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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해임건의안 무산에…野, 탄핵소추안 직행 가능성 시사

    이상민 해임건의안 무산에…野, 탄핵소추안 직행 가능성 시사

    더불어민주당이 2일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반드시 이 장관을 문책한다는 방침인 만큼 탄핵소추안 직행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다음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에 맞춰 예정돼 있던 이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다음 본회의 때 처리하는 두번째 안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이 장관 문책을 위한 다음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해임건의안을 전날 보고하고 이날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유보적 태도로 어그러졌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현안에 따른 여야 대치와 예산안 합의 불발로 이날 본회의 처리가 불가능해졌다며 이틀 연속 예정됐던 본회의가 취소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정치현안으로 인한 여야의 대립은 조정·중재하겠다며, 오는 8일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이 장관 문책이 동시에 무산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예산안은 밤을 새워서라도 타결하고 주말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면 된다”며 “이미 물러났어야 할 장관 한 명 지켜보자고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마저 어기는 게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성토했다. 이어 “끝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 의장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민주당은 내주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 처리 재시도와 탄핵소추안 직행, 두 가지 카드를 놓고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태원 참사 책임자인 이 장관 문책이 정기국회 내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8∼9일 본회의가 잡혔으니 향후에 어떻게 할지는 다음 주 초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장이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정기국회 전까지 본회의 개의 기회가 두 번밖에 없는 것을 감안하면 곧바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민주당에는 해임건의안을 의결한 뒤 대통령 거부권이 발동되면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안과,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안의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말인데, 본회의 시간표상 두 가지 안을 모두 통과시키는 선택지가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후자로 가능성이 모인다. 다만 당내에서도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헌법재판소 인용도 미지수라 실제 탄핵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수가 많아서 탄핵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의장이 해임건의도 허락을 안 했는데 탄핵을 해주겠나. 결국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당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에 “해임건의안까지는 괜찮다고 보지만 탄핵안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 장관의 위법성이 명백히 드러나야 하지만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사유 중 뚜렷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 “다 거기서 거기지” 삶, 그 특별한 이야기를 터놓다

    “다 거기서 거기지” 삶, 그 특별한 이야기를 터놓다

    100년을 산 할머니치고 이름이 세련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서연화. 친구라고는 자신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는 사회복지사 유진과 아흔여섯 살 된 미역국집 주인 고말순 그리고 트랜지스터라디오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얘기를 들려 달라고 하면 연화는 라디오에서 들은 남의 인생을 주워섬기고 듣는 이들은 어디서 들어 본 얘기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면 연화는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니까”라고 눙친다. 그렇지만 연화는 이름도 나이도 자신의 것이 아니다. 태어나고 몇 달 뒤 죽은 언니의 이름과 주민등록을 갖고 한평생을 살아왔다. 다른 사람에게는 뻔한 얘기 같지만 태어난 이후 자기 자신으로 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연화의 삶은 ‘거기서 거기’라고 퉁칠 수 없는 것이다. 2018년 단편소설 ‘귓속말’로 등단한 작가가 낸 첫 소설집의 서두를 장식한 단편 ‘요카타’는 깊은 주름살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가진 이웃집 할머니의 이야기다.또 다른 단편 ‘구부린 마음’은 답답한 회사 분위기 때문에 반차를 내고 광장을 지나던 ‘나’가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길게 늘어선 줄 한쪽에서 자신에게 손짓하는 낯선 여자를 보면서 시작된다. 모른 척하고 지나가도 아무 문제 없었겠지만 갑자기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애리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홀린 듯 줄을 대신 서 준다. 5번의 이직 경험이 있는 나는 이번엔 이전보다 오래 다니고 있지만 또다시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자리 없이 떠돌아 본 기억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버티고 애썼던 기억이 나를 이 줄에 서 있게 한다. 책 마지막에 실린 ‘몰려오는 것들’은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어느 날 갑자기 수많은 사람이 바닷물에 쓸려 가 버린 상황에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죽은 이에게 무덤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망각이 강요되는 현실이 등장한다.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이태원 참사를 연상케 한다. 8편에 등장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쓸모없는 일들도 그저 삶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드라마나 영화 같은 삶을 꿈꾸지만 실제 우리네 삶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 주고 있다. “이미 잃어버렸다 해도 잃지 않았다고 미련하게 믿으며 잃어버리는 일이 예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잃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쓰고 싶다, 계속 쓰겠다, 다시 쓰겠다, 애쓰겠다”는 작가의 말은 작가 스스로의 다짐일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건넨 당부의 말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완전히 죽는 것은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사라질 때”라는 영화 ‘코코’의 대사처럼 작가 역시 평범한 삶이라도 누군가 돌아보고 믿어 주고 기억해 준다면 그 존재는 영원히 지속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디에 있든 한 사람도, 한 마리도 춥지 않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속삭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어딘가엔 상실의 아픔으로 겨울 추위보다 더 차가운 냉기를 느끼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들 모두가 따뜻했으면 좋겠다.
  • 박영선 “李, 고양이 탈 쓴 호랑이… 민주 분당 위험”

    박영선 “李, 고양이 탈 쓴 호랑이… 민주 분당 위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이 대표를 엄호하는 데 대해 비판하며 분당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반면 친명계와 당 지도부는 연일 당 결속을 주문하며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에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매몰돼 있다며 분당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장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대한 억측에는 선을 그었다. 비명계 대표 주자인 조응천 의원도 1일 KBS 라디오에 나와 당에 대해 거듭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조 의원은 “이 대표뿐 아닌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단일대오로 버티자’고 주류들은 이야기하는데 사실관계는 모르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서 반박 대응을 하고, 논평을 내는 건 사실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보듬기에 나서는 등 민생 현안에 집중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참사 유가족들의 협의회 구성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가 유족협의회 설립을 적극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민주,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내분 조짐…박영선 “분당 가능성“

    민주,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내분 조짐…박영선 “분당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이 대표를 엄호하는 데 대해 비판하며 분당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반면 친명계와 당 지도부는 연일 당 결속을 주문하며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KBS에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때 제가 (이 대표가)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매몰돼 있다며 분당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 하지만,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6월 말에는 이 대표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당이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반대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최근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장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대한 억측에는 선을 그었다. 비명계 대표 주자인 조응천 의원도 1일 KBS 라디오에 나와 당에 대해 거듭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조 의원은 “이 대표뿐 아닌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단일대오로 버티자’고 주류들은 이야기하는데 사실관계는 모르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서 반박 대응을 하고, 논평을 내는 건 사실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반면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 탄압 중단 촉구 규탄 회견’을 열며 당의 결속을 과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 2, 3부가 전임 정부와 현 야당 대표의 민주당 인사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100명이 훌쩍 넘는 인력이 야당 탄압에 총동원됐다”고 비판했다. 김승원 의원도 “검찰은 유동규, 남욱 등 대장동 사건의 주요 혐의자들을 풀어주면서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마저도 부족한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대대적인 수사와 함께, 과거 무혐의 결론이 났던 성남FC 사건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특혜 휴가 의혹 등을 다시 파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보듬기에 나서는 등 민생 현안에 집중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근 참사 유가족들의 협의회 구성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 정부가 유족들을 분리·고립시키려 한다는 일각의 오해가 있었는데 이런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유족협의회 설립을 적극 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박영선 “尹 정부, ‘검찰 국가’…민주당, 분당 가능성”

    박영선 “尹 정부, ‘검찰 국가’…민주당, 분당 가능성”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매몰돼 민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전 장관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이 대표를 겨냥해 그가 출마할 경우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자로부터 ‘민주당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이 민생과 미래를 전혀 챙기지 못한다며 하루빨리 당 내 분위기를 정리해 이 같은 메시지를 건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게 만들고, ‘그래, 민주당이 있어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민주당이 있어서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사회자의 말에는 “그렇다. 민주당도 확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때문에 꼼짝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현재의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라며 “예상됐던 부분은 그대로 한 축으로 두고, 오는 2023년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된 민생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등판론’에 대해서는 “당장 귀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 박 전 장관, ‘고양이 탈 쓴 호랑이’ 사진 통해 경고“지금도 그런가” 질문에 “유사하게 되어가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앞서 지난 5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이 당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것을 겨냥해 “공천시즌의 고질병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또한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은 이날 사회자로부터 ‘그 때 이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도 이 같이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 때 제가 했던 이야기는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였다. 이와 유사하게 되어가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작금의 정치판, 말꼬리 잡는 정치로 퇴보”“검찰 개혁 질주하다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 박 전 장관은 이어 “지금의 정치판 같은 모습으로는 다시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지 않다”며 “말장난하는 정치, 말꼬리를 잡는 정치로 완전히 퇴보했다. 가슴 아픈 현상이다. 더 이상 계속 가서는 안 된다”고 개혁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이 싫증을 내고 있고, 짜증스러워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역사의 아이러니다”라며 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다 검찰 출신 대통령을 당선시켰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검찰 국가’로 규정하며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질주했는데 (목표와 달리)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그러면 이걸 검찰 국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검찰 개혁은 단계적으로 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박 전 장관은 “지금 검찰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신이 나게 해줘야 한다. 대통령이 유연해지고 포용적으로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길고양이에게 따뜻한 ‘겨울집’ 지어준 종로구

    길고양이에게 따뜻한 ‘겨울집’ 지어준 종로구

    서울 종로구가 매서운 겨울 한파로부터 길고양이들을 보호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길고양이 겨울집’을 지어 관심을 끈다. 구는 고양이 급식소 주변을 포함해 주로 출몰하는 와룡공원, 인왕산길, 청진공원 등 관내 총 34곳에 ‘종로구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단, 대로변이나 주택밀집지역과 같이 도시미관을 저해할 수 있고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장소는 제외했다. ‘종로구 길고양이 겨울집’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EPP를 사용해 박스 형태로 만들었으며 상판에는 종로구 로고와 안내 문구를 별도 부착했다. 또 관리 번호를 일일이 부여해 자원봉사자가 책임감을 갖고 운영할 수 있게 하고, 겨울이 끝나면 수거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겨울집 조성으로 동사를 예방함은 물론 길고양이를 두고 주민 간 벌어지는 크고 작은 다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길고양이 개체수 및 청결 관리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종로구는 내년 2월부터 중성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 생명보호와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뜻에서 ‘동물보호팀’이 신설된 만큼, 앞으로도 팀을 구심점 삼아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동물보호·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버려진 것도 슬픈데… 거리의 학대, 두 눈을 앗아갔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것도 슬픈데… 거리의 학대, 두 눈을 앗아갔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겨우 한 살이 된 개는 이름도 없이 거리를 떠돌다 학대를 당했다. 두 눈은 심하게 훼손됐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흔적, 온몸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상처가 나 있었다.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발견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해자를 찾지 못했다. 깊이 약 1m의 수로 아래에 방치됐던 개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동물병원 측은 “눈의 깊은 상처로 볼 때 고의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지만 발견 장소가 인적 드문 외진 곳인데다 수로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혈흔 반응 검사까지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는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를 구조한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는 “잔인한 수법의 동물 학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물학대 하루에만 16건 신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동물학대 112 신고 건수는 376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3187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학대로 인해 하루 평균 16건, 월 평균 488건가량 112에 신고된 것이다. 버려지는 동물들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유실·유기된 동물 수는 105만 7547마리. 개가 8만 4723마리(71.6%)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3만 2098마리(27.1%), 기타 1452마리(1.2%) 순이었다. 동물학대 범위가 추가되고 처벌이 강화됐지만 관련 신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비해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동물학대 신고에 대한 경찰의 송치비율은 2016년 68.2%서 2021년 60%로 감소했다. 법원의 자유형 선고 비율도 2019년 8.3%서 2021년 4.7%로 줄었다. 이 때문에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물건이 아니다’ 개정안 처리 언제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할 민법 개정안을 정부 입법으로 발의했다. 법무부는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 개선 및 동물권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행 민법에서는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어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면서 “동물은 물건이 아님을 규정해 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고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지금까지 1년 넘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조항이 신설된 민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나에게는 유랑하는 지인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이고 심장이 좋지 않아 비행기 대신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경유해 한국에 왔다. 내가 다니는 선원에 잠시 머물렀는데 도서관에서 마주쳐 그를 좀더 알게 됐다. 복잡한 한국어가 필요한 일에 그는 종종 도움을 요청해 왔다. 다친 길고양이의 안부를 알기 위해 동물보호센터까지 왕복 4시간 거리를 동행한 적도 있었다. 고양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단지 그가 고양이에 관해서만 무언가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의 입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나오는 한국어를 집중해서 듣다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순수한 지점을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남루한 옷차림과 코를 자주 푸는 습관 때문에 그가 매우 겸손하고 섬세하며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괴팍한 외국인 정도로 알고 있어 고초를 많이 당했다. 그는 외국인 커뮤니티 잡지에 한국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었다. 불필요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편집자가 그의 글 한 단락을 삭제한 적이 있었다. 그 한 단락은 그에게는 중요한 내용이었고 그는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설명을 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의 요청으로 전화를 했지만 편집자는 새겨듣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 단락을 그대로 싣기까지 그가 겪은 우여곡절을 지켜보았다. 그는 머무는 동안이라도 한국사회에 적응하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 그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도자기였다. 일본 어느 현에서 열린 한국도자기 유물 전시회를 보기 위해 출국했다가 당분간 한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메일을 받았다. 어쩌다 보니 그의 짐을 맡게 됐다. 짐이라고는 한자와 일본어가 빼곡하게 적힌 노트와 책 몇 권, 낡은 옷 몇 점이 다였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몇 벌 되지 않는 옷 중 한 벌을 보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그의 부탁대로 최소한의 옷에 쌀과자와 메밀차를 넣어 보냈다. 얼마 뒤 동영상 메일이 왔다. 소포를 보낸 주소지인 후쿠오카의 어느 사찰에서 찍은 영상인 것 같았다. 간단한 안부에 이어 그는 며칠 전 규슈 신칸센 기차역에서 있었던 일을 한국말로 천천히 전해 주었다. 어머니 같은 한 여자가, 아들 같은 한 어린 남자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한국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잠시 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니 정말로 한국 사람이었다며 신기한 듯 웃었다. 숙소의 일본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한 여자라는 그의 표현을 이내 알아듣고 한국말로 아, 어머니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차역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전해 주었는데 영상이 끝날 때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낮은 자세로 돌아다니며 겪었던 고초를 그곳에서는 겪지 않는 것 같아 보여서였다.
  • 동물 위해 만든 법, 동물 잡게 생겼다…페루서 보험사기 우려

    동물 위해 만든 법, 동물 잡게 생겼다…페루서 보험사기 우려

    최근 자동차ㆍ오토바이 의무보험의 피해배상 범위를 확대한 법이 페루 의회를 통과하자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애꿎은 동물만 위험해졌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운동가들은 “보다 정교하게 법을 가다듬지 않는다면 돈 욕심에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 때문에 동물들이 억울할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며 의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페루 의회는 최근 자동차ㆍ오토바이 의무보험과 교통사고증명에 대한 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으면 피해배상을 해야 한다. 사람으로 제한됐던 사상피해 배상을 동물로 확대한 것이다. 페루 의회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피해배상 대상에 동물을 포함시키는 건 동물권 확대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동물이 다치거나 죽은 경우 주인은 최고 9200솔(약 320만원)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사건은 조사 없이 처리돼 다치거나 죽었다는 동물병원 증명만 있으면 보험회사는 최장 10일 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규정이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동물을 교통사고로 몰아넣는 사기범죄가 유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의 동물단체들은 법 개정 전 여야 의원들을 만나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부령에서 보완하면 된다며 개정안 보완이나 수정을 거부했다고 한다. 동물보호운동가 헤이디 파이바는 “법이 제정된 후 부령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쌩쌩 달리는 길에 개나 고양이를 일부러 풀어놓는 사람을 봐도 이상할 게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동물의 생명을 담보로 보험금을 노린 사기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페루보험회사협회의 회장 에두아르도 모론은 “공식 통계를 보면 페루의 개나 고양이의 90%는 주인 없는 유기견과 유기묘”라며 “이런 동물을 잡아다가 일부러 교통사고를 당하게 한 뒤 보험금을 청구하는 보험사기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당장 반려동물 등록제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미리 등록하도록 한 뒤 등록된 반려동물에 한해 개정법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보호한다고 제정한 법이 오히려 동물들을 더 위험하게 만들게 됐다”며 “세상에는 동물보다 순수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당장 개정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앞다리를 다친 개가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콘트라푼토)
  • [달콤한 사이언스] 리더십 있다는 그놈, 알고보니 머릿 속에 기생충?

    [달콤한 사이언스] 리더십 있다는 그놈, 알고보니 머릿 속에 기생충?

    고양이에게서 감염돼 임산부는 유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톡소플라즈마증이라는 병이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늑대 사회에서는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늑대가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몬태나대 산림보호대 공동 연구팀은 톡소플라즈마증을 유발시키는 기생충이 야생동물, 특히 늑대에게 리더의 자질을 부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생물체에 있어서 기생충이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11월 25일자에 실렸다. 톡소플라즈마증은 광견병,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병과 함께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꼽히고 있다. 원인 기생충인 톡소포자충은 거의 모든 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지만 주로 고양이나 고양이과 동물이 특히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에 노출되거나 톡소플라즈마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된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수직 전파될 확률이 50% 이상으로 태아의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을 유발한다. 그런데 다른 동물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될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연구된 것이 많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995년부터 27년 동안 229마리의 회색 늑대를 포획해 256개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와 함께 포획한 늑대에 추적 장치를 달고 행동과 늑대 사회에서의 지위 등을 분석했다. 기존 케냐 국립공원에 사는 하이에나 중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개체는 겁을 상실하고 사자에게 덤벼들다가 잡아 먹히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된 적이 있다. 그 결과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늑대가 감염되지 않은 늑대들보다 자신의 가족을 떠나 새로운 무리를 만들 가능성은 11배, 늑대 무리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4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에 사는 회색 늑대들은 쿠거라는 푸마 근처에 살고 먹이를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과정에서 톡소포자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톡소포자충은 감염 직후 숙주에게 일정 기간 증상을 유발시킨 뒤 근육이나 뇌 조직에 침투해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 생성을 증가시켜 위험 인식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옐로스톤 국립공원 수석 생물학자 더글라스 스미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생충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생태계에서 단순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병원균이 야생 동물 개체군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관찰함으로써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포토] 걸그룹 ‘있지’ 컴백

    [포토] 걸그룹 ‘있지’ 컴백

    “정해진 답은 없으니 당신의 느낌을 그대로 믿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았죠. 저희가 항상 추구한 메시지 그대로예요.” (예지) 걸그룹 있지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음반 ‘체셔’(CHESHIR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 있지만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체셔’를 비롯해 지난달 내놓은 선공개 영어 싱글 ‘보이즈 라이크 유’(Boys Like You), ‘스노위’(Snowy), ‘프리키’(Freaky) 총 4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체셔’는 나에 대한 고민에 정답은 없으니 머리가 아닌 느낌을 믿고 걸어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피아노 선율과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 위에 중독적인 멜로디를 얹었다. 유나는 “우리가 데뷔 초부터 당당함, ‘아이 러브 마이 셀프’(I Love Myself), 자존감 이야기를 많이 해 왔는데, 활동하면서 노래 가사처럼 나를 믿게 됐고 멤버들을 보며 함께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는 퀴즈 쇼를 콘셉트로 삼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류진은 “체셔(고양이)라는 캐릭터를 차용해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냈다”고 소개했고, 채령은 “(체셔 고양이의) 입꼬리를 만들어 보이기 위해 안무에 손동작이 많다. 손톱에 포인트로 야광 네일도 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전했다. 있지 만의 당당한 메시지는 전작과 결을 같이하지만, 음악적으로는 변화를 꾀했다. 박자도 한층 여유로워지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리아는 “기존에는 에너제틱하고 신나는 노래였는데 이번 노래는 처음 들었을 때 분위기가 색다르다고 싶었다”며 “특유의 그루비하고, 알쏭달쏭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있지는 현재 첫 월드투어 ‘체크메이트’(CHECKMATE)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 8개 도시를 돌았고, 내년에는 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일본을 찾아 현지 팬을 만난다. 있지의 싱가포르·마닐라 공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돼 마닐라 1회 공연이 추가됐다. 이들은 지난 7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음반 ‘체크메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8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예지는 “오랫동안 바랐던 첫 (월드) 투어인 만큼 기대도 많이 했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러 갔는데 오히려 저희가 팬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온 것 같다”며 “멀리 계신 팬 얼굴을 한분 한분 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있지의 새 미니음반은 30일 발매된다.
  •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중국 판다 죽었는데, 감히 안 슬퍼해?”…대만 총통에 비난 쏟아진 이유

    ‘판다 외교’를 통해 대만으로 건너갔던 판다 한 마리를 두고 대만 내부에서 불편한 싸움이 시작됐다. ‘판다 외교’는 중국이 다른 국가와 우호 및 협력을 증진할 때 상대국에 판다를 보내는 방식을 뜻한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이자, 국보급 대접을 받는 동물로 꼽힌다. 중국과 대만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가운데, 중국은 2008년 대만에 판다 2마리를 기증했다. ‘퇀퇀’과 ‘위안위안’이라는 이름의 암수 한 쌍이었다. 두 판다의 이름을 합친 ‘퇀위안’은 현지어로 ‘한데 모이다’라는 뜻이다. 판다 두 마리는 지난 14년 간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생활해 왔는데, 수컷인 퇀퇀은 지난 8월부터 건강이 악화했다. 퇀퇀의 치료를 위해 중국과 대만은 힘을 합쳤다. 중국에서 전문가 2명을 파견하면서 퇀퇀의 회복을 위해 애섰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퇀퇀은 죽기 직전까지 중국‧대만의 우호적인 관계를 상징해오다 19일 세상을 떠났다. 퇀퇀이 죽자 대만과 중국 전역에서는 애도가 쏟아졌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판다 기증을 성사시켰던 롄잔 전 국민당 주석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퇀퇀의 죽음으로 비난받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퇀퇀이 세상을 떠난 것에 슬퍼하는 대만과 중국 국민의 마음과는 별개로, 대만 정치권과 중국은 이를 다른 의도로 활용하고 있다. 퇀퇀의 죽음을 둘러싼 불편한 공방의 배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의 죽음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13년 동안 키웠던 반려견인 ‘챔프’가 죽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자 동물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퇀퇀이 죽은 뒤 대만 정치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대통령이 기르던 개가 죽었을 때 애도를 표했던 차이 총통이 ‘중국의 선물’인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것이다. 친중 성향 인사이자 국민당적을 가진 중국광보뉴스의 자오샤오캉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죽자 애도를 표시한 차이잉원 총통은 판다 퇀퇀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이데올로기가 최소한의 인간성까지 묻어버릴 수 있다는 게 슬프고 두렵다”고 비판했다. 대만 동화국립대학의 스정펑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이 퇀퇀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혀 중국과의 적대감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는 (퇀퇀의 죽음에) 아예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이든의 반려견이 죽었을 때에는 비위를 맞추려고 하더니, 퇀퇀에 대해서는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대한다”면서 “차이 총통의 이런 행동은 매우 옹졸하다”고 덧붙였다.중국 당국의 입이나 마찬가지인 관영 매체도 이런 비판을 거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퇀퇀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 차이잉원 대신 대만 주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면서 “양국(중국과 대만)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의 개가 죽었을 때 애도했던 차이잉원이 퇀퇀의 죽음에는 무관심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퇀퇀의 죽음을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하다니, 슬프다” 발끈 대만 총통부는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퇀퇀이 떠난 것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퇀퇀의 죽음에 아쉬워할 때, 자오샤오캉 대표는 이를 정치적 논쟁으로 생각한다는 게 슬프고 무섭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수 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제20차 당대회 때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당대회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대만 문제와 관련, 강경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동물에 수분 많은 음식 먹이면 나도 환경파괴범?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동물에 수분 많은 음식 먹이면 나도 환경파괴범?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4~5인 가구를 기준으로 본다면 거의 모든 인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키울 때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과 함께 할 때도 가장 고민은 ‘어떤 음식을 먹일까’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 때도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수의학·동물과학대 연구팀은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 대신 비스킷이나 알갱이로 된 먹이(키블)처럼 수분이 제거된 먹이를 주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1월 18일자에 실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려 고양이와 개는 점점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개는 7680만 마리, 고양이는 5840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브라질에는 5220만 마리의 개, 중국에는 5310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주는 먹이를 만들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연구팀은 브라질에서 반려견을 위한 618개의 음식과 고양이를 위한 320개의 식품을 만들 때 온실가스 배출, 토지와 물 사용을 포함한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와 영양 구성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용 습식 먹이와 건식 먹이를 조사했다. 또 사료제조업체에서 만든 식품을 조리법에 따라 집에서 반려동물 주인이 요리를 해서 제공했을 때도 따로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에게 주는 음식 중 수분이 많은 경우 건조식품을 주는 것보다 환경적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평균 534㎈를 섭취하는 체중 10㎏의 개가 건식사료를 먹을 때는 연간 828.37㎏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수분이 많은 습식 사료는 연간 6541㎏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거의 7배 이상이다. 특히 습식사료는 건식사료보다 동물성 성분이 더 많아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반려동물의 비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르시오 브루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려동물 사료의 광범위한 환경적 영향을 처음 분석한 것”이라며 “반려동물 주인들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동물들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식빵 고양이의 비밀/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식빵 고양이의 비밀/고양이 작가

    “손님! 주문하신 1+1 식빵 나왔습니다.” 갈색으로 잘 구워진 호밀 식빵과 삼색 토핑을 살짝 얹은 우유 식빵이 세트로 나와 있다. 저만치 뒤쪽에는 노르스름 먹음직스러운 옥수수 식빵도 있고, 너무 구워서 까매진 흑미 식빵도 있다. 아무튼 바람도 차고 날씨도 쌀쌀하니 식빵 굽기 딱 좋은 계절이다. 뜬금없이 식빵 타령을 하니 좀 의아스러울지 모르겠다. 흔히 고양이가 앞발을 가슴에 묻은 채 바닥에 납작한 모양으로 앉아 있는 자세를 ‘식빵 굽는다’고 표현한다. 옆이나 위에서 보면 그 모습이 영락없는 식빵을 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맘때 급식소가 있는 골목이나 공터를 지나다 보면 길고양이가 단체로 식빵을 굽는 모습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도 실내 온도가 떨어질 때면 종종 이런 모습으로 집사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집사야! 춥다. 보일러 틀어라” 하면서.일본의 한 편집자는 고양이의 이런 ‘식빵 굽는다’는 표현에 대해 일본에는 없는 표현이라며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 있다고 했다. 물론 고양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대체로 이 표현에 대해 귀엽다는 반응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맘모스빵(몸집 큰 고양이의 식빵 자세), 조랭이떡(아주 작은 아깽이가 앉아 있는 모습) 등을 쓰기도 한다. 고양이의 식빵 자세는 주로 날씨가 쌀쌀한 계절에 볼 수 있는데, 추운 걸 싫어하는 고양이가 앞발을 말아 넣고 몸을 움츠려 체온을 유지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여름이면 고양이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최대한 팔다리를 쭉 뻗은 자세를 취한다. 쌀쌀함을 넘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에는 ‘냥모나이트’ 자세를 취하는 고양이도 볼 수 있다. ‘암모나이트’에서 비롯한 냥모나이트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가리키는데, 이 또한 몸을 최대한 움츠려 체온을 유지하려는 고양이의 보온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겐 귀여운 자세지만, 밖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에겐 일종의 생존전략인 셈이다. 한겨울 고양이 세계에서 유행하는 ‘발도리’(꼬리를 앞으로 모아 목도리처럼 앞발을 감싼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시린 발을 꼬리로 감싸는 일종의 보온 대책이다. 문제는(?) 그런 고양이의 대책이 한편 안쓰러우면서도 대책 없이 그냥 다 귀엽다는 것이다.
  • 옛사람들의 ‘길상’… 지금 행복하십니까

    옛사람들의 ‘길상’… 지금 행복하십니까

    수·부·귀·강녕·자손중다 ‘오복’간절한 기원 그림 등 한자리에지난 17일 마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는 다양한 염원을 볼 수 있었다. 시험 결과는 수험생의 실력에 달린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그마한 무엇이라도 수험생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 주길 바랐다. 일상에서 좋은 기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16일 시작한 ‘그 겨울의 행복’ 특별전은 좋은 상징을 통해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행위인 ‘길상’을 보여 주는 전시다. 그림, 병풍, 공예품 등 200여점을 통해 좋은 일을 염원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옛사람들이 행복으로 여겼던 다섯 가지를 오복이라 한다. ‘통속편’에 따르면 오복은 수(壽)·부(富)·귀(貴)·강녕(康寧)·자손중다(子孫衆多)로 오래 살고,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를 얻고, 건강하고 편안하며, 많은 자손을 두는 것이다. 동물, 식물, 글자, 기하무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오복을 기원했다. 고양이는 70세 노인을 의미하는 모(耄)와 중국어 발음인 ‘마오’와 같아 장수를 의미하고, 까치는 희작(喜鵲)이라 하여 기쁨을 상징한다. 조지운(1637∼1691)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유하묘도’는 고양이 5마리와 까치 1쌍을 함께 그려 부부가 해로하길 기원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이한철(1812∼1893)의 ‘해도’(蟹圖)는 딱딱한 게의 ‘등갑’을 뒤집으면 1등을 의미하는 ‘갑등’(甲等)이 된다는 언어유희를 활용해 게 네 마리를 그린 그림이다. 자녀가 많길 바라는 마음은 포도, 석류, 오이 등 씨가 많은 식물들의 이미지에 담았다.과거에만 물건을 통해 행복을 기원한 게 아니다. 지금은 거의 안 쓰는 성냥은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불이 활활 타오르듯 살림이 일어나라’는 의미로 줬던 집들이 선물이다. 로또, 돼지저금통 등 지금 세대가 행복을 기원한 물건들이 전시된 공간에는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 2022’에서 발췌한 한국의 행복 순위(세계 156개국 중 59위)가 벽에 적혀 있어 관람객들에게 지금 행복한지 돌아보게 한다.이번 전시는 시각·청각 장애인도 함께 행복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게 점자 리플릿, 큰 글씨로 주요 유물을 설명하는 빅 레이블, 수어 해설 영상 등이 준비됐다. 이주홍 학예연구사는 “행복을 추구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성”이라며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길상 관련 소장품을 보면서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 튀르키예 법원, 여신도 유린한 목사에 징역 8658년형 선고

    튀르키예 법원, 여신도 유린한 목사에 징역 8658년형 선고

    튀르키예의 한 목사가 865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 들은 것이 적을지 모르겠는데 기한이 정해진 징역형 가운데 역대 최장 형량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은 컬트 목사로 불리며 주변의 많은 여성들을 “고양이 새끼들”이라고 불렀던 아드난 옥타르(66). 지난해 성폭행 및 미성년 유린 등의 혐의로 1심에서 1075년형이 선고됐는데 항소했다가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이스탄불 항소심 재판부는 215명의 피고인 대부분의 형기를 감경한 반면, 옥타르를 비롯한 10명에게 8658년형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자신의 이름을 딴 텔레비전 채널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진화론도 반대했고, 창조론을 조롱하는 책도 썼다. 옥타르와 그를 추종하는 수백명이 체포된 것은 2018년이었다. 범죄조직 운영, 탈세, 성폭행, 대테러법 위반 등 갖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옥타르는 체포되는 와중에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가 “거짓말이며 (정부 뒤에 숨겨진) 영국의 ‘딥 스테이트’가 조종하는 게임”에 농락당하는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가 평소 걸핏하면 입에 올리던 논리였다. 그는 지난해 1월 10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범죄조직 수괴, 정치군사적 간첩, 미성년 성적 유린, 강간, 흑색선전 등이었다. 아울러 2016년 미수에 그친 쿠데타 시도로 251명이 죽고 2000명 이상이 다치게 된 데 연루돼 축출된 성직자 페툴라흐 굴렌과 각별한 관계가 있다는 데 대해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상급심은 이 판결을 뒤집었다. 옥타르의 특이한 생각과 행각은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악명을 떨쳤다. 2018년 이전에도 여러 차례 당국에 체포돼 몇 년 동안 교도소와 정신병동을 오가야 했다. 창조론을 조롱하는 그의 책 ‘창조의 아틀라스’(the Atlas of Creation) 수백만 부가 대학과 도서관 등에 초대받지 않은 채 뿌려지기도 했다. 그 책에서 그는 글로벌 테러리즘의 뿌리에 다윈의 진화론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책꽂이]

    [책꽂이]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황의정 지음, 세미콜론 펴냄) 개 네 마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의 삶을 아름다운 푸른빛 그림과 잔잔한 글로 엮었다. 10년 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오게 된 계기와 직접 집을 짓는 과정, 제주살이의 즐거움을 담뿍 담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제주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에세이집. 276쪽. 1만 8000원.얼터네이트(가토 시게아키 지음, 김현화 옮김, 소미미디어 펴냄) 고등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매칭 앱 ‘얼터네이트’를 통해 고교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와 연애 등을 풀었다. 아이돌그룹 멤버인 작가 가토 시게아키의 소설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과 고교생나오키상을 받았다. 나오키상과 서점 대상 후보 등에 올랐다. 520쪽. 1만 5600원.서울건축사(임석재 지음, 미진사 펴냄) 동서양 건축을 아우르며 인문, 사회, 예술, 공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관점으로 건축을 바라보는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 신간. 조선,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629년 역사를 사회문화 맥락, 역사적 중요성 등에 따라 서울 건축물을 소개한다. 676쪽. 3만 9000원.보노보 핸드셰이크(버네사 우즈 지음, 김진원 옮김, 디플롯 펴냄) 지구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의 땅 콩고에서 보노보와 호모사피엔스의 비밀을 찾아 나선 버네사 우즈의 흥미로운 탐사 여정이다.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하던 중 브라이언 헤어를 만나고 가정을 꾸린 이야기와 진화인류학 분야에서 이룬 탁월한 과학적 성취 등을 담았다. 484쪽. 2만 2000원.미디어의 역사(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책과함께 펴냄) 유럽 최고의 석학이자 전방위 지식인 자크 아탈리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찾고자 미디어의 역사를 훑는다. 저널리즘의 신뢰가 떨어진 시대,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환경 구축을 위한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다. 500쪽. 2만 8000원.빈곤 과정(조문영 지음, 글항아리 펴냄) 도시 빈민, 공장노동자, 불안한 청년, 농민공, 이주자, 여성, 토착민, 노예 그리고 역사 이전부터 착취당해 온 비인간까지 살피며 빈곤의 과정을 좇는다. 20년간 이 주제를 연구해 온 저자는 취약한 존재가 세계 속에서 진정한 자기 자리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이 바로 빈곤이라고 주장한다. 428쪽. 2만 4000원.
  • 피임약만 6만개…성폭행 일삼은 사이비 교주, 8658년형 선고

    피임약만 6만개…성폭행 일삼은 사이비 교주, 8658년형 선고

    튀르키예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미성년자들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단체의 교주가 재심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이날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난 옥타르(65)에게 총 8658년형을 선고했다. 이 형기는 그가 이전에 받은 1075년형의 8배나 되는 형량이다. 앞서 옥타르는 2018년 7월 범죄단체 조직,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폭행, 탈세, 고문, 인권침해,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로 신도 200여명과 함께 체포됐다. 옥타르는 재판 끝에 2021년 1월 1075년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튀르키예 항소 법원은 해당 판결을 ‘불완전한 기소’라는 이유로 이스탄불 법원으로 되돌려보냈고 재심이 진행됐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하고 신정(神政·종교적 신의 대리자에 의한 정치)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처음 체포된 이후 ‘하룬 야햐’라는 가명으로 반(反)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쓰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신도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지난 2000년대에는 TV채널 ‘A9’을 개설하고 토크쇼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설파했다. 체포되기 전 ‘키튼스’(새끼고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에 둘러싸인 채 종교와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옥타르는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을 세뇌했다. 또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했다. 한 피해자는 옥타르가 자신과 다른 여성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피임약 복용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그의 주거지에서는 6만 9000정의 피임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옥타르는 법정에서 “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가까운 여자친구가 1000명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발견된 피임약에 대해선 “피부질환 치료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재심에서는 옥타르가 마취 없이 성형수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옥타르에게서 벗어나 캐나다로 피신한 세다 이실다르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했다. 나는 의사들이 내 코에 수술용 망치를 몇 번 내리쳤는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옥타르가 신도들을 어떻게 세뇌했는지에 대한 전 신도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이들에 따르면 옥타르는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개개인의 독립성을 서서히 무너트리고 세뇌해왔다. 10대 시절 옥타르를 처음 만났다는 우그르 사힌은 피해자가 약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옥타르는 판결에 불복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K-CSI] 사람을 공격한 개의 주인, ‘친생견 감정’ 끝에 결국 처벌

    [K-CSI] 사람을 공격한 개의 주인, ‘친생견 감정’ 끝에 결국 처벌

    요즘은 반려동물로 다양한 동물들을 집에서 기르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기르고 있는 동물이 개인데 종종 이로 인한 사고도 일어난다. 반려견의 종류도 큰 종에서부터 작은 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전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반려견이 함께 탄 사람을 물어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은 사고의 경우 나중에는 어떠한 개와 연관되어 있는지 입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석방법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 한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택가서 사람 공격한 개, 주인은 피해 보상 약속했지만... 한 사람이 서울 외진 주택가를 지나고 있었다. 한데 마침 열려있는 문을 뚫고 개 한 마리가 지나던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계속 달려드는 개에게 바지가 뜯기고 상처가 생기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마침 가지고 있던 야구 방망이로 개를 내리쳤다(그는 야구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아마추어 야구 선수였다). 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집주인이 황급하게 나타나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피해자에게 관리 소홀로 인해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죄송하다고 하며 모든 것을 배상할 것을 약속했다. 그 후 집주인은 죽은 개를 인근의 땅에 묻어 버렸다. 사건은 이렇게 끝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집주인은 차일피일 미루며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는 개 주인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재차 보상을 요구하였지만 그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떼었다 한다. 이렇게 되자 피해자가 집주인을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경찰은 이미 개를 매장하였고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것이 막연하였다. 따라서 국과수에 문의했고, 분석이 가능함을 알게 되어 의뢰를 요청했다. 증거물로는 피해자가 입고 있었던 옷과 사람을 문 개를 묶었던 줄 그리고 집에서 기르고 있던 몇 마리의 개에서 채취한 혈액이 의뢰되었다.  의뢰사항은 피해자의 바지와 당시 죽은 개를 묶었던 줄에서 유전자를 검출하여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되는지 여부와 그 집에 있는 다른 개와 친견 여부 즉, 죽은 개와 나머지 개와의 혈족 관계를 확인하여 죽은 개가 실제로 그 집의 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친생견 검사' 해보니... 일종의 '친생견 검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피해자의 바지와 줄 등에서 개를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혈액에서도 유전자형을 검출할 수 있었다. 이후 피해자 바지(찢어진 곳에서 채취한 증거물)에서 검출된 개의 유전자형과 줄에서 검출된 유전자형이 동일한 개의 유전자형으로 확인되었고 기르던 여러 마리의 개와 가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피해자를 문 개가 죽은 개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었다. 이렇게 사건 사고에서 증거물로 동물 등이 관련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을 분석하여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게 되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는 반려동물로 가정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일찍 개와 고양이를 위한 개체식별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범죄 관련 증거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작 단계이지만 더 많은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되고 범죄를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 “내가 간병인이냐” 16살 연상 남친에 1천억 소송

    “내가 간병인이냐” 16살 연상 남친에 1천억 소송

    모델 출신 여성이 16살 연상 남자친구에게 1000억원대 위자료 소송을 걸었다. 동거 후 끊임없는 언어·신체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은 전직 모델 자넷 베딘(68)이 최근 남친 비토 베르니(84)를 상대로 8000만 달러(약 106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베딘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베딘은 2019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베르니와 함께 살며 명예훼손, 사기 유도, 괴롭힘, 불법 퇴거 등을 당했다. 베딘은 21살이던 1976년,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하면서 집주인인 베르니를 만났다. 당시 베르니는 결혼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베르니는 아내가 2018년 사망하자 베딘에게 같이 살자고 설득했고, 베딘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베르니는 베닌을 언어·신체적으로 학대하고 통제했다. 베딘은 소장을 통해 “그는 내게 100% 자신에게만 집중하라고 했다. 나는 그의 간병인이 돼야 했다. 그의 모든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호위하고, 빨래하고, 식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베르니는 카드와 편지,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약혼반지 등을 선물하며 내게 모델 일을 포기하도록 했다. 베르니가 고양이를 키웠기 때문에 나는 기르던 개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르니는 하루에 최대 10회까지 성관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베르니 측 변호사는 “근거 없는 소송이다. 베르니를 괴롭히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고 반박했다. 베딘은 이전에도 이 같은 소송을 건 적이 있으나, 지난달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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