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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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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화력 원청 서부발전과 하청업체에 과태료 6억 6000만원 부과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 사고로 숨진 김용균(당시 24)씨의 원청업체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 등 하청업체에 모두 6억 6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15일 태안화력발전본부에서 설명회를 열고 원청 및 하청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모두 102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돼 서부발전에 3억 7190만원, 김씨가 소속됐던 한국발전기술 등 18개 하청업체에 2억 95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본부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했다. 특별근로감독에서 서부발전 865건, 하청업체 164건의 위반사항이 각각 적발됐고, 노동청은 이 중 728건(서부발전 685건, 협력업체 43건)에 대해 사법처리를 의뢰하기로 했다. 주요 위반사항은 개구부 등 추락위험 방호조치 미설치, 안전통로 부적정, 방호 덮개 미설치, 위험 기계 안전검사 미실시 등이다. 대전청은 김씨 사망사고가 났던 석탄운송설비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먼지 포집장치 추가 설치, 조명등 추가 설치 등 개선사항도 내놓았다. 특히 문제가 많은 작업장의 경우는 무인화하는 방법 등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원청인 서부발전이 하청업체와 계약서를 쓸 때 독소조항을 삭제하라고 했고, 위험 작업과 관련해서는 원청업체에서 안전교육 여부를 직접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금천, 내일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

    서울 금천구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손잡고 16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고용노동청, 서울기업지원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6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고용, 창업, 수출, 연구개발(R&D), 자금 등 분야별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또 상담창구 20여개를 마련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분야별 지원 사업에 대한 1대1 맞춤형 상담도 곁들인다. 박병규 기업지원팀장은 “창업을 앞두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장님, 직원 사생활 뒷담화도 갑질입니다”

    “부장님, 직원 사생활 뒷담화도 갑질입니다”

    휴식시간 감시·회식 참여 강요 금지 신입 심하게 모욕하는 ‘태움’도 포함 올 7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중소유통업체에 다니는 김혜원(가명)씨는 출근이 두렵다. 최근 김씨가 ‘거래처 사장과 놀아났다’는 소문이 회사에서 나돌고 있어서다. 사실은 회식 자리에서 만난 거래처 사장이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를 소개해줬을 뿐이었다. 헛소문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부장이었다. 애인이 있는지 자꾸 묻는 부장에게 이를 설명했더니 왜곡해 회사에 퍼뜨렸다. 김씨가 항의해도 부장은 막무가내였다. 오히려 사측에 ‘상사에게 대드는 직원’이라는 나쁜 평판마저 더했다. 김씨는 “사생활을 뒷담화하는 직장 문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비영리단체 ‘직장갑질 119’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꼽은 사례 중 하나를 재구성한 것이다. 직장갑질 119는 6일 어떤 행위가 갑질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직장갑질 예방 매뉴얼’을 발표했다. 그동안 제보로 축적된 사례 2만 5000건을 토대로 노동법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만들었다.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보다 한발 앞서 매뉴얼을 제작해 공개했다. 모처럼 휴일에 늦잠을 청하던 직장인 전상헌(가명)씨의 휴대전화 진동 벨이 갑자기 울렸다. “오후 1시까지 모두 회사로 출근하세요. 이유는 나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라는 팀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였다. 이런 지시는 그나마 양반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불만을 성토하는 팀장의 대화방 메시지에 답장을 제때 하지 않으면 “너희는 뭐하기에 답장도 안 하느냐”고 지적한다. 직장갑질 119는 팀장의 이런 행위도 갑질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또 직원의 휴식 시간까지 감시하거나 원치 않는 회식에 참여를 강요하는 것도 직장 갑질로 봤다. 신입 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친다면서 괴롭히거나 심하게 모욕하는 이른바 ‘태움’ 행위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는 직접 처벌 조항이 없다. 사장이 가해자에게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단, 사장이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줬을 땐 사장 본인이 처벌받는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직접 처벌 조항이 없어 정부의 법 집행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고용노동청마다 직장 내 괴롭힘 전담 부서를 둬 갑질 예방·조사·근로감독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하루 5시간 알바 퇴직금 받아야…마신 커피값은 안 내도 돼”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하루 5시간 알바 퇴직금 받아야…마신 커피값은 안 내도 돼”

    #원고 vs 피고 “아르바이트 퇴직금·연차수당 달라”는 최모(30)씨 vs “초과임금·커피값 토해내라”는 점주 김모(61·여)씨.●알바생 “연차수당 등 517만여원 못 받아” 2015년 1월 1일부터 지난 3월 1일까지 서울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최씨는 퇴직금 357만여원과 연차수당 159만여원, 총 517만여원을 받지 못했다며 6월에 소송을 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어 점주는 검찰 조사까지 받았죠. 3년을 일하고 그만둘 때도 별말이 없다가 석 달 뒤 갑자기 신고를 당하니 김씨도 감정이 상했고, 맞소송(반소·피고가 원고를 상대로 내는 소송)을 냅니다. ●점주 “일하면서 몰래 커피 마셔” 고발 김씨는 최씨가 1155일간 일했고 총 2630만여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여기엔 매일 30분의 휴게시간에 대한 임금(234만여원)도 포함됐으니 초과 지급분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최씨가 매일 1~2잔의 음료를 몰래 만들어 마셨다며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는데요. 배상액은 지난해 4월부터 매일,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씩 마셨다고 가정해 79만 5600원으로 정했습니다. ●‘휴게시간 30분’ 핵심 쟁점으로 1원 단위까지 쪼개 치열하게 맞붙은 재판의 쟁점은 최씨의 근무시간이었습니다. 급여와 퇴직금 등이 모두 하루 5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이죠. 최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했고 휴게시간은 없었다”고 했고, 김씨는 “손님이 없을 때 틈틈이 쉴 수 있었다”고 맞섰죠. 근로기준법에 따라 4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 30분 이상의 휴식을 주지 않으면 사용자는 처벌받게 됩니다. 재판 후반부에 김씨가 낸 알바생들의 근로계약서에는 근무시간이 ‘7:30~13:00’, ‘12:30~18:00’ 등 모두 휴식 30분을 포함한 5시간 30분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최씨가 “허위”라고 주장했고 김씨는“황당한 주장”이라며 맞받았습니다. ●법원 “휴게시간 제외 5시간 근무 맞다” 결국 최씨의 근무시간은 5시간으로 인정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재판부는 “김씨 주장이 맞다 해도 최씨의 하루 근로시간이 5시간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김씨가 517만여원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초과 지급된 임금은 없다고 봤지요. ‘커피값 소송’ 역시 “하루 한 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재갑 “하청직원 사고 땐 반드시 원청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논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또 얼어붙은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 내년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부의 복안도 물어봤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도급 계약 자체를 금지할 순 없지만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위험의 외주화 →정부 대책이 ‘위험의 외주화’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걸로 안다. (노동계가 원하는) 도급계약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많은 법리적인 쟁점이 있다. 다만 예컨대 수은을 다루는 아주 유해한 작업장에서는 도급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이번 법에는 원청이 하청을 준다고 해도 원청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했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사고가 나도 반드시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원·하청 산업재해 통합관리제도’ 적용 대상에 발전사가 포함되도록 적용 업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제조·철도운송·지하철 등 3개 업종에서 5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하고 있다. 전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발전소만 특정할 것인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개별실적요율제’에서도 원청의 책임을 강화할 방법이 있다. 사업장의 재해발생 정도에 따라 산재보험료율을 깎거나 할증하는 제도다. 원청의 보험수지율을 계산할 때 하청에서 난 사고도 산정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러면 자꾸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행태가 없어질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용 상황이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구조적이고 경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조선업계가 어려웠고, 자동차업계와 부품업계도 힘든 상황이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0만명씩 증가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10만명이 줄었다. 사실상 2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서비스업에서도 2012년 이뤄졌어야 할 베이비붐 세대의 구조조정이 중국 특수로 미뤄져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빠지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드렸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얼마만큼이 최저임금영향 때문인지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전혀 검토하지 않나. -최저임금 인상에 많은 부담을 느껴서인지 자꾸 차등적용 이야기가 나온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는 최저임금이 사회 수용성을 벗어날 정도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차등적용은 사실 최저임금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적용은 2020년부터다. 내년에도 최저임금(10.9%)이 오르는데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 -일자리 안정자금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부터는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 증액됐다. 사회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일자리안정사업의 지원을 받는 분들도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혜택을 그대로 이어 간다. 탄력근로 포괄임금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노동자의 건강권과 임금 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노동계에서 연장근로수당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 실태조사를 보면 제도를 도입할 때 어떤 형태로든지 임금이 감소되는 부분에 대해 보전을 해왔다. 연장근로수당 지급 의무가 없어도 계산해서 맞춰 주거나 별도의 수당을 만들기도 한다. 개별 기업과 노사가 합의할 사항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제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포괄임금제 용역보고서엔 사무직 근로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담을 것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하겠다. 근로시간을 측정할 수 없을 때만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부처 내에서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다만 포괄임금제 적용 대상을 업종 확대 방식이 아닌 개별 직무 단위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타 현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면 현재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된다. 전교조는 정부가 직권취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현행법에 요건이 딱 나와 있다. ‘교사’들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법원이 해직자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직권취소하긴 어렵다. 입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경사노위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교원노조법도 개정하자고 하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합법화될 수 있는 게 절차상 맞는 거라고 본다. →일자리 창출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년도 업무보고를 보면 눈에 띄는 일자리 정책이 보이지 않는데.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하려고 한다. ‘청년구직활동 확대 지원금’을 추진한다.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도 준비했다. 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들면 고용부가 예산을 주는 사업이다. 내년 예산 80억원을 확보해 신중년 2500명을 지원한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엔 손에 잡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매뉴얼에 적시할 계획이다.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징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원치 않는 술자리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행위를 하는지 모른다. 여기에 대응하려면 누구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회사 내 규범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예방을 위한 실태 진단과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이 장관은… 이재갑(60) 고용노동부 장관은 행정고시 26회(1982년)로 공직에 들어온 뒤 30년 넘도록 고용부에서만 근무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정통 관료로 노동계 안팎에선 ‘고용 전문가’로 꼽힌다. 정책을 만들 때 데이터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창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학·미국 미시간주립대 노사관계학 석사 ▲노동부(현 고용부) 고용정책관 ▲고용부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최저임금 산정 ‘유급휴일 축소’ 긴급 논의

    홍부총리 ‘녹실회의’ 뒤 이총리에 보고 고용부 “입장 달라진 것 없다” 재확인 원안과 달리 통과 땐 노동계 반발 예상 정부가 23일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근로시간에 포함하는 유급휴일의 범위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경영계의 반발을 감안해 ‘유급휴일 축소’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고용노동부는 ‘원안 통과’를 고수했다. 원안과 달리 통과된다면 이 역시 노동계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여해 ‘긴급 회의’(녹실 회의)를 열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수정 여부를 논의했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을 시사했던 홍 부총리가 1960년대 ‘녹실 회의’를 부활시키며 첫 안건으로 올린 만큼 개정안이 수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는 유급휴일(일요일 주휴시간 8시간)은 물론 노사가 합의로 정한 유급휴일(토요일 주휴시간 8시간)도 포함시켜야 한다. 근로시간에 포함되는 유급휴일이 늘어날수록 근로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노사가 합의한 유급휴일’(토요일 주휴시간 8시간)은 제외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방향은 맞다”면서도 “다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회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최종 결론을 안 냈고, 24일 국무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고용부는 이날 ‘개정안이 수정되는 것이냐’는 질의에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휴시간 포함이) 사업주들에게 ‘없는 부담’을 새로 드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년도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논의할 땐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계산에서 주휴시간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에서 심의한 내용을 행정부가 갑자기 빼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경영계가 올 상반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산입 범위 확대’(최저임금에 상여금·복리후생비 포함)를 받아놓고 이미 논의가 끝난 주휴시간을 빼자고 주장하는 것은 최근 고용 악화 분위기를 틈 타 유리한 쪽으로 다 바꿔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주휴시간을 시급 계산에서 뺀다면) 근로자로서는 약 16%의 임금 감소가 이뤄진다”며 “사용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희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최저임금법을 처음 제정할 때부터 이어진 원칙”이라면서 “경영계가 빼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이번 개정안이 대법원의 기존 판례와도 배치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법원에선 단순히 ‘소정근로시간’ 문구를 그대로 해석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정부가 시행령에서 그 부분을 일치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국회가 논의하고자 한다면 불가능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비정규직 살아도 산 목숨 아냐”...서울 도심 한복판서 촛불 행진

    “비정규직 살아도 산 목숨 아냐”...서울 도심 한복판서 촛불 행진

    “내가 김용균이다.” 전국에서 모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1일 서울 도심에 모여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촛불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과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대표단은 대학원생 조교, 방과 후 강사 등 특수노동자, 마트 노동자, 방송 드라마 스태프, 환경 미화원, 대리운전 기사, 톨게이트 수납원, 학습지 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동료를 잃었다”며 김용균(24)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당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석탄 제거 업무(낙탄 처리)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대표단은 이날 “고인은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지만 비정규직으로 위험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는 김용균과 같은 우리가 만나러 갈 것”이라고 외쳤다. 김씨는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 ‘노동악법 없애고, 불법 파견자 혼내고, 정규직 전환은 직접 고용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이날 촛불 행진에 참가한 이들도 김씨가 든 손팻말을 함께 들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사망자의 상주를 자처하고 하얀 소복을 입었다. 기흥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유흥희씨는 “우리 비정규직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고, 죽어도 제대로 눈조차 편히 감을 수 없는 신세인가 보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한탄했다. 신대원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먼저 간 우리 용균이는 그날 고된 업무를 했지만, 그 결과는 누군가의 빛으로 남아 소중하게 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희망촛불’이라고 적힌 약 4m 높이의 촛불 조형물을 앞세우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오후 6시 35분쯤 광화문 광장을 지날 때는 김씨의 분향소 옆에 잠시 서서 단체로 묵념을 했다. 행진 시간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광화문 일대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항의 표시를 했다. 밤샘 농성을 계획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도중 전동차에 치여 숨진 김군 동료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2일에도 범국민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한편, 청년전태일 등 11개 단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청년추모 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26일 ‘2차 청년추모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액연봉 최저임금 위반 없도록 임금체계 개편 시정기간 주겠다”

    “고액연봉 최저임금 위반 없도록 임금체계 개편 시정기간 주겠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액연봉을 주는 대기업 등에서 최저임금 위반을 피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할 경우 적절한 시정 기간을 주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20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전국 기관장회의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개정 최저임금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현장에서 임금체계 개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모비스 등 일부 대기업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직원도 최저임금 위반으로 적발된 것을 두고 지적이 일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들의 최저임금 위반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상여금 등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은 임금체계 때문으로 고용부는 보고 있다. 개정 최저임금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 매월 지급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부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들어가 기업은 상여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바꾸는 등 임금체계 개편으로도 최저임금 위반을 피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합리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결정 체계는 최저임금위원회 내 구간설정위원회에서 상·하한 구간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체불근로자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신청에서 지급까지 7개월이나 소요되는 소액체당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국내 임금 체불 규모는 지난해 1조 3811억원이며 피해 근로자는 32만 7000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비정규직이라 일어난 사고… 용균이 동료들은 꼭 살리고 싶다”

    “비정규직이라 일어난 사고… 용균이 동료들은 꼭 살리고 싶다”

    “열악한 작업환경 본 뒤 싸우기로 결심…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명예회복 해줘야” 관련법안 통과 촉구 등 고통 속 강행군“용균이 대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싶어요.”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아들을 잃고 뼈가 녹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고 김용균(24)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요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고 있다. 아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집회에 온 아들딸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한 명 한 명씩 안아 주고 있다. 2년 전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다 숨진 김모(당시 19세)군의 동료, 4년 전 세월호 참사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 재해 기업처벌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법안들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생전에 꼭 통과시키려 했던 것이기도 하다. 아들 전태일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고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를 자처했던 이소선 여사의 심정이 지금 김씨의 마음이었으리라. 김씨는 20일 아침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섰다.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유가족 등 산업재해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계속되는 일정으로 지친 김씨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아들의 빈소가 차려진 태안의료원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안화력발전소 전면 작업 중지와 특별근로감독 과정에서의 노동단체 참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리자 곧바로 대전고용노동청으로 차를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대전고용노동청으로 가면서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우리 아들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죽었어요. 용균이가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만날 수가 없잖아요. 저는 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기억하고 그 뜻대로 살아갈 겁니다.” 전화 속 음성은 차분하고 담담했다.‘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아들의 인증사진은 영영 이뤄질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어머니가 그 뜻을 이어받았다. 김씨는 지금 아들 대신 대통령을 만나 아들의 피켓에 쓰여 있는 대로 ‘노동악법 없애고, 불법파견 책임자 혼내고, 정규직 전환은 직접고용’으로 하자는 요구를 하고 싶어 한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탄가루가 묻은 아들의 얼굴을 태안의료원 영안실에서 봐야 했다. 늦둥이 외아들의 카카오톡 아이디가 ‘가정 행복’일 정도로 어머니에겐 한없이 살가운 자식이었다. 12일 첫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가족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아들의 동료들과 ‘김용균법’을 위해 앞장설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튿날 아들이 일하다 사고를 당한 발전소 작업 현장을 직접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싸우기로 했다. 현장 조사 후 김씨는 용균씨의 동료들에게 “너희들은 꼭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며 오열했다. “발만 헛디뎌도 죽을 수 있는 곳에서 아직 용균이 동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지만 다른 아이들은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씨가 아들이 일했던 9, 10호기뿐 아니라 1~8호기의 작업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아, 제발 (일단 1~8호기도) 멈춘 다음에 제대로 정비해서 사고가 안 나도록 해놓고 가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씨는 “분노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고 말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더 분노하고 더 싸워야 한다고 다짐한다. 김씨 역시 안정치 못한 비정규 노동으로 근근이 생활해 온 노동자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아줌마였다”고 소개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줌마를 투사로 만든 건 암울한 사회일지도 모른다. “10여일 동안 노동청을 돌아다니다 보니 사회가 썩었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유가족의 말에는 귀부터 막는 것 같았어요. 내가 믿던 나라가 ‘우리 아이들을 죽이는 나라였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합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우리는 힘이 없어요. 그래도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면 조금씩 조금씩 세상도 바뀔 거라 믿어요.”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월화순옥금토일 ‘황후의 품격’, 제작의 품격 잃다

    월화순옥금토일 ‘황후의 품격’, 제작의 품격 잃다

    11~14% 시청률 고공행진과 달리 “스태프 29시간 살인적 촬영” 논란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이름을 응용한 ‘월화순옥금토일’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반면 살인적인 촬영 여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한국 드라마 제작의 고질병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황후의 품격’은 지난 13일 전국 평균 11~1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올리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7%대 시청률로 출발해 불과 4주 만에 세운 기록이다. 방영 초반 자극적인 요소들을 쏟아부은 ‘막장’ 설정이 논란이 됐다. 태후(신은경 분)가 황제(신성록 분)와 비서팀장(이엘리야 분)의 알몸 애정행각을 폐쇄회로(CC)TV로 감상하는가 하면 비서팀장에게 시멘트 고문을 하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탔다. 황제에게 복수를 하려는 나왕식(태항호 분→최진혁 분)은 운동을 하더니 생판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흡인력 있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가 또 한 번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선징악 등 정통 드라마 스토리가 중장년층을 끌어들이고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는 젊은 시청자에게도 어필한다. 이야기 자체가 힘을 얻으면서 다소 엉뚱해 보이는 설정들은 오히려 신선한 양념으로 이해된다. 김순옥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시도라는 뜻의 ‘순옥적 허용’이라는 표현도 공감을 얻는다. 한편 촬영 스태프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희망연대노조는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촬영 시작단계부터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촬영이 진행됐고 지난 10월에는 29시간 30분 연속 촬영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SBS는 이와 관련, “지방으로의 이동 시간과 충분한 휴게시간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구대 청년 아이디어 챌린지 대상 수상

    대구대학교가 지역 대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친 ‘지역청년 아이디어 챌린지’ 2개 영역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구대는 지난 4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3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18 지역청년 아이디어 챌린지’에서 대구대의 ‘최후의 취업2인’ 팀(곽대원, 장영지)이 ‘JOB 라이브 퀴즈쇼를 통한 청년고용정책 홍보’ 아이디어로 1영역 대상(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상)을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최근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퀴즈쇼를 청년고용정책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구대 ‘PAM’ 팀(김성민, 박상수, 정희수)은 ‘예체능계열 특화 취업캠프 및 사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3영역 대상(영남대학교총장상)을 거머쥐었다. 이 아이디어는 다른 전공 계열에 비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예체능 계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예체능 특화 취업캠프와 전공별 멘토링 프로그램, 직무체험 등을 연계한 방안을 담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청년고용정책 지역청년 참여 활성화 방안(1영역) ▲경북도 지역기반 우수기업 기업분석(2영역) ▲지역청년 연합 진로 및 취·창업지원 프로그램(3영역) 등 3개 영역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구대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지역 5개 대학 167개 팀 327명이 참가했다. 이중 본선에 오른 14개 팀 31명의 학생들은 이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수상자를 가렸다. ’PAM‘ 팀 대표인 김성민 (물리치료학과 3학년)씨는 “이번 대회에서 지역 대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만큼 디지털과 SNS에 익숙한 세대인 청년들이 보다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청년고용정책과 취업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대구대 진로취업본부 부본부장(대학일자리센터장)은 “각 지역 대학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대구대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자랑스럽다”면서 “학생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취업 프로그램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스크 하나 없이…또 유독가스에 쓰러졌다

    마스크 하나 없이…또 유독가스에 쓰러졌다

    기준치 10배… 즉시 의식 잃을 수준 노동자 10명 가스 노출… 4명 의식불명부산의 한 폐수 처리업체에서 유독가스인 황화수소 누출 사고가 일어나 10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가운데 근로자 4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근로자들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8분쯤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폐수처리업체인 S공장 2층 작업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근로자 권모(42)씨 등 7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고 인근 공장 근로자 3명이 가스를 마셨다. 긴급 출동한 119차량이 권씨 등을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옮겼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권씨 등 4명은 사고 1시간여 만에 호흡과 맥박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아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상태다. 나머지 6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이 공장 건물 2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될 당시 별다른 보호 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직원은 “사무실에 있다가 비명과 함께 119 신고를 해 달라는 말을 듣고 신고했다”며 “공장 2층에 가 보니 지독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외부에서 폐수를 받아와 처리하는 회사다. 이날도 외부에서 싣고 온 폐수를 공장 2층 집수조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2층에는 폐수를 모아 두는 집수조가 4개 있으며 유독가스 배출은 4번 집수조에서 발생했다. 소방안전본부는 기존 폐수와 이날 싣고 온 폐수가 만나면서 화학 반응을 해 유독가스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사고 현장의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작업자 4명이 곧장 의식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화수소는 흡입하면 구토나 어지러움, 호흡곤란 같은 증세를 유발한다. 황화수소는 작업장 유해물질로 8시간 가중 평균치는 10, 단기간 노출 허용농도는 15이다. 허술한 폐수관리도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상구 관계자는 “알칼리성 폐수나 염기성 폐수 등 성질이 다른 폐수가 만나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분별로 폐수를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작업자들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산고용노동청은 독성 물질 종류에 따라 착용해야 할 보호 장구가 있는데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일반 작업복만 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지역대학 취업역량강화 캠프 김포대와 공동개최

    부천대 대학일자리센터, 지역대학 취업역량강화 캠프 김포대와 공동개최

    경기 부천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는 김포대학과 ‘2018학년도 지역대학 취업역량강화 캠프’를 공동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8학년도 지역대학 취업역량강화 캠프는 지역 공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취업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형성과 취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면접과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부천대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대학생들의 취업관리를 할 수 있게 지원했다. 지난 15·16일 이틀간 실시된 캠프는 첫날 면접교육을 비롯해 스피치와 직무설정, 면접시뮬레이션 등 면접역량강화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실제면접과 똑같은 모의면접을 통해 참여학생들의 면접 역량을 검증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김상환 부천지청장은 청년세대에게 취업 희망메시지를 전달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시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 △부산고용노동청장 최기동 ◇국장급 승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윤태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이민재△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 하형소△사회적기업과장 최현석△안양지청장 김상환△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은철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 △인사혁신국장 이정민 ■한국원자력의학원 ◇승진 △방사선의학연구소 방사선의생명연구부장 김광석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중앙홀딩스·JTBC 대표이사) 홍정도△대표이사 반용음△상근고문 김교준△주필 겸 제작총괄 겸 신문제작본부장 이하경△편집인 겸 JTBC 보도총괄 오병상△논설주간 최훈△경영지원본부장 남주현△편집국장 박승희△논설위원 이정민△논설위원 권석천 ■JTBC △상근고문 김수길△경영총괄 부사장 겸 미디어링크 대표이사 김용달△제작총괄 김시규△드라마본부장 김석윤△경영지원본부장 오영민△전략편성본부장 겸 제이콘텐트리 투자담당 이수영△대외협력본부장 김상우△보도국장 이상복△디지털뉴스국장 표재용△행정국장 이원호△제작1국장 함영훈△제작3국장 조승욱
  • 이재갑 장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

    이재갑 장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

    이재갑(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최근 친·인척 채용 특혜, 고용세습 등 공공분야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각 기관에서 부정부패 감시와 적발 노력을 강화하고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을 확립해달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과 각 기관장들은 채용 비리뿐만 아니라 성 비위, 금품 수수, 갑질 등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청렴 행정 실천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 장관은 “공공기관 혁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나 고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이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혁신 추진 체계 구축과 적절한 보상 등 직원들이 혁신 활동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관장이 노력해달라”면서 “어려운 고용 상황에서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前차관 영장 기각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前차관 영장 기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사실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과 권혁태(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5일 정 전 차관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 사이 공모나 관여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소명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특히 정 전 차관에 대해서는 “삼성 측에 직접 고용을 권유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반드시 위법, 부당한 조치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정 전 차관 등이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과 관련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불법파견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예상되자 사측에 유리한 결론이 나오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불법적 부당노동행위를 단속해야 할 당국자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외면해 노조 와해 공작이 본격화되도록 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므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 구속영장 기각

    ‘삼성 불법파견 은폐 의혹’ 정현옥 전 노동부 차관 구속영장 기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 사실을 은폐한 의혹에 연루된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과 권혁태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정 전 차관과 권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정 전 차관의 공모 혐의에 대해 “피의자들 사이의 공모나 관여 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할 소명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 전 차관의 단독범행 부분과 관련해서도 “당시 피의자의 지위나 (서비스 기사들의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한 근로자지위확인청구소송) 1심 판결에 비춰볼 때 삼성 측에 직접 고용을 권유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반드시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권 청장에 대해서도 ▲피의자들 사이의 공모나 관여 사실이 특정되지 않은 점 ▲공모 혐의를 뒷받침할 소명자료가 매우 부족한 점 ▲피의자에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그밖에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청구 등 사건에서 근로자 파견 관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검찰은 영장 기각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차관의 혐의 사실은)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엄히 단속해야 할 당국자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을 외면하고 눈 감아줌으로써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이 본격화되게 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개전의 정이 전무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정 전 차관 등이 2013년 수시 근로감독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 파견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예상되자 감독 기간을 연장한 뒤 감독 결과를 뒤집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전 차관 등이 근거나 전례가 없는 회의를 열면서 감독 기간 연장을 강행했고, 담당자들이 독립적·객관적으로 조사하고 결론을 내는 것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 근로감독이 이유 없이 연장되고 결과가 뒤바뀌는 과정에 노동부 고위 간부들의 외압이 있었다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이어 고용부도..직원에 엽기 행각 벌인 양진호 회사 5곳 특별 근로 감독

    경찰 이어 고용부도..직원에 엽기 행각 벌인 양진호 회사 5곳 특별 근로 감독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일삼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사업장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5일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용부는 “최근 퇴직한 직원을 폭행한 영상 등이 언론에 보도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양 회장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한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직원들에게 가혹 행위를 강요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특별 조치다. 고용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특별근로감독반을 편성,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할 방침이다. 근로감독 대상은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5곳 전체로 한국인터넷기술원, 한국미래기술,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선한아이디, 블루브릭 등이다. 노동부는 “양 회장의 엽기행각을 중심으로 노동관계법 전반의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직원들에 대한 추가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선 즉시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된다. 노동관계법 위반에 이르지 않는 사항이라 해도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불합리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개선토록 지도한다. 양 회장은 2015년 경기 성남에 있는 사무실에서 회사 전(前)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낳았다. 워크숍에서 직원을 시켜 석궁과 도검 등으로 닭을 잡게 하는 영상도 공개됐으며, 회식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술과 마늘 등을 강제로 먹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양 회장에 대해 2일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자택과 군포에 있는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알바생 감전사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이번엔 비정규직 사망사고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석 달도 안돼 비정규직 직원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터졌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31일 지입 차량 운전자 김모(57·부산)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대덕구 문평동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직원 유모(3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김씨가 이 물류센터에서 택배 화물을 싣기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자신의 25t 트레일러를 대려고 후진하다가 유씨를 치면서 발생했다. 당시 유씨는 이미 택배를 실은 뒤 주차장에 서 있던 다른 트레일러의 뒷문을 닫아주던 중이었다. 유씨는 두 트레일러의 뒤쪽 부분에 끼어 과다출혈, 장파열 등이 있었다. 유씨는 사고 직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오후 6시 20분쯤 숨졌다. 유씨는 미혼으로 지난해 10월 이 물류센터에 입사해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정규직 전환이 많이 남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8월 6일 아르바이트 대학생 A(23)씨가 택배 컨베이어벨트에 감전된 뒤 열흘 만에 숨졌다. 당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물류센터를 상대로 특별감독을 실시해 안전교육미실시, 감전예방비조치 등 법위반 사항 60건을 적발했다. 과태료 7506만원도 부과했다. 노동청은 유씨 사망사고 직후 기존 택배 운송을 제외한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이 물류센터에 내리고 사고 당시 교통 유도자가 없었던 점 등의 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유족 간 합의 여부 등을 지켜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CJ대한통운 물류센터서 사망사고…30대 하청 직원 트레일러에 치여

    CJ대한통운 물류센터서 사망사고…30대 하청 직원 트레일러에 치여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30대 직원이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대덕구 문평동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A(56)씨가 몰던 트레일러가 택배 상차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B(33)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30일 오후 6시 20분쯤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후진을 하다가 B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A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 8월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대학생이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감전돼 사망한 곳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B씨가 사망한 30일 저녁부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물류센터에 들어온 물품 가운데 의약품과 식료품 등 긴급한 일부만 출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는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족분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을 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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