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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청소노동자 고통 헤아리지 못 하는 노동부...강력 유감”

    노조 “청소노동자 고통 헤아리지 못 하는 노동부...강력 유감”

    고용노동부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조사에서 일부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이하 노조)는 ‘졸속 조사’라며 반발했다. 30일 노조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하는 노동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팀장 A씨가 청소노동자들에 필기시험과 복장을 강요한 것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예초작업 외주화 발언과 청소점검, 근무성적평가서 배포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예초작업을 외주화하겠다는 것은 일방적인 임금삭감으로 근로조건을 하향시키겠다는 것으로, 지위를 이용해 정신적 고통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소점검과 근무성적평가서 배포도 노동강도 급증·정신적 고통 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의 빈약한 졸속조사 결과에도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됐다”면서 서울대 총장의 사과,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노동부 관악지청에서 받은 행정 지도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충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노동부 조사 결과와 별개로 인권센터를 통한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진행 중이다.
  • 노동부 “서울대 청소노동자 필기시험, 직장 내 괴롭힘 해당”

    노동부 “서울대 청소노동자 필기시험, 직장 내 괴롭힘 해당”

    지난달 발생한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청소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 노동자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서울대학교에 개선할 것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26일 A씨가 사망한 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서울대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B씨가 청소 노동자에게 업무상 관련성이 없는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필기시험 문항에는 청소 업무와 관계가 없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고 행위자(B씨)는 근무평정 제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시험 성적을 근무평정에 반영한다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시험 중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시험이 외국인과 학부모 등 응대에 필요한 소양을 위한 것이라는 B씨 측 주장에는 “사전 교육 없는 필기시험이 교육 수단으로는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씨가 필기시험 공지를 미리 하지 않은.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소 노동자들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근무평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B씨가 청소 노동자들의 복장을 점검하고 품평을 한 것도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봤다. 노동부는 “복무규정 등의 근거 없이 회의 참석 복장에 간섭하고 품평을 한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서울대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청소 노동자 대상 필기시험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안을 즉시 개선하고 재방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했다. 또 B씨에게도 서울대가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교내 전체 노동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 특별 예방 교육을 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서울대가 개선 지도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하는 등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 구로구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합니다”… 구직 단념 청년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구로구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합니다”… 구직 단념 청년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오늘의 나를 탐색하고, 내일의 내 일을 발견하세요.”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에 따른 취업난으로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올해 고용노동부 ‘청년도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8~12월 청년 125명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청년들이 사전에 작성한 구직단념청년 문답표를 토대로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한 후 심리와 생활습관을 분석한다. 이후 개인성향분석(MBTI) 검사를 통한 자기탐색,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모임, 자기소개서 작성 컨설팅 및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모의면접, 현직자 특강 등 총 6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들에게 도전 지원금 20만원과 월 2회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취업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천왕역에 있는 청년공간 ‘청년이룸’에서 1회차당 25명씩 총 5회 운영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6개월 이상 취업 또는 교육·직업훈련에 참여한 이력이 없고, 구직단념청년 문답표가 21점 이상인 만 18~34세 청년이다. 참여를 원하면 ‘청년도전 지원사업 안내’ 홈페이지에서 구직단념청년 문답표를 작성한 후 지원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청년들이 각자 원하는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김 총리 “장·차관, 현장서 폭염대책 이행 점검하라” 긴급 지시

    김 총리 “장·차관, 현장서 폭염대책 이행 점검하라” 긴급 지시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 부처 장·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폭염 대책을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각 부처가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총리도 이번 주말 현장을 찾아 폭염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독거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 안전 관리를 확인하도록 했고,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근로자·택배종사자 등에 대한 ‘폭염 시 작업중지’ 등 예방조치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농작물·가축·양식수산물 피해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현재까지 12명이 사망하고 27만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 [사설] 문재인 정부 임기 끝까지 민생에 올인, 증명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민생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민생’을 내걸고 경제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심한 충격을 받은 취약계층의 민생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코로나 충격이 큰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양극화가 고착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안경덕 고용노동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내놓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 등 상당수 정책이 2차 추경이나 지난해 비상대책경제회의에서 발표된 중장기 대책과 중복돼 재탕삼탕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다. 그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처럼 대책도 없이 모여 과거의 정책들을 나열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문 대통령과 경제 당국은 수십 차례의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민생경제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회의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당부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 현실로 체감하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5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비롯해 1.5%의 저금리 긴급경영자금(12조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절벽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언 발에 오줌’ 격이란 지적도 많았다. 정부가 촘촘한 민생 대책을 내놓아도 실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적지 않아 제대로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등 중소상공인이 겪는 경제적 고통은 한계를 넘어섰다. 청년 취업난도 심각하다. 더는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다. 생산과 유통이 중단되고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현장에서 보다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지금은 자영업자 구조조정을 할 시기가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과감한 지원도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면서 산업의 생태계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 과감한 민생 대책을 수시로 보강해서라도 근본적인 처방책을 담아내야 한다. 민생 대책의 이름으로 내놓은 정책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다. 임기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실천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대한다.
  • 6월 고용 32만명 늘어도 좋은 일자리 부족 심각

    국내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이 석 달째 3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 중 저임금의 임시·일용직 노동자가 24만여명으로 74.6%를 차지했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고용노동부의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1881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 3000명 증가했다. 이 중 안정적 일자리로 꼽을 만한 상용직이 6만 5000명, 임시·일용직이 24만 1000명, 보험설계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가 1만 7000명이다. 5월 기준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1만 8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328만 7000원) 대비 4.0%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 노동자는 4.2% 증가했고, 임시·일용 노동자는 3.5% 늘었다. 임시·일용 노동자의 임승상승률이 낮은 것 또한 임시·일용직 중에서도 임금이 적은 노동자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일용 노동자가 감소해 임금상승률이 큰 폭으로 확대된 반면, 올해에는 건설업 임금상승률 둔화,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일용직 증가,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임금상승률이 전년(9.0%)에 비해 감소한 3.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5만 1000명이 줄어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반면 정부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 9000명)과 공공행정(6만명)의 증가 폭은 컸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7000명) 종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정 과장은 “제조업의 수출 호조 등이 나타나고 있어 주변 산업이 조금 더 나아지면 숙박·음식업 등 주변 업종도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 이후 강화된 거리두기의 여파로 다음달 발표될 7월 지표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사용자·배우자·사촌, 노동자에게 갑질하면 10월부터 과태료

    오는 10월부터 사용자와 그 배우자, 4촌 이내 친·인척이 노동자에게 갑질을 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근로기준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사람의 범위를 사용자와 그 배우자, 4촌 이내 혈족과 인척으로 규정했다. 지난 3월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은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다. 가해자가 직장 동료라면 사용주에게 신고해 조사·징계 절차를 거치면 되지만, 가해 당사자가 사용자나 그 가족이라면 현실적으로 신고도, 해결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3월 법 개정 때 사용자의 친족도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과 과태료 조항이 새로 담겼다. 당시 개정법은 제재 대상인 사용자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는데, 이번에 이를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인척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행위의 조사, 피해 근로자 보호, 가해 근로자 징계 등의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정안은 노동자 기숙사 1실당 거주인원을 기존 15명에서 8명으로 축소하는 내용도 담았다. 최근 기숙사에 기거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자 숙소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오는 11월 19일부터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때 임금명세서를 교부해야 한다. 시행령에 따라 명세서에는 근로일수와 임금총액, 연장·야간·휴일 근로시간, 기본급, 각종 수당, 상여금, 성과금 등 임금의 항목별 금액과 계산 방법 등을 명시해야 한다. 임금명세서를 교부하지 않은 경우 사용주는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 기재사항 일부를 적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더라도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연장·야간·휴일 근로시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 지자체가 중앙부처 인사 숨통 터주는 창구?…도움 안되는 파견자만

    지자체가 중앙부처 인사 숨통 터주는 창구?…도움 안되는 파견자만

    ‘경제분석자문관실·금융자문관실·경제협력단장실. 전북도청사 18층에는 낯선 직책의 문패를 단 방이 3개나 있다. 이곳은 한국은행, 금감원 등에서 전북도에 파견된 고위직들에게 각각 제공된 공간이다. 그러나 같은 층에 근무하는 전북도청 직원들 조차 이 방에 근무하는 인물들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잘 알지 못할 정도로 자치행정과 거리가 있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명분으로 전국 광역지자체에 고위직을 대거 파견하고 있으나 사실상 도움이 되지 못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기재부, 행안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는 전국 17개 시·도에 3~7급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도 교류협력을 한다며 간부급 직원들을 파견했다. 광역지자체는 또 외교부 고위직을 ‘국제관계대사’로 채용하고 있다.부산시의 경우 중앙부처에서 15명이 내려와 파견 근무중이다. 행정안전부 4명(4급 1명, 5급 2명 ,6급 2명), 중소기업벤처부2명(4급 1명 6급1 명), 국토교통부 (4급 1명), 기획재정부(4급 1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급 1명), 해수부( 4급 1명), 환경부 (4급 1명), 산업통상자원부 (4급 1명), 고용노동부 (6급 1명), 우정사업본부 (6급 1명), 병무청 (7급 1명) 등이다. 전북도 역시 국회 사무처는 3급, 기재부·국토부·산업부는 각각 4급 1명 등 13명이 파견돼 있다. 대전시는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 11명이 내려와 있다. 행안부 4명, 기재부·교육부·통계청·특허청 등이 각 1명씩으로 4급에서 7급까지 다양하지만 뚜렷한 보직은 없다. 이같은 중앙부처 공직자들의 파견 실태는 17개 시·도가 비슷하다.그러나 파견 공무원들이 교류·협력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제도 자체의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지자체는 파견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자리를 주었으나 대부분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보·통신·교통이 발달해 정부와 지자체간에 소통이 언제든지 가능한데 구태여 중앙부처 간부를 시·도에 파견·근무토록 할 명분과 필요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협력관’이라는 명칭의 중앙에서 파견된 간부들이 지자체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적어 중앙부처 인사숨통을 터주는 역할만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북도에서는 국제관계대사가 새만금공항 예정부지에 군공항을 유치하고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거론해 민감한 지역 현안에 대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업무 영역도 아닌 분야를 잘못 건드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방조직이 커지면서 인사교류를 내세워 중앙부처에서 내려오지만 뚜렷하게 일하는 것은 없다. 보조적 역할에 그치고, 이질감 때문인지 겉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가 고위직을 파견할 경우 지자체에서도 교류 형식으로 같은 인원을 올려보내지만 직급이 낮은 경우가 많아 손해 보는 장사라는 불만도 높다. 중앙부처는 3~4급 간부를 내려보내지만 지자체는 5급 이하 직원을 파견하는 사례가 많다.이는 중앙부처의 3~4급 승진 자리를 지자체가 만들어주는 구조다. 실제로 정부 1개 부처가 17개 시·도에 4급 간부를 모두 내려보내면 조직개편을 하지 않고도 서기관 승진 자리를 17개나 확보하는 셈이 된다. 세종시는 관내에 중앙부처가 집중돼 있지만 파견 공무원이 19명으로 유난히 많은 것도 눈총을 사고 있다. 세종시는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단히 선호하는 지자체로 인구나 조직 등 규모로 볼 때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척에 있는 중앙부처가 구태여 지자체에 파견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관계자는 “실제로 세종시에 파견 와 특공을 받은 중앙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파견 온 중앙공무원은 단기 파견이어서 책임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 [사설]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임금체불, 상생문화 정착해야

    고용노동부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기업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그제 밝혔다. 최근 3년간 직원들의 연장, 야간, 휴일 근로수당 등 약 86억 7000만원 상당의 임금 체불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근로감독은 지난 5월 직원 A씨가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자 노동조합이 고용부에 조사를 요청,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고용부 근로감독 과정에서 임원급을 제외한 네이버 직원 4000여명 중 설문조사에 답변한 약 1900명의 52.7%는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했다. 응답자의 10.5%는 최근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반복해 겪었다고 했다. 다수의 직원이 직장 상사의 폭언 등에 대해 직접적인 문제 제기를 했지만 회사는 사실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조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심지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자 기존 업무와 관계없는 임시 부서로 배치하고 직무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고용부 조사로 확인됐다. 직장 내 괴롭힘이 기업 문화로 자리잡은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네이버는 포털 뉴스 과독점에 이어 네이버 페이, 라이브 방송을 통한 쇼핑 등 우리 국민의 IT 기반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업 선호도 최상위 기업이자 국내 IT 기업의 맏형격인 회사에서조차 괴롭힘이 만연해 있었다니 실망을 넘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네이버 측은 “모든 지적을 경청하겠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향후 추가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직원 상당수가 피해를 호소한 이상 겸허한 반성과 함께 환골탈태의 각오가 시급하다. 물론 경영진의 법적, 도의적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 직원들의 희생에 기반한 성장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누리는 상생 문화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나가길 촉구한다.
  • 공휴일에 일해도 수당 못받는 노동자들 “차별없이 유급휴일 보장하라”

    공휴일에 일해도 수당 못받는 노동자들 “차별없이 유급휴일 보장하라”

    올해 1월부터 3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관공서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을 법정 유급휴일로 보장해야 하지만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관공서 공휴일에 근무해도 휴일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용자는 유급휴일에 근무를 한 노동자에게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한 휴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3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재가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30일 진행된 설문에서 현재 근무 중이라고 답한 요양보호사 111명 중 30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46명(41.4%)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관공서 공휴일에 근무한 요양보호사 13명 중 6명이 가산 휴일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남은 7명 중 3명은 통상임금의 30%만 가산된 휴일수당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13명 중 9명이 휴일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또 관공서 공휴일에 쉰 나머지 요양보호사 33명 중 22명이 유급휴일에 당연히 지급돼야 하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가 지난달 22일~이달 3일 실시한 실태조사에 응한 장애인활동지원사 314명 중 관공서 공휴일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84.1%로 조사됐다. 공공운수노조는 “사업장에서 노동자와 근로계약서를 쓸 때 공휴일을 소정근로일에서 제외하는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재가요양센터와 장애인활동지원기관의 관공서 공휴일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영세사업장 소속 필수노동자도 공휴일에 차별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고용부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확인”… 3년간 86억 임금도 체불

    고용부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확인”… 3년간 86억 임금도 체불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가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네이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응답 비율이 52.7%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조사에는 임원급을 제외한 직원 4028명 중 1982명이 응답했다. ‘최근 6개월 동안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겪었다’는 응답 비율도 10.5%나 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44.1%는 ‘대부분 혼자 참는다’고 했고, 그 이유로 59.9%가 ‘대응해 봤자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숨진 네이버 직원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도 사실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직속 상사(임원급)로부터 계속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을 들었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배제됐으며 과도한 업무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86억 7000만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 임신한 근로자 12명에 대해 불법적으로 시간 외 근로를 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경영진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고도 조사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추가 소명할 사항이 있다. 향후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직원 절반 “최근 6개월 직장 내 괴롭힘 겪었다”

    네이버 직원 절반 “최근 6개월 직장 내 괴롭힘 겪었다”

    최근 노동자가 극단 선택을 한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물론 연장·야간수당도 미지급한 사실이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숨진 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독은 지난 5월 25일 발생한 네이버 직원 A씨의 극단적 선택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진행됐다. 노동부는 근로감독 기간 네이버의 조직문화 진단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는 임원급을 제외한 직원 4028명 중 1982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한 비율이 52.7%에 달했다. 또 ‘최근 6개월 동안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겪었다’는 응답 비율도 10.5%나 됐다. 팀 동료가 외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상사에게 뺨을 맞았다는 제보도 있었다. 당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한 외부 기관이 가해자를 면직시킬 것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정직 8개월 처분을 하는 데 그쳤다. 결국 피해자가 퇴사했다고 제보자는 지적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적 있는 응답자의 괴롭힘에 대한 대처로는 ‘혼자 참는다’는 응답이 44.1%에 달했다. 반면 ‘상사나 회사 내 상담 부서에 호소한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혼자 참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응해봤자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9.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5월 숨진 네이버 직원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사망한 노동자는 직속 상사로부터 계속해서 폭언과 모욕적 언행을 겪었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배제됐으며 과도한 업무 압박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임원급 ‘책임 리더’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A씨의 일기장과 같은 부서 동료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A씨를 포함한 직원 여러 명이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제기를 했지만, 네이버는 사실관계 조사도 하지 않았다. 직속 상사의 모욕적 언행, 과도한 업무 부여, 연휴 중 업무 강요 같은 사례도 신고됐지만, 네이버는 부실한 조사를 거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소관 업무와 무관한 임시 부서로 배치하는 등 불리한 처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지난 3년간 전·현직 직원들에게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86억 7000여만원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인 노동자 12명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노동부는 네이버의 노동법 위반 사항에 대해 검찰 송치와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하는 한편 조직 문화 전반의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날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특별근로감독 등을 계기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다만 “네이버 경영진이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조사 진행이나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가로 소명할 사항이 있다”며 “향후 조사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년간 전·현직 직원들에게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노동부의 지적과 관련해서도 “회사 내에서의 자율적 생활 부분 등 네이버만의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 ‘꿈의 직장이라더니’...네이버 직원 절반 이상 “직장 괴롭힘”

    ‘꿈의 직장이라더니’...네이버 직원 절반 이상 “직장 괴롭힘”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가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네이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응답 비율이 52.7%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조사에는 임원급을 제외한 직원 4028명 중 1982명이 응답했다. ‘최근 6개월 동안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겪었다’는 응답 비율도 10.5%나 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44.1%는 ‘대부분 혼자 참는다’고 했고, 그 이유로 59.9%가 ‘대응해 봤자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숨진 네이버 직원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도 사실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직속 상사(임원급)로부터 계속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을 들었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배제됐으며 과도한 업무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86억 7000만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 임신한 근로자 12명에 대해 불법적으로 시간 외 근로를 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관련 입장문을 발표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네이버 경영진이 직장 내 괴롭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조사 진행이나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가로 소명할 사항이 있다. 향후 조사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위기의 외국인 이주 여성들, 112에 도움 요청하세요”

    “위기의 외국인 이주 여성들, 112에 도움 요청하세요”

    “무섭고 두려울 땐 경찰청 112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경기남부경찰청은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위해 ‘범죄피해 이주여성 보호·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출입국, 고용노동부 등 정부 기관과 지자체,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 등을 당한 이주여성에 대해 신변 보호와 의료 및 법률지원 등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협의체는 지난해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시범 운영된 이후 지난달까지 수원과 성남, 부천, 안산 지역 등 경기남부청 소속 24개 경찰서로 확대돼 각 경찰서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모두 7명의 범죄피해 이주여성에게 법률지원과 불법체류 범칙금 면제, 신변보호 조치 등을 지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안산 소재 불법 안마 시술소에 고용된 태국 여성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임을 악용당해 업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다 협의체의 도움으로 신변 보호 및 귀국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올해 6월에는 평택에 사는 필리핀 이주여성 B씨가 과거 연인 사이였던 가해 외국인에게 지속적인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불법체류자이던 가해자를 강제퇴거 조치하고 B씨에게 심리상담과 전문기술 교육비 등을 지원했다. 도움을 받은 B씨는 “너무 무섭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곳에서 생활 물품과 취업,자녀교육까지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이처럼 범죄 피해를 받는 이주여성은 경찰 범죄 신고 전화번호인 112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112 신고센터에서는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외국어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이주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피해보상과 자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열사병을 막아라… 공사장 오후 2~5시 ‘브레이크’

    무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5시 전국 건설 현장의 공사가 중지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 건설 현장 6만여곳에서 무더위 시간대 공사를 중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건설 노동자에게 충분한 물, 그늘, 휴식을 제공하도록 하는 열사병 예방 수칙을 준수했는지도 점검한다. 고용부는 2주에 한 번씩 하는 사업장 일제 안전 점검에서도 열사병 예방 수칙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 현장뿐 아니라 고온의 실내 환경에서 작업하는 물류센터, 조선소, 제철소 등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발주 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준수 등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관련 법규에 따라 폭염으로 발주 기관이 공사를 일시 정지하면 정지 기간만큼 계약 기간 연장이나 계약 금액 조정을 할 수 있고 시공이 지체된 기간에 대한 지체 상금도 면제할 수 있다. 정부는 폭염 대비 노동자 긴급 보호대책을 민간 부문으로도 확산시키기 위해 산하 기관과 건설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옥외 작업시간 조정과 공사 일시 중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옥외 작업 근로자에게 적절한 휴식과 그늘진 장소·음료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정부의 열사병 예방 이행 가이드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령 시 사업주는 시간당 10~15분씩 규칙적으로 휴식시간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오전 9시~오후 6시인 근무시간을 오전 5시~오후 2시로 당기는 식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 무더위 시간대 옥외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6~8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재해자는 156명이 발생했고, 이 중 26명이 사망했다. 여름철 온열질환은 대부분 옥외작업 빈도가 높은 건설업(48.7%), 환경미화 등 서비스업(26.9%)에서 발생했지만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는 제조업 발생 비중(15.4%)도 크다. 건설업·제조업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 구직급여 수급횟수에 따라 최대 50% 감액

    반복적인 구직급여 수급자에 대해 구직급여를 감액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일부 개정안을 9월 1일까지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 4월부터 노사 양측과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보험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와 고용보험위원회 의결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구직급여 반복 수급 및 단기 비자발적 이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구직급여를 5년간 3회 이상 수급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 번째 수급부터는 구직급여액을 최대 50%까지 삭감한다. 구직급여 수급 자격 인정부터 수급까지 걸리는 대기 기간도 현재 7일에서 최대 4주로 연장키로 했다. 다만 구직급여 수급 기간이 절반도 안 지난 시점에서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근무하는 등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을 보이거나 임금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경우 또는 입·이직이 잦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사업별로 3년간 발생한 구직급여 수급자 중 근속 기간이 일정 기간 미만인 사람의 비율이 높고 3년간 부과된 실업급여 보험료를 기준으로 구직급여 수급액이 많을 경우 사업주의 실업급여 보험료 부담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예술인 및 노무제공자의 고용보험 적용 최저 연령을 15세로 정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임의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SC) 도입한 회사에 무슨 일이...이직률 절반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SC) 도입한 회사에 무슨 일이...이직률 절반으로

    서울랜드는 수많은 이용객을 응대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운영팀 평균 근속연수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업활용 컨설팅을 받아 유원시설 운영관리, 마케팅 기획, 단체영업 직무를 분석했고, 이후 지원자의 적성과 업무능력 등을 파악하는 면접을 진행해 월 평균 이직률을 기존 9.7%에서 4%로 감소시켰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NSC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지식·기술·태도)을 국가가 표준화 것으로 기업, 학교, 훈련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날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일터 현장을 바꾸는 힘, NCS 활용 우수사례집’에는 NCS로 인력난을 극복한 기업들의 사례가 담겼다. 정부는 채용·교육훈련·자격에 NCS를 활용해 현장중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거제제일해양의 경우 2016년 조선업계 불황으로 매출이 반토막 나 위기를 겪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갖춰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NCS를 바탕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업무몰입도, 숙련도가 올라 품질이 향상됐고, 이직률도 기존 40%에서 10%까지 감소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NCS 기반 자격을 설계했다. 1990년대 이후 헤어미용업의 호황기와 함께 미용업 종사자가 증가했지만, 일제 강점기 때 받아들인 일본의 미용기술이 여전히 현장에서 인용되고 있던 터였다. NCS 기반 자격 설계는 미용 브랜드들이 자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물꼬를 터줬고, 비싼 로얄티를 주고 해외브랜드의 커리큘럼을 선호하던 관행을 깨는 전환점이 됐다. 송홍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고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NCS가 일터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의 핵심 기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폭염은 노동자를 노린다/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폭염은 노동자를 노린다/유영규 사회부장

    ‘역대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18년 7월 26일 대구의 한 공사 현장. 1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맥없이 쓰러졌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열사병. 불볕더위 속 쉬지 못하고 일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한반도 전역이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당시 공사 현장의 기온은 42도가 넘었지만 잠시 쉬라는 사람도, 더위를 피할 그늘막도 없었다. 같은 달 17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선 60대 목수 B씨가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을 거뒀다. 추락사고로 신고됐지만 동료들의 증언과 부검 결과는 달랐다. 폭염 속 작업을 하다 B씨가 정신을 잃었고 휘청거리다 추락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졌다. 이날 역시 수은주는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어 35도까지 치솟았지만, 공사는 강행됐다. 찌는 듯한 더위에 현장에선 연거푸 탈진자가 나왔다. B씨를 비롯한 현장 동료들은 “폭염을 피할 수 있게 작업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원청은 “일정이 빠듯하다”며 거절했다. “잠시라도 쉬게 해 달라”는 말은 B씨가 남긴 마지막 부탁이 됐다.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여름은 잔인한 계절이다.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인 폭염 일수에 비례해 쓰러지고 숨을 거두는 노동자의 수도 늘어만 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 재해 노동자는 156명으로 이 중 16.6%인 26명이 사망했다.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에는 급히 올라간 수은주만큼 산재 피해자 수도 폭증했다. 64명이 쓰러졌고 12명이 숨졌다. 올해 상황도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이 작성한 ‘2021년 온열질환 감시체제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이후 이달 17일까지 무려 436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특히 폭염 재난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올라간 이달 12일부터 일주일간 열사병 추정 사망자는 3명이나 신고됐고, 하루 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증했다. 늦은 장마로 한반도의 폭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어나는 피해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문제는 통계나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희생자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폭염 시 노동자에게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2005년 폭염종합대책을 처음 발표한 이후 담겼던 내용이니 권고만 16년째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는 사업장은 폭염경보 땐 1시간에 15분, 폭염주의보 땐 1시간에 10분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그늘막도 설치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지침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다. 사실상 단속도 없다 보니 사업주 입장에선 말 그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도 제철소와 같은 ‘고열 작업’에 대한 일부 규정이 있지만 ‘폭염 시 옥외작업’ 등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수차례 폭염 시 작업 중지 등을 강제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논의가 있었지만, 경영계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최근 노동부는 육체노동 강도에 따른 체감 온도 차이를 명시하라는 등 폭염 대응 지침을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염 시 작업 중지의 법제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올해 역시 노동자가 쓰러지는 비극과 솜방망이 처벌은 반복될 공산이 크다. 국회와 정부가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 한여름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16년이면 족하다.
  • 건설현장 10곳 중 7곳 안전 소홀… 잦은 추락사고 발생 이유 있었다

    건설현장 10곳 중 7곳 안전 소홀… 잦은 추락사고 발생 이유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매년 500여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지만 사업장 10곳 중 7곳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데도 안전보건 관리는 제자리걸음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4일 전국 건설현장 3545곳을 일제 점검한 결과 2448곳(69.1%)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시정요구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노동자가 오르내리는 계단 측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건설 현장이 1665곳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위험 장소에 작업 발판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834곳에 달했다. 노동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곳도 1156곳이나 됐다. 이 외에 382곳은 개구부 덮개 등을 설치하지 않았고 347곳은 추락 방호망 등이 없었다. 모두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비다.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건설현장은 대체로 여러 건의 시정요구를 받았다. 10건 이상 지적을 받은 현장도 65곳에 달했다. 한 건도 지적받지 않은 현장은 1097곳(30.9%)에 불과했다. 고용부는 안전 관리가 매우 불량한 건설현장 30곳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거쳐 사법 조치 등을 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건설 현장을 점검할 때 개인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노동자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과태료는 1회 적발 시 5만원, 2회 10만원, 3회 15만원으로 적발 건수에 따라 올라간다. 대구 신축공사 현장의 A소장은 “폭염 때문에 안전모를 착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고용부의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 882명 중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58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236명), ‘물체에 맞음’(42명), ‘부딪힘’(38명), ‘화재’(36명), ‘깔림·뒤집힘’(33명), ‘무너짐’(24명) 순으로 사고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작업의 효율성을 안전보다 우선하는 현장이 여전히 많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은 근절돼야 한다/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은 근절돼야 한다/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우연치 않게 ‘고슴도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후기’라는 인터넷 연재 글을 읽게 됐다. 작가 본인이 회사 생활에서 겪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글이다. 작가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로 마음이 황폐해져 점점 사람이 아닌 가시 가득한 고슴도치로 변하는 것 같아 스스로 고슴도치라 부른다. ‘고슴도치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후기’는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갖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회사에 신고했음에도 신고 피해자와 가해자는 장소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분리되지 않는다. 회사의 별도 조치가 없자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관계로 혼자 사건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신고 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해결에 근로감독관이 관여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되고, 또다시 회사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 고용노동부 조사 또한 형식적이라 더 큰 좌절을 겪는다. 무급병가 3개월이 지나도 고용노동부의 처리 결과가 나오지 않자 회사에 복귀하거나 사직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결국 사직을 선택한다. 자진 퇴사이기에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 고슴도치는 고용노동부 신고 후 5개월이 지나서야 처분 결과서를 받지만 무혐의 종결, 행정지도 통보를 받고 마음마저 무너져 내린다. 지난 16일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가 실시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오는 10월 14일부터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용자와 사용자의 친인척에게 과태료 1000만원, 직장 내 괴롭힘 조사나 피해자 보호 조치, 가해자 징계 등 적절한 조치 의무를 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시행되지만 이런 조치만으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슴도치는 모든 희망이 좌절되면서도 한 가지 바람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가해자와의 분리만이라도 나서서 꼭 해 주길 바란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 제3항은 “사용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근로자 또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해당 피해 근로자 등에 대하여 근무 장소의 변경, 유급휴가 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 고슴도치는 왜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았을까?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 위반에 대해 제2항, 제4항, 제5항, 제6항, 제7항은 모두 벌칙 조항을 두고 있지만 유독 제3항 위반에 대해서만 벌칙이 없다. 벌칙이 없는 조항을 지킬 사용자는 많지 않다. 과태료 등 벌칙 조항 적용이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라는 사용자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갈 문구도 삭제해야 한다. 직장 내 괴롭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교육을 필수화하는 것도 필요하고 사후적인 구제 절차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노동위원회 권리구제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미 고용상 성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은 노동위원회에서 구제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법을 개정한 상태다. 직장 내 괴롭힘을 구제 대상으로 못 할 이유가 없다. 직장 내 괴롭힘을 노동위원회 구제 대상으로 포함할 경우 고슴도치는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원직 복직이 어려울 경우 최대 4개월치의 금전 보상을 받고 퇴사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월평균 임금이 250만원 미만인 노동자는 무료로 국선 노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비용 문제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노동위원회의 경우 초심 판정이 대부분 2개월 안에 나오므로 신속한 구제가 가능하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칼 마르크스는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번은 희극으로”라고 했다. 고슴도치가 겪은 죽음과도 같았던 직장 내 괴롭힘의 비극이 법적ㆍ제도적으로 개선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를 통해 누군가에겐 희극으로 재탄생될 수 있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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