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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여기자를 보며 유씨를 생각한다

    두달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은 두려움에 매우 떨고 있다고 한다. 여기자와 통화한 미국 내 가족들의 전언이다. 낯선 땅에서 그들이 느낄 공포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들이 그제 북한에서 재판을 받았다. 북한은 재판 시간을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했지만 재판 결과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여기자 재판을 지켜보면서 북한에 붙잡혀 있는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직원 유모씨를 떠올리면 더욱 답답해진다. 여기자 가족들은 통화를 했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는 여기자들을 접견했다. 석방 협상을 위해 이들이 소속된 커런트 TV의 공동설립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여기자 석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우선적인 관심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자들에 비해 유씨의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이가 없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조사를 심화중”이라고 밝힌 뒤에는 언급도 회피하고 있다. 평양 압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자들과 유씨가 받는 대접의 차이는 북한의 이중적 태도에서 비롯됐다. 여기다 한·미 양국이 석방을 위해 벌인 노력의 차이도 크다고 본다. 통일부는 유씨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발언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자국민 보호와 석방을 위해 미국처럼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는 11일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서도 유씨 석방 없이는 어떤 협의도 안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정쟁을 접고 유씨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검토하기 바란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억류 중인 세 사람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북한에 촉구한다.
  • LG전자 지구환경대상 후원

    LG전자가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세계권위의 지구환경대상을 후원한다.30일 오후 양측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김영기 LG전자 지원부문장·박준수 노조위원장·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김재범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박을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내년부터 3년간 지구환경대상 시상식을 독점 후원하게 된다. 환경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상은 2005년에 시작돼 지난 4월 5회째를 맞았다. 국제 환경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정책과 기술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제정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모나코 알버트 2세 왕자·항공사진 전문작가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日언론 “고어, 여기자 관련 週內 방북”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북한에 불법입국한 혐의로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재판과 관련, 이번 주 안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일본 민영방송인 TBS가 30일 보도했다. 방북 시기는 오는 4일 예정된 미국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기자의 재판에 맞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커런트TV의 회장인 고어 전 대통령은 방북할 경우,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의 현안을 북한 측과 논의할 미국 정부의 특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두 여기자는 지난 26일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1일 전했다. 여기자들은 통화에서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외교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감옥이 아닌 곳에서 힘들지 않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hkpark@seoul.co.kr
  • ‘석호필’ 게임 ‘바이오쇼크’ 영화화 참여?

    ‘석호필’ 게임 ‘바이오쇼크’ 영화화 참여?

    미국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로 유명한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유명 비디오게임 ‘바이오쇼크’의 영화화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나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국 영화 사이트 ‘슬래시필름’에 따르면 웬트워스 밀러의 캐스팅 소문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에서 나온 것. 웬트워스 밀러는 자신의 트위터 블로그에 “프리즌 브레이크는 끝났지만 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일을 짐작할 수 있는 힌트를 드리겠다.”면서 ‘Bioshock’(바이오쇼크)라는 단어를 남겼다. 슬래시필름은 이 내용을 옮긴 뒤 “현재 그가 바이오쇼크 게임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바이오쇼크 영화화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 더 그럴듯한 추리일 것”이라고 소문에 힘을 실었다. 바이오쇼크 영화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을 비롯한 ‘캐리비언 해적’ 제작진의 참여로 계약 발표 당시부터 주목받아 왔다. 각본은 ‘스위니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를 썼던 존 로건이 맡는다. 2007년 첫 편이 발매된 게임 바이오쇼크는 이용자가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이 되어 디스토피아 수중 도시를 탐험하는 1인칭 슈팅게임이다. 출시 당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철학적인 배경으로 게이머들 뿐 아니라 주류언론에게도 찬사를 받았다. 사진=slashfilm.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핵실험 미·중·일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함에 따라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거리 로켓을 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든 속내는 무엇이며, 향후 국제정세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해외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빅터 차 美조지타운대 교수 “美, 양자접촉보다 다자 틀 해결 시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 접촉보다 유엔과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공조 등 다자틀을 통해 북핵 위기 해결을 시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 교수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의 배경과 의미,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와 향후 미국의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CSIS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의미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은 2008년 말 조지 W 부시 행정부 말기에 (검증 의정서 내용을 놓고) 6자회담을 거부한 이래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도발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의 외교적 제의에 대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6자회담 거부에 이어 2차 핵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왜 이 시점에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보나. -이번 핵실험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과 핵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둘째,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 가족과 강성 충성파들이 점진적으로 후계구도를 잡아가는 리더십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 같은 전체주의 체제에서 내부의 정치적 유동성은 일반적으로 대외적으로는 호전적인 모습을 띤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바는. -지금까지 전례만 따져본다면 정답은 워싱턴과의 직접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 따라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이 목표가 아니며, 이보다는 장기적인 두 가지 목표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협상을 벌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이상적인 협상 결과는 비군사적 목적의 핵에너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적 사찰을 받지 않는 일부 핵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체제안전보장’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북한이 당면한 개혁과 관련한 근본적 딜레마에서 기인한다. 즉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방이 불가피한데, 이럴 경우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체제 또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잠재적 불안정 요인이 있는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지지하겠다는 확약을 원하는 것일 수 있다.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대응은. -먼저 미국은 고위급 관리를 동북아 지역에 보내 동맹국들에 미국의 안보공약과 핵우산 제공을 재확인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전면 이행을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유엔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 간에 다음 단계에 대한 협의가 시작될 것이다. kmkim@seoul.co.kr ■진징이 中베이징대 교수 “핵은 협상용… 美 특사 파견해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최악의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는 법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동방학부 교수는 26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악화 상황과 관련,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북한의 의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포함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명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 시간적으로 급박한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변화가 없고,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도 북핵 문제는 밀려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계속 손을 놓고 있을 것이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국제사회가 제재 수순으로 가고 있다.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의 궁극적 목표는 핵 보유가 아니다. 핵은 협상용 카드일 뿐이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 20여년 넘게 추구해온 가치다.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들어가야 강성대국이든 뭐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나. -북한이 먼저일 수도 있고, 미국이 먼저일 수도 있다. 굳이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미국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특사파견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이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핵실험이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다. 비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에 마지막 기대를 걸 것이다. 북한을 어떻게든 6자회담의 틀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을 전망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급박하게 재개되긴 어렵겠지만 6자회담은 여전히 북핵 해결의 유용한 틀이다. 물론 북·미간 양자접촉 등이 먼저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동북아 여러 나라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6자회담의 틀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PSI 참여선언을 했다. -남북관계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위기를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데 서로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거꾸로 달리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찾는 노력이 아쉽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북한은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이 나올 수 있다. 추가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다. stinger@seoul.co.kr ■오코노기 마사오 日게이오대 교수 “한국의 PSI 참여 큰 효과 기대못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전략이다. 대화가 아닌 협상을 재촉하는 메시지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65)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진단했다. 또 “목적이 충족돼야 핵 폐기에도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로켓 발사에 이은 2차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속내는.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하이레벨(고위급)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필요해서다. 북한은 지난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냉담한 반응을 보인 미국에 단단히 화가 났다. 2006년 1차 핵실험 땐 독일 베를린에서 북·미 협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만 신경 썼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때문에 북한은 예고했던 대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미국의 태도에 따라 북한이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북한은 지금껏 제재 결의안을 무시해 왔다. 미국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북한의 행동을 막기란 쉽지 않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불참도 선언한 상황이다. 또다시 미국의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길 경우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차 핵실험과 북한 내부의 관계는. -미국과의 협상 이외에 북한의 군사력 혁신, 내부 결속의 의미도 크다. 2차 핵실험을 통해 높아진 군사기술력을 과시했다. 궁극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맞물린 후계자 문제 즉 체제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맞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했는데. -PSI의 전면적인 참여는 북한에 핵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다. 미국이나 일본 등 관련국들이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전략적 선언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예컨대 한국이 북한의 의심쩍은 선박을 수색하려 한다면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원론적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북한의 전제는 대면 접촉, 하이레벨의 대화이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도 북·미 간의 현안이다. 최근 제기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 추진이 실제 이뤄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hkpark@seoul.co.kr
  • ‘원죄와 구원’ 다룬 파격·창의적 작가주의 경향

    임권택 감독이 ‘씨받이’(1986년), ‘아다다’(1987년), ‘아제아제바라아제’(1989년), ‘서편제’(1993년), ‘취화선’(2003년) 등 한국적인 소재로 서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계를 공략했다면, 박찬욱 감독은 사뭇 다른 방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영화를 살펴보면 한국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올드보이’(2003년)나 이번에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2009년) 등처럼 시간적·공간적인 배경이 반드시 한국일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많다. 대신 ‘원죄와 구원’으로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서구적인 주제와 B급 영화에 기댄 흔적이 역력한 낯설고 화려한 비주얼, 파격의 경계를 오가는 창의성을 가지고 호응을 이끌어 낸다. 박찬욱 감독이 작가주의 영화를 높이 사는 칸 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을 받아 모두 본상을 받으며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이러한 까닭으로 판단된다.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형식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 특히 신체 절단 등 하드고어적인 폭력 묘사가 그렇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이러한 장면은 과장돼 있어 관객으로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그의 작품은 딱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스릴러 장르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주의에 매몰된 나머지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강대 출신인 박찬욱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을 주인공 삼아 장편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발표했을 때나, 5년 뒤 이경영·김민종 주연의 ‘3인조’를 내놨을 때만 해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새 ‘스크린’ 등 영화 잡지에 실었던 글을 모아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책을 내는 등 평론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웰메이드 상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대성공을 거두며 탄탄대로의 발판을 쌓았다. 이후 ‘복수 3부작’인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올드보이’, ‘친철한 금자씨’(2005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와 색깔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올드보이’로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특별상을 거머쥐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왜…” 여야는 논쟁중

    여야가 각각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 속에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한나라당은 ‘박심(朴心·박근혜의 마음)’을 둘러싼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하지만 정작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속사정을 알 길이 없다. 여야가 왜 이렇게 요동을 치는지 그 이유를 살펴봤다. ■ 민주당 ‘뉴플랜’ 드라이브 민주당 지도부가 내놓은 ‘뉴민주당 플랜’의 초안을 두고 당내에서는 지난 1990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뉴올리언스 선언’을 떠올린다. 미국 민주당은 당시 ‘뉴올리언스 선언’을 통해 ‘뉴민주당’으로 발돋움하고, 마침내 집권에 성공했다. 한국의 민주당이 이를 교훈 삼아 재집권의 야심을 ‘뉴민주당 플랜’에 담았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전국 시·도 지역위원장 토론을 비롯해 전국 7개 권역 순회 토론을 여는 등 ‘뉴민주당 플랜’에 총력을 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의 민주당은 1981년부터 1992년까지 12년 동안 정권을 잡지 못했다. 흑인과 가톨릭, 소수인종 등 소수 세력의 이익에 치중하는 ‘좌파 원리주의적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아칸소 주지사였던 클린턴은 1989년 민주당의 보수성향 의원들을 비롯해 앨 고어 등과 함께 ‘민주당 지도자 위원회’를 구성, ‘왜 졌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균등한 기회 제공, 상호 책임, 공동체 건설’을 핵심 가치로 하는 ‘뉴올리언스 선언’을 발표했다. “공화당의 실정(失政)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투표하던 많은 중산층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내에서 ‘공화당 2중대’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결국 ‘성장과 기회’의 모토는 1992년 클린턴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후 클린턴 정부의 철학이 됐을 뿐만 아니라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제시한 ‘제3의 길’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 선언’ 이후 19년 만에 한국의 민주당이 그 정신을 표방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선언’이 담은 핵심 가치 가운데 ‘책임’을 ‘정의’로 수정했을 뿐 ‘성장과 기회’라는 발전전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현대화’라는 노선 설정도 유사하다. 당내에서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닮은꼴이다.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20일 “미국 민주당도 ‘공화당 2중대’라고 비판 받았지만 결국 집권에 성공했다.”면서 “당시 미국 민주당과 현재 우리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나라, 어느 정당이든 공통적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대로 차용했다는 논란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처럼 집권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화의 길’을 대한민국 정치의 지향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최경환 되고 김무성 안되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는 반대하면서, 같은 친박인 최경환 의원의 정책위의장 출마는 받아들인 까닭은 무엇일까. 친박 쪽인 이성헌 의원은 20일 “최 의원이 황우여 원내대표 후보의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경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뒤 박 전 대표에게 전화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기왕 나가신다고 하니 그러시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재가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 대한 예의 문제도 있고,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는 등 원칙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최 의원의 출마를 받아들인 것은 원칙을 지키고 정도로 가면 (친이 쪽과) 같이 갈 수 있다는 신호로 읽어도 좋다.”고 지적했다. 다른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표가 ‘친박 원내대표 추대’에 이어 ‘친박 정책위의장 출마’까지 거부한다면 박 전 대표의 정치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으로서도 ‘김무성 카드’의 무산으로 친박 진영이 ‘무책임하다.’는 식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황 의원의 손길을 뿌리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재가로 친박의 표심(票心)이 ‘황우여-최경환’ 조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친이 쪽에서는 내부 결속을 다지는 등 긴장감이 역력하다. ‘친박의 결집’과 이에 대한 ‘친이의 견제’가 각각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이는지에 따라 21일 경선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친박 쪽인 이경재 의원은 “6월 임시국회 등 험로가 예상되는 만큼 친박으로서는 최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반면 최 의원이 떨어진다면 친이와 친박간 갈등으로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클린턴 ‘녹색성장’ 공감

    MB-클린턴 ‘녹색성장’ 공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녹색성장, 기후변화, 대북정책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합의를 진행할 때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문제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미국이 앞장섰기 때문에 세계 기후변화 대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저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주도한 교토의정서가 실패한 이유는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지난 10년간 세계의 의식은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방위력이 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 손을 벌리고 따뜻한 가슴으로 대하되 강한 자세를 늘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문제를 포함한 국제문제에 한·미 양국이 함께 긴밀히 협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40분부터 시작된 이날 접견은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겨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본관 1층 현관 앞까지 나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맞은 뒤 서로 허리에 손을 두르는 등 친근감을 과시했다. 접견에 앞서 이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인데도 이렇게 환대해 줘서 고맙다. 한국을 무척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앞서 본관 도착 후 방명록에 ‘한국에 다시 와 기쁘다.’(It is good to be back)는 글을 남겼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터 美대법관 새달 은퇴… 후임 인선 주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인 데이비드 해켓 수터(69)가 19년간의 대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은퇴하기로 결심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후임 대법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터 대법관이 6월 대법관직 사임을 희망하면서 후임 결정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뜻을 최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수터 대법관이 은퇴 결정을 이르면 1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워싱턴 생활에 염증을 느껴온 수터 대법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 은퇴해 고향인 뉴햄프셔로 돌아가 등산 등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해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1990년 조지 H 부시 대통령에 의해 105번째 대법관으로 지명된 수터 대법관은 지명 당시에는 중도 보수로 분류됐으나 1992년 여성의 낙태권 인정 판결 이후 자유주의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부시와 앨 고어 후보 간 개표 소송에서 개표중단 결정에 대해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 네 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에 민주당 대통령으로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게 되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에 진보 성향 인사를 지명하더라도 현재의 대법원 이념성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대법원은 보수와 진보 성향의 대법관이 각각 4명씩이고, 공화당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중도 성향의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후임에 여성 인사가 낙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가운데 최근 인준을 받은 엘레나 케이건 송무담당 법무차관과 항소법원의 소냐 소토메이어, 킴 멕레인 워들로, 다이안 파멜라 우드 법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kmkim@seoul.co.kr
  • 日언론 “WBC 한일 강세는 야구문화 차이”

    日언론 “WBC 한일 강세는 야구문화 차이”

    2회 대회까지 치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시아 2강’ 한국과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야구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영문판 ‘데일리요미우리’는 지난 2일 스포츠칼럼에서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다. 최소한 3월에 열리는 WBC에서는 그렇다.”며 아시아 야구가 WBC에서 유독 강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일본이 두 번 연속으로 결승전을 가지지 못했던 이유는 단지 지난 경기에서 경기대진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실질적으로 WBC의 최강은 한일 양국임을 강조했다. 신문은 그 이유로 아시아 야구 스타일을 먼저 꼽았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은 ‘지지 않는 경기’에 포커스를 맞춘다.”면서 “이같은 스타일은 특이한 전술을 만들어 내고 선수들 역시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WBC가 열리는 3월 선수들의 몸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 일찍 훈련을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4월을 목표로 늦게 훈련을 늘린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 차이를 “미국 선수들은 2월 1일에 시속 140km 공을 던지는 아시아 투수들을 보면 매우 놀라워할 수밖에 없다.”고 비교했다. 짐 스몰 MLB재팬 디렉터는 “미국타자들은 공을 ‘받쳐놓고 때리라’고 배운다. 그러나 그러한 방식은 공을 많이 보기 전까지 매우 힘들다.”며 훈련부족의 영향이라는 분석에 힘을 더했다. 한편 신문은 이 기사에서 야구사이트 ‘japanesebaseball.com’의 글을 인용해 “한국은 2006 WBC의 실질적인 챔피언이었다.”고 전하면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가 더 많은 득표를 하고도 대통령이 될 수 없었던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절기 아이템, 카디건 가고 바람막이 점퍼 뜬다

    환절기 아이템, 카디건 가고 바람막이 점퍼 뜬다

    환절기에 첫손으로 꼽히는 아이템은 늘 카디건이었다. 좀 덥다 싶으면 겉옷으로 활용해도 좋고,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재킷 안에 받쳐 입기에 무난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카디건 대신 일명 ‘바람막이 점퍼’가 뜨고 있다. 등산, 여행시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처하기 위해 걸치는 이 점퍼들은 더이상 레저용이 아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의류가 일상복의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바람막이 점퍼는 오락가락하는 봄철 날씨를 견디는 훌륭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 바람막이 점퍼 붐은 중·고생들이 교복 위에 외투처럼 걸치면서 시작됐다. 가벼우면서 바람을 잘 막아주고 사소한 오염과 빗물에 강하다. 소재가 얇아 번거로울 때 간단하게 접어서 휴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 새롭게 눈을 뜬 수요자층이 늘고 있다. 업체들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 봄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소재는 다소 가격 부담이 낮은 나일론부터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탁월한 고어텍스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신상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색상은 단연 녹색. 남녀 구분 없이 화사한 느낌을 주는 자연에 가까운 겨자색, 풀색 계열의 재킷들이 브랜드별로 출시되고 있다.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밝은 녹색 재킷은 눈에 확 들어온다. 이 브랜드는 최근 옷 잘 입기로 정평이 난 배우 공효진을 기용해 처음으로 스타일북을 제작했는데, 젊은 층의 눈도장을 받는 데 한몫을 하기도 했다. 평상시 레저용 의상을 어떻게 하면 멋스럽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람막이 점퍼와 어울리는 하의를 선택하는 데는 고민이 없다. 요즘은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바람막이 점퍼와 복고풍 운동화의 조합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실용성은 바람막이 점퍼의 최대 강점. 기후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후부에서는 소매 부분의 탈·부착이 자유로운 ‘디테처블 윈드 브레이크 점퍼’를 밀고 있다. 온도 차에 따라 긴팔, 반팔 변신이 쉽고 모자 또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유감 전달…北 느긋한 침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과 관련,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중국·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등을 통해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인 2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억류 경위와 장소, 소재파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측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여기자 2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는지 여부와, 억류된 지점이 중국 영토인지 북한 영토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 CNN 방송 등은 국무부가 북·미 뉴욕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중국 정부와 사건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이 소속된 커런트 TV의 회장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으며, 힐러리 장관은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관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한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커런트 TV측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알려줄 게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억류된 여기자 둘 중 한 명인 중국계 로라 링(32)의 아버지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흘 전 사위로부터 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반응에 따라 북한이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가려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북한 내부의 통신사정 등을 감안할 때 평양에서는 미국 여기자 2명이 억류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따라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앞서 정확한 상황 파악과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의도적이기보다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언론보도로 공론화되면서 조용히 문제해결을 원했던 미국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등산복, 산에서 내려오다

    등산복, 산에서 내려오다

    고단한 삶의 무게가 버거워 산에 가는 이들을 위해서일까. 올봄 등산용품의 경량화 경쟁이 극에 이를 전망이다. 70g이 안 되는 재킷과 500g이 안 돼 물에 뜨는 등산화가 개발됐다. 산에서뿐 아니라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제품들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불황에 큰맘 먹고 산 아웃도어를 본전 뽑을 때까지 입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업체들이 무게뿐 아니라 고어텍스군이 아닌 일부 제품의 가격도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희소식으로 꼽힌다. ●걸친 옷 다 합쳐도 330g 코오롱스포츠는 64~70g의 티셔츠와 등산 재킷, 190g의 등산 바지 등을 내놓았다. 몸에 걸친 등산복을 다 합쳐도 330g에 맞춰 차려입을 수 있다. 스타벅스 톨 사이즈 커피 한 잔(360g)보다 가벼운 무게다. 이 회사 유지호 상품기획팀장은 20일 “등반활동을 할 때 무게 1g의 차이는 평지에서의 1㎏의 무게처럼 느껴진다.”면서 “등산 의류는 초경량이 대세”라고 단언했다. 등산화도 가벼워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발목 위까지 오는 신발 한 짝의 무게가 490g인 초경량 등산화 플라이(FLY)를 개발했다. 노스페이스의 로렌드 등산화 한 짝의 무게는 450g에 불과하다. 옆쪽에는 3M 재귀반사를 삽입해 야간 산행을 할 때에도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K2의 가디언은 한 짝의 무게가 380g인 초경량 트레일러닝화로, 역시 윗부분에 메시를 사용해 가볍게 했다. 앞쪽 코부분에는 사출물을 대 험한 산에서도 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K2의 초경량 윈드재킷은 100g대로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몽벨의 토렌트 플라이어 재킷은 고어텍스를 가볍게 가공한 소재를 사용하고 원단이 맞대어지는 여분을 제거해 무게를 줄였다고 전했다. ‘1g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소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상천외한 소재들도 속속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소재들은 특히 각광받는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소재 사용 제품에 ‘에코스텝’ 라벨을 붙여 10만여장을 올해 상반기 동안 생산하기로 했다. 화산재를 주원료로 해 자외선 차단 기능과 포도상구균 살균 효과를 높인 미네랄레 원사로 만든 바지와 티셔츠·페트병 재활용 섬유에 옥수수를 원료로 제작한 바이오 버클을 단 당일치기용 배낭 등을 6만~13만원대에 판매한다. K2 역시 미네랄레 소재와 대나무 추출 소재인 뱀부 소재 등을 적극 활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노스페이스는 이런 소재들에 더해 유기농 면과 환경 친화 염료로 염색한 오가닉 면티 등을 선보였다. ●캔디 컬러+트렌치 코트형 인기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염색할 때 제약을 받던 부분도 해소됐다고 한다. 원색 중심의 색감이 한층 다양해지고, 이에 맞춰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변화의 가장 원초적인 원인은 아웃도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입으려고 하는 수요, 그 자체에 있었다. K2 기윤형 디자인실장은 “올 시즌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가용부터 골프복 겸용 티셔츠·트레이닝복 세트 등 컨버전스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다.”고 귀띔했다. 요즘 유행하는 캔디 컬러를 차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아이더는 초극세사 원단에 가벼운 지퍼를 단 초경량 재킷을 내놓았는데 스카이블루·레몬·핑크·그린·레드 등 13가지 컬러 중에서 골라서 입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의 재스퍼 재킷은 핫핑크 컬러의 방수 소재 하이벤트 소재에 파란색 방수 지퍼를 달아 대비를 시도했다. 가격도 19만원으로 기존 고어텍스 제품보다 20만원 정도 낮췄다. 한 발 더 나아가 LG패션 라 푸마는 여성용 고어텍스 트렌치재킷을 일반 트렌치코트와 비슷하게 디자인했다. 아이보리색에 옷깃 부분이 접히고, 허리끈을 묶고, 안감은 꽃무늬 프린트로 꾸몄다. 가격은 42만원이다. 독일 아웃도어 잭울프스킨의 23만원대 여성용 노팅힐 코트는 사파리형으로, 역시 벨트를 사용해 허리 부분을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2명의 미국 시민이 그들의 의지에 반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우리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그들이 풀려나기를 바란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에 억류된 사실이 전날 공개된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2명의 미국 국적 여기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또 이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중국 정부와도 협력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과 수교하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미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는 매츠 포이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여기자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커런트 TV 방송국 동료들은 “로라 링은 TV쇼 ‘더 뷰’의 진행자였던 리사 링과 자매”라고 밝혔다.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공동창립한 회사로 미국 CNN은 “고어 전 부통령이 직접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여기자 억류 사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당장 2명의 기자들을 석방하고 중국 정부는 그들이 억류될 당시 중국과의 국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붙잡힌 것이 맞느냐.”고 되묻고 “잡혔으면 우리 공화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되겠죠.”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측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링은 중국-북한 국경지역으로 취재를 떠나면서 140바이트 한도의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에 “나의 김치 냄새가 모든 위험을 막아내길 바란다.”고 글을 올린 데 이어 사흘 전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하루 종일 인터뷰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라고 글을 남겼다.억류되기 전 마지막 남긴 메시지는 억류 전날인 16일에 남긴 것으로 “집이 그립다(Missing home).”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억류기자 소속 커런트TV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대에서 취재 도중 북한에 억류된 2명의 미국 여기자들은 미국의 국제 케이블TV 네트워크인 ‘커런트 TV(Current TV)’의 ‘뱅가드(Vanguard)’ 프로그램 제작진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9일 전했다. 커런트 TV는 24시간 시사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한 시사물을 방송하는 채널로 기자와 PD 등 전문가들의 제작물은 물론 시청자 제작물을 혼성 편성, 상호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기업가인 조엘 하얏트가 설립했으며 고어 전 부통령은 방송국 출범에 기여한 공로로 에미상 비경쟁 부문 ‘쌍방향 TV 서비스 부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50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다. 특히 ‘뱅가드’는 미 동부시간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커런트 TV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공격적 취재를 표방, 지구촌의 이슈를 심층 보도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美 석방협상 ‘미사일 정세’ 새변수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취재를 하던 미국 기자 2명이 북한군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의 인도적 대북식량지원을 거부하고 국제구호단체의 철수 요구로 북·미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미국인 여기자들의 억류라는 돌발 변수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북한군에 붙잡힌 미국기자들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커런트라는 케이블TV 소속이라는 점이 향후 사태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이번 사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외교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 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협상과 로켓 발사 문제와는 별개로 억류된 미국 기자들의 석방 협상을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이나 베이징을 통해 북·미간 협상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에 따라서는 냉각된 북·미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풀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해결 방향에 따라 향후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의 북·미 관계가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관측은 이번 문제와 관련, 일체의 언급을 피한 채 미국 국무부로 창구를 일원화하며 최대한 이슈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군에 붙잡힌 기자들의 신변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미국은 최대한 조용히 사건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996년 11월 한국계 미국인인 에번 헌지커가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됐던 것과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자들이 억류된 경위와 북한이 이들의 신분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향후 협상 속도와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헌지커 사건 때처럼 간첩 혐의로 몰아갈 경우 해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단순 월경으로 규정할 경우 예상보다 쉽게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북한이 탈북자와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 이슈화하려는 미국과 한국 등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국무부의 발표를 인용, 1999년 6월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계 미국인 카렌 한(58)이 중국 국경과 인접한 북한의 경제구역 근처에서 갔다 체포돼 한 달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 추방당한 사례가 있다고 이날 전했다. kmkim@seoul.co.kr
  • 北, 美여기자 2명 억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 김정은기자│ 중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미국 기자 2명이 지난 17일 중국과 북한 국경 지역에서 북한군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는 1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케이블TV 커런트(Current) TV의 한국계 미국인인 유나 리(Euna Lee 왼쪽) 기자와 중국계인 로라 링(Laura Ling·오른쪽)기자가 지난 17일 오전 조선족 가이드 1명과 함께 두만강변 중국과 북한 국경에서 취재를 하다 북한군에 끌려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천 목사는 “미국 기자들이 11일 한국을 거쳐 13일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17일 오전 6시쯤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그들은 ‘중국 옌지 취재를 마쳤고 단둥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들에게 ‘북한과의 국경 지역으로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아마 의욕이 넘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천 목사는 “같이 취재하던 촬영기자 1명은 피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며 그도 역시 북측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천 목사는 최근 북한국경수비대가 몸값을 노리고 외지인들을 국경으로 ‘유인’해 끌고 간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방송사이다. 억류된 두 기자는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인 ‘뱅가드’ 를 제작하던 중이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2~3일 전 북·중 접경지대인 두만강 인근에서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취재 도중 북한 당국에 억류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북한 당국 요원들의 제지 요청에도 촬영 등 취재활동을 계속하다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사건 발생 직후 뉴욕과 베이징 채널을 통해 북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날 프레드 래시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력해 기자들이 억류된 장소와 신변 안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미 북한 당국자와 접촉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봉중근 “경완이 형이 던지라는대로 던졌다” 예멘 교민 안전 초비상…10여명 귀국행 신입사원 통해 본 산업계 대학 평가
  • 봉준호 “美판 ‘괴물’ 잘 만들어 주겠지”

    봉준호 “美판 ‘괴물’ 잘 만들어 주겠지”

    “할리우드 ‘괴물’ 리메이크? 잘 만들어 주겠지…” 봉준호 감독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괴물’의 속편과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봉 감독은 미국 영화매체 ‘콜라이더’와의 18일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제작 중인데 감독과 작가들이 잘 각색하리라 믿는다.”며 “좋은 작품을 기대할 뿐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국판 ‘괴물’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미국판 ‘괴물’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버티고’의 로이 리가 제작자로 참여한다. 봉 감독은 “한국에서 괴물2가 준비되고 있지만 나는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리메이크나 속편에 흥미가 없다. 내게는 하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콜라이더와의 이번 인터뷰는 봉 감독을 비롯해 레오 까락스, 미셀 공드리 등 3인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의 미국 개봉에 맞춘 것으로 영화 소개에 많은 양을 할애했다. 이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괴물 이후 할리우드에서 많은 제의가 있었다.”면서 “어디서 작업을 하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제작과정에 차이가 있어 현재 할리우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차기작인 프랑스 SF만화 원작의 다국 합작영화 ‘설국열차’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와 합작형태로 제작되지만 결국 ‘한국영화’가 될 것”이라며 “우선 ‘마더’(올해 하반기 개봉예정)를 끝내고 바로 설국열차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에너지] 한국의 앨 고어들

    [환경&에너지] 한국의 앨 고어들

    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정부 밖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당겨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은 고건 전 총리 말고도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과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현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녹색성장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녹색성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되기 어려우며,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역량이 결집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포럼 발족 취지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과 문화일보 회장도 지낸 김 전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김명자 전 장관은 ‘그린코리아21 포럼’이라는 싱크탱크의 출범을 주도했다. 학계와 산업계,정·관계,언론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그린 에너지 사회체계를 구축하는 데 과학기술적,산업적,학술적 측면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취지로 모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포럼을 창립하면서 국가 전력 전달체계를 교류(AC)에서 직류(DC)로 전환하고, 전력 저장과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한걸음 ‘앞서가는’ 정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이와함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CDP는 전세계의 금융 및 투자 기관들을 대신해 세계 주요 상장기업들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기구이다. CDP가 올해 정보공개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 기업은 100개로 지난해 50개보다 2배나 늘었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의 지도자들이 퇴임후 기후변화나 녹색성장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6년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담은 ‘불편한 진실’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현재 싱크탱크인 사회·정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경제구조 다변화 해야 글로벌도시 성공 가능”

    “경제구조 다변화 해야 글로벌도시 성공 가능”

    서울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제3회 ‘2009 글로벌 서울포럼’이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글로벌 시대의 도시 경쟁력과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세계 석학 등 국내외 저명한 학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은 문화와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매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다른 세계적인 도시와 차별화된 서울만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사스키아 사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글로벌 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뿐 아니라 경제적 기반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면서 ”문화산업이나 도시 제조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제조업만 발달해 도시 발전의 한계를 지닌 반면, 뛰어난 것은 없지만 여러가지 중공업 산업이 고루 발달한 시카고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구조와 기술, 노동 분야의 전문가인 앨런 스캇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대도시’ 개념을 넘어 정치 및 경제 주체 역할을 하는 ‘세계 도시-지역’(Global City-Regions)의 개념을 소개했다. 한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대변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대니얼 핑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영화와 게임 산업 등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는 이른바 ‘조화’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단 각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을 확보하고 시민의 영어 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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