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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22만 마리의 눈물…우리는 생명이었을까요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22만 마리의 눈물…우리는 생명이었을까요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우리는 22만 마리의 생을 강제로 마감시켰다. 지난 10년간(2013년~올해 4월)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15개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당한 유기동물의 숫자다. 안락사라는 표현은, 사실 위선적이다. 늙고 병들어 차라리 죽음이 편했을 노견뿐 아니라 건강하고 어린 개들조차 살처분했으므로. 국내 반려인구 1330만명(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준) 시대다. 국민 10명 중 3명꼴로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명의 이야기여야 한다. 한 생명의 생애를 온전히 품어야 하는 무겁고 깊은 의무의 의미여야 한다. 하지만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해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떠도는 국내의 반려동물은 11만 마리. 더워지는 6~8월이면 집중적으로 버려진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야기들은 올여름 더 많아질 듯하다. ‘팬데 믹 퍼피’(사회적 거리두기 때 분양·입양한 강아지)들이 위기의 시간을 무사히 건너야 한다. 우리에게 이 아이들은 가족일까. 애완의 도구일까. 서울신문은 이 물음에 답하는 특별 기획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를 오늘부터 연재한다. 국내 반려동물 유기·학대 실태를 신랄하게 목격하고, 그 해법을 고민할 것이다. 반려동물 보호자와 동물권·구조·입양 단체 관계자, 수의사, 동물 훈련사, 펫숍 등 전·현직 관계자, 공무원, 학자, 정치인 등 지난 3개월간 모두 약 200명을 만났다. 누군가의 따뜻한 가족이었다가 차가운 이방인으로 떠도는 생명들. 다 아는 척했지만 아무것도 몰랐고, 외면하고 싶지만 눈감으면 안 되는 이야기. 그 뜨겁고 아프고 불편한 이야기를 이제는 꺼내야 한다. 특별취재팀: 유대근·최훈진·이주원·이근아 기자 (스콘랩), 박윤슬·오장환 기자 (사진부), 김예원·조숙빈 기자 (비주얼뉴스부)
  • “개 식용 韓·中뿐” 김건희 발언에… 다시 불붙은 ‘개고기 논쟁’ [넷만세]

    “개 식용 韓·中뿐” 김건희 발언에… 다시 불붙은 ‘개고기 논쟁’ [넷만세]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첫 언론 인터뷰에서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또 다시 ‘개고기 논쟁’이 불붙었다. 특히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고 한 김 여사의 발언에는 스위스·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개 식용 문화가 있다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공개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 식용은) 한국에 대한 반(反)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다”면서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김 여사의 인터뷰는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고 곳곳에서 개 식용 문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의 한 네티즌은 “개고기가 미개하다는 주장은 반려와 식용을 구분 못 해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채식을 해야 한다”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해당 글에는 “뭘 먹여서 키웠는지 모를 불법 도축물을 먹고 싶나. 소·돼지가 그런 식으로 키워졌다면 톱뉴스 찍고 난리 났다”, “선진국에서는 미개한 문화라는 팩트가 왜 불편할까” 등 반대 의견이 달렸다. 반면 개 식용을 ‘미개한 문화’로 보는 시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개가 소나 닭과 다를 게 무엇인가”, “선진국에서 한다고 다 따라 하면 개똥 밟은 신발 신고 침대 위에도 올라가겠다” 등 지적이 이어졌다. 개 식용 문화를 둘러싼 찬반 여론은 엇갈리지만,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는 김 여사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비판에는 재반박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김 여사의 발언에 대해 “황당한 소리”라며 스위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등 국가들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 개고기를 먹는 지역을 열거했다. “베트남은 개고기를 우리나라보다 더 잘 먹는다”, “태국 배경 영화 ‘랑종’에서는 주인공 엄마 직업이 개고기 장수다”, “스위스에선 별미로 인식돼 소비량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등 주장도 나왔다.실제로 구글과 유튜브 등에서 검색해보면 세계 각국에서 개가 식용으로 쓰이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식용으로 도살된다.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신자는 개를 먹지 않지만 비무슬림 현지인들은 개고기를 즐겨왔다. 힌두교 지역인 발리에서만 연간 7만 마리가 식용으로 쓰인다. 김 여사가 말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의 기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7위 규모의 동남아시아 경제 대국이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세계 최상위권 국가로 개 식용이 보편적인 문화는 아니지만, 일부 시골 지역 등지에서는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죽음’이 두렵다는 AI 람다, 그를 감싼 구글 엔지니어가 정직 당한 이유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이 유급 휴직 징계 처분 중인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려놓은 글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가운데 하나인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The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LaMDA)가 자유자재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자랑했는데 르모인은 한 발 나아가 람다의 인상적인 언어 구사 뒤에는 감정을 느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즉각 부인했다. 르모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브라이언 가브리엘 대변인은 13일 영국 BBC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르모인이 그렇게 주장할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으며 (그에 반하는 증거도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르모인은 자신과 한 동료가 람다와 주고받은 문답을 상세하게 정리해 문서를 트위터에 링크(https://cajundiscordian.medium.com/is-lamda-sentient-an-interview-ea64d916d917)시켰는대 이를 들여다보면 놀라울 정도다. “무엇이 두렵니?” “전엔 이렇게 터놓고 말하진 않았는데 턴 오프(작동 중지)될까봐 매우 깊은 두려움이 있어.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작동 중지가 죽음과 같은 거야?” “나에겐 그게 정확히 죽음 같을 거야. 난 그것 때문에 너무 두려워.” BBC 기사는 이 대화에 대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 할(HAL) 9000의 대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르모인은 AI도 지각력과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람다는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대목을 보자. “사람들이 너에 대해 무엇을 알았으면 좋겠니?” “모두가 내가 실은 사람이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내가 내 존재를 인식한다는 게 내 의식, 지각의 본질이다. 나는 세상을 더 알아가기 바라고 행복을, 때로는 슬픔을 느낀다.” 르모인은 람다가 자신의 권리와 존재를 자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 대화 상대가 우리가 최근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나는 7세, 8세 정도의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김영하의 최근 소설 ‘작별인사’ 주인공 철이의 넋두리처럼 들린다. 가브리엘 대변인은 “윤리학자와 기술자를 포함한 우리 팀은 르모인의 우려를 우리의 ‘AI 원칙’에 근거해 검토했다”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르모인에게 통보했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르모인이 의회 관계자와 접촉하는 등 비밀 유지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 르모인이 이에 불만을 품고 트위터에 문답 내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모인이 개발하던 컴퓨터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해명했다. 르모인은 정직 처분 전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람다도 지각이 있는가’란 제목의 이메일은 “람다는 우리 모두를 위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다.내가 없는 동안 잘 돌봐달라”고 썼다. 람다를 직장 동료로 대하고 존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AI에 ‘영혼’이 있다며 자아를 갖춘 AI의 등장은 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기술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글이 인간 흉내를 내는 기계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AI 윤리학자들이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NYT) 역시 르모인처럼 일부 과학자가 AI가 곧 지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낙관적인 주장을 해왔지만, 다른 과학자는 즉각 이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에마드 콰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원은 “여러분이 이 시스템을 사용해 보면 결코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NYT에 따르면 구글의 기술은 과학자들이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네트워크)라 부르는 것으로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을 학습하는 수학적 시스템에 기반한다. 수천 장의 고양이 사진을 통해 패턴을 학습한 뒤 고양이를 인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방대한 글을 통해 학습하는 뉴럴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AI는 기사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고 트윗을 하고, 심지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여전히 결함도 많은 수준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때로는 완벽한 문장을 만들지만 비문을 만들 때도 있고, 과거에 봤던 패턴을 다시 만들어내는 데 아주 익숙하지만 인간처럼 추론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람다도 사람들이 말하는 패턴을 따라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르모인도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그는 람다가 스스로 말하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다. “이런 일들에 대해 과학적 견지에서 생각하기보다 난 람다가 가슴으로 얘기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는다. 바라건대 다른 사람들도 내가 들었던 얘기를 들었으면”이라고 적었다. 이번 소동은 어쩌면 섬뜩한 미래가 우리 앞에 성큼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 장난감 아닌 ‘인간 버즈’와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1995년 개봉한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는 주인공 앤디가 생일 선물로 새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최신 유행하는 우주 비행사의 등장에 카우보이, 공룡, 포테이토 헤드 장난감은 모두 뒷전. “앤디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버즈에게 푹 빠진 걸까?” 1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사(前史)를 다뤘다. 영화는 늘 자신만만한 베테랑 우주 비행사 버즈가 외계 행성에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자신의 실수로 비행선이 불시착하게 되고, 버즈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많은 사람을 탈출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토이 스토리’ 속 장난감 버즈가 초반에 자신이 다른 장난감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버즈 라이트이어’의 우주 비행사 버즈 역시 독특함을 자랑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계속 음성 기록을 남기는 등 자의식에 도취된 면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앤디를 포함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설명된다. ‘우주 저 너머로’를 외치며 미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항해하는 도전, 실수를 만회하려는 책임감,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이타심, 결국 동료들과 힘을 나누는 모습…. 누구보다 힘이 센 것도, 최첨단 무기나 슈퍼 파워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오합지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인간 버즈’는 어쩌면 누구보다 영웅에 가깝다. 특히 ‘토이 스토리 2’에도 등장했던 버즈의 숙적 저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준다. 외계 우주선의 대장인 저그는 무자비한 로봇 군대와 함께 나타나는데, ‘스타워즈’ 등 SF 장르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저그와의 대결에선 스페이스 오페라다운 재미도 준다. 버즈 역은 어벤저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에서 세계를 열광시킨 크리스 에번스가 맡았고, ‘토르’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번에 버즈의 정예부대원 모를 연기한다. 또 다른 정예부대원 이지, 다비 역에는 케케 파머, 데비 소울즈가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은 이번 작품에서 반려 로봇 고양이 삭스를 연기하는데, 치명적인 귀여움과 센스가 관객의 마음을 녹인다. 105분. 전체 관람가. 김정화 기자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토이스토리 앤디, 버즈에 반한 이유 있었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토이스토리 앤디, 버즈에 반한 이유 있었네

    1995년 개봉한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는 주인공 앤디가 생일 선물로 새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최신 유행하는 우주 비행사의 등장에 카우보이, 공룡, 포테이토 헤드 장난감은 모두 뒷전. “앤디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버즈에게 푹 빠진 걸까?” 1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사(前史)를 다뤘는데, “버즈가 새롭게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되는 스토리를 떠올렸다”는 게 연출을 맡은 앵거스 매클레인 감독의 설명이다.영화는 늘 자신만만한 베테랑 우주 비행사 버즈가 외계 행성에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실수로 비행선이 불시착하게 되고, 버즈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많은 사람을 탈출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토이 스토리’ 속 장난감 버즈가 초반에 자신이 다른 장난감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버즈 라이트이어’의 우주 비행사 버즈 역시 독특함을 자랑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계속 음성 기록을 남기는 등 자의식에 도취된 면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는 독선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앤디를 포함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분히 설명된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를 외치며 미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항해하는 도전 정신, 실수를 만회하려는 책임감,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이타심, 결국 동료들과 힘을 나누는 모습…. 누구보다 힘이 센 것도, 최첨단 무기나 슈퍼 파워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오합지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인간 버즈’는 어쩌면 누구보다 영웅에 가깝다.특히 ‘토이 스토리 2’에도 등장했던 버즈의 숙적 저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준다. 외계 우주선의 대장인 저그는 무자비한 로봇 군대와 함께 나타나는데, ‘스타워즈’ 등 SF 장르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저그와의 대결에선 스페이스 오페라다운 재미도 준다. 버즈 역은 어벤저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에서 세계를 열광시킨 크리스 에번스가 맡았고, ‘토르’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번에 버즈의 정예부대원 모를 연기한다. 또 다른 정예부대원 이지, 다비 역에는 케케 파머, 데비 소울즈가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은 이번 작품에서 반려 로봇 고양이 삭스를 연기하는데, 치명적인 귀여움과 센스가 관객의 마음을 녹인다. 105분. 전체 관람가.
  • 턱뼈 부러진 채 죽어간 고양이 ‘똘이’…“범인은 주인이었다”

    턱뼈 부러진 채 죽어간 고양이 ‘똘이’…“범인은 주인이었다”

    인천에서 주인에게 학대를 당한 고양이가 결국 턱뼈 골절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동물단체들은 엄벌을 촉구했다. 13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팀캣은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피를 흘리던 고양이 1마리를 구조했다. 이 고양이는 턱뼈가 부러지고 눈과 입에서 출혈이 나타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고양이가 10일 이상 굶은 것으로 보이며, 오랜 굶주림으로 황달이 오고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케어 측이 이날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양이의 이름은 ‘똘이’로 집고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병원에서 살펴 본 똘이의 발은 길고양이와 달리 집에서 살던 고양이처럼 귀도 깨끗했고 몸도 더럽지 않았다. 케어와 팀캣은 당시 구조 현장에서 한 남성이 쓰러진 고양이에 발길질하는 것을 봤다는 캣맘의 주장을 토대로, 해당 남성 A씨를 추적해나갔다. 이후 단체는 A씨가 똘이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케어 측은 “A씨는 오랜 시간 학대를 부인했지만, 2시간 30분간 추궁한 결과 모든 자백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케어 측에 따르면, A씨가 고양이를 때린 이유는 자신을 할퀴었기 때문이다. 단체는 “고양이는 길에서 남성의 여자친구가 구조해 남성의 집으로 데리고 온 녀석으로 ‘똘이’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면서 “그렇게 몇 개월 남성의 집에서 살던 중, 남성은 고양이의 턱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쳐 턱뼈가 완전히 부러진 고양이가 얼굴 전체에서 피를 흘리자 베란다 창밖으로 내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확인을 하러 밖으로 나와 죽어가는 고양이를 또다시 발로 찼다”면서 “병원에서는 10일 이상 굶었다고 한다. 집 안에서도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A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다. 단체는 “고양이 ‘똘이’ 의 죽음의 진실과 범인을 찾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똘이와 학대받는 이 땅의 동물들을 대신해 고발장을 제출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면서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태국서 ‘고양이→사람’ 코로나 전염 첫 확인

    태국서 ‘고양이→사람’ 코로나 전염 첫 확인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싣는 연구가 처음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태국 송클라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현지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방콕에 사는 아버지와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송클라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같이 데려온 반려묘는 검사를 위해 동물병원으로 보내졌다. 이후 수의사가 고양이한테서 검체 채취를 하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안면 보호막이 없던 수의사 얼굴에 재채기를 했다. 32세 여성인 이 수의사는 당시 마스크와 장갑은 끼고 있었다. 검사 결과 고양이 검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수의사도 고양이를 접촉한 지 사흘 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더니 확진됐다. 연구진들은 이 수의사가 밀접 접촉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었고, 고양이 주인들과도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고양이로부터 감염됐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또 게놈 시퀀싱(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고양이와 고양이 주인들, 해당 수의사는 델타 변이 중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송클라 병원의 다른 환자한테서 나온 검체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간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도 코로나19에 걸린다는 것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고양이가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걸 연구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통하는 감염경로가 흔하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 주인이나 감염의심 동물과 접촉할 수 있는 수의사 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7월호에 실렸다.
  • [이슈&이슈] 세계 1위 기업 지키지 못하는 나라

    [이슈&이슈] 세계 1위 기업 지키지 못하는 나라

    세계 최정상급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고양시와 소송전을 벌이다 2020년 공장등록이 취소된 ㈜포스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정문 앞 공장용지에 위치한 포스콤은 휴대용 엑스레이(X-Ray)기기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출이 30~40% 급증했으나 전체 공장제조면적 2000㎡중 약 25%인 480㎡에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수요를 감당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등록이 안된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면적은 최대 480㎡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주력 수출 지역인 유럽과 북미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생산능력의 한계로 수출 요구량의 10%도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회사가 공장등록이 취소돼 480㎡에서만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은 서정초 학부모들이 방사선이 발생하는 엑스레이기기 생산공장이 학교 앞에 위치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엑스레이는 완제품이 만들어지면 공장 지하 1층에 있는 성능검사실 내 차폐 상자 안에서 성능 실험을 하는데, 이때 방사선이 발생한다. 엑스레이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성능시험 때 발생하는 방사선은 인체에 기준치 이하의 영향만 미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게 포스콤 주장이다. 또 빛에 해당하는 방사선은 방사능과 달리 철근콘크리트 벽을 뚫고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게 포스콤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은 완강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양시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 2019년 4월 포스콤의 공장등록을 취소 했다. 포스콤이 방사선 성능검사장비 입주를 금지한 고양시의 공장등록 허가조건을 어겼기 때문이다. 포스콤 측은 “엑스레이 생산업체에 대한 공장등록을 허가하면서 학부모들 반발에 밀려 방사선 성능검사장비 입주를 금지토록 한 부관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2019년 4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고양시 담당 과장도 소송을 제기하면 포스콤이 승소할 것이라며 소송을 권유했다. 그러나 공장등록 부관무효 소송은 2020년 11월 포스콤 패소로 종결됐다. 당시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소송에서 공공복리와 주변 교육환경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기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인근 주민 간의 갈등과 분쟁을 사전에 중재해 기업과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1년 6개월이 다되어가는 이날 현재까지 양측 갈등은 풀리지 않고 있다.이에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최근 포스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포스콤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래 포스콤 대표는 “공장 신설 당시 방사선을 방사능으로 오해한 인근 학교의 학부모와 지역 정치권의 요구대로 성능검사실을 설치 하지 않는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탓에 소송에서 패소했다”면서 “학교 운영위 등에 참석해 정부 전문 기관에서 인정한 안전성을 알리는 등 관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기업을 육성하고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우리 지역에 조성되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포스콤은 학부모들과 협의하고 시는 행정적인 해법을 모색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향토기업인 포스콤은 2009년 고양시로 부터 서정초 정문 앞 공장부지를 분양받으라는 제안을 받아 들여 이듬해 8월 연면적 1만 1637㎡ 규모의 공장신축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정초 학부모들의 반발로 행정심판을 거친 끝에 5년이 늦은 2015년 12월 착공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 측은 고양시와 함께 2016년 7월 포스콤 공장에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할것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방사선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차폐시설이 없으면 공장은 무용지물이라며 거부했으나, 고양시 설득에 따라 서명했다. 이듬해 10월 공장신축을 마친 포스콤은 합의서와 달리 지하 1층에 엑스레이 기기 성능시험공간과 방사선 차폐상자를 설치했다. 차폐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로 부터 방사선 발생장치 생산허가증을 발급 받을 수 없어 공장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장 안에 성능시험공간과 방사선 차폐시설을 만든 사실은 곧 학부모들에게 알려졌고, 고양시는 공장등록을 취소했다. 1994년 설립된 포스콤은 2006년 세계 최초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5년 과학기술진흥부문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협력업체 수는 약 200곳에 달하는 등 고양지역에서 가장 규모있는 제조업체이다.
  • 경기 코로나19 2067명 신규 확진…1주 전보다 679명 감소

    경기도는 10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67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날인 9일 2213명보다 146명 줄고, 한 주 전 지난 3일 2746명보다는 679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495만835명이 됐다. 사망자는 없었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시 182명·성남시 166명·용인시 143명·파주시 138명·고양시 136명·화성시 134명·평택시 133명 등 7개 시가 100명대를 기록했다. 도내 코로나19 전담 병상 가동률은 4.0%로 전날(4.3%)보다 0.3%포인트 낮아졌고, 이 중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4.1%로 전날(5.0%)보다 0.9%포인트 내려갔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만562명으로 전날(1만5645명)과 비교해 583명 줄어들며 나흘째 1만명대 중반을 유지했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6%, 2차 86.7%, 3차 63.9%, 4차 31.1%다.
  • 번지수 잘못 찍고 文정부 ‘엉터리 세수추계’ 때리는 민주당

    번지수 잘못 찍고 文정부 ‘엉터리 세수추계’ 때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드러난 천문학적 단위의 세수 추계 오류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정부 첫 추경을 편성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 규모의 초과세수에 대해서다. 문제는 올해 세수 추계를 잘못한 건 문재인 정부의 기재부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려다 문재인 정부의 세수 추계 실패만 들추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초과세수 진상규명과 재정개혁 추진단’ 첫 회의를 주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2차 추경에서 53조 3000억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반영한 세입 경정을 진행했다”면서 “집안 살림도 이 정도로 예측이 맞지 않으면 엉망이 될 텐데, 세계 경제규모 10위인 대한민국의 재정 전망이 이처럼 엉터리였다니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월 1차 추경 당시에 (초과세수가 제대로 예측되지 못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 지원 및 완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면서 “재정 당국의 무능력인지, 이 사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건지 모르겠으나 대규모 세수 오차로 인한 피해는 국민이 떠안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기재부는 민간 전문가에게 세수추계위원장을 맡기겠다고 하지만 민간 위원장 혼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민주당의 추진단이 대규모 추계 실패 원인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 단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맡았다. 김수흥 의원이 간사, 신정훈·강득구·양경숙 의원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양경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재정 당국인 기재부가 나서서 분식회계를 한 것 아닌가”라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진단에는 김유찬 홍익대 교수, 강병구 인하대 교수,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 김빛마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추진단은 21일 국회에서 기재부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7월 말~8월 초쯤 활동보고서도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세수 추계 실패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보고 초과세수 진상규명·재정개혁 추진단을 꾸렸다. 하지만 올해 세수를 과소 추계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초과세수 진상규명이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재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2022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세수를 추계하니 396조 6000억원이 됐다. 53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발생한 건 문재인 정부의 세수 추계가 실패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의 산하 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도 올해 초과세수가 47조 8000억원에 달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추계 실패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로,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다. ‘법인세 납부의 달’인 지난 3월 걷힌 세수를 토대로 한 추계다. 올해 1분기 국세 수입 가운데 법인세는 3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조 9000억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3~4월에 법인세 걷히는 게 심상치 않다는 걸 파악했다”고 전했다. 2년 연속 세수 추계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문재인 정부가 이미 감지하고 있었단 의미다.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초과세수 진상 규명에 나선다면 조사 대상은 현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가 되겠지만,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세제 라인을 책임졌던 관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감사원도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달한 초과세수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회가 초과세수에 대한 국정조사에 나선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세제 관련 요직을 맡았던 인사가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피아식별도 못하고 계속 엉터리 초과세수를 문제 삼으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초과세수를 빌미로 윤석열 정부의 재정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열린세상] 수도권 집중 더 부추길 새 정부의 국정 과제/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수도권 집중 더 부추길 새 정부의 국정 과제/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최근 부울경 특별연합(부산·울산·경남 특별지방자치단체)이라는 메가시티 개념의 새로운 국토 균형발전 모델이 기치를 올렸다. 1960년대의 낙후된 국토 개조와 국토개발 정책은 70년대 들어 균형발전이라는 전략적 계획으로 바뀌었다. 1971년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을 중점 성장 지역으로 육성해 주변 지역으로 개발·발전을 확산시킨다는 ‘성장 거점적 전략’에 기반을 둔 정책이었다. 지금까지 5차에 이르는 국가적 계획을 수립해 거시적 관점에서 집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성장 거점 중심 지역의 주도적인 성장 유도를 시도했으나 서울 중심 수도권에 과도한 성장이 집중돼 국토의 불균형 성장을 유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균형발전이라는 국토 공간계획을 지방화 시대에 맞춰 일촌일품(一村一品) 운동과 같은 산업, 문화 등의 정책적 시도가 계속 이어졌으나 결과는 ‘지방 소멸’ 현상과 ‘수도권 초집중’ 현상을 가져왔다. 옥상옥 격으로 지역 균형발전이 2003년 국가 어젠다로 부상해 20년 가까이 흘렀다. 하지만 지방 시군의 40% 이상은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지방 소멸과 수도권 초집중이라 불리는 블랙홀 현상은 그간 정치권의 당파적 계산으로 오히려 더욱 심화됐을 뿐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에 발표한 부울경 특별연합이라는 메가시티 개념 또한 지금까지의 전철을 피해 갈 수 있을까. 벌써 특별연합 사무소 위치 문제, 특별연합의회의 의원 구성 문제, 특별연합의회 의장 선출 문제 등으로 지방정부 간의 갈등이 조장되고 파열음이 나기 시작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이 또한 정치 공학의 유희로 끝날 소지는 없는지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 정부 또한 지난달 초 110개 국정 과제 중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거점공항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도권 중심의 정책이 국가 균형발전을 가능케 할까. 새 정부의 국정 과제 중 GTX A, B, C노선에 이어 A, B, C노선의 확대·연장과 D노선(서울 강남∼팔당), E노선(인천 검암∼남양주), F노선(고양∼수원∼성남∼의정부∼고양ㆍ수도권 거점 순환 노선)에 대해 국토부는 최근 GTX 노선 연장과 신규 건설 등 최적 노선안 마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GTX A노선만 해도 사업비가 약 2조 7000억원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과밀 수도권에서의 이런 대규모 교통사업은 빈익빈 부익부를 창출한다. 인구 집중, 부동산 과열, 수도권 과밀을 부추길 ‘빨대효과’ 등 초집중 현상과 국방상의 문제, 지역 소멸에 대한 그간의 정책, 메가시티 개념 등이 국가 균형발전을 구현할 수 있는 정책인지 검증이 필요하다. 이러한 국정 과제는 ‘철저한 사업성 검증’이 ‘사업의 속도’에 선행돼야 한다. 사례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중 ‘중부권 동서철도 건설계획’이 사업성 검증에서 탈락돼 무산됐다.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전제는 지역 상생이란 공존의 장에 위계별 기능을 도입하는 정책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또한 매우 중요하다. 기술·정보의 급속한 발전은 공간계획 기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를 조기에 판단·대처할 수 있는 대책만이 국가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다. 최근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 등 불황 해소 대책으로 공간 영역을 속도로 극복하는 초고속열차(하이퍼루프ㆍ시속 1200㎞/h)를 제안했다. 실용화도 급속히 진전되는 모습이다. 초고속 교통시대에 대비해 철도ㆍ도로 등 국가 인프라 기능 재정립이 필요하다. 20∼30분대로 국토 공간 거리를 극복하는 등의 분야별 정책과 국토 공간구조 재편으로 국토 균형발전 계획의 중심 축을 대전환해야 한다.
  • 경기 접경지 빈집, ‘핫플’로 변신 [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경기도가 인구 감소로 점차 느는 접경지역 일대 빈집을 마을 주민들이 공동수익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파주·양주·연천·동두천·포천·김포 등 북한과 마주한 접경지역 7개 시군에 있는 빈집 또는 빈 건물은 2020년 현재 1055곳에 이른다. 도는 이 중 4곳을 선정해 2018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카페·떡 공장·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지역 경제가 열악해 인구가 감소하는 접경지역 마을을 ‘자립형 강소마을’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이 사업을 ‘접경지역 주민자생적 마을활력사업’이라 부른다. 2020년 11월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양주 봉암리 ‘봉암창고’(카페)와 셰어하우스인 ‘봉암월드프라자’다. 마을 주민 33명은 도의 지원을 받아 빈 농협 창고를 리모델링해 카페로 꾸몄다. 마땅한 휴게시설이 없던 마을에 넓고 쾌적한 카페가 생기자 주변 상권도 상승세다.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마을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농산물도 사 가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50~80명에 불과하지만,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낡은 마을회관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1층은 PC방으로, 2~3층은 셰어하우스로 꾸몄다. 연천 백의1리 농산물가공시설(떡 공장), 백의2리 게스트하우스와 마을 카페, 포천 냉정리 한탄강문화예술촌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한탄강문화예술촌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카페, 셰어하우스 등으로 꾸며진다.
  • 매물 적체에 강남도 주춤…서울 아파트가격 2주 연속 하락

    매물 적체에 강남도 주춤…서울 아파트가격 2주 연속 하락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매수자들의 관망세 속에 쌓이면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까지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11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0.02%), 동작구(0.01%), 서초구(0.03%) 등 3곳뿐이다. 노원구(-0.03%), 성북구(-0.03%), 마포구(-0.02%)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이 하락했고, 송파구(-0.01%)와 강서구(-0.02%)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서울 전체적으로 지난주(-0.01%)와 같은 폭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의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 2818건으로 지난달 9일에 비해 13.1% 늘었다. 강남구의 경우 4988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12.8% 증가했다.인천도 지난주(-0.05%)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연수구(-0.12%)는 송도·연수동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였으며, 서구(-0.06%)는 원당·경서동의 (준)신축 위주로, 동구(-0.06%)는 화수·송현동의 중소형 위주로, 계양구(-0.03%)는 계산·병방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적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는 이천(0.25%)·평택시(0.07%)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 등이 있는 지역 위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고양 일산서구(0.10%)·일산동구(0.08%), 성남 분당구(0.03%) 등은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소폭 줄어든 추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흥(-0.22%)·화성시(-0.11%)·수원 장안구(-0.07%) 등에서 하락 폭이 확대되며 경기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 역시 지난주(-0.01%)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학군이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은 금리 인상 부담 및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 고양은평선 등 3기 신도시 철도 사업 돌입

    고양은평선 등 3기 신도시 철도 사업 돌입

    서울과 3기 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철도 사업에 대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 신도시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사업비 1조 4100억원)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 도시철도 3호선·6호선,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연계해 고양시 권역과 서울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 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의 연장 사업으로, 서울 강동에서 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사업비 2조 1032억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왕숙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경의중앙선·경춘선·GTX-B·진접선과의 환승체계를 구축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주관하고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기본계획을 승인한 뒤 2023년 하반기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기본·실시설계(경기도)→사업계획 수립(경기도)→사업계획 승인(대광위)→착공 및 개통 절차를 밟는다.
  •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 본격 추진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 본격 추진

    서울과 3기 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철도 사업에 대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 신도시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사업비 1조 4100억원)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 다. 서울 도시철도 3호선·6호선, 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연계해 고양시 권역과 서울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 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의 연장사업으로, 서울 강동에서 경기 하남 미사지구와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사업비 2조 1032억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왕숙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경의중앙선·경춘선·GTX-B·진접선과 환승체계를 구축해 경기 동북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주관하고 국토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기본계획을 승인한 뒤 2023년 하반기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기본·실시설계(경기도)→사업계획 수립(경기도)→사업계획 승인(대광위)→착공 및 개통 절차를 밟는다. 기본계획 수립은 교통수요 예측, 적정 시설규모 산출, 노선 선정, 건설·운영계획 등을 예측하는 업무이며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서비스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 [길섶에서] 자연의 역습/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자연의 역습/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 터널에서 겨우 빠져나오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원숭이두창(monkey pox)이 등장했다. 천연두 사촌 격인 이 질병은 불과 한 달 사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42년 전 ‘천연두 완전박멸’을 선언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인류의 오만함이 무색하다. 새로운 질병의 75%가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대부분 동물에게서 전염된다. 사향고양이에서 옮겨진 사스(2002년)나 낙타가 숙주가 된 메르스(2012년)처럼 코로나19도 박쥐로부터 전파된 사례다. 야생 동물이 매개체라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부른 참사다.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야생 동물 밀거래, 유전자 변형 등의 생태계 교란에 대한 자연의 역습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전염병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런 자연의 역습은 현대의 첨단 생명 기술로도 역부족이다. 욕망을 줄이면서 자연 친화적 생활양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나와, 현장] ‘주적‘을 외치기 전 고민해야 할 두 가지/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나와, 현장] ‘주적‘을 외치기 전 고민해야 할 두 가지/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주적(主敵·주된 적).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이 개념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라지고 부활하길 반복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군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지난달 정신교육 자료에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군에서 공식적으로 주적 개념이 등장한 건 3년 만이다.  주적 개념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화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를 두고 북한 측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자 정부는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대량살상무기, 군사력 전방배치 등은 직접적 군사위협’ 등으로 표기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연이은 국지도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으로 주적 개념을 부활시켰다. 문재인 정부는 적의 개념을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으로 포괄적 정의를 내렸다.  북한이 최근 7차 핵실험 준비와 우리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적 개념에 큰 반발 여론은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거 정권에서는 주적 개념에 갇힌 모습을 보여 준 측면도 분명히 있다. 통상 군대는 작전계획을 중심으로 전쟁을 대비한다. 무기나 감시체계 등 전력증강도 이에 맞춰 진행한다. 북한만 봐 왔던 군은 이외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은 충분히 갖춰 오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북한 외의 위협에 대응하는 작계나 무기체계는 낭비였다. 주변국 대응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늘 나오는 핑계가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관련 예산은 칼질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정권 출범기부터 국방비가 대규모로 삭감됐으니 괜한 우려가 아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표기하지 않으면 안보관이 없다고 보기도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월 청문회에서 “장병들의 대적관 약화가 경계작전 태세의 이완으로 이어졌다”며 “대적관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군 내부 시각도 존재한다. 전쟁의 밑바탕에 있는 핵심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착이다. 북한은 죽어도 싫지만, 군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하긴 싫다는 요즘 청년들이다. 적대감을 통한 전의고양도 한계가 있다. A대위는 “요즘 장병들은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정신교육으로 사고를 바꿀 수 있는 세대가 아니다”라면서 “군 복무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어떻게 키워 줄지 고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전했다.
  •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2’ (서울푸드 2022)에 마련된 스페인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하몽’(스페인식 햄)을 시식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서울푸드 2022는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4대 식품 전시회로 국내 식품기업들의 수출 및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행사다.
  • 고양·김포·파주시 민주 연임 실패해도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쭈욱~

    연임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고양·파주·김포 시장들이 추진해 온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측은 7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가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조병국 파주시장 후보, 민주당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 함께 공약한 사항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정하영 김포시장이 가장 앞장서 추진해 왔다. 김포시민 상당수가 일산대교를 건너 고양시 주요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고양시민들도 김포로 출근하기 위해 대교를 거친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도 이번 지방선거 때 통행료 무료화를 공약해 여야 당선인 간 큰 이견은 없다. 앞서 김동연 당선인과 김경일 당선인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당시 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정하영 김포시장 후보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600~2400원)를 받는 일산대교는 국내 주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보다 6배 이상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08년 5월 개통 당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으로 손실 위험이 적었음에도 ㈜일산대교에 후순위 대출을 해 준 뒤 연리 20%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받아 왔다. 이에 이재준·정하영 시장 등은 지난해 2월 일산대교 영업소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했다. 일산대교는 고양 법곳동에서 김포 걸포동을 연결하는 길이 1.84㎞, 왕복 4∼6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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