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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죽음으로써 삶을 끝낼 것인지, 희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생을 마치기 위해 다리 난간에 오르는 그들에게 우리 SOS 생명의 전화(SOS 긴급상담전화)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정봉은(55)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3일 “SOS 생명의 전화가 좀 더 많은 사람을 최악의 극단적인 선택에서 구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S 생명의 전화’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 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시민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장치다.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화 건 사람의 위치가 파악된다. 현재 생명의 전화는 한강, 한남, 원효, 마포, 서강대교 등 5개 한강 다리에 4대씩 모두 20대가 설치돼 있다. 올해 안에 동작, 잠실, 영동대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SOS 생명의 전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 7월 SOS 생명의 전화를 개통한 후 2년여 동안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수백명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2011년 11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12년 163건,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까지 77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말까지 1000건 정도 상담 전화가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새벽 3시쯤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20대 청년의 생명을 살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아원 출신인 그 청년은 가족, 친구를 포함해 의지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취직을 못 해 생계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태였다. 정 전무는 “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상담 직원이 신속하게 119에 연락한 덕에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시 희망을 찾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다시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7개 생명보험사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공익 법인이다. 재단은 생명의 전화 운영 외에도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임상미술치료 등을 활용한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입맛 돋우는 먹방, 화만 돋우는 먹방

    2013 방송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바로 ‘먹방’(먹는 방송)이다. 처음에 재미로 한두 번 했던 ‘먹방’은 어느새 방송 전반을 관통하는 대세가 됐다. 요즘 예능은 ‘먹방’을 빼놓고는 돌아가지 않을 정도다. 일명 ‘군대리아’를 유행시킨 MBC ‘진짜 사나이’를 비롯해 데프콘 등 혼자 사는 남자들의 먹방이 이슈가 된 ‘나 혼자 산다’, 야간 매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KBS ‘해피투게더’, 오지에서의 일명 ‘야생 먹방’이 빠지지 않는 SBS ‘정글의 법칙’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다소 일차원적인 콘셉트의 ‘먹방’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적 허기를 달래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다이어트 열풍에도 아랑곳없이 ‘식욕 유발’ 프로그램이 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들을 일별해도 먹방의 선전은 눈에 띈다. 전국 8도 요리 배틀이라는 콘셉트의 tvN ‘한식대첩’은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데도 20~40대 여성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트렌디한 맛집을 소개하는 올리브의 ‘테이스티 로드’도 젊은 여성층을 공략해 장수하고 있다. tvN에서 이달 말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싱글족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로, 일명 ‘먹방 드라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스타들은 ‘먹방’을 이미지 변신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여배우들의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소탈하고 친근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는 첫 회부터 자장면, 라면을 가리지 않는 ‘먹방’ 투혼을 펼쳐 친근감을 주는 데 성공했고, 여배우 수애도 영화 홍보차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먹방 콘셉트로 기존의 차가운 이미지를 완화시켰다. ‘정글의 법칙’에 민낯으로 나와 야생 먹방을 선보인 전혜빈과 조여정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입맛 까다로운 중견 여배우들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요리 프로그램이다. 신애라, 유호정은 모두 케이블에서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혼 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영애도 음식 다큐 ‘이영애의 만찬’으로 8년 만에 복귀한다. 최근 남자 스타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요리 솜씨로 여성을 매혹시키는 남자라는 뜻의 ‘게스트로 섹슈얼’이 유행하면서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에 적격이기 때문이다. 배우 윤계상, 김지훈, 윤건 등 배우와 가수들은 각종 음식 프로그램 MC를 맡아 요리 솜씨도 뽐내고 여성 팬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젊은 여배우가 털털하고 거리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먹방’을 선호하는 한편 중견 여배우들은 결혼 이후 집안 살림도 잘하고 음식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먹방’의 나쁜 예도 있다. SBS 주말 예능 ‘맨발의 친구들’의 집밥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두달째 스타들의 집을 돌아다니면서 집밥 먹기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 시청자들로부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숟가락 예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침 방송도 아니고 화려하게 사는 스타들의 집을 소개하는 것도 모자라 연예인들의 먹는 장면만 내보내는 것은 전파 낭비”라면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현중은 스케줄상의 이유로 결국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토리나 맥락도 없이 단순히 식욕만을 자극하는 인위적인 먹방은 시청자를 소외시키고 결국 역효과를 낳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한우농가의 한숨/문소영 논설위원

    고기가 흔하지 않았던 1960~70년대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잔칫날이나 제사, 집안어른들의 생신 등 특별한 기념일에나 먹었다. 귀빠진 날에 먹었던 미역국의 소고기가 10번에 7~8번 정도는 질겨서 어린 치아로는 더 이상 씹지 못하고 꿀꺽 넘기고 했던 기억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경운기나 트랙터 등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절, 특히 소는 농사를 짓는 도구였던 터라 귀하게 취급했다. 그래서 소를 도축하면 소머리, 혀, 양(위장), 대창, 막창, 꼬리, 우족, 소가죽 등 모든 부산물을 알뜰하게 소비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송기호 교수가 쓴 ‘우리 역사 읽기’ 시리즈를 보면 살생을 금한 불교국가였던 고려를 지나 조선시대가 되면 관에서 소고기를 금지시켰을 만큼 소고기를 즐긴 것으로 되어 있다. 메이지유신 이후에야 소고기를 소비하기 시작한 일본에 비해 조선 사람들의 키가 더 컸던 이유를 여기서 찾기도 한다. 구제역 파동으로 비싼 사료 먹여 키운 소를 살처분해야 했던 한우농가들이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08년 이래 환율상승으로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라갔지만,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육우소비 증가를 겨냥해 한우농가도 늘어났지만, 한우고기 가격은 비싸고 그 탓에 가격이 싼 수입소고기 등을 찾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우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더 큰 요인이 있다. 사골이나 우족, 소꼬리와 같은 소 한 마리의 53%를 차지하는 이른바 부산물 부위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들 부위는 최근 3년 사이에 가격이 폭락했다. 특히 사골의 경락가격은 kg당 331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나 떨어졌다. 올 초 대기업에서 부산물을 수입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소비자들은 소 한 마리를 잡으면 7%에 불과한 등심과 안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나 국거리용만을 찾는다. 여기에 가격 전가가 일어난다. 예전 시골집에서는 가마솥에 우족이나 사골을 온종일 고아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가족들에게 내면 환영받았다. 보신용으로 최고였다. 신김치나 깍두기만 있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살이가 보편화하면서 곰국 등을 여러 시간 펄펄 끓이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곰국과 같은 국물요리가 다이어트에 나쁘고,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부산물 소비에는 장애다. 어제(11월 1일)는 ‘한우의 날’이었다. 대형마트 등의 한우 할인행사에 손님들이 몰렸다고 한다. 소비자와 한우농가가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한우 2차 가공산업이 더욱 발달하길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야망의 함정(AXN 밤 10시 50분) 맥디어는 변호사 자격증을 가졌지만, 현재 바에서 불법 카지노를 가진 주드 그래프턴의 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 모든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주드. 과연 그의 말대로 그는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인 것일까. 한편 킨로스, 클라크의 도움으로 알시어 샌더슨 사건을 해결할 단서가 발견되는데…. ■응답하라 1994(tvN 밤 8시 40분) 성나정(고아라) 남편의 이름은 김재준으로 밝혀진다. 과연 다섯 명의 미래 남편 중 김재준은 누구일까. 한편 학교 체육대회를 앞둔 ‘신촌하숙’ 아이들에게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온다. 컴퓨터공학과 축구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은 나정. 하지만 경기보다 더 나정을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나타나는데…. ■브레인 게임(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몸속의 근육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 프로그램은 생각의 유연성과 집중력, 그리고 기억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가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 능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본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마포 사는 황부자’, ‘빨간 마후라’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부흥기를 이끈 한국 재즈 1세대, 그룹 ‘자니 브라더스’ 출신의 유일한 남성 재즈보컬리스트 김준을 만나본다. 또한 서양미술사 최고의 미남으로 불렸지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무명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깊게 파헤쳐본다. ■펀치 드렁크 러브(KBS2 밤 9시 30분) 7명이나 되는 누나들한테 들들 볶이며 자란 배리. 비행 마일리지를 경품으로 준다는 푸딩을 사모으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는 어느날 아침, 거리에 내동댕이 쳐진 낡은 풍금을 발견하곤 사무실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바로 그날, 뜻하지 않게 신비로운 여인 레나를 만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행운담을 들려준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2 - 데코로라 어드벤처(애니맥스 오후 3시 30분) 야자나무 섬에 도착한 지우와 친구들은 팬지에게 포켓몬에 얽힌 전설의 보물이 무인도 근처에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지우와 친구들은 포켓몬 기자인 팬지가 이전에 해적박물관으로 취재갔을 때 발견했던 숨겨진 보물 암호에 의지해 보물찾기에 나선다.
  • ‘응답하라 1994’ 정우·’디바’ 출신 김진 “과거 연인사이였다…지금은”

    ‘응답하라 1994’ 정우·’디바’ 출신 김진 “과거 연인사이였다…지금은”

    배우 정우(32)와 그룹 디바 출신 패션디자이너 김진(35)이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31일 오마이스타는 “정우와 김진이 2년째 교제를 하고 있다”면서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주변에 공개 연인임을 알리며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자마자 정우 측은 “과거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별한 지 1년이 넘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에게 물어보니 헤어져 연락을 안 한 지 1년 정도 됐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정우는 영화 ‘다찌마와 리’, ‘짝패’, ‘사생결단’ 등에 출연했고 영화 ‘바람’으로 제47회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한 데 이어 tvN ‘응답하라 1994’에서 고아라의 오빠인 쓰레기 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진은 1997년 여성 3인조 그룹 디바로 활동한 뒤 미국으로 떠나 뉴욕주립대 패션전문학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1년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에 디자이너 도전자로 등장하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김진은 현재 케이블채널 FashionN에서 ‘스위트룸 시즌5’ MC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김진 열애설에 소속사 “사귄 적도 없는데”… “뭐가 진실이야”

    정우·김진 열애설에 소속사 “사귄 적도 없는데”… “뭐가 진실이야”

    배우 정우(32)와 그룹 디바 출신 패션디자이너 김진(35)의 열애설이 불겨졌지만 정우 소속사 측에서 즉각 반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1일 오마이스타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정우와 김진이 2년째 교제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곧바로 OSEN이 정우의 소속사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과거 교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별한 지 1년이 넘었다”면서 “정우 본인에게 물어보니 헤어져 연락을 안 한 지 1년이 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과거 연인사이였다는 내용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자 정우의 소소사 벨엑터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시 “정우와 김진이 예전에는 매우 친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만나지 않은지 상당히 오래됐다”면서 “두 사람은 사귄 적도 없었고 정우는 현재 만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정우는 ‘다찌마와 리’, ‘짝패’, ‘사생결단’ 등에 출연했고 영화 ‘바람’으로 제47회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한 데 이어 tvN ‘응답하라 1994’에서 고아라의 오빠인 쓰레기 역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진은 1997년 여성 3인조 그룹 디바로 활동한 뒤 미국으로 떠나 뉴욕주립대 패션전문학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했다. 2011년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에 디자이너 도전자로 등장하면서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김진은 현재 케이블채널 FashionN에서 ‘스위트룸 시즌5’ MC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알아요 1990 그 감성

    난~ 알아요 1990 그 감성

    응답하라, 1990! 올가을, 대중문화계의 1990년대 ‘추억앓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 개론’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이어진 복고열풍이 다시 몰아닥칠 조짐이다. 지난해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tvN의 후속작 ‘응답하라 1994’는 서태지와 아이들, 농구대잔치로 대표되는 1990년대 초·중반 대중문화의 태동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영화계에서도 왕자웨이, ‘라붐’ 등 1990년대의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영화가 줄줄이 재개봉을 하는 등 대중문화의 시곗바늘이 1990년대로 향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tvN ‘응답하라 1994’는 1회부터 농구스타 이상민의 열성팬인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에피소드를 깨알같이 풀어냈다. 당시 연세대의 문경은, 우지원, 고려대의 전희철, 현주엽 등 농구 스타들은 요즘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해 인기를 끈 농구 드라마가 1994년에 방송된 MBC ‘마지막 승부’였다. ‘응답하라 1994’는 이처럼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의 문화 상품을 드라마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촌에서 대학을 다닌 90년대 학번의 한 남성 시청자는 “한메타자, 서주 우유,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등 당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장소가 그대로 나와서 놀랐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신촌의 하숙집을 중심으로 전국 8도에서 상경한 지방 학생들의 서울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한 20대 여성 시청자는 “90년대 학번은 아니지만 극중 지방에서 서울에 처음 올라온 삼천포(김성균)가 신촌역에 도착해 헤매는 모습을 보며 처음 상경했을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tvN의 관계자는 “1997편이 2030 젊은 세대의 호응이 다른 연령층으로 확산됐던 것과 달리 1994편은 1, 2회부터 10~40대의 호응을 고르게 얻고 있다”면서 “‘1994’의 첫 방송 이후 3일간 기준 VOD의 매출이 ‘1997’에 비해 10배 이상, 웹하드의 경우 5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는 스크린에서도 90년대 향수가 듬뿍 담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가장 먼저 선보인 영화는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라 붐’이다. 이 작품은 당시 중고등학생이던 3040세대들이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영화로 극중 소녀 빅이 짝사랑하던 남자가 씌워 준 헤드폰 너머로 흐르던 영화 주제곡 ‘리얼리티’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비디오테이프나 TV로 방영됐던 이 영화는 지난 24일 처음 정식으로 국내에서 개봉했다. 국내에 홍콩 영화 붐을 일으키며 1990년대의 아이콘으로 불린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도 조만간 관객들을 만난다. 1995년 국내 개봉했던 ‘동사서독’을 재편집한 ‘동사서독 리덕스’가 다음 달 말 3일 전국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에 맞춰 주제곡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아직도 귓가에 선한 ‘중경삼림’(1994), 량차오웨이와 장만위의 열연이 빛난 ‘화양연화’(2000) 등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들도 특별 기획전의 형태로 관객들을 만난다.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국 영화들도 있다. 1988년 개봉했던 허진호 감독의 멜로 ‘8월의 크리스마스’도 복고열풍을 타고 리마스터링 버전이 다음 달 6일 재개봉한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스타덤에 오른 심은하의 멜로 연기와 한석규가 부른 OST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또한 1980년대의 향수와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그려 800만 관객을 모았던 ‘친구’는 시즌2가 다음 달 14일 개봉하고 동명의 뮤지컬도 만들어진다.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은 “‘친구’는 기본적으로 복고 감성을 투영한 데다 당시 20대였던 30~40대들의 성장 드라마를 담고 있어 이 작품을 추억으로 간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속편 제작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1990년대 복고 열풍이 또다시 부는 이유는 20~40대의 복고 콘텐츠에 대한 소비욕구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 홍보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1990년대 영화는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명대사가 꼭 떠오를 정도로 요즘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감수성을 갖고 있다. 관객들이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설렘에 빠질 수 있는 계기”라면서 “특히 영화를 수입하거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관계자들 가운데 90년대 중반 학번이 많고 지난해 1990년대 복고 콘텐츠에 대한 시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짚었다. 1990년대는 대중문화의 태동기여서 그 자체로 향수와 판타지를 자극하는 데다 이야기의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도 복고 열풍의 이유로 꼽힌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1990년대는 대중문화가 산업적으로 급팽창해 PC통신 등을 매개로 대중의 참여도가 폭발적으로 커진 시점으로 진정한 의미의 대중문화 태동기”라면서 “적극적인 팬 문화 등 그 시대의 상징어들은 현재와도 맥락이 닿아 있어 20대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응답하라 1994 해태 손호준, 김성균 유행어 예감 포착… “우 샤랄랄라~ 우 대형잡채”가 검색어에?

    응답하라 1994 해태 손호준, 김성균 유행어 예감 포착… “우 샤랄랄라~ 우 대형잡채”가 검색어에?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김성균)가 불렀던 노래가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등장해 화제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역을 맡고 있는 손호준은 28일 트위터에 한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천포형짱!! 아고 배야”라는 글을 올렸다. 캡처 사진 속에는 ‘우 샤랄랄라’와 ‘우 대형잡채’라는 글이 포털사이트의 연관검색어로 등록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지난 25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3회 ‘신인류의 사랑’에서 쓰레기(정우)와 성나정(고아라)이 015B의 ‘신인류의 사랑’을 삐삐 인사말로 녹음하던 중 뒤에서 삼천포(김성균)가 전주 부분을 따라서 “우~ 샤랄랄라, 우~ 대형잡채”라고 노래를 부른 것을 표현한 것이다. 대형잡채는 응답하라 1994의 배경이 되고 있는 신촌하숙에서 성나정(고아라)의 엄마인 이일화가 매번 ‘큰 손’으로 반찬을 접시에 수북히 담았고 특히 잡채를 산처럼 쌓아올린 것을 비유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김성균 노래 한소절 했을 뿐인데 존재감 확실하다”, “손호준 이거 어떻게 찾아냈지? 정말 신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재미있어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는 지난 4회 방송에서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이름이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연석, 야구 유니폼 셀카 공개…서울촌놈 칠봉이 ‘훈훈’

    유연석, 야구 유니폼 셀카 공개…서울촌놈 칠봉이 ‘훈훈’

    배우 유연석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유연석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오늘 ‘응답하라 1994’ 방송 있는 거 알고 계시죠? 불금&광토는 언제나 응답하라와 함께! 서울촌놈 칠봉이도 지켜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유연석은 야구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연석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연석 칠봉이 캐릭터 정말 잘 어울린다”, “유연석 야구 유니폼도 잘 어울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4’는 지난 4회 방송에서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이름이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새내기 주무관 4명에 들어본 ‘그들의 얘기’

    [주말 인사이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새내기 주무관 4명에 들어본 ‘그들의 얘기’

    ‘시간제 공무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시간제 공무원이다. 이들은 월~목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근무하면서 주 35시간을 일한다. 2870여명(지난해 12월 기준)이 공직사회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시간제 공무원은 ‘일반직’이다.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목표에 따라 탄생하게 될 공무원이다. 주 20시간(하루 4시간) 근무하면서 정년은 일반직 공무원처럼 보장되는 자리라 관심이 크다. 업무 형태나 일자리 질적인 수준 등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궁금증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의문을 해소할 길은 비슷한 일을 한 경험자에게 듣는 것뿐. 경기 고양시 각 동(洞)에서 일하는 새내기 주무관 4명을 만나 ‘시간제 공무원’의 모든 것을 낱낱이 풀어 봤다. 지난 16일 고양시청 앞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해 얼굴 마주칠 일이 없었던 터라 다들 데면데면했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는 동안 살짝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각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공직의 보람과 동병상련의 공감을 나누더니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의 일상을 편안하게 털어놨다. 현종원(46·여)씨는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2011년 큰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자 비싼 등록금이 신경 쓰였다. 더이상 남편에게만 가계 수입을 맡길 수 없었다. 결국 현씨는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찾은 것이 덕양구청 육아 휴직자 대체인력 자리였다. 대체인력으로 일하면서 공무원 세계를 살짝 경험하고는 지난 9월부터 행신3동 주민센터에서 정식 공무원이 됐다. “일반직 공무원처럼 저도 제 이름으로 공문서를 작성해요. 시간제 계약직이라고 해서 보조 업무를 하는 게 아니에요. 책임을 덜 지는 것도 아니고요. 민원 처리 과정에서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모두 처리해야 돼요.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죠.” 일산서구 일산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미진(40·여)씨 역시 맏아들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앞치마를 벗고 직장일을 시작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전과 후의 차이를 실감했다. “주민으로 (주민센터에) 왔을 때는 공무원들 모습이 마냥 평온해 보였어요. 퇴근 시까지 편하게 앉아서 일하다가 귀가하는 줄 알았는데, 일과 후에도 계속 일을 하더라고요.” 김씨가 하는 일은 많았다. 미술, 댄스스포츠, 요가 등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기획부터 강사 섭외, 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 시설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앞으로는 예산 부분까지 직접 챙겨야 한다. 김씨는 “저도 지금은 일과 중에 민원 처리하다가 미처 다른 업무를 못 해서 야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고두환(31)씨는 일산동구 풍산동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다. 그 역시 쉴 틈이 없다. 기초생활비, 양육수당, 보육료, 장애인 연금 신청을 받으면 수급 기준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또 실태조사를 위해 저소득 가정을 방문하는 일도 필수다.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다. “복지 부문에서는 특히 정보를 잘못 알려 주면 큰일 나요. 가령 매월 15일 이전에 보육료를 신청하면 신청한 달부터 보육료가 지급돼요. 그런데 16일 이후에 신청하면 보육료가 그 다음 달에 나와요. 만일 16일 이후에 신청해도 그 달 보육료가 나간다고 말하면 주민이 피해를 보잖아요.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실수하지 않으려고 매일 공부해요.” 이들 중 가장 어린 고아름(26·여·덕양구 능곡동 주민센터)씨는 대학 졸업 후 민간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 8월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내 합격했다. 공무원이 된 뒤 전에 없었던 걱정이 하나 늘었다고 했다. “채용 형태만 계약직일 뿐이지 일반 공무원이 하는 일은 다 해요. 주말에 동네에서 나눔장터 등의 행사가 열리면 일하러 나가고요, 대설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비상 근무도 같이 서요. 눈 오면 새벽부터 나와서 제설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곧 겨울이 오잖아요. 이제는 눈이 언제 오나, 눈 언제 치우나 벌써 이런 걱정을 하고 있어요.”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은 금요일에는 오전만 근무한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까지 남아서 초과 근무를 하는 일이 잦다. 이때 초과 근무 수당은 지급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성과금은 없다. 상여금이 이미 연봉에 반영돼 있어 명절 상여금도 없다. 공무원연금 적용 대상도 아니다. 하지만 이게 불평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다들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전임 업무가 정해져 있어서 좋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아름씨도 “내가 사는 동네 일을 하니까 일에 더욱 관심이 가고 책임감도 생긴다. 이제는 갖가지 동네 행사를 주위에 적극 알리고 있다”고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씨는 “주위 공무원들이 계약직이라고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민원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대상이다. 견제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일하면서 겪은 독특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고씨는 “주민들이 간혹 철물점 어디 있느냐, 교통카드 어디서 만들어야 하느냐, 카센터가 어딨냐고 물어볼 때가 있는데, 다 아는 게 아니라서 난감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대답을 거절할 수는 없다. 최대한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동안 대화는 어느덧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시간제 공무원 제도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들은 각자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정부에서 시행하려는 주 20시간 시간제 공무원이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죠. 제 근무 시간에 한 주민이 기초생활비 수급 신청을 하러 왔는데 서류가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다른 서류도 챙겨 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주민이 제가 이미 퇴근한 이후에 주민센터에 온 거예요. 그때는 새로운 사람이 일을 하고 있겠죠. 주민은 다시 설명해야 하고, 제 다음 근무자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를 수 있죠.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인수인계를 매번 하는 것도 불편하고, 결국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고두환씨) “시간제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매일 민원을 접하는 일의 경우에는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제 공무원 일로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고아름씨) “스스로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하루에 4시간 정도 일하는 것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본격적인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시간제 공무원 일자리가 어쩌면 (취직 기준에) 부족할 수도 있죠.”(현종원씨) 다소 우려하는 시각 속에서 발전적인 의견도 나왔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노후 준비를 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데 만일 시간제 공무원 일만 한다면 경제적으로 계속 어렵겠죠. 현재 시간제 공무원에게 겸직 및 영리 행위를 허용할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일단 (영리 행위 등을) 허용해 주고 대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직업에 한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김미진씨) 또 시간제 일자리가 경력단절 및 20대 후반~40대 초 기혼 여성에게는 좋지만 청년들에게는 자칫 외면당할 수도 있다. 고아름씨는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가 단순 업무 위주로 생긴다면 청년들의 자기 계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 전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일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응답하라 1994’ 2회 만에 대반전…백수인 줄 알았던 정우, 알고보니

    ‘응답하라 1994’ 2회 만에 대반전…백수인 줄 알았던 정우, 알고보니

    ’응답하라 1994’에서 2회 만에 반전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 2회에서는 성나정(고아라)과 쓰레기(정우)가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이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나정은 허리를 다쳐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다 끝내 병원에 입원했다. 이 때마다 오빠인 쓰레기가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특히 성나정이 병실에서 아파서 잠을 못 이루자 등장한 쓰레기가 따뜻한 우유 한컵을 들고 찾아왔고 성나정을 안아주며 재워주었다. 성나정은 자신을 꼭 끌어안은 오빠를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성나정에게는 친오빠가 있었고 쓰레기는 친오빠의 소꿉친구였다. 셋은 항상 함께 다녔다. 그러던 중 성나정의 친오빠가 죽었고 그 날 이후 쓰레기는 성나정의 오빠가 되어 친오빠 역할을 해왔다. 성나정의 나레이션을 통해 드러난 반전과 함께 성나정이 쓰레기에게 이전과 다른 감정을 느끼면서 향후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주목된다. 한편 만화책만 보면서 백수처럼 지내는 줄 알았던 쓰레기가 이날 방송을 통해 의대생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반전으로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답하라 1994’ 기대감 만발…신원호 PD “민도희에 가장 애정…”

    ‘응답하라 1994’ 기대감 만발…신원호 PD “민도희에 가장 애정…”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PD가 출연진들 가운데 배우 민도희에 가장 애정이 간다고 밝혔다. 신 PD는 17일 서울 여의도 근처 한 식당에서 열린 tvN ‘응답하라 1994’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캐릭터가 소중하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의 캐릭터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민도희에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 PD는 “출연배우 중 민도희가 가장 어리다. 이 친구는 연기를 배우고 있는 과정인데 연기 잘하는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기 안죽고 연기하는 모습이 예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흡에 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작년에도 그렇고 작품 속에서 주·조연의 위계가 좁다. 또한 배우들이 젊은 친구들이어서 분위기가 아주 좋다. 배우들의 수다 때문에 촬영장이 시끄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민도희는 ‘응답하라 1994’에서 전남 여수 출신인 조윤진 역으로 출연한다. 조윤진은 낯가림이 심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은둔형 외톨이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팬이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90년대 복고 열풍을 불러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2탄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tvN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을 이어 다시 한 번 1990년대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0회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고, 18일 밤 1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94년 X세대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 복고열풍 다시 한번

    1994년 X세대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 복고열풍 다시 한번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후속편 ‘응답하라 1994’가 오는 18일 밤 9시 케이블채널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다시 뭉쳤고 성동일, 이일화 등 기존 출연진에 고아라, 유연석, 정우, 김성균 등 새로운 주연들이 가세했다. 지난 11일 특별판 성격의 0회를 먼저 선보인 드라마는 20부작 예정으로 매주 금, 토요일에 방송된다. 제목 그대로 1994년을 배경으로 하는 ‘응답하라 1994’는 이전 시리즈처럼 당시의 정서와 추억을 복기한다. 1994년은 김일성이 사망하고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지존파가 붙잡힌 다사다난했던 해다. 서태지와아이들의 3집 앨범 ‘발해를 꿈꾸며’가 발매되고, 박진영이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TV에서는 장동건·심은하 주연의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차인표·신애라 주연의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X세대는 삐삐와 PC통신에 빠져 들었다. 1975년생인 나정(고아라)은 경남 마산에서 상경한 대학교 새내기다. ‘응답하라 1997’의 시원(정은지)이 H.O.T.와 젝스키스에 빠져 있었듯 나정은 연세대 농구부의 이상민에게 푹 빠져 있다. “대학가믄 상민 오빠랑 연애할끼다”는 나정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연세대에 입학한다. 야구선수 출신인 아빠 동일(성동일)이 ‘서울쌍둥이’의 코치가 되고 나정이 대학에 합격하면서 오빠(정우)와 엄마(이일화)도 서울에 올라와 ‘신촌 하숙’을 운영한다. 하숙집에 연세대 야구부의 에이스 칠봉이(유연석)와 경남 삼천포 출신의 삼천포(김성균), 전남 순천 유지의 막내아들 해태(손호준), 서태지의 열혈 팬 윤진(도희) 등이 모여들면서 스무살 청춘 사이에는 풋풋한 사랑이 싹튼다. 이전 시리즈에 H.O.T의 토니안이 카메오로 출연했던 것처럼 ‘응답하라 1994’도 다양한 카메오를 선보인다. 농구대잔치 우승의 주역이었던 연세대의 문경은과 우지원, 김훈은 ‘독수리 3인방’으로 출연한다.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가 ‘94학번 하숙생’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하고 허경영과 홍석천, 김종민 등도 얼굴을 비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정식 방송을 앞두고 0회를 특별 편성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은 11일 오후 8시 50분 ‘응답하라 1994’ 특별판 0회를 통해 고아라의 ‘대본앓이’ 등 드라마의 다양한 면면을 공개한다. 극 중 고아라가 맡은 경남 마산 출신의 ‘성나정’은 농구선수 이상민의 ‘빠순이’로 와일드한 성격을 지닌 여대생. 그 동안 긴 헤어스타일로 여신 이미지를 간직했던 고아라는 앞머리를 내린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고아라의 작품에 대한 애정은 촬영장에서 고스란히 포착됐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삼매경에 빠져있는 것. 이미 고아라는 캐스팅이 된 이후 대본을 거의 달달 외우고 드라마 배경지식을 찾아보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등 제작진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스팅 전 오디션에 임할 당시 긴 생머리의 고아라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디션 당시 고아라는 “정말 하고 싶었던 거예요. 망가지는 것. 정말 망가지고 엽기적이고 웃긴 것. 다 내려놓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0회 방송에서는 7인 7색 팔도청춘들의 모습을 비롯해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를 비롯해 1994년 당시 농구계를 주름잡던 문경은, 우지원 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모습을 모아서 보여준다. 또 시대 배경이 물씬 풍겨나는 소품, 패션, 음악 등 1994년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들의 제작기도 전파를 탄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 해 여름 온 국민을 ‘응칠앓이’에 빠뜨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2탄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을 이어 다시 한 번 1990년대를 재조명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 시절’을 통해 우리와 우리 이웃의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가 지방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서울 사람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며 또 한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선사하는 것. 20년 가까이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하숙생들의 서울에 대한 환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안기면서도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타지에서 살면서 겪는 외로움과 하숙생 친구들과의 우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로 풋풋했던 감성을 자극하고,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4년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추억을 자극한다. 1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원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전통 무용복 차림의 여성 무용수가 전통악기의 정갈한 음률을 타고 고아한 ‘춘앵전’의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무용수의 얼굴에는 120년만에 돌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 반가움이 서렸다. 이날 행사는 이튿날 개막하는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120년 만의 귀환’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춘앵전이 무엇인가.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으로, 최초의 향악정재(鄕樂呈才·궁중행사에 쓰이는 전통 음악과 무용) 독무로 꼽힌다.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춘앵전은 조선 최초의 해외공연으로,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기록된다. 이를 지켜본 당시의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신비롭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대조선’이란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한 10명의 조선 악공들이 품은 긍지도 대단했다. 그해 3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정경원 출품사무대원의 인솔로 제물포에서 출항한 사절단은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한 달여 만인 4월 말 시카고에 도착했다. 유럽 열강에 자극받은 미국은 철학·경제·과학은 물론 음악·연극 등 예술 공연을 더해 성대한 박람회를 열었다. 매뉴팩처스 빌딩 구석에 전시관을 차린 조선은 여덟 칸의 기와집을 짓고 대포 등 무기류와 복식류, 가구, 방석 등을 전시했다. 조선 악공들은 전시관 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간 악기 10점은 돌아오지 못했다. 조선의 문물을 널리 알리려던 고종의 뜻에 따라 악기들은 보스턴 인근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됐다.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심한 상황에서 고종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길 원했고 이를 위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기들은 국립국악원이 수년에 걸쳐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대여를 요청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전시일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립국악원은 해외 국악 유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국악기 11점을 프랑스음악박물관으로부터 가져와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본래 미국으로 건너갔던 10점 가운데 해금·용고 등 상태가 좋지 않은 2점을 제외하고 장구·당비파·양금·거문고·생황·대금·피리(2점) 등 8점이 돌아와 공개됐다. 파손 방지를 위해 특별 포장된 악기들은 애초 화물기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지만 중앙박물관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객기편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24일 뉴욕 외곽의 케네디국제공항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 악기들이 실렸고,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계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을 꼬박 새우며 악기를 지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악기들은 줄 이음새 하나까지도 왕실의 기품을 내뿜는다. 장구의 가죽과 울림통을 고정시키는 가막쇠에는 왕실 상징인 용 문양이 새겨졌다. 가죽으로 만든 장구의 줄조이개에는 섬세한 수가 놓였고, 당비파 뒤쪽에 달린 줄은 군주를 뜻하는 화려한 붉은색으로 치장됐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4줄씩 총 56개의 철사 줄로 이뤄진 양금은 120년 전에 만든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멀쩡하다. 모두 3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전시실’(1부),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음악’(2부), ‘국악 유물’(3부)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선 120년 전 문화를 통해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고종의 노력과 함께 조선시대 기록으로 남은 다른 국악 관련 중요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몽드드 물티슈, 고객과의 이색 소통 ‘화제’

    몽드드 물티슈, 고객과의 이색 소통 ‘화제’

    최근 테러위험을 무릅쓰고 케냐의 고아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펼쳤던 ‘몽드드’가 이번에는 고객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색다른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해 화제다. 프리미엄 물티슈 1위 브랜드 몽드드는 오는 10월 5~6일 양일간 천안독립기념관캠핑장에서 고객 800여명과 캠핑하는 ‘몽드드와 함께 떠나는 가을소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도심 속 아웃도어 캠핑 컨셉의 가게’라는 트렌드를 이끌었던 외식업체 ‘아웃도어키친’(대표 나영규, http://outdoorkitchen.co.kr)이 서포터즈로 동참한다. 몽드드가 아웃도어키친 창업 초기부터 물티슈를 제공해 왔던 것이 인연이 돼 이번 참여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아웃도어키친은 참가자들에게 캠핑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전달하고 즐거운 먹거리를 제공, 한층 더 전문적인 캠핑으로 만들 예정이다. 일반 고객 외에 연예인도 참여한다. 지난 케냐 구호활동에도 함께 했던 코요테의 멤버이자 사진작가인 빽가는 참가자들과 힐링 토크 시간을 가지고 즐거운 때를 사진으로 남긴다. 지난 주 다시 시작한 코미디 빅리그에 합류한 개그맨 문세윤이 MC를 맡아 분위기를 북돋우고,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연주회로 캠핑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몽드드 대표 유정환은 “고객들과의 소통 방법을 고심하다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인 아웃도어캠핑을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고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마케팅의 첫번째다”며 “앞으로도 항상 기존의 생각에서 탈피해서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몽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몽드드와 함께 떠나는 가을소풍’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몽드드 카페(http://cafe.naver.com/mondoudou) 또는 메일(m_phb@mondoudou.com)로 하면 된다.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몽드드의 이번 계획은 감사 이벤트와 같은 형식적인 마케팅만을 구사하는 다른 업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펑리위안처럼… 中 서열 2, 3위 부인 공개 내조

    펑리위안처럼… 中 서열 2, 3위 부인 공개 내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50)이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면서 다른 최고 지도자들의 부인들도 이전의 ‘그림자 내조’에서 벗어나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장의 부인 신수썬(辛樹森·왼쪽·64) 여사가 지난 25일까지 9박 8일간 이어진 장 위원장의 해외 순방 때 시종 함께하는 모습이 27일 중국중앙(CC)TV의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화면을 통해 보도됐다. 신수썬은 화면에서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등 화사한 색상의 패션을 선보였으며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남편이 지난해 말 중국 집단지도부인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중국건설은행 부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동북재경대학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11기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 문제에 대한 제언으로 신문 지면을 장식한 바 있다.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부인 청훙(程虹·오른쪽) 수도경제무역대 영문과 교수는 지난 연말 남편이 총리에 선출된 뒤에도 ‘미국 자연문학 고전 전집’을 번역, 출간하는 등 학술과 출판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뤄양(陽)해방군 외국어대, 중국사회과학원 문학박사 출신으로 영어 실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두 부부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리 총리의 해외 순방 때 함께해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펑리위안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2013년 에이즈 고아 위문 활동’에 참석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친선대사로 꾸준히 공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이날 홍콩 대공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오랜 시간 동안 지도자 가족들이 베일에 가려 있었고 이에 따라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도 많았다”며 새 지도부가 가족들을 대외에 공개해 대중의 감시를 피하지 않는 것은 투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을 사랑한 美 선교사 한국에 묻히다

    한국을 사랑한 美 선교사 한국에 묻히다

    한국인을 위해 45년간 헌신했던 의사 선교사 하워드 마펫(1917~2013·한국 이름 마포화열)이 한줌의 재가 돼 다시 한국 땅을 찾았다. 마펫 선교사의 유해는 부인 마거릿 마펫의 유해와 함께 25일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은혜정원에 안장됐다. 은혜정원은 대구·경북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가 순교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가 묻혀 있는 외국인 묘지다. 안장식은 마펫의 막내아들 샘 마펫과 외손자 이안 테일러, 계명대 정순모 이사장과 신일희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이세엽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펫 선교사는 한국의 초대 선교사 새뮤얼 마펫 박사의 4남으로, 1948년 31세의 나이에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이후 45년간 동산병원장, 계명기독대학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불과 60병상이던 동산병원을 1000여 병상의 대형 의료원으로 발전시켰다. 6·25전쟁 후에는 고아와 난민,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수많은 여성과 그 가족들을 무료로 진료해 줬다. 샘 마펫은 “아버지는 마지막 유언이 ‘대구는 나의 집’이라고 하셨을 만큼 떠나시는 날까지 동산의료원과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빽가, 프라임, 요니와 함께 케냐로 떠난 몽드드

    빽가, 프라임, 요니와 함께 케냐로 떠난 몽드드

    유아용품 전문 업체 ‘몽드드(대표 유정환)’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케냐로 떠났다. 몽드드는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와 함께 진행하는 ‘사랑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미혼모 지원사업과 해외기아아동 지원사업,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구호 단체다. 몽드드는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지원하며 월드휴먼브리지과 함께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해 ‘사랑나눔 캠페인’으로 지원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월드휴먼브리지에 후원 기금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사랑나눔 캠페인’을 통해 몇 개월 전부터 케냐 어린이들과 소통해온 몽드드가 케냐 방문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케냐에서는 테러가 일어났다. 1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 들이닥쳐 수류탄과 총기를 이용해 무차별 살상을 자행해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테러였다. 테러 소식에 몽드드의 케냐 방문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몽드드는 케냐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테러의 잔재가 미처 수습되기도 전인 지난 23일 예정대로 케냐를 향해 떠났다. 이번 케냐 방문에는 가수 코요태의 빽가와 가수 겸 엠씨 프라임, 유명 아트 디렉터 Jorn Schankenraad(요니)가 동행해 케냐 어린이들과 만나는 설렘을 함께 했다. 지난 24일 무사히 케냐에 도착한 몽드드 사랑나눔 캠페인 팀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조이홈스 고아원을 찾아 케냐의 고아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조이홈스의 어린이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태권도복을 기증했다. 방문 이틀 째인 25일에는 조이홈스의 시설을 보수하고 케냐의 미혼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식량을 전달한다. 몽드드 유정환 대표는 “케냐의 어린이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은 우리나라의 많은 어머니들이 몽드드에 전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몽드드는 대한민국 어머니의 사랑을 케냐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배달부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월드휴먼브리지 임진기 사무국장은 “어머니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몽드드의 노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심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 이번엔 무슨 영화 보러갈까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 이번엔 무슨 영화 보러갈까

    부산국제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올해도 예매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폐막식 입장권은 3분 31초 만에 매진됐다. 올해 개·폐막식은 24일 오후 5시에, 일반 상영작은 26일 오전 9시에 각각 예매를 시작한다. 김지석·남동철·이수원 프로그래머가 엄선한 추천작 12편과 그외 주목할 작품 8편을 소개한다.   ●아시아 거장들의 신작 천주정 ‘스틸 라이프’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지아 장 커 감독의 신작이다. 광부와 청부살인업자, 공장 노동자의 폭력을 통해 급속한 경제발전의 이면에 드리워진 중국 사회의 그늘을 드러낸다. 김 프로그래머는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미학의, 폭력이 난무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기무라 다쿠야와 함께 20년 넘게 일본 최고의 스타 자리를 지킨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자식으로 믿고 키운 6살 난 아들이 병원에서 친자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다. “가족의 의미를 오랫동안 생각하게 하는 작품”(김 프로그래머)이라는 평을 받았다.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자신의 연인인 아쓰미가 1년 전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알아내려는 고이치는 신경의학을 통해 그녀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아쓰미의 무의식은 벽이 무너지고 펜이 떠다니는 불안하고 기괴한 세계다. 호러와 스릴러, 서스펜스 등 장르적 관습을 창의적으로 해석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드라마 ‘호타루의 빛’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아야세 하루카가 아쓰미 역을 맡았다. 떠돌이 개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자신의 영화 미학을 끝까지 추구한 차이밍량 감독의 문제작”(김 프로그래머)이다. 이미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의 진화를 보여준다. 감독의 페르소나인 리캉생이 어김없이 주연을 맡았다. ‘차이밍량 사단’이라 할 만한 루이징과 첸샹치, 양구이메이 등 여배우들이 3인 1역을 맡은 독특한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은 10분이 넘는 롱테이크로 촬영했다.   ●신인 감독들의 한국 영화 10분 웹툰 ‘미생’에 비견될 만큼 생생한 직장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인턴으로 일하는 주인공이 정규직으로 자신을 고용하고 싶다는 부장의 제안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용승 감독은 로맨스 같은 곁가지 없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은 사회 초년생의 욕망과 갈등에 집중한다. 소녀 최진성 감독의 극 영화 데뷔작이다. 지방의 한 고등학교에 전학 온 소년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미스터리를 더해 “스웨덴 영화 ‘렛미인’을 연상시키는 작품”(남 프로그래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공주 전학을 간 여고생 한공주는 말하기 힘든 비밀을 안고 있다. 이전 학교의 학부모들이 새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부릴 정도다. 이수진 감독은 여고생의 발랄하고 밝은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파스카 시나리오 작가인 40대 여성과 19세 남자가 동거하는 파격적인 이야기다. 두 사람의 관계는 ‘더러운 스캔들’ 정도의 취급 밖에 받지 못한다. 남 프로그래머가 “돌직구 같은 대사가 나오는 처절한 멜로 드라마”라고 설명하는 안선경 감독의 작품이다. 안녕, 투이 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 투이는 시부모를 모시고 산다. 어느 날 도박에 빠진 남편이 시신이 되어 돌아오자 투이는 사인을 밝히려고 한다. 스릴러의 화법을 빌려 한국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김재한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작품. 15세 소녀 아델과 성인 여성 엠마의 파격적인 동성애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래머는 “주연을 맡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와 레아 세이두의 눈부신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올해 꼭 한 편을 봐야 한다면 이 영화”라고 설명했다. 매우 길고 적나라한 동성애 장면이 등장하는 만큼 무삭제본은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들의 자리 자식을 떠나 보내야 하는 부모의 상실감을 다룬 영화다. 아들이 살인 혐의를 받자 어머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격자들에게 위증을 부탁하는 등 아들의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쓴다. 루마니아의 칼린 페터 네쩌 감독의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어머니 역을 맡은 루미니타 게오주의 열연이 돋보인다. 호수의 이방인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정사와 히치콕 풍의 도망자 스릴러를 뒤섞은 동성애 영화다. 이 프로그래머가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았지만 어차피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 여겨 수입을 결정한 국내 배급사가 없다”고 설명할 만큼 파격적인 작품이다. 알랭 기로디 감독 자신도 동성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외 주목할 작품들 카자흐스탄의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이 만든 ‘나기마’는 김 프로그래머가 “올해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단언하는 영화다. 고아원에서 나온 소녀들의 절망적인 삶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실제 고아원 출신의 비전문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감독으로 꼽히는 소노 시온의 ‘지옥이 뭐가 나빠’는 초기작에서 볼 수 있는 에너지와 재기발랄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의 ‘성스러운 도로’는 다큐멘터리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캐나다의 영화 신동 자비에 돌란 감독의 ‘탐 엣 더 팜’, 누벨바그의 거장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도 빼놓을 수 없다. 아모스 기타이 감독의 ‘아나 아라비아’,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는 원 테이크 형식으로 만들어진 실험적인 작품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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