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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새끼 돼지, 날다…강풍에 ‘날아온’ 생후 1일 돼지 사연

    유럽을 강타한 겨울 태풍 시애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돼지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동부 노퍽카운티의 노리치 인근에서는 매우 작은 몸집의 돼지 한 마리가 의식을 잃은 채 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수의과 간호사 에이리 하이엠(32)은 몸집과 몸무게 등을 미루어 봤을 때, 태어난 지 하루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새끼라고 추정했다. 간호사는 돼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동시에, 새끼 돼지를 잃어버린 농장 주인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새끼 돼지를 잃어버렸다는 농장은 찾을 수 없었다. 동물병원 측은 새끼 돼지에게서 저체온증 및 저혈당, 의식이 혼미했던 점과 무엇보다도 길을 잃거나 버려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새끼 돼지가 강력한 태풍 바람을 타고 해당 지역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새끼 돼지는 몸무게가 1.7㎏에 불과해 강한 바람에는 몸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새끼 돼지가 발견된 전날과 당일, 발견 지역인 노리치 지역은 태풍 시애라의 여파로 시속 55㎞의 강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건물이 파손될 정도의 강풍은 새끼 돼지를 ‘날게’ 하기에 충분한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에서 ‘프리실라’라는 이름을 얻은 새끼 돼지는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돌봄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는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다. 프리실라를 돌본 간호사 하이엠은 “이 돼지가 어디서 왔는지는 미스터리지만, 우리는 모두 돼지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양이와 같은 작은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실내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폭우나 강풍을 피해 산책을 하고, 장시간 외출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

    中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지난달 23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이 봉쇄된 지 3주 가량이 지나면서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다. 이에 봉쇄령이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리란 생각을 못하고 단기간 먹을 먹이와 물만을 남겨 놓고 우한을 떠난 주인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 NBC뉴스는 우한에 남겨진 이런 반려동물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우한캣 동물보호소의 라오 마오 소장은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의 수를 약 2만에서 3만 마리로 보고 있다. 이 보호소에서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쇄령이 선포된 이후 약 2500마리의 반려동물을 구조했다. 라오는 “최근 주인이 반려묘에게 3일 정도의 먹이와 물 만을 남겨 놓은 집에 들어갔다. 고양이는 굶주림과 탈수증으로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물을 주자 10초 정도를 계속해서 마셨다. 다행히 그 고양이는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이들이 반려동물을 구조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굳게 잠긴 문을 여는 것. 일부 반려동물 주인들은 집문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비상열쇠가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한다. 아니면 집주변의 열쇠 수리업자와 연락을 해 자원봉사자들이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여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휴대폰 화상통화를 통해 주인이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우한 동물보호회의 두 판 소장은 봉쇄령 이후 약 3500여 건의 구조 연락을 받아 1300여 건의 동물을 보살피고 있다. 이곳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해 저녁 7시 30분 정도까지 구조 활동을 한다. 집에 와서는 또다시 반려동물 주인들과 연락을 하면서 다음날 찾아갈 곳을 정리하고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대부분의 연락은 개나 고양이 구조이지만 파충류, 토끼, 새, 미니 돼지를 보살펴 달라는 연락도 받는다. 대부분의 집에는 동물들의 먹이가 충분이 있어 보통 10일에서 15일 정도까지 먹을 분량을 준비해 주고 나온다. 만약 먹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사료를 남겨 놓는다. 반려동물의 주인과 가능하다면 휴대폰 화상 통화를 통해 반려동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에 자원봉사자들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소문으로 인해 주인들이 개나 고양이를 내다 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우려를 하고 있다. 이창에 위치한 중청 동물 보호소의 왕 다구오 소장은 최근 5마리 정도의 유기견을 구조했다. 이 개들은 개옷을 입고 있었고, 상태도 깨끗해 주인에 의해서 버려진 유기견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구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는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 주인들은 소문보다 과학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짧게 생존하는 코로나, 중국산 김치론 안 옮아… 마스크 자주 바꾸세요

    짧게 생존하는 코로나, 중국산 김치론 안 옮아… 마스크 자주 바꾸세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12일이면 24일째를 맞는다. 방역당국은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신종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신종 코로나의 정체와 의문점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Q 코로나바이러스란. A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바이러스 표면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코로나바이러스란 이름이 붙었다. 이른바 사람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CoV)는 오랫동안 진화하면서 사람에 적응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종간(種間) 장벽을 바로 넘어온 동물 유래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지난 2003년 박쥐에서 사향고양이에게 전파돼 다시 사람으로 넘어온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 2015년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대표적인 사례다. Q 신종 코로나의 특징은. A 박쥐 유래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지만 박쥐에서 바로 사람에게 온 것인지, 중간 숙주로 다른 야생동물이 있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중간 숙주로 천산갑도 거론되지만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천산갑과 사람 사이에 또 다른 숙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는 사스와 유전자가 78% 일치하지만 사람 세포에 붙을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사스와 다른 부분이 많다. 때문에 사스와는 다른 생물학적 특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신종 코로나가 사스와 비교해 얼마나 빨리 전파되고 어떤 전파 특성이 있고 임상 증상이 어떠하며 사망률이 어떨지는 여전히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경우 사스나 메르스와는 달리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파가 가능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잠복기와 무증상 시기의 감염 확산에 유의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최소 이틀에서 최대 14일, 평균 5.2일 정도로 추정된다. Q 사람 간 감염은 어떤 경로로 일어나나. A 정확한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 보면 비말(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과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을 하면 작은 비말 입자가 1~2m까지 튈 수 있다. 이때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바로 들어가거나 책상이나 버스 손잡이 등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에 묻어 다시 점막이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간다. 장갑을 낀 채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면 안전하다. 아직 공기전파를 의심할 수 있는 사례 보고는 없다. Q 주요 증상은. A 최근 신종 코로나로 인한 초기 폐렴 환자 41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발열과 몸살,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다. 폐렴이나 발열이 생기기 전에 감기와 몸살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Q 무증상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나. A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독일로 출장 간 중국인으로부터 뚜렷한 증상이 생기기 2~3일 전부터 접촉한 독일인 2명에게서 2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부터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 부분은 사스 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부분이다. Q 각막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나. A 눈의 점막으로도 감염은 가능하다. 하지만 감염자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향해 기침을 하고 그로 인해 비말이 직접 눈에 닿는 상황은 흔하지 않다. 특히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 눈의 점막에 비말이 전파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서로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Q 반려동물도 바이러스를 옮기나. A 동물마다 호흡기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수용체가 다르다.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반려동물에게도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쥐에 바이러스를 주입해도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Q 치사율은 어떤가. A 과거 메르스의 치사율이 사스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사스 환자보다 나이가 더 많고 기저질환이 더 많았다. 신종 코로나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은 현재로선 사스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현재 보고되는 신종 코로나의 사망률은 계절 인플루엔자의 치사율보다 10~20배 정도 높은 2~3% 정도다. 유행이 더 지속되면 중환자실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어 유행이 종료되는 시점의 사망률은 4~5%까지 오를 수도 있다. Q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은. A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하는 사람과는 1m 이상 거리를 둔다. 무엇보다 손 위생에 주의한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은 마스크 착용보다 손을 자주 잘 씻는 게 더 중요하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는 알코올젤을 이용하거나 비누와 물로 자주 손을 씻는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소매나 휴지로 가리며 기침 후에는 휴지를 바로 버리고 손을 깨끗이 한다. 입이나 코를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Q 마스크 사용 방법은. A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쓰고 자주 바꿔 준다. N95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켜 착용해야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외과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도 비말을 막기에 충분하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예방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자주 교환해 사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벗을 때 오염 우려가 있는 앞면에 손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손이 오염됐을 우려가 있을 때는 우선 손부터 소독해야 한다. Q 확진환자가 다녀간 의료기관, 식당 등의 장소는 소독 후에는 안전한가. A 코로나 바이러스는 열과 소독약제로 금방 제거할 수 있다. 적절한 소독 절차를 거쳤다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Q 치료제나 백신 개발 상황은. A 현재로선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의 치료 약제인 칼레트라가 메르스나 사스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보고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도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칼레트라를 신종 코로나 감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를 치료하는 많은 의사들이 현재 칼레트라를 쓰고 있다. 다만 약제의 정확한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효과가 있더라도 현재 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Q 면역력 증진과 향균 효과가 있는 김치 등의 음식 섭취가 예방효과가 있을까. A 감염병 발병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독 특정 음식이 신종 코로나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정 음식 섭취보다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Q 중국산 김치나 식재료, 식품 택배는 안전할까. A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세포 안에 살지 않으면 장기간 생존할 수 없다. 중국에서 김치를 제조하고 택배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최종 운송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특히 신종 코로나는 음식물로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병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돼지열병·코로나 등 포괄적 대응 늦어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2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야생동물 질병관리 ‘컨트롤타워’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억원을 투입해 2018년 10월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준공한 뒤 지난해 41억원을 들여 77종, 276개 실험·분석 장비 등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연구 인력 등이 확정되지 않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사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주요 질병 매개체인 야생동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대응 전담기관으로 추진됐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확진과 역학조사, 살처분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신속한 행정권집행을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가축·인체 감염 예방 등 방역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역할도 부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원을 ‘1원 1부 5과·1센터(질병진단연구센터)’ 83명(환경과학원 7명 포함)으로 구성한 직제안을 마련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으로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신종 코로나 등 박쥐 매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결과를 공유하고 백신 개발 등에 필요한 기본자료 제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접경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규 질병의 75%가 야생동물에서 발병했고,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발병해 우리나라에서 36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도 야생동물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피해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ASF로 가축돼지 3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양성 판정된 멧돼지가 170개체로 급증했다. ‘동남진’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농가 등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이 연계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방역체계에서 야생동물은 소외돼 있다. 야생동물 질병 담당자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7명과 계약직 8명 등 15명에 불과하다. ASF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방역은 폐사체 수거·검사·사후처리에 머물고 있다. 한 야생질병 전문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위한 방역망은 주요 질병 상시 예찰과 질병 발생 시 역학조사, 진단·분석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일 ‘톰과 제리’ 탄생 80주년, 냉전 때 프라하에서 만들었다?

    10일 ‘톰과 제리’ 탄생 80주년, 냉전 때 프라하에서 만들었다?

      누구나 알고, 결말까지 뻔히 아는 얘기, 그런데 참 재미있는 얘기가 쥐와 고양이의 추격전이다. 늘 치즈 덫으로 생쥐 제리를 꼬여 골탕 먹이려 하지만 오히려 당하기만 하는 고양이 톰, 철천지 원수 같은데 묘하게 정이 통하는 두 앙숙 얘기다.  그 ‘톰과 제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탄생 80주년을 맞는다며 영국 BBC가 탄생 비화, 아카데미를 일곱 차례나 수상한 내력, 냉전 시대 제작비를 아끼려고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몰래 만들었던 뒷얘기를 전해 눈길을 끈다.  두 캐릭터를 고안해낸 것은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영화사의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빌 한나(2001년 사망)와 조 바버라(2006년 사망)였다. 경쟁사의 ‘포키 피그’와 ‘미키마우스’ 등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MGM에서는 뭐라도 만들어보라고 채근했다. 바버라가 이전에도 수없이 되풀이된 얘기지만 다시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1940년 첫 편 ‘집에서 쫓겨난 톰(Puss gets the Boot)’을 내놓았는데 톰의 원래 이름은 제스퍼, 제리의 이름은 징크스였다. 다시 말해 ‘톰과 제리 1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법 인기를 끌어 오스카 단편 에니메이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름은 크레딧에 올라가지도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여서 대화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안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콧 브래들리가 작곡한 음악은 동작에 어울렸고, 톰이 인간처럼 질러대는 비명은 한나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 뒤 20년 동안 둘은 100편 넘게 제작했다. 한 편을 만드는 데 몇 주가 걸렸고 5만 달러씩이 들어 일년에 몇 편 만들면 고작이었다. 둘이 손으로 그려 작업했고 배경을 잘 묘사해 아카데미상을 일곱 차례나 받았다.  1960년대 제작비 삭감 압력을 받아 둘이 회사를 떠났고, 몇년 뒤 MGM은 다시 톰과 제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카고 출신 진 데이치는 뽀빠이 시리즈 몇 편을 제작했던 프라하에서 만들면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체코인들의 이름은 미국식으로 바꿔 크레딧에 올려 공산주의에 부역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체코인들은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고, 그가 만든 13편은 그야말로 엉망진창, 나중에 그는 원작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다음 바통을 넘겨받은 이가 워너브러더스의 루니 튠즈(Looney Tunes)로 유명한 척 존스였다. 그가 맡자 톰의 눈썹이 더 짙어졌고, 얼굴이 더 뾰족해졌다. 그렇게 1953년부터 1957년까지 34편의 단편을 만들었다.  1960년대 초 한나와 바버라는 텔레비전이 오히려 나은 플랫폼이라고 여겨 에피소드 분량은 늘리고, 예산은 적게 들이는 제작 기법으로 허클베리 하운드, 요기 베어, 플린트스톤, 톱 캣, 스쿠비 두 등을 흥행시켜 여유가 생기자 1970년대 다시 톰과 제리로 눈을 돌렸다. 예전 작품들이 방송 편성 준칙에 견줘 “너무 폭력적이었다”고 반성하며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늘 하반신만 나오는 톰의 첫 번째 여주인 매미 투 슈즈가 흑인 하녀로 과장된 남부 억양을 쓰는 것이 인종적 편견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숯검댕이 얼굴이나 아시아계와 아메리카 원주민을 폄하하는 발언도 거슬린다. 해서 1960년대 텔레비전에 방영될 때 존스 팀이 매미 대신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넣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최악의 에피소드는 재배급이나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올라가지 못한다. 2014년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는 “인종적 편견”을 유의하라고 경고문을 넣었다.  종종 뉴스에도 뜬금 없이 등장한다. 2016년 이집트 고위 당국자가 중동의 폭력을 부추기는 데 이 만화가 역할을 한다고 비난했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관계를 이 시리즈에 빗댄 것도 최소 두 차례였다.  바버라는 세상을 떠나기 일년 전에 단편 크레딧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평생을 함께 단짝과 나란히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MGM으로부터 판권을 넘겨 받은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성탄절 전에 라이브액션 에니메이션 영화 톰과 제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이 모레츠와 한국계 배우 켄 정이 출연 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역사가인 제리 벡은 80년 동안 이 시리즈가 생명력을 잃지 않는 비결을 캐릭터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연결성 덕이라고 짚었다. “사람들은 늘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덩치가 작은 제리를 스스로와 연결짓곤 한다. 직장 상사든, 집주인이든, 정치든 무엇이건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려고 노력할 뿐인데 누군가는 늘 날 훼방 놓으려 한다.” 정말 그런가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김 빼던 골든 라즈베리상 올해는, 어떤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 김 빼던 골든 라즈베리상 올해는, 어떤 작품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몇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인지가 주목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그런데 오스카 시상식 전날 최악의 영화를 뽑아 김을 빼는 역할을 하던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올해는 아카데미 시상식 뒤로 미뤄졌다고 인터넷 매체 데드라인이 전했다. 일명 ‘래지스’로 통하는 골든 라즈베리 재단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는 많이 시상식 진행과 형식을 개선했다는 이유를 들어 40회가 되는 올해는 오스카 전날 후보작을 발표하고 시상은 오스카 후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상식 날짜도 잡히지 않아 재단은 추후 공표하기로 했다. 세 영화 중 한 편이 가장 나쁜 영화의 영예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캣츠’,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 라스트 블러드’, ‘마데아 가족 장례식’인데 세 편 모두 최악의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캣츠’에 출연한 주디 덴치 백작부인이 최악의 여우조연, 제임스 코든이 최악의 남우조연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배우 네 명이 모두 후보가 됐다. ‘래지스’ 스스로 트로피를 “틴슬타운의 가장 하찮은 4.97 달러 짜리 조각상”이라고 표현하는데 미국과 해외 회원 1000여명이 투표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래지스는 ‘캣츠’에 대해 “폭넓게 조롱 당하는 고양이 털썩 쇼”라고 맹폭을 가했고, ‘람보’ 시리즈 5편은 최악의 속편 부문 후보로 뽑아 나아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마데아 가족 장례식’에 대해선 남자 배우 겸 코미디언 타일러 페리가 혼자서 여자 목사 등 네 캐릭터를 소화하는 열연을 펼쳤는데도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물론 지난해 영화 팬들을 경악으로 몰아간 ‘조커’도 래지스는 빠뜨리지 않았다. 오스카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 영화는 골든 라즈베리상이 올해 새로 만든 ‘최악의 무자비하고 인간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대중을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는 상’ 후보에 다른 네 작품과 함께 올랐다. 골든라즈베리 후보 명단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사시 고양이’의 묘생역전… ’모델 활동’으로 기부금도 전달

    눈동자가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인 ‘사시’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많은 사람들의 도움 끝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레이첼 크롤은 2018년 6월 우연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동물보호센터를 찾았다가 고양이 ‘벨라루스’를 만났다. ‘니벨룽’ 종의 이 고양이는 양 눈이 사시인 시력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이 탓에 전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크롤은 두 살 된 이 고양이를 보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고 결국 입양을 결정했고, 이후 사랑스러운 반려묘를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공을 가지고 놀거나 음식을 기다리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반려묘의 영상과 사진은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벨라루스는 25만 4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SNS 스타가 됐다. 벨라루스의 주인인 크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려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1만 2000달러(한화 약 1420만원)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크롤은 지난해 의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을 동물 입양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자신의 반려묘처럼 아픔을 가진 동물들이 새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는 뜻에서였다. 크롤은 “벨라루스는 사시 때문에 때때로 물그릇 앞에서 헤매기는 하지만, 시력과 관련한 큰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고 모험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의류 판매 캠페인을 시작할 때에는 이익의 50%를 기부하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실제로는 수익금 100%를 모두 기부했다”면서 “나는 벨라루스가 매우 완벽한 고양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 모두 벨라루스를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 위해 전세기 포기하고 中 우한에 남은 호주 여대생 사연

    반려견 위해 전세기 포기하고 中 우한에 남은 호주 여대생 사연

    지난 4일 호주 정부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243명의 호주인을 대피시킨 가운데 반려견 때문에 우한에 남기로 결정한 한 여대생의 사연이 호주 채널9 뉴스에 보도됐다. 류보프 아후자(21)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화중과기대학 동제의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 아르웬이라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 4일 호주 전세기가 후안을 출발 하기 전 아후자는 호주 외교부로부터 전세기 탑승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전세기에는 반려견을 태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결국 그녀는 반려견과 함께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다. 아후자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도 이미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떠나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녀는 "중국 춘절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아르웬을 비행기에 태울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르웬을 혼자 두고 나혼자 호주로 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증상이 없는 내가 차라리 우한에서 아르웬과 함께 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것이 수백명과 좁은 전세기에서 10시간 이상을 비행 하고, 14일 동안 격리생활을 하는 것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반려견과 후안에 남은 아후자는 자신의 의학 지식을 총동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지하고 있다. 그녀는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채 아르웬과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오직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을 하며, 외출 시에는 2개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드티로 머리와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장갑을 끼고 커다란 자켓을 입고 나간다. 캔버라에 살고 있는 그녀의 부모와 여동생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후자를 걱정하는 가족들은 매일같이 그녀에게 호주로 돌아오라고 간청하고 있다. 아후자는 "자가 격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파트 창가에서 '우한 짜요'(武汉加油: 우한 힘내라!)를 외치며 격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서로 격려하고 힘을 합치면 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세기 대피 과정에서도 일부 교민들이 반려동물 때문에 전세기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후자의 사연이 담긴 뉴스에는 아후자와 아르웬을 응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560명에 이르고 확진자는 2만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오보가 전해지면서 반려동물을 내다 버리거나 죽이는 사례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려견 1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와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된 반려견 10여 마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반려견들 곁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져 있고, 대부분은 아직 새끼로 추정될 만큼 몸집이 작다.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의가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거나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반려견과 반려묘 등 포유동물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와전됐고, 일부 책임감 없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곧바로 가족과 같았던 동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정저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HSI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광저우의 동물구조단체들은 지난 4~5일 동안 버려진 동물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SI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은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HSI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이다. 버려진 강아지들은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봄이 오기 전 찬 바람을 붙들다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봄이 오기 전 찬 바람을 붙들다

    아직 봄이 온 것은 아니겠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을 보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하다. 겨우내 눈이 두어 번 내렸지만 눈 쓸었던 기억이 없고 겨울비가 장맛비처럼 내리기도 했다. 새벽에 커튼을 젖히면 보이던 유리창 하얀 서리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다. 추울 때 추워야 풍년이라 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니 올해는 병충해가 극성스럽겠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꽃은 서둘러 피어나겠지. 작년에 겨우 꽃 하나 피우던 박태기가 줄기에 다닥다닥 꽃눈 붙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어 둘러보니 살구나 매화도 그러하다. 벌써 촉을 올린 수선화와 튤립은 겨울비 지나며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하다.가을에 덮어놓은 낙엽이 손대면 힘없이 바스러지는 요즘, 성난 추위에 봄이란 말을 읊조리면서도 봄이 올 것 같지 않은 입춘을 맞는 때이건만, 벌써 봄을 맞이한 듯 계절을 앞서니 문득 계절과 계절 사이 기다림이 자리하던 빈자리가 사라진 듯하다. 기다림이 길수록 봄은 찬란히 빛나리니 추위가 빨리 사라질까 붙들고 싶은 맘이다. 춥지 않다고 따스한 것은 또 아닌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사람 사이 온기마저 두려운 세상이 됐다. 서로 가까이 하는 데 주저하게 되니 이보다 더 추운 입춘이 있을까 싶다. 꽃피는 봄이 온다 해도 그 앞에서 벌벌 떨 수밖에 없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살벌한 서리가 되고 누구든 서리에 스러질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온갖 가짜뉴스와 비방으로 혼란을 가중하는 가운데 피켓으로 서로 보듬는 뉴스를 만나니 온정이란 말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다가오는 봄이지 싶다. 하늘 기운 따라 땅이 꿈틀대며 맞이할 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들이 속출하고 있다. 첨단이란 기술 아래 세상을 지배한 듯하나 거대한 불 앞에 무기력할 뿐이고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일 뿐이다. 돌이키기에 이미 늦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인간이 방만하게 휘두른 탐욕으로 파괴돼 가는 세상, 그럼에도 기댈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양이가 책상 위에 올라와 가만히 앉아 하품을 길게 한다. 녀석과 함께 맞이할 봄이 어느 때보다 아름답기를….
  • 고양이에게 생선을,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 인사 등 부당 개입

    기관 비리를 감찰해야 할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가 인사·예산·계약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가 해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로 지목됐던 인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추석 전후 공직기강 점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 A씨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 감사는 B 처장에게 인사사항 등을 자신에게 보고토록 지시하고 인사위원회에 비상임이사를 포함하도록 인사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직무 권한을 넘는 부당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 정기인사를 앞두고는 출신지역이 포함된 1·2급 승진후보자 명단을 작성한 후 승진대상에 포함하거나 제외해야 할 대상에 ‘O·X’ 표시해 C 이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C 이사는 이를 B처장에 전달하는 등 출신지역에 따라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거나 차별했다. B 처장은 ‘○’ 표시한 사람들 일부를 승진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임원회의까지 거친 승진 결원 수를 1·2급에 각각 1명씩 추가해 2명을 추가 승진했다. 더욱이 A 감사는 지난해 정기인사 시 본사 실·처장 37명의 인사발령안에 대해 자신 요구가 반영되지 않자 지역적으로 편중된, 잘못된 인사라는 이유를 들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A 감사는 또 지난 2018년 11월 드론 비행장 부지 매입 명목으로 휴양소 부지 매입 예산을 편성하도록 요구했고, 2018년 12월 공사에서 성과급 반납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자 담당부서에 자신이 요구한 31개 단체 중 28개 단체에 총 3억8000만원을 기부토록 했다. 감사원의 문책 요구에 따라 A씨는 최근 해임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고층서 내던져진 반려견…신종코로나 가짜뉴스에 애꿎은 동물 피해

    고층서 내던져진 반려견…신종코로나 가짜뉴스에 애꿎은 동물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애꿎은 반려동물이 피해를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스포털 텅쉰망(騰迅網·qq.com)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 때문에 반려동물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31일 새벽 4시쯤 중국 화베이 지구 톈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추락사했다. 고층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자동차 지붕에 부딪히면서 충격음이 발생했고,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후 상하이 주택가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털 관리가 잘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죽은 고양이들이 길고양이가 아닌 반려동물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를 옮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가 리란쥐안은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이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집 밖에서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간접 전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신종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반려동물을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후 나온 일부 언론의 과장 및 왜곡 보도다. 몇몇 중국 매체는 해당 발언을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를 퍼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고, 이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삽시간에 번진 가짜뉴스가 사람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반려동물 피해로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대표처는 다음날 반려동물이 신종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못박았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반려동물이 잇따라 희생되자 동물권 단체 ‘페타’(PETA) 중국 담당자 케이스 궈는 “경찰이 불쌍한 반려동물들의 주인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를 바란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신종코로나와 같은 치명적인 감염병의 근원은 비위생적인 농장과 도살장, 육류 시장”이라며 반려동물과 신종코로나와의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코로나는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는 식문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 럿거스 대학 화학생물 교수인 리처드 에브라이트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속성에 비춰볼 때 신종코로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에서 신종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3일 0시 기준 361명, 확진자는 1만720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하루 새 57명이 숨지는 등 증가폭은 더 커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반려견 마스크’ 착용 사례 中서 급증

    신종 코로나 확산 속 ‘반려견 마스크’ 착용 사례 中서 급증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마스크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이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 온라인 판매업자는 현재 반려견 전용 마스크의 일간 판매량이 10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반려견 전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저우톈샤오(33)는 지난달 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이후 마스크 판매량이 월간 150개에서 일간 50개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사일러라는 이름의 6살 보더콜리를 기르고 있는 이 남성은 “(반려견)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가 창궐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은 물론 반려동물들의 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서 “(개 마스크는) 사람을 위해 제작된 의료용 마스크만큼 전문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능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마스크의 주목적은 매연을 막을 뿐만 아니라 개가 바닥에 있는 음식을 먹거나 핥는 행위를 막아 신종 코로나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한다”면서 “처음에 개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지만, 예방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감염병 전문가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선임 전문가팀의 일원인 리란주안(李兰娟) 교수는 앞서 29일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가 중국 본토에서 유행하는 동안 반려동물 주인들 역시 자신이 기르는 동물들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만일 당신 개가 밖에서 뛰어다니다 신종 코로나에 직접 감염되거나 환자와 접촉해 전염된다면 사람처럼 격리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는 포유류 사이에서 확산하므로, 우리는 다른 포유류에 대해서도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현재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반려동물과 접촉한 뒤에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어야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대장균을 비롯한 기타 세균이 현저하게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반려동물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자 이런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31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확진자가 9692명, 사망자 213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WHO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신종 코로나와 관련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종 코로나 사망률 2.2%… 메르스·사스보다 낮지만 안심 금물

    신종 코로나 사망률 2.2%… 메르스·사스보다 낮지만 안심 금물

    1인 전파력은 1.4~2.5명으로 사스와 비슷 전파 속도는 한 달 만에 6000명, 사스 압도 박쥐에서 유래·변종 바이러스는 공통점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015년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2002~2003년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세 질병 모두 박쥐, 낙타 같은 야생동물에게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바이러스의 DNA를 분석하면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다만 사스의 중간 숙주로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메르스는 박쥐와 단봉낙타가 지목된다. 고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주요 증상도 흡사하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의 정확한 중간 숙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전파 속도와 치사율은 다르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다. 신종 코로나는 환자 1인당 병원균 전파 인원이 메르스보다 많고 사스보다 적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는 사스보다 빠르다. 현재까지 치사율만 놓고 보면 메르스가 34.5%로 가장 높다. 신종 코로나는 30일 기준 2.2%로 사스(9.6%)보다 낮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확진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확진환자의 95% 이상이 있는 중국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 감염 전파력은 척도에 따라 다르다. 통상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측정하는 데 ‘감염병 재생산지수’(R0)가 많이 쓰인다.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재생산지수를 환자 1명당 1.4~2.5명으로 추산했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2.1~3.5명으로 봤다. 치사율이 높은 메르스는 약 0.6명으로 낮았다. 보통 계절독감은 1.3명이고, 감염성이 높은 홍역은 12~18명이다. 그러나 전파 속도를 보면 신종 코로나가 가장 빠르다. 사스는 전 세계에서 9개월에 걸쳐 8096명이 감염됐지만, 신종 코로나는 한 달 만에 6000명을 돌파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중국 우한시에서만 약 4만 3000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를 비롯한 전염병이 전 세계로 손쉽게 확산되는 것은 교통 발달이 주요한 요인이다. 특히 이동이 많은 중국 춘제는 신종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하는 변곡점이 됐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사스보다 환자가 빨리 늘었다고 신종 코로나가 더 위험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초기 차단에 실패하고 사안을 은폐해 4~5월까지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데 입자 형태면 빨리 죽고, 재채기나 침 등에 섞인 비말 형태는 오래 산다. 가깝게 접촉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한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도 공기 중 감염은 밀폐된 병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했다”며 “중국에서 의료진이 대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발생 초기에 보호구를 잘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황교익, 박쥐 식용 비난 여론에 설현 기사 공유

    황교익, 박쥐 식용 비난 여론에 설현 기사 공유

    “현재의 인류 인의·자비·사랑 부족해 불행”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중국의 박쥐 식용 문화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과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가수 설현이 한 프로그램에서 박쥐를 먹었다는 기사를 첨부했다. 황교익은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았다”며 ‘남획으로 박쥐 멸종위기’라는 제목의 1979년 8월 18일 자 경향신문 기사를 첨부했다. 1970년대 한국에서 식용 목적의 남획으로 박쥐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내용이었다.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음에도 그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썼다. 이어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는 백범일지의 문구를 인용했다.황교익은 “지금 한국이 박쥐를 먹지 않는 것처럼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 문제도 경제 발전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질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해서 그것이 미개하다거나 혐오의 감정으로 확장해서는 안 되기에 한국의 과거 사례도 덧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박쥐류, 뱀류,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의 수입 허가를 제한하고 통관을 보류하는 등 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박쥐류와 뱀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야생 동물로 오소리와 너구리, 사향고양이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알려져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야생동물 식용 땐 변종 바이러스 우려…韓 예외 아냐”

    “야생동물 식용 땐 변종 바이러스 우려…韓 예외 아냐”

    동물보호聯, 中에 거래중단 촉구 서한 체험동물원 등서 무분별 접촉 삼가야 중국산 박쥐류 등 국내 반입 잠정 중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원인으로 중국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박쥐와 뱀, 밍크 등이 지목되자 동물보호 단체가 야생동물을 대량으로 사육, 매매하는 관행을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체험동물원과 야생동물 카페 등에서 야생동물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9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는 야생동물 식용이 가져온 재앙”이라면서 야생동물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가 대거 검출됐다는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화난시장에서는 ‘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수많은 야생동물이 불법으로 판매됐다. 시장 내 가게 ‘메뉴판’에 따르면 야생 오소리, 코알라, 낙타, 캥거루, 공작새 등 100종이 넘는 동물 가격이 나열돼 있기도 했다. 동물보호연합은 “야생동물은 움직이는 각종 바이러스 보균체이자 전염체”라면서 “이들 상당수가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바이러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3분의2는 동물에서 전파됐다”면서 “예컨대 박쥐에게는 130여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중 60여종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박쥐와 접촉한 낙타에게서 시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강 지역 사람들이 박쥐를 구워 먹는 데서 시작된 에볼라바이러스 등이 그 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과 비교적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한국 역시 이런 전염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야생동물 거래에 구멍이 뚫린 건 중국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종만 아니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동물을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 카페, 체험동물원에서는 라쿤, 미어캣, 왈라비 등 수많은 야생동물과 관람객이 무분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동물원에서 어린아이가 동물 입에 들어갔던 당근을 먹는 일도 있었다”면서 “인수공통전염병과 이종 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야생동물카페, 체험동물원을 완전 허가제로 만들고, 야생동물 거래·도살·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와 관세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바이러스 중간 숙주 동물로 지목되는 박쥐류와 뱀류를 비롯해 오소리, 너구리, 사향고양이 등의 국내 반입을 잠정 중지했다. 두 부처는 인천공항 외에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소속 전문가를 파견해 수입 야생동물에 대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야생동물 식용, 판매에 전염병 계속…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야생동물 식용, 판매에 전염병 계속…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원인으로 중국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박쥐와 뱀, 밍크 등이 지목되자 동물보호 단체가 야생동물을 대량으로 사육, 매매하는 관행을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체험동물원과 야생동물 카페 등에서 야생동물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9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는 야생동물 식용이 가져온 재앙”이라면서 야생동물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는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화난 시장에서는 ‘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수많은 야생동물이 불법으로 판매됐다. 시장 내 가게 ‘메뉴판’에 따르면 야생 오소리, 코알라, 낙타, 캥거루, 공작새 등 100종이 넘는 동물 가격이 나열돼 있기도 했다.동물보호연합은 “야생동물은 움직이는 각종 바이러스 보균체이자 전염체”라면서 “이들 상당수가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바이러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3분의2는 동물에서 전파됐다”면서 “예컨대 박쥐에게는 130여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중 60여종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쥐를 먹은 사향 고양이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박쥐와 접촉한 낙타에게서 시작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강 지역 사람들이 박쥐를 구워먹는 데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그 예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과 비교적 쉽게 접촉할 수 있는 한국 역시 이런 전염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야생동물 거래에 구멍이 뚫린 건 중국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멸종위기종만 아니면 누구나 인터넷에서 동물을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 카페, 체험동물원에서는 라쿤, 미어캣, 왈라비 등 수많은 야생동물과 관람객이 무분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동물원에서 어린 아이가 동물 입에 들어갔던 당근을 먹는 일도 있었다”면서 “인수공통전염병과 이종 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야생동물카페, 체험동물원을 완전 허가제로 만들고, 야생동물 거래·도살·식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신종 코로나 숙주 널려있는 가판대…동남아 여행 괜찮나

    신종 코로나 숙주 널려있는 가판대…동남아 여행 괜찮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로 박쥐와 뱀 등 야생동물이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식용 박쥐를 취급하는 동남아 일대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갖가지 야생동물이 거래되는 몇몇 시장들에 시선이 쏠린다. 일부 외신은 인도네시아 토모혼 익스트림 마켓(Tomohon Extreme Market)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위치한 토모혼 마켓은 박쥐와 뱀, 고양이, 개는 물론 원숭이까지 잡아다 고기로 판다.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야생동물 판매상의 메뉴판에 올라 있는 공작, 지네, 캥거루, 악어혀 등 기상천외한 수십 가지의 ‘먹거리’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 산 채로 잡아 바로 배송해줄 수 있다며 신선함을 과시하던 화난시장 상인들처럼 토모혼 마켓 상인들 역시 현장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개를 도살하기로 유명하다.지난해 토모혼 마켓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출신 생물학자 알프 제이콥 닐슨은 그곳에서의 경험을 ‘끔찍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닐슨은 죽은 박쥐와 여우, 고양이 등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좌판에 널려 있는 시장의 모습을 공개하며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토모혼 마켓의 도살 방식은 기생충은 물론 심각한 질병을 퍼트릴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에 갇힌 개들을 때려 잡는 방식은 관광객을 유혹하기 위한 일종의 공연처럼 행해지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다른 동남아 관광지에서도 식용 박쥐나 뱀 등을 먹거리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야생동물 먹거리를 내다팔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이러스의 온상지로 내모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일부 동물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건너 유통된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문가들 역시 정부 당국에 야생동물로 인한 우한폐렴 감염 우려를 표하고, 교역 감시를 촉구한 상태다.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은 중단시켰지만, 중국인 입국자를 제한할 계획 역시 없어 보인다. 이 때문에 자국 내에 우한폐렴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중국 우한발 여객기의 33%는 태국, 12% 일본, 10% 말레이시아, 9% 싱가포르, 8% 홍콩, 7%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현재까지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8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싱가포르 5명, 홍콩 8명이다. 이 같은 인접 국가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응이 허술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아 국가의 우한폐렴 대응책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동남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여행객이 많을 것이란 예측, 또 공항 및 비행기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주요 항공사의 동남아 노선 역시 타격을 받는 모양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 취소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면서 “노재팬 여파에 신종 코로나 쇼크까지 겹쳐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 폐렴 퍼지자…中,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유통 금지

    중국이 야생동물 불법 번식 및 거래에 대한 고삐를 조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국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야생동물 식용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것. 중국 국가임초국(国家林草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생 이후 전국 31개 성에 대한 야생동물 보호 및 통제 강화 조치를 28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각 지역 정부는 주민들의 야생 동물 인공 번식 및 불법 매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게 된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 사태의 근원지로 지적된 후베이성(湖北) 일대는 이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야생동물 불법 번식, 판매 행위자 처벌 방침을 밝혔다. 후베이성 정부는 지금껏 이 일대에서 공공연히 있었던 야생 동물에 대한 시장 거래를 전면 금지, 성 내에서 운영 중인 21곳의 동물원에 대해서도 잠정적으로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실제로 21곳의 동물원 안팎에는 총 1만 개에 달하는 ‘바리케이드’를 설치, 만일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접근 일체가 금지된 상태다. 또, 후베이성 정부는 현재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을 위한 전문 공안 인력 507명을 전 지역에 배치, 총 297곳의 전통시장과 212곳의 육류 식자재 전문 유통 시장에 대한 이용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조사 결과 오프라인 상에서의 야생 동물 불법 판매 등의 움직임은 일체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NS 개인 계정 또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한 임의적인 유통은 여전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에 입점한 다수의 야생동물 포획 및 전문 판매업체에서는 지금껏 야생에서 번식한 동물을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야생동물 중에는 논란이 된 쥐, 박쥐, 고양이, 뱀, 야생 원숭이 등 식용 부적합 동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후난성(湖南) 정부 역시 야생동물 불법 거래 및 식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난성과 후베이성은 ‘까오티에'(高铁, 중국 고속열차) 이용 시 1~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근접한 지역이다. 때문에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희생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28일 현재 후난성 내의 확진 감염자는 1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후난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집계했다. 후난성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성 내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됐던 ‘야생동물 인공 번식 업체’ 및 거래 시장에 대해 판매 허가권을 취소하는 일명 ‘4개 금지’ 규정을 공개했다. 후난 성 일대에서는 향후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사냥 △인공적인 방식의 번식 △판매 △유통 등 총 4개 행위 일체가 전면 금지된 것. 이 같은 ‘4개 금지’ 통지문에 대해 현지 언론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생 동물 거래 금지 규정이라고 평가했다.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번식 및 판매와 관련된 모든 형태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금지하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각 성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국가임초국은 관내 주관 부서와 협의, 심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초국 관계자는 “각 지역의 방역 업무 지도를 강화해 방역과 관련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또 각 지역에 부족한 인력 보완을 위해 임초국 내의 수의사를 포함한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초국은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회의를 개최, 각 지역에 대한 방제 작업 강화, 중앙 정부에 의한 전염병 예방 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하고 야생 동물에 의한 전염병이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경로 일체를 차단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인 우한폐렴, 사스, 메르스 낳은 박쥐를 왜 먹나

    중국인 우한폐렴, 사스, 메르스 낳은 박쥐를 왜 먹나

    28일 독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는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는 박쥐가 지목된다. 포유류인 박쥐는 이번 폐렴뿐 아니라 사스(SARS), 메르스, 에볼라 등 다양한 바이러스의 숙주로 추정된다. 광견병도 옮기는 박쥐를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는 도살 처리했는데, 실제로 중국인들은 박쥐를 식용으로 먹는다. ‘다리 달린 건 책상 빼고, 날아다니는 건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요리는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박쥐를 단지 음식재료의 하나로 사용한 것 외에 중국 사람들이 박쥐를 먹는 이유는 또 있다. 중국 최초의 약물학에 관한 서적인 신농본초경에서는 박쥐가 눈을 밝게 해 주고, 기침과 말라리아를 치료한다는 구절이 있다. 즉 중의학적 관점에서 약재의 개념으로 박쥐를 먹는 것이다. 중의학적인 기능 외에 박쥐 이름 자체에 복을 가져온다는 뜻도 있다. 중국어로 박쥐는 비엔푸(蝙蝠)인데, 박쥐를 뜻하는 푸(蝠)와 복을 의미하는 푸(福)의 발음이 같은데다 성조도 2성으로 동일하다. 즉 중국인들에게 박쥐를 먹는 것은 복을 먹는다는 뜻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박쥐는 중국 남방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음식재료로 사용되지만 널리 먹는 음식은 아니다.주로 박쥐탕으로 먹거나 시장에서 튀겨서 판매한다. 2002~2003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 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 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2015년 국내에서 큰 피해를 냈던 메르스는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낙타로, 다시 인간으로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박쥐가 숙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 주민들은 과일박쥐를 직접 먹거나 다른 야생 동물을 잡아먹는 바람에 에볼라에 감염됐다. 동남아시아에서 식재료로 쓰는 과일박쥐의 니파바이러스가 야자열매 수액을 오염시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가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우한 폐렴을 낳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1960년대 처음 알려졌으며, 코와 콧구멍 그리고 목구멍을 통해 감염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란 이름은 왕관과 비슷한 모양 때문에 붙여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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