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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청년 통계 ‘일자리 및 경제’ 결과 발표…청년 고용률 44.4%→47.9% 증가

    은평구, 청년 통계 ‘일자리 및 경제’ 결과 발표…청년 고용률 44.4%→47.9% 증가

    서울 은평구는 청년 통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청년통계 ‘일자리 및 경제’ 편을 공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올해 관내 청년에 대한 다양한 통계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인포그래픽으로 배포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및 경제’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은평구 청년(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보다 대체로 많다. 같은 기간 청년 고용률은 44.4%에서 47.9%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9.9%에서 8.1%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직업별 취업자는 사무직이 3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산업별 취업자는 도소매업(13.8%), 정보통신업(13.0%),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87%는 임금근로자이며, 비임금근로자가 7.8%,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5.2%를 차지한다. 청년 임금근로자 중에서 절반 정도의 청년이 ‘하는 일’, ‘고용 안정성’, ‘근무 환경’에 만족하는 편으로 나타났으며, ‘임금수준’에 만족하는 청년은 35%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은평구 청년의 평균 연 소득은 약 3400만원이며, 대출 잔액을 보유한 청년의 월평균 대출 잔액은 1인당 약 645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인 청년 중에서는 56.5%가 부채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부채 사유는 전월세보증금(52.4%), 주택 마련(28.0%), 생활비(5.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은평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및 경제 통계 분석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청년정책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경제적 자립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한국 조선 기술 중국에 따라잡혀… 핵심 R&D 없인 경쟁 못 이겨”[전경하의 집중]

    ‘조선 한국’의 미친 열정‘내 분야 산업 세계 제일’ 목표 유학새벽 2~3시까지 힘센엔진 개발 연구당시 사장은 ‘미친놈’이라면서 반대혼자 연구… 사장 바뀐 뒤 허락받아땀 흘린 결실과 ‘신화’ 창조힘센엔진 사내서도 선박 탑재 반대독일 선주에 6개월 무상사용 의뢰합격 판정에 현대중 모든 배에 설치평가 좋아 세계시장 한때 70% 점유한국 실태·바람직한 방향과학기술, 경제 발전 도구로만 여겨기초·원천 기술 상대적으로 떨어져과학기술을 지배하면 미래도 지배발전 너무 빨라 피곤해도 투자해야산학연 함께 성공하려면기술개발, 비관·중도·낙관 측면 검토‘수천 번 실패’ 수천 번 발명으로 여겨불황 때는 신제품으로 새 시장 개척교수는 업계, 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평가한 조선업의 종합경쟁력은 중국이 1위다. ‘조선업 최고의 발명가’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도 우리 기술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 전 회장은 2008년 과학기술계의 최고 상인 ‘최고과학기술인’에 선정됐는데 당시 선정 사유가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 1위의 조선해양 강국 확립’, ‘중공업 분야 전반에 걸쳐 선진사와 동등 이상의 경쟁력 확보’ 등이다. 민 전 회장을 지난 6일 선진사회만들기연대 사무실에서 만나 조선업과 과학기술 등에 대해 들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 건조까지 할 수 있게 존스법(Jones Act)을 바꿔야 한다. 1920년에 만들어진 존스법은 미국에서 만든 선박만 미국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물품과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는 강제 규정이다. 그래서 유지·보수·정비(MRO)만 해외에서 가능하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으니 동맹에 한해서 건조도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수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으면 비용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고유 모델 있으면 파생상품 제작 쉬워 -미국 제조업 상황은 어떤가. “보잉이 유럽 에어버스와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경쟁할 때 보잉에 근무(1978년)했다. 보잉이 의회에 예산을 신청했는데 무산됐다. 어느 날 점심 먹고 들어오니 수천 명 직원 책상 위에 2주치 급여와 잠정해고 통지서가 들어 있는 봉투가 놓여 있었다. ‘고용의 유연성’이라는데 이래서는 애사심이 생길 수 없다. 그러니 연구개발(R&D)도 등한시한다. R&D가 안 되면 원가 계산도 어렵고 고객의 수정 요구에 제대로 대응도 못 한다. 핵심 R&D가 없는 제조업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기술개발하려고 대우조선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으로 갔다. “김우중 회장은 경기고 선배이고 매우 친했다. 기술개발을 몇 번 건의했지만 기술은 해외에서 사오면 된다고 했고, 핵심 역량 집중보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고집했다. 당시 같은 ROTC 출신인 데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동문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을 가끔 만났는데 현대중공업으로 오라고 했었다. 어느 날 국회의원 사무실에 갔더니 정주영 명예회장 사무실로 데려갔다. 정 명예회장이 내일부터 출근하라면서 전화로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 명예회장 지시를 거역할 수도 없고. 다음달 현대중공업으로 출근했다. 그분 추진력은 대단하다.” -현대중공업 시절 별명이 ‘최후의 퇴근자’다. “제대하고 유학 가기 전 대한조선공사에서 4개월 정도 일할 때(1967년) 우리 산업계 현실은 열악했다. 내 전문 분야의 우리나라 산업은 세계 제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그때 가졌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 당시 슬로건이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세계 최고’였다. 근무가 끝나면 새벽 2~3시까지 연구했다.(민 전 회장은 논문 280편, 발명 및 특허 300여개, 기술 보고서 90건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재직 동안 힘센엔진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 부사장 시절(1992년) 시작했는데 당시 사장이 ‘엽전이 무얼 한다고 미친놈’이라며 반대했다. 당시 부사장급 본부장들이 나를 보면 ‘미친놈’이라고 농담을 했다. 혼자서 연구하다가 1995년 사장이 바뀐 뒤 허락을 받았다.” -그런 모욕을 받고도 왜 했나. “꼭 필요하니까. 세계에서 제일 수요가 많은 게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의 발전용 엔진으로 쓰이는데 다른 용도도 많다.” -개발 이후도 쉽지 않은데. “힘센엔진을 1999년 개발했지만 선박에 탑재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사내에서도 반대했다. 당시 고객인 독일 최대 해운선사 선주를 찾아가 힘센엔진을 6개월 써 보고 만족하면 원가만 내고 그렇지 않으면 선호하는 엔진으로 무상 교체해 주기로 하고 설치했다. 6개월 뒤 선주가 원가에 6%를 더해 지불했고 현대중공업에서 짓는 모든 배에 힘센엔진을 설치하라고 했다.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기도 했다.(현재 시장점유율은 35%다.)” -힘센엔진으로 발전소도 만들더라. “컨테이너에 힘센엔진과 발전기를 넣어 이동식 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2006년 카리브해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발생해 쿠바 발전소 대부분이 파괴됐을 때 이동식 발전소 3기를 무상 후원했다. 이후 쿠바가 344기를 사갔다. 쿠바 직원 교육도 3주간 현대중공업에서 했다. 그 인연으로 쿠바 중앙은행이 2007년 발행한 10페소 지폐 뒷면에 이동식 발전소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난 2011년 도쿄전력회사에도 긴급 지원됐다.” -요즘 생산되는 ‘힘센메탄올엔진’은 뭔가. “디젤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하니까 힘센엔진의 원료를 디젤에서 메탄올로 바꾼 것이다. 우리 고유 모델이 있으면 파생상품을 만드는 것은 쉽다.” -이런 연구는 어떻게 하면 되나. “연구에는 기초, 응용, 개발 3단계가 있다. 기초연구는 무슨 제품이 나오는가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황과 수소, 물이 결합되면 황산이 된다’ 이런 식이다. 황산을 어디다 쓰느냐가 응용연구, 쓰게 만드는 것이 개발연구다. 내가 개발한 추력날개를 예로 들어 보자. 추력을 연구하는 게 기초연구, 추력을 어디다 쓰느냐를 연구하는 게 응용연구, 실제 제품화하는 게 개발연구다. 기초연구는 대학, 응용연구는 국책연구기관, 개발연구는 기업에서 주로 한다. 이 세 과정이 합쳐져야 한다.” -현실은 다른 거 같다. “다 따로 연구하고 있다. 산업별로 기술의 속성이 다르다. 산업과 기술, 제품과 공정의 연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개발이 된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상상해야 한다. 쓸데없는 상상이라도 많이 해야 창의력이 생긴다.” -인재들도 과학기술을 연구하기보다는 의대를 간다. “과학기술은 너무 발전이 빨라 피곤하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서양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을 경제개발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술을 갖고도 기초과학기술이나 원천기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기초과학이 당장 부와 편리함을 주지는 않지만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과학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어마어마하게 지원하고 있다.(시진핑 주석은 2035년까지 첨단기술의 자립자강을 지시했다.)” -연구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R&D 10개 중 성공하는 사례는 한 개도 어렵다. 에디슨이 백열전구 발명할 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조수가 수천 번 실패했는데 왜 하냐며 그만하라고 했다. 에디슨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수천 번 발명했다고 답했단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심하게 묻는다. 그게 두려워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해 비관, 중도, 낙관으로 나눠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황이 닥치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CEO로 있던 시절 현대중공업이 10년 동안 연평균 27.4% 성장한 배경이다.” ●젊은 세대에 먼저 묻고 반응 와야 대화 -과학기술의 목표는 뭔가. “과학기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과학기술자는 안전, 환경, 안보 등 사회적 임무와 국제적 임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경제적 임무는 물론이다. 이를 통합하는 과학기술 정책이 있어야 궁극적으로 국민이 행복하다.” -과학고나 대학에서 강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하나. “과학기술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도 이야기하고 사회나 정치 이야기도 한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 어디서 살고 싶냐고 생각해 보라고만 한다. 질문이나 대답은 하지 말고. 나는 자유민주주의의 철저한 신봉자다. 자유민주주의가 있어야 경제가 발전하고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나온다.” -강연하면서 느낀 소감은. “요즘 젊은 세대는 ‘3초’ 세대다. 초합리. 논쟁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바로바로 검색해서 답을 찾아낸다. 대충 이렇고 저렇고 식의 넘겨짚기가 없다. 초개인. 질문하라고 해도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으면 하지 않는다. 초자율.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를 원한다. 이들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물어보고, 반응이 오면 같이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답하지 않는다.” -교수 제의도 여러 번 받았을 텐데. “내가 연구하고 설계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면 현장, 기업에 있어야 한다. 독일 공대는 한때 산업계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교수로 임용했다. 교수는 산업계를, 산업계는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 민계식 전 현대重 회장은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조선학과 항공학 석사,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중공업에 11년 근무하다 1990년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2000년 대표이사로 승진, 2012년까지 근무했다. 조선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자립과 세계 일류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최고과학기술인(총 47명),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85명)에 선정됐다. 두 분야에 모두 선정된 인물은 민 전 회장을 포함해 딱 3명이다. 글·사진 전경하 논설위원
  •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 취임

    이창수 한국고용정보원장 취임

    이창수(61) 전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가 11일 한국고용정보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원장은 천안중앙고와 단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효문화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심대평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은 후 2013년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2019년 국민의힘 대변인, 2023년 국민의힘 인권위원장 등을 지냈다.
  •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 노동시장 뿌리째 흔들린다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 노동시장 뿌리째 흔들린다

    내년부터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제조·도소매업 고용 한파가 현실화하고 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노동시장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까지 사라져 앞으로 고용지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3000명(0.4%)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7만 3000명 감소한 이후 1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제조·도소매업의 고용 부진은 심화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 6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제조업은 9만 5000명 줄어 5개월 연속, 도소매업은 8만 9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3개 업종의 취업자 감소 폭만 28만명에 이른다. 자영업도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 비임금 근로자는 4만 8000명 급감했다. 이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 9000명 줄었다. 2021년 9월 4만 8000명 감소한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반면 고용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2만 6000명 늘었다. 매출 감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직원을 줄인 자영업자가 증가했단 의미다. 내수 경기 악화는 청년층을 먼저 타격했다. 15~29세 취업자는 18만명 줄어들며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10만명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7개월 연속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9만 8000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 착시는 이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감소로 분모가 줄면서 취업자 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 내린 2.0%로 제시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 충격파를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1%대에 근접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예산이 투입되는 직접일자리 사업 채용인원을 올해 117만 8000명에서 내년 123만 9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월부터 바로 채용해 1분기 중 90%가량인 약 110만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 한 총리 “3일 국무회의 절차적 하자… 尹 끝내 못 막아 송구” 사과

    한 총리 “3일 국무회의 절차적 하자… 尹 끝내 못 막아 송구” 사과

    ‘당정 공동 국정 운영’ 위헌 논란에“한동훈 발표 전까지 본 적도 없다”윤상현 “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野 “전두환” 외치며 한목소리 비판우원식, 국회 차원 ‘계엄 국조’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계엄한다는 걸) 지난 3일 오후 8시 40분에 알았다”며 “(계엄 징후는) 전혀 못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8시 40분에 (대통령의) 그 말을 듣고 반대를 하고 국무위원들과 함께 설득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국무회의 소집 명령은 오후 9시쯤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뤄진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국무회의장에) 대통령도 있었다”면서도 “공식적인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사전 보고를) 못 받았고 필요성에 대한 정식 건의도, 정식 심의도 없었다”며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무회의장에 있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계엄 포고령을 본 적이 없고 TV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후) 3일 오후 11시 5분 대통령실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했다. 거기에 있다가 국회에서 해제 요구안이 나와 4일 오전 2시 10분 청사를 출발해 대통령실에 2시 30분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의결해 준 것에 따라 해제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하자고 결정해 국무회의 준비를 해 4시나 4시 15분 정도에 시작해 4시 30분에 (계엄을)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 후 본인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계엄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대통령의 그런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또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8일 위헌 논란까지 불거진 ‘한 총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동 국정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발표 당시에도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한 공동 운영을 논의했느냐”고 묻자 “저는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에게 기립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가 대표로 사과하겠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결국 대다수 국무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고도의 정치 행위’라며 조기 하야를 하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기회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은 한목소리로 “전두환”을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의원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전 사위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여야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또 내란 상설특검과 관련해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 중 정당 추천 위원 4명(이석범·최창석 변호사,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나영 중앙대 교수)의 명단을 대통령실에 발송헀다.
  • 고성·삿대질로 얼룩진 국회… 野, 윤상현 향해 “전두환” 외치기도

    고성·삿대질로 얼룩진 국회… 野, 윤상현 향해 “전두환” 외치기도

    11일 국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을 향해 허리 굽혀 수차례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정부 핵심 인사가 대거 출석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한 총리가 고개를 숙여 사과한 뒤 “대표로 사과한 것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다. 국무위원 모두 일어나서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결국 대다수 국무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여러 번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한참 들지 못하는 장관들도 있었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향해 고성과 함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에게 질의를 이어 가던 중 야당의 예산·탄핵·입법 폭주부터 예산안 단독 감액까지 꼬집었다. 그러자 야당은 한목소리로 “전두환”을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의원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전 사위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현안질의 전 대거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일부 여당 의원만 남아 현안질의를 지켜봤다.
  • 광명시, 청년층 월세 12개월간 최대 240만원 지원

    광명시, 청년층 월세 12개월간 최대 240만원 지원

    경기 광명시가 청년층 주거비 부담 경감 등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들에게 월세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내년 2월25일까지 ‘고용불안 상황에 놓인 청년층에게 학업과 취업 준비 등 본연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청년 월세 특별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2022년 시작된 청년 월세 특별지원 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며, 그동안 266명에게 5억9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19~34세 무주택 청년이다.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간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소득과 재산 기준은 청년 본인이 속한 가구가 중위소득 60% 이하, 재산가액 1억2200만원 이하이면서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가액이 4억7000만원 이하다. 주택 소유자나 전세 거주자, 직계존속·형제·자매 등 2촌 이내 혈족의 주택을 임차한 경우,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는 월세 지원 신청서, 소득 재산 신고서, 임대차 계약서 등 필요 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시장은 “청년 월세 특별지원이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 해소와 주거 안정을 돕고, 나아가 이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으로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하남 하산곡동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11일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가칭)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공모 공고’를 게시하고, 내년 3월 24일까지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산곡동 209-9번지 일원 약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 부지에 미래형 첨단산업 등 하남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하남종합복지타운 6층 대회의실에서 이번 공모 사업설명회를 연다. 사업에 관심 있는 민간 사업자는 오는 20~24일 사업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요 공모 내용을 보면 민간 참여자는 하남시 산업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산업시설 등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자족시설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자족시설은 고용창출과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설을 의미하며, 단순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를 제외하면 별도의 제한은 없다. 사업 참여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는 내년 3월 24일까지 접수한다. 주요 공모 일정은 △ 질의 접수(12월 30일~내년 1월 2일) △ 자료 열람(내년 1월 6~9일) △ 질의 회신(내년 1월 10일) △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내년 3월 24일)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별도 통지) 순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캠프콜번 부지가 위치한 하남시는 5개의 철도망(지하철 3·5·9호선, 위례신사선, GTX-D·F)과 5개의 고속도로망(수도권제1순환, 중부고속도로 등)이 연결(건설 예정 포함)되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캠프콜번 부지는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상업지원시설 등 우수한 정주여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로 보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사업은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할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인구 50만 시대를 바라보는 하남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캠프콜번이 산업·업무 중심의 복합 자족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공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고성·욕설로 얼룩진 현안질의…野, 윤상현 향해 “전두환” 외치기도

    고성·욕설로 얼룩진 현안질의…野, 윤상현 향해 “전두환” 외치기도

    11일 국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을 향해 허리 굽혀 수차례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정부 핵심 인사가 대거 출석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한 총리가 고개를 숙여 사과한 뒤 “대표로 사과한 것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다. 국무위원 모두 일어나서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결국 대다수 국무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에게 질의를 이어 가던 중 야당의 예산·탄핵·입법 폭주부터 예산안 단독 감액까지 꼬집었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조기 하야하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기회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은 한목소리로 “전두환”을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의원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의 전 사위라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을 두고 “반란이자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인간을 모욕하지 말라”며 맞받아쳤다.
  •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비상계엄 국무회의 5분 만에 끝났다… 발언 요지도 ‘미보유’

    일부 위원 반대 의견도 확인 안돼절차적 요건 안 갖춰 논란 거셀 듯한총리 “절차적·실질적 하자 있다”국가기록물 임의 폐기 시 7년 징역 대통령실이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직전 국무회의는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셈이다. 행안부는 11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한 회의록 등 관련 자료에 대해 이렇게 회신받았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 회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회의는 3일 오후 10시 17분에서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명은 ‘비상계엄 선포안’, 안건 제안 이유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3일 오후 10시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언 요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무회의 심의’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부실 회의록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최소 의결 정족수인 11명이었다.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 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한 총리를 비롯해 계엄 선포 회의 때 참석했던 외교장관, 법무장관, 국방장관, 행안장관, 농식품장관, 중기장관 등 7명이 참석했다. 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총 16명이 계엄 해제 회의에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 없었다.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안’이었다. 제안 이유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방부 장관의 제안 설명 외에 발언 요지는 없었다. 행안부는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비상계엄 선포 관련 회신자료에는 안건명만 있고 안건과 발언 요지가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 자료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회신 받은 대통령실 공문을 국회 등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전날 ‘자료를 작성하지 않음’으로 회신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전후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일부러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과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을 폐기하거나 은닉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기록물을 임의 폐기하면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은닉·유출·손상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회의록 없는 국무회의가 국무회의인가’라는 질문에 “정식으로 공식 회의를 하는 것처럼 진행된 것은 아니다.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면서 “국무회의 자체가 갑자기 이뤄진 것이고, 그런 계엄을 논의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사전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하라”는 요구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네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 “국민께 허리 굽혀 사죄하세요”…끝까지 버틴 장관 누구

    “국민께 허리 굽혀 사죄하세요”…끝까지 버틴 장관 누구

    “대한민국의 위기였습니다. 모든 국무위원들은 국민께 90도로 허리 굽혀 백배 사죄하세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의 질타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단 한명은 끝까지 자리에 앉은 채 사과를 거부했다.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 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했다. 야당은 한 총리와 최 부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지호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한 총리 이어 국무위원들 허리 숙여 사죄서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윤석열의 쿠데타, 그 자리(3일 비상계엄 심의 국무회의)에 갔었죠”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3일 저녁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후 (비상계엄을) 인지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그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고 따져묻자 한 총리는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며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한참 지났는데 이제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비겁하다”며 “국민 앞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허리 굽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사죄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이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이어 서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국무위원들도 다 일어나서 사죄하라고 제안하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는 “국무총리가 대표로 한 것으로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죄 요구에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했다. 그러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른 장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죄한 뒤 다시 자리에 앉을 때까지 자신의 자리에 앉은 채 사죄를 거부했다. “탄핵 반대” 김문수, 사죄 거부김 장관은 비상계엄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튿날 이를 해제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당시 한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또 ‘계엄이 위헌·위법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판단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튿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우리 국민에게 무슨 유익함에이 있겠느냐”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관계 개선이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이 공석이 되면 기업과 노동자, 수출 등의 측면에서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 “계엄 막으려 국무회의 소집”앞서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을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했다”고 밝힌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사전) 국무회의 참석자 전원이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걱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열린 국무회의를 자신이 소집했으며, “게엄을 막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계엄을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국무위원들을 모아 반대하고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무회의 자체는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갖고 있다”면서 “국무회의가 계엄 선포의 절차적 흠결을 보완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또 비상계엄을 반대한 이유를 묻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 신인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비상계엄을 반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혁신 벤처기업’ 제넥스, 생성형 AI 기반 무인지상차량 로봇 운용 플랫폼 사업화 추진

    ‘혁신 벤처기업’ 제넥스, 생성형 AI 기반 무인지상차량 로봇 운용 플랫폼 사업화 추진

    경남 창원시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본부 벤처동 입주기업이자 AI(인공지능) 디지털트윈(가상모형) 전문기업인 제넥스㈜(대표 진승오)는 생성형 AI 기반 UGV(무인지상차량) 로봇 운용 플랫폼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창업 기업인 제넥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어라운드뷰 텔레프레즌스(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를 원격으로 연결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 기술, LLM(대형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넥스는 이를 활용해 에너지와 방산, 조선 해양 분야 응용 제품·서비스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유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혁신 성장 벤처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제넥스는 이번에 개발한 실감형 UGV 로봇 운용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어라운드뷰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어안 렌즈로 알려진 360도 카메라와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를 사용, 실시간으로 360도 파노라마 영상 정보를 전송해 카메라의 기계적 회전 없이 실제 현장에서 UGV를 실시간으로 운전·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제넥스는 실감형 UGV 로봇 운용 플랫폼을 에너지·조선해양분야 설비 유지보수, 방산 분야의 유무인 복합 체계 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일부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기술과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제품·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넥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기술을 에너지·방산·조선해양과 같은 경남 지역 특화 주력 산업에 적용하고자 첨단혁신기관들과 긴밀한 협력도 잇고 있다.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전략적 상호협력 협약 체결하고 국립창원대학교 유선진 교수 연구 그룹과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주관하는 경남도 디지털 혁신 챌린지 사업에 참여해 ‘VR/AR 기술을 활용한 무인선박 원격조정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개발’을 추진 중인 게 한 예다. 다수의 특허출원, 조선 해양 분야 고객사와 제품 구매 상담 추진 등 사업 확대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성훈 제넥스 부사장은 “각각의 자율적인 디지털트윈으로 이루어진 에이전트 아일랜드들이 총체적으로 연결되는 운영되는 메타 에이전트 시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제넥스는 기술혁신 스타업으로, 경상남도 주력산업인 에너지·방산·조선해양 분야에 로봇과 생성형 AI를 접목해 실질적인 첨단 디지털 혁신 챌린저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넥스는 기술 혁신과 사업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근 3년간 빠른 매출성장·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올해 11월 경남 창업벤처 유공 기업부문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창업초기부터 AI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고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셋째 낳으면 500만원 지급”…대우건설, ‘1+1 출산 휴가’ 등 출산·육아 복지 개선

    “셋째 낳으면 500만원 지급”…대우건설, ‘1+1 출산 휴가’ 등 출산·육아 복지 개선

    대우건설이 직원의 난임치료 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를 조기 도입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나섰다. 출산축하금 혜택도 확대해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의 축하 경조금도 지급한다. 대우건설은 11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 23일부터 시행 예정인 각종 제도를 조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난임치료 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 확대 등의 정책을 곧바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난임치료 휴가 기간은 기존 연간 3일에서 연간 6일로 늘어난다. 특히 유급휴가 일수를 개정된 법률 기준인 2일에 1일을 더해 총 3일간 지원한다. 법적 규정 외에 출산 축하 경조금 등의 혜택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급한다. 출산용품도 기존에 제공하던 15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에 더해 복리후생몰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여직원 본인 분만 비용에 대해 비용 일부를 지원하던 것을 분만 비용 중 처치 및 수술료 항목에 대해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육아 과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만 73개월 이하 자녀에게 매월 지급하는 자녀보육비를 30% 인상하고, 시차출근제를 확대해 근무시간 기준으로 전후 1.5시간 범위에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만 12세 이하 자녀의 생일이 속한 달에는 자녀 1명당 1일의 유급 생일 휴가를 부여한다. 나아가 출산 이후 육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출산휴가 1+1 제도’를 신설했다. 법정 출산휴가 제도에 더해 연차휴가를 사용해 휴가를 연장할 경우 소진하는 연차일수와 동일한 기간을 유급휴가(출산여직원의 경우 최대 20일, 배우자 출산 경우 최대 5일)로 추가 지원하는 제도다. 예컨대 출산한 직원이 법정 출산 전후 휴가인 90일을 사용하면서 개인 연차휴가 21일을 연결해 사용할 경우, 회사가 20일의 유급 휴가를 추가로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배우자 출산휴가에 개인 연차휴가 5일을 붙여 사용하면 회사가 유급휴가 5일을 추가 지원한다.
  • 신임 고용정보원장에 이창수 전 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

    신임 고용정보원장에 이창수 전 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

    이창수(61) 전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가 11일 한국고용정보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 원장은 천안 중앙고와 단국대 국어국문학 학사를 졸업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효문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심대평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은 후 2013년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을 거쳐 2019년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 2023년 국민의힘 중앙당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를 맡았다. 고용정보원은 김영중 전 원장이 지난해 6월 발생한 ‘워크넷 해킹’ 여파 등으로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지난 8월 해임된 뒤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했다.
  • 오세훈 “서울 안전하니 안심하고 와달라”... 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 안간힘

    오세훈 “서울 안전하니 안심하고 와달라”... 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 안간힘

    12·3 비상계엄 충격으로 관광 업계가 위축될 우려가 커지가, 서울시가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11일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서울이 여전히 안전한 관광지라는 메시지를 해외로 보낸다. 서울의 명소를 담은 ‘서울관광영상’을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주요 지점과 해외관광객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장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협업해 안전한 서울관광상품 홍보도 한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게 여의도, 광화문 등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추가 배치한다. 영세 관광업체가 주요 축제나 이벤트 연계상품을 운영할 때 인센티브를 지원하며, 고용 유지금 지급 뮤로를 확대해 인력의 이탈도 막는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위해 주요 방한국 입국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와 절차 간소화를 하고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 등 정부 차원의 규제개선을 관련 부처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 업체가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경우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도 투입한다. 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 또한 계획대로 진행한다. 오 시장은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한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장으로서 제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안전 문제와 별개로 서울시는 관광산업의 위기 신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미 한 차례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가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은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 이번에도 관광업계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한빛예술단,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 문화체험형 교육 ‘일 더하기 우리’ 5년 연속 수행

    한빛예술단,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 문화체험형 교육 ‘일 더하기 우리’ 5년 연속 수행

    한빛아트가 운영하는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이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 문화체험형 교육 ‘일 더하기 우리’를 5년째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된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 전문예술인 연주단으로, 30명이 넘는 시각장애인 연주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육은 연주, 강의, 체험이 하나로 어우러진 일체형 콘서트로, 국내 최고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를 특징으로 한다. 교육생들은 클래식부터 팝,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 연주자이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의 생생한 강의와 다각적 체험 활동이 결합되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법정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문화체험형 교육을 도입했다. 한빛예술단은 첫해부터 2024년까지 총 190회 진행하였으며, 약 4만 6천명이 수강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24년 수강생 만족도가 4.7점(5점 만점)으로, 교육 효능감이 높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삼성전자, 네이버, 한국화이자제약 등 유수 기업에서 진행되었으며, 수원문화재단, 국토연구원 등에서 교육 후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빛예술단의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법정 교육을 넘어, 장애인 예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대표적으로 내년 공연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빛예술단 관계자는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과 퀴즈 프로그램으로 교육생의 참여율을 올리고, 유명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등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해 ‘재밌는 시간’으로 수강생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탐욕스러운 대식가 vs 먹성 좋은 노인

    [김동률의 아포리즘] 탐욕스러운 대식가 vs 먹성 좋은 노인

    연전이다. 이십 대 딸아이가 절친과 헤어졌다고 씩씩거린다. 같은 여고를 졸업한 딸아이의 절친은 우리 부부도 잘 안다. 절교 이유가 놀라웠다. 조국 부부의 행태를 두고 크게 한판 했다는 것이다. 딸아이는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사는 전형적인 MZ세대다. 신문도, 방송뉴스도 보지 않는다. 넷플릭스를 보고 스타벅스를 즐겨 찾는 요즈음 세대. 그런 딸이 정치적인 성향 또는 조국의 행동거지를 두고 다투었다는 데서 우리 부부는 적잖이 놀랐다. 딸아이를 통해 정치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지금의 이십 대들도 한국의 정치 지형에 따라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날 한국은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 물론 과거에도 힘든 일들이 많았다. 건국 시기에는 극렬한 보혁 충돌이 있었고 이어 발생한 한국전쟁, 지역감정, 군부독재 등 다양한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지금과는 같지 않았다. 수많은 희생이 있었고 또 많이 힘들었지만 참고 견딜 만했다. 그 시절 분열은 그래도 “우리도 잘살 수 있고 언젠가 훌륭한 민주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내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통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 덕분에 한국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부자국가로, 정치적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견고한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국가로 거듭났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이번 불법 비상계엄 해프닝은 한국 사회의 갈등을 더 심각하고,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공동체 한국의 가장 큰 위기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진영 간 극한 대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에서 잉태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우리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정치적, 지역적 양극화 추세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진영 간 대립은 우리의 가족, 친구, 직장 내 관계 등에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사람들은 상대 진영 사람들을 더 차갑게 대하거나 두려워하며, 경멸하기도 한다. 이런 감정들은 직원을 고용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같이 놀 사람을 결정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영에 매몰된 사람들의 경우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 트럼프를 대하는 미국 사람들의 극단적인 인식이 예가 된다. ‘탐욕스러운 뚱보 대식가’라는 평가에는 ‘먹성 좋은 아주 건강한 노인’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트위터 중독’이라는 지적에는 ‘매사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반대의 주장도 있다. ‘반지성적, 반과학적’이라는 비판에는 ‘직감과 영리함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되받는다. ‘자기도취적이고 정서적으로 빈곤한 사람’이라고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는가’라고 받아치는 것이다. 한 사람을 두고 이렇게 정반대로 인식하는 게 오늘날의 미국 사회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TV 뉴스를 보다가도 싸울 텐데, 어떻게 같이 살겠나.” 결혼을 앞둔 세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MZ세대들은 결혼도 정치적 성향이 같은 배우자와 하겠다고 한다. 정치 성향이 다른 상대와는 술자리도 같이하지 않고 있다. 어쩌다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정치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 실제로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사람이 5명 중 3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다. 지난해 6~8월 19~75세 남녀 39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렇게 응답한 사람이 무려 58.2%에 달했다. 남성(53.9%)보다 여성(60.9%)에게서 많이 나왔다. 응답자 중 33%는 ‘정치 성향이 다른 친구 및 지인과 술자리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마디로 반대 진영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가장 심각한 것은 보수·진보 간 갈등. 응답자 중 92.3%는 우리 사회 갈등 중 보수·진보의 갈등이 가장 심하다고 밝혔다. 수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보·보수 간 진영 갈등이 이제는 일상의 사회생활, 이성 간 교제에조차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국 사회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 ‘공명지조’(共命之鳥)와 같다. 이 새는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잘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둘 다 죽게 되는 숙명을 지닌 새다. 상대방을 죽이고, 자기만 살려 하지만 결국 모두가 죽게 되는 ‘공명지조’ 같은 한국 사회가 나는 몹시 두렵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투자 유치 ‘경남의 비상’… 친기업 끌고, 관광 밀고… 2년 연속 최고액 찍었다

    투자 유치 ‘경남의 비상’… 친기업 끌고, 관광 밀고… 2년 연속 최고액 찍었다

    투자하기 딱 좋은 지역으로 급부상투자청 만들고 산업별 맞춤 설명회해상풍력·우주항공 기업들 줄줄이연평균 유치액 민선 7기보다 2배↑남해 관광, 성장 동력으로 활성화한화와 통영 복합관광단지 협약 등19개 기업 5.5조원 투자 유치 달성전국 첫 관광 기회발전특구 신청도민선 8기 경남도정이 ‘투자 유치’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 2년 연속 사상 최고액 달성 등이 현 분위기를 알려 주는 말이다. 도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끌어내도록 선도적인 행정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주력산업·관광 투자 유치 등 정책 성과 경남도는 지난 10월 기준 연 투자 유치 목표액으로 삼았던 8조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유치 금액은 9조 3262억원(150개 기업)으로 연 목표액 대비 116%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 도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액 달성이라는 쾌거도 거뒀다. 도는 이러한 성과가 친기업 정책, 남해안 관광 활성화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선 8기 들어 경남도는 투자 유치 전문기관 ‘경남투자청’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투자 유치 혜택 확대, 산업별 투자 유치 설명회 개최, 기업별 1대1 전담 기획자(PM) 지정·운영, 규제 발굴·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경남기업 119 운영 등 친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민선 8기 경남도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392개 기업을 유치하고 22조 1548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4만 8313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 성과도 냈다. 코로나19 등 악재가 있었다곤 하나 2018년 7월~2022년 6월(민선 7기)과 비교하면 성과는 더 도드라진다. 이 기간 연평균 투자 유치 실적은 약 4조 6904억원(133개 기업, 신규 고용 9152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를 두 달 남겨 놓고도 연평균 투자 유치액은 9조 4949억원으로 2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민선 8기 산업별 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관광 5조 5904억원(25.2%), 스마트물류 4조 5016억원(20.3%), 자동차 1조 5218억원(6.9%), 금속 1조 1238억원(5.1%), 기계 7910억원(3.6%), 조선 6729억원(3%), 에너지 5323억원(2.4%), 항공 4949억원(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투자 유치 활동 가성비를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올해 수도권 대규모 투자 유치 설명회를 폐지했다. 대신 유치 타깃 기업 니즈(수요)를 분석해 ‘산업별 맞춤형 투자 유치 설명회’로 개선했다. 기업도 경남도 정책에 응했다. 전 세계적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시장 선점을 목표로 내건 SK오션플랜트㈜는 고성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공장 건립에 9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공작 기계시장 1위 ㈜디엔솔루션즈는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고자 1130억원을 투자에 공장 증설에 나섰다. 우주·항공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한국형 전투기(KF-21) 엔진 생산 확대를 목표로 591억원,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공정 정밀기계를 생산하고자 987억원 등을 투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등 11개 우주항공 기업은 경남도와 총 2676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우주항공산업 연평균 투자 유치액인 1220억원과 비교하면 약 119% 증가한 수치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발맞춰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까지 바라보는 경남도 처지에서는 지속적인 투자 유치로 청신호를 켠 셈이다. 여기에 도는 지난 9월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로만시스㈜, 범한퓨얼셀㈜, 범한자동차㈜, ㈜삼현 총 4개 기업과 총 5368억원, 신규 고용 750명 규모의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경남도는 “기계·조선·원전·방산 등 기존 경남 전략산업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수소, 로봇, 정보기술(IT), 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첨단산업 유치에도 힘써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뤄 가겠다”고 밝혔다. ●K관광 선도하는 새 투자처로 도약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는 19개 관광산업 기업을 유치해 총 5조 5904억원, 신규 고용 6399명 규모의 투자를 달성했다. 민선 7기 2조 3246억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도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남해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관광사업·문화콘텐츠산업 지원 보조금 혜택(최대 200억원) 조항을 신설했다. 제24회 부산국제관광전(부산), 2024 호텔페어(서울), 한국 호텔&리조트 투자 콘퍼런스(서울),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경기 고양),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서울) 등 다양한 관광산업 관련 박람회 등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지난 9월에는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남도 국제관광 투자 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 구체적인 호응도 있었다. 지난해 남선개발㈜은 자연경관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자 남해군 라이팅 아일랜드 조성사업에 1023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해 ㈜터루는 사천 남일대 유원지 일원 재개발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도는 지난 6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통영시 도산면 복합 해양관광단지 조성에 힘을 모으고자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통영 법송리·수월리 일원 약 446만㎡(약 135만평) 터에 숙박·워케이션 시설 4400여실, 대형 공연장(펄아레나), 인공해변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맞물려 도는 투자지역 중 223만여㎡를 전국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했다.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된 복합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남해안 관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게 도 방침이다. 도는 기회발전특구가 연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잇고 있다. 지난 4~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에 참가해 ‘관광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게 한 예다. 경남도는 “주력 산업부터 관광까지 경남은 투자하기 딱 좋은 지역”이라며 “지속적인 잠재투자기업 발굴과 관광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자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투자유치 올해 6000억대 목표 달성… 해외로 나간 국내 기업들도 ‘유턴’

    올해 경남도는 외국인 투자자기업 유치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도 지난 10월 기준 중국 10개· 베트남 7개·미국 5개 등 전 세계 39개 기업에서 약 5961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연말까지 지난해 실적 6337억원을 무난히 초과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또 10월까지 외국인 투자 관련 4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금액은 3692억원, 고용 창출은 648명 규모다. 디피월드 부산로지스틱스㈜, ㈜엘엑스판토스 등 세계적인 첨단 물류기업이 경남을 최적지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 5곳과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이 중 ㈜동신모텍(중국), ㈜데일리킹, ㈜씨케이유(베트남) 등 3개 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지원하는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올해 10월까지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한 153개 기업 중 20개 기업을 유치하며 전국 세 번째 실적을 달성 중이다. 이처럼 올해 도는 관광·레저, 우주·항공 산업 등 주력·차세대 전략산업 부문에서 국외 투자 유치를 끌어내고자 힘썼다.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영국, 동유럽(폴란드·체코) 등에서 우수한 경남 투자환경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홍보하며 공격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도는 내년에도 주력 첨단산업 위주의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성수영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2년 연속 투자 유치 사상 최고액 달성은 경남도의 전략적 정책과 도민 성원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은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끌어내도록 선도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무회의 참석 부처 근무한 죄… ‘부역자’ 취급에 숨죽인 관가

    국무회의 참석 부처 근무한 죄… ‘부역자’ 취급에 숨죽인 관가

    “업무 멈춘 채 아노미… ‘현타’ 온다”이상민 사퇴로 행안부 또 수장 공백국무회의 불참 부처 “그나마 다행”언론 접촉 최소화하고 납작 엎드려휴가·출장·외부행사 등 줄줄이 취소연말 지역 상권도 빠르게 얼어붙어 “착잡합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계엄을 국회가 해제하지 못했다면 대통령실은 뭘 어쩌려던 걸까요?”(공무원 A씨) “공무원 잘못이 아닌데 왜 아무것도 못하고 납작 엎드려야 합니까?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알 길이 없어 답답할 노릇입니다.”(공무원 B씨)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탄핵 국면으로 공직사회는 사실상 공황 상태다. 장차관은 물론 실장급부터 주무관까지 대부분의 공무원이 외부 행사와 출장, 송년회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고,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며 바짝 숨을 죽였다. 난데없는 계엄 선언으로 엉망이 된 업무와 일상에 부글부글 끓는 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였다. 관가에선 이맘때 예산안과 맞물려 설계된 내년 정책 방향에 맞춰 새해 업무보고를 준비할 때지만 이마저 ‘잠시 멈춤’ 버튼이 눌러진 상황이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10일 “밤낮없이 매달려 온 모든 업무가 멈춰 섰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정도가 아니라 ‘아노미’ 상태”라고 말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2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고 있지만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어떻게 일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상황은 시시각각 바뀌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데 따른 열패감도 팽배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정”이라며 “빨리 정국이 안정돼야 내년 1월부터 정부가 준비하는 서비스를 국민이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을 텐데 걱정”이라고 했다. 다른 과장급은 “당장 내년 새해 업무보고는 누구한테 해야 하느냐”며 막막해했다. 한 사무관은 “계엄 심의 국무회의에 장관이 참석한 부처는 소위 ‘현타’가 왔다”고 털어놨다. 특히 ‘전공의 처단’ 문구가 들어간 포고령에 화들짝 놀란 보건복지부는 기자들에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니라는 걸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환경부는 장관이 세종시 일정으로 계엄 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해 다행이라며 “적어도 허수아비는 면했지 않느냐”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막아서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국무위원이 직을 걸고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상민 장관의 사퇴로 수장이 없어진 행정안전부는 혼돈 상태다. 행안부 공무원은 “이미 외부에서 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부역자’라 부르며 빠르게 손절하고 있는데 부처 공무원들은 그저 불똥이 안 튀게 납작 엎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 시기인 만큼 출장이나 휴가를 자제하라는 알림이 내려왔다”면서 “연말에 예정했던 송년회도 전부 취소됐다”고 말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상권까지 얼어붙었다. 사회부처 공무원은 “보통 연말에 1개 과에서 팀 단위로 4~5차례 회식이 잡힌다”며 “최소 한 부처에서 60~70개의 회식이 이뤄지는데 10개 부처만 해도 600~700개의 회식이 없어지는 셈이라 세종청사 주변 식당가는 몹시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고용노동부 출입 기자들은 “언론을 탄압하려 한 정권의 국무위원과 술을 마실 수는 없다”며 김문수 장관과의 송년회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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