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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장애인 의무 고용 안 하면 1인당 월 최대 157만원 부담금 내야

    내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못할 때 부과되는 고용부담금이 1인당 월 최대 157만 3770원으로 오른다. 고용노동부는 29일 내년도 장애인 고용부담금의 부담기초액을 고시했다. 고용부담금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오르면서 장애인 1인당 월 94만 5000~157만 3770원으로 조정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국가·지방자치단체 비공무 부문(전체의 2.9%), 공공기관(3.2%), 민간기업(2.9%)이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을 때 부과된다. 고용부담금 기초액은 장애인 고용의무 미달 인원 1인당 월 기준으로 정해진다. 기초액은 해당 연도 최저임금의 60∼100% 범위에서 의무고용 이행률에 따라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고용부담금은 의무고용 인원 가운데 75% 이상 고용한 경우에는 나머지 고용하지 않은 인원 1인당 94만 5000원, 50~75% 1인당 100만 1700원, 25~50% 113만 4000원, 25% 미만 132만 3000원이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으면 1인당 157만 3770원을 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 경기·인천 4개 시설 경쟁력 강화

    2017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여러 시설이 경영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홍보, 품질관리 등을 지원함으로써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매출을 신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기와 인천 지역의 경우 주라꿈터, 예진원, 행복누리, 성동보호작업장 등 네 개 업체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주라꿈터는 콜드브루 커피와 드립백, 원두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커피 전문 업체다. 10년 이상 커피에 대한 연구와 판매를 통해 쌓아온 커피 전문 기업으로서 전문성이 가장 큰 장점이며, 위생적이고 꼼꼼한 관리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용산구청을 비롯한 까다로운 공공기관에도 꾸준히 원두를 납품하고 있을 정도다. 대형 로스팅 기계와 자체 드립백 포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대량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카페 주라라는 자체 카페를 운영 중이다. 주라꿈터는 최근 온라인 홍보를 통해 지역뿐 아니라 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업체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예진원은 천연비누 생산 업체로서, 10여종의 천연비누 제품을 생산해 주로 공공기관을 상대로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성초 비누와 카프릴릭 비누가 인기 품목으로서, 최근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선호도가 상승하는 추세다. 예진원은 수익향상을 위한 마케팅전략을 지원받아 천연 비누 제품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성동보호작업장은 칫솔, 옷걸이, 미끄럼방지제품,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타 업체와 비교해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성동보호작업장은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친환경 디자인 칫솔 제품을 개발, ‘성동 N’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 지원을 받았다. 위생개념이 보다 강화되고 있는 만큼 칫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칫솔 제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행복누리는 천연비누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서, 현재 10여종의 천연 비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기품목은 어성초비누와 세탁비누 등이며 우수한 품질 덕에 재구매율이 높다. 또한 김포지역 관내의 관공서와 ‘아침고요수목원’ 등에 비누를 납품하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사업 지원을 받아 행복누리는 에코러쉬, 닥터클로르, 아로하스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천연비누 제품의 포장 디자인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에 따르면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은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중증 장애인 고용 생산품을 구매하는 데 써야 한다. 또 장애인 직접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사업체와의 연계고용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을 구매하는 사업체 입장에서는 정부로부터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며, 이는 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경제력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삼성전자 379억 냈다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삼성전자 379억 냈다

    국내 대기업이 법으로 정해진 대로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부담금 납부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이 장애인 고용 대신 납부한 부담금이 지난해에만 1197억원에 달했다.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이 납부한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총액은 2012년 883억원에서 지난해 1197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기업들이 최근 5년 동안 5210억원의 부담금을 내고 장애인 고용 의무를 면제받은 것이다. 장애인 고용의무 부담금을 가장 많이 낸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79억원을 냈다. LG 디스플레이(188억원), SK하이닉스(187억원), LG전자(158억원), 대한항공(154억원), 홈플러스(122억원), 우리은행(118억원), 국민은행(117억원), 신한은행(115억원), 이마트(112억원) 등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내고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채용 인원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5년 동안 2500여명을 고용해야 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00여명만 고용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하면 고용하지 않은 장애인 1인당 최소 75만 7000원의 고용부담금을 매달 내야 한다. 법 개정으로 지난해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공공기관은 3.0%)은 올해부터 2.9%(공공기관 3.2%)로, 2019년 이후 3.1%(공공기관 3.4%)로 올라간다.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상시근로자 대비 채용된 장애인 숫자로 산출되고, 중증 장애인은 2명으로 간주된다. 고용부담금도 지난해 기준 1인당 월 75만 7000~126만원이지만 올해부터는 1인당 월 81만 2000~135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송 의원은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진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 고용에 대기업이 앞장서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 직원 수가 9만 80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장애인고용비율(2.7%)을 충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채용키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 안전 및 접객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항공업 특성상 장애인 고용비율 충족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장애인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가 매년 발표하는 장애인 고용률 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보다 부담금 납부를 택하는 관행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100인 미만 업체 포함)을 규모별로 구분했을 때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99%에 그쳤다. 고용 의무는 있지만 부담금은 내지 않아도 되는 100인 미만 사업체(2.41%)보다 낮다.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2.56%, 공공기관 등 전체 기업 평균은 2.66%다.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용득 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킨 곳(지난해 기준)은 현대자동차(2.70%), 현대중공업(2.72%), 대우조선해양(4.65%) 등 3곳에 불과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총 이번엔 ‘정책 반대 문건’ 악재

    경총 “실무진 의견 자료일 뿐 정식보고서 아니다” 진화 나서 최근 새 정부의 정책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모양새를 연출하며 코너에 몰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또 한번 악재에 부딪쳤다. 경제단체협의회가 지난달 30일 실무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공약을 분석한 의견서를 작성해 검토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이 의견서는 새 정부의 경제 공약을 일자리·노사문제·경제·복지분야 등 30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시급 1만원 공약과 관련해 재계는 지난 15년간 이미 급격히 올랐다고 보고 있으며,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 고용부담금을 물리겠다는 정부의 공약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어 사실상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문제가 된 이 문건은 경제단체협의회의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는 경총에서 작성했다. 경제단체협의회는 경총 등 경제 5단체와 75개 업종단체, 15개 지역단체가 가입돼 있는 조직이다. 이미 새 정부 기조에 반하는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경총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경총 관계자는 1일 “지난달 30일 경제단체협의회 운영위원회의가 열린 건 맞지만 당일 이런 보고서가 논의된 바 없으며 검토한 보고서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서”라면서 “(이 문건은) 정식 보고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실무진이 데이터를 정리한 자료인데 마치 회의에서 이를 검토한 것처럼 나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내부 문건은 곧바로 폐기처분했다. 이어 경총은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어떤 실무자가 이런 문서를 언론에 유출했는지 색출하고 있다”면서 “실무자가 자신의 의견을 담아 전달한 자료일 뿐 경총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완성된 자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경총포럼에서 “비정규직 논란의 본질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라고 말했다가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경총도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의 한 축으로서 반성해야 한다”고 직접 비판해 곤혹을 치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정규직 남발 대기업에 부담금 물린다

    정부가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남용하지 않도록 상시 일자리와 생명·안전과 관련된 분야는 정규직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한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자리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마련한 ‘일자리 100일 플랜’을 구체화한 것으로, 오는 8월 17일까지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추진할 정책을 담았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성장과 일자리,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으로 향후 5년간의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수립해 새로 충원할 공공부문 일자리 총량을 확정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공무원 1만 2000명을 충원하고, 공공기관은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수시 증원을 추진한다. 또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일수록 세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투자·고용 세제지원 제도를 8월까지 재설계한다.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기준도 세운다. 위원회는 공공부문과 민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현장 실태조사 뒤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은 고용부담금을 물리고, 정규직 채용을 보장해야 할 일자리는 노동관계법에 명시해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21조원의 공공일자리 예산은 우선 재정개혁을 통해 조달하고, 이후 고소득자와 대기업 등에 대한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여 추가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위원장은 “조세 부담을 공평하게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부담하도록 조정해 서민 세금은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자리위원회 “비정규직 과다고용 대기업에 부담금 부과 검토”

    일자리위원회 “비정규직 과다고용 대기업에 부담금 부과 검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고용한 민간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용섭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은 비정규직을 쓰지 않아도 될만한 여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쉽게 해고해 비정규직을 쓰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기업에 이런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우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태스크포스(TF)’에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민간기업을 대상으로도 실태조사를 수행해 합리적 수준에서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제도’를 운영하고, 비정규직을 과다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에게 고용부담금 도입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부위원장은 또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어 공공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자리 창출 실적을 주요 평가 지표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에서 다소 낭비성 예산도 있었다. 4대강 사업 예산도 그렇고 해외자원개발 문제도 있었다”면서 “이런 데에서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아울러 ‘부자증세’로 불리는 세제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부담하도록 세금 제도를 공평하게 고쳐야 한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지난 대통령 후보들이 약속했던 것”이라면서 “고액재산가와 고소득자,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과세 감면을 줄이고 조세부담률을 올리는 것이다. 중산층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추경안에 반영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저임금 2020년 1만원 달성과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으로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면서 “주 52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면 이들의 임금이 줄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또 중소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구인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다.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규직 전환 역대 최저… 대기업에 최대 1억 고용부담금 검토

    [단독] 정규직 전환 역대 최저… 대기업에 최대 1억 고용부담금 검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정규직 전환을 꺼렸고, 정부가 비정규직 억제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대기업에 ‘비정규직 고용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채찍과 당근을 모두 사용하는 ‘양면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24일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경제학회에 의뢰해 마련한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자 비율은 2001년 2.0%에서 2014년 0.4%로 추락했다. 비정규직 규모가 2003년 460만명에서 2014년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확률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2만 8698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1.0%인 288명만 정규직이 됐다.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정규직이 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2014년 20·30대 정규직 전환자 비율은 연평균 1.8%인 반면, 40대는 0.8%, 50대는 0.5%에 불과했다. 고용부는 비정규직 규제 여론 확산에 따라 비정규직 총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연구를 진행했다.직장을 옮겨 정규직이 된 근로자도 소수였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직장으로 옮긴 비율은 2001년 36.3%에서 2003년 46.1%로 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14년에는 24.4%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 4명 중 3명은 직장을 옮겨도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전체 비정규직 일자리 중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26.5%에 그쳤다. 정규직은 67.5%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비정규직 규제 대책은 거의 없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정규직 전환 지원예산 196억원 가운데 집행 금액은 2%인 4억원에 불과했다. 대상자도 340명에 그쳤다. 정부는 2014년부터 ‘고용형태공시제’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를 공개하도록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한계가 있다. 실제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만명이 더 늘었다.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는 ‘채찍’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11.0%를 넘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연 1회 7000만~1억원의 ‘비정규직 고용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1.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다. 부담금 액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낙인효과’는 피하기 어렵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담금을 걷으면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나설 경우 정규직 전환 지원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정부 지원금을 100만원으로 보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64만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매년 644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장애 편견 깨고, 꿈의 날개 달아주자/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기고] 장애 편견 깨고, 꿈의 날개 달아주자/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장애인,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장애인의 정의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편견 역시 조금씩 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촉각을 이용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계다. 시곗바늘 대신 작은 구슬이 시간을 표시한다. 이 시계는 눈으로 시간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손의 감각으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됐지만, 매력적인 디자인 덕분에 비장애인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를 개발한 이원의 김형수 대표는 대학원 재학 중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를 쓰면 수업을 방해할까 봐 사용을 꺼리던 시각장애인 친구를 보며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시계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 친구가 겪는 불편함을 눈여겨보고 시계를 만든 김 대표와 달리 많은 사람은 장애를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긴다. 국내 장애인의 약 90%는 사고, 질환 등 후천적 요인으로 장애를 입는데도 말이다. 장애인의 삶, 특히 장애인 고용의 현실은 여전히 척박하다. 법으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민간 기업의 경우 상시 근로자의 2.9%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이 많다. 상당수 대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용 대신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기업도 다수다. 이에 정부는 4월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 기간’으로 정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이들을 포상하고 장애인 고용 우수 사례를 나누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개최된 2017 장애인고용촉진대회의 주제는 ‘꿈, 날개를 달다’였다. 장애인은 ‘자립’이라는 꿈의 날개를, 사업주는 ‘기업 발전’이라는 꿈의 날개를 달고 함께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 이기영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장애인 고용 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수상자를 보니 모두 장애인의 꿈에 날개를 달아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기업이다. ㈜행복누리의 경우 설립 초기 30명이었던 장애인 근로자를 117명까지 확대했으며, 다양한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장애인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기업들 역시 수십 년간 장애인을 고용하며 소득보장이나 자립을 떠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꿈 날개를 달아 준 기업들이었다. 4월 장애인 고용촉진 기간을 지내며, 장애인을 장애가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응원하고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료로 발돋움할 그날이 하루속히 올 것을 기대해 본다. 또 그 덕분에 내년에는 다른 브래들리 타임피스가 화제에 오르기를, 그리고 장애인 고용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 많아지기를 꿈꿔 본다.
  • 내년 공공 장애인 의무고용 3.2%로 상향

    예산성과금 1인 6000만원으로 최순실 특검 경비 39억원 가결 정부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재 3.0%에서 내년 3.2%로, 2019년부터는 3.4%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만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물리도록 하는 것이다. 법 개정으로 현재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은 내년 2.9%로, 2019년 3.1%로 조정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대폭 늘리는 ‘제2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계획’(2017~2019)을 확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산업생태계 확산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삼았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차 기본계획으로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33종이 개방돼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1039건이 개발됐다. 행정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능이 줄어든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 959명을 경제 활성화, 국민 안전과 건강 등 국가적 현안과제 분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43개 부처 직제 개정안도 나란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 증원한 검사 80명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고등검찰청과 지검의 수사 및 공판 참여에 필요한 인력 76명(6급 22명, 7급 26명, 8급 15명, 9급 13명)을 증원한다. 지진 대응인력 32명,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전담인력 11명, 해경 헬기 운용인력 10명 등 모두 154명이 늘어난다. 자연공원 내 금지된 구역에서 주차·취사 행위를 한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과 예산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한 공무원이나 국민에게 지급하는 예산성과금을 현재 1명당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예산성과금 규정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최순실 특검’ 수사·운영 경비로 39억 6700만원을 지출하도록 하는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가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회생 노력 없이 파업뿐… 정부 ‘괘씸죄’ 빅3에 경고 메시지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회생 노력 없이 파업뿐… 정부 ‘괘씸죄’ 빅3에 경고 메시지

    정부가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함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대책이 추진된다. 향후 노·사·정 관계 회복, 노사 고통 분담 여부가 조선업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 지원 대책의 핵심은 고용유지지원금이다.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업 조치를 취하면 근로자 휴업수당(기존 임금의 70%)의 일부를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중소기업 고용유지지원금을 휴업수당의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상향 조정한다. 대기업 지원금은 2분의1에서 ‘3분의2’로 올린다. 지원 한도액은 1일 1인당 4만 3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한다. 중소기업 사업주에 대한 직업훈련비 지원 한도는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240%에서 300%로 상향 조정한다. 대기업은 100%에서 130%로 인상한다. 해당 훈련을 유급휴가훈련으로 실시할 경우 종업원 1000명 미만 기업에는 훈련비 단가의 100%, 1000명 이상 기업은 70%를 지원한다.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등은 4대 보험료,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국세, 지방세 등의 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체납 처분을 유예한다. 물량팀(일용직 중심의 외부 하청업체) 등 단기 근로자의 ‘체당금’ 지원도 강화한다. 체당금은 사업주가 도산 등으로 근로자에게 임금·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사업을 6개월 이상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기준을 완화해 여러 작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했을 경우 작업 중단 기간이 1년을 넘지 않고 각 작업장 근무 기간을 합쳐 6개월 이상이면 체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보험료를 계속 납부하기를 희망하면 보험료의 75%를 최대 1년간 지원한다. 실직자도 최대 2년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핵심 대책으로 거론됐던 ‘특별연장급여’는 이번 지원 내용에서 빠졌다. 특별연장급여는 최대 6개월까지 추가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수급 기간을 연장해 주는 제도다. 현재 조선업 구직급여 수급자의 67.7%는 9월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1~2개월간 실직자 규모와 재취업률을 모니터링해 지원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 경남 거제, 전남 영암, 경남 진해에는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해 재취업을 지원한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방고용관서, 지역 노사단체 등이 참여하는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 위원회’도 구성한다. 지방국토청 등 주요 공공발주기관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에 조선업 실직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유도한다. 울산·포항 복선전철화 600명,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600명, 신고리 원전 300명을 비롯해 4000개의 일자리 수요가 있을 것으로 고용부는 추정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소요되는 예산 7500억원은 대부분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조달한다. 노동계는 대기업 3사가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하며 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한국노총 대변인은 “대형 조선사 노조가 쟁의행위를 예고했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뺐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대규모 정리해고를 받아들여야만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일 폭스바겐 사례 등에 비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조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993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폭스바겐은 10만여명의 종업원을 7만여명으로 줄이고 독일 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반발하던 노조는 결국 35시간이던 주당 노동시간을 28.8시간으로 줄이고 대신 임금을 10% 삭감하는 것에 동의했다. 사측도 화답해 해외 이전 계획을 철회했고, 구조조정 대상 3만명 가운데 2만명이 실직 위기를 벗어났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현재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고용을 모두 유지할 능력이 없다는 엄혹한 사실을 노조는 직시해야 한다”며 “노조도 임금 삭감과 일자리 나누기 등 자구노력에 협력할 때만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저임금 위반 즉시 과태료 2000만원

    5년 이상 공무원 1년 무급 휴직 하청근로자 원청업체 책임 강화 앞으로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사업주에게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자기개발을 위해 1년 동안 무급 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공무원임용령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 위반 시 2000만원의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지만, 기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실효성이 떨어졌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하청업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청업체 안전사고에 원청업체의 책임이 있는 경우 기존 벌칙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었지만 앞으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상향된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은 국가, 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의무고용률을 현재 3.0%에서 2019년까지 3.4%로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2020년부터는 장애인 고용을 소홀히 한 국가·자치단체도 민간기업처럼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기업 현장훈련을 이수한 학습근로자에게 국가자격을 부여하는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에는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 직무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거나 학습, 연구 등을 위해 최대 1년 동안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는 ‘자기개발 휴직’ 제도가 담겼다. 정부는 또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보수·수당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앞으로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처분을 받아 일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일절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직 기간은 최대 3개월이고 강등 처분을 받으면 첫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다. 기존에는 일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급여의 3분의2를 삭감했다. 이 밖에 정부는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병으로 인한 격리·입원으로 생계에 불이익을 받을 경우 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급휴가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선업, 상반기 중 특별고용업종 지정… 체납 세금·4대보험 등 유예

    거제 소재 협력사·조선사 대상 실업급여 최대 60일 연장 단가 후려치기 등 시정 요구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24일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조선업을 올해 상반기 중에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조선사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체납한 세금과 4대 보험료, 장애인고용부담금의 징수를 유예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당정 협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의 조선·해운업에 대한 현장 애로사항 청취 후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당정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용대란에 직면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 “고용부가 절차를 빨리 서둘러 상반기 중에 꼭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에서 특별히 요청했고, 고용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임 위원장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는 곳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의 노동자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관련 고시를 적용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자에게 주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금융지원 혜택을 받게 되며 90~240일간 주어지는 실업급여도 최대 60일 연장된다. 최대 1년간 지원되고, 전직·재취업·창업 지원도 제공한다. 재원은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하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의 지원도 요청 가능하다. 당정은 또 조선사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체납 세금, 4대 보험금, 장애인 분담금 등의 납부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정은 또 조선업 원청사가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나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는 사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통해 시정 요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제대로 된 사외이사들이 파견됐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위기상황을 만든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여야 3당 지도부가 23일 최악의 기업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 현장 방문 또는 지역경제 간담회를 통해 민생행보 경쟁을 펼쳤다. 3당 모두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한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들의 대량 실직에 대한 특별대책을 약속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영자와 채권단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실업자 대책을 위한 조속한 추경 편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진석 “조선업 투자 적극 검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업자 특별 대책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안타깝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대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파제로 조선·해운업의 위기를 막지 못하면 철강과 자동차(산업)로 옮겨가는 대해일이 올 수 있다”며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를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조선소 협력업체들의 세금·4대 보험료·장애인고용부담금 체납분의 징수를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종인 “근로자 경영감시 보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한다면서 경영진과 채권단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대우조선해양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경영이 잘못되면 시장원리에 의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소유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그동안 관리 업체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했고, 정부가 계속 출자해 적자를 메꾸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산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형업체에 대해 근로자들이 경영감시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해결사’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등 더민주의 민생행보에 맞불 전략으로 대응했다. ●안철수 “구조조정, 전문가에 맡겨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기업 부실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은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맡겨야 한다. 정부가 직접 하거나 금융기관이 직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추경과 관련,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대책과 실업대책, 지역경제 대책에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면 정부는 속히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교육청 장애인공무원 고용의무 외면

    서울교육청 장애인공무원 고용의무 외면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장애인 의무고용률 3%)가 장애인 공무원 채용에 있어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해도 고용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이용해 ‘서울시 교육청’이 장애인비공무원(장애인 의무고용률 2.7%)을 대상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장애인 의무고용률 2.8%)을 지켰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5년에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약 15억 원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고, 지난 2011년부터 지난 해 까지 총 108억 원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서울시교육청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포함 되는 장애인비공무원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계약직(6개월) 중증장애인에게 7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고 △장애인을 고용한 교육기관에는 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박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현재 고용노동부는 중증장애인 1인을 고용하면 장애인 2인을 고용한 것(2배수 인정)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명시 된 장애인공무원 채용률이 고용기준에 미달 되더라도 고용부담금을 내지 않는 점을 이용해 고용부담금을 내야 하는 장애인 비공무원 채용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지출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줄이기 위해서만 급급했을 뿐 장애인 공무원과 장애인 비공무원 모두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며“진정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장애인공무원이 아닌 비장애인공무원만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의무률을 지켰다고 홍보할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장애인공무원을 채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공무원 인원 5만 2,903인 중 ‘장애인공무원’ 941인으로 ▲중증장애인 220인 ▲경증장애인 721인을 임용해 장애인공무원 비율이 1.8%이고, 전체 비공무원 1만 9,383인 중 ‘장애인비공무원’은 537인으로 △중증장애인 434인 △경증장애인 103인을 채용해 장애인 비공무원은 2.8%이다. 한편, 박 의원은 “앞서 설명했듯 서울시교육청은 장애인비공무원들을 6개월 단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 질 높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서울시교육청은 장애인 비공무원들에게 근로지원인 서비스 제도를 본청 외에도 11개 교육지원청에도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지, 고용형태 및 임금 등을 어떻게 되는지를 서울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달 12일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아 장애인 의무고용률(정원의 3%)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못 채우면 국가·지자체도 부담금 내야

    장애인 의무고용 못 채우면 국가·지자체도 부담금 내야

    장애인 의무고용 목표를 채우지 못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앞으로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기업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을 때 사업주가 내는 부담금이다. 의무고용률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이 3%, 민간기업이 2.7%다. 하지만 국가기관과 지자체는 지금까지 공무원이 아닌 민간 근로자를 의무고용률보다 적게 고용한 경우에만 고용부담금을 냈다. 장애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의무고용률에 미달해도 고용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3%에 미달하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 개정안은 고용부담금을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게 했다. 우리사주 저축제도 도입을 포함한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조합원이 1~3년 동안 일정 금액을 조합 기금에 적립하면 나중에 우리사주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다음해 6월이 지나기 전에 우리사주 취득에 사용하도록 해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행령에는 우리사주를 의무 보유하는 보호예수 기간(1년)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일정 손실을 보전해 주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우리사주 손실보전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과 우수 인력에게 우리사주를 우선 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우리사주 제도가 노사 상생과 근로의욕 제고, 근로자의 재산 형성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정책 Q&A] ‘장애인 고용’ 위반 땐 1人 최대 月126만원 부담금

    [생활정책 Q&A] ‘장애인 고용’ 위반 땐 1人 최대 月126만원 부담금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는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에 어려움이 많은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주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주는 국가에 부담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2008년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장애인 고용 저조기업의 명단을 공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봤습니다. Q)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장애인고용촉진법과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을 소속공무원 정원의 3.0% 이상 고용해야 합니다. 특히 각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장애인이 신규 채용인원의 3.0% 이상 채용되도록 시험을 실시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공기관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도 마찬가지로 3.0% 채용비율을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민간도 상시 50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근로자 총수의 100분의5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고용해야 합니다. 2014년 이후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은 2.7%입니다. Q)건설업은 어떻게 장애인 고용의무 적용 여부를 판단하나요. A)건설업은 상시근로자 수 산정이 곤란하면 공사실적액을 기본 자료로 활용합니다. 고용부 고시 금액 이상인 사업주는 고용의무를 지게 됩니다. Q)의무고용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A)장애인복지법령에 따른 장애등급 2급 이상에 해당하는 장애인, 뇌병변·시각·지적·자폐성·정신·심장·호흡기·뇌전증 장애인 등은 3급 이상에 해당할 경우 고용 대상이 됩니다. 3급 이상의 상이등급에 해당해도 고용대상으로 판단합니다. Q)장애인 고용의무가 있으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합니까. A)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사업주는 전년도 장애인 고용계획에 대한 이행 여부와 해당 연도 고용계획을 1월 31일까지, 해당 연도 고용계획에 대한 상반기 이행 여부는 7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Q)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상시고용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주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부담금은 사업주가 고용해야 할 장애인 총수에서 매월 상시 고용하고 있는 장애인 수를 뺀 수에 부담기초액을 곱한 금액의 연간 합계액으로 결정합니다. 올해는 1인당 최소 월 75만 7000원, 최대 월 126만 270원을 내야 합니다. Q)연계고용 부담금 감면 제도는 무엇인가요. A)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기 어려운 기업이 직업재활시설, 장애인표준사업장 및 자립작업장에 생산설비와 원료·기술 등을 제공하고 생산품의 판매를 전담하거나 도급을 준 경우 고용의무 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입니다. 중증장애인이 직업재활시설 등에서 근로활동을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일반노동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사업주의 부담금 감면으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새해 달라지는 것들 뭐가 있나요

    2016 새해 달라지는 것들 뭐가 있나요

    새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8.1% 많은 6030원으로 오른다. 기존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 이용자는 7월부터 맞춤반(7시간)으로 전환되며 한 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과세 만능통장’이 도입된다.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줄어든다. 새해 달라지는 것들을 간추렸다. 편집국 종합 [세제·금융] ●비과세 만능통장 도입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3월부터 도입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직전 연도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를 제외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이 가입 대상이다. 만기 인출 때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의 9%를 분리과세한다. ●업무용 승용차 사용 기준 강화 업무용 승용차로 기존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올해부터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운행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탈세 목적으로 임직원이 아닌 가족, 이해관계자가 업무용 승용차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감가상각비는 연간 800만원까지만 비용이 인정된다. ●상속·증여 재산 공제 확대 자녀가 부모와 10년 이상 동거한 경우 주택을 상속받을 때 공제율이 40%에서 80%로 상향 조정된다. 자녀들의 부모 동거 봉양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녀가 부모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공제액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간 증여 재산에 대한 공제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동네 가게 신용카드 수수료 축소 이달 31일부터 연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우대수수료율이 1.5%에서 0.8%로 대폭 줄어든다. 연매출 2억원 초과·3억원 미만의 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은 2.0%에서 1.3%로 낮아진다. ●실손의료보험 개선 1월부터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이 확인되는 일부 정신 질환이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가입자가 해외에 연속해 3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환경] ●공장 설립 관련 규제 대폭 완화 10만㎢ 규모의 공장을 지을 때 인허가 기간이 18개월에서 7∼8개월로 줄어든다. 일정 규모 이하 사업자는 소유권을 확보하기 전에도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먼저 받아 보고 실제 인허가 때 심의를 생략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주변 소음대책지역 전기료 지원 확대 항공기 소음도가 75웨클이 넘는 인천·김포·김해·제주·여수·울산공항 등 6개 공항 주변 4만 5000가구 전체에 7~9월 여름철 냉방용 전기료가 지원된다.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원됐다. ●환경오염 피해 구제 제도 시행 환경오염 피해를 쉽고 빠르게 배상받을 수 있는 환경책임보험이 도입된다. 원인 제공자가 미상이거나 경제적으로 배상 능력이 없는 경우 국가에서 구제급여를 지급한다. ●기상기후 빅데이터 민간 개방 6월부터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민간에 개방한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측 등 과거 기상기후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상 상담 전화 정부민원콜센터로 확대 기상 상담 서비스를 위한 기상콜센터(131번)를 정부민원콜센터(110번)와 연계 운영한다. 평일 제공하던 외국인 및 관광객에 대한 기상 상담 서비스를 휴일에도 제공한다. [기업·통신] ●햇살론 지원 연장 금융 소외계층인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위해 2015년 종료될 계획이던 햇살론 지원이 2020년까지로 연장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보증 잔액 기준으로 4조 4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정책자금 지원 기준 완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설투자 금액의 8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으로 올해보다 약 4800억원 늘어난 3조 5100억원을 배정해 대출 한도를 시설투자 금액의 100% 이내로 상향 조정한다. ●창업자금 상환 연장제도 시행 업력 3∼7년의 중소기업 생존율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의 정책자금 대출 상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9개 대학 지역특화산업학과 신설 상명대, 계명대, 순천향대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인근 9개 대학에 지역 전략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한 ‘지역특화산업학과’가 개설된다.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도 요금 한도 초과하면 고지 6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는 데이터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약정한 요금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면 해당 고객에게 고지해야 한다. [청소년·가족]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건강검진이 올해부터 3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대상 인원은 1만 5000명이다. 2015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수는 1500명에 그쳤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 강화 학업 등 자립 준비를 하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 모두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기존에는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만 수당이 지급됐으나 자녀 연령 제한을 없앴다. 또 월 15만원이었던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금이 2017년 20만원, 2020년 25만원으로 오른다. ●아이돌봄서비스 소득 판정 기준 및 정부 지원 내용 변경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이 시간당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이용 요금에 대한 정부 지원 및 본인 부담금 비율도 일부 하향 조정된다. 또 영아종일제 ‘라’형의 정부 지원금(기존 최대 48만원)이 없어지고 보건복지부에서 양육수당·보육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지원 확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 1곳, 성폭력 피해 상담소 4곳, 성폭력 피해 장애인 보호시설 1곳,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센터 1곳, 10세 이상 남아를 동반한 가정폭력 피해자가 입소 가능한 가족보호시설 1곳 등이 신규로 설치된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동반 가족 자립을 위한 공동생활가정형 임대주택 주거 지원 20가구도 신규 공급된다. 또 여성긴급전화 1366 긴급피난처 전담 인력을 18명에서 36명으로 증원한다. 해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1주일을 ‘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한다. [통일·외교·국방] ●병사 봉급 15% 인상 병사 봉급이 15% 오른다. 상병 월급은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병장 월급은 17만 1400원에서 19만 7000원으로 인상된다. ●해·공군, 해병대 수능 성적 안 본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 모집병을 선발할 때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격·면허증과 전공 위주로 심사한다. ●1년 해외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 면제 예비군 훈련 면제 기준이 깐깐해진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180일 이상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았지만 새해부터는 365일을 넘겨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 간편 발급 북한이탈주민은 시·군·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재외공관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재외국민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현재 42개 공관에서 시행되는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가 전 세계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식품의약] ●국민 간식에도 해썹(HACCP) 적용 길거리 음식인 순대와 떡볶이 등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이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까지 떡볶이 떡의 90%, 순대 등 가공식품 전체에 해썹 적용을 완료하고 2020년 이후에는 떡볶이, 순대, 계란 등 3대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모든 업체에 의무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썹 취득 시까지 컨설팅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 확대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이 초·중등학생 교육급여 수급자(중위 소득 50% 이하) 34만명으로 확대된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태풍·적조 등의 재해 피해, 수산 질병, 유류 오염, 출어 제한 등 각종 재난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어업인들에게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는 1.8%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다. ●맞춤형 보육서비스 시행 7월부터 맞춤형 보육 서비스가 시행된다.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을 이용해 온 아이와 학부모는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과 함께 맞춤반으로 자동 전환되고, 맞벌이 부부나 취업 준비 중인 학부모 등 장시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에만 종일반 이용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확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월 126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월 105만 5000원을 지원한다. 올해 시범 실시된 초·중·고교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간암 국가 검진 주기 단축 간암 고위험군의 국가 암 검진 주기가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진다. 따라서 1년에 두 차례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 시작 연령은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된다. ●암·희귀난치질환 유전자 검사 건보 적용 암·희귀난치질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3월부터는 극희귀질환과 상세불명 희귀질환을 앓는 사람도 산정특례가 적용돼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준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 확대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이 소득 인정액 118만원 이하(4인 가구 기준)에서 127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최저 보장 수준도 118만원에서 127만원으로 9만원 오른다. ●국민 노후 준비 서비스 국민연금공단 전국 107개 지사에서 국민에게 개인별 맞춤형 노후 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복수 사업장 단시간 근로자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허용 둘 이상의 사업장에서 60시간 일한 근로자는 본인 희망 시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가 될 수 있다. [행정·법무]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 공무원이 내는 연금보험료율이 7%에서 9%로 인상되며 공무원이 받는 연금액 비율은 1.9%에서 1.7%로 인하된다. 연금 수령 연령은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라간다.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전체 공무원 평균 월 소득의 1.6배(2015년 기준 월 747만원) 이상을 받으면 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경력 단절 여성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요건 완화 퇴직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경력 단절 여성도 새해부터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장기간 대기하지 않고 즉시 임용돼 일할 수 있다. ●가족관계등록 공시제도 개선 각종 신분증명서에 이혼 경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가족관계등록부 공시제도가 개선된다. 신분 관계만 기재한 ‘일반증명서’와 과거 기록까지 표시된 ‘상세증명서’를 골라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의사상자에 대한 공무원 채용 시험 가점제도 시행 의로운 일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의상자가 국가 공무원 채용 시험을 보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의사자의 배우자·자녀, 의상자는 과목별 만점의 5%, 의상자의 배우자·자녀에게는 과목별 만점의 3%를 가점으로 부여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인상 시간급 최저임금이 6030원(2015년 대비 8.1% 인상)으로 오른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4만 8240원, 월급으로는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 주휴 8시간 포함)으로 126만 270원이다. ●임금피크제로 임금 깎이면 연 최대 1080만원 지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10% 이상 임금을 감액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연 소득 7250만원 미만 근로자에게 연 최대 10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전에는 10~20% 이상 임금이 감액되고 연 소득이 6870만원 미만인 근로자만 지원했다.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도 제공한다.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3개월까지 확대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자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한다. 동일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휴직자의 육아휴직급여를 3개월(최대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인상 장애인 의무고용을 해야 하는 사업주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의무고용률에 미달하는 1명당 최소 월 75만 7000원을 내야 한다. 2015년보다 4만 7000원이 올랐다.
  • 장애인 의무고용 대신 4000억 낸 대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대신 4000억 낸 대기업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에 미달하는 수에 따라 사업주가 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 부담금을 납부하는 대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사업장은 모두 7771개로, 이들이 납부해야 할 고용부담금은 4241억 6700만원에 이른다.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2013년 3187억 7700만원, 2014년 3419억 5800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납부 사업장 수도 2013년 7403개, 2014년 7373개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가운데 민간기업은 2.7%,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은 3.0%인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올해 기준으로 전체 4241억원의 납부액 가운데 민간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404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대한항공, 이마트, LG전자 등 대부분의 대기업은 매년 수십억원의 부담금을 내는 대신 장애인 고용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2년 63억 5000만원, 2013년 67억 7000만원, 2014년 80억원을 내면서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납부했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부터 고용부담금을 책정하는 기초 부담액을 현재 월 71만원에서 4만 7000원 오른 월 7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용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장애인 고용부담기초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무고용 인원 대비 고용 중인 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75% 이상인 경우 미달 인원 1명당 월 75만 7000원을 내야 한다. 50% 이상 75% 미만은 월 83만 2700원, 25% 이상 50% 미만은 월 90만 8400원, 25% 미만은 월 98만 41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저임금액에 준하는 월 126만 270원을 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권기관, 국감 안 하자 장애인 고용 외면

    [경제 블로그] 증권기관, 국감 안 하자 장애인 고용 외면

    올해 초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국정감사를 받지 않게 된 한국거래소의 장애인 직원 수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소와 함께 국감을 피하게 된 코스콤 역시 6년째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장애인 직원이 각각 9명과 12명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체 직원 수의 1.66%인 13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에도 못 미치는 7명(0.89%)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같은 기간 장애인 직원이 1명 줄어 12명(1.82%)입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공공기관의 의무고용률을 3%로 정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도 상시근로자의 2.7%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미달되는 인원 1명당 최소 67만원의 고용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의무고용률을 공공기관 3.2%, 민간기업 2.9%로 끌어올릴 작정입니다. 두 기관은 지난해 국감에서 공공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장애인 고용 의무를 연간 수천만원 정도의 고용부담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두 기관은 의무고용비율을 3~5년 내리 지키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때 되면 으레 듣던 ‘잔소리’마저 안 듣게 됐습니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니까요.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국감을 받는 동안 거래소는 ‘표정 관리’에 신경 썼습니다. 예탁결제원은 3%대 장애인 고용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름의 변명은 있습니다. 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 직후 기업공개(IPO)와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편이 추진되면서 장애인 고용을 포함한 인사정책이 흔들렸다”며 차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변합니다. 금융권의 전산 인프라를 구축·운용하는 코스콤은 “대부분 직원이 정보기술(IT) 전공자이다 보니 장애인을 채용하려 해도 전공과 기술을 충족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거래소와 코스콤의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기준 각각 1억 714만원과 1억 83만원입니다. 증권업계 통틀어 1, 2위를 다툽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두 곳 모두 공공성이 중요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중추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도덕적 책무) 이전에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만이라도 다하는 금융 대표기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증권기관, 국감 안 하자 장애인 고용 외면

    [경제 블로그] 증권기관, 국감 안 하자 장애인 고용 외면

    올해 초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국정감사를 받지 않게 된 한국거래소의 장애인 직원 수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소와 함께 국감을 피하게 된 코스콤 역시 6년째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장애인 직원이 각각 9명과 12명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체 직원 수의 1.66%인 13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에도 못 미치는 7명(0.89%)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같은 기간 장애인 직원이 1명 줄어 12명(1.82%)입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공공기관의 의무고용률을 3%로 정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도 상시근로자의 2.7%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미달되는 인원 1명당 최소 67만원의 고용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의무고용률을 공공기관 3.2%, 민간기업 2.9%로 끌어올릴 작정입니다. 두 기관은 지난해 국감에서 공공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장애인 고용 의무를 연간 수천만원 정도의 고용부담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두 기관은 의무고용비율을 3~5년 내리 지키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때 되면 으레 듣던 ‘잔소리’마저 안 듣게 됐습니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니까요.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국감을 받는 동안 거래소는 ‘표정 관리’에 신경 썼습니다. 예탁결제원은 3%대 장애인 고용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름의 변명은 있습니다. 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 직후 기업공개(IPO)와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편이 추진되면서 장애인 고용을 포함한 인사정책이 흔들렸다”며 차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변합니다. 금융권의 전산 인프라를 구축·운용하는 코스콤은 “대부분 직원이 정보기술(IT) 전공자이다 보니 장애인을 채용하려 해도 전공과 기술을 충족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거래소와 코스콤의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기준 각각 1억 714만원과 1억 83만원입니다. 증권업계 통틀어 1, 2위를 다툽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두 곳 모두 공공성이 중요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중추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도덕적 책무) 이전에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만이라도 다하는 금융 대표기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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