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용노동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결심공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양수산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나카소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요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29
  •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노력 위반 없다”

    한국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명시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노력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전문가 패널의 심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줄곧 논쟁이 되던 ‘노동 후진국’ 낙인은 면한 셈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EU FTA 전문가 패널은 지난 20일 한국의 한·EU FTA 위반 여부에 대한 심리 결과 보고서에서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고려할 때 한국은 협정문을 위반한 바 없다”고 판단했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을 게을리해 앞으로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면 EU가 또 달리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핵심협약 비준안이 2월 국회에서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EU FTA 13장(무역과 지속가능발전)은 양측이 노동기본권 원칙을 존중·증진·실현하고 결사의 자유를 포함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패널은 이를 ‘의무’ 사항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이 노동조합 가입 범위와 노조 임원의 자격 측면에서 결사의 자유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개선을 권고했다. 자영업자(특수고용직종사자)·해고자·실직자 등 모든 노동자가 기업 또는 초기업 단위노조에 가입할 권리를 보장하고 노조가 임원을 자유롭게 선출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에 박 차관은 “패널의 권고는 노동조합법 개정 전인 지난해 11월까지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어, 12월 9일 개정된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패널의 권고 사항 중 노동조합법 관련 두 가지는 법 개정으로 이행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는 7월 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되면 기업별 노조, 공무원·교원 노조 등 조직 형태와 관계없이 해고자 등의 노조 가입이 가능하다. 노조 임원 자격은 자체 규약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구 달서구청, 계명문화대 ‘K-Move스쿨 지원 업무협약’ 체결

    대구 달서구청, 계명문화대 ‘K-Move스쿨 지원 업무협약’ 체결

    계명문화대와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 20일 달서구청 5층 회의실에서 글로벌 인재양성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K-Move스쿨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K-Move스쿨 운영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정보교류 및 네트워킹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글로벌 기업체 인력양성 연수과정’의 운영방안과 지원책 마련을 위해 본격 협력하기로 한 양 기관은 올해 상반기 중 참여자 20명을 선발, 2022년 3월까지 해외기업과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 후 해외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년들의 성공적인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연수사업인 K-Move스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교육 및 운영과정을 위탁받아 실시되는 해외산업체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박승호 총장은 “우리대학은 6년 연속 K-Move스쿨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대위아 끼임 사고 노동자 사망했지만…중대재해법 적용 안돼

    현대위아 끼임 사고 노동자 사망했지만…중대재해법 적용 안돼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위아 창원4공장에서 프레스 기계에 끼인 협력업체 노동자가 치료받던 중 결국 숨지자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조사에 나섰다. 25일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전날 0시 39분쯤 협력업체 노동자 임모씨가 입원 14일 만에 숨졌다.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 프레스 공정을 하던 중 기계에 끼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당시 임씨와 함께 작업하던 동료 노동자는 임씨를 보지 못하고 기계를 수동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사측의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안전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특별 교육 없이 노동자를 전환 배치한 점 등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현대위아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번 위험 현장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청과 하청업체의 안전 조치 외면으로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사측은 재해에 대해 책임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들은 현대위아 대표이사와 안전관리 책임자, 협력업체 대표이사 등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고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측의 관리·감독 미흡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이번 사망사고를 중대재해로 보고 이날부터 정식 조사에 나선다. 다만 이는 중대재해 발생사업장 정기근로감독이며 노조가 요구한 특별근로감독은 아니다. 정기근로감독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특별근로감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담당한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센서 위치 등 기계적 요인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의 안전 조치 의무를 따지고 처벌 수위를 높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대상은 아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이 의결됐지만, 공포 시점으로부터 1년 후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사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낙연 “노동부 산재예방국을 본부로 격상”

    이낙연 “노동부 산재예방국을 본부로 격상”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을 산업안전본부로 격상”대통령 업무보고 후 추진될 것으로 보여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5일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을 산업안전본부로 격상하고 확대개편하기로 정부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가동하려면 여러 부처에 산재한 관련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등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정은 이달 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통과 후 중대재해 예방관리와 점검을 위해 산업안전조직 격상을 준비해왔다. 산업안전보건청은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를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본부급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산업안전조직의 이런 격상과 확대가 산업안전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하다 죽는 일 없는 사회를 기필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이 본부급으로 확대되면 본부 조직 아래에는 3~4개국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으로 승격하기에는 정부조직법에 손을 대야 한다”며 “정부조직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비서실장 황해식△심사관리관 장병원 ◇3급 승진△재정·경제감사국 제4과장 남가영△행정·안전감사국 제5과장 김만석△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장 김태성△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전우승△운영지원과장 최익성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학교 하영훈△대전교도소장 서호영△부산구치소장 김영식 ◇고위공무원 전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승만△교정정책단장 신경우△보안정책단장 신용혜△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정병헌△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호서△서울지방교정청장 이경식△대구지방교정청장 오홍균△대전지방교정청장 김진구△광주지방교정청장 구지서△서울구치소장 유병철△안양교도소장 최제영△수원구치소장 김명철△서울동부구치소장 우희경△인천구치소장 김동현△대구교도소장 정유철 ◇부이사관 승진△교정기획과장 최규철△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이언담△부산교도소장 김도형 ◇부이사관 전보△의정부교도소장 오광운 ■행정안전부 ◇실장급 전보△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류임철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 이귀현 ◇과장급 전보△무역정책과장 나성화△산업일자리혁신과장 김재준△바이오융합산업과장 김영만△자유무역협정상품과장 권혜진 ■환경부 ◇국장급 전보△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서흥원△수도권대기환경청장 안세창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고용서비스정책관 김성호△청년고용정책관 권창준△경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장근섭 ◇과장급 전보△청년고용기획과장 이지영△부산북부지청장 정윤진 ◇3급 승진△노사협력정책과장 조오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이명순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전보△대변인 김영관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및 파견△지주회사과장 신용희△고용노동부 파견 정보름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국장급) 파견△교육훈련(국방대학교) 파견 박용수 ◇고위공무원(국장급) 승진 및 파견△교육훈련(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박행열 ■법제처 ◇서기관 파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상민 ◇서기관 전보△법제정책총괄과 서홍석 ■농촌진흥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신규 선임△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박수철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강민구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산림복지국장 이상익△산림보호국장 김용관△동부지방산림청장 최재성 ◇과장급 전보△혁신행정담당관 임영석△목재산업과장 정종근△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지원과장 한동길 ■기상청 ◇3급 전보△기상서비스정책과장 유상진 ◇4급 전보△총괄예보관 김동준△영향예보추진팀장 선지홍△정보보호팀장 홍성대△지진화산감시과장 이호만△수도권기상청 예보과장 윤기한△부산지방기상청 관측과장 박종찬△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장 송병현△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분석과장 박영연 ■우정사업본부 ◇전보△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조해근△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송관호△서울지방우정청장 송정수△경인지방우정청장 신대섭△충청지방우정청장 김종호△전남지방우정청장 정창림△전북지방우정청장 허원석 ■한국수출입은행 ◇상임 감사△김종철
  • 콜센터·기획사·방송 현장… 폭행·체불 더 깐깐히 단속

    올해부터 50~299인 중소기업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만 정기감독은 30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52시간제가 중소기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2021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근로감독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꼭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집중 감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기감독은 사전 예방에 초점을 두고 ‘선(先)자율개선, 후(後)현장점검’ 원칙으로 시행한다. 먼저 현장점검 한 달 전 사업장에 노동법 준수 자가진단표, 노무관리 가이드북 등을 배포해 스스로 법을 지키도록 자율개선 기회를 주고 현장점검에 나선다.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둔 것이다. 코로나19로 노동환경이 취약해진 사업장에는 근로감독 역량을 더 집중한다. 다음달부터 콜센터·연예기획사·방송제작현장 근로감독을 본격 시행하고 노동자 폭행, 상습적 폭언,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확대 시행한다. 반복·상습 임금 체불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도 근로감독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1년 이내 3회 이상 임금 체불을 한 곳으로, 고의적이거나 체불액이 1억원 이상 되는 등 위반 정도가 중대한 사업장이 대상이다. 소규모 사업장에는 노무관리지도를 확대 시행한다. 고용부는 휴업·휴직 등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노동자들이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도록 상반기까지 온라인 익명신고센터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년 산재 사망 882명 다시 증가세… 文정부 안전 공약 ‘무색’

    작년 산재 사망 882명 다시 증가세… 文정부 안전 공약 ‘무색’

    산업재해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정부의 공약이 무색하게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브리핑에서 “2020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 결과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늘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1.9%에 달했고, 이 중 추락·끼임 사고 비중이 48.3%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중대재해를 낸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공포 후 시행(2022년 1월 27일)까지는 아직 1년이나 남았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으로 어떻게든 산재 사고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산안법에 따라 500인 이상 기업과 시공 능력 상위 1000개 건설회사 대표이사가 의무적으로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조치 대상에는 도급·위탁·용역 근로자까지 포함한다. 중대재해법은 적용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공포 후 3년 동안 적용을 유예했다. 2024년에야 법의 보호를 받게 되는 점을 고려해 고용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사업장형 밀착 컨설팅 등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5271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기계를 교체하는 등 장비와 위험공정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이 장관은 “방호장치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재원이 부족하면 재정 당국과 협의해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은 위험 작업이 이뤄지는 시기를 파악해 실시간 점검·감독에 나서는 한편 본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개별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은 본사의 지원과 안전투자에 달렸기 때문에 건설현장과 본사 점검·감독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모든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또 누구든지 ‘추락 위험·끼임 위험 방지·필수 안전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조치 위반 현장을 발견하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고용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지난해 산재 사고로 882명 숨졌다…중대재해법 준비에 주력

    산업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정부 기조에도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산재 사고가 빈발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예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재 사망자 882명 중 이천 물류창고만 38명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잠정 집계한 결과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증가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마다 1000명가량 발생하는 산재 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산재 예방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 들어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964명, 2018년 971명에 이르렀다가 2019년엔 855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무려 38명의 사망자를 낸 4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다시 늘었다. 이를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51.9%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 추락·끼임 사고가 48.3%를 차지했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중대재해 위험 요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공포 이후 1년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등 기존 법규로 산재를 규율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산재가 빈발하는 건설 현장의 위험 작업 시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적시에 감독하는 한편, 본사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해당 건설사의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에 들어간다. 또 민간 산재 예방기관이 건설 현장에서 기술 지도를 할 때 시공사로부터 독립적인 위상을 갖고 위험 요인을 지적할 수 있도록 계약 주체를 시공사에서 건설공사 발주자로 변경하기로 했다.노동부, 중대재해법 시행 준비 착수 노동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중대재해법이 산업 현장에 안착하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안법에 따라 500인 이상 기업과 시공 능력 상위 1000개 건설회사 대표이사가 안전보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할 때 도급, 위탁, 용역 근로자를 위한 안전 조치도 포함하게 했다. 중대재해법의 처벌 대상인 경영 책임자에는 대표이사가 포함된다. 중대재해법은 경영 책임자가 안전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처벌받도록 하고 경영 책임자의 안전 조치 대상에 도급 근로자 등도 포함했다. 다만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됐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공포 이후 3년 동안 적용을 유예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중대재해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밀착 컨설팅 등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한 공정과 장비를 개선하는 데 쓰이는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전투자혁신사업’에 올해 5271억원을 투입한다. 이 장관은 “방호 장치 등 시설 개선이 시급한 5인 미만 사업장은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재원이 부족하면 재정당국과 협의해 지원 규모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기업인을 처벌하기 위한 게 아니라 기업의 안전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를 확대해 중대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용노동부에 직장갑질 금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하고 괴롭힘 가해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거듭 권고했다. 인권위는 20일 “직장갑질 금지법이 도입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고 법제도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괴롭힘 행위 처벌 규정 마련 ▲예방교육 의무화 ▲가해자 범위 확대 ▲사업장 외부 제3자(고객 등)의 괴롭힘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등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한 바 있다. 고용부는 예방교육 의무화는 수용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인권위에 회신했다. 제3자의 괴롭힘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해 사업주가 고객 응대 근로자 외에도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 규정은 죄형법정주의 위반 가능성이 있고 가해자의 고의성 입증 책임이 커져 오히려 피해자 권리구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인권위 권고를 거부했다. 인권위는 “일부 권고를 수용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고용부의 입장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괴롭힘 행위자 범위를 ‘고객’에만 한정하고 있어 원청업체 관계자, 회사 대표의 가족 등 고객 이외의 제3자에 의한 괴롭힘의 경우 보호의 사각지대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처벌 규정 도입과 관련해선 “적절한 제재 규정이 없는 한 규범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고용부가 유보 입장을 밝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가해자와 피해자 간 접촉이 빈번해 괴롭힘 문제는 더 심각하다”며 권고안 수용을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2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파업안이 가결되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5개사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 5만 4000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설 특수기 전까지 택배사가 비용을 부담해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합의문 초안은 만들었지만 택배사들이 세부 내용에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분류 작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배송 전 분류 작업이 택배사의 업무라고 사회적 기구 1차 회의에서 결론 내렸음에도 택배사들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업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또 노사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택배 노사를 설득해 막판 협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의 주된 요구 사안인) 분류 작업에 대해선 택배사가 기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큰 틀에 동의했다”며 “다만 몇몇 세부 내용을 놓고 일부 택배사가 반발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사측을 설득해 합의문을 수용하면 사회적 합의기구가 긴급 소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낮에 100명 춤춘 콜라텍… 불 끄고 예약영업한 룸살롱

    대낮에 100명 춤춘 콜라텍… 불 끄고 예약영업한 룸살롱

    경기 시흥에 있는 한 콜라텍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채 대낮부터 영업을 하다가 정부합동점검단 단속에 걸렸다. 현장에는 100여명이 모여 춤을 추고 한쪽에서는 음주와 취식을 하고 있었다. 합동점검단은 이 콜라텍을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경기 성남의 한 유흥주점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제로 손님을 받은 뒤 문을 닫고 조명을 끈 뒤 영업했다. 합동점검단과 경기남부경찰청이 밤 11시 55분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 10여명이 7개 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합동점검단은 이 유흥주점을 고발조치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나 영업금지 조치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들이 무더기로 정부합동점검단 단속에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64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방역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방역수칙 위반사례 1011건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합동점검단은 이 중 16건을 고발하고 1건은 2주 영업정지, 67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비교적 경미한 927건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 합동점검단은 지자체와 사업주들로부터 애로사항과 개선할 점 28건도 발굴해 관계부처에 제도 개선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콜라텍과 유흥주점뿐 아니라 업종을 위장등록해 24시간 불법 퇴폐영업을 한 마사지숍, 밤 9시 이후 영업을 한 코인노래방·오락실,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실내체육시설 등도 고발조치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분류작업 인원 충원하라”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을 놓고 정부와 사측, 노동조합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대목을 앞두고 총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2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파업안이 가결되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택배·로젠택배 5개사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5500여명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국 5만 4000여명에 달하는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배송 차질이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설 특수기 전까지 택배사가 비용을 부담해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었지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합의문 초안은 만들었지만 택배사들이 세부 내용에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분류 작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배송 전 분류 작업이 택배사의 업무라고 사회적 기구 1차 회의에서 결론 내렸음에도 택배사들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택배사들은 분류 업무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몇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또 노사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양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택배 노사를 설득해 막판 협의안이 도출되면 파업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측과 합의문 세부 내용과 관련한 문안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노조와의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사측을 설득해 합의문을 수용하면 사회적 합의기구가 긴급 소집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강경화·박영선 빠져 16%로… 멀어진 ‘여성 30%’

    강경화·박영선 빠져 16%로… 멀어진 ‘여성 30%’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이 10%대로 무너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30%’ 공약도 멀어졌다. 이날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여성 장관이 나간 자리에는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국회의원이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을 교체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 3명뿐이다. 비율은 16.7%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단계적으로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30% 선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은 18명 가운데 5명으로 27.8%였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도 여성 비율은 20%대를 유지해 왔고, 지난해 1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여성 장관의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33.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1년 만에 추 장관이 물러나고, 강경화·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등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던 여성 장관들까지 잇따라 교체되면서 여성 비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도 ‘여성 30%룰’을 지키고자 고심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장관 등 개각 수요에 맞춰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성 비율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에서 보완하기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몫을 염두에 둔 추가 개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라고만 답했다. 당초 개각설과 함께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았던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제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때문에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3월쯤에 또 한 번의 중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강경화·박영선 자리에 정의용·권칠승 女 장관 16.6%...출범 후 역대 최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이 10%대로 무너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30%’ 공약도 더욱 멀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맞추겠다고 공약하며 여성 장관의 수를 꾸준히 늘려 왔지만, 마지막 개각을 앞두고는 그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여성 장관이 나간 자리에는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을 교체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3명뿐이다. 비율은 16.6%까지 떨어졌다. 여성 장관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33.3%)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30%선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은 18명 가운데 5명으로 27.7%였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도 여성 비율은 20%대를 유지해왔고, 지난해 1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내각의 여성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33.3%(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년만에 추 장관이 물러나고, 강경화·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등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던 여성 장관들까지 잇따라 교체되면서 여성 비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도 ‘여성 30%룰’을 지키고자 고심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장관 등 개각 수요에 맞춰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와 조직보완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하기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몫을 염두에 둔 추가 개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라며 “집권 후반기에 안정적 마무리 성과창출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당초 개각설과 함께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았던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제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 때문에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3월쯤에 또 한 번의 중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택배 몰리는 설 연휴 앞두고…노사 이견으로 총파업 전조

    택배 몰리는 설 연휴 앞두고…노사 이견으로 총파업 전조

    택배 물량이 몰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물류 대란을 막고자 국토교통부가 노사 간 합의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에 나섰다. 택배 노동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까대기’라고 불리는 분류작업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세부 내용을 두고서는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택배사들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택배 노사와 국토부, 고용노동부 등은 전날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열어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분류 작업 등과 관련한 합의문 초안을 만들었으나 세부 내용을 두고 택배사들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합의가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택배기사 업무의 하나로 보지만, 노조는 배송 전 단계인 분류업무는 택배 사업자의 업무라고 주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논의를 통해 기본적으로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에게 분류 작업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다만 분류작업을 택배사나 영업점이 맡는다고 하면, 새로운 원칙을 현장에 적용할 시점 등 여러 가지 논의할 사안들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이틀간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기울면 이달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해도 물류 대란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택배노조 조합원 약 4500명 가운데 2500명은 우체국 택배 소속 조합원이다. 나머지 일반 택배사 소속은 2000명으로 비중이 작아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 대목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라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이른 시일 안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죽고 싶지 않다”는 택배 노동자 절규 외면 말아야

    배송 물량이 산더미처럼 쏟아질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분류작업 인력비용 지원, 심야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택배업계는 오는 25일부터 설 연휴 배송 특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환호하는 반면 택배 노동자들은 설 특수를 ‘죽음의 시한폭탄’으로 여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 ‘필수 노동자’가 됐다. 특히 3차 대유행과 연말연시 등으로 배송물량이 쏟아져 한밤까지 배달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7일 롯데택배 노동자가 배송 도중 쓰러진 데 이어 같은 달 14일과 22일, 그리고 지난 12일 한진택배 노동자 3명이 각각 뇌출혈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롯데택배 노동자가 출근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중 한 명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새벽 2시 넘어까지 배송한 업무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지난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택배 회사들은 △심야배송 중단 △배송물품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택배물량 폭주를 고려할 때 분류작업 인력 투입은 미미하고, 심야배송도 여전한 것이다. 대기업 계열 택배회사라면 인력 투입에 속도를 내 헛약속만 남발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중대재해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고용노동부 등에 제안했다. 국가기관도 택배 노동자들이 고강도 작업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택배 노동자들의 살인적인 배송 업무를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업계의 각성과 정부의 감시를 촉구한다.
  •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택배종사자의 과로사를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로 인정하고 하루 적정 배송량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열악해진 택배종사자의 근무환경과 택배사와 대리점의 불공정·갑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분야 21개 정책 개선 사항을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익위는 우선 장시간·고강도 작업시간을 줄이는 대책으로 택배기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택배사가 필요한 조치를 어기면 제재하는 한편 안전·보건·근로 감독을 중소택배회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택배종사자의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방안에는 산재·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보험료 납부 부담 완화, 노동·인권 및 안전·보건 교육의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불공정 관행 및 갑질 개선 방안으로는 택배 분류와 배송 종사자를 구분해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대리점 수수료율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불가피한 경우 배송 지연을 허용하고 불합리한 퇴직 절차를 합리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14년 한 해 16억 2000만개에서 2019년 27억 9000만개로 72% 늘었지만, 택배기사는 같은 기간 3만 3000여명에서 4만 9000여명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택배인력 충원과 업무 개선 없이는 작업시간을 줄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권익위는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352건의 민원과 국민생각함에 접수된 1628명의 의견, 택배종사자 간담회등을 통해 이번 개선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무원시험은 연기됐지만…현장업무 투입은 차질 없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연기됐지만 신규 공무원 배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채용부터 배치까진 통상 10개월이 걸렸지만 적극행정을 통해 지난해엔 8개월로 2개월 가량 단축시킨 덕분이다. 1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공무원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되면서 순차적으로 부처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9급 신규공무원 4729명은 이미 지난 6일 배치가 끝났다. 5급 합격자 340명은 2월 1일에, 7급 합격자 838명은 2월 2일에 부처 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시험이 연기됐는데도 차질없이 배치가 이뤄지는건 정부부처간 사전 일정 조율과 각종 평가절차 간소화 등 사전준비를 통해 부처 배치 기간을 2개월 가량 줄인 덕분이라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5급 합격자 340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 업무에 투입되는 등 민생현안 지원으로 첫 공직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4주간의 기본교육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수강한 후 8월 한 달간 고용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심사 업무에 투입됐으며, 12월에는 수도권 선별진료소 근무 지원에도 나섰다. 당시 업무에 투입된 한 수습 사무관은 “민생 현장에서 직접 국민에 대한 봉사를 해보니 남다른 사명감이 느껴졌다”면서 “적극행정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삶 속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7·9급 합격자들은 대부분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국민 안전과 삶에 직결된 현안 부처로서 코로나19 대응 및 취업 지원 등의 대국민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복지부, 질병청 등 긴급 현안 부처에서 신규 공무원을 업무 현장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직무수행에 필수적인 교육만 사전에 이수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적극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주 인재채용국장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인사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각 부처에 필요한 인력을 적기 제공하기 위한 채용업무를 무사히 마쳤다”면서 “올해도 예정된 채용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용·산재보험료 연체금 9%→5% 인하

    고용·산재보험료 연체금이 최대 9%에서 5%로 인하된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산재보험료를 납부기한 내에 내지 못한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연체금 비율과 상한을 낮추는 내용의 ‘고용·산재보험료 징수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보험료 납부기한이 지나면 30일까지는 매일 1000분의 1일 가산되고, 30일이 지난날부터 210일까지는 매일 3000분의 1일 가산돼 최대 9%의 연체금이 부가되고 있다. 앞으로는 납부기한 경과 후 30일까지는 매일 1500분의 1이, 30일이 지난날부터 210일까지는 매일 6000분의 1일 가산돼 연체금 상한이 최대 5%로 인하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1월에 공포되면 1월분 고용·산재보험료 미납분부터 조정된 연체금이 적용된다. 산재보험 유족급여, 간병급여를 신청할 때 내야 하는 서류도 7월 말부터 간소화된다. 산재보험법에 대법원의 가족관계등록부 전산정보자료 공동이용 근거가 마련돼 산재보험급여 청구 시 가족관계증명서를 첨부하지 않고도 곧바로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김태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제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최근 강동구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일방적인 생활체육지도자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 사태와 관련하여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체육회는 2021년 계약 협상과정에서 현재 재직 중인 9명의 생활체육지도자(총 12명 중 육아·출산휴가 2명 및 2020년 입사 팀장 제외) 중 4명에 대해 권고사직 통보를 하고 2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으며, 3명을 재계약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작년까지 계약협상이 잡음 없이 이뤄지다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후 첫 계약을 앞두고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한 것은 누구라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해당 체육회가 최근 불거진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의 임용 전 비리와 관련한 진원지라는 점과 권고사직 대상자가 모두 노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익제보 및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첫째, 체육회가 재계약 불가 통보 사유로 제시한 ‘근무평점 미달’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약 9년여 간 장기근속을 통해 업무에 대한 성실함을 담보해왔다는 점’, 둘째, 권고사직의 사유로 제시한 ‘업무지시 불이행’의 범위가 ‘모호하고 객관적이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셋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육회의 비위행위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기해왔다는 점’, 넷째, 이번 사태가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이 제보한 ‘서울시체육회장 전 수행비서 나모씨의 사직 시기와 맞물려있다는 점’, 다섯째,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인물들이 ‘노조의 임원이거나 현재 노조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5조제1항을 근거로, “해당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에게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면서,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도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로 선정하는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의 규정에 의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였음에도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통보를 강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육회의 이번 결정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체육회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비위와 서울시체육회장 수행비서 위법적 채용과정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자정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위법행위를 당당하게 자행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떳떳하다면 권고사직 및 재계약 불가 사유인 ‘업무지시 불이행’과 ‘근무평점 미달’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를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