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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걱정 ‘뚝’

    여름,식중독철이다.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얻는 질병으로 특히 미생물이나 미생물 대사 산물인 독성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을 식중독이라고 한다.여행이나 외식이 늘면서 덩달아 위험성이 높아진 식중독의 발병 경로와 증상,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증상과 응급조치 식후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함께 식사한 사람들도 같은 유형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가능성이 높다.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구토 때 기관지가 막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중독이 의심되면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가능하다면 증상을 유발한 식품과 구입한 가게,구토한 음식물 등을 보관한 뒤 거주지 보건소나 구청 위생과에 연락한다.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식중독균으로 감염원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등 육류이다.살모넬라균은 저온 냉동상태나 건조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주로 6∼9월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사병의 주요 원인균.특히 최근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에다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잠복기는 12∼36시간. 포도상구균 끓는 물에 30분간 익혀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들어내는 균이다.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70% 가량이 설사 증세를 보이나 38도 이상의 고열은 드문 편이다.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은 몇시간 정도여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원인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 돼지고기 가공품이나 육류 등이다. 장염 비브리오균 바닷물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장관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어패류를 다루는 사람의 손,용기에 의해 전파된다.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지만,생선을 회로 먹을 경우에는 가열이 불가능하므로 구입한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어야 안전하다. O-157균 오염된 햄버거나 우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이 균에 취약해 양로원과 유아원 초등학교 등에서 잘 감염된다.증상은 무증상부터 설사,출혈성 대장염,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혈소판 감소증,급성 신부전증의 3대 징후를 보이며,이 중 5∼10%는 사망에 이른다.미국에서는 매년 1만∼2만명의 환자가 발생,250명 가량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캠필로박터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균이다.심한 설사를 일으키며,최근에는 하천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예방법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익힌 음식,끓인 물’은 예방의 기본이다.과일은 깨끗이 씻거나,껍질을 까먹고,햄버거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음식은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하는 게 안전하다.식중독은 조리때 사람의 손을 거쳐 오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을 만질 때 손을 깨끗이 씻되 손 부위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안만지는 게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다.콜레라는 백신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가 미미해 별로 권하지 않는다.반면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안전해 외국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허애정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남한말, 북한말/손성진 논설위원

    2001년 2월8일 열린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용어의 차이 때문에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는 뒷얘기가 있다.가령 지뢰제거라는 용어를 북한측은 지뢰해제로 표현하자고 해 우리 대표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20일 남북한 생물학 용어의 57.8%가 다르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절반 이상의 용어를 달리 쓴다는 건 가벼이 넘길 게 아니다.남북 학문교류에서도 문제지만 통일이 된다면 사회 통합에 언어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하다.비단 생물학뿐이 아니다.물리학,의학,컴퓨터,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남북 언어의 이질성이 심각해지고 있다.‘곱침(드리블)’‘벌넣기(자유투)’‘륜밑넣기(골밑슛)’ 등의 농구용어는 완전히 생소하다.야구 투수는 ‘넣는 사람’이라 하고 내야수는 ‘안마당지기’라고 한다.물리 화학 용어로는 거꿀반응(역반응),김날기(기화),벗은 줄(나선),엉겨굳음열(응고열) 등이 낯설다. 북한의 표준말은 ‘문화어’다.‘당의 령도 밑에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언어’라고 정의하고 있다.언어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의 무기로 여기는 것이다.그런 배경에서 북한은 한자어와 외래어를 배격해왔다.1949년 한자를 폐지했고 ‘말다듬기 운동’을 벌여왔다.1986년에는 2만 5000여개의 ‘다듬은 말’을 확정했다.그러나 두음법칙과 같은 국어의 기본원리를 인정하지 않고 한글화를 무리하게 추진해 우리말을 기형화시켰다. 그런 정책에서 나온 신조어가 원주필(볼펜),소리판(레코드),단묵(젤리),볶음머리(파마),단설기(카스테라),쪽무늬그림(모자이크),대거리(교대),담배칸(흡연실),모두매(집단구타),발바리차(소형차) 등이다.뽈스카(폴란드),마쟈르(헝가리),메히코(멕시코),로씨야(러시아),단마르크(덴마크) 등의 나라 이름도 언뜻 알기 어렵다. 남북의 용어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94년 7월에는 남북 컴퓨터 관련 학자들이 중국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남북 의학용어를 비교한 책도 발간됐다.그러나 이런 노력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정부 차원에서 남북의 언어 동질화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그것이 국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길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길섶에서] 할머니의 텔레파시/우득정 논설위원

    어린 시절 할머니는 우리 집의 기상대장이었다.허리가 결리고 팔다리가 쑤시면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빗님이 오시려나.’하고 중얼거렸다.십중팔구 하루 이틀내 빗줄기가 쏟아졌다.할머니는 초봄이면 그해 기상전망을 내놓곤 했다.저녁 놀이 붉게 물들수록 가뭄이 심할 것으로 점쳤던 것 같다.할머니의 예시력은 어머니에게 그대로 상속됐으나 기상예보 기술 발달 탓에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큰 녀석이 갑작스러운 구토와 고열로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이 병원 저 병원 응급실을 쫓아다니느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할머니는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라며 불길한 징조를 감지한 듯한 말을 한다.큰 녀석이 유난히 좋아하는 외할머니는 “이틀 연속 꿈에 나타나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할머니,할머니 하고 부르더니.”라며 발을 동동 구른다. “친한 사람끼리는 꿈에서도 서로 통하는가 봐.”라면서도 집사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매일 얼굴을 대하는 자식인데도 할머니와 먼저 텔레파시가 통하니 말이다.그래서 할머니의 능력은 가끔 우리를 놀라게 하는가 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일본뇌염접종 서두르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지난달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23%나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주일이나 빠른 것이다. 제2군 법정전염병으로,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일본뇌염은 고열에 두통,혼수상태가 나타나며 대개는 발병 후 1주일쯤 후에 증상이 완화되나 경과가 나쁜 경우 중추신경이 타격을 입어 언어장애,사지운동능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약이 없어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백신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는 쥐의 뇌에서 배양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死)백신을 주로 사용했으나,최근에는 생(生)백신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생백신은 배양한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가운데 독성이 없는 종을 골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생백신 ‘씨디 제박스’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에서 55만 도스가 접종됐으나 보고된 부작용은 없으며 1회 접종 후 안전성이 99.3%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하나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사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2주 간격으로 2회,이로부터 1년 후 1회,만 6세와 12세에 각 1회 등 모두 5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때 1회,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며 6세 때 3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이미 사백신을 이용한 아동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생백신으로 바꿔 접종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아시아에서만 해마다 3만 5000명이 뇌염에 걸려 1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인 만큼 제 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메디컬 라운지]

    ●서울대병원장에 성상철교수 올해 처음 공개 채용한 서울대병원장에 이 병원 정형외과 성상철(56) 교수가 선출됐다.서울대병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박용현 원장 후임으로 분당서울대병원장인 성 교수를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하기로 했으나 후보 중 김성권 교수가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성 교수를 단독 추천했다.신임 병원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6월초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성 교수는 지난 73년 서울대의대를 졸업,서울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쳤으며,이 병원 진료부원장과 대한관절경학회장,한국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가와사키 발병률 세계2위 국내 가와사키병 발병률이 세계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의대 백병원 소아과 박용원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3년 동안 국내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 가와사키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10만명당 발병률이 2000년 73.7명이던 것이 2001년 90.8명,2002년 95.5명 등으로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조사 결과는 대한소아심장학회 주최로 최근 열린 가와사키병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이같은 가와사키병 발병률은 세계 최고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10만명당 111.7명에 뒤이은 것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가와사키병은 지난 67년 일본의 가와사키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된 질병으로,전신 발진과 함께 고열이 5일 이상 계속되고,눈이 충혈되며,손·발바닥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임파선이 붓는 증세를 보인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병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80% 이상이 5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통증학회 무료시민강좌 대한통증학회는 오는 19부터 사흘 동안 서울(19일)을 비롯,부산·대전(20일),대구·광주(21일) 등에서 ‘통증도 병이다’란 주제로 무료 시민강좌를 연다.강좌에는 각 지역 전문의들이 나서 두경부 통증,신경통,암성통증 등 각종 통증을 설명하고 무료 상담 및 진단도 해준다.강좌 시간과 장소는 학회(02-569-4434)로 문의하면 된다. ●성인병주간맞이 건강강좌·걷기대회 한국성인병예방협회는 5월 셋째주 성인병주간을 맞아 건강강좌와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리는 공개 건강강좌에서는 심장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의료진들이 직접 혈압,골밀도,체지방도 측정해 준다.또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혈당 및 혈압측정기,수액시트 등도 전달한다.이어 22일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건강걷기대회를 갖는다.행사 문의(02)588-1461∼2.˝
  • 기침소리로 알수있는 어린이 건강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기침은 매우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된다.애들을 키워 본 ‘베테랑 엄마’들은 자녀들 기침 소리만으로도 병명을 척척 가려내지만 새내기 엄마들은 경험이 부족해 기침이 잦은 자녀를 보며 애만 태우는 경우가 많다.기침에 대한 다양한 증상과 그 원인을 자세히 알아두는 일,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지혜이기도 하다. ●기침 관찰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소아기에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는 천식(63.6%)이 가장 많다.이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비염에 의해 코의 분비물이 자주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인 후비루(37.2%)가 많으며 나머지는 위식도역류증,기도 감염증,백일해 등이 꼽힌다.기침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병력(病歷)을 잘 파악해야 한다.기침을 언제 시작했으며,언제가 심한지,또 소리와 가래 유무 및 양과 색깔 등을 파악해 의사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기침 요인을 잘 관찰하는 일도 중요하다.운동 후,찬바람을 쐰 후나 담배연기 등 유해가스에 노출된 후 기침과 함께 기도가 부분적으로 닫혀 쌕쌕거리는 천명증상이 나타나면 기관지가 예민한 천식 가능성이 높다.천식은 기침의 종류도 다양해 쌕쌕거리거나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운동후에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심리적 긴장상태에서 나타나는 심인성 천식 등이 있으며,최근에는 기침이 많은 기침형 천식도 늘고 있다. ●쌕쌕거리는 기침 기침을 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나 가래 끓는 소리가 많이 들리면 세기관지염이나 천식 가능성이 높다.세기관지염은 기관지와 폐를 이어 주는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특히 돌 전의 유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꽃가루,동물의 털,곰팡이,차거나 오염된 공기 등에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증상으로,이때 기관지가 오므라들거나 붓고,가래가 나와 숨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기침할 때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게 된다.최근에는 돌 전 영·유아천식이 많아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컹컹거리는 기침은 급성 후두염 밤중에 개가 짖는 것처럼 컹컹거리거나 쉰 목소리를 내면 급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급성 후두염은 후두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 숨쉬기가 곤란하고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높여 주면 좋아지지만 호흡곤란이 심하고 고열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밤에 심한 기침은 천식이나 부비동염 단순한 감기나 비염도 밤에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부비동염도 밤기침을 심하게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차고 건조한 밤공기가 기도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부비동염의 경우 콧속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 후비루증후군을 보이거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4∼6주 동안 꼼꼼히 치료해 원인을 제거하는 게 좋다. ●거센 기침은 기관염 마치 브라스밴드처럼 소리가 크게 나거나 질그릇이 깨지는 듯한 기침을 하면 기관염이나 기관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이런 어린이는 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쇳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른 기침은 주로 스트레스성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가래없이 마른 기침만 가볍게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스트레스에 의한 습관성이거나 심인성 기침일 가능성이 많다.이런 사람은 낮 동안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만 되면 멈추는 특징을 보인다.이런 어린이가 기침과 함께 눈을 깜박거리거나 얼굴 실룩이기,코를 킁킁대며 같은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틱증후군 가능성이 높다. ●관리 및 대응 어린이나 청소년의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찬 음식이나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전문의들은 “특히 천식을 가진 사람이 기침 때문에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숨쉬기가 곤란할 때는 즉시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키고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 고열이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할 때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이 잦은 사람은 가능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담배 연기나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움말 대한소아과학회·가톨릭의대 소아과 김진택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 사스환자 4명으로 타이완서도 1명 유사증세

    |베이징 AFP 연합|중국 위생부는 29일 베이징에서 보고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 2명이 사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사스에 감염된 30대 여성을 간호하던 어머니와 이모 등 사스 의심 환자 2명이 사스 환자로 새로 확인됐으며 그 중 1명은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내에서 사스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으며 의심환자는 5명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3일 안후이성에서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숨져 올해 첫 사스 사망자가 기록됐다.베이징에서는 최근 사스감염 우려로 700여명이 격리 조치됐다. 한편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78세의 타이완 남자 1명이 고열 등 사스 유사 증세를 보여 29일 격리 조치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타이완 보건당국이 밝혔다. 신원이 타이완 질병통제센터 부국장은 이 남자가 중국 남동 해안에서 가까운 킨먼(金門)섬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말했다.
  • [北용천참사] 국내 질산암모늄 안전한가

    ‘용천 폭발사고’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질산암모늄이 국내 시장에서 허술한 법망 속에 유통,관리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화재 등으로 인해 고열·고압에 노출되면 대형 폭파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행 법에는 세부적인 관리지침조차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질산암모늄은 연 5만t 정도.화학약품 제조사인 S사에서 대부분 생산해 90% 정도는 산업용 폭약제조에,나머지는 마취가스·실험용 시료 제작 등에 사용된다.수경재배 등 농업용 재료로 쓰고자 잘 굳지 않도록 가공된 질산암모늄은 연간 250t 정도를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질산암모늄은 상온의 고체 상태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경유 등 가연성 물질과 섞이거나 밀폐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속성을 가져 소방법상 ‘1류 위험물’로 분류된다. 행정자치부 소방국 위험물담당 관계자는 “한 소매상이 1년에 300㎏까지 팔 수 있다는 규정은 있다.”면서 “일반 판매시설에 관한 검사는 2년에 한 번,화학공장 등은 몇 달에 한번 꼴로 점검을 받지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판매상들도 위험성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청계4가에서 화공약품상을 하는 김모(43)씨는 “질산암모늄이 폭탄 등에 쓰인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누가 사가는지 기록하지는 않는다.”면서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아닌데 귀찮게 기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렇다 보니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실제로 지난 95년 미국 오클라호마의 테러사건,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이트클럽 테러 등 테러용 사제폭탄으로 많이 쓰여왔다.국내에서도 2001년 2월 대구 시민운동장 부근에서 고교2년생인 임모(17)군이 질산암모늄으로 사제폭탄을 만들어 사용해 시민 2명이 화상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화 화약개발부 이영호(49) 부장은 “독일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유럽연합 국가들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질산암모늄 판매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심상준 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보듯 질산암모늄은 특정 화학반응에 의해 폭발하거나 사제폭탄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유통·관리할 수 있게끔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
  • 中 사스환자 1명 추가확인

    |베이징 AFP 연합|중국 당국은 25일 1명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인돼 사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5명의 새로운 사스 의심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시정부는 사스 환자와 접촉했던 13명 중 5명이 사스와 유사한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소재 사스 실험실 직원 2명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인하고 이에 따라 이 실험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5월1일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 환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안후이(安徽)성 주민들에게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
  • 中 사스의심환자 추가 발견

    중국 당국은 25일 1명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인돼 사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으며 5명의 새로운 사스 의심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시정부는 사스 환자와 접촉했던 13명 중 5명이 사스와 유사한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소재 사스 실험실 직원 2명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인하고 이에 따라 이 실험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5월 1일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 환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안휘(安徽)성 주민들에게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유의할 것을 촉구했다. 오일만 특파원 |베이징·제네바·타이베이 외신|중국에서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정부가 23일 밝혔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베이징의 병원에 입원한 안후이성 출신 간호사의 모친이 사망했으며 베이징에 입원한 26세의 간호사는 사스 환자로 공식확인됐다면서 이제까지 베이징과 안후이성 등 2곳에서 2건의 사스 환자와 2건의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위생부는 사망한 환자는 딸이 아픈 동안 내내 곁에서 간호하다 지난 8일 고열과 폐렴 증세로 입원한 지 11일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완 보건당국은 24일 0시를 기해 사스 방역경보를 ‘0’급에서 ‘A’급으로 상향 조정,중국 등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여객들은 검역서를 작성하게 된다고 타이완 유선 ETTV가 23일 보도했다. 타이완의 방역경보는 0,A,B,C 등 4등급으로 나뉘며 A급 경보는 외국에 사스환자 발생시 발령된다. A급 경보가 내려지면 각 기관 및 학교가 자체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발병지역에서 입국하는 여객들은 보건 당국의 추적 관리를 받게 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22일 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타이완 일부 기업들은 이날 아침부터 건물 입구에 적외선 체온측정장치를 설치했고 타이완 군부대는 아침 저녁으로 체온 측정을 하기 시작했다. 타이완 시민들은 병원 또는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베이징으로 가려던 여객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에서의 사스 재발과 관련,종전의 단발적 사건과는 다른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영등포보건소 야간진료 개시

    서울 영등포구(구청장권한대행 박충회)는 병원이 문을 닫는 야간에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보건소 야간진료실을 24일부터 운영한다.진료과목은 고열과 복통,식중독,외상 등의 내과 질환이다.진료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진료비는 500원.(02)2630-0311. 장세훈기자˝
  • 화재현장 뛰어든 소방관 순직

    경기도 안산에서 아파트 화재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희생됐다. 12일 오전 1시23분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모 아파트 1301호에서 불이 나 화재진압을 하던 안산소방서 상록수파출소 어수봉(40) 소방교와 집주인 이모(66)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이씨의 아들 2명(35·28세)이 다쳐 치료 중이다. 어 소방교는 동료소방관 20여명과 함께 화재발생 10분 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강하게 치솟고 있어 접근할 수 없었다.때마침 인근 원곡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지원 인력도 없었다. 동료와 함께 계단을 통해 13층에 오른 어 소방교는 연기가 옆집으로 번져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302호에 들어갔으나 끝내 나오지 못했다. 어 소방교는 화재를 진압한 뒤인 오전 2시40분쯤 주방에서 쓰러진 채로 동료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으며,마스크(공기호흡기 안면부)가 약간 벗겨져 외부공기가 유입된 상태였다. 어 소방교는 곧바로 인근 세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4시쯤 숨졌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어 소방교가 연기가 번진 옆집에 사람이 있는지 들어갔다 넘어지면서 마스크가 벗겨진 것 같다.”며 “화재현장이 매우 어두워 장애물에 걸리기 쉽고 현장 공기는 고열의 연기로 가득해 마시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집주인 이씨는 질식사한 채로 거실에서 발견됐으며,이씨 아들 2명도 연기를 마셨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 소방교의 시신은 안산고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소방관 생활 13년째인 어 소방교는 아내(38)와 13살,8살난 두 딸과 함께 전세보증금 5000만원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넉넉하지 못한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수술을 받아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스물 두살의 청년 송 사무엘씨는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다.그의 병명은 척수수막류.척추에 둘러싸여 있어야 할 척수가 바깥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희귀병이다.이렇게 되면 다리운동과 배변,배뇨기능에 이상이 생긴다.송씨는 목발이나 휠체어가 없으면 걷지도 못한다.소변은 배꼽으로 호스를 넣어 빼내고,대변은 관장으로 처리한다. ●“앞으로도 수술 더 받아야” 이 병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앓게 된다.송씨도 마찬가지다.생후 7개월 때 척추의 물혹을 제거하고 머리에 호스를 삽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벌써 큰 수술만 17차례 받았다. 머리에 호스를 넣는 수술은 뇌척수액이 제대로 흐르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뇌척수액이 막혀서 뇌성마비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이 수술은 보통 6∼7년에 한번씩 받는데,송씨는 1일 이 수술을 또 받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치료를 하는 셈이니,앞으로도 수술을 더 받아야겠지요.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언제나 긴장하며 살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어머니 계훈순(52)씨는 소변을 빼내다 염증과 고열이 생기는 등 ‘돌발상황’으로 인해 송씨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간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송씨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반 학교를 다녔다.어머니가 업어서 등·하교를 시켜주었다.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려서 기저귀를 차고 수업을 들었지만,고등학교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송씨의 다음 계획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전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친 게 못내 부담이다.어머니 계씨가 국립의료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받는 월급 60만원을 병원비로 보태고 있는데,최근에는 살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형편에 처했다.임대아파트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다른 환자가족의 상담사 역할 계씨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른 환자가족들에게는 ‘상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애가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는 제일 맏형 뻘이에요.대부분 환자가 7∼8살인데,젊은 엄마들이 전화도 많이 하고,우리 애를 보면서 힘도 많이 얻는다고들 해요.”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척수수막류 환자들의 모임도 있다.현재 확인된 환자만 220여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척수수막류 송 사무엘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수술을 받아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스물 두살의 청년 송 사무엘씨는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다.그의 병명은 척수수막류.척추에 둘러싸여 있어야 할 척수가 바깥으로 노출되면서 생기는 희귀병이다.이렇게 되면 다리운동과 배변,배뇨기능에 이상이 생긴다.송씨는 목발이나 휠체어가 없으면 걷지도 못한다.소변은 배꼽으로 호스를 넣어 빼내고,대변은 관장으로 처리한다. ●“앞으로도 수술 더 받아야” 이 병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앓게 된다.송씨도 마찬가지다.생후 7개월 때 척추의 물혹을 제거하고 머리에 호스를 삽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벌써 큰 수술만 17차례 받았다. 머리에 호스를 넣는 수술은 뇌척수액이 제대로 흐르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뇌척수액이 막혀서 뇌성마비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이 수술은 보통 6∼7년에 한번씩 받는데,송씨는 1일 이 수술을 또 받는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치료를 하는 셈이니,앞으로도 수술을 더 받아야겠지요.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언제나 긴장하며 살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어머니 계훈순(52)씨는 소변을 빼내다 염증과 고열이 생기는 등 ‘돌발상황’으로 인해 송씨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간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송씨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반 학교를 다녔다.어머니가 업어서 등·하교를 시켜주었다.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려서 기저귀를 차고 수업을 들었지만,고등학교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송씨의 다음 계획은 장애인직업전문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전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친 게 못내 부담이다.어머니 계씨가 국립의료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받는 월급 60만원을 병원비로 보태고 있는데,최근에는 살던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형편에 처했다.임대아파트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다른 환자가족의 상담사 역할 계씨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른 환자가족들에게는 ‘상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애가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는 제일 맏형 뻘이에요.대부분 환자가 7∼8살인데,젊은 엄마들이 전화도 많이 하고,우리 애를 보면서 힘도 많이 얻는다고들 해요.”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척수수막류 환자들의 모임도 있다.현재 확인된 환자만 220여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선천성 면역결핍증 안남규군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로또공익재단과 함께 ‘희귀병 질환자 돕기 캠페인’을 전개합니다.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소개하고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와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기 위한 행사입니다.또 희귀병의 최신 정보를 제공해 치료·연구를 후원하는 등 희귀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똑같은 일을 두번이나 겪는 게 더 가슴이 아픕니다.” 생후 15개월된 남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다.백일을 넘긴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입원기간만 다 합해도 8개월을 훌쩍 넘겼다.태어난 뒤 집에 있었던 기간보다 병원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긴 셈이다. 남규는 지난 2월말에 폐렴에 걸려 다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입원했다.병원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거려도 완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규네 가족에게는 이번 불행이 두번째다.지난 2000년 5월 남규의 형도 생후 45일째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사망 당시에는 병명조차 몰랐다가 사후에 선천성 면역결핍증이 의심된다는 판명을 받았다. 유전질환인 만큼 남규를 임신했을 때 어머니 최홍경(33)씨는 각별히 조심을 했다.출산 전에 피검사 등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관련된 검사를 모두 받고 태아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그래서 남규를 낳았는데 막상 출산 후에 문제가 생겼다. 남규의 아버지 안도호(37)씨는 “남규가 태어난 직후 병원에서 ‘첫애와 똑같은 선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렸다.’고 알려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때부터 남규네 식구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부산에서 부부가 함께 하던 스포츠용품 가게는 문을 닫다시피하고,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선천성 면역결핍증 전문가인 서울대병원 소아과 김중곤 교수를 찾아가 남규의 치료에 매달렸다. 투병생활을 이제 갓 시작했을 뿐이지만 남규네는 벌써부터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해에는 7개월간 입원했는데 본인부담금만 1500만원을 넘었다.월 150만원 남짓한 남규 아빠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벌써 빚이 7000만원을 넘었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병원비보다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약값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항곰팡이제인 암비솜 주사제를 써야 하는데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부담이 크다. 1회 투여에 24만원이나 하는 데다 앞으로 투여량이 더 늘어나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남규의 부모는 남규의 상태가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워 항상 불안하다고 털어놓는다.“남규는 열이 한번 나면 40도를 넘기는 건 흔해요.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걸리면 안되니까 퇴원해서 집에 가도 1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X레이검사를 받고 있어요.” 계속된 항생제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기고,생후 15개월이 됐지만 체중이 10㎏도 안 나가는 등 또래보다 성장이 3∼4개월 늦은 것도 속상한 일이다.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앞으로 남규가 말을 할 만큼 자랐을 때의 일이다. “지금이야 말못하는 아기니까 모르지만,어느 정도 커서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너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안되니까,놀이터에도 나가면 안된다.’고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매정한 엄마라고 저를 욕하겠지요.그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목이 멥니다.” ●선천성 면역결핍증이란? 유전자 이상으로 비롯되며,세균 등의 감염으로 림프절,피하조직,폐,간,뼈,소화기 등의 내장기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육아종이 생긴다.40도 이상의 고열이 보름 이상 지속되며,1세 이전에 주로 발병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고,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선천성 면역결핍증 안남규군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선천성 면역결핍증 안남규군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로또공익재단과 함께 ‘희귀병 질환자 돕기 캠페인’을 전개합니다.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소개하고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와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기 위한 행사입니다.또 희귀병의 최신 정보를 제공해 치료·연구를 후원하는 등 희귀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똑같은 일을 두번이나 겪는 게 더 가슴이 아픕니다.” 생후 15개월된 남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다.백일을 넘긴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입원기간만 다 합해도 8개월을 훌쩍 넘겼다.태어난 뒤 집에 있었던 기간보다 병원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긴 셈이다. 남규는 지난 2월말에 폐렴에 걸려 다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입원했다.병원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거려도 완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규네 가족에게는 이번 불행이 두번째다.지난 2000년 5월 남규의 형도 생후 45일째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사망 당시에는 병명조차 몰랐다가 사후에 선천성 면역결핍증이 의심된다는 판명을 받았다. 유전질환인 만큼 남규를 임신했을 때 어머니 최홍경(33)씨는 각별히 조심을 했다.출산 전에 피검사 등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관련된 검사를 모두 받고 태아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그래서 남규를 낳았는데 막상 출산 후에 문제가 생겼다. 남규의 아버지 안도호(37)씨는 “남규가 태어난 직후 병원에서 ‘첫애와 똑같은 선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렸다.’고 알려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때부터 남규네 식구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부산에서 부부가 함께 하던 스포츠용품 가게는 문을 닫다시피하고,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선천성 면역결핍증 전문가인 서울대병원 소아과 김중곤 교수를 찾아가 남규의 치료에 매달렸다. 투병생활을 이제 갓 시작했을 뿐이지만 남규네는 벌써부터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해에는 7개월간 입원했는데 본인부담금만 1500만원을 넘었다.월 150만원 남짓한 남규 아빠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벌써 빚이 7000만원을 넘었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병원비보다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약값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항곰팡이제인 암비솜 주사제를 써야 하는데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부담이 크다. 1회 투여에 24만원이나 하는 데다 앞으로 투여량이 더 늘어나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남규의 부모는 남규의 상태가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워 항상 불안하다고 털어놓는다.“남규는 열이 한번 나면 40도를 넘기는 건 흔해요.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걸리면 안되니까 퇴원해서 집에 가도 1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X레이검사를 받고 있어요.” 계속된 항생제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기고,생후 15개월이 됐지만 체중이 10㎏도 안 나가는 등 또래보다 성장이 3∼4개월 늦은 것도 속상한 일이다.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앞으로 남규가 말을 할 만큼 자랐을 때의 일이다. “지금이야 말못하는 아기니까 모르지만,어느 정도 커서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너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안되니까,놀이터에도 나가면 안된다.’고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매정한 엄마라고 저를 욕하겠지요.그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목이 멥니다.” ●선천성 면역결핍증이란? 유전자 이상으로 비롯되며,세균 등의 감염으로 림프절,피하조직,폐,간,뼈,소화기 등의 내장기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육아종이 생긴다.40도 이상의 고열이 보름 이상 지속되며,1세 이전에 주로 발병한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고,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류계춘(柳繼春,1830∼1862).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이자 혁명가(革命歌) 노랫말을 순 한글로 짓고 곡을 붙여 널리 퍼뜨렸으며,농사꾼이 사는 동네라면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흘리개 아이들은 사금파리 뾰족뾰족 박힌 골목길을 내달으면서 불렀고,그보다 조금 더 큰 조무래기들은 마을 타작마당이나 마을 앞 빈 논바닥에서 뛰놀며 이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희미한 등잔불이 가물거리는 사랑방에서 새끼줄을 꼬는 머슴들이나,긴긴 겨울밤 무명실 잣는 물레질로 길쌈하는 아낙들도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노래를 부를수록 마음 속에 시퍼렇게 응어리진 일들이 새삼스레 아파오기도 하고,끝 소절에 잔뜩 힘을 넣어 큰소리로 부르면 그 혹독하고 두려운 것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도 같았다. 한번 입에 올린 뒤엔 좀체로 떠나지 않는 이 노래를 두고 사람들은 이상한 노래라거나 귀신이 든 노래라고도 했다.이 노래를 만든 류계춘은 요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수백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일약 인기 작곡가에다 돈방석에 올라 앉는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1862년 민란주도 ‘참수형’ … 족보에서도 삭제돼 한국 농민의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아보라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의 이름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또한 한국 농민사에서 가장 슬픈 이름을 물어도 그를 불러 보인다.그는 경상도 진주사람이었다.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 짝발이 휘양건(揮項巾) 도래 줌치 장두(狀頭) 칼 머구밭에 덕서리 칠팔 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또는 ‘언가(諺歌)’라고 부르는 이 노래를 류계춘이 지었다고 단정지은 것은 그가 계획하고 주도한,1862년 ‘진주농민항쟁(일명 임술 진주민란)’에 관한 당시 조선 정부 수사 기록을 통해서였다. 이 노래의 특징은 노랫말이 지닌 고도의 은유와 상징에 있다.이 노랫말 속에는 진주농민항쟁의 원인과 역사가 밀도 높게 응축되어 있다. 빼어난 노랫말 속에는 풍부한 시적 감성과 치열한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는데,이 노래의 두 박자 리듬에서 우러나는 근원적인 힘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행진곡으로서의 맛까지 곁들이고 있다. 지난 5일 경칩날 류계춘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 원당리를 찾아 갔다.선생의 증손자인 류일렬(柳一烈)씨가 동행해주었다. 마을 노인들에게 선생의 묘소를 묻자 대뜸 “아,그 풋심 떼던 묏등”이라고 대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사람들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풋심’이라는 병을 앓곤 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높은 열이 나는 특징을 지닌 병으로서 3일열 또는 4일열 등으로 구분하는데, 심하면 빈혈이 생기고 황달을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학질(말라리아)이라고 부르는 이 질병을 농촌 사람들은 흔히 풋심이라 했다. 뚜렷한 처방약이 없어서 한 번 걸리면 한달 이상은 예사로 고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사흘이나 나흘 간격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몇 차례 재발한 고열로 고생한 사람들은 귀신이 든 것이라고 여기면서 푸닥거리를 하는 등 안타까운 시달림을 겪었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섬뜩한 처방전이 흘러나왔다.어떤 잘못으로 인하여 형장에서 참수된 자의 무덤을 찾아내어 마지막 치유 방법을 시도해보라는 것이었다.즉, 풋심을 앓는 환자가 캄캄한 한밤중을 이용하여 참수된 자가 묻혀 있는 무덤으로 가는 것이다.이때 등불을 켜서는 안된다. 무덤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떤 쪽이든 한쪽에 가서 시체가 누워 있는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세 번 구르는 것이다. 그때 환자는 ‘내 풋심 떼어가거라!’를 세 번 외치면서 거꾸로 구른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는데,아무리 무서워도 뒤돌아보면 안된다.만약 뒤를 돌아보면 떨어졌던 풋심이 되붙어서 다시는 안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과연 효험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으스스한 그 처방전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 류계춘 선생의 삶은 그의 주검이 매장된 묘소와 함께 이 지역 농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우 독특한 정서로 자리잡고 있었다. 선생은 진주농민들을 선동하여 민란을 주도한 책임으로 다른 아홉명의 동지들과 함께 참수형에 처해졌다. ●80년대 ‘진주농민항쟁’ 으로 정정… 명예회복 선생의 증손자 류일렬씨는 진주 변두리에서 작은 꽃집을 경영하며 산다고 했다.일렬씨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의 집안 사람들은 반역자의 후손으로 찍혀서 세상 한가운데 드러난채 살 수 없었다고 한다.그래도 일렬씨 아버지는 류계춘 선생의 뜨겁고 적극적이었던 삶을 죄인으로 몰아붙인 조선후기 양반들의 태도가 더 나빴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었다. 열린 세상이 오면 류계춘의 삶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그 희망이 실현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자식들에게 비겁한 삶을 살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1980년대 중반 진주민란이라는 말이 진주농민항쟁으로 바뀌게 되는 날이 왔다. 민란을 주도한 반역자 류계춘을 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로 고쳐 부르자는 민주화의 추세로 마침내 문화류씨(文化柳氏) 좌상공파(左相公派)의 족보에 류계춘 선생의 이름이 오르면서 업적을 기리는 기록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류일렬씨는 증조부 산소를 참배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무덤 앞에 섰다.그의 표정이 흔들렸다.그 흔한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초라한 무덤을 누가 저 격렬했던 진주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의 무덤으로 보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다. 작은 돌 하나도 깎아 세우지 못할 만큼 일렬씨 집안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비석을 만들어 세우자는 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때마다 일렬씨 아버지의 태도는 강직했다.그 따위 돌 하나 깎아 세워달라고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아니셨다는 것이었다. 조선왕조의 잔혹한 농민 탄압,가련한 농민의 살점과 피를 짓밟고 올라서서 누린 양반관료들의 교만과 위선으로 꽉찬 모순을 온몸으로 질타하면서 농민도 인간임을 절규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생이 과연 후손들에게 뭘 바라시겠느냐고 되물었다.빛나는 비석에다 화려한 문장으로 죽은 시대의 허위의식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단청 입힌 사당이며 으리으리한 기념관을 세워 살아남은 자들의 비겁과 죄악을 은폐시키려 하기보다는,역사 앞에서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단다.일렬씨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옳다고 믿고 있었다. ●흔한 비석 하나 없는 쓸쓸한 혁명가의 무덤 그날 류계춘 선생 묘소 앞에서 그가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지은 것은 묘소 가까이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진자들의 별장이 언젠가는 선생의 무덤을 딛고 올라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뒤에.일렬씨는 이 시대 농촌,농업,농민의 삶이 시장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채 무시되어 짓밟히는 것과 류계춘 선생 동지들의 농민항쟁 정신이 왜곡,무시되는 점이 닮아보인다며 한숨지었다. 류계춘 선생과 혁명동지들을 진주형장에서 참수하여 그 목을 진주 남강 건너는 나루터와 장터에 높이 매달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에 반역하면 누구든 저렇게 되고만다는 것을 보여준 그 국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였던가? 그리고 지금 이 시대 농민과 농업의 위기,농촌문화의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진주농민항쟁같은 역사의 몸부림이 필요한 것일까?˝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류계춘(柳繼春,1830∼1862).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이자 혁명가(革命歌) 노랫말을 순 한글로 짓고 곡을 붙여 널리 퍼뜨렸으며,농사꾼이 사는 동네라면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흘리개 아이들은 사금파리 뾰족뾰족 박힌 골목길을 내달으면서 불렀고,그보다 조금 더 큰 조무래기들은 마을 타작마당이나 마을 앞 빈 논바닥에서 뛰놀며 이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희미한 등잔불이 가물거리는 사랑방에서 새끼줄을 꼬는 머슴들이나,긴긴 겨울밤 무명실 잣는 물레질로 길쌈하는 아낙들도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노래를 부를수록 마음 속에 시퍼렇게 응어리진 일들이 새삼스레 아파오기도 하고,끝 소절에 잔뜩 힘을 넣어 큰소리로 부르면 그 혹독하고 두려운 것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도 같았다. 한번 입에 올린 뒤엔 좀체로 떠나지 않는 이 노래를 두고 사람들은 이상한 노래라거나 귀신이 든 노래라고도 했다.이 노래를 만든 류계춘은 요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수백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일약 인기 작곡가에다 돈방석에 올라 앉는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1862년 민란주도 ‘참수형’ … 족보에서도 삭제돼 한국 농민의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아보라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의 이름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또한 한국 농민사에서 가장 슬픈 이름을 물어도 그를 불러 보인다.그는 경상도 진주사람이었다.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 짝발이 휘양건(揮項巾) 도래 줌치 장두(狀頭) 칼 머구밭에 덕서리 칠팔 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또는 ‘언가(諺歌)’라고 부르는 이 노래를 류계춘이 지었다고 단정지은 것은 그가 계획하고 주도한,1862년 ‘진주농민항쟁(일명 임술 진주민란)’에 관한 당시 조선 정부 수사 기록을 통해서였다. 이 노래의 특징은 노랫말이 지닌 고도의 은유와 상징에 있다.이 노랫말 속에는 진주농민항쟁의 원인과 역사가 밀도 높게 응축되어 있다. 빼어난 노랫말 속에는 풍부한 시적 감성과 치열한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는데,이 노래의 두 박자 리듬에서 우러나는 근원적인 힘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행진곡으로서의 맛까지 곁들이고 있다. 지난 5일 경칩날 류계춘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 원당리를 찾아 갔다.선생의 증손자인 류일렬(柳一烈)씨가 동행해주었다. 마을 노인들에게 선생의 묘소를 묻자 대뜸 “아,그 풋심 떼던 묏등”이라고 대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사람들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풋심’이라는 병을 앓곤 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높은 열이 나는 특징을 지닌 병으로서 3일열 또는 4일열 등으로 구분하는데, 심하면 빈혈이 생기고 황달을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학질(말라리아)이라고 부르는 이 질병을 농촌 사람들은 흔히 풋심이라 했다. 뚜렷한 처방약이 없어서 한 번 걸리면 한달 이상은 예사로 고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사흘이나 나흘 간격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몇 차례 재발한 고열로 고생한 사람들은 귀신이 든 것이라고 여기면서 푸닥거리를 하는 등 안타까운 시달림을 겪었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섬뜩한 처방전이 흘러나왔다.어떤 잘못으로 인하여 형장에서 참수된 자의 무덤을 찾아내어 마지막 치유 방법을 시도해보라는 것이었다.즉, 풋심을 앓는 환자가 캄캄한 한밤중을 이용하여 참수된 자가 묻혀 있는 무덤으로 가는 것이다.이때 등불을 켜서는 안된다. 무덤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떤 쪽이든 한쪽에 가서 시체가 누워 있는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세 번 구르는 것이다. 그때 환자는 ‘내 풋심 떼어가거라!’를 세 번 외치면서 거꾸로 구른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는데,아무리 무서워도 뒤돌아보면 안된다.만약 뒤를 돌아보면 떨어졌던 풋심이 되붙어서 다시는 안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과연 효험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으스스한 그 처방전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 류계춘 선생의 삶은 그의 주검이 매장된 묘소와 함께 이 지역 농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우 독특한 정서로 자리잡고 있었다. 선생은 진주농민들을 선동하여 민란을 주도한 책임으로 다른 아홉명의 동지들과 함께 참수형에 처해졌다. ●80년대 ‘진주농민항쟁’ 으로 정정… 명예회복 선생의 증손자 류일렬씨는 진주 변두리에서 작은 꽃집을 경영하며 산다고 했다.일렬씨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의 집안 사람들은 반역자의 후손으로 찍혀서 세상 한가운데 드러난채 살 수 없었다고 한다.그래도 일렬씨 아버지는 류계춘 선생의 뜨겁고 적극적이었던 삶을 죄인으로 몰아붙인 조선후기 양반들의 태도가 더 나빴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었다. 열린 세상이 오면 류계춘의 삶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그 희망이 실현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자식들에게 비겁한 삶을 살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1980년대 중반 진주민란이라는 말이 진주농민항쟁으로 바뀌게 되는 날이 왔다. 민란을 주도한 반역자 류계춘을 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로 고쳐 부르자는 민주화의 추세로 마침내 문화류씨(文化柳氏) 좌상공파(左相公派)의 족보에 류계춘 선생의 이름이 오르면서 업적을 기리는 기록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류일렬씨는 증조부 산소를 참배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무덤 앞에 섰다.그의 표정이 흔들렸다.그 흔한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초라한 무덤을 누가 저 격렬했던 진주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의 무덤으로 보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다. 작은 돌 하나도 깎아 세우지 못할 만큼 일렬씨 집안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비석을 만들어 세우자는 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때마다 일렬씨 아버지의 태도는 강직했다.그 따위 돌 하나 깎아 세워달라고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아니셨다는 것이었다. 조선왕조의 잔혹한 농민 탄압,가련한 농민의 살점과 피를 짓밟고 올라서서 누린 양반관료들의 교만과 위선으로 꽉찬 모순을 온몸으로 질타하면서 농민도 인간임을 절규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생이 과연 후손들에게 뭘 바라시겠느냐고 되물었다.빛나는 비석에다 화려한 문장으로 죽은 시대의 허위의식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단청 입힌 사당이며 으리으리한 기념관을 세워 살아남은 자들의 비겁과 죄악을 은폐시키려 하기보다는,역사 앞에서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단다.일렬씨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옳다고 믿고 있었다. ●흔한 비석 하나 없는 쓸쓸한 혁명가의 무덤 그날 류계춘 선생 묘소 앞에서 그가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지은 것은 묘소 가까이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진자들의 별장이 언젠가는 선생의 무덤을 딛고 올라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뒤에.일렬씨는 이 시대 농촌,농업,농민의 삶이 시장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채 무시되어 짓밟히는 것과 류계춘 선생 동지들의 농민항쟁 정신이 왜곡,무시되는 점이 닮아보인다며 한숨지었다. 류계춘 선생과 혁명동지들을 진주형장에서 참수하여 그 목을 진주 남강 건너는 나루터와 장터에 높이 매달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에 반역하면 누구든 저렇게 되고만다는 것을 보여준 그 국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였던가? 그리고 지금 이 시대 농민과 농업의 위기,농촌문화의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진주농민항쟁같은 역사의 몸부림이 필요한 것일까?
  • 서울대, 자가항체 진단법 개발

    특정 자가항체의 유무를 통해 관절염이나 루푸스(전신성 홍반성낭창) 등 류머티즘 질환을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됐다.서울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최근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49명과 정상인 68명을 대상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관련된 자가항체 여부를 검사한 결과 18명의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에게서 유방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BRCA1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루푸스 환자 55명과 정상인 54명을 대상으로 해 혈청 분석 방식으로 루푸스 관련 자가항체 여부를 조사한 결과 27명의 루푸스환자 혈청에서 자가항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두 검사 결과 정상인에게서는 자가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머지 않아 환자의 자가항체 조사를 통해 류머티즘관절염과 루푸스병의 진단이 가능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환자의 증상으로만 이런 질환을 진단해야 해 조기진단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생화학 및 생물리학’과 생물공학’,‘자가면역’ 등에 게재됐다. 우리나라에 50만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통증이 심하고 불구가 될 확률이 높은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또 만성적으로 인체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인 루푸스는 고열 식욕감퇴 쇠약감 체중감소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심재억기자˝
  • [Doctor&Disease] 비만 전문의 닉 파이너 교수

    “비만은 좀 불편한 신체상태가 아니라 질환입니다.” 영국 왕립의과대학 심사관이자 세계적인 비만 전문가인 케임브리지대 아덴부르크병원의 닉 파이너(53) 교수는 “최근들어 비만이 외모 문제와 결부되면서 질환으로서의 본질이 왜곡되는 가치혼란과 편견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최근 대한비만학회 초청으로 방한했다.전문의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쫓기는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그는 웰빙 붐에 힘입어 한층 높아진 ‘한국인의 비만 인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등 아시아권의 경우 복부비만도가 서구인보다 낮아도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며 “태아기나 유아기에 빈곤으로 인한 영양 결핍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고열량식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질환이라는 근거는. -15년 전쯤에는 의사들조차 비만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했다.그러다 질환이라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면서 비만을 ‘대사장애증후군’,즉 질환의 일종으로 정의하게 됐다.비만은 사람의 활동을 제한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또 단순히 뚱뚱하다는 문제를 넘어 체내 지방세포는 건강을 위협하는 수십가지의 물질을 생성한다. ●지방세포 생성물이 건강 위협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대표적인 것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다.세포의 비만 정보를 대뇌에 전달하는 메신저 기능을 하는데,이 호르몬이 돌연변이의 영향을 받을 경우 무엇을 먹어도 비만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또 염증 유발 단백질,혈전과 혈류장애도 지방세포의 악영향이다. 사실,비만은 자체로도 부담스러운 질환이지만 사회적 편견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일부 학교에서 비만 학생이 집단따돌림당하는 사례가 이런 의식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파이너 교수는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영국에서 6세 어린이들에게 팔이 없는 아이,눈이 없는 아이,살찐 아이를 제시하며 누구와 친구를 하겠느냐고 물었는데,살찐 사람과는 아무도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이는 명백한 가치혼란이자 편견이다.” ●한국 국민의 28%가 비만 아시아권,특히 한국의 문제는 어떤가. -2006년까지 아시아권에서 1억 60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며,주요 원인은 비만이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한국 여자의 17%,남자의 11%가 비만이라는 자료를 봤다.국민의 28%가 비만이라면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비만 상태를 보이는 나라가 미국인데,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020년 무렵에는 한국도 지금의 미국처럼 될 것이다.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원인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다.미국의 비만전문가인 조지 브레이는 ‘비만은 총,유전적 소인은 총알이며,그걸 발사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라고 지적했다.유전적 소인도 중요하지만 생활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비만은 발현되지 않는다.예컨대 기아상태에서는 비만의 소지를 가졌어도 비만해지지 않는다. 생활습관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지방과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문제다.기름에 튀긴 감자에 버터나 크림을 발라 먹는 일이 일상화됐다.전통적으로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어온 한국도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잠깐 거리를 둘러 봤는데,곳곳에 위험한 푸드코트(식당가)가 늘어서 있더라.(그는 서울 체류 중 코엑스 등 강남 일대를 주로 산책했다.)아시아권에서 팜유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말레이 평원의 고무나무가 모두 베어지고 그 자리에 야자수가 심어졌다.엄청난 양의 육류가 소비되고 있으며 곳곳의 자판기에서는 아무런 규제없이 건강음료라는 이름으로 설탕물이 팔리고 있다.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설탕이 든 스포츠음료를 마셔 결국 500㎈쯤 열량을 늘려가는 일이 한국에서는 벌어지지 않는가? ●유전적 요인보단 식습관이 좌우 그러면서 그는 “영국에서는 지방 함유량 36%의 식품이 저지방식품으로 팔리고 있다.그들이 적용하는 지방 함유 기준이 40%이기 때문에 그런 어이없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이는 정부의 몫이다.”며 각국의 비만에 대한 무대책을 비판했다. 비만 문제는 그렇다 쳐도 서구인과 한국인에게 똑같은 비만 판정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문제가 있다.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쳐 건강에 영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이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를 백인에게 적용할 경우 25 이상은 과체중,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그러나 체형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인의 경우에는 23 이상을 과체중,25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간단하게는 허리 둘레가 남자 90㎝,여자 80㎝를 넘으면 비만으로 봐도 된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야 하며,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옳다.운동은 비만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지 쉽게,효율적으로 살을 빼주지는 못한다. 또 지방흡입술도 비만을 미용적 관점에서만 보려는 왜곡된 인식의 결과로, 결코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다.이런 점에서 리덕틸 같은 전문약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내 경험으로는 약물이 포함되지 않은 비만프로그램은 실효성이 없었다. ●정부 차원의 국민비만대책 필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텐데. -당연하지만,한국 정부의 역할을 내가 말할 수는 없다.단,어린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겠다.학교에 콜라나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가 놓인 환경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또 서울처럼 차가 많아 어린이의 야외활동을 제약하는 도시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닉 파이너 -전 영국 비만학회장 -전 영국 가이스 앤드 세인트 토머스의대 명예 수석교수 -현 케임브리지대학교 아덴부르크병원 비만의학 선임연구원 및 고문 전문의 겸 루턴대학교 방문교수 -영국 왕립의과대학 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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