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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무덥고 폭우 잦다 / 기상청 예보… 서울 어제 29.5도 올 최고

    27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29.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이같은 무더위는 오는 29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여름철 계절예보’를 발표,6월 초부터 폭염이 시작된다고 밝혔다.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 평균기온은 평년(18∼25도)과 비슷하겠지만 서태평양 해수의 고온 현상의 영향으로 30도를 훌쩍 넘기는 ‘삼복더위’가 6월 초부터 시작돼 유난히 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태평양 해역에서 증가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평년(451∼894㎜)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장마가 끝나는 8월에도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불안정한 대기의 영향을 받아 두세차례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우리가 죄인입니까”인천공항 사스 검역 군인들 곤욕

    “사스 검역을 위해 파견나온 우리가 죄인입니까.” 사스 검역업무 지원을 위해 인천공항에 파견된 군부대원 51명이 숙소에서 잇따라 쫓겨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사스 의심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온 승객들을 관찰하기 위해 사스 격리장소로 지정된 지도자육성재단 인천연수원에 하루 묵었지만 다음날 바로 짐을 챙겨야 했다.사스환자 격리장소로 제공할 수 없다는 연수원측과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이어 이들은 공항신도시 A호텔에 투숙했지만 사스 검역을 하는 군인들이 숙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또 이삿짐을 옮겨야 했다.B호텔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하루만에 짐을 싸 지금은 C호텔에서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곳에서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소로 갈 때는 검역 근무시 착용한 군복을 사복으로 갈아입는 등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민들의 눈을 피해다니고 있다.또 식당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숙소에서 식사를 시켜먹는등 감옥아닌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식충식물’ 동호회 들여다보기 / 벌레 잡아먹는 식물 볼수록 신기하죠

    우산을 써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가 퍼부은 지난 7일.우산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쏟아지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서울 길동 화훼단지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로 쏙 들어갔다.밖은 장대비가 내려 영 소란스럽지만 식물들이 가득한 비닐하우스 안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한 식물은 앙증맞은 꽃이 토끼 모양이다.또 한 식물은 꽃대가 곧게 뻗어있는 것이 우아함이 넘친다.여느 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 꽃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벌레잡이 식물’이라니! ●3년전 결성… 회원 9000여명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이 비닐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벌레잡이 식물 동호회'(cafe.daum.net/drosera) 회원들의 아지트,‘벌레잡이 식물원’이다.지난 2000년 4월 조직된 이 모임의 회원들이 설립 1년만에 땀과 정성을 모아 만들어냈다.100평이 채 안 되는 넓지 않은 곳이지만 국내서 볼 수 있는 벌레잡이 식물들은 모두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벌레잡이 식물을 확보하고 있다. 토끼 모양의 꽃을 가진 것은 ‘이삭귀개’,꽃대가 길고곧은 것은 유럽 등지에서 인기가 좋은 ‘사라세니아’,벌레가 닿으면 넓적한 입을 오그려 조금씩 소화해버리는 ‘파리지옥’,잎돌기에 묻은 끈끈한 액체에 벌레가 붙으면 천천히 말아 먹어버리는 ‘카펜시스’ 등 100여종의 벌레잡이 식물이 이곳에 모여 있다. ‘식충식물(食蟲植物)’이라며 외면당한 벌레잡이 식물이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도 좋고,초파리 모기 등 벌레도 잡아주는 ‘매력덩어리’로 사랑을 받게 된 데는 이화진(38) 동호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회장은 어릴 적부터 방보다는 정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젊은 시절에는 작은 화원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식물 애호가다.그러기에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이상하진 않지만 왜 유독 벌레잡이 식물일까. ●“신기해서 도전… 이제는 전문가 됐어요” “6년전 영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에게 파리지옥을 선물받았는데 죽이고 말았어요.식물 키우기는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죠.이후 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밤을 새우며 공부하고,각종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기를 계속한 것이 여러 해.점차 이 매력적인 식물에 빠져들었고,마침내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기에 이르렀다.관심사를 나누는 정보교환의 장으로 개설한 동호회는 몸집이 급속도로 커져 무려 9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이중 절반 정도는 벌레잡이 식물을 한두종씩 키우고 있다고. 동호회의 초기멤버 심정근(19·대학생)씨는 고교 1학년 때부터 ‘네펜데스’를 키운 벌레잡이 식물의 골수팬.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신기해서’ 키우기 시작했다.하지만 이제는 식물들의 특성을 술술 쏟아낼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꽃들도 가지각색,벌레를 잡는 방법도 각양각색….얘네들(식물들) 모습이 하도 다양해서 보고 있으면 지루한 줄 몰라요.방 발코니에 대여섯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모아놓은 작은 화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지 고작 1주일밖에 되지 않은 김영섭(24·대학생)씨는 카펜시스를 주문했다.“식물이 벌레를 잡아먹는다니 정말 신기하죠? 키우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해서 도전해 보려고요.아마 벌레잡이 식물의 매력에 빠져다른 것도 키우게 될 것 같아요.”마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 같은 설렘이 묻어난다.벌레잡이 식물에 대한 내공은 일천하지만 지난 1주일간 지식을 두루 섭렵했는지 식물 설명에 막힘이 없다. ●일조량·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 벌레잡이 식물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는 동물과 식물의 중간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변화도 없고,움직임도 없는 듯한 식물이 벌레가 다가오면 반응을 하고,심지어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데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식물이라는 것,일조량과 습도만 맞춰주면 부쩍부쩍 자라는 것도 벌레잡이 식물의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나도 한번 배워볼까 벌레잡이 식물은 특별한 기관을 가지고 있어 벌레나 작은 동물을 잡아 인·질소 등의 양분을 얻는다.끈끈이주걱,세파로타스·네펜테스·카펜시스·파리지옥·사라세니아·코브라릴리·이삭귀개 등이 대표적인 벌레잡이 식물.벌레를 잡아 먹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하지만 영화처럼 독소를 뿜는다거나 사정권 안에 들어온 생명체를 재빠르게 집어 삼키는 것을 상상하면 곤란하다.독특한 향으로 먹이를 유인하는 것은 주체적인 모습이지만 대부분이 먹이를 잡는 데는 수동적이다. 예컨대 잎을 조개 모양으로 벌리고 있는 파리지옥의 경우 잎 안쪽을 살짝만 건드려도 양쪽 잎을 접는 반응을 보인다.하지만 네펜테스는 약산성의 액체가 담긴 주머니를 갖고 있어 이 안에 떨어진 벌레의 양분을 흡수하고,카펜시스는 미세한 털 끝에 붙어있는 점액으로 먹이를 잡아 인·질소 등을 섭취한다.움직임이 거의 없거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려 벌레를 잡는 모습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키우려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다. 요즘은 애완식물로 상당히 보편화된 편이라 일반 화원에서도 2∼3종의 벌레잡이 식물을 볼 수 있다.보다 다양하게 선택하고 싶다면 인터넷몰이나 식물원을 찾아보자. 인터넷몰은 ‘무빙플랜트’(www.moving plant.com),‘그린샤크’(www.greenshark.co.kr),‘나무사랑’(mytree.giveu.net) 등.서울 길동 벌레잡이 식물원(02-477-8246)에서는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 판매가는 5000원에서부터 3만원까지.보다 크고 화려한 경우에는 수십만원도 호가한다. 벌레잡이 식물을 사기 전에 우선 확인할 것.골치아픈 벌레 때문에 벌레잡이 식물을 찾는다면 개미에는 네펜테스,벼룩에는 벌레잡이 제비꽃 등 목적에 따라 종을 결정해야 한다.또 키우는 곳의 일조량도 확인한다.적절하지 않은 일조량은 벌레잡이 식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일례로 동면을 하지 않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카펜시스는 특히 겨울에 햇볕과 온도를 잘 맞춰주어야 일년 내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 하나.벌레를 먹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인위적으로 벌레를 잡아 먹이지는 말자.벌레잡이 식물은 큰 벌레를 한달에 한번정도 먹으면 충분하다.움직임을 보겠다고 벌레를 자주 먹이는 것은 식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최여경 기자
  • 항공사 “기내 사스 안전” 홍보

    일부 항공사들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승객이 급감하자 궁여지책으로 “항공기 안에서는 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며 기내 안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내에서는 내부 공기의 순환구조상 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는 요지의 안내문을 올렸다. 안내문은 “평균 3분마다 순환되는 기내 공기는 외부로부터 고온의 엔진을 통과해 멸균과정을 거쳐 흡입된다.”고 밝혔다. 또 공기 흡입통로는 기내 선반쪽에,배출통로는 바닥쪽에 있어,객실 내 공기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기내 승객들 사이에 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도 일부 신문에 “기내에는 신선한 공기가 3∼5분마다 유입되고,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을 99.9% 제거하는 헤파필터가 설치돼 있다.”는 광고를 실었다. 대한항공측은 “이같은 이유로 아직 기내에서 사스가 전파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 이상고온 모기떼 극성 노원 ‘방역봉사대’ 발대

    지난주 서울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7도 이상 높은 23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 고온으로 벌써부터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노원구가 ‘유비무환 해충 박멸’에 나섰다. 구는 24일 중계근린공원에서 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소속 방역봉사대원 120명,구 보건소 기동전담 방역반 18명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마을 방역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조기 방역활동에 들어갔다.보통 5월 말∼6월 초 에 있던 발대식을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방역봉사대는 4∼5명이 한 조가 돼 주 3∼4회 휴대용 분무기와 차량을 이용,아파트 지하 등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로 아침 시간대에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역활동을 앞당긴 것은 예년보다 빨리 극성을 부리는 깔다구,날파리 등 해충을 박멸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미 지난 3월부터 2개팀 8명으로 ‘기동전담방역반’을 편성,부분적인 방역활동을 벌여 왔으나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일손이 턱없이 모자랐다. 구 관계자는 “초기 유충 단계에서 살충해야만 방역효과가 크기때문에 연막형태의 방역보다는 잔류효과가 높은 분무방식으로 방역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000여만원을 들여 중랑천 제방에 전기충격으로 해충을 잡는 ‘전격포충기’ 40대를 설치하는 등 ‘해충과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 [마당] 火葬은 간단하고 소박하게

    신문 보도를 보니 시체장을 버리고 화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증하여 43%까지 올라갔다고 한다.그런데 화장 선호율이 올라가면서 역기능도 나타나 원형이 변질되기도 하고 현대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병폐의 싹이 트는 것 같다.예를 들면 유골을 인위적으로 사리화(舍利化)하고,유약을 발라 장식물화하거나 화장묘의 규모를 장대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정서적으로는 친근감이 들지는 몰라도 정중하지 못한 감이 든다. 화장은 인도(印度)처럼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쉬 부패하는 시체를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강구한 데서 생겨났다.그것이 중국의 변방을 거쳐 우리 민족에도 청동기시대 초기에 전해진 흔적이 고고자료로 남아 있다.요즘 화장은 인도의 전통이 불교의 전래와 함께 다시 들어 와 불가(佛家)를 중심으로 정착한 것이다.서기 681년 신라 문무왕의 장례가 제일 오래된 문헌기록으로 남아 있는데,산골(散骨)과 장골(藏骨) 두 가지가 함께 전한다.장골은 화장묘를 의미한다.화장은 간단하고 소박함이 원칙이고,그 전통이 20세기까지 잘 지켜져왔다. 내 집안과 화장과의 인연은 1942년으로 올라간다.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먼 객지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님을 직장 동료들이 주선하여 불교식 화장으로 장례를 모셨다.고향에는 지금도 조그마한 화장분묘가 남아 있어 일년에 2∼3차 성묘를 하곤 한다.어머님이 연로하시자 나는 초조하여졌다.고분고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어떤 장법을 택할 것인가 10여년 고민 끝에 화장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마침 화장 묘지를 시범으로 조성한다는 공원묘원이 있어 가보니 20구를 안장할 수 있는 고인돌형 돌무덤이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 마련하였고,2년전 돌아가신 어머님도 그 곳에 모셨다. 인간은 늘 곤충에게 피해만 주어 왔으므로,사후 시체만이라도 곤충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화장한 골회(骨灰)는 자연비료가 되어 초목을 번성케 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곤충과 동물이 혜택을 입을 수 있으므로 ‘시체보시’는 되는 셈이다.내 자신 화장으로 결정하고 내심 두려웠던 것은 불탈 때의 뜨거움이었다.죽은 후 감각이 없는 시체일망정 불가마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땅속에 포근히 누워있을 시체장과 비교하면 솔직히 정이 가지 않았다.그러다가 오십 고개를 넘고부터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생을 반성하면서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헌 누더기를 벗듯 육체를 소진하고,연옥과 지옥에서 행한다는 불의 심판을 자의에 의해 실행시켜 현생을 완결한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한 감도 들었다.눈 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시원하고 청결하고,영혼만이 내세로 가니 이것이 바로 재생이고 영생이 아닌가! 훨훨 불타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장엄하기까지 하다.그렇게 생각하면 두려움도 가시고 정겨워진다. 화장 후의 처리는 산야와 하천에 산골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우리 민족은 분묘가 없으면 허전한 마음이 들어 화장묘나 납골당을 염두에 둔다.문중에서는 지하에 석실을 만들고,흩어져 있는 수십기의 조상묘를 정리한 후 화장하여,각각의 골호에 담아 안치하고,장차 후손들도 함께하면 추모는 물론 관리면에서 그 이상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7세기 중엽부터 행한 일본인의 불교식묘지에도,서양인의 기독교식 묘지에도 지상에는 작은 비석 하나만이 서 있을 뿐이다.묘지로 인해 누더기처럼 변한 강산을 제대로 돌려놓아야 한다.잊은 듯 이어져 온 화장법이 시대의 요청에 따라 널리 유용하게 쓰이되,그 본질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 인 구 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최희섭·마쓰이 ‘ML 亞최고 거포’ 경쟁

    ‘빅초이냐,고질라냐.’ 미국 프로야구가 개막 한달을 맞은 가운데 아시아의 두 거포가 연일 불방망이로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이들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막상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자 한국과 일본은 물론 현지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이들의 관심은 한국과 일본의 두 슬러거가 몰고온 바람이 언제 태풍으로 돌변할 지,또 두 선수 중 누가 아시아의 간판 타자로 군림할 지 여부다.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각 신인왕을 노리는 루키인 것도 흥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누가 더 센가.일단 1라운드는 최희섭의 근소한 판정승으로 평가된다.개막 한달에 불과하지만 공격 부문별 성적이 최희섭의 승리를 입증한다. 베테랑 에릭 캐로스(36)와의 1루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 지 조차 불투명했던 최희섭의 활약은 실로 눈부시다. 지난 16일 신시내티전부터 동양인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뿜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이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과도 궤를 같이해 팀 승리의 화신으로 떠올랐다. 21일 현재 홈런 4개와 2루타 4개를 포함해 타율 .300에 11타점 13득점을 마크,주전 1루수를 굳게 지켰다.양 리그를 통틀어 홈런 공동 16위에 들며 장타율 11위(.675)에 올랐고,빼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공동 9위(15개)로 출루율은 당당히 3위(.500)다.최희섭의 위세에 상대 투수들도 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에 견줘 마쓰이는 홈런 2개와 2루타 6개를 포함해 타율 .314,19타점 9득점 8볼넷을 기록중이다.장타율(.464)과 출루율(.372)은 최희섭에 크게 뒤졌다. 결국 최희섭은 캐로스와 분담 출장(40타수)하면서도 3할대의 비슷한 타율에 홈런과 득점,장타율,출루율 등에서 마쓰이를 고루 앞섰다.마쓰이는 거의 전경기에 선발 출장(70타수)해 타점에서만 최희섭을 확실히 능가한 것. 하지만 마쓰이는 고비마다 장거리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해결사’노릇을 톡톡히 해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때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지난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결승 3점포를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을 담당했다.2개 홈런은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온 ‘영양가 만점’짜리여서 그의 진가를 더하고 있는 것. 따라서 초반 최희섭의 우위로 점화된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희섭(196㎝)과 마쓰이(186㎝)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당당한 체구에 좌타자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또 최희섭은 1루수를,마쓰이는 좌익수를 맡고 있지만 모두 팀내 5번 타자로 타선의 중추다. 지난 99년 계약금 120만달러에 미국 땅을 밟은 아마추어 강타자 최희섭.올해 신인 최고액(3년간 2100만달러)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일본의 ‘야구 영웅’ 마쓰이.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그를 붙잡기 위해 5년간 500억원의 거액을 배팅했지만 실패했다. 두 선수의 빅리그 출발은 사뭇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최희섭과 일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전유물처럼 여긴 ‘중고 신인’ 마쓰이의 경쟁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김민수기자 kimms@ ●김광림 광주방송 해설위원 최희섭과 마쓰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량차가 있다.최희섭은 파워를 갖춘 데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착실히 쌓아 미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상대적인 강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험은 부족해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최근 풀스윙을 하지만 그동안 자기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마쓰이는 기량면에서 최희섭보다 분명 한수 위다.다만 타향살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대각선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는 미국 투수들의 투구 패턴을 빨리 읽어야 한다. 하지만 최희섭이 최근 자기 스윙을 시작한 데다 밀고 당기는 타법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어 내후년쯤에는 마쓰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 한마디로 최희섭은 파워에서,마쓰이는 경기 운영에서 앞선다.당초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 막 입문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그러나 놀라운 파워를 과시하며 무척 빠르게 적응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마쓰이는 이미 일본에서 검증된 선수다.파워에 정확도까지 겸비한 마쓰이지만 파워에서는 최희섭에 한수 아래다.하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집중력,상대투수와의 수싸움에서 최희섭을 능가한다.타자들도 경기의 흐름을 타야한다.간판 타자라면 결정적일때 제몫을 해내야하는 데 최희섭은 이따금 흐름과 엇박자를 낼 때가 있다.최희섭이 5월까지 풀타임으로 뛴다면 경기 운영능력도 많이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최희섭이 현재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코로나바이러스가 뭔가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한국인 3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지자 관련 정보를 구하려는 네티즌의 문의가 쏟아졌다. ●유진·박용하 사진 좀 구해줘요 인기그룹 SES의 유진과 탤런트 박용하의 개인적인 연애 장면이 찍힌 사진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사생활이 담긴 각종 사진을 서로 주고받았다. ●봄철 이상 고온에 기상청 홈페이지 다운> 봄나들이를 가려는 네티즌들이 기온의 변화를 알아보느라 기상청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보내는 도올 김용옥의 ‘극존칭’ 서신 논란 도올이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의 한 신문기사에서 “시정잡배들의 쇄설에 괘념치 마시고…”라며 극존칭을 사용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양론이 뜨거웠다. ●블랙데이 이벤트 찾아줘요 14일 인터넷 사이트들이 블랙데이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자 공짜 자장면을 먹으려는 네티즌의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 국내 사스의심환자 2명 늘어 6명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사스 의심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23세 여성과 광둥성에서 들어온 35세 남성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임에 따라 격리병원에 입원,치료중이라고 18일 밝혔다. 35세 남성의 경우 고열과 기침 외에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처음에는 사스환자가 아닌가 의심됐지만 X레이 소견상 현재로서는 기관지염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건원측은 설명했다.23세 여성은 X레이도 깨끗하게 나왔으며,상태도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보건원은 그러나 승무원을 포함,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265명의 탑승객에 대해 전화로 이상증세가 있는지 추적 조사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당도 높은 귤… 없어서 못팔아요”/ 한약재 비료등 특허 27건 취득 ‘감귤벤처농’ 김도진씨

    오랫동안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했던 제주 감귤이 폐농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농가에선 난리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달콤한 수입과일은 쏟아져 들어오는데,제주 감귤은 예전의 맛이 아니라고 투덜댄다. 농가들은 감귤이 잘 팔리지 않자 출하가격을 낮추고,값이 싸지니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마구잡이로 과잉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과잉생산으로 다시 가격은 폭락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일부 농가는 변덕스러운 도시민의 입맛이 변했다고 화살을 소비자에게 돌린다. 그러나 일반 제주감귤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도시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파는 제주감귤을 생산하는 김도진(金道珍·53·제주시 남제주군 남원읍 태흥리)씨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김씨는 “화를 자초한 것은 감귤농가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1만여평의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의 연간 순수입은 3억원 정도.2001년 ‘김도진감귤’로 최초의 농산물 실명브랜드 시대를 열면서 신약재 및 은박지씌우기 재배법으로 27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그의 성공담을 더듬어 보면 지칠 줄 모르고 ‘원칙대로 해보자.’는 벤처정신이 배어있다.김씨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한 뒤 허드렛일을 다해보다 가업으로 물려받은 3000평 정도의 감귤농사에 뛰어들었다.몇년후 제주감귤의 싱싱한 맛을 좀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도록 ‘저장법’에 관심이 쏠렸다.김씨는 “천연소금 등을 사용해 싱싱함을 유지했다.”고 소개할 뿐,구체적 기법은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김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포장법’에 몰두했다.그는 “결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감귤을 제공하려면 단순히 보관만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단위를 줄여 방금 딴 감귤을 제때 공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15㎏ 단위 박스포장을 10㎏→7.5㎏→손잡이가 달린 5㎏→9알짜리 망사포장 등으로 줄였다.판매가 늘고 농장 규모가 커졌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귤을 만들고 싶었다.당도가 높은 감귤을 작은 단위로 포장해 오래 보관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인 셈이다.한약재·어분·유기질비료 등 17종의 혼합재를 비료로 쓰고 토질을 개량시켰다.혼합재의 종류와 배합 비율은 그만의 특허 기술이다.또 감귤 하나하나에 은박지를 씌웠다.당도를 높이는 데에는 일조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감귤을 싼 은박지가 각각 햇볕을 반사하고 눈부심 때문에 조류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2001년 일반 감귤의 당도 9∼10브릭스(brix·당도단위)보다 높은 13∼14브릭스의 ‘김도진감귤’이 탄생했다.값이 비싸도 주문이 잇따랐다. 그러나 김씨는 새로운 재배법을 만들기 위해 개발비 2억 7000만원을 쏟아부었다.주위 농가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했다.그는 “개발을 시작하기 이전엔 일반 감귤도 제주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날개돋친 듯 팔릴 때였다.”면서 “농가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감귤코팅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귤 코팅이란 맛보다는 겉 빗깔을 곱게 보이기 위해 섭씨 230도의 고온에 감귤을 노출시키는 기법이다.김씨는 지금도 성행하는 감귤코팅을 가리켜 “과일을 삶아버리는 꼴이니 신맛이 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독특한 재배법을 다른 농가에도 확산시키고 싶었다.지금은 9개 농가에서 김도진감귤을 생산하고 있다.17종의 혼합재를 손으로 일일이 섞다보니 힘이 들고 능률도 떨어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협동조합측에 대형 원심분리기를 도입하자고 요청했다.한꺼번에 많은 혼합재를 만들어 더 많은 농가에 배포하고 싶은 욕심이다.눈속임과도 같은 감귤코팅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모두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수입농산물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버리는 것이란 쓸데없는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질 나쁜 과일은 과감히 솎아내자는 말이다. 반평생 감귤농사를 지어 온 현명한 제주 농민의 목소리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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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제과는 젊은 감각을 도입,신세대 입맛에 맞춘 새로운 부라보콘(사진)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부라보콘은 이전의 바닐라·피스타치오·딸기·초코·피칸 등 5가지 맛 가운데 딸기와 초코,피칸을 퇴출시키고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체리베리와 헤즐넛 등 2가지 맛을 새로 추가했다. ■ 한국레인소프트는 조리·세탁·샤워용 등 생활용수를 연수화(軟水化) 시켜주는 가정용 토털 연수시스템인 ‘SAM-1(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동 컴퓨터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기기를 위탁 관리해주는 영업사원이 필요 없다.가격은 180만원. ■ 해태음료가 과즙 탄산음료인 ‘썬키스트 후레쉬 소다(사진)’ 3종(오렌지·사과·망고)을 출시했다. ‘썬키스트 후레쉬 소다’ 오렌지·사과 주스에는 오렌지·사과 과즙이 각각 12% 함유됐다.망고 주스에는 콜롬비아산 망고 과즙이 5% 첨가됐다.가격은 240㎖캔 600원,350㎖ 페트 800원,1.5ℓ페트 1700원. ■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합리적 소비를 돕기 위해 매주 수·토요일을 특정 식품을 싸게 판매하는 날로 정해 ‘식품 데이(day) 마케팅’을 펼친다. 백화점은 ‘치즈의 날’인 12일에는 인기품목 10∼20% 할인 행사와 함께 주말 파티용 안주류 요리 제안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앞으로 오렌지와 와인,해물,꿀,김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행사를 열 예정이다. ■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4일까지 ‘핸드페인팅 도자기 박람회’를 열고 각종 도자기 제품을 10∼30% 싼 가격에 판매한다.핸드페인팅 도자기는 780도에서 초벌 구이한 제품에 직접 손으로 꽃과 과일,야채 등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은 후 다시 1280도의 고온에서 두벌 구이한 제품으로,외관이 화려하고 독창적이다. ■ LG백화점 부천·구리점은 17일까지 ‘화장품 냉장고 특별전’을 연다.동양매직 MFG015(19만원),이젠텍 챠빌(45만원)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4일까지 1층 햇빛광장에서 ‘웨딩보석 페스티벌’을 연다.발렌티노 루디,노리꼬 재팬,블롬,샤뜨롤랑,베르사체 등 10여개 브랜드의 다이아,천연진주 등을 최고 30% 싸게 판매한다.
  • “달팽이 키우며 느리게 살아요”/ 교육용 애완동물로 인기

    “달팽이는 키우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생명의 신비감도 일깨워줍니다.” 달팽이가 새로운 애완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애완견처럼 목욕을 시키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고 성장과정을 관찰하면 생명체의 신비감을 엿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과학교육용으로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알을 깨고 나온 애기 손톱만한 달팽이가 점점 자라나 주먹 크기만한 크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하찮게 치부돼오던 달팽이도 인간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지난해부터 달팽이를 애완동물로 길러온 김수용(사진·29·케이비 테크놀로지 연구원)씨는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느릿느릿 기어다니며 움직이거나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 등을 지켜보면 너무너무 귀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알려주는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씨의 달팽이 키우기는 우연하게 이뤄졌다.유치원 교사이던 부인 온윤수(29)씨가 지난해 방학기간 동안 유치원에서 기르던 달팽이 알을 집으로 갖고와 보살피면서 시작됐다.“아내가 갖고온 40개의 달팽이알이 1주일쯤 지나자 30마리의 달팽이로 부화됐죠.이중 유치원에 20마리를 되돌려 주고,친척에게 5마리를 분양해준 뒤 남은 5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씨가 키우는 애완동물 달팽이는 식용이 가능한 아프리카산이다.야행성 동물이어서 밤에 움직이지만,비가 내릴 때에는 낮에 활동하기도 한다.수명은 2∼4년.하지만 8개월쯤 지나 첫번째 알을 낳고 나면 그 때부터 늙어간다.“얼핏보기에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실제로는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요.겨울철에는 잠을 자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등 계절을 바뀌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해준답니다.” 달팽이는 보통 1주일에 한번 배설하는데 배설하면 모래를 갈아주면 된다. 여름철에는 모래가 촉촉할 만큼 물을 뿌려주는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에 키우기가 쉬운 편.먹이도 상추·배춧잎·과일 및 달걀 껍질 등이면 충분하다. 6개월째 달팽이를 키우는 김현주(34·여·학원강사)씨도 “달팽이는 애완견과 같이 배설물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는 등 잔손이 가지 않아직장인들이 기르기가 쉽다.”며 “달팽이도 세밀히 들여다 보면 먹이를 먹을 때 자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고 전한다. 달팽이를 구입하려면 진성농장(www.js-snail.wo.to)이나 선영이네농장(www.snailery.com) 등을 찾으면 된다.가격은 1㎏(25마리)당 8000원 선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거제 해금강·외도 농익은 봄 나들이

    거제의 봄은 이미 농익었다.겨우내 꽃을 피웠던 동백은 부드러운 봄바람에도 후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져 바닥을 붉게 물들이고,섬 구석구석 하얗게 색칠했던 벚꽃도 절반쯤 졌다. 뭍과 바다엔 온통 푸르름이 넘쳐나고 날씨는 초여름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거제는 본 섬을 비롯한 부속섬들이 대부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섬이다.이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동부면 갈곶리 산1번지에 있는 부속섬인 해금강이다.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서불 일행을 보냈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바위들이 아름답다. 해금강은 무인도다.보통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며 비경을 감상할 뿐,상륙은 할 수 없다.몇 군데서 배를 띄우는데,남부면 다대리 도장포 선착장(055-632-8787)이나 일운면 해금강 선착장(〃-633-1352)이 가까운 편이다.이 두 곳에서 띄우는 배는 해금강 및 외도해상농원을 묶은 코스를 운항한다. 도장포를 출발한 지 10여분 정도 되었을까.해금강에 왔다는 선장의 방송을 듣고 뱃전으로 나오니 우뚝 솟은 바위들이 눈 앞을 가로막는다. 섬은 불과폭 10m 정도의 십자 수로에 의해 분리돼 있다.배가 마치 절벽에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수로를 통과하는 동안 까마득하게 올려다보이는 해금강 바위들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낸다. 특히 바위들을 비집고 자라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해송들은 벼랑을 화폭으로 삼아 벽화를 그린 듯하다.한 마리의 사자가 마치 짐승을 삼킬 듯이 머리를 물 위로 드러낸 모습의 사자바위,쌍촛대 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해금강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10분쯤 달리면 외도해상농원이 있는 외도다.바위들이 병풍을 친 듯 섬 외곽은 벼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중해의 한 섬을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얼마 전 작고한 이창호씨의 필생의 역작.1969년 첫 발을 디딘 뒤 동백나무와 바위로 뒤덮인 섬을 개간해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선 동백나무 외에 아열대 선인장,다양한 야자수들,유카리,종려나무,남아프리카산 압데니아 등 1000여종의 열대,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외도 선착장에서 내리면 우선 야자수들이 늘어선 경사진 길을 걸어 올라가게 된다.길 왼쪽으로예쁜 흰색 건물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화장실이다.내부 벽에 둥그렇게 창을 여러개 뚫어 놓았는데,볼일을 보며 내려다 보는 바다 풍광이 절경이다. 좀 더 올라가면 50여종의 대형 선인장이 눈길을 끌고,이어 비너스 조각이 전시된 고풍스러운 서구식 정원이 나온다.일명 ‘비너스 가든’이다.이 농원의 안주인 최호숙씨가 헌 책방에서 우연히 산 책의 겉표지 그림에 반해 그대로 꾸민 정원이라고.후일 해외여행을 하다가 그것이 베르사유 궁전 가든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가든 옆은 세계 각지의 꽃이 만발한 꽃밭.이곳을 지나 대숲이 무성한 오솔길을 지나면 해금강과 대마도,서이말 등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맑은 날엔 대마도가 선명하게 보인다는데,해무 때문인지 가물가물하다. 외도는 아름답지만 관람은 불편하다.정기 여객선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유람선을 타고 들어와야 하고,1시간30분(평일엔 2시간) 후 타고온 배로 되돌아 나가야 하기 때문.정해진 코스를 돌며 후다닥 구경하고,사진 몇 장 찍으면 서둘러 배를 타야 한다. 요금도 유람선 승선료(1만 2000원),농원 관람료(5000원),해상국립공원 입장료(1300원) 등 외도 한번 보려면 3번이나 내야해,관광객들의 원성이 잦다. 거제에선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빠뜨릴 수 없다.700리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비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돌다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특히 거제대교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둔덕∼거제∼동부∼홍포∼여차∼다대∼해금강∼학동∼구조라∼장승포∼옥포로 이어지는 서남부 해안도로엔 빼어난 절경이 즐비하다. 거제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승용차의 경우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대전·진주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고속도로(사천IC)∼통영∼거제 코스를 따르면 된다.서울서 거제까지 5시간 정도 소요.대중교통은 서울 양재동 남부터미널(02-521-8550) 에서 거제 고현 및 장승포까지 고속버스가 하루 8회,직행버스는 5회 운행된다.고현,장승포에서 거제도내 각 지역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숙박 장승포동 한려비치(055-5161) 및 신현읍 장평리 오아시스(〃-636-8900) 등 호텔과 남부면학동리 몽돌해변의 학동몽돌펜션(〃-688-2623) 등이 깔끔하다. ●인근 둘러볼 만한 곳 학동 몽돌해변에 가보자.갖가지 색깔의 동그란 돌이 쌓여 이루어진 해변을 맨발로 걷는 느낌이 상쾌하다.새롭게 단장한 신현읍 고현리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가볼 만하다.기존의 포로 막사 몇 동에 더해 전쟁 당시의 포로수용소를 축소 재현한 대형 디오라마관,6·25역사관,포로생활관 등 30여가지의 시설을 새로 갖추었다.수석과 난이 어우러진 동부면 구천리 거제예술랜드(〃-633-0002)도 둘러볼 만하다. 식후경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가람’(055-637-8482)의 굴요리 맛이 좋다.이중 철판구이는 이집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메뉴.싱싱한 생굴을 각종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린 다음 달군 철판에 즉석에서 구워먹는다.아마 전국에서 유일한 굴 양념 철판구이일 것이라는 것이 윤미희 사장의 자랑.1만 5000원짜리 한 접시면 서너명이 소주 한 잔 곁들여 먹을 만 하다. 전골은 각종 야채와 굴을 넣고 끓여내는데,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2만원 짜리 한냄비면 서너명이 먹을 수 있다.다양하게 먹고 싶으면 코스요리를 시키면 된다.생굴은 물론 튀김,보쌈,철판구이,꽂이,탕수육,전골 등 15가지의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1인당 1만 5000원. 해금강 인근의 ‘천연송 횟집’(055-632-3118)의 어죽 맛도 유명하다.주로 도미를 재료로 쓴다.요즘 같은 봄·여름엔 참돔,가을·겨울엔 감성돔을 쓴다.광어 등을 쓰는 집도 있는데 ‘어죽 맛은 도미 맛’이란 것이 주인 김옥덕씨의 신조다. 1인분 1만 5000원이지만 2인분 이상 시켜야 먹을 수 있다.서너명이 참돔회(7만∼8만원)를 시켜먹으면 뼈와 머리를 넣어 죽을 쑤어준다.
  • 경제플러스 / 2400mAh급 리튬이온전지 양산

    LG화학은 세계 최대 용량인 2400mAh(밀리암페아)급 원통형 고성능 리튬이온 전지를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고온에서도 수명이 길고,저장능력이 우수해 노트북PC와 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의 전원으로 사용된다.
  • 北 일가족 3명 木船 타고 귀순/ 강릉앞바다 표류중 어민이 발견

    북한 주민 일가족 3명이 소형목선을 타고 북한을 떠난 지 4일만에 강원도 동해안으로 귀순했다. 6일 오전 4시15분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등대앞 2마일 해상에서 북한 목선이 표류 중인 것을 조업을 위해 출항 중이던 대왕호 선장 이태용(54)씨가 발견,속초해경에 신고했다. 목선은 길이 5m·폭 2m로,이 배에는 김정길(46·양봉업·함남 이원군 나흥구)씨와 동생 정훈(40·어부),정길씨의 아들 광혁(20)씨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우리 어선이 쳐놓은 정치망 깃발에 선박을 묶고 귀순을 알리기 위해 배 안에서 불을 지피며 지내다 발견됐다. 군·경 합동신문 결과,김씨 일가족이 타고온 배에서는 돼지고기 두 덩어리와 나무연료,20ℓ짜리 기름통 2개,배낭,소금부대,기름 묻은 체육복 등이 발견됐다. 귀순동기는 양봉업자인 김씨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세 생일을 맞아 꿀 6t을 채취할 것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못해 강제수용되는 등 북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북한의잠수함이나 잠수정,귀순자 등이 또다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되면서 동해안 경계에 허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김씨 일가족의 귀순루트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소형 엔진이 부착된 어선이라면 공해상이 아닌 해안선을 타고 적어도 2∼3일은 북방한계선(NLL) 남쪽 경계지역 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996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변 암초에서 상어급 잠수함이 좌초된 것을 발견한 것도 민간인이었다.98년 동해시 묵호진동 해변가의 무장간첩의 변사체와 상륙추진기 등도 민간인에 의해 발견됐다.같은 해 속초 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북한 승조원 9명이 승선하고 포탄 등 각종 침투장비가 적재된 유고급 잠수정이 유자망 그물에 걸렸으나 어민들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장의용품 특허 급증/ 화장문화 확산… 한해 100건

    화장(火葬)문화의 확산과 특허권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데 어우러져 납골함과 화장용 관 등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실용신안출원 포함)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해마다 10여건에 불과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하다 2000년부터 급증,최근엔 1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년간 장의용품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는 2000년 89건,2001년과 지난해 각각 91건이었다. 특히 수요가 늘고 있는 납골함의 경우 94년 5건에서 10배 안팎으로 증가한 44∼54건이었다. 연도별 화장률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해 91년 17.8%에서 지난해에는 43.0%(잠정)까지 늘었다. 이색적인 특허 출원물은 유골을 섭씨 1700∼1800도 초고온으로 가열하며 석회석 등을 첨가,사리(舍利)와 같은 구슬형 결정체를 만드는 기술.유골 구슬에 유약을 첨가해 착색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납골함에는 숯 등을 이용해 방습처리한 것도 있고,도자형 납골함을 초벌구이만 한 뒤 유약을 내부에만 발라 오히려표면에 미세한 숨구멍을 만든 경우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부시의 전쟁 / 여기는 이라크戰線/ 바그다드 80㎞지점 대규모 교전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전 개전 14일째인 2일 연합군이 바그다드 대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라크군은 지구전으로 맞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남부 전선의 보급로 확보에 치중하던 연합군이 다시 바그다드 진격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민간인 피해와 이라크측의 자살공격 가능성에 따른 연합군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일 국영TV를 통한 대 국민연설에서 지하드(聖戰)를 벌일 것을 촉구,긴장의 파고가 높아가고 있다.그러나 이날 연설은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대독,후세인의 생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고온땐 미군 전투능력 저하 연합군의 바그다드 압박에 맞서 이라크는 게릴라전을 통한 장기전으로 여름까지 전쟁을 끌고간다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술탄 사심 아흐메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고온으로 미군의 전투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여름까지 전쟁을 끌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타리크아지즈 부총리도 아랍 위성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적이 공중화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사막전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적을 인구가 많은 도시로 유인해 공습능력을 저하시킨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에 총공세를 펼치면서 진격,이르면 내주 중 ‘바그다드 전면전’을 전개한다는 속전속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미군의 주력부대인 제3보병사단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는 2일 새벽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인 카르발라 인근에서 개전 이후 첫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영국의 더 타임스가 2일 미 중부사령부내 소식통을 인용,48시간내 대공세설을 보도하는 등,바그다드 결전임박을 알리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민간인 피해 증가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이라크 민심이반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자 연합군측의 고민도 가중되고 있다.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측의 ‘자살폭탄’ 공격에 맞서 신속하고 적극적 방어에 나서는 한편 바그다드 공습이 지속되면서 이미 최소한 민간인56명이 사망하고 310명 이상이 부상했다는 전문이다.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지난 31일 밤 공습으로 전역에서 민간이 56명이 사망하고 268명이 부상했으며,이중 바그다드에서만 2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생사 논란 계속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일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하면서 연합군에 대항해 이라크 국민들에게 지하드를 거듭 촉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사하프 공보장관이 이라크 국영TV에 출연해 대독한 대국민 연설에서 “순교자들은 하늘에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침략자들이 이슬람 땅에서 물러갈 때까지 숨쉴 틈도 주지말라.”고 이라크 국민에게 요구했다. 후세인이 지난달 20일 전쟁 발발이후 대국민 연설을 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그러나 이날은 모습을 직접 드러내지 않은 채 연설문을 대독시켜 워싱턴과 런던에서 그의 생사여부와 행방에 대한 새로운 추측을 촉발시켰다. kmkim@
  • [열린세상] ‘여성부’ 필요없는 사회로

    지난 2월 초 업무관계로 중국 랴오닝(遼寧) 성 번시(本溪) 강철을 방문했다.열연(熱延)공장을 시찰하는데 안내하는 공장장은 가냘픈 몸매의 여성이었다.이름은 장샤오팡(張曉芳).만 42세.1982년에 안산강철학원을 졸업하고 그 해 번시 강철에 입사,금년 1월에 열연공장장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열연공장은 고온과 소음 등 작업조건이 열악하며,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성근로자를 잘 근무시키지 않는다.포스코의 경우 열연공장의 선행공정인 고로(高爐)공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정탄다.’는 이유로 여성 방문객의 출입조차 꺼리던 ‘금녀의 성역’이었다.수 백명의 철강근로자를 지휘하는 열연공장장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제15대 전국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고,대학 1학년인 딸이 하나 있다고 했다.딸이 어렸을 때는 제철소 부설 수유실과 유치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여성 공장장으로서의 어려움이 없는가.”하고 묻자 “그게 왜 문제가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중국에서 꽤 많이 알려진 여성 기업인이 한 사람 있다.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있는 국영 샤오야(小鴨) 그룹의 당서기인 리수민(李淑敏)이라는 55세의 여성이다.샤오야 그룹은 샤오야 전자를 주력으로 강관,도자기 등 17개 기업을 거느린 대규모 국영기업이다.이 회사는 80년대 초반에 샤오야 세탁기 회사로 창업되었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누적 적자로 파산위기에 몰렸다.수 천명의 실업자 발생을 우려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기용된 카드가 당시 40세였던 리수민이었다. 그가 종업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1993년 샤오야 세탁기는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지금은 17개 기업에 1만 3000여 직원을 거느린 대그룹으로 성장하였다. 그의 경영철학의 핵심은 ‘직공심 기업근(職工心 企業根·직원의 마음이 기업의 근본)’이다.직원들로부터 ‘書記大姐’(서기대저·서기 누님)로 불리는 그의 인본주의 경영이 성공의 열쇠였던 것이다.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전부.한때 인민해방군으로 공병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여성이 아무도 예상하지못한 업적을 이룩했고,지금은 성공한 경영자의 표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두 사람 말고도 지금 중국에서는 사회 각 분야,각 계층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최근 노무현 정부의 첫 내각에 여성장관이 4명이나 등장한 것이나,40대의 여성 변호사가 법무장관으로 기용된 것을 두고 ‘너무 파격적’이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의 이면에는 ‘여자가 어떻게….’라는 순수하지 못한 의식이 꿈틀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연극 공연장에서 격려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연극인 출신 여성장관을 중도하차시킨 일이나,지난해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이 무산된 일도 뿌리 깊은 남성우위 사상과 무관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뜻에서 이번에 여성장관이 대거 기용된 것은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금기의 하나를 깨뜨려 버린 일종의 사건이다. 학력이나 능력,체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상당수가 결코 남성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방면에서 입증되고 있다.그럼에도 정·관계나 기업에서는 아직도 능력 있는 여성들이 ‘직장의 꽃’ 이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구의 절반인 풍부한 여성인력의 잠재력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흡수하려면 여성장관 몇 사람 기용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차제에 정부는 각 분야에서 능력 있는 여성들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앞으로 여성총리나 여성대통령까지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그래서 ‘여성부’라는 이상한 조직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됐을 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조 용 경
  • [작지만 강한 기업] 넷피아 이판정 사장

    *한글인터넷주소 개발 홈피 60여만개 서비스 “한글인터넷주소는 인터넷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한글인터넷주소 바람을 몰고온 넷피아 이판정(李判貞·37) 사장은 “영미권 중심의 인터넷 문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IT(정보기술)강국 대열에 결코 합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같은 인터넷 웹브라우저 입력창에 ‘대한매일’을 치면 곧바로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말한다.영어를 모르는 어린이나 고령자도 ‘www’로 시작되는 긴 영문주소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찾고자 하는 곳의 이름만 한글로 쳐넣으면 되는 것이다. KT와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현재 홈페이지 60만개 이상이 이 서비스에 등록한 상태다.특히 행정자치부 산하 관공서(18개 광역자치단체,232개 시·군·구,2개 출장소)도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비영어권 국가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물론 일본,태국,서남아시아 국가들과도 솔루션 공급계약을 잇따라 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국내 시장에서 150억원,해외시장에서 50억원으로 모두 200억원.지난해(매출 76억원,경상이익 21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려 잡았다. 1997년 한국전산원에서 전국 교육망 도메인을 등록하던 이 사장은 인터넷주소가 너무 복잡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글인터넷주소 개발에 돌입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하더군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고 마음먹었죠.” 1년여를 매달린 끝에 자국어 인터넷주소 솔루션을 개발했다.1999년 국제 인터넷전문가회의에서 솔루션을 선보인 넷피아는 일약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주소는 IT산업의 근간”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영문 도메인사업을 운영하듯 한국정부도 한글인터넷주소에 더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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