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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취업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축산분야 일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33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올해 4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이 만료되는 농축산업분야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해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장조치를 받은 적이 없는 5315명이 1년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년간 연장조치를 받았던 외국인 근로자 중 4월 13일부터 6월 30일에 기간이 만료되는 2375명은 취업활동 기간을 50일 연장해줬다. 위원회는 4월부터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농축산업분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만 4509명이었으나 2020년 2만 689명, 2021년 1만 7781명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입국 인원이 2020년 1388명, 지난해 1841명으로 줄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8일 기준 입국 인원이 1034명으로 지난해 연간 입국 인원의 56.2%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장 조치로 4월부터 농축산분야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번기 등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3~5개월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현재 86개 지방자치단체에 1만 1472명이 배정돼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외국인력 공급 확대와 농촌인력중개센터, 체류형 영농작업반 등 국내 인력공급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농번기 인력수급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번기 25개 시·군 중점지원…단순·숙련인력 별도 관리

    농번기 25개 시·군 중점지원…단순·숙련인력 별도 관리

    정부가 농번기 인력 수요가 많은 25개 시·군을 중점관리한다. 단순작업 인력은 체류형 영농작업반,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등을 통해 도시지역 인력과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고 숙련작업 인력은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다음달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인력수급 대책을 내놨다. 중점관리 25개 시·군은 사과·마늘 등 인력수요가 많은 6개 품목 주산지와 지난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경기 안성, 강원 평창, 충북 음성, 경북 의성, 경남 거창 등이다. 이들 지역은 농작업에 적합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농가와 이장 및 품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전화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력수급 현황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155곳으로 확대하고 특정시기 일손이 필요한 지역에는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운영한다. 올해 12개 시·군에서 사과·고추·마늘·양파 등의 수확을 위해 57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 운영을 농협중앙회가 맡아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도시지역 근로자 모집을 지방 도시지역까지 확대하고, 모집 인력은 지자체의 체류형 영농작업반에 중점 공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약 2만명이 농업분야에 투입한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가 8000명, 외국인 계절근로자(C-4·E-8)는 86개 시·군에 1만 1472명이 배정돼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그동안 농가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됐는데 올해는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이 고용한 뒤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이 처음 추진된다. 계절근로 참여 외국인은 체류자격 변경 시 가점을 부여돼 지난해(967명)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협력해 차질없는 인력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입국 ‘회복세’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입국 ‘회복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1388명, 2021년 1~10월까지 1347명으로 월 평균 135명 수준이던 농업분야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 입국인원이 올들어 1월 398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월 4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감소하던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농업분야 외국인 근로자 활성화 방안 발표 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줄면서 현장 임금이 상승하는 등 농업생산비 증가와 생산량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체류·취업활동기간 연장과 함께 배정인원을 6400명에서 8000명으로 25% 확대했다. 1000㎡ 미만 양돈농가와 2000㎡ 미만 양계농가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했지만 각각 2명씩 고용할 수 있게 됐다.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 농가는 온실 대형화 추세 등을 반영해 고용허용 인원을 최대 20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국내거주 외국인에게 농업분야 근로를 일시 허용하던 한시적 계절근로제도 상시 허용하고, 지방자치단체 또는 농협 등에서 외국인력을 고용해 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출국 어려움에 대비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 체류·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 근로자 4500여명에 대해 취업활동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연말까지 만료자에 대해서는 방역 및 외국 인력 도입상황 등을 고려해 3월 중 연장 여부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 일손 모자란 제주, 외국인근로자 취업활동기간 1년 연장해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오는 4월 12일 사이 취업활동 기간 만료로 출국해야 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만료일로부터 1년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력 도입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입·출국 제한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등 신규인력 도입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취업활동 기간 연장 대상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근로자(비전문취업인 E-9비자, 방문취업인 H-2비자)로 취업활동 기간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 기간 내에 만료되는 자이다. 연장 대상인 도내 외국인근로자 수는 E-9 292명, H-2 9명 등 301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E-9, H-2)를 계속 고용하려는 사업주는 취업활동 기간 연장을 받은 외국인근로자와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고용센터에 고용허가 기간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외국인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 연장 조치가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현장에 고충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9비자와 H-2비자를 이용해 제주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1년 말 기준 202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10명과 비교해 1300명 가까이 줄었다.
  •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제한 또 ‘합헌’···헌재 “직장 선택 자유 침해 아냐”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제한 또 ‘합헌’···헌재 “직장 선택 자유 침해 아냐”

    이주노동자의 이직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고용허가제가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기된 헌법소원도 기각되자 “고용허가제는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비판해온 시민단체는 헌재를 규탄했다. 헌재는 23일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 5명이 “사업장 이동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현행법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심판 대상은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25조 1·4항과 고용노동부 고시 ‘외국인 근로자의 책임이 아닌 사업장 변경 사유’ 4·5조다. 법이 정한 사유가 명확히 인정되거나 사용자의 허가가 있어야만 사업장 변경, 곧 이직을 할 수 있고 그 횟수도 3회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2018년 12월 입국해 경기 안성시의 한 건설업체에 취업한 몽골 출신 A씨는 면허가 없는데도 지게차 운전을 할 것을 종용받았고 사장에게 수차례 “불법체류자로 만들겠다”는 협박도 들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B씨는 2013년부터 양주시의 한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 도금 일을 하면서 유해한 유기용제에 장기간 노출됐지만 아무런 보호장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일터를 옮기고 싶었지만 현행법에 따라 이직이 불가능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다수의 재판관들은 “사업장 변경 제한은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고용허가제를 취지에 맞게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 조항이 입법재량의 범위를 넘어 명백히 불합리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청구인들의 직장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현행법은) 과도한 제한으로 오히려 이주노동자에 대한 효율적 관리감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고용허가제 헌법소원 추진모임 회원들은 이날 선고 직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결정을 규탄했다. 헌재는 지난 2011년에도 외국인고용법 제25조와 그 위임을 받은 시행령 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 원미정 경기도의원 ‘청년, 이주민 공존의 방향을 논하다’ 토크콘서트 참석

    원미정 경기도의원 ‘청년, 이주민 공존의 방향을 논하다’ 토크콘서트 참석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 의원(더민주·안산8)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이주민 공존의 방향을 논하다’ 토크콘서트에 정책전문가로서 참석했다. 이주민과의 공존을 주제로 바른소리 청년국회와 이주융합연구소, 강은미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이주민과 공존을 위한 현안 문제 파악과 제도 개선 및 대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강민우 바른소리 청년국회 외교통일국방 제1위원회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하여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주노동자의 국내 행정적 문제 처리에 대한 교육 및 공적 서비스가 필요하고 현행 외국인근로자 고용에 관한 법률 및 출입국관리법의 선진화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원 도의원은 “이주노동자는 산업인력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구성원으로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나, 일부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폭행, 폭언, 성폭력, 임금체불 등 이주노동자의 차별과 노동권 침해에 관련한 권리구제 및 상담, 사업장 이전을 위한 연계 방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인노동자 쉼터 등 공적 기관의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고용허가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도의원은 “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의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계약 위반사항, 노동권 침해 문제 등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루 깻잎 할당량 마흔 바구니…못하면 급여삭감” 이주노동자의 노동실태

    “하루 깻잎 할당량 마흔 바구니…못하면 급여삭감” 이주노동자의 노동실태

    ‘하루 근무시간 중 마흔 바구니를 따야 한다. 한 바구니는 1kg이상이 돼야 한다.’ 경남 밀양시의 한 깻잎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A씨는 지난달 농장 주인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받았다. 농장주는 하루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바구니당 1500원을 급여에서 삭감한다고 했다. A씨는 최근 할당량 문제로 고용주와 갈등하다 사업장에서 쫓겨났다. 고용주는 관할 출입국사무소에 A씨를 소재불명이라고 신고했고, A씨의 체류자격은 현재 불투명해졌다. 지난 8일 인권단체 ‘지구인의 정류장’ 김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안전보건 및 노동권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이주노동자 상담 사례를 공개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농축산업 부문 이주노동자는 끔찍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저임금 노동 만연…55%는 아파도 병원 못 가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이진우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3명 중 1명 가까이가 일주일 중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노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6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답변은 39.3%(24명)뿐이었고,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고 7일 일한다는 답변이 29.5%(18명)였다. 농·축산업 노동자는 일주일에 6.1일 이상 일하는 경우가 54.8%로 과반 이상이었다. 조사 참여자의 월 평균 임금은 189만 7000원으로,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비율이 49.2%나 됐다.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에게는 근로기준법 제63조에 따른 노동시간·휴게·휴일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센터장은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농·축산업 환경은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열악하고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건강문제를 가까스로 견뎌내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20% 이상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나쁜 편’이라고 답했다.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물은 결과 ‘보통’이란 답변이 65.1%(41명)로 가장 많았고, ‘나쁜 편’(‘매우 나쁘다’ 포함)은 22.2%(14명), ‘좋은 편’(‘매주 좋다’ 포함)은 12.7%(8명)였다.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 갈 수 없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참여자의 55.7%는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병원에 가도 의사소통이 안될 것 같아서’(34.9%),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31.7%), ‘병원이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어떻게 가야하는지 몰라서’(23.8%)가 주로 꼽혔다.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권한, 법으로 보장 필요 이주노동자단체 측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인고용법 25조에 따르면 이주노동자가 직장을 옮기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먼저 근로계약을 해지하려 하거나 갱신을 거절하는 경우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윤미향 의원은 “안전과 노동권 보호망에서 벗어난 소규모 농·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에게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빚어지는 피해는 더욱 크고 깊다”면서 “이주노동자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걸음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이주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외국인 근로자 입국제한 완화한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제한 완화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한됐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완화된다. 고용노동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입국 전후 예방접종 등 방역조치를 전제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허가제 대상 국가인 16개국 출신 근로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대기중인 외국인 근로자 5만여명의 조속한 입국을 위해 ‘1일 50명, 1주 600명’으로 제한된 입국 인원 상한도 폐지된다. 다만, 방역 상황이 좋지 않아 위험도가 높은 5개국 출신 근로자에 대해서는 자국에서 예방접종한 뒤 14일이 지나야 사증을 발급한다. 해당 5개국은 미얀마, 필리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이다. 이들은 탑승 전 72시간 안에 재외공관 지정병원에서 PCR 검사 후 음성이 나와야 입국이 허용된다. 고용부는 “송출국 현지에서의 예방접종 완료, 사증발급 등 입국절차를 고려할때 이르면 11월말부터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6개국 중 나머지 11개국의 경우에는 예방접종과 관계없이 PCR 검사 결과 음성이면 입국이 허용된다. 이들은 입국 후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예방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입국 후 정부가 운영, 관리하는 시설에서 10일간 격리기간을 거쳐야 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2인1실이 허용되고 미접종자는 1인1실을 사용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입국 가능 국가와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방역상황이 열악한 5개국 출신에 대해서는 사증 발급을 불허했고,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입국 상한선을 운영했다. PCR 검사 결과 음성일 때만 입국이 허용됐고 입국 이후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 이주여성은 불쌍하다는 생각, 차별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주여성은 불쌍하다는 생각, 차별은 그렇게 시작된다

    재난도 불평등하게 찾아온다. 5차까지 지원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제외됐다. 영주권자와 결혼이주여성들만이 재난 지원 대상이었다. 클럽과 대형 스파에 나붙은 ‘외국인 입장 제한’ 공지는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공식화했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재부상) 속에서 ‘미투’ 물결에 적극 목소리를 냈던 이 땅의 이주여성들에게 코로나19는 어떤 의미였을까. 14년째 이주여성 인권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와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 부산의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를 이끄는 김나현 센터장을 만났다. 재난 속 차별이 심화되는 상황을 가장 가까이서 목도한 두 사람이다. -코로나19가 소수자들에게 더 가혹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죠. 이주여성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김나현(김) 처음에 저희가 소통할 수 있는 창이 없어서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뉴스에서 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예방 수칙이 나오는데 모두 한국어로만 돼 있거나 많이 나오면 3개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 수준이거든요. 다른 국가들에서 온 이주여성들은 정보를 알 수 없는 거죠. 저희 링크에서 15개 언어로 된 예방수칙 포스터를 손 빠르게 번역해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배포했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 찜찜함이 있었어요. 이주여성들 가운데는 정보에 잘 접근하지 못해서 영원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아직까지 이주민에 대한 정보 지원 체계 자체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코로나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상당수 이주민들이 제외됐는데요. 영주권자나 결혼이민자 이외 다른 이주여성들은 받지 못했으니까요.허오영숙(허오) 저희가 지난해부터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방역 물품을 나눠 드리고,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17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어요. 서로 연결돼 있으면 정보를 듣고 생계비를 신청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보를 못 얻는 분도 많아요. 한국은 한국어 단일 사용 사회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별로 없는데, 코로나 같은 강력한 전염병을 맞이해서 모든 이주민들이 최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여러 언어로 번역해서 민관이 협력해 홍보하는 노력들이 굉장히 중요해요. 또 하나, ‘돌봄공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데요.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민끼리 구성된 가구에서도 보통 여성들이 아동에 대한 교육이나 보호를 하게 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학교에 안 가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되면 관련 정보를 이주여성들은 선주민 부모들만큼 빠르게 접할 수가 없죠.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는 기간 동안 아이들 학습 능력이 빈부에 따라서 격차가 날 거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이주민들은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이주여성의 폭력피해에 관한 판례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출신국에 근거한 차별, 언어 장벽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주여성을 향한 폭력은 왜 일어나며 그 양상은 어떠한가요. 허오 한국은 여성 폭력이 굉장히 용인되는 사회죠. 대형 강력 사건을 보면 대부분 여자를 죽인 사건들이에요. 특히나 저개발 국가에서 온 이주여성들에 대해 국가 간 빈부격차를 두고 개인에 대한 무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같은 동포를 두고도 재미동포는 좋아하고, 재중동포는 싫어하듯이요. 기본적으로 천민자본주의적인 시각이 있고요. 그래서 폭력 가해자들이 굉장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피해자의 약한 고리를 잘 찾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고, 미등록체류자니까 ‘어디 감히 신고하겠어’라는 생각, 이미 제도화돼 버린 중개업을 통한 국제 결혼을 보고 ‘함부로 해도 될 거야’라는 식의 생각이 맞물려서 (폭력이) 작동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김 가난한 나라에서 와서 더 만만해 보이는 거죠. 링크에서 이주민 대상 의료상담을 많이 하는데요. 한국인 남성이 전화해 태국 여성들의 지인이라면서, 의료상담을 해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의료비 감면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같은 남성이 여러 명의 태국 여성들과 관련해서 상담해 오는 걸 보니까 일종의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허오 태국에서 한국에 90일 비자로 들어와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형태가 하나의 카테고리처럼 돼 있거든요. 작년에 태국에서 브로커를 통해서 한국에 입국한 여성이 미등록체류자가 되고, 알선업체에서 성매매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오피스텔에서 뛰어내린 여성이 있었거든요. 굉장히 크게 다쳤고요. 저희가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도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이주여성들이 사증면제나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일하는 게 불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성매매 강요 같은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 단속이 되면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출입국사무소로 인계되는 거죠. 알선 브로커가 있는지, 인신매매적인 성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전에 그런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례를 쌓을 수가 없어요. 예술인비자(E6)처럼 한국 정부가 내준 합법적인 체류 자격으로 왔다가 외국인 전용 클럽이나 성매매 업소로 넘어가는데 어떤 면에서는 국가가 그걸 용인하고 있는 거죠. 미등록체류자 입장에서 성폭력을 신고하려면 한국을 떠날 준비가 같이 되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요. 범죄 피해자인 경우 수사기관에서 출입국관리소에 신고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가 생겨났지만 피해자를 옆에서 돕는 다른 이주 여성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단 말이죠. 그럼 누가 도와주겠어요. -2015년부터 한국에서 페미니즘 리부트가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주여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나요. 김 나라마다 젠더 감수성이라는 게 다른 거 같아요. 한국은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 직접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시기라면 사실 베트남,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같은 건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요. 예를 들면 캄보디아에서 온 농업 이주여성들은 나이 많은 사업주 남성이 살짝 터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제3자가 봤을 때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인데도 감수성이나 인지하는 높낮이가 다른 거죠. 어렸을 때부터 받고 자란 국가의 교육 체계나 문화가 달라서 민감성이 달라요. 허오 제도가 조금 바뀐 거 같고요. 저희가 2018년에 이주 여성 ‘미투’를 진행하면서 제도적으로 주장한 것들이 있어요. 고용허가제 사업장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때 사업장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다든지, 사업장 점검을 하거나 정부가 운영하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 등에 성폭력 전담 인력을 둔다든지 하는 제도적인 변화들은 있었어요. 개별 사건에서는 판결이 약간 전향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강간죄의 구성 요건 가운데 ‘폭행·협박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있잖아요. 근데 피해자가 순간 너무 얼어 가지고 폭행·협박이 없이도 강간 피해를 입어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적이 있는데, 대외적으로 ‘미투’가 활발하던 2심 때는 유죄가 나왔어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면 이주여성들한테까지는 천천히 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종, 젠더 같은 이주여성들이 놓인 교차적인 차별의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차별금지법이 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봐요. 이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할 거 같아요. 소수자를 차별하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요. 또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건들을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고 봐요. 한국어 교육 같은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엔 반대하지 않지만 경제적 지원들에 있어서는 소득 같은 다른 능력들을 살펴서 해 주는 거죠. ‘이주민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지원한다’는 정책이 또 다른 편견을 키운다고 봐요. 허오 일단 결혼 이주 여성과 관련해서는 한국 남성들에게 기대어서 체류를 가능하게 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이민비자(F6)로 이주여성의 체류자격을 나눠서 부부가 동거 중일 때(F6-1), 아이를 양육할 때(F6-2), 이혼이 자기 책임이 아닐 때(F6-3)로 개인 사생활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들이 강력한 가부장적인, 남성 혈통 중심적인 정책으로서 이주 여성들을 옥죄거든요. 한국의 일반적인 인식에서 이주 여성들에게 전통적인 여성상을 아웃소싱해도 되는 것처럼 보여지게끔 국가 정책이 되어 있다고 하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사회적으로 예를 들면 비닐하우스를 이주노동자들의 기숙사로 제공한다거나 하는 것도 선주민들한테는 안 할 거 같거든요. 지난해 제가 전남 여수에 갔을 때는 김 양식 등을 하는 가두리 양식을 하면서 바다 위에 지은 창고에 살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대부분 남성들이었는데, 선주민이면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정부와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서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는 합법적인 시스템 안에서 그런 주거를 기숙사로 인정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개발국가에서 온 노동력들은 이렇게 다뤄도 된다’라고 정부가 지침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이고 선진국이 됐다고 자랑도 하는데,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어요.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 하나는 “이주여성들을 쉽게 소수자로 일반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정책 시혜 대상으로만 여기거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로만 짐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주여성에 관한 폭력 문제를 얘기하면 이주여성 모두를 불쌍한 존재로 봐요. 선주민 여성들도 안전한 이별을 하지 못해 맞아 죽는 상황이지만, 이주여성들은 한꺼번에 폭력 피해자가 되고 한국인 여성들은 개별로 보는 거죠.”(허오 대표) seulgi@seoul.co.kr
  • 안경덕 “외국인 근로자 월말부터 입국 제한 완화”

    안경덕 “외국인 근로자 월말부터 입국 제한 완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맞춰 이달 말부터 외국인 근로자 입국 허용 국가를 현행 6개국에서 16개 송출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1일 경기 안산시의 금속제조업체를 방문해 “일별·주별 외국인 근로자 도입 상한을 폐지해 늦어도 11월 말부터는 외국인 근로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6개국에서 취업 비자(E-9)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지만 방역이 강화된 이후로는 캄보디아·베트남·태국·동티모르·라오스·중국 등 6개국에서만 외국 인력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 인력 도입 상한도 하루 100명, 1주 600명으로 제한됐다. 이로 인해 해마다 5만명 이상 입국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연 6000~7000명 수준으로 줄어 중소기업과 농어촌 등 현장에서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해 왔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주52시간제가 5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적용돼 인력난이 더 극심해지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 허용 국가를 16개 송출국 전체로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이날 안 장관이 방문한 ㈜중일도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지난해 2월 외국인 근로자 4명에 대한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았으나 송출국의 방역 상황이 나빠진 데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제한해 1년 8개월째 인력난을 견디며 대기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고용허가서 발급 후 국내로 입국하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가 5만명에 달한다. 안 장관은 “현지에서 예방접종, 유전자검사(PCR) 음성확인이 이뤄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장에서도 조만간 입국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예방접종과 사업장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용자의 배우자나 4촌 이내 근로자, 직장 내 괴롭힘 땐 과태료 1000만원

    오는 14일부터 사용자나 사용자의 배우자 또는 4촌 이내 친인척이 근로자를 괴롭히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를 물게 된다. 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경비원도 입주민의 폭언과 갑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이런 내용의 근로기준법 시행령,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 등 4개 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사람의 범위를 사용자와 그 배우자, 4촌 이내 혈족과 인척으로 정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은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다. 가해자가 직장 동료라면 사용주에게 신고해 조사·징계 절차를 거치면 되지만 가해 당사자가 사용자나 그 가족이라면 현실적으로 신고도, 해결도 어려웠다. 이에 사용자와 배우자, 사용자 친인척에 대한 과태료 규정을 별도로 신설했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행위 조사, 피해 근로자 보호, 가해 근로자 징계 등의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14일부터는 사업주가 건강장해 보호 조치를 해야 할 대상이 ‘고객 등 제3자로부터 폭언 등을 당한 모든 근로자’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고객으로부터 폭언 등을 당한 고객 응대 근로자’로 대상이 한정돼 입주민으로부터 폭언·갑질 등을 당한 경비원 등은 보호하기가 어려웠다. 경비원이 입주자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면 사업주는 업무를 일시 중단하거나 전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경비원도 콜센터 노동자처럼 보호받게 되는 것이다. 고용부는 “고객 등 제3자의 폭언 등에 노출되는 근로자까지 보호 대상에 포함돼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를 최초로 받은 사용자는 노동관계 법령·인권 등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됐다.
  • 현실 속 알리들 … 산재 100명 중 7명이 외국인

    현실 속 알리들 … 산재 100명 중 7명이 외국인

    최근 3년 동안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노동자 100명 가운데 7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 압둘 알리처럼 일하다 다친 불법체류자 수를 합치면 전체 피해자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산재 노동자 수는 총 7666명에 달했고 이 중 사망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는 총 2만 2844명으로, 전체 산재 노동자의 6.9%였다. 산재 사망자 중 외국인의 비율은 8.29%였다. 우리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외국인, 즉 불법 체류 노동자의 산업재해 통계는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등록 외국인의 산재 발생률은 지난해 기준 0.64%(7321명)였다. 반면 미등록 외국인 39만 2196명 가운데 0.12% 수준인 457명만이 산재 승인을 받았다. 이는 일하다 다치고도 치료받지 못한 미등록 외국인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등록 외국인도 산재 신청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주는 불법 고용 적발을 우려하고 노동자도 치료가 끝나면 강제로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산재 신청을 꺼린다는 것이다. 등록 외국인이더라도 보호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업장을 떠나 자유롭게 이직하기 어려워 산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이런 사업장을 대면으로 감시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지도·감독은 2019년(3063곳)의 절반 수준인 1502곳(3.0%)으로 줄었다. 윤 의원은 “고용부가 지난해 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외국인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사업주들의 반대와 법리적 이유로 답보 상태”라면서 “정부는 감독 사각지대를 줄이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노동자 못받은 30~49인 사업장 특별연장근로 허용

    외국인 노동자 못받은 30~49인 사업장 특별연장근로 허용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지연돼 업무량이 폭증한 사업장에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된다. 고용노동부는 30~49인 사업장 중 고용허가서를 받고서 2개월이 넘도록 외국 인력이 들어오지 않아 일이 밀린 곳에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5~49인 사업장 중 5~29인 사업장은 내년 말까지 사측과 노동자 대표가 합의하면 8시간 추가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30~49인 사업장은 ‘8시간 추가 연장근로’가 허용되지 않아 특별연장근로를 대신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특별연장근로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거나 업무량 폭증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노동자의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법정 연장근로 한도인 1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종전에는 ‘재난이나 사고수습’으로 업무량이 늘었을 때에만 특별연장근로를 인정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인명보호·안전확보, 기계고장 등 돌발상황, 업무량 폭증,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도 포함되도록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고용부는 외국인 인력에 의존하는 기업이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를 받지 못해 업무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주 52시간제를 적용받고 ‘8시간 추가 연장근로’까지 허용받지 못한다면 이는 특별연장근로를 시행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에 해당한다고 봤다. 해당 기업은 노동자 동의 등 요건을 갖춰 고용허가서와 함께 지방노동관서에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올해 하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외국인력 입국 지원이 해소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려는 기업은 반드시 노동자에 대해 고용부 고시에 따른 건강보호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특별연장근로를 1주 8시간 내로 제한하거나 근로일 간에 11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부여하거나 특별연장근로 시간에 상응하는 휴식시간을 부여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근로자가 요청하면 건강검진을 실시해 의사의 소견에 따라 적절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 2019년 908건에 불과했던 특별연장근로 인가 건수는 지난해 4156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5월 말 현재 2282건에 달할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숙식 해결전기 제대로 공급 안 돼 에어컨 못 써오염된 지하수 끓이거나 생수로 씻어쓰러져 가는 농막기숙사 주고 돈 받아다른 사업장도 비슷해 옮기지도 못해 “농업용 창고인 것 같죠?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곳이 기숙사입니다. 밖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저렇게 숨겨 놓은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찾은 경기 포천시의 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했다. 모든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아니었다. 은빛 차양막이 뒤덮인 비닐하우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내부를 지나 컨테이너 문을 여니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 냄새도 풍겼다. 냄비와 밥솥, 식기 옆으로 샴푸와 칫솔이 보였다. 캄보디아 노동자 소피읍(24·여·이하 가명)이 사용하는 부엌 겸 욕실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다. 뒷문으로 나와 보이는 가림막을 걷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빨간색 바구니 위에 작은 판자를 둔 게 전부였다.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소피읍은 그저 “괜찮다”고 했다.●이주노동자 70%가 가설 건축물에 거주 이곳을 함께 둘러본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이곳이 유별난 곳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농장 기숙사 두 곳을 더 둘러봤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텁텁한 공기와 잔뜩 찌든 벽면, 비위생적인 취사시설, 컨테이너 옆에 널브러져 있는 농기구와 가재도구들까지 서로 닮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컨테이너 방 하나의 크기는 9.9㎡(3평) 남짓이다. 색이 누렇게 바랜 가전제품과 옷장, 책상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끈끈이에 붙은 벌레들의 사체가 벽면을 잔뜩 채운 상태였다. 방구석 모서리마다 먼지가 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지 모를 에어컨은 더운 날씨에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말이 서툰 캄보디아 노동자 콜랍(49·여)은 어눌한 말투로 “에어컨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당시 31)이 사망한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만난 이주노동자들도 “우리 사장님은 그래도 욕은 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의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중 69.6%가 가설 건축물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99% 이상이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거주했다. 가설 건축물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난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간 기저질환이 있던 속헹 역시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다가 혈관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경기 이천시의 상추 농장에서 3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캄보디아 노동자 섬낭(25·여)도 전기를 제대로 사용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썼다 싶으면 어김없이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도 3~5분 뒤에는 다시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때도 부지기수였다. 섬낭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작은 선풍기나 난로를 이용해도 사장이 ‘누가 켰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냉동고와 같은 곳에서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하니 물도 마음껏 못 썼다. 전기가 없으면 모터가 안 돌아가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지하수를 끌어서 써야만 했다. 그러나 농약과 공장 폐수가 섞인 지하수가 깨끗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끓여 둔 물을 쓰거나 사다 놓은 생수를 씻는 데 쓰기도 했다. 섬낭씨는 “물이 안 나올 땐 오전에 일하기 전 먹는 물로 얼굴을 문지르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가설 건축물 불허, 신규 고용에만 해당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 1월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비닐하우스 같은 불법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해당 사업장은 이주노동자 고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 직권으로 허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획기적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 대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용 불허 방침은 올해 1월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하는 등 신규 고용에만 해당된다. 기존 노동자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하고 있어 어차피 신규 고용허가가 잘 안 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대책이 나온 뒤에도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이 ‘현상 유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대책이다. 어차피 다른 사업장의 주거환경도 나쁜 건 매한가지라 노동자들이 굳이 사업장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해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폭언을 일삼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느니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하는 이유다. 소피읍은 다른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30곳을 책임지지만, 인근 다른 사업장에선 이주노동자 3명이 비닐하우스 100개를 책임지고 수확하고 있다. 쏘피읍은 “이곳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욕은 하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정부 대책들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가설 건축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했다. 고용주들이 가설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로 제공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경우 역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이용 중인 경우’에만 한정했다. 곧 쓰러지기 직전인 집을 제공한다면 열악한 숙소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법 개정해 고용주·노동자 주종관계 바꿔야 고용주들은 기숙사 제공을 또 다른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다.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기숙사비를 공제해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곳임에도 기숙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경남 밀양시의 한 사업장에서는 10명이 화장실을 나눠 쓰는 다 쓰러져 가는 농막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1인당 20만원의 기숙사비를 빼갔다. 섬낭의 경우 고용주가 2017년 30만원, 2018년 35만원, 2019년 40만원, 2020~2021년 45만원을 거둬 갔다. 기숙사 환경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음에도 꾸준히 기숙사비를 올려 받았다. 이는 임시주거시설의 경우 임금의 8%만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숙식정보 제공 및 비용징수 관련 업무지침’ 규정에도 어긋난다. 이주노동자가 원하는 건 선명하다.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자의 숙소는 구조적 안전과 적절한 수준의 품위, 위생 그리고 편의가 보장돼야 하며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주노동자 단체가 가설 건축물 전면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고용주의 사실상의 주종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차를 타면 5~10분 거리에 2명이 살 수 있는 월세 30만원짜리의 깨끗한 원룸이 많다”며 “실제 밀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자체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자는 해외서 한달만 체류해도 건강보험료 면제…시행령 예고

    근로자는 해외서 한달만 체류해도 건강보험료 면제…시행령 예고

    정부가 경제활동을 위해 출국한 근로자에 한해 해외 체류 기간이 1개월만 넘으면 건강보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그밖의 출국자는 기존 규정대로 3개월이 넘어야 건강보험료 면제 혜택을 본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국외 출국자의 보험료 면제에 필요한 최소 해외 체류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한 바 있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려고 해외여행을 떠나가는 이들이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정 변경 후 경제활동을 위해 해외로 나간 사람에 대해서는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라 근로자에 한해 1개월 체류 요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원양어업 선박 등 외항 선박에서 일하거나 국외에서 연속성 있는 업무로 1개월 이상 머무는 근로자로, 건강보험공단에 해당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복지부는 직장가입자를 위해 연말정산 분할 납부 사유도 일부 확대한다. 건강보험공단은 매년 4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전년도 보험료를 정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산액을 환급하거나 추가 징수하고 있는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위기 등의 사유가 있을 때는 추가 징수금을 10회 이내로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추가징수금이 4월 보험료액 이상인 경우에만 5회 분납을 허용하고, 별도 신청 시 10회 분납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고용허가 외국인(E-9)이 입국하면 즉시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한다.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들 외국인에게는 농어촌 건강보험료 경감 혜택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영주권자도 입국 즉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고친다. 영주권자는 장기간 국내 거주하면서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으나 1개월 이상 출국했다가 재입국할 때는 6개월이 지나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마늘 수확 일손 돕기…“제주 한달 살기 오세요”

    마늘 수확 일손 돕기…“제주 한달 살기 오세요”

    제주지역 마늘 재배 농가를 돕기위해 제주도가 타지역 인력까지 투입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마늘수확기를 맞아 이달부터 6월초까지 한 달간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연인원 기준 5만명에 이른다. 제주에서는 이달들어 동시 다발적으로 마을 수확에 들어가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업분야 긴급인력 파견근로 지원’ 사업을 활용해 다른 지역에서 최대 635명의 인력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비 1억8000만원도 확보했다. 긴급인력 파견근로 지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맺은 다른지역 인력중개소에서 근로자를 제주로 보내면 정부에서 인건비와 별도로 4대 보험료와 파견수수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은 제주에 내려와 머물려 일손을 돕게 된다. 인건비는 오롯이 근로자의 몫으로 현재 제주지역 농가의 성인 남성 기준 하루 인건비가 10만원을 넘어선것으로 알려졌다.도는 마늘 적기 수확에 군인과 대학생 참여는 물론 인력중개소까지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등 자원봉사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서도 농업인력지원센터와 지역농협 인력중개센터를 통해 하루 400여명의 인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교통비와 중식비는 농협에서 지원한다.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입도한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한을 연장해 456명을 농가에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타지역 근로자들은 마늘 수확일을 하면서 제주살이도 경험할 수 있다”면서 “수눌음 운동과 단체별 일손돕기 참여를 독려해 지원 가능 인력을 마늘수확에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농장 주인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 이 농장 주인은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이주노동자권익보호단체는 성폭행 등 혐의로 농장주 A씨(40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남 논산에 있는 자신의 농장 기숙사 등에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를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켰다. 성폭행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친구 집으로 도망가자 A씨는 “돌아오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받은 서류와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고발인과 피해자 조사 후 사건 발생지인 논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고용허가제,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 허용 현행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을 허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책임이 아닌 경우에는 횟수 제한이 없지만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사실상 근로계약 해지 사유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사업장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73.3%가 그 이유로 ‘사업주가 동의해주지 않아서’를 꼽았다. 또 여성 외국인 노동자들이 성폭력을 당하면 다른 사업장으로 긴급히 옮길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한국말이 서툰 피해자들이 적절한 대응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농촌 외국인근로자 주거기준 강화 가혹합니다”

    “농촌 외국인근로자 주거기준 강화 가혹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농어촌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의 주거환경기준 강화가 가혹하다며 충북도가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신고없이 외국인근로자 숙소로 사용시 고용허가를 받을수 없다. 단 이들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시설을 보완하는 등 숙소개선 계획이 있을 경우는 오는 9월1일가지 유예된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신청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 필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부는 최근 농지 내에 마련된 열악한 미신고 숙소에서 생활하던 외국인근로자 사망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자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주거시설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도 없어 농가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신고 시설 대부분이 침실, 화장실 등 기본시설은 물론 주방, 냉난방, 화재경보기 등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양호한 실정을 정부가 외면하고 성급하게 정책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도는 농가의 재정부담 등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2~3년 연장해주고, 필수시설 보완을 전제로 미신고 가설건축물의 숙소 허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농지 내 컨테이너 등에 대한 원상복구없이 타 용도 일시사용 협의서를 받을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현재는 일시사용 협의를 받으려면 미신고건축물의 철거가 선행돼야 한다. 보통 임시숙소를 짓는데 5000여만원이 들어간다. 도는 공동숙소 마련을 위한 외국인근로자 복지회관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농장에서 떨어진 숙소 사용시 출퇴근으로 인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교통비 등 부대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도 있다”며 “현장조사나 농가 의견수렴 없이 정책을 마련해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최근 진행한 농촌지역 외국인근로자 주거환경 전수조사 결과 주택 및 일반건축물 170곳(55%), 가설건축물 139곳(45%), 미신고 83곳(27%)로 나타났다. 미신고 시설의 대부분은 주거시설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 전수검사, 혐오·차별서 기인한 ‘책임전가’”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 전수검사, 혐오·차별서 기인한 ‘책임전가’”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노동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코로나19인권대응네트워크 등 시민사회에서도 “혐오와 차별에서 기인한 책임전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코로나19인권대응네트워크 등 60여개 이상의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전수검사는 방역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인권과 원칙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수립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발적 검사 참여와 강제 출국의 위협 제거, 나아가 주거와 노동의 권리 보장과 같은 노력이 (외국인 노동자의) 근본적인 감염 취약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서 “(일부 지자체는)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대안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강제검진만이 유일한 해법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주 노동자의 집단 감염을 방지하려면 열악한 노동환경과 거주 시설을 즉시 개선하고 (이주 노동자가) 진단검사를 기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해 ‘미등록-불법’이라는 공식을 깨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수검사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정 시점에 이뤄진 전수검사만으로 확산을 예방할 수 없을 뿐더러, 확진확자와의 직접 접촉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작위 검사는 거짓양성·음성을 양산해 결과를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지자체와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며,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이날 인권위도 최영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외국인들이 행정명령에 대해 혐오와 인종차별처럼 느껴진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면서 “이에 인권위는 신속하게 차별과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정부와 지자체는 이주민을 의사소통 통로에 적극 포함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이주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차별적인 관념과 태도가 생산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주한영국대사를 통해 인권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서울시 등의 행정명령을 “불공정하고 과하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국인 학생과 교원, 연구원 2000여명이 재학·재직 중인 서울대도 서울시에 행정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내며 반발한 상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부산 이주노동자의 가장 큰 문제는?... 부산연구원 조사서 임금체불이 1위

    부산지역 이주노동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임금체불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노동자의 취약성을 이용해 임금을 체불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은 17일 ‘부산지역 이주노동자 인권현안과 정책제언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0년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상담 결과, 이주노동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임금체불’(31.5%)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의료 및 산재’(14.8%), ‘다문화 가족’(11.0%), ‘고용허가제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7.8%), ‘체류 자격 변경’(7.7%), ‘노동조건’(6.5%)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임금체불은 대부분 노동부 지정이나 소액체당금 제도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지만 고용허가제 노동자들이 귀국을 앞두고 마지막 달 임금과 퇴직금 차액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현재 부산 거주 이주민의 51.7%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주노동자의 86.%, 결혼이민자의 37.1%, 유학생의 9.0%가 고용돼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이주민은 대부분 한국인이 회피하는 3D업종에서 일하고 있으며 59.7%가 150만원 미만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주민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부산시 차원의 중장기적, 종합적 기본계획 수립, 조례와 행정체계의 정비를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임금체불 상담이 매년 30% 이상 차지하는데 이주노동자의 취약성을 이용해 고의로 임금을 적게 지급하거나 체불하는 경우가 대부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경 지원센터장은 “부산시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뿐 지자체 차원의 이주민 정책을 수립하거나 운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주민 정책 허브 역할을 할 이주민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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