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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원 보모출신 50대여인/한국계 미 외교관 생모주장(조약돌)

    ○…한국계 미국인인 대구아메리칸센터 원장 로버트 오그번씨(한국명 우창제·34)의 친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최정숙씨(54·여·경기도 안양시)는 3일 하오4시3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2가 45 대구아메리칸센터 사무실에서 오그번원장을 만나 친어머니라고 주장하며 오그번원장이 생후 8개월만에 미국에 입양되게된 경위등을 설명. 최씨에 따르면 21세때인 지난 59년 봄 경기도 평택군 에덴고아원의 보모겸 음악교사로 근무하다 함께 근무하던 교사 이모씨(당시 35세)의 아기를 임신하게돼 역시고아원 보모이자 친구 우금자씨(당시 21세)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장파리에서 남아를 출산했다는 것. 최씨는 임신후 이씨와 헤어졌으며 장파리에서 낳은 아기는 친구 우금자씨의 성을 따서 우창제라고 이름을 지은뒤 생후 10개월만에 서울의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미국에 입양시켰다고 주장.
  • 최루탄공장이 경영난이라(박갑천칼럼)

    우스개­농담 치고는 좀 심하다 싶은 경우가 더러 있다.다음과 같은 것도 그런 것중의 하나라 하겠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남북통일 바라지 않는 사람 없겠지.그렇지?그런데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어.누구게?』 『글쎄…』 『그건 북한문제 전문가.왜냐고?아,통일이 되면 밥줄 끊어지지 않아?』 대의나 대국보다 사익을 앞세우기 쉬운 것이 보통사람들의 이승살이임을 지적하는 우스개이기도 하다.하지만 매사를 그런 식으로 본다면 그건 사람눈이 아니라 가자미 넙치 눈일 수밖에 없다. 그런 눈이라면 이 세상의 의사는 환자가 득실거리기를 바란다고 봐야 한다.치과의사는 잇병난 사람 많기를 바라고 안과의사는 청맹과니가 늘어났으면 한다는 식으로.어디 그뿐이랴.양로원 하는 자선가는 불행한 노인 생겨나기를 바라고 고아원 원장님은 더많은 미혼모를 바란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신문기자는?그들은 세상이 평화롭기보다는 복대기치고 뒤엉키는 가운데 다랍고 놀라운 사건이 잇따르기를 바라는 축 아니겠는가.실제로 91년의 걸프전 때 CNN이 현장에서보내는 생생한 화면을 보던 한 지식인이 이렇게 말하던 것을 기억한다. 『무기장수보다 더 신바람 났군그래.저 친구들,전쟁이 계속돼야 살맛 나는 것아냐?』 옛날의 「한비자」는 이러한 인생의 기미에 대해 이익을 좇는게 인간의 속성이라면서 「우스개­농담」론을 긍정해버린다. 『마차 만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많이 출세하기를 바란다.이에 비해 관을 짜는 목수는 세상사람들이 빨리빨리 죽어주기를 바란다.이는 마차 만드는 목수가 선인이고 관 짜는 목수 는 악인이어서가 아니다.각기의 이익과 생활을 위한것 뿐이다』라고(비내편). 세상의 짜임에 따라 세상에는 여러가지 직종이 있다.그것은 있어야 할 필요에 따라 있다는 것뿐,그 직종의 사람들이 자기 직업을 위해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인 일을 바란다고까지 비약해 나갈 일은 아니다.「한비자」도 세상일을 하나의 측면에서만 보면서 선이다 악이다 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이러한 은유법을 썼다는 사실에 유념해야겠다. 그렇다 할 때 최루탄 제조업체인 삼양화학에 대해서도 「부도덕한 산업체」라면서 티적거릴 일만은 아님을 알겠다.지난 88년 소득세 납세 1위를 차지하여 화제를 모았던 업체.하지만 바로 그 점으로 해서 비난의 총알받이가 되기도 했다.최루탄에 의한 시위군중의 피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렇긴해도 어찌 그 업체의 태어남이나 성업을 탓할 일이었겠는가. 최근 이 업체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진다.시위 격감에 따른 결과이다.남에게 강요한 눈물이 제 눈물로 되돌아왔다 할까.그렇대서 삼양화학이 시위격증을 바란다고야 하겠는가.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할 뿐이다.
  • 고아원동기들이 입학금 마련/성대합격 친구에 4명이 190만원 모아

    ○…올 대학입시에 고학으로 합격하고도 입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던 친구를 보고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이 본인도 모르게 등록금을 마련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박요한씨(24·수원 삼성전기근무)등 4명은 부산소년의 집 동기생인 유명휘씨(24·서울 서대문구 천연동42의1)가 올해 성균관대 야간대학 중문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금등 1백90여만원이 없어 애태우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푼푼이 모아온 돈을 털어 등록마감일인 5일 하오 유씨 몰래 등록을 했다.유씨는 지난3일 수원의 박씨집에 찾아와 『돈이 없어 대학을 갈 수 없지만 늘 나를 믿고 성원해준 친구들에게 대학입학 합격증을 선물로 줄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잠적했다. 박씨등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함께 고생하고 자라온 친구가 돈이 없어 학업에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힘을 모으게 됐다』며 이 사실을 모르고 어디선가 방황하고 있을 친구 유씨를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새해엔 보다 성숙된 이웃사랑을…/김수정 생활부기자(저울대)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예년같으면 연말 한때나마 반짝하던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도 덜해 고아원과 양로원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전에없이 쓸쓸한 연말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내 중심가를 걷다보면 여유있고 따뜻한 모습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지난 24일 서울 롯데백화점앞의 구세군 냄비에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구세군의 인사말이 끊일새없이 많은 행인들이 던지는 천원짜리 지폐가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무심코 냄비를 지나치던 이들도 혼잡한 인파속을 헤집고 다시 돌아와 호주머니의 돈을 자선냄비에 넣고 나서 가던 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속도 마찬가지였다.평시 같으면 「진짜 대학생들일까」하고 의심의 눈길부터 먼저 보내던 사람들이 야학을 운영한다는 대학생차림의 남녀가 버스에 올라와 자선을 호소하자 놀랍게도 거의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주머니에 있던 지폐와 잔돈을 상자에다 흔쾌히 넣었다. 아름답고 흐뭇한 정경이었다.그러나 다음순간 그토록 넉넉한 모습의 자선행위가 12월24일이라는 날짜가 갖는 의미와 맞물려 이루어지는 충동적·일시적 자족행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지난 1년간 불우이웃을 외면해온데 대한 면죄부를 사듯이 호주머니의 잔돈들을 구세군냄비와 야학운영 대학생 등 자선모금단체들에 기꺼이 던져주는 우리의 이런 모습은 제야의 종이 울리는 오는 31일 거리에서도 마주치게 될 것 같다. 선진외국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의 복지도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시민들이 펼치는 장애자시설 및 병원 등에서의 자원봉사,매달 일정액수의 기부금납부 등 일상화된 이웃사랑 또한 성숙돼있다고 한다. 국민소득 7천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이웃사랑도 이제는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자기 만족의 행위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속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것으로 정착돼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한해가 저물고 있다.한달에 1천원이라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놓는 사랑의 실천을 새해부터는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까.
  • 경북도립국악단,창단기념연주회/경상·전라·충청도 농악·풍물가락 선봬

    ◎문화전통 회복” 기치… 6개월만에 결실 향토문화 예술의 창달을 위해 창단된 경상북도립 국악단이 28일 구미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국악인과 도민등 1천5백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첫 무대를 펼친 도립국악단은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 「수제천」과 경상 전라 충청 등 3도의 농악가락및 무속장단의 독특한 맛을 살린 풍물가락을 흥겹게 연주,갈채를 받았다. 또 성주풀이와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한 흥타령,개구리 타령등 남도민요 3곡을 관현악에 맞춰 연주,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하기도 했다. 이들 경상북도립국악단은 지난 1일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곽태천씨(51)를 상임지휘자로 49명의 상임단원과 비상임단원 12명 등 61명으로 구성돼 창단됐다. 경북도가 지난 4월 문화경북 구현계획을 세워 반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된 경상북도립국악단은 앞으로 국악단원 인간문화재 명인명창과 함께 공연단을 구성하여 관현합주 관악합주 정가 민속기악 민속성악 등을 연중 40여회정도 정기공연을 갖는다. 또 초·중·고 등 학생 교사 및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연중 50회 정도의 국악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연중 20회 정도의 특별공연을 통해 양로원·고아원 등을 순회 위문하고 시·군단위 문화제 등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임시공연도 가져 국악과 도민과의 폭을 좁혀 나가기로 했다. 이판석경북지사는 『민족문화의 보고인 경북의 문화전통을 회복하는 사업의 하나로 도립국악단을 창단했다』며 『유장(유장)하고 아정(아정)한 국악의 선율이 도전역에 가득히 퍼져 우리의 민족혼을 계승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초서 「산타경관」 첫선/경로당·고아원찾아 선물(조약돌)

    ○…크리스마스를 하루앞둔 24일 산타클로스 경찰관 8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잠원동 양재동의 경로당·고아원 등을 방문,노인들과 어런이들에게 과자와 사탕등의 선물을 나눠줘 눈길(사진). 이들 산타클로스 경찰관들은 서초경찰서 서초2 잠원 역릉 양재등 관내4개 파출소 직원들로서 이날 하오1시부터 청소년 선도위원회에서 준비한 선물3백여개를 순찰차에 각각 싣고 다니며 경로당 등에 선물을 전달. 빨간색 모자에 흰수염까지 갖춘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순찰에 나선 서초2파출소 이정희순경(31)은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걸 보니 흐뭇하다』며 『사소한 접촉사고로 길에서 시비를 벌이던 운전사들도 산타복장을 한 우리가 말리면 겸연쩍게 웃으며 쉽게 화해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고 뿌듯해 했다.
  • 연말 불우이웃돕기 “썰렁”/성금답지 예년의 18%선

    ◎고아원·양로원 등 온정의 발길 끊겨 연말을 맞이한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복지시설등은 올해 유난히 춥다. 예년같으면 크리스마스 캐럴송과 함께 고아원등을 찾는 발길이 수없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는 대통령선거가 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애정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사회복지시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상록보육원 부청하원장(50)은 『30여년동안 보육원을 경영하고 있지만 올해처럼 온정의 손길이 끊긴 일은 처음』이라면서 『80여명의 원생들의 모습이 더욱 쓸쓸해 보여 올해는 자체적인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다른 보육원·양로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지방의 보육원의 경우 더욱 심하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석암재활원 오병택총무부장(55)은 『일반 고아원에 비해 장애인 보호시설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더욱 썰렁하다』고 털어놓았다. 마포구청의경우 지난해 3천여만원이었으나 올해는 5백여만원,도봉구청은 6천여만원에서 8백만원정도의 성금이 모아졌을 뿐이다.
  • 오늘 끝내기 득표활동/3당후보 모두 수도권서 마무리일정

    ◎선거전 종료 입장표명회견/서울·인천·경기지역서 유세/「부산모임」·「간첩단」 싸고 성명전/어제 28일간의 대통령선거전이 17일로 막을 내리고 임시공휴일인 18일 대세를 가름하는 투표가 실시된다.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맹추격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됐던 이번선거전은 막판에 각당들이 폭로·비방전을 전개하는등 혼탁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대체로 유권자들의 분위기가 차분해 대형 사건·사고없이 진행됐다. 각당과 후보자들은 유세마지막날인 17일 각각 기자회견및 서울지역유세로서 열전 28일을 마감하고 투개표및 선거후상황에 대한 대책회의등을 갖는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17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당과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데 이어 불우이웃돕기행사·고아원방문등으로 마지막일정을 보낸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마지막으로 인천및 경기·서울지역유세에 이어 중앙당사에서 유세총점검및 투개표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경기·서울지역유세를 끝으로 득표활동을 마감한다. 민자·민주·국민등 각당은 17일 하오부터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체제로 전환,전국적으로 실시될 투개표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대통령선거일을 이틀앞둔 16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막판 득표활동과 병행해 부산기관장회식모임과 간첩단사건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국민당은 이날 각각 성명을 발표,부산기관장모임과 민자당의 관계를 밝힐것과 관련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민자당은 민주당현역의원 3명등이 간첩 이선실과의 접촉여부를 밝힐것과 국민당 정주영후보와 박철언의원의 지난 89년 방북시의 언동을 해명하라고 맞공세를 펼치며 정부측에 간첩단사건의 진상공개를 촉구했다.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정주영후보는 지난 89년 방북때 북한체제와 김일성에 대해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을 했고 박철언의원도 89년 방북때 북한고위당국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주장하며 『정부는 간첩 이선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이모·유모의원등 6∼7명의 민주당인사들의 접촉여부를 밝히고 민자당에도 관련된 인사가 있다면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 성명을 통해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김영삼후보가 발뺌을 하면서 관계자들의 엄벌을 지시한 것은 속임수』라면서 『김후보는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홍사덕대변인도 『현승종총리가 참석자들을 해임·직위해제등으로 처벌을 회피한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며 『전원 구속수사를 하든지 총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당도 이날 정주영후보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현승종총리와 안기부장·내무·법무·국방·교육부장관등 관련장관및 기관책임자의 사퇴와 노태우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김기춘전장관등 참석자 전원을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정후보는 또 『12월에 한국은행이 3천억원을 발권했는데 이자금의 일부가 김영삼후보의 선거자금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한국은행 발권용도와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 불교인의 미래지향적 삶 제시/한국불교연구원,국제불교학술포럼 개최

    ◎불교학·사회적역할 과감히 버러야/야마오리/법신불보다 종교를 더 숭배 말도록/이기영/종교제국주의의 콤플렉스는 잘못/정병조 공산주의의 붕괴로 초래된 이데올로기시대의 종언은 종교시대의 도래를 이끌것인가.가치관이 전도되고 불의가 판을 치는 혼탁한 사회에 종교는 어떻게 그 생명력을 지켜갈 것인가. 세계사적 전환기를 맞는 시점에서 불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보이고 불교도들의 미래적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한 국제불교학술포럼이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기영)에 의해 4일 타워호텔 젤코바홀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에서 발표된 주제는 ▲불교에서의 삼보(다카사키 지키도·도쿄대 명예교수) ▲불교의 현재와 가능성(야마오리 테츠오·국제일본문화연구소 교수) ▲귀의,사회에 있어서 불교의 역할(루 랭카스터·미캐리포니아 버클리대교수) ▲불교도,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이기영·한국불교연구원장)등.이어서 정병조·권기종·이영자(동국대)노권용·한기두(원광대)프랑코 테데스코교수(단국대)성타스님(불국사)등이 토론자로참석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주제는 야마오리교수의 발표로 그는 불교에 대한 불교도들의 「배반」과 불교를 불교학의 얽매임으로부터 또 사회적 역할로부터 해방시킬것을 주장했다.그는 불타와 마지막 여행길에 올라서 불타의 세차례 암시를 깨닫지 못하고 수명연장 건의를 외면함으로써 불타의 열반을 재촉한 제자 아난다를 예수의 존재를 세번 부정했던 베드로에 비기면서 『아난다의 후손인 우리들은 그 배반의 원점에서부터 새로 출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에는 본래 사회적인 역할과 같은것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가 사회적 역할로부터의 얽매임에서 스스로 해방될것을 촉구했다.또 불교와 불교학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불교학은 「깨달은자 불타」의 가르침을 담은 것으로 우리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속인 석가」의 모습인 만큼 불교학 역시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영교수는 살아있는 부처님과 같은 완성된 각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은 자각의 가능성보다 맹종의 가능성이 많고 반면에 중생들과 떨어져 혼자살며 혼자 깨달았다고 자처하는 독각의 무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불교는 타종교에 대해 대립의식이나 정복의욕을 갖는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종조를 법신불보다도 더 훌륭한 분으로 숭배하는 종파주의적 태도 역시 지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토론에 나선 정병조교수(동국대)는 상주적으로 보여지는 모든 진리는 타파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오늘날 종교제국주의적 다종교상황 속에서 불교인들이 갖고 있는 막연한 콤플렉스를 지적했다.고아원·양로원등의 숫자로 종교의 사회화를 논하는것은 무의미한데도 불구하고 불교인들이 그 수치비교에서 당혹감을 갖는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그는 경로사상과 조상숭배를 강조해온 불교의 관점에서는 그같은 별도의 사회적 구제시설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불교의 기독교화를 철저히 경계해야 하고 찬불가를 비롯한 몇몇 불교의례의 변화,민중불교에서 차용하고 있는 흑백논리와 해방신학적 발상등에 경계를 표시했다.
  • 순직동료자녀돕기 7년째 숨은 봉사(이런 모임)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모임/“회명·회칙없지만 작은 정성 모으는데 보람”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모임­그러나 이름과 회칙등을 갖춘 어느단체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을 해오고 있는 모임이 있다.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로 구성된 한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35명으로 구성된 이모임은 소리소문없이 순직한 동료의 자녀들을 7년째 돕고 있다. 지난 85년 함께 일하던 동료 정모씨가 지병으로 한창나이에 숨지자 어린 자녀들을 위해 매달 성금을 모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시 정씨집에 문상을 갔던 직원들은 형식적인 조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채 망연자실해 있는 부인과 어린 3남매를 도울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원출국과장(58·당시계장)등 10명이 그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고 매달 1만원씩을 거둬 이들 자녀들이 대학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자신들의 순수한 뜻이 퇴색되는 것은 물론 행여 유가족들의 자존심이나아픈 상처를 건드릴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조용히 이일을 추진키로 했다.그래서 이름도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회칙이나 회장도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행은 내부적으로 조금씩 알려지게 됐고 참여직원들도 지금은 35명으로 늘었다.이런 일이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홍석종소장(52)등 상당수 간부들도 최근에야 소식을 듣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방으로 전근을 간 사람들은 물론 지금까지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매달 회비를 송금해 왔다.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 6명이 은행의 온라인구좌를 통해 다달이 회비를 보내주고 있다. 이 결과 숨진 동료직원 5명의 자녀 7명이 이 성금으로 공부를 게속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이들 자녀가운데 1명이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추석·설 등 명절이나 연말에도 잊지 않고 이들의 집을 찾아 외로움을 덜어주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 매달 1만원씩에 불과한 회비지만 쉬지않고 모은 결과 이들 자녀들의 학비를 내주고도 현재 5백만원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그래서 이번 연말에는 여유가 생긴 기금으로 고아원과 양로원도 찾을 계획이다. 이 모임을 꾸준히 이끌어온 이과장은 『우리의 보잘것 없는 정성이 그들에게는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며 자신들이 퇴직하더라도 이 운동은 순수하게 유지될 것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장관실 윤양」 공직생활 마감 국방부장관비서관 윤혜준씨(인터뷰)

    ◎한자리서 30년 근무… 54살 노처녀/장관 15명 모신 여직원들의 “시어머니”/“여성 능력 무궁무진… 일할 기회 많아야” 「장관실 윤양」이 공직생활30년을 마감한다.­국방장관비서관 윤혜준씨. 20대초반에 시작하여 쉰넷의 초로가 될 때까지 국방부건물 2층 한귀퉁이,장관실의 한의자에서만 한평생을 보냈기에 이제 공직을 떠나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서운한 마음 그지 없지만 큰 잘못 없이 일을 마쳐 하늘에 감사 드릴 뿐입니다』­윤비서관의 두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엷은 화장은 그녀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공직사회에서도 사람교체 자리바꿈이 가장 빈번한 직책이 비서관임에도 「장관실 윤양」은 고집스레 한자리만 지켜왔다.때문에 윤비서관의 퇴임은 국방부는 물론 전체 공직사회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윤비서관은 63년 10월 1일부터 장관실에서 일해왔다.이달 30일자로 퇴임하니 정확히 29년1개월을 근무한 셈이다. 그동안 15명의 장관을 모셨다. 김성은 최영희 임충식 정래혁 유재흥 서종철 노재현 주영복 윤성민 이기백 정호용 오자복 이상훈 이종구,그리고 현재의 최세창장관­모두 이나라 군맥의 기라성들이다. 5·16 이후 월남 파병,요도호 납북사건,실미도사건,1·21사태,푸에블로사건,10·26,12·12등등 「큰 일」들을 처리하는 장관들을 지켜 보았다. 그러나 윤비서관은 격동의 순간들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않는다.입을 열지않는 습성이 몸에 배었다. 그녀는 기자와 만난 한시간 남짓동안 역대장관들의 훌륭한 점만 얘기했을 뿐이다. 그녀는 30년동안 휴가 한번 가지않았다.장관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같은 출장을 떠나면 사무실에서 넉넉한 시간에 글읽는 것이 휴가라고 생각했다.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녀 또한 마음은 항상 열여섯살 기분으로 산다.아마도 그러한 마음가짐이 스스로 자신의 직책을 천직으로 여기게 만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윤비서관은 역대장관들이 모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참군인,원만함,엄격함,자애로움,지극한 효성,행정가,성실성,날카로움,투철한 역사관……등등이 그녀가 배운 「장관들의 삶」이다.그들의 좋은점만 새기고 간직했음이리라. 『앞으로 어디서 일을 해도 그런 가르침들을 맘에 새겨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세창장관의 배려로 공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열흘간의 휴가를 다녀온 그녀는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공직생활30년을 정리하고 있다. 『여성의 능력은 무궁무진합니다.그런데 사회는 여성들에게 선뜻 기회를 부여하지 않아요.사회는 얼마나 많은 고급여성인력을 사장시키고 있습니까?』 맑은 눈에 이슬방울이 맺혔지만 그녀는 결코 부드럽지만은 않다.국방부 여직원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였을 때 아직미혼인 그녀를 두고 「시어머니」라고 불러왔다. 윤비서관은 지난 76년 후배여직원들을 규합,「한마음회」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그것은 소극적인 여성들을 적극적인 여성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50여명의 회원들은 눈에 띄지않게 봉사활동을 하고있다.고아원,양로원,장애자복지원등이 그들의 활동무대이다.요즈음엔 난지도에 있는 소년촌을 찾아간다. 윤비서관은 그러나 여성운동가가 아니다.결혼을 안한대신 할 일이 많다.유난히 친구들이 많고,등산과 여행을 자주 다니며,틈만 나면 손에 책을 잡는다.그중에서도 으뜸은 일흔여덟 되신 홀어머니를 모시는 일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3

    ◎본능언어가 주는 메시지/문명의 분만실과 생명의 탄생/태아는 모차르트음악을 좋아한다/태중서 들었던 어머니심박음 영향/인간은 분당 50∼90의 템포에 안정감/유교적 가족중심주의 전통에/초음파 촬영같은 정보기술로/숨겨져있는 아이들 메시지를/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 □황규호문화부장=구체적으로 한국의 21세기는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오늘은 한국인이 태어나는 그 시점으로부터 어떤 문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노인들이 과거의 기념비라면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지요.애들의 탄생은 바로 새 문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거리를 지나다보면 전광판에 21세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았는가 카운트다운의 숫자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21세기는 전광판의 숫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있는 분만실 속에서 숨쉬고 있는 거지요. □물질,에너지,그리고 정보로 문명의 가치체계를 삼단계로 나누셨는데 아이들의 탄생에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안됐습니다마는 금년에 저는 친손자와 친손녀 그리고 외손자 이렇게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었지요.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애가 손자인지 손녀인지를 다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캡슐에 들어있는 우주인처럼 태내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미래의 내 손주들과 상면까지 했단 말입니다. ○정보이용이 문제 □초음파촬영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초음파의 컴퓨터기술로 태아의 성은 말할 것도없고 모든 인체의 정보와 모습을 백일 사진보듯 한눈으로 환히 들여다 볼수가 있었지요.태아에 이상이 있으면 태어나기 전에 간단한 치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미국에서 비디오로 찍어 보낸 탄생전 6개월짜리 내 손녀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나는 정보라고는 오로지 태몽밖에 몰랐던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하였지요.그리고 이애가 다음에 커서 이 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또 어느시대나 자궁속에서 나와 무덤속으로 들어가지요.영어로는 자궁이 움(WOMB)이고 무덤은 툼(TOMB)이라 그 음까지도 비슷합니다.지금까지 이 시원과 종착의 장소는 신비한 봉인으로 굳게 닫혀져 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과학기술로 그 봉인마저도 뜯겨지고 만 것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긴장같은 것 말하자면 손자인지 손녀인지 하는 궁금증같은 것이 없어져 좀 맥이 풀리셨겠네요.분만전에 태아의 성을 미리 알아내는 자궁내의 정보화를 부정적으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정보화 자체보다는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초음파 촬영은 불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정보화하는 기술이지만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 선호도에 대한 인간의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그러므로 남자를 선호하는 한국풍토에서는 여자로 판명 될 경우에는 낙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남자애만 낳게 될테니 엄청난 사회문제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런일 만 아니라면 시각정보를 통한 태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영역을 보다 넓혀주는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와 같은 기술로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지낸 태아의 정보를 알게되고 모친과 태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것을 알아냈지요.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 심지어 자기주장까지 하는 어엿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게된 것입니다.초음파의 전자 스캔은 태아의 의학적 정보만이 아니라 심박수나 표정으로 바깥세계의 자극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그 스크린에 모두 비쳐주지요. □태아가 음악감상을 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군요. ■태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비발디나 모차르트이고 반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록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특히 태아가 듣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지요.북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리리 박사는 아주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메로트놈을 각자 좋은대로 설치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일분동안에 50에서 90의 템포에다 놓는데 이 숫자는 바로 일분간의심박수와 같다는 겁니다.즉 태내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북소리음악(심장박동)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는 겁니다.이것은 기본이고 고도의 「자궁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분만전 인격 인정 □정보화시대는 태아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군요.태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과 생각을 낱낱이 읽고 느낀다는 겁니다.출산을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만 부부싸움만하고 또 원치않는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에게서는 육체적·정신적 장애자가 태어날 위험이 약 2.5배가량 된다는거지요. □어떻게 해서 어머니의 감정이 태아에게 전달될까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자궁대화가 일어나는데 모친의 감정 메시지는 내분비물을 매개로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거지요.인간만이 아닙니다.뉴욕시립대학에서 실험한 것인데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는 기계 병아리보다 훨씬 어미닭을 더 따른다고 합니다.닭과 달걀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그네가 있지요.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궁체험,즉 양수속에서 흔들리며 자라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나는 이방면의 전문가가 아닙니다.이 자리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정보사회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은 태어나기 일년전부터 우리 삶의 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서양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나이를 세어가지만 한국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셉니다.어느 소설가가 「나는 한살때 태어났습니다」(웃음)라는 글을 쓴 것처럼 한국인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먹습니다.초음파기술이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는 태내의 생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해 왔다는 증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서양사람보다도 훨씬 거부감없이 애를 잘 지웁니다.중절수술의 숫자로 보면 일년에 1백50만명으로 한국이 단연 세계 1위라고 합니다.초음파로 중절장면을 찍은 것을 보면 수술기계가 자궁내로 들어오면 태아가 공포심을 갖고 구석으로 피하며 절규합니다.뭉크의 그 절규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이지요.이 어두운 태내에서의 소리없는 절규! 핏덩어리에 불과한 생명속에도 자기 보존의 의지를 뚜렷이 볼수가 있지요.이 광경을 본 사람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존재라하여 함부로 낙태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아가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몸을 움츠린다니 생각할수록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게 됩니다.초음파촬영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태아의 고통이나 부모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정보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과학기술과 달리 인간의 정신문화에도 한편의 시보다도 더 많은 감동과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군요. ■워즈워스는 아이들을 어른의 아버지라는 역설을 남겼지만 정말 애들은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저쪽 먼 세계의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들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처음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 백이면 백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꼭 움켜 쥐고 나온다는 겁니다.그것도 그냥 주먹이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틀어쥐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농담이 생겼나봅니다.소매치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애를 받은 산파의 반지가 온데 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거지요.그런데 막태어난 애가 주먹을 꼭 쥐고 있어서 펴보았더니 어느새 산파의 반지를 그 안에 틀어쥐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이 경우에는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왜 태아들은 그렇게 주먹을 틀어쥐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태아가 손가락을 편채로 태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아니지요.주먹을 쥐었다 하더라도 엄지 손을 밖으로 내 놓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어머니의 그 자궁이 어떻게 되겠어요.사방이 찢겨지고 말겠지요.자기를 열달동안 키워준 그 집을,그 환경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다음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서도 모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눈도 뜨기 전,말이나 생각을 미처 배우기도전의 태아들보다 훨씬 미련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인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을 파헤치고 숲을자르고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문명의 손톱과 탐욕한 엄지손가락으로 지구의 자궁을 갈갈이 찢고 있는 중이지요.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철없는 어른들을 향해서 보내는 분노의 메시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워가면서도 생명의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몰라 그들이 보내는 많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본능의 언어는 감퇴됩니다.그래서 서구에서 산업주의 문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간은 동물보다도 훨씬 못했지요.가령 18세기의 말 통계를 들여다보면 파리에서 태어나는 애들수가 2만1천명인데 그중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겨우 1천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애들은 누가 길렀나요.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나머지 천명의 아이는 유모손에서 자라고 나머지 1만9천명은 양육비를 붙여서 시골로 보내졌거나 죽었다는 겁니다.그리고빈민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4분의1은 내버려졌다는 겁니다.고아원에 보내져도 식량의 부족과 전염병으로 80%가 죽었지요.도시 문명 그리고 산업문명의 가혹한 발전과정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채 장미빛 꿈만으로 좇아왔다고나 할까요.한마디로 서구사람들이 주도해온 산업문명이란 결국 따뜻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가운 문명이지요.한국인들은 가난하게는 살았지만 자녀에 대한 깊은 정은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강했다고 할 수 있지요. ○변하지않은 사랑 □급속한 산업문명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만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서구와 비교해 보면 어떤지요. ■그점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군요.물질단계 에너지단계 정보단계의 문명·가치체계로 볼때 부부와 자식간의 관계는 물질과 같은 소유관계로 설명되지요.자식은 일종의 소유물이었지요.믿기지 않겠지만 서양의 역사책을 보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낳으면 창녀로 팔아버리는 일이 많았지요.또 자식을 에너지의 기능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이를 테면 노동력이었지요.그 증거로 서양에서 패밀리어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뜻이 아니라 가업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동집단을 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21세기의 최대과제는 가족이 물질이나 에너지의 가치체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즉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거지요. ○용돈과 애정 구별 □서양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같은 영화에서도 보듯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관계가 복잡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그렇게 간단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우리보다 산업사회를 일찍 겪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소유나 에너지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동양사람 보다 강합니다.한국에서는 그런 통계가 없어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통계를 놓고 보면 유교문화권의 가족주의 문화의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서독에서는 매주 한번이상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는 아버지는 50%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가의 질문에서도 미국은 89%,서독은 63%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반도 안되는 47% 입니다.특히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있다고 생각하느냐에 일본은 겨우 반정도인데 미국은 99%,서독은 85%인 것입니다.일본인과 달리 미국인들은 애들과 지내는 것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족중심주의 전통에 새로운 제삼의 가치관 즉 초음파촬영과 같은 정보기술로 아이들의 숨겨져 있는 모습과 메시지를 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기 쉽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집어주는 것이 부모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아버지들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것.그래서 대화하는 기술과 그 가치를 발판으로 하여 황폐해진 가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우리 21세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지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원래 가족이란처음부터 기능이나 합리성을 따지는 집단이 아니지요.자식이 못났다 하여 버리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해서 밥을 굶기는 그런 이해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더구나 인간은 다른 짐승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납니다.짐승들은 두뇌의 70%가 이미 자란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반대로 30% 밖에 자라지 못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70%선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세살은 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시간이 다 됐습니다.미흡한대로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이삿짐대행사가 장애인 무료봉사/(주)해피하우스의 사랑실천

    ◎바쁜 일손 놓고 직원합심 “인정훈훈” 27일 상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2421번지.「임마누엘의 집」(원장김성애·34)앞 언덕빼기 골목길에서 문득 다가온 초겨울을 훈훈하게 만드는 사랑의 3중주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익숙한 솜씨의 청년들과 약간은 서툴러 보이는 대학생차림의 청년 8명이 중증장애아들과 무의탁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임마누엘의 집」초라한 세간살이를 흥겹게 트럭에 실어 날랐다. 직장인·대학생들로 구성된 성남의 시민봉사단체 한사랑회(회장최경영)회원들과 이삿짐대행업체인 (주)해피하우스(대표이영한)의 직원들이 오른 집세를 감당 못해 이사 가게된 「임마누엘의 집」을 돕고 있는 정경이었다. 이들이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3월 광고사업차 성남에 들렀던 (주)해피하우스의 이사장이 지역신문에 난 한사랑회 회원모집 광고를 본뒤 전 직원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부터.해피하우스 직원들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 매달 회비를 내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이사하면서 버리는 옷가지 가전제품 가구들을 모아 지난 8일에는 1차로 한사랑회를 통해 성남의 고아원과 양로원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주 한사랑회로부터 「임마누엘의 집」이 집세 인상으로 27일 이사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해피하우스는 이사대행사로서는 요즘 한창 대목인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무료로 「임마누엘의 집」이사를 해주기로 했다.
  • “대중문화 학교교육에 수용을”/청소년문화연 주최 세미나서 주장

    ◎특활허용… 고급문화와 접목교육 필요/고아원 등 방문 봉사활동 의무화 촉구 입시위주의 학교공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중문화를 학교교육에 도입하고 청소년정책의 종합조정기능을 강화,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5일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소장 김영수)주최 문화정책세미나의 주제발표자 한순상(연세대 교육학과교수) 정태환(체육청소년부 서기관)씨의 주장이다. 한순상교수는 「청소년문화활동의 문제와 과제」라는 주제의 이번 세미나 주제발표내용으로 미리 제출한 글 「청소년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학교교육개혁론」을 통해 『학교에서 그동안 금기시했던 놀이중심과 예술표현중심의 동아리활동을 특별활동의 영역으로 과감하게 편입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인기대중문화의 수용을 그 한 예로 든 한교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랩음악마저도 학교교육에 수용할것을 주장했다.학생들의 학습발달단계와 문화교육적 표현감각에 맞춰 대중문화를 도입,고급예술문화와 접목해 나가는 식으로 청소년문화활동에 대한 짜임새 있는 학교교육활동을 펴나가자는 것이다. 한편 이 세미나에서 「청소년문화와 정책적 고려사항」을 주제로 발표하는 정태환 체육청소년부서기관은 『정책입안자가 청소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사상과 욕구속에 감정이 이입되어야만 역동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제까지의 청소년정책이 내무부(규제위주),문교부(학생청소년 위주),국무총리(취합기능위주),체육청소년부(종합기획조정기능수행)등으로 자주 그 주무부처가 바뀌는 바람에 정책의 일관성을 결여,주요국가정책으로 자리잡을수 없었다』고 지적한 그는 특히 종합조정기능을 맡는 주관부처와 고유업무를 지닌 관련부처간의 유기적인 상호협조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하휴정국… 여야의원 「조용한 외유길」

    ◎파행국회 의식… 자비등으로 1백여명 예정/미·일·중 방문… 외교현안등 다각 논의/여/대권후보 해외홍보 겨냥 학자등 대동/야 임시국회가 14일로 폐회됨에 따라 국회 하한기를 맞아 여야의원들은 오는 9월중순 정기국회개회전까지 1백명 가까이 대거 본격적 외유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총선이후 4개월반이 넘도록 국회가 입법활동은 물론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태여서 외유에 나서는 의원들은 당차원이든 개인차원이든 「국민의 눈」을 의식,요란한 절차없이 소리나지 않게 조용히 다녀올 생각들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정기국회전까지 여름철 의원들의 외유가 각 상임위별로 러시를 이뤘으나 올해는 「자비」로 외유를 떠나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민자당◁ 김윤환의원은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당공식대표로서 미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및 세계민주정당연합회의에 참석할 예정. 민자당에서는 김의원 외에도 이춘구·최형우·김용환·김종인·이명박·최병렬·안무혁·김영광·노승우·노인환의원 등 10여명이 공화당전당대회 참관차 또는 의원입법활동자료수집차 미국으로 떠날 계획.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을 맡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과 간사장인 정석모의원등 여야의원 50여명은 9월3∼4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20차한일의원연맹총회에 참석하기위해 9월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거 일본을 방문할 예정. 특히 이번 총회에서 한국측의원들은 최근 한일간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정신대문제를 일본측에 강력 제기할 방침. 또 재일한국인의 법적·사회적 지위개선노력과 재한 원폭피해자및 사할린교포문제등 전후처리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적극적 지원도 이번 총회를 통해 이끌어낸다는 게 우리측 입장. ○…박철언의원은 15일부터 9월초까지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영국을 방문하고 주로 사회복지관련자료를 수집할 예정. 박의원은 미국에 들러 사회복지재단운영,장애아수용시설·고아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등을 살펴본 뒤 유럽공동체(EC)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정치·경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할 계획.○…김한규·권해옥·유돈우의원은 24일부터 이달말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북경을 방문. 중국정부가 이들을 초청한 것은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측입장에서 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 특히 김의원은 국회올림픽지원특위위원장및 88장애자올림픽실무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고려돼 중국측이 꼭 원했던 인물이라는 것. ▷민주당◁ ○…오는 9월6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김대중대표의 독립국가연합·미국방문은 단순한 외유차원이 아닌 대선전략차원에서 기획. 민주당은 당내에 유종근홍보위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방문기획팀」을 구성,가동에 들어갔으며 김대표의 방문지 연설문작성에서부터 이미지부각에 이르기까지 대통령후보라는 점에 착안한 홍보전략에 주력. 특히 김대표의 이번 나들이에는 정책담당자와 함께 외교안보·국제경제전공 학자들이 대거 수행에 나서 「후보얼굴알리기」「공약개발」을 비롯,해당국과 국내외 각국의 여론동향을 수집,이를 대선에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 김대표는 모스크바에 4박5일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뒤 독립국가연합의 관료·지식인을 상대로 한소경제협력문제,지역안보문제를 함께 논의,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정책공약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 이와 함께 카네기재단·프레스클럽·국제전략문제연구소등지에서의 「경제강연」또는 회견등을 통해 『김대표만이 최적의 대통령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적 비중을 높이기 위해 부시,클린턴등 미국 대통령후보와의 회동도 적극 추진중.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정치입문후 첫해외나들이로 정기국회전까지 필리핀과 멕시코,미국등 3개국을 순방,대권후보로서의 외교역량을 과시한다는 계획. 정대표는 코라손 아키노여사의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고아키노 상원의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적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길 기대하는 모습.정대표는 또 필리핀방문기간중 라모스대통령도 면담,양국간 협력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라모스대통령과는 현대그룹총수시절부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터여서 의외의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대표는 필리핀에 이어 오는 24일경부터 약10일간의 일정으로 멕시코와 워싱턴 뉴욕 LA등지를 순방하며 현지정치지도자및 언론들과 활발히 접촉,「정치인 정주영」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 국민당은 특히 정대표의 멕시코,뉴욕순방에 김동길최고위원등 10여명의 현역의원을 수행토록 하는등 세과시에도 신경.
  • 버리는 가전제품 17만t/“회수비용 더들어 재활용 엄두못내”/업계

    ◎새달부터 설명서에 재생공사위치 안내 연간 수백만대에 이르는 폐가전제품이 전혀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4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 한해 폐기될 TV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세탁기 연축전지 VCR등 폐가전제품은 9백35만대,17만6천7백t(8t트럭 2만2천대분)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수거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재활용방안을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특히 올해초부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폐가전제품의 회수를 목적으로 TV,세탁기,건전지 등에 폐기물 예치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가전3사 등이 회수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폐가전제품을 수거하지 않고 예치금 회수를 포기,올 상반기중에만 24억5천9백만원의 예치금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폐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81개 재생공사의 사업장위치,전화번호 등을 가전제품의 설명서에 삽입하여 회수가 쉽도록 하고 일정 날짜를 정하여 재생가능한 폐가전품을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제품의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가전산업 협의회내에 기술분과위원회를 두어 업계가 관련기술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폐기물 예치금 일부를 재활용에 필요한 수집장소 및 설비확보에 쓰도록 했다. 이와함께 제품포장용 박스도 가급적 재생용 지류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폐가전제품 가운데 사용가능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한뒤 고아원 및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하거나 제3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외로운 노인 80여명에 점심도시락 대접 7년(이사람)

    ◎독립문공원서 남다른 경노 김종은씨/“셋방살아도 나누는 기쁨 더 크죠”/양복 원단 행상… 수입 60% 떼어 선행/고아원서 불우한 성장… 노모 굶주렸던 사연듣고 결심/보증 잘못으로 전재산 날리고도 돕기 계속해와 넉넉하게 가진 것도 없고 벌이도 시원찮은 한 소상인이 7년째 하루도 거르지않고 외로운 노인들에게 정성을 다해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양복원단을 마이크로버스에 싣고 다니며 기성복제조업체에 납품해 버는 수입으로 그날 그날 살아가는 김종은씨(44·서울 중구 순화동1의97). 그는 고달픈 떠돌이 장사를 하면서도 매일 낮12시면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서울 독립문공원을 찾아 이곳에 나와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80여명에게 김밥이며 빵등을 담은 도시락을 대접한다. 행여 도시락사정이 여의치않아 음식을 미처 장만하지 못하는 날일지라도 어김없이 나타나 7백원씩의 음식값을 노인들의 손에 쥐어주며 마치 큰 죄라도 지은듯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그날그날 형편에따라 수입이 다르지만 김씨의 한달평균 벌이는 2백50만원 정도. 이가운데 하루 5만∼6만원씩의 도시락값 1백50만∼1백80만원을 빼면 80만∼90만원정도가 8순노모와 부인(43),고등학교에 다니는 두아들등 다섯식구의 생활비가 된다. 그나마 두칸짜리 셋방의 방세 20만원을 제하고 나면 김씨의 생활비는 5인가족 도시근로자의 평균가계지출비 1백만원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형편이다. 김씨가 이처럼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남달리 노인공양에 온힘을 기울이는 것은 어린시절의 불우했던 경험때문. 그는 충남부여에서 태어나 네살때 부모의 가정불화로 고아원에 보내졌다.그리고는 국민학교 6학년1학기만 마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수색근처의 농가굴뚝을 껴안고 잠을 자기도 하고 개천옆의 공중변소 한켠에 판자를 깔고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풍선장사·신문팔이등을 하며 겨우겨우 끼니를 이었다.그러다 61년 남대문시장의 한 봉제공장에 들어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16살이 되던 67년부터는 재단사가 됐다. 마침내 79년에는 18년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미싱 10대를 받아 독립했다.어엿한 「사장님」이 된 것이다.그리고 그의 이름은 자수성가의 대표적인물로 남대문시장 일대에 짜하게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경사가 겹쳐 어머니도 찾게 됐다. 성공한 아들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칠순의 백발노모를 반갑게 맞은 김씨는 어머니 또한 수도없이 배를 굶주리며 서러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며칠이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김씨는 이때부터 「기본생활비」만 떼고는 모든 수입을 털어 양로원과 고아원등을 찾아 김씨 모자처럼 서러운 사람들에게 옷과 음식을 선물하고 오는게 습관화됐다. 지난 85년말부터는 날마다 집에서 가까운 서소문공원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의 찬손을 어루만지며 김밥이나 떡 빵등을 대접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서소문공원의 지하주차장 건설공사로 이 노인들이 독립문공원으로 옮겨가자 함께 따라가게 됐다. 그러나 시련은 또 닥쳤다.지난해말 공장직원이 부탁한 한문투성이의 은행융자보증서에 흔쾌히 도장을 찍어줬다가 5천만원을 날린 것이다. 그는 이때 1천만원짜리 전세방마저 비워야 하는 빈털터이 신세가 됐지만 그래도 노인을 돌보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요즈음엔 고아원시절 이웃 불량배에게 돌로 얻어맞은 왼쪽다리가 부쩍 쑤셔 절뚝거리기까지 하는 김씨는 『부모같은 노인들에게 좀더 나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수입이 크게 늘지않아 늘 안타깝다』고 오히려 미안해하고 있다. 김씨에게 한달째 점심신세를 지고 있다는 진모씨(66·서대문구 천연동)는 『친부모도 나몰라라 하는 요즘 세상에 콘크리트숲사이에 버려진 늙은이들을 이처럼 보살펴주는 김씨같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없이 고맙다』고 대견해 했다.
  • 외언내언

    「칼날같이 매서운 바람이 너의 등을 밀고 얼음같이 차디찬 눈이 너의 몸을 덮어 눌러도 너는 너의 푸른 생명을 잃지 않았었다.너 보리는 장미꽃향기 풍겨오는 그윽한 6월의 훈풍과 노고지리 우지지는 새파란 하늘과 산밑을 훤히 비추어주는 태양을 꿈꾸면서 오로지 기다림과 희망속에서 아무 말없이 참고 견디어 왔다」한흑구씨의 수필 「보리」의 한구절.◆이 수필이 보여주듯 보리는 우리민족의 기상과 정서를 상징하고 있다.이제 「보릿고개」라는 말은 사라졌지만 가난했던 시절,서민들은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도 지니고 있었다.지금의 젊은이들은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꽁보리밥에 찬샘물을 붓고 풋고추에 된장을 찍어먹던 그 애틋한 추억을 50살 넘긴 중·노년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또 보리밭은 가난한 연인들이 은밀히 사랑을 나누던 낭만의 장소이기도 했다.◆요즈음에는 시골에서도 잘 볼수 없는 보리밭이 서울 한 복판에 만들어졌다.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5곳의 한강시민공원 주변에 일군 7만6천㎡의 보리밭.지난해 10월중순 파종했는데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다.1백가마쯤 나올 예정인데 이것을 양로원·고아원등에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수확은 보잘것 없지만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물에 잠기는 강변저지대에 보리밭을 만든 그 발상이 재미있다.어린이들에겐 자연학습장이 되고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데이트코스가 되고 중·노년들에겐 옛날을 회상할수 있는 장소가 되고….일석삼조의 멋진 아이디어.올가을에는 재배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좋은 생각이다.각박하고 답답한 서울 한복판에서 황금물결 일렁이는 보리밭을 볼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 “항일영웅” 김좌진장군 생가 복원/홍성 행산2천5백평 말끔히 단장

    ◎사당 세워 성역화… 국민교육장 활용 만주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 3천여명을 궤멸시킨 백야 김좌진장군의 생가가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생가터에 복원돼 26일 준공됐다. 김장군의 생가는 홍성군이 4억6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천5백여평의 부지에 지난해 5월부터 본채·문간채·행랑채·외양간 등은 물론 담장·도로·조경까지 말끔히 단장,옛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다. 군은 민족의 영웅이며 구국운동의 선구자인 김장군의 생가복원에 이어 사당건립등 성역화사업을 벌여 김장군의 독립정신을 계승할수 있는 국민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장군의 생가는 그동안 돌보는 사람이 없어 허물어져가 충남도에서 지난 89년12월 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하기에 이르렀고 이어 홍성군도 김장군의 애국심과 남아의 기개를 기리기 위해 생가복원에 나섰다. 특히 군은 이 지역성역화사업비로 지난3월 정부에 40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내놓고 있다. 이날 생가복원준공식에는 장군의 손자인 김경민·김을동씨등 유족과 이강훈광복회장등 독립유공단체 관계자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백야 김좌진장군은 1889년 이곳에서 태어나 3세때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했다. 16세때인 1905년에 대한제국 무관학교를 졸업,고향에 돌아와 50여가구의 노비들에게 당시 2천석을 추수하던 전답을 나눠주고 그들을 해방시켜줘 민주개화의 선구적 역할을 다했다. 20세때인 1909년에는 이봉창과 경성고아원을 경영하면서 서울 관철동에 이창양행과 신의주에 염직회사를 설립해 국내외의 연락기관으로 이용하는등 항일운동과 육영사업에 힘을 쏟았다. 29세때인 1918년에는 애국지사 윤치성·신현대등과 광복단을 조직,단장직을 맡은 뒤 중국 길림성으로 가 김동삼·조소앙등 만주지역 독립운동가 39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문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사관양성소를 설립,보병 1개연대를 양성했다. 김장군은 1920년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이범석·홍범도장군 등과 같이 만주 청산리에서 일본군 3천여명을 궤멸시켜 독립운동사상 최대의 전과를 올렸다. 김장군은 1962년 3월1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 공동건물 물탱크 청소 의무화/아파트·학교·호텔·여관·고아원·양로원

    ◎연2회 준수 안하면 징역·벌금형/수도법 시행령 개정키로/건설부 앞으로 아파트나 학교의 물탱크를 매년 2회이상 청소하지 않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자연부락단위의 간이 급수시설도 정식 수도시설로 분류돼 시설개수및 수질관리등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18일 건설부에 따르면 그동안 아파트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저수탱크가 위생관리 소홀로 수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학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저수탱크 청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와관련,아파트·학교·호텔·여관·고아원·양로원 등 대중 이용시설의 저수탱크에 대해 매년 2차례 이상씩 청소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수도법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또 자연부락단위의 간이급수시설을 정식 수도시설에 포함시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수질관리 등을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농업지역의 용수공급체계를 확립하고 이들에게 공급되는 물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간이급수시설은 모두 3만여개로 전체 인구의 11%에 달하는 4백70만명이 이에 의존하고 있으나 수질관리체계의 미비로 주민보건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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