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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위 확대개편 ‘속앓이’

    노동부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직을 키우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불운’하게도 정부 조직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시기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 등이 마무리되면 노동위원회의 기능이 크게 확대되고, 따라서 조직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동위원회는 올들어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조만간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조정하는 업무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차별시정위원회를 떠안을 예정이다. 또 올하반기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이 현실화되면 복수노조 출현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업무와 필수유지업무 등도 맡는다. 최소한 2∼3개의 위원회가 신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부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적으로 조직확대 문제를 협의해야 하나 최근의 악화된 여론 때문에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노동부는 지난 한해 동안 근로감독관과 고용안정센터 등 무려 800여명을 늘려 놓은 터라 더욱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인력충원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조직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이런 노력의 하나. 발제자로 나선 외부 전문가로 하여금 “노동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국회 점거로 비정규직 보호 못한다

    민주노동당이 또다시 어제 새벽부터 국회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했다. 오는 6일 비정규직 관련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까지 포함하면 민주노동당의 점거농성은 지난해부터 10차례가량이나 된다. 이번에도 법사위원장의 법안 상정 유보 약속을 받아내고 점거농성을 풀었다지만 소수당의 ‘횡포’ 치고는 지나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소수의 물리력으로 다수의 의사결정을 막는 것은 의회민주주의 기본질서에도 반하는 폭거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월27일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해 환노위를 통과시킨 비정규직 관련법안이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악법’이라며 사활을 건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오는 6일과 7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자신들의 요구대로 기간제 근로자의 기한제한 대신 사용사유 제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와 산업현장을 마비시키겠다고 위협한다. 비정규직 사용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해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채용토록 유도해야 한다는 충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누차 지적했지만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비타협적 투쟁을 고수한 결과,850만명(노동계 주장, 노동부 집계 548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계속 법의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조차도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조직내부의 취약한 리더십을 은폐하기 위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최대 강령주의적 태도를 버리라.”라고 요구하지 않았던가. 명분에만 집착하는 교조적 투쟁방식이 도리어 비정규직의 차별과 고용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최근 전국적인 소요사태를 야기한 프랑스의 ‘최초고용계약’ 입법 시도에서 확인되듯 고용의 유연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다. 따라서 비정규직법은 차별을 시정하고 남용을 막되 동시에 기업에 대해서는 인력운용의 숨통을 터주는 방향이어야 한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균형된 시각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가기 바란다.
  •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고용 인센티브정책 활용을”

    “장애인 직원을 2% 이상 고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자.” 기업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 2%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따르지 않는 기업에는 1명당 한 달에 50만원의 부과금을 매긴다. 그럼에도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인 1만 6950개 업체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의무 고용비율에 크게 못 미치는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우선에서 벗어나 잘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정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노동부는 우선 ‘직업생활상담원제도’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직업생활상담원이란 기업 내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차를 해소하고 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원이다. 정부에서 일정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2주일 동안 교육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교육참가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 노동부는 교육과정을 5일로 줄이고 48시간의 온라인 교육만 더 이수하면 되도록 개편했다. 또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일정액의 지원금을 주는 ‘장애인고용장려금 지원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실직한 장애인을 새로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우선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시·군·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구직신청을 하고 3개월(중증장애인은 1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한 사람에 월 45만∼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앞서 정부는 연초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를 위해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2억원을 투입,2700여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출·퇴근용 승합차를 지원하는 정책도 확대됐다. 그동안에는 9∼15인승만 가능했으나 이제는 25인승도 지원한다. 또 사업주에게는 장애인 고용에 필요한 작업시설, 편의시설, 부대시설을 설치·구입하거나 운영하는 자금도 융자해 준다. 장애인 한 사람에 3000만원 한도에서 사업장당 시설자금은 최고 15억원, 운영자금은 최고 3억원까지 연리 3%,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중증장애인이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에 필요한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나 사무용가구를 지원하는 재택근무지원제도도 확대했다. 중증 장애인이 300만원 이내에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이 참여하는 ‘장애인 고용협약’에 1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사업주들이 의무고용 수준 이상의 장애인을 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민 1000명당 보건공무원수-한국 0.11명·OECD 12.87명

    국민 1000명당 보건공무원수-한국 0.11명·OECD 12.87명

    우리나라의 보건 공무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 분야도 60분의1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공무원 수는 전·의경을 포함할 경우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직무 분석결과가 올 상반기 안에 나오면 이를 토대로 규제 부문의 공무원들을 수요가 늘고 있는 사회복지·보건·행정서비스 분야로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기획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열린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일반공공행정분야 토론회에서 OECD와 국제노동기구(ILO) 자료를 근거로 주요 국가의 분야별 공무원수 비교 통계를 발표했다. 작업반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건분야 공무원수는 인구 1000명당 0.11명으로 OECD 평균인 12.87명의 100분의1에도 미치지 못 했다. 사회복지 분야도 인구 1000명당 0.22명으로 OECD 평균인 12.24명의 60분의1도 안 됐다. 교육분야는 한국이 인구 1000명당 12.67명으로 OECD 평균 24.12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반면 치안 분야는 6.47명으로 OECD 평균 6.57명과 거의 비슷했다. 이 수치는 정부 인건비의 분야별 지출 비중에 총 공무원 수를 곱해 환산한 것으로 실제 인원과는 차이가 있다고 작업반은 설명했다. 작업반은 지난해 3월 한국갤럽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늘려야 할 정책분야를 묻는 조사에서 사회복지·보건서비스 분야가 30.3%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1월 KDI가 일반인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우선해결과제 설문 결과에서도 노후생활보장과 고용안정이 22.6%와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앞으로 행정 수요가 늘어날 분야를 가늠케 했다. 반면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한국이 519명으로 일본의 520명, 프랑스 277명, 독일 411명 등에 비해 대체로 많은 편이지만 전·의경을 포함하면 337명으로 낮아진다. 기획처는 상반기 중에 공무원들에 대한 직무분석 결과가 나오면 업무의 전산·자동화로 수요가 줄어든 단순 집행 및 규제 분야 인력 등을 업무 수요가 늘어난 사회복지, 식·의약품 안전, 질병관리, 고용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분야로 과감하게 재배치해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공무원 수(국가+지방)는 18.5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이며,OECD 평균은 51명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저는 올해 서른다섯살 된 이주노동자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왔죠. 이름은…, 그냥 퐁(Pong)이라고만 할게요. 불법체류자여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산업연수생으로 합법적으로 왔는데 3년이란 체류 허가기간이 지나 버렸어요. 불안한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제 꿈을 위해 좀더 많은 돈을 여기에서 벌어야 해요. 오늘은 제 얘기보다는 동생들의 딱한 사정을 말해 볼까 해요. 아이들의 이름은 홍(24·Ha Van Hung)과 콩(21·Nguyen Thanh Cong). 친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하노이 출신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려고 의형제를 맺었죠. 동생들은 저와 달리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합법 체류자입니다. 홍의 아버지는 택시운전사, 콩의 아버지는 의사예요. 베트남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닌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함께 플라스틱 사출성형업체에서 일하는 홍과 콩이 “큰일났다.”고 사색이 돼서 달려 왔습니다.“형, 우리 추방당하게 생겼어. 사장이 우릴 쫓아내서 불법체류자가 됐대.”그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빚을 내 인력송출회사에 500만원 이상 주고 한국에 온 것인데. 저 자신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도 잊은 채 도움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로 달려 갔습니다. ●“저질 인간쓰레기야.” “홍과 콩은 인간쓰레기예요. 온갖 이유를 만들어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면서 한국기업에 피해를 주는 악질 철새들이에요. 쓰레기들은 출국시켜야 한다니까요.” 고용안정센터의 외국인담당 공무원은 동생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주러 찾아간 인권센터의 활동가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게 외국인 노동자 담당 공무원이 할 소리입니까. 법규는 바뀌었지만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사장님들의 대변인 노릇을 합니다. 실상은 이랬습니다. 동생들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규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 이상 잔업을 했습니다. 물론 초과근무 수당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합법체류자라고 해도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죠. 문제는 토요일이었어요. 저녁 7시까지 일을 했는데 사장이 잔업을 더 하라고 시킨 모양입니다. 분노가 폭발한 베트남 노동자 6명이 전원 잔업을 거부했는데 이 일로 사장의 눈 밖에 났죠. 회사는 고용안정센터에 동생들이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일하기를 거부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강제출국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서류에는 ‘이유 없는 작업 거부자로 추방’이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회사가 ‘허위보고’를 했지만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해 버린 겁니다. ●“법이 변했다고요. 현실은 변한 게 없어요.” 다행히 우리를 위해 애써줬던 그 인권센터 선생님 덕분에 동생들은 추방 대신 사업장 변경 조치를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죠. 살인적인 야근에 잔업을 하다가도 사장에게 잘못 보여 출국당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거든요. 외국인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법률책에만 나오는 얘기일 뿐이죠. 동남아시아 같은 데서 온 사람들은 주말이건 휴일이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일만 해야 한다고 대부분 사장님들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합법적인 신분인 제 동생들이 이럴진대 저 같은 불법 이주노동자들은 오죽할까요. 열심히 일해도 임금을 떼이기 일쑤고 추방을 각오하지 않는 한 두드려 맞아도 꾹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이주노동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회사들이 우리를 쓰는 것은 당연히 임금이 싸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지 기계나 노예는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도 예전엔 우리처럼 외국에 나가서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萬)자 돌림 삼형제의 소망 얼마 전 저희 삼형제는 그 고마운 인권센터 선생님한테서 한국이름을 얻었어요. 저는 만수, 한자로는 ‘萬壽’로 쓰지요. 오래 살라고 지어 주셨어요. 홍은 ‘오랫동안 변치 말라.’고 만석(萬石), 콩은 ‘오랫동안 이곳에 터잡고 살라.’고 만기(萬基)예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에는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동생들은 새로 들어간 공장에서 이름 덕을 많이 본다고 하네요. 같이 일하는 한국 아주머니들이 친근하게 “만석아.”“만기야.” 하고 불러 준다며 좋아하더군요. 저희 삼형제는 이제 함께 삽니다. 한달에 70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으로 주말에 외식 한 번, 영화 관람 한 번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각자 꿈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동생들과 함께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을 떠나고 싶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해신고 꺼리다 불익만 키워” 이주노동자들과 관련 인권단체, 민주노동당 등의 ‘노동허가제’ 도입 등 주장에 정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노동부 외국인력고용팀 이상근 사무관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 사무관은 “고용허가제는 불법과 합법 여부를 불문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민노당 등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허가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합법적 신분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덕에 실제로 외국인근로자 인권유린과 근로자들의 사업장 이탈 등 부작용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잔업 강요와 수당 미지급 등에 대해서는 “고용안정센터나 노동부 근로감독관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고용주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신고율은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스스로 더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체불임금이나 노동착취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것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물론 국가신인도와 관련이 있는 만큼 문제가 많은 산업연수생제는 예정대로 2007년 폐지할 것”이라면서 “고용허가제로 제도가 일원화되면 부작용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독소조항’ 국내 이주노동자들은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 등 두가지 제도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두 제도 모두 인권침해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와 민주노동당은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993년 11월 처음 시행돼 내년 1월 사라지는 산업연수생제는 출발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현지의 민간송출기관이 노동자들을 모아 한국에 보내다 보니 브로커를 통한 수백만원대의 돈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등 온갖 비리가 만연했다. 또 이주노동자에 대한 교육을 명분으로 저임금과 인권유린이 심하게 일어나 상당수 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이탈,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고용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04월 8월 시작된 고용허가제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용허가제에서는 ▲회사가 망했을 때 ▲장기간 또는 극심하게 임금이 체불됐을 때 ▲심각한 인권유린과 고용계약 위반이 확인됐을 때에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우삼열 사무국장은 “임금의 20% 이상이 지급되지 않아야 심각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정해놓는 등 황당한 규정이 많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을 실질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본 계약기간 3년에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야 되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사업주에게 아무런 항의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인구의 1%를 넘어선 시점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노동허가제’ 실시를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고용허가제와 노동허가제를 병행하는 싱가포르처럼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허가증을 제공해 그들 스스로 일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최현모 사무국장은 “혈통주의에 따른 편협된 사고로 이주노동자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는 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6월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기본권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동허가제 시행이 핵심으로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일반 노동허가와 특별 고용허가 이원화 ▲10년 만기 노동비자 발급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민노당 홍원표 연구원은 “사업주와 내국인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노사정위원회 형식으로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실질적인 이주노동권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경제의 버팀목”

    14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양주 외국인노동자의 집’.60평가량 되는 지하공간은 눅눅한 공기, 침침한 조명으로 음습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여기서 이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안락한 마음의 여유를 얻는다. 이곳은 미국인 선교사 칙 네슬리(53)와 한국인 나운실(49)씨 부부가 2004년에 만들었다. 이역만리 머나먼 땅에서 날아와 한국 내 외국인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갈 곳 없는 이주노동자들이 10여명 머물고 있다. 주말에는 100명 이상이 찾아와 상담을 받고 나라별 공동체 모임을 갖는다. 필리핀 노동자 2명이 철문을 열고 들어왔다. 새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다.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왔는데 회사 사장이 일감이 없으니 회사를 떠나라고 한단다.“고용허가제로 온 사람들은 고용안정센터를 통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직장을 옮기는 게 불가능하니 센터에 이직 신청을 해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네슬리는 주한미군 출신이다. 두 사람은 네슬리가 경기도 평택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1975년 결혼했다. 이듬해 함께 미국으로 간 이들이 다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여름이었다. 한국에서 기지촌 봉사활동을 했던 한 선교사가 플로리다에서 열린 장로교 여름캠프에서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키우고 있지만 차별대우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그해 10월 2주 동안 경기도 안산시와 서울 구로공단 등 국내 대표적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을 견학했다.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들을 보고 또 다른 한국인의 얼굴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임금과 처우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었어요.”(네슬리) 2004년 7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40만원에 양주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만들었다.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해고, 폭행, 임금체불 등 피해를 당하면 바로 숙소와 공장으로 찾아가 도왔다. 본국으로 송금을 대신 해주고 죄를 저질러 감옥에 간 이주노동자들을 편지로 교화하기도 했다. 한국의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출입국관리법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책들을 밤새워 읽고 강의도 들었다.“한국 사람도 어려운데 왜 쓸데없이 외국인을 위해 일하느냐.”는 고용주들의 비아냥은 이제 만성이 됐다. 기독교는 물론이고 이슬람권 노동자들까지 네슬리를 ‘파더’, 나씨를 ‘누나’라고 부른다.“외국인 친구들이 있기에 한국경제도 버틸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걷어내고 좀더 성숙하게 배려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간곡히 전하는 말이다. 글 사진 양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서울교대 총무과장 鄭載鉉△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파견 朴株用■ 노동부 ◇서기관 승진△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기획팀 김은철△〃 재정기획팀 최현석△고용정책본부 고용서비스혁신단 김종윤△〃 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팀 김유진△〃 고용정책팀 이성룡△〃 여성고용팀 김순림△노사정책국 노사정책팀 최종석△〃 노사관계조정팀 양승철△근로기준국 비정규직대책팀 양정열△산업안전보건국 안전보건정책팀 정진우△부산지방노동청 산업안전과장 이태우△대구〃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장 유한봉△부산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채경수△전남〃 〃 이우현◇기술서기관 승진△산업안전보건국 산업보건환경팀 권재록■ 법제처 ◇서기관 전보 △경제법제국 법제관 南昌局◇서기관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金成浩■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 △비서실장 추경현△경영평가팀장 정일성◇지역본부장△서울지역본부장 황상기△대구〃 구본재△인천〃 이원박△광주〃 고제룡△대전〃 김규하△부산〃 이원배◇본부 국·팀장 (평생능력개발본부)△기업학습지원국장 송시열△학습미디어센터장 이계정△평생능력개발전략팀장 이종태(자격관리본부)△검정국장 홍석운△출제실장 기경철△자격분석전략팀장 임경빈△일반기계〃 이항로△응용공학〃 황남근△정보통신〃 박호연△건설환경〃 유기성△생활과학〃 이지영(외국인고용지원본부)△외국인고용지원국장 구경회△외국인고용전략팀장 이승종(국제협력본부)△해외취업지원센터장 이정우△국제교류전략팀장 조영일(경영전략본부)△경영기획실장 노만진△총무국장 김시태△기능진흥〃 김흥재△홍보팀장 김록환◇지사장△서울동부지사장 장연수△서울남부〃 이항복△강원〃 박준기△강릉〃 박춘화△부산남부〃 이명희△경남〃 이무식△울산〃 김동진△경북〃 최승호△포항〃 이호진△경기〃 최철락△경기북부〃 이윤규△전북〃 이창구△전남〃 이석진△목포〃 문기표△제주〃 강현보△충북〃 이태현△충남〃 한상원△외국인취업교육센터장 박범수
  • [공직초대석] ‘실직자에 희망 주기’가 내 일 안목녀 씨

    [공직초대석] ‘실직자에 희망 주기’가 내 일 안목녀 씨

    남녀를 소개해 결혼에 이르게 하는 사람을 ‘커플매니저’라 부른다. 그렇다면 직업을 알선해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을 무엇이라 부를까. 보라매고용안정센터의 안목녀(32)씨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실업자에게는 가정을 튼튼히 받쳐줄 일자리를, 사업주에게는 든든한 일꾼을 찾아준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보라매고용안정센터는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 소속이다. 전임 상담원인 안씨는 공무원은 아니다. 국가로부터 급여와 58세 정년을 보장받는 ‘전문직종’이다. 그녀를 알고 나면 사람들은 주변에 이렇게 유익한 제도와 고마운 사람이 있다는 데 모두 놀라움을 표시한다. 보라매고용안정센터에는 하루 평균 300∼400명이 찾는다. 실직급여를 신청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녀를 포함한 18명의 상담원은 바로 이들의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새로운 일자리와 희망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조태현 보라매고용안정센터장의 말처럼 실직자의 아픔을 알아주는 이해심과 이들을 돕겠다는 열정이 없으면 상담원이 될 수 없다. 실업상담과 취업알선이라는 업무가 녹록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실직자의 대부분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안씨는 “취업에 대한 열망을 다시 갖도록 하는 게 직장을 찾아주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지역 중소업체에 재취업한 40대후반의 가장은 전 직장에서 겪은 인간적인 환멸로 오랫동안 재취업을 망설였다. 몇차례나 찾아가고, 전화로도 만나는 등 그가 다시금 취업에 의욕을 갖게 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구직자의 ‘눈높이 맞추기’도 여간 어렵지 않다. 굴지의 대기업에서 퇴직한 50대 초반의 전직 부장을 중소업체에 재취업시키는 데도 2년이 걸렸다. 그는 바둑으로 소일하면서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직업소개 자체를 한동안 거부했다. 하지만 그녀의 자상하고 끈질긴 상담으로 그는 한 업체의 경영을 책임지는 중견간부가 됐다. 안씨는 1998년 처음 상담원으로 발을 내디딘 이후 어림잡아 직업을 잃은 400∼500명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었다. 그녀가 소속한 보라매센터가 지난해 취업시킨 사람은 장애인 27명을 포함해 700명에 이른다. 안씨는 지난해 노동부가 주는 ‘고용서비스상’을 수상했다. 또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해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여 보라매센터를 ‘피보험자격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인정받게 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그녀를 포함한 전문 상담원들의 보수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헌신의 보람을 영예로 삼을 뿐이다. 안씨는 “많은 실직자와 사업주가 고용안정센터의 존재와 역할을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홍보를 위해서라도 이 기사가 크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열정을 보이는 그녀는 ‘프로’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부 지방조직 대대적 개편 고용지원 서비스 확대

    노동부는 6개 지방청과 17개 주요 권역별 종합고용안정센터에 지역협력과를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지원과도 신설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근로감독, 산업안전 등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또 직업능력개발 업무를 이관해 ‘직업훈련-취업지원-실업급여’의 원스톱 고용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등 고용안정센터가 지역고용 네크워크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지방 관서의 근로감독과는 노사지원과와 근로감독과로 각각 분리했다. 아울러 지방노동사무소 명칭을 지방노동청 지청으로 개칭(예:수원지방노동사무소→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하고 지방관서의 인력을 856명 더 충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신빈곤층 형성 우려되는 니트족

    우리나라도 니트(NEET)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교육도 받지 않고 구직이나 훈련도 받지 않은 집단’을 니트족이라고 한다. 이 같은 니트족이 121만명에 이르고, 이 중 80만명은 직장을 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비(非)구직 니트족’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껏 일본 등 선진국만의 문제로 여겨왔다. 그러나 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 증가율은 일본을 훨씬 앞질렀다. 우리가 최근 5년 사이 87.1% 증가한 반면 일본은 18.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중 무위도식자만 대량으로 양산한 셈이다. 니트족의 증가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직업능력 축적이 불가능해져 국가경쟁력 및 생산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이는 신빈곤층 형성과 함께 국가경제에 부담을 주고 사회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니트족 문제는 가정·사회·정부가 함께 나서야 해결할 수 있다. 니트족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와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용안정센터 등을 만들어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층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을 적극 우대할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니트족 문제도 기업의 고용 창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른바 니트족의 안일한 정신자세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직을 포기한 채 부모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계속 받겠다면 정말로 희망이 없다.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 확립이 필수적이다. 가정과 사회가 적극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
  • 4월부터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4월부터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오는 4월부터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줄어든 근로자의 임금을 정부가 보전해 준다. 노동부는 2일 임금피크제 시행 사업장에서 10% 이상의 임금이 삭감된 근로자의 올 1분기 수당을 4월부터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근로자의 임금 감액분 가운데 50%를 15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한다. 단 연간 임금이 4680만원 이상인 고액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지원기간은 55세 정년을 보장할 경우 1년,56세 2년,57세 3년 등 60세까지 최대 6년간 지원된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오는 3월부터 ‘고령자 고용안정프로그램 컨설팅비용 지원사업 운영규정’을 제정, 기업이나 노사단체가 컨설팅을 받을 경우 비용의 80%(기업 3000만원, 노사단체는 1억원 한도내)를 지원한다.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는 고용보장을 전제로 임금을 삭감하는 근로자에게 삭감액의 일부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 시행으로 올 한 해 동안 1900여명의 고용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미취업자 6만명 직장연수 지원

    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15∼29세 미취업청소년 6만명을 대상으로 직장체험 연수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직장체험은 미취업 청소년에게 직업탐색과 현장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월 30만원의 연수수당이 지급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미취업 청소년들의 직장체험 지원을 위해 39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올해 연수에서는 공공부문 참여인원이 3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민간기업 연수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연수기간을 종전 최대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민간기업에 대한 연수운영경비 지원 금액도 50만∼800만원에서 80만∼1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한 노동부는 연수 중 재해에 대한 보상한도액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참여 희망자는 전국 고용안정센터(1588-1919)를 방문하거나 노동부 고용안정전산망(www.work.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관악구가 제대로 된 청소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겠습니다.” 서울시 관악구의회 김종길(신림5동) 의원은 관악구 청소행정 전반을 살피는 의원 중 대표격이다. 지난 8월부터 의회가 구성한 ‘관악구 청소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9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특위는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소행정의 잘잘못을 처음부터 샅샅이 살피고 있다. ●지역 현안에서 비롯된 관심 초선인 김 의원이 청소행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지역구에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장이 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설치된 보라매 중간 집하장이 우리 동네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청소 행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특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김 의원은 틈나는 대로 집하장 주변을 들러 청소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하곤 했다. 모두 특위 활동에 주요한 밑거름이 됐다. ●관악구, 이것이 문제 김 의원은 “관악구가 매년 청소행정 인센티브 사업에서 수년간 수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행정 최고의 구가 되려면 아직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적하는 첫번째 문제는 우선 대행업체 직원의 고용안정성 부분이다. 김 의원은 “청소 대행업체 상당수가 정직원이 아니고 이직률이 높다.”면서 “작업이 익숙해질 때가 되면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다 보니 청소행정이 늘 서툴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관악구를 관할하는 청소대행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 영세성을 벗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면서 “대형 업체나 소형 업체의 연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세성을 벗어야만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관악산·서울대 등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청소 수요가 높은 점도 문제”라면서 “자치구와 각 기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청소행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확인·비교시찰도 철저히 이를 위해 김 의원은 특위 활동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관악구와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물론, 다른 지방의 청소행정도 현지를 방문,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 폐기물이나 음식물 자원화 처리 방안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는 매년 비교시찰 시 둘러본 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의 사례와 일일이 비교해 보기도 한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말이면 특위 활동이 끝나지만 관악구 청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면서 “남은 특위 기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생산주축인구 2050년까지 1000만명 감소”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19일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50년까지 생산주축인구(25∼49세)가 1000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 연설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생산주축인구는 2008년부터 매년 20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어 “지금은 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면서 “출산율을 높여 급격한 변화를 다소 늦추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여성 및 노인인력 활용, 고용안정서비스 개선, 노인복지 시스템 구축 등 고령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또 “공적연금 제도는 연금재정에 대한 불신과 후세대로의 부담전가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적정부담-적정급여 체계로 조속히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역플러스] 13·15일 대구·경북 사무직취업 행사

    대구지방노동청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는 13일과 15일 오후 2시 대구고용안정센터에서 ‘대구·경북 사무 및 영업관리직 취업한마당’행사를 연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텍을 비롯한 지역 40여개 업체가 참여,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사무직 및 영업관리직 인력을 채용한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구인업체 및 구직자는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취업지원팀으로 접수하면 된다.(053)667-6006.
  • 대한항공-GS칼텍스 노사관계 극과 극

    9일 대한항공이 이틀째 조종사파업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렀던 GS칼텍스는 노사화합 선언식을 가져 대조를 이뤘다. ●대한항공 ‘노사갈등´ 심화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노사교섭을 재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해고자 복직’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중인 노사는 협상에서도 이견차이만 확인한 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등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7일 임금협상이 아닌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신만수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28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하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회사측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번 파업 목적이 임금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고자 복직에 있다.”며 노조측을 압박했다. 이에 노조측은 “공개ㆍ비공개를 막론하고 협상장에서 해고자 복직을 거론한 바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며 회사측의 공세에 맞섰다. 대한항공은 2001년 6월 외국인 조종사 채용제한 등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을 벌인 집행부 8명을 해고했다가 이 중 5명은 순차적으로 복직시켰으나 당시 노조위원장인 이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복직을 허용하지 않았다. ●GS칼텍스 ‘노사상생’ 시동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GS칼텍스 노사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노사화합을 선언했다. 이날 여수공장 대강당에서 허동수 회장과 박주암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선언식’을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노조는 노사협약을 통해 무분규 선언을 하고,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파업참가자 600여명에 대한 징계를 선처하고 조합 재정 건전화를 위해 조합비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합, 외부개입 없는 자주적인 조합, 회사와 상생하는 조합 등 ‘3대 정책기조’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성진 상무(인재개발부문장-생산)는 “회사와 조합이 과거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노사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우리 스스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달라진 노사관계를 소개했다. 박주암 위원장도 “노사화합 선언은 협력적 노사관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구호나 캐치프레이즈에 머물지 않도록 실행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

    ■ 노동부 ◇서기관 전보△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관리관실 홍보기획팀 陳慶洛△경인지방노동청 경인종합고용안정센터장 申福植△대전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金峰漢△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비서관 趙哲鎬■ 국세청 ◇과장급 전보 △노원세무서장 鄭燦先△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과장 徐東明△동수원세무서장 朴權△파주세무서장 洪東明△제주세무서장 陳鏡沃 ◇과장급 파견△국제세원정보T/F팀 金永基 ◇세무서장 직무대리 △경주 權奇榮△통영 金宗泰■ 국민은행 △준법감시인 金泰坤
  •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내 나이 서른 하고도 7개월.”외식업체 점장이었던 이모씨가 지난 20일 대기표를 구겨쥔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 85만원을 타러 왔다. 집에 있는 날이 늘어갈수록 초조하다. 서른이면 ‘청춘’인데도 말이다. 석달 동안 30곳에 이력서를 내고 6곳에서 면접을 봤지만 소식이 없다. 이씨는 둘째를 임신한 아내 보기가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다음 달이면 이마저 끊긴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고용불안의 시대. 어느날 사무실 입구에 붙은 정리해고 명단에서 내 이름 석 자를 발견한다면…. 기자는 서울·강남·북부 등 세 곳의 종합고용안정센터에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을 만났다. 좌절과 희망의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등을 기다리는 ‘패자 부활전’. 용기있는 당신이라면 실직은 인생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되지 않을까. ●희망아, 희망아 어디에 있니? 지난 25일 오전 서울 수송동 서울센터.20대부터 40대까지 10명의 실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흘 동안 집단상담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날마다 6시간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나를 만나는 날’‘너를 만나는 날’‘희망으로 가는 날’을 경험한다. 나에게서, 우리에게서 취업의 해답을 발견해보자는 취지다. 강사 유명희(35·여)씨가 “여러분 모두 이 프로그램의 18기 동기”라고 소개한다. 어느새 동기가 된 참석자들. 짝을 이뤄 서로를 소개하고 즉석에서 자기만의 대화명을 만들자 서먹했던 분위기가 사라진다. 캐나다로 이민 갔다가 쓰라린 실패만 겪고 돌아온 엔지니어 출신 ‘진짜산’(43), 체불임금도 못받고 해고된 ‘프리덤’(35·여), 주차관리직에서 밀려난 두 아이의 아빠 ‘반석’(34), 실업급여 기간이 끝난 ‘파란’(32),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목마름’(32·여), 취업재수생 ‘파이팅’(24·여).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취업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맛봤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장 버리고 싶은 것과 가장 갖고 싶은 것 한가지씩을 정해 교환하는 요술상점 시간이다. 마음 속에 억눌려 있던 아픔과 고민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씨는 각자 적어낸 것을 벽에 붙인다.‘경제적 안정’‘비전’‘용기’‘희망’‘지혜’. 이제 가장 버리고 싶은 것을 들고 나와 유씨와 대화를 나눈다. 진짜산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자기의 ‘분노’를 ‘경제적 안정’과 바꾸고 싶다고 소망한다. 새 출발을 위해 이민을 선택했지만 가족들만 고생시켰다는 자책감이 그를 괴롭혀 왔다. 목마름은 ‘두려움’을 ‘희망’으로 교환한 뒤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군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면접관 앞에만 서면 얼어붙는다는 파이팅은 ‘소심함’을 ‘용기’로, 파란은 거듭된 실패로 인한 ‘자책감’을 ‘지혜’로 바꿨다.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한다. 사흘 뒤 기자는 이들과 함께 ‘희망 2005-145호’라고 적힌 수료증을 받았다. 상장이라도 받은 듯 모두들 밝은 웃음이 넘친다. 혼자만의 희망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희망. 그래서 더욱 힘이 나는 희망이 아닐까. ●실직자 하루 300~500명 몰려 서울 역삼동 강남센터 교육장.33명의 신참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좌석을 꽉 채웠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 등 천차만별이다. 출산이 얼마 안 남은 임신부를 포함, 여성도 절반이나 된다.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는 분위기는 흡사 예비군 훈련장이다. 무표정한 얼굴에 지루함마저 묻어난다. 생계가 급한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급여 액수다. 서울 제기동의 북부센터. 매일 300∼500명의 실직자가 밀려든다. 영세민 밀집지역이라 다른 곳의 2∼3배에 이른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 500명 정도가 찾으면 2억원이 집행된다.”면서 “수급자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젊은 애들이 많은 게야.” 구직을 위해 온 노인들이 혀를 찬다. 센터에는 40∼5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 2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13만 6213명.2002년 8만 7323명,2003년 10만 7791명 등 꾸준한 증가세다.30대는 2002년 8만 9173명,2003년 11만 1787명,2004년 14만 1620명이다. 실업급여에 의지한 자발적 실직자도 많다. 센터에서 만난 정모(26·여)씨. 그는 첫 직장에서 3년 만에 해고당했다. 지난달 다른 회사에 입사가 결정됐지만 포기했다. 임금이 낮아 실업급여를 받는 게 더 나았다. 통신회사의 고객센터 상담원이었던 28세 여성도 내년 봄까지 실업급여로 버틸 참이다. ●억대 연봉자도 실업급여는 내 돈 피보험자가 55만명으로 국내 최대인 강남센터는 부유층 실직자도 많다.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실업급여를 받으러 온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직 사장부터 명예퇴직한 대기업 이사까지 실업급여는 어쨌든 ‘받아야 할 내 돈’으로 인식된다. 상담창구에서 만난 박상호(59·가명)씨. 그는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정부부처 국장을 하다 2002년 대기업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된 지난달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그에게 책정된 실업급여는 최고액인 105만원. 법률로 인정된 일일 실업급여 최고액 3만 5000원이 적용된 것이다. 박씨는 “당장 수입이 끊어진 마당에 많고 적고를 떠나 안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실직자 신세가 돼 보니 이제야 그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동감한다. 박씨는 “계약만료 전부터 중소기업의 재무이사나 감사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꼭 다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퇴직금이 4억원이 넘는 수급자도 2주에 한번씩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구직활동 증명을 하러 온다. 센터 관계자는 “재취업이 되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대부분은 인정된 기간 동안 끝까지 돈을 받는다.”면서 “재취업 때 받는 취업촉진 수당까지도 더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한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는 이렇게 독백한다.“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15년 동안 갇혀 지냈던 그의 독백은 세상으로부터 감금당한 실직자의 심정과 닮아 있다. 센터 한 구석에서 생활정보지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던 김모(45)씨.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싶은 심정이란다. 지난 5월까지 작은 광고회사의 관리부장이었던 그는 하루아침에 250만원 월급쟁이에서 97만원짜리 실업급여 수급자가 됐다. 동그라미 표시를 해도 큰 기대는 없다. 다단계판매원 아니면 단순노무직이다. 백수생활 넉달 동안 생긴 깨달음이랄까. 그는 “야멸차게 밀어낸 회사에 울분을 느껴봐야 내 몸만 상할 뿐”이라며 “빨리 털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거래처마다 문을 두드렸지만 선뜻 받아준다는 곳은 없다.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밀려나고, 관리직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4대 보험도 적용 안 되고 봉급이 터무니없이 적다.”면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게 괴롭다.”고 긴 한숨을 내쉰다. 김씨의 가슴에 내려앉은 서릿발을 녹여줄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sunstory@seoul.co.kr
  • 정부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 소속 근로자에게 임금삭감액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가칭)이 도입된다. 또 기업이 임금체계 개선, 고령자 적합직무 개발, 작업장 안전보건 향상 등 고령자 고용안정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경우 정부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준다. 25일 노동부 노민기 고용정책본부장은 “이같은 임금피크제 지원방안에 대해 26일 공청회를 거쳐 고용보험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을 연내 개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전수당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에서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지급되며 지원기간은 54세부터 최대 6년간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주5일제, 자기계발 기회로/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인사관리 패러다임은 변화해 왔다. 필요한 전문인력을 내부에서 육성하기보다는 외부에서 충원하고 업무자체를 아웃소싱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직문화는 팀워크나 인화가 아니라 개인의 업적과 성과가 전보다 중요시되고 있으며,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보다는 단기 업적을 중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경제구조가 개방화되고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기업의 창업-생존-폐업의 순환이 빨라지는 추세이다.10년 전에 약 5만 6000개에 이르던 5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들 가운데 현재 생존한 기업의 수는 5분의1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300인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50개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폐업률이 높은 현실에서 임금근로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기업들도 노동절약적 인사관리로 말미암아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청년 근로자의 비중은 1996년의 36.7%에서 2003년에 25.2%로 감소하여 청년들의 대기업 취직은 ‘가문의 영광’인 시대가 되었다. 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현실에서 근로자의 자기계발은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차대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산업경쟁력 종합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기준 한국의 근로자 1명이 연간 생산하는 노동생산성은 2260만원으로 선진7개국(G7)의 평균노동생산성(5667만원)의 39.9%에 그쳤다. 노동생산성의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본축적과 신기술 개발도 필요하지만 노동의 질적 향상을 위한 근로자의 자기계발도 중요한 과제이다. 주5일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되었고 전산업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들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의 주체는 기업만이 아니다. 주5일제가 여가를 즐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근로자 개개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기회로 활용되어야만 한다. 직업개발훈련(OJT)이나 직무스킬훈련 등은 과거 기업의 책임으로만 여겨졌었지만, 이젠 다양한 교육과정과 훈련들이 보편화되면서 근로자가 보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직무능력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보다 깊이 있고 전문화된 능력계발 준비와 노력이 근로자 몫으로 남게 된 것이다. 미래의 변화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전문기술과 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선두에 있는 국내 모 기업은 근로자의 창의력 개발과 자기계발 노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어학교육은 물론이고 음악과 예술분야, 여가활동 및 사회봉사 참여정도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변화가 빠른 업종 특성상 기존의 고정 관념을 탈피함으로써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데 근로자의 창의성을 더해주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전직에 근로자가 대비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외환위기 당시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M&A)되었던 국내 한 제지회사도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 자기계발 기회로 활용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여 근로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21세기는 능력 있는 개인이 대우 받는 시대이다. 고용안정을 보장해 주는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은 점차 감소해 가고 직무능력의 향상을 통해 시장에서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시대로 점차 변화해 갈 것이다. 어느 기업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임금수준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직무능력에 따라 시장에서 임금이 결정되는 평생 직업시대로의 이행이 예고된다.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근로자는 자기계발을 위해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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