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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野 ‘서동만 氣싸움’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진보적 성향의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한 것은 정치·사회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관련기사 4면 당장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정국대치가 우려된다.그 바탕에는 보혁(保革)갈등과 새 정부 초 기선잡기 경쟁이 깔려 있다.나아가 정보기관의 개혁수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밀릴 수 없어” 노 대통령이 서동만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와 국정원 해체 등을 추진하고 나설 움직임을 보여 양자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제1차장(해외담당)에 염돈재 전 주 독일공사,2차장(국내담당)에 박정삼 굿데이 사장을 임명했다.3차장(대북담당)에는 김보현 현 차장을 유임시켰다.노 대통령은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자질과 도덕성을 문제삼았다면 국회의견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열주의적 이념공세를 받아들인다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으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서 실장을 임명해 국회와 관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는 소지중의 하나는 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밀릴 수 없음을 밝혔다. ●한나라,노 대통령 강력 비난 한나라당은 긴급 의총을 소집,“노 대통령이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고 국정원장에 이어 서 실장을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노 대통령의 전횡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국정원을 해체하는 대신 해외정보처를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당 관계자는 “국정원을 해체,국내 사찰활동을 전면 폐지하고 대공·보안 정보업무는 군 기무사령부에,대공정책업무는 통일부에 각각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번주 중 고 국정원장에 대해 국회 차원의 사퇴권고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전국을 무대로 규탄집회를 갖는 등 장외투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보기관 개혁폭 논란 노 대통령은 고 원장에 이어 진보적 성향의 서 기조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국정원의 획기적 탈바꿈 의지를 확실히 했다.김보현 제3차장을 유임시키긴 했지만 국정원의 대공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관련국 정보당국과의 정보교환 채널의 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찬용 보좌관은 “미국 정보기관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 실장이 적극적인 반미주의자도 아닌데,개인문제를 갖고 정보를 주고 안주고 하면 그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뉴스 플러스 / 국회 방송법개정안 처리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숫자를 5명으로 늘리고 상임위원중 2명을 집권당이 아닌 원내교섭단체가 추천한 인사가 맡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 등 47개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한나라당은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반발해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반면 민주당은 불응한다는 입장이어서 5월 국회가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방송법 개정안의 통과에 따라 다음달초부터 신임 방송위원 인선이 본격화되고 지난 2월12일자로 기존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된 방송위원회 운영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 국정원실장 서동만씨 임명 / 청와대 “野에 더는 밀릴수 없다”한나라 “정말 막하자는 것이냐”

    청와대가 장고(長考) 끝에 30일 국가정보원 1·2·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을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발끈했다.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실장에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간의 대치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야당과의 관계를 신경써야 하는 정무수석실 쪽에서는 서 교수의 기조실장 임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참모진이 기조실장 1순위로 서 교수를 추천하자,노 대통령은 “잘했다.”고 말했다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전했다. 청와대측은 서 교수의 성향이 문제될 게 없다고 내세운다.정 보좌관은 “한나라당은 서 교수에 대해 ‘과격하고 친북성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그는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며 “서 실장이 북한을 잘 안다는 것이지,친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권 초반부터 야당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측근들의 조언이 주효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한 핵심관계자는 “고영구 원장과 코드가 맞는 서 실장이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3차장에 김보현 현 차장을 임명한 것은 현대상선 대북송금사건에 형사적인 책임을 질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염돈재 1차장은 국정원 맨으로 내부 평도 좋다고 한다. 당초 2순위로 추천된 박정삼씨가 2차장에 임명된 것은 지역(전남 강진) 배려 차원으로 해석된다.‘호남차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국정원장과 1·2·3차장,기조실장 중 핵심 고위직에 호남출신이 한명도 없을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박 차장은 정 보좌관의 광주일고 선배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원 후속인사가 발표되자 “정말 막 하자는 것이냐.”고 극도로 흥분했다.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고 국정원장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해외정보처 신설법안 제출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서 실장 임명과 관련,“설마했더니 정말 막하자는 얘기”라며 “노 대통령의 국회 무시에 맞서 당력을 집중해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번 인사로 국정원의 고유 기능과 업무가 사실상 상실되게 됐다.”면서 “노 대통령의 공약대로 국정원을 폐지하고 해외정보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홍 의원의 주장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으로 확정한 뒤 5월 임시국회 때 해외정보처 신설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위상바뀐 대공수사요원/ 대공기능 축소… 기피부서 1순위

    새 정부 들어 공안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공안의 기능과 공안 수사관들의 역할도 변모하고 있다.공안의 핵심축인 국가정보원과 검찰,경찰,국군 기무사의 공안 분야 직원들은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좌불안석인 모습이다.국정원의 경우 공안 분야의 ‘기능 조정’을 내세운 노무현 대통령이 기조실장에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대대적인 개혁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대공인력 절반가량을 타 부서에 배치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국정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공안 조직체계와 역할에도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검사들처럼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선배들 때문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합니까?” 젊은 공안수사관의 말이다.요즘 시대의 변화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이들이 공안 분야 종사자들이다.좌익·대공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따가운 눈총이 그들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다. ●기피부서로 바뀌는 공안직 공안직은 기피 분야가 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총련 등 일부 이적단체의 합법화 기준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공안 수사관들의 보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국정원,경찰,국군기무사 등에서 활동하는 전국 공안분야 공무원들은 1500명 안팎.과거에는 간첩이나 좌익사범 체포를 ‘한건’만 하면 1계급 특진 등의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선호도에서 ‘0순위’였다.공안팀 근무는 베테랑 수사관으로 인정받는 코스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흘러간 옛말이다.역할은 줄고,전만큼 수사에 애를 쓰지도 않는다.주머니돈을 털어가며 24시간 ‘야전에서’ 뛰는 요원들은 거의 없다.일반 정보형사처럼 동향파악을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어쩌다 수배중인 좌익사범을 검거해도 재판에서 풀려나 맥이 빠질 때도 있다.이제 젊은 공안요원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국정원은 30일 기조실장과 1,2차장등을 임명,새 체제를 출범시켰다.고영구 신임원장의 내부개혁안과 ‘인사파일’도 금명간 뚜껑이 열릴 예정이다.고 원장의 인사개혁에서는 대공수사국이 주요 타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대공요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본부에만 13개과에 수백명의 수사요원이 있다.국정원 안팎에서는 50%가량 감축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아울러 각 시·도 지부를 축소,공안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축소되는 인원은 해외파트로 보강할 계획이다.국정원 대공수사팀은 군사정권 시절에는 크고 작은 간첩사건을 ‘터뜨려’ 정권유지에 한몫을 했다.때로는 포상휴가나 상을 받아 다른 부서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전직 국정원 대공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방북 이후 대공요원들은 사실상 ‘열중쉬어’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남북관계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평화 지키기’가 아닌 ‘평화 만들기’를 위한 요원들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보안수사대 경찰청 보안국이 공안수사를 진두지휘하는 곳이다.200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1과는 서무기능,2과는 대공업무의 분석기능을 하고 있으며,3과는 순수 대공수사 파트다.북한 귀순자나 간첩이 붙잡힐 경우 3과 요원들이 합심조에합류한다.유명한 남영동분실이 보안3과다.또 대공분야 외에 이적단체 등을 수사하는 홍제동분실(보안4과)이 있다.이밖에 서울청을 비롯,지방청별로 3개의 보안수사대를 두고 공안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경찰의 공안인력은 김영삼 정권 들어서면서 일부 조정돼 95년이전보다 전체적으로 30%가량 감축된 상태다.한 지방청장은 최근 취임하자마자 보안수사대 인원을 30% 이상 줄였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단행된 경찰 보직인사에서 상당수 공안요원들이 타부서를 희망했으나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한 공안수사요원은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한다.”면서 “보직 변경을 희망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기무사 대공수사단 기무사는 현재 서울 삼청동 사령부내의 대공처장 산하에 대공수사단과 군단·사단단위별로 대공팀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모 대령이 준장급 보직인 대공처장에 새로 부임했다.기무사는 대공팀뿐만 아니라 전체 인원을 줄여가고 있다. 우선 사단단위별 독립 기무부대를 없애기로 했다.이를 위해5월부터 5군단본부에서 시범적으로 3개 사단에 흩어져 있는 기무기능을 흡수통합 운영할 예정이다.사단 기무부대는 중령이 부대장이며 대공분석과장은 소령이 맡고 있다.또 계룡대 육·해·공군으로 흩어져 있는 대공팀을 통폐합할 예정이다.당장 준장급 2자리가 없어진다.축소되는 인원은 야전과 방산분야에 배치할 방침이다.감축 인원이 200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5년째 대공팀에 근무중인 한 직원은 “시대 변화는 감수해야 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 결과가 ‘야전행 열차’뿐”이라고 푸념했다. 김문기자 km@ ■어느 수사관의 하루 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는 Y(42)씨는 경찰에서 공안업무만 12년째 맡고 있다.그러나 요즘에는 출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얼마 전 다른 곳으로 옮긴 동료들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일이 많아졌다. Y씨가 근무하는 보안수사대의 동료는 4월 중순 전까지만 해도 60여명.그러나 최근 전보인사 때 30%가량이 빠져나갔다. 새로 생긴 외사수사대 등으로 떠나버렸다. Y씨는 매일 아침 8시30분에 시작되는 회의에 참석하지만 긴박한 상황은 거의 없다.회의를 마치고 대부분 외부 활동을 나간다.오라는 곳은 거의 없다.감시대상 단체의 활동유무를 점검하지만 밀착감시는 어림도 없다.차량번호까지 이미 노출이 된 상태에서 가까이 다가갔다간 거꾸로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른다.그저 먼발치서 동태를 살필 뿐이다.오후에는 가끔 보안업무 교육에 참가하기도 한다.그러나 상실감만 더할 뿐 교육은 점점 더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저녁 때면 수첩을 뒤져가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본다.그러나 반응은 시원치 않다.Y씨는 “공안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폭탄 발언’을 할 때마다 처지가 원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이경형 칼럼] ‘野大’ 국회의 고삐

    고영구 국정원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빚어진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힘 겨루기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8일 고 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 추진과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을 위해 5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했다.이어 29일엔 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황태연 동국대 교수를 국가인권위 신임 위원으로 뽑는 선출안을 이념적 편향성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야대(野大)’국회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노 대통령은 30일 국정원 기조실장에 야당이 기피 인물로 지목한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함으로써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앞으로 한나라당은 다수당의 힘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받겠지만,국회 운영을 표결 만능주의로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대통령제 권력구조에서 집권당과 국회 다수당이 서로 다른 이른바 ‘분할 정부’구도 아래서는 대통령이 야대 국회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설령 국회가 대통령의 인사 고유 권한을 제약하는 듯한 의견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정권시녀 시절’식으로 직격탄을 쏘아대서는 곤란하다.소수당 출신의 노 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반대당이자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끝까지 타협하고 지겹더라도 협상을 벌여야 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다짐했고,국회 국정 연설에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의원 개개인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한때 ‘참여 정부’와 야대 국회의 밀월 관계를 예고해주는 듯했다.그러나 ‘밀월’은 고 국정원장 임명 논란으로 2개월만에 깨지고 말았다. 대통령과 국회가 명실상부한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재정립되는 것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다.우리 헌정사에서 민주화 이행기였던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여소야대 구도의 변경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1988년 13대 총선 이래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총선이 실시됐으나 단 한번도 대통령 소속 정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여소야대에 시달려 온 노태우정부는 1990년초 3당 합당으로,1992년 14대 총선 후엔 무소속 영입으로 여소야대를 변경했다.김영삼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 후에도 무소속 영입으로 ‘여소(與小)’를 타개했다.김대중정부 역시 2000년 16대 총선 후 이른바 DJP 정당연합과 의원 영입으로 ‘여소’를 ‘여대(與大)’로 만들었다. 역대 정권이 구사한 여소야대의 변경 방법은 합당이거나 의원 빼내오기,혹은 밀실 연합이었다.YS,DJ 민주 정부도 야대 국회에 의한 행정부 견제를 대범하게 수용하지 못했다.왜 그랬을까? 정치의 형식은 ‘민주주의’였으나 정치 의식은 과거 독재정권의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여당의 ‘제왕적 총재’로서 국회를 지배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제왕적 대통령’을 버리고 권력 분점의 대통령을 추구해왔다.일찍이 당권과 대권의 분리 정신에 따라 일체 당직을 맡지 않았고,실제로 여당을 통제하지도 않는다.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내년 17대 총선에 나설 당 후보의 공천권도 없다.더욱이 민주당은 신당 창당의 회오리에 휩싸여 대통령의 의중이 먹혀들기도 어려운 처지다. 노 대통령이 야대 국회를 다룰 수 있는 고삐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당장 정계개편을 통해 여소야대를 변경하기도 어렵다.결국 ‘고삐’는 국민의 지지 확보,정책 추진의 합리성,야당보다 우월한 도덕성 및 개혁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 자신의 정치 역량,폭넓은 리더십이 아닌가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국정원 기조실장 서동만교수 내정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서동만 상지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서 교수로 확정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간의 대치상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청와대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국정원 기조실장에 서 교수를 발탁하기로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서 교수는 고영구 국정원장과 코드가 맞기 때문에 당초 방침대로 기조실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정원 2차장(국내담당)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치개혁연구실장을 지낸 임혁백 고려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3차장(대북담당)에는 김보현 현 차장이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장(해외담당)에는 국정원 출신으로 대사를 거친 인사 중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당 추천 신임 인권위원 황태연교수 / “이념편향” 국회표결서 부결

    국회는 29일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황태연(사진) 동국대 교수를 찬성 79,반대 117,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이는 국회 정보위가 최근 ‘부적절’ 의견을 냈음에도 고영구 국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황 교수도 이념편향성이 있다며 임명을 거부하기로 당론을 모았기 때문이다. 또 국가인권위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도 표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황 교수의 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됨에 따라 고 원장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청와대,민주당간 정국 대치가 심화되면서 이념 논쟁도 불붙을 듯하다. ●황 교수는 누구인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적 지식인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DJ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평소 언행에 거침이 없어 ‘국민의 정부' 당시 여권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주당 구주류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인권위원에 추천됐다는 후문이다.1980년대 그가 출간한 헤겔,막스,하버마스 등 좌파 지식인관련 연구서적들은 학생 운동권에서 두루 읽혔다. 1997년 대선 때는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장 특별기획보좌팀장을 맡아 ‘DJP 연합'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DJ 대통령 당선 뒤엔 “국민회의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선 ‘민주블록'을 형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민주계 및 재야 개혁파와의 연대를 주창하기도 했다. 2001년 2월 ‘21세기 동북아포럼' 국회 강연에서 한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앞서 1999년 9월엔 “기존 재벌왕조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재벌해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野 ‘고영구 갈등’ 파상공세 / 임시국회 단독소집

    한나라당은 28일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위해 5월1일부터 2주일간 일정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청와대가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할 경우 당력을 총동원한 대대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민생입법 등은 이 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는 등 공세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회 정보위 파행운영 불가피 한나라당 이규택·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소집 문제를 논의했다.민주당 정 총무는 “고영구 국정원장 문제라면 대통령의 임면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임시국회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도 “고영구 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5월1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정보위의 북핵관련 비공개 간담회에 대한 거부입장을 전달,정보위가 상당기간 파행될 전망이다. ●“민생입법은 별개” 수위조절도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대통령의국정인식과 판단이 위험 수위에 있으며,이념편향 인사를 국정의 핵심요직에 골고루 넣겠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회의 정당한 활동과 의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쯤되면 막 하자'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성토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우리당은 민생법안을 이번 일과 연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정원장 임명과 무관하게 추경 편성에 원칙적으로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민주 “독재적 발상” 청와대 엄호 청와대는 이날 반격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대신 민주당이 ‘청와대 엄호’에 나섰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려는 의회독재적 발상”이라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함승희 의원도 “정보위는‘국정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다수 의견이 있었음'이라고 청문회 과정을 정리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해 혼선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청문회 증인모욕 노대통령이 원조”/ 한나라, 국정원장 임명 철회 거듭 촉구

    한나라당이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반발,27일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정국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한나라당,대통령에 직격탄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청문위원들의 행태를 지적한 데 대해 “증인에 대한 인격모욕은 노 대통령이 원조”라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박 대변인은 지난 1989년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운 5공비리 청문회 당시 청문위원이던 노 대통령이 명패를 던진 사례를 들어 “노 대통령이 인격 모욕을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공격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청문회가 정회된 상태에서 빈 증인석을 향해 명패를 던져 논란이 일자 “회의가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사과했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는 기억하지 못하면서 궤변으로 국회를 모욕했다.”며 “지금이라도 국회를 존중하겠다던 초심을 되살려 국정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행 “위험수위 넘어” 박희태 대표권한대행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철회를 위해 강도높은 원내투쟁을 벌이고 인사청문회법도 개정할 것”이라면서 고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또 “노 대통령의 독선이 묵과할 수 없는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며 “5월 임시국회를 소집,2단계에 걸쳐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별렀다. 인사청문회법 개정과 관련,박 대행은 “국정원장·검찰총장 등 이른바 ‘빅4 청문회’의 경과보고서에 임명에 대한 가부(可否) 의견을 담도록 해 대통령이 이를 따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추경안에 대해서는 “정밀심사를 통해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나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꼭 필요한 민생예산만 선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다수당의 횡포” 한나라당의 공세에 청와대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이 법 절차에 따라 국회 의견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임명했는데 심한 것 아니냐.”며 국정원장 임명을 되돌릴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국회 월권 발언은 야당이 추경안이나 법안심의와 연계하겠다는 데 대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이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야당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색깔을 덧씌웠고,지난해 대선 때도 노 대통령에게 그렇게 했다.”며 “구시대적이고 냉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면충돌의 모양새가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정면대립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박대표 “대통령이 국회 간섭”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강행에 “노무현 대통령의 오기이고 독선”이라며 발끈,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강경대응을 결정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국회의 ‘월권’을 주장한 데 대해 “고 원장 임명이야말로 국회를 철저히 유린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의총에서 “‘왜 (대통령의) 인사권에 간섭하느냐.’고 하지만,청문회는 제도에 있는 견제·검증 역할”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국회가 예산문제를 연계해선 안된다.’고 한 것이 국회에 대한 간섭”이라고 지적했다.김무성 의원은 “국회를 무시하는 노 대통령의 오만방자한 작태를 국민의 이름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안택수 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다.김용균 의원은 “헌법은 행정부 권한은 행정부에,국회의 권한은 국회에 주었다.”며 상임위를 여야 의석비대로 다시 배분할 것을 주장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국회 정보위의 만장일치 결정을 일방적으로 보수로 몰아붙이는 것이야말로 색깔씌우기”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은 정부의 추경안을 부결처리하는 한편 5월 임시국회를 소집,정부제출법안에 대해 강도높은 심의를 벌인다는 방침이다.고 원장에 대해서도 해임권고결의안을 추진,고 원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금치산 선고’를 내리겠다는 생각이다. 이지운기자 jj@
  • 野, 高국정원장 해임권고 검토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영구 변호사를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국회 차원의 해임권고결의안 채택을 검토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천명,정국이 급랭될 조짐을 보이는 있다. ▶관련기사 5면 청와대는 또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간의 힘겨루기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고영구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회가 검증을 하면 그만이지 (국정원장을)임명하라,말라 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월권(越權)”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는 국회로서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시대인데,국정원이 정권의 시녀역할을 할 때 행세하던 사람이 나와 (고 원장에 대해)색깔을 씌우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고 원장 임명을 추가경정예산 및 법안 심의와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추경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하는 것이지 대통령좋으려고,대통령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고 한나라당을 강도높게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고 원장 임명을 강력 규탄하는 한편 5월 임시국회를 소집,다각도의 원내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추경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제출하는 각종 법안에 대해 선별적으로 부결처리키로 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등돌리는 청와대·한나라 / 靑“국회존중 한계” 野“원내투쟁 돌입”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여야 국회의원들의 인사청문회 운영 태도와 자질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고,국회의 월권을 비판한 것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첫째는 그동안 강조해온 ‘국회 존중’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둘째는 ‘색깔론’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청와대 기류는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안을 밀어붙이려는 쪽이 강해지고 있다.인사청문회 직후에는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서동만 기조실장 낙마’로 야당을 달래려는 분위기를 내보였다.같은 맥락에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KBS 사장에 임명했다. ●국회의원 정면 비판 노 대통령은 고영구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청문회 하고 장관 상임위 나가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라며 “정책만 묻지 않고 때때로 모욕을 주니까 절제가 어렵다.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기분 나빠하고 모욕으로 사람을 제압하려고 하니 제일 어려운 것이다.”고 청문회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고 원장을 위로했다. 이에 고 원장이 “정책질문에 답변을 하려고 하면 거의 끊기고.”라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또박또박 답변하면 마치 어른이 아이 대꾸하는 것을 나무라듯이 ‘어디다 대고 대꾸야.’라는 식”이라고 밝혔다. ●정보위원 색깔론 역제기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고 원장에게 이념편향성을 공격한 것과 관련,노 대통령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국정원이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할 때 행세하던 사람이 나와서 색깔을 씌우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국회가 검증을 하면 그만이지 국정원장을 임명하라 마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야당뿐 아니라 민주당 구주류 등의 이념공세와 ‘새 정부 길들이기’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고 국정원장은 “국정원 개혁방향은 탈정치와 탈권력화를 통한 국정원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高국정원장 반대 보고서 파문 / 與신·구주류 권력투쟁 조짐

    국회 정보위의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반대’ 파문이 가뜩이나 단합이 안 되는 여당을 분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고 후보자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이념 대립의 차원을 넘어 신주류 대 구주류의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체적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보혁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위원 갈아치우겠다.” 24일 오전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주류 당권파는 일제히 정보위원들을 성토하고 나섰다.정대철 대표는 “고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상수 사무총장은 “우리당 의원들이 냉전적 잣대로 평가한 것은 문제”라며 “정보위원이 보수파 일색인데,적절한 계기에 교체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희선 여성위원장도 “세계의 흐름에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매카시즘적 발상을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에 맞춰가지 못한다.”고 거들었다.이들이 발언하는 동안 구주류인 동교동계 윤철상 수석부총무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었다.정균환 총무는 아예 회의에 참석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김근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7명과 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은 “고 후보자와 서동만 교수는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누가 누구를 교체하느냐.” 정보위원들은 발끈했다.김덕규 정보위원장은 “자리다툼에만 연연해 당을 표류시켜놓고 이제와서 동료의원들을 보수반동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함승희 의원은 “누가 누구를 교체한다는 말이냐.정보위원 교체는 총무의 전권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정균환 총무는 “이 문제를 보·혁대결로 파악하는 것은 상황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신주류를 비판했다. 천용택 의원은 “자기가 뭔데 임기 4년이 보장된 정보위원 교체를 얘기하느냐.”고 이 총장을 비난했다.박상천 의원도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고,김옥두 의원은 “그냥 웃고 말겠다.”고 무시했다. 정보위원이 아닌동교동계 전갑길 의원도 “지도부가 미리 단속을 했어야지 이제 와서 정보위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가세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盧 “高국정원장 임명”/ 한나라 반발… 민주 신·구주류 대립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키로 확정해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고 원장을 임명하면 추경예산 편성 및 정부제출 입법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신주류와 구주류가 국정원장 임명을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려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고영구 후보를 이르면 25일 국정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다가오는 남북시대에는 열린 사고를 가진 인사가 국정원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국회의장이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는 즉시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보좌관은 그러나 정보위가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불가’ 의견을 제시한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선 “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도와주기 위한 태스크포스 팀장이었을 뿐”이라고 말해,기조실장 후보군에서 탈락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주재,“국정원 업무를 바로 세울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전문성보다는 국정원의 기능을 바로잡고 엄정 중립,합법적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靑·野 등지나 / 청와대 “정보위 보수적” 한나라 “추경 거부”엄포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고영구 후보자의 국가정보원장 임명을 놓고 ‘기싸움’을 하고 있다.민주당 안에서도 이를 두고 분열조짐이 있어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향후 정국이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장 임명 배경 청와대가 국회 정보위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고씨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새 정부 초기부터 정치권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대가 변하는 데 따라 국정원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청와대측의 입장이다.한 핵심관계자는 24일 “고씨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있는 경륜있는 분”이라며 치켜세웠다.국회 정보위원들이 이념적 편향을 지적한 것과 관련,“오히려 다가오는 시대에는 그러한 점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들의 성향을 문제삼는 견해도 없지 않다.한 고위 관계자는 “정보위원들은 보수적이지 않으냐.”라고 꼬집었다.정보위원들은 반대하고 있지만,그렇지 않은 의원들이 더 많지 않으냐는 얘기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대해서는 청와대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한 핵심 관계자는 “고씨와 서 교수는 국정원을 개혁하기에 적합하다.”면서 당초대로 밀고가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하지만 서 교수까지 기조실장에 밀어붙일 경우 부담이 커 고민이라는 것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국정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국회 무력화 좌시안해 한나라당과 국회 정보위원들은 국정원장 임명 강행이 국회를 무력화한 결정이라고 보고,국회 차원의 고강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당력을 집중해 맞선다는 계획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적절치 못한 인사를 단행한 만큼 우리당은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추경 예산 편성안을 거부하거나 정부 입법안에 협조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보위원들도 향후 국정원과 정보위 사이에 적잖은 마찰이 빚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홍준표 의원은 “고 후보자에 대한 ‘부적절’ 보고서는 정보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면서 “고 후보자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향후 국정원과 국회 정보위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사설] 국정원 개혁 역량이 먼저다

    청와대는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부적절’ 결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임명키로 했다고 한다.국정원 업무를 바로 세우는 데는 고 후보자가 적임이라는 이유에서다.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정원의 기능을 바로잡고 국정원을 엄정 중립·합법적으로 운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국정원의 개혁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정보위의 의견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이념적 잣대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고 보면 청와대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 정보위의 결론은 그런 의미에서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검증의 본질은 국정원장으로서 자질과 능력,도덕성,그리고 개혁청사진 등이었다.물론 이념적 성향도 자질을 따지는 데는 주요 참작 요소일 수 있다.그렇더라도 부적절의 사유를 전문성 부족과 더불어 사상·이념적 편향에만 맞춘 것은 형평성을 갖춘 잣대라고 볼 수 없다.냉전·권위주의 시대의 기준으로 기울었던 게 아닌가 한다. 정보위원들은 고 후보자가 간첩 김낙중씨 석방운동에 참여한 전력 등을문제로 삼았다.하지만 고 후보자가 재야인권변호사로 권위주의시대에 민주화와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한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김낙중씨 문제에 대해 그는 “범죄 동기나 민주화 노력에 비추어 포용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이념이 아닌 인권 차원의 활동이었다는 설명이다.정보위원들이 국가보안법의 개정 필요성을 문제 삼은 것도 시대착오적이다. 고 후보자는 오히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개혁에는 적합할 수도 있다.민주화 시대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국정원의 환골탈태 다짐은 사실상 구두선에 그쳤다.당시 수뇌부 대부분은 군 검찰 관료 출신이거나 내부 승진자였다.내부 사정에 밝다 보니 과감한 개혁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청와대의 결정을 국회는 도전이 아닌 개혁 의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국정원 기조실장 불가’ 서동만교수 문답 / “친북좌경으로 일방적 매도”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장 청문회에서 ‘증인’ 자격으로 출석,‘사상 검증대’에 올랐던 서동만(사진) 상지대 교수는 24일 자신을 둘러싸고 국정원 기조실장 자격 및 사상 시비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일방적 매도’라고 반박했다.그는 “그(기조실장) 자리에 간다,안 간다를 떠난 문제”라며 “논리적으로 해명했음에도 불구,국민들에게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국정원 개혁작업을 도맡아 한,비전문가 출신의 친북좌경으로 낙인찍혔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북한 연구 정보위가 불가 판단을 내렸는데. -정보위가 문제삼은 것은 세가지다.공식 내정자도 아니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국정원 직원들의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고,두번째는 친북 성향,세번째가 비전문가로 부자격자란 점이다.증인석에서 논리적으로 지적의 불합리함을 설명했지만,결국 국회의원들의 거두절미한 이야기만 간접 화법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게 됐다.나의 주장이 공중파TV 등으로도 방송이 안 돼 일방적으로 매도당했다. ●국정원 정책자문 경험 국정원이라는 조직의 성격상친북성향이 논란이 된 것 아닌가. -청문회에서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제네바 합의를 미국이 어겼다고 해석했다거나,서해교전을 하부 조직의 우발적인 도발로 해석했다는 것 등인데 북·미 양자가 다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해왔음을 설명했다.또 서해교전은 군사적으로 계획적 도발이고,정치적으론 우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했다.이같은 해석은 오히려 김정일의 위상을 깎는 해석이란 역설적인 논리도 곁들였다. 정보 전문가가 아니란 지적도 있었지만,꼭 실무 부서에 근무해야 전문가는 아니다.정책자문,학자로서의 경험도 중요하다.인수위에도 학자들이 배치돼 일을 한다.정책 전문가와 정책 결정자가 함께함으로써 관료사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게 아니냐.20년 동안 북한정부를 연구했다.국정원은 북한을 다루는 부서다.그밖에 대통령 정책자문,통일부 정책자문,국정원 정책자문역을 했었다.이같은 설명을 국민들이 듣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느낌이다. ●비밀취급인가 받았다 국정원 개혁작업을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했다는 부분은. -청문회 때 나를 증인으로 채택한 첫번째 근거다.왜 자격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보고를 받았느냐는 문제인데,국정원이 밝혔듯 ‘비밀취급인가’를 받아서 일한 것이다.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이 문제는 뒤로 가고 사상 공격만 받았다. 국정원 내부 조직 반발도 한 요인 아닌가. -국정원장으로 임명된 분이 해 나가실 사안이지만,내가 자리를 맡는 것에 따라 이렇다,저렇다 하는 차원이 아니다.국정원 개혁을 위해서는 조직의 사기와 기강이 중요하다. 일각에서 고영구 후보자가 서교수가 배제되면 국정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전적으로 임명권자의 몫이지,내가 그 전제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현성 감독 데뷔작 나비 / 80년대 삼청교육대 배경 권력에 짓밟힌 ‘비련 남녀’

    30일 개봉하는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웃기는 여배우’ 김정은이 순애보에 멍드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주·조연 합해 22편의 영화를 찍었으나 흥행복을 타지 못한 김민종이 비운의 건달로 나오는 액션멜로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잡은 영화는 태생적으로 복고풍일 수밖에 없다.시골청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1년 뒤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 도입부는,중년관객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을 보여준다. 영화는 한참동안 김정은의 주특기인 코믹연기에 기댄 코미디로 진행된다.별 볼 일 없는 건달 민재(김민종)를 죽기살기로 쫓아다니는 시골처녀 혜미(김정은)의 순박한 대사,서울로 간 민재가 깡패로,룸살롱 제비로 갈팡질팡하는 행색에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복고풍의 익숙한 외피를 갖췄으나 영화는 곧 ‘위험한’ 시도에 들어간다.순식간에 권력의 횡포와 활극이 난무하는 비극멜로로 화면이 바뀐다.옛사랑을 찾아 상경했다가 군 고위간부 허대령(독고영재)의 애첩으로 전락한 혜미는 곡절 끝에 민재를 만나지만,이를 눈치챈 대령은 민재를 삼청교육대로 보내버린다. 미국에서 촬영공부를 한 감독은 ‘흑수선’‘가문의 영광'의 비주얼 디렉터 출신.화면기법은 누아르 뺨치게 세련됐다.그럼에도 “밑바닥 인생의 숭고한 사랑을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근사한 화면 위에서 빙빙 겉돈다.억울하게 인권이 짓밟히는 삼청교육대를 주무대로 잡았으나,시대 활극이 아닌 이상 허점이 많다. 허대령의 심복인 출세지향형의 인물 황대위(이종원)까지 혜미를 좋아하면서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극은 4각 구도의 멜로가 된다.80년대의 왜곡된 권력횡포를 덤으로 고발하려는 시도까진 좋은데,인과 얼개가 치밀하지 못하다.‘람보’류의 대규모 총기 액션을 구사하며 혜미와 민재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황대령의 처절한 분노는 후반부의 주요설정.그의 갑작스런 광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스크린 밖에서는 의아할 뿐이다.삼엄한 경계를 뚫고 혜미가 삼청교육대의 철조망 앞에 나타나는 상황도 뜨악해진다.시대와 소재에서 과감히 복고를 선택한 영화의 용기가 감정만 출렁이는 신파로 주저앉는 듯해 아쉽다. 복고지향이지만 유행을 의식한 흔적도 역력하다.걸쭉한 사투리에 질펀한 입담을 자랑하는 주변 캐릭터들이 잔재미를 돋구는 데 성공했다. 황수정기자 sjh@
  • 한나라 “임명땐 정권 부담”

    한나라당은 “국회 정보위마저 고영구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만큼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임명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고 후보자를 임명하더라도 당장 해임안 추진 등 강경대응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당분간 고 국정원장 체제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결정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2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응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23일 오후 청와대측이 고 원장 임명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노 대통령이 국회 의견을 안 듣겠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해 즉각 대응하지는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김 총장은 “고 후보자 같은 사람을 국정원장에 앉히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다 이 정권의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종희 대변인도 “여당의 국회 정보위원들조차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고 원장 임명 방침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면서 “당 차원에서 논의해야겠지만 당장 해임안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두달 정도 국정원의 행태를 지켜보면 자연스레 해임안 추진 등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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