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엽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협의체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파수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임차인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정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
  • 대구도 고엽제 불안… 힘겨운 소송 예고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매립된 유독물 드럼통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미군 측이 밝힘에 따라 미군기지가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 드럼통을 멀리 운송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칠곡 인근인 대구지역 주민들이 불안 해소를 위해 미군 측에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는 현재 5곳의 미군기지가 있다. 이중 남구에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3곳이 있다. 면적만 해도 108만㎡에 이른다. 하지만 미군기지에 대한 토양과 수질 등 환경오염조사는 그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환경부 지침에는 미군기지 외곽 경계지점부터 100m까지는 환경오염 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칠곡에서 옮겨진 유독물이 대구 미군기지에 매립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정만식(53·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칠곡 미군기지에서 고엽제를 묻었다면 다른 미군기지도 충분히 같은 짓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라도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소송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엽제 매몰이 사실이라도 피해 주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국가보훈처는 월남전이나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근무한 군인들만 고엽제 피해 지원 대상자로 인정한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해당 사항이 없어 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어렵다. 국가를 상대로 한 재판 결과에 따라 정부가 피해 주민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정부가 주한미군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군이 환경 피해를 인정하고 일괄 배상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뿐 아니라 칠곡군 등 지자체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2001년 용산 미군기지 유류탱크 누출 사고가 났을 때 서울시는 토양 정화 작업을 벌인 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22억원을 돌려받았다. 문제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도 피해 주민들이 고엽제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엽제로 인해 질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한편 캠프 워커에서는 2002년 7월 8일 군부대의 골프장 연못 조성을 위해 굴착 공사를 하던 중 기름이 유출돼 토양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00년 10월 22일에는 대형 차량 통행으로 기름파이프가 파손돼 난방유 4000갤런이 유출되는 등 환경오염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 캠프 캐럴 화학물질 60t 어디로

    주한 미8군이 1979~1980년 경북 칠곡 캠프 캐럴 미군기지 내에 파묻혔던 화학물질과 주변의 흙 40~60t가량이 기지 외부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처리’됐다고 지난 23일 밝힘에 따라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처리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어떤 방식으로 처리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당초 묻혀 있던 기지 내에서 다른 지역에 매립했거나 오폐수처럼 강이나 바다에 내다버렸다면 문제는 커진다. 이미 수십년이 흘러 산과 강을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의 몸으로 축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주한 미8군이 화학물질들을 옮겨 처리할 때 환경 오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소각 등의 방식으로 안전하게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캠프 캐럴 내에 다시 재매립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한 미8군이 수십년간 사용해야 하는 기지 앞마당에 묻는 것은 미군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한 미군의 한 관계자는 24일 “통상적으로 화학물질은 미국으로 보내도록 돼 있는데 정확한 처리 방법과 장소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관계자도 “미군이 ‘처리’라는 표현을 쓴 점을 고려할 때 문제의 물질들을 단순히 외부에 버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출된 화학물질과 토양이 정상적으로 폐기되거나 미국으로 반출되지 않고 국내 다른 곳에 다시 매립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그럴 경우 추적조사를 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옮겨진 오염물질과 토양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밝히는 것이 한·미 공동조사단의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하지만 주한 미군 측이 오염물질을 반출하면서 목적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에 대해 의구심 어린 시선이 많은 만큼 한·미 공동조사가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 안팎의 지적이다. 고엽제 매립 의혹 정부대응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우리 정부 차원의 별도 대책이나 조치가 추진되지는 않고 있고, 빨리 공동조사단이 구성돼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팀은 24일에도 실무회의를 열어 한·미 공동조사단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26일에는 한·미 공동조사단 구성을 위해 주한미군지위에 관한 협정(SOFA) 환경분과위를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중 공동조사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78년 이전에도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의혹과 캠프 캐럴 이외의 기지에도 화학물질이 묻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확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사 범위를 더 확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이석·유지혜기자 hot@seoul.co.kr
  • 美 “최고 수준의 관심”… 안보라인 공동대응

    미국 정부는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몰 의혹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정부 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이 문제와 관련, “최고 수준의 관심(highest level’s attention)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련 사안이지만 국방부뿐 아니라 백악관, 국무부까지 포함된 한반도 안보 라인이 공동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8군 사령관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본국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이 사건이 자칫 반미감정을 촉발할까 우려해서다. 2002년 두 여중생이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을 때 무성의한 대응으로 반미감정을 확산시켰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는 이유다. 캠프 캐럴에서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전 주한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54)는 23일 “고엽제 증거 사진과 서류, 조사 결과 등을 은행에 보관해 뒀다.”면서 “한국에서 이번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고 내 증언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가 한국민들에게 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는 누가 매립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서 “당시 지휘계통에 있는 상관으로부터 구덩이를 파라는 지시만 받았고 (상관이) 고엽제라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당시 고엽제를 묻었다는 사람을 추가로 찾았다는 그는 “3명이 TV보도를 보고 당시 사실에 대해 얘기했으나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한국 여자와 결혼한 미군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와 군 당국은 주한미군 차원의 진상 조사 외에 본부 차원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영숙 “소망교회서 대통령 본 적 없다”

    유영숙 “소망교회서 대통령 본 적 없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장관직 발탁이) 소망교회를 다닌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를 맡고 있는 소망교회에 다닌 사실 때문에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추궁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그는 “1978년부터 소망교회를 다닌 시어머니를 따라 1980년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망교회에 다니던 2008년 5월~지난 3월 고액인 9616만원을 헌금으로 낸 사실과 관련, “소득이 얼마가 되든 10분의1은 헌금과 기부금으로 낸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소망교회 인맥 의혹과 함께 정치인 출신 남편의 전관예우 특혜 의혹, 미생물학을 전공한 유 후보자의 적격성 등을 검증했다. 다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초 5·6 개각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의혹을 샀던 유 후보자를 상대로 해명성 질문에 집중하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후보자는 4월 28일 이력서를 내고, 5월 2일 자기검증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나흘 만인 5월 6일 장관에 내정됐다.”면서 “후보 검증에만 한 달이 넘게 걸리는데, 청와대 실세가 (후보자를) 잘 알아서 지명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도 “권력을 좇아 소망교회에 다니며 고액 헌금을 냈다는 의혹이 있다.”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소망교회에서 이 대통령은 물론 정권 실세라는 분들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이 “장관 내정 사실을 미리 귀띔받고서 교회 세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교회 내부에 평탄치 않은 문제가 생겨 다니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인 남충희 SK텔레콤 고문을 둘러싼 특혜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정치인 출신인 남편이 2008년 SK텔레콤에 영입되면서 3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특혜가 아니다. SK가 미국 스탠퍼드대 건설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인 남편을 영입하기 위해 계약금 명목으로 큰돈을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위장전입 의혹에는 “남편이 선거에 나가는 동안 주소를 옮겼다.”면서 “내가 잘못했다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경북 칠곡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군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립한 게 사실인지 등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원희룡·차명진 의원으로부터 “이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심각성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 “2001년 체결된 한·미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에 따라 공동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엽제 매몰이 실제 나타나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4대강 사업과 관련, “4대강은 본류, 지류 모두 다 중요하며 특히 지류는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있고 열악해 필요한 곳부터 중점 (사업을)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신 의원은 “각종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홍 의원은 “해명에 신빙성이 없고 정부 주장 되풀이 등 정책적 철학과 소신도 없다.”며 부적격이라고 평가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SOFA/박홍기 논설위원

    2000년 2월 9일 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이른바 ‘맥팔랜드 사건’이 터졌다. 서울 한복판인 용산 미8군기지의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가 한국인 군무원을 시켜 주검 방부처리용 독극물 포르말린 475㎖짜리 480병을 싱크대에 버린 사건이다. 독극물은 한강으로 흘러들어갔다. 맥팔랜드는 200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한미군의 환경오염에 따른 첫 처벌로 기록됐다. 이 사건은 200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소재가 됐다. 2002년 6월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56번 지방도로에서 ‘미선·효순 사건’이 발생했다. 미2사단 공병대 장갑차가 친구 생일에 가던 중2년생 심미선과 신효순양을 치어 숨지게 한 것이다. 가해자 미군 2명은 미군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군의 오만한 자세는 ‘촛불 집회’의 도화선이 됐다. 두 사건은 2000년대 들어 국민들에게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에 대한 인식을 크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사례다. SOFA는 1966년 7월 9일 한국 외무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간의 조인에 따라 이듬해 2월 9일 발효됐다. 6·25전쟁 당시 대전에서 체결한 ‘주한 미군의 관할권에 관한 한·미 협정’의 대체 협정이다. SOFA는 1991년과 2001년 두 차례의 개정을 거쳐 미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독소조항이 다소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올 4월엔 노부부를 마구 때리고 부인을 성폭행하려 한 미군을 인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정부지법이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계속 구금권’을 행사한 두번째 사례다. 미군이 주둔하는 80여개국과 미국 사이에 맺은 SOFA는 주둔군의 성격이나 당사국 간의 관계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요즘 SOFA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주한 미군이 1978년 캠프 캐럴 안에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독극물인 고엽제를 대량 매립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부터다. 1991년 이후 20년 동안 주한미군은 기름 유출, 불법매립 등 47건의 환경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 복구 및 보상에 소극적이다.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에만 오염 정화 책임이 있다는 SOFA 규정에 근거해서다. 때문에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이고 실효성있게 고쳐 주한미군 스스로 오염을 방지하고 제거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SOFA 개정 목소리는 반미 정서가 아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에서 출발하고 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매몰지 파악주력·주변토양 분석”

    “매몰지 파악주력·주변토양 분석”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매몰했다는 의혹과 관련, 40여명으로 꾸려진 민·관 합동 조사단이 23일 부대 안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미군 측은 우리 측 조사단에 캠프 캐럴에서 과거 진행됐던 유해 물질 반출과 처리 작업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이어 1978년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 등 유해 물질을 적치했다는 부대 남쪽의 41구역과 부대 동쪽의 헬기장 주변을 차례로 공개했다. 우리 측 민·관 합동 조사단은 미군 측이 공개한 현장 지형지물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환경부 이호중 토양지하수과 과장은 “부대 내 매몰지에 대한 위치 파악과 매몰 진위 파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와 별개로 환경부에서는 지난주 낙동강 지류인 동정천과 주변 토양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날도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경북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부대 정문 앞에서 이날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퇴역 주한 미군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국내의 캠프 캐럴 퇴직자들도 헬기장 부근에 독극물이나 쓰레기를 매몰한 적이 있다고 밝힌 만큼 빨리 위치부터 파악해 조사하라는 것이다. 한편 존 D 존슨 미8군사령관은 이날 오후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차장을 면담하고, 한·미 공동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이번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늘 캠프 캐럴 기지 공개에 이어, 앞으로도 한·미 공동 조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은 여중생 사망 사고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등을 통해 얻은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일각에서는 우리 국토에 고의적으로 독극물을 매장한 이번 사태가 반미 감정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역시 양국의 관계를 의식한 데다 자국 군인이 주둔하는 기지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유지혜기자 jsr@seoul.co.kr
  • “캠프캐럴 화학물질 매립”

    “캠프캐럴 화학물질 매립”

    미8군사령부는 23일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1978년 ‘화학물질·살충제·제초제 등’이 파묻혔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존 D 존슨 미8군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장이 제기된 이후 기록과 보고서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캠프 캐럴에서 1978년에 특정 물질이 매몰됐다는 기록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한 미군 병사들이 언급한 지역 주변에서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용액이 담긴 많은 양의 드럼통을 매몰했다는 기록을 1992년 미 육군 공병단 연구보고서에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환경평가서’라고 밝힌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8군 측은 “파묻힌 드럼통과 그 주변 40∼60t가량의 흙이 1979년부터 1980년까지 이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처리됐다.”면서 “고엽제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8군 관계자들이 이 드럼통이 왜 묻혔는지, 이후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4년에 있었던 관련 후속 조사에서 미측은 지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레이더와 13개의 조사용 구멍을 뚫어 토양 분석을 실시했다. 미8군은 “이 가운데 12개의 시추공에서 나온 샘플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1개의 시추공에서 화학물질(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미량이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92년 美보고서 따르면 고엽제는 없었다”

    “92년 美보고서 따르면 고엽제는 없었다”

    폭스 미8군기지관리 사령관은 고엽제 매몰 장소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한국 측과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군 측도 도움을 얻기 위해 현역 대령 3명을 미국 본토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했다. 주로 존 D 존슨 미8군 사령관이 화학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적절하게 반출 처리했다는 내용이 있던데. -적절하게 반출 처리됐다고 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처리했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 →40~60t은 무엇인가, 반출은 어디로 했다는 얘긴가. -1978년에 41구역에서 토양오염 화학물질을 발견, 그 흙과 화학물질을 D구역으로 옮겼고, 1980년에는 그 양을 다시 파내서 처리했다. 통상적으로는 미국으로 보내는데 언제 어디로 보냈는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가 없었던 것이 확인된 것인가. -1992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트 오렌지는 없었다. 하지만 역사적인 자료에 의한 것이고, 퇴역 군인 주장이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미국 본토로 반출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회의자료나 기록이 있나. -1992년 연구조사 결과다. 언제 어디로 반출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에이전트 오렌지가 없었다는 기록은 정확하다. 혹시라도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1992년 자료라는 것은 무엇인가. -미 육군 공병대 연구 보고서다. 인근에 건축물을 짓기 위해 조사한 것이며 한국 환경부와 국방부에도 이 자료를 제공했다. →1980년 오염물질 반출 시 한국 밖으로 한 것인가. -국외로 나갔는지 한국 내로 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으로 갔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그 장소(D구역)에서 빠져나간 것은 확실하다. 칠곡 공동취재단
  • [사설] 고엽제 조사 공정성 확보에 주력하라

    한·미 양국이 그제 경북 칠곡 주한미군기지(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한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한 처사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1991년부터 지금까지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오염 사례는 47건에 이른다. 하지만 미군 측은 어느 것 하나 확실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환경사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났음에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허울뿐인 선언적 규정으로 말미암아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군이 신속하게 공동조사에 응한 것은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미군은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민·관 합동조사단의 기지 내 현장 점검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다행한 일이다.고엽제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독성물질이라 할 정도로 그 폐해는 치명적이다. 그런 만큼 고엽제 파문은 대응 여하에 따라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 녹색연합은 당장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은 단순한 환경사고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자행한 환경범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또한 미국 정부가 직접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원상회복 조치를 촉구했다.고엽제 매립 의혹의 진원지인 칠곡 미군기지 인근 마을에서는 암이 잇따라 발생했다느니 고엽제 같은 독극물을 묻었다느니 하는 증언이 속출하는 등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름 유출이나 폐수 무단방류 등 그동안 미군이 저질러온 환경오염 범죄를 비난하며 그들의 조사 자체를 믿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이상 우리는 일단 이성(理性)의 눈으로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조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물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동조사단을 꾸리는 것이 선결과제다. 정부도 밝혔듯이 조사단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등도 폭넓게 참여해야 한다. 불신은 또 다른 불신을 낳는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미 양국은 신속하되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미군 당국은 진정성을 갖고 조사에 임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경북 왜관 지역 미군 기지 내 고엽제 매몰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이 23일 캠프 캐럴 기지 내에 들어가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한·미 양국은 조속히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환경영향조사 등 구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쪽 정부는 신속하고 투명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동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8군사령부 사령관의 협의가 있었고, 전날 국방부·환경부·미8군사령부 관계관이 캠프 캐럴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단 구성 방법과 조사 일정 등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또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기지 내 환경조사 자료를 우리 쪽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기지 내부의 토양과 수질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우리 정부와 공유하기 위해 자료를 파악·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주변 지역 조사를 맡은 민·관 합조단은 23일에는 캠프 캐럴 내부에 들어가 매몰 의혹이 있는 지역 등을 시찰할 계획이다. 육 국무차장은 “민·관 합조단의 큰 조사 방향은 기지 주변의 오염 사항 등이 중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차피 기지 내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참관하고, 필요한 질문을 미국 쪽에 던지기 위한 사전 조사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TF팀 관계자는 “현재 민·관 합조단은 대략적인 시찰을 통해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 파악 등 구체적인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시료 채취 등에도 착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쪽과 주한 미군 지위에 관한 협정(SOFA)에 따른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공동 조사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칠곡 암·신경계통 사망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

    1978년 주한 미군이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칠곡군 주민의 암·신경 계통의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시·군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5~2009년 칠곡군의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2005년 147.5명, 2006년 138.7명, 2007년 148.3명, 2008년 161.5명, 2009년 153.1명으로 같은 기간의 전국 평균치보다 4.7~22명이 많았다. 칠곡군의 신경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2005년 9.3명(전국 평균 8.5명), 2006년 7.3명(9.0명), 2007년 17.8명(10.5명), 2008년 12.2명(11.0명), 2009년 16.3명(11.1명) 등이었다. 이 역시 2006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풀과 나무를 고사시키는 고엽제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 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통계가 고엽제와 직접 연결되는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부와 경북도는 3일째 캠프 캐럴 주변의 환경조사를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캠프 캐럴을 둘러싼 석전리와 매원리에서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관정 3곳의 물을 채취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석전리 관정은 전직 주한 미군들이 “다량의 고엽제를 묻었다.”는 미군 헬기장과 접해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기준 57개 항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 수질 검사 항목에 빠져 있는 다이옥신 검사를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환경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도 23일부터 캠프 캐럴에서 외부로 흘러나오는 하천수와 기지 주변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물에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됐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토양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978년 이전에도 매립 가능성”

    1978년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에 고엽제를 파묻었다고 폭로한 퇴역 주한 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1978년 이전에도 고엽제가 매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는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내 증언자들이 제기한 1978년 이전의 추가 매립 가능성에 동의한다며 “이와 관련한 근거는 변호사에게 이미 얘기했고 어떤 시기가 온다면 이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우스는 인터뷰에서 당시 캠프 캐럴에 매립한 고엽제가 205ℓ들이 드럼통으로 600여 개이고,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전에서 사용된 고엽제도 포함됐으며, 매립 당시 오염을 막기 위한 보강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고엽제를 묻으라고 지시한 직속 상관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밝힐 단계는 아니다. 변호사에게는 이미 이름을 알렸다.”고 전했다. 하우스는 이어 “인터뷰 직전 미군 당국으로부터 ‘해당 기지의 청사진을 보여주면 정확한 매립 위치를 밝힐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왔다.”고 밝혀 미군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정확한 매립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 당국이나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건강이 허락된다면 한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우스의 인터뷰는 23일 오전 7시 15분 ‘손석희의 시선집중’ 3, 4부에 방송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엽제 의혹’ 한·미 합동조사

    1978년 주한 미군이 고엽제로 쓰였던 독성물질이 담긴 드럼통 250여 개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주변에 묻었다는 전 주한미군의 증언과 관련해 정부가 진상 파악을 위해 한·미 공동조사 및 민·관 합동조사에 나선다. 국무총리실은 20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임채민 총리실장 주재로 외교·국방·환경·행정안전부 담당 국·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에서 캠프 캐럴 영내는 미국과 공동으로, 영외 주변 지역은 민·관 합동조사단을 발족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관 합동조사단에는 지역 주민 대표와 환경단체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기지 외곽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 조사 등 환경영향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미 한국대사관, 주한 미군 등과 신속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라,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한 뒤 신속하고 과학적이며 투명하게 한·미 공동으로 기지 내 조사 등을 협의·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정부대응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육 국무차장이 팀장을 맡고 관계 부처의 1급 국·실장들이 참여한다. TF는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모든 결과는 조사 이후에 나올 것”이라면서 “미국 내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 간에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칠곡에 매립된 고엽제 드럼통 500개”

    “칠곡에 매립된 고엽제 드럼통 500개”

    33년 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주변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 미군의 증언과 관련, 환경부는 현장 조사반을 꾸려 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에 착수했다. 또 불법 매립된 고엽제의 양이 10만 리터를 넘는다는 당시 작업 당사자였던 한 미국인의 증언이 나오면서 당초 알려진 5만 리터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토양지하수과 직원 3명과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대구지방환경청 등 산하기관 직원, 환경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장에 보냈다. 이들은 20일 칠곡군청에서 경북도, 칠곡군의 환경 관련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캠프 캐럴에 대한 환경조사 일정과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이어 버스 편을 이용해 캠프 캐럴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기지에서 외부로 나오는 실개천 3~4곳을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실개천이 대구나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고엽제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주민 의견을 청취한 결과 헬기장 주변이 고엽제 매립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헬기장과 가까운 지역에서 토양과 지하수를 채취하기로 했다. 지하수 검사 항목에는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되지 않아 정기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캠프 캐럴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한 군무원이 “1978년 고엽제 매립과 비슷한 시기에 다량의 페인트통을 묻었다.”고 밝혔다. 1966년 캠프 캐럴에 군무원으로 들어가 40년간 근무한 박모씨는 802공병대에서 1970년대 중후반 헬기장을 조성하면서 많은 수의 페인트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미군이 매몰했다고 주장하는 55갤런짜리 드럼통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작은 5갤런 정도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작업 당사자였던 미국인 스티브 하우스는 “캠프 캐럴 헬기장 주변에 파묻은 200리터가 좀 넘는 고엽제 드럼통이 500개가 넘는다.”고 말해 매립된 고엽제 양이 10만 리터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캠프 캐럴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고엽제 묻은 미군이 진상 밝히고 책임져라

    주한 미군이 1978년 경북 칠곡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독극물인 고엽제를 묻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당시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주한 미군 3명이 지난 13일 미국 CBS방송 계열사인 애리조나주 지역방송 KPHO-TV에서 밝힌 내용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까닭에 듣는 우리의 귀를 의심해야 할 정도였다.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이들은 방송에서 “55갤런짜리 드럼통 250개를 부대 내에 매립했다.”며 “겉에는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라고 쓰여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날 파묻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자신들도 고엽제 피해자”라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한·미 양국은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함께 공동대처에 나서야 한다. 고엽제의 치명적 위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주저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철저하게 파악해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엽제는 숲을 고사시키는 데 사용되는 맹독성 제초제로 인체 및 토양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미군은 1962년부터 10년 동안 베트남전쟁에서 1900만 갤런의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 베트남은 여태껏 토양 복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역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을 통해 고엽제의 위험성과 파괴력을 일찍이 확인했다. 현재 고엽제 후유증 환자는 3만 5363명, 후유증 의심 환자는 9만 239명에 이른다. 미군 측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사실관계를 서둘러 파악하는 동시에 현장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환경부는 우선 주변 토양과 지하수 검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증폭되는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 오염 사실이 드러나면 지체 없이 비상체제에 돌입해야 함은 물론이다. 미군 측은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매립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관련자들을 불러와야 한다. 특히 고엽제를 일반쓰레기 버리듯 처리했다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차원을 넘어서는 범죄행위다. 만약 그렇다면 파장은 훨씬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미군 측은 모든 책임을 떠안는 자세로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한·미동맹에 별다른 훼손 없이 이번 고엽제 문제를 수습할 수 있다.
  •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주한미군이 33년 전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대량으로 땅에 묻었다는 미군 병사들의 증언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칠곡군에 따르면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근무한 적이 있는 주한미군 3명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지역방송(KPHO-TV)에 나와 “1978년 칠곡의 시내에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고 밝은 오렌지색 글씨가 쓰인 55갤런짜리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드럼통 안에 든 물질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했던 고엽제라는 것이다. 증언한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있는 250개의 드럼통을 손으로 밀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주한미군은 당시 고엽제를 매립한 직 후 가까이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에서 D구역이라고 불리던 건물 건너편 넓은 땅의 한가운데를 가르키며 뭔가 묻혀있는 듯 보였다고 한 방송사를 통해 밝혔다. 특히 당시 매립작업을 했던 주한미군은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묻은 뒤 트레일러까지 묻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부식된 드럼통에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지하수와 농경지 오염을 통해 사람의 몸에 다이옥신이 축적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열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미군이 묻어선 안 될 물질 매립했다는 얘기 들었다”

    [고엽제 매립 파장] “미군이 묻어선 안 될 물질 매립했다는 얘기 들었다”

    ‘맹독성’ 고엽제 매몰 증언이 나오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주민들은 불안감을 보이며 33년 전 주한미군 측의 태도에 흥분했다. 특히 주민들은 문제의 캠프 캐럴이 왜관읍 도심지 한가운데 위치해 고엽제가 매몰됐다면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1980년대 초부터 20여년간 캠프 캐럴에서 근무하다 10여년 전에 퇴직했다는 김모(73)씨는 19일 “근무할 당시 고엽제 매몰 증언과 유사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미군이 매립한 것이 고엽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뭔가 묻어서는 안 될 물질을 매립했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대 인근 마을 주민 이모(64)씨는 “오래전에 미군이 지하수를 만든다며 땅을 깊이 파내는 바람에 동네 우물이 모두 말라 버린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미군들이 고엽제를 묻기 위해 땅을 깊게 판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줄곧 이 마을에서 살았다는 주민 최모(64)씨는 “고엽제 매립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고 믿기지도 않는 말”이라면서도 “그러나 기름 유출 등으로 미군부대와 마찰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시하지 못하겠다.”며 말했다. 그러나 칠곡군청 정창호(56) 총무과장은 “고엽제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고엽제를 묻었다면 주민들에게 뚜렷한 부작용이 있었을 텐데 그런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꺼림칙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이날 캠프 캐럴 측에 고엽제 매몰과 관련한 협조공문을 보내고 확인 작업을 요구했으나 미군 측으로부터 “고엽제 매립에 대해 확인된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반응만 들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군대 상관들) 그냥 처리할 게 있다면서 도랑을 파라고 했다. 파묻은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 그 물건은 고엽제였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 일대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다. ●암 유발 다이옥신 포함된 듯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방송인 KPHO-TV는 주한미군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캠프 캐럴 인근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하우스는 뭔가 처분할 용도로 쓸 배수로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하우스가 묻은 것은 55갤런(약 208ℓ) 크기의 밝은 노란색 드럼통이었다. 드럼통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 컴파운드 오렌지 혹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불리는 이 물질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 동안 울창한 정글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던 유독성 제초제 고엽제다. 유독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암과 신경장애,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킨다. 하우스는 당뇨와 신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미군 당국은 베트남 전쟁 종전 뒤 남은 에이전트 오렌지를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美교수 “독극물 제거 50년 걸려” 다른 병사들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하우스와 같이 복무했던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드럼통이 약 250개 있었다. 우리가 하나하나 창고 밖으로 날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새어나온 물질에 잠깐 노출됐는데 이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사는 리처드 크래머의 증언도 두 사람과 일치한다. 그는 화학물질을 묻던 당시 갑자기 발이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두 달 동안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괜찮아졌지만 10년 뒤 여러 질병이 다시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발목과 발가락이 붓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겼다. 또 눈과 귀에도 이상이 생겼다. 방송은 에이전트 오렌지 노출이 이 군인들을 병들게 했다면 버린 지점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 또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비스는 “우리는 실험용 쥐로 쓰였다. 유독물질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 피터 폭스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가 관개 등에 쓰였다면 오염물질이 음식물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을 정화할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물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주한 미8군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

    [고엽제 매립 파장] 주한 미8군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

    주한 미8군사령부는 19일 30여년 전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과 관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부치카우스키 주한미8군 공보관(중령)은 입장자료를 통해 “KPHO 뉴스를 통해 전반적인 의혹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지금부터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전 자료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후조치와 이 문제에 대한 신중을 기하기 위해 환경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지를 결정할 것이며 미 육군은 건강과 환경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프 캐럴은 주한미군 군수지원단이 주축으로, 1960년 5월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일대에 약 3.2㎢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캠프캐럴이 있는 지역은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전선이 구축됐던 곳인데, 왜관 지역은 왜관지구전투를 통해 낙동강을 가운데 두고 55일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지리적, 전략적으로 주요 거점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