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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당선자]김종훈 “노동자·서민 삶 지켜야 한다는 주민 의지 반영”

    [화제의 당선자]김종훈 “노동자·서민 삶 지켜야 한다는 주민 의지 반영”

    “이번 선거는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이뤄낸 승리입니다. 앞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을 살리고,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울산 동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종훈(51) 당선자는 ‘1여 3야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노동계 표를 결집해 승리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김 당선자는 울산광역시의원과 동구청장 재임 때 주민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통했다. 무엇보다 김 당선자는 경기불황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조선업계 근로자들의 표심을 결집해 1여 3야의 어려운 구도에서도 당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국민이 행복한 삶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국민과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화합하는 정치와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쉬운 해고 금지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법, 재벌세 신설 등으로 공공부문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조선업계 사내하청 차별철폐 등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친재벌, 반노동자 정책을 펴는 박근혜 정부와 집권 여당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에서는 그동안 국회의원은 여권이, 구청장은 야권이 석권할 정도로 보수와 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곳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구글은 일명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높은 연봉 테이블도 부러움의 대상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도 남다른 근무환경이 타 직장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도 직원중심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로 흐름을 이끌어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높은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은 그야말로 밥맛과 일할 맛 모두 나는 구내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옥 구내식당에서는 삼시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원한다면 가족과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구내식당이 가진 엄청난 ‘뷰’(View)에 있다. 구글 뉴욕 사옥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아침·점심·저녁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있는 구글연구소 ‘구글 플렉스’에는 무려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뉴욕 사옥과 마찬가지로 한식과 중식, 태국식 등 아시아 식단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식단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무시간 중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오락실, 수면실은 사용 빈도를 떠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또 어떤가. 어지간한 회사들은 ‘허용’하기 힘든 것까지 허용하는데, 바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출근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애견친화기업’이라고 칭할 만큼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회사로 향한다.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끄는 페이스북은 눈치 보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육아휴직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난 뒤 2개월 간 ‘모범적으로’ 육아휴직을 떠났고, 글로벌 회사의 대표이자 전 세계 소셜미디어업계의 선두에 선 한 사람의 육아휴직은 많은 기업의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단순히 뷰가 환상적인 구내식당이 있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위의 회사가 부러운 것은 아니다. 어떤 정책이 됐든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러한 배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배출은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회사의 이익이 커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 직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관련한 혜택을 또 누릴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해 위에 언급한 회사들이 부러운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아마존이 실시하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기’ 역시 연구로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캐나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과 시간을 보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3분의1 만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애완견과의 동반 출근이 타인을 더 신뢰하고 근무시간 중 긴장감을 떨어뜨리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딴짓’을 허용하는 것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인력자원 정보시스템 업체인 ‘밤부HR(BambooHR)‘의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근무 시간 중 직원들의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서핑 등의 ’딴짓‘을 단속하는 것은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돌아다니거나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가져다주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은 곧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야근을 일상이자 나아가 실력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일부 기업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도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와 함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한 A직원은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50분인 다른 직원들에 비해 1시간 40분가량 더 일하고서도 생산성은 45%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A보다 짧은 다른 직원들의 평균 업무 생산성은 12% 더 높은 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야근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을 보장해주고 딴짓을 허용하는 등의 ‘정성과 신뢰’를 쏟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의 고용안정성 역시 보장될 수 없으므로, 직원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이러한 상관관계 속에서 어느 한 쪽의 이익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이 생길 때, 회사와 직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높은 행복지수까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하도급 근로자도 정규직 전환 땐 지원금

    1인당 최대 月60만원까지 지급 택배기사 등 특수종사자 포함 PC방·카페 등 ‘열정페이’ 점검 정부가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최대 월 6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조정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통한 상생고용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간제 파견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특수형태종사자까지 확대한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15~34세 청년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한다. 월 20만원의 간접노무비 지원까지 합해 최대 지원액은 월 60만원이다. 특수형태종사자는 택배기사, 텔레마케터, 애프터서비스 기사 등 이른바 중간 지대 근로자를 의미한다. 대기업이 하청·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파견 근로자 사용비율’ 등 고용구조를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나왔다. 대기업 원청업체가 나서지 않으면 하청업체가 불법 파견을 남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금 상위 10% 임직원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에 활용하도록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을 만들어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지도한다. 대기업이 하청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출연금의 7%를 세액공제하는 혜택도 준다. 상시·지속 업무에는 가급적 정규직 근로자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가이드라인’도 조만간 발표한다. 청년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열정페이를 퇴출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인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호텔, 패션업체, 미용업소 등 500곳을 올 하반기에 기획 감독한다. PC방, 카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청소년 고용이 많은 사업장 8000곳은 서면계약 체결, 임금 체불,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참여 기관을 확대한다. 이는 대기업이 발행한 결제채권을 협력업체들이 최저 금리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6곳인 취급 은행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소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52.3%,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34.6% 수준에 불과하다. 평균 근속 연수는 대기업 정규직이 10년 2개월인 반면, 다른 부문은 4년 4개월에 그쳤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전체 근로자의 10.6%에 지나지 않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와 다른 근로자들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동개혁이며 노동시장 선진화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올 비정규직 1552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 올 비정규직 1552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오경환 의원(마포구 제4선거구, 서울시의회 )은 2016년 3월 3일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의 201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공부문 상시·지속 업무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관리제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의 보고에 의하면, 1차로 직접고용을 통해 2012년 1,133명, 2013년 235명 총1,369명을, 청소·시설·경비 등 간접고용을 통해 2차적으로 2015년 4,122명, 오는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552명과 253명 총 5,927명을 포함해 5년간 총 7,296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예정이다. 또한, 고용안정과 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정년을 보장하고 호봉제 도입을 통한 임금인상, 교육기회 확대와 상용직이 아니라 공무직이라는 호칭의 개선 등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일자리노동국은 노동조합과 임금·단체 협약 체결 및 촉탁계약직 관리규정을 제정하며 비정규직 ‘직장내 괴롭힘 예방대책’ 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 예방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관별 상시지속 업무 발굴 및 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결정을 해나가면서 지속가능한 정규직 전환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일자리·노동 전문가와 정책 토론회 개최하며 민간 우수사례를 발굴·홍보하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의 자치구 및 민간부문 확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서울시 일자리 노동국의 보고에 대해 오경환 시의원은 “취업난과 고용불안의 세태속에서 고용 안정과 근로자 처우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추가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가고 서울시가 모범이 되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의 민간 확산 방안에 더욱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부문 용역 종합심사낙찰제 하반기 도입

    정부가 올 상반기 300억원 이상의 국가 및 공공기관 발주 공사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용역 입찰에도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공공부문 공사 규모는 59조원, 용역은 19조원대에 이른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에 용역 분류 체계를 개편하고, 분야별 목적에 따라 가격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고용안정, 적정임금 확보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의 공공부문 용역 종심제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2년간 시범사업을 거친 뒤 2018년 전면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91개 유형에 이르는 공공부문 용역을 ▲기술·지식 중심 ▲기술·지식+인력 ▲인력투입 중심 등 3가지로 분류해 수행능력 평가 배점을 다르게 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제한적 최저가 방식의 용역 계약은 하도급의 저가 노무비와 안전 문제를 발생시키고 정부, 공기업 등 발주기관별로 서로 다른 심사기준을 적용해 업체들에 혼란을 야기하고,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 적격심사낙찰제는 계약을 실제로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먼저 심사한 뒤 낙찰 하한율 이상의 최저가격을 써 낸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엔지니어링, 건설·정보기술, 소프트웨어 등 기술·지식 중심 용역은 기술력 점수를 최대 100%까지 반영한다. 반면 전시, 회의, 매장문화재조사 등 디자인과 설계가 필요한 기술·지식과 시공·설치 인력 투입이 필요한 용역에는 기술력 점수를 60~70%로 낮추고 입찰 가격을 따져본다. 청소, 경비, 검침 등 단순 노무 용역은 최저 가격과 함께 용역업체의 사회적 기여도, 근로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술 도입 등의 여부에 따라 다음 입찰 시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용역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고려해 현행 2년 계약 만기를 2년(2+2) 또는 3년(2+3) 더 연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광주, 자동차 100만대 예비타당성 조사 수정 제출

    광주시는 22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출한 계획서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구상이 첨가된 수정안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노·사·민·정 연대로 적정 임금의 고용 환경을 조성한 뒤 기업의 국내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이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노사관계로 사측에서는 고용안정과 노사협의회 강화, 노동시간 단축 등을 보장한다. 노측에서는 임금을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이를 위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일정기간 숙련된 노동자를 사측에서 고용하도록 지원한다. 교육은 시와 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기관에서 맡는다. 시는 국가 노동정책과 연계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해 지역에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수정안은 한국개발연구원의 검토와 기획재정부의 점검회의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수와 연구원으로 구성된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팀’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국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적 사업”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주관해 추진돼 왔다. 산업연구원은 지역에서 2300억원의 부가가치와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꽉 막혔던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샷법은 기업이 부실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고용안정 지원 ▲세제·금융 지원 등의 특례를 한시적으로 5년간 부여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기업의 부실이 발생한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이 법이 통과되면 철강·석유화학·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등을 비롯해 내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야당은 법안이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나 지배 구조 강화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대기업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야당이 대기업도 포함하도록 하는 정부·여당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대기업의 악용 방지를 위해 ▲과잉공급 분야 기업에만 제한적 적용 ▲민관합동 심의위원회를 통한 특혜 시비 최소화, 공정성 확보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강화 등을 위한 사업 재편 승인 거부 ▲승인 이후 경영권 승계 등이 드러날 경우 사후 승인 취소, 과태료 중과 등 4중 방지 장치를 뒀다. 북한인권법은 발의된 지 무려 11년 만에 입법화된다. 북한 인권 실태 조사와 인도적 지원활동, 정책개발을 위한 북한인권재단 설립과 북한인권 자문위원회를 통일부 산하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둔다. 대북 지원 ‘퍼주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인도 기준에 따라 전달·분배·감시를 해야 한다. 이 법안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던 문구 조율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해졌다. 여당이 주장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도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와 야당이 제안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문구를 최종 조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남은 쟁점 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하면 의료 민영화가 우려돼 의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민주는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에서 관련 내용을 전담하되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을 이 분야에 우선 적용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보건·의료를 삭제하면 입법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의 제안에 대해 좀더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다. 테러방지법의 경우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부여하자”는 새누리당에 더민주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테러대응센터를 국무총리실에 두는 데는 여야가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해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천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천180여개 업체가 2천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위기 극복하고 해고자 복직시킨 쌍용차의 낭보

    쌍용자동차 노사가 그제 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에 최종 합의했다. 이법 합의는 노동개혁이 국회의 직무 유기로 미뤄지고, 그로 인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나온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할 만하다. 극한 대립을 접고 6년 만에 마침내 상생의 길을 찾아낸 쌍용차 노사에 박수를 보낸다.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쌍용차 노사는 이제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을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새해에는 이 낭보(報)가 노사 갈등을 겪는 다른 사업장에서도 들려오길 기대한다. 쌍용차의 비극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동자 264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77일간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극한의 파업을 벌였고,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미래 등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와 그 가족 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을 포함해 28명이 해고 사태와 관련된 원인으로 세상을 등졌다. 노동자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을 비롯해 길거리에서 회사의 강제 정리해고를 규탄했고, 사측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정리해고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고는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월부터 대화를 재개했다. 해고자 복직, 회사 정상화, 손배소송 취하, 유가족 지원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총 32차례의 실무 협의와 10차례의 대표협의 끝에 마침내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노사는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70여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고, 앞으로 직원 충원 때 ‘해고자 3, 희망퇴직자 3, 신규채용 4’의 비율로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로 했다. 티볼리 등 신차판매 호조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복직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돌이켜보면 쌍용차 사태는 노사 양측에 너무도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런 아픔이 또 있어선 안 된다. 사실 고용안정과 구조조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은 어느 사업장이나 직면할 수 있다.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과 노동개혁 5개법이 통과되면 정리해고가 더욱 빈번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사가 역지사지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기업인들은 노동자 편에서 한번 더 구조조정을 고민하고,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감)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이기권 “노동개혁 미루면 청년들 희망 빼앗는 것” 절박감 토로

    이기권 “노동개혁 미루면 청년들 희망 빼앗는 것” 절박감 토로

    노동개혁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노동개혁 5대 법안이 국회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해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내년 고용절벽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치권과 노동계에 거듭 연내 입법을 촉구하는 등 50분 남짓 200자 원고지 45매 분량의 발언을 사전 원고 없이 쏟아냈다. 총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관련 법안이 표류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12월 들어 내년에 청년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할 상황이라는 느낌이 크게 든다”면서 “내년 고용 불안정성이 너무 커지고 있어 정부와 정치권, 경제주체들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깊이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올해 가장 두려운 시기는 7월이었다”면서 “1~6월 사이에 일자리가 가장 절박한 25~29세 청년 고용이 0.5% 떨어졌을 때 너무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노사정 대타협을 마치고 많이 복원됐다가 12월 들어 다시 고용 축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일각의 법안 분리 처리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하반기에 확대 채용하려 했던 분위기를 내년까지 이어가려면 노동시장 개혁 5대 입법이 모두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5대 개정안 가운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인 기간제보호법과 중·장년 일자리법인 파견보호법만 미루는 것은 악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고용구조를 방치하는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용문제는 지나치게 다단계화되는 하도급 구조이고, 이로 인해 노동시장 내에 근로조건 격차가 더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정규직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조건 임금수준이 2013년 말 기준 37이었는데 지난해 말 35로 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전에 괜찮은 일자리는 530만개였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을 제외해도 30만개가 남았다”면서 “하지만 15년이 지난 2012년에는 괜찮은 일자리는 605만개에 불과한데 일자리를 찾는 청년은 1050만명으로 400만개가 부족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 관련 2대 입법은 다단계 하도급화하고 있는 고용생태계의 나쁜 방향성을 하도급을 줄여주는 쪽으로 유도해 중간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일자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데 첫 번째 목적이 있다”면서 “현재 일고 있는 파도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파도를 만들 바람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전 구조조정 안 하면 대량실업 발생”

    “사전 구조조정 안 하면 대량실업 발생”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통과되어야 할 주요 법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그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활력제고법’을 언급하면서는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업종을 사전에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업종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고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위기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13개 업종 단체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기업활력제고법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고 하는데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방지장치까지 마련한 만큼 하루속히 통과시켜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대량실업이 발생한 후 백약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기업활력제고법은 대량 해고를 사전에 막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중 야당이 반대하는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 법”으로, ‘기간제법’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불렀다. 이어 “정치권이 일하고 싶다고 절규하는 청년들의 간절한 호소와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한쪽은 구인난에 고생하고 한쪽은 구직난에 고생하는 국민과 기업에 앞으로 나갈 길을 열어 줘야지 맨날 일자리 걱정만 하면 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가장 중요한 영역인 의료 분야가 왜 지원 및 혜택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으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은 “가장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그 사정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초 소득세 연말정산 과정에서 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 중 일부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이분들의 세 부담을 줄여 주는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근로소득세액 공제 확대, 맞춤형 원천징수 제도 등 보완 대책이 이번 연말정산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미리 점검해 주고, 특히 올해 초 연말정산에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 급여 5500만원 이하자와 1인 가구 등의 환급과 세 부담 수준을 면밀히 분석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계파 갈등·개각 물려 ‘쟁점 법안’처리 미지수

    정치권이 ‘혼돈의 12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입법 전쟁’이 예고됐는데도, 싸워야 할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자신의 지역구에 가 있다. 여야 모두 계파 간 공천 주도권 싸움으로 내상이 심하다. 총선은 다가오는데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이다. 거기에 조만간 개각이 있을 거란 얘기도 들려온다. 국회가 이런 ‘정치 과부하’ 상태를 어떻게 돌파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여권은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도대체 약속을 안 지킨다”며 불만을 터트렸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더(지시)만 실행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12월 임시국회가 10일 곧바로 시작된다. 하지만 야당이 세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어 국회는 당분간 ‘개점휴업’인 상태로 ‘공회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국회에서 이월된 법안도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여서 논의에 불이 붙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노동 개혁 5법도 1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다. 당·청은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의 반대가 극심한 기간제법과 파견법의 명칭이 근로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법안의 별칭을 바꾸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기간제법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으로, 파견법은 ‘중장년 일자리 창출법’으로 고쳤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합의문에 ‘임시국회 처리’라고 썼을 뿐 처리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면 할수록 야당의 반대 강도는 더욱 세진다”는 얘기도 야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도 꼬인 실타래는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서로 상대 탓만 하는 여야의 모습에 국민들의 피로감만 점점 높아 가는 형국이다. 현재로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5일은커녕 헌법재판소가 정한 12월 31일 시한을 지키는 것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총선용 개각’이 이르면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후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몫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당내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의원들이 총선 출마 준비로 의정 활동에 소홀하다 보니 ‘졸속’ 인사청문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박 대통령 귀국 첫마디가 ‘법안’… 개각보다 더 급한 노동개혁

    “수고하셨다. 앞으로 더 노력해 달라.” 프랑스·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마디는 국회 법안 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예산안, 경제활성화법 일부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격려하면서 남은 법안 처리를 독려한 것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6일 경제 브리핑에서 여야 원내대표단(3+3)이 이달 초 협상에서 ‘양당이 제출한 관련 법안 논의를 즉시 시작해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던 것을 거론하며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일자리법 등 노동개혁 5법은 여야 합의와 같이 ‘즉시’ 논의를 시작해 ‘금년 중’ 처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60세 정년 의무화와 에코세대의 취업 본격화에 따라 청년 고용절벽이 예상되고, 노동현장에서는 통상임금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시급성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법 개정이 지연돼 17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의 의의가 퇴색되고 노동현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수석은 쟁점 법안에 대한 야당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비스법 적용 범위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보건의료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서비스법에 따른 지원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거나 “의료정책 변경은 의료법 등 개별법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서비스법을 의료영리화와 결부시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식이다. 서비스법에 대해서는 아예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법은 의료민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다. ‘이 법이 통과돼서 의료 민영화가 생긴다. 공공 의료에 훼손이 생긴다’는 우려는 절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제조업·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로 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수석은 노동개혁 5개 법안 가운데 야당이 반대하는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각각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중장년 일자리법’으로 불렀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에 대해서는 “야당이 염려하는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 ‘(대기업) 2세 승계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이미 4중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이 담겼다. 우리 산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청와대는 지금 대단히 조급한 상황이다. 노동개혁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함께 청와대가 ‘개혁의 골든타임’인 올해 달성하려고 했던 양대 핵심 과제였다. ‘연내 처리’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과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회기 종료까지 법안 처리를 위한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대응도 예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생활체육지도자 ‘거북이 승급’

    생활체육지도자 ‘거북이 승급’

    서울특별시의회 이성희 의원(새누리, 강북2)은 지난 11월 23일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생활권 보장이 될 수 있도록 시정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28일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자치구 생활체육지도자 50명을 대상으로 처우개선을 위한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가 미혼 △근무경력은 3년 미만 24%, 3-10년 미만 62%, 10년 이상 14% △1년 임기제에 따른 고용불안 △관리자의 언어폭력 64%, 성차별 28%, 성희롱 18% △근무평가제 불합리성 △신입 지도자 급여(월179만원)와 10년 이상의 경력지도자 급여가 10만원(장기근속수당) 차이로 유사 △주말행사가 잦고 업무량이 과다 등으로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가 현저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인 이 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의 구체적인 처우개선 방안으로 △1년 임기제를 2년 임기제로 전환 △장기근속수당 현재 3년차 3만원, 5년차 5만원, 7년차 7만원, 10년차 10만원을 1년차 단위로 5만원씩 개선 △초과근무수당 신설 △운동복 등 후생비 신설 △언어폭력·성희롱 예방교육 △5년이상 근무자 구별 순환근무 검토 등 관광체육국장에게 정책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의 설문내용에 62%가 미혼으로서 장기근무해도 임금이 오르지 않기에 결혼할 여건이 안 되고 결혼이 없으면 출산도 없다 출산이 없으면 국가의 장래도 없다”고 언급하며 “유능하고 젊은 생활체육지도자를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채용하였으면 근무경력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최소한의 고용안정은 책임을 져야하고, 생활체육지도자로서 위상이 있어야 사명감이 생기고 시민에게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은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지침으로 국민생활체육회와 시·도생활체육회에서 국비와 시·도비 각각 50%씩 지원으로 늘어나는 생활체육 수요에 부응하고 시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유도하여 지역생활체육 활성화와 청년체육인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채용되어 현재 2,480명이 전국 시·구 단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는 현재 319명(일반지도자 164명, 어르신전담 155명)으로 1일 3회 이상 2개소 이상 공공체육시설,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을 현장 방문하여 지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딜일자리사업, 시민단체 지원 사업 변질”

    “뉴딜일자리사업, 시민단체 지원 사업 변질”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이 사업목표와는 다르게 사실상 시민단체에 대한 인건비 지원 사업으로 변질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숙자 서울시의원(새누리당, 서초2)은 12월 3일 뉴딜일자리 사업의 주관부서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201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뉴딜일자리가 일 경험 제공 및 직업역량 배양을 통해 참여자의 민간일자리 진입을 촉진이라는 목표와 다르게 시민단체 인건비 지원 사업으로 변질되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뉴딜일자리에 편성된 예산 204억 중 40%에 달하는 80여억 원이 고용승계나 일자리 창출, 실업자 구제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거나 민간일자리로의 연계가 힘든 실질적으로 시민단체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드러났는데, 2016년도 서울시 예산안에서는 총액 251억 6천만원, 작년대비 47억 4천만원이 증액 편성되어 있어 결과를 도외시한 부당한 증액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이숙자 의원에게 제출한 2014년도 뉴딜일자리 결과자료에 따르면 청년혁신활동가, 마을로활동가, 사회적경제 청년혁신활동가 사업은 고용안정성이나 평균임금수준이 낮은 시민단체, 마을기업, 사회적경제 분야 사업장에 사업참여자를 배치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민간영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경력형성을 위해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을 경력형성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의 의도에 의문”이라며 “민간영역으로 진출을 위한 사업이고, 어차피 주어야 할 보조금이라면 고용안정성이나 임금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 시민단체, 사회적경제 분야가 아니라 기업체에서 실무를 쌓게 하는 중소기업 인턴십이 훨씬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시와 박 시장은 시민단체 지원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하며, 뉴딜일자리 예산 중 시민단체 인건비 지원 성격의 예산 80여 억원의 삭감을 주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결국 사람이 답이다 vs 사람도 사람 나름이다

    기업, 결국 사람이 답이다 vs 사람도 사람 나름이다

    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정권택 등 지음/삼성경제연구소/298쪽/1만 5000원 A: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기 전에 먼저 변하라. 성장할 사람과 떠나야 할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인사의 핵심이다. B:기업의 경쟁력은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람에게서 나온다. 고용 안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이 나온다. 고래로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인사관리는 기업경영의 핵심 분야다. 위 두 사람은 기업의 인사 문제를 놓고 간접적인 논리 대결을 펼쳤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A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 잭 웰치다. 40만명의 직원으로 250억 달러 매출을 올리던 GE는 웰치가 온 뒤 30만명의 직원이 130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반면 B는 고용안정이 기업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쟁력을 가져온다며 웰치를 비판했다. B는 조직 행동론 및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다. 구조조정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부추길 뿐이며 오히려 핵심 인재가 유출되는 손실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노동개혁’의 이름으로 기업에 쉬운 해고를 보장해주고 싶어하는 2015년 한국 상황에서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주제다. 산업화 이후 만들어진 인사관리와 관련한 경영학적 숱한 논쟁의 이론, 그리고 현장에서 잦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해오며 제기된 질문들을 ‘20문 40답’으로 빼곡히 넣었다. ‘과학적 관리론 vs 인간관계론’, ‘대리인 이론 vs 청지기 이론’, ‘인사관리에 대한 보편론 vs 상황론’ 등 경영학의 고전 이론부터 개인의 보상과 집단보상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 긍정성을 강조할 것인가 부정성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적 상황, 수평적 조직과 수직적 조직의 우월성 비교 등 경영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꽤 많은 난처한 과제들을 망라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모든 질문은 절실하고, 돌아오는 상반된 논쟁적 대답은 학문적이면서도 다분히 계급적이다. 어떤 것이든 참고할 순 있어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노릇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상반된 이론의 어느 한쪽에 무턱대고 휩쓸리느니 기업마다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와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며, 그 위에서 세계적 석학 및 경영 대가의 이론을 참고해서 ‘우리 회사 만의 인사 이론’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새책]인사관리,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한 고찰-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새책]인사관리,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한 고찰-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정권택 등 지음/삼성경제연구소/298쪽/1만 5000원    ?A: 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기 전에 먼저 변하라. 성장할 사람과 떠나야 할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인사의 핵심이다.  B: 기업의 경쟁력은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람에게서 나온다. 고용 안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이 나온다. ?  고래로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인사관리는 기업경영의 핵심 분야다. 위 두 사람은 기업의 인사 문제를 놓고 간접적인 논리 대결을 펼쳤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A는 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 잭 웰치다. 40만명의 직원으로 250억 달러 매출을 올리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웰치가 온 뒤 30만명의 직원이 130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반면 B는 고용안정이 기업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쟁력을 가져온다며 웰치를 비판했다. B는 조직 행동론 및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다. 구조조정은 직원들의 불안감을 부추길 뿐이며 오히려 핵심 인재가 유출되는 손실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노동개혁’의 이름으로 기업에 쉬운 해고를 보장해주고 싶어하는 2015년 한국 상황에서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주제다.  산업화 이후 만들어진 인사관리와 관련한 경영학적 숱한 논쟁의 이론, 그리고 현장에서 잦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해오며 제기된 질문들을 ‘20문 40답’으로 빼곡히 넣었다. ‘과학적 관리론 vs 인간관계론’, ‘대리인 이론 vs 청지기 이론’, ‘인사관리에 대한 보편론 vs 상황론’ 등 경영학의 고전 이론부터 개인의 보상과 집단보상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 긍정성을 강조할 것인가 부정성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적 상황, 수평적 조직과 수직적 조직의 우월성 비교 등 경영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꽤 많은 난처한 과제들을 망라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모든 질문은 절실하고, 돌아오는 상반된 논쟁적 대답은 학문적이면서도 다분히 계급적이다. 어떤 것이든 참고할 순 있어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노릇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상반된 이론의 어느 한쪽에 무턱대고 휩쓸리느니 기업마다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처지와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며, 그 위에서 세계적 석학 및 경영 대가의 이론을 참고해서 ‘우리 회사 만의 인사 이론’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주민·경비원 갑·을 아닌 동행 관계… ‘가욋일’ 칼갈이 봉사도 신명납니다”

    “주민·경비원 갑·을 아닌 동행 관계… ‘가욋일’ 칼갈이 봉사도 신명납니다”

    “주민들이 날이 바짝 선 칼을 찾아가면서 고맙다고 할 때 제일 흐뭇하지요.” 서울 성북구 종암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조수진(67) 경비실장은 11일 아파트 정문 옆 휴게실에서 주민들이 맡긴 칼을 갈고 있었다. 예전에는 아파트에 칼 가는 사람이 찾아왔지만, 이제는 출장 칼갈이들이 사라졌기에 그가 주민들을 위해 나섰다. 조씨는 이 아파트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 경비원이 되기 전까지 본업은 장의사였다. 두 곳에서 장의업을 할 정도로 장의사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아파트가 들어서고 삶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다. 아파트는 그의 생업을 앗아간 대신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일하는 그는 풀 뽑기부터 택배 물품 전달까지 아파트 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한다. 여기에 일을 하나 더 늘렸다.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한 칼갈이 업무다. 그의 ‘가욋일’은 주민들과 맺은 ‘동행’ 관계에서 비롯됐다. 매년 근로계약서를 쓸 때 조씨는 ‘을’의 신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행’이다. 성북구의 일부 아파트들이 경비원과의 계약서에서 기존의 ‘갑·을’ 대신 ‘동·행’이란 문구를 쓰기 때문이다. 수직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함께 행복하자는 뜻이다.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들이 수평적인 ‘동행’ 관계를 맺으면서 조씨의 칼갈이에는 더욱 신명이 깃들게 됐다. ‘동행계약서’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100여개 아파트가 모인 ‘성북구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성아연)가 진행한 경비원 고용안정 사업의 하나다. 성아연은 업무 지침이 담긴 경비원 수첩을 제작해 배포했다. 일에 더 애착을 갖고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비원과 미화근로자들의 휴게실에도 환기창, 에어컨 등을 설치해 더 나은 조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성아연은 아파트 동대표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매월 한 번씩 모여 주택법 관련 세미나 등을 연다. 신민호 성아연 사무국장은 “경비원 해고를 권리로 여기는 동대표들이 많다”면서 “동행계약서로 경비원의 근로 조건이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어감부터 달라지면 변화의 작은 시작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청년’ 살리는 노·사·정 후속협상 해야/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청년’ 살리는 노·사·정 후속협상 해야/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난달 13일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은 ‘청년고용’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노·사·정은 당초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기본합의문을 작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의 격차를 해소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중구조를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대기업에 의한 착취 문제,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 등이 주요 논의 과제로 부각됐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노동개혁으로 이름이 바뀌고 ‘노동개혁=청년고용’이라는 프레임이 등장한 것은 올 초부터다. 고용노동부는 TV광고 등을 통해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된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2008년만 해도 고용안정이 목표였던 임금피크제는 청년고용을 위해 시급히 도입돼야 할 제도로 둔갑했고, 저성과자 해고 등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화도 핵심의제로 떠올랐다. 정규직 과보호론과 함께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를 해결해야 청년들의 신규채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사·정 합의문과 정부의 노동개혁에서 청년과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본래 목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이중구조 개선과 관련된 방안은 합의문에 ‘추후 논의하기로 한다’, ‘노력한다’ 등의 문구로만 남아 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된 내용들도 강제성이 없거나 기업의 자율의지에 맡기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을 청년고용에 활용하는 방안이나 고소득 임직원 임금인상 자제 등은 ‘자율적’으로 실시하거나 ‘확대하도록 노력한다’고만 명시됐다. 앞으로 청년채용을 늘릴지는 오롯이 기업의 의지에 맡긴 셈이다. 또 노·사·정은 구체적인 청년고용 창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고용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합의 이후 지금까지 회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합의문이나 노동개혁 방안에 새로운 청년고용 대책은 없다”며 “일반해고 등 고용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은 법 개정 등의 방향이 제시됐지만 청년고용과 이중구조 개선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도 않았으며 강제성을 띠거나 이행을 담보할 제재 수단도 없다”고 평가했다.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 증가, 중소기업 취업 장려 등 이름만 바꾼 청년고용 대책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32개 정도가 쏟아졌다. 그동안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의 생존 등 다양한 이유로 청년고용을 외면했고 인건비를 줄이고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정규직 고용을 남발했다. 그렇게 이중구조가 굳어지면서 지금의 청년들에게 ‘정규직’ 혹은 ‘번듯한 일자리’라는 단어는 멀어졌다. 지난달 11일 고용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선 한 비정규직 청년은 “노·사·정이 논의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봐도 무엇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정작 그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물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사·정 협상 주체들은 청년고용협의체 설립을 비롯한 후속 논의 과정에서 이 청년의 말을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ikik@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6] 대학강사 신분보장하고 채용 공정성 높다지만 강사들은 반대, 왜?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6] 대학강사 신분보장하고 채용 공정성 높다지만 강사들은 반대, 왜?

    내년부터 강사도 대학교원에 포함되며 최소 1년은 신분을 보장받게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강사 임용절차 등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 등을 2일 입법예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생활고 문제를 개선하기위해 일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에 한해 공개채용, 재임용 기회 제공, 4대 보험 보장 등 채용요건과 처우를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 법을 개정,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강사 대량 해고 우려, 실효성 논란 등으로 대학과 강사 모두 반발하면서 내년 1월 시행으로 제도개선을 2년간 유예한 상태다. 하지만 2년 유예기간 동안 정부와 강사측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 시행을 앞두고 또다시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입법예고 골자는  교육부가 2일 입법예고한 것은 ‘고등육법 시행령’, ‘대학설립·운영 규정’,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 ‘대학교원 자격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4개 법령의 개정안이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정부는 이 입법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뒤 규제심사 및 법제심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개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의 경우, 대학이 일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 임용시 심사위원 위촉 및 임명, 심사단계·방법 등을 정관이나 학칙에 규정하도록 했다. 강사 임용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 등을 해소하기위해서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강사가 임용기간 만료, 재임용 조건 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재임용 절차도 정관 및 학칙에 포함하도록 했다.  ‘대학설립·운영 규정’ 및 ‘사이버대학 설립·운영 규정’ 개정안은 대학에서 교원 확보율을 산정할 때 교수, 부교수, 조교수는 포함하되 강사는 제외했다. 정부의 대학평가에 활용되는 교원확보율에 강사를 포함하면 강사 대량해고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교원확보율에 주당 수업시수가 9시간 이상의 강사를 포함하면 대학들이 수업이 적은 강사들을 많이 해고할 개연성이 있다.  ‘대학교원 자격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강사의 자격 기준을 교육·연구경력 2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기존 대학교원의 자격기준은 변함이 없다. 조교수 4년, 부교수 7년, 교수 10년이다. 겸임·초빙교원은 조교수 이상의 자격(4년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법령개정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내년 1월부터 강사는 임용을 1년 이상 보장받고, 학교내 불체포특권과 의사에 반한 면직 금지 등 신분보장과 고용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채용 시 국공립대는 대학인사위원회, 사립대는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강사들은 신분보장보다 강의료 인상 요구  하지만 강사들은 반발한다. 허울뿐인 신분보장보다 강의료 인상과 강의시수 확대 등을 요구한다.  대학들로서는 강사에게 1년 이상 고용을 보장해야 해 전임교원의 강의시수를 늘리고 강사 채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이상 신분을 보장받는 강사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강의시수를 맞추다보면 다른 시간강사가 일자리를 빼앗기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기별로 강의를 하는 체제에서 강사 신분을 1년 보장하게 되면 두번째 학기 강의는 다른 강사의 강의를 빼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교원신분 부여보다는 강의료 인상, 강의기회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내년 시행을 유예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현재 시간강사는 전국적으로 6만~7만명 수준이다. 이들은 대학강의의 26.2%(사립대)~29.5%(국공립대)를 맡고 있다. 하지만 강사료는 전임교수에 비해 턱없이 빈약하다. 전임교수 연봉은 국공립의 경우 6400만원(조교수), 7570만원(부교수), 9100만원(정교수)수준이다. 사립대는 5000만원(조교수), 7570만원(부교수), 9570만원(정교수)수준이다. 반면 강사는 일주일에 10시간씩 강의한다고 하더라도 연봉이 1600만원에 그친다.  현 강사료도 국공립과 사립대간 수준차이가 있다. 국공립대의 평균 강사료는 시간 당 7만 300원이나 사립대의 경우 5만 600원이다. 사립대 강사 강의료를 국공립대 수준으로 올리는데는 연간 1308억원이 소요된다. 이밖에 4대 보험료 및 퇴직금 지원에 따른 예산도 350억원으로 추정돼 강사 채용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미 2년이나 법률 시행이 유예된 터라 다른 대안 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더이상 시행령 제정을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립대 강사료 지원과 강사료 정보공시, 재정지원사업의 지표 반영 등으로 강사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처우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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