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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말 바닥 소상공인 대출, 그 뒤가 없다

    이달 말 바닥 소상공인 대출, 그 뒤가 없다

    추가 재원 시급한데 정부 논의도 안 해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총 12조원을 빌려주는 긴급대출 자금이 이달 말부터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1000만원씩 대출해 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이 먼저 고갈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긴급대출 자금이 한 달여 만에 모두 소진될 위기에 놓였지만 정부는 추가 자금 확보에 손을 놓고 있다. 다음달부터 다시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 지원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 한도가 바닥을 드러낸다. 패키지는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상인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소진기금) 대출(2조 7000억원)과 4~6등급 중신용자 대상인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5조 8000억원), 1~3등급 고신용자 대상인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3조 5000억원)로 이뤄져 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거 몰린 소진기금 대출은 이미 1조 7000억원을 썼다. 하루 400억원가량 대출이 실행돼 이달 말까지 약 5000억원의 추가 대출이 더 나갈 전망이다.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쌓인 대출 신청심사 물량까지 합치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이달 말엔 대출 재원이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소진기금 대출 수요를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로 넘기고 있어 다음달 초엔 기업은행 대출도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은 저신용자에겐 문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출 재원 증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하는데 아직 관련 논의가 정부 내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12조원의 패키지 자금을 마련할 때도 1차 추경을 통해 소진기금을 증액하고 기업은행 출자금(4125억원)과 신용보증기금 출연금(4022억원)을 편성했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 사업이어서 대출 규모를 늘리려면 3차 추경이 필요하다. 대출 실행 추이를 보면서 관계부처 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매출감소 증명 O, 개인 신용대출 X

    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매출감소 증명 O, 개인 신용대출 X

    최소 6개월 연장… 中企 이자상환 유예 9월까지 신청… 오늘 신규 대출은 안 돼 매출 증빙 어렵다면 ‘경영애로 확인서’ 신용 1~3등급 땐 시중銀서 年1.5% 대출 금융위원회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모든 금융권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을 유예한다고 31일 밝혔다.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은 14개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연 1.5%)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피해 업체 금융지원 관련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면 된다. 다만 원리금 연체나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또 3월 31일 전에 대출을 받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이다. 4월 1일 이후 신규 대출은 안 된다.” -피해 사실을 증명해야 하나. “연매출 1억원 이하면 증빙이 필요 없다. 연매출 1억원 초과 업체는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이나 카드 매출 자료 등으로 매출 감소를 입증해야 한다. 개업한 지 1년이 안 돼 연매출 증빙이 어렵다면 ‘경영애로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한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도 제외다. -얼마나 연장·유예되나. “신청일로부터 최소 6개월이다.” -언제까지 신청하면 되나. “4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7월에 신청하면 9월까지만 유예되나. “아니다. 신청일 기준 최소 6개월이니까 적어도 12월까지다.” -법인카드로 받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도 포함되나. “카드론과 신용대출, 담보대출, 할부금융, 리스는 포함된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렌털, 승용차 관련 대출·리스·할부금융은 제외다.” -개인 명의 카드론과 신용대출도 포함되나. “개인이 쓴 카드론이나 신용대출은 가계대출이어서 지원 대상이 아니다. 다만 개인사업자는 개인 명의로 사업자금을 융통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자금에 썼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하면 얼마 뒤에 지원받나. “일반적으로 5영업일 안에 가능하다.” -영세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신용 1~3등급 고신용자만 가능하다. 중·저신용자는 초저금리 3종 패키지 중 하나인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4~6등급)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7등급 이하)을 받으면 된다.” -대출 기한과 한도는 얼마인가.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3000만원을 1년간 빌릴 수 있다.” -대출 신청은 언제까지 받나. “올해 말까지다. 신청 후 3~5영업일 안에 대출받을 수 있다.” -초저금리 3종 패키지는 중복 대출 가능한가. “안 된다. 중복 대출을 받으면 대출 회수, 금리 감면 혜택 박탈, 벌칙 금리 적용과 같은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는 악의적인 부정 수급자에 대해 민형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소상공인 채무조정도 지원… 2조원 ‘연채 채권’ 매입

    정부, 소상공인 채무조정도 지원… 2조원 ‘연채 채권’ 매입

    다음달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진흥공단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에서도 초저금리(연 1.5%)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원을 연 1.5%로 대출해 준다.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나머지 20%는 은행이 부담한다. 대출 규모는 총 3조 5000억원이다. 연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되는 기간은 1년이다. 담보나 보증이 필요 없는 신용대출이어서 신청 후 5일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임대업과 매매업, 향락·유흥업종은 제외다. 신용 1~3등급인 고신용자가 대상이다. 다음달부터는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과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모든 금융권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기존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준다. 금융위는 ‘소상공인 연체채권 매입 및 채무조정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포함돼 원금 상환 유예와 채무 감면 등에서 기존보다 우대된 조건으로 채무조정을 해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조원 규모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의 연체채권을 사들여 상환 유예와 장기 분할 상환 등의 방식으로 채무 조정을 지원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상공인 긴급대출도 홀짝제...새벽 줄서기 해소될까

    소상공인 긴급대출도 홀짝제...새벽 줄서기 해소될까

    공적마스크 판매에 이어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도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구분돼 운영된다. 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이 신청기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대기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가 또 한번 궁여지책을 낸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주재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상공인에 신속한 자금 공급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다음달 1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전국 62개 센터가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서 없이 3~5일 이내에 직접 대출하는 제도를 정식 운영하는데,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홀수날에는 출생연도가 홀수인 사람이, 짝수날에는 출생연도가 짝수인 사람이 각각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범운영을 했더니 신청자가 몰려 길게 줄 서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긴급하게 대출을 받고자 새벽부터 줄을 서면서도 제대로 된 상담이나 대출 신청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시는 분이 많아 송구하다”며 “당장은 다소간 불편할 수도 있지만 홀짝제가 정착된다면 지금보다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소진공 센터에만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접수 창구를 시중은행 등으로 분산토록 했다. 현재 경영안정자금 대출은 ▲소진공 센터 중 한 곳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는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1단계)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에서 보증심사를 받고(2단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신청(3단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처럼 3단계로 진행되다 보니 실제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1~2개월이 소요된다. 또 1단계인 매출 감소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소진공 센터에 사람이 몰리면서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 6000여개의 점포를 갖춘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신청을 받도록 했다. 시중은행 대출은 사실상 일반 신용대출과 유사하기 때문에 신청 5일 이내에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다. 금리도 1.5%로 현재 정부가 공급하고 있는 경영안정자금과 같고,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보증수수료는 없지만, 신용등급이 1~3등급이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고신용자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라고 권했다. 신용등급 4~6등급 중신용자는 기업은행을 찾으면 된다. 기업은행은 이들을 대상으로 변동금리 대출을 해주는데, 초저금리 상품이라 긴급자금 금리와 비슷하다. 단 보증수수료가 0.5% 붙는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지금처럼 소진공을 먼저 찾아야 한다. 대출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간소화된다. 지금은 5개에서 최대 9개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사업자등록증명, 임대차계약서, 통장사본 3종류의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매출이나 납세 증빙 서류 등 나머지는 소진공 행정망을 활용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접수를 활성화하고, 대출신청 전 필요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는 포털 등 종합안내 체계도 구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자로 돈 번 은행들 성과급 잔치… 상생 경영엔 ‘인색’

    국민·신한 등 성과급 200~300% 지급 순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10%도 안 돼 금리 인상 바람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해 ‘상생경영’은 외면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임금의 200~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노사는 통상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잠정 합의했다. 신한은행도 2017년(기본급 300%)에 이어 2018년 200%의 경영성과급과 100% 우리사주를 준다. 2017년 150%의 성과급을 지급한 NH농협은행은 2018년 성과급으로 200%를 책정했다. 2017년 각각 기본급의 248%(성과급)과 200%(특별상여)를 줬던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는 3월 2018년도 당기순이익이 확정되면 성과급을 결정할 방침이다. 기업이 올린 수익을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은행업 특성상 비판도 만만찮다. 최근 금리 인상기에 손쉽게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3분기 총이익의 87%인 16조 7635억원을 이자이익으로 거둬들였다. 반면 사회공헌은 저조했다. 은행권은 2017년에 역대 최대 수준인 7417억원을 사회공헌에 썼지만, 이 중 2500억여원은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자기앞수표 출연금이었다. 고객의 돈으로 생색만 낸 셈이다. 이에 은행들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를 2017년 6.7%에서 2018년에는 9.5%로 높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고신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서민금융 정책 대출의 60% 이상이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게 돌아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지난 6년 가계빚 소득 높은 30~50대 위주로 늘었다

    고신용 대출 57%↑… 전체의 69% 이자부담에 눌려 소비성향 낮아져지난 6년간 가계부채가 신용이 좋고 소득이 많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체율이 낮은 이유이기는 하나 소비 여력이 있는 계층이 이자 부담에 눌려 소비를 줄인 원인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9일 조사통계월보에 기재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연령은 40대로 444조원이다. 전체 부채의 30%를 차지하며 6년 전인 2012년 1분기(318조원)보다 126조원 늘었다. 50대의 가계부채는 425조원으로 6년 사이에 152조원 증가했다. 30대도 120조원 늘어 대출액이 312조원이다. 2012년 이후 가계대출을 30~50대가 주도한 것이다. 신용등급별 대출자 수로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6년 전(39%)보다 크게 상승했다. 저신용(7∼10등급)은 1분기 기준 14%에 그친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고신용자의 대출액이 69.1%로 비중이 더 크다. 저신용은 6.2%다. 저신용자의 경우 소액 대출이 많아 5000만원 미만이 84.6%를 차지한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2012년 1분기부터 2017년 4분기 사이에 315조 6000억원 늘었다. 고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은 257조 4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신용자의 대출은 28조 8000억원 줄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급증한 시기에 대출이 대부분 고신용자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이 저신용자 대출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2003~2015년 대출 증가액의 59%가 50~80대에서 이뤄졌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이자부담 등으로 소비성향은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소비성향은 71.1%로 2012년(74.1%)보다 3.0% 포인트 줄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2015년 4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해 만든 것이다. 신용조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3개월마다 100만명(전체 신용활동 인구의 약 2.4%) 이상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한 패널 DB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In&Out] P2P 대출 법제화, 더이상 늦출 수 없다/이효진 8퍼센트 대표

    [In&Out] P2P 대출 법제화, 더이상 늦출 수 없다/이효진 8퍼센트 대표

    세계적 회계 컨설팅기업 KPMG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벤처스가 지난해 11월 16일 공동 발표한 ‘2017 핀테크 100’에 따르면 핀테크 100대 기업은 미국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호주(10개), 중국(9개), 영국(8개) 순이었다. 업종을 보면 P2P(개인 대 개인) 금융회사가 32개로 가장 많았고 지급결제(21개), 자본시장(15개), 보험(12개) 순이었다.우리나라도 P2P 금융과 간편 송금·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신산업의 성장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P2P 대출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 중국 P2P 업체로 포장했던 이쭈바오(e租寶)가 투자자들에게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을 주는 9조원대 ‘폰지사기’를 벌였다는 것이 2016년 2월 드러났다. 2년이 지나 국내에서도 P2P 대출을 가장한 허위 대출 및 유사수신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대응해 8퍼센트를 비롯한 다수의 P2P 대출 기업은 강화된 자율 규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P2P 금융의 장기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고객의 대출 채권이 회사 계정과 분리될 수 있도록 신탁화하고,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사항을 세우고 있다.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분리하고 외부 감사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금융당국과 국회 역시 건전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P2P 대출 산업은 과거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사업구조를 정비했다. 이어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이 P2P 대출 기업에 벤처캐피털(VC) 투자가 가능해지도록 규정을 마련하면서 P2P 대출을 활성화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국회에서도 P2P 대출 관련 법안이 4건 발의되어 법제화를 통해 P2P 대출의 건전한 육성을 도모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자 또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일명 ‘고고단’으로 불리는 고수익, 고리워드(금리 이외에 얹어주는 보상), 단기 상품에 충동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P2P 투자는 비대면으로 운영하므로 기존 금융 기관 대비 절감한 비용을 돌려줄 수 있는 일종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이다. 통계적인 리스크를 감안해 소액으로 분산투자하면 예금 대비 2~4배 정도 수익에 추가 수익도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에서도 100개 이상의 P2P 투자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제도적 기반이 완비되고, 올바르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다.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 절벽이 완화되고, 중소상공인에게 단비 같은 자금이 공급될 수 있다. 투자자 보호도 강화될 것이다. P2P 대출을 건전하게 육성해서 얻을 과실은 우리 사회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민간 금융업은 자생적으로 포용적이고 생산적인 금융을 도모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자율과 혁신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법제화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법정 최고금리 年 24%로 제한했는데 5등급에 20.9%…8~10등급엔 25.2% 신용·상환능력 차별 없이 고금리 적용 예대금리차 8.3%…은행 2.1%의 4배 순이자마진은 6.8%로 작년 1조 순익저축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8명은 연 20%대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올린 것도 이렇듯 서민들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자동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저축은행들의 대출 약관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땐 대출금리 자동 인하 금감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총대출은 54조 7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40.6%인 22조 2000억원,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은 18.7%인 10조 2000억원이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2.4%에 달했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 109만 1000명 중 78.1%인 85만 1000명은 연 20%대 고금리였으며, 이들이 부담하는 평균 금리는 25.6%로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웃돌았다. 신용대출액을 기준으로는 전체의 66.1%인 6조 7723억원이 연 20%대 고금리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았다. 유진(88.3%), 웰컴(84.5%)도 비중이 80%를 넘었다. 이들 3곳과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상위 7곳은 가계신용대출액의 73.6%가 고금리였다. ●‘오케이’ 대출금리 20% 이상 비중 90.9% 더욱이 저축은행들은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중신용자인 5등급 차주의 대출금리가 연 20.9%로 8~10등급(연 25.2%)과 금리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고신용자인 1~3등급도 연 16.6%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 분기마다 영업실태 공개… 저축은행 경쟁 유도 고금리 대출 덕에 저축은행의 수익률은 시중은행을 능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6.8%로 같은 기간 국내 은행 평균 1.4%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순이자마진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예금이자)을 뺀 값을 전체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도 8.3%로 시중은행(2.1%)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지금은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 최고금리를 내려도 기존 대출자는 소급 적용이 안 되지만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해 법정금리 인하 시 자동으로 인하된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 분기마다 영업 실태를 공개해 저축은행의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특성은 신용등급으로 모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추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카드론, 은행신용대출과 자금조달 금리는 비슷한데 대출금리는 3배 높아

    카드론, 은행신용대출과 자금조달 금리는 비슷한데 대출금리는 3배 높아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통해 무분별한 대출 자제를 유도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줄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 대출증가율은 지난 5년간 73%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카드사들의 주수입원인 카드론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보다 3배나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9일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수수료 및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카드론 규모, 지난 5년간 72.7% 증가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카드론 규모는 2012년의 20.5조 원에서 2016년에는 35.4조 원으로 14.9조 원, 72.7%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대비 2016년 전체 가계대출 규모 증가율을 살펴보면 카드론을 제외한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38.6% 증가했다. 결국 카드론의 규모 증가율은 전체 가계대출보다 34.1%p 높아 약 1.9배 더 빠르게 상승한 셈이다.카드론 수수료 인하 여력 충분해 신용카드사별 평균금리는 최소 13.4%에서 최대 15.3%(2017년 9월 기준)인 반면,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3%였다. 카드론 수수료가 약 3배 정도 높은 것이다. 특히 7대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 수수료가 평균 14.6%인데 비해 자금 조달 금리는 평균 2.1%밖에 되지 않아 수수료 마진이 12.5%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조달 금리는 1%대이고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4.3%로, 이에 대한 예대마진이 3%p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카드론 마진은 12.5%로 매우 높은 것이어서 수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카드사, 리스크 부담 근거 충분치 않아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의 신용카드업계 대출 증가액 54.2%가 1~3등급에 몰린 것으로 볼 때, 카드사가 고신용자에게 9.6% ~ 13.0%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7년 상반기 카드사의 금리구간별 카드론 대출현황을 보면, 15%미만 중금리 대출액이 약 55.7%를 차지해 카드론의 절반 이상이 고신용자 대출로 파악된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고금리의 근거로 ‘리스크 부담’을 내세웠다. 하지만, 고신용자의 대출이 큰 폭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카드사의 리스크 부담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와관련, 카드론 수수로 체계의 합리화를 요구했다. 신용카드사들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수수료 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는 수입을 올리기 쉬운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조달 금리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카드론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여 금융 소비자의 후생증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포용적 금융 필수조건은 국민 관심/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포용적 금융 필수조건은 국민 관심/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과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회의 장(場)이었다. 컬링과 스켈레톤 등 우리에게 생소하거나 불모지였던 종목들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 국민들의 모습도 달랐다. 다양한 종목의 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등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는 찬사를, 그렇지 못한 선수는 격려하는 성숙한 모습이었다. 오는 9일부터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된다. 물론 대중의 관심도는 올림픽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 국민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에서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대회 개최 전이지만 올림픽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전 국민적 응원과 관심이 느껴진다. 이처럼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듯 금융이 포용성(Inclusion)을 높이려면 우리 주변의 힘들어하는 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서민금융진흥원은 ‘찾아가는 종합 상담’을 통해 퀵서비스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서민금융상품을 안내하고 지자체의 복지 제도를 연계하는 등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통해 본 퀵서비스 노동자들은 소득이 적고 일정치 않은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금융은 물론 복지의 혜택조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비단 퀵서비스 노동자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저신용·저소득 상태에 놓여 있는 서민들 대부분은 대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돼 왔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78.8%로 8.7% 포인트 증가했지만 중신용자와 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은 각각 6% 포인트, 2.7% 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면서도 우리 경제를 지원하는 공공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을 외면해 온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포용적 금융’을 전면에 내걸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포용적 금융이란 저소득·저신용자,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에게 금융적 지원을 함으로써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금융 분야에서 소외돼 온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금융의 틀 안으로 끌어안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달 8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내리고 안전망대출을 출시함으로써 서민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최고금리 인하로 금융 이용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중·저신용자가 적절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문을 넓히기 위해 은행, 저축은행을 통해 사잇돌대출 등 중금리 대출의 지원 규모를 늘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자격 조건을 완화하는 등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0만원 이하 채무를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단도 설립됐다. 즉각적인 추심 중단 및 채무 면제 지원 등을 통해 오랜 기간 빚을 갚지 못해 재기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던 사람들에게 경제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금융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취업·복지 연계, 맞춤 대출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 상담 기능을 강화해 서민금융 총괄 기관으로서 서민들의 금융 생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포용적 금융이 일시적인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 금융기관은 물론 각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를 통해 저신용·저소득자, 청년, 자영업자 등 금융 소외계층이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은행 외면에…중신용자, 대부업체 내몰려

    은행 외면에…중신용자, 대부업체 내몰려

    중·저신용자 10%·7%씩 감소대부업체·2금융권 부채 급증 은행이 고신용자에게만 돈을 잘 빌려주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갈 곳 없는 중·저신용자들이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국민의당) 의원이 16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전체 금융권 대출은 11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 대출은 861조 8000억원에서 979조 3000억원으로 1년 새 117조 5000억원(13.6%)이나 불었다. 반면 같은 기간 4~6등급 중신용자 대출은 363조 5000억원에서 371조 5000억원으로 8조원(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7~10등급 저신용자와 무등급자에 대한 대출은 오히려 8조 2000억원(7.8%)과 5000억원(14.4%)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고신용자 대출을 56조원(117%)이나 늘린 반면 중신용자와 저신용자 대출은 각각 4조 6000억원(10%)과 3조 2000억원(7%) 줄였다. 은행이 줄인 중신용자 대출은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로 이동했다. 대부업체의 중신용자 대출은 4400억원(155%)이나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카드의 중신용자 대출도 각각 3조 1000억원(89%)과 2조 1000억원(43%) 늘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규제와 같은 미시적인 대책은 가계부채를 잡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중신용자를 금융소외계층으로 내모는 풍선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한 거시적인 방법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신용자는 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로부터도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 1년간 대부업체는 저신용자 대출을 57%나 줄였으며, 상호금융(-13%)과 은행(-7%) 등도 조이기에 나섰다. 채 의원은 “금융권이 금융당국 정책 방향과 다르게 고신용자 대출만 늘리고 있다”며 “중신용자를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평균 부채 2억원… DSR은 62% 갭투자 차단 가계부채 대책 예고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5명 중 1명은 주택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들이었다. 또한 11개 이상 주담대를 받은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500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1인당 평균부채는 10억원을 훌쩍 넘겨 자기 소득의 3배인 1억 5000만원을 매년 원리금 상환에 썼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손꼽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주택자들이 부채질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신용정보회사 나이스(NICE) 평가정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총액은 1439조원, 부채 보유자는 1857만명이었다. 국민(5125만명)의 36.2%가 1인당 7747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주택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5.3%인 938조원, 2건 이상 주택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규모는 20.3%인 292조원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전체의 33.5%가 주택대출을 갖고 있었고, 이들 중 2건 이상 보유자는 21.2%였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2억 2094만원, 1인당 연평균 근로·사업소득은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 등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6%로 파악됐다. DSR은 추정 소득에서 추정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주택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연령별로는 40대(32.9%)와 50대(29.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연소득은 3000만~6000만원인 경우가 60.8%,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가 75.3%였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건 보유자가 4136만원으로 11건 이상 보유자의 소득 5011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인당 부채는 1건 보유자는 1억 3182만원이지만, 11건 이상 보유자는 10억 7911만원으로 약 8배(9억 4792만원) 많았다. 그 결과 1건 보유자는 연소득의 약 41%인 1693만원을 원리금 상환에 쓴 반면 11건 이상 보유자는 연소득의 3배인 1억 5040만원을 원금과 이자로 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갭 투자’의 빚 부담을 전세금이나 월세 등으로 갚지만, 금리가 인상돼 유동성이 나빠지면 연체에 빠질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 중 은행권 신용대출(비주택대출) 보유 비중은 44.1%(58만명)였다. 이어 ▲카드론 13.7% ▲저축은행 신용대출 2.2% ▲대부업 대출 1.7%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다주택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전국 확대 ▲기존 주택대출 원금까지 대출원리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신DTI 내년 도입 등을 뼈대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 의장은 “다중 주택대출 보유자들에 대한 관리는 강화하되 유동성 악화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연 2.71%… ‘카뱅’ 탓에 신용대출 금리 낮추는 은행

    연 2.71%… ‘카뱅’ 탓에 신용대출 금리 낮추는 은행

    KB 8월 금리 18개 은행 중 최저 카뱅 평균 3.54%보다 좋은 조건 마이너스통장도 금리 인하 뚜렷 “카뱅 견제하는 메기 효과 거세”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친숙함과 편리함,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금리를 무기로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뱅크 ‘메기 효과’로 보기도 한다. 21일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8월 개인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일반신용대출은 KB국민은행이 연 2.71%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18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평균금리가 3.54%인 카카오뱅크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중에선 하나은행이 연 4.35%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이 8월에 취급한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44% 수준이었다. 지난 7월 신용등급 1~2등급의 평균금리가 연 3.69%였던 것에 비해 확 낮춘 것이다. 전체 신용등급 평균금리도 연 4.36%에서 1.65% 포인트나 내렸다. 카카오뱅크의 8월 신용등급별 대출 금리는 1~2등급 연 3.16%, 3~4등급 3.91%, 5~6등급 5.35%, 7~8등급 7.57%로 나타났다. 9~10등급은 없었다. 카카오뱅크는 점포가 없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기존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겠다며 지난 7월 27일 출범했다. 7월은 영업일이 5일밖에 안 돼 8월 중 취급한 대출의 의미 있는 수치는 이번에 처음 공시됐다. 이른바 ‘카뱅 돌풍’에 시중은행은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경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8월 신용등급 1~2등급의 대출 금리는 우리은행이 연 3.04%, 농협은행이 연 3.09%로 고신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카카오뱅크보다 낮았다. 국민은행까지 더해 시중은행 중 세 곳이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최저금리를 제공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보면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7월 이후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4.64%에서 3.89%로, 신한은행이 3.53%에서 3.46%으로, 우리은행이 3.74%에서 3.71%로, 하나은행이 3.72%에서 3.71%로 일제히 내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1~4등급까지는 다른 은행보다 낮은 편이었지만 5~8등급은 신한,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메기 효과’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출 퇴짜 맞는 중신용자…빚의 굴레 갇힌 저신용자

    대출 퇴짜 맞는 중신용자…빚의 굴레 갇힌 저신용자

    고신용자 대출 쏠림 탓 11조↓ ‘4배 이자’ 비은행권으로 몰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도 저조 채무불이행자 보유부채 29조 3년 지나면 신용회복률 1.1% 취약차주 빚도 6월 80조 돌파중신용자(신용 4~6등급)조차 은행 대출을 받는 게 갈수록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해 연체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끝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 안정 상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금융권의 고신용자 신용대출은 50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만 놓고 보면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11조 7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7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면서 중신용자들은 고금리 대출기관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중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은행이 연 5.8%다. 반면 비은행권은 대부업체 27.6%, 저축은행 21.4%, 신용카드사 14.9%, 보험사 10.5%, 상호금융 7.5% 등으로 은행보다 최대 4배까지 금리가 높다.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대출의 고신용자 비중은 8월 말 현재 87.5%(금액 기준)다. 일반 은행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78.2%)보다 훨씬 높다. 반대로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11.9%로, 일반 은행(17.5%)을 밑돌았다. 8월 말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신 규모는 2조 9770억원, 여신 규모는 2조 2530억원, 계좌 수는 449만 1000건이다. 한은이 2014년 채무 불이행자가 된 39만 7000명을 3년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올 6월 말 현재 19만 4000명(48.7%)이 신용을 회복했다. 빚의 굴레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절반도 채 안 되는 셈이다. 신용 회복률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떨어졌다.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 지 1년 이내에는 29.5%가 신용을 회복했지만 ▲1∼2년 10.6% ▲2∼3년 7.5% ▲3년 이상 1.1%로 나타났다. 3년이 지나면 사실상 ‘재기 불가’라는 얘기다. 6월 말 현재 채무 불이행자는 104만 1000명으로 전체 가계차주 1865만 6000명의 5.6%다. 채무 불이행자 보유 부채는 29조 7000억원이다.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부채도 6월 말 현재 80조 4000억원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1%로 지난해 말보다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취약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자(신용 7∼10등급) 또는 저소득자(하위 30%)를 의미한다. 취약차주 대출에서 비은행 비중은 67.3%로 은행(32.7%)의 2.1배 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들 긴장… 새 상품·서비스로 반격

    국민, 亞 15국 송금비 1000원농협, 모바일 앱 간편하게 개선 하나, ‘AI 활용 지출관리’ 제공 신속함과 편리함을 앞세운 ‘카뱅’과 ‘케뱅’ 탓에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 소비자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3등급의 고신용자에게 주로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우량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격에 나선 시중은행의 무기는 무엇인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장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KB 원 아시아 해외송금’은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등 국가의 110여개 제휴은행에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맞서 은행권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우리은행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할인하고 있다. 5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개선도 활발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8단계였던 회원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이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한 화면에 섞여 있던 콘텐츠를 간편뱅크, NH금융통합, 펀&라이프 등 3개의 항목으로 분류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ATM 출금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뱅킹 앱 ‘신한S뱅크’를 통해 휴대전화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한 앱 ‘핀크’를 내놓았다. 핀크 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분석해 체계적인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의 소비 내역을 체크하고 과소비를 막아 주면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와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8월 중순 기준으로 4~6등급 대출 건수는 55.6% 수준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8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한 달간의 대출 실적을 보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66.7%, 금액 기준으로는 89.3%를 차지했다. 젊은 우량고객을 지키려면 시중은행들이 분발해야 할 데이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K뱅크 연체율 0.002%… 불량 고객 걸러내기 효과?

    [단독] K뱅크 연체율 0.002%… 불량 고객 걸러내기 효과?

    출범 4개월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의 ‘리스크 관리’ 실력에 시장도 놀라고 있다. 한정된 초기 자본금(2500억원) 탓에 부실대출화가 큰 걱정이었던 만큼 케이뱅크도 한시름 놓았다. 또한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10일 결정해 숨통이 트였다. 다만 신용등급 7등급까지 대출하기로 해 놓고 ‘과도하게’ 우량한 고객 위주로 영업해 저신용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케이뱅크의 ‘대출 규모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출범일인 지난 4월 3일부터 6월 말까지 전체 대출액은 6200억원이다. 특히 연체대출채권금액은 이 중 0.0026%인 1600만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거래가 적더라도 휴대전화 요금 납부 기록 같은 통신 자료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으로 돈 갚을 수 있는 사람을 미리 잘 걸러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신용자·중금리 대출시장 창출’이라는 취지와 다르게 우량 고객에게 혜택이 쏠린다는 지적도 있다. 400인 이상의 견실한 제조업체 5년차 직장인 A씨는 최근 케이뱅크 신용대출을 거절당했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 1년 이상 보유 중인 고객’이 신청 대상이어서 현금만 쓰는 A씨는 배제된 것이다. 중신용자(신용 4~7등급)에겐 매력적인 대출창구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연합회의 중신용자 신용대출금리 산출 결과 케이뱅크는 6.85%로 오히려 우리은행(6.11%), KB국민은행(6.15%), 신한은행(4.96%) 등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케이뱅크의 낮은 연체율은 신용등급 1~2등급의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대환대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즉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보유한 직장인들이 금리가 낮은 케이뱅크로 갈아타는 현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금리 대출은 통상 신용등급 4~7등급을 대상으로 하지만 케이뱅크에는 실질적으로 우량 고객이 주로 편입됐다”고 분석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에 친숙한 직장인들이 스스로 적절하게 신용관리를 하는 이유 등도 있겠지만, 금리 혜택이 대부분 고신용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터넷뱅크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 등의 직장인 급여 정보를 끌어와 분석하지만 초기엔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는 심정으로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우량 고객 공략에만 집중한다면 금융 당국도 실태를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빠르고 금리 낮다” 생활비·결혼자금도 P2P 대출

    “빠르고 금리 낮다” 생활비·결혼자금도 P2P 대출

    최근 중고차를 장만한 이경민(35·가명)씨는 처음에는 할부를 고려했지만 결국 대출을 받아서 사기로 결심했다. 할부의 경우 금융사가 자동차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해 할부가 끝나기 전까지는 ‘마이카’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다. 은행 신용대출 한도가 부족했던 이씨는 제2금융권에 문의해 3000만원을 18개월 만기로 빌리는 데 15.7% 금리를 제시받았다. 생각보다 높은 금리에 고민하던 중 P2P(개인 대 개인) 대출로 눈을 돌렸다. 같은 조건에 8.61% 금리가 가능했다. 그 결과 18개월 동안 178만원의 대출 이자를 아꼈다. 이씨는 “평균 7~8%인 할부 금리와 비교해 별반 차이도 없고 곧바로 내 명의로 차를 소유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은행 등 금융기관이 아닌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받거나 빌려주는 P2P 금융 시장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의 대출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P2P 금융 시장의 규모는 1조 5000억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P2P 금융 분석업체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P2P 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약 734억원의 대출이 이뤄져 지난해 1월 78억원보다 8.4배 급증했다. P2P 대출은 중개업체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의 하나로 꼽힌다. 크라우드연구소는 “올 한 해 9000억원 규모의 P2P 대출이 예상돼 누적 대출액 1조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P2P 금융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용자들도 다양한 목적으로 P2P 대출을 찾고 있다. P2P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사 대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생활비, 자동차 구매, 결혼비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대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환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목적 1위는 32.5%로 ‘생활비’가 차지했다. 그 뒤로 사업자금, 보증금, 병원비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 구매, 학비, 결혼비용, 여가비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자금 마련 목적의 대출 신청이 늘었다. 지난해 결혼자금 1000만원을 P2P 금융으로 대출받은 김모(28·여)씨는 “카드론에 비해 대출금리가 낮을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꼭 저신용자들만 P2P 금융을 이용하는 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1~2등급의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최저 3.83%까지 금리를 제공해 은행만큼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P2P 업체가 난립하면서 낭패를 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만큼 돈을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불법·사칭 업체가 아닌지 P2P금융협회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 형태와 조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용도 무시 20%대 고금리 저축은행 대출 관행에 제동

    금융 당국이 신용도에 관계없이 20%대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 대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늦어도 3월까지는 저축은행중앙회에 저축은행 대출금리 표준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고무줄’ 대출금리를 산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신용도가 좋은 고신용자에게도 연 20% 안팎의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해 왔다. 6월까지는 대출금리 공시도 확대한다. 지금은 신용등급별, 금리 구간별 금리만 공시되는데 앞으로는 대출모집인·인터넷 등 대출 경로별 금리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대출 승인 전 해당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얼마나 대출을 받았는지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상환 능력을 초과한 과다 대출을 막기 위해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4~7등급 중신용자 중금리 대출상품 쏟아지는데… 어떤 걸 선택할까

    4~7등급 중신용자 중금리 대출상품 쏟아지는데… 어떤 걸 선택할까

    1~10등급으로 나뉜 신용등급 체계에서 중신용자(4~7등급)는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3등급의 고신용자는 은행권에서 5% 미만의 대출금리를 적용받았지만 중신용자는 은행 대출이 어려워 2금융권에서 20% 안팎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잇돌 대출’과 P2P(개인 대 개인) 대출, 모바일뱅크 등 중신용자도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상품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자신의 여건에 맞는 걸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중신용자가 이용해볼 만한 상품을 업권별, 금융사별로 알아봤다. ●사잇돌 한도 2000만원 年금리 5.2% 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NH농협·SH수협·제주·JB전북 등 9개 은행은 지난 5일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사잇돌 대출을 운용 중이다.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중신용자에게도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권 대출이라 신용등급 변동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출시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저 연 5.20%의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이어 신한은행(5.72%), KB국민은행(5.82%), NH농협은행(6%), KEB하나은행(6.14%) 순으로 저렴했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은 5~10%, 제주은행은 6~11%의 금리로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하지만 사잇돌 대출은 소득과 신용등급 제한이 있는 게 걸림돌이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소득자와 연금수령자는 1200만원 이상이다. 신용등급은 신용정보회사(CB) 기준 4~7등급에 해당해야 하는데, 8등급 이하라도 성실상환자이거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으면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이다. 거치기간이 없어 원리금을 균등상환(최장 60개월)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잇돌 대출은 출시 2주간 3163건, 323억 8000만원이 집행되는 등 관심이 높다. ●P2P 年금리 8%… 즉시대출 어려워 P2P 대출은 신용등급 제한이 까다롭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신용등급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인간관계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심사평가를 하기 때문에 기존 제도권 대출이 쉽지 않은 사람도 이용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평균 8~9%로 사잇돌 대출과 비슷하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P2P는 중개업체와 점포 임대료가 없고 인건비 지출도 적어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P2P는 대출 심사 후 투자자(돈을 빌려줄 사람)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연체 위험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 대출 승인율이 5~6%에 불과하다. 대출 한도가 다른 금융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대부분 원리금 균등상환을 유도해 부담이 큰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모바일銀 한도 적지만 무직도 가능 은행권 모바일뱅크도 중금리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위비뱅크(우리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원큐뱅크(KEB하나은행), 리브(KB국민은행) 등이 있다. 모바일뱅크도 연 5~10%대로 금리가 낮다. 은행점포를 직접 찾지 않아도 대출이 가능하고, 거치기간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부 등 무직자, 프리랜서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도가 500만~1000만원으로 낮다. ●저축銀 최대1억 대출… 年금리 19% 저축은행은 목돈이 필요한 중신용자가 이용하기 좋다. OK저축은행의 ‘스파이크 OK론’은 최대 1억원까지 빌려준다. 그러나 금리가 사잇돌 대출이나 P2P에 비해 다소 높다. ‘스파이크 OK론’은 연 9.5~19.9%,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WOW론’은 12~19.9%, SBI저축은행 ‘사이다’는 6.9~13.5%다. 은행권보다 신용등급 하락폭이 크고 신용회복 기간도 길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저축은행도 오는 9월부터 사잇돌 대출을 출시해 눈여겨볼 만하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 대출 문턱에 살짝 못 미친 중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하는 시장은 활성화됐지만 7등급 이하는 여전히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저신용자에게 10~20%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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