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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자치단체장

    경북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 중의 텃밭이다. 23개 전체 시·군 가운데 22개 시·군의 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유일한 무소속인 김복규 의성군수도 불과 20여일 전만 해도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사실상 새누리당 독식 구조다. 그래서 출마자들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에 목을 맨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은 ‘여당 후보=당선’이란 등식이 확고부동하다. 그만큼 새누리당 내 예선이 본선보다 훨씬 치열하다. 반면 야당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는다. 6·4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포항, 영덕, 청도, 의성 등 4곳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장 선거는 3선을 준비하던 박승호 시장이 최근 도지사 출마로 급선회하면서 대혼전이 예상된다.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 김정재 서울시의원,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재원 화인피부비뇨기과 원장, 이창균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아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영덕에서는 김병목 군수가 3선 연임을 마치고 물러난다.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실장과 이희진 전 강석호 국회의원 보좌관,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 등 10여명이 나서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본다. 청도에서는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중근 군수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김하수 경북도의원, 이승율 청도농협장,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 김재근 계명문화대 교수 등이 움직인다. 김상순 전 군수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의성에서도 김복규 군수가 새누리당 탈당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 전·현직 단체장 등의 리턴매치 또는 맞대결이 벌어질 9곳도 관심을 끈다. 이들 지역 후보 대부분은 새누리당 공천이 우선이지만 탈락하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상주시장 선거는 성백영 시장과 이정백 전 시장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미래연합 후보로 출마한 성 시장이 당시 현직이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인 이 전 시장을 335표 차로 이겼다. 봉화군수 선거에서도 2010년 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노욱 군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엄태항 전 군수가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송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재선한 한동수 군수에게 윤경희 전 군수가 도전한다. 경산시장 선거도 재대결이 예상된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영조 시장과 고배를 마셨던 황상조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김찬진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장 선거는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지난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주영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마한 장욱현 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이 다시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남서 영주시의회 의장과 장화익 전 대구고용노동청장 등이 가세했다. 김천시장 선거는 2006년 지방선거 판박이로 가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박보생 시장과 최대원 고려장학회 회장, 김정국 전 김천시의회 의장이 그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장은 2011년 사퇴했다가 총선에서 떨어진 신현국 전 시장과 고윤환 시장이 대결할 전망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법무부 ◇검찰직 <고위공무원 승진>△춘천지검 사무국장 김정옥△제주지검 사무국장 전용학<고위공무원 전보>△서울남부지검 사무국장 이길형△인천지검 사무국장 김환영△청주지검 사무국장 양승각△부산지검 사무국장 구자익△법무부(중앙공무원교육원) 정연익<검찰부이사관 승진>△서울중앙지검 총무과장 김태원△부산고검 총무과장 최준용△안산지청 사무국장 박규종<검찰부이사관 전보>△법무부(통일교육원) 박상욱△광주고검 총무과장 양흥수△부천지청 사무국장 장영관<검찰수사서기관 승진>△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전라남도 협력관) 명관호△의정부지검 총무과장 김태현△여주지청 사무과장 이도영△춘천지검 사건과장 임창빈△춘천지검 수사과장 이영철△대전지검 집행과장 조의곤△홍성지청 사무과장 임승철△청주지검 검사직무대리 김중철△대구지검 검사직무대리 박무선△포항지청 사무과장 이홍태△김천지청 사무과장 최영근△부산지검 사건과장 변해근△부산지검 검사직무대리 장문찬 구공회△울산지검 집행과장 이규석△울산지검 검사직무대리 김묵진△창원지검 사건과장 이동은△창원지검 집행과장 이연성△창원지검 검사직무대리 김형관△광주지검 검사직무대리 문해식△전주지검 사건과장 정훈구△제주지검 총무과장 임승조△제주지검 집행과장 송우섭<기술서기관 승진>△대검찰청 정보통신과 고성순<검찰수사서기관 전보>△법무부 국가송무과(법조인력과) 전덕진△법무부 검찰과 강성식△법무부 형사기획과 박대균△법무부(국무총리실 파견) 백종동△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정순철△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실(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최동순△대검찰청 관리과장 이해근△서울고검 소송사무제1과장 최완식△대전고검 사건과장 김영창△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장 이정범△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장 임원주△서울중앙지검 피해자지원과장 문정수△서울중앙지검 공안과장 양희천△서울중앙지검 범죄정보과장 최상환△서울중앙지검 수사지원과장 김동석△서울중앙지검 조사과장 권영준△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양문호 이홍룡△서울동부지검 집행과장 김근모△서울동부지검 수사과장 김성수△서울동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조동규△서울남부지검 총무과장 이용철△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 이성범△서울북부지검 집행과장 유정민△서울북부지검 수사과장 윤억배△서울서부지검 사건과장 문병대△서울서부지검 검사직무대리 김인석△의정부지검 집행과장 유정우△고양지청 총무과장 강갑진△인천지검 조사과장 장동준△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김영일△부천지청 총무과장 김재섭△수원지검 사건과장 이세규△수원지검 공판송무과장 장병인△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이강윤△성남지청 총무과장 곽명규△안산지청 총무과장 조성현△안양지청 사무과장 김정호△대전지검 총무과장 강귀형△대전지검 사건과장 윤보희△대전지검 수사과장 오영남△대구지검 집행과장 권상일△대구지검 조사과장 박천홍△대구지검 검사직무대리 박원길△부산지검 집행과장 윤석봉△부산지검 조사과장 서정호△부산지검 공판과장 노봉근△울산지검 공안과장 남궁기운△광주지검 수사과장 박성익△군산지청 사무과장 윤권호 ■고용노동부 △대변인 임서정△노동시장정책관 정형우△고용서비스정책관 문기섭△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황보국△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이주일 ■한국조폐공사 ◇2급 임용△홍보협력실장 이용백 ■한겨레신문사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구본권 ■대신증권 ◇신규 선임 <부서장>△알파리서치부 양지환△기업분석부 최정욱△리서치기획부 안상희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재복
  •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정부3.0’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종합행정 서비스가 강조되는 가운데 행정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정부합동청사가 경기 고양시에 새로 문을 열었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개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청식에는 지역 주민과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최성 고양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지방합동청사는 2012년 3월 첫 삽을 뜬 뒤 지난해 11월까지 총사업비 251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합동청사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경인지방통계청 고양사무소,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양출장소,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고양센터 등 기관 4곳과 직원 140여명이 다음 달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민병대 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장은 “고양지방합동청사는 임금, 노동시간, 산재예방 등 사업장 근로조건과 외국인 귀화, 국적회복 및 체류를 비롯한 외국인 출입국·정책 업무, 그리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양성평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방합동청사는 중앙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의 지방행정기관(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같은 지역에 속한 여러 기관을 통합해 만든 정부청사의 한 형태로 현재 고양시 외에도 제주, 광주, 대구, 경남,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 있다. 민 과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고양시 주민들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고양시 합동청사에 편입되는 국가기관 모두 민간이 소유한 건물에 임차료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기관별 청사 신축계획을 따로 수립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추가 건립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고양 외에도 올해부터 인천에 정부지방합동청사를 짓기로 했다”면서 “향후 부산과 충남 홍성군, 경북 안동시에도 합동청사가 추가로 개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염전노예’ 20명 추가 확인… 10년간 임금 한푼 못 받아

    염전 근로자 상당수가 업주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하는 등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6일 근로자를 감금하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염전 업자 H(46)씨를 감금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씨는 경찰, 고용노동지청, 신안군의 합동실태조사가 이뤄진 지난 13일 이를 미리 알고 신안군 신의도 자신의 염전에서 일하고 있던 30~50대 염부 3명을 옆집에 4일 동안 감금했다가 적발됐다. H씨는 6개월~1년 전 이들을 고용해 지금까지 임금을 한푼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H씨에 대해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포경찰서는 이와 별도로 이날부터 노동청 등과 합동으로 그동안 심층 면담한 170여명을 500여명으로 확대해 불법 감금과 임금 착취 등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염전이 집중된 신의도, 증도, 비금도 등지보다는 인적과 왕래가 덜한 소규모 섬의 염전에서 이 같은 불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해당 염전과 염부 등을 상대로 ▲근로자들이 염전에 오게 된 과정과 무허가 직업소개소의 역할 ▲가출, 실종신고인 소재 여부 ▲임금 체불과 고용주의 폭행 감금 등 학대 여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보조금 착복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합동점검반이 최근 일주일간 신의도, 증도, 비금도 등지의 염전 근로자 17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임금 체불을 겪은 근로자는 모두 20명으로 이 중 3명은 장애인이고 1명은 10년간 임금을 받지 못한 것을 확인됐다. 목포고용노동청은 이 가운데 2003년부터 신의도의 한 염전에서 일하면서 월급을 받지 못한 하모(54)씨에게 법으로 규정된 3년간 급여 360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업주 장모(57)씨에게 명령했다. 장애인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염전 업주 진모(59)씨는 준사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진씨는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장애인 이모(62·정신지체 3급)씨를 고용해 염전 일을 시키며 외출할 때 용돈만 지급하고 1500만원 상당의 월급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중국 조선족인 불법 체류자 1명을 적발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겼고 장애인 등이 포함된 가출인 3명을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벌금 미납 등으로 수배된 18명을 적발했다. 목포경찰서 이민홍 강력계장은 “대부분의 염전 근로자들이 직업소개소나 지인 등을 통해 염전에 취업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판단력이 부족한 정신지체자, 수배자 등 업주와 ‘갑을 관계’에 있는 일부가 업주의 횡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상시적 폭행과 감금, 임금 착취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영동 14일까지 또 15㎝ 눈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14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초 12일에는 눈 예보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찬 공기가 추가로 유입되고 동풍이 불면서 이날 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14일까지 5~15㎝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영동지역 전역에 한파까지 겹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설된 길이 빙판길로 다시 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1m가 넘는 눈을 치우고 또 치웠는데 또다시 눈이 내린다니 난감하다”면서 “이제는 눈을 퍼 낼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계속되는 폭설로 시설 붕괴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지역의 폭설 피해는 이날까지 사유시설 15억 7400만원과 공공시설 15억 8700만원 등 모두 31억 6100만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행도 이날까지 33개 노선이 여전히 단축 운행 중이고 19개 마을 171가구 주민들도 교통 두절로 고립됐다. 이 가운데 16개 마을 167가구는 좁은 길을 뚫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 구정면 학산리와 제비리, 경포동 사유천길 등 나머지 3개 마을 4가구 주민들은 도보 접근이 어려워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폭설로 마비된 동해안 지역의 도시 기능 회복을 위해 시·군은 4만 4000여명의 인력과 23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병력 2만여명도 동원됐고 경찰공무원들도 합류했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청은 이날 고교 현장실습생이 숨지는 등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해당 기업에 대해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고용지청은 무너진 건물의 구조 등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를 따진 뒤 부실 시공 등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소액 체불임금 정부가 선지급 뒤 법적 해결”

    “소액 체불임금 정부가 선지급 뒤 법적 해결”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내 집무실에서 만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 부문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며 “체불 임금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고통을 해소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위한 잘못된 고용 관행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후 붕괴된 노정 관계 확립과 시간제 일자리 등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풀되 지금은 고용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체불임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한데. -고용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을 만들었을 때 중요한 항목 중 하나가 기초고용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일자리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인데 그중 하나가 체불임금 문제다. 현재 체불임금에 대한 체납 제도가 있는데 근로자들한테 받지 못한 돈을 주고 구상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기업이 진짜 파산 위기인지, 기업주가 나쁜 마음을 먹고 도망간 것인지 봐야 하는데 그러자면 법적인 프로세스(절차)를 많이 거쳐야 한다. 일단 소액인 경우 근로자들에게 먼저 줘 근로자들이 임금이 체불되더라도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고, 나중에 법적인 구상권,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 우리가 먼저 선제적,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체불임금 문제의 핵심을 풀면 더 많은 저소득 취약계층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도노조 파업 이후 노사 관계가 어렵다. 노조를 대화 테이블로 돌릴 복안은. -노사정 대화는 어느 한편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안들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임금체계 개편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노사정이 모여 대화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다. 실무 차원에서는 많이 접촉을 하고 있다. 어떤 공통의 접점을 찾을 수 있겠는지, 노조 쪽에서 원하는 것은 뭔지, 정부가 원하는 것은 뭔지, 경영계의 사정은 뭔지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되는데 이달 말이 지나면 대의원 대회도 끝나고 본격적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하겠다. →최근에 고용부의 통상임금 지침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은데. -통상임금과 관련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입법적 명확성을 확보하려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절차, 시간이 소요된다. 국회에서 논의가 돼야 하고 노사의 합의가 필요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커 일정한 사회적 논의와 협의를 거치자면 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대법원 판결의 취지대로 기존의 관행들은 인정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명확한 원칙에 따라 임금체계를 개편하려고 한 것이다. 새로운 원칙과 방향에 따라 그걸 지도할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지침이 혼란을 촉발했다고 하기보다는 지도 지침이 없으면 현장에서 지도할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도 지침은 입법적 명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과도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다. →최근에 ‘경단녀’(경력 단절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가 큰 것 같다. 지금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공공 부문부터 선도하고 그런 유연한 근무 시스템 인식 문화가 민간 부문으로 퍼져서 확산시키도록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민간 부문은 지금부터 기업들이 만들어 시간선택제가 좋은 인력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사례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 이후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떤가. 장관들의 소신발언이 줄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꼭 해야 할 말은 소신 있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게 대통령을 위해서 좋은 것이다. 국정의 큰 방향과 틀을 이해하고 소신 있게 나가야 하며 쭈뼛거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국정과제와 현안이 있을 때 장관들이 움츠러드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원한다. 대담 이종락 사회부장 정리 홍희경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고의·상습체불 악덕 사업주, 임금 외 부가금까지 물린다”

    “고의·상습체불 악덕 사업주, 임금 외 부가금까지 물린다”

    고의,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 법원이 체불임금 이외에 같은 금액 내 부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민사소송에서 임금 체불 사업주에게 체불한 임금의 두 배까지 물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는 노무사와 변호사가 팀을 이루는 ‘권리구제지원팀’을 설치, 체불 사건을 신속 처리하게 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내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와 11일 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업무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 장관은 인터뷰에서 “체불임금은 취약계층의 생계를 위협하는 문제”라면서 “고의,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한 배상책임을 강화하고 체불당한 근로자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우선 고의, 상습 체불을 하면 사업주에게도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도록 하기 위해 사업주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체불임금 부가금 제도’는 고의,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할 때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체불임금만큼만 배상하는 게 아니라 부가금을 더해 배상하도록 하는 제도다. 근로자에게 상습적으로 임금을 주지 않다가 그만두려고 하면 1개월치 임금을 준 뒤 다시 몇 달 동안 임금을 주지 않는 상습 체불 사업주나 임금으로 줘야 할 돈을 사재로 빼돌리는 등 고의적인 체불 사업주가 부가금 판결 대상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방 장관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고의,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해고예고수당이나 할증임금 등 부가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상습적 체불 사업주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제재를 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체불 사업주들이 기소되더라도 대부분 체불임금 총액의 6분의1에서 3분의1 정도의 벌금 판결을 받고 풀려났었다. 그동안 퇴직자 위주로 구성됐던 체불 근로자 보호 정책도 재직자에게까지 확대된다. 고용부는 체불임금 청산을 위한 사업주 융자 제도를 확대, 퇴직자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도 혜택을 보도록 했다. 또 현재 ‘퇴직자에 한해 연 20% 이내’로 지급되는 미지급 임금에 대한 지연이자 적용 대상 범위를 넓혀 ‘재직자에 대해 연 10% 이내’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년치 월급 밀리고 1000만원 깎여, 年29% 이자 감당못해… 회생 신청

    1년치 월급 밀리고 1000만원 깎여, 年29% 이자 감당못해… 회생 신청

    “제 날짜보다 조금 밀려 지급되던 월급이 몇 달씩 밀리기 시작했다. 월급이 3개월급으로 바뀐 지 반 년 만에 회사 주인이 교체됐다. 지난해 말 회사는 1년치 월급을 한꺼번에 줬지만, 동시에 1000만원이 깎인 연봉계약서를 내밀었다. 80만원씩 깎인 월급으로는 신용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2년 전 400명이던 직원이 100명으로 줄었다. 떠날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럽다.” 토목 설계 분야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구민호(41·가명)씨는 지난 한 해가 악몽 같다. 1000만원이 깎인 연봉을 수락한 그는 결국 새해가 밝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구씨는 임금을 체불당하는 근로자가 겪을 만한 대부분의 일을 모두 겪었다. 고질적인 토목 업계 불황으로 인해 적자 상태이던 회사는 18개월 동안 법인 대표와 회사명을 한 차례 바꿨다. 정리해고자와 자발적 퇴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고용은 승계됐지만 새롭게 바뀐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당장 돈이 없으니 월급을 못 주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발주 대금이 지급될 때에 맞춰 회사는 3개월에 한 번씩 임금의 일부를 지급했다. 집안사정 때문에 원래 빚을 지고 있었던 구씨와 아무리 줄여도 최소 200만원은 넘게 생활비가 들어가는 외벌이 기혼자들은 이 같은 간헐적인 임금으로 버틸 수 없었다. “얼른 갚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사금융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고 구씨는 설명했다. 그는 10일 “연 29% 금리의 위력을 그때는 체감할 수 없었다”면서 “1년 동안 체불한 회사가 정상화되더라도 사금융 대출을 받은 상태라면 월급은 모두 이자비용을 대는 데 쓰이고 적자를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집은 급한 대로 카드로 먼저 소비하는데 예정된 날짜에 임금이 안 나온다면 그게 모두 빚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몇 개월의 임금 체불이 가계 경제를 파탄낼 수 있는 구조란 설명이다. 1년간 임금 체불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구씨가 하지 않은 일이 있다. 구씨는 고용노동청에 체불임금에 대한 신고와 구제를 요청하지 않았다. 구씨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월급이 끊기기 시작한 몇 달 동안 팀장으로서 ‘고생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팀원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는 동시에 한편으로 밀린 임금을 달라고 회사에 독촉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두 번째 이유로는 “토목 설계 분야처럼 좁은 업계에서 일을 계속해야 하는데 회사를 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는 소문이 나면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임금을 못 받은 지 몇 개월 만에 사금융권에 종속된 구씨의 가계 경제는 그가 일자리를 잃는 순간 붕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기적처럼 경기가 좋아지고 회사가 살아나고 월급이 다시 오른다면 구씨와 동료의 가계도 회복되지 않을까. 구씨는 “경영이 어렵다고 월급을 주지 않던 회사가 매출이 오른다고 근로자의 이자를 대신 내주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부질없지만, 만일 돌아간다면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사금융 대출을 받지는 않겠다”면서 “회사에서 부당하게 임금을 못 받을 때 재직 근로자에게 급전을 제공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나 같은 처지에 빠지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퇴직 전 못받은 시간외 수당 청구 가능… 사업자 바뀌기 전 연락처·주소 확보를

    퇴직 전 못받은 시간외 수당 청구 가능… 사업자 바뀌기 전 연락처·주소 확보를

    퇴직금을 곧 입금한다더니 한 달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다니던 직장 동료가 야근수당을 받았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데, 퇴직자는 대상이 아니라며 회사가 입을 싹 닦아 버렸다. 이럴 경우 임금체불 피해를 당한 것인지 궁금하다. 임금을 안 주는 것도 모자라 어느 날 갑자기 대표자 명의를 바꿔 버렸다. 이때 과연 임금을 받을 수 있는지 헷갈린다. 체불임금의 범위를 노무법인 로맥의 김창현 노무사가 안내한다. →퇴직한 뒤 2주가 지나도 못받은 퇴직금은 체불임금에 포함되나. -퇴직금은 넓은 의미에서 체불임금에 해당한다. 다만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적용을 받아 매달 지급되는 성격의 임금과 퇴직 시 또는 근로관계가 지속되는 중에 중간정산되는 퇴직금의 개념을 구분해야 한다. 또 근로관계 당사자가 약정한 각종 수당과 근로기준법상 지급되어야 하는 수당은 비록 근로자가 입금일 전에 퇴직했더라도 퇴직 14일 이내에 지급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 지급을 거부한다면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해 지급 청구를 촉구할 수 있다. →근로 중 부당하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다면 체불임금으로 따로 청구할 수 있나. -퇴직 이전에 근로를 계속하는 중에도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을 못 받았다면 체불임금으로 청구할 수 있다. →몇 개월 이상 월급이 밀렸을 때 체불임금 청구를 하는 게 적당한가. -회사의 경영 상황,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체불임금 변제 의지, 근로자 당사자의 의견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는 사안이다. 월급이 한 달만 밀렸어도 당장 회사가 부도위기라면 임금채권을 온전히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체불임금 청구를 하는 편이 좋다. 역으로 3개월 이상 장기체불이 됐더라도 회사의 경영이 나아지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체불임금을 당장 청구해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근로 관계를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노무사를 통해 체불임금을 청구할 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적법하게 산정하면 받을 수 있는 수당과 임금이 존재함에도 법적인 지식이 없어 놓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노무사는 또한 노동청의 행정절차 및 사건처리 방향을 알고 있고 입증 자료 채집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근로관계 당사자들끼리 마주하기 꺼릴 때에도 노무사를 선임하는 게 유리하다. 단점은 수임료와 같은 추가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임금을 체불한 사업자 명의가 바뀌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업자 명의가 바뀌는 경우는 실제로 그 사업이 타인에게 모두 양도되었거나 또는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명의를 바꾼 경우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 대처법이 다른데 최우선적으로, 특히 개인사업주라면 이전 사업자와 이후 사업자의 연락처와 주소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변제 책임이 어떤 사업자에게 있는지 밝히는 게 중요한데, 그리 녹록지 않으므로 노무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번만 신고해도 낙인… 덫에 빠진 근로자들

    금형 분야 근로자로 일하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유독 자주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회상했다. 이 회사는 연장근로수당을 월 급여에 통합해 지급한다는 내용의 포괄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연장근로 내용이 자주 바뀌니 계약서도 자주 바뀌었다. 때때로 이씨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2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1주일 동안 연장근로가 12시간을 초과하면 법을 위반하게 되지만 회사는 개의치 않았고, 이씨는 항의하지 않았다. 이씨는 퇴사한 뒤 주당 12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로 수당을 계산해 봤다. 1년 반 동안 계산된 금액은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퇴사하기 전 자신의 출퇴근 기록을 챙겨서 나온 이씨는 회사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청구했고, 고용노동청은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씨처럼 월급 외 각종 수당과 퇴직금 등을 더하면 임금체불 문제는 일부 부실 사업장뿐만이 아닌 정상적인 회사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근로자 스스로 자신의 월급 또는 수당이 체불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이를 찾기 위한 구제조치는 쉽지 않다. 이의제기를 하는 순간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심지어 전문성이 강한 업계에서는 퇴직 후 체불임금을 청구했을 때 업계에 발을 붙이지 못할 수도 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 근무한 한 퇴직자는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어 체불임금을 받게 됐지만, 인터뷰를 요청한 10일 “더 이상 화제에 오르거나 소문이 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고사했다. 체불 사업주가 자진해서 임금을 마련하도록 근로자에게 권한을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2006년 도입한 ‘반의사 불벌죄 체계’가 근로자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근로자가 모시던 사업주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갚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사업주가 적반하장식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하면 임금을 못 받을 줄 알아라”라고 공세를 펴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체불임금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조속히 지급받는 것”이라면서 “임금 분쟁을 소송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 공인노무사나 변호사가 조정과 중재 등을 통해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등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용부 정보관리 지속 점검” 전국 기관장·센터소장 회의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정보보안 및 공직기강 확립 관련 전국 기관장·센터소장 회의’를 소집해 “고용부 직원의 업무정보 유용사건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공직자 비위는 조직 전체를 넘어 국가정책과 국가기관 전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부 직원 최모(58·5급)씨가 5년 동안 고용부가 관리하는 개인 및 기업정보 수백만건을 무단으로 조회, 일부 개인정보 12만 8000여건을 포함해 27만 4000여건의 정보를 유출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울분’…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울분’…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파장…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이른바 ‘신안군 섬 염전 노예’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에 극적으로 구출된 장애인 김모(40)·채모(48)씨가 노예처럼 생활한 곳인 전남 신안군 신의면 파출소와 면사무소에 7일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목포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 행위 점검에 나선다. 형사팀, 고용노동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 달간 종업원 면담 등 조사를 할 예정이다. 관내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유린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지 경찰서를 통해 사태를 파악한 목포경찰서는 뒤늦게 합동 점검반을 꾸려 ‘뒷북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잊을만 하면 염전, 어선 종사자들의 인권 유린 사건이 터져 신안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염전 등을 정기적으로 돌며 자세하게 들여다 봤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염전 노예 파문으로 “근무를 똑바로 하라”는 등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신의파출소 한 관계자는 억울함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노예처럼 생활했다’는 이 장애인은 파출소와 불과 70여m 떨어진 이발소에서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안다”며 “파출소만 들렸더라도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의도 염전 면적은 239 농가에 550㏊로 전국 최대(20%) 규모다. 천일염을 한창 생산하는 7∼8월에는 외지에서 온 종사자가 300명에 이른다. 구로경찰서는 김씨와 채씨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주인 홍모(48)씨를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네티즌들은 “신안군 섬 염전 노예 너무 불쌍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섬으로 팔려가 노예 생활을 한 이들을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안 염전노예 사건 파장 확산…신의면 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쳐

    신안 염전노예 사건 파장 확산…신의면 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쳐

    신안 염전노예 사건 파장 확산…신의면 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쳐 이른바 ‘신안 염전 노예’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에 극적으로 구출된 장애인 김모(40)·채모(48)씨가 노예처럼 생활한 곳인 전남 신안군 신의면 파출소와 면사무소에 7일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목포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 행위 점검에 나선다. 형사팀, 고용노동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 달간 종업원 면담 등 조사를 할 예정이다. 관내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유린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지 경찰서를 통해 사태를 파악한 목포경찰서는 뒤늦게 합동 점검반을 꾸려 ‘뒷북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잊을만 하면 염전, 어선 종사자들의 인권 유린 사건이 터져 신안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염전 등을 정기적으로 돌며 자세하게 들여다 봤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염전 노예 파문으로 “근무를 똑바로 하라”는 등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신의파출소 한 관계자는 억울함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노예처럼 생활했다’는 이 장애인은 파출소와 불과 70여m 떨어진 이발소에서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안다”며 “파출소만 들렸더라도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의도 염전 면적은 239 농가에 550㏊로 전국 최대(20%) 규모다. 천일염을 한창 생산하는 7∼8월에는 외지에서 온 종사자가 300명에 이른다. 구로경찰서는 김씨와 채씨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주인 홍모(48)씨를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고액 경조사 부조금/문소영 논설위원

    부조(扶助)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 등을 도와주거나 거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남의 큰일’은 전통적 농경사회에는 모내기나 추수 등이 있고, 개인 행사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일이다. 당연히 필요한 경비를 서로 갹출했고, 음식을 장만한다든지 운구를 한다든지 육체적인 힘도 보탰다. 근대화와 산업화로 씨족 형태의 농경사회가 붕괴한 뒤에도 부조의 ‘아름다운’ 관행은 살아남았다. 결혼식이나 초상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와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낸다. 문제는 경조사 부조금이 뇌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법원은 ‘직무 대가성’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지방국세청 정모 과장이 토마토저축은행의 세무조사를 마친 수개월 뒤 부친상을 당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회장 등이 조의금 1100만원을 냈다. 정씨는 조의금 1100만원이 문제가 돼 해임됐다. 정씨는 억울하다며 복직소송을 냈는데 1심에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2심에서도 패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사례도 있다. 서울고용노동청 소속 5급 근로감독관은 자녀 결혼식에서 자신이 지도·점검한 기업들로부터 1인당 5만~30만원짜리 축의금 530만원을 받았고, 이 축의금의 성격을 뇌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가 10만원 넘는 축의금만 뇌물죄를 적용했지만, 대법원은 더 엄격하게 5만원 축의금도 유죄로 판단했다. 최근 평균적인 축의금이 5만~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의아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텐데,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에는 금품수수를 금지해 놓았는데, 경조사 부조금도 금품에 속한다. 다만 제8조에 9개의 예외를 두어 금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부조금의 경우는 ‘직장, 동호인회,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종교·사회 단체의 구성원으로 공직자와 특별히 장기적·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자’로 한정해 두었다.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해 수십만원짜리 해외브랜드의 넥타이나 목도리를 교환하거나, 수천만원짜리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는 경우를 간혹 봤다. 남자들 사이의 의리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원도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있으니 모두 뇌물성 선물”이라고 했다. 상식이 엄격해지고 있다. 흔한 부조금이나 평범한 선물이라도 찜찜하면 돌려줘야 하는 시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근로자 2명 사망’ 한빛원전 보수공사 전면 중단

    한빛원전 5호기의 정비 작업이 근로자 안전사고로 전면 중단됐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이유로 오는 27일까지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노동청은 한수원의 안전 관리 부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안전 조치를 완료한 뒤 노동청장의 확인을 받아 재개할 것을 통보했다. 한빛 5호기는 제9차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발전을 중지하고 설비 검사와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9일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중단 통보로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 12분쯤 한빛원전 방수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마트 노조사찰’ 임직원 5명 기소… 검찰 “미행·감시도 부당노동행위”

    노조원들을 불법 사찰하고 노조 설립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전·현직 임직원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처음으로 사측의 노조원 ‘미행·감시’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범죄 사실에 포함시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마트 노조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노조 설립·홍보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최병렬(64) 전 대표(현 고문)와 인사 담당 윤모(52) 상무, 부장급 1명과 과장급 2명 등 총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룹 오너인 정용진(45) 신세계 부회장과 허인철(53) 이마트 대표는 불법행위 가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됐다. 이들 임직원은 지난해 10~11월 이마트 노조 설립에 가담한 직원들을 장거리 전보 발령하거나 해고하는 등 인사 조치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노조 설립을 알리기 위해 피켓 선전전을 할 때 피켓을 가리는 등 홍보 활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사측은 특히 노조원들의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00여명의 개인 이메일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직원들의 회사 메일을 입력해 아이디를 확인, 회사 아이디 등과 대조·유추하는 방식으로 가입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마트 임직원들이 노조원들을 미행하고 감시한 사실도 ‘노조활동에 대한 개입’으로 판단해 범죄사실에 포함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관련 판례나 기소 전례가 없어, 법원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될 경우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미행과 감시를 부당노동행위로 본 일본 하급심 판례 등을 바탕으로 적극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대상에 올랐던 과장급 이하 직원들은 직급과 가담 정도, 노사 합의가 이뤄진 점 등을 참작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사측을 검찰과 서울고용노동청에 고소·고발했고, 노동청은 지난 7월 임직원 1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법 “공무원, 직무관련 업체서 받은 축의금은 뇌물”

    공무원이 감독을 맡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자녀의 결혼 청첩장을 보내 축의금을 받은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뇌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수뢰 후 부정처사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소속 5급 공무원 김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교적 의례를 갖추었더라도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은 뇌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개인적인 친분 관계 등을 충분히 심리하지 않은 채 김씨가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지도점검 대상인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산업안전을 지도·감독하는 근로 감독관들을 지휘하는 업무를 하던 김씨는 관리 대상 업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무마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십 차례에 걸쳐 골프와 식사 접대, 축의금 등으로 1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축의금도 뇌물로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축의금이 5만~10만원에 불과한 점 등을 이유로 일부 축의금을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2010년 7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의 ‘노동부’ 현판이 내려졌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라는 새 이름이 걸렸다. 1981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노동청에서 노동부로 승격된 지 29년 만의 개칭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약칭조차 노동부 대신 고용부를 고집할 만큼 고용 분야에 애착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노사분규 중재 등 노정 업무에 주력했던 고용노동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퇴직자가 길거리로 내몰리자 고용 업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용부에서 고용 정책을 이끄는 실·국장급 간부와 대변인, 감사관을 소개한다. 고용부 고위공무원단(옛 1~2급)은 배경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29~36회가 포진한 국장급 이상 간부의 면면을 보면 특정 학연과 지연 등의 쏠림이 뚜렷이 포착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11일 “인사 안배를 일부러 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에 맞춰 배치하다 보니 우연히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차관을 포함한 본부 소속 국장급 이상 간부 18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경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영남대·전남대·한양대 각 1명씩이다. 조철호(58) 감사관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실·국장 간부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대학 때 사회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 분야 수장인 이재흥(53) 고용정책실장은 요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 준 터라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서 쉴 틈이 없다. 행정고시 31기로 고용부의 실장급 간부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공무원에 임용됐다.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을 이을 대표적 ‘고용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에 국장 승진 이후 선배와 동기를 앞서 갔다. 임서정(48) 노동시장정책관은 직장협의회가 뽑는 ‘베스트 간부’의 단골손님이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 공직 생활 동안 고용 업무를 주로 맡았고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향후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을 간부로 평가받는다. 주정미(45) 보건복지부 국장(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과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신기창(52)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카리스마형 간부로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사무관 때는 근로감독 등을 담당했던 멀티플레이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서 부부의 자녀(1남1녀)를 2008년 입양한 사실이 관가에 알려져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돈(50) 직업능력정책관도 사무관 때부터 고용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고용 분야 전문가들과 인적 관계망을 잘 구축해 의견을 나누며 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직업훈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장급 간부 가운데 ‘막내 기수’인 황보국(49)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 내 행시 36기 가운데 승진 등에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탕한 성격에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 꼬인 고용 난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의 ‘입’인 박성희(45) 대변인은 정현옥(56) 차관에 이어 고용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다. 여장부 스타일로 김경선(44) 전 대변인(현재 외부 교육 중), 하미용(50)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여성 국장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조철호 감사관은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롤 모델’이다. 9급 공채로 시작해 임용 38년인 지난해 국장급 간부 자리를 꿰찼다. 고용부 본부와 지방청을 오가며 일처리를 깔끔히 했고 전임 이채필 장관이 학력 등과 무관하게 인사를 하면서 고위공무원에 발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력단절·다문화 여성 저희 회사로 모십니다

    서울 마포구는 27일 오후 2시 구청 로비에서 여성취업박람회를 연다. 구와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서울중부여성발전센터가 함께하는 박람회에는 여성인력 채용계획을 가진 55개 업체가 구직자 700여명과 현장면접 등을 진행한다. 적합한 일자리와 적합한 사람을 효율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준비과정이 치열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노사발전재단,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마포구고령자취업알선센터 등 9개 기관이 함께 구인업체를 발굴했다. 이를 통해 상담원, 웨딩플래너, 경리사무원, 요양보호사 등 여성에게 적합한 55개 업체를 선정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채용을 희망하는 13개 업체를 발굴했다. 구는 박람회 개최 뒤에도 채용 결과를 확인하고 취업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꾸준히 취업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 홈페이지에서 참여 업체를 확인한 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가면 된다. 이력서 사진도 무료로 촬영해 준다. 박홍섭 구청장은 “경력단절 여성과 고령여성은 물론 북한이탈여성, 다문화가정여성 등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성사된 행사”라면서 “일자리도 얻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 ‘삼성 노조와해의혹 문건’ 진상조사

    정부가 삼성그룹의 노조 설립 와해 의혹이 담긴 문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고용노동청은 전국금속노조 삼성지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이 문건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최근 검찰로부터 이송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청은 문건의 출처와 진위를 확인하기에 앞서 우선 고소·고발인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서울청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사건을 이송함에 따라 우선 민주노총 등 고소·고발인을 상대로 진술을 받은 뒤 문건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건의 출처와 진위, 삼성 관계자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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