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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李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 노력 커”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발언 인용용수·전력·용지 대규모 투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를 포함해 호남 지역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이 문제(반도체 생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됐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또 서남권을 포함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가 직접 관할해 총책임을 확실히 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지금 입지 선정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반론들, 이견들이 있는데 분명한 건 그렇다. 경제적 원리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온 정부의 투자 압박 주장을 반박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썼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었다)를 인용한 이 대통령은 “모범적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많은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호남의 노력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이제 설움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기회가 생겼다”며 “소외와 배제,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동서,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성장하는 첫 출발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지금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동시에 추진합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좋게 말하면 유도, 심하게 말하면 유인이고, 억압이나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정부 정책을 잘 조정해서 이런 환경을 만들어서 기업 결단을 이끌어 낸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흥적인 소회를 전하며 “‘정책 쇼’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호남 지역에 글로벌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미래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반도체 메가 팹 2기를 신규로 투자해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그러한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이진안 대표이사는 “총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내 총생산 160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팹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입한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65만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해 6.3GW급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160만평(52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I 인력 양성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짓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도 현장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이 지역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김정관 “전남광주에 800조 반도체 투자…160만명 일자리 생긴다”

    김정관 “전남광주에 800조 반도체 투자…160만명 일자리 생긴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반도체 투자액만 800조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호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지원과 규제 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의 ‘메가 특구’를 지정해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서남권 투자로 지역에 반도체 팹(공장)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에 반도체 투자만 800조원인데, 이는 전남·광주 지역이 5년 동안 총생산해내는 금액(연간 GRDP 160조원)”이라며 “이곳의 경제 지도가 새로 쓰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는 총 896조원 규모의 기업별 서남권 투자계획을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SK는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공장) 2기와 1GW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425조원을 호남에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앰코는 1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은 서남권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투자 여건 조성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와 산업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내 총생산 160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팹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번 800조원의 투자 시 16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많은 경우 이곳(서남권)에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한 이상, 이제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그 물음에 응답할 차례”라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 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65만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해 6.3GW급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160만평(52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현재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I 인력 양성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의 메가 특구를 지정해 기업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일체의 규제를 한 번에 해소하고 전력·용수 비용도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별 차등 세제’를 도입해 지역에 근무하는 기업과 근로자가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누려 지방에 거주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메가특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 제정 이후 이곳에 최소 1개 이상 메가특구를 지정해 기업들의 다양한 애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반도체 공장 가동의 핵심인 전력과 용수 등 기반 시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 투자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서남권 기업형 첨단도시 선도 모델을 조성해 부지 조성·건축 공사를 일괄 연계 수행하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조성 기간을 단축하고 도시계획 규제 완화, 공공 지원 임대 전용 부지 제공도 검토하는 등 기업 맞춤형 입지를 공급한다.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광주 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산학연 혁신 허브를 조성하고 교통·주거·교육·여가 등 정주여건 마련은 물론, 호남 고속철도·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간선교통망 간 연결성도 대폭 강화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원해 도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 장관은 “기업의 투자는 중앙정부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기업 유치는 세계 무대에서 벌어지는 경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국내와 지방에서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이면 새로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가진 모든 행정 역량을 진심으로 쏟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업의 약속이 현실이 되고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심장이 힘차게 뛸 때까지 정부가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정부, 코레일 자회사 5곳→3곳 통합안 확정

    정부, 코레일 자회사 5곳→3곳 통합안 확정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산하 5개 자회사를 3개 전문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는 30일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통합안에 따르면 현재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자회사는 ▲고객서비스(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 ▲유통·물류(코레일유통·코레일로지스) ▲유지관리(코레일테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정부는 이번 통합으로 역무·승무·관광 등 고객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하고, 철도 중심의 공공 유통·물류망을 구축하는 한편 시설·차량 유지관리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레일과 5개 자회사, 한국교통연구원,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9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각 자회사 노조와 릴레이 면담을 실시하고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5차례 회의도 개최했다. 정부는 기관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통합 자회사를 중심으로 세부 업무와 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중복 업무는 연계·통합하고, 고객 편의와 관련성이 낮은 사업은 재구조화하는 등 각 자회사의 기능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도 노사정협의체를 계속 운영해 자회사 직원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자회사 통합은 단순한 기관 결합과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 서비스 향상과 철도 안전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고용 승계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1만 1970원 vs 1만 340원…최저임금 첫 수정안도 1630원 격차

    1만 1970원 vs 1만 340원…최저임금 첫 수정안도 1630원 격차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첫 수정안으로 각각 1만 1970원과 1만 340원을 제시했다. 양측 모두 최초 요구안에서 소폭 물러섰지만 격차가 여전히 1630원에 달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기존 요구액보다 30원 낮춘 시간당 1만 1970원을, 경영계는 기존 안보다 20원 올린 시간당 1만 340원을 각각 1차 수정안으로 제출했다. 앞서 최초 요구안에서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16.3% 높은 시간당 1만 2000원을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시간당 1만 320원을 내며 동결을 주장했다. 이번 수정안 제출로 노사 간 격차는 기존 1680원에서 1630원으로 50원 줄었다. 그러나 인상 폭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커 접점을 찾기까지는 추가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감한 최저임금 인상 없이는 침체한 내수 경제를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도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경영계의 고질적인 동결 주장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최소한의 생존권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현장에서는 신규 채용은 엄두도 못 내고 기존 고용 유지조차 버겁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파급효과는 단순히 노동시장에 머물지 않고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주급과 월급으로 환산하고 주휴수당,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각종 법정수당과 4대 보험, 퇴직금 등을 포함하면 실제 비용은 2배 이상 된다”며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향후 회의에서 여러 차례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간극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인 6월 29일은 이미 넘긴 상태다. 최저임금위는 남은 행정 절차를 고려해 7월 중순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종 결론도 7월 중순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 “한국 택하면 독일과 틀어진다?”…캐나다 잠수함 60조 계약의 후폭풍 [밀리터리+]

    “한국 택하면 독일과 틀어진다?”…캐나다 잠수함 60조 계약의 후폭풍 [밀리터리+]

    캐나다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과 독일 가운데 한쪽을 고르는 작업을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기술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종 판단은 잠수함 성능보다 산업·외교적 손익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 초계잠수함사업(CPSP)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재래식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이다. 캐나다는 새 함정의 절반을 대서양, 나머지를 태평양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최대 600억 캐나다달러로, 환율에 따라 60조원대 중반에 이른다. 현재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당초 7월 7일 시작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정 시점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은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두 업체의 제안이 모두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기술적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진 만큼 캐나다가 잠수함의 전체 수명 주기와 그 이후까지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제공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빠른 인도, 독일은 나토 협력 한화오션은 이미 건조 중인 KSS-Ⅲ 배치-Ⅱ를 기반으로 빠른 인도 일정과 현지화를 앞세운다. 첫 잠수함을 2032년, 4척을 2035년까지 공급하고 2043년까지 12척을 모두 인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빅토리아급이 2036년부터 차례로 퇴역할 예정인 만큼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 측은 캐나다 내 80여개 기업·대학·연구기관과 협력망을 구축하고 철강과 자동차, 에너지, 수소트럭 사업까지 연계한 산업 패키지도 제시했다. 잠수함 구매를 캐나다 제조업과 공급망을 재편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하는 212CD급을 내세운다. 북극해 운용과 나토 상호운용성, 유럽 방산망 편입이 핵심이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기존 발주 순서를 조정해 캐나다에 2036년까지 4척을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캐나다가 최근 유럽연합(EU)의 1500억 유로(약 264조 8600억원) 규모 공동 방산 금융 프로그램인 ‘SAFE’에 비EU 국가로는 처음 참여한 점도 독일에 힘을 싣는다. 독일안을 고르면 캐나다 방산업계가 유럽의 조달·금융 체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두 제안은 단순한 잠수함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전략적 선택을 의미한다. 한국을 고르면 빠른 전력화와 인도·태평양 협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독일을 택하면 나토 동맹과 유럽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승자보다 어려운 탈락국 관리 문제는 한쪽을 고르는 순간 다른 쪽이 제안한 대규모 산업협력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독일 모두 정부와 주요 기업이 수주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탈락 결과를 단순한 기업 간 경쟁으로만 처리하기도 어렵다. 캐나다 정부는 해외 업체에 제안 내용을 최대한 ‘캐나다화’하라고 요구해왔다.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까지 묶어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승자를 정한 뒤에는 약속한 산업 효과가 실제 공급망과 고용으로 이어지는지도 관리해야 한다. 한국과 독일에 각각 6척씩 나눠 발주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서로 다른 기종을 함께 운용하면 부품 조달과 정비, 승조원 교육 체계가 이원화돼 비용이 늘어난다. 캐나다가 단일 기종을 선택하면 반드시 한쪽은 탈락한다. 캐나다로서는 탈락국과의 관계 악화를 막을 별도 협력 카드도 필요하다. 방산이나 에너지, 우주, 자동차 등 다른 분야의 사업을 제시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나토 핵심국인 독일과 인도·태평양의 주요 협력국인 한국 가운데 어느 쪽도 쉽게 잃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은 어느 잠수함이 더 뛰어난지를 가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승자에게는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약속을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탈락국과는 외교·산업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는 순간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캐나다에는 ‘승자 선정’보다 ‘패자 관리’가 더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
  • 미래 기술 격차를 좌우할 특화 ‘AI Ready Data’, 민·관 협력으로 속도 높인다

    미래 기술 격차를 좌우할 특화 ‘AI Ready Data’, 민·관 협력으로 속도 높인다

    범용 인공지능(AI)의 현장 적용 한계를 보완하는 산업 맞춤형 ‘버티컬 AI’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정제한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버티컬 AI 시장은 연평균 약 28% 성장해 2026년 기준 1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버티컬 AI의 성패는 각 산업에 맞춰 구조화된 ‘AI 레디 데이터’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AI 레디 데이터는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추론하도록 정제·가공한 데이터를 뜻한다. 의료·국방·법률·특허 등 도메인별 전문 데이터를 선점하려는 경쟁은 국가 간 주도권 다툼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특허 데이터는 기업의 기술 전략이 공개 논문보다 평균 18개월가량 앞서 담기는 기술 선행 지표로 평가되며, 특허 데이터의 AI 레디 데이터 전환 여부가 국가 간 기술 정보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앤트로픽,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빅테크 9개사가 AI 특허 공유 협력체 ‘SAIL’을 결성해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핵심 특허를 결집하고 있다. 회원사 간 AI 기술과 특허를 상호 라이선스하는 구조로, 회원사 보유 특허는 약 2만 건 이상으로 집계된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문샷’ 8대 분야 연구 데이터를 AI 레디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식재산처는 AI 기반 지식재산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에 나섰다. 다만 도메인 맥락 이해가 필요한 특화 데이터 특성상 공공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 따라, 민간 기업과의 연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버린 AI 국방 AI 풀스택 전략…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영역은 무전 음성, 작전 문서, 드론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과 철저한 보안이 요구돼 외부 클라우드나 범용 AI 모델 적용이 어렵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방 특화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 ‘하이퍼클로바X 클립’과 오디오 인코더를 적용해 텍스트·음성·영상을 동시에 처리하며, 경량화로 모델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저지연 추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인프라부터 MLOps,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전 과정을 폐쇄망 환경에 배포·운영해 보안성을 확보했으며, 육·해·공군과 합동참모본부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중앙 데이터센터’와 통신 단절 상황에 대응하는 ‘엣지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국방 전용 AI 데이터센터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국방 AX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에 참여하며, 2030년까지 국방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기술 경쟁력 견인하는 특허 AI Ready Data… 워트인텔리전스 특허 데이터는 복잡한 법률·기술적 언어로 구성돼 AI 레디 데이터로 가공하기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힌다. 복잡한 권리 구조와 도면·텍스트 연결, 고난도 기술 용어 매핑에 전문성이 요구되며, 높은 진입 장벽으로 공공 주도만으로는 인프라 구축과 가공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허 버티컬 AI 기업 워트인텔리전스는 106개국 1억 7000만 건의 특허 데이터를 AI 레디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있다. AI가 특허 원문에서 직접 기술 맥락을 읽어내는 구조로 설계해 분석 과정의 주관적 판단 개입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자체 AI 레디 데이터와 이를 학습한 특허 특화 모델 ‘플루토LM’을 결합한 ‘키워트 인사이트’를 통해 기술 탐색부터 분석, 인사이트 도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했다. 플루토LM은 특허 1억 7000만 건, 특허 문장 2500억 개를 학습한 LLM으로, 리서치 과정의 정보 왜곡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워트인텔리전스는 LG AI연구원과 기업 IP 조직의 AX 협력을 진행 중이며, IP팀과 외부 대리인 간 데이터 흐름·자동화 범위에 대한 운영 가이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한 뒤 유사 산업군으로 협력 모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처 AX 프로젝트에 특허 특화 LLM과 AI 레디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AI+R&DI 추진전략’ 핵심 프로젝트 ‘테크-GPT’에 참여해 LLM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트릴리온랩스와 화학 특화 AI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모델은 8월 키워트 인사이트에 탑재될 예정이다. 1500건의 프로젝트 레퍼런스 보유… 엔코아 금융·제조·유통 등 산업 전반에서 AX 도입이 늘고 있지만, 시스템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AI 모델에 곧바로 학습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품질 데이터 거버넌스와 자산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K네트웍스 자회사 엔코아는 국내외에서 약 1500건 이상의 기업·공공 데이터 및 AI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를 의미 기반으로 연결해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맥락 지도’ 개념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엔코아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의 보안, 유통의 공급망 관리 등 산업 특성에 맞춘 모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데이터처가 엔코아를 방문해 AX 시대에 적합한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엔코아는 공공데이터가 AI Ready Data 관점에서 재정비돼야 민간 활용과 산업 전반의 AX를 견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데이터 체계 구축 철학은 실무 인재 양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엔코아는 오프라인 부트캠프를 통해 35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실무 훈련 역량을 인정받아 ‘2025 훈련성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노동부의 AI 특화 직업훈련 사업 ‘K-디지털트레이닝 AI 캠퍼스’ 운영기관에 선정돼 현장 수요에 맞춘 AI Ready Data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 전북 무주 ‘항공·우주산업 투자선도지구’ 선정

    전북 무주 ‘항공·우주산업 투자선도지구’ 선정

    전북 무주군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무주군 적상면 일원에 추진되는 항공·우주산업 조성사업이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 성장거점 육성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개발사업이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국비 지원과 각종 인허가 특례 등의 혜택이 있다. 무주 항공·우주산업 투자선도지구는 적상면 방이리 일원 36만 평에 총사업비 348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현대로템 항공·우주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연구개발(R&D)과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까지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도는 산업단지와 연계한 진입도로 개설, 생활SOC 확충, 행정복합타운 조성 등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직접 고용 525명, 생산유발효과 698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872억원, 취업유발효과 4749명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선도지구 선정은 전북의 미래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무주를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너 대학 못가” 알바생 550만원 뜯은 빽다방 결국 ‘강제 폐점’

    “너 대학 못가” 알바생 550만원 뜯은 빽다방 결국 ‘강제 폐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음료를 무단 취식했다”며 횡령 혐의를 씌워 합의금 550만원을 챙긴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의 충북 청주 한 지점이 결국 본사와의 가맹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30일 머니투데이와 업계에 따르면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최근 해당 점포에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빽다방 측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와 관련 법률 검토를 거쳐, 해당 점포의 행위가 브랜드의 명성과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성실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가맹점주들의 정상적인 영업에도 상당한 피해와 지장을 초래하는 등 가맹사업 운영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점포에 대해 가맹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내용증명을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점포의 점주 A씨는 지난해 12월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매장 내 무전 취식, 횡령, 현금 절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합의금 명목으로 55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재수생이었던 B씨에게 “본사에서 캐내면 절도죄가 성립돼 대학도 못 간다”고 압박했고, 이러한 사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더본코리아가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고용노동부까지 개입에 나서자 그는 뒤늦게 B씨에게 합의금을 돌려줬다. 더본코리아는 현장조사를 거쳐 해당 점포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해당 점포를 비롯해 청주 지역 카페·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장 33곳을 약 두 달간 기획 감독했다. 고용노동부 감독 결과 A씨의 각종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그는 하나의 사업장을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매장 등 5인 미만 사업장 두 개로 쪼개 운영해 왔다. 연장·야간·휴일근로 가산수당 지급 등을 회피하기 위해 사업장을 나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르바이트생 49명이 받지 못한 체불임금은 300만원에 달했다. 또 A씨는 근로계약서에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매출 피해액을 따져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다’, ‘입사 3개월 안에 그만두면 급여의 90%만 지급한다’ 등의 위법 조항을 명시했다. 노동부는 이를 근로기준법상 ‘위약 예정 금지’ 위반으로 보고 그를 형사입건했다. 빽다방 측은 “현재 각 매장별 노무 점검과 노무 전문가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 노무사로 구성된 노무상담센터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점주와 고용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무 프로세스 기반을 마련해 또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10만명 목줄 쥔 홈플러스…범여권 “정부가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10만명 목줄 쥔 홈플러스…범여권 “정부가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쏟아졌다. 직간접 고용까지 포함해 10만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계가 걸려있는 만큼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를 위한 국회 중재 및 사회적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에서 “이번 주가 회생이냐 대규모 실업이냐를 가를 마지막 주”라며 “10만 명에 가까운 노동자와 협력 업체, 입점 업체, 지역 경제가 직접 영향을 받는 민생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다음 달 3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에 따라 청산과 회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정부 개입을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오늘부터 실질적인 협의를 시작하고 회생을 위한 해법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제 정부가 나설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부처를 즉각 가동해 이해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도록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가 회생과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결단하면 대규모 실업을 막을 수 있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개입과 공적 자금 투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회생의 마지막 계산서를 더 이상 노동자에게 청구하지 말아야 한다”며 노동자의 고용·임금의 보장을 요구했다. 그는 “이미 2009년 쌍용차 사태로, 2018년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로 수없이 많은 이들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던 사회적 비극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 과오를 반복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한 기업의 파산이 아닌 10만 가정을 벼락으로 내모는 국가적 민생 재난이 될 것”이라며 “회생 기한 마감일인 7월 3일 연장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 기구가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실질적 해법을 이끌어내는 구심점이 되도록 을지로위원회가 앞장서서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엔화 가치 39년 반 만에 최저…엔·달러 환율 162엔 턱밑

    엔화 가치 39년 반 만에 최저…엔·달러 환율 162엔 턱밑

    엔화 가치가 3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리면서 엔저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98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의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다. 2024년 7월 기록한 종전 저점인 161.96엔도 넘어섰다. 1986년 12월은 플라자합의 직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8∼163엔 수준에서 움직이던 시기다. 신문은 “1986년 수준을 넘어설 경우 참고할 만한 과거 차트가 없어 환율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엔화 약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 크다.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견조한 고용지표가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경기와 경제성장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역사적인 엔저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22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1.93엔까지 오르자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온라인 협의를 열어 외환시장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호남 소외론’ 끝내고 도약… “대한민국 성장 전략 대전환”

    ‘호남 소외론’ 끝내고 도약… “대한민국 성장 전략 대전환”

    40년 만의 전남·광주 통합을 이틀 앞둔 29일 전남광주 지역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구축 계획이 공식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낙후한 호남이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환호했다. 지역민들은 특히 “광주·전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호남소외론을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삼성·SK의 투자로 전남광주는 유사 이래 최대 이정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성장전략의 방향을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민 당선인은 “통합특별시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준비하겠다”며 “저렴한 토지 제공 등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통합지원금 20조원 가운데 최소 5조원, 필요하다면 모두를 투입해서라도 반도체 투자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호남권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을 막는 근본 해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지역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속적인 후속 투자와 양질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경제계는 기업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적·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성명을 내고 “정부와 대기업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아래 내린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지역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전폭적인 지지와 감사를 표시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호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삼성과 SK의 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들어설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역대급 투자에 대규모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미분양 아파트나 광주 첨단3지구, 전남 장성,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등 투자 후보지 인근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 카카오 노조 2100명 ‘로그아웃데이’… 하루 업무 중단했다

    카카오 노조 2100명 ‘로그아웃데이’… 하루 업무 중단했다

    카카오 노조가 사측과 성과급 보상체계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9일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하는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2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날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을 대상으로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두 번째 쟁의행위다. 조합원들은 전일 연차나 오프를 사용해 하루 동안 업무를 하지 않고,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쟁의를 진행했다. 별도의 현장 집회 없이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한 것이다. 노조는 “별도 시작과 종료 시간은 없고 29일 하루 전체 진행된다. 28일 기준 5개 법인에서 2100명 정도가 참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응 방안은 논의 중이며 사측과의 교섭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는 노조 측 추산보다 실제 참여 인원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상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수 등을 고려하면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800여명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비스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체계와 계열사 고용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단체협약 교섭이 지난 5월 결렬된 이후 약 두 달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별도로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해당 요구안이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 벌목 작업 중 노동자 사망…오태완 의령군수 중처법 위반 혐의 송치

    벌목 작업 중 노동자 사망…오태완 의령군수 중처법 위반 혐의 송치

    2024년 의령군이 발주한 벌목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9일 고용노동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3월 오 군수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또 의령군 안전보건 책임자인 간부 공무원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하도급업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 법인인 의령군청과 하도급업체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사고는 2024년 3월 13일 오전 8시 30분쯤 의령군 가례면 한 조림 예정지 사업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도급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인 70대 A씨가 벌목 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45일 만인 같은 해 4월 27일 숨졌다. 해당 사업은 의령군이 발주한 공사로, 고용노동부는 사고 이후 발주처인 의령군청을 원청으로 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해 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오 군수가 지난 3월 검찰에 송치됐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이 검찰에 송치된 첫 사례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에서 지자체가 발주하거나 용역·도급을 준 사업 중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가 진행된 사례가 모두 7건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의령군 사례는 검찰에 송치됐으며 나머지 6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대상에는 김해시 오수관로 준설 작업, 창원시 오수관 조사 작업, 밀양시 벌목 작업, 양산시 재활용품 수거 작업, 창원시 가포하수처리장 운영 중 사고, 김해시 벌목 작업 등이 포함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자체가 발주한 사업에서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발주기관 책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용산구, 10일 ‘일자리드림데이’…6개 기업 현장 면접

    용산구, 10일 ‘일자리드림데이’…6개 기업 현장 면접

    서울 용산구는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과 다음 달 10일 용산구청에서 ‘일자리드림데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취업 특강부터 현장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진행한다. 취업 특강에는 건설업 최초 용접 분야 대한민국 명장인 삼성물산 융합기술팀 조재훈 엑스퍼트가 강사로 나선다.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컨설턴트는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면접 요령을 전달한다. 6개 기업이 현장 채용에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호텔 조리, 객실정비, 기물세척을 비롯해 항공 기물세척·조업, 미화 등이다. 이어 공인노무사 노동 상담과 용산구보건소 건강 캠페인도 운영된다. 신청은 7월 8일 오후 6시까지 하면 된다.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드림데이는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 운영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서울서부지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고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멸공’을 외치다…“민주당은 공산당·짐승들·암세포” 막말 쏟아내 [핫이슈]

    트럼프, ‘멸공’을 외치다…“민주당은 공산당·짐승들·암세포” 막말 쏟아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와 공개 행사에서 민주당을 향한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뉴욕에 사는 쿠바인들이 공산주의를 피해 다시 뗏목에 올라타기 시작했다”는 문구와 함께 뉴욕 맨해튼 앞 강에서 사람들이 뗏목을 타는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정책이 뉴욕을 공산화했고, 쿠바계 주민들이 다시 탈출에 나섰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공산주의자가 되기는 쉽다. 모든 것을 주겠다고 말하면 되지만 그것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서 빼앗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천 년 동안 그 이념은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 ‘신앙과 자유 연합’ 행사에서는 더욱 날 선 표현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사에서 “민주당은 공산당이 돼가고 있으며 그들은 무신론자인 공산주의자들이다. 미국의 250년 역사 동안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짐승들”, “끔찍한 암세포” 등의 단어를 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가 ‘멸공’ 외치는 이유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의 정책을 공산화에 비유하며 ‘멸공’을 외치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열릴 중간선거가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중간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했고, 뉴욕 등에서 부상하는 민주사회주의 세력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랄프 리드 신앙과 자유 연합 의장 역시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를 넘는 것은 비상 상황”이라며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유권자들이 상식과 광기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판세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민주당과 공산주의를 연결하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 “트럼프 이 한심한 놈아”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발목을 붙잡은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민주당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메릴랜드주의 한 카지노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여온 각종 사업들을 거론한 뒤 “이는 단지 그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자신의 무도회장을 만들고, 케네디 센터에 자기 이름을 집어넣고, 심지어 리플렉팅 풀을 수리하려 자신의 수영장 관리인을 고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와, (트럼프는) 참 한심한 놈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뻔뻔하고 노골적인 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2024년 두 사람이 대선 토론회에서 맞붙은 지 정확히 2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의 이번 연설과 관련해 CNN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10분짜리 연설은 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비판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한 달 동안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자기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 초청을 수락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기 행정부 출신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공개 지지를 밝히고, 2028년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을 만나는 등 부쩍 정치적 행보를 확대하는 중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여전히 당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밤 내 메시지는 명료하고 간단하다. 일어나라, 제기랄. 지금 일어나라. 이 싸움을 계속하라”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그 자리에서 박수갈채를 보냈다.
  • 부산대,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서 세계 16위·국내 3위

    부산대,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서 세계 16위·국내 3위

    부산대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종합점수 95.6점으로 세계 16위, 국내 3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 평가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 이행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총 17개의 SDGs 중 대학이 강점을 가진 상위 3개 지표와 필수 지표인 지구촌 협력 확대(SDG17)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산출한다. 부산대는 참여한 7개의 지표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과 사회적·지구적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부문에서 우수한 교직원 고용 정책과 높은 고용 보장 비율 등을 인정받아 세계 3위 성과를 얻었다. 산업·혁신·인프라 부문에서는 연구 인용 특허 수와 교원당 연구 수입 등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 42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 소비·생산 부문은 윤리적 공급 및 폐기 정책 등에 힘입어 세계 33위를 기록했다. 필수 반영 지표인 지구촌 협력 부문은 글로벌 및 지역 협력, SDG 교육 실행 역량을 인정받아 전년보다 30계단 오른 세계 63위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부산대는 빈곤 퇴치 세계 17위, 지속가능 도시·지역사회 세계 22위, 기아 해소 세계 23위 등 평가에 참여한 많은 분야에서 세계 20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렸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평가에서 세계 16위, 거점 국립대 중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교육과 연구를 넘어 인류 공동의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혁신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국립대 중 1위, 종합대학 중 9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는 449위였다.
  • “내가 애 볼게”…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

    “내가 애 볼게”…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하는 ‘전업주부’ 남성이 27만명을 넘겨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가사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인구는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육아·가사를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남성은 1년 전보다 16.6% 급증한 27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분류가 현재와 같이 정립된 2004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많다. 증가율은 2021년(28.3%) 이후 가장 컸다. 가사·육아하는 남성은 1분기 기준 2004년 14만 5000명에 그쳤으나 꾸준히 증가해 2022년(20만 6000명)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4년 사이 7만명 더 늘어난 것이다. 20년 전인 2006년(15만 1000명)과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가사·육아를 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53만 6000명으로 1.9% 감소했다. 이 인구는 1분기 기준 2004년 670만 5000명에서 2013년 768만 4000명을 찍고 서서히 줄어 올해 가장 낮아졌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여성은 줄어드는 것은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사회적 인식도 점차 바뀌면서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여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문직 여성 증가로 남성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여성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이 지난 4월 발표한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를 보면 4년제 이상 학력의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인구 대비 여성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02년 51.5%에서 지난해 95.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연령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남성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 연령대 전문직 직종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거의 비중이 같아졌고, 사무직 직종에서는 남성 대비 여성 취업자 비율이 113.8%로 오히려 여성이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성들의 육아·가사 참여 등 기본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사까지 공부시켰는데…” 신규 박사 3명 중 1명 ‘백수’

    “박사까지 공부시켰는데…” 신규 박사 3명 중 1명 ‘백수’

    “우리 아들 박사인데…집에서 쉬어요.”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백수 박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신규 박사 두 명 중 한 명은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5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1만 498명 가운데 취업했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66.7%였다. 반면 실업자(27.7%)와 비경제활동인구(5.6%)를 합친 무직자 비율은 33.3%를 기록했다. 신규 박사 3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가 없는 셈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24년 3.0%에서 지난해 5.6%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박사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30세 미만 신규 박사의 무직 비율은 51.1%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30~34세 역시 무직 비율이 44.2%에 달했다. 경력 없이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젊은 박사들이 가장 큰 취업난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박사급 인재를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박사의 주요 진출 분야인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임교원은 줄이고 비전임교원을 늘리는 추세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개발(R&D) 분야 역시 신규 채용 증가 속도가 박사 배출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확산되는 인공지능(AI) 역시 청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챗GPT 등장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등 주요 업종에서 청년 고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전공별 격차는 컸다. 연봉 1억원 이상 비율은 경영·행정·법(29.8%), 보건·복지(26.5%), 정보통신기술(ICT)(24.1%) 분야에서 높았다. 반면 예술·인문학은 3.7%에 그쳤다. 연봉 2000만원 미만 비율 역시 예술·인문학(26.8%), 교육(19.0%), 사회과학·언론정보학(14.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여성 신규 박사의 무직 비율은 38.4%로 남성(29.6%)보다 8.8%포인트 높았다. 연봉 1억원 이상 비율 역시 남성은 20.6%였지만 여성은 8.3%에 머물렀다. 박사 학위 취득자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연구직과 교수직, 고급 전문인력 일자리는 충분히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고학력 인재가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박사도 취업난을 피하지 못하는 시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인도적 체류 10년… “허가 받는 삶 아세요?”

    인도적 체류 10년… “허가 받는 삶 아세요?”

    전쟁 중인 조국 돌아갈 수 없어임시체류 자격도 1년마다 갱신“취업·교육 막막… 안정 보장해야” 예멘 출신 아슈와는 2016년 10월 남편과 함께 제주에 도착했다. 막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두 사람은 전쟁을 피해 한국에서 난민 인정을 신청했지만, 난민 지위 대신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다. 2~3년, 길어도 5년이면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예맨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3개월·6개월 단위로 허가를 갱신하던 아슈와는 이제 1년마다 허가를 다시 받으며 세 아이를 키우는 10년 차 체류자가 됐다. 아슈와처럼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본국의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한국에 머무는 이들을 ‘인도적 체류자’라고 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일하며 살아가지만, 법적 지위는 여전히 ‘임시 체류’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인도적 체류자(G-1-6 비자)는 1996명이다. 이 중 5년 이상 체류자는 1829명으로 91.6%에 달한다. 10년 이상 체류자도 992명으로 절반정도다. 가족 체류자(G-1-12)까지 합치면 606명이 더 있다. 출신 국가는 시리아(923명·46.2%)와 예멘(657명· 32.9%)이 전체의 79.2%를 차지한다. 오래 살았다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슈와의 남편은 출입국사무소에서 취업활동 허가를 받아 세차장에서 일했다. 사업주와 고용계약을 맺은 뒤 허가를 받아야 하고, 기간이 끝나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아슈와는 “남편이 다쳤을 때 언어 장벽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소통이 안 됐고, 일을 못 해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없었다”고 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매번 제도 밖에서 길을 찾아야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딸은 취학 통지서를 받지 못해 유치원 안내를 받고서야 학교와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갔다. 아슈와가 “우리 딸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느냐”고 물어본 끝에 입학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출산 때는 종교계 병원의 도움을 받았고, 어린이집·유치원 보육료도 민간단체 지원에 기댔다. 아슈와는 “아들이 나중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도 인도적 체류자라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인도적 체류 현실에 맞춰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인도적 체류자는 해외의 보충적 보호 제도와 달리 체류와 취업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삶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장기 체류자와 그 자녀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체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AI발 고용 불안 대응, 미국은 이직·한국은 버티기”

    美, 불확실성 커질수록 기회 모색韓, 현 직장 유지하려는 성향 강해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재편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직장인들의 대응 방식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새 일자리를 찾거나 구조조정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직장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2022~ 2025년 한국과 미국 직장인의 이직·해고·창업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에 미국 검색량은 55만 5642건에서 82만 2608건으로 48%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48만 6348건에서 30만 5879건으로 37% 감소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 검색 278만 8629건, 한국 검색 158만 865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국 직장인들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직 관련 검색은 31만 6879건에서 44만 9261건으로 늘었고, 해고 관련 검색도 60% 이상 증가했다. 이력서와 추천 채용, 헤드헌터는 물론 퇴직 보상과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며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하는 동시에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직 관련 검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해고와 구조조정, 희망퇴직 관련 검색도 2023년 일시적으로 증가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창업 관련 검색 역시 감소했다. 다만, 블라인드는 검색량 감소가 고용 불안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이직 기회 부족이나 관심 채널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시장 상황이나 고용 유연성, 정보 탐색 방식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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