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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임신부, 해열제 이렇게 복용하세요”

    유아들은 봄이 되면 열감기를 달고 산다. 그러나 막상 해열제를 먹이려면 헷갈리는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이나 몸무게는 물론 복용 후 관리 등 사소한 듯 하지만 중요한 사항들이 많은데,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 큐브아고라에서는 한국존슨앤존슨이 주최한 ‘올바른 해열제 복용법’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해열제를 먹여야 할 시기 ▲나이, 몸무게와 해열제의 양▲아기 및 임신부에게 적당한 해열제 등에 대해 다뤘다. 소아청소년과 하정훈 전문의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연경 교수 등이 임신부와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초보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의 요지를 정리해 본다.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다면 해열제 먹이고 잘 살펴야 면역체계가 약한 아이들에게 일교차가 큰 봄철은 감기에 매우 취약한 시기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어른보다 열이 잘 나며, 보통 2~3일 동안 지속된다. 열이 나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은 물론 탈수∙식욕부진, 심하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체온이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는 상황이므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온은 항문으로 재는 것이 정확한데, 항문을 손으로 벌린 다음 수은주 부위에 바세린을 바른 체온계를 집어넣는다. 아기가 움직지지 않게 잘 잡은 후 약 1.2∼2.5cm 정도 밀어 넣었다가 3분 후 눈금을 읽으면 된다. 하정훈 전문의는 “고열은 되도록 빨리 떨어뜨려 주는 것이 중요한데, 물수건은 열을 떨어뜨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제는 권장하지도 않는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공복에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한밤중 갑자기 열이 날 때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체온이 39도 이상일 때는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생후 6개월이 안 된 아기에게서 열이 날 때는 아무리 경미해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열제는 ‘나이’ ‘몸무게’에 맞춰 사용해야 해열제는 용법∙용량만 잘 지키면 안전한 약이다. 그렇지만 대상이 영∙유아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임의로 해열제를 먹여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같은 연령이라도 체중에 따라 해열제 복용량이 다르므로 아이 몸무게에 맞춰 양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레놀 등 어린이용 해열제에는 제품 겉면에 체중별 권장량이 표기돼 있으므로 이를 잘 참고하면 된다. 급하다고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서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또 해열제를 먹인 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다른 해열제를 먹여서도 안 된다. 어린이 해열제의 복용 간격은 보통 4~8시간 정도인데, 그 시간 안에 또 해열제를 먹이면 권장량을 초과하기 쉬워서다.   ■물 자주 먹이고, 실내 습도는 50% 정도로 아기가 열감기에 걸렸다면 따뜻한 곳에서 조용히 쉬게 한다. 방의 습도를 50% 정도, 실내 온도는 20~22도가 적당하다. 또 물이나 주스를 자주 먹여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도록 한다. 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할 때 강제로 먹이면 약에 대한 거부반응을 키울 수 있다. 만약 가루약을 잘 먹지 못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물약이나 알약으로 바꿔 먹이면 된다. 생후 4개월부터 복용이 가능한 현탁액 해열제의 경우 알약을 싫어하거나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으로 색소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이 밖에 씹어 먹는 츄어블 정이나 알약을 선호하는 만 6세 이상 소아를 위한 정제형도 있다. 또 부모가 약을 줄 때 밝은 표정으로 맛있는 것을 먹이듯이 하면 아이가 약 먹기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임신부 열 나면 바로 전문의 찾아야 임신부에게서 38.9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태아의 신경계 손상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부는 약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지만 통증이나 열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시에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조연경 교수는 “임신 중 통증은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출산 후에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부인과 질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임신부가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가 있으며, 이 약제를 1일 4g이 넘지 않도록 복용하면 별 문제가 없다”면서 “출산 후에는 임신 전의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의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소아폐렴구균 무료접종 싸고 지자체 ‘끙끙’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모씨는 다음달부터 소아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는 사실을 신문을 보고 비로소 알았다. 예방접종을 하려면 백신을 미리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 모든 준비를 며칠 안에 마쳐야 했다. 심지어 예산조차 새로 짜야 한다. 그러나 이씨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보건소 근무 10년차인데 항상 이런 식이거든요. 예산요? 추경을 하든가, 예비비를 쓰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지방채라도 발행해야겠지요. 그런 뒤 나라에선 또 지방재정이 악화됐다며 난리를 치겠죠.”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소아 폐렴구균 무료접종 시행’을 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이 없었던 소아 폐렴구균을 무료로 접종하는 취지엔 동의하지만 정부가 재원 마련 대책이나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 시행 20일 전에 덜컥 발표해 놓고는 지자체에 “알아서 하라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무료접종 시행 재원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하기로 했다. 국고보조율은 서울 30%, 지방 50%다. 서울시는 사업비 중 77억원만 국비에서 지원받고 시에서 94억원, 구에서 85억원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경기도는 절반인 17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절반은 도와 시·군이 1대2의 비율로 배분해 조달해야 한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네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 접종비가 50만~60만원이나 되는 최고가 백신”이라면서 “무료접종을 위해서는 약 4억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병원에 외상이라도 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올해만이라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규에 없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는 보조금 등을 교부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안행부 장관은 보조사업 계획을 해당 회계연도의 전년도 10월 15일까지 각 부처 및 단체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는 안행부 등에 통보하지도 않았고, 안행부는 사업 추진의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있다. 떠넘기기식 국고보조사업의 전횡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지역은 무료접종이 되고 어떤 곳은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용어 클릭] ■폐렴구균 급성 세균감염 질환으로 세균성 폐렴·뇌막염·중이염의 원인이 된다. 직접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로 전파되고 고열과 호흡곤란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인다. 생후 2개월 이상 만 5세 미만 소아에게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 “평소 패스트푸드 즐기면 ‘천식’ 걸릴 위험↑”

    “평소 패스트푸드 즐기면 ‘천식’ 걸릴 위험↑”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정크 푸드’들이 고열량 식단으로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호주 뉴캐슬 대학 호흡기 질환 센터 연구진이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과 건강한 정상인들의 식이염증성지수(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 데이터를 비교했다. 이후 최종 분석된 데이터를 보면 평소 패스트푸드 등의 정크 푸드를 섭취한 경우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 발생 확률이 평균보다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말하면 염증성지수가 ‘1’ 올라갈수록 천식 발생 확률은 무려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스트푸드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트랜스지방(포화 지방산)이 기관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최근 영양학 연구결과를 보면 녹는점이 높아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트랜스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혈액순환과 영양 물질 전달을 방해하고 이것이 폐와 같은 주요 기관지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트랜스지방은 생선기름 등에서 나오는 인체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체내 세포막 형성을 방해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뉴캐슬 대학 리사 우드 교수는 “패스트푸드가 기관지 질환에 특히 좋지 않음을 알려주는 결과”라며 “천식 등을 앓고 있는 기관지 질환 환자들은 평소 야채와 과일로 이뤄진 영양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호주·뉴질랜드 흉부학 학술대회에서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활동 보조원만 지원 했다면 막을수 있었던 장애인 죽음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장애인용 연립주택에 혼자 있다가 불이 나자 피하지 못하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장애인 송모(53)씨가 나흘 만인 17일 숨졌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단체에 따르면 송씨는 전날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병원에서 폐손상이 의심되는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았다. 이날 저녁이 되면서 송씨는 42도의 고열에 시달리며 상태가 위중해졌고 17일 오전 6시 30분쯤 끝내 사망했다. 박길연 민들레학교 대표는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소변도 나오지 않았고 산소호흡기를 떼지 못해 다른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결국 패혈증이 악화됐고 다른 합병증도 의심됐다”고 말했다. 1986년 사고로 뇌병변장애 5급, 언어장애 3급 등 중복 장애를 갖게 된 송씨는 199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 거주하다 지난해 10월 시설을 나왔다. 송씨는 장애등급 3급으로 판정받은 탓에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화재 발생 당시 침대에서 엎드린 채로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올해 2월 성동구 장애인재활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장애등급 재조정 심사 신청을 했으나 뇌병변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의료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등급 상향 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20년 가까이 홀로 지냈으나 이날 경찰을 통해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끝까지 달려라”…2살 노아의 ‘작은 기적’

    “끝까지 달려라”…2살 노아의 ‘작은 기적’

    세상에 태어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동안, 웬만한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 신체적 고통을 겪고 이를 극복해낸 한 아기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남 웨일스 베리에 거주 중인 2살 유아 ‘노아 스티븐슨’이다. 꾸밈없는 미소에 티 없이 맑은 눈동자를 가진 노아는 겉보기에 공놀이를 좋아하고 세상 모든 것에 마냥 긍정적인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노아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왔는지 그 흔적을 살필 수 있다. 노아의 왼 다리는 의족으로 오른 손가락 일부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왜 이리 가혹한 시련이 어린 친구에게 찾아왔던 것일까? 노아의 몸에 처음 이상이 생긴 건 생후 8개월 무렵이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두통, 오한의 증세를 보였던 노아는 긴급히 병원에 후송됐고 ‘뇌수막염’ 진단을 받게 된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 밑공간에 세균이 침투,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뇌수막염’은 평균 치사율이 10~15% 정도며, 생존했을 경우에도 약 15% 정도의 환자가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노아는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 혈액에서 증식한 세균이 노아의 왼발, 오른 손 혈관 일부에 악영향을 미쳤고 점점 해당부위는 검게 물들어갔다. 병원 의료진은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고 노아의 부모는 찢어지는 마음으로 아들이 생후 1년이 채 되기도 전 신체 일부를 잃게 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노아는 왼 무릎 아래 부분과 오른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했지만 그 대신 놀랄 만큼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노아는 의족에 빨리 적응했고 별다른 재활치료 없이 곧 걸을 수 있었다. 치료기간 동안 노아의 미소는 환자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밝았고 의족은 원래 노아의 왼다리였던 것처럼 잘 맞았다. 최근 노아는 그의 친형인 자크와 함께 달리기를 하며 건강한 남자아이로 자라나고 있었다. 노아의 부모인 가레스와 니키는 이런 아들의 모습이 너무 대견하다. 그들은 “처음 노아가 왼다리를 잃게 되었을 때, 너무 무섭고 울음이 멈추지 않았지만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병원 의료진들을 보며 믿음이 생겼다. 또한 아들이 이토록 회복된 모습을 보니 지금은 안심이 된다”며 “지금 노아를 보면 나중에 우사인볼트(자메이카 출신 세계적 육상선수)와 경쟁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노아의 부모는 현재 뇌수막염 치료 기금을 모으기 위한 사이클 여행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 캠페인은 10일간 총 1,000마일(약 1,609㎞)을 이동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정 중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왼발 없이 달리기를…2살 아기의 ‘작은 기적’

    왼발 없이 달리기를…2살 아기의 ‘작은 기적’

    세상에 태어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동안, 웬만한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 신체적 고통을 겪고 이를 극복해낸 한 아기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남 웨일스 베리에 거주 중인 2살 유아 ‘노아 스티븐슨’이다. 꾸밈없는 미소에 티 없이 맑은 눈동자를 가진 노아는 겉보기에 공놀이를 좋아하고 세상 모든 것에 마냥 긍정적인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노아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왔는지 그 흔적을 살필 수 있다. 노아의 왼 다리는 의족으로 오른 손가락 일부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왜 이리 가혹한 시련이 어린 친구에게 찾아왔던 것일까? 노아의 몸에 처음 이상이 생긴 건 생후 8개월 무렵이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두통, 오한의 증세를 보였던 노아는 긴급히 병원에 후송됐고 ‘뇌수막염’ 진단을 받게 된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 밑공간에 세균이 침투,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뇌수막염’은 평균 치사율이 10~15% 정도며, 생존했을 경우에도 약 15% 정도의 환자가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안타깝게도 노아는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 혈액에서 증식한 세균이 노아의 왼발, 오른 손 혈관 일부에 악영향을 미쳤고 점점 해당부위는 검게 물들어갔다. 병원 의료진은 다른 부위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고 노아의 부모는 찢어지는 마음으로 아들이 생후 1년이 채 되기도 전 신체 일부를 잃게 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노아는 왼 무릎 아래 부분과 오른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했지만 그 대신 놀랄 만큼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노아는 의족에 빨리 적응했고 별다른 재활치료 없이 곧 걸을 수 있었다. 치료기간 동안 노아의 미소는 환자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밝았고 의족은 원래 노아의 왼다리였던 것처럼 잘 맞았다. 최근 노아는 그의 친형인 자크와 함께 달리기를 하며 건강한 남자아이로 자라나고 있었다. 노아의 부모인 가레스와 니키는 이런 아들의 모습이 너무 대견하다. 그들은 “처음 노아가 왼다리를 잃게 되었을 때, 너무 무섭고 울음이 멈추지 않았지만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병원 의료진들을 보며 믿음이 생겼다. 또한 아들이 이토록 회복된 모습을 보니 지금은 안심이 된다”며 “지금 노아를 보면 나중에 우사인볼트(자메이카 출신 세계적 육상선수)와 경쟁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노아의 부모는 현재 뇌수막염 치료 기금을 모으기 위한 사이클 여행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 캠페인은 10일간 총 1,000마일(약 1,609㎞)을 이동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정 중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평소 패스트푸드 즐기면 ‘천식’ 걸릴 위험↑”

    “평소 패스트푸드 즐기면 ‘천식’ 걸릴 위험↑”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정크 푸드’들이 고열량 식단으로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호주 뉴캐슬 대학 호흡기 질환 센터 연구진이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과 건강한 정상인들의 식이염증성지수(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 데이터를 비교했다. 이후 최종 분석된 데이터를 보면 평소 패스트푸드 등의 정크 푸드를 섭취한 경우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 발생 확률이 평균보다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말하면 염증성지수가 ‘1’ 올라갈수록 천식 발생 확률은 무려 62%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스트푸드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트랜스지방(포화 지방산)이 기관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최근 영양학 연구결과를 보면 녹는점이 높아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트랜스지방이 체내에 축적되어 혈액순환과 영양 물질 전달을 방해하고 이것이 폐와 같은 주요 기관지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트랜스지방은 생선기름 등에서 나오는 인체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체내 세포막 형성을 방해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뉴캐슬 대학 리사 우드 교수는 “패스트푸드가 기관지 질환에 특히 좋지 않음을 알려주는 결과”라며 “천식 등을 앓고 있는 기관지 질환 환자들은 평소 야채와 과일로 이뤄진 영양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호주·뉴질랜드 흉부학 학술대회에서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대북활동 국정원 직원 ‘A형 간염’ 공무상 질병 인정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북한 인접 지역에서 근무하다 A형 간염에 걸린 국가정보원 직원에 대해 “간염 발생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근무했다”며 공무상 질병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노유경 판사는 국정원 직원 이모(44)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상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부터 다음 해까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하면서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북 안보 활동을 수행했다. 당시 근무지가 비무장지대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위치하는 특성상 60㎞ 떨어진 강원 속초시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하거나 7㎞ 떨어진 고성군 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했다. 게다가 2008년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매주 4회 이상 주중 야간 및 휴무일 비상대기근무 체제를 유지했고 2009년 7월 이후로는 24시간 상주 비상근무체계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이씨는 2009년 8월 갑자기 전신 근육통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가 있어 병원을 방문했다가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두통, 어지러움 등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당뇨병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씨는 A형 간염과 당뇨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공단에 공무상 요양승인 신청을 했으나 “공무와 질병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노 판사는 “이씨는 대북 안보 활동을 하며 다수의 북한 왕래자들과 접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은 음식물을 섭취했던 정황이 엿보인다”면서 “북한은 제한적으로나마 A형 간염에 관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 이씨는 A형 간염의 발생 가능성이 큰 특수 환경에서 직무 수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어 “이씨는 혼자서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지속하면서 통상 수준을 넘는 직무상 과로를 겪었다”면서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씨의 당뇨가 급성 A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두들러 3D펜, 25일 국내 정식 첫 선

    3두들러 3D펜, 25일 국내 정식 첫 선

    세계 최고의 혁신품 3D 프린팅 펜을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펜, 3Doodler(3두들러)가 25일 정식 론칭한 것. 3두들러 3D펜은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2013 혁신 25대 발명품’에 선정된 바 있고,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14’에서도 3D 프린팅과 관련한 혁신제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3D펜은 펜촉에서 가열된 액체 플라스틱이 흘러나오면서 바로 굳어 입체 형상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해 디자인, 공예, DIY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무, 유리 등 거의 모든 표면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변형할 때 활용할 수 있고, 3D펜으로 만들어진 형상이 분리가 가능하다. 분리 후 이어 붙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때문에 디자인 교육 과정, 공예 및 설계, 액세서리나 피규어, 미니어처 만들기 등의 DIY 분야에서 새로운 작업도구로 호평받고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창의력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PC가 필요 없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ABS와 PLA 플라스틱 재료 호환이 가능하며, 2단계로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특허를 받은 냉각 팬은 내부의 온도를 유지해 고열의 압출에도 안전하다. 3두들러 공식 수입, 판매원인 ㈜에일리언테크놀로지아시아는 3D프린팅펜의 정식 판매를 기념해 1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4월 13일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한국 홈페이지(www.the3doodler.co.k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펜 홀더 및 이동식 거치대로 활용 가능한 두들 스탠드, 플라스틱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두들 노즐세트, 쉬운 형상 제작이 가능한 형틀 타입의 두들 블럭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 막으려면 채소·과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암 막으려면 채소·과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1990년 이후부터 사망원인 1위로 자리잡았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1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8017명으로 2001년 대비 96% 늘었다. 암 발생 증가 원인은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잘못된 식생활 탓이 크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지난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암 발생 증가는 육류, 지방, 당 섭취 증가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육류섭취는 1998년보다 2012년에 68%, 지방은 16%가 증가했다. 1인 하루 평균 당 섭취량도 2008년 49.9g에서 2010년 61.4g으로 느는 추세다.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583㎎으로 권장섭취량(2000㎎)의 2배 이상이다. 에너지 섭취의 주요 공급원도 백미, 돼지고기, 라면, 빵, 소주, 우유 순으로 기름지고 짠 음식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와 달리 채소·과일의 하루 섭취량은 467.3g으로 권장량인 500g보다 적다. 암을 예방하려면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해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도정하지 않은 잡곡을 주식으로 고기, 생선, 계란, 두부, 해물과 같은 단백질 반찬을 1~2가지, 알록달록한 색상의 채소 반찬을 1~2가지 정도 준비해 밥상을 차리고 간식으로 저지방 우유와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세계암연구재단은 채소와 과일을 하루 5접시(400g) 먹으라고 권고한다. 채소와 과일의 알록달록한 색에는 각기 다른 항암성분이 함유돼 있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나 과자류 등의 고열량 간식보다는 오이, 당근, 양배추, 파프리카 같은 채소로 간식을 대체하는 것도 채소 섭취를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채소가 좋다고 육류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직화구이처럼 불꽃이 직접 닿아 탄 육류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같은 발암물질이 있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직화구이보다는 볶거나 찐 음식이 좋다. 비만도 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삽겹살, 갈비, 닭껍질 등 지방함량이 많은 부위보다 살코기 위주로 적당한 양을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질소화합물도 발암물질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미국 암협회는 걷기, 댄스, 요가 등의 중간 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5회 30분씩 하거나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을 고강도 운동을 15~20분씩 주 5회 이상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평소 절주와 금연은 기본이다. 보건복지부는 암 관리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암 예방 및 치료,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암 예방부터 조기 발견, 암 치료 및 말기암 관리 등 전 단계를 아우르는 ‘국가암관리 종합 개선 대책’을 금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건국대병원 영양팀
  • 中지하교회 대부 판중량 주교 선종

    中지하교회 대부 판중량 주교 선종

    중국 상하이의 가톨릭 지하교회를 이끌었고 30여년을 노동교화소 등에서 복역한 판중량(范忠良) 주교가 16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 가톨릭 단체가 밝혔다. 97세. 판 주교는 이날 저녁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자리한 가운데 상하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다고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쿵 추기경 재단’이 전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고열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 주교는 1951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으나,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국 가톨릭 신도들에게 바티칸과의 관계 단절을 명령한 뒤 1955년 체포됐다. 그는 ‘반혁명’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서부 칭하이(靑海)성 노동교화소의 시신 안치소에서 근무했다. 2000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주교 서품을 받았지만 관제단체 중국천주교애국회(中國天主敎愛國會)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가택연금됐다. 쿵 추기경 재단은 상하이의 주요 성당에서 판 주교의 장례를 치르게 해 달라는 신도들의 요청을 당국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유소아 급성 중이염, 반드시 고막 살펴 진단해야

     유소아 급성중이염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 남용을 줄이려면 고막 진찰이 필요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1년 동안 서울·경기·강원지역의 대학병원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진단 받은 15세 이하 133명의 유소아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중이염 이외의 동반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71명(53.4%)이었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고막검사에서 고막이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현상이 관찰된 환자는 전체의 78.1%에 해당하는 104명이나 됐다. 또 63.9%에서는 고막이 부풀어 돌출된 팽륜증상이, 18.8%에서는 귀에서 고름이 생기는 이루 증상이 관찰됐다.  급성중이염으로 진단된 133명 중 중이에 국한된 증상이나 전신증상 외에 다른 동반 증상으로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가 60명(45.1%), 기침·가래 10명(7.5%), 이명 1명(0.8%) 등이었으며, 코 증상이 있는 유소아 60명 중 43명(72%)에서는 한쪽 또는 양쪽의 상악동 부비동염이 확인됐다. 박수경 교수는 “이는 급성중이염이 단독으로 발생하기 보다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급성중이염의 주관적 증상에서도 발열은 전체의 27.1%에서만 발생한데 비해 울거나 보채는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57.9%로 2배를 넘었다. 연구팀은 “따라서 유소아 급성중이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주관적 증상만으로 의증으로 진단하기보다 팽륜, 발적을 동반한 고막내 삼출액 등의 여부를 살피는 고막 진찰을 시행해야 치료 기간도 줄이고 항생제 남용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귀의 내부 기관이 완전 발육하는 6세 이전 소아의 90% 정도가 한 번씩 앓으며, 소아의 3분의 1 정도는 1년에 3번 이상 앓는 흔한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은 3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체액이나 고름이 나오는데, 급성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급성중이염을 앓은 후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일이 반복되다면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아데노이드가 중이염을 일으키는 균주의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려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감염돼 염증을 잘 일으키게 된다. 박수경 교수는 “급성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집단 보육시설 등에서 전파되는 감기를 조심하고, 생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며, 아기가 누워서 우유병을 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예산 더하고 불량식품 빼고 안전 100점 학교로

    성동구 시설 개선 등 57억 배정 성동구가 6일 올해 교육경비로 57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우선 학교 노후 화장실 현대화 사업에 9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가장 노후한 학교 화장실 3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10년 지난 동양식 변기를 보유한 학교 가운데 노후 정도가 심한 학교를 골랐다. 학교 화장실 개선 공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는 성동구가 유일하다. 또 급식 시설 점검, 비위생적 시설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5개 학교에 5700만원이 지급된다. 친환경 무상급식, 통학버스비, 교복 물려주기, 학교폭력 예방, 글로벌영어하우스 등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3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간접적으로는 학력 증진으로도 이어졌다.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상위 10개 대학 진학률이 2013년 6.3%에서 2014년 11.2%로 늘었다. 아울러 지원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도 감독할 방침이다. 심사, 분석, 평가 과정을 통해 비용 대비 산출량을 따져 적정한 사업이었는지, 교육 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는지 등을 분석한다. 지원 경비의 성실한 집행 여부도 1년 2차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확인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교육과 보육 문제야말로 가장 우선해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교육복지 성동을 향해 꾸준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종로구 식품안전·불법광고 점검 종로구가 오는 14일까지 학교 주변 불량 식품과 불법 광고물을 단속하는 ‘새 학기 환경 정비’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건강도시 종로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안전 단속반은 5~11일 1차, 12~14일 2차 점검을 실시한다. 광고물 단속반은 조기 순찰(오전 7~8시)과 매주 토·일요일 중점적으로 활동한다. 구는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관내 43개 초·중·고등학교 주변 200m를 ‘그린푸드 존’으로 지정하고 식품 조리 및 판매 업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사탕이나 음료류,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과자, 초콜릿 등 어린이 기호식품 취급 업소 320곳이 대상이다.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여부, 식품 보관 및 취급 기준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적발 땐 시정명령, 과태료,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에너지 음료 같은 고카페인 식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홍보 활동도 곁들인다. 불법 광고물 정비 대상은 어린이보호구역,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초·중·고교 주변, 등하교 때 유해 환경에 노출된 곳이다. 3년이 지난 노후 간판과 연결 부위가 취약한 불량 간판, 차량 통행 및 보행을 방해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의 불법 광고, 현수막·벽보 전단 등 유동 광고물을 단속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을 수시로 정비하고 위생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라떼 1잔이 피자 1조각…칼로리 비교 ‘깜짝’

    라떼 1잔이 피자 1조각…칼로리 비교 ‘깜짝’

    카페라떼 한 잔이 피자 한 조각과 칼로리(열량)가 같다면 믿겠는가.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한 블로거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음료의 열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른 정크푸드들과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 사는 료코 이와타라는 이름의 34세 여성은 자신의 블로그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각종 음료의 그란데 사이즈(473㎖) 크기 열량을 피자, 감자튀김과 같은 정크푸드와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카페라떼 1잔의 열량은 190칼로리. 이는 피자 1조각과 맞먹는다. 또 다른 메뉴인 카페모카 1잔의 열량은 330칼로리로 이는 골드피시 크래커라는 과자 130조각을 먹은 것과 같다고 그 블로거는 설명했다. 보다 높은 350칼로리의 그린티라떼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프렌치프라이 일반 크기와 같고 370칼로리의 핫초콜릿은 구미베어 젤리 45조각, 500칼로리의 더블 초콜릿칩 프라프치노는 스키틀즈147조각, 520칼로리의 페퍼민트 화이트 초콜릿 모카는 코카콜라 3.7캔을 섭취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블로거는 이번 비교에 칼로리를 제외한 지방이나 소금, 설탕 등의 첨가물은 비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커피 애호가라고 밝힌 그 블로거는 블랙커피 즉 아메리카노는 제로(0) 칼로리인 것을 강조하면서도 “만일 당신이 열량을 신경쓴다면 주문할 때 조심해야 한다”면서 “당신의 모닝커피가 ‘액체로 된 고열량 디저트’가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이러브커피/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떼 1잔이 피자 1조각?…칼로리 비교 충격

    라떼 1잔이 피자 1조각?…칼로리 비교 충격

    카페라떼 한 잔이 피자 한 조각과 칼로리(열량)가 같다면 믿겠는가.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한 블로거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음료의 열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른 정크푸드들과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 사는 료코 이와타라는 이름의 34세 여성은 자신의 블로그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각종 음료의 그란데 사이즈(473㎖) 크기 열량을 피자, 감자튀김과 같은 정크푸드와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카페라떼 1잔의 열량은 190칼로리. 이는 피자 1조각과 맞먹는다. 또 다른 메뉴인 카페모카 1잔의 열량은 330칼로리로 이는 골드피시 크래커라는 과자 130조각을 먹은 것과 같다고 그 블로거는 설명했다. 보다 높은 350칼로리의 그린티라떼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프렌치프라이 일반 크기와 같고 370칼로리의 핫초콜릿은 구미베어 젤리 45조각, 500칼로리의 더블 초콜릿칩 프라프치노는 스키틀즈147조각, 520칼로리의 페퍼민트 화이트 초콜릿 모카는 코카콜라 3.7캔을 섭취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블로거는 이번 비교에 칼로리를 제외한 지방이나 소금, 설탕 등의 첨가물은 비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을 커피 애호가라고 밝힌 그 블로거는 블랙커피 즉 아메리카노는 제로(0) 칼로리인 것을 강조하면서도 “만일 당신이 열량을 신경쓴다면 주문할 때 조심해야 한다”면서 “당신의 모닝커피가 ‘액체로 된 고열량 디저트’가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사진=아이러브커피/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남 양산 자원회수시설 굴뚝

    [명인·명물을 찾아서] 경남 양산 자원회수시설 굴뚝

    폐기물 소각장에는 어디든 높은 굴뚝이 우뚝 솟아 있다. 폐기물을 태울 때 생기는 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다. 공해물질이 나오는 시설이라고 주민들이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도 하늘 높이 솟아 있어 눈에는 가장 잘 띈다.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소각장 굴뚝을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 문화 공간으로 즐겨 찾는 곳이 있다.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신도시 안에 있는 양산 자원회수시설 굴뚝에는 밤낮 시민들이 북적거린다. 휴식·문화공간을 갖춘 전망타워로 건설한 덕분이다. 양산 자원회수시설은 양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거나 재활용 처리하는 곳이다. 5만 4903㎡ 부지에 620여억원을 들여 2004년 10월 착공해 2008년 1월 완공했다. 소각장 건설 당시 주변 주민들은 소각장을 꼭 건설해야 한다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환경친화적인 시설로 지을 것을 건의했다. 시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소각장 굴뚝을 일반 굴뚝 형태로 세워 혐오시설의 상징처럼 보이게 하는 대신 휴식과 전망 공간을 갖춘 타워 모양으로 설계했다. 아름다운 경관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소각시설 이름도 ‘자원회수시설’이라고 지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소각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자원회수시설 옆에는 유아놀이방, 문화교실, 수영장, 에어로빅장, 어린이 열람실, 헬스장 등의 시설을 갖춘 3층짜리 주민편익시설도 건립했다. 양산 자원회수시설은 자원회수동, 재활용동, 지역난방공장동, 축열조, 굴뚝에 해당하는 타워동 등으로 이뤄졌다. 자원회수동은 국내 최초로 열분해 용융 방식을 도입해 1700도의 고열로 소각재까지도 녹여 냄새나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시는 강조한다. 자원회수동에서는 한 해 2만 6000여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해 연간 4억여원의 수익을 올린다. 재활용동에서 선별한 재활용품 판매 수입도 한 해 8억여원에 이른다. 특히 50㎡ 부지에 건설된 양산타워는 시의 랜드마크로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 놨다. 시민들은 양산타워가 소각장 굴뚝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휴식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타워 높이는 탑신 135m, 철탑 25m를 합쳐 160m로 서울 남산타워(236.7m), 대구 우방타워(202m) 다음으로 높다. 부산 용두산타워(120m)보다는 40m가 높다. 지상 114~120m 높이 공중에 2개 층(5·6층)으로 된 원통 모양의 전망데크가 설치돼 있다. 면적은 744.06㎡다. 5층(292.48㎡)은 북카페, 6층(451.58㎡)은 시 홍보관으로 꾸몄다. 두개 층 모두 전망이 시원하다. 북쪽으로는 양산을 넘어 울주군까지, 남쪽으로는 낙동강 끝과 부산 앞바다가 보인다. 금정산, 천성산, 영축산도 눈앞에 펼쳐진다. 바깥 경치가 보이는 엘리베이터 2대를 이용해 120m까지 올라간다. 북카페에는 각종 도서 2600여권이 있다. 좌석은 102석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한다. 가족과 함께 책을 보며 여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하늘 위 도서관이다. 안내원 변두선씨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평일 400여명, 휴일은 12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찾는다. 부인과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지난 22일 북카페를 찾은 박모(38)씨는 “가족들과 책을 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좋아 쉬는 날이면 자주 온다”면서 “소각장 굴뚝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카페 위층 홍보관은 양산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북카페 책을 갖고 실내 계단을 통해 홍보관으로 이동해도 된다. 손정일 시 자원시설담당은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많은 광역·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등 각계 기관단체로부터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때 아닌 각결막염 기승… 안대보다 선글라스를

    때 아닌 각결막염 기승… 안대보다 선글라스를

    ‘여름철 눈병’으로 알려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병원마다 줄을 잇고 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실내 환기를 하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 보니 여름철 단골 질환인 눈병이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창문을 꽁꽁 닫고 난방을 하면 건조해진 실내 공기가 우리 눈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탁해진 공기 속 바이러스에 더 잘 감염되게 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국 63개 안과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21.5%가 유행성각결막염 증상을 보였다.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금까지 줄곧 안과질환자의 20%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겨울들어 처음으로 환자 분율이 30%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갓난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구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주로 환자의 눈물, 눈곱 같은 분비물, 수건, 침구, 손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걸리면 삽시간에 가족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 일단 한번 감염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상당기간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오며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꺼끌거리는 이물감도 있다. 간혹 귀 앞이나 림파절이 붓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보다 증세가 심해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같은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 각결막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어린이 고열 감기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증상은 대개 2~4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 어린이는 시력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2~3일마다 병원을 찾아 합병증 방지를 위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김안과병원 손용호 교수는 “감염에 의한 각결막염은 한 번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 시력저하 등 눈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아직까지는 없다. 따라서 예방이 최우선이다. 외출 후에는 바로 손을 씻고, 눈이 가렵더라도 절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각막상피가 벗겨져 통증이 심해지거나 시력저하가 올 수 있다. 가려울 때는 차가운 수건 등으로 가벼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환자가 쓰던 수건은 꼭 삶아 빨고 문의 손잡이, 수도꼭지 등도 비눗물로 자주 닦는다. 안대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주는 혐오감을 줄일 수 있고 무의식적인 접촉에 의한 반대편 눈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눈의 분비물 배출을 막아 증상 개선을 지연시킨다. 차라리 선글라스를 쓰자. 가족들 눈병을 예방한다며 환자가 쓰는 안약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전염을 재촉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정의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김안과병원 손용호 교수
  • 개학과 맞물려 인플루엔자 다시 기승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학에다 늑장 예방접종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최근 일선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을 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지난 3일 14명을 시작으로, 6일 21명, 11일 25명, 12일 29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입춘이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마저 생겨나는 기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늦가을인 10월말 ~11월 중순에 걸쳐 실시된다.    물론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플루엔자가 모두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선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았을 경우 기대되는 예방효과는 80% 내외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시기 이전에 접종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손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을 생활화하고,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경우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이어 “특히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폐렴 등의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특징은 온몸이 쑤시고 ‘동통이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38도를 넘는 고열과 기침·인후통·전신 쇠약감·무력감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최근에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성형도 복고열풍? 달걀주사 관심 늘어

    성형도 복고열풍? 달걀주사 관심 늘어

    ’건축학 개론’, ‘피 끓는 청춘’, ‘응답하라 1994’까지 복고 열풍이 한창이다. 대중음악에서부터 패션 스타일까지복고는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성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눈과 오뚝한 콧날, V라인의 갸름한 턱선을 강조한 일명 강남녀 스타일이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복고 스타일처럼 자연스러움이 살아있는 성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즉 성형을 통해 과도하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보다는 자신의 얼굴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정하는 정도의 안전함과 자연스러움이 강점된 비수술적 방법인 시술 또한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샘스킨성형외과에 따르면 달걀주사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달걀주사는 달걀형 얼굴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비수술적 주사요법으로, 사각턱보톡스와 지방용해술, 리프팅 주사로 구성됐다. 근육과 지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부의 탄력을 증대시켜 두툼한 턱선과 퍼진 얼굴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시술시간이 짧고 안면윤곽수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달걀주사의 장점이다. 또한 수술적인 방법에 비해 부기와 멍이 거의 없어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용이하다는 특징도 있다. 샘스킨성형외과 김삼 원장은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성형”이라면서 “양악 또는 안면 윤곽수술의 부작용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성형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달걀주사로 얼굴의 숨어있는 라인을 찾고 세련된 얼굴형을 만들 수 있다”며 “다만 주사적인 시술이라고 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시술받는 주사에 대한 안전성 여부와 함께 시술자가 자격을 갖춘 전문의인지 정확히 따져보는 것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샘스킨성형외과는 달걀주사 관련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환자 안전사고 예방 ‘위원회’로 되겠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환자 안전사고 예방 ‘위원회’로 되겠나/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1984년 고열로 뉴욕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리비 지온이라는 대학 신입생이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보지 않고, 전공의를 통해 처방된 진통제가 평소 복용 중이던 약과 교차반응을 일으키면서 사망했다. 변호사였던 리비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책임을 의사들에게 돌리면서 이를 ‘살인사건’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후 수년에 걸친 소송기간 동안 사회의 관심을 받게 된 이 사건에서 뉴욕 시민들은 당시 병원의 수련의사들이 36시간씩 연속근무를 한다는 데 경악했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인턴과 전공의는 리비를 진료하자마자 다른 환자들을 보러 뛰어다녀야 했으며 이런 열악한 근무 환경이 많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1989년 뉴욕주는 전문의 당직을 의무화하고, 전공의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 연속 근무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0년 5월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8살 난 아동이 완치 가능성이 높은 급성백혈병의 마지막 항암치료 때 전공의의 실수로 정맥으로 투여해야 할 항암제 빈크리스틴을 척수에 주사하여 극심한 고통을 겪다 열흘 후에 사망하였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빈크리스틴’이 척수로 잘못 주사돼 환자가 사망한 전례가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있었고,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후 아동의 부모는 환자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의료사고 예방 관리시스템을 위한 서명운동을 통해 입법 청원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의 병원들도 주당 120시간 넘게 일하고 있는 전공의의 근무 환경과 환자 안전사고가 무관한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노동시간이며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곳이 병원이다. 2013년 보건복지부가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전공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입법예고했지만, 진료 현장에 전문의 인력이 충원되기 전에는 지킬 수 없는 규정이다. 선진국처럼 의료 안전사고를 줄이고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기 원한다면 병원들이 전문의를 더 고용해서 병원에 상주하는 의사의 수를 늘리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전문의 인력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교육자인 전공의들의 살인적인 초과근무에 의존하여 원가 이하의 수가를 겨우 극복하고 있는 대형병원들은 건강보험의 수가구조 개혁 없이는 추가적으로 전문의를 더 고용할 여력이 없다. 환자의 안전사고는 의료인 개인의 무지와 부주의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근무 환경에 더 큰 원인이 있는 복합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회에 발의된 ‘환자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들은 ▲보건복지부 내 환자안전위원회 설치 ▲병원 내 환자안전위원회 설치 운영 및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 ▲안전사고 보고와 종사자의 교육 및 보고 학습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관리하는 기관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의 현장과 동떨어진 내용뿐이다. 사회 분야마다 다양한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 중에는 정부가 개입해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각기 다른 상황의 복합적 원인이 있는 난제들이라고 해도 정부의 해결법은 거의 동일하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위원회 신설, 문제를 ‘관리’할 뿐 책임은 지지 않는 기관 설립, 실제 현장에서 지키기 어려운 규정 제정 순서로 구성된 매뉴얼은 이번 사안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결국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문제의 책임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모두 전가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통제권만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문제의 본질은 뒤로한 채 책임을 전가할 규제를 만들고, 이를 감독한다는 명분으로 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환자 안전사고뿐 아니라 의료계의 오래된 숙제들을 해결하는 첫 걸음은 이러한 정부의 잘못된 관행부터 없애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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