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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현되는 ‘러시아 스캔들’…MS “해리스 뺑소니 영상, 러시아 배우 조작”

    재현되는 ‘러시아 스캔들’…MS “해리스 뺑소니 영상, 러시아 배우 조작”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선전 조직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MS 위협분석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선전 조직은 해리스 부통령이 2011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13살 소녀를 다치게 했다는 가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했다. 배우를 내부고발자나 기자로 위장해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러시아 조직은 해리스의 뺑소니 사고 영상 역시 지난 8월 말 배우를 고용해 제작했다. 이어 KBSF-TV이란 샌프란시스코의 가짜 뉴스 매체 웹사이트를 통해 퍼뜨렸으며,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총 700만번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MS 측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작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8월 말부터 수십 명의 배우가 가담해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를 터무니없는 가짜 음모론과 연루시키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미 정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관영 매체 RT 등 기관 2곳과 개인 10명을 신규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이에 지난 2016년 러시아가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RT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자사의 플랫폼에서 금지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대선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돼 선거에 활용됐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가짜 미디어 조직이 페이스북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밝혔다.
  • 美 연준 ‘빅컷’ 단행…올해 0.5%p 더 내린다

    美 연준 ‘빅컷’ 단행…올해 0.5%p 더 내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연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30개월만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나섰다. 30개월만의 ‘피벗’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둘째 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였던 2.00%포인트에서 최대 1.50%포인트로 축소됐다. 앞서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75%에서 1.25%로 0.50%포인트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0.25%포인트까지 끌어내리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 2개월간 5%포인트 끌어올리는 ‘매파’(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갔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연준과 보폭을 맞추며 전세계에 고금리 시대를 열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경제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2%라는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고용 및 인플레이션의 목표 달성에 따른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연준은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의 입장을 적절히 조절할 것이며, 노동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치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을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를 통해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점도표를 통해 기준금리 중간값을 3월(4.6%)보다 높은 5.1%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중간값을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파월 “침체 신호 없어…금리 인하 늦지 않아”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이번 정책 기조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계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침체, 경기 둔화에 대한 신호는 없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선을 긋는 한편,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두 목표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뒤쳐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며, (금리 인하는) 뒤쳐지지 않겠다는 우리의 약속의 표시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S&P500 지수는 0.29% 내렸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빅컷’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탓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 “해상풍력·수산식품업 선도… 목포, 서남권 거점도시로 발돋움”

    “해상풍력·수산식품업 선도… 목포, 서남권 거점도시로 발돋움”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지정12만 6000평 규모 배후단지 보유“목포신항, 최적 특화항만” 평가터빈공장 건립… 성장 동력 확보고부가 수산식품산업 중심 도시상반기 김 수출 7691만弗 ‘최고’수산식품 수출단지 2026년 준공가공공장 36곳·2000명 고용 창출관광객 2000만 프로젝트 총력신안과 통합 이뤄 지방소멸 극복남도음식큰잔치 등 축제도 풍성장좌도 해양리조트 2027년 완공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로 매력적인 항구도시 큰 목포를 실현하고 서남권 거점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희망찬 도약,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비전으로 서남권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의 집중 육성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목포시와 신안군 통합을 이뤄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해양 레저 관광도시 조성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다음은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한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목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은. “지난 6월 목포신항이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제공해 많은 기업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 RE100(재생에너지 100%)과 탄소국경세 등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해상풍력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목포신항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최적 특화항만으로 평가받고 있다. 목포시는 이 같은 지역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와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베스타스는 내년 말 터빈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7년까지 연간 150대 이상의 터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의 핵심 장치인 터빈공장 유치는 목포신항이 해상풍력산업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회발전특구의 앞으로 계획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중량의 기자재를 적재·조립하고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는 특화항만이 요구되고 있다. 목포신항은 해상풍력 지원항만의 필수 요건인 지내력(지반이 구조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의 침하량에서 버틸 수 있는 지지력)을 갖췄고 특구로 지정된 12만 6000평 배후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원항만의 최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목포신항 역시 빠른 증가가 예상되는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구 주변의 목포신항 2단계 배후단지 개발과 해상풍력 전용 부두 건설 등 추가 인프라 확충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를 발판 삼아 경제·산업 측면의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중심 도시 전망은. “상반기 목포의 김 제품 수출액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3% 증가해 7691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우리나라 마른김의 수출액은 2010년 3000만 달러에서 2023년 2억 9000만 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5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만 8133㎡ 부지에 연면적 4만 6612㎡ 규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착공했다. 수출단지에는 국제마른김거래소를 비롯해 임대형 가공공장과 냉장, 냉동창고, 연구개발시설 등이 들어서 수산물 가공과 수출 지원,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까지 지원하게 된다. 수출단지의 주축이 될 국제마른김거래소는 마른김 구매를 위해 국내외 바이어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장비를 구축한다. 앞으로 국제마른김거래소를 통해 김의 품질 표준화와 정량화가 이뤄지면 국제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산식품수출단지에 36개 가공공장이 들어서 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2000여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관광객 2000만 프로젝트 비전은. “지난해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792만명으로 전년보다 66만명 늘었고 상반기 관광객도 전년 대비 40만여명 증가했다. 바다를 지나가는 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우리나라 유일의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공연과 바다 분수, 불꽃쇼가 어우러지는 목포해상W쇼 상설화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볼거리가 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풍성한 축제가 잇따라 열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에는 추석 귀성객과 관광객을 겨냥한 목포해상W쇼가 펼쳐졌고 오는 27일부터는 3일간 남도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다음달 11~13일에는 목포항구축제, 18~20일엔 목포문화유산야행이 개최되는 등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관광객 2000만 프로젝트를 위한 관광 인프라 건설도 잇따르고 있다. 체류형 관광을 위한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고 삼학도 김대중 평화공원과 유달산 유원지, 해변 맛길과 바다 산책로 조성 등 다양한 인프라가 추진되고 있다.” -목포·신안 통합은.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해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를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통합을 위해 신안군에 배려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양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양 시군이 상생 사업으로 발굴한 화장로 증설 및 이용 편의 제공과 신안 농산물 구매 등 상생 협력과제도 실무 논의를 거쳐 이행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 곳곳이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목포·신안 통합은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 시도를 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는데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중구 ‘경단녀 취업’ 원스톱 지원

    중구 ‘경단녀 취업’ 원스톱 지원

    서울 중구는 오는 27일 중구 여성플라자에서 ‘구인 및 구직 여성 만남의 날’(포스터)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주최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의 구직 및 취업과 관련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지정하는 종합취업지원기관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취업한 경우가 적고 소득 수준도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구는 혼인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취업 박람회는 취업 상담과 이력서 코칭, 일대일 현장 면접 등의 채용 행사와 함께 창업 트렌드 특강과 이력서 사진촬영, 타로 취업 운세와 취업 메이크업 및 헤어, 지문적성검사 등의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여성들은 이력서를 메일 또는 유선으로 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취업을 원하는 중구 여성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시급 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작년 징계자 144명 전년比 29.7%↑중앙 46.6%, 지자체 11.3% 징계 늘어 교육부 0→28명…· 경기 30명 최다파면 ‘0명’… 작년 중징계 전체 5명 끝신고해도 기관·기관장 평가에 쉬쉬“조직부적응자” 낙인… 2차 가해“징계 강화로 실효 높이고 재발 방지 필요‘괴롭힘 방지’ 개정안 처리 국회 하세월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이 전년보다 3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징계 처분은 10명 중 9명 이상이 경징계로 그쳐 ‘갑질’ 행위가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공무원 중앙 58명→ 85명, 지방 53명→59명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다른 공무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받은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은 지난해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111명)보다 29.7% 늘어난 수치다. 중앙부처 소속 국가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46.6%, 지방자치단체 소속 지방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11.3% 증가했다. 중앙부처 가운데 2022~2023년 동안 관련 징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교육부로 28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2022년만 해도 징계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해양경찰청(26명), 경찰청(24명), 법무부(18명), 소방청(9명), 해양수산부(5명), 국세청(4명), 보건복지부·외교부·식품의약품안전처(각 3명)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은 징계자가 각 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같은 기간 경기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3명), 전북(9명), 광주(8명), 대전(7명), 세종·강원(각 6명), 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각 5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징계자가 없었다. “신고해도 ‘청렴도평가’ 의식 조사 안 해”기관장 공천 경선 지장 등 이유로 덮는다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해 정부가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되레 근절되지 않고 증가한 것이다. 많은 공무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해당 기관의 조사 과정 단계의 소극성과 ‘솜방망이’ 징계를 꼽는다. 잘못된 행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령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해도 대부분 가해자에 대해 경징계로 그쳐 징계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공직사회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징계 수위는 96.1%가 경징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유형별로 보면 2년간 255명의 가해 공무원 중 208명(81.6%)이 단순 훈계 조치인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파면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해임은 국가·지방직 공무원 모두 합쳐 10명(각 5명, 3.9%)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는 공무원 연금 절반을 삭감하고 최대 5년간 재임용이 금지되는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와 견책·감봉·정직·강등 등 경징계로 나뉜다. 가해 중앙 공무원은 견책(46명), 감봉(44명), 정직(38명), 강등(10명) 등 경징계가 138명(96.5%)이었다. 해임은 지난해 2명, 재작년 3명 등 5명에 불과했다. 지방 공무원 역시 견책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직(33명), 감봉(31명), 강등(6명) 등 경징계가 104명(95.4%)이었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 내도 미적‘괴롭힘 금지’·피해자 보호 조항 없어21대 국회 종료 전부 폐기…22대도 요원징계를 내려도 신상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일선 공무원들은 신고 건이 하나도 없는 기관을 비롯해 신고해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직장 내 괴롭힘 건수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기관이 조사를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기관 평가와 기관장의 차후 공천 경선 때 지장이 있으니 신고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가해자와 피해자 간 기본적인 분리 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기관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조직 논리 속에 피해자는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부적응자’ ‘문제아’라는 2차 가해가 이뤄지고 다시 갑질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자체가 약하다 보니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처벌 규정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공직사회 내) 갑질 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징계·처벌이 경미하기 때문인데 이런 식이라면 절대 (갑질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등 많은 곳에서 갑질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파렴치한들이 많은데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형사 처벌하도록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나 피해 공무원 보호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조항이 없다. 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간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조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경우 신고나 조사,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규정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담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6월 발의됐지만 처리는 여야 대치 국면 속에 후순위로 밀려 요원한 상태다. 양 의원은 “공직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등 조직문화 변화가 더디다”면서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일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잇단 폐업에 ‘나 홀로 사장’ 12개월 연속 줄었다…5년여 만에 처음

    잇단 폐업에 ‘나 홀로 사장’ 12개월 연속 줄었다…5년여 만에 처음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면서 고용원 없이 홀로 일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1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소비 부진 등의 악재를 버티지 못하는 곳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4000명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2개월째 줄어든 것은 2017년 11월~2019년 1월 1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나 홀로 사장이 자영업자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는 574만 5000명으로 3만 9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6000명 증가해 5개월째 늘었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는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원을 두기도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폐업을 선택한 경우가 늘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 폐업을 사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최근 증가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8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공제 제도로 폐업 공제금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6142억원에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1조 26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원을 웃돌았다.
  • 근로시간 줄이는 엄마·아빠 증가… 성별 비중은 ‘女9:男1’

    근로시간 줄이는 엄마·아빠 증가… 성별 비중은 ‘女9:男1’

    올해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을 줄인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를 활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육아 부담이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고용노동부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급여 여성 수급자는 1만 4525명으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남성 수급자는 1833명으로 전년 대비 27.4% 늘었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더 큰 비율로 증가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에 그쳤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를 활용하는 남성 비율은 매년 1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1.1%, 2021년 9.7%, 2022년 10.3%, 2023년 10.4%, 2024년(~7월) 11.2%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편향되게 쏠려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가족과 회사에서도 양육 부담을 균형 있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를 활용하는 전체 인원은 늘고 있다. 올 1~7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급여를 받은 사람은 1만 63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232명에서 14.9%(2126명) 늘었다. 연도별로 따져봐도 2021년 1만 6689명, 2022년 1만 9466명, 2023년 2만 3188명으로 증가 추세다. 고용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라 공무원과 교사는 제외됐다. 정부는 제도 사용을 촉진하고자 지난 7월부터 업무 분담 지원금을 신설하는 등 혜택을 늘렸다. 동료 눈치가 보여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자, 업무를 분담한 동료에게 중소기업 사업주가 보상금을 지급하면 정부가 최대 월 20만원까지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주고 있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급여도 확대됐다. 주당 5시간까지 통상임금의 100%, 그 이후엔 80%를 지급하던 것을 주당 10시간까지 100%로 늘렸다. 제도 개선 이후 7월 한 달간 사용자는 2371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9.7% 늘었다. 내년부터 이 제도를 쓸 수 있는 자녀 나이를 8세에서 12세로 올리는 법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 “직장내 괴롭힘 신고하니 내 책상을 치우더라”…여전한 ‘보복 갑질’

    “직장내 괴롭힘 신고하니 내 책상을 치우더라”…여전한 ‘보복 갑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중 약 15%만이 회사·고용노동부 등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신고한 직장인의 40%가 회사로부터 ‘보복 갑질’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은 “적지 않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들이 신고 이후 회사로부터 ‘보복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8월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이메일 상담 1192건 중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은 824건(69%)이다. 회사에 괴롭힘을 신고한 것은 308건인데 이중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 조치를 경험했다는 상담은 68건이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올해 초 회사 대표로부터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업무배제와 폭언 등 괴롭힘이 시작됐고, 견디다 못한 A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냈다. 노동청은 지난 6월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고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신고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는 A씨의 책상을 복도와 창고로 치워버렸고, 과태료가 부과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결국 A씨를 해고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사내에 상사의 괴롭힘을 신고하자 가해자는 나를 괴롭힘 가해자로 ‘맞신고’했다”며 “그런데 회사는 오히려 내게만 권고사직을 제안했다”고 토로했다. 직장갑질119가 올해 2분기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봐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자(305명)의 57.7%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응답했고, 19.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다. 반면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12.1%,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47.1%), ‘향후 인사 등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3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실제 신고를 한 응답자의 40%는 ‘신고 후 불리한 처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단체는 당국의 보수적 판단과 약한 처벌을 보복 갑질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단체는 “현행 규정상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 시정 기간을 14일 이내로 두고, 시정하지 않는 경우 범죄 인지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추후 시정만 하면 불리한 처우를 한 사용자를 사실상 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가 무엇인지 제대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장재원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6항의 ‘불리한 처우’의 유형을 최소한 남녀고용평등법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보다 적극적 수사를 통해 법 위반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 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김두겸 울산시장 “향토기업 고려아연, 시민 힘으로 지켜내야”

    울산지역사회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경영권 강제인수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주)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년간 울산과 함께 한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해외 자본에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면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모펀드의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고려하면 인수 후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비철금속뿐 아니라 수소나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울산 기업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막아낸 바 있다”며 “이번에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로 120만 울산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이미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이런 상황을 알리며 이해를 구했다”며 “정부·국회와 소통하면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필요하다면 대통령실에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의회도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울산 고용시장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향토기업 지키기에 의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상공계 등에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월드핫피플]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콤스, 왜 나락갔나

    [월드핫피플]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콤스, 왜 나락갔나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54)가 공갈과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으나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16일 국토안보부 수사국 직원들에 의해 파크 하얏트 뉴욕 호텔에서 콤스는 체포됐다. 그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숀 ‘디디’ 콤스는 음악 아이콘이자 자수성가한 기업가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자 입증된 자선가로 지난 30년 동안 음악 제국을 건설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흑인 커뮤니티를 고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는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콤스는 가수 R 켈리 이후 성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된 음악계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켈리는 아동 성범죄, 성매매, 공갈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디디와 퍼프 대디로도 알려진 콤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힙합 음악의 세계적 확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그의 전 여자친구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수년간의 성적, 신체적 학대 혐의로 고소하면서 나락으로 가게 됐다. 콤스는 자신의 제작사와 계약했으며 ‘캐시’란 이름으로 알려진 벤투라의 소송을 하루 만에 마무리 짓고 잘못을 부인했다. 하지만 벤투라 이후 9개월 동안 다른 여성들로부터 성폭행을 주장하는 소송 5건이 제기됐다. 지난 4월에는 연방 수사관들이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콤스의 집을 급습했고, 마이애미 공항에서 그의 전자 기기를 압수했다. CNN이 5월에 콤스가 2016년에 벤투라를 폭행하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호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자 그는 잘못을 시인했다. 콤스는 소셜 미디어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2001년 콤스는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재판을 받았지만, 총기 및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벤투라의 고소장에는 10년 이상에 걸친 성매매 혐의가 자세하게 담겼다. 벤투라는 콤스가 자신 앞에서 남성 매춘부와 성관계하도록 강요했으며, 인터넷과 에스코트 서비스를 통해 매춘부를 고용한 다음 마약을 사용하는 만남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2003년에는 콤스가 집단 강간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담겨 있었다. 소송이 제기된 이후, 콤스의 음악 제국은 무너져 내렸다. 그는 주류 기업 디아지오와 동반관계를 맺었던 데레온 테킬라의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 3월 압수 수색을 받았던 로스앤젤레스의 호화로운 자택은 부동산 시장에 6150만 달러(약 819억원)의 매물로 나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too)운동의 여파로 미국 검찰은 성매매 위반 혐의로 성폭행 사건을 기소하는 추세다. 미국의 성매매 방지 연방법은 매춘이나 방탕 또는 기타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이 움직이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 세대교체·넓어진 보폭… 오세훈 2026년 아닌 2027년으로 가나

    세대교체·넓어진 보폭… 오세훈 2026년 아닌 2027년으로 가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후반을 맞아 정무라인을 3040으로 교체한 이후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전반기 서울시 정책을 중심으로 발언을 해오던 것과 달리 다양한 정치 이슈와 지방 분권 등 국정과제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음 지방선거 6개월 전 출마 등 거취를 표명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신임 정무수석에 곽관용(37) 전 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임명했다. 곽 신임 정무수석은 남양주시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기반의 정치 활동을 해왔다. 특히 국민의힘 청년당 창당준비위에서 활동하며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정책을 기획하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오랜 기간 함께한 강철원 전 정부부시장 자리에 40대인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앉힌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후반기 정무라인을 3040대로 채웠다는 것은 청년정책에 대한 오 시장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국정치에도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대 교체와 함께 오 시장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야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지구당 재도입에 공감대를 확인하자,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구당을 만들면 당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국 정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지난 5일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이미 한참 늦었다. 청년세대에게 국민연금은 내기만 하고 받을 수는 없는 ‘밑 빠진 독’일 뿐”이라고 일갈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개혁안은 ‘내는 돈’(보험요율)과 ‘받는 돈’(소득대체율) 측면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유시민 장관의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07년의 당초 안과 유사하다”며 “바꿔 말하면 17년 전에 했어야 할 개혁을 이제야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3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2024 한국정치학회 국제학술대회’ 특별 대담 기조발제자로 나와 지방정부에 재정·교육·고용·이민 등에 대한 권한을 대거 이양하는 ‘분권화 전략’을 통해 현재 정체된 한국 사회를 퀀텀 점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 시장은 ‘지방거점 대한민국 개조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현재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지방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4개의 강소국 프로젝트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50대 50으로 개선해, 지방정부가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역 간 세수 격차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공동세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정무라인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당면한 정치와 국정과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자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됐다고 본다. 한 여당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까지 아직 2년 6개월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 시장은 내년 연말에 서울시장 3선에 도전 할 것인지, 대통령 선거에 나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이라는 현직 타이틀을 갖고 있을 때 자신이 대권주자로 손색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정부·여당이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월별로 나눠서 지급하는 퇴직연금으로 의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개편만으로는 노후 소득 보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족한 노후 소득을 퇴직연금 제도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17일 당정에 따르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관계 부처와 간담회를 한 뒤 “당정이 가진 복안은 국민연금 개편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은 퇴직금을 연금화해서 아주 두텁게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회의에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서 노후에 노동자들이 연금 혜택을 받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에 나선 것은 퇴직금보다 퇴직연금이 근로자 퇴직급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다.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는 퇴직연금은 기업에 부도가 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해도 근로자 퇴직급여를 보장할 수 있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자가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을지, 퇴직연금을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당정은 퇴직연금 수급 방식을 선택 아닌 의무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5인 미만 사업장 도입률 11.9%300인 이상은 91.9%가 제도 채택“도입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 발생 우려도하지만 퇴직연금 의무화에도 걸림돌은 있다. 영세기업의 금전 부담과 저조한 수익률이 대표적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26.8%(2022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12년(13.4%)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2019년(27.5%) 이후 가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도입률 100%’가 정부의 최종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세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저조한 수익률을 높이는 등 퇴직연금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중소·영세기업이 많다. 운전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은 매년 일정한 적립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91.9%가 퇴직연금을 채택했으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23.7%, 5인 미만 사업장은 11.9%에 그쳤다. 대다수 대기업은 노사 합의를 거쳐 퇴직연금을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퇴직연금 의무화를 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당근’으로 자율 도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입 혜택을 늘리면서 중소기업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가입 대상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10년 수익률 2%대 불과수익률 저조하다 보니 일시금 선호디폴트옵션 90%, 원금 보장형 선택정부 “디폴트옵션 개선해 수익률↑”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적립 금액이 많지 않아 연금으로 받는 경우가 적고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아간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조차 좇아가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근 5년과 10년간의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다. 국민연금 5년(2017~2021)간 연평균 수익률이 7.63%인 것과 대비된다. 외국 주요 국가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보통 7%가 넘는다. 원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안정성이 높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으로 운용된 결과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은 회사가 금융사와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근로자는 퇴직 때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익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금융사와 직접 계약한다. 근로자 본인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DC형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지시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약속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옵션 가입자의 90%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했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가 자칫 원금마저 까먹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안정성에만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 2%대에 머물러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금 자산을 지금보다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로 구성된 중개조직이 가입자를 대신해 적립금 관리·운용을 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익률이 저조한 디폴트옵션을 개선하는 등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국회 연금개혁 논의가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 등을 담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국회는 논의 기구조차 정하지 못했다. 정부안에 대한 여야 입장도 극명히 갈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정부안을 적극 지지한다. 정부안에 대해 연금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이라고 호평하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설치해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처럼 연금특위를 꾸려 논의하는 것을 선호한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을 총체적으로 손보기 위해선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사안을 통합해 다룰 수 있는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교섭단체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구성되는 상임위와 달리 특위는 통상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은 소수 여당이기 때문에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보다 특위 신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주장하며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정부안에 대해 “노인 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국회에서 연금특위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난 만큼 다시 별도로 가동하는 것보다 소관 상임위인 복지위를 통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금특위 설치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연금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12일 정부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첫 정책 간담회를 열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꾸려 연금개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연금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간담회 직후 “복지위 한 곳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만들어서 정부 전체의 통합적 노력이 있어야만 연금 문제를 제대로 천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계기로 구조개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텐데 야당이 빨리 동참해서 국회 연금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연금 고갈이나 소득 보장 등 여러 문제를 함께 대처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1480억원이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안 긴급 진단 토론회를 열어 “세대 갈라치기,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한 장년층 외면 등 국민을 버리고 정부 마음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부안에 대해 “지난 국회 연금개혁 공론화 결과인 ‘더 내고 더 받자’라고 하는 국민적 합의를 역행했다. 동의할 수 없다”며 “세대는 갈라치고 노후보장은 깎아내린 정부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가 지난 21대 국회 막판 협상에서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 방안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면 이견이 적은 모수 개혁만큼이라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불법 ‘사무장병원’이 가져간 건보재정 무려 3조원

    불법 ‘사무장병원’이 가져간 건보재정 무려 3조원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면대약국) 등 불법 보건의료기관이 건강보험 당국에 부당 청구해 가져간 건강보험 재정이 최근 10년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장병원은 면허 없는 일반인이 의료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것이고, 면대약국도 마찬가지로 면허만 빌려 운영되는 약국을 말한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4년부터 올 5월까지 불법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환수 결정액은 2조 9861억 4200만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1750억 3800만원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수준(1947억 6300억원)에 근접했다. 사무장병원 등 불법 보건의료기관의 비리는 끊이지 않지만, 환수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 10년간 환수결정액 중 실제로 회수한 금액(징수액)은 2083억 4900만원이다. 징수율 6.98%에 그쳤다. 징수율은 코로나19로 인해 환수결정액이 급감한 2021년(41.88%)과 2022년(11.23%)을 제외하면 매년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9.50%, 올해는 5.84%에 그쳤다. 환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이 재빠르게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하며 압류를 피해서다. 반면 경찰 수사는 평균 11개월에 이를 정도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의료분야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3명 배치됐지만, 인원이 적어서 주로 행정조사 업무를 하고 있다. 신속한 징수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보고서는 “특사경을 증원해 대응 역량을 높이거나 관할 부처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해 환수실적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건보공단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를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불가피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부여 시에는 수사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이재용 회장,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 참석...추석 유럽 출장

    [단독] 이재용 회장,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 참석...추석 유럽 출장

    기술 인재와 청년 인재 양성을 삼성 경영에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폐막한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막식에 참석했다. 추석 명절을 이용한 비공개 출장 중 공개된 첫 일정으로, 이 회장은 4차산업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한국 선수단에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축하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출장에 오른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 폐막 일정에 맞춰 프랑스 리옹을 찾아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청년 기술 인재들을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 기술인의 축제로,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를 시작으로 18년 연속 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폐막식 장내 진행자가 시상자로 이 회장을 소개하자 장내에서는 그를 반기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첨단 기술기업 삼성전자가 후원에 참여하는 것은 전 세계 기술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 11개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양성과 훈련 등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해 삼성에 입사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조성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 장비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인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200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직접 방문해 기술 발전과 국가 위상 제고에 힘쓴 선수단과 운영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재계는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이면 삼성 해외 법인이나 생산 현장을 찾아온 이 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에도 프랑스 및 유럽 지역의 삼성 법인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럽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논란… “차등적용 안 돼”vs“저출산 해결에 도움”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논란… “차등적용 안 돼”vs“저출산 해결에 도움”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국내 업체보다 저렴하지만 중산층 가구가 이용하기에는 여전히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최저임금을 별도로 적용하면 외국인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어긋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7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시내 각 가정에 투입됐다. 이들에게는 국내 최저임금이 적용돼, 주 5일·하루 8시간 이용하면 238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국내 4인 가구 중위소득(572만원)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홍콩에서는 월 8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도입된 사업이 비용 문제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서울시와 여권에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최저임금을 별도로 적용하는 방안과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도록 비자 제도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전문업 취업비자인 E-7 직종에 추가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비전문취업비자(E-9)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정부인증 기관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근로기준법상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반면 서울시가 주장한 E-7 비자를 통해 각 가정이 가사관리사를 ‘직접 계약’하게 되면 최저임금 적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비준한 ILO의 차별대우 금지 협약(111호)과 충돌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ILO 조항에 어긋난다. 헌법상 평등권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노동 유연화의 흐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외국인 노동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차별로 시작해 점차 더 많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이민정책연구원 정책연구실장도 “외국인 차별 논란은 불가피하다. 가사관리사 업종에서 차등 적용이 시작되면 다른 업종에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임금 차별 주장이 또 나올 수 있다”면서 “외국인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대한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사관리사 시장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 규모가 커질 텐데, 외국인에게만 저렴한 임금을 적용하면 사람들은 국내 가사관리사를 배제하고 외국인 가사관리사만 찾게 된다”면서 “내국인 가사관리사들의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올해 시범사업을 하면서 비용과 수요 문제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 당장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논의하는 건 섣부르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위한 최저임금을 따로 정해 대략 100만원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면서 “홍콩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로 경력 단절 여성 문제와 노인 돌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비용을 낮출 방안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사적 계약을 통한 가사도우미 직접 고용 등을 꼽았다. 그는 “사적 계약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받는 임금이 내국인과 너무 차이 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진스·민희진에 흔들 하이브 주가 이달 11% 뚝… 추가 악재는?

    뉴진스·민희진에 흔들 하이브 주가 이달 11% 뚝… 추가 악재는?

    엔터테인먼트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브의 주가가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경영진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에 걸그룹 뉴진스까지 참전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찾지 못 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제기된 뉴진스 ‘왕따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주가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6만 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 요청 라이브 방송을 한 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하루를 제외한 5거래일 연속 하이브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이브 주가는 이달 2일 17만 98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0거래일만에 -11.06%나 급락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전원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하이브 및 방시혁 의장을 압박했다. 이를 하이브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될 경우 하이브는 자신들의 보유한 주요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뉴진스와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는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일에 맞춰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 계약에 위반되는 것은 물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어도어 논란은 하이브 주가에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어도어 이슈는 단순한 인적 리스크보다 뉴진스 성장성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 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최근에는 뉴진스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뉴진스 멤버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을 놓고 팬들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만약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고용노동부가 판단하게 되면 상황은 또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뉴진스 하니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본 한 뉴진스 팬은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밝혔다. 그리고 14일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하이브) 관련 진정이 서울서부지청에 접수됐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따돌림을 대표적인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 중 하나로 본다.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따돌림이 사실이었다면 괴롭힘으로 판단 될 수 있다. 근로기준법 76조 2항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진스가 따돌림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와 관련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근로기준법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는 뉴진스가 이 법을 적용받으려면 ‘근로자’로 인정돼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으려면 우선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여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전속 계약을 맺는 연예인은 근로자로 보지 않는 견해가 많다. 공인노무사인 서진두 한국괴롭힘학회 대외협력이사는 “일반적으로 대중문화 예술인이 근로자성을 인정받긴 쉽지 않다”며 “근로관계 인정이 안 된다면 직장 내 괴롭힘 제재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노동부도 관여할 권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윤지영 변호사도 “연예인의 근로자성에 대해 법원이 정확한 법적 판단을 한 적이 없다. 대체로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사용자에 대한 괴롭힘에 대한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대법원은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2020년 숨진 골프장 캐디의 유족에게 사용자가 1억 7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하급법원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윤 변호사는 아울러 “성공한 아이돌임에도 노동권과 인격권을 침해당하는 데 대해 보호 장치가 너무 미흡하며, 뉴진스만의 문제도 아니다”며 “계약서에라도 기본적인 노동권·인권 보장에 대한 내용이 적극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고용률과 동반 하락한 ‘청년 실업률’…청년 고용통계의 함정

    고용률과 동반 하락한 ‘청년 실업률’…청년 고용통계의 함정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3개월째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가 늘어난 영향이다. 청년층 고용이 양극화하면서 ‘쉬었음’ 인구를 중심으로 비경활 인구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46.7%)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0.7% 포인트)과 6월(-0.4% 포인트), 7월(-0.5% 포인트)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실업률도 이례적으로 고용률과 함께 떨어졌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4.5%)은 0.9% 포인트 떨어지면서 겉보기엔 고용 호조세를 나타냈다. 통상 고용률이 내려가면 실업률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떨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이어졌다. 취업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고용률이 하락하고, 이들이 구직활동을 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구직시장을 떠난 뒤 비경활이 되면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아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떨어진다. 실제로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청년 비경활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경활)보다 더디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 15만명을 웃돌던 청년층 비경활 감소 폭은 지난달 8만 3000명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활 감소 폭은 7만 8000명에서 16만 5000명으로 확대됐다. 결국 청년층 인구 대비 경활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넉 달째 내림세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청년 비경활의 증가를 이끌었다. ‘쉬었음’은 비경활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다. 청년층 ‘쉬었음’은 지난달 46만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만 6000명 늘었다. 청년층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쉬었음’ 청년은 4개월 연속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은 ‘쉬었음’을 중심으로 비경활이 크게 늘었다”면서 “최근에는 수시 채용이 늘고 공무원 취업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형태가 많아지면서 비경활 중 취업준비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 총괄도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고용률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동시에 구직활동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청년이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줄었다”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은 만큼 청년층 내부에서 고용 양극화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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