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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치만 크네…고양이에 쫓기는 흑곰 포착

    덩치만 크네…고양이에 쫓기는 흑곰 포착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에 깜짝 놀라 도망치는 흑곰이 포착됐다. ▶해당 흑곰 굴욕 영상 보러가기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영상을 보면 덩치가 큰 곰도 깜짝 놀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흑곰 한 마리가 초원 위를 어슬렁거리며 지나던 중 뭔가 기척을 느낀 듯 오른쪽 수풀에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맡는다. 이때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덤빌 듯이 뛰쳐 나오자 곰은 깜짝 놀라 달아난다. 이어 고양이가 뒤를 쫓지만 영상은 이내 끝이 나 이후 상황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 겁 많은 곰을 끝까지 추적하진 않았을 듯하다. 목숨이 하나라면 말이다. 영상 속 흑곰은 미국흑곰으로 야생에 사는 곰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적은 편이지만 깜짝 놀라거나 화가 나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몸무게가 적게는 80kg부터 많게는 300kg까지 나가는 이들 곰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흔하며 약 5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영상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홈비디오’의 제작자들이 올 초 결성한 온라인 동물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인 ‘펫사미’가 지난 5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한 것이다. 사진=유튜브/펫사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의약품 동물실험 한계… 퇴출운동 갈수록 위력

    # 개 한 마리가 동물병원에 실려왔다. 수의사는 수액과 항생제를 신속하게 투여하고 응급수술을 실시했다. 수의사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사용한 약 모두 같은 종류의 개들에게 충분한 실험을 거쳤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왔다. 의사는 고민 끝에 약을 처방한다. 하지만 갑자기 환자는 약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위험에 빠진다. 동물실험도, 임상실험도 이 환자에게 약을 제공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던 셈이다. 최근의 의약품은 이전보다 더 주의 깊게 연구되고, 더 철저한 시스템을 거친다.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잠재적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이후 극히 제한적인 숫자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최초에 의약품 후보에 올랐던 화합물의 92%가 안전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문제는 이렇게 살아남은 8%는 ‘안전하다’고 간주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학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최소한 39가지의 의약품 부작용이 수많은 병원사의 원인으로 판명됐다. 또 심장마비·암 등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질병의 경우, 의약품 부작용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의약품 개발 및 적용 시스템에서 동물실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실험 퇴출 운동이 활발하다. 거대 브랜드들도 앞다퉈 동물실험 중단 서약에 동참하는 추세다. 의약품의 동물실험은 좀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실험이 놓치는 것들은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포장돼 인간에게 훨씬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1950년대 주목받았던 입덧 방지용 수면제 ‘탈리도마이드’가 대표적이다. 탈리도마이드는 ‘부작용 없는 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근거는 개, 고양이, 래트, 햄스터, 닭 등에서 완벽한 안전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신부가 출산을 하자 전세계적으로 1만명이 넘는 팔이 짧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추후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동물 중에서 사람과 같은 부작용을 보이는 것은 토끼 중에서도 극히 일부 종류에 불과했다. 또 1976년 지사제인 클리오퀴놀은 쥐, 고양이, 개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과했지만 일본에서 1만여명이 시력 상실과 마비를 겪었고 수백명이 숨졌다. 반면 인간에게 이로운 페니실린은 동물을 곧바로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독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수의사이자 동물윤리 전문가인 앤드루 나이트는 “동물과 인간의 유전적·생화학적·생리학적 차이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병의 진행, 약의 흡수율, 분포, 효과 등 사실상 모든 자료들이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과 실험은 결과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체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이트는 “기술적 진보가 모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위험 요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결국 동물을 보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주통신] 물도 없이 1만 km 밀항한 새끼 고양이

    [미주통신] 물도 없이 1만 km 밀항한 새끼 고양이

    석 달밖에 되지 않은 고양이가 음식과 물도 공급되지 않는 컨테이너에 갇혀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LA로 1만 Km가 넘는 태평양을 건너 본의 아니게 밀항(?)했으나 생존에 성공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11일 LA에 도착한 화물선에서 컨테이너를 전달받은 화주는 문을 여는 순간, 밝은 물체가 인기척에 놀라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 태평양을 건너온 화물선은 운항에만 21일이 걸렸으나 실제로 이 작은 고양이가 언제부터 이 컨테이너 안에 갇혀 있었는지는 미지수라고 화주는 말했다. 현재 동물 보호센터로 옮겨진 고양이는 중국 인사말인 니하오로 이름이 지어지는 등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마르시아 동물 보호국장은 “물과 음식도 없는 공간에서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고도 생존해 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니하오는 나이가 너무 어려 좀 더 성장한 다음 백신 등을 접종한 후 새 주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동물 보호센터 측은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얼굴 2개·발톱 24개 ‘희귀 샴쌍둥이 고양이’ 포착

    얼굴 2개·발톱 24개 ‘희귀 샴쌍둥이 고양이’ 포착

    외국에서 얼굴이 2개, 발톱이 24개나 되는 희귀 고양이가 탄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NBC뉴스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미니(Gemini)라는 이름의 이 새끼 고양이는 얼굴 2개, 눈 4개, 코 2개, 입 2개에 발톱이 무려 24개나 되는 희귀한 외모를 가졌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사는 제미니의 주인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태어날 때 2개의 기관지가 하나의 목구멍으로 연결돼 있어 호흡이 어려웠으며, 우유를 삼키는 것조차 매우 힘들어 했다. 이 여성은 “새끼 고양이를 여럿 키워봤지만 제미니처럼 특별한 고양이는 처음”이라면서 “우리 눈에는 매우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었다.”고 말했다. 제미니가 태어난 뒤 건강상태를 체크한 동물보호센터의 관계자는 “몸 2개의 접착 정도가 심해 분리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매우 희귀한 증상임이 분명하며 생존율도 높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말처럼, 제미니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숨을 거뒀다. 제미니의 주인은 “어떻게든 잘 보살펴 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애완견, 신생아 면역에 도움 연구결과 발표

    [미주통신] 애완견, 신생아 면역에 도움 연구결과 발표

    신생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오히려 신생아의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유럽에서 나왔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패티에트릭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는 핀란드에 거주하는 신생아 397명을 표본으로 처음 9주부터 52주 동안의 건강 상태를 부모들이 기록하게 하여 종합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핀란드의 쿠오피오 대학병원 에이자 버그로스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신생아의 애완견과의 접촉은 오히려 호흡계통 감염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사대상 신생아들 가운데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보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기침,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30%나 적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결과는 밝혔다. 또한, 애완견을 보유하지 않은 가정은 65%만이 감염 등의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다고 기록했지만, 애완견을 보유한 가정은 76%의 가정이 신생아가 건강하다고 부모들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실내에서 하루 6시간 이상 애완견과 보낸 신생아들의 감염률이 현저히 적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러한 동물과의 접촉이 신생아의 면역체계를 더욱 일찍 반응하게 하여 성숙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전의 연구결과들과 다소 차이가 나는 이번의 발표는 유전이나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아 다소의 문제가 있지만, 면역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버그로스 또한 이번 연구결과가 애완견을 소유한 가정이 개로 인한 다른 질병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어린이 책꽂이]

    ●수원 화성 (김진섭 글, 김병하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18세기 실학정신과 신과학 기술이 녹아 있는 수원 화성의 건축 과정을 조선왕실의궤처럼 그려 넣은 그림이 길고 아름답다. 1만 5000원. ●이솝 우화 (장 필리프 모주네 글, 장 프랑수아 마르탱 그림, 최정수 옮김, 별천지 펴냄) 잘 알려진 이솝우화지만 그림이 달라지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진다. 현대적이면서 미니멀한 그림이 좋다. 1만 800원. ●이븐 바투타, 실크로드 세계를 여행하다 (박유상 그림, 아카넷주니어 펴냄) 실크로드는 아랍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물품교역을 통해 연결된 곳이다. 이곳을 돌아본 14세기 이슬람 법관인 바투타가 여행기를 남겼다. 1만 2000원. ●쿠당탕 (강경수 글·그림, 파란자전거 펴냄) 작가의 만화가다운 상상력으로 장화 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해 피노키오, 피리 부는 사람, 라푼젤, 피터팬의 후크 선장 등을 조연으로 등장시킨, 뻔한 이야기지만 웃음이 나온다. 9800원.
  • [김문이 만난사람] 고아출신 ‘한국의 폴포츠’ 성악가 최성봉

    [김문이 만난사람] 고아출신 ‘한국의 폴포츠’ 성악가 최성봉

    참으로 기구한 ‘남자의 일생’이 있다. 살아온 흔적과 기억, 경험이 어디로 갈까. 영화보다, 소설보다 더 진하다. 3살 때 이름도 없이 누군가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리고 2년 후 구타와 학대를 못 이겨 고아원을 탈출했다. 갈 곳이 없어, 정처 없이 걷다가 다다른 곳이 대전 용전동 유흥가의 중심지였다. 처음 만난 사람이 ‘껌팔이 형’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유흥가에서 껌과 박카스를 팔았다. 떠돌이 유기견처럼, 길고양이처럼 살았다. 잠은 주로 나이트클럽 건물 계단에서 잤다. 그것도 무슨 죄인지 나이트클럽 삐끼형한테 걸리면 얻어맞기 일쑤였다. 이럴 때면 버스 터미널로 피신해서 잤다. 이마저도 직원한테 들키면 공중화장실에서 잤다. 껌이 팔리지 않는 날이면 쓰레기봉투를 뒤져 먹다 남은 족발이나 통닭조각에 붙은 살점을 뜯어먹으면서 허기를 겨우 채웠다. 어쩌다가 껌을 팔아 모처럼 컵라면을 사서 공중화장실에서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날이면 17~19살 된 형들에게 매맞는 경우가 허다했다.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놓으라며 두들겨 팼다. 그래서 아무리 껌과 박카스를 팔아도 늘 주머니는 비고 퍼런 피멍이 가시지 않았다. 어느 날 포장마차 아줌마가 지어주는 ‘지성’이라는 이름으로 지내다가 14살 때 경찰서에 붙들려 갔다. 이때 지문조회를 해 보니 ‘최성봉’이라는 것이었다. 서글펐다. 스스로 인간이고 싶었다. 이후 어릴 때 꿈이었던 성악을 배우고 싶어 야학을 했다. 그리고 검정고시 시험을 치렀다. 대전예술고에 진학하면서 성악공부를 하게 됐다. 최성봉(23)씨. 지난해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연이 알려졌다. ‘한국의 폴 포츠’,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의 주인공에 비교하며 CNN, ABC, CBS, 뉴욕타임스, 타임,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 영국 로이터통신, 독일의 슈피겔 등 전세계 언론에서 그를 주목했다. ●14세때 경찰서 붙들려가 이름 ‘최성봉’ 처음 알아 요즘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전히 바쁜 공연과 불우 청소년을 위한 희망의 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최씨는 일주일에 4~5회 이곳에서 피아노를 치고 목소리를 가다듬는 연습을 한다. 만나자마자 그는 “오늘 연습하려고 했지만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좀 피곤하다.”고 말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관객이 3만여명 모인 공연장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다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객들을 상대로 또 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11일 런던올림픽 출정 한국 대표단 결단식 행사 때에는 애국가를 단독으로 부를 예정이다. 9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회 유튜브페스티벌 행사에 참가해 영국의 폴 포츠와 함께 역사적인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서 그는 릭 애슬리와 폴 포츠에 이어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하기로 돼 있다. 그만큼 예우를 해 주는 무대여서 벌써부터 설렌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서전 ‘무조건 살아 단한번의 삶이니까’를 펴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을 여전히 두려워한다.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씨가 구술하고 작가가 썼다. 자연스럽게 책 얘기부터 나왔다. 얘기는 솔직하면서도 달변 수준이었다. “글은 15살 때 처음으로 더디게 배웠습니다. 글쓰는 게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문장으로 이어 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고급단어를 좀 배우고 있죠. 책은 홍보가 덜 돼서 그런지 많이 안 팔린 것 같아요.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되기는 했지만…. 저는 외국에서 인기가 더 있으니까 영문판을 내면 더 팔리겠지요.(웃음) 유학도 가야 하고….” ●자신보다 안타까운 삶에 위로 받기도 지난 6월 21일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나눔 톡 콘서트’에서 불우 어린이를 상대로 ‘그대 아직 절망할 때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호스피스병원에서도 여러 차례 강연했다. 기구한 삶, 아픈 상처를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그를 초청하는 일이 많아졌다. “제가 강연할 때 마음이 약한 사람은 막 울어요.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분이 저를 보면서 ‘이런 아이도 살았는데 나는 신세한탄만 했구나’라고 말씀하셨을 땐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거든요. 살려고 산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해 살았거든요.” 강연 요청은 기업체 등에서도 많이 온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에서 가서도 인생 역정을 강연했다. 그의 강연 만족률은 항상 1위로 기록된다. 아무런 메모나 원고도 없이 살아온 얘기만 솔직하게 늘어놓은 다음 ‘넬라 판타지아’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득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강연과 공연을 하면서 돈은 얼마나 모았을까. “서초동에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를 아껴 주시는 분들이 마련해 준 공간이지요. 돈요? 솔직히 강연 나가면 돈받기 미안해요. 불우 청소년, 호스피스 병동 같은 데서 몇십만원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받으면 거기에 그냥 돈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대신 미국이나 스페인 등 해외공연할 때에는 개런티를 제대로 받는다고 했다. 사전에 출연료가 맞지 않으면 거절할 정도다. 이 대목에서 고민 하나를 털어놓는다. 국내외 공연을 할 때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속사나 매니저를 두고 활동하고 싶은데 선뜻 결정할 수가 없다고 했다. 왜냐 하면 어릴 때부터 어처구니없이 당한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아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혼을 해서 부인이 매니저하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주변에 있는 여자팬들은 대부분 연륜이 많은 분들이다.”라며 웃는다. 그러면서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부연한다. “거친 세상에 내던져져 생존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 저는 나쁜 짓도 많이 했고 제가 상처받은 만큼 남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살아왔습니다. 막장 인생, 하류 인생으로 살아온 제가 하루아침에 다른 얼굴을 하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한다는 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인생과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희망을 말하려고 합니다.” ●어릴적 당한일 수없이 많아 매니저 두기 결정 못 내려 고아 껌팔이에서 여러 매체에서 오르내리는 유명인이 된 지금, 다른 사람들이 ‘행운아’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는 지금도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은 희망의 전도사, 음악으로 세상과 교류하고 싶을 따름이란다. 잠시 피아노를 친다. 복잡한 클래식 악보는 못 읽지만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 성악 곡은 대부분 칠 수 있다고 했다. 15살 때 피아노를 처음 구경했다.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다가 어릴 적 어떤 노래를 좋아했느냐고 물었다. “어린 시절 껌을 팔다가 들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요즘도 혼자 부르고 있습니다.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입니다. ‘여자 친구가 전화 안 받아 삐졌네’라는 노래는 공감이 안 되는데 ‘사랑으로’는 지금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라는 가사가 말입니다.” 나머지 노래도 이어진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음악을 통해 다리 하나를 건넌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절망이 있는 곳을 찾아가 노래를 부르는 일뿐입니다.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듯이….”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걸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성봉은 누구 신인발굴 프로 출연… 동영상 사상 최단 5000만회 조회 서울 출생이다. 5살 때 고아원에서 도망 나와 10년 동안 대전 유흥가에서 껌팔이를 하면서 살았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유흥가 계단에서 잠을 잤다. 주변의 어른은 조폭, 양아치, 노점상인 등으로 말보다 욕을 먼저 배우면서 자랐다. 낮보다 주로 밤에 활동했다. 폭력을 견디며 유년기를 보냈다. 조폭에 쫓겨 야학으로 숨어들었고 기초 수급자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14살이라는 것, 이름이 최성봉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야학에서 한글을 익혔고 껌팔이 시절 들었던 성악에 매료돼 지금의 은사 박정소 선생을 만나게 됐다. 이때부터 신문팔이, 공사장 잡부 등으로 밥벌이를 했다.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까지 마친 다음 대전예술고에 진학했다. 친구들처럼 성악 레슨을 받고 싶어 밤샘 아르바이트로 레슨비를 벌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은 엄두도 못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다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첫 방송 동영상이 최단 기간 5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많은 공연과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제9회 촛불상을 수상했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무조건 살아 단 한번의 삶이니까’라는 자서전을 펴냈다.
  • 나비가 나비랑 노네?…고양이와 나비떼 포착

    나비가 나비와 장난치는 재미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고양이가 나비를 좋아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러나 수많은 나비떼와 장난치는 고양이의 보기드문 모습이 생생히 카메라에 촬영돼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에 위치한 부모님 집을 찾은 사진가 나탈리아 몰도바노바(20)는 애완묘 레파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족히 수백마리가 넘어보이는 파란색의 나비떼가 목격된 것. 그러나 보기 드문 광경에 더욱 기뻐한 것은 바로 6개월 된 고양이 레파. 레파는 나비떼가 보이자 총알같이 달려나가 나비떼를 쫓기 시작했다. 몰도바노바는 “레파가 나비를 쫓아다니면서 이리저리 뒹굴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면서 “나비와 레파가 마치 천국속에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게돼 정말 행운”이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촬영된 나비는 ‘상제나비’(black-veined white)로 파란 색깔은 멸종위기인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경제 브리핑] KT&G 커피향 ‘레종 카페’ 6일 출시

    [경제 브리핑] KT&G 커피향 ‘레종 카페’ 6일 출시

    KT&G는 필터 속에 커피원두를 넣어 담배를 피우면 커피향이 나는 ‘레종 카페’(RAISON Cafe)를 6일 출시한다. 레종 카페는 부드러운 헤이즐넛 향을 내며, 겉 포장은 레종 특유의 고양이 캐릭터와 커피잔, 커피원두를 함께 표현했다. 타르 6.0mg, 니코틴 0.6mg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은 갑당 2500원.
  • 두다리와 골반 없는 ‘두발 고양이’ 스타됐다

    두다리와 골반 없는 ‘두발 고양이’ 스타됐다

    뒷다리와 골반없이 태어난 두발 고양이가 유튜브에 올라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여성 예술가 케리 호크스(36)는 최근 작업장 인근 숲속에서 한 길잃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고양이는 뒷다리가 없어 곧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간 호크스는 또 한번 놀랐다. 뒷다리는 물론 골반도 없었던 것. 그녀는 이 고양이를 직접 키우기로 결심하고 굳세게 살라는 의미로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캐릭터인 ‘아나킨’으로 이름을 지었다. 호크스는 “아나킨의 두다리가 없다고 해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고양이는 아니다.” 면서 “아나킨의 독특한 개성때문에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다.   호크스와 아나킨의 만남은 곧 ‘예술’로 승화됐다. 아나킨이 호크스 작품의 주제가 된 것. 그녀는 고양이의 성장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렸다.  호크스는 “페이스북은 물론 아나킨의 트위터에도 수백명의 팔로워들이 생겼다.” 면서 “앞으로 아나킨은 다른 고양이 및 개들과 함께 지내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파워레인저 번개맨 캣츠…어린이들은 서머樂

    여름방학이 곧 시작되면서 공연계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연계에서 ‘뽀로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파워레인저가 올여름 돌아왔다. 오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공연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에피소드2 : 최후의 전투’가 바로 그 주인공. 에피소드 2에서는 거대 로봇 미라클킹이 등장해 한층 더 웅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매주 수요일(8월 15일 공휴일은 제외) 오후 7시 30분 공연에 한해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4만~5만원. (02)2261-1393. MBC 뽀뽀뽀 못지않게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린 EBS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을 주인공으로 한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이 오는 27일 서울 능동 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번개맨은 ‘모여라 딩동댕’의 배경인 장난감 나라 조이랜드에서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평화를 지켜주는 영웅. 하지만 그도 태어날 때부터 영웅은 아니었다고. 평범한 소방대원이었던 그가 어떻게 번개맨으로 변신할 수 있었는지 그 뒷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펼칠 예정이다. 2만~ 5만원.(02)507-7115.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캣츠’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어린이 캣츠’는 세계 3대 뮤지컬 ‘캣츠’를 바탕으로 고양이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해결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쾌한 스토리에 화려한 춤과 열정적인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을 만족하게 할 만하다. 7일부터 8월 2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1만 8500~2만 5000원.(02)569-100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날개 길이만 30㎝…‘자이안트 나비’ 경악

    날개 길이만 무려 30cm에 달하는 ‘자이안트 나비’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있다. 현지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하노이 지아 람 지역에 사는 당 티 안 뚜예의 집에 수일전 부터 초대형 나비가 집으로 날아와 잡은 뒤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풀어주었다는 것. 베트남넷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이 ‘자이안트 나비’는 날개 길이만 무려 30cm로 함께 촬영한 작은 고양이나 샌달과 거의 비슷한 크기였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집으로 몰려와 날개 길이를 재보기도 했는데, 이웃인 다오 반 뚜이는 얼마전 그와 뚜예의 집 앞 나무에서 매우 큰 애벌래를 본적이 있는데 이것이 ‘자이안트 나비’가 된거 같다고 추측했다. 뚜예는 처음에 ‘자이안트 나비’를 건조시켜 소장하려 했는데 이웃들이 반대해 그만두었다고 한다. 한편 마을 노인들은 1990년대에 유사한 나비를 한번 본적이 있다고 하며, 이 나비를 레이디 나비 라고 부르는데 이 종은 사실 카람볼라 나무에서 서식하는 카람볼라 나비(Attacus Atlas)이며 베트남 멸종위기 목록에 있는 3종의 나비 가운데 하나이다. 인터넷 뉴스팀
  • [사설] 국토부장관의 결기에 거는 기대와 우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비리와의 전쟁’에 나섰다. 유감스럽게도 비리 척결의 대상은 식구들이다. 국토부 공무원들이란 얘기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나랏일을 열심히 해도 시원찮을 판에 장관이 식구들의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더 황당한 얘기는 국토부 내에서조차 “오죽했으면 장관이 저렇게 하겠느냐.”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썩을 만큼 썩었으니 도려낼 수밖에 없다. 장관의 결기는 대단한 것 같다. “7월부터 단 한번이라도 100만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공무원은 무조건 옷을 벗기겠다.”고 선언했다. 제대로 시행되면 수백명이 옷을 벗는 상황도 있다고 한다. 권 장관은 지난해 6월과 8월 골프 금지, 2차 술자리 금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비리 근절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또다시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장관의 결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지 않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공무원의 재량권이 많다 보니 업자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고,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설계 변경, 하도급 업자 선정, 공사 물량 조정 등 공무원의 재량으로 업자의 편의를 봐 줄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업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관련 규정과 법규를 명확히 해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하기관의 고질적인 비리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국토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의 각종 제도 개선, 관련 규정 및 법규 재정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리 척결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관 및 측근이 깨끗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관 주변이 비리에 연루되면, 장관의 비리 척결 의지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정권 말기에 비리 척결 구호만 요란하면, 비리 행태는 더 지능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리 관련자를 엄벌하는 것보다 비리의 구조화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구조화·고착화된 비리 커넥션은 쉽사리 드러나지도, 깨지지도 않는 법이다.
  • 도로 한복판 낮잠 자던 고양이, 경찰 손에 이끌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도로 한복판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가 경찰관의 손에 들려 길가로 옮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배짱 좋은 고양이의 정체는 바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의 ‘쥐잡기’ 보좌관 래리(5)로 밝혀졌다.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소로 유명한 영국 배터시홈에 구조된 래리는 지난해 2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들끓는 쥐를 잡기 위해 캐머론 총리 앞으로 입양됐다. 그러나 래리는 임무를 부여받은 이래 시종일관 낮잠만 자는 등 근무 태만(?)을 보여 한때 퇴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래리는 이날(25일)도 이른 아침부터 다우닝가 10번지 앞 도로 한복판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이불삼아 배를 깔고 잠을 청했다. 그러나 래리의 꿀 같은 단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장관들이 내각회의 때문에 다우닝가로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 사진을 보면 도로 한복판에 자고 있던 래리에게 한 경찰관이 다가와 깨우지만 곧바로 일어나지 않고 그를 쳐다본다. 마치 잘 자고 있는데 왜 깨우냐는 듯 한껏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나 경찰관은 익숙한 듯 래리를 손으로 들어 길 한편에 내려놓는다. 어슬렁거리며 걷는 래리의 모습이 마치 방해받는 않을 최적의 장소를 찾는 듯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커졌다 (서현 글·그림, 사계절 펴냄) 나는 도토리처럼 작다. 어느 날 비를 맞았더니 부쩍 자랐다. 빌딩만큼 커지고 지구를 뚫고 나가 별똥별 사탕, 은하수별 과자를 먹을 만큼 커졌다. 아, 별똥별 맛없어. 퉤퉤퉤! 다시 작아졌다. 1만 1500원. ●행복한 두더지 (김명석 지음, 비룡소 펴냄) 판화 기법으로 독자적인 조형 양식과 탁월한 색채 감각으로 두더지의 세상을 보여 준다. 대단히 아름다운 그림책.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다. 1만원. ●책을 쓰는 고양이, 체스터 (멜라니 와트 글·그림, 책속물고기 펴냄) 고양이 체스터가 뒹굴거리면서 책 쓸 궁리를 하는데 책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오는지를 보여 준다. 같은 방식으로 아이와 동화책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 1만 1000원. ●바이킹의 땅, 북유럽 (엄수연 글, 이해정 그림, 열다 펴냄) 바이킹은 잘 아는데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잘 모르겠다면 재밌을 듯.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가 북유럽에 있다. 1만 1000원.
  •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경북 울릉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들쥐와의 한판 전쟁’에 나섰다. 군은 이달부터 들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들쥐 퇴치운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울릉도를 개척(1882년)한 지 1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둘레길과 성인봉 등산로 주변에 들쥐가 떼지어 서식하면서 불결함과 혐오감을 주는 등 민원이 잦기 때문이다. ‘관광 울릉’ 이미지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21~22일 이틀간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 등을 대거 동원해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4㎞) 및 울릉읍 도동리~성인봉 정상(3㎞) 구간에 100여㎏의 쥐약을 놓을 계획이다. 앞서 군은 최근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 구간에 1차로 쥐약을 놓았다. 군은 또 둘레길 입구(내수전 정상)와 정매화곡 쉼터 등 관광지 곳곳에 ‘들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버리지 맙시다’라는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들쥐 떼의 은식처인 잡초 제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정 섬 울릉도’ 등산로 일대 등에 전례 없이 들쥐가 기승인 것은 관광객과 산나물 채취꾼 등이 먹다 마구 버린 음식물을 먹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천적인 고양이마저 먹잇감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밤낮없이 마구 설쳐대기 때문으로 군은 보고 있다. 울릉도에는 육지와 달리 들쥐를 잡아먹는 뱀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점도 개체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연간 6번까지 출산하는 들쥐는 한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매우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폭발적인 들쥐의 개체수 증가로 관광객과 주민에게 불편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들쥐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먹고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비닐 등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3) 廣州 곤지암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3) 廣州 곤지암 향나무

    수도권 동남쪽의 교통의 요충으로 곤지암(昆池岩)이 있다. 교통정보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명이다. 조선시대 외침에 항거한 역사적 유래가 담긴 지역이지만, 그보다는 소머리국밥집들로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휴일이면, 식당가에 주차한 자동차들이 즐비하지만, 곤지암의 뜻이나 유래를 알아보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예 없다. 곤지암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는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곤지암이라는 바위가 남아있지만, 이를 찾는 이보다는 국밥 한 그릇을 찾아오는 사람만 북적일 뿐이다. 도시의 개발 과정은 그렇게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도 문화도 모두 내려놓게 했다. ●신립 장군 설화 얽힌 바위 위에 싹 틔워 “곤지암은 여러 가지로 유명한 곳인데, 곤지암이 뭔지, 여기가 왜 곤지암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진작에 이 곤지암을 잘 살렸어야 했는데, 좀 늦었죠.” 이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장경숙(42)씨의 이야기다. 들고남이 잦은 수도권이다 보니, 이 지역 사람들조차 곤지암이라는 이름의 바위에 대해서 무관심한 게 사실이다. 실촌읍 곤지암리였던 행정구역 명칭을 2011년 6월에 ‘곤지암읍’으로 고치고 곤지암을 알리려 나서긴 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장씨는 아쉬워한다. 곤지암은 ‘원조’를 내건 소머리국밥집들이 즐비한 식당 골목 바로 뒤편에 말없이 수백 년을 지켜온 유서 깊은 바위의 이름이다. “큰 바위가 두 개잖아요. 지금 한 쪽 바위에서 향나무가 높이 솟아올랐는데, 참 신기해요. 그 옆의 바위에도 나무가 있었는데 시들시들 죽어가는 바람에 베어냈지요. 그 나무도 저 나무만큼 신기했어요.” 곤지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에는 나라를 찾기 위해 애쓴 신립(申砬·1546~1592) 장군에 얽힌 이야기가 남아있다. 임진왜란 때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던 신립 장군은 전투에서 패배하자, 강물에 몸을 던져 치욕의 삶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부하들은 장군의 주검을 서울로 옮겨가려 했지만, 곤지암 지역에서 장군의 관은 꼼짝도 하지 않아, 이곳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쥐의 형국을 한 장군의 묘소 맞은 편에 고양이 모양의 큰 바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바위 위에서 개나리도 피어나 마을에 이상한 일이 생긴 건 장군의 장례를 치른 뒤부터였다. 누구라도 말을 타고 고양이 바위 앞을 지나려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군이 ‘왜 오가는 사람들을 괴롭히느냐’며 바위를 꾸짖었다. 그러자 벼락이 바위에 내리 꽂히면서 고양이 머리 모양의 바위 윗부분은 땅에 떨어지고 몸통은 두 쪽으로 갈라졌다. 잇달아 옆의 땅이 갈라지면서 연못이 생겼다. 장군의 묘소를 위협하던 고양이 바위가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이곳을 편하게 지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란히 서 있는 두 바위 가운데 하나는 높이가 3.6m에 너비가 5.9m나 뒤는 큰 바위이고, 바로 옆의 바위는 높이 2m에 너비 4m 쯤 된다. 더 크고 더 아름다운 것만을 찾는 현대인에게 곤지암은 사실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것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바위에 담긴 슬픈 민족사까지 잊혀지는 건 안타깝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여기 큰 연못이 있었어요. 지금은 언제 연못이 있었는지 상상도 안 되게 바뀌었지만, 물고기들이 뛰노는 넓고 예쁜 연못이었지요.” 장씨의 어린 시절이래봐야 고작 20~30년 전이다. 그 짧은 사이에 마을은 급속히 도시화됐다. 바위 주변으로 시장이 들어섰고, 연못이 메워진 자리에는 학교가 들어섰다. 곤지암 주변으로는 바위보다 훨씬 높은 건물들이 에워쌌다. 큰 바위가 어우러진 연못 풍경은 장씨조차도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바위 위에서 나무가 자란다는 게 놀라워요. 봄에는 바위들 틈에서 개나리도 노란 꽃을 피우죠. 한번 본 사람들은 누구나 다 신기하다고 하지만, 보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곤지암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말없이 하나의 생명을 키웠다. 누가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마치 오래 전부터 바위가 생명을 잉태했던 것처럼 바위 틈으로 초록의 비늘잎을 가진 향나무가 홀로 사라진 역사를 웅변하듯 솟구쳐 올랐다. ●300년 역사의 증거로 살아남은 나무 거름이 될 흙은커녕 물 한 모금 머금지 못 하는 바위 틈에서 솟아오른 향나무는 키가 9m쯤 되는데, 줄기 둘레는 기껏해야 1m도 채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300년에서 400년쯤 됐다고 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물론 300년쯤 된 여느 향나무에 비하면 턱없이 작지만, 바위 틈에서 자랐다는 특별한 사정을 감안하면, 300년은 넘게 자란 나무로 보인다. 바위 틈에서 시작된 가느다란 나무 줄기는 전체적으로 곧게 뻗었지만 매우 가냘프다. 가냘픈 굵기에 비하면 9m의 키가 안쓰러울 정도로 높아 보인다. 굵기와 높이는 균형을 잃었지만 자라 오르는 어느 한 순간도 비틀리지 않고 올곧게 자랐다는 게 신통하다. 더구나 뿌리가 삐져나온 바위 틈에 눈길이 이르면, 나무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사람과 나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지만, 문화와 역사를 버리면서까지 이뤄내야 하는 개발은 과연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바위 위에서 300년 동안 생명을 이어온 나무가 허공에 홀로 쓰는 질문이다. 글 사진 광주(경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453번지. 중부고속국도의 곤지암나들목으로 나가서 이천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쯤 못 미쳐 오른쪽으로 곤지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로 접어들어 600m쯤 더 가면 오른쪽에 곤지암초등학교가 나온다. 학교 울타리가 끝나는 부분에 곤지암 향나무가 있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람에 의해 버려진 철거촌 길고양이들의 삶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9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이곳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노부부가 마지막으로 이사를 간 후 그 흔한 쓰레기통 하나 없다. 그래서 굶주린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다니는 사잇길로 나가 행인들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종로경찰서로 쳐들어와 겐지에게 쇠퉁소를 날리는 각시탈. 이에 슌지는 장검을 빼들고 각시탈에게 달려든다. 슌지의 추격을 피해 말을 타고 달아나던 각시탈은 슌지의 총에 정신을 잃고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고 만다. 한편 각시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목단은 각시탈이 떨어진 절벽 아래를 헤매다 계곡 물속에서 목단상감지칼을 발견한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민도(박유환)의 영화사 사무실을 찾은 상도는 민도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침 일찍 민도를 찾아간 치도는 해장국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미자는 지수 몰래 민도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카페에서 민도와 단둘이 만난 미자는 지수와 헤어져 달라는 말을 한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권혁주(곽도원)는 1년 전 남상원 대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해명 리조트에 방문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 한다. 한편 유강미(이연희)는 왕따를 당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성연고등학교를 방문한다. 그리고 유강미는 그곳에서 고등학생 시절 죽은 자신의 친구를 떠올린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질문만 잘해도 절반이 성공’이란 말이 있듯 공부하는 학생에게 질문은 절대 빠지지 않는 요소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무엇이 궁금한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모르는 문제만 풀어 달라고 질문하곤 한다. 질문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서용삼 학생이 있다. 그는 교무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일명 ‘질문왕’으로 통하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숲에 있어야 할 표범이 도시 한복판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사냥하고 들개의 수가 급증하며 광견병이 급속히 퍼져 나간다. 원인을 찾던 전문가들은 설상가상으로 독수리가 멸종위기에까지 처했음을 알아낸다. 인도 생태계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 과연 인도 사회의 전통까지 위협하며 이상 현상을 일으킨 것은 무엇일까.
  • 유아돌연사 사고 발생한 집서 ‘아이 유령’ 포착

    유아돌연사 사고 발생한 집서 ‘아이 유령’ 포착

    유아돌연사 사고가 발생한 집에서 어린아이의 유령으로 보이는 형체가 카메라에 포착돼 진위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주에 사는 존 고어(43)라는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우연히 사진을 찍었다가 어린아이를 닮은 형체를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어는 “애완용 고양이가 갑자기 허공을 향해 점프를 하고 별 쪽을 심하게 긁길래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셔터를 눌렀는데, 작은 유령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면서 “갓난아기 또는 유아 정도로 보였으며 거실 안락의자 너머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고어는 이웃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고어와 그의 여자 친구가 이 집으로 이사하기 수 년 전, 이곳에서 유아돌연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그는 “사진을 찍기 전에도 텔레비전 채널이 마음대로 바뀌거나 전등이 멋대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등 이상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죽은 어린아이의 영혼이 유령이 되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유령이 있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사진 속 유령은 절대 나와 내 여자 친구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 유령에게 ‘조니 주니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돌연사 증후군 (SIDS 또는 ‘cot death’) 건강한 아이가 아무런 조짐이나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내리는 진단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2015년 전면시행 스마트교육, 미래의 대안인가 성급한 도입인가

    # 지난 3월 개교한 세종특별시의 참샘초등학교에는 로봇 선생님이 있다. 노란색 팔에 네모난 얼굴을 한 로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대답을 한다. 학생들의 답변을 들은 로봇 선생님은 꼼꼼하게 발음을 교정해 준다. 옆 교실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이용한 수업이 한창이다. 선생님이 전자칠판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띄워 놓으면 학생들은 개인별로 갖고 있는 스마트패드에 터치펜을 이용해 답변을 적어 트위트를 날린다. 교실 밖에서도 ‘스마트한’ 풍경은 이어진다. 복도 한켠에 설치된 동작인식마당에서는 바닥에 뜬 시뮬레이션 화면 위에서 사람이 움직이자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해 화면에 반응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물고기 잡기, 풍선 터뜨리기, 자동차놀이 등을 하며 즐거워했다. 참샘초와 동시에 세종시에 문을 연 참샘유치원과 한솔중·고등학교, 오는 9월에 문을 여는 한솔유치원, 한솔초등학교 등 첫마을 6개 유치원와 초중고교 모두 스마트 스쿨이다. 등하교에서 수업까지 학교 생활의 전 과정이 전자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세종시의 학교들은 스마트 교육이 전면 시행될 2015년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교과부, 단계별 전략 추진 가속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5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패드 등 기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최근 스마트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영상 및 사진자료 등 콘텐츠를 기부받기로 하는 등 단계별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본격적인 대규모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 앞서 진행되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자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K C&C, 비상교육, 천재교육, 인크로스 등 16개 업체가 참여한다. 능률교육·미래엔 등 교육 출판사는 플랫폼·콘텐츠 구성을, 삼성전자·포비스티앤씨는 학교 정보화를 담당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콘텐츠 유통을 맡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4개월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방안 수립 ▲스마트 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구축 방안 수립 ▲학교 정보화 기기 보급방안 수립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과제 시행전략 수립 등 5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비판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은 “학교와 교사의 자발성 없이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은 학교 수업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교원단체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수익 창출의 시장으로 간주하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태블릿PC 제작 기업,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 서버 관련 기업, 무선망 관련 기업들”이라면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은 학생과 교사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의 교육사업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에 대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1997~2008년 교육정보화 사업에 3조 9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했고, 현재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이라는 또 다른 교육 정보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교육 정보화 사업이 우리나라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스마트 교육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작업인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기업에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지나치게 성급한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전면화 방침에는 해당 기업의 이해가 깊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 참여 통해 점진적 확대를” 스마트 교육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방법과 내용에 대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스마트 교육이 학습 능력을 손상시키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유대감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아이들의 잠재적 가치를 이끌어 내고 키워 가는 것이 교육이라면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은 명백히 반교육적”이라면서 “스마트 기기는 (기계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 결코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소장은 “정부는 스마트 교육을 추진하면서 자기주도학습, 창의성 교육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이 방법으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기기의 중독성이나 스마트 러닝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스마트 교육의 부작용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11.4%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났고, 12~18세 청소년 중 87.5%가 게임이나 오락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하는 현실(2011 방송통신위원회 실태조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교육 콘텐츠를 넣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오직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 기기가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빈부에 따른 정보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주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는 “정부는 차상위 계층과 모든 교사에게 스마트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구입은 개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 미디어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정부와 기업 중심의 스마트 교육 추진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스마트 교육 실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들이 직접 개발하고 사용해본 스마트 교육 콘텐츠를 보급해 대다수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을 때 비로소 스마트 교육을 전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교육 관련 대기업들이 수행하고 있는 정보화전략계획의 중간점검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교과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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