배상 책임이 있다며 정부가 원고들에게 각 1,000만 원씩 2,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에 대해 노동부(장관: 김영훈)가 상고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노동부의 상고 결정에 대해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은 李 대통령이 故 속헹 씨 사망 당시 “경기도지사로서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성의 뜻을 표명하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지속해서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에 대해 차별이 없어야 함을 강조해 온 것을 거론하며 “이주노동자의 차별 없는 권익 보장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노동부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노동부의 상고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서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해당 사건의 2심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된 이후인 지난 9월 28일 이주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노동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정이고, 이재명 정부의 노동철학이다”라며 국적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후, 이재명 정부의 노동 정책을 주관하는 주무 부처인 노동부의 장관으로 “이재명 정부는 외국인노동자가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故 속헹 씨 사건의 상고 결정으로 인해 장관과 정부의 의지가 왜곡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이주노동자를 체계적으로 도입·관리하는 목적으로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사업장에 정부가 ‘고용허가서’를 발급해주는 현행 고용허가제를 거론하며 “건강하던 20대 여성노동자가 영하18도의 날씨에 숙소로 제공된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했음에도 국가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면 대체 고용허가제가 말하는 체계적인 ‘관리’란 무엇인가”라며 정부가 이주노동자 고용허가를 내줬다면 응당 관리책임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노동부가 상고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故 속헹 씨의 죽음은 영하 18도의 혹한의 추위 속 비닐하우스라는 주거 환경 때문이었고,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고용허가제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에 일부 권한을 이양해줄 것을 요구했다.
  • [인사]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박종환△안전보건감독국장 오영민
  • [단독] 노동부, 공공부문 ‘초기업 단위 교섭’ 실태·수요 조사 착수

    정부가 기업별 노사 교섭 체계를 산업·직종·지역 단위로 확대하는 ‘초기업 단위 교섭’ 제도를 공공부문에 도입하기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6일 ‘공공부문 초기업 단위 교섭 실태 및 수요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노동부는 연말까지 현장 실태 파악과 교섭 수요 조사를 마친 뒤 내년에 노동조합법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초기업 단위 교섭이란 동일 업종·지역에 속한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사용자 단체와 교섭하는 방식을 뜻한다. 현재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7개 시도 교육청 및 교육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개별 병원이 아닌 보건의료산업 사용자 교섭대표와 단일 교섭을 통해 근로 조건을 논의한다. 이들은 자율적으로 초기업 단위 교섭을 하고 있는데, 향후 표준 교섭 모델을 만들고 법 개정을 추진해 공공부문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것이다. 협상력이 약한 영세 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교섭력을 확보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노동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노동부는 공공분야에 먼저 도입한 뒤 제도 정착 여부를 지켜보며 민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초기업 단위 교섭은 크게 2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산업·직종(초기업) 단위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인력 충원 등 공통 사안을 합의하고, 이후 개별 기관·기업이 경영 여건 등에 맞춰 디테일을 조율하게 된다. 다만 기업·기관마다 근로 조건과 임금 수준이 다른 만큼 모든 업종에서 단일 협약으로 묶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도 실적이 제각각이고 비정규직 임금 수준도 차이가 난다. 동일 근로 조건을 적용하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설명했다.
  •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월 1500만원 고수익” 고문·감금 이어진 캄보디아서 극적 구조 범죄 단지가 조성돼 납치·감금·고문·살인 등이 빈번한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구조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A씨는 IT 관련 업무에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1인 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해보니 비행기 티켓을 끊어준다고 해 ‘갔다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캄보디아에 도착해 살펴보니 A씨를 고용한 회사는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단지(웬치)였다.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온종일 고문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고, 이들에 의해 꼼짝없이 발이 묶인 A씨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회사라고 듣고 온 것이 아니니 일을 못하겠다고 하자 조선족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와 대본을 주며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고문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자 이들은 A씨를 범죄단지 안에 대기시켰고, 다시 한국으로 데려다주겠다며 짐을 싸서 차에 타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공항이 아니었다. 캄보디아 포이펫의 또 다른 범죄단지였다. A씨는 이곳에서 100여일간 가혹한 폭행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빼앗겼고, 수갑을 찬 채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구타를 당했다. 기절하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전기 충격을 가해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또다시 폭행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중 A씨와 함께 방을 쓰던 B씨가 텔레그램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 덕에 현지 경찰이 한 차례 범죄단지에 찾아왔으나 신고 사실이 발각되고 경찰의 도움은 받지 못해 탈출이 무산됐다. 두 사람은 머리에 봉지가 씌워진 채 차량 트렁크에 갇혀 시아누크빌로 보내졌다. 위치가 발각됐으니 거점을 옮겨야 한다는 중국인 관리자의 판단이었다. 그곳에서도 일할 때는 발목에, 일하지 않는 시간엔 침대에 수갑으로 묶인 채 감금됐다.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돌려보내 주겠다는 범죄 가담 강요도 이어졌다. 이에 더해 “한번 더 신고하면 파묻어 버리겠다”, “소각장에서 태워버리겠다”, “현지 경찰에 작업이 돼 있으니 (신고하면) 죽이겠다” 등 중국인 관리자의 위협도 이어졌다. A씨가 기지를 발휘해 다시 구조 요청을 했고, 현지 경찰이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에 찾아왔다. 이번에는 A씨와 B씨를 감시하던 중국인과 조선족이 경찰에 체포됐다. 160여일간의 감금 생활이 끝나던 순간이었다. A씨와 B씨는 구조된 뒤 캄보디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귀국을 준비 중이다. A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있을 당시 바로 옆 방에도 한국인 3명이 있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인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저희는 의원님 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운이 좋아 구조가 된 것이고 다른 한국인들은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찬대 의원실은 지난달 초 B씨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들을 꼭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외교부, 영사관 등과 소통해 두 사람을 구해냈다. 박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후 감금을 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나는 피해 사례에 비해 재외공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영사조력법 개정으로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현지 대사관 인력 15명 중 사건 사고를 담당하는 경찰 인력은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 불과하다. 당초 경찰 주재관 1명만 있다가 작년 10월과 지난달 직무파견 형태로 협력관을 1명씩 추가 투입했다. 밀려드는 범죄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의 공조 및 수사 협력, 국제 공조수사 지원, 범죄 피해자 대응 지원, 해외 범죄자 송환 등 업무를 한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한 영사조력법 개정안은 재외국민 사건 사고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고 실종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우리 국민과 한국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라며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도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을 벌어지는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인 대학생 C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C씨 가족은 중국동포 말투를 쓰는 협박범에게서 “C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고 한국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그러나 가족의 바람과 달리 C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발견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차에 함께 있던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다. 발견 당시 C씨는 온몸에 많은 멍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현지 경찰도 사망확인서에 C씨의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기재했다. C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한국인을 상대로 취업 납치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현지 수사 당국은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꼬산 인근 빌라를 급습해 30대 중국인 공범을 추가로 검거해 구속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1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임시 개설

    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임시 개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고용노동부 홈페이지가 중단된 가운데 노동부가 임시 대표 홈페이지를 열었다. 노동부는 10일 제8차 비상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임시 대표 홈페이지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노동부의 17개 시스템이 전면 중단되며 임금체불 등 신고사건처리에 불편이 발생했다. 노동부는 임시 온라인 민원 접수 등을 지원하며 대응해 왔다. 이날부턴 임시 대표 홈페이지가 열리며 입법예고 등 공지사항, 공고 및 고시, 보도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안전 분야 정책도 게시판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또 노동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과태료 관리시스템 등 일부 기능이 복구됐다고 전했다. 과태료 징수, 수납 확인 등 온라인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손필훈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복구 단계별 현황과 대체 이용 방법을 수시로 안내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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