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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캐럴·머서 토양 이상 징후”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한·미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14일 “헬기장에 고엽제 드럼통과 같은 금속성이 묻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마그네틱 탐사에서는 별다른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땅속 토양상태를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검사(ER)에서는 일부 지점의 밀도 등 이상한 점이 감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경기 부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서 화학물질 매몰이 의심되는 장소를 탐사한 결과 주변 매질(媒質)과 다른 이상 지점 두 곳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캠프 캐럴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중 분석 결과를 중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이 1975년 조성했다고 밝힌 헬기장 밑 일부 지점의 밀도가 다르다는 것은 구덩이를 팠거나 추가로 흙을 메우는 등 변화를 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퇴역 미군이 증언한 고엽제 드럼통 매몰의 흔적이 될 수 있다. 미군이 1978년 오염물질을 묻었다가 1979~1980년 파내 어디론가 반출했다고 밝혀 드럼통이 현재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도 맥을 같이한다. 조사단은 이번에 나타난 특징이 고엽제 드럼통을 묻었다 파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 다른 목적으로 땅을 팠거나 흙을 메우면서 나타난 흔적인지는 심층분석을 해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사단은 “현장 탐사자료를 분석 중이다. 토양시추를 통해 유해물 매몰이나 오염 여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매질이 다른 지점은 꼭 매몰이 아니더라도 침출수나 지하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깊이는 10m 이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번 주중 매질이 다른 두 곳의 토양 단면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토양 단면을 확인할 지점은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병사가 화학물질이 매몰됐다고 증언한 창고 주변”이라면서 “물리탐사가 창고 주변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부, SOFA 개정 제의

    정부, SOFA 개정 제의

    우리 정부는 14일 미국 측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SOFA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국방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88차 회의를 갖고 고엽제 매립 보도 관련 한·미 공동조사, 군산 미공군기지 민간항공 운항, 용산기지이전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공동조사와 관련해 양측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필요한 경우 SOFA 운영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매립 사실 확인 등 필요조치는 취해나가지만 SOFA 운영 개선 방안이 있는지 열린 입장에서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SOFA 규정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우월한 수준이라는 게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SOFA의 개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미 간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캠프 캐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 조항을 다 적용해 본 뒤 부족할 경우 미측과 SOFA 개정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엽제 사태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 과정에서 규정이나 절차상의 문제가 대두될 경우 미비점 보완과 개정 등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캠프캐럴 이미 다이옥신에 오염”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캐럴에 대한 고엽제 매몰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고엽제 국민대책회의는 이미 기지 안이 다이옥신에 오염돼 있다고 13일 주장했다. 환경·시민단체 등 80여 단체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는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가진 ‘캠프캐럴 고엽제 오염과 정부 대책의 문제점’ 설명회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2004년 삼성물산이 기지 내를 조사할 당시 13곳 가운데 1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1.7ppb)가 같은 해 환경부의 조사 결과(0.119ppb)에 비해 14배나 높은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런데도 공동조사단이 기지 내에서 토양조사를 미룬 채 수질과 레이더 조사만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토양 조사를 먼저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이옥신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에 오염될 경우 침전물이나 부유물질에 달라붙어 수도꼭지에서 검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캠프캐럴 공동조사단은 지난 12일까지 고엽제 매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헬기장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전기비저항탐사(ER), 마그네틱탐사 등의 조사를 벌인 뒤 자료를 분석 중이다. 미군 측이 기지 내부 조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묻었던 오염물질을 파내 이동처리했다.’고 밝혀온 점으로 미뤄 고엽제 드럼통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현재 레이더 탐사 등의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영상물을 필름 형태로 스캔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반환 미군기지 10월부터 환경조사

    1990년부터 2003년 5월까지 반환된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가 오는 10월부터 실시된다. 국방부 이용걸 차관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2003년 5월 이전에 반환된 기지에 대한 시설배치도 등 기초자료를 6월까지 확보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환경조사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환경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5월 이전 반환된 기지는 모두 85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957만여평이다. 이 차관은 “이들 기지의 시설배치도 90%를 확보했다.”면서 “나머지 배치도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방부는 시설배치도를 미군 측에 요청해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배치도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국방부에 보관된 배치도를 지난 7일 찾아냈다.”면서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또 앞서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경기 부천 오정동의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까지 기초조사와 굴토 및 시료분석, 정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3년 5월 이후 반환된 미군기지 48곳 가운데 국내 환경오염 기준을 초과한 25곳에 대해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재까지 미국 측의 기본환경 정보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조사 결과 2003년 5월 이후 반환기지 환경정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엽제로 의심될 만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춘천의 캠프 페이지는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돼 환경부의 협조 아래 추가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환경조사가 이뤄진 기지들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캠프 캐럴 토양 시추 합의

    캠프 캐럴 토양 시추 합의

    미군 기지의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주한 미군 측이 그동안 거부하던 매몰지의 시추 작업에 동의했다. 존 존슨 주한 미8군 사령관(중장)이 9일 오전 경북 칠곡군청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지사, 장세호 칠곡군수 등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진상 규명 등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존슨 사령관은 회의에서 “지역민들에게 고엽제 의혹 우려를 낳은 점에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주한 미군 부대나 미국 현지 환경 전문가들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추 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장 군수는 “1992년 미 공병대 보고서와 2004년 삼성물산 보고서를 칠곡 주민들에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한 뒤 “복잡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 규정을 벗어던지고 도의적이고 인도적인 차원의 협의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존슨 사령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 협의해 칠곡군에도 관련 정보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리더들을 조사 현장에 계속 초청해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미군 측이 최근 한·미 공동조사단 구성 이후 기지 내 조사 방법과 속도 면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불안 해소 등을 위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공동조사단이 ‘전기 자기 방식’ 추가 조사 및 토양 채취 등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한 신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차장은 “어제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전기 자기 방식의 최첨단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토양을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국방정책차장은 또 “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 지원반을 구성하고, 총리실 고엽제 태스크포스에 경북도와 칠곡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사령관은 오후에 칠곡군청 강당에서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장 군수가 제의한 칠곡군과 캠프 캐럴 간 협의 기구 구성과 운영 상설화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인기) 소속 국회의원 9명은 이날 오후 캠프 캐럴 현장을 방문해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공동조사단은 9일부터 전기비저항탐사(ER) 조사를 시작했으며, 11일부터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제 드럼통을 찾아내는 방식인 ‘마그네틱 탐사’ 장비를 새로 도입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추적 60분’ 29년 여정 못다한 이야기들

    ‘추적 60분’ 29년 여정 못다한 이야기들

    KBS 2TV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방송 1000회를 맞아 오는 8일과 15일에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시간은 각각 밤 11시 5분. 8일 1편 ‘천 번의 추적, 진실은 있다’에서는 프로그램의 29년 여정을 돌아본다. 1983년 2월 27일 국내 최초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닻을 올린 ‘추적 60분’은 1980년대 평균 시청률 4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대박 드라마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피디가 화면에 등장한 것도 처음이었다. ‘추적 60분’ 피디가 왔다고 하면 술집들이 지레 겁을 먹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999개의 방송을 돌아보며 1986년 5월 25일 방송을 하지 못한 사연, 한 종교단체를 취재한 테이프가 11년 후에나 전파를 타야만 했던 사연, 1996년 10월 13일 ‘북으로 간 대학생들’ 편에 피디가 출연하지 않은 이유 등을 공개한다. 1년에 1회 이상 ‘추적 60분’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소개한다. 제작진은 “전체 응답자의 83.1%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추적 60분’을 본다고 답했고, 43.2%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판이 신랄하지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고 전했다. 15일 2편 ‘천 명을 만났습니다-요즘 어떠십니까?’에서는 ‘추적 60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1000명의 시청자를 찾아간다. 부산에서 출발해 해군기지 후보지인 제주 강정마을, 구제역 여파가 가시지 않은 우(牛)시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고엽제 매립지역,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시위가 한창인 서울 광화문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제작진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은 어떤 것인지 천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캠프캐럴 고엽제 21일 이후 확인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매몰됐는지 여부가 21일 이후에나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미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조사단은 지난 3일까지 전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고엽제를 묻은 곳으로 지목한 헬기장 지역 1만 4400㎡ 가운데 25%인 3680㎡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 및 전기비저항탐사법(ER) 조사를 마쳤고, 지하수 6개 관정의 시료를 모두 채취했다. 조사단은 오는 21일까지 헬기장 지역에서 GPR과 ER 조사를 집중적으로 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지난 1월 영국 BBC방송이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 방송의 한 코미디 퀴즈쇼에서 진행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두 번의 원자폭탄 투하에서 살아남은 일본인을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라고 조롱했다가 잇따른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93세로 세상을 떠난 야마구치 쓰토무는 2차대전 당시 두 번이나 원자폭탄에 피폭됐다. 그는 1945년 8월 6일 사업차 히로시마를 찾았다가 원폭 투하로 화상을 입었다. 이후 나가사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또다시 원폭 피해를 당했다. 최근 기자도 야마구치와 같이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선 도쿄에서 지내다 보니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엽제 걱정’도 있다. 최근 고엽제 매몰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서 군 복무를 한 이력도 있기 때문이다. 1986년 7월부터 88년 8월까지 캠프 캐럴 내 통신부대 카투사로 병영생활을 했다. 미군이 고엽제를 묻었던 78년으로부터 8년이 지난 때다. 고엽제 매립 장소로 지목된 헬기장의 기억은 생생하다. 헬기장은 부대와는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진 않았다. 이등병 시절 미군 하사관이 운전을 가르쳐 준다고 해 이곳에서 차를 몇 번 몬 적은 있지만 부대원들이 별로 찾을 일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독극물이 묻혔다는 장소로 알려진 BOQ(독신장교 숙소)와 소방서는 부대 한가운데 있었다. 2년을 넘게 이곳 주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오가며 생활했는데 아찔할 뿐이다. 도쿄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간 한 국내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피폭된 것으로 밝혀진 뒤 도쿄 주재 특파원들 사이에는 공포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파원들이 회사의 호출을 받고 한두 명씩 피폭 검사를 받으러 한국에 갔다 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끔 악몽을 꾸기도 한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인 지역까지 취재하고,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을 찾았던 기자도 환경 재앙의 두려움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환경 재앙에 대한 걱정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독일 녹색당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된 두 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3월 실시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는 창당 이래 최초로 주 총리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에도 녹색당이 있다. 21세기 녹색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01년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마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당세로 아직은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존의 정치권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에서 환경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환경 문제는 진보 성향 정당들의 프리미엄으로 여겨져 왔다. 보수 정당이 주로 성장형 경제 모델을 추구해 왔고, 진보 정당은 환경오염 방지나 복지형 모델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 문제는 이념적 정파를 떠나 모든 정치 세력의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이 우리에게 엄청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모든 국민들이 실감한 터다. 마이크로시버트(μSv) 등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노출 측정 단위들을 줄줄 외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풍향까지 꿸 정도로 환경 전문가가 됐다. 이제 내년 12월 대선에선 환경 문제가 대권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이념적 대립보다는 국민에게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캠프 캐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기자 같은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인이어야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인천시, 캠프 마켓 토양·지하수 분석 의뢰

    독성물질 폐기 의혹이 제기된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 마켓)에 대한 정부의 환경조사 촉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우선 미군기지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인천시는 3일 캠프 마켓 주변 9개 지점에서 토양과 지하수 시료 등을 채취해 산하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검출 여부와 각 오염물질의 비중, 인체 역학관계 등을 조사해 주민 불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료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데는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캠프 마켓 내부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는 다른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가 일단락된 뒤에 캠프 마켓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일단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주변지역 기초조사를 진행하면서 기지 내부 조사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1989년 캠프 마켓에서 폴리염화비페닐(PCBs) 448드럼을 한국 처리업자를 통해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4대강·구제역 침출수·고엽제 논란 진행중

    4대강·구제역 침출수·고엽제 논란 진행중

    오는 5일은 정부가 지정한 ‘환경의 날’이다. 올해 16회째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슬로건과 달리 환경·시민단체들은 과연 정부가 환경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개탄한다. 환경이나 녹색성장을 외치지만 실속있는 정책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의 날을 앞두고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 진단해 본다. ●개발우선에 밀리는 환경 정책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가장 큰 국책사업이 4대강 정비사업이었다. 생태계 파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제 완성단계에 와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자연보전 의무와 환경영향평가 책임을 진 환경부가 뭘 했느냐는 비판이다. 국책사업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릴뿐, 개발에 따른 생태환경 역효과에 대한 대응논리가 실종된 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이럴 바에야 정부기구로 환경부는 뭐하러 뒀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댄다. 현 정부 출범 초기 환경부는 부처 자체가 폐지될 뻔했다. 개발 논리에 걸림돌이 되는 환경부를 개발 부처에 합쳐버리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환경부가 ‘국토환경부로 통합된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환경부의 사기가 바닥까지 추락되기도 했다. 전 정부 때부터 환경·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없던 일로 됐던 굴포천 제방 보수공사도 말이 많다. ‘아라뱃길’이란 이름 아래 진행 중인 이 공사는 완공을 눈앞에 둔 상태이나 김포시와 고양시가 신곡 수중보 이전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있다. ●원전 등 해명자료 내기 급급 일본 지진해일로 인한 원전 방사능 유출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도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마와 태풍으로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한반도로 유입될 것이란 경고에 대해 환경부와 기상청은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3월까지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구제역 매몰지 관리문제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다.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서 침출수 유출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시료채취 분석 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 단체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환경단체와의 소통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한 대응책은 부처 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총리실에 외교·국방·환경부를 아우르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목소리는 아직도 제각각이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2일 “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피부로 와 닿는 게 없고 환경재앙이 닥쳐도 기대할 게 없다.”면서 “새로운 정책은 고사하고 눈앞에 닥친 위기문제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비롯, 구제역과 일본 원전사고, 고엽제 매몰의혹 등 굵직한 환경 현안 문제가 불거졌는 데도 애써 외면하고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고엽제 문제도 SOFA 규정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영숙 신임 환경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부모의 심정과 과학자의 두뇌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환경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김총리 “오만군데는 금감원장·친지 두군데”

    “‘오만 군데’란 금융감독원장과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친지 딱 두 군데뿐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 2월 언론사 편집국장 오찬자리에서 “감사원장 시절 저축은행 감사를 들어갔더니 ‘오만 군데에서 압력’이 들어오더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여야 정치인들에게서 압력받은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오만 군데라는 표현은 호남에서 ‘여기저기’란 뜻이고, 압력이란 감사원 직원들에 대한 어필·청탁, 금융감독원장 면담 신청 등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감사 저항이 심했는데, ‘감사원이 민간 저축은행을 왜 감사하느냐’, ‘엄정하게 하면 뱅크런(예금인출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김종창) 금감원장이 면담을 신청해 왔지만 거절했다. 당시 굉장히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국정조사 증인 출석 의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모든 문제가 클리어될 것이다. 국정조사에 나갈 일은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특검은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다만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연루 사실에 대해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문제가 있는 부분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의 가능성도 열어 두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정부질문을 빌미로 폭로전을 벌였다. 각각 전·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비리 의혹을 들춰내며 여론 환기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특수목적법인(SPC) 9개 회사를 통해 4966억원을 캄보디아에 투자했는데 막후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깊숙이 개입했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2007년 캄보디아를 3차례 방문할 때 김양(구속)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도 그곳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오후 신상발언을 통해 “낯 뜨거운 면책특권 행사다. 의원외교와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에 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 “올해 1월 삼화저축은행 위기 때 신삼길(구속기소) 명예회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6명이 청담동 125의 ‘쿠다이닝’이라는 한식당에서 회동했고, 한 달 뒤 삼화는 우리금융에 인수돼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웅렬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 “브로커 박태규씨가 김양 부회장 부탁으로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만났고, 박씨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도 잘 아는 사이”라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상득 의원은 “무책임하고 야비한 정치공세다. 나는 저축은행 사안이나 관련된 사람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기고] 고엽제 논란, 정치적 악용 말아야/한기호 국회의원

    [기고] 고엽제 논란, 정치적 악용 말아야/한기호 국회의원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매몰했다는 전역 미군의 증언으로 우리 사회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기지 내 다른 2곳에 독극물을 묻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고, 이 물질이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 캠프 마켓으로 옮겨져 처리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엽제는 흔히 미군이 베트남전쟁 당시 밀림에 다량 살포한 2·4·5T계와 2·4D계를 혼합한 제초제를 가리킨다. 2·4·5T는 제조 과정에서 미량의 다이옥신을 함유하고 있고, 이것이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의혹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조사해야 하며 결과도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 잘못 처리된 부분이 있더라도 사실 그대로 알리고, 문제점이 있다면 철저히 해결해야 하며, 오염된 곳은 완벽히 복구하고, 피해자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보상해야 한다. 다행히 미국은 과거와 달리 고엽제 의혹 조사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는 미국 측이 우리 쪽의 요구를 거의 다 수용했다고 한다. 월터 샤프 주한 미군사령관도 ‘적극적이고 투명한 규명’을 약속했고, 미8군사령부도 같은 달 25일 소속 대령 2명을 미국으로 파견해 전역 미군의 증언을 채록했다. 기지 외곽 지하수 관정 두 곳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조만간 기지 내부 고엽제 매몰 의심 지역에 대한 탐색도 시작된다. 다행스러운 건 국립암센터 조사 결과 칠곡군 지역주민의 발암률은 경북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암 사망률은 경북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아직 심각한 증상은 없다고 한다. 아무튼, 우리 정부와 미군 당국은 고엽제 매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환경 피해만큼이나 우려되는 것은 이 문제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가 또다시 반미 대 친미의 이분법적 구도로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슈화에 매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이미 캠프 캐럴 앞에서는 연일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고, 다양한 정치적 퍼포먼스도 진행되고 있다. 또 일부 단체들은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SOFA 전면 재개정,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도 요구한다. 과연 이들이 한·미 당국의 합동 조사결과에 대해 순순히 인정할지도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근거 없다.”고 외쳐봐야 소용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와 지난해 천안함 폭침 당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국력이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미국의 체면을 봐서 덮고 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조사를 통해 온 국민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다만,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이들이 있다면 경계하는 것이 마땅하다.
  • 부산 미군반환기지서 석면 대량 반출

    칠곡 미군기지에서 고엽제 매립 의혹 파문이 이는 가운데 부산에서 지난해부터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에서도 기준치의 700배가 넘는 석면이 외부로 대량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부산환경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반환돼 환경오염 정화작업이 벌어지는 부산의 캠프 하야리아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 폐기물이 불법처리돼 도로공사 현장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을 일으킬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면은 철거 과정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하지만 최근까지도 방치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철거 현장 주변 2㎞ 반경에는 학교 276곳,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50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안에서 해체되지 않은 석면은 일반 건축폐기물과 뒤섞여 외부로 유출됐고, 일반 건축용 순환골재로 가공돼 도로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측은 기지 폐쇄 과정에서 한국에 석면 오염 여부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데다 관련 보고서에도 실제 석면량을 절반 정도만 기록해 석면 사용 사실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미 2일부터 캠프 캐럴 기지내 조사

    한·미 2일부터 캠프 캐럴 기지내 조사

    한국과 미국은 경북 칠곡군 왜관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2일부터 기지 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매립지로 알려진 헬기장과 41구역, D구역 부근을 우선 조사한 뒤 고엽제와 관련된 신빙성 있는 추가정보가 있으면 기지 내 다른 지역도 공동조사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1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제2차 한·미 주둔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지하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법(ER)으로 250드럼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고, 지하수 샘플 분석을 통해 고엽제 관련 물질을 조사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지하투과레이더 조사 이후 이상 징후가 있는 지역과 비투과 지역에 대해 토양 시추와 토양 오염도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모든 공동조사 결과를 공유, 검토한 이후 추가 조치사항 등의 필요성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 측 대표단은 미국 측이 제공한 1992년 및 2004년 기지 환경 관련 보고서를 검토한 뒤 SOFA 환경분과위 협의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다. 또 향후 제기되는 모든 이슈들에 대해서도 이 분과위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육 국무차장은 “시료는 미국 측이 아웃소싱한 업체가 채취한 뒤 한·미 양측이 나눠서 우리는 우리대로, 미국은 미국 본토에 분석을 맡기게 될 것”이라며 “추후 결과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같이 검증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 대표단은 옥곤(공동단장) 부경대 교수 등 14명으로, 미국측은 버치마이어(공동단장)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 등 10명으로 각각 구성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72년 춘천서 핵탄두 사고”

    “72년 춘천서 핵탄두 사고”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논란 속에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에서 핵탄두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31일 퇴역미군지원 인터넷사이트 등에 따르면 1972~73년 춘천 캠프 페이지에서 근무했던 댈러스 스넬(59·미국 몬태나주)은 “1972년 여름 점심을 먹고 쉬던 중 갑자기 전 부대에 사이렌이 울려 부대원들이 3중으로 경비하는 핵미사일 보관소에 모였다.”면서 “부대원 20~30여명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핵탄두가 장착된 어니스트 존 지대지미사일을 등지고 방어자세를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마스크만 착용하고 있었다는 그는 “핵미사일 탄두에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히 방사능 따위가 누출됐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장난 탄두를 상자에 담아 부대원 몇십명이 헬기장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긴 핵미사일 탄두는 춘천시 남쪽 15마일(약 24㎞)쯤 떨어진 어딘가에 폐기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지만 정확한 장소는 모른다고 했다. 1980년 전역한 스넬은 2002년부터 100여개가 넘는 신장 결석이 발견되는 등 이상 증세에 시달린 끝에 2005년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캠프 페이지의 핵무기 보유 주장은 2005년 9월 당시 국회 등에서도 논란을 부를 정도로,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던 사항이었다. 이와 관련, 2005년 캠프 페이지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던 환경부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수치도 정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춘천시는 국방부에 캠프 페이지 반환 당시 고엽제 관련 조사 여부와 결과를 문의한 결과, “고엽제 의심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계속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교수 등 전문가들을 만나 재조사 여부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며 “현재 환경정화사업이 추진 중인 캠프 페이지에 자체 검사가 가능한지도 자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퇴역 美軍 “1968년 군산 미군기지서도 고엽제 살포”

    퇴역 美軍 “1968년 군산 미군기지서도 고엽제 살포”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군산 등 비무장지대(DMZ) 외의 미군기지에서도 고엽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군은 공식적으로 1968년 DMZ에서만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밝혀왔다. 퇴역 미군인 토니 나톨리(63)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 주둔했던 많은 전우가 DMZ 외의 지역에서 직접 고엽제를 사용하거나 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친구들이 후유증을 앓는 모습을 보며 한국에서 고엽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됐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주장을 퇴역 주한미군 사이트인 ‘한국전 프로젝트’에도 남겼다. 나톨리는 특히 1968년 군산 미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친구 던 프태크닉(63)이 당시 고엽제에 노출돼 현재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엽제의 한 종류인) 에이전트 오렌지는 모기를 쫓기 위한 목적으로 흔히 사용됐다. 특히 공군기지나 미사일기지 인근의 야산에 많이 뿌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프태크닉이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에 노출될 때 발병하는 염소성여드름 증상을 보였고 현재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미군이 인정하는 고엽제 살포 지역에 근무하지 않아 어떠한 금전적 보상이나 의료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 미 해군으로 근무하던 중 고엽제에 노출돼 암 투병을 했던 그는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매립했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 해군이 바다에 고엽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육군도 자연에 버리는 방식으로 처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칠곡 캠프캐럴에 고엽제 저장했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캐럴’에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KBS에 따르면 1992년 캘리포니아 우드워드 클라이드 컨설팅이 미 태평양사령부 공병대에 보고한 캠프캐럴 부지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이런 사실이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에이전트 오렌지가 캠프캐럴 기지 내 야구장으로 알려진 ‘HH구역’에 저장돼 있었고 나중에 반출됐다는 미확인 보고서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 내용은 미군이 지난 23일 캠프캐럴에서 가진 현장 브리핑에서 1978~1980년 오염물질을 기지 내에 묻었다가 다시 파내 반출했고 기록상으로는 고엽제가 없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미군으로부터 1992년 미 공병대 보고서를 건네받아 기지 내 화학물질 처리 기록을 확인하고 있는 환경부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 불가’ 입장을 보였다. 미군 측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미군, 1955년 DMZ에 고엽제 공중살포”

    “미군, 1955년 DMZ에 고엽제 공중살포”

    주한미군이 한국전쟁 종전 직후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는 주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강원 철원군에서 육군 상사로 근무했던 음도남(77·경기 연천군 신서면)씨는 30일 “1955년 육군 15사단 소속으로 철원군의 백마고지에서 근무할 당시 미군이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한 달에 3~4차례씩 DMZ에 고엽제를 공중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0년대 말 DMZ에 고엽제가 뿌려졌다는 기존 주장과 조금 다른 내용이다. 음씨는 “당시 고엽제 살포는 미군이 독자적으로 진행했으며 한국군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미군이 고엽제를 공중살포할 때마다 한국군에는 방독면과 우의를 착용하고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음씨는 “연천군 신서면 천덕산 인근에서 선임하사로 근무하던 1967년에 미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군 중대장의 지휘 아래 병사들이 고엽제 분말을 맨손으로 떠서 뿌렸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음씨는 20여년 전부터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지고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2007년 ‘국내 고엽제 피해자’로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고엽제 피해자’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과 달리 1967년 10월 9일부터 1970년 7월 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 지역에서 고엽제 살포에 참가한 군인이나 군무원을 의미한다. 고엽제 피해와 더불어 현재 고혈압에 당뇨병까지 앓고 있는 음씨는 “고엽제를 뿌리고 나면 잡초들이 순식간에 죽어 없어졌다.”며 “위험한 약품인 줄 알았다면 절대 맨손으로 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968년 고엽제 DMZ에 모두 써 캠프캐럴 등 미군기지로 안 갔다”

    “1968년 고엽제 DMZ에 모두 써 캠프캐럴 등 미군기지로 안 갔다”

    2006년 미 국방부의 요청으로 미군의 고엽제 사용 과정을 조사한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의 고엽제 전문가 앨빈 영(69) 박사는 30일 “쓰고 남은 고엽제가 캠프 캐럴 등 한국 내 미군기지로 갔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영 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에서 “1968년 비무장지대(DMZ) 제초를 목적으로 들여온 고엽제는 현장에서 모두 쓰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 박사의 이 같은 주장은 1970년대 캠프 캐럴에서 근무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부대 안에 고엽제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 있는 드럼통을 대량으로 매립했다고 한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968년 DMZ에 살포하기 위해 한국에 들여온 고엽제는 얼마나 되나. -베트남에서 미 공군이 재고로 갖고 있던 에이전트 오렌지 7만 9040ℓ와 에이전트 블루 13만 2080ℓ, 미 본토에서 모뉴론(분말형) 17만 6870㎏을 들여왔다. →당시 사용하고 남은 고엽제가 1978년 캠프 캐럴에 매립됐을 가능성은 없나. -없다. 애초 8090㏊에 뿌릴 고엽제를 들여왔는데, 막상 7330㏊에 살포하니 모두 동났다. →미군이 다른 경로를 통해 추가로 가져온 것은 아닐까. -베트남에서의 군수물자 수송은 ‘공군물자사령부’의 통제 아래 이뤄지기 때문에 기록에 없는 것이 다른 루트로 올 수는 없다. 미 본토에서 온다면 미시시피의 걸프포트에서 왔다는 얘기인데, 그런 일은 없었다. 당시 내가 거기에서 환경병과 장교로 근무해서 잘 안다. 당시 기록에는 살포하고 텅 빈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 드럼통 380개와 에이전트 블루 드럼통 635개를 물이나 디젤 연료로 씻은 뒤 살포를 담당했던 한국의 1군사령부에 넘겨줬고, 모뉴론을 담았던 섬유 재질의 드럼통 7600개는 현장에서 불태웠다고 돼 있다. 한국군에 넘겨준 드럼통은 금속 재질이어서 불태울 수가 없었다. 디젤 연료를 담았던 7000개의 드럼통도 한국군에 줬다. →한국군은 금속 드럼통들을 어떻게 했을까. -한국군에 넘겨줬다고만 돼 있고 그 다음엔 기록에 없으니 모르겠다. 어디에 팔았을 수도 있다. 그 드럼통들은 고급 강철로 만든 것이었으니까. (웃으면서)그땐 1968년이었다(한국이 가난했다는 뜻). →한국 외에 남은 고엽제들을 미군은 어떻게 했나. -1970년부터 발효된 새 규정에 따라 베트남에 보관돼 있다가 1972년 돌아온 고엽제와 1968~1969년 미 본토에 보관돼 있던 고엽제는 1977년 태평양 한가운데의 배에서 모두 소각했다. →당시 DMZ 고엽제 살포 최종 명령자는 누구였나. -한국 1군사령부가 했다. 미군은 고엽제를 제공한 역할만 했다. ‘최원식’이라는 한국군 소령이 살포 전 10개월간 미 앨라배마 주의 화학훈련센터에서 교육받고 돌아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재정 드는 정책 黨 독주 말라”

    “재정 부담이 뒤따르는 정책들은 사전에 정부와 협조해 주세요.” 지난 28일 한나라당 새 원내사령탑 취임 이후 첫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청와대와 정부 측은 황우여 원내대표 등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전했다. 그간 청와대·정부의 독주에 당이 불평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당 주도로 발표된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접 드러내진 않았지만, 새 원내지도부가 재정이 소요되는 대형 정책을 독자적으로 추진해갈 경우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참석자는 29일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나 의견 개진은 없었다.”면서도 “대신 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입법조치나 정책 추진에 대한 사전 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현안 대응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당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데에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리실장은 “당·정·청은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진 공동 운명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청은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미군의 고엽제 매몰 문제의 경우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해 가기로 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따른 후속 법안들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정부안이 제출되는 대로 상정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회동에는 당에서 황 원내대표·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 김황식 총리와 임 총리실장,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백용호 정책실장·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불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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