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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금천구 공사장서 화재진압 약제 누출, 2명 사망 19명 중경상

    [속보] 금천구 공사장서 화재진압 약제 누출, 2명 사망 19명 중경상

    23일 오전 8시 52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 3층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가스 130병 중 123병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김모씨(45)와 우모씨(50)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고, 김모씨(40)와 임모씨(40)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또 1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돼,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고의로 스위치를 작동해 가스를 누출시켰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약 130병이 있었고 이 중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됐다.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21명 외에는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소방당국은 추가로 구조해야 할 작업자가 있는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할 소방서는 오전 9시 8분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량 29대와 소방대원 99명을 현장에 보냈다.경찰과 구청 인력도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소화약제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데이터허브센터를 찾아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살펴본 뒤 “소방·경찰과 협력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중앙산업재해 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또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 1600명 소속기관 설립 사실상 직접 고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도 소속기관을 설립해 민간위탁 중인 고객센터 직원 1600명을 사실상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향후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소속 공공기관을 새로 설립하는 첫 사례가 된다. 건보공단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는 21일 비공개 회의 후 발표문을 통해 “업무수행방식 4개안(직고용, 소속기관, 자회사, 민간위탁)을 놓고 국민적 수용성, 공공성 등의 기준을 적용해 직원들을 소속기관을 통해 고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객센터 이슈로 더이상 대내외적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구성된 협의회는 외부 전문가, 건보공단 노사, 고객센터 노조 등이 참석해 15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그사이 고객센터 노조의 세 차례 총파업,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의 단식 등이 이어졌다. 건보공단 소속기관은 준정부기관에 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는 자회사와 달리 소속기관은 별도로 지정할 필요 없이 공공기관으로 인정된다. 또 별도 소속기관장, 체계, 규정이 있고 인력과 예산도 건보공단과 별도로 운용한다. 공단과 위탁계약을 맺어 공단이 지급한 도급비로 운영되는 자회사와 다르다 보니 직접 고용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서울요양원이 공단의 소속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센터 노조는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지난해부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왔다. 건보공단은 자회사를 설립해 고객센터 직원들을 고용하는 방식을 검토했지만 고객센터 노조는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사 고용을 주장하며 수차례 파업을 벌였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그동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대부분 본사 직접고용(72.8%), 자회사 전환(26.3%)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건보공단은 이날 협의 결과를 고용부에 보고하고 최종 승인 통보를 받으면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노사 및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전환 규모, 임금체계, 채용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은 여전하다. 건보공단 내 2030세대 직원들이 모인 공정가치연대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시청역 등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고객센터 근로자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지하철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 文 “청년 다중채무자 재기 지원방안 적극 모색하라”

    文 “청년 다중채무자 재기 지원방안 적극 모색하라”

    코로나 속 학자금 대출·금융권 대출 이중고“재기에 도움되도록 채무조정방안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년들 가운데 학자금 대출과 금융권 대출 등을 함께 짊어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통합채무조정방안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 다중채무연체자들이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채무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통합채무조정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학자금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 간의 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라”고 말했다.4조 투입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수급자, 60% 3년 내 퇴사 한편 정부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입한 사업장에서 60%의 청년이 3년 안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에 사업 시작 연도인 2017년 입사한 청년의 6개월차 고용 유지율은 93.2%에 달했다. 하지만 1년차에는 81.1%, 2년차에는 56.6%, 3년차에는 39.3%로 급락했다. 규정상 장려금 지원 대상 기업은 최소 6개월간 청년을 고용해야 한다. 기업은 청년을 고용하면 3년간 매달 1인당 75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2017년부터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4조 670억원에 달한다. 고용노동부가 2017년 장려금을 지원한 247곳의 2017년 평균 청년 근로자는 32.1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2.2명으로 채용에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2018∼2020년 입사한 청년들의 고용 유지율도 2017년 입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이 청년들이 바랐던 장기근속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법·원칙 죽어 있던 실습장… 뒷북 전수조사 나선 교육부

    법·원칙 죽어 있던 실습장… 뒷북 전수조사 나선 교육부

    전남교육청·고용부 등 공동조사 결과잠수·초과근로 등 노동법 위반 수두룩 정부 지도점검 앞당기고 신고센터 운영 지난 6일 발생한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고는 학교와 업체가 현장실습의 기본 원칙과 매뉴얼을 무시한 데 따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앞서 고 홍정운군은 여수의 한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선체에 붙은 조개를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현장실습이 이뤄지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현장실습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남교육청과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한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학교와 업체가 현장실습 운영 지침과 관련 법령 등을 준수하지 않은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학교는 현장실습운영위원회에 학부모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위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매뉴얼에도 불구하고 외부위원 없이 학교 구성원과 학교전담노무사만으로 위원회를 운영했다. 또 학교와 실습기업이 공동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와 기업은 학생의 실습 목표와 내용, 세부 일정 등을 구체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나 학교는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개발하고 실습기업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가 기업과 학생을 관리하는 장치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학생과 학교, 실습기업 3자 간 체결하는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는 곳곳에 빈칸이 있었다. 표준협약서에는 실습 기간과 휴식 시간, 실습 수당 등 학생의 권리에 해당하는 주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학교는 실습기업에 대한 기본 자료를 직업계고 전용 포털인 ‘하이파이브’에 등록하고 학생은 포털의 시스템을 통해 매일 실습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는 이 같은 과정을 누락해 학생의 실습일지도 작성되지 않았다. 홍군이 실습했던 요트업체는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현장실습 표준협약 등 현장실습의 기본 원칙마저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는 미성년자인 데다 잠수 관련 자격증이나 면허가 없는 홍군에게 잠수작업을 시켰는데, 이는 근로기준법 시행령과 산업안전보건법,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위반이라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안전·보건교육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1일 7시간, 1주일 35시간으로 제한된 실습시간마저 어긴 채 초과근로를 시켰다. 교육부는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 교사, 학교전담노무사 등이 현장실습을 진행 중인 기업을 방문해 안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교사가 학생이 실습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순회지도를 하고 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기업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1~12월에 걸쳐 진행되는 정부 차원의 현장실습 지도점검 시기도 이번 달 말로 앞당겼다. 또 각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취업지원센터에 현장실습 신고센터를 설치해 실습 중에 겪는 부당한 대우 등 제보를 받는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현장실습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아직도 키·몸무게 묻는데… 채용절차 위반 25%만 과태료

    채용 시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2019년 관련 법이 개정됐는데도 현장에선 여전히 ‘키·몸무게·결혼여부’ 등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17일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시행 이후 법 위반으로 신고·접수된 사례는 모두 775건이었다. 특히 시정명령이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4건 중 1건꼴에 불과해 채용 절차 위반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형별로는 채용절차법 제4조의3을 위반해 구직자의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과 출신지역·혼인여부·재산 등을 요구했다는 신고·접수가 428건(55.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정보 요구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 중에는 이력서 개인정보란에 신장·체중·결혼여부·가족관계를 기재하도록 하거나 입사지원서 양식에 키·몸무게·가족의 학력·직업을 적도록 한 사례 등이 있었다. 이에 비해 처벌은 솜방망이였다. 이월 또는 진행 중인 사건을 포함해 채용절차법 위반 신고·접수 809건 중 시정명령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206건(과태료 부과 202건, 시정명령 4건)으로 25%에 그쳤다. 68%에 달하는 550건은 그대로 종결돼 결과적으로 전체 신고·접수 4건 중 1건만이 채용절차법 위반에 따른 조치가 이뤄졌다. 윤 의원은 “채용절차법의 개인정보 요구 금지가 입사지원서 등 서류에만 한정돼 있어 면접에선 개인정보나 업무와는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등 법·제도상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 2년, 비대면 온라인 주요 민원 상담은

    코로나 2년, 비대면 온라인 주요 민원 상담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지방자치단체 자영업자 안정자금과 고용노동부 지원금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요’, ‘골프 레슨 후 6명이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이 사적 모임 금지에 해당하나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모바일 환경 속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의 온라인 상담도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가까이 제공된 온라인 상담 서비스는 모두 6만 1963건에 이른다. 일상 생활 속 불편 사례에서부터 여러 기관이 얽힌 복합 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고용노동 분야에서는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 실업급여, 주52시간 근로제 등과 관련한 상담이 잦았고,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자가격리, 백신접종 대상자와 시기, 교차 접종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공동주택 청약과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건축 분야, 국민지원금 지급대상과 이의신청 방법 등 행정안전 분야에서도 온라인 상담이 이어졌다. 권익위는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정부 대책과 관련한 상담이 많게는 한달에 30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담 분야별로는 고용노동이 2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복지(8.7%), 주택건축(8.5%), 행정안전(7.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상담이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여러 행정기관이 관련된 복합민원도 지난 2년간 31건이 처리됐다. 주요 사례로는 동탄신도시의 초등학교 안전 통학로 조성, 김포-서울강서도로 구간의 상습 침수 피해 해소, 부산신항 버스노선 확대 등이 꼽힌다. 권근상 정부합동민원센터장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상담이 활성화되고 다수 기관이 관련된 복합민원을 해결하는 새로운 업무체계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 기능경기대회 출전 우수인력 채용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채용을 실시하는 분야는 ▲기계·설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네트워크 ▲CAD 등으로,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최근 국가핵심사업으로 떠오른 반도체 및 배터리 부문의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능인력을 채용하는 계열사는 이들 외에 삼성전기와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이다. 채용 전형은 11~12월 진행하며 최종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 정식 입사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15년 연속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 직원들은 그동안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
  • 정부위원회 여성 비율 31%… 갈 길 먼 양성평등

    정부위원회 여성 비율 31%… 갈 길 먼 양성평등

    정부, 위촉직 비율 43% 역대 최고 홍보당연직 포함하니 30%대로 뚝 떨어져산자부는 23%… 금융위·기재부順 낮아중앙행정기관의 정부위원회 전체 위원 중 여성 비율이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대표성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구호가 무색하게 공공부문의 양성평등 수준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각 정부위원회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연직 위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31.2%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라 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 여성 비율이 평균 4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홍보해 왔는데, 위촉직뿐 아니라 당연직까지 포함해 비율을 다시 계산하자 30%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당연직을 포함하자 성비 불균형이 심화한 것은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낮아서라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위촉직은 외부 인사가, 당연직은 주로 고위공무원이 맡는다. 심지어 양성평등 정책을 심의·조정하려고 정부 부처마다 설치한 양성평등위원회도 당연직을 포함하면 여성의 비율이 36%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특정 성별의 전문인력 부족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위원회마저 성비 격차가 큰 것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보여 준다”며 “위원회 구성에서 성별 균형은 ‘고려’가 아닌 ‘실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소관 위원회가 5개 이상인 부처 중 성비 불균형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산업통상자원부다. 34개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22.8%에 불과했다. 기존에 위촉직만 포함해 조사했을 때는 35.3%였는데 당연직을 포함하자 여성 위원 비율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어 금융위원회(24.0%), 기획재정부(24.9%), 고용노동부(27.5%) 순으로 여성 비율이 낮았고, 소관 위원회가 5개 미만인 부처 중 여성 위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외교부(7.5%)였다. 정부위원회 중 위촉직 위원 여성 비율이 5년 연속 미달인 위원회도 31개에 달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와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산자부의 국내복귀기업지원위원회 등 8개 위원회는 당연직과 위촉직 모두를 포함해 여성 위원이 전혀 없었다.
  • “취업 위해 견뎠는데… ‘제2 정운이’ 안 생기게 해주세요”

    “취업 위해 견뎠는데… ‘제2 정운이’ 안 생기게 해주세요”

    2017년 1월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홍수연양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해 11월 제주 생수공장에서 현장실습생 이민호군은 홀로 작업을 하다 프레스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6일에도 현장실습생이 숨졌다. 특성화고 3학년생 홍정운군이 여수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표준협약서에서 금지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가 사망했다. 현장실습은 직업계고 고3 학생들이 공장이나 사무실 등에서 업무 역량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단순 반복 업무나 위험하고 고된 일을 저임금 현장실습생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많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묵묵히 참고 견딘다. 그러다 누군가는 다치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다. 반복되는 사고에 특성화고 학생들은 어떤 심정일까. 지금 재학 중이거나 올해 졸업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박승혁(19·가명)씨는 10여명이 일하는 자동차 정비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한 후 정비사의 꿈을 접었다. 끊임없이 폭언과 욕설을 쏟아내던 상사와 같은 사람을 또 만날까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박씨가 떨어지던 부품을 잡으려다 부딪혀 왼손 인대가 손상돼 깁스를 하자 괴롭힘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상사는 박씨에게 “맞다. 너 팔 다친 XX이지, XXX 새끼지. 일 못하지”라며 눈치를 줬고, 커터 칼을 보이며 “옆에 오지 마라. 나 칼 들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실습업체도 그의 부상을 쉬쉬하기 바빴다. 본사에서 일시 점검을 나올 때면 업체 대표는 “깁스를 풀고 다치지 않은 척해라”고 지시했다. 학교에 알리거나 산업재해 처리를 신청하면 “회사에 피해를 준다”는 비난을 받을 게 뻔히 보였다. 결국 박씨는 병원 권고보다 일찍 깁스를 풀고 자비로 치료를 받았다.학교에도 그가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 현장실습을 시작하고 한 달 뒤에 박씨가 학교 선생님에게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그런 사람과 친해지는 게 너의 능력”이라고 했다.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자 학교에서는 “후배들 취업도 생각해 줘야 하지 않느냐”는 만류가 돌아왔다. 그간 겪은 일을 상세히 털어놓자 업체와 학교는 “왜 그런 일을 이제야 말하느냐”고 했을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무늬는 학습중심… 실제 조기 취업형 실습 회사가 제대로 업무를 알려주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신희진(18·가명)씨가 경기도의 한 의류 제조기업에서 지난 3월부터 한 일은 실밥을 자르거나 원단에 가윗밥을 내는 기초적인 일이었다. 선생님은 “원래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는 것”이라고만 했다. 약 6개월 만에 신씨에게 처음으로 다른 일이 주어졌지만, 지시 내용은 “다림질하면 돼”가 끝이었다. 눈치껏 무거운 공업용 스팀 다리미를 다루다 몇 차례 손을 다치기도 했다. 신씨는 “작은 사업장에서 일손을 더하려고 현장실습생을 쓰니까 업무나 안전 교육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는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 서명을 받는 데 급급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권리나 노동 조건을 잘 알지 못한다. 신씨는 “실습생이 하는 작업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고, 나중에서야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박씨도 “친구들도 일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에서 노동 안전 교육을 충실히 해 주지 않은 게 아쉽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공 관련 직무 분야로 현장실습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로 현장실습을 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전공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 진로를 바꾸는 일도 있지만 대개 취업을 위해서다. 특성화고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노민영(19·가명)씨는 지난해 인천의 한 반도체 공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낯선 기계들을 다뤄야 하고 동선도 복잡해 적응이 쉽지 않았다. 노씨는 주로 200도에 달하는 오븐에서 달궈진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맡았다. 규정상 30~40분 동안 자재를 식히고 나서 옮겨야 했지만 5분만 지나면 “그냥 가져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얇은 목장갑만 낀 탓에 손가락 마디마디에 옅은 화상 자국이 남았다. 현장실습생은 새벽 노동이 불가하지만, 회사는 ‘채용을 하겠다’며 “새벽 근무에 동의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무늬는 학습 중심 실습제도지만, 학생들은 전처럼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현장실습생을 보호하고자 도입된 제도 역시 완화됐다. 2017년 말 교육부는 심사를 받은 선도기업에서만 실습할 수 있게끔 하다가, 취업률이 떨어지자 2019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심의한 참여기업에서도 현장실습을 할 수 있게 열어 뒀다. 사망한 홍군이 일했던 곳도 참여기업이었다. 현장실습생의 지위가 모호하다 보니 관리·감독의 책임을 서로 미룬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장실습생의 안전도 노동자에 따라 보호받도록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지만, 고용노동부가 사전 근로감독을 적극적으로 하는 대신 교육부가 점검한 뒤 고용부에 감독을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현장실습 폐지보다 안전한 환경 조성을” 김경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직업교육위원장은 “현장실습은 노동이지만 교육이라며 직업훈련촉진법으로 제어하고 근로기준법도 일부만 적용한다”면서 “현장실습 참여 기업 기준은 풀어버리고 안전을 강화한다면서 안전 조끼를 배포하거나 기업현장교사에게 수당을 주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장실습을 폐지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39개 교육·노동단체는 ‘현장실습 폐지·직업계고 교육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실습 제도 중단을 촉구했다. 지금처럼 학생 신분으로 현장실습을 하는 대신 졸업을 한 뒤 취업으로 연계하자는 주장이다. 현장실습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계속 일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분석도 깔렸다. 그러나 특성화고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은 “사회에 나와 취업을 해도 언제든 죽을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귀찮고 위험하다고 현장실습을 폐지할 게 아니라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반대한다. 폐지보다는 지금의 제도를 보다 안전하게 운용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과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는 고용부와 교육부에 현장실습 기업 선정·관리·감독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다음달 6일 전국특성화고등학생대회를 연다. 교육부에는 학생 당사자들과의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사업장이나 고위험 직종은 현장실습을 전면 금지하고 현장실습생에 대해 노동법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면서 “현장실습생이 실습 관련 노동 상담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2022년 개정 국가교육과정에 노동교육을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홍군의 친구들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홍군의 친구 이민주(18)양은 “안전한 현장실습장을 만들어 더는 정운이와 같은 현장실습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꿈을 위해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을 위해 잘못한 기업들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나라를 바로잡아 달라”고 강조했다. 홍군의 친구 A(18)군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정운이는 용돈이나 자격증 비용도 직접 일을 해 부담하고 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친구였습니다. 학교, 기숙사, 용접실 등 정운이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는 이제 허전하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정운이를 기리며 추모하는 것뿐입니다. 어떤 희생도 일어나선 안 됐습니다. 왜 우리 정운이가 사고의 희생양이 됐어야 했을까요.”
  •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불시 감독, 올해 5명 사망

    올해 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대한 집중 점검이 실시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타워크레인 작업으로 인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연말까지 시공 능력 상위 100위 이내 건설회사의 건설 현장에 대해 불시 감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상승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2018년 설치·해체작업 자격을 강화하고 작업 영상기록 의무를 부과한 데 이어 2020년 설치·해체업체 등록제를 신설했지만 사망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5년 1명, 2016년 5명, 2017년 10명으로 급증하다 2018년 0명, 2019년 1명, 지난해 3명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올해 타워크레인 관련 사망사고는 4건(5명 잠정치)에 달한다. 고용부는 불시 감독을 통해 사전 조사·작업계획서 작성, 작업 간 충돌 방지 조치, 작업 과정 영상 기록·보존, 적재하중 준수, 작업자 자격 보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14일 사망자가 2명 발생한 경기 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 대해 특별 감독과 함께 현장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며 “불시 감독을 계기로 그간의 제도 개선 사항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일하다 죽는 사회’ 최근 5년간 과로사 산재승인 10건 중 4건 뿐

    ‘일하다 죽는 사회’ 최근 5년간 과로사 산재승인 10건 중 4건 뿐

    최근 5년간 뇌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과로사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건수는 10건 중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과로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과로사(뇌심혈관 질환 사망) 산재 신청건수는 2017년 576건, 2018년 612건, 2019년 747건, 2020년 670건, 2021년 1~7월 438건 등 총 3043건이었다. 그러나 이 중 산재 승인 건수는 1205건으로 전체의 39.6%에 불과했다. 10건 중 6건은 과로사 신청에도 산재로 승인받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 과로사 승인률을 보면, 2017년 25.6%, 2018년 43.5%, 2019년 39.1%, 2020년 40.7%, 2021년 1~7월 38.6%로 40%대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쿠팡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과로사로 노동자 장덕준씨가 사망하는 등 과로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종별 과로사 신청 및 승인 현황을 보면, 제조업에서의 과로사 신청건수가 824건(승인 3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 390건(승인 112건), 운수·창고·통신업 357명(승인 1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승인률 기준으로는 광업이 62.5%(신청 8건 중 승인 5건)으로 가장 높았고, 운수·창고·통신업 51.8%(신청 357건 중 승인 185건), 제조업 40.9%(신청 824건 중 승인 337건) 순이었다. 공공기관도 민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사망에 대한 과로사 신청 대비 승인 건수도 40%대에 그쳤다. 2018년 이후 올 7월까지 4년간 과로사 신청건수 29건 가운데 승인된 건수는 12건으로 41.4%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9년을 제외한 3년간 매년 1건씩 총 3건의 과로사 신청이 있었으나 단 한 건도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1월에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법률이 적용되는 직업성 질병의 범위에서 과로와 연관된 뇌·심혈관계 질환이 빠진 채 통과됐다. 윤 의원은 “‘일하다 죽는 사회’를 근절하고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노동시간 준수 및 휴식권 보장 등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염전 노예’ 사건 또 발생” 국감서 경찰 전면 조사 촉구

    “‘염전 노예’ 사건 또 발생” 국감서 경찰 전면 조사 촉구

    이은주 의원 “50대男, 7년간 급여 제대로 못 받아”경찰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면조사 추진”전남경찰청에서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염전 노예’ 유사 사건이 또 발생해 경찰의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비례대표)은 “신안에서 2014년 ‘염전 노예’ 사건과 비슷한 일이 또 터졌다.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7년간 감시당하며 급여도 제대로 못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슷한 피해자가 다수 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 조사와 별도로 경찰의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방송에 따르면 전남 신안의 염전에서 2014년 7월부터 7년 동안 일한 50대 A씨는 일을 시작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임금 체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염전에서 월급을 준 뒤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일부를 통장에서 다시 인출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염전 업주는 “A씨가 빚을 졌다. 담뱃값만 해도 40만원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관계자는 근로자 대리인이 임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 수사팀을 꾸려 피해자들을 만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염전을 실제 운영하는 업주를 상대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면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 일하는 청소년 부당근로 피해 급증…성희롱·폭언·폭행 문제 해결은 ‘0건’

    일하는 청소년 부당근로 피해 급증…성희롱·폭언·폭행 문제 해결은 ‘0건’

    최근 3년간 일하는 청소년의 부당근로 피해가 늘고 있지만 해결된 비율은 1%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해결 건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청소년근로보호센터가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부당근로 피해 상담 건수는 2019년 5만 9건, 2020년 7만 1004건, 2021년 9월 현재 9만 4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이 중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상담 건수가 2019년 89건, 2020년 189건, 2021년 9월 현재 201건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공인노무사회가 운영 중인 청소년근로권익센터의 자료에서도 부당근로 피해상담 건수는 2019년, 2020년 각각 1만 7000여건, 올해 9월 현재 1만 1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폭언·폭행·성희롱·산업재해 상담 건수도 2019년 105건, 2020년 153건, 2021년 9월 현재 219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상담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결은 미미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근로보호센터의 경우 중재해결·노동청 연계 등을 통해 구제한 사례가 전체 피해 접수 건수 대비 지난해 1.17%, 올해 1~9월은 0.16%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임금체불 해결이었고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해결은 0건이었다. 청소년근로권익센터의 피해 구제는 지난해 3.26%, 올해 1~9월 3.7%였다. 성희롱·폭언·폭행 등 구제는 지난해 5건, 올해 1~9월 2건뿐이었다. 이 센터가 해결한 체불임금액은 해마다 늘어 2019년 4억 5017만원, 지난해 4억 9930만원, 올해 1~9월 3억 5693만원을 기록했다. 일하는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정부가 밀착상담, 현장방문, 노동관서 신고 등 문제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노동취약계층인 청소년을 폭넓게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 기관 간 협업으로 권리 구제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윤 의원은 “성희롱·폭행·폭언에 노출된 청소년의 피해 구제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폭언 폭행 성희롱...알바 청소년 피해 늘었지만 해결은 1%대

    폭언 폭행 성희롱...알바 청소년 피해 늘었지만 해결은 1%대

    최근 3년간 일하는 청소년의 부당근로 피해가 늘고 있지만 해결된 비율은 1%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해결 건수는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청소년근로보호센터가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부당근로 피해 상담 건수는 2019년 5만 9건, 2020년 7만 1004건, 2021년 9월 현재 9만 4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이 중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상담 건수가 2019년 89건, 2020년 189건, 2021년 9월 현재 201건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공인노무사회가 운영 중인 청소년근로권익센터의 자료에서도 부당근로 피해상담 건수는 2019년, 2020년 각각 1만 7000여건, 올해 9월 현재 1만 1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폭언·폭행·성희롱·산업재해 상담 건수도 2019년 105건, 2020년 153건, 2021년 9월 현재 219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상담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결은 미미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근로보호센터의 경우 중재해결·노동청 연계 등을 통해 구제한 사례가 전체 피해 접수 건수 대비 지난해 1.17%, 올해 1~9월은 0.16%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임금체불 해결이었고 성희롱·폭언·폭행 피해 해결은 0건이었다. 청소년근로권익센터의 피해 구제는 지난해 3.26%, 올해 1~9월 3.7%였다. 성희롱·폭언·폭행 등 구제는 지난해 5건, 올해 1~9월 2건뿐이었다. 이 센터가 해결한 체불임금액은 해마다 늘어 2019년 4억 5017만원, 지난해 4억 9930만원, 올해 1~9월 3억 5693만원을 기록했다. 일하는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정부가 밀착상담, 현장방문, 노동관서 신고 등 문제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노동취약계층인 청소년을 폭넓게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특히 성희롱·폭행·폭언에 노출된 청소년을 구제한 사례가 매우 적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양 기관 간 협업으로 권리 구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 “병원비 못 받았어요” 오징어게임 ‘알리’, 현실에선 보상 가능할까?

    “병원비 못 받았어요” 오징어게임 ‘알리’, 현실에선 보상 가능할까?

    “사장님, 밀린 월급 주세요. 저 손가락 치료 잘 못 받았어요. 병원비 제대로 못 받았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잘리고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불법체류 미등록 이주노동자 ‘알리’가 등장한다. 밀린 월급을 요구하다 사고까지 낸 알리는 목숨을 걸고 오징어게임에 참여한다. 드라마에서는 산재를 당했는데도 사업주가 병원비는커녕 돌아갈 여비도 주지 않았지만 현실은 이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실제로는 불법체류 등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 5년간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신청건수 대비 승인율은 96.2%에 달한다. 불법체류 등 여부와 관계 없이 노동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은 산재 보상 대상이기 때문이다. 14일 고용노동부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연도별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산재 신청 및 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신청은 등록 외국인 3만 3003건, 미등록 외국인 2053건 등 3만 5056건이다. 이 가운데 3만 3735건(96.2%)이 산재로 승인됐다. 특히 불법체류 등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는 산재 신청 건수 대비 96.2%인 1976건이 산재로 인정받았다. 재해유형별 산재 승인 현황을 보면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산재 승인건수가 5년간 3만 2399건으로 전체 승인건수 중 96.1%로 가장 많았다.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산재 승인은 555건(1.6%),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 등으로 인한 산재 승인은 761건(2.3%)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어업 등 법인이 아닌 자의 사업으로서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경우’는 여전히 산재 보상의 법적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 곳에서 제2, 제3의 알리가 발생할 수 있다. 산업재해를 입었는데도 신청조차 못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존재할 가능성도 크다. 윤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를 점검하고, 종합적인 산재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당한 대우로 이직 외국인 노동자 재입국 문턱 낮춘다

    사업주에게 성희롱 등 부당한 처우를 당해 이직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재입국 특례가 주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정비해 14일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재입국 특례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입국 특례는 한국에서 오래 일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출국 후 다시 입국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외국인 노동자는 한번 입국하면 최대 4년 10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으며, 기존 제도는 이 기간에 한 사업장에서 근무한 사람에게만 재입국 특례를 줬다. 즉 사업장을 옮겨 다닌 외국인 노동자는 출국 후 재입국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문제는 사업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거나 성희롱, 폭행 등을 당해 이직한 외국인 노동자조차도 ‘한 사업장에서 근무한 사람’이라는 조항 때문에 재입국 특례를 적용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입국 특례를 받으려면 해당 사업장의 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는 사업장을 옮기지 못하고 참고 일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부는 사업주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 사업장을 변경한 경우 남은 근로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더라도 노사 단체, 외국인 단체 등으로 구성한 권익보호협의회의 의견을 들어 재입국 특례가 가능하도록 했다. 재입국 특례 대상도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최대 4년 10개월간 한 사업장에서 근무한 경우에만 재입국 특례를 줬지만 14일부터는 사업장이 아니라 ‘업종’ 단위로 근속 기간을 계산하기로 했다. 즉 사업장을 변경하더라도 100인 미만 제조업, 서비스업, 농축산업, 어업 등의 업종에서 4년 10개월을 근속했다면 재입국 특례를 인정해 준다. 재입국 제한기간도 단축한다. 지금까지는 출국 후 3개월이 지나면 다시 입국해 일할 수 있게 해 줬는데 이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 “‘오징어 게임’ 번호 노출, 구제 가능성 살펴볼 것”

    “‘오징어 게임’ 번호 노출, 구제 가능성 살펴볼 것”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해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개인정보 유출로 보기는 어렵지만 구제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3일 윤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개보위 국정감사에서 넷플릭스와 제작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오징어 게임’에서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연락처가 노출되는 내용이 나온다”며 “(드라마 속에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라고 주최 측에서 (전화)번호를 주는데 이게 노출돼서 해당 번호나 유사한 번호의 소유자에게 많은 연락이 와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법 해석으로는 유출이라 보기 어려우나 과실로 인한 노출은 있었다고 본다”며 “그 노출로 인해 사실상 피해가 발생했다면 분쟁조정이나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 윤 위원장은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폐쇄회로(CC)TV와 각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노동 감시가 만연해있으며 이와 관련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와 협조를 해서 이런 부분에 관한 일탈이나 위법 사항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사설] 특성화고 실습생 현장실습 중에 또 사망하다니

    전남 여수의 요트 선착장에서 특성화고 3학년인 현장 실습생이 잠수 작업 과정에서 숨졌다. 이 학생은 바닷물 속에 들어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다 목숨을 잃었다. 배 바닥의 이물질 제거는 잠수기능사나 잠수산업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잠수사도 2인 1조 원칙을 지켜서 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자격증이 없는 것은 물론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했다는 실습생을 홀로 수중 작업에 투입했다니 죽음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특성화고 실습생의 참변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12월 제주의 생수 제조업체에서 특성화고 실습생이 압착기에 끼여 숨지자 정부는 현장실습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선도기업’에만 고3 실습을 허용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참여가 저조해지자 교육부는 1년도 지나지 않아 규제를 완화했고, 그 결과 여수 참사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번에도 해당 기업에는 안전 수칙이 있었다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기업에 현장실습 담당자를 두어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했었지만, 이것도 빈말이었다. 한국 사회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산업안전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도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이 3년 유예돼 누더기 법이 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성화고 학생의 실습 대상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니 가장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법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현장실습을 해야 특성화고 재학생의 취업률도 높아진다. 그래도 기초적인 안전도 확보되지 않은 현장으로 고등학생을 내몰아서는 안 된다. 실습생에게 안전한 실습의 기회를 보장하지 못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성화고 실습생에게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해 안전한 현장 경험을 쌓도록 지원해야 한다. 몇 만원 아끼겠다고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사업주를 사라지게 하려면 중대재해법을 원칙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실업급여 지급 7개월 만에 1조 아래로…고용시장 개선, 숙박·음식업종은 고전

    실업급여 지급 7개월 만에 1조 아래로…고용시장 개선, 숙박·음식업종은 고전

    실업자의 구직 활동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는 구직(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대폭 증가한 구직급여 신청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국내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 1000만명을 넘어서고, 3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2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노동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숙박·음식업의 어려움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1만 2000명으로 전체 수혜금액은 9754억원이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 1조 14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지난 8월까지 줄곧 1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기존 구직급여 수급자의 수혜기간이 끝나고서 새로 들어오는 신청자 수가 계속 감소해 총수혜자 수가 줄면서 지급액도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며 “노동시장의 회복,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명 늘었다. 제조업은 내수와 수출 호조 등으로 8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고,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1001만 5000명) 수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26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힘입어 출판영상통신,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었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고, 특히 30대는 보건복지업 등에서 가입자가 늘면서 2019년 8월 이후 2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코로나19 4차 유행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숙박·음식업은 가입자가 1만 2000명 감소하며 지난달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천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외 경제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있어 고용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고교 실습생 숨졌는데도...노동청, 요트 업체에 부분 작업 중지 ‘논란‘

    고용노동부가 현장 실습생 사망 사고가 발생한 요트 업체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요트 업체는 사고 나흘 만에 손님을 태우고 운항을 재개했다가 비판이 일자 영업을 중단했지만, 강력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여수 고(故) 홍정운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홍군이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제거를 위해 잠수를 하다 사망한 지 나흘만인 10일 요트 업체는 손님을 태우고 운항을 재개했다. 요트 업체 대표는 예약 손님을 다른 업체에 넘겼지만 미처 배를 찾지 못한 손님이 찾아오자 운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고용노동지청이 사고가 발생한 잠수만 부분 작업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여서 요트의 운항 재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장실습에 투입된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협약서에도 없는 잠수 작업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영업 재개는 도의적으로 무책임하다는 힐책이 쏟아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람이 죽었는데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근로 감독은 커녕 사고가 발생한 잠수 작업만 중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요트 업체가 운항을 재개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수고용노동지청은 뒤늦게 업체 측에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작업을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 고용노동지청의 조치에도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업체의 잘못된 작업 지시로 실습생이 사망했는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벌써 영업을 시작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부분 작업 정지를 내린 고용노동부에 대해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실습 적격 여부 심사도 노무사 등이 참여하지 않아도 되도록 완화해 노동법이나 산업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들이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도 “부분 작업 정지가 아니라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요트 업체 대표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여수해경은 이날 실습 고교생 사망 업체대표 A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A씨에 대한 추가조사와 여수 해양과학고 현장 실습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습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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