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상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량생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새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피크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59
  • 절망과 고통 이겨내는 ‘관계의 힘’

    절망과 고통 이겨내는 ‘관계의 힘’

    김연수(43)의 다섯 번째 소설집 ‘사월의 미, 칠월의 솔’(문학동네)에는 고통이 알알이 들어차 있다. 영화배우였던 ‘이모’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앞세우는 게 일이다. 불륜 상대였던 영화감독은 본처에게, 뒤이어 죽음에 빼앗겼고 그 사이에서 난 아기도 지워냈다. 미국으로 건너와 만난 남편 폴마저 췌장암으로 숨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죽고 싶다’던 이모의 꿈은 깨진 지 오래다(사월의 미, 칠월의 솔). ‘나’와 큰누나는 암으로 숨진 엄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새벽에 터널을 네 차례나 왕복하는 ‘미친 짓’을 감행한다. 소중한 이의 흔적, 그 한 자락이라도 잡으려는 가족의 상실감이 명징하게 도드라진다(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그 어떤 간절한 말도 무력하게 만드는 자폐아를 둔 엄마. 결국 아이를 차에 태우고 중앙선을 넘는 것으로 고통을 끊어내려 한다(깊은 밤, 기린의 말). 2008년부터 올여름까지 써 온 김연수의 이야기 11편은 고통이 덮친 자리를 감내하고 응시한다. 작가가 마흔을 넘기면서 찾아 온 변화가 계기였다. “지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을 겪었어요. 20대 때 겪은 좌절, 절망과는 다른 차원이라 작가로서도 당황스러웠죠. ‘그러면 세상은 절망과 고통밖에 없는 건가. 그렇다고 써야 하나’하고 고민하던 시기에 쓴 소설들이에요.” 기묘한 것은 그런 이야기들이 ‘비관’보다 ‘낙관’에 더 가깝게 읽힌다는 점이다. 상처는 상처대로 남아 있고 극적인 해결도 없는데 왜 그럴까. 그것은 고통을 담담히 인정하고 난 뒤에 작가가 찾아낸 ‘생의 의미’ 때문이다. “‘세상은 고통의 원리로 만들어져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원했던 인생을 살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걸 이제는 알겠단 말이죠. 진다는 것, 죽는다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은 해요. 하지만 지는 방식, 죽는 방식에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거죠. 그게 바로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이 사라질 수 없는 관계의 이어짐이었어요.”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의 ‘내’가 고인이 된 엄마와 자신이 기억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닫는 것에서,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 ‘이모’가 사랑했던 사람의 아들이 자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 것으로 위안을 받는 것에서 ‘관계의 힘’은 발휘된다. 작가는 전작에서처럼 이번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손창섭 작가의 죽음, 이진아기념도서관에 얽힌 얘기 등 실제 사건들을 성실하게 채집해 이야기로 옮겼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소설을 쓰는 이유이고, 현재 우리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보고’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짚었다. 달라진 것은 ‘화자’들의 비중을 크게 덜어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화자가 잘난 척하며 과도하게 개입했다면 이번에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에 그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김연수는 최근 문학동네 팟캐스트에서 “등단한 뒤 첫 10년은 일이 없어서 힘들었고 이후 10년은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그리는 다음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가 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게 독자들이 저를 연도별로 기억한다는 거예요. 매년 책을 내니까 독자들이 ‘A라는 책을 냈을 때 대학생이었고 B라는 책을 냈을 때 취직했다’는 식으로 제 책으로 자신의 인생을 추억하는 게 참 좋더군요. 그래서 ‘연도별로 좋은 책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고요(웃음). 적어도 지금 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늙어 갈 때까지는 계속 기억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업 끝날까 끙끙 앓는다는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수업 끝날까 끙끙 앓는다는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사실 실패의 경험이 있어요.” 학부모 A씨가 어렵게 운을 뗐다. 영어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를 미국의 겨울캠프에 보냈다. 아이는 적응 대신 충격을 받고 돌아왔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땐 불합격처리됐다. 그때의 공포 때문에 겁먹은 아이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그랬던 아이가 달라졌다. 고작 3주간이었는데 영어가 툭툭 나온다. “아이가 학교에다 어찌나 자랑했던지 다른 엄마들이 저에게 어떤 곳이냐고 물어봐요. 오늘은 학교에서 데려다 주는데, 수업 마지막 날이라고 아쉬워 끙끙 앓더라고요.” 지난 4월 개관한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얘기다. 영어 공부 방법은 넘쳐난다. 그런데 여전히 영어는 잘 안 된다. 어떻게 할까 하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홈스테이’ 같은 걸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성동구 용답동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뒤 미국에서 모건 드미트루, 에린 드미트루(24) 동갑내기 부부 교사를 모셔왔다. 아이들은 여기서 3주간 먹고 자면서 지낸다. 고 구청장은 “영어 때문에 해외연수니 해서 사교육비가 적지 않게 드는데 이걸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3주간 비용은 22만 5000원. 이곳 프로그램의 특징은 특별히 뭔가 애써서 가르치는 게 없다는 점이다. 이 집의 유일한 규칙은 오직 영어로만 말하기. 이진아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이를 “학(學)을 넘어 습(習)으로”라고 정리했다. 더 가르치고 더 배운다기보다, 여지껏 배운 걸 다양한 상황 아래서 써먹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뽑을 때도 영어실력 자체보다는 적극성과 사회성을 먼저 본다. 함께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쓰는 게 목표라서다. 이 주무관은 “언어능력은 남자보다 여자가 뛰어나다는데 여기서 관찰해보면 성별을 떠나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들이 가장 빠른 성취를 보인다”고 귀띔했다. 현장을 찾은 지난 22일도 그랬다. 이날은 글로벌하우스 13기 학생 8명의 졸업식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오후 3시 30분쯤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곤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지난 3주간의 경험을 편지로 적었다. 가장 좋았던 활동, 집에 대한 그리움, 기억에 남을 친구, 가장 소중했던 기억 등 편지에 담아야 할 내용을 일러준다. 물론 모범은 선생님이 보인다. 일일이 난 너의 어떤 점이 기억나고, 어떤 일이 재밌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자 아이들도 곧 편지쓰기에 빠져든다. 그 다음에 롤플레이, 역할극이다. 편지를 썼으니 이제 그 편지를 부칠 차례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선생님과 함께 우체국에 가서 편지 부치는 상황을 영어로 표현해본다. 선생님은 우체국 직원이다. 아이들은 직원에게 편지를 들고 가 어디로 보낼 것인지 설명하고 우표를 사다 붙인다. 편지를 썼으니 이제 출국해야 한다. 성동글로벌하우스에 들어오는 게 비행기 타고 미국에 오는 설정이었으니, 이제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서 자기들끼리 상황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고, 알맞은 대사를 만든다. 선생님은 중간중간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나 표현 같은 걸 물어보면 간단히 일러줄 뿐 끼어들지 않는다. 에린은 “너무 많은 시험 때문에 힘들다는 아이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지만, 언어를 배운다는 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너무 부끄러움이 많아 입도 잘 못 떼던 현영이가 이 수업 덕분에 별 걱정 없이 미국에 가게 됐다고 자랑하러 오고, 수업받고 나간 지원이가 늘 여기에 놀러오는 것만 봐도 우리 아이들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6co.kr
  • ‘삶의 동행’ 언어로 生의 아픔을 치유하다

    ‘삶의 동행’ 언어로 生의 아픔을 치유하다

    등단 20년간 줄곧 소설가로 살아 온 한강(43)이 첫 시집을 냈다. 8권의 소설을 내는 동안 틈틈이 쓰고 발표한 60편의 시로 엮은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사)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에 시를 내면서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이력과 감각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쌓아 올린 그의 소설들을 굽어보면, 그의 본령은 어쩌면 시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새벽에 들은 노래’, ‘조용한 날들’, ‘저녁의 소묘’, ‘피 흐르는 눈’과 같은 제목의 연작시들은 시집에 어둠과 침묵, 고통의 정조가 흐르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소설에서 인간의 본질과 언어의 근원, 순수성을 탐색해 온 작가의 분투는 시어에서도 여전히 치밀하고 가열 차게 이루어진다.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일상에서도 작가는 ‘잊지 않았다/내가 가진 모든 생생한 건/부스러질 것들’(저녁의 소묘 4)이라며 매순간 상실과 균열이 일어나는 생에 대한 인식을 단단하게 붙들고 있다. ‘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밥을 먹어야지/나는 밥을 먹었다’(어느 늦은 저녁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언어와 동거해야 하는 운명과 고통을 수반해야 삶이 이어진다는 실감은 화자를 체념에 잠기게 하는 듯하다. ‘나에게 혀와 입술이 있다/그걸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다(해부극장 2)’거나 ‘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회상)는 고백이 그러하다. 하지만 화자는 육체의 고통을 기꺼이 수락하고 감내하는 것으로 영혼의 구원을 얻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의지를 회복하고야 만다. ‘내가 가장 처절하게 인생과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헐떡이며 클린치한 것은 허깨비였다, 허깨비도 구슬땀을 흘렸다 내 눈두덩에, 뱃가죽에 푸른 멍을 들였다/그러나 이제 처음 인생의 한 소맷자락과 잠시 악수했을 때, 그 악력만으로 내 손뼈는 바스라졌다’(그때). 피 흘리는 시간들을 넘어 생의 절실한 얼굴과 마주한 시인은 이윽고 운명과 화해를 한다.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나에게 말을 붙이고/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오래 있을 거야/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잘 모르겠어’(서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절임배추 10㎏ 얼마에 사셨다고요? 서초구청에선 반값!

    “올겨울 김장, 서초구 직거래 장터에서 알뜰하게 준비하세요!” 서초구가 28일부터 29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서초장터’를 열고 배추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번 장터에서는 전남 해남군, 강원 강릉시, 충남 태안군, 충북 괴산군의 절임 배추를 택배 판매한다. 현재 시중에서 절임 배추가 농협기준 10㎏에 2만 1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해 서초장터에서는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남군 절임 배추의 가격은 20㎏에 2만 9000원, 강릉시 절임 배추는 20㎏에 2만 8000원, 태안군 절임 배추는 20㎏에 2만 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서초장터에선 절임 배추 외에도 구 자매도시인 경북 포항시에서 대량으로 운송해 온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매달 마지막 주 목·금요일 18개의 자매도시 50여개 업체에서 직송한 농·수·축산물 판매 장터를 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얼마전 (홍)진경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저더러 그러대요. 생잡초 같다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생명력이 정말 길다면서요(웃음).” 연예계의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40). 그는 요즘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바쁘다. 3년 만에 발표한 발라드 ‘나란 놈이란’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댄스곡 ‘문을 여시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일으킨 데 이어 영화 ‘창수’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지도 않은 연타석 행운으로 감격에 겨워 기자간담회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 22일 만난 임창정에게 그 눈물의 의미부터 물었다. “‘창수’를 찍고 나서 2년 동안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시사회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감독님, 하루하루 돈을 구하러 다녔던 제작자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개봉이 계속 연기됐는데, 새로 발표한 곡들이 우연찮게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영화도 개봉되는 걸 보니 (영화에도) 타고난 운명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수’는 돈을 받고 징역을 대신 살아주는 일명 ‘징역 대행’ 인생을 사는 3류 건달 창수가 거대조직 보스의 여자 미연(손은서)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누아르 영화.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밑바닥 인생의 창수 역으로, 웃음기를 걷어낸 현실적이면서도 페이소스 진한 연기를 펼쳤다. “창수는 누구나 보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못나고 불쌍하죠. 능력도, 그릇도 안 되면서도 늘 자신이 옳고 의리가 있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살아가는 캐릭터예요. 남자들에겐 흔히 있는 밉지 않은 허세 같은 거죠. 비겁하지만 가늘게 산다는 그의 신조도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거죠.”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그 사건의 용의자로 내몰린 창수. 폭력 조직 지성파의 2인자 도석(안내상)의 무자비한 폭행과 계략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그는 10년간 복역한 뒤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권력도 없고 신체도 온전치 않은 그에게는 복수도 쉽지 않다. “창수는 이 시대의 루저를 대표하는 인물이죠. 살면서 누구나 창수처럼 억울한 일 한두 가지를 마음속에 품고 살잖아요. 분통이 터지는 일이 있어도 소시민들이 그것을 바로 표출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창수는 무모해 보이지만 자신의 정의감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실행에 옮기잖아요. 겉으론 똑똑해도 뒤로 숨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모자라 보여도 돈키호테 같은 창수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남부군’(1990년)으로 데뷔한 임창정은 ‘색즉시공’, ‘시실리 2㎞’, ‘1번가의 기적’ 등에서 서민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남성 캐릭터를 대표해왔다. 친근하고 부담 없는 모습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팬들이) 편견 없이 받아들여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아요. 많은 남성 분들이 제게 동지애 같은 걸 느끼시는지 길거리에서도 형이라 부르며 사인을 부탁해 와요. 저는 태생적으로 인위적으로 폼잡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이번에 창수를 찍을 때도 주인공이기 때문에 멋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카메라 감독님도 ‘너무 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실 정도로요.” 지난해 영화 ‘공모자들’을 찍을 때도 멋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요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는 그다. 연이어 어두운 색채의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마흔을 기점으로 연기 변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냐고 묻자 “의도는 아니었고 코미디는 물론 악당, 재벌 2세 등 다른 연기도 다 잘할 자신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 7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계속 그러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웃자고 생각했죠. 전혀 웃을 일이 없는데 화장실에서 억지로 1분 정도 웃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웃을 일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 시대의 창수처럼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힘들수록 웃으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소주 한 잔’, ‘결혼해줘’, ‘그때 또 다시’ 등 임창정표 발라드를 쏟아냈던 그는 내년 3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들어간다.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도맡아 ‘완전 임창정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다. “한창 인기를 누렸던 30대에는 노래도, 영화도 일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지만 지금은 안 그래요.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아쉬움이 들 때가 있을 만큼 일을 즐기게 됐어요. 어디에 갖다 놔도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래도 마찬가지죠. 제 음악을 즐기는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콘서트가 먼 훗날 디너쇼 무대로 바뀔 때까지 열심히 노래할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문]’엘 열애설 김도연 “돌 던지고 차에 기스…부모님 욕까지” 심경토로

    [전문]’엘 열애설 김도연 “돌 던지고 차에 기스…부모님 욕까지” 심경토로

    “20대인 저희가 연애 한 것이 큰 잘못인가요? 제발 더 이상 건드리지 마세요” 26일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과 과거 열애 사실이 밝혀진 쇼핑몰 대표 겸 방송인 김도연은 지난 9월 열애설 보도 이후 일부 인피니트 팬들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도연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는 한편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에게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을 시사했다. 김도연에 따르면 그는 열애설 보도 직후 인피니트의 소속사측에서 엘을 위해 조용히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인피니트 극성팬들은 김도연의 차에 기스를 내고 퇴근길에 돌을 던졌다고 한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무실 앞에 쓰레기를 놔두고 가거나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한 뒤 반품시키는 등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는 것이 김도연의 주장이다. 그는 비난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모와 심지어 동명이인에게까지 이뤄졌다고 밝혔다. “얼굴을 갈아엎었다”는 등 인신공격과 성적인 욕설은 물론 죽어버리라는 저주까지 받았다는 설명이다. 스스로 트위터를 통해 열애설을 터뜨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를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캐내고 퍼트린 것은 엘의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극성팬)”이라고 반박했다. 김도연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악플러들과 악성루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도연이 올린 트위터 글 전문. 글 속에서 지칭한 ‘명수’는 엘의 본명이다. 더 이상 피해만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참다 참다 뒤늦은 글을 올립니다. 열애설이 터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쪽 회사 측에서 명수를 위해 조용히 있을 달라고 부탁해서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게 그 사람을 위한 거라 생각하고 잘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 일로 인해 그 팬들이 제 퇴근길에 돌을 던진다던가, 차에 기스를 낸다던가, 그런 일이 있더라도 고소하지 않고 집에 들어가선 부모님껜 부딪혀서 부었다며 둘러대고 안심시켜드리고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잠잠은커녕 가만히 있었더니 더 신나서 사무실 앞에 쓰레기를 놔두고 간다던가, 물건을 대량 시키고 모두 반품하는 등 쇼핑몰 영업에 방해되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행동들에 결국 최근 건강이 안 좋아지셨던 부모님들마저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고요. 유학까지 보내며 열심히 키워온 자신의 딸이 아파하는 게 너무 슬프다며 통곡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늦었지만 한 사람을 지키려고 내 소중한 사람들과 저를 못 지킨 것 같아 모든 것을 밝히려고 합니다. 그 일 이후 그 사람도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일 없듯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고 무엇이든 아무렇지 않은 듯 열심히 했습니다. 그게 그 사람이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최대의 배려였고 그 아이도 그걸 원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일로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제가 배우를 시작했다며 제 사진에 낙서를 하고 욕블로그를 쓰며 저와 부모님이 볼 수 있게 또 한 번 상처를 주었습니다. 20대인 저희가 연애한 것으로 인해 상대방의 직업특성상 연애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과 너무 자유롭게 연애했다는 점에서 질책정돈 받을 수 있겠지만 한 여자를 모든 상황에 방해될 만큼 인터넷에 신상을 올리며 제가 아닌 다른 동명이인의 Y대학교 분의 졸업사진을 올려 그분에게도 피해를 주었으며 얼굴을 갈아엎었다는 둥 온갖 인신공격으로 괴롭히고 죽어버리라고 저주할 만큼의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제 트윗 때문에 터졌다고요. 그 부분도 이 열애설에 증거를 주었겠지만 결국 그걸 캐내고 퍼트린 건 누구였을까요 어떤 사생팬이 열애설 글을 한 사이트에 정리해서 올렸다는데 그 사생팬은 아마 알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 전날 저녁 명수의 카톡 프로필이 제 사진이었던 걸 본 사람이고 그걸 캡처해서 그 아이에게 카톡으로 연락이 왔었으니까요 어쨌든 저희는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돌 특성상 개인의 일이 아닌 단체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결정한 것으로 존중해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그 분 팬들로 부터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가 줄어들었었다면 처음 제가 내렸던 결정 바뀌지 않았을 거예요. 제발 더 이상 건드리지 마세요. 그럴수록 당신들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던 그룹에도 힘든 시련이 될 겁니다. 저는 이제부터라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그 누구 말에도 휘둘리지 않을 거며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제 자신 지킬 겁니다. 그렇게 원하시는 해명했으니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욕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심지어 성적인 욕부터 항상 사회에 봉사하시고 기부하시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 욕까지. 처음부터 해명하고 싶었고 저 또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에 힘들었습니다. 여기에 허위사실이 하나라도 있을 시 그것에 대한 책임은 그쪽 회사에서 법적으로 묻겠죠. 그럴 일은 없을 것이구요. 그만큼 진심과 진실이 담긴 글이에요. 모든 내용을 해명할 수 있는 증거들 녹취들 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제가 한 말을 실천하기 위해 강남구 경찰서에 도착하여 고소장을 접수하러 가기 전 이 글을 올린 것이며 이 이후론 악플러들과 악성루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만큼 힘들었고 아플 만큼 아팠습니다. 더 이상 저희 가족들 제 친구들 또 저에게 허위사실과 욕 멘션 등을 보내면 모든 힘을 동원해 최대한 그 전부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학생 특유의 긍지는? ‘이부심’ 이대+자부심…김선욱 총장 별명은? ‘엄총’ 엄마+총장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실은 본관 1층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총장실은 다른 대학 총장실과 비교할 때 아담하다고 할 정도로 작다. 총장실에 있는 가구들은 오래된 것들로 단아하고 고풍스럽다. 기자가 가구들을 둘러보자 “초대 김활란 총장 때부터 쓰던 것들”이라고 김선욱 총장이 설명했다. ‘이화여대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총장은 “총장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전통’이라고 했다. “이화여대생들에겐 자부심이 있습니다. 1학년 입학할 때뿐 아니라 2학년이 되면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긍지도 올라갑니다. 우린 이걸 ‘이부심’이라고 부릅니다. ‘이대생으로서의 자부심’을 줄인 말이죠. ” 김 총장 역시 “나도 이부심을 느끼며 살아 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런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김 총장은 지금의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했다. 너무 힘들어 보여서다. “취업이다 뭐다 학생들이 아주 힘든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은 지나고 보면 아쉽고 귀한 시간인데 고민만 하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학생들을 만나면 항상 격려해 주지요. ‘좌절만 빼고 다른 건 다해라. 실패도 좋은 경험이다’라고요.” 이러다 보니 김 총장에게 붙은 별명이 있다. 바로 ‘엄총’이다. “학생들이 저를 엄총이라고 한답니다. 무슨 이야기냐 했더니 ‘엄마총장’의 줄임말이래요. 제가 사실 결혼을 안 해서 조카들만 많이 있는데 엄마라고 불리니 기분이 좋지요. 이화여대가 학생들에게 엄마 같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엄마처럼 이해해 주는 곳, 졸업 후에도 언제나 찾아오고 싶은 곳. 이부심 키워주는 엄총 역할 한 번 제대로 해 봐야지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나는 다문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주말 인사이드] 나는 다문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7살, 8살 난 딸 둘이 있어요. 공무원이 되니까 두 딸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다문화 가족 자녀라고 기죽지 않고 ‘우리 엄마는 직장에 다닌다’면서 자랑을 한대요. 열심히 일을 안 할 수가 없죠.” 한국 입국 전까지 베트남 하노이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했던 팜튀퀸화(33·여)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8년차다. 200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어느덧 두 딸의 엄마가 됐다. 팜씨는 국내에 와서도 국제아동권리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원어민 주임 교사로 일했다. 이후 국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팜씨는 불안했다. 그는 “대학원에 가서 석사 학위를 받아도 과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면서 “이때부터 백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서울시 외국인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채용 공고였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팜씨는 망설임 없이 공고에 응시했다. 그리고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 진출에 성공했다. 2011년 7월 서울시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전문계약직 ‘라’급)된 팜씨는 현재 여성가족정책실 외국인 다문화담당관 교류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온 외국인 32명을 전문 강사로 선발하고, 서울 소재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강사가 출신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배정하는 역할 등을 맡고 있다. 팜씨는 “처음에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외국인 강사를 볼 때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수업 중에 체험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외국인 강사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외국인 또는 다문화 가족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 눈에 보인다. 그럴 때마다 참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4년 특허청의 박사(심사관) 특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차영란(42·여·금속심사팀) 사무관은 다문화 가정 출신의 공직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심사관은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공직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어에 장점이 있기에 실무능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학·석사)한 공학도로 1996년 모교(절강대)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충남대로 유학을 왔다. 한국에 정착할 생각은 처음엔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열류체 연구를 한 박사 학위 과정에서 ‘큐피트의 화살’을 맞아 1999년 결혼했다. 3년 후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결혼과 함께 일반 회사에 취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한국외대에서 중국어를 다시 공부하던 중 특허청에 근무하는 실험실 선배의 권유로 ‘유턴’했다. 38명 선발에 668명이 지원한 특채에서 17.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차 심사관은 “신규 심사관 교육 등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워 어려움은 없다”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4년간 재택근무를 하는 등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혜택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허청에서 책임심사관이자 중국특허분야 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세계 1위국이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문헌 접근이 어렵다. 차 심사관은 그간 중국특허가이드를 발간하고, 선행기술 조사요원을 지도하는 등 전문성을 발휘하며 조직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자신과 달리 공직에 입문한 다문화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달 초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한 다문화 공무원 공직적응 교육에 참여한 일화를 소개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계약직이다 보니 역할이 모호하다”, “업무를 배울 수 있는 통로가 없거나 부족하다”, “채용만 해놓고 일을 안 준다”는 볼멘소리가 잇따랐다. 차 심사관은 ‘다문화 공무원’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별한 채용,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조선족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주변인’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고교 졸업 때까지 연변을 벗어난 적이 없었기에 일부러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한족이 대부분인 학교에서 학연·지연·혈연 관계가 전혀 없는 그는 중국말을 잘하는 낯선 학생이었다. 차 심사관은 “이방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형식적인 채용이 아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 부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다문화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서울이다. 전체 다문화 공무원 56명 가운데 15명이 서울시청과 각 지자체에서 근무한다. 영국 유학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2005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한 이사하라 유키코(36·여)씨는 2008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용산구 내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을 돕는 것이 그의 일이다. 우연히 센터장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게 인연이 돼 현재까지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의 ‘안방마님’으로 일하고 있다. 이사하라 센터장은 글로벌빌리지센터를 찾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2~3년을 지내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주재원 등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사하라 센터장도 차 심사관과 같이 다문화 공무원 대상 교육에 참여한 일화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교육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교육생이 오랫동안 한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문화는 이미 익숙하다”면서 “한국문화 알기, 민요 배우기 같은 교육도 좋지만 공문서 쓰기와 같은 실무교육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사하라 센터장도 계약직 신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해 불안한 마음도 있다”면서 “계속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신분상 배려를 해도 괜찮을 것”고 말했다. 외국인 공무원의 눈에 비친 한국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떨까. 이사하라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의 공직 사회는 기본적인 모습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처나 지자체 등 행정기관의 조직도를 보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상 업무 형태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공무원들은 일본 공무원들보다 사교적이고 상사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다. 이사하라 센터장은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무뚝뚝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며 유쾌한 웃음으로 회상했다. 그는 “한국 공무원들은 좋은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융통성과 창조성이 뛰어나다”고도 했다. 팜씨는 베트남 공무원은 권위적인 반면 한국 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공복 정신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같은 조직 안에서 잘 협동하면서 자기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는 동료 공무원들의 모습이 그에겐 인상적이었다. 팜씨는 “끊임없이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바람직한 공무원상”이라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 한 명 한 명이 저의 롤모델이다. 융통성 있고 일을 잘 처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민·경찰 어깨동무 대전 치안 OK

    “무서웠던 경찰관 아저씨들이 이제는 반가워요. 마음 놓고 등하교할 수 있고요.”(김경주·12·갑천초 6년), “대전시내 교통이 무척 좋아졌습니다.”(김용갑·64·대전 괴정동) 대전경찰청이 지역 513개 기관·단체와 벌이고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와 교육청, 천주교 대전교구청, 대전YMCA, 변호사회, 금융기관 등 지역 전체가 힘을 합쳐 가정·성 폭력 등의 예방에 나선 이 운동은 21일 시행 6개월을 맞으며 시민들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진본부를 만들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 이들은 갖가지 활동을 벌인다. 경찰관들이 매일 아침마다 학교 앞에 나가 주정차 단속을 하고, 유해 현수막을 제거한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도 매일 참여한다. 경찰관마다 학교폭력 가해·피해자를 정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주고받자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가정폭력경찰관을 배치했고, 성폭력 무기명 신고 사이트도 운영했다. 공원 주변 순찰활동을 계속 벌이고, 오토바이·자전거 순찰대도 운영했다. 경찰이 앞장서자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주부들은 ‘엄마순찰대’를 만드는 등 시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시행 뒤 가출청소년이 28% 줄었다. 재범률에서도 가정폭력은 8% 포인트, 성폭력은 3% 포인트 낮아졌다.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운전 지도 효과로 교통사고 사망자도 38%나 줄었다. 사회 안전성이 높아지자 시민과 학생들의 감사 편지 600여통이 추진본부에 쇄도했다. 경이호 지족초 교장은 “학교 주변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져 석달 뒤 정년을 맞아도 안심이 된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경찰청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이 “대전청에 좋은 정책이 있더라.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용선 청장은 “시민들과 지역 기관 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정책”이라고 고마워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옛 남친 감성 품고 2AM이 돌아왔다

    옛 남친 감성 품고 2AM이 돌아왔다

    ‘감성돌’ 2AM이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 발라드를 들고 8개월 만에 돌아온다. 발라드 아이돌 그룹으로서 자존심을 지켜 온 이들은 오는 27일 미니 앨범 ‘녹턴’(NOCTURNE)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고요한 밤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연주를 담았다는 뜻에서 ‘야상곡’이다. 야상곡처럼 잔잔하고 진한 울림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프로듀싱은 ‘죽어도 못보내’ 등을 내놓은 작곡가 방시혁이 맡았다. 그러나 최근 각광받는 신진 뮤지션들이 작업에 투입돼 다양한 음악적 변화가 느껴진다. 새 음반의 타이틀곡 ‘후회할 거야’는 연인을 떠나보낸 뒤 후회로 가득한 심정을 노래한 곡으로 가사는 직설적인 반면 기타, 건반, 베이스, 드럼을 이용한 편곡은 간결하다. 멤버들의 하모니와 후렴구의 고조되는 감정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다. 지난 19일 선공개한 ‘그냥 있어줘’는 싱어송라이터 라디(Ra.D)와 디어(D.ear)가 공동 작곡한 곡으로 라디의 감성과 2AM의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듯한 가사 전개와 창법이 눈길을 끈다. 가사는 연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와 그 친구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심정을 노래했다. ‘볼수록 예뻐’는 2AM의 앨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미디엄 템포 록 스타일로 친구에게 갑자기 사랑을 느끼게 되는 달콤한 순간을 펑키한 기타 사운드로 완성시켰다. ‘천사에게’는 솔로 활동을 통해 록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준 정진운의 자작곡이다. 그는 “대중적인 멜로디로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창민의 자작곡 ‘너뿐이야’는 가스펠을 연상시키는 악기 편성이 인상적인 곡으로 팬들을 향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멤버들은 2AM의 색깔을 “옛 남친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죽어도 못 보내’처럼 이별한 남자의 입장에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노래하는 곡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콘서트 연습실 현장에서 조권은 “발라드를 부르는 입장에서 ‘옛 남친 콘셉트’가 감정을 잡기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2AM은 이번에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다음 달 7~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녹턴:야상곡’이라는 제목의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멤버 정진운이 지난달 교통사고로 발목 골절상을 입어 통원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은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가장 성숙한 멤버는 정진운”이라며 “녹음할 때 이미 다친 상태였다. 형들에게 미안해했지만 심적으로는 다져지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콘서트에서는 미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이창민의 자작곡 ‘나쁜 사람 아니야’를 비롯해 엑소의 ‘으르렁’,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채로운 스페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멤버들은 “2AM으로는 다들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려 노력하지만, 개개인은 좋아하는 스타일과 장르가 다 달라요. 공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깔깔깔]

    ●담배와 정치의 공통점 1. 끊기가 어렵다. 2. 가슴이 아프다. 3. 19세 미만은 다가가기에 애로사항이 많다. 4. 하는 사람만 한다. 누구에게나 피해를 입힌다. 5. 욕을 많이 먹는다. 6. 술자리에서 항상 입에 오르내린다. ●역사공부 시험 기간에 고등학생 멀구가 아버지와 밥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 오늘 시험과목은 뭐였니? 멀구: 오늘은 역사 시험을 봤어요. 아버지: 잘 본 거 같니? 어렵진 않더냐? 멀구: 음, 글쎄요. 시험지는 잘 보긴 했지만 모두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묻는 거라 알 수 없더라고요.
  • 봉사 하고파, 송파 볼런테인먼트의 기적

    봉사 하고파, 송파 볼런테인먼트의 기적

    봉사활동, 요즘 참 많이들 하지요. 그런데 왠지 뭔가 착한 일을 억지로 하는 게 떠오르나요?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파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18살 우제연입니다. 이번에 송파구 주최 ‘볼런테인먼트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볼런테인먼트가 뭐냐고요. 자발적인 나눔(volunteering)과 재미(entertainment)를 합친 말인데요, 좋은 일을 하자는 게 봉사활동인데 우거지상을 쓰면서 억지로 할 필요가 뭐 있나, 즐겁고 재미나게 하자는 뜻에서 만든 말입니다. 에이, 그게 말이 쉽지 어디 그렇게 되냐고요? 전 그렇게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 제 꿈이 경찰이거든요. 원래 제가 제일 관심을 보였던 건 청소년 선도활동입니다. 어릴 적부터 해외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낼 약값 마련을 위한 인형만들기, 전통놀이를 통해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같은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땐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남들 노는 시간에, 남들 공부하는 시간에 나 혼자 이런 거 하는 건 쓸데없는 시간낭비라는 걱정. 그런데 지금은 봉사활동을 안 했더라면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됐답니다. 더 좋은 건 제 꿈을 찾은 겁니다. 어릴 적엔 막연하게 건축가가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여러 봉사활동 끝에 청소년 선도활동이 저에게 잘 맞고, 선도활동을 현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이 경찰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경찰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강동경찰서에 봉사활동 나가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한 시간 듣고, 지구대에서 순찰차를 타고 학교 주변을 돌았던 봉사활동 첫날이요. 순찰 뒤엔 경찰서를 돌아다니면서 수사과, 형사과, 경제과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도 들었습니다. 어린 여학생이 무슨 경찰서를 다니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도 있었고, 저도 살짝 겁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찰관 아저씨들이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고, 또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을 봉사활동을 통해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잖아요. 힘들고 어렵다기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가슴 두근거리면서 경찰이 돼서 반드시 청소년선도계에서 일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였으니까요. 자, 이 정도면 즐겁고 재미있는 자원봉사가 이해되셨나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의정 포커스] 안병건 도봉구 의원

    [의정 포커스] 안병건 도봉구 의원

    “권력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봉사 활동 아니겠습니까. 작은 재능이라도 나눠야죠.” 안병건 서울 도봉구의회 의원은 지역 사회에서 알아주는 봉사의 달인이다. 없는 시간까지 쪼갤 정도로 봉사가 늘 몸에 배어 있다. 비결을 들으려고 만났던 지난 13일에도 그는 이른 아침부터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에 다녀왔다. 외롭게 살다 세상을 뜬 독거노인 한 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그는 2004년부터 도봉노인종합복지관 등이 시행하는 장례지원단 봉사자로 뛴다. 정병원에서 있었던 발인에서부터 승화원 시설에 유골을 뿌리기까지 모든 과정을 묵묵히 수행하고 점심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안 의원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이 많던 분이더라고요. 얼마 되지 않는 기초수급비도 이웃과 나눠 쓰곤 했답니다.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오면 기분도 좋고 보람도 있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봉사 활동은 이뿐만 아니다. 치매 어르신 야유회 차량 봉사를 하다가 인연을 맺게 된 도봉노인복지관의 셔틀버스 운전대도 잡는다. 기사가 교육, 휴가 등으로 결근해 복지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간다. 벌써 7~8년 됐다. 아침 일찍부터 두 시간이 넘도록 도봉 지역 전체 14개동을 돌며 복지관을 오가는 노인 100여명을 실어 나른다. 그의 달력에는 매주 금요일은 아예 봉사의 날로 정해져 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 가정 등에 도시락 및 반찬 배달을 하는 날이다. 하루 20개 안팎을 전달하게 된다. 이 또한 십수년째 해오고 있는 활동이다. 의정 활동에 지장은 없냐고 물었더니 안 의원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버스를 몰며 도로 곳곳의 상태나 시설을 살피고 어르신들을 만나 소통하며 불편한 점과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의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너만한 일꾼이 없다”며 등 떠밀려 지방선거에 나왔다가 덜컥 구의원 배지를 달게 된 3년 전부터는 봉사 활동에 불편한 점이 많아졌다며 아쉬워했다. 예전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는데 의원 신분에서는 기부 행위에 해당돼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소 무슨 일이든 불러만 주면 다하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더니 “외출했는데 가스불을 켜놓은 것 같다”는 전화도 받았다며 싱긋 웃는 안 의원은 봉사 활동을 다니다가 오늘은 누구누구가 와서 사진 찍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봉사 활동은 거창한 게 아니다. 생활 속에서 시간 나는 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가진 재능을 나눈다면 사회가 더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화보] 공유, 몽환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제주도 화보 ‘공개’

    [화보] 공유, 몽환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제주도 화보 ‘공개’

    배우 공유의 몽환적이고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제주도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패션매거진 ‘싱글즈’ 12월 표지의 주인공인 공유는 청명하고 푸른 빛이 만연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호기심 가득한 컨셉으로 화보 사진을 촬영 했다. 2년 만의 신작이자 돌아온 공유의 컴백과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리얼 액션의 볼거리로 뜨거운 기대감을 모으며 영화 ‘용의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유는 자신이 연기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찍은 건 처음이고, 개봉까지 거의 6개월이 걸려서 연차로 따지면 2년 차의 작품이에요. 감독님은 이제는 자기 몫이다라고 얘기하시는데, 사실은 이미 가족이 다 됐어요. 책임감도 느껴요. 투자자든 제작자든 스태프든 공유라는 배우를 믿고 함께 하셨는데 그래서 개봉이 다가올수록 부담되고, 떨리고 그래요.“라고 답했다. 오랜 기간 촬영에 임한 만큼 신작 ‘용의자’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공유는 “’도가니’ 때 행복과 두려움이 뒤섞인 굉장히 이상한 감정을 느꼈어요. 영화 한 편이 예상도 못했던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발휘하고, 나는 책을 보고 내가 뭔가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서 제작을 제안했어요. 그게 이렇게까지 될지는 예상도 못했죠. 영화 한 편으로 인해 어떤 부조리한 일을 겪고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앞으로 2차, 3차 나올 피해자들을 막아줄 법이 생겼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잖아요.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고요.“라며 배우로서 가장 행복했던 때에 답하기도 했다. 현장을 즐기며 참 즐겁게 일하는 배우 같다고 묻자 “뭐 늘 즐기진 못하더라고요. 근데 즐기려고 노력을 하는 자세는 분명히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행복하고, 자신이 행복해야 보는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도 해요. 일처럼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고요. 내가 정말 좋아해서 하는 취미 생활인 것처럼. 이윤 빼고, 돈 빼고, 인기 빼고, 그냥 내가 지금 인연이 된 내 앞에 있는 이 사람들, 내 팀과 인생을 나누고, 술을 나누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곧 화면 안에 나오는 것 같아요. “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공유의 제주도 화보와 인터뷰는 ‘싱글즈’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詩가 읽히지 않는 무력한 시대 詩, 스스로 운명 개척하도록 해”

    “詩가 읽히지 않는 무력한 시대 詩, 스스로 운명 개척하도록 해”

    ‘나는 돼지가 되어서도/시인이련다/돼지가 되어서/꿀꿀/구정물 속 주둥이로/새파랗고/샛노랗고/새빨간/새하얀/아흐 새까만/시 몇편을 꿀꿀 쓰련다’(궁한 날) 팔순의 시인은 죽어갈 때도, 돼지가 되어서도 시를 쓰겠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시를 모르고 쓰고 있다”며 스스로를 ‘시의 아기’라고 칭한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호명되는 고은(80) 시인이다. 그가 올 봄과 여름 두 계절 동안 폭발하듯 써내려 간 시편들을 들고 돌아왔다.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밤낮을 모르고 퍼부어내린 시의 유성우(流星雨)’다. 총 607편, 1016쪽에 이르는 ‘무제 시편’(창비)이다. ‘내 변방은 어디 갔나’, ‘상화 시편: 행성의 사랑’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새 시집은 올해 쓴 무제 시편 539편과 30년간의 안성 시대를 마감하고 수원 광교산 자락에 안긴 근황을 담은 부록 시편 68편으로 나뉜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여기 오기가 부끄러워서 소주를 두어 병 마시고 왔다”면서 “시인 생활 55년의 자취를 허여하는 내 모국어와 조국, 조국 밖의 나라들에 대해 새삼 무거운 은택을 깨닫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반년간 수백 편의 시를 쏟아낸 열정은 어디서 왔을까. 동력을 묻는 질문에 시인은 태연한 얼굴로 답했다. “나는 시에 관한 한 밤과 낮이 없습니다.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도 시의 시간이고 햇볕이 퍼부을 때도 시의 시간이지요. 전천후라고 하는 것이 내 시가 있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무제 시편’이라는 제목처럼 그는 이번 시에 제목을 따로 붙이지 않고 1번부터 539번까지 번호를 매겼다. “시로부터 해방된 자로서, 시의 가장 먼 곳에 있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나의 이름에 시를 흡수시켜 버리는 게 과연 옳은 건가’ 하는 회의를 느껴 시에게 자기 운명을 개척하도록 했지요.”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에 시인에게 시의 위력과 무력은 동시에 찾아온다. 역설적이게도 시인은 시가 무력한 시대에 시인인 것이 ‘최고의 축복’이라고 했다. “호메로스(기원전 7~8세기 작가) 때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시의 영광이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이제 무력해야 될 때가 됐어요. 이때 시인인 것을 최고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시에서 멀어지는 지금을 ‘시의 죽음’이라고 여기지 않고 시를 회생시키는 게 제 존재 이유입니다. 남아 있는 삶의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시가 네 심장 안에 들어 있고, 네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걸 일러줄 생각입니다.” 올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체류하면서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을 바삐 오간 시인의 시는 대부분 길 위에서 쓰여졌다. “어렸을 때도 기차, 돛단배, 새를 가장 많이 그렸더니 아버지가 그래요. ‘너는 왜 어디로 떠나는 것만 그리냐’고요. 그 점에서 정말 나는 로드무비야. 지금도 나는 분명 집의 행복을 알고 아내와 아기가 있는 집에 가면 행복한데 늘 내 꿈은 길에 있거든요. 이게 모순이에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 초청이 쇄도한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1년간 글을 써 달라,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는 강의를 해 달라, 중남미 국가에서도 방문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시인은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도 밤에는 책에, 낮에는 원고지에 매달린다는 그는 “유럽에 한번 가면 사방에서 ‘미친갱이’처럼 초청해 찢어발겨지고 창작의 시간이 깨진다”며 “수원 골짜기에서 집념을 가지고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내 남아 있는 삶을 문학 자체에 충일하고 싶은 꿈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자녀정책’/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중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은 중국 작가 모옌(莫言)의 소설 ‘개구리’다. 이 작품은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인 ‘계획생육’(計劃生育)의 비극적인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고모는 계획생육의 실무자로 농촌을 돌아다니며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해야 했던 산부인과 의사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이 산부인과 의사에게 “계획생육이라는 운동이 괜히 혼자 애써 추진하는 일이에요? 아니면 상부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에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산부인과 의사는 “이건 당의 부름이자 마오 주석의 지시, 국가의 정책이라고요. 마오 주석이 뭐라고 했어요? 인류는 스스로를 통제해서 계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어요”라고 답한다. 이에 주인공의 어머니는 고개를 젓는다. “자고로 아이를 낳는 일은 엄격한 자연의 이치예요.”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인 계획생육을 실시한 것은 1979년부터다. 소수민족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어길 경우 10만 위안(약 1800만원)까지 벌금을 물릴 정도로 엄격했다. 임신과 출산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의 정책에 서방세계는 ‘반인권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세계인구 증가 억제, 식량난, 환경 오염 등 문제 해결에 적잖이 기여했다고 반박한다. 우리는 1961년부터 산아제한을 내건 ‘가족계획’정책을 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같은 당시의 구호들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구에 비상이 걸리면서 2000년대 들어 출산장려 정책으로 유턴한다. 구호도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등 180도 바뀐다. 중국도 고령화, 인구 및 생산노동력 감소, 성비 불균형 등 산아제한 정책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둘째를 낳고도 벌금이 무서워 호적에 올리지 못하는 ‘흑해자’(黑孩子·검은아이)가 13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의료나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 계획생육 정책에 따라 외둥이로 태어나 과보호 속에 자란 아이들이 ‘소황제’(小皇帝), 1980년부터 태어났다고 해서 ‘바링허우(八零後)세대’로도 불린다. 중국이 부모 중 한 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중국 결혼 적령기 젊은이들이 대부분 독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포기다. ‘인구의 역습’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중국이나 우리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生과 死 선택권 쥔 인류, 그만큼 책임감도 크죠”

    “生과 死 선택권 쥔 인류, 그만큼 책임감도 크죠”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주변에 도와줄 존재가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닫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간 나라입니다. 제 소설의 주인공들도 처음에는 어려움에 맞닥뜨렸다가 스스로 키를 쥐고 운명을 극복해 나가죠. 한국 국민들과 닮은 주인공들의 역동성 때문에 한국에서 제 작품이 더 잘 읽히는 게 아닌가 싶네요(웃음).” 벌써 여섯 번째 방한이다. 한국 독자들의 ‘팬심’이 남다르고 그만큼 한국 사랑이 유별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 얘기다. 그가 키 17㎝의 초소형 난생인류 ‘에머슈’로 인류의 진화를 내다본 신작 ‘제3인류’(열린책들) 출간과 ‘개미’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프랑스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녀 나를 이해하는 분들이 (고국에서보다)더 많은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제3인류’에도 현대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이 등장한다거나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인물이 서울로 떠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제3인류’가 “지금까지 집필한 작품 중 가장 대규모의 프로젝트”라며 “‘개미’와 ‘신’에 이어 완전한 세계를 완성시키는 작품으로 집필했고 지구에서의 새로운 인류를 진화라는 관점에서 다뤄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진화가 여성화, 소형화, 연대감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 아이디어를 가장 압축해서 보여주는 문장은 ‘예전에는 우리가 진화를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진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은 질병이나 기후조건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죽느냐 사느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 세대는 환경오염, 산업화, 인구문제 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이렇게 선택권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인류의 큰 행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류의 책임감은 커졌고 양심의 모험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양심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어떻게 변할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기술지향적인 작가’라 일컫지만 그는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에 깊은 향수와 믿음을 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책에 대한 찬양과 영적인 것으로의 회귀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가는 “책이야말로 가장 천재적인 발명품”이라고 꼽으며 “책이라는 매체 하나로 전 세계에 생각을 전파시킬 수 있고, 책은 사람들을 더욱 지성적, 양심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영적인 것, 자연, 고요함으로의 회귀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생의 목적은 권력을 갖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교의 불상들을 보면 평온함의 경지를 보여주는 미소가 있잖아요. 그런 평온함이야말로 개인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목표일 것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혁 트위터 내가 해킹했다…사진 인물 전 남친”

    “은혁 트위터 내가 해킹했다…사진 인물 전 남친”

    슈퍼주니어 은혁의 트위터 해킹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은혁형 SNS에 나체사진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이는 스스로를 ‘은혁의 트위터를 해킹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은혁형 SNS에 나체사진을 올린 사람은 저입니다. A씨 전 남자친구 입니다. 자꾸 A씨가 ‘자기아니다’, ‘자기로 오인됐다’고 하는데 A씨 맞습니다. 증거고요. 제가 왜 이런짓을 하는지 제 심경이 담긴 사진입니다. 저장하셔서 확대해서 봐주세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공개된 사진에는 A씨와 대화한 메시지창과 A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또 아래는 A에 관한 설명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킹된 은혁의 트위터에 게재된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사진 속 인물이 저로 인식되는 상황이 너무나 충격스럽고 죽고 싶기까지 하다”면서 “그 사진의 여성은 제가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리고 또한 저와 가수 은혁 씨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임을 알려드린다. 처절한 심경으로 범인이 최대한 빨리 검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은혁은 지난 11일과 13일 3번에 걸쳐 진행된 자신의 트위터 해킹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경찰에 이 사건을 수사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기술직 취업에 성공한 김도협군

    서울시 기술직 취업에 성공한 김도협군

    ‘기술직 구분 모집’ 전형은 서울시가 고교 졸업 인재를 채용하고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김도협(19·강동수도사업소 근무)군도 고졸자 구분 모집에서 합격해 공무원 명찰을 달았다. 김군은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김군은 고교 진학 당시만 해도 서울 시내 일반 대학 실업계 특별 전형으로 환경공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 했다. 그가 다닌 서울 강서구 강서공업고등학교에서도 대학 진학을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김군이 고교 2학년이었던 2011년 들어서는 환경이 조금씩 변했다. 일반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고졸 인재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고, 취업 이후에도 본인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대학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공직 사회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시의 고졸자 구분 모집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취업 기회가 많아지면서 진학보다는 취업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김군은 “혹시라도 나중에 진학에 뜻이 생긴다면 서울시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군은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때 구분 모집에 지원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적잖은 충격에 공기업 취업으로 눈을 돌렸다. 결국 졸업 뒤에 곧바로 공기업 인턴 근무를 시작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연구 보조 업무라 활동적이지 못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적었다. 크게 봤을 때 공기업 근무도 공익을 위한 일이라 여겼지만 기본적으로 주어진 업무에 적응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고3 담임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올 2월 공고된 서울시의 추가 구분 모집에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공기업에 계속 다닐까 말까 고민하던 중 마침 담임 선생님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공무원에 다시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처음 구분 모집에 응시할 때도 이것저것 많이 챙겨 주셨고, 덕분에 어려운 고민을 끝낼 수 있었어요.” 수도사업소 근무는 김군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수질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관용차를 타고 2인 1조로 움직이면서 하루 3시간 이상 관할구역 내 각 현장의 수돗물 수질을 점검한다. 김군은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한 음식점을 가면 공업용 호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식용 호스를 사용하라고 권고한다”면서 “인턴 근무 당시 경험하지 못한 활력을 수질검사 출장을 다니면서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원인을 만나다 보면 별의별 반응을 다 겪는다. 그런 과정에서 김군은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직접 민원인을 상대해보니 책임감과 봉사 정신이 없으면 결코 공무를 할 수 없겠더라고요. 책임감 등이 있어야 자기 발전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야 시민들을 더욱 잘 도울 수 있으니까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위터 해킹’ 은혁 “피해 입은 여성분께 죄송”

    ‘트위터 해킹’ 은혁 “피해 입은 여성분께 죄송”

    트위터 해킹으로 곤혹을 치른 그룹 슈퍼 주니어의 멤버 은혁이 13일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1일부터 은혁의 트위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출연했던 여성의 나체 사진이라면서 음란물들이 올라왔다. 은혁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실명을 다시 거론하진 않을게요. 피해 입으신 여성분께 죄송하고요. 제가 관리를 못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회사와 이야기 중이니까 빨리 조치를 취할게요. 트위터가 유일한 소통공간인데 없애고 싶진 않으니까요. 아무튼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11일 은혁의 트위터에는 한 여성의 나체 사진과 함께 사진 속 주인공이 A씨라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사진과 글은 은혁이 올린 것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은혁은 자신의 트위터가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해킹 당사자에게 “그나마 유일하게 조금 쓸 줄 아는게 트위터인데 없애기 싫으니 네가 없어져라. 고소하기도 귀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13일 또 다시 은혁의 트위터에 앞서 올린 사진 속 여성과 A양이 동일 인물임을 주장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 속에는 나체 사진 속 여성과 A양이 같은 야상 점퍼를 입고 있고, 머리 모양이 일치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사진 속 주인공으로 지목된 A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혁의 트위터 해킹 사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진 속의 인물이 나로 오인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고 죽고 싶기까지 하다”면서 “처절한 심경으로 범인이 최대한 빨리 검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진의 여성은 내가 아니며 나와 은혁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임을 분명히 알린다”라며 의혹에 대해 못을 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