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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영어교육 강화된다

    대학입시를 위한 점수 따기용으로 전락한 학생 봉사활동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초등학교에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로 말해요’교실이운영되고,중·고교에는 ‘영어전용구역(English only zone)’이 설치되는 등 외국어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2기 서울교육 새물결운동’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각급 학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 육성을 목표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내실화 ▲소질·적성계발 교육 전개 ▲지속적인 수업·평가방법 혁신 ▲지식정보화 능력 함양 ▲학교공동체 구축 등 5대 실천과제를 오는 2004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봉사활동 질적평가제는 7차교육과정의 특별활동시간 가운데 봉사활동시간을 10시간 이상 확보한 뒤 실제 봉사활동에 교사가 동행하도록하는 한편 최종적으로 봉사활동확인서에 해당 기관(양로원,고아원등)담당자의 평가를 받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게 된다.이를 위해시교육청은 11개 지역교육청에 자원봉사 전담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초·중·고생의 지식정보화 능력 향상 차원에서 영어교실,영어전용구역 운영 등과 함께 학생 생활영어 구사능력 인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영어전용구역은 교내 매점 등 일정한 지역에 한해 영어로만의사소통하는 제도이다.영어교사들의 해외 워크숍과 인턴십도 대폭확대된다. 이와 함께 해외 귀국 자녀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서울국제고등학교 설립과 각급 학교 내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운영,도시형 대안학교도입 등 특기·적성계발 교육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통일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올해 6억9,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북한 학생간의 동아리 활동교류를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17일 이틀간 각 고교 교장과 지역교육청 학무국장등 74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 뒤 연차적으로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값진 ‘봉사의 땀방울’

    ‘누군가를 위해 땀흘리는 삶은 아름답다’ 동작지역 초·중·고교생들이 ‘자원봉사단’을 결성,어려운 이웃돌보기에 나서 얼음장같은 세상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땀을 흘리고있다. 구청에서 봉사단을 결성,운영을 지원하면서 자율봉사를 표방한 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이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7월.동작구가 설치한 자원봉사은행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에게 ‘봉사하는 삶’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구청 주도로 결성했다. 처음엔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높지 않았으나 한두달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당초 300∼400명을 기대했던 학생수가 2,700여명에 이르러 담당 공무원도 스스로 놀라게 됐다. 더욱 대견스러운 것은 이들이 매월 1회씩 의무 봉사활동 외에 개인이나 분임별로 자율봉사활동을 펴 봉사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찾거나 거리청소 등 이들이 이렇게 펼쳐온 봉사활동이 지난 6개월동안 2,000회를 넘어섰다. 이처럼 봉사열기가 높자 구청에서도 지난 28일 구민회관에 500여명의 학생을 모아놓고 종합적인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했다.개인 또는 분임별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희양(16·성심여고2)은 “막상 체험해 보니 주변에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놀랐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사는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는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소외이웃 돕기 20년 ‘주부 천사’

    “재소자도 노숙자도 우리 이웃이고 가족이에요.그들에게 필요한 건 관심과 애정입니다” 20년째 재소자를 도와 새 삶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이명자(李明子·58·여)씨.2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만난 이씨는 소외된 이웃을 남몰래보살펴온 ‘사랑의 전령사’였다. 이씨가 재소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81년.독실한 천주교신자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고아 출신 재소자 2명과 처음 만났다.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방황하다 범죄의 길로 들어선 젊은이들이었다.이씨는 틈만 나면 찾아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을 쏟았다.그 뒤 이씨는 영등포교도소의 장기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펴기 시작했다.현재 이씨가 돕는재소자는 10명.한달에 두세번 찾아가 고민을 들어주고 성경도 읽어주고 찬송가도 불러준다.한달에 2만∼3만원씩 영치금도 넣어준다. 교인들과 함께 김밥이나 떡볶이를 만들어 가서 같이 먹기도 한다.이씨는 “한 재소자로부터 ‘처음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고는 코 끝이 찡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재소자들이 출소한뒤에도 사회에 정착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20명에게일자리를 마련해주었다.10여명에게는 결혼을 주선해줬다.이씨의 도움으로 결혼해 딸(10)을 낳고 인테리어업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다. 97년 12월부터는 주민들과 함께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매주 두 번씩200∼300인분의 점심을 해주고 있다.고아원을 찾아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도 한다. 이씨가 살고 있는 집은 반 지하 18평이다.당뇨병을 앓고 있는 등 건강도 좋지 않다.남편은 서울시청의 공무원으로 있다 얼마 전 퇴직했다.이씨는 “내가 추우면 불쌍한 사람들은 더 추울 테고 내가 먹고싶을 때 그들도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으로 돕고 있다”며 웃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매일을 읽고/ 보호시설에 온정의 손길 이어졌으면

    본격적인 겨울한파가 시작됐지만 양로원·고아원엔 온정이 뚝 끊겨난방비와 김장으로 걱정이 태산같다(대한매일 12월12일자 23면)는 기사를 보았다.그동안 정부보조와 뜻있는 이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해오던 보호시설의 유지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장애인과 고아,노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보육원이나 소년의 집,양로원 등 사회보호시설은 이웃의 보살핌이 없으면 생계유지가 힘들다.더욱이 겨울나기에 정부의 보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경제한파로 서민들이 겪는 고통 이상으로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는 사람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보호시설에 따뜻한 관심을 보이자.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사설] 세밑 불우이웃을 돕자

    세밑 거리에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의 불우이웃 돕기가 시작된 지도 2주일이 지났다.구세군측에 따르면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려운 때이지만 온정의 손길은 더 뜨겁다고 한다.지난 4일모금을 시작한 이래 들어온 성금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보호하는 고아원,보육원,노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좀 다르다.중소기업을 하는 기업체나 후원자들의 정기 송금이 하나 둘씩 끊어져 성금이 작년보다크게 줄어 들고 있다.서울의 은평천사원,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 등전국의 복지시설들은 난방,김장같은 월동비용을 상당부분 후원금에의존해 왔으나 올겨울 들어 20∼30% 이상 지원이 끊겨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다.이런 반면에 연말연시를 맞아 골프백을 메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으며 괌,사이판,호놀룰루,방콕,마닐라, 홍콩 등 겨울철 인기관광노선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최근 3년간 혹독한 경제적고통을 겪어 왔다.환란의 위기는 극복했지만 최근엔 다시 노숙자가늘어 나고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서서히 양분되면서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 불우이웃을 돕고 주변을 돌보는 일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사회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다.소외계층을 끌어안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확산되어 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부자도 많고 거지도 많고 인종도 많은 미국사회가 사회통합을 이루고 있는이유의 하나는 바로 남을 돕는 자선(慈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가정의 70%가 적어도 하나의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연간 개인소득 1만달러(약 1,200만원)이하인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세밑이 가까워 오면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이 더욱 아쉽다.불우이웃을 도우려면 언론사 등을 찾아 성금을 내면 된다. 최근엔 자선후원 전문 사이트도 생겨 인터넷으로도 훈훈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어려울수록 이웃을 돕는 미덕이 있다.작은 정성이라도 합칠 때 ‘나눔의 기쁨’은 커진다.우리가 더불어 살아 가야할 사회공동체는 바로 내가 ‘쓰고 남는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몫의나눔’을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이다.
  • ‘사랑의실천본부’ 이웃돕기 행사

    “불우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신세계 백화점 1층에서는 고아원과 양로원 등사회복지시설의 난방비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2000년 연말연시 이웃사랑 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실천 국민운동본부’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 단체 공동대표인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등을비롯,각계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상록보육원 등 20개 사회복지시설에 100만원씩 2,000만원과 자유의 집에 라면 1,000박스를 비롯,36개 사회단체에 라면 100박스씩 모두 5,000박스를 전달했다. 박찬성(朴讚星)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1,200여 기업에 불우이웃돕기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도움을 준 곳은 20여곳에 불과했다”고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제난 그늘 ‘버림받는 아이들’ 증가

    “아빠가 세 밤만 자면 데리러 온다고 했어.” “이 바보야,거짓말이야.넌 이제 아빠는 없어.”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수서동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맡겨진 이모양(6)이 같이 소꿉장난하던 친구들에게 말을 꺼내자 친구들은 금방 그 꿈을 산산히 부숴버린다. 그래도 이양은 “아빠가 엄마 찾으러 다녀온다고 했어.곧 올거야”라며 우긴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두가 들뜰 때 부모가 있어도 부모의얼굴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은 더욱 외롭다. 서울의 남쪽 끝자락 수서동 야산에 외따로 자리잡은 시립아동보호소는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석 달이 되도록 연락이 없으면 보육원으로 보낸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이곳을 거쳐 고아원으로 간 아이는 520여명.매일 2∼3명이 새로 들어온다.IMF 한파를 겪던 98년에는 70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지난 10월 고모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온 강모양(11)은 14일 “아빠가 고모네 집에 데려다 줬는데 고모는 여기 있으면서 고등학교를 나오면 같이 살자고 했어요”라며 먼 미래에 짐짓 희망을 건다. 저녁식사를 앞두고 2층 놀이방에 모여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느 집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하지만 아이들의 가슴에는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다.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던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엄마가 계단에서 굴러 다치면서 장애인이 되자 아빠의 손에 이끌려온 아이,돈벌러 간 엄마를 찾으러 나선 아빠를 기다리다가 이웃 사람들의 손에끌려 이곳에 온 아이.모두 하루종일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체념한 아이들은 깨끗한 옷과 따뜻한 방,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늘 허전하다.엄마랑목욕탕에 갔던 일,놀이동산에 갔던 일 등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고모양(7)은 “선생님한테 혼날 때면 엄마가 더 보고싶어진다”면서“엄마는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도 줬는데…”라며 아득한 기억을 더듬는다. 형제나 자매도 있다. 지난 9월 말 한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이곳에온 금모군(6)은 항상 동생과 붙어다닌다.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제가함께 대든다.잠잘 때도 꼭 붙어 잔다. 이곳에 맡겨진 뒤 부모가 다시 데려간 아이는 10%도 되지 않는다.이곳의 아이들은 엄연히 친권자가 있으므로 입양될 수도 없다.부모가데려가지 않으면 영원히 ‘부모’를 가질 수 없다. 이정선(李正善)보호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버려지는 아이들이더 늘어난다”면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이를 시설에 맡겼더라도자주 찾아와 버림받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심성이 삐뚤어지지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온정 끊긴 고아원·양로원 ‘걱정 태산’

    ‘김치와 난방비가 필요합니다’ 11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닥쳤으나 대부분의 고아원과 양로원이 당장 필요한 난방비와 김치가 없어 애태우고 있다.경제난으로 도움을주던 기업체나 후원자들이 부도가 나거나 사정이 어려워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170여명의 장애인과 고아를 돌보는 서울 은평천사원(전화 02-357-1701)의 올겨울 가장 큰 걱정은 1,000만원이 넘는 난방비다. 그동안 정부에서 난방비의 절반 가량을 보조받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했지만,올해는 겨울 문턱을 넘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는데도 전화 문의조차 거의 끊긴 실정이다. 은평천사원 조규환(趙奎煥·68) 원장은 “장애인들은 여름철에도 난방을 해야할 만큼 추위에 약하다”면서 “지난 겨울에도 냉방에서 이불을 뒤짚어 쓰고 지냈는데 올해는 사정이 더 나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 80명이 모여 사는 서울 종로 청운양로원(02-379-9232) 역시 지난주에 후원 단체로부터 배추 1,000포기를 받아 겨우 김장을 해결했지만 매달 300만원 정도 드는 난방비를마련하지 못했다. 지방에 있는 고아원과 양로원은 더 딱하다. 강원도 홍천의 명동보육원(033-432-0210)은 동네 음식점에서 김치를얻어먹고 있는 형편이다. 원생들이 겨울을 나려면 김치 300여 포기가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100포기밖에 김장을 하지 못했다. 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043-731-3789)은 200만원의 빚을 얻어 배추120포기로 겨우 김장을 했다. 하지만 60여명이 겨울을 나려면 300포기를 담가야 한다.경기 부천에 있는 ‘새소망 소년의 집’(031-343-7205)도 턱없이 모자란 난방비와 김장으로 걱정이다. 새소망 소년의 집 이은화(李銀花·29·여) 사무원은 “예년에 비해후원금이 20% 이상 줄었다”면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욱 따뜻한정이 필요할 때인데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어때?

    인터넷 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연인과 함께 하는 프로포즈 행사를 비롯,불우이웃 돕기 및 각종 퀴즈·경품행사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나누기 행사=무료 인터넷폰 와우콜(www.wowcall.com)을 서비스하는 ㈜웹투폰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0일까지 ‘지상 최대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개최한다.네티즌들의 톡톡 튀는 프로포즈 방법을 공모,추첨을 통해 80여명에게 괌여행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개인화 솔루션 개발업체 ㈜코페이지(www.korpage.com) 등 청담밸리에 있는 IT업체들은 오는 15일 ‘이색 크리스마스 자선 바자’를 개최한다.기증품들은 ‘벤처생활 25시’(업무관련용품) ‘일만 하곤 못살아’(취미용품) ‘공동야근구역’(생활용품) 등으로 분류,전시된다.또 벤처 대표(CEO)들의 애장품도 현장에서 즉석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헬로우아시아(www.helloasia.co.kr)는 사내벌금제도를 통해 모금한 성금 및 컴퓨터 60대를 고아원에 기부할 계획이며,인터넷 자동차사이트 리베로(www.libero.co.kr)를 운영하는 ㈜네오플란은 최근 회원들이 모은 ‘사랑의 적립금’ 600만원을 아동복지시설에 기증했다. ◆푸짐한 경품 이벤트=교육 커뮤니티 포털 스쿨아이넷(www.schooli.net)은 오는 22일까지 ‘긴가 민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갖는다.이행사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는지,안오는지를 맞춘 회원에게 추첨을통해 경품을 주는 행사.경품으로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퀵보드 등이 제공된다. 애견 포털사이트 퍼피즌(www.puppian.com)은 17일까지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내리면 진돗개 10마리 등 40마리의 강아지를 경품으로주는 행사를 갖는다.유학 포털사이트 예스포스터디(www.yes4study.com)도 크리스마스에 서울에 10㎜ 이상 눈이 내리면 회원 중 350명을추첨,총 1억원의 상금과 노트북을 제공한다.이밖에 온라인게임 리니지(www.lineage.co.kr)를 제공하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와 게임 주제곡을 직접 제작하는 행사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구멍뚫린 복지행정 질타

    서울시의 느슨한 복지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5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 의원들은 잇따라 서울시의 구멍난 복지행정을 꼬집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동일(鄭東一·민주) 의원은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가 지난해11월부터 노숙자 수용시설인 영등포구 자유의집 입소자 3,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4%인 326명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전국 4,374명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2%가 알콜중독자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정의원은 “이같은 실태에도 불구,자유의집에 내과전문의 1명만 배치됐을 뿐 정신과 전문의는 아예 없다”며 “서울시의 허술한 노숙자대책에 항의,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내년부터는 노숙자를 돌보지않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따졌다. 이송죽(李松竹·한나라) 의원은 “구조조정과 퇴출 등으로 55∼60세 전후의 ‘노인 아닌 노인’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200만명을 넘고 있다”면서 직업훈련은 물론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에서 제외돼 있을 뿐 아니라 노령연금 등 사회복지서비스의 대상도 아닌 이들‘젊은 노인들’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일부 고아원의 아동학대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최명옥(崔明玉·민주) 의원은 “서대문구 홍제동 송죽원에 수용중인 고아들이 ‘제발보육사 임모씨가 저희를 때리지 않게 해달라’는 진정서를 보내와 확인한 결과 폭행은 물론 쫓겨나 한데서 잠을 자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협박으로 정신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은 “이런 문제로 송죽원이 최근까지 무려 7차례나 고발됐으나 서울시는 오히려 사태를 숨기려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며 관계 공무원과 송죽원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高建) 시장은 “정신질환자로 판명된 노숙자는 전문병원에 입원시켜왔으며 앞으로는 자유의집에 전문의를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사회복지에서 제외된 55∼60세 전후의 노령층에 대해서도 취업알선 강화 등 적절한 복지서비스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심재억기자
  • “인터넷으로 훈훈한 사랑을”

    ‘인터넷으로 사랑을 전하세요’. 메말라가는 인정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고아원·양로원 등의 올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 것같다.하지만 불우이웃을 돕고 싶어도시간과 여유가 없어 선뜻 못 나서는 경우가 많다.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자선활동’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최상의 대안이다.간단히 온라인 상에서 도움을 준다는 편리함은 물론이고,돕고 싶은 계층이나 단체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대개 영수증까지 발급돼 연말정산에도이용할 수 있다. ㈜이링크가 운영하는 ‘천사링크’에서는 회원가입만으로도 자선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유니세프·다일공동체 등 30여개의 자선단체 중에서 후원할 단체를 지정한 뒤 제휴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구매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전달된다.기부금 전달과정이 e-메일로 나타나며영수증도 나온다. ‘도움넷’은 자선후원 전문사이트.인터넷빌링·무통장입금·자동이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노인·장애인·여성 등 4개분야,각각20여곳의 기관을 도울 수 있다.‘산타나라’에서는 인터넷 광고만 클릭해도 후원금이 적립된다.대한사회복지회·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등단체를 돕고 있으며 연말까지 각종 복지단체에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준다. 인터넷포털 ‘야후’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사랑의 릴레이자선 경매’를 실시 중이다.이랜드와 삼성SDS 직원들로부터 PC·예술품·액세서리·의류 등 소장품을 기증받아 경매에 부친다.고급문화커뮤니티업체인 ㈜오뜨마케팅도 홈페이지에 ‘채리티 옥션’ 코너를개설,뷰티·패션·음식·공연 관련상품을 업체로부터 기증받은뒤 경매수익금을 이화영아원·동그라미 등 6개 고아원에 기증하고 있다.이미 2,000여만원을 모았다.연예 전문사이트인 ㈜스타몰도 스타들의 소장품에 대한 경매 및 일반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매월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마일리지(보너스 적립금)를 모아 기부금으로 돌리는 ‘모아주자’,프로 야구선수들이 기증한 물품을 경매해 수익금을불우이웃에 전달하는 ‘아이라이크베이스볼’ 등도 인기있는 사이버후원 사이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0년간의 묵직한 고아사랑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검사 시절 근무지였던 충북 제천의 한 고아원을 20여년간 돕고 있어 화제다.검사 생활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문화체육부 장관 등을 지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의 김영수(金榮秀·58·)이사장. 김씨는 ‘토요산행’ 회원 30여명과 함께 지난 2일 제천영아원을 방문,성금 1,000만원과 500여만원 상당의 의류,과자 등을 건네고 80여명의 고아들에게 다과를 베풀었다.김씨와 영아원과의 인연은 81년 청주지검 제천지청장에 부임하면서부터.우연히 영아원을 방문했다가 티없이 맑은 아이들을 보고 이들이 용기와 꿈을 잃지 않고 자라도록 하려면 사랑과 애정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는 이듬해 제주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 매년 영아원을 찾아 성금과 의류 등을 전달했다. 김씨는 특히 고아들을 체계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8년여 전 이임수전 대법관,정광우 제일은행 부행장,이필곤 전 서울시부시장,조원제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등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과 ‘토요산행’을 결성했다.김씨는 “우리의 성의가 비록 크진 않지만 영아원을 계속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여성 선언] 박씨부인과 뺑덕어미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여사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대통령 부인에서 정치인 힐러리로 당당하게 정계에 입성했다.근소한 표차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세계를 긴장시키는 미국 대통령선거보다도 그녀의정계진출이 더 인상깊었다. 그녀가 남편 후광으로 정계에 입성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오히려 힐러리라는 존재가 그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을 더욱 돋보이게 했을 것이다.남편의 야망과 포부를 성취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한 내조자로서,그녀는 고전소설의 박씨부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우리네 현명한 부인이 남편은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은 배경에서 드러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면 힐러리가 주는 이미지는그렇지 않다. 그녀는 대통령 부인으로 불릴 때조차도 언제나 힐러리라는 정체성을 유지했고,남편을 보좌하는 배경이면서도 동시에 동지로 남는 여성이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똑똑한 부인을 보는 시각이 이중적이다.긍정적으로말할 때는 평강공주나 박씨부인에 비유하지만 부정적으로 말할 때는뺑덕어미에 비유한다.극성맞은 여편네, 남편을지배하려 드는 여자,드센 여자,치맛바람깨나 일으키고 다닐 여자,잘난 체하지만 밥맛 없는 여자 등등. 사실 힐러리가 처음 국내에 소개될 당시만 해도 국내 언론에 묘사된 이미지는 긍정적이지 않았다.은근히 뺑덕어미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행간에 담겼고 그것은 술자리의 좋은 안주거리였다.또 정치인 부인 중에서 조금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힐러리에 비유했지만 결코 긍정적인 관점은 아니었다. 우리 사회는 남편을 돋보이게 하되 본인은 조용한 배경으로 남는 여성을 좋아한다.남편을 돋보이게 해줄 능력이 없다면,안에서 뒷바라지하는 헌신적인 모습이나 혹은 정치라는 큰 일에 신경쓰는 남편을 대신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는 따스한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 언론도 이런 인식을 토대로 정치인 부인들을 평가한다. 똑똑한 여성은 본인이 정치인이라면 모르지만 정치인의 부인으로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당선을 기뻐하며 환히 웃는 힐러리의 사진을 보면서 과거 국회의원선거 때 받은 충격이 되살아났다.국회의원에 출마한 한 정치인의 부인은 TV 9시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로,단정한 미모와 똑똑한 말솜씨로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준 여성이다.9시뉴스를 진행하는 그녀의모습은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에게는 희망을,많은 젊은남성에게는 감탄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런데 바로 그 여성이 남편 선거운동을 위해 동네 목욕탕에서 아줌마들의 등을 밀어준다는 사실이 기사화됐다.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아내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충격과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었다. 남편을 위해 할 일이 꼭 그런 식이어야 했는가. 그 정도 능력과 경력을 가진 여성이라면 선거운동을 다른 방식으로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 능력과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그런 식의 선거운동은 하지 말아야 했다.한 여인네로서 동네 이웃사람과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것이야 당연하다.그러나 한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아내의 입장에서 하는 그런 행위는 본인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를 희화화하는 것이다. 능력 있는 여성보다 헌신하는 부인상을 선호하는 현실이 만들어낸풍경이었다. 내 딸은 힐러리같이 되기를 바라지만 부인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이중성은 기성세대 남녀 모두의 시각이다.그러니 우선은 30대 이상여성의 의식전환이 절실하다.많은 남성은 아직도 제 딸을 제외한 다른 여성이 힐러리 같은 여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다른 여성의 자유로운 능력발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는 아직 여성뿐이라는 점을 여성 스스로 자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성옥 장안대교수·철학
  • 상습학대 계모·생부 실형

    심장질환이 있는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고아원에까지 보냈던 부모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2단독 노만경(魯萬景)판사는 21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딸(7)을 마구 때리고 집안에 가두는 등 학대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권모피고인(34)과 불구속기소된 아버지 전모피고인(36) 부부에 대해 감금·폭행죄 등을 적용,각각 징역 3년과 2년을선고하고 전피고인을 법정구속했다. 노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계모가 때린다’는 소문을 낸다며 딸을 집안에 가두고 마구 때렸는가 하면,권피고인은 딸이 샤워중 꼭지를 잘못 틀어 뜨거운 물이 쏟아지자 피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도 방치해 화상을 입게 한 범죄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지난 98년에는 딸의 신분을 속이고 고아원에 맡기기도 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중세의 빛 품은 ‘아드리아海 보석’

    내전의 총성은 멎었고 두브로브니크의 밤은 아름다움으로 빛났다.전쟁의 상흔이 짙게 깔려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옛 유고연방의 크로아티아(현지에서는 크리에이시아로 발음한다)는 두브로브니크라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을 필두로,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와 자다르,미증유의 폭포와 호수를 지닌 플리트비체 등의 빼어난 관광자원을 감추고 있었다.유니세프(UNICEF)는 일찍이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여기에 흐바르 등 빼어난 섬 지방의 풍광이 보태지면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뻗어난 소국의 아름다움은 더 총총히 빛난다.크로아티아 여행기를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스플리트·자다르로 나눠 게재한다. 크로아티아의 해안선은 총 1,772㎞.자그레브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를 거치면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길게펼쳐진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것은 보름달이 뜬 한밤중. 유난히 바위가 많아 흰눈이 내린 것같은 산길을 내려가자 두브로브니크를 만났다.두브로브니크 맞은편의 외로운 섬,로크럼 위에 보름달이 떠오르자 이 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밤이 됐다.대해(大海)답지 않게 잔잔한 바다,그 물결위에 보름달이 아로새겨지고 멀리 붉은 지붕의 성채는 보석처럼 빛나고….날이 밝았다.발칸의 트레이드 마크격인붉은 기와지붕을 인 하얀 집들이 예쁘장하기만 하고 그 사이 고개를내민 교회의 종탑들, 이 둘다를 감싸안고 든든히 서있는 길이 2㎞의성채. 밤새 내려온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목을 쳐든사이프러스와 올리브, 소나무들.그 사이로 두브로브니크가 웅자를 뽐내고 있고 성채 앞 부두에는 하얀 보트들이 짙푸른 바다빛깔과 멋진대조를 이루고 있다. 7세기경부터 달마티아 로마인들에 의해 이 도시는 건설되기 시작했다.슬라브인들이 대거 밀려 들어와 이름도 슬라브 냄새짙게 두브로브니크로 바뀌었다.10세기에 왕국을 건설했으나 12세기 국왕이 암살되자 헝가리국왕에게 나라를 헌사해버렸다.13세기 오스만튀르크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북상하자 헝가리도 이내 지배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그 틈을 베네치아와 합스부르크 제국이 밀고 올라왔다. 이런 정복과 침탈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96년 내전때는 성채안으로 포탄이 날아들어 어린이 등 270명이 숨지고 도시 곳곳이 파괴됐다. 총성이 멎은 지 5년,전쟁의 공포는 잊혀졌다.하지만 중세의 기억으로 반짝이는 이 도시는 천년의 세월을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지중해나 아드리아해를 건너온 유럽인들이 두브로브니크에 열광하는 이유도이곳만큼 중세 유럽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서쪽에 난 필레문을 들어서면 오노프리오 분수가 손님을 맞는다.중심거리 플라카에 선다.반대편 동쪽 문이 훤히 보인다.성 구세주교회,성 프란시스코 수도원,성 블레즈 수도원이 차례로 나타난다.부속 약국·고아원·양로원이 세계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성 블레즈광장에서면 오란도 기사상을 중심으로 스폰사궁전,시계탑 등이 들어서 있다.부도로 빠지는 길을 끼고 조금 더 오르면 렉터궁.최고 행정관의 집무실이 있던 이 궁은 지금은 바로크시대 회화와 이곳의 역사자료를보관하고있다. 플라카 도로는 수은등 조명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이며 몽환(夢幻)적인 느낌마저 던진다.달이 첨탑에 걸린다.아름답다.천년의 세월,또 앞으로의 천년이 간단치 않겠지만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성채 위로는 관광객들이 두브로브니크를 만끽할수 있도록 길을 냈다.1시간정도 걸린다. 두브로브니크 맞은 편에는 천혜의 섬 로크럼이 있어 아드리아해를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나폴레옹도 탐냈다는 이 섬에선 한여름 유럽의부호들이 나체파티를 열기도 했단다. 91년 1차내전 때 프랑스 학술원 회장인 장 도르메송(당시 66세)은유럽의 지식인들을 이끌고 두브로브니크 해상에 배를 띄운 채 포격을중단하라고 절규했다. “두브로브니크를 지켜내지 못하면 우리가 무슨 낯으로 유럽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겠느냐.” 버나드 쇼도이렇게 말했다.“진정한 낙원을 찾는 이가 있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크로아티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호.그들 자신은 헤르바츠카라고 부른다.국토는 5만6,538㎢로 남한 땅의 3분의 2에 이른다.480만명의 인구 가운데 크로아티아인이 80%,헝가리계와 체코계가 소수민족을이루고 있다. 30여년동안 복잡다단한 유고연방을 무리없이 통치해 ‘부드러운 독재자’란 명성을 얻은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80년 사망한 이후 연방은 급속한 와해의 길에 들어섰다.크로아티아는 91년 옛 유고연방 가운데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해 내전을 촉발,연방 와해를 가져왔다고볼 수 있다. 화폐단위는 쿠나(Kuna).미화 1달러가 8.9쿠나이며 시장물가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음식점에선 맥주 한병에 10∼12쿠나를 받는다.우리나라보다 8시간 늦다. ■어떻게 가나 직항편이 없어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간 다음 자그레브를 거쳐 두브로브니크까지 이동해야 한다.비행기가 싫다면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를 거쳐 자다르에 이른 다음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렌터카 여행도 권할만하다.그러나 길이 험해 주의해야 한다.아직국내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는 없고 콘돌코리아(02-735-3335)가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크로아티아 성지 및 문화유산 답사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두브로브니크에 본부를 둔 현지 에이전트 아틀라스(385-20-442-222)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보로브니크 임병선기자
  • ‘천사의 집’ 운영하는 장순옥씨

    몸무게가 28㎏밖에 안되는 그녀를 모두들 ‘엄마’라고 불렀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에서 ‘천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순옥(張順玉·48)씨는 어릴 적 척수장애를 앓아 키가 140㎝도 되지 않는다.그런 몸으로 그는 남편 홍승만씨(49)와 함께 정신지체인,치매 노인,고아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정부기관이나 자치단체의 도움없이 오직 후원자들의 쌈짓돈을 모아 43명이나 돌보고 있다.이같은 정성이 알려져 15일 한국전력과 MBC가 공동제정한 ‘2000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야지’ 하는 생각을어렴풋이 갖고 있었어요.첫 딸을 낳았는데 정신지체 증세가 있어 ‘아,이게 하늘이 주신 사명이구나’ 생각했죠.” 그 자신 부모에게 버림받아 17세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랐다.서울 용산의 한 공장을 다니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틈틈히 고아원 등 수용시설을 돌며 봉사활동을 하다 비장애인인 남편 홍씨를 만났다. 천사의 집은 어렵게 마련한 서울의 집을 팔고 이곳으로 옮겨온 93년부터 꾸려 오고 있다.한달 300만원 남짓되는 후원금으론 겨울철 난방비도 빠듯하다. “형편은 어렵지만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 아낌없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한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들어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아이들을 잘보살핀다는 소문에 지금도 집 마당에 아이들을 몰래 버리고 가는 부모들이 있다. 이번 수상으로 그에겐 상금 2,000만원이 건네진다. “20%는 바깥의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고 나머지는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 쓸래요”임병선기자 bsnim@
  • 인터뷰/ MBC ‘엄마야 누나야’

    4일부터 시작하는 MBC의 새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대리모에게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성(性)차이로 다른 운명을 걷다가 다시 만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이란성 쌍둥이의 여자역은 ’이브의모든 것’에서 악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소연이 맡았고 남자역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신세대 연기자 고수가 맡았다. *승리役 김소연. “악역 아니예요.악역이면 안했을 거예요”.지난달 31일 ‘엄마야누나야’의 시사회장에서 만난 김소연은 이번에도 악역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하게 도리질을 했다.‘이브의 모든 것’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허영미의 이미지가 뚜렷하기도 했지만 사전에 배포된 ‘엄마야 누나야’의 시놉시스에는 그가 맡은 승리의 이미지가 악역에 가까왔기 때문이다. “승리는 씩씩하고 자생력이 뛰어난 애예요.남들이 걱정할까봐 강한 척 할 정도로 착하기도 해요.성격은 좋은데 주위 상황이 너무 나빠안좋게 보이는 것 뿐이에요”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난 뒤 악역 섭외가 계속 들어왔다.자신이악역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 “너무 싫어” 다시는 악역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까지 했다.작가(조소혜)가 김소연의 캐스팅을 결정한것은 ‘이브…’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는 설명까지 덧붙인다.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나고 촬영이 시작되기 전 한달동안 김소연은 여행을 주로 다녔다.친한 연예인으로 소문난 SES의 바다와 함께일본 도쿄에 일주일 머물렀고 강원도 횡천 외할머니댁에도 갔다 왔다.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중학교 1학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오른 북한산이다.“아빠는 매주 등산을 가셨고 저는 등산이 싫어 안 갔거든요. 이번에는 엄마,아빠랑 두번 등산을 함께 갔다왔다”며 뿌듯해 한다. “그동안 미니시리즈 위주로 해와서 주말극을 해보고 싶었어요.이번 배역도 맘에 들었구요”.미니시리즈는 젊은 연기자 위주로 극이 흘러가,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 반면 주말극은 선배들과 함께 출연해배우는 점이 많고 여러 사람이 함께 꾸려나가다 보니 여유가 있는 점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는 대리모로 나오는 장미희씨와 호흡을 맞추게 돼 이것저것 배우는 맛이 쏠쏠하다고 한다.그동안 해왔던 역과 달리 다소 거칠고 남성적인 승리 역도 꽤 맘에 드는 눈치다.정장 위주로 입다가 헐렁한 바지에 티셔츠를 걸치는 것이 편안하단다. 김소연은 앞으로는 멜로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대표적인 예로 KBS2의 ‘가을동화’를 들었다.특히 은서역이 가장 탐이 난다고.영화는 제안은 많이 들어오지만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경빈役 고수. 드링크제 광고에서 여자친구 손을 잡고 열심히 달리던 청년.“아직안 늦었지”라는 대사 다음에 그 집 앞에 앉아 숨을 고르던 친구가고수다.그뒤 시트콤 ‘점프’,‘가문의 영광’,‘논스톱’등에 출연했지만 시트콤들이 조기종영되고 인기를 누리지 못한 탓에 눈길을 끌지 못했다.그런 그가 MBC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의 중심 역할을맡았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남들이 불안해 하는데 저는 얼마나 불안하겠어요”.고수는 불안한속내를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경빈이 되자’는 것.그가 맡은 경빈은 부자집 외동아들로 주위사람들의사랑을 한몸에 받고 자란다. 그뒤 자신이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는사실을 알게 되고 여자라는 이유로 버려진 쌍둥이 여동생 승리를 만나면서 방황과 갈등을 겪다가 결국 여동생과 대리모를 받아들인다. “대본이 18회까지 나왔어요.대본을 읽을수록,작가선생님을 볼수록눈물이 나고 오기가 생겨요.경빈을 그렇게 불쌍하게 만들수 있는지모르겠어요”라며 이를 앙다무는 고수는 바로 경빈이었다. 그는 이번 배역에 은근히 속상해 한다.좀 더 연습해 완벽한 자신을보여주고 싶은데 너무 일찍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 아쉽단다.그래도 ‘엄청난 기회’를 위해 함께 출연하는 안재욱이나 고두심 등 모든 출연진에게 자문을 구한다.연출자와 작가랑 이야기를많이 하고 대본은 10번 숙독이 기본이다.촬영현장에서는 조명기사에게 까지 연기에 대한 도움을 받으려 애쓴다. “제가 여자형제가 없거든요.그런데 경빈이는 누나만 셋이에요.여자들한테 살갑게 구는 게 아직은 낯설어요”.실제로 고수는 2남 중 막내다.무뚝뚝하고 애교부리는 것과는 담을 쌓아온 자신에게 여자들이많은 촬영현장은 어색하기만 하다.스스로 생각해도 숫기도 없다.인터뷰 초반에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사람들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는 게 적응이 안돼서”라는 것이다. 고수는 현재 상명대 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가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편입했냐고 물어요.얼굴을 못봐서 그러나봐요.요즘은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그래요”.원광대 의상학과2년을 다니다가 다시 들어온 학교라서 그런지 유독 학교생활에 대한집착이 강해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저축의 날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김상대씨

    “애기엄마한테 한목에 5만원 이상 줘본 적이 없습니다” 제37회 ‘저축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구두수선공 김상대(金相大·43)씨는 큰 상을 받고 부인에게 한사코 미안해했다. 아무리 급하다고 발을 동동 굴러도 5만원 이상은 절대 줘본 적이 없다는 김씨.부인 손영래(孫永來·42)씨는 그런 남편이 야속한 적도 많았지만 “다 살자고 하는 일이라”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덕분에 이들 부부는 1억3,000만원짜리 새 아파트(37평형)에 입주할 꿈에 부풀어 있다. 경북 문경의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나 18살때부터 구두수선공으로 일해온 김씨는 광주에 정착,제일은행 광주지점의 한 귀퉁이를차지하고 앉아 하루 종일 구두를 닦았다.그리고 오후 4시30분이면 어김없이 그 날 번 돈을 직접 은행에 가서 입금했다.“하루종일 쭈그려앉아 있기 때문에 다리운동도 할 겸 하루도 걸러본 적이 없다”는 ‘핵심 일과’다.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8,000여만원. “결혼할 때 처음 양복을 사입어보곤 이번이 두번째”라는 김씨는새 양복을 손으로 훑으면서 “10원을 벌면 9원을 저축한다”는 정신으로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단칸 셋방에 살면서도 의지할 데 없는 고아 등을 데려다 숙식을 제공하고 수선 기술을 가르쳐 독립시킨 사람만도 10여명.93년부터는 광주의 ‘무의탁 노인 사랑의 식당’에 월 5만원씩,직업학교(고아원)에월 2만원씩 기부해오고 있다.그러면서도 그는 “돈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며 부끄러워했다. 안미현기자
  • 美공군, 고아원생 초청 행사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 공군 사격장에 대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폐쇄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 공군이 고아원생들에게 병영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25일 공군 제10 전투비행단과 미 공군에 따르면 26일 수원 효행원고아원생 84명을 부대로 초청,병영체험 행사를 갖는다. 효행원생들은 이날 부대에 도착,부대를 소개하는 영화를 관람한 뒤격납고와 무장전시장,미사일 등 부대 방공무기 및 장비 등을 둘러보게 된다.또 조종사 비상대기실을 찾아가 조종사들로부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듣고 직접 전투기에 타보는 기회도 갖는다. 이어 부대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좀처럼 접하기 힘든 비행단내 미군부대를 방문,각종 첨단장비와 시설 등을 둘러보고 미군장병들이마련한 파티와 축구경기 등을 함께 하며 즐길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 자원봉사자 취업·진학 혜택

    이르면 내년부터 자원봉사자에 대해 취업,진학,공무원 임용 등에서가산점을 주는 등 사실상의 ‘자원봉사활동 인증제’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전국자원봉사센터와 지역자원봉사센터를 설립,천재지변 및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인 봉사체제를 갖추게 된다.또 학교와 직장도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권장하도록 의무화된다. 행정자치부와 교육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원봉사활동지원법 제정안’을 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에 의원입법으로 상정,내년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일정 기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국가·지방자치단체·법인·단체가 취업·임용·진학에 가산점을 주는 등 성적에 반영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특히 특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하면 유사 분야의 근무경력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로 설립되는 전국자원봉사센터는 전국의 자원봉사활동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자원봉사지도자 양성 등을 맡도록 했다. 지역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 교육과 고아원·양로원 등의 봉사활동을 알선하고 재난 등이 발생하면 봉사자 모집·관리 등의 업무를맡는다.자원봉사센터에 대해서는 조세를 감면해 준다. 자원봉사자에게는 봉사 활동 중에 일어난 재해에 대해 보험 혜택을부여하고 활동에 필요한 물품이나 비용도 지급할 방침이다. 학교와 직장의 장은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지도·관리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한편 봉사활동 지도·육성을 위해 ‘자원봉사지도자’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학교봉사활동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여경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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