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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불법 수준” 美 여론 ‘폭발’…베이조스 초호화 저택 논란 [핫이슈]

    “이건 불법 수준” 美 여론 ‘폭발’…베이조스 초호화 저택 논란 [핫이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플로리다 초호화 저택을 리모델링(증·개축)했다는 소식에 미국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부의 불평등’과 ‘세금 정의’, ‘사적 자유’가 맞부딪히며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쿨다운(TCD)은 “베이조스가 현재 건설 중인 초대형 맨션이 완공되기 전까지 머물기 위해 8700만 달러(약 1278억 원)를 들여 인근 주택을 전면 증·개축했다”며 “이 주택은 브라질산 ‘뷰티 리프’ 나무와 일본 주목 등 희귀 수종을 심은 정원과 사우나·온천·온수 욕조·피트니스룸·야외 사무실 등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주택이 위치한 인디언크리크 빌리지는 ‘억만장자 벙커’(Billionaire Bunker)로 불리는 초부유층 전용 구역이다. 베이조스 CEO는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로 이주하며 약 10억 달러(1조 4700억원)의 세금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돼 “세금은 줄이고 사치는 늘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가장 공감을 얻은 온라인 댓글은 “그들이 자기 돈을 어떻게 쓰든 상관없지만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 이용자는 “초부유층이 세법 허점을 악용하는 한, 평범한 사람들은 계속 피해를 본다”고 썼다. 반면 “불법이 아닌데 왜 문제냐”는 옹호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의 집을 고치는 데 수많은 일꾼이 일한다”, “경제에 이바지하는 소비를 왜 비난하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의 일부 이용자들은 언론 보도 자체를 비판했다. “성공한 사람을 시기하는 사회가 됐다”, “마르크스식 계급 선동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또 “아마존이 수백만 명을 고용해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데 정작 그런 공로는 외면당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질투·환경 논쟁 넘어 ‘부자 책임론’으로 확산 환경과 윤리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억만장자들은 환경 규제를 서민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낭비적인 생활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 정도 부자라면 최소한 태양광 패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수의 옹호 의견은 “그의 성공은 노력과 혁신의 결과”라고 맞섰다. “차고에서 책을 팔던 시절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인물”, “그의 부는 정당한 대가”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아마존이 수많은 사람의 삶을 바꿨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도적 시각을 내놨다. “그의 소비가 근로자와 공급업체에 돌아가는 한 문제 될 게 없다”, “부자가 아니라 정치권이 세법을 바꾸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한 이용자는 “그가 사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공정한 세제를 만들 정치인을 뽑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 한은 “중기 지원 기준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 잘 하면 총생산 0.7% 증가”

    한은 “중기 지원 기준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 잘 하면 총생산 0.7% 증가”

    중소기업 지원 기준을 매출, 자산 등 규모 대신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 우리나라 총생산이 최대 0.7%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공개한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현행 중소기업 지원 기준은 생산성과 연관성이 적은 매출 규모 지표에 주로 의존해 선별보다 ‘보편’ 지원에 가깝다”면서 “중소기업 자격 요건이 지원·규제 대상의 ‘문턱’이 되면서 기업의 성장 회피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적합한 구조조정 제도가 미비해 부실기업이 제때 퇴출되지 못하면서 정부 지원도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99.9%)와 고용(80.4%)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양적으로 우리 경제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2010년대 이후 부가가치 성장기여율이 대기업을 웃돈다. 2000년대 이후엔 벤처산업 성장,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혁신 측면에서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제조업)은 대기업의 약 32%로 OECD 평균(55%)에 크게 못 미치며, 자본생산성도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정체되고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회귀가 늘어나는 등 성장사다리가 약화하는 모습이다. 한계기업 비중도 지난 2012년 12.6%에서 지난해 18.0%로 늘었다. 이에 한은이 현행 중소기업 지원 기준의 한계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지원 규모를 늘리지 않고 ‘누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총생산이 약 0.4~0.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기준을 매출액에서 업력(7년 이하)으로 바꿀 경우 업력이 낮지만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금이 재배분되면서 총생산이 0.45%, 임금이 1.0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성장을 회피하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 완화 효과(0.06%)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구조조정 효율성을 미국 또는 일본 수준으로 개선하면 총생산이 0.23% 늘고, 한계 중소기업(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 미만)의 비중은 0.23%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원 기준 변경과 구조조정 제도 개편만으로도 우리나라 생산 규모가 0.7%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 연구진은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 선별 기준을 매출·자산 등 규모 중심에서 생산성·혁신역량 등으로 바꾸고, 피터팬 증후군 현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업력 등 보완 지표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실 조기 식별-자율 조정-질서 있는 퇴출’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구조조정 체계를 정비해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적시에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 일자리 첫걸음 실천 선언식’ 개최

    ‘청년 일자리 첫걸음 실천 선언식’ 개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첫걸음 실천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선언식에는 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신노년 일자리 확산”…보령시,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 사업 추진

    “신노년 일자리 확산”…보령시,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 사업 추진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전충남지역본부와 ‘2026년도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은 사회공헌기금, 기업 고용부담금, 정부 및 지자체 공공예산 등 외부 자원과 지역 내 인적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현안을 해소하는 신노년세대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다. 사업별 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고 5개월(월 60시간) 이상 근로자 월 평균 급여 76만 2000원과 4대 보험 가입 등을 충족하면 1인당 연 최대 170만 원(매월 34만 원씩 최대 5개월) 고용 지원금을 받는다. 이번에 협약한 사업량은 230명에 3억 9100만 원이다. 시는 △환경개선(E) 분야-대천·무창포 해수욕장 환경정화 및 생태보전 활동 △사회서비스 및 안전관리(S) 분야 - 도시공원 관리 △공공·전문서비스 분야 - 원산도 친환경 모빌리티 공공플랫폼 운영 등 78개 사업의 인력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해 상반기 195명에 3억 3150만 원, 하반기 49명에 8330만 원 등 총 244명에 4억 148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운영 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시 세입 증대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노인 전문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발굴로 사회적 현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경찰청, 외국인 고용업소 점검…성매매 알선 등 14명 검거

    부산경찰청, 외국인 고용업소 점검…성매매 알선 등 14명 검거

    부산경찰청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합동으로 지역 외국인 전용 유흥 업소, 외국인 고용 업소 등을 점검한 결과 성매매 알선업소 1곳, 출입국관리법 위반 업소 5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업소의 업주 6명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불법 취업한 외국인 8명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이송했다. 주요 단속 사례를 보면 경찰은 부산 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검거됐다. 또 취업할 수 없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한 동래구 마사지 업소도 적발했다. 경찰은 외국인 고용 업소에서의 인권 침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동구 텍사스 거리 등지에서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동구청, 여성인권지원단체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에 적발한 불법취업 외국여성들의 입국, 고용 경위를 확인하고, 불법 고용업소에는 범칙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외국인 풍속업소 내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31사단, 인공지능 기반 ‘K-방산’ 중심지로 조성해야”

    “31사단, 인공지능 기반 ‘K-방산’ 중심지로 조성해야”

    광주시 북구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31사단 이전’에 대비해 약 147.7만㎡에 달하는 부지 활용 방안과 개발 구상안을 공개한다. 북구는 오는 9일 오전 11시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31사단 부지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향토사단’으로 불리는 31사단은 70여년 전 광주 외곽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도시가 크게 확장되면서 지금은 31사단 전체가 광주 주거지역 중심부에 위치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군사작전과 훈련 수행에 제약이 따르는 등 부대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북구는 이에 따라 31사단 이전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난 3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최종보고회에서는 현 31사단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의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용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GIST·첨단 산업단지 등 산학 협력 기반을 보유해 클러스터로서 충분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글로벌 방위산업이 AI 기반 첨단 지능형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내 연구기관과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면 국방 AI 실증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북구가 가진 산단·대학·AI 융복합지구 등 산학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광주가 K-방산과 AI 국방산업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회에서는 31사단 부지를 ▲제2국방연구소 ▲대학 허브 ▲기업 연구단지 ▲컨벤션센터 등 기능별 4개 공간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물리적 공간·인프라 기반 구축 ▲기업유치 및 R&D 생태계 확립 ▲국방 AI 허브의 전국적 확대 등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하는 방안이 설명될 예정이다. ‘AI 국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효과로는 고용 창출, 청년 유입 및 정주 인구 증가,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경쟁력 제고, 기업 매출 상승 및 산업 다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재·산업 선순환 체계 확립 등이 제시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31사단 이전은 광주가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제2국방연구소를 이 곳에 유치해 지역 특성에 맞는 AI 특화 국방연구소로 발전시킨다면 첨단 방산 대기업의 집적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대규모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보고회는 문인 북구청장, 시·구의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추진 사항 보고, 주민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새벽배송 지켜달라’ 워킹맘의 호소, 국회 상임위 간다

    ‘새벽배송 지켜달라’ 워킹맘의 호소, 국회 상임위 간다

    쿠팡의 새벽배송 금지를 막아달라는 한 워킹맘의 국민동의 청원이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 국회 상임위원회 회부를 앞두게 됐다. 8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청원인 최모씨가 올린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청원”은 전날 5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아 상임위 자동 회부 기준을 충족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의 주부”라고 소개한 최씨는 “매일 늦은 퇴근과 육아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다. 가게들이 문을 닫은 늦은 밤에 아이들은 내일 학교에 가져가야 할 준비물을 이야기하고, 그럴 때마다 새벽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벽배송 금지에 대해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인 현실에서 육아를, 일상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새벽배송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절실한 해법은 새벽배송 금지가 아니다. 국회와 정부가 더 나은 방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최씨의 이 같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만 8000명을 넘어섰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받는다. 새벽배송을 둘러싼 논쟁은 지난 10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첫 회의에서 노동자의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이유로 자정부터 오전 5시 ‘초심야시간’ 배송 제한을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에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로 구성된 ‘쿠팡노조’와 소비자단체 등은 각각 일할 권리와 소비자 편익을 근거로 새벽배송 제한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와 소비자단체들도 새벽배송 금지가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물론 물류 생태계 전반을 위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쿠팡 위탁 택배기사 1만여명이 소속된 택배 영업점 단체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야간·새벽 배송을 하는 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93%가 ‘심야시간 배송 제한을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심야 배송 제한을 둘러싼 논쟁은 정치권으로 번졌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와 관련해 논쟁을 이어왔던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끝장 토론’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을 하던 노동자가 숨진 사고를 계기로 ‘새벽배송 제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예산결산위원회서 “조리실 환경 개선 졸속 추진” 서울교육청 질타

    서상열 서울시의원, 예산결산위원회서 “조리실 환경 개선 졸속 추진” 서울교육청 질타

    서울시의회 서상열 서울시의원(구로1,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조리실 환경 개선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리실 환경 개선사업은 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가 잇따르자 서울교육청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통해 1000여 개 학교 조리실을 대상으로 ‘조리흄’(Cooking fume, 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발암물질)을 빨아들이는 후드·덕트 등을 개선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교육청 교육행정국장에게 “올해 조리실 환경 개선 사업 예산 232억 원 중 10월까지 집행된 예산이 11.6%에 불과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비교해볼 때 서울교육청의 진행률이 가장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뿐만 아니라 규정에 따르면 급식실 환기시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게 되어있는데도 서울교육청은 이를 위반하고 있다”며 “공기정화장치가 없으면 외부로 배출된 조리흄이 급식실뿐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로도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및 ‘산업환기설비에 관한 기술지침’ 등에 따르면 환기설비에는 외부로 배출된 (오염)공기의 재유입을 막기 위한 공기정화장치가 포함되도록 규정되어있다. 하지만 교육청이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서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공기정화장치가 없어도 조리흄이 재유입되지 않도록 조리실과 이격된 장소에 배기구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바람이 한 방향으로만 부는 것이 아닌데 배기구를 이격설치하는 것이 어떻게 해결책이 되느냐”며 “서울교육청은 조리종사자들의 건강이 더 악화해야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생각이냐”고 꼬집었다. 또한 서 의원은 “서울교육청은 고용노동부 지침과 조리흄 노출에 의한 사상자 현황을 감안해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라도 공기정화장치를 시범 설치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비교해 공기정화장치 도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소중하다면,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종사자의 건강 역시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라며 “조리종사자의 건강권 확보에 서울교육청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암 연구소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1급 발암물질이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의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 15명이 조리흄 노출에 의한 폐암으로 숨졌다. 폐암 산재 승인 건수도 178건에 달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조리흄 노출에 의한 폐암의 산재처리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조리흄과 폐암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의류봉제업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서울 도심 제조업의 뿌리인 의류봉제업이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5대 특화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봉제업의 노동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지하 작업장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민재 부의장을 비롯해 학계, 현장 전문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영민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의 의류봉제업은 1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대다수이며, 종사자의 고령화와 ‘객공(개수 임금제)’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지하 작업장의 분진·소음 등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해 청년 인력의 유입이 단절되고 있다”며 서울형 사회보험 지원과 표준근로계약서 확산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두현 테일러 아카데미 대표는 “과거의 근면성실만으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기술자이자 사업가로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육성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치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봉제 작업장의 심각한 유해 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김 교수는 “눈에 보이는 먼지보다 보이지 않는 미세분진과 화학물질이 폐포를 뚫고 혈액으로 녹아들어가는 것이 더 치명적”이라며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봉제 사업장에 대한 환기 시설 지원과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박정현 사무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표준계약서 보급과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치년 교수님의 지적처럼 노동자의 건강권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2026년부터 시행되는 ‘봉제기능사’ 국가자격증 신설이 산업의 양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면, 이제는 서울시가 노동자들이 숨 쉬고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기된 작업장 환기 시스템 지원, 특수건강검진 확대, 표준계약서 정착 등의 과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광주상의, 자동차 상생협약사업 성과 간담회

    광주상의, 자동차 상생협약사업 성과 간담회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2025년 자동차산업 상생협약 확산 지원사업’의 성과 간담회를 최근 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광주광역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지원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광주상의 측은 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자동차산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조건 불균형을 완화하고 인력난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광주 지역에 사업장을 둔 현대·기아 협력업체인 현태금형, 은혜기업 등 임직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광주상의는 근로환경 개선을 목표로 공동이용시설 개선 지원사업의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하여 더 많은 기업에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A기업 관계자는 “20년이 넘은 노후 구내식당을 개선한 결과, 쾌적한 식사환경이 조성되어 이용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지원사업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규 채용 활성화와 입직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도약·채움·안착 지원금’을 자동차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급했다. 재직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검진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지원책도 함께 시행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사항으로 안전 장비와 시설 지원, 숙련 인력 채용 지원,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채용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조건 불균형을 완화하고 인력난 해소에 기여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보, 옆집 여자한테 다녀와”…‘남편 대여 서비스’ 인기라는 ‘이 나라’ 왜?

    “여보, 옆집 여자한테 다녀와”…‘남편 대여 서비스’ 인기라는 ‘이 나라’ 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고 있는 유럽 라트비아 여성들 사이에서 배관, 목공, 수리 등 각종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 1시간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에서는 남성이 부족해 각종 집안일을 대신해 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라트비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5% 많은데, 이는 유럽연합(EU)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은 경향을 보이지만, 30~40대에 접어들면 성별 불균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2배에 달하며, 남녀 평균 수명 격차는 11년으로 EU 국가 중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남성 건강 문제와 생활 습관이 성별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여성의 약 3배이며, 과체중·비만 비율도 남성이 62%로 여성(57%)보다 높다. 한 라트비아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라며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호감을 느끼거나 대화를 나눌 남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내 친구들의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 라트비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로 ‘남편 1시간 대여 서비스’를 예약하는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TV 설치 등 각종 집안일을 도와준다. 남편을 대여해준다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앞서 다른 나라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영국의 로라 영은 자신의 남편 제임스를 대여해주는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는 제임스는 DIY 작업, 페인팅, 장식, 타일 시공, 카펫 설치 등 다양한 집안일을 직접 수행한다. 그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원)를 받고 있으며 “11월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 예약은 거절해야 했다”고 전했다.
  • AI 대전환 위해 ‘인재·규제혁신·초대형 인프라’…최태원 “7년 내 1400조 투자 필요”

    AI 대전환 위해 ‘인재·규제혁신·초대형 인프라’…최태원 “7년 내 1400조 투자 필요”

    한국 경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인재 육성과 규제체계 재정비,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기업과 정부, 중앙은행이 한자리에 모인 세미나에서 AI 전환의 속도와 투자 수준을 둘러싼 현실적 경고도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한은이 한국 경제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 세미나를 연 것은 올해가 네 번째다. 축사에 나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대담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AI 경쟁 구도, 산업·금융 정책 방향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7년 안에 최소 2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GW 구축에 약 70조원이 필요해 총 1400조원 수준의 투자가 요구된다”며 “AI 인프라는 글로벌 인재·데이터를 끌어오는 중요한 유인책”이라고 말했다. 또 AI 스타트업 생태계의 대규모 확장을 주문하며 “매력적인 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해외 자원을 불러올 수 있다. 몇만개 단위의 AI 스타트업을 키우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미나에서는 전문 인력 부족과 규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기조연설에서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AI 전환은 기업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며, 현업 전 영역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기업 내부의 전문인력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은 “국내 AI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이 6%로 낮아 해외 유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체계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를 적극 도입하면 잠재성장률이 2040년까지 0.66%p 높아질 수 있지만 현재 규제 체계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제조업 메가샌드박스, 네거티브 규제, 규제 일출제 등 새로운 규제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산업 버블 논란에 대해 최 회장은 “주식 시장에서는 오버슈팅이 있지만 산업 자체에는 버블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AGI(범용인공지능)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시장 붕괴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AGI 시대로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시간도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성장률이 0%대에 고착되면 한국은 회복이 어렵다. 5년 안에 새로운 성장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자본 이동 자유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해외 자산 이동 규제·감시 등 제도적 현실을 감안해 은행 중심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계엄령 놀이가 장난이냐” 고개 숙인 공무원…결국 구속

    “계엄령 놀이가 장난이냐” 고개 숙인 공무원…결국 구속

    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강원 양양군 공무원이 결국 구속됐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배다헌 영장 전담 판사는 5일 강요, 폭행, 협박, 모욕 등 혐의를 받는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이날 영장실질짐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검은색 점퍼를 입고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쓴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고개를 푹 숙인 A씨는 “아직도 장난이라고 생각하나”, “피해자들이 곧 계약만료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혐의를 인정하나”, “왜 계엄령이라고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법원에 들어섰다. A씨는 공무직과 기간제 근로자 신분인 환경미화원 3명에게 60차례에 달하는 강요와 폭행, 10차례의 협박, 7차례의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계엄령 놀이’를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이들을 달리게 하는 등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주식 투자를 하며 자신이 손해를 보면 환경미화원들에게 가위바위보를 하게 해 진 사람을 폭행하고, 자신이 매수한 주식 종목을 환경미화원들에게 매수하라고 강요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강요 혐의로 입건했다. 이어 양양군청과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3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양양군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 한은 “국내 AI 인력 임금 프리미엄 6%… 美 4분의 1 수준”

    한은 “국내 AI 인력 임금 프리미엄 6%… 美 4분의 1 수준”

    국내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이 5만 7000명대로 확대됐지만 임금 보상은 여전히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치고 해외 유출은 지속되면서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AI 기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서 발표한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국내 AI 기술 보유 인력이 약 5만 7000명으로 2010년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절대 규모는 미국(78만명), 영국(11만명)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금 보상 격차는 더 뚜렷했다. 성별·직급을 감안해 추정한 국내 AI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은 지난해 기준 6%로 나타났다. 미국(25%), 캐나다(18%), 영국·프랑스·호주(각 15%)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은은 “연공 중심의 임금 체계와 제한적인 보상 구조가 국제 인재 경쟁에서 한국의 약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별로는 패턴 인식(17.9%), 뇌과학(15.8%), 신호 처리(11.8%)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보였지만, 딥러닝·머신러닝 등 핵심 기술의 프리미엄은 평균보다 낮았다. 한은에 따르면 낮은 보상은 해외 이동성 증가로 연결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한국인 AI 인력 가운데 약 1만 1000명(16%)이 해외에서 근무 중으로, 해외 이직률도 1.4%로 다른 직군보다 0.6% 포인트 높았다. 해외 근무지는 미국이 압도적(6300명)으로, 201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임금 프리미엄이 낮은 기술을 보유한 경우 해외 근무 가능성이 더 컸다. 기업의 인력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한은이 국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69%, 중견기업의 68.7%가 “AI 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지만, 숙련 인재 부족(27.4%), 높은 급여 기대(25.3%)를 채용 애로로 꼽았다. 기업들은 앞으로 더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건비 압박 심화도 우려된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고숙련 인재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해외 유출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며 “양적 확충을 넘어 질적 역량 강화, 유출 방지, 글로벌 수준의 연구·보상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천 폐기물처리업체서 천장 보수작업하던 60대 추락사

    인천 폐기물처리업체서 천장 보수작업하던 60대 추락사

    인천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의 수거장에서 천장 보수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0분쯤 인천 서구 오류동 폐기물 처리업체 수거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고소작업대에 올라 천장 패널 보수작업을 하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 부산 시민 월평균 교육비 86만원...59% 교육비 부담 느껴

    부산 시민 월평균 교육비 86만원...59% 교육비 부담 느껴

    부산 시민의 월평균 교육비는 86만원가량으로 59%가 자녀 교육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시가 시민 3만1774명을 대상으로 한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1.9%가 현재 직장의 근로 여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부산시의 고용 확대를 위한 주요 시책으로 응답자 47.1%가 일자리 확대, 24.9%는 기업 유치 및 고용 촉진이라고 답했다. 직업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76.2%가 임금을, 45.0%가 안정성을 꼽았다. 부산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시민은 10명 중 7.7명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를 묻는말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61.4%, 주차장 이용은 45.7%의 답변율을 보였다. 대중교통 부문에서는 지하철·경전철·동해선 70.7%, 택시는 55.9%의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부산의 문화여가시설,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24.1%, 25.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70.4%가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했고,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47.1%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보육 환경 만족도는 54.6%, 공교육 환경에 만족 응답은 37.3%에 그쳤다. 가구당 월평균 공교육비는 22만4천원, 사교육비는 63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응답이 59.1%였다. 부산 시민 중 소득이 있는 이는 82.3%이며 이 중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는 경우는 25.9%였다. 부채가 있는 가구는 36.2%, 부채 이유로는 주택 임차와 구입이 71.3%로 가장 높았다.
  • 노원구, 복지분야 수상 4관왕…“복지체계 우수성 인정받아”

    노원구, 복지분야 수상 4관왕…“복지체계 우수성 인정받아”

    서울 노원구가 올해 복지 분야에서 4개 부문의 굵직한 성과를 연이어 거머쥐며 ‘전국 최고 복지 자치구’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5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청년 등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복지사업에서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인정을 골고루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자치구 직영으로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설치하는 등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 왔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전문성 강화, 경찰·의료·민간기관과의 공조체계 구축, 대학생 예비신고의무자 교육 등 예방부터 회복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대응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분야에서도 수상이 이어졌다. 노원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각각 청소년상담복지사업 우수기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종합평가 우수기관,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잇달아 선정되며 성평등가족부 장관표창과 장관상 총 3개를 거머쥐었다. 특히 노원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전국 최초로 구축된 노원구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상담·사례관리·긴급대응체계 운영 등 복합적 서비스를 빈틈없이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서울시가 실시한 2025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투자사업 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1위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영유아발달지원,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부모성장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가 촘촘히 운영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 분야에서도 성과는 변함없이 이어졌다. 노원청년일삶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청년정책의 선도성을 입증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구가 추진해 온 복지 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누구도 홀로 어려움을 감당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따뜻한 노원의 보호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 “탁상행정” “최후 보루”… 복종의무 폐지에 공직사회 온도 차

    “탁상행정” “최후 보루”… 복종의무 폐지에 공직사회 온도 차

    지난 달 25일 정부가 공무원법상 공무원 ‘복종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직사회 온도 차가 뚜렷하다. ‘뒤늦은 조치’라는 환영의 목소리도 있지만, ‘책임만 실무자에게 더 쏠릴 것’이라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서 76년 만에 ‘복종 의무’ 조항이 사라지면서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실제 현장에서 제도가 어떻게 작동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주무관 A씨는 4일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수십 년간 굳어진 상명하복 문화가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적법 판단도 정권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판단 책임이 개인에게 돌아오면 실무자 부담이 훨씬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장은 상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나중에 ‘왜 복종했느냐,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하면 억울한 일이 생길 것”이라며 “공직사회가 원보이스로 움직이는 특성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서기관 B씨는 계엄 사태 이후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상사의 지시를 메모하거나 녹취해두는 문화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개인 책임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복종 의무 폐지가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처의 사무관 B씨는 “지시와 책임의 체계가 있어야 조직이 굴러간다”며 “복종 의무는 불합리해 보일 수 있지만 조직 운영의 장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고용노동부 사무관 C씨는 “무조건 비판할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국가 전체를 생각했을 때 명백히 옳지 않은 지시는 거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을 위한 판단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사무관 D씨는 “위법한 지시를 제도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무엇을 위법한 지시로 볼지 해석의 여지가 크고, 위계적 조직문화에서 실제 거부가 가능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문화 개선과 판단 기준, 책임 경계의 명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최후의 보루가 생긴 느낌”이라며 “많이 쓰일 조항은 아니지만 법적 근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도 나온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엇이 복종이고 불복종인지 상황에 따라 가늠하기 어렵다”며 “규정이 현장에서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정에 따른 불복종인지, 그냥 개인적 저항이나 일탈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당한 지시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할 경우 업무 기강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한 직무에만 복종하고 위법·부당한 지시에는 복종할 의무가 없다는 것은 원래 너무 당연한 원칙”이라며 “최종적 위법 판단은 법원이 하기 때문에 현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법 판단 기준의 구체화 ▲이행 거부 절차의 명확화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체계의 재정비가 병행되어야 제도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준이 모호하면 ‘판단도 개인, 책임도 개인’이라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기준이 지나치게 넓으면 젊은 공무원들의 워라밸용 ‘업무 거부권’으로 오해돼 조직 운영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기획예산처, 해수부 자리로… 내년 상반기 세종청사 재배치

    기획예산처, 해수부 자리로… 내년 상반기 세종청사 재배치

    정부세종청사가 정부 조직 개편에 맞춰 대대적인 재배치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오는 8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이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재배치의 가장 큰 축은 내년 1월 2일 출범하는 기획예산처다. 정부는 지난 9월 기획재정부의 예산·재정 기능을 ‘기획예산처’로, 경제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분리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새 기획예산처는 해수부가 쓰던 5동으로 옮긴다. 재정경제부가 있는 중앙동과 가까운 곳에 배치해 민원·현안 대응 동선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출범 시점까지 사무공간 구축을 모두 끝내기 어려워 약 3개월간은 중앙동과 임차 사무실을 병행해 쓸 예정이다. 부처별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도 진행된다. 산업통상부(13동)에 있던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실’은 기후부가 주로 사용하는 6동으로 이동해 환경·기후·에너지 정책을 한 건물에서 추진하는 체계를 갖춘다. 외부 건물(세종 반곡동)에 떨어져 있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차관급 격상에 따라 노동부(11동)로 들어와 본부와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는 현 노동부 청사에서 나와 해수부 일부 부서가 있던 4동으로 이전한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일부 부서는 5동으로,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13동으로 옮기는 등 흩어졌던 기능을 묶는 공간 재정렬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기관별로 평균 2개월 정도의 이사 기간을 고려하면, 세종청사 재배치는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 충남 ‘AI 대전환’ 선언 3주 만에 4조 유치

    충남 ‘AI 대전환’ 선언 3주 만에 4조 유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언한 충남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3주 남짓만에 벌써 4조원이 예약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 부지에 2031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7만 2885㎡ 규모의 160㎿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SPC는 200여명의 신규 고용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35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는 가속하는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에 따라 지역 산업경제의 한계를 뛰어넘고 국가 경쟁력 및 미래 먹거리 확보의 의지를 담아 지난달 11일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선언 일주일 만인 지난달 18일 보령 웅천산업단지에 2029년까지 총사업비 2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도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및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2030년까지 제조 공정의 AI 활용률을 40%로 확대하고, 지천댐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물과 전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충남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선도했던 것처럼 AI 시대도 견인하겠다”며 “국내에서 첫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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