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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루스코니의 재집권을 향한 「쇼」(해외사설)

    얼마나 흥미를 끄느냐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좋은 술책이다.이 말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이탈리아총리가 정치적 교훈을 얻으려던 모든 사람들에게 했던 답변이다.그는 피닌베스트사 방송사 주식의 25%를 외국인 친구인 기업가들이 투자하도록 해야만 했다.그가 밀라노에서 제시한 이른바 「물결」작전이라는 것은 변화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으며 변해야 할 것이 아무런 변화를 하지않은 것이었다. 전직총리는 재집권을 바라면서 중도우파의 중심이 됐고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다.도중에 그는 많은 유동자산을 모았고 그를 숨막히게 했던 빚을 깨끗이 정리했다. 비즈니스는 역시 쇼다.끊임없는 선언적인 운동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모든 것을 팔겠다」고 한 그의 흥미유발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결국은 재정적으로 수지맞는 일이 됐으며 정치적인 과장은 광고역할을 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유료방송사인 텔레퓨사의 주주이기도 한 독일인 레오 키르치씨와 남아공의 요한 루퍼트씨와의 모험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친구인 독일인 거물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것이 또 다른 유럽판 투자는 아닐까.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상황은 그리 밝지는 못하다.지난 6월 3개 방송사 가운데 2개를 팔아야 할지도 몰랐던 국민투표에서 승리한뒤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곳에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정도 포함돼 있다.람베르토 디니 현총리의 기술적인 정부아래서 정당들은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 사임이후부터 줄곧 향후 총선시기를 결정하는데 좌우파의 복잡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각자는 이길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방송사의 후계자를 정하는 협상은 이제 끝났으며 며칠후부터는 중도우파가 제기한 개헌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방송사로 야기된 흥미위주의 논쟁에 직면할 것이다.이유는 반독점 법안이 준비중에 있기 때문이다.재집권을 향한 장애물들이 유권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 소리만 요란한 「미술의 해」/함혜리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95 미술의 해」를 기념하는 전시회와 학술행사,이벤트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그런데 왠지 소리만 요란한 수레가 굴러가는 것같다.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는 올해를 계기로 국민생활에 구석구석 와닿는 미술,생활속의 미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런 의도로 마련된 행사의 하나가 지난 24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미술과 음악의 만남전」이었다. 시각적이고 정적인 미술과 청각적이고 리듬을 가지고 있는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초여름 축제의 밤을 연상하고 가족 나들이 겸 행사장을 찾았던 1천여 관중들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지리산서곡」오프닝 연주가 끝나자 화가들과 행위예술가들이 차례로 나와 붓 대신 대걸레와 롤러,분무기를 들고 대형 천에 물감을 칠하는가 하면 물감을 몸에 찍어 뒹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행위예술이란 실험적인 장르를 이해하기엔 한두번이면 족할텐데 처음부터 끝까지,온통 물감으로 뒤범벅을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을 질리게 했다. 더구나 텔레비전 방송사가 이 행사를 녹화중계하는 바람에 진행자들은 프로듀서가 OK사인을 할때까지 오프닝멘트를 앵무새처럼 반복해야 했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3번이나 소개되는 등 「미술의 해」 기념 행사장인지 TV녹화장인지 구분이 안 갈 지경이었다.이때문에 총 90분 예정이던 이날 행사는 2시간 20분만에야 끝이 났다.관중석 맨 한가운데 자리잡아 중간에 자리를 뜰 수도 없었던 문화체육부 장관 이하 주요인사들은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이 행사를 지켜보던 한 미술인은 『미술이 일반인들의 생활 속에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기는 커녕 「미술은 사기」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또 어떤 이는 행사장을 떠나면서 『이게 예술이야?나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나간 행사의 진행상·구성상 문제를 더 이상 지적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으니 그만 접어 두자.하지만 이렇게 요란법석을 떨면 미술이 많은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는 조직위 관계자들의 안일한 생각은 하루빨리 고쳐야한다.그리고 좀더 내실있는 기획을 마련해야 한다.기왕의 다른 예술의 해가 그랬듯이 이번 「미술의 해」도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썰렁하게 식어버리는 일과성 전시행정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 삼성,벽걸이스피커 개발

    벽걸이 스피커개발삼성전자 장식용 액자처럼 보이지만 중형 오디오 제품 수준인 60W의 출력에,음의 재생도 60W의 저음에서 2만㎐의 초고역까지 무리없이 소화하는 벽걸이 스피커.삼성전자가 개발한 이 제품은 신문 한면 크기(가로 44㎝,세로 62㎝)에 백과사전(7.5㎝)의 두께를 가진 초박형으로,기호에 따라 스피커 앞면에 명화나 인기 스타의 얼굴 사진 등을 실크 인쇄할 수 있다.벽걸이형 TV에 적용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니 컴포넌트에도 채용할 계획.소비자 가격 1세트(2대) 36만원.
  • CF광고 모델로 돼지출연/미원 「하이포그 미즈팝」 내일부터 TV에

    ◎윙크등의 동작은 컴퓨터그래픽 처리 돼지도 TV광고 주인공 모델로 나온다. 미원농장의 「하이포크 미즈팝」광고에서 돼지를 주연모델로 채택한 것이다.이 광고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돼지 혼자만 나온다. 이 광고에 출연하는 돼지는 미원농장이 자체 사육농장에서 기르는 1만여마리의 돼지 가운데에서 뽑힌 생후 4개월된 70㎏짜리 LYD종 흰색돼지. 보통 1백5㎏짜리가 성숙한 돼지이지만 90㎏이상의 돼지는 너무 무거워 오래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고 귀여운」 돼지를 택했다고 한다. 지난 7월말 CF를 촬영한 제작진은 36∼3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조명때문에 틈만나면 세트장에서 튀어나가려는 돼지와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이 때문에 30초짜리 CF촬영을 위해 3일동안 5분 촬영에 10분 휴식이라는 고역을 치렀다. 촬영기간동안 이 돼지는 얼음 마사지에 샴푸로 목욕하고 드라이로 털을 말리는 등 호강을 누렸다.하지만 돼지가 끝내 연기를 거부할 때는 마취를 시킨 뒤 촬영을 하기도했다고 한다. 또 돼지의 표정연기만은 어쩔 수가 없어 윙크,귀의 날개짓등 돼지의 재미있는 모습과 동작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냈다. 제품을 좋은 돼지로 만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이 CF는 3일부터 첫 TV광고가 나간다.
  • 기내상영 영화/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일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란 곧 비행기 여행을 뜻한다. 단거리 여행이라면 모르지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여간 고역스럽지가 않다.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일 뿐이다. 이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오락거리가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영화상영이다.달리 시선을 둘 데도 없고 따분한 탓에 승객은 자연 영화를 즐기게 된다.평소 보고 싶었으나 관람 기회를 놓친 영화일 경우에는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라 해도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차츰 영화의 재미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장거리 비행일 경우 대부분 항공사에서는 영화 두편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은 최근에 제작한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그런데 외국 항공사야 그렇다해도 우리 국적 항공사에서까지 기내상영 영화는 온통 외국영화 일색이다.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한국영화는 우수한 작품이 없고 재미가 없어서라고 항공사측에서는 변명할 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박종원 감독이 만들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뒤,세계 곳곳 영화제에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강우석 감독의 「투캅스」같은 영화는 기내 상용용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공사에서 한국영화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관심 아니면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한국영화 중에도 재미있고 우리 승객 뿐아니라 외국인 승객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 외국영화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영화는 기내상영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라고 한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제안하고 싶다.요즘에는 기내식에도 한국음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승객이 원한다면 이런 문제까지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김대통령 일 국회연설문 요지

    지난 1백년동안 한·일 두나라는 우호와 협력보다는 상쟁과 갈등이 더 많은 역사속에서 살아 왔습니다.나와 우리국민은 한 세기에 걸친 이러한 상쟁과 갈등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을 여러분과 일본국민에게 제의합니다. 나는 일본 민주주의의 착실한 진전으로부터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시장경제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유대가 형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아시아를 「개혁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21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토인비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저 넓은 태평양을 포용할 수 있고 2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높고 넓은 비전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한국국민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일본국민에게도 새로운 한·일관계,새로운 아·태시대를 열기 위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역사의 교훈을 살려나가는 용기가 요청되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간의 우호친선 증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간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습니다.정치논리에 의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른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신뢰협력의 바탕 위에서 지역적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러한 점에서 귀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보여준 협력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선언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러한 신념에 따라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그러나 최근 북한은 약속을 어기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을뿐 아니라 급기야는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국제적 의혹을 증폭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역 전체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야 합니다.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더욱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아·태지역의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한·일 양국은 또한 북한의 개방·개혁과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이야말로 이 지역의 긴장완화는 물론,교류와 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이는 일본의 국익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통일한국은 믿음직한 일본의 동반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일본국민과 정부당국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태지역의 장래는 한·미·일 3각 협력관계와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협력관계의 발전을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시킬수 있을 것입니다.나아가 아·태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은 일본,그리고 중국과 더불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커다란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 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국가간의 경제관계가 지나치게,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한·일 두나라는 태평양을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이를 위해 먼저 현해탄이 참된 「우정과 협력의 바다」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도쿄 서울 평양 북경이 이웃처럼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그러한 시대를 향하여 함께 전진해 나갑시다. ◎일 와세다대연설문 요지 이 대학의 창립자 오구마 시게노부 선생은 「학문의 독립」과 「정신의 독립」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와세다인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을 건설하는 주역이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세기적인 격변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에 수반된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인구는 늘어나는 반면,자원은 고갈되고 있습니다.환경오염이 증가되어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혼란과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들은 국지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구가족은 운명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공동번영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한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모두가 편견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또한 평화에 대한 확고한 설계를 해야 합니다.핵무기와 전쟁의 공포가 없는 세계를 지향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북한핵의 투명성 보장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를 여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인류 최초로 핵폭탄의 희생자가 되었던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 세계모든 지역이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하나뿐인 지구환경은 보존되어야 합니다.새로운 문명의 먼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물결은 「철의 장막」과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역사의 위대한 힘을 믿는 나는 멀지 않은 장래에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세계의 중심무대는 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지금이야말로 한·일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두나라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합니다.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은 두나라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두나라 젊은이들이 손잡고 나간다면 아·태지역의 미래는 더욱 평화롭고 더욱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는 한·일 두나라 청년들의 결의와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 4월이후 열차승차권 새달15일부터 예매

    철도청은 22일 열차시간표가 전면 개정되는 오는 3월31일 이후의 열차표를 3월15일 상오 3시부터 예매한다고 발표했다. 예매되는 승차권은 통일호 이상의 모든 열차 승차권이며 매표창구 예매및 철도회원 전화예약을 통해 판매된다. 한편 철도청은 3월15일부터 장항선의 선장역을 도고온천역으로,도고온천역은 도고역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키로 했다.
  • 공공기물 성한게 없다(생활개혁 이것부터)

    우리사회의 갖가지 잘못된 관습·관행에 대한 「생활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질서·준법·근검절약 등 시민의식이 고양되지 않으면 애써 이룩한 일련의 개혁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지금 우리주변에는 반드시 고쳐야할 고질적인 악습이 여전히 남아있다.광범위한 현장심층취재를 통해 생활개혁의 과제와 문제를 적시하고 그 대책을 모색하는 「생활개혁,이것부터」를 기획연재물로 보도한다. ◎공중전화까지 깨지고 번호부 찢겨/유리파손신고 하루 수십건… 작년 수리비 10억/화장실 오물투성이… 휴지걸이 떼가기 일쑤 「내것이 아니면 망가지고 부서져도 상관없다」.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고질병이 바로 공공기물을 함부로 훼손하는 버릇이다.그 악습의 현장은 대문만 나서면 곳곳에서 눈에 띄어 「공공기물은 성한것이 없다」고 할 정도다. 서울 성동구 구의동 256 신탁은행 구의동지점 앞에는 3칸짜리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그러나 문짝 3개중 대형 유리 두장이 깨어져 보름째 방치되어있다.걸려있는 전화번호부는 낱장이 거의 찢겨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부스안은 담배꽁초와 종이컵 등이 널부러진데다 바닥에는 가래침까지 뱉어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18 앞길에서는 8일 취로사업에 동원된 노인 5명이 122번 우체통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술집과 카페등의 스티커를 떼어내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우체통안에 꽁초 광고물을 떼던 이수익씨(80·서대문구 천연동)는 『하루에 5곳 이상 우체통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는데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와보면 어느새 다른 광고물이 또 붙어있다』면서 『심지어는 우체통안에 돌멩이나 담배꽁초·휴지등이 우편물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지하통로나 공원등의 화장실은 실종된 시민의식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현장이다. 8일 상오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 남자화장실에서는 소변기에 가득찬 대변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려던 행인들이 기겁을 하고 뛰쳐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화장실 세면대는 담배꽁초와 휴지등으로 막혀 사용이 불가능하다.깨진 거울,떨어져나가버린 두루마리화장지걸이,망가져 못쓰게된 수도꼭지,쓰레기통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휴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화장실 청소원박모씨(45)는 『남녀화장실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말할 것도 없고 변기 주변의 오물을 치우는게 가장 큰 고역』이라면서 『주말이면 3∼4개씩 문짝이 부서진다』며 한숨지었다. 종로3가 탑골공원과 낙성대공원등에서는 3∼4개의 의자에 군데군데 붙어있는 껌때문에 놀러나온 시민들이 곤욕을 치르기 일쑤이다. ○쓰레기통 불질러 동대문구청 청소과는 『지난 한햇동안 관내에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로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화재는 50여건』이라면서 『3백여개의 쓰레기통 가운데 발로 차 찌그러지거나 불에 타 못쓰게된 쓰레기통 50여개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지하철1호선 역부주임 하종민씨(44)는 『지하철의 화장실뿐만 아니라 곳곳의 공공시설물을 보면 시민의식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동대문지점에는 공중전화부스의 유리파손 신고만해도 하루에 10여건이나 된다. 또한 한국통신은 직원들을 동원,매일 전화부스와 전화기등을 점검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국 집계를 보면 유리파손에 8억3천여만원이 쓰인 것을 포함,수리비용만 10억2천3백여만원이나 됐다.
  • 북한고교생들도 입시로 고역/「대입추천 시험」 경쟁률 20대1

    ◎종이부족에 참고서 줄여 수험준비 2중고/출신성분 우선 적용… 고위층 압력·뇌물 횡행 대학입시 열병을 앓고 있는 우리의 고3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고등중학교 6학년생들도 양상은 다르지만 대학입시 준비로 고역을 치르고 있다. 북한에선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진학 ▲군입대 ▲일반직장 취업 등으로 진로가 나누어지는데 우리처럼 진로선택이 본인의 희망이나 능력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예컨대 가족 중에 누군가 지주출신이 있다든지,아니면 월남한 사람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는 대학진학은 대부분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북한에서 대학은 학문과 지식을 쌓는다는 차원 뿐만 아니라 「우리식 사회주의」로 요약되는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민족간부를 양성하는 성격이 강하므로 출신성분이나 당성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출신성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대입관문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입시 전년 11월중 실시하는,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국가판정시험과 입시 당해년도 7월말이나 8월중 시행하는 대학별 입학시험 및 체력검정·신체검사 등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북한의 수험생들은 이같은 좁은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뇌물 등에 의한 각종 부정입학이 횡행하고 있는데다 경제난이 심화됨에 따라 대입준비서적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고등중학생들은 올들어 종이난에 따라 수험서 발행부수가 대폭 줄어든데다 그나마 발행된 입시문제집도 학교 도서관에는 배포하지 않고 도급 이상의 도서관에만 2∼3부씩 비치되고 있어 빌려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문제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대출선생」(사서)에게 술·담배를 뇌물로 주거나 「수학 1천문제 풀이집」 등 너무 두꺼워서 필사가 어려운 책을 빌린 뒤 일부를 뜯어가는 일 등이 빈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기본 학제는 4­6­4(6)로서 인민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대학은 4∼6년제로 되어 있다.평등사회를 표방하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철저한 계급사회인 북한에서 대학진학 여부가 장래 직업과 신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대 및 외화벌이나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은 외국어대학 등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은 우리 사회 못지않게 치열하다. 국가판정시험의 경우 ▲김일성혁명사 ▲수학 ▲국어 ▲화학 ▲외국어(영어나 러시아어 중 택일) 등 6개과목을 치르며 수험생 3천명당 1백50명의 비율로 대학진학 추천을 받게 된다.대학별로 치르는 본고사의 경우 시험과목은 동일하나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김일성혁명사 과목에서 10점 만점에 7점을 따내지 못하면 무조건 불합격시킨다고 한다.그러나 시험성적 이외에 가정환경 등을 고려,학교 당위원회가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고위층 자녀의 경우 압력행사 등 부정개입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당면한 외화난을 반영하 듯 요즈음엔 대학입학에 부모의 신분 이외에 뇌물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귀순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술대학은 5백달러,평양외국어학원이나 대학은 1천달러 등으로 액수의 하한선까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 「둔재」 유명우의 위대성/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프로복싱 주니어플라이급의 한계체중 48.98㎏은 우리나라 14살짜리 소년의 평균체중 52.72㎏(92년 교육부통계)에도 거의 4㎏가량이나 못미친다. WBA(세계권투협회)주니어플라이급의 챔피언 벨트를 스스로 풀어버린 유명우는 18살부터 29살까지 11년동안 이 가벼운 체급에 몸무게를 묶어놓고 통산39전38승(14KO)1패에 이체급의 세계타이틀 최다연속(17차례)방어기록까지 세웠다. 『평소 체중이 60㎏가까이 나가는 유명우가 경기때마다 10㎏이상을 줄이고 세계의 강호들과 12라운드를 뛴다는 것은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체중을 줄이고 나면 수분마저 빠져 입에 침도 나오지 않았다』(김진길 트레이너) 90년4월 레오 가메스(베네수엘라)를 12회 판정으로 물리치고 15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을 무렵부터 유명우의 컨디션은 전처럼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일본의 이오카에게 잃었던 타이틀을 지난해 11월에 되찾았을때 유명우에게는 앞으로 기껏해야 한두차례 더 싸울수 있는 기력밖에 남지않았구나 라고 느꼈다.그래서 카바할과의 타이틀통합전을 서둘렀는데…』(김현치 트레이너) 비록 타이틀통합전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자신의 등록상표(?)이다시피했던 「소나기펀치」가 「가랑비펀치」로 변했다는 핀잔을 듣기 전에 유명우는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했다. 프로복싱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기록을 세웠지만 유명우는 천재는 아니었다. 로베르토 두란,래리 홈즈등 20명의 세계챔피언을 키워낸 미국의 명트레이너 레이 아슬은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바니 로스나 베니 레너드 등은 타고난 복서였다.그들은 자질만 키워주면 되는 선수들이라 힘들여 많은 것을 가르쳐줄 필요가 없었다』 아슬의 말마따나 복싱에도 물론 천재가 있는 법이다.유명우는 은퇴하면서 후배들에게 다음 말을 남겼다. 『나는 선천적인 자질을 타고나지 못했던 사람이다.따라서 오로지 남보다 열심히 훈련해서 기량을 닦았을 뿐이다.나같은 사람도 노력해서 세계정상에 올랐으니 후배들도 열심히 훈련해주기를 바란다』 위대한 둔재 유명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 미국학생들의 물리학 기피증/전일동 연대 물리학교수(해시계)

    며칠전에 미국 뉴욕주에 있는 렌슬러 공과대학 교수가 찾아왔다.그는 62세인데 그동안 원자핵 물리학을 실험적으로 연구해 왔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연구보다 물리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 물리교육 교과개편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그의 말에 의하면 렌슬러 공과대학의 물리학과에는 현재 교수 수가 20명인데 올해 물리학과에 입학한 학부 1학년 학생 수는 고작 19명이라고 한다.몇년 전에만 하더라도 40명 이상이 입학하였는데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미국 학생들이 어렵고 힘든 물리학을 기피하기 시작한 것이다.물리학과에 입학한 학생들도 처음에는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고 강의를 듣지만 몇개월 지나면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물리학 강의가 딱딱하고 몇 백년 전에 체계화된 고전 물리학부터 시작하여 최소한 2년이 지나야 20세기 물리학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젊고 생생한 감각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역이다. 그들은 지금 생생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물리학을 배우고 싶고 자연의 신비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것을 원한다.과학은 수세기 동안 많은 과학자들의 헌신적 노력에 의해 벽돌을 한개씩 쌓아 올리듯이 선인의 업적을 토대로 한발한발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기초를 이해해야 첨단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숙명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듯이 기초로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필수불가결 일지라도,물리학에 흥미를 계속 가질 수 있도록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문제가 미국에서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자유민주주의 국가일지라도 과학이 국가발전에 결정적 견인차가 되는 한,학생들을 그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은 우리나라 같이 직접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고 간접적인 정책을 택할 뿐이다.즉,학생 수가 줄면 그 과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또한 교수 수나 연구비를 삭감함으로써 그 학과의 노력으로 자생력을 키우도록 유도한다.일반적으로 미국은 실용주의 사상이 뿌리내린 사회이므로순수과학 보다 사회적 수요가 더 많은 응용과학에 눈을 돌린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선비 기질이 남아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순수과학을 전공하고 있고 고역스러운 학습도 마다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학습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 차 비상등과 인생/박정자 연극배우(굄돌)

    가끔 러시아워때 고장난 자동차가 길 한가운데에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선 것을 본다.그때마다 교통체증 보다는 고역스럽기 짝이 없는채 비상등만 껌뻑거릴 뿐인 입장이 딱해 혀가 저절로 차지곤 했다.그러면서 『내 차가 저렇게 되면 어쩌지?』생뚱맞은 위기감도 들곤 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대수가 세계 여섯번째라는 수치 덕분인지 차를 가진지 8년,소형차 네대를 거치는 동안 내 차는 별탈없이 잘 달려주었다.이 복잡한 도시에 6기통이니,V6니 하는 큰 차들을 촌스러워하기도 하면서.나는 아,난 참 운이 좋구나,길에 고장나 서 있어본 적도 교통사고도 접촉사고도 없었고,위반을 해 딱지를 뗀 적도 두번 밖에 없으니 칭찬 받아 마땅한 모범운전자구나.스스로 대견해하곤 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다.어두웠다.차의 라이트가 켜지는 시각,나는 산울림 소극장에서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의 연습을 끝내고 늘 다니던 강변도로를 따라 서초동 집까지 길을 좁혀가고 있었다.도로는 일요일이라 한산했다.어느 순간 차의 속도가 갑자기 떨어졌다.나는 순간적으로 중앙분리대에 차를 바짝 붙여 댔다.머리가 띵해지면서 드디어 내 차도 길 가운데서 서는구나,위기감이 밀려왔다.나는 비상 라이트를 켰다(차의 시동이 꺼져도 비상라이트가 켜지는줄 그때 처음 알았다).멈춰선 내 차 옆을 다른 차들이 사정없이 달렸다. 나는 그저 차 안에 멍청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다.택시 하나가 멈춰서고 나를 한남동 자동차 수리점까지 태워주었지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말이 돼 나오지 않았다.수리점의 청년들과 다시 강변도로로 와 질주하는 차들 가운데서 비상라이트를 껌뻑거리며 선 내 차를 보자 갑자기 위로할 길 없는 우울이 밀려왔다.그건 꼭 나를 보는 것 같았다.그저 밥 잘 먹고 연극만 열심히 했던 바보같은 내가 저 자동차와 뭐가 다를까.오십이라는 나이의 문턱에서 내 자동차는 나에게 적신호를 보내주고 있었다.당신이야 말로 비상이다. 그후 나는 다시 차를 바꾸었고,멈추는 일없이 잘 달리고 있다.그러나 그때 내 차가 당신은 비상이라고 경고했던 그 위험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음을 느낀다.
  • 김 대통령 태평양경제협 연설

    세계는 이제 평화·공존·공영을 위한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그러나 그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단계에서 세계는 또 다른 분쟁과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전환기적 상황에 눈을 떠야 합니다.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눈을 떠야 합니다. 변화와 위험에 두려움없이 도전해야만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난 2월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32년만에 문민 민주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새정부는 대외적으로 「신외교」를 추진할 것입니다.「신외교」는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입니다.말하자면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 외교입니다. 한국은 이제 시야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어느 특정지역을 대상으로하는 단선적인 외교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평화,군비통제,빈곤퇴치 등 범세계적 관심사의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역내안보 협력을 추구할 것입니다.미국을 축으로 하는 양자 안보협력 체제를 심화,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내 다자간의 안보대화를 추진함으로써 항구적 지역평화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신외교」는 한민족 전체의 장래를 위하여 현 분단상황의 관리,통일,그리고 통일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단계를 거쳐 이뤄질 것입니다.화해와 협력의 단계,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1국가의 통일조국을 이룩할 것입니다. 이같은 통일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새정부는 자발적인 국민동의를 바탕으로 하여 공존공영과 민족복리를 추구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북한은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와 이것에 관련된 제반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사고를 전환하여 핵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로 눈을 돌리고 여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그렇게 할 경우 북한은 경제발전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평화에 참여하고역내 경제질서에 편입되도록 적극 도와줄 것입니다. 남북한은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닌 한민족 전체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번영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개방화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지역내 국가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합니다. 한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역내 국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 “보선 다시 하더라도 공명 실천”/김 대통령 지시

    ◎불법행위 가차없이 응징/“법정 선거비용 반드시 준수/중앙당 개입으로 과열부축 없어야”/민자,동래갑·광명지구당 개편대회 청와대와 민자당은 오는 23일 실시되는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의 시험대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김권·관권 개입은 물론 각종 불법행위및 인신공격을 철저히 응징하기로 했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이와 관련,3일 개최된 경기 광명,부산 동래갑의 민자당지구당 개편대회에 내려보낸 치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는 우리가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의 실험대』라고 전제,『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선거를 다시 하는 일이 있더라도 추호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철두철미하게 법이 지켜지고 불법이 가차없이 응징되는 준법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결코 당락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치르느냐에 그 뜻이 있다』면서 『설령 선거운동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비용은 반드시 법이 정한 범위를 지켜야 하며 중앙당이 선거의 전면에 나서 과열을 부추기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과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중앙당의 조직·자금이 총력지원되었던 양상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 개인의 인물됨과 정책제시가 중시되는 철저한 지역선거로 치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민자당은 김대통령의 뜻에 부응,중앙당 차원의 선거지원기구 설립을 지양하고 자금·조직지원도 일체 않을 방침이다.또 법정 선거운동비용 한도를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정부도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선거간여를 일체 금지시키는 대신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단하기로 했다.특히 정치적 고려를 않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은 즉각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거풍토의 쇄신없이는 정치개혁이 있을 수 없고 정치부터 개혁되지 않고서는 다른 분야의 개혁을 이끌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정치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역설했다. 여야는 경기 광명,부산의 동래갑및 사하등 3개 지역 보궐선거에 대비,지구당 개편대회를 개최하거나 준비를 서두르는등 사실상 선거전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날 부산 동래갑,광명지구 당개편대회에서 위원장에 강경식 전재무장관과 손학규 서강대교수를 각각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도 이번주초 지구당대회를 갖고 본격 선거채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6일 공고되는 이번 보궐선거전에는 민자·민주 양당 후보이외에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4∼5대 1의 경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4)

    ◎지상의 생지옥:나/“주체농법” 내세워 강제노역 강화/학생까지 “모심기전투” 등 한달 동원/영양부족 겹쳐 현기증… “노란 봄철”로 봄이 머지 않은 듯하다.어느새 남한에서 세번째의 계절을 맞게 됐다. 봄을 맞는 남쪽 사람들은 옷차림에서 부터 표정까지 모두 들뜨고 밝기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수용소 사람들에게 봄철은 오히려 고통스럽고 가장 견디기 힘든 시절이다.겨우내 추위와 허기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몸서리쳐지는 갖가지 강제노역에 동원되는 시절인 까닭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농촌지원전투활동이라는 이름아래 실시되는 이른바 「주체농법」이다. 전투활동이라고 해서 무슨 유격훈련등의 군사활동을 하는게 아니다.한달에 한번씩 배급받을 강냉이농사에 수용소 사람들이 매달리는 것이다. 학생이라고 열외가 될 수는 없다.원래 배우는 것이라고는 별로 없지만 농촌지원전투활동철이 시작되면 아예 학교에 들르지도 않고 곧장 지정된 작업장으로 나가야 한다. 하는 일은 이른바 주체농법에 따라 부식토와 흙을 섞어 만든 「영양단지」라는모판에 강냉이씨를 뿌린뒤 모가 나면 밭에다 옮겨 심고 물과 비료를 주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는 그다지 힘들지 않는 손쉬운 작업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고역도 그만한 고역이 없다.아무렇게나 강냉이모를 옮겨 심어서 될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체농법에 따라 모와 모 사이의 간격을 한치 어김없이 22㎝로 유지하면서 지그재그식으로 심어 나가야만 한다. 그렇게 심는다고 강냉이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도 아닌 만큼 주체농법이라는 허울아래 교묘히 자행되는 또다른 정신적 육체적 통제수단일 뿐이다. 어떻든 학생들에게는 하루 50평의 주체농법과제가 할당된다.어른들은 1백40∼1백50평의 과업을 마쳐야 한다. 하루 온종일 쭈그리고 앉아서 모를 옮겨 심다보면 허리며 팔다리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다.하루가 그렇게 길게 느껴 질 수가 없다. 작업장에 나와 있는 관리책임자의 눈이 무서워 도중에 허리도 제대로 펴기 힘들다.요령을 피우다가 들키는 날에는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두어차례 휴식시간을 주기도 한다.정말 천금같은 시간이다.결린 팔다리도 두드리고 일어서서 기지개도 켠다.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다가 장시간 쭈그리고 앉아서 일을 한 탓에 하늘이라도 한번 올려다 보면 푸르던 하늘색이 금방 노랗게 변하고 만다.지천에서 피어올라오는 아지랑이 속에 사방이 온통 노랗게 보이고 현기증이 나기 일쑤다.그래서 수용소 사람들은 봄철을 「노란 봄철」이라고 부른다.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사람도 많이 생긴다.그러면 또 어느 틈엔가 관리책임자가 예외없이 나타나 『반동새끼,꾀병 부리지 말라』는 등 온갖 욕설을 퍼부어대면서 매질도 서슴지 않는다. 관리책임자들의 횡포만 있는게 아니다.이따금씩 보위원들이 직접 작업장으로 나와 내키는대로 심어 놓은 강냉이모의 간격을 일일이 자로 재가며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때 「주체농법」에 따라 정확히 22㎝ 간격으로 모를 심지 않은 사람이 적발되면 그자리에서 죽도록 얻어 맞은뒤 모를 파내고 다시 간격을 맞춰 심어야만 한다.때문에 보위원이 나타나는 날은 두려움과 긴장으로 작업장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 학생들 가운데 주체농법을 위반한 사람이 적발될 경우에는 하루 작업을 끝낸뒤 다시 학교에 학급별로 집합해 생활총화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위반자는 앞으로 끌려나가 『옳지 않은 행동이다』『아직도 주체사상이 결여돼 있다』는 식의 자아비판을 해야하며 그래도 관리책임자의 마음에 안들면 주먹과 발길질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해가며 한달 남짓의 주체농법의 시간은 끝난다.그러나 수용소 사람들에게는 이 한달간의 「노란 봄철」이야말로 가장 견디기 힘든 때이며 지긋지긋한 고역의 순간이다.
  • 전문대 「임시열차」/영등포∼수원 운행

    철도청은 오는 19일 전문대학 입시일에 수험생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영등포∼수원간에 임시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또 돌발사고에 대비해 서울역을 비롯한 청량리·영등포·수원·부평·구로·서빙고역 등에 비상열차를 대기시키도록 했다.
  • 생산현장의 값진 체험/김윤권 금성사 간접금융팀(일터에서)

    얼마전 「현장체험」이라는 사내교육에 참여해 공장근무를 한 적이 있다.내가 배치받은 곳은 VCR(녹화재생기)공장의 최종 조립라인이었다. 부품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작업대 앞에서 이들을 조립해 다음 단계로 넘기는 일은 겉보기와는 전혀 딴판으로 힘들었다.서투른 솜씨로 간신히 한개를 조립해서 넘기면 두개,세개가 밀리기 일쑤였다. 하루 일과를 끝내면 온몸이 파김치처럼 나른해져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지경이었다.피로가 쌓일 수록 이같은 생산현장의 경험이 불필요한 고역으로만 여겨졌다.사무직으로 입사한 나에게 왜 이런 일을 시키는지 하는 회의도 생겼다. 그뒤 회사의 간접금융 팀에서 금융업무를 맡아 일하며 그때의 현장체험을 소중한 교훈으로 가슴 속 깊이 새기게 됐다.생산현장에는 24시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워지는 것이다. 입사초기의 이 작은 현장체험은 요즘도 직장생활에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이켜보게 한다.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가. 정도의 차이는있겠지만 누구나 생리적으로 일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휴식이나 놀이보다 진정으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그저 적당히 구색만 맞추는 정도로 자기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사회에서 도태되고 마는 법이다.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일하지 않고 배부를 수 있는 배짱이는 없다.일로 스트레스를 받자.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그럼으로써 현재에 만족하려는 정체된 스스로를 깨치고 날로 정진해 나가자.
  • 남편과 가사 책임을 분담하라

    ◎이진아·김태원공저 「결혼 그 이후」,취업휘망 주부들에 충고/생활과 밀접한 일 선택하면 적응빠르고 부담적어/굳은 직업의식 지녀야 실패없어/무뎌진 사회감각·능력개발 필요 적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라.남편과 가사의 책임을 분담하라.아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피하라.정기적인 가족모임,취침전 아이와 대화나누기등으로 엄마의 애정을 전달하라.가족들과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갈등은 절대 쌓아 두지 마라.가족간 역할분담을 분명히 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태도로 솔선수범하라. 최근 출간된 책 「결혼 그 이후」(일터와 사람간)가 「자기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주는 충고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89년을 기점으로 미혼여성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전업주부의 취업희망률 또한 85년 54%에서 최근에는 65%로 높아졌다(한국여성개발원 조사보고).이처럼 사회참여를 하면서 보람과 활력을 찾고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기혼여성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실패에 대한 불안과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기도 전에 주저앉고 있다. 출판기획자 이진아·김태원씨가 펴낸 「결혼 그 이후」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이 일을 갖기 전에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이책은 여성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활기차게 보람을 느끼며 살아 나가라고 독려하면서 「자기일」을 찾아 나설때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은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실패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일을 찾아야 하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선 이책은 세상에 다시 나서는 주부들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직업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주부사원들은 아이들 걱정때문에 집에 전화를 자주 걸고 집안 대소사로 신경쓰고 고민하는 탓에 직장일을 원만히 진행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사담당자들이 주부채용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와 함께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무디어졌던 사회생활의 감각과 능력을 새롭게 가다듬고 키워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가하면 큰맘먹고 시작한일이 보람을 가져다 주기보다는 불행의 화근이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선 자신의 적성과 조건에 맞는 일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깨운다. 주부자신에게 「고역스러운 일」이 아닌 성공적인 「나만의 일」을 찾을때의 첫번째 기준은 생활과의 밀접성.주부들이 취업이나 부업을 택할때 자신의 생활경험을 응용하거나 자기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일을 택하면 일에 대한 적응이 빠를뿐 아니라 훨씬 적은 부담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활용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급한 집안일,자녀문제등 불의의 상황에 부딪쳤을때 정해진 계획과 규칙에서 잠시 벗어나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만한 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만한 여유를 자신의 계획속에서 자율적인 판단으로 만들어내기 힘든 일이라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주부자신에게 고역스런 일일것이다. 이 책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제3장에서는 주부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을 객관적인 기준아래 엄선해서 소개했다.구체적으로 개인사업이나 부업으로적합한 식품음료 및 생활용품,실내장식전문점,대여업등을 업종별로 정리했으며 각종 첨단자격증의 취득요령과 취업전망,주부들에게 권하는 유망직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우 및 진로를 자세히 담았다.부록편에서는 여가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사회봉사활동과 취미,교양,독학정보를 실었다.
  • “타고난 공복” 수원시 인사계장 권인택씨(이런 공무원)

    ◎「막힌 사람」소리 들어도 원칙에 산다/병역기피자 밤새워 설득,이튿날 입대/“입영율 1백% 달성”등 7차례의 표창/「유혹」거절당한 민원인까지 “공무원은 저래야” 『공무원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일 먼저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일을 수행해야 겠지요.그렇다고 따뜻한 인간미마저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동료들이 「원리원칙」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경기도 수원시청 인사계 권인택계장(40·지방행정주사).그의 이같은 공무원으로서의 신조는 처음 공직에 몸담았을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변함이 없다. 『특별히 국가관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기왕에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면 하늘을 우러러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도록 일을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계장의 이러한 자세는 그가 18년동안 공무원생활을 하는 동안 내무부장관 표창을 비롯한 모두 7차례의 큰상을 받게 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상들을 타게된 것이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모두 윗분과 동료직원들의 보살핌에서 비롯된것이라고 겸손해한다. 권계장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수원고교를 졸업하고 3년의 군복무를 마친 지난 74년.서기보로 첫 근무한 곳은 수원시 평동사무소였다.그가 처음 맡은 업무는 그때만 해도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병무행정이었다. 『병무행정 가운데서도 부정의 소지가 많은 분야가 방위소집순위자 명부라든가 징병검사 소명자료작성 등이었지요.유혹도 있었고 은근히 협박해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저는 그럴수록 원리원칙대로 했습니다.그때부터 저에게 「원리원칙」이란 별명이 붙었죠』 어떤이는 그에게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은 처음 본다』면서 발길을 돌리면서도 「공무원들이 모두 저렇기만 하면 이 나라가 잘 될 텐데…」하며 혼자말을 하기도 했다.그의 「원리원칙」은 관내에서 병역기피자를 한명도 만들지 않았다. 『지난78년 10월이었습니다.오모씨가 병역을 기피하고있는 것을 알게됐지요.그는 늘 숨어서 다니기 때문에 설득을 하려해도 만날 수가 있어야지요.그래서 매일 일과가 끝나면 그의 집근처에 가서 밤12시까지 길목을 지켰죠.6일쯤 됐을 때입니다.오씨가 자정이 약간넘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뒤쫓아가 만났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사나이로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치르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긴 일생을 숨어서 살겠느냐」며 침이 마르도록 설득했죠.다음날 오씨는 군에 입대했습니다』 권계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그의 관내에선 매년 입영대상자 입소율 1백%를 기록했고 그 공로로 89년6월엔 국방장관으로부터 병무행정유공 우수공무원으로 표창을 받았다. 그의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과 탁월한 행정처리능력은 수원시청 운수계장으로 재직했을 때 더욱 돋보였다. 『89년 1월에 동사무장에서 군청 운수계장으로 옮겼습니다.제가 공직생활을 한 가운데 이때처럼 힘들었던적은 없었습니다.부임하자마자 이 지역 운수업계에 노사분규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그때 수원시청앞에선 수원시내 32개 버스·택시업체의 노조원들이 연일 농성과 시위를 벌였다.『그해 여름엔 정말 고역을 치렀습니다.버스 안내양 1백50여명이 자율버스제도로 인해 자신들의 감원조치가 있자 시청으로 몰려와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시위농성을 했습니다.어떤 안내양은 옷을 모두 벗어던지면서 시위를 했어요』 지금도 동료 직원들은 당시 권계장이 보여준 중재역할을 자주 칭찬하곤 한다.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리를 걸어놓고 내가 들어주겠습니다.여자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자제해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의 호소는 안내양들의 거칠어진 심성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위사람들이 권계장을 이 시대의 바람직한 공무원상으로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라는데서보다는 그의 따뜻한 인간미 때문이다. 지난 89년 4월 동료직원인 김영찬씨(당시 34세)가 과로 끝에 순직하자 그는 유족돕기후원회를 구성,유가족들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폈던 것. 그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미를 갖고 있다.딱한 처지의 동료직원은 물론 학교동창도 발벗고 나서서 돕는다.박봉을 털기도 하지만 잘사는 동창들을 찾아가 성금을 모아 전하기도 한다. 『권계장의 공직생활이야말로우리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저도 늘 권계장한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오랫동안 근무해온 수원시 총무과장 이종민씨(54)는 권계장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 내일 전문대 입시… 수도권에 임시 열차(단신 페트롤)

    ◎영등포역등 6대 편성 ◇철도청은 전문대 입시일인 26일 수도권에 모두 6개의 임시전동열차를 편성,수험생 수송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10량으로 편성된 1개 임시전동열차를 26일 상오7시 영등포역에서 출발시켜 수원역까지 수험생을 실어나르기로 하는 한편 서울역과 인천및 청량리역등 3개 역에는 10량의 통일호열차를 각각 1개씩,서빙고역및 구로전동차기지에는 6량및 10량으로 편성된 전동열차를 각각 1대씩 비상 대기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이와함께 26일 상오3시부터 상오9시까지 6시간동안 수도권전철의 선로및 전차선차단공사를 임시 중지시키고 전국 15개 주요역에 기동검수반을 배치,운행중 열차고장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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