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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일의 어린이책]세개의 황금열쇠/피터 시스 글·그림

    그림책은 취학전 아동들이나 보는 것이란 선입견 때문일까.이 책에는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하지만 읽고 나면 오히려 ‘어른이 보는 그림책’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그만큼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과 한쪽에 겨우 두세 줄에 불과한 시적인 글 모두가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피터 시스가 쓴 이 책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대한 지은이의 애틋한 향수가 곳곳에 배어 있다.열기구를 타고 바람에 실려 고향에 돌아온 주인공은 기억을 더듬어 옛 집을 찾아가지만 대문에는 자물쇠 세개가 굳게 잠겨 있다.그때 옛날에 기르던 고양이가 눈앞에 나타나고,주인공은 고양이의 안내를 받아 추억이 깃든 장소들을 하나하나 순례한다.세개의 열쇠를 모두 찾은 주인공은 마침내 대문을 열고,어렴풋하게만 느끼던 고향의 추억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건져올린다.살바도르 달리를 연상케 하는 비현실적인 그림들은 몽롱하면서 나른한 과거로의 여행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이 책은 냉전이 종식되기 전,미국으로 망명한 피터 시스가 딸 매들린에게 조국 체코의 문화와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에서 펴냈다.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장한장 책갈피를 넘기면서 그림 속에 숨은 다양한 의미를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딱 좋은 책이다.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햄 부회장 ‘소주 딜레마’

    최근 전격적으로 대선주조의 지분을 인수,소주시장에 진출한 신준호 롯데햄·우유 부회장이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신 부회장이 인수한 대선주조(지분 50.79%)를 둘러싸고 갖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돈 관계인 최병석 전 대선주조 회장의 ‘명의신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부산지법은 최근 조용학 사장 등 경영진이 신 부회장에게 넘긴 지분이 최 전 회장의 명의신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무학이 대선주조를 상대로 낸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무학이 추천한 5명의 직무대행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대선주조 M&A(인수합병)를 위해 지난 2년간 공들인 무학은 이를 호기로 신 부회장의 ‘무혈 입성’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무학은 현재 우호세력을 포함해 41.21%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무학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6월 주요 주주들이 대주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면서 “고용된 경영진들이 무슨 돈으로 수십억원대의 지분을 매입,대주주로 바뀌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또 신 부회장이 밝힌 ‘지역발전을 위해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인수했다’는 인수배경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소주시장 진출을 위해 신 부회장이 ‘총대’를 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규사업 진출에 있어 제대로 밝히고 시작한 것이 있느냐.”면서 “일단 ‘모르쇠’로 일관하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짓고 선언하는 롯데의 관행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으로서는 이래 저래 곤혹스러운 처지다.예정대로라면 다음달 말 임시주총에서 대선주조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주총 소집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 임명된 이사들이 주총 취소 절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햄측은 일종의 ‘설’들을 바탕으로 내린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무학측이 추천한 이사들을 임명한 것은 사실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롯데햄·우유 남우식 이사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조용학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켜 회사 경영을 끌고 가겠다는 신 부회장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분 인수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 만큼 향후 지속된 투자로 회사를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22일 서울 송파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놀이마당에서 ‘단오맞이 민속놀이대회’를 개최한다.(02)410-3410. 木 24일 인천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합창단은 오후 7시30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합동 공연한다.공연 곡목은 엘리제를 위하여,강아지와 고양이들,사랑의 기쁨,가시리,청개구리의 회심,해 등이다.입장료는 R석 1만원,S석 7000원,A석 5000원.(032)420-2784. 金 25일 서울 서초구는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지휘 이원교)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02)570-6410. 토 26일 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은 오후 4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이달 토요음악회로 ‘재즈와 국악의 어울림,얼씨구! 재즈’ 공연을 갖는다.재즈연주가 이정식씨와 국립창극단 남상일씨가 출연,뱃노래 변주곡과 몽금포타령,진주 난봉가 등을 재즈로 연주한다.(032)326-2689.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22일 서울 송파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놀이마당에서 ‘단오맞이 민속놀이대회’를 개최한다.(02)410-3410. 木 24일 인천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합창단은 오후 7시30분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합동 공연한다.공연 곡목은 엘리제를 위하여,강아지와 고양이들,사랑의 기쁨,가시리,청개구리의 회심,해 등이다.입장료는 R석 1만원,S석 7000원,A석 5000원.(032)420-2784. 金 25일 서울 서초구는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지휘 이원교)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02)570-6410. 토 26일 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은 오후 4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이달 토요음악회로 ‘재즈와 국악의 어울림,얼씨구! 재즈’ 공연을 갖는다.재즈연주가 이정식씨와 국립창극단 남상일씨가 출연,뱃노래 변주곡과 몽금포타령,진주 난봉가 등을 재즈로 연주한다.(032)326-2689.˝
  • [서울광장] 중국의 푸른 별/이기동 논설위원

    중국외교부 초청으로 중국대륙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정책이 시작된 지 25년.‘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黑猫白猫論).’‘사회주의,자본주의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누가 인민을 잘 살게 만드느냐는 것(姓社姓資)’등의 논리로 무장해온 이들이다.지금 이들에게 중국공산당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까.하지만 많은 관리와 공산당원,일반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질문은 너무도 한심한 우문이 되고 말았다. 지금 중국인들의 머리와 가슴속을 지배하는 것은 오직 하나,바로 경제발전이다.그들은 자기들이 추구하는 경제발전을 여전히 사회주의 시장경제라고 말한다.하지만 그것은 빈부격차를 수용하고 경쟁이 발전의 동력이라고 믿는 사회주의다.이 새로운 사회주의에 대해 덩(鄧)은 수많은 어록을 남겨 놓았다.‘빈곤이 사회주의가 아니다.’‘일부 사람을 잘 살게 해야 나머지가 분발한다.’‘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전유물이 아니다.’ 등등.덩샤오핑의 이 말들은 지금 금과옥조가 돼있다. 중국공산당은 여전히 670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정당이다.하지만 당의 최대 목표는 이전처럼 모두가 잘 사는 사회주의 건설이 아니라 빈부를 따지지 않고 국가의 부를 키우는 것으로 바뀌었다.덩의 위대함은 평등 이데올로기에 젖은 인민들을 미몽에서 깨우지 않고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일찍이 깨달은 데 있다.중국공산당은 지금 첫째 목표를 국가의 경제발전 지원에 두고 있는 전혀 다른 공산당으로 바뀌었다. 중국 관리들은 세 가지의 금기(禁忌)를 갖고 있다.공산당,타이완,그리고 중국경계론이다.힘들게 이룬 발전을 수포로 돌릴 사회혼란을 막아주는 유일세력이 바로 공산당이라고 그들은 믿는다. 타이완은 전쟁의 기억과 연결돼 있다.중국경계론은 새롭게 등장한 금기사항이다.만나는 이들마다 서방학자들이 제기하는 중국경계론의 허구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1인당 GDP 1000달러를 겨우 돌파해 사회주의 초기발전단계에 들어선 중국이 감히 미국에 대적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 요지다. 이때 내세우는 목표가 바로 1인당 GDP 3000달러의 샤오캉사회(小康社會)건설이다.연간 7%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경우 2020년이면 도달된다는 초기 부유사회다.그리고 그들은 이 목표가 미국정부,미국기업들의 협조와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너무도 잘 안다.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외교의 최우선 정책목표로 세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韜光養晦).’‘매사에 정면대응 않고,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不當頭,不稱覇).’의 외교정책노선이다. 에드거 스노가 대장정의 기록 ‘중국의 붉은 별’을 남겼다면, 지금 중국인들은 평등사회 대신 경제대국 건설이라는 ‘푸른 별’을 향해 새로운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그리고 험한 시행착오 끝에 이들은 마침내 중국호를 중원의 고속도로에 올려놓았다.우리가 그랬던 것처럼,앞으로 15년쯤 더 지난 뒤면 보다 더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욕구가 다시 터져나올지 모른다.현명한 중국인들은 그 이전에 공산당의 명예로운 철수계획(exit plan)을 마련할 것이다. 이들에게 ‘지금 한국민들이 겪고 있는 설움이 미국 패권주의의 결과’라고 외치는 한국 정치지도자의 외침은 이해난이다.1인당 GDP 1000달러를 넘어선 중국이 그 30배가 넘는 미국보다 더 중요한 나라라고 매달리는 한국식 방정식 역시 그들로서는 이해불가다.대립의 리더십으로는 안된다. 중국의 질주를 부러워하며 박수나 치는 초라한 관객의 처지로 우리가 점점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뿐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식중독 걱정 ‘뚝’

    여름,식중독철이다.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얻는 질병으로 특히 미생물이나 미생물 대사 산물인 독성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을 식중독이라고 한다.여행이나 외식이 늘면서 덩달아 위험성이 높아진 식중독의 발병 경로와 증상,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증상과 응급조치 식후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함께 식사한 사람들도 같은 유형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가능성이 높다.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구토 때 기관지가 막혀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식중독이 의심되면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가능하다면 증상을 유발한 식품과 구입한 가게,구토한 음식물 등을 보관한 뒤 거주지 보건소나 구청 위생과에 연락한다.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균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식중독균으로 감염원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등 육류이다.살모넬라균은 저온 냉동상태나 건조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주로 6∼9월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설사병의 주요 원인균.특히 최근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녹색거북이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오한에다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잠복기는 12∼36시간. 포도상구균 끓는 물에 30분간 익혀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들어내는 균이다.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70% 가량이 설사 증세를 보이나 38도 이상의 고열은 드문 편이다.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은 몇시간 정도여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원인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 돼지고기 가공품이나 육류 등이다. 장염 비브리오균 바닷물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장관염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어패류를 다루는 사람의 손,용기에 의해 전파된다.균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지만,생선을 회로 먹을 경우에는 가열이 불가능하므로 구입한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어야 안전하다. O-157균 오염된 햄버거나 우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이 균에 취약해 양로원과 유아원 초등학교 등에서 잘 감염된다.증상은 무증상부터 설사,출혈성 대장염,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용혈성 빈혈,혈소판 감소증,급성 신부전증의 3대 징후를 보이며,이 중 5∼10%는 사망에 이른다.미국에서는 매년 1만∼2만명의 환자가 발생,250명 가량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캠필로박터균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식중독균이다.심한 설사를 일으키며,최근에는 하천수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예방법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익힌 음식,끓인 물’은 예방의 기본이다.과일은 깨끗이 씻거나,껍질을 까먹고,햄버거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음식은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하는 게 안전하다.식중독은 조리때 사람의 손을 거쳐 오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을 만질 때 손을 깨끗이 씻되 손 부위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안만지는 게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다.콜레라는 백신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가 미미해 별로 권하지 않는다.반면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와 부작용면에서 안전해 외국 유행지역을 여행할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허애정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애완동물 등록제/김경홍 논설위원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한 애견단체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개를 키우는 가구는 280만 가구에 이른다고 한다.총 가구수의 20%에 달한다.개만 해도 그런데 고양이나 새,파충류,물고기류까지 합하면 가히 애완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만하다. 동물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전하고,인터넷의 동호회 카페는 북적대고,애견호텔 같은 상업시설도 성업중이다.애견 결혼식장도 있다고 한다.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도 사라져가고 있다.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은 의미의 ‘애완’이라는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개념의 ‘반려동물’이나 ‘가족동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동물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좋은 일이다. 애완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자면 이에 합당한 법이 있고 상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애완동물과 관련한 다툼도 자주 발생한다.버려지는 애완동물들에 의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도 위험하다.그런데 뚜렷한 법 규정이 없다.애완동물이 죽으면 화장하는 것도 불법이다.대기환경보전법에는 동물의 사체를 악취발생 물질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소각할 수 없고 쓰레기로 분류돼 처리된다.동물을 학대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고 하지만 유명무실하다.동물이야 말을 못하니까,역시 법과 상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최근 서울시정개발원의 한 연구원이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서울시내에서 개와 고양이 7389마리가 포획됐는데 이중 분실신고가 된 경우는 9.2%에 불과하다는 것.나머지는 버려진 애완동물이 틀림없다.그는 “동물학대 차원을 넘어 쓰레기봉투 훼손,배설물로 인한 냄새,소음피해,교통사고 위험성 등 유기동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육자나 동물판매업자가 스스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애완동물등록제’ 도입을 주장했다.애완동물등록제란 판매업소와 사육가구가 애완동물을 공공기관에 신고하고,애완동물에게는 인식표 등을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물도 보호하고,동물을 키우는 애호가들의 책임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Top 셀러] 애완용 사육 붐

    [Top 셀러] 애완용 사육 붐

    족제비과 페릿,파충류 이구아나·카멜레온,바다새우인 시몽키,소라 껍질 속에 들어가 주로 생활하는 소라게,앵무새·카나리아·십자매 등 애완조류…. 유통가에 애완동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백화점·할인점에 애견용품·열대어에서부터 카멜레온·이구아나 등 파충류,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에 이르기까지 애완동물이 대거 등장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권오병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애완동물이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과 생명의 신비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애완동물의 종류도 열대어 등에서 이구아나·카멜레온 등으로 다양해지고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애완동물 바람이 부는 것은 어린이들에겐 정서 발달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용으로 적합하고,노인들에게는 적적함을 달래주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주로 판매되는 애완동물은 구피 등 열대어를 비롯해 기니피그·페릿·햄스터 등의 설치류,이구아나·카멜레온·거북이 등의 파충류,소라게·시몽키,앵무새·카나리아·십자매 등 애완조류,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이다.기니피그는 토끼와 돼지가 섞인 듯하며 크기는 새끼 토끼 정도밖에 안된다.앙증맞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페릿은 심한 장난기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 대형 도마뱀의 종류인 이구아나는 크기는 15㎝ 정도이지만,공룡을 연상시킨다.소라게는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잠을 자지만,밤만 되면 일어나 모래 위의 인조 수초 등을 헤집고 다니며 재롱을 떤다.애완용 바다새우인 시몽키는 크기가 1.2∼2㎝밖에 안돼 귀엽고 앙증맞은 데다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류는 생명의 신비감을 느끼게 해 준다. 행복한세상은 이구아나 3만원,기니피그 2만원,미니 햄스터 로블로스키 5000원,미니 토끼 1만 8000원,페릿 30만원선,앵무새·구관조 100만∼300만원,십자매 한 쌍 2만원,카나리아 한 쌍을 10만원에 선보였다.신세계 이마트는 구피 등 열대어 500∼2만원,소라게 4000∼5000원,이구아나 1만 4000원,페릿 35만원,장수하늘소·사슴벌레를 2만∼3만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열대어 500∼5만원,햄스터 3000∼1만원,이구아나 2만∼3만원,거북이 1만 5000원,기니피그 3만원,워터드래곤을 7만원에 판매한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구아나·애완토끼·기니피그·거북이 1만원대,금붕어·열대어 등은 어항을 제외한 제반용품 세트로 꾸며 1만원 안팎,어항을 포함한 화성 모양의 시몽키 세트 3만 8800원,우주왕복선 모양의 시몽키 세트를 4만 2800원에 출시했다. 인터파크는 애완견 아메리칸 코카 스파니엘 40만원대,시추 30만∼40만원대,말티즈를 40만∼50만원대,페르시안 고양이 85만원,러시안 블루 고양이 105만원,더치·드워프 토끼를 4만 9000∼5만 9000원에 판매한다.SK디투디는 샴 고양이 84만원,러시아 블루 고양이 86만원,페르시안 고양이를 84만원에 출시했다.디앤샵은 페키니즈·말티즈·시추·알래스칸 맬러뷰트·골든 리트리버 등을 20만∼80만원에 분양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관련 사이트 300여개… 분양·사육 안내 인터넷을 이용하면 애완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현재 인터넷 상에는 애완동물 관련 사이트가 300개 이상 개설돼 있다. 애완동물 인터넷 사이트는 트로피시넷(열대어)·소라게닷컴·씨몽키코리아·곤충가이드·이구아나코리아·가보아(애완조류)·인터쥬(페릿)·세계파충류공원(카멜레온)·사이테스의 거북의 모든 것(거북이)·토끼나라(기니피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취미생활 동호회 전문 사이트인 다음카페(www.cafe.daum.net)나 네이버(www.cafe.com)카페에 들어가면 애완동물 동호회 사이트가 망라돼 있어 분양정보·사육방법 등 각종 애완동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신상품]

    ●해태제과는 자몽 민트액을 부드러운 젤라틴 캡슐로 감싼 기능성 구취제거제품 ‘333 딥샥’을 출시했다.자몽 민트액과 캡슐에 들어있는 버섯추출물 샴피니언 성분이 냄새의 원인을 제거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중량 18g(200㎎×9캡슐),가격 1000원. ●농심은 새우깡에 쌀을 첨가하고 편하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한 ‘쌀새우깡’을 새롭게 내놓았다.쌀이 21% 들어있고 새우가 들어있어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중량 90g(45g×2),가격 700원. ●롯데제과는 셔벗 아이스크림 ‘설레임 테크노’를 선보인다.비타민 80㎎과 유산균을 활성화시키는 프락토올리고당이 2.5% 이상 함유된 소다맛 아이스크림으로 가격은 1000원. ●러버메이드 코리아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슬림 아이스박스’를 출시했다.뚜껑을 반쪽만 열고 닫을 수 있어 음식이나 음료를 꺼내기 편리하도록 디자인되었으며,뚜껑 위에는 컵 홀더가 있어 간이 티테이블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1249ℓ 용량 3만 3000원. ●두산 주류BG는 대용량(700㎖)제품에 비해 용량과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375㎖의 소용량 청주 ‘설화’를 판매한다.알코올도수는 14%, 출고가격은 7873원이며 예상 소비자 판매가격은 8500원정도. ●CJ는 드럼세탁기에 적합한 세제 ‘비트드럼 리뉴얼’을 출시했다.단백질 세척력과 절수 효과를 살리고 기계의 손상을 방지해 드럼세탁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박스형 2.8㎏은 1만 3500원,리필형 2.5㎏은 1만 2000원. ●버거킹은 슈렉 세트 메뉴(와퍼세트,와퍼주니어세트)를 다음달 9일까지 판매한다.구매자는 슈렉2에 나오는 캐릭터 슈렉과 피오나 공주,덩키,장화신은 고양이가 새겨진 쿠션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슈렉 와퍼세트는 6600원이며 와퍼세트(와퍼+콜라+프렌치프라이)+슈렉 쿠션 4종 중 택 1,슈렉 주니어세트는 5500원에 와퍼주니어세트(와퍼주니어+콜라+프렌치프라이)+슈렉쿠션 4종 중 택1로 구성되어 있다.˝
  • [Top 셀러] 애완용 사육 붐

    족제비과 페릿,파충류 이구아나·카멜레온,바다새우인 시몽키,소라 껍질 속에 들어가 주로 생활하는 소라게,앵무새·카나리아·십자매 등 애완조류…. 유통가에 애완동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백화점·할인점에 애견용품·열대어에서부터 카멜레온·이구아나 등 파충류,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에 이르기까지 애완동물이 대거 등장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권오병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애완동물이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과 생명의 신비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애완동물의 종류도 열대어 등에서 이구아나·카멜레온 등으로 다양해지고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애완동물 바람이 부는 것은 어린이들에겐 정서 발달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용으로 적합하고,노인들에게는 적적함을 달래주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주로 판매되는 애완동물은 구피 등 열대어를 비롯해 기니피그·페릿·햄스터 등의 설치류,이구아나·카멜레온·거북이 등의 파충류,소라게·시몽키,앵무새·카나리아·십자매 등 애완조류,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이다.기니피그는 토끼와 돼지가 섞인 듯하며 크기는 새끼 토끼 정도밖에 안된다.앙증맞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페릿은 심한 장난기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 대형 도마뱀의 종류인 이구아나는 크기는 15㎝ 정도이지만,공룡을 연상시킨다.소라게는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잠을 자지만,밤만 되면 일어나 모래 위의 인조 수초 등을 헤집고 다니며 재롱을 떤다.애완용 바다새우인 시몽키는 크기가 1.2∼2㎝밖에 안돼 귀엽고 앙증맞은 데다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장수하늘소·사슴벌레 등 곤충류는 생명의 신비감을 느끼게 해 준다. 행복한세상은 이구아나 3만원,기니피그 2만원,미니 햄스터 로블로스키 5000원,미니 토끼 1만 8000원,페릿 30만원선,앵무새·구관조 100만∼300만원,십자매 한 쌍 2만원,카나리아 한 쌍을 10만원에 선보였다.신세계 이마트는 구피 등 열대어 500∼2만원,소라게 4000∼5000원,이구아나 1만 4000원,페릿 35만원,장수하늘소·사슴벌레를 2만∼3만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열대어 500∼5만원,햄스터 3000∼1만원,이구아나 2만∼3만원,거북이 1만 5000원,기니피그 3만원,워터드래곤을 7만원에 판매한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구아나·애완토끼·기니피그·거북이 1만원대,금붕어·열대어 등은 어항을 제외한 제반용품 세트로 꾸며 1만원 안팎,어항을 포함한 화성 모양의 시몽키 세트 3만 8800원,우주왕복선 모양의 시몽키 세트를 4만 2800원에 출시했다. 인터파크는 애완견 아메리칸 코카 스파니엘 40만원대,시추 30만∼40만원대,말티즈를 40만∼50만원대,페르시안 고양이 85만원,러시안 블루 고양이 105만원,더치·드워프 토끼를 4만 9000∼5만 9000원에 판매한다.SK디투디는 샴 고양이 84만원,러시아 블루 고양이 86만원,페르시안 고양이를 84만원에 출시했다.디앤샵은 페키니즈·말티즈·시추·알래스칸 맬러뷰트·골든 리트리버 등을 20만∼80만원에 분양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관련 사이트 300여개… 분양·사육 안내 인터넷을 이용하면 애완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현재 인터넷 상에는 애완동물 관련 사이트가 300개 이상 개설돼 있다. 애완동물 인터넷 사이트는 트로피시넷(열대어)·소라게닷컴·씨몽키코리아·곤충가이드·이구아나코리아·가보아(애완조류)·인터쥬(페릿)·세계파충류공원(카멜레온)·사이테스의 거북의 모든 것(거북이)·토끼나라(기니피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취미생활 동호회 전문 사이트인 다음카페(www.cafe.daum.net)나 네이버(www.cafe.com)카페에 들어가면 애완동물 동호회 사이트가 망라돼 있어 분양정보·사육방법 등 각종 애완동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신상품]

    [신상품]

    ●해태제과는 자몽 민트액을 부드러운 젤라틴 캡슐로 감싼 기능성 구취제거제품 ‘333 딥샥’을 출시했다.자몽 민트액과 캡슐에 들어있는 버섯추출물 샴피니언 성분이 냄새의 원인을 제거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중량 18g(200㎎×9캡슐),가격 1000원. ●농심은 새우깡에 쌀을 첨가하고 편하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한 ‘쌀새우깡’을 새롭게 내놓았다.쌀이 21% 들어있고 새우가 들어있어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중량 90g(45g×2),가격 700원. ●롯데제과는 셔벗 아이스크림 ‘설레임 테크노’를 선보인다.비타민 80㎎과 유산균을 활성화시키는 프락토올리고당이 2.5% 이상 함유된 소다맛 아이스크림으로 가격은 1000원. ●러버메이드 코리아는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슬림 아이스박스’를 출시했다.뚜껑을 반쪽만 열고 닫을 수 있어 음식이나 음료를 꺼내기 편리하도록 디자인되었으며,뚜껑 위에는 컵 홀더가 있어 간이 티테이블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1249ℓ 용량 3만 3000원. ●두산 주류BG는 대용량(700㎖)제품에 비해 용량과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375㎖의 소용량 청주 ‘설화’를 판매한다.알코올도수는 14%, 출고가격은 7873원이며 예상 소비자 판매가격은 8500원정도. ●CJ는 드럼세탁기에 적합한 세제 ‘비트드럼 리뉴얼’을 출시했다.단백질 세척력과 절수 효과를 살리고 기계의 손상을 방지해 드럼세탁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박스형 2.8㎏은 1만 3500원,리필형 2.5㎏은 1만 2000원. ●버거킹은 슈렉 세트 메뉴(와퍼세트,와퍼주니어세트)를 다음달 9일까지 판매한다.구매자는 슈렉2에 나오는 캐릭터 슈렉과 피오나 공주,덩키,장화신은 고양이가 새겨진 쿠션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슈렉 와퍼세트는 6600원이며 와퍼세트(와퍼+콜라+프렌치프라이)+슈렉 쿠션 4종 중 택 1,슈렉 주니어세트는 5500원에 와퍼주니어세트(와퍼주니어+콜라+프렌치프라이)+슈렉쿠션 4종 중 택1로 구성되어 있다.
  • 儒林(11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1999년말 뉴스위크는 20세기가 낳은 유명한 어록을 소개하고 있다.1925년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라고 한 말에서부터 1987년 레이건 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에게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벽(베를린장벽)을 허물어 버립시다.”라고 한 말까지 소개한 이 어록 중에서 백미는 단연 1978년 덩샤오핑이 선언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이다.”는 내용의 ‘흑묘백묘론’이었다.원래 이것은 덩샤오핑의 독창적인 이론은 아니었다.원래 사천지방의 속담인 ‘흑묘황묘(黑猫黃猫)’에서 유래되었는데,이데올로기와 선입관에 구속되지 않고 오직 경제발전의 결과만을 놓고 어떤 정책이나 제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자는 덩샤오핑의 실용주의 경제이론은 마오쩌둥의 ‘잡초론(雜草論)’의 경제이론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던 것이다. 마오쩌둥은 “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寧要社會主義的草不要資本主義的苗)”라는 ‘잡초론’으로 문화혁명을 일으켜 중국의 역사를 후퇴시켰으며,“덩샤오핑은 죽어도 회개할 줄 모르는 주자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숙청하였던 것이다.결국 덩샤오핑의 ‘고양이론’이 마오쩌둥의 ‘잡초론’을 뒤집어 엎은 이후 중국도처에는 자본주의의 숲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음이니. 나는 천천히 무덤가에서 일어서면서 생각하였다. 결국 조광조의 검은 신과 흰 신도 마찬가지가 아닐 것인가.갖바치의 참언은 ‘검은 신이든 흰 신이든 상관없다.몸에 잘 맞아 편안한 신발이면 좋은 신발인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음이 아닐 것인가. 조광조가 신진사림파이든 대역죄인이든 과격주의자든 실패한 정치가든 그것은 모두 신발의 빛깔에 불과한 것이다.조광조는 안내문에 나와 있던 대로 유교의 정신으로 왕도정치를 실현하려 하였던 개혁자였던 것이다. 이러한 조광조의 유교적 개혁정신은 ‘계심잠(戒心箴)’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어느 날 중종은 어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 항상 마음을 경계하고 싶으니 홍문관에서는 이에 합당한 글을 지어 올리도록 하라.” 왕의 어명이 떨어졌으므로 소속관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짜내어 글을 올렸는데,그 결과 채택된 것은 뜻밖에도 조광조의 글이었다. ‘마음을 경계하는 글’인 ‘계심잠’에는 조광조의 도덕주의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조광조는 이로 인해 중종으로부터 털로 만든 이불까지 하사받는 것이다. 이 계심잠의 서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의 마음에는 욕심이 있으므로 그 마음의 본체의 영묘한 것이 잠겨져서 사사로운 정에 구속되었음은 능히 유통하지 못하여서 천리가 어두워지고 기운도 또한 막히어서 인륜이 폐해지고 천지만물이 생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하물며 임금은 음란한 소리와 아름다운 맛의 유혹이 날로 앞에 모여들고 또한 권세의 높은 것으로 교만해지기가 쉽습니다.성상께서 이를 염려하시고 두려워하여 신에게 명하여 마음을 경계하는 글을 지으라 하시니 아아,지극하십니다.신이 감히 뜨거운 정성을 헤쳐 내어 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이 될 것을 바라나이다.” 그러고 나서 조광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굳세게 자기의 마음을 지켜 신명의 엄숙함을 본 받도록 한다.이렇게 하기를 바꾸지 말고 끊임없이 마음을 닦아라.그리하면 마음의 밝음이 진실로 깨끗하고 그 흐름은 호호(浩浩)할 것이니라.천하 모든 일에 발휘하면 탁연한 밝은 날이라.마음속에 있는 의(義)는 모든 일에 나타나고 인(仁)은 모든 물건에 밝게 비칠 것이다.아아,이 마음을 항상 지니면 선과 악이 분별될 수 있을 것이다.”
  • 儒林(11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1999년말 뉴스위크는 20세기가 낳은 유명한 어록을 소개하고 있다.1925년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라고 한 말에서부터 1987년 레이건 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에게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벽(베를린장벽)을 허물어 버립시다.”라고 한 말까지 소개한 이 어록 중에서 백미는 단연 1978년 덩샤오핑이 선언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이다.”는 내용의 ‘흑묘백묘론’이었다.원래 이것은 덩샤오핑의 독창적인 이론은 아니었다.원래 사천지방의 속담인 ‘흑묘황묘(黑猫黃猫)’에서 유래되었는데,이데올로기와 선입관에 구속되지 않고 오직 경제발전의 결과만을 놓고 어떤 정책이나 제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자는 덩샤오핑의 실용주의 경제이론은 마오쩌둥의 ‘잡초론(雜草論)’의 경제이론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던 것이다. 마오쩌둥은 “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寧要社會主義的草不要資本主義的苗)”라는 ‘잡초론’으로 문화혁명을 일으켜 중국의 역사를 후퇴시켰으며,“덩샤오핑은 죽어도 회개할 줄 모르는 주자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숙청하였던 것이다.결국 덩샤오핑의 ‘고양이론’이 마오쩌둥의 ‘잡초론’을 뒤집어 엎은 이후 중국도처에는 자본주의의 숲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음이니. 나는 천천히 무덤가에서 일어서면서 생각하였다. 결국 조광조의 검은 신과 흰 신도 마찬가지가 아닐 것인가.갖바치의 참언은 ‘검은 신이든 흰 신이든 상관없다.몸에 잘 맞아 편안한 신발이면 좋은 신발인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음이 아닐 것인가. 조광조가 신진사림파이든 대역죄인이든 과격주의자든 실패한 정치가든 그것은 모두 신발의 빛깔에 불과한 것이다.조광조는 안내문에 나와 있던 대로 유교의 정신으로 왕도정치를 실현하려 하였던 개혁자였던 것이다. 이러한 조광조의 유교적 개혁정신은 ‘계심잠(戒心箴)’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어느 날 중종은 어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 항상 마음을 경계하고 싶으니 홍문관에서는 이에 합당한 글을 지어 올리도록 하라.” 왕의 어명이 떨어졌으므로 소속관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짜내어 글을 올렸는데,그 결과 채택된 것은 뜻밖에도 조광조의 글이었다. ‘마음을 경계하는 글’인 ‘계심잠’에는 조광조의 도덕주의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조광조는 이로 인해 중종으로부터 털로 만든 이불까지 하사받는 것이다. 이 계심잠의 서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의 마음에는 욕심이 있으므로 그 마음의 본체의 영묘한 것이 잠겨져서 사사로운 정에 구속되었음은 능히 유통하지 못하여서 천리가 어두워지고 기운도 또한 막히어서 인륜이 폐해지고 천지만물이 생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하물며 임금은 음란한 소리와 아름다운 맛의 유혹이 날로 앞에 모여들고 또한 권세의 높은 것으로 교만해지기가 쉽습니다.성상께서 이를 염려하시고 두려워하여 신에게 명하여 마음을 경계하는 글을 지으라 하시니 아아,지극하십니다.신이 감히 뜨거운 정성을 헤쳐 내어 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이 될 것을 바라나이다.” 그러고 나서 조광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굳세게 자기의 마음을 지켜 신명의 엄숙함을 본 받도록 한다.이렇게 하기를 바꾸지 말고 끊임없이 마음을 닦아라.그리하면 마음의 밝음이 진실로 깨끗하고 그 흐름은 호호(浩浩)할 것이니라.천하 모든 일에 발휘하면 탁연한 밝은 날이라.마음속에 있는 의(義)는 모든 일에 나타나고 인(仁)은 모든 물건에 밝게 비칠 것이다.아아,이 마음을 항상 지니면 선과 악이 분별될 수 있을 것이다.”˝
  • 儒林(116)-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6)-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노랑나비였다. 이른 봄에 노랑나비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노랑나비를 한 마리 잡기까지 했으니,이것은 길조인가.나는 소리를 내어 춘향전의 판소리 한 구절을 흥얼거려 보았다. “그러면 너 죽어 될 것이 있다/너는 죽어 명사십리 해당화 되고/나는 죽어 나비 되어/나는 네 꽃송이 물고/너는 내 수염물고/춘풍 선듯 불거든/너울너울 춤을 추며 놀아보자.” 나는 손가락을 펼쳤다.그러자 잠시 멈칫거리던 나비는 너울너울 날갯짓하며 춤을 추며 사라졌다. 그래 조광조는 이곳에 묻혀 있다. 공자의 유교사상으로 정치개혁을 꿈꾸다가 실패하고 죽임을 당해 이곳에 묻혀 있는 것이다. 순간 내 머릿속으로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양팽손에게 했던 조광조의 유언이 떠올랐다. 조광조는 양팽손의 손을 잡고 ‘양공,안녕히 계십시오.신이 먼저 갑니다.’라고 위로한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야사는 전하고 있지 아니한가. “부탁이 있소이다.양공,나 죽은 후에 반드시 걸망 속에 들어 있는 태사혜를 신겨 주시오.내 두 발에 신발을 신긴 채 매장시켜 주시오.” 조광조가 남긴 수수께끼의 유언은 그대로 지켜졌을 것이다.양팽손은 손수레에 조광조의 시신을 실어 자신의 고향인 쌍봉계곡에 가매장하였으며,이때 가죽으로 만든 태사혜를 조광조의 두 발에 신겨 주었을 것이다.이듬해 봄 조광조의 시신이 이곳으로 반장될 때에도 조광조의 시신은 아직 썩지 아니하고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이고,또한 그 짝짝이 가죽신도 남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500년이 흐르는 동안 무덤 속 조광조의 백골도 진토되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니,하물며 그 가죽신이야 일러 무엇하겠는가.그러나 조광조의 육신이 썩어 진토가 되었을지언정 갖바치가 남기고 간 참위만큼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으니. “천년 세월도 검은 신을 희게 하지는 못하는구나.” 수수께끼의 갖바치가 직접 만든 가죽신과 더불어 바쳐 올린 조광조의 운명을 암시하는 수수께끼의 참언.이 참언의 비밀은 50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5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한 짝은 검고,한 짝은 흰 짝짝이 가죽신을 족쇄처럼 신고 있는 조광조. 그때였다. 문득 내 머릿속으로 등소평의 목소리가 천둥소리가 되어 들려왔다.죽의 장막 중국이 개방정책을 실시하려 하였을 때 위대한 개혁가 등소평은 이렇게 말하였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어느 고양이든 상관없다.쥐를 잘 잡는 고양이야말로 좋은 고양이인 것이다.” 중국이 정부 주도 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바뀔 무렵 등소평은 ‘부유할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유해져라.’라는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한 후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간에 돈을 잘 벌 수 있는 체제가 좋은 체제인 것이다.’라는 뜻으로 그 유명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등소평의 개혁정신에 의해서 중국의 개방은 급속도로 진전된다.그 어떤 이념이나 그 어떤 이데올로기에 구애되는 것은 마치 고양이의 색깔을 구분 짓는 무의미한 일이다.오직 필요한 것은 고양이의 빛깔이 아니라 쥐를 잘 잡느냐 못 잡느냐의 실용주의인 것이다. 그렇다면 조광조는 어떠한가. 개혁가 조광조는 여전히 죽은 지 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 짝은 검은 신을,한 짝은 흰 신을 신고 있지 아니한가.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자신의 이념에 의해 조광조가 검은 신을 신은 검은 사람이라고 단정짓는가 하면 조광조가 흰 신을 신은 흰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분명히 말해서 흰 빛깔과 검은 빛깔은 쥐를 잘 잡는 고양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흰 가죽신과 검은 가죽신은 조광조와 전혀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조광조의 짝짝이 신발,그 빛깔만을 문제 삼고 있지 않은가.
  • 儒林(116)-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노랑나비였다. 이른 봄에 노랑나비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노랑나비를 한 마리 잡기까지 했으니,이것은 길조인가.나는 소리를 내어 춘향전의 판소리 한 구절을 흥얼거려 보았다. “그러면 너 죽어 될 것이 있다/너는 죽어 명사십리 해당화 되고/나는 죽어 나비 되어/나는 네 꽃송이 물고/너는 내 수염물고/춘풍 선듯 불거든/너울너울 춤을 추며 놀아보자.” 나는 손가락을 펼쳤다.그러자 잠시 멈칫거리던 나비는 너울너울 날갯짓하며 춤을 추며 사라졌다. 그래 조광조는 이곳에 묻혀 있다. 공자의 유교사상으로 정치개혁을 꿈꾸다가 실패하고 죽임을 당해 이곳에 묻혀 있는 것이다. 순간 내 머릿속으로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양팽손에게 했던 조광조의 유언이 떠올랐다. 조광조는 양팽손의 손을 잡고 ‘양공,안녕히 계십시오.신이 먼저 갑니다.’라고 위로한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야사는 전하고 있지 아니한가. “부탁이 있소이다.양공,나 죽은 후에 반드시 걸망 속에 들어 있는 태사혜를 신겨 주시오.내 두 발에 신발을 신긴 채 매장시켜 주시오.” 조광조가 남긴 수수께끼의 유언은 그대로 지켜졌을 것이다.양팽손은 손수레에 조광조의 시신을 실어 자신의 고향인 쌍봉계곡에 가매장하였으며,이때 가죽으로 만든 태사혜를 조광조의 두 발에 신겨 주었을 것이다.이듬해 봄 조광조의 시신이 이곳으로 반장될 때에도 조광조의 시신은 아직 썩지 아니하고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이고,또한 그 짝짝이 가죽신도 남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500년이 흐르는 동안 무덤 속 조광조의 백골도 진토되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니,하물며 그 가죽신이야 일러 무엇하겠는가.그러나 조광조의 육신이 썩어 진토가 되었을지언정 갖바치가 남기고 간 참위만큼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으니. “천년 세월도 검은 신을 희게 하지는 못하는구나.” 수수께끼의 갖바치가 직접 만든 가죽신과 더불어 바쳐 올린 조광조의 운명을 암시하는 수수께끼의 참언.이 참언의 비밀은 50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5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한 짝은 검고,한 짝은 흰 짝짝이 가죽신을 족쇄처럼 신고 있는 조광조. 그때였다. 문득 내 머릿속으로 등소평의 목소리가 천둥소리가 되어 들려왔다.죽의 장막 중국이 개방정책을 실시하려 하였을 때 위대한 개혁가 등소평은 이렇게 말하였다.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어느 고양이든 상관없다.쥐를 잘 잡는 고양이야말로 좋은 고양이인 것이다.” 중국이 정부 주도 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바뀔 무렵 등소평은 ‘부유할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유해져라.’라는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한 후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간에 돈을 잘 벌 수 있는 체제가 좋은 체제인 것이다.’라는 뜻으로 그 유명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등소평의 개혁정신에 의해서 중국의 개방은 급속도로 진전된다.그 어떤 이념이나 그 어떤 이데올로기에 구애되는 것은 마치 고양이의 색깔을 구분 짓는 무의미한 일이다.오직 필요한 것은 고양이의 빛깔이 아니라 쥐를 잘 잡느냐 못 잡느냐의 실용주의인 것이다. 그렇다면 조광조는 어떠한가. 개혁가 조광조는 여전히 죽은 지 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 짝은 검은 신을,한 짝은 흰 신을 신고 있지 아니한가.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자신의 이념에 의해 조광조가 검은 신을 신은 검은 사람이라고 단정짓는가 하면 조광조가 흰 신을 신은 흰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분명히 말해서 흰 빛깔과 검은 빛깔은 쥐를 잘 잡는 고양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흰 가죽신과 검은 가죽신은 조광조와 전혀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조광조의 짝짝이 신발,그 빛깔만을 문제 삼고 있지 않은가.˝
  • [儒林 속 한자이야기](23)

    유림 103에 多辯이 나온다.‘많다’는 뜻의 多는 제사지낼 때 고기(月:肉고기 육)를 몇겹 포개놓은 것에서,또는 저녁(夕)이 매일 오듯 시간이 무궁하게 온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두 說(말씀 설)이 있다.후자와 관련하여 夙(일찍 숙),夜(밤 야),夢(꿈 몽)같은 한자가 만들어졌는데,夕자가 들어간 한자는 시간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辯은 두 죄인(辛辛:죄인서로송사할 변)을 말(言)로 다스린다는 뜻인데 辯論(변론),辯護(변호)처럼 眞僞(진위:진실과 거짓)를 판단,설명한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辨別(변별)이라 할 때의 辨(판단 또는 분별하다 변)자와 혼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言자가 들어간 한자는 訂(바로잡을 정),記(기록할 기),詠(읊을 영),誤(잘못 오),讓(겸손할 양)처럼 대부분 뜻은 言에 있고 음은 言자를 제외한 부분이 된다. 이상으로 볼 때 多辯은 多言과 같이 ‘말이 많다.’는 뜻으로 쓰인다. 간혹 말을 많이 하거나 靑山流水(청산유수:푸른 산에서 거침없이 흐르는 물이라는 뜻인데,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것의 비유)처럼 말하는 것을 마치 말 잘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老子가 ‘말을 교묘히 잘하는 것은 졸렬한 것과 같고,말을 매우 잘하는 자는 말을 더듬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 것과,莊子(장자)가 ‘개는 매우 잘 짓는 개,즉 대상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짓는 개를 좋은 개라고 여기지 않으며,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能辯(능변:말 잘함)보다는 오히려 不言(불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 하겠다. 明나라 때 呂新五(여신오)는 인물 됨됨이의 순서를 첫 번째는 침착하고 묵직하며 깊이있는 인물,두 번째는 적극적이고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세 번째는 聰明(총명)하고 辯才(변재:말을 잘함)한 사람이라 해서,말 잘함을 우선으로 여기지는 않았다.多辯은 다음 일화에서처럼 실속이 없는 경우도 많다. 禦岷楯(어민순)에 보면 옛날 한 곳에 쥐들이 모였다.그 때 쥐 한 마리가 ‘庫間(곳간,庫곳집 고)을 뚫고 들어가 살면 생활이 윤택해질 텐데,다만 두려운 것은 고양이 뿐이야.’라고 했다.그러자 다른 쥐가 ‘그 고양이 목에 방울만 달면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가 나게 되어,방울 소리만 들으면 모두 달아나 죽음을 피할 수 있지.’라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달 것을 제안했다.많은 쥐들이 좋아 펄펄 뛰며 그 말이 옳다고 환호하자 큰 쥐가 ‘대체 누가 그 방울을 고양이 목에 달아주나?’라고 反問(반문:반대로 물어봄)했다.이 말에 모든 쥐들은 啞然失色(아연실색)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방법은 좋아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뜻의 猫項懸鈴(猫고양이 묘,項목 항,懸매달 현,鈴방울 령)이다. 명심보감에 ‘一言不中(일언부중)이면 千語無用(천어무용)이라’ 즉,한 마디 말이라도 (이치에)맞지 아니하면 천 마디 말이 쓸데 없다고 했으니 말 많은 多辯보다는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이치에 맞도록 하는 신중함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시네마 천국] 주인공이 말하는 ‘슈렉2’

    #나,슈렉 여러분∼ 저예요,초록색 뚱보괴물 슈렉.멍게처럼 우락부락해도 듬직해서 다들 좋아하셨죠? 결론부터 말할게요.18일 개봉하는 ‘슈렉 2’(Shrek 2)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어요.1편보다 캐릭터도 곱배기로 다양해졌구요,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 구도라서 화면배경도 한결 화려하구요. 1편이 경쾌한 액션에 버무려진 모험담이었다면,이번엔 사려깊은 가족드라마죠.저의 키스를 받은 피오나 공주가 초록색 뚱보로 변해버린 거 기억하시죠? 둘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더니 무슨 영문인지 피오나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인 ‘겁나먼 왕국’의 해롤드왕이 우릴 초대한 겁니다.대충 감잡히나요? 그 양반,나중에 알고봤더니 딸에게서 저를 떼놓으려고 청부살인업자까지 고용했더라구요.그 악당이 바로 2편에서 제일 맛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장화신은 고양이’랍니다. #나,장화신은 고양이 자랑같지만,슈렉 얘기가 맞아요.영악한 척하지만 덜떨어진 구석이 있는 양념 캐릭터.1편에서 폭소메이커였던 동키보다 제가 더 웃기고 매력적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 연기를 했죠.덕분에 제 모습이 그의 대표작 ‘조로’의 캐릭터를 패러디하게 된 거죠.장화에 허리벨트,꼬챙이칼을 들고 다니지만 분위기 메이커랍니다.슈렉·피오나·동키 일행과 섞여다니며 어찌나 재미나게 엎치락 뒤치락들 하는지. 어른 관객들이 더 좋아할 것같네요.전반적인 분위기가 성숙해진 느낌이니까.대목대목에서 선보이는 기발한 패러디와 풍자들은 특히 그래요.‘겁나먼 왕국’은 현대의 이미지 왕국인 미국 베벌리힐스와 할리우드를 신랄히 패러디한 공간이죠.웃기게 패러디된 명품숍,왕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왕실 무도회 장면 등에 할리우드 자아비판의 메시지가 생생합니다.1970∼80년대의 히트팝 배경음악도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아이디어 장치 아닐까요? 끝으로 하나 더.아직 소문 못 들었나요? 끔찍이도 깜찍한 저의 ‘살인미소’….스포일러로 몰릴까봐 그냥 여기까지만 귀띔할게요. #나,피오나 공주 어떻게 맺은 우리 사랑인데,그렇게 허무하게 꺾일 순 없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정해준 약혼자 ‘프린스 차밍’과 그의 엄마 ‘요정 대모’가 아무리 훼방을 놔도 끄덕없어요. 배경은 중세식에 드라마의 감수성은 현대식.언밸런스 재료들이 절묘하고 유쾌하게 화학작용했다 싶어요. 팬터지 동화이되 동화책 속의 고정공식을 깬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죠.공주는 꼭 조각미인이어야 하나요? 반드시 잘생긴 왕자님과 결혼해야 하구요? 꼼꼼한 관객이라면 업그레이드된 시각기술도 눈여겨 볼 만해요.피부나 머리카락,동작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등 디테일이 실사만큼 치밀하거든요. 누가 만들었냐구요? 연출은 전편의 감독 앤드루 애덤슨,제 목소리 연기는 캐머룬 디어즈.마이크 마이어스(슈렉),에디 머피(동키),루퍼트 에버렛(프린스 차밍),줄리 앤드루스(왕비) 등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랍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성 CF모델 세대교체 바람

    여성 CF모델 세대교체 바람

    ‘장수모델’들이 마침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고급’이었던 제품들이 보급형으로 바뀌는 등 제품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모델들의 수명도 그만큼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모델이 나이를 먹어 이미지가 맞지 않게 됐든,모델료 협상이 어긋났든,광고주가 신선한 얼굴을 원했든,눈에 익은 모델들이 바뀌면 소비자들은 낯설다.광고대행사들은 새로운 모델을 각인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델 교체가 가장 활발한 곳은 가전업계.최근 내수 불황 때문에 신혼부부 고객의 비중이 커지는 등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2002년부터 모델을 맡으면서 ‘트롬세탁기’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이끌어온 고소영이 이나영에게 바통을 넘겼다.1년 계약에 5억원으로 고소영과 동급 대우를 받았다.앙큼한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고소영은 주부와는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이지만 도회적이고 화려한 분위기와 ‘오래오래 느끼고 싶어서’란 카피와 잘 맞아떨어져 트롬의 이미지를 키워왔다는 평가다. LG애드측은 “트롬도 세월이 지나다보니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면서 “가전모델들이 30대에서 20대 초중반으로 젊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위니아만도의 ‘딤채’도 이미연 대신 송윤아를 선택했다.무려 4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한 이미연은 2000년 말 이혼을 선택해 위니아만도측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하지만 오히려 이혼 뒤 연기에 물이 오르면서 더 좋은 이미지로 부각돼 ‘딤채 돌풍’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위니아만도측은 “여러 차례의 사내 토론과 소비자 모니터링을 거친 결과 세련되고 지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가진 송윤아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BC카드가 김정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고심 중이다.지난 4월부터 새로 발탁된 송혜교는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로 BC의 빨간사과를 잘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김정은 잔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부자되세요.”,“행복하세요.”로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던 김정은의 이미지를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환하게 웃는 송혜교로 완전히 옮겨오는 것이 관건이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살짝 국물맛을 보며 “그래,이맛이야.”라고 속삭이던,한국 어머니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김혜자의 은퇴는 CJ의 ‘다시다’에 큰 충격을 줬다.CJ측은 김혜자의 빈 자리를 ‘맛있게 사는 신혼부부’ 지진희와 한은정으로 대체, 젊은 감각을 입혔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불황기에 새로운 브랜드를 시작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위험도 따른다.”면서 “소비자에게 친숙한 ‘효자브랜드’에 모델을 바꿔 새로운 수요를 뚫어보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야생화한 고양이 조심해야/김규수 (전북 정읍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교)

    요즘 동네를 돌다 보면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봉투 치고 성한 것이 별로 없다.봉투 안에 듣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려는 야생화한 고양이의 짓이다.주인 없는 고양이는 쓰레기봉투 말고도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 헤집어 불결해진 몸으로 주변을 다니니 병원균을 옮길 우려가 적지 않다.게다가 이 고양이들을 제압할 천적이 없어 급속도로 번식한다는 점도 큰 문제다. 또 이 고양이들은 매우 사나워 사람도 공격하는데,이들이 공격할 때는 신중하게 대처하고 물리거나 할퀴었을 때는 여러 병원균의 감염이 우려되므로 신속히 상처를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잡아야 할 때는 119 구조대 등의 전문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김규수 (전북 정읍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교)˝
  • “화학물 이용복제 돌연변이 유발” 칠레과학계, 황우석 교수에 경고

    |멕시코시티 연합|칠레대학 생명과학 연구진이 서울대 수의과대 황우석(黃禹錫) 교수 연구팀에 대해 특정 화학물을 이용한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AFP통신과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칠레 과학자 루비 발디비아 연구원과 일본인 과학자인 가토 모토에 교수는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DMAP(디메틸아미노푸린)를 이용해 대학 연구소에서 복제된 박테리아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경고했다.발디비아 연구원은 “이 화학물(6-DMAP)이 인간 실험에 이용될 경우 위험성이 다분하고 또한 돌연변이 유발 효과를 갖고 있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칠레 과학자들은 복제된 세포에서 DNA를 자극하기 위해 이용되는 6-DMAP가 인간배아를 이용한 실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발디비아 연구원은 “연구 결과 이 화학물을 이용한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칠레 과학자들에 따르면 한국의 황 교수 연구실에서 포유동물 복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6-DMAP를 이용하고 있으며,그동안 황 교수 연구팀은 돼지·고양이·양·소 등을 복제해 왔다.앞서 지난 2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황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복제배아와 이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6-DMAP를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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