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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란 “무솽솽 나도 들었다”

    장미란(25·고양시청)도 무솽솽(24·중국)에 질세라 용상부문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장미란은 24일 포항체육관에서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코리아컵 왕중왕 대회 여자부 최중량급(75㎏ 이상)에서 용상부문 183㎏을 들어올려 탕공홍(중국)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182㎏)을 1㎏ 늘리며 우승했다.지난 18일 무솽솽이 중국 대표선발전에서 들어올린 무게와 똑같았다.하지만 무솽솽과 마찬가지로 장미란의 기록도 국내 선수들만 출전한 대회에서 나온 것이어서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공인받지 못한다. 장미란은 인상(135㎏), 용상, 합계(318㎏)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합계 최고기록 319㎏(인상 138㎏, 용상 181㎏)에는 1㎏ 못 미친 것. 무솽솽이 18일 들어올린 합계 328㎏(인상 145㎏, 용상 183㎏)에 무려 10㎏이나 처져 기록 경신에 대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장미란은 인상 1차시기에서 130㎏을 들어올린 뒤 2차시기에서는 오히려 더 가볍게 135㎏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3차시기에서 세계기록보다 1㎏ 늘려 140㎏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뒤로 떨어뜨렸다. 용상 1,2차시기에선 175㎏과 183㎏을 잇따라 들어올린 뒤 마지막 3차시기 187㎏으로 올렸으나 끝내 버티지 못하고 바벨을 놓쳐 관중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컨디션이 그닥 좋아 보이지 않은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충분히 못해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었다.”며 “무솽솽이 좋은 기록을 내면서 내가 더 철저히 준비할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이어 “비공인 세계기록은 연습할 때 세울 수 있는 기록”이라며 “올림픽에선 무솽솽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임정화(22·울산시청·48㎏급)가 인상 세 차례,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두 차례 등 일곱 차례나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윤진희(22·한국체대·53㎏급)도 인상 두 차례, 용상 두 차례, 합계 세 차례 등 일곱 차례나 한국기록을 경신하는 등 모두 21개의 한국신이 쏟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etro] 고양 꽃전시회 호수공원서 개막

    제14회 고양꽃전시회가 24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됐다.3년마다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내년)의 전초적인 성격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8개국 70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화훼업계의 흐름과 신품종, 신기술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시가보다 30%가량 싸게 화훼류를 구입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과 휴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이다.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재혁 “이젠 베이징 金”

    사재혁 “이젠 베이징 金”

    한국 역도의 기대주 사재혁(23·강원도청)이 한국신기록을 3개나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 사재혁은 23일 경북 포항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왕중왕대회 남자부 77㎏급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하나씩, 모두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인상 3차시기에서 162㎏을 들어 김광훈(한국체대)이 2003년 6월 세운 종전 기록(161㎏)을 근 5년 만에 깬 사재혁은 용상에서도 203㎏을 들어올려 지난해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종전 기록(202㎏)도 바꿔버렸다. 사재혁은 합계에서도 365㎏을 기록, 종전 자신의 한국기록(362㎏)을 3㎏ 늘렸다. 합계 기록은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랭킹에서 리홍리(중국·369㎏)에 이어 2위에 해당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볼 만하다. 하지만 사재혁은 용상 2,3차 시기에서 207㎏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경기 뒤 “욕심을 낸 용상에서 두 차례 실패해 아쉬움이 있지만 대체로 만족한다.”며 “올림픽까지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훈(상무)은 인상 158㎏ 용상 198㎏을 각각 들어 합계 356㎏으로 77㎏급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무려 9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무솽솽(중국)의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금메달 전선에 붉은 불이 들어온 장미란(고양시청)이 참가하는 여자부 결승전은 24일 오후 2시 KBS-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색·증산뉴타운 친환경 미래도시로

    수색·증산뉴타운 친환경 미래도시로

    도시락 싸들고 봉산(烽山)에 올라 서오릉까지 이어지는 능선 트레킹에 도전해 볼까. 아니면 불광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 ‘강변 라이딩’을 즐겨 볼까. 수색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왕복하는 경의선 기차여행은 또 어떨까. 2013년 은평구 수색·증산동 일대에 뉴타운이 들어서면 입주민들은 주말마다 나들이 행선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 ●12.1㎞에 걸친 녹도형 자전거도로 조성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수색·증산 재정비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수색·증산 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의 은평 뉴타운과 함께 서울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뛰어난 뉴타운 단지다. 무엇보다 157만㎡에 이르는 봉산자연공원이 단지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수색로변에서 시작된 높이 200m 안팎의 구릉형 산줄기가 증산·구산동을 거쳐 고양시 용두동까지 길게 이어진다. 단지 앞 불광천을 통해서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은 물론, 한강 시민공원 망원·난지지구와 직접 연결된다.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한 12.1㎞에 걸친 녹도형 자전거도로, 봉산자연공원과 불광천을 연계한 방사형 녹지축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단지 배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시는 이곳에 4∼30층의 아파트 1만 2438가구(임대주택 1964가구 포함)를 건립하되 도시경관과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초고층형, 고층 탑상형, 연도형, 테라스형 등으로 건축유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과 유아방, 독서실,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2자유로 개통땐 체증 완화 출퇴근 시간대 수색로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편이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운영 중인데다 지하철 6호선 수색·증산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겐 큰 불편이 없다. 여기에 파주신도시와 상암동을 잇는 제2자유로가 내년 개통되면 고양·파주 방면의 출퇴근 차량들로 인한 체증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전상훈 뉴타운 사업기획관은 “상암 DMC의 배후 주거단지로서 장차 남북교류와 국제업무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수색·증산뉴타운 친환경 미래도시로

    수색·증산뉴타운 친환경 미래도시로

    도시락 싸들고 봉산(烽山)에 올라 서오릉까지 이어지는 능선 트레킹에 도전해 볼까. 아니면 불광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 ‘강변 라이딩’을 즐겨 볼까. 수색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왕복하는 경의선 기차여행은 또 어떨까. 2013년 은평구 수색·증산동 일대에 뉴타운이 들어서면 입주민들은 주말마다 나들이 행선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 ●12.1㎞에 걸친 녹도형 자전거도로 조성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수색·증산 재정비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수색·증산 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의 은평 뉴타운과 함께 서울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뛰어난 뉴타운 단지다. 무엇보다 157만㎡에 이르는 봉산자연공원이 단지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수색로변에서 시작된 높이 200m 안팎의 구릉형 산줄기가 증산·구산동을 거쳐 고양시 용두동까지 길게 이어진다. 단지 앞 불광천을 통해서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은 물론, 한강 시민공원 망원·난지지구와 직접 연결된다.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한 12.1㎞에 걸친 녹도형 자전거도로, 봉산자연공원과 불광천을 연계한 방사형 녹지축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단지 배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시는 이곳에 4∼30층의 아파트 1만 2438가구(임대주택 1964가구 포함)를 건립하되 도시경관과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초고층형, 고층 탑상형, 연도형, 테라스형 등으로 건축유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과 유아방, 독서실,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2자유로 개통땐 체증 완화 출퇴근 시간대 수색로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편이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운영 중인데다 지하철 6호선 수색·증산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겐 큰 불편이 없다. 여기에 파주신도시와 상암동을 잇는 제2자유로가 내년 개통되면 고양·파주 방면의 출퇴근 차량들로 인한 체증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전상훈 뉴타운 사업기획관은 “상암 DMC의 배후 주거단지로서 장차 남북교류와 국제업무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eoul In] 이민자 주부 전통 장 담그기 체험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한국에 사는 결혼이민자 주부 30명과 함께하는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태국, 중국, 캄보디아, 러시아 등에서 온 이민자 주부들과 자매결연한 영등포여성단체연합회와 함께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쥐눈이콩마을을 찾아 전통 고추장 만들기 비법을 배운다. 가정복지과 2670-3348.
  • 건설사들, 미분양 아파트 판촉전

    아파트 미분양의 증가로 다급해진 건설업체들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다양한 미분양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물론 그동안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중도금 무이자 할부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계약금을 대폭 낮춘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하거나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주는 업체도 있다. 하지만 청약에 앞서 마음에 둔 아파트의 입지여건이나 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판촉에 현혹돼 ‘묻지마 청약’을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묻지마 청약´ 했다간 낭패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물량만 2만 3000가구를 넘어섰다. 물론 서울에서는 미분양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아트자이’가 계약금 10%에 중도금 20% 무이자, 나머지는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한 반도건설의 ‘유보라팰리스’는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입주시 취득·등록세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GS건설이 시공하고 DSD삼호가 시행하는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위시티 자이’가 이달들어 미분양분에 대해 기존 10%였던 계약금을 정액제(주택형별로 3000만∼6000만원)로 바꾸고 중도금 40%(3∼6회차)는 무이자,20%(1∼2회차)는 이자후불제로 대출해준다.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중도금 무이자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GS건설은 또 계약률이 저조한 김포 풍무 자이에 대해서도 현재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일부 혹은 전액 무이자 융자로 바꾸고, 마감재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1월에 분양한 인천 검단2차 힐스테이트 저층 일부에 대해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해준다.●전직원을 세일즈맨으로… 현대산업개발은 미분양을 판매하는 임직원에게 사업지별로 50만∼2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직원 판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월드건설도 미분양 아파트를 파는 직원이나 중개업소 등에 200만∼10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미분양 집중 관리를 위해 마케팅팀의 인원을 충원, 분양소장 한 명이 한 개의 현장을 맡는 ‘전담제’를 도입했다. 미분양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불경기 탓도 있지만 입지가 뒤떨어지거나 분양가가 높은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주변시세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물론 분양가가 다소 높더라도 입지여건이 좋다면 적극 청약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아파트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이들 아파트는 초기 자금부담은 없지만 입주시점에 중도금과 잔금을 내야 한다. 분양받은 사람들이 자금사정이 좋지 않으면 미입주 물량이 많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청약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전체 분양대금 가운데 자기자금이 60%는 돼야 한다.”면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입지여건”이라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양 위시티 분양조건 바꿔

    미분양 때문에 속앓이를 해온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위시티’ 아파트 시행사가 계약금 정액제 도입 등 분양 조건을 대폭 바꿔 판촉에 나선다. 위시티 시행사인 삼호DSD는 10일 위시티 미분양 해소를 위해 크기에 따라 계약금을 3000만∼6000만원만 받는 정액제를 도입기로 하는 등 분양조건을 바꿨다고 밝혔다. 또 중도금 3∼6회차는 무이자 후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위시티는 GS건설이 시공하는 4683가구의 대단지로, 미분양이 난 이후 식사지구 1블록(1244가구)과 2블록(1975가구)의 대형 가구를 중형으로 바꿔 재분양을 하려고 했으나 계약자들의 반발 등으로 포기했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재민 차관 선수촌 격려방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을 찾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차관은 수영 박태환(19·단국대)과 역도 장미란(25·고양시청), 양궁 박성현(25·전북도청) 등 선수, 코칭스태프와 선수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이에리사 선수촌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 “고양시, 대운하 건설안 작성”

    한반도 대운하가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총선 막판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신당은 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따른 고양시 터미널 개발방안’이라는 11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 문건이 고양시에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는 작성 주체가 표시돼 있지 않으나 진보신당측은 “문건에 ‘우리시’라는 표현이 적시돼 있고 대외비 표시가 되어 있는 것 등으로 미뤄 고양시에서 작성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총 11페이지의 문건에는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과 개요, 주요 효과, 고양시 터미널 유치 계획 및 경부운하 계획도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고양시는 이 문건은 시에서 작성된 문건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각 부서에 문의해본 결과 시에서 작성한 바 없는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선 D-2] 막판 유세전 갈수록 ‘혼탁’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여야는 4·9 총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6일 막바지 득표전을 펼쳤다. 노인층과 중산층을 향한 선심성 정책도 잇따라 내놨다. 여야간 ‘관권·금품 선거´ 공방도 벌어지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잃어버린 1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과반 의석 지지를 호소했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등 전방위 유세전을 펼쳤다. 그동안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에만 머물러 온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대전에 있는 강창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 지지를 선언하는 등 막판 부동층 잡기에 가세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한인 8일 자정까지 사흘간 논스톱으로 ‘불면(不眠)´의 철야 유세전에 돌입했다. 손학규 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일당독재의 위험을 막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철야유세를 병행하며 수도권과 충청권의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충남 예산과 홍성을 방문하는 등 충남 지역 지원 유세를 계속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강기갑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사천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 자정까지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서울 구로와 경기 안산 등 수도권에서 지원 유세를 지속했다. 진보신당은 경기 덕양갑 심상정 후보의 유세에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영화감독 임순례, 영화배우 문소리씨 등과 함께 득표전을 벌였다. 총선일이 가까워지자 선거유세전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경주에서 출마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측 읍·면·동 책임자 등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다른 운동원으로부터 선거운동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의 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한 민주당 한명숙 후보측이 유권자에 식사제공을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한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강압 수사로 인해 허위진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뉴타운 건설´ 발언과 관련, 정 후보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2월에도 고양에 두 번 다녀갔다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피의자 이모(41)씨를 성폭력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수사본부는 또 지난 2월에도 이씨가 두 차례나 고양시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씨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이씨가 사용한 교통카드에서 2월 말쯤엔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이보다 열흘 정도 전에는 일곱 정거장 떨어진 고양시 원당역에서 각각 내리고 탄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씨는 당시 대화역에선 10여분 머물렀지만 원당역에선 6시간 이상 머물러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피해 가족에게 미안하다. 평생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아동·부녀자를 상대로 한 범죄는 단순 폭행 사건도 즉시 폭력팀 형사가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금까지 단순 폭행은 지구대 경찰이 경찰서로 사건을 넘긴 뒤 48시간 안에만 사건을 배당하면 됐기 때문에 초동수사 부실 문제가 제기돼 왔다.경찰청 유근섭 생활안전국장은 “지구대 경찰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귀찮게 생각하고 부담을 느껴 축소보고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분양가 싼 ‘전원형 주택’ 여기 있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서남부에선 김포 한강 신도시가 오는 6월 첫 분양에 나선다. 북서부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고양 삼송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두 곳 모두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하고 서울과 가까운 곳에 조성되는 전원형 신도시라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강 신도시 3.3㎡당 950만원 예상 한강 신도시는 김포시 장기·운양동, 양촌면 일대 1172만 7000㎡에 조성된다. 기존 장기지구와 양촌지구를 묶어 한강 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주택 5만 2812가구가 들어서는데 이중 아파트가 전체의 86.7%인 4만 5787가구다.1만 8000가구는 85㎡이상 중대형 아파트다.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높다. 1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는 오는 6월 우남건설이 아파트 공급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분양은 연말부터 시작된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라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5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과 김포 평야를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에서 12㎞ 떨어졌다. 서울을 잇는 교통편도 마련된다. 한강변을 따라 김포고속화도로를 건설, 올림픽도로와 직접 연결시킬 계획이다.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하는 경전철도 놓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걸린다.●은평 뉴타운과 붙은 삼송 신도시 삼송 신도시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대에 들어선다. 구파발에서 일산쪽으로 가는 도로와 통일로 사이 구릉지·논밭 510만㎡에 조성된다. 서울 은평 뉴타운과 붙었다. 공동주택 1만 9692가구 등 2만 159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국민임대주택단지다.6월 택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분양된다.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85㎡ 기준으로 3.3㎡당 평균 9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중대형도 1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북한산이 가깝고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창릉천·곡릉천을 주민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창릉천은 너비 200m, 길이 1.5㎞의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다. 하천과 공원을 따라 마라톤 코스(20㎞)와 자전거도로(25㎞)도 만들어진다. 한양CC 등 골프장 2곳이 붙어 있다.33만㎡ 규모의 방송영상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기존 대중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일산선 전철 삼송역과 새로 생기는 원흥역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을 잇는 통일로를 8차로로 확장하고 구파발까지 버스 중앙차로를 이어 도심 진입을 쉽게 할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경기 일산동구,경남 사천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경기 일산동구,경남 사천

    ■경기 일산동구 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마두역 근처. 한 40대 남성이 출마자들의 벽보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아직 후보를 못 정했느냐고 물었더니 “대선 땐 한나라당을 찍었는데 이번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나라당을 찍자니 이명박 정부의 ‘헛발질’ 때문에 마음이 안 가고, 그렇다고 양심상 통합민주당을 찍진 못하겠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다. 경기 일산동구의 유권자 정서를 대변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역대 대선에선 한나라당이, 총선에선 비한나라당이 승전보를 울렸다. 신·구 정권 실세의 각축전으로 불리듯 한나라당 백성운,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대결이 볼 만하다. 코미디언 고 김형곤씨의 동생인 김형진(친박연대) 후보와 유형목(평화통일가정당) 후보, 소병규(무소속) 후보도 뛰어들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한 후보가 백 후보에게 약 10% 포인트 앞선다.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인물론·안정론과 견제론·부동층 증가’ 등 이번 총선의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 토박이라고 밝힌 박영권(60)씨는 “남자도 하기 힘든 국무총리까지 하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한명숙 후보가 역량 있어 보인다.”며 인물 우위론을 폈다. 사업을 하는 김주영(53)씨도 “나라 돌아가는 꼴 보니 견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쇼핑을 나온 한 40대 주부는 “정부가 실수는 하지만 그래도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돼야 앞으로 혼란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상당수 유권자는 “거기서 거기”,“뽑아 놓으면 자기들 배불리기 바쁘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방황하는 표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남 사천 의외였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인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철옹성으로 알고 있던 경남 사천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30.5%) 의원이 이 총장(35.7%)을 맹추격하고 있다. 왜일까.“서울에서 잘나간다더니만 오만해졌다.” 사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만난 류재만(42·가명)씨의 설명이다. 사천시민들은 한결같이 “이방호 못 본 지 오래됐다.”고 한다. 벌리동에서 식당을 하는 50대 여주인은 “선거 시작됐다는데 이방호 얼굴도 못 봤다. 이번에는 바꾸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이방호가 되겠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총장이 넘어야 할 대상은 민노당의 강 의원이 아니라 이런 정서 같다. ‘소(小)지역주의’도 이 총장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현재의 사천시는 삼천포 출신(이방호)과 옛 사천군 출신(강기갑)의 대결이기도 하다. 두 지역의 인구는 각각 5만여명으로 엇비슷하다. 민노당 강 의원측은 “삼천포 출신이 오래했으니 이번에는 사천 출신 뽑자는 정서가 있다.”며 기대했다. 강 의원에게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있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했던 친박 지지자들이 강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강 의원측은 “이 총장에게 실망한 친박 세력이 우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측은 “사천에 친박세력은 미미하다.2∼3%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의 선택이 껄끄럽기만 하다. 사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다리저는 사람봤다” 시민제보

    경기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 5일 만에, 수사본부 설치 하루 만에 용의자 이모(41)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사건 발생과 늑장수사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고양시 대화동의 S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강모(10)양은 뒤따라온 이씨에게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강양은 폭행당하면서도 끌려가지 않으려고 강하게 저항했다. 비명을 듣고 뛰어나온 이웃 주민 덕에 큰 화를 면했다. 사건 직후인 오후 3시59분 주민의 신고를 받은 대화지구대 경찰관 2명은 4분 뒤 현장에 도착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하고 1시간여 동안 강양 부모와 함께 용의자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고 순찰차 안에서 피해자 부모의 진술을 받았다. 사건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에 단순폭행으로 보고됐다. 형사지원팀은 다음날 사건을 폭력1팀에 배당,29일 오후 3시쯤 담당형사 1명이 현장을 찾아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데 그쳐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샀다. ●뒤늦은 수사본부 구성 경찰은 30일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그 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기태 일산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때부터 이씨의 CCTV 화면 사진을 담은 전단 1만장을 만들고 신고보상금 1000만원을 내거는 등 시민들의 제보와 3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주변 탐문수사를 벌였다. 뒤늦은 수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형사과장 등 6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문책하고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늑장대처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범인 조기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강한 질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결정적인 제보와 범인 검거 이날 오전까지 진전이 없던 수사는 한 시민이 이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와 CCTV 화면에 나온 것처럼 왼쪽 다리를 저는 사람이 대화역과 수서역을 자주 오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결정적인 제보로 활기를 띠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대화역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범행 직후 이씨가 대화역에서 수서행 지하철을 탔으며 수서역에서 내린 것을 확인했다.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수서역 주변까지 범위를 확대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사우나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고양 윤상돈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태만의 극치…못믿을 경찰

    태만의 극치…못믿을 경찰

    경찰이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41)씨를 사건 발생 5일 만에 검거하는 데는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보고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 정도로 총체적 부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고양시 대화동 S아파트 한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 강모(10)양을 마구 폭행하고 근처를 배회하다 43분이 지난 오후 4시18분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플랫폼 CCTV에 포착됐다. 이후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3호선 반대편 종점인 수서역에서 이씨가 하차하는 장면이 역시 CCTV에 찍힌 점을 파악해냈다. 경찰은 31일 인근 상가 등 탐문 수사에 나서 오후 8시30분쯤 서울 대치동의 한 사우나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수사한 지 하루 만에 싱겁게 끌어낸 성과였다. 사건 당일 일산서 대화지구대 경찰관 2명은 오후 4시2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지구대 경찰이 아파트 CCTV를 보고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뒤 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일제 수색에 나섰다면 인근을 배회하던 이씨를 충분히 검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S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은 직선거리로 불과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대 경찰은 사건 당일 근처 수색에 나서 김모(51)씨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가 별다른 혐의가 없어 풀어줬다고 밝혔지만 정작 김씨는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허위 보고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이 사건 당일 현장감식을 해 지문 1점을 채취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사건 발생 직후 지구대 경찰의 연락을 받은 일산서 과학수사팀 경찰이 엘리베이터에서 지문 1점을 확보해 이틀 뒤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형사과 소속인 과학수사팀이 출동한 것에 대해 형사과장 등 지휘라인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경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결국 담당 경찰이 사건 당일 현장 감식을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지문을 채취한 뒤 허위보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일산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이기태 일산서장과 악수만 나눈 뒤 아무 말도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수사 보고 자리에서 이 서장에게 “상식적으로 어린 여자아이에게 일어난 일이니 별일 아닌 것으로 간단히 끝내려는 경찰의 안일한 조치다.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이지 더 (큰 일이)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부실 수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울 윤설영·고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경찰 지구대는 초동수사 ‘블랙홀’

    흉기를 든 용의자 이씨와 초등학교 3학년 강모(10)양. 무차별로 폭행하고 억지로 끌고가려는 모습. 지난 26일 고양시 대화동 S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이지만 출동한 일산서 대화지구대 경찰 2명은 ‘취객이 어린이를 때린 단순폭행 사건’으로 보고했다. 강력팀이 맡아야 할 사건은 폭력팀에 배정됐고, 수사는 4일 뒤에야 시작됐다. 꼭 한 달 전인 2월26일. 서울 창전동 K아파트에 마포서 서강지구대 경찰 2명이 김연숙(45·여)씨 등 네 모녀가 8일째 모습을 감춘 현장을 찾았다. 유리와 전등갓이 깨져 있고 핏자국도 있었지만 이들은 “어디갔지, 여행갔나.”라며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수사는 6일 뒤 시작됐다. 이번에도 역시 총체적 부실 수사의 발단은 ‘경찰의 촉수(觸手)’인 지구대에서 시작됐다. 모든 112 범죄신고는 전국 각지의 지구대로 퍼진다. 국민은 지구대를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수사기관’으로 인식하지만, 정작 경찰관들은 지구대를 한 동안 쉬었다가는 곳으로 여길 뿐이다. 현행 지구대 체제는 파출소 3∼5곳에 분산돼 있는 경찰력을 지구대로 집중시켜 날로 횡포화·광역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2003년 10월 출범했다. 하지만 경찰 지구대와 수사팀은 따로 놀았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국민은 수사 형사나 지구대 직원이나 똑같은 경찰로 보는데 지구대와 경찰서는 유기적이지 못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5년 수사 형사는 수사 부서에서만 일하게 하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수당과 승진을 보장하는 수사경과제를 도입했다. 기피 부서로 전락한 수사부서를 ‘경찰의 꽃’으로 다시 일으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수사 일선에서 멀어진 경찰들만 지구대로 가게 되는 부작용이 나왔다. 강력 범죄 실적 평가에서도 지구대 경찰은 빠졌다. 일선서의 한 강력팀 형사는 “초동수사에서 성과를 내도 지구대원에게 돌아가는 게 없으니 대충 사실관계만 파악해 경찰서 형사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다. 지구대는 편하게 쉬다 오는 곳이라는 인식만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발생 사건을 두려워하는 관행과 상관에 대한 보고를 부담스러워하는 안이한 태도도 문제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최근 법무부장관이 ‘범죄 검거율이 떨어져 치안이 문제’라고 발언했는데, 실적·통계 위주로 치안을 평가하는 정부의 인식이 일선 경찰에게 범죄 발생 자체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구대 경찰이 출동·구호·보고·감식 등 현장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도록 수뇌부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경찰 수뇌부는 조직 추스르기는 뒷전이고 ‘체포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정치권에 잘 보이기 위한 집회 대책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머리채 끌고 발로 차고…女초등생 납치될 뻔

    머리채 끌고 발로 차고…女초등생 납치될 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를 당할 뻔했는데도 경찰이 사흘이나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 물의를 빚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26일은 경찰청이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아동·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한 종합치안 대책을 발표한 날이라 경찰이 말로만 민생치안을 앞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44분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S 아파트에 사는 A(10)양이 자기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납치될 뻔했다. 집으로 가는 A양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50대 남성은 A양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억지로 끌어내리려 했다.A양은 “살려 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발로 차고 흉기까지 휘두르는 남자의 손에 붙잡혀 결국 3층 복도로 끌려 나갔다. 다행히 A양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주민이 3층으로 올라가자 이 남성은 아이를 놔둔 채 계단을 통해 4층으로 달아났다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유유히 도망갔다. 이같은 모습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A양의 가족은 곧바로 인근 경찰지구대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흘이 지나도록 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단서가 없다며 단순폭행사건으로 분류해 목격자 증언조차 확보하지 않았다. 그러자 A양의 부모들이 직접 범인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전단지를 아파트 주변에 돌리고 범인 색출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사흘이 지난 29일에서야 피해학생 부모와 경비원을 만나는 등 뒤늦게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관할 일산 경찰서 관계자는 “기초수사가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는 모른다.”면서 “용의자는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수사 소홀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황비웅기자 whoami@seoul.co.kr
  • 골프장 뱀 퇴치용 저질 봉지담배 자가 제조 흡연 담배로 불법유통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앞. 노인 10여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자가(自家) 제조용 연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담배 10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연초가 7000원이라는 판매원의 말에 노인들은 너도나도 달려 들었다. 최모(65)씨는 “연초에 은단을 넣어 피면 건강에 좋다는데, 돈 없는 노인들에게는 고맙지.”라고 말했다. 최근 담배 수입업자가 고양시장의 직인을 위조해 세금을 내지 않고 값싼 라오스산 담배를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장의 뱀 퇴치용으로 수입된 각련(종이에 말지 않은 담배)이 수입가의 7배가 넘는 가격에 흡연용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묘공원과 동대문 등지에서 노인들에게 주로 팔리는 ㈜모네아의 ‘시가코리아’라는 상품은 7000원 상당의 연초(1봉지당 500g)와 7000원 상당의 필터·담배 마는 제조기 세트로 이뤄져 있다. 세트당 1만 4000원에 팔리며 연초와 필터, 종이를 제조기에 넣어 담배를 말아 피는 구조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모네아는 2006년 6월말 캄보디아에서 한 봉지에 912원을 주고 모두 7만 8000봉지를 수입했다. 당시 서울시에 신고된 판매가격은 한 봉지에 1000원이었다. 결국 수입가의 7배가 넘는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세무과 관계자는 “신고가격을 어긴데다 면세 수입 후 고소득을 노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회사는 한 번도 담배소비세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입 당시 지방세법에는 담배수입가격이 50g당 100원 이하인 경우 세금을 면제해 주는 조항이 있었다. 이 조항은 2006년 7월 폐지됐다. 회사쪽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골프장 뱀 퇴치용 및 낚시터 뱀 퇴치용 등’이라고 적혀 있다. 수입허가를 내준 서울시 담당자는 “당시 회사쪽이 면세 적용을 받으려고 해서 사업계획서를 요구했다.”면서 “성분검사도 안된 제품이 정말 시중에서 흡연용으로 팔리냐.”며 당황해 했다. 연초 봉지에는 니코틴·타르 등의 성분표시가 전혀 없다. 담배사업법에는 담배 제조업자 및 수입판매업자는 담배 한 개비의 연기 중에 포함된 주요 성분과 함유량을 포장지에 반드시 표시하도록 돼 있다.또 연초 봉지에는 서울 광진구에 사업장이 있다고 적혀 있지만 광진구청에는 시가코리아나 ㈜모네아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업체가 없다. 종로 등 주요 판매지역의 관할 구청에도 신고되지 않았다. 서울시 세무과 담당자는 “현장 실사를 통해 세금 포탈 등 위법이 확인되는 대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글 사진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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