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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화난시장 ‘신종코로나’ 대거 검출…야생동물 거래

    우한 화난시장 ‘신종코로나’ 대거 검출…야생동물 거래

    오소리·여우·사향고양이 등 판매어떤 동물 때문인지는 특정 못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시작점으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또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내부에서는 오소리, 사향고양이 등 각종 식용 야생동물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 표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표본 33개 중 21개는 시장 내 가게에서 나왔다. 화난시장은 남북으로 뻗은 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 구역과 동쪽 구역으로 나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표본 33개 중 절대다수인 31개가 서쪽 구역이었다. 보건 당국 조사 결과 화난시장은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사실상 ‘종합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서쪽 구역 중 7가와 8가에 여러 개의 야생동물 거래 가게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식용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몰린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 빈도가 높았다. 33개의 양성 표본 중 42.4%인 14개가 야생동물 판매 가게 및 주변에서 확보됐다. 신화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러스가 온 곳이 화난시장에서 팔리던 야생동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중국 보건 당국은 인간에게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지목되는 야생동물을 아직 특정하지는 못했다. 중국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성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원래 박쥐에게 기생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비위생적인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다른 야생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아 변이되면서 인간에게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화난시장에서는 오소리, 여우, 산 흰코사향고양이, 악어, 대나무쥐, 기러기, 뱀, 코알라 등 매우 다양한 야생동물이 거래됐다. 질병 확산 사태 초기 ‘우한 폐렴’ 환자들은 주로 이 시장의 상인이나 고객들이었다. 화난시장은 인구 1000만인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다.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경찰서 등 관공서가 바로 이어져 있다. 또 불과 500m 거리에는 하루 수십만 인파가 오가는 우한의 주요 기차역인 ‘한커우역’이 있어 중국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쥐 먹는 영상’에 비난 빗발쳐…중국 야생동물 식문화 ‘뭇매’

    ‘박쥐 먹는 영상’에 비난 빗발쳐…중국 야생동물 식문화 ‘뭇매’

    중국의 야생동물 식문화 전세계 이목 쏠려사스 이어 또 대형 보건 위기 촉발 지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파 경로로 중국의 야생동물 요리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가 과거에 올렸던 박쥐 요리 영상으로 비난을 받았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왕멍윈이라는 여성 블로거가 3년 전인 2016년 6월 올린 박쥐 요리를 먹는 동영상이 급속히 퍼졌다. 왕멍윈은 해외여행을 가서 겪은 체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는 인기 블로거로, 시나닷컴 웨이보에서만 팔로워가 200만명이 넘는다. 그는 3년 전 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의 한 식당에서 ‘박쥐를 먹는 미녀’라는 제목의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왕멍윈은 웃으면서 요리된 검은색 박쥐의 날개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박쥐탕을 먹고 나서는 카메라를 향해 “고기가 아주 질기기는 한데 엄청 맛있네요”라고 말한다.중국인들의 야생동물을 먹는 음식 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비록 몇 년 전 해외에서 찍은 영상이긴 하지만 야생동물을 먹는 모습을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에 올린 왕멍윈에게 극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왕멍윈은 웨이보에서 “(동영상을 찍은) 2016년 나는 바이러스에 무지했다”면서 공개 사과글을 올렸다. 야생동물을 진미로 여기는 일부 중국인들의 음식 문화는 이미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전파 경로로 지목된 바 있다. 2002년 말 중국에서 발병이 시작돼 확산된 사스도 이번과 같이 위생 상태가 열악한 야생동물 시장에서 기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스는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발병된 ‘우한 폐렴’ 역시 근원지가 야생동물이 사육되고 도축되는 우한 화난시장으로 지목되면서 중국의 야생동물 식문화는 전세계적인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우한 화난시장에서는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코알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도축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시장 내의 야생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우한 폐렴 발생 초기 근원지로 지목된 화난시장을 중국의 위생당국이 청소·소독 등으로 정리하면서 전파 경로를 규명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커피 한 잔’으로 동사 직전 새끼 고양이들 살린 남자

    ‘커피 한 잔’으로 동사 직전 새끼 고양이들 살린 남자

    꼬리가 얼어붙어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을 구하는 데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충분했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드레이턴 밸리에 거주하는 캔달 디위시는 새하얀 눈밭 한가운데서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길 한가운데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모두 꼬리가 눈과 함께 얼어붙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비슷한 생김새의 고양이 세 마리가 얼음에 꼬리가 매여 있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바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두 마리는 꼬리가 너무 꽝꽝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양이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던 그는 트럭에 있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떠올렸다. 디위시는 “얼어붙은 고양이 꼬리에 커피를 들이부었고 눈이 녹아내리면서 고양이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 사이 고양이들은 눈밭을 적신 커피를 핥아 먹었고, 디위시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며 고양이들을 만류했다. 디위시는 “불쌍한 고양이들은 밤새 그 자리에서 떨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간 그는 “새끼들은 먹이도 잘 먹고 건강한 상태이며 모두 수컷”이라며 입양할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며칠 뒤 인근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새끼들은 다행히 한 가정에 한꺼번에 입양돼 생이별을 면했다. 캐나다 CTV뉴스는 고양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밝혀지지 않은 데다 신고 접수도 없어 일단 학대 관련 공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동물을 유기할 시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고 2만 캐나다 달러, 약 177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평생 반려동물을 기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설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이슬기 기자의 볼까말까]설 영화 3대장을 분석한다

    설 대목을 앞두고 일제히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보든 혼자 보든 아주 약간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미스터 주: 엉성하지만 착한 애 드디어 한국에서도 동물과 대화한다는 설정의 실사 영화가 등장했다. 그것도 오랜 기간 관련 분야 공력을 쌓아온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개봉에 뒤이어. 이성민과 셰퍼드 종의 개 ‘알리’가 주연한 영화 ‘미스터 주’다. 영화는 국가정보원의 베테랑 요원인 주태주(이성민 분)가 군견 알리와 함께 중국에서 특사로 파견된 팬더의 행방을 쫓는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갑자기 얻게 된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러닝 타임 113분 중 앞의 1시간은 지루하다. 동물이 말을 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숨쉴 새 없이 웃음 포인트가 터져 나와야 하는데 영 느슨하다. 부장 검사, 국회의원 등 고위직 전문 배우였던 이성민의 좌충우돌 연기는 어딘가 모르게 익숙치 않고, 팬더 탈 쓰고 슬랩스틱을 벌이는 후배 요원 역의 만식(배정남 분)은 안타까우리만치 민폐 캐릭터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다채로운 동물 목소리 캐스팅이다. 평생 쳇바퀴만 굴리는 햄스터 역에 이순재, 기막히게 로또 번호를 점찍는 흑염소 역에 이선균, 근육질 수컷 고릴라를 밝히는 암컷 고릴라 역의 이정은 등은 싱크로가 높다. 이성민이 극찬해 마지 않았던 알리의 연기도 볼만하다. 아쉬움이 많지만, 영화의 착한 메시지만큼은 새겨들을 만하다. 영화 후반부, 딸이 데려온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던 비정한 아빠 주태주의 개과천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거나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 후반부, 한 줄기 눈물 방울이 흐를 법하다. 이성민 스스로도 “애들 영화”라 한 만치, 아이들 손 잡고 보기 좋겠다. 별점 ★★●히트맨: ‘용두사미’ 액션 코미디 ‘방부제 액션 스타’ 권상우가 이번에는 골방 웹툰 작가가 됐다. 절대 평범한 작가일 리 없다는 관객들의 의심처럼 이 작가, 과거가 화려하다.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키워 온 암살요원 ‘방패연’의 일원 ‘준’이 그의 과거다. 어렵사리 국정원에서는 탈출해 자신의 꿈이었던 만화가의 길을 가지만, 흥행 참패 악플 폭발. 쉽지가 않다. 그가 술김에 맘 놓고 그린 그 시절에 관한 웹툰은 아내(황우슬혜 분)의 클릭 한 번에 업로드되고 그 만화로 준은 일약 ‘히트맨’이 된다. 동시에 숨겨뒀던 과거도 팝업되면서, 국정원과 그의 소싯적 숙적 모두 그를 쫓는다. 믿고 보는 권상우표 액션은 웹툰적인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더욱 화려해졌다. ‘방패연’의 리더였던 천덕규(정준호 분)와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중후반부부터 해도해도 너무한 헐거운 경비의 국정원과 시종일관 고함만 버럭버럭 지르는 보스 형도(허성태 분)의 존재는 안쓰럽다. 여기서부터 급격히 서사에 힘을 잃으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아내와 어린 딸을 지키려는 준의 고군분투와 가족애까지는 알겠는데, 가족중심주의가 지나쳐 혼자 사는 천덕규 같은 인물을 희화화하는 장면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영화가 끝나도록 머리를 맴도는 대사 하나, ‘방패연’ 꿈나무를 물색하기 위해 찾아온 덕규에게 어린 준이 하는 말이다. “만화를 그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결국 ‘하면 기분 좋은 일’을 따라 살려던 준이 겪는 풍파가 영화의 골자다. 희대의 유행어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를 떠오르게 한다. 별점 ★★☆●남산의 부장들: 스포의 사전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사망하기까지, 40일을 그린 영화다. 여기까지는 전혀 흥미가 안 생긴다.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여기에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을 얹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산의 부장들’은 올림푸스 신전에 오른 그리스 신들의 대전을 보는 듯 이들 연기가 주는 팽팽함이 영화를 압도한다. 박 대통령에게 방아쇠를 당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모티브로 한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는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내비친다. 김형욱을 모티브로 한 박용각 전 중앙정보부장 역의 곽도원은 외모부터가 흑백 사진 속 실존 인물과 거의 똑같다.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은 전혀 다른 외모임에도 뉘앙스와 아우라로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존재감을 지녔다. 영화는 독특하게 그들끼리는 ‘혁명’이었던 5·16 군사정변 등을 말하면서도 그 흔한 회상신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 굴곡진 역사를 배우들의 대사로만 처리한다. 제공되는 각 배역들의 전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김규평이 박통을 살해하기까지, 이해가 덜 되는 측면도 있다. “관객들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감독님이 일부러 차갑게 연출한 것 같다.”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을 연기한 이희준의 말을 상기하면 마지막 장면까지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다 아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재밌다, 스포의 사전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 주는 영화다. 영화의 결말 뿐이 아니라 과정 자체도 영화니까. 별점 ★★★★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소방당국이 말하는 “설 명절 화재 이것만 주의하세요”

    소방당국이 말하는 “설 명절 화재 이것만 주의하세요”

    설 연휴가 시작됐다. 들뜬 마음에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화재사고는 평소보다 설 연휴에 더 많이 발생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2019년) 화재는 21만 4443건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17.5건 꼴이다. 인명피해는 하루 평균 6.3명(사망 0.9명·부상 5.4명)였다. 이 시기 중 설 연휴 기간에는 화재 2819건이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148건, 인명피해는 하루 평균 6.7명(사망 1.2명·부상 5.5명)이었다. 설 연휴 기간 일평균 화재 건수가 전체 일평균보다 25.9% 높았고, 인명피해는 6.4%, 사망자 수는 33.3% 많았다. 평소보다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소방관들의 말을 종합해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우선 고향으로 떠나기 전 집안의 전기시설을 점검하는 게 좋다. 전원코드를 미리 뽑아두는 게 마음이 편하다. 집안에 사람이 없더라도 전기적 원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욱 전원코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인덕션 스위치를 눌러서 또는 강아지가 전기코드를 씹어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적지 않다. 기름을 활용해 음식물을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는 것도 금기사항이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 신고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만일 기름에 불이 붙더라도 물을 붙이면 안된다. 오히려 연소확대의 위험이 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재빨리 뚜껑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게 한 방법이다. 잎이 넓은 채소나 마요네즈를 이용한 소화도 가능하다. 소방청은 일반 소화기가 아닌 ‘K급 소화기’를 사용을 권한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형성해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K급 소화기는 주방(Kitchen) 영어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차량 점검을 미리하는 게 좋다. 출발 전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이나 각종 오일류를 체크해 고장이 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냉각수 부족은 자동차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성묘를 가서는 담배꽁초를 버릴 때 꼭 불씨를 확인하고 버려야한다. 산불은 초기진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화재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자.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반려견에 대한 사랑으로 치자면 어느 나라 못지않은 일본에서 다치거나 병든 개들을 위한 수혈용 혈액의 공급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살릴 수 있는 데도 혈액을 못 구해 사랑하는 개를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 늘고 있다. 개들의 고령화와 소형화가 주된 원인이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트위터 등 SNS에 급하게 수술이나 수혈을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없어 애태우는 견주들의 절박한 SOS가 넘쳐나고 있다. “지금 바로 수혈이 필요해요”, “혈액이 없대요. 제발 도와주세요”, “중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수혈에 협력해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와 같은 내용들이다. NHK는 야마가타현 덴도시 덴도동물병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병원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합해 1년에 1000건가량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100건 정도가 반드시 수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병원에 실제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은 필요한 양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구리타 도루 원장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혈을 못 받아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NHK에 말했다.개의 수혈용 혈액은 사람과 달리 개별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동물병원들은 이 때문에 몸에 혈액량이 많은 대형견을 비상시에 대비한 혈액 공여견으로 사전에 등록시켜 놓고 있다. 그 대가로 공여견 주인들에게는 평소 건강진단, 예방접종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덴도동물병원의 경우 몸무게 20㎏ 이상의 1~7세 대형견을 상대로 혈액 공여견 등록을 받고 있다. 개의 혈액형이 13가지 이상에 달하는 등 사람보다 수혈이 까다롭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이유다. 개들마다 혈액형이 달라도 수혈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수혈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아픈 애견을 위해 천신만고 끝에 혈액 공여견을 구했지만 양쪽의 특성이 맞지 않아 끝내 생명을 구하는 실패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수혈용 혈액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의료기술 발달 등에 따른 개의 평균수명 연장이 결정적인 이유다. 도쿄농공대학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반려견의 평균수명은 1990년에는 8.6세였지만, 2014년에는 13.2세로 24년 만에 1.53배로 늘어났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개에도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 동물병원마다 수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혈액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NHK는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게 된 데에는 반려견의 소형화도 커다란 이유”라면서 “과거에는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큰 개들이 반려견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토이푸들, 치와와 등 기르기 편한 소형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혈액 공여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도동물병원도 한창 때에는 공여견 15마리가 등록돼 있었지만, 지금은 9마리로 줄었다. 헌혈 받은 피를 당장 쓰기에도 모자라는 판이라 과거처럼 혈액의 비축용 냉장보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헌혈 전용견을 기르는 고육책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나카야마수의과병원은 헌혈 공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대형견을 3마리 길러 급할 때 혈액을 조달하고 있다. 나카야마 마사나리 회장은 “내가 병원을 개업했던 40년 전에 비해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 3배로 늘었다”며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NHK에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학 동물병원이 시민들의 기부로 반려견 헌혈 전용 자동차를 장만, 각지를 순회하며 혈액을 모으기도 한다”고 소개하며 “수혈을 통해 건질 수 있는 목숨이 많기 때문에 수혈용 혈액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더없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우한폐렴서 ‘HKU9-1’ 공통분모 화난 수산물시장 야생동물서 비롯돼” 사스 때도 박쥐→고양이→사람 전파 당시 7개월 동안 전 세계 800명 사망 美언론 “中 정보 통제, 필요 이상 확산”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성이 매우 높아 전염성도 상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이 여행객들이 비행기 등 최신 이동수단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염병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희귀종인 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을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에서 비롯됐다. 이는 박쥐와 인간 사이에 무언가 매개체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뿐 아니라 뱀, 토끼, 꿩 등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판매한다.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시장 내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전파자가 과일박쥐로 같은 만큼 우한 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병한 뒤 7개월 이상 지속됐다.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이 경제·정치적 우려 때문에 (우한 폐렴) 정보를 통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멀리 확산됐다”며 “(뒤늦게) 정보를 알렸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41명에서 45명으로 불과 4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후 나흘 만인 22일 547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원인 미상 폐렴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린 것도 첫 내부 보고가 있었던 지난달 12일보다 보름 이상 지난 31일이었다. 중국 정부가 머뭇거리는 동안 우한 폐렴은 빠르게 해외로 확산됐다. 14일 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본, 한국, 대만 등을 지나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도달했다. 대부분 확진자는 비행기를 이용한 우한 방문객이었다. 싱가포르는 중국 전역에 대해 폐렴 증상이 있는 방문자를 전원 격리 조치키로 했고 일본도 우한 방문자는 입국 시 별도 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중국 소재 대북 전문관광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북한은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4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 이후 2012년 메르스까지 10년 정도이던 전염병 발병 주기는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지난해 말 우한 폐렴까지 5년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로 바이러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동물을 숙주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잦아져 전 지구적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 500명 육박…전문가 “실제 상황 훨씬 심각”

    中 ‘우한 폐렴’ 확진자 473명 이르러“상황 축소 보고한 전력…더 많을 것”“중국 내 감염자 1459명” 관측도중국 정부가 발표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2일 5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가 밤 사이 100여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를 갑자기 발표해 2003년 ‘사스 사태’처럼 환자 정보를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며 ‘대유행’ 조짐까지 보인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인민일보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기준 4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9명이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확진 환자는 발병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가 375명으로 압도적이고 광둥 26명, 베이징 10명, 저장 10명, 상하이 9명, 충칭 6명, 쓰촨 5명, 허난 5명 등이다. 환자가 5명 이상인 성과 직할시가 8곳이다. 푸젠, 안후이, 랴오닝, 구이저우, 하이난, 산시, 광시, 닝샤와 특별행정구인 마카오 등 9개 지역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있는 지역은 20곳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스 때도 5개월 숨겨…정보 은폐 의혹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스 대응에 참여했던 싱가포르의 전염병 전문가 피오트르 클레비키는 “공식 발표된 수치를 믿기 힘들다”며 “중국은 실제보다 상황을 축소해 보고한 전력이 있으며, 실제 상황은 (공식 발표와)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사스 사태’ 때도 정보를 숨기다 물의를 일으켰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감염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것도 ‘이상한 괴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광둥성 언론의 1단짜리 기사가 전부였다. 이후 언론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홍콩 언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 ‘괴질’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이때는 이미 중국과 홍콩에서 수백 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중국은 역학조사를 나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에게 환자를 숨기는 등 사실 은폐에 급급했다.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27명의 환자가 있다고 밝혔을 뿐이었다. 사스는 모두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우한 폐렴이 지난 17일까지 이미 중국 내 20여개 도시로 확산했으며, 우한 내 감염자 1343명과 다른 도시 감염자 116명을 포함해 중국 내 감염자가 이미 1459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내놓았다.홍콩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 교수는 우한 폐렴이 사스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으며,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지역사회 대규모 발병 단계 근접” 전염병 확산 1단계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 2단계는 인간 사이의 전염을 가리키는데 우한 폐렴은 이를 넘어 3단계, 4단계로 진행하고 있다는 경고다. 위안 교수는 특히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채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슈퍼 전파자’가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스 대유행 당시 슈퍼 전파자는 ‘독왕’으로 불렸는데, 1명이 1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대유행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지역 대변인을 지낸 피터 코딩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초기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사스 때 보였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지금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은 “사스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현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이를 어기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지연하는 당원은 수치스러운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한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전날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가오푸 주임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 환자가 집중발생한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을 먹거나 접촉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내렸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토끼,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中질병통제센터 “우한 폐렴, 사스와 유사성 높다”

    [속보] 中질병통제센터 “우한 폐렴, 사스와 유사성 높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전날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큰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상)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상)

    지난달 16일,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집트실이 문을 열었다.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확장하며 이집트실을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집트 유물을 소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물을 외부에서 대여할 수밖에 없었고, 그동안 교류를 해 왔던 미국의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90점의 유물을 2년간 대여하게 됐다. 고대 이집트 특별전시는 그동안 한국에서도 몇 차례 열렸지만, 이집트 상설 전시관이 한국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비록 2년만 전시가 지속되는 ‘일시적인 상설 전시‘이지만, 앞으로 2년은 언제든 한국에서도 이집트 유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관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새롭게 개관한 이집트실의 관람을 돕고자 두 번에 걸쳐 전시되는 주요 유물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전시는 크게 ‘나일강‘, ‘파라오’, ‘이집트의 신들‘,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 ‘문자 및 예술‘ 등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무래도 유물을 대여해 꾸린 전시실이다 보니 유물의 양과 종류가 풍부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집트 문명을 개괄해 이해하는 데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먼저 ‘늪지대 풍경’이라 이름이 붙여진 고왕국 시대의 석회암 부조를 통해서 우리는 고대 나일강의 풍광을 엿볼 수 있다. 이 부조에는 배를 타고 나일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남성과 하마가 묘사돼 있다. 하마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일강에서 가장 두려워하던 존재였다. 이와 같이 일상의 생활상을 그린 부조는 대체로 귀족 무덤의 벽면을 장식하던 것들이다.이 유물의 건너편에서는 몇몇 파라오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람세스 2세다. 이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진 채색 부조는 세계문화관 개관 포스터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전시실의 대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 출토된 이 부조 속에서 람세스는 ‘네메스’라고 불리는 의례용 두건을 쓰고 있다. 람세스 바로 옆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의 파라오 두상들이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6세와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인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인데, 이들은 모두 그리스계 혈통의 파라오들이었기 때문에 생김새가 전통적인 파라오들과는 다소 다르다. 프톨레마이오스 6세는 바로 옆에 있는 1000년도 더 전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와 똑같이 네메스를 쓰고 있다. 그런데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쓴 관은 모양이 다르다. 이 왕관은 상이집트의 왕관과 하이집트의 왕관을 겹쳐 놓은 이중 왕관이다. 이 이중 왕관에서 안쪽에 있는 끝이 동그란 고깔 모양의 관은 원래는 하얀색으로 채색돼 있는 것으로 상이집트의 왕관이고, 그 나머지 부분은 붉은색인 하이집트의 왕관이다. 파라오들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왕관이 합쳐진 이중 왕관을 쓰기도 했지만, 때로는 각각의 관을 따로따로 쓰기도 했다. 바로 우측에는 ‘세티 1세의 경계비’라는 이름의 유물이 있다. 세티 1세는 람세스 2세의 아버지다. 이 비석에서 세티 1세는 네메스나 상·하이집트의 왕관과는 또 다른 모양의 관을 쓰고 있다. 이 관은 ‘케프레시‘ 혹은 ‘푸른색 왕관’이라 불리는데, 파라오가 전장에 나갈 때 쓰던 일종의 투구다. 첫 번째 전시실의 중앙에는 4개의 신상들이 전시돼 있다. 고양이 모양을 한 바스테트 여신, 사자 머리를 가진 세크메트-와제트 여신, 호루스를 품 안에 앉고 있는 이시스 여신 그리고 이시스의 남편이자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 신이다. 이 가운데 이시스와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호루스는 파라오의 왕권과 관계가 깊은 신인데, 살아 있는 파라오는 호루스의 현현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사후에는 호루스의 아버지이자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와 동일시됐다. 전시 유물들에 대한 소개는 다음 회에서 이어지겠지만, 다음 회가 나오기 전이라도 국립중앙박물관을 한 번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두 번 다녀오면 더 좋고, 세 번 다녀오면 더더욱 좋다.
  •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구사랑 동물학대 논란, 고양이 밀치는 모습 포착 ‘결국 사과’

    아역배우 구사랑(8)이 자신의 고양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영상에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구사랑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에게 받은 선물을 열어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선물을 확인하던 중 구사랑은 그의 곁에 고양이가 다가오자 고양이 얼굴을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고양이가 상자에 들어가려 하자 구사랑은 고양이를 들어 올린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손바닥으로 고양이 얼굴을 가격했다. 구사랑은 얼굴을 찌푸리며 “건드리지 말라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구사랑의 행동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사랑 어머니는 “안녕하세요. 사랑이 보호자입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라며 “영상 촬영 당시 사랑이가 조금 기뻐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랑이가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구사랑이 평소에도 고양이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양이를 괴롭힌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구사랑은 지난해 ‘2019 SBS 가요대전’에서 방탄소년단과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승원 HJ컬쳐 대표, 한국공연관광협회 대상 수상

    한승원 HJ컬쳐 대표, 한국공연관광협회 대상 수상

    뮤지컬 ‘세종 1446’을 통해 국내 공연계의 외국인 관객 저변 확대에 힘써 온 한승원 HJ컬쳐 대표가 사단법인 한국공연관광협회 대상을 받았다.한 대표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살리에르’,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등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HJ키즈를 설립해 가족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베이비버스’를 선보였다. 특히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뮤지컬로,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와 화려한 궁중의상, 국악기와 현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음악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어 자막 시스템 도입으로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 대표는 “세종대왕이라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담은 소재의 공연을 통해 공연관광에 이바지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를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객들에게 국내 공연 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상으로 네 발 잃은 고양이, ‘3D프린팅 발’로 새 삶 (영상)

    동상으로 네 발 잃은 고양이, ‘3D프린팅 발’로 새 삶 (영상)

    동상으로 네 발을 모두 잃은 고양이가 3D프린터로 제작한 ‘생체공학 발’을 선물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는 2018년 당시 시베리아의 차가운 얼음 바닥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 고양이는 전신에 심각한 동상을 입은 상태였다. 일부 수의사들은 엄청난 통증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이를 위해 안락사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지만, 노보시비르스크에 거주하는 수의사인 세르게이 고르스코브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먼저 동상이 심각한 네 발과 꼬리 대부분, 귀 일부분을 모두 절단하는 대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고양이의 ‘삶의 질’을 고려해 새로운 발을 선물할 방법을 찾아 헤맸다. 그는 곧바로 러시아 국립 톰스크폴리테크닉대학 측에 연락을 취했고, 전문가들은 티타늄과 3D프린터를 이용해 고양이에게 딱 맞는 새 발을 제작했다. 완벽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새 보철 다리는 고양이가 ‘이동의 자유’를 되찾는데 도움을 줬다. 고르스코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네 다리와 꼬리 등을 절단하는 큰 수술에서 회복되는데 7개월이 걸렸다”면서 “이제는 체력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새로운 걷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히도 시베리아에서는 동상에 걸리는 동물들이 매우 많고, 그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새 발을 얻은 이 고양이는 아마도 네 발 모두에 생체 보철물을 장착한 두 번째 고양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희망적인 소식은 이 고양이가 목숨을 건지고 새 다리를 얻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현지 언론은 차가운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했던 한 여성이 고양이의 새 가족이 됐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2012년 개봉한 한국영화 ‘연가시’는 사람의 뇌에 침투해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기생충 때문에 벌어지는 재난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연가시는 가상의 기생충이지만 실제로 포유동물의 뇌에 침투해 행동을 조종하는 기생충이 있다. 바로 ‘톡소플라스마 곤디’이다.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생쥐는 겁을 상실하고 고양이에게 덤벼들거나 쫓아다니다가 결국 잡아먹히게 된다. 스위스 제네바대 유전·진화학과, 기초신경과학과, 제네바의대 미생물·분자의학, 제네바 바이스 생물신경공학센터, 캐나다 토론토대 써니브룩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쥐는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행동과 신경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15일자에 실렸다. 톡소플라스마는 쥐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시킨다. 반려묘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유럽인들에게서는 3명 중 1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화된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는 심하면 유산이 되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조현병, 파킨슨병,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교통사고와 자살시도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5~10주 지난 쥐와 감염되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고공 십자미로’ 실험을 했다. 고공 십자미로는 벽이 없는 좁은 십자형 길을 이용한 일종의 고소공포증 실험도구이다. 그 결과 감염된 쥐는 일반 생쥐보다 십자 미로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모험적 행동을 시도하는 것이 관찰됐다. 보통 생쥐들은 사람이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피하거나 방어적 행동을 보이는데 톡소플라스마 감염 생쥐는 오히려 손에 몸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생쥐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면 고양이의 오줌냄새에 성적 이끌림을 느껴 고양이에게 다가간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고양이 오줌 뿐만 아니라 기니피그 오줌이나 여우 오줌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오류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10~12주 된 쥐의 뇌를 ‘격자 시트광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격자 시트광 현미경은 빛을 나눠 쏨으로써 살아있는 세포에 가하는 손상을 줄이면서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이다. 분석 결과 톡소플라스마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피질에 물혹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톡소플라스마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생쥐들에게 이상행동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도미니크 솔다티-파브르 제네바의대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톡소플라스마 감염은 설치류들에게 두려움과 위험회피성향을 줄이고 모험적이고 호기심을 늘리는 일종의 행동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톡소플라스마에 사람이 감염될 경우 신경염증이 발생해 미묘한 행동변화를 보일 수는 있지만 실험실 생쥐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길고양이 ‘시껌스’ 살해 다음날 또 분양받아 죽인 남성 징역형

    검찰 약식기소 했지만 법원이 정식재판 직권 회부검거 전 분양받은 세번째 고양이는 동물단체가 구조동물단체 “동물 학대 전력자, 동물 분양 금지해야”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뒤 또 한 마리를 구입해 추가 살해한 남성이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최혜승 판사는 재물손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 25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 한 미용실 앞 길가에 ‘시껌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쓰다듬다 허벅지를 물리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였다. A씨는 고양이의 뒷목을 잡아 바닥에 집어던지고 꼬리를 잡아 고양이를 벽에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껌스는 길고양이지만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엽기적인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바로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A씨는 다음날 오후 8시쯤 이날 새로 분양받은 고양이를 자신의 집에서 물과 먹이를 잘 주지 않다가 이 고양이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죽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기 집에서 고양이를 죽인 다음날에도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가 검거되면서 세 번째 고양이는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했다. 그러나 A씨는 고양이를 구조해 간 동물자유연대에 지속적으로 자신이 분양받은 고양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동물자유연대는 “동물 학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이후에도 동물을 소유하거나 키우지 못하도록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검찰은 A씨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재조사를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2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꼰대 정책/백민경 산업부 차장

    얼마 전 한 대기업 계열사가 만든 새로운 주거 형태의 집을 취재차 방문했다. 10층짜리 건물에 89가구가 있었는데 집마다 구조나 가구 디자인 등 한마디로 ‘콘셉트’가 다 달랐다. 한 건물이지만 집집마다 다른 형태로 돼 있었다는 얘기다. ‘반려동물과 사는 집’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타워로 겸용해 쓸 수 있는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잠자기 좋은 집’은 낮도 밤처럼 만드는 암막 커튼과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조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개인이 사는 개성 있는 주거공간은 철저히 보장하되, 여럿이 어울리는 커뮤니티 서비스 폭은 대폭 늘렸다. ‘따로 또 같이’를 원하는 요즘 세대 특성에 맞춘 것이다. 입주민들은 주말에 초청 셰프가 만들어 주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토론회도 벌인다. 작업장, 입주민 모임용 휴식공간, 세탁실, 피트니스센터, 카페, 바도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마켓’도 있다.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주택도, 주거 형태도 많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부동산 정책만큼은 제자리, 아니 어쩌면 과거 어느 시점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하다하다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섣부른 발언까지 나왔다. 주택거래허가제란 집을 사고팔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는 제도다. 적당한 가치를 지급하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자유시장 기본질서이자 자본주의의 개념을 뒤집는 얘기다. 단순한 여론 간 보기였든 개인 의견이었든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과거’에 시도한 적 있었던 논란 많은 정책을 끄집어낸 것은 이뿐이 아니다. 민간 기업의 분양가를 시세보다 20~30% 낮추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있다. 주택거래허가제가 일반 국민이 집을 사고파는 것을 제약하는 것이라면, 분양가 상한제는 기업이 집을 파는 것을 제약하는 취지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차원이지만 일반 기업이 분양하는 주택 가격을 통제한다고 해서 기존 주택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주변 시세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당장 분양을 꺼리기 때문에 공급축소라는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고층 아파트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 건물 외벽에 조명을 입힌 ‘미디어 파사드’ 등 화려한 특화설계안을 버리고 성냥갑 모양의 설계를 선택했다. 집값을 올릴 수 있는 디자인적인 설계를 서울시가 지양하고 있어서다. 디자인 특화설계가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어쩌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택에서 살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참석했던 한 기업의 임원이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정부는 CES에서 삼성, LG를 보고 ‘자랑스럽다’고 할 게 아니라 규제 무풍지대 속에서 엄청난 혁신을 일으키는 다른 글로벌 기업을 보며 ‘무섭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그만큼 틀 속에 갇혀 있는 한국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것을 ‘꼰대질’이라고 한다. 고가 아파트 대출금지와 보유세 강화,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로도 모자라 17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한 주택거래허가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 정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white@seoul.co.kr
  • “날 끌고가라옹” 어느 고양이가 힘 안 들이고 산책하는 비법 (영상)

    “날 끌고가라옹” 어느 고양이가 힘 안 들이고 산책하는 비법 (영상)

    게으른 고양이 한 마리가 산책 중 힘 안 들이고 친구에 의해 끌려가는 재미있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베트남 후에의 한 해변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산책하다가 발생한 웃음이 나오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당일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 이 영상은 한 주인이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할 때 의도치 않게 한 고양이가 나머지 한 고양이에 의해 질질 끌려다니는 것처럼 된 모습을 보여준다.영상을 보면, 두 고양이는 각각 목과 가슴 그리고 양쪽 앞 다리를 감싼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으며 거기에 달린 각 줄의 끝부분이 서로 묶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은 산책 중 두 고양이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인 듯한데 잠시 뒤 카메라에서 먼 쪽에 있는 한 고양이가 산책을 이어가고 싶은지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그러자 뒤쪽에 있는 다른 고양이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아 질질 끌려가는 모양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두 고양이가 현재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도 각자 하던 일(?)을 멈추지 않는다. 산책을 다시 시작한 고양이는 계속해서 산책하고, 쉬고 있던 다른 고양이는 계속해서 쉰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변의 모래가 부드러운 덕분인지 친구를 끌고 가게 된 한 고양이가 그리 힘을 들이지 않는 듯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내 경사가 약간 있는 지대에 이르자 이 고양이는 더는 걷지 못한다. 그러자 질질 끌려가던 고양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나 스스로 걷는다. 이는 “친구가 걷고 싶어하지만, 당신은 게으름을 피우는 게 나을 때”라고 영상을 올린 사람은 설명했다. 사진=영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부 “반려동물 보유세 검토”…세금 어디에 쓰나 봤더니

    정부 “반려동물 보유세 검토”…세금 어디에 쓰나 봤더니

    정부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견주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을 통해 거둬들인 돈으로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와 전문기관 설치·운영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 동물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보유한 가구가 일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다. 아울러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인다. 현재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반려견 등록도 현재 일반적인 반려견뿐 아니라 모든 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3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고양이 등록 시범사업은 올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도 시행되고, 내년부터는 전국 광역시도, 2022년부터는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까지 확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이 빠르게 변화했다”며 “방향성은 맞다고 보고 논의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며 “선진국은 (반려동물에 대한) 세금을 통해 갈등과 비용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장기적으로는 보유세를 통해 체계화시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견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제도 도입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동물이 학대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주인으로부터 해당 동물을 격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직접적인 상해나 신체적 고통이 확인돼야 동물이 격리된다. 또 정부는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려맹견 허가제/박홍환 논설위원

    인간이 소, 말, 돼지, 닭 등을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채 1만년을 넘지 않는데 1만 4000~1만 2000년 전부터 개를 가축화해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의 조상은 아시아 권역의 늑대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무리를 지어 사냥하며 생존해 온 아시아 늑대의 일종이 유전적 변화를 거쳐 인간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는 것. 그렇게 아시아에서 시작된 개의 혈통이 지구 곳곳으로 퍼져 현재는 400여종에 이르게 됐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무슬림 국가에서는 고양이에 비해 홀대받지만 개는 지구촌 대부분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목숨 바쳐 주인을 구한 충견(忠犬)설화가 많다. 경북 선산, 평남 용강, 충남 부여 등에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충직함을 기리는 의구(義狗)총과 의구비 등이 전해져 온다. 인간은 개의 본능과 성향 등을 감안해 사냥견, 경비견, 탐지견, 안내견, 목양견, 경주견, 투견, 애완견 등으로 용도를 나누어 사육해 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유독 다양한 견종이 전해지는데 특히 복잡한 교배를 거쳐 공격 성향이 강한 테리어 계열 견종을 많이 만들어 냈다. 개의 조상이 늑대인 만큼 상당수 개들은 본능적으로 야생성과 공격성을 타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와 몽골 등 중국 서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사자개’(티베탄 마스티프, 중국명 짱아오·藏獒)는 송아지만 한 덩치에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늑대는 손쉽게 물리치고 호랑이와도 대적할 정도라고 한다. 영국의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아예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개이다. 근육이 단단한 불도그와 싸움을 잘하는 테리어의 교배를 통해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450만건 이상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20~3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중 절반은 10세 이하 아동으로 흥분한 핏불과 로트와일러 같은 맹견에 물리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도 반려견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개물림 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져 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내년부터 맹견 소유자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2022년부터는 공동주택에서 맹견을 사육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상은 동물보호법에 규정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잡종이다. 또 맹견이 아니더라도 개의 공격성을 평가해 행동교정과 안락사로 처리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종교가 없으면 고양이를 기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반려묘가 종교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부 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사회학자 새뮤얼 페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종교와 반려동물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연구를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종교과학연구저널(Journal for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최신호(지난달 18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교회 등 종교 기관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평균 1.4마리 기르고 있지만, 무신론자들은 고양이를 평균 2마리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페리 박사는 “사람들은 종교에서 추구하는 것의 일부를 반려동물을 통해 찾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이들 동물과의 어울림과 특별한 교류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반려동물은 실제로 인간 간의 교류를 대신한다”면서 “종교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미 사회적 교류를 충분히 하고 있어 고양이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양이는 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주인들이 고양이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인이 고양이를 떠받들며 키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특징 덕분에 고양이는 신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페리 박사는 말했다. 대표적 무신론자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생전 “당신이 개에게 먹이를 주면 개는 당신을 신으로 생각하고, 당신이 고양이에게 똑같이 하면, 고양이는 자신들이 신이라고 결론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는 때때로 당신과 사냥한 동물의 차가운 내장을 나눌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신이 기분이 좋을 때 할 수 있는 일”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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