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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올해부터 월세 세액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되고, 근로자의 배우자나 자녀가 계약한 경우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출생과 입양 및 교육비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13월의 보너스’를 받게 될지 아니면 ‘세금폭탄’을 맞게 될지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7일 시작됐다. 세법 개정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이 늘어났지만, 국세청이 모든 것을 알아서 공제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2월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고 덜 내기 위해선 스스로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놓쳐선 안 될 유의 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근로자의 기본공제 대상자 명의의 주택 월세 계약도 세액공제가 된다는데. -그렇다. 예전에는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배우자 등 기본공제 대상자가 계약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집주인의 동의나 확정일자도 필요 없다. 다만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의 주소지가 동일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아울러 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됐다. →자녀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지 2년째다. 소득세 감면을 받기 위해선. -올해부터 경력단절 여성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 취업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연간 150만원 한도다. 해당 여성은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신청서’를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까지 원천징수의무자(사업주)에게 제출하면 된다. →난임시술비가 다른 의료비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을 적용받는다는데. -올해부터 난임시술비는 다른 의료비(15%)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20%)을 적용받는다. 다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는 난임시술비를 별도 구분해 제공하지 않으므로 근로자는 관련 서류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안경, 보청기, 휠체어 등의 장애인 보장구 구입 비용도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늘어나는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초·중·고교 현장체험 학습비는 연 30만원까지 공제한도 범위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해졌다. 교복이나 체육복 구입 비용,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교육비 등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다만 상환한 것으로 처리되는 원리금 상환액 감면 금액이나 연체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녀세액공제와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중복 적용되나. -된다. 자녀세액공제와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출생·입양세액공제는 모두 중복 적용된다. 특히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에서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70만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10세, 6세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올해 셋째를 출산했다면 자녀세액공제 60만원,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15만원, 출생세액공제 70만원까지 모두 14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리보기 서비스는 어디서 볼 수 있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이용 가능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9211원… 동대문의 ‘착한 인상’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9211원… 동대문의 ‘착한 인상’

    서울 동대문구는 2018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9211원으로 정했다고 7일 고시했다. 지난해 구 생활임금(7817원)보다 17.8% 높은 금액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구 관계자는 “서울연구원이 제시한 서울형 3인 가구 가계지출모델에 물가상승률 1.2%를 가산해 산정했다”고 말했다. 임금은 근로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주거비·교육비·문화비·의료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2018년 1월부터 동대문구 및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 소속의 기간제 근로자 166명에게 적용된다. 하루 8시간씩 월 209시간 근로기준 적용 시 월 192만 5099원을 받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 6기 공약사업 중 하나였던 생활임금제 도입 3년차를 맞아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제로 보장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도울 방안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마지막 사법고시 합격자 55명 발표

    “아주 간단한 문제인데도 법을 몰라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7일 발표된 제59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55명에 최연소 합격자로 이름을 올린 이승우(21)씨는 짧은 합격 소감으로 운을 뗐다. 1996년 11월생이라 만 나이로는 이제 스무 살이다. 나이는 어려도 사시를 준비한지는 6년이나 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홈스쿨링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그는 2012년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정의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법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서 서울대에 법대가 사라졌습니다. 국사를 워낙 좋아해서 전공을 국사학과로 진학한 뒤에 열심히 사시를 준비했죠.” 아직 판사와 검사, 변호사 중 어떤 법조인이 될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2년간 연수원 생활을 한 뒤 결정하게 될 듯하다”면서 “무엇이 됐든 법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45세 박종현씨 최고령 합격 최고령 합격자는 13년간 시험을 준비한 박종현(45)씨가 차지했다. 박씨는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기쁨보다 옆에서 시험 준비를 많이 도와준 아내를 향한 고마움이 가장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합격자를 마지막으로 사시는 폐지된다. 마지막 사시의 수석합격은 2차 시험에서 457.22점(평균 60.96점)을 얻은 이혜경(37·여·단국대)씨가 차지했다. 합격자 중 남자는 30명(54.55%), 여자는 25명(45.45%)이었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36.70%(40명)에 비해 8.75% 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합격자 연령은 33.36세로 지난해보다 1.54세 많다. ●서울대 13명, 고대·한양대 7명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은 19개 대학이다. 서울대가 13명(23.64%)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고 이어 고려대 7명(12.73%), 한양대 7명(12.73%), 성균관대 5명(9.09%), 이화여대 5명(9.09%), 연세대 4명(7.27%), 서강대 2명(3.64%) 순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마지막 사시’ 55명 최종 합격…70년 역사의 뒤안길로 굿바이

    ‘마지막 사시’ 55명 최종 합격…70년 역사의 뒤안길로 굿바이

    3차 응시자 전원 통과…평균 나이 33.4세최연소 합격생 20살 서울대생단국대졸 이혜경씨 최고득점자그간 법조인 2만 766명 배출…‘로스쿨 형평성’ 논란 속 사시 폐지 논쟁 여전 마지막 사법시험 합격자 55명이 최종 발표됐다. “개천에서 용난다”며 ‘흙수저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불렸던 사시는 70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법무부는 7일 제59회 사시 최종 합격자 5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3차 시험에서 불합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단국대를 졸업한 이혜경(37·여) 씨가 ‘마지막 최고득점자’가 됐다. 최연소 합격생은 서울대에 재학 중인 20살 이승우 씨다. 한양대를 졸업한 45살 박종현 씨는 최고령 합격자로 기록됐다. 올해 합격생의 45%(25명)이 여성이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3.4세로 지난해의 31.8세보다 1.5세 늘어났다. 4년 전인 2013년 합격자의 평균연령(28.4세)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사시가 폐지 수순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응시생들이 로스쿨을 선택함에 따라 평균 연령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35세 이상 합격자가 36.4%로 지난해(21.1%)보다 급증했다. 반면 25∼29세 합격자는 9.1%로 지난해(31.2%)보다 대폭 줄었다. 2013년에는 25∼29세가 전체 합격자의 49.4%를 차지했다. 합격자 중 고졸 이하는 없었다. 대졸 이상이 45명(81.82%), 대학 재학·중퇴가 10명(18.18%)였다. 법학 비전공 합격자는 전체 25.5%(14명)로 지난해(22.0%)보다 소폭 늘었다. 대학별 합격자는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한양대(각 7명), 성균관대·이화여대(각 5명), 연세대(4명), 서강대(2명) 순이었다. 총 19개 대학이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법조인 양성의 통로 역할을 해온 사시는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70년간 임무를 마쳤다. 시초는 1947∼1949년 3년간 시행된 조선변호사시험이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1963년 제1회 사시가 치러진 이래 올해까지 총 2만 766명의 법조인이 사시로 배출됐다. 한때 한국 사회의 ‘성공 신화’를 탄생시킨 장이었지만 ‘고시 낭인’을 쏟아내 사회적 비용을 키우는 문제도 낳았다. 사시는 국민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미국식 로스쿨 제도에 역할을 넘기게 됐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가 부유층이나 권력층 자녀들에게 기회의 문이 편중된다는 우려가 종종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사시 폐지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균시속 444㎞…코닉세그, 세계서 가장 빠른 차 등극

    평균시속 444㎞…코닉세그, 세계서 가장 빠른 차 등극

    공공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는 무엇일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슈퍼카 '코닉세그 아제라 RS'(Koenigsegg Agera RS)가 평균시속 444㎞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왕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코닉세그가 만든 아제라 RS는 5.0ℓ V8 트윈터보를 탑재해 최고 1360마력을 자랑하며 대당 가격은 우리 돈으로 50억원을 호가하는 그야말로 슈퍼카 중의 슈퍼카다. 특히 아제라 RS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속도로 이번 테스트에서도 어김없이 진가가 발휘됐다. 코닉세그 측은 지난 4일 당국의 허가를 받아 라스베이거스 외곽 네바다주 고속도로 160의 17.7㎞ 구간을 폐쇄하고 2차례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시속 444.6㎞를 기록해 역대 최고기록인 지난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Bugatti Veyron Super Sport)가 세운 430.9㎞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아제라 RS는 457.8㎞의 최고시속도 찍어 역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테스트 주행을 맡은 드라이버 니클라스 릴자는 "시속 160.9㎞에 도달할 때도 차량이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렸다"면서 "시속 450.6㎞에 달하자 약간 덜컹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제라 RS는 직선구간 뿐 아니라 코너에서도 가장 빠른 차"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별기고] 아세안은 ‘제2 교역상대’… 함께 성장할 파트너십 만들어야/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특별기고] 아세안은 ‘제2 교역상대’… 함께 성장할 파트너십 만들어야/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은 8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로 순방을 떠난다.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신(新)남방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됐던 신북방정책과 함께 우리 외교정책의 주요 방향을 천명하는 것이다.또한 필리핀에서 열릴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공개 연설에서는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이 발표된다.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취임 직후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던 만큼, 그간 아세안에서는 한국의 대(對)아세안 전략과 비전이 무엇인지 계속 궁금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사실 아세안은 우리에게 여러 분야에서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다. 아세안은 우리의 제2 교역 상대로, 한국은 매년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대아세안 투자도 지난해 대유럽연합(EU) 25억 달러, 대중국 33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어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대아세안 투자도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중국 투자액 10억 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아세안은 ‘포스트 차이나’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인구 6억 4천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 6천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공동체이자, 평균 성장률 5%, 역동적인 젊은 인구를 보유한 아세안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해외 여행자 2200만명 중 3분의1을 넘어서는 수가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아세안은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아세안과의 관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라는 관심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아세안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수백년간 지속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심해야 한다. 그 해답은 다음 여섯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한국과 아세안은 강대국들과는 달리 어떤 정치적 야심이나 역사적 갈등 요소 없이 진정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견국이다.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강대국들 간의 경쟁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고려할 때, 한국과 아세안은 중견국 외교를 통해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화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다. 둘째, 한국과 아세안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를 바탕으로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현재 많은 우리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아세안 각국으로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그 예로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GDP와 수출액의 20%가량을 기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 기업인 포스코와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Krakatau) 합작으로 설립된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 회사가 인도네시아의 산업화에 탄탄한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기술 협력,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 개발 등을 통해 윈윈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셋째, 한국과 아세안 간 비즈니스 협력 강화는 아세안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가치 사슬(GVC) 편입을 지원하고, 아세안 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2015년 말 출범한 아세안 공동체는 아직은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 중이다.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이 활발해지고 양 지역 간 비즈니스 협력이 강화되면서, 아세안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SMEs)의 글로벌 가치 사슬 및 글로벌 공급망 편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개발 격차 완화와 경제 통합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또한, 아세안은 ‘정보통신기술(ICT) 마스터플랜’을 통해 2020년까지 디지털 경제 블록으로 새롭게 부상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을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어 협력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넷째, 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성취한 경험과 발전전략을 아세안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아세안은 한국의 제1의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이다.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국의 경험 공유는 중진국 함정(middle income trap) 극복과 최빈국 탈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은 아시아적인 문화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가족 중심사상, 효(孝)와 같은 유사한 전통과 가치를 공유한 것을 한국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꼽기도 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널리 즐기는 것만큼이나 한국에서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호 이해와 신뢰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지난 8월 부산에 개원한 아세안 문화원은 동남아에서 ‘코리안 웨이브’의 인기를 넘어, 한국에서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고 ‘아세안 웨이브’를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각국의 한국인 커뮤니티와 국내 아세안 인들의 커뮤니티는 점점 더 커지고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아세안인은 2016년 기준 이주 노동자 18만명, 결혼 이주 9만명, 유학생 2만명을 비롯해 50만명에 이른다. 우리 정부가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춘 한·아세안 미래 관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이제는 아세안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 운명체’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발표한 우리의 새로운 대아세안 전략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부처와 유관기관, 지자체에 분산되어 이뤄지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을 종합하고 총괄할 수 있는 범정부 아세안 태스크포스(TF)를 하루빨리 출범시켜야 한다. 이러한 TF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제는 담론과 총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협력 분야와 성공사례들을 만들고, 아세안과의 교류 협력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세안 전문가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김영선 사무총장은 제11회 외무고시, 외교통상부 북미2과 과장·장관 보좌관·대변인, 주이스라엘 참사관, 주이집트 참사관, 주일본 참사관, 주레바논 대사. 주일본 공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역임.
  • “사고 때 에어백 안 터져도 자동차회사 책임 아냐”

    “사고 때 에어백 안 터져도 자동차회사 책임 아냐”

    빗길에 차량 미끄러져 아들 숨진 부모, 자동차회사에 1억여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법원 “회사, 에어백 작동 조건을 자세히 설명할 의무 없다…취급설명서에 기재” 빗길에 미끄러져 충돌한 승용차의 에어백 결함으로 아들이 숨졌다며 부모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패소했다. 에어백이 작동할 정도의 충격이 가해지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윤성식 부장판사)는 6일 A씨 부부가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1억 2400여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의 아들은 2013년 7월 현대차가 제조·판매한 2011년식 레저용차량(SUV)를 운전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에 놓인 석축과 충돌했고,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유족은 “운전석 측면에 장착된 에어백이 결함으로 작동하지 않았고, B필러가 통상적 수준의 충격을 견딜 강도가 없어 심하게 휘어져 아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B필러는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으로 앞뒤 문 중간에 위치한다. 또 “회사가 에어백 작동 원리를 전혀 설명하지 않아 매도인이 지켜야 할 신의칙상 주의의무를 위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은 차의 결함이나 회사가 책임을 질 정도의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충돌 센서에 에어백이 작동할 조건을 충족하는 충격력이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에어백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B필러의 하자도 인정하지 않았다. 에어백은 사고시 무조건 작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안전벨트로는 부상을 최소화할 수 없고 에어백으로 부상 방지가 가능한 상황에서 펼쳐지도록 설계된 점, 전문가 감정 결과 등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또 “에어백은 보조적 안전장치로 일반적 작동원리를 설명하더라도 운전자가 차량을 사용하면서 피해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회사에 작동 조건을 자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설명 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차량 구매 시 제공되는 취급설명서 등에 기재돼 있으므로 신의칙상 설명 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2년 전 63대1 경쟁률 뚫고 민경채 합격 개정안 11개 한번에 통과하는 데 ‘큰 몫’ “빽 있냐”는 시선, 실력·진심으로 극복 월급 줄었지만 정책 제대로 다루려 도전 “63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입문했지만 같은 팀 선배 사무관은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2년간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11개 법안 개정을 완료하자 저를 인정해 줬습니다. 그 사무관은 이제 누구보다 친한 선배가 됐어요. 저 같은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올해 금융위원회에선 은행법과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사 검사·제재와 관련한 11개 주요 금융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한꺼번에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법안이 개정된 건 금융위 출범 후 선례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5급 민간경력채용으로 임관한 지 2년 남짓 된 이영평(34) 금융제도팀 사무관이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무관은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서 일하던 이 사무관은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행을 선택했고, 2013년 변호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삼일로 되돌아와 사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민간경력채용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계사와 변호사 외에도 금융투자분석사, 외환관리사, 국제회계기준(IFRS)애널리스트 등을 소지한 ‘자격증 수집가’다. “사실 공무원 보수는 회계법인보다 적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을 제대로 다뤄 보고 싶어 아내와 상의 후 도전했습니다. 민간에서 습득한 유연한 사고를 공직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이 사무관이 응시한 직무는 ‘금융정책 및 산업금융’ 분야다. 1명 채용에 63명이 원서를 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서류전형, 면접을 차례로 통과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일부 동료는 비고시 출신이라며 그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사무관은 “내가 직접 말하려니 민망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고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다”며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나를 보던 불편한 시선이 싹 사라졌다”고 웃었다. 임관 후 2년 넘게 공들인 끝에 검사·제재 관련 금융법 개정을 완료한 이 사무관은 이제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등 2종류 이상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까지 이들에 대한 감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관이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감독 체계를 구축한 호주와 일본 등의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감독 시스템이 진작 도입됐다면 그룹 내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전이된 동양그룹 사태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대기업에 이중 규제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규제가 중복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근무했던 만큼 업계 의견도 충실히 들은 뒤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공익신고 악용한 일제

    [역사 속 공익신고] 공익신고 악용한 일제

    “전선 끊은 자·의병대 신고 땐 보상” 밀고제를 교묘하게 이용한 일제 생활 곳곳 파고들어 지배 도구로 1907년 이토 히로부미 초대통감은 친일단체인 일진회 산하 강원도 자위단원호회(自衛團援護會)로부터 전문을 받았다. 여기에는 강원 지역 의병 활동 정보와 취약점이 담겨 있었는데 “의병이라는 떼도둑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일본 군대 헌병이다. 이들은 밀고당하는 것을 괴로워한다”고 강조됐다. 의병의 저항이 계속되자 일제는 대대적 토벌 공세에 나서는 한편 의병장을 밀고로 잡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종이 쫓겨나고 군대가 해산된 상황에서 의병 항전은 더욱 격렬해졌다. 유생 의병장이 중심이 된 13도 연합 의병부대(13도 창의군)가 1907년 창설됐다. 이인영은 원주에 있는 해산병 500여명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1만여명을 규합해 자신을 총대장으로, 허위를 군사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1908년 허위는 보상금에 눈이 먼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잠복하던 헌병에게 체포됐다. 이듬해인 1909년 이인영도 첩자의 밀고로 전북 무주에서 대전헌병대 소속 헌병에게 잡혔다. 일제가 의병대장들을 제거하고자 밀고를 활용한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밀고 제도는 확대됐다. 1909년 강원도 경찰부장은 본청 경무부장에게 ‘밀고장려방안’을 보고했다. 의병의 본거지가 될 만한 촌락이나 의병의 우두머리 소재를 알려 주는 자에게 보상금 액수를 늘린다는 내용이었다. 일제는 식민지 지배전략의 필수 요소인 철도와 전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밀고를 활용했다. 당시 식민지 지배 상징물을 없애려고 한밤중에 전선을 끊거나 철로에 돌을 올려놓아 기차의 탈선을 유도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1904년 일본영사는 한성판윤에게 “전선과 철로에 피해를 일으킨 자를 밀고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철도전신선 보호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게 했다. 일본은 식민지정책 전반에 밀고 제도를 적용했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토지조사 사업이다. 일본인 토지 소유를 합법화하고자 전국 단위 토지조사 사업이 진행됐는데, 가장 확인이 어려운 땅이 바로 은토(토지대장에 올리지 않고 결세를 받는 땅)였다. 대부분 관리들이 사적으로 운영하던 착복의 수단이었지만 은토를 찾더라도 땅 주인이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빼앗을 수 있어 일제로서는 어려움이 컸다. 여러 대에 걸쳐 은토를 빌려 농사짓는 농민의 신고가 가장 중요했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밀고를 이용해 1912년 훈령으로 ‘은토밀고 시상방침’을 고시하고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다.밀고는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 수단으로도 악용됐다. 1928년 이수홍은 독립군 특명으로 국내로 잠입한 뒤 경성 동소문 파출소를 습격해 순사를 사살하고 이천 주재소도 습격했다. 이른바 ‘장호원 사건’이다. 하지만 그의 육촌 형이 보상금에 눈이 멀어 이천 경찰서장에게 밀고하는 바람에 이수홍을 비롯한 독립군이 대거 체포됐다. 일본은 농촌부터 산간 마을까지 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샅샅이 감시하며 식민 지배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런 감시와 지배 방법의 핵심에 밀고가 있었다. 나라를 지키려는 많은 애국지사가 밀고로 희생당하자 정의를 추구하고 불법을 없애려는 공익신고 정신 또한 크게 훼손됐다. ■ 출처:주한일본공문서 1907년 12월 21일, 매천야록 제6권, 고종시대사 6집 1909년 6월 7일, 한국독립운동사 자료 15(의병편Ⅷ)1909년 10월, 일제침략하 한국36년사, 조선총독부관보 1912년 5월 3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지역인재 9급 합격자 170명 발표… 5급 민간경력 서류 합격자 발표

    # 지역인재 9급 합격자 170명 발표 2017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최종합격자 170명이 지난 3일 발표됐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합격자 평균 연령은 18.7세로 지난해(18.4세)와 비슷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7명(63%), 남성이 63명(37%)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7배 많았다. 합격자가 특정 시·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한 지역균형 선발원칙에 따라 16개 시·도에서 합격자가 고루 나왔다. 특히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고교 출신 합격자가 148명(87%)으로 전문대 출신 합격자 22명(13%)보다 월등히 많았다. 합격자는 이달 중 인사처에 수습 직원으로 등록한 뒤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이후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급 국가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 5급 민간경력 서류 합격자 발표 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 면접전형이 오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경기 과천 국가고시센터에서 치러진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민경채 5급 서류합격자는 모두 278명으로 선발 예정인원 104명의 2.7배다. 면접은 평정표 3장과 자기기술서 3장을 바탕으로 응시자의 과거 경험을 묻는 3개 내외 문항으로 구성되며, 1인당 55분(개인발표 15분·개별면접 40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응시자는 개인별 시험일정과 시험장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오전 응시자는 오전 7시 20분까지, 오후 응시자는 낮 12시까지 면접시험 장소에 출석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에 게시된다.
  • [공시 정보] 합격 바통터치… 지역인재 7급 성공 노하우

    [공시 정보] 합격 바통터치… 지역인재 7급 성공 노하우

    PSAT - 문제풀이 패턴 살펴라면접 - 사소한 경험도 살려라 2017년 국가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최종 합격자가 지난 5월 15일 발표됐다. 전국 133개 대학에서 608명이 지원해 합격자는 120명(행정 63명·기술 57명)이었다. 지역인재 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이 있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학교장은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 후 5년 이내인 사람에 한해 추천할 수 있다. 2019년부터는 졸업 후 3년 이내여야 한다. 추천 대상자는 학과 성적 기준으로 석차 상위 10% 이내여야 하며, 일정 기준 이상의 영어 성적과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 자격증도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인 공직적성검사(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세 과목이다. 2018년부터 헌법이 추가된다.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을 받아야 하며 한 과목이라도 미달하면 필기전형을 통과할 수 없다. 예비생들을 위해 2017년 지역인재 7급 기술직에 합격한 최동욱(26)씨의 합격 수기를 소개한다. 정리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원래 공직에 관심이 있었지만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너무 높아 일반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우연히 학교에서 지역인재 7급 전형을 홍보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행정직은 문과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기술직 대상자인 이과생은 지역인재 전형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지역인재 전형이 교내 선발부터 시작하는 만큼 학교 홈페이지 및 교내 고시지원센터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선발전형이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의 학교에 맞는 전략을 세워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교내에서 선발된 뒤 PSAT와 면접을 차례로 봅니다. 최종 합격하면 1년간의 수습 근무 기간을 거쳐 정식 공무원이 됩니다. # 학교장 추천 필수… 홈피 정보 꾸준히 체크 저는 교내 선발 확정 전후 3개월 동안 PSAT를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비약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건 다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입니다.첫 번째는 ‘문제풀이 성향을 파악해 개선하기’입니다. 이를 위한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는 90분간의 문제풀이 직후 힘들게 풀었던 문제나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를 체크하고, 어떤 점에서 힘들었는지 간략하게 문제 위에 써두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상황판단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한시간 내에 모든 PSAT 문제를 풀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의 풀이 성향을 개선해 보되 안 된다면 해당 유형의 문제를 패스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과목별로 노트를 사서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틀린 문제 번호 및 유형을 외우는 방법도 본인의 문제풀이 성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사소한 실수들이 노트에 작성돼 있으면 문제를 풀 때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돼 실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자료 해석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보편적인 풀이 찾기’입니다. 언어논리 문제의 경우 논리, 일치·부합, 전제, 빈칸, 추론, 논지·포괄하는 문장, 주장·견해, 강화·약화 유형으로 분류해 접근했습니다. 상황판단 문제는 텍스트, 퀴즈, 법조문 유형으로 나눠 접근했습니다. 자료 해석은 유형별 접근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문제 유형별로 빠르게 풀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형별 접근법을 체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 PSAT를 풀 때 세 과목 평균 60점대였습니다. PSAT는 본인의 풀이패턴, 문제점 등을 파악해 개선하면 충분히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저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 PSAT 실전에서 평균 80점 중반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면접은 자기기술서, 개인발표 작성, 질의응답 순서로 이뤄집니다. 국가직 7급 공채 면접과 비슷합니다. 지역인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면접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학원에 등록해 준비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학원에서 면접에 대한 이해 및 이론을 습득할 수 있고, 다른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스터디 방향을 수정해 주는 강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원에 등록하지 않는다면 면접 스터디는 꼭 구해서 진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기기술서의 기본은 본인의 경험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을 쭉 나열한 후 질문의 키워드가 될 수 있는 항목과 연결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경험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경험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발표자료를 준비했던 경험은 사소해 보이지만 갈등 사례가 될 수 있는 경험입니다. 그런 다음 키워드와 연관된 질문이 나오면 바로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경험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면접을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 개인발표, 사회이슈 해결 방안 30분내 작성 개인발표는 현재 사회 이슈와 관련 자료가 주어집니다.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해당 이슈를 분석하고 이슈의 해결 방안을 생각해 작성해야 합니다. 제한시간 25~30분 동안 약 21줄 분량을 작성해야 하므로 시간 내에 작성하는 연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지만 연습을 통해 노하우를 터득하고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전략을 서로 교환하며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의 노하우는 앞뒤 색이 다른 형광펜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료를 읽으며 문제점은 형광펜 앞부분으로, 개선방안은 뒷부분으로 표시해 작성 시간을 줄였습니다. 두 번째 노하우는 문제점·해결 방안 이외의 항목은 자료를 읽으면서 동시에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1대1 대응이 필요하기에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발표 작성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한다면 시간 단축이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통일 이후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서고 싶어 공무원이 됐습니다. 통일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통일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강원철(35)씨는 사석에서 고향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럴 때마다 강씨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탈북 대학생들 사이에 통일부 공무원은 ‘꿈의 직장’으로 여겨진다. 강씨도 처음부터 공무원을 꿈꾸진 않았다. 강씨는 중국과 몽골 고비사막을 넘어 2001년 한국에 왔다. 먼저 ‘주경야독’으로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어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 고려대에서 북한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하나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씨는 우연히 통일부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눈앞의 조건이나 처우는 은행이 낫겠다 싶었지만 사명감과 보람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이 더 끌려 응시해 결국 합격했다. 강씨는 5일 “남쪽에 와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겨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돌아가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어·한자 생소… 내겐 너무 어려운 공시” 2012년부터 경기지역 내 지방자체단체 임기제 공무원(8급)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민 김모씨는 탈북민의 정착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2000년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탈북했다.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입국했다. 김씨도 처음엔 생소한 삶의 환경 속에서 방황을 겪었다. 그러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탈북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영어와 한자를 익히는 것이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의 한 구절을 되뇌며 극복했고, 마침내 공무원이 신분을 얻어냈다. 광주의 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인 탈북민 박모(37)씨는 “남한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같은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에 도움을 주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3년부터 매년 탈북자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실시해 다수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사회·행정학개론 등의 공개 시험을 통과해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들은 광주 북구, 광산구와 서구 등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 경기, 탈북민 전담팀 운용해 공무원 채용 경기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탈북민 전담팀을 운영하며 2008년부터 탈북민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왔다. 경기 내 산하기관 평가 항목으로 탈북민 채용률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50여명의 탈북민이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채용 목표인 2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공직 탈북민 300명… 매년 꾸준히 늘어 긍정적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채용된 탈북민 수는 2015년 기준으로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계약직 등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탈북민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모든 정부 부처가 탈북민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탈북민 지원 약속을 현실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선택한 탈북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체 연수와 맞춤형 교육과 같은 실질적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탈북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탈북민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부 부처들도 거들고 나섰다. 대통령 자문기관이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최근 통일정책 자문 및 건의 의제 개발 등을 담당할 탈북민 정모씨를 일반임기제 6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 “남한엔 연줄 없어 믿을 건 정부뿐인데…”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북민 채용을 위한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의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실무편람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공무원 취업관련 포털인 ‘나라일터’에 공고를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12개 중앙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일부 등 4곳만이 ‘나라일터’에 채용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곳의 기관은 부처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탈북민들은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한 공단은 홈페이지에 탈북민 채용 공고를 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탈북민 서모(51)씨는 “탈북민들은 이 사회에서 혈연, 학연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믿을 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뿐인데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조모(56)씨도 “탈북민들이 자주 찾는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로 탈북민 채용 공고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배경에서 탈북민들이 공무원 채용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탈북민 채용 공고의 ‘나라일터’ 게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나라일터뿐만 아니라 탈북민들이 즐겨 찾는 통일부 홈페이지와 남북하나재단 ‘취업지원센터’ 내 게시판에도 채용 공고를 게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 공고게시는 자율… 관심 기관홈피 직접 찾아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수십개에 이르는 각 기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부터 해소해 주는 것은 탈북민 지원의 첫 단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나라일터 게시 여부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탈북민들은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용 공고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장관의 책장] 대한민국 남녀, 서로에게 말 걸기/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장관의 책장] 대한민국 남녀, 서로에게 말 걸기/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주인공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왔다가 공원에서 잠시 마신 커피 한잔에 “맘충” 소리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뭘 잘못했기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벌레’ 취급을 받아야 하냐고 절규한다. 우리 사회의 여성 비하적 표현은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대를 잡은 여성은 ‘김여사’가 되고, 젊은 여성이라면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며 남성 의존적인 의미의 ‘된장녀’, ‘김치녀’로 불리기도 한다. 성별을 경계로 형성된 전선에서 여성도 남성에게 ‘한남충’이라며 포화를 던진다. 상대 성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번지는 위태로운 모습이 목도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사회 갈등의 한 형태로 고착화되려는 성별 갈등 해소를 위해 새 정부 들어 적극적 대응을 시작했다. 우리 사회가 고도경제성장기를 지나 성장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층은 취업난, 생활고 등으로 겪는 상대적 박탈감과 심적 스트레스가 크다. 한편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과거보다 높아 보이면서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신의 파이를 빼앗았다고 오해하곤 한다. 각종 고시 합격률에서 몇 년 전부터 여성이 절반을 넘고 여성 취업률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 대부분은 저임금·임시직·비정규직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유리천장도 여전히 견고하다. 대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성평등 착시현상’을 바로잡고 오해를 푸는 게 시급하며, 그 시작은 ‘말 걸기’부터다. 올해 초 미국, 프랑스 등 8개국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가정 균형에 대한 해외언론 조사 결과 여성 다수는 육아·가사 등을 ‘혼자’ 부담한다고 생각한 반면 남성은 ‘동등하게’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 가정에서조차 남녀 간 입장 차가 확연하다. 그간 갈등이 발생한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상호 소통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가부는 오는 8일 2030세대가 모이는 토크콘서트 ‘대한민국 남녀 서로에게 말 걸기’ 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현재까지 600여명이 신청한 것은 젊은이들의 잠재됐던 소통욕구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지난 7월 각계 남성 45명으로 구성된 ‘성평등 보이스’도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말 걸기’에 앞장서고 있다. 뿌리 깊은 젠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주력할 것이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교육과 미디어다. 아동·청소년기부터 성평등 의식을 함양해 나갈 수 있도록 현행 ‘성교육 표준안’을 ‘성 인권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미디어가 성평등 관련 오해나 성별 갈등을 확대·재생산하지 않으려는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 폭넓은 국민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안으로, 젠더폭력 문제를 다룬 방송드라마 ‘마녀의 법정’을 제작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직이나 미디어업계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지원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성평등 사회의 주체이자 수혜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하고, 첫 내각 여성비율(장관급 포함) 31.6%를 달성하는 등 성평등이 국가 핵심가치로 등장하는 전환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성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없다면 더이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성평등은 인권 측면에서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 개인·기업·국가가 모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됐다. 성평등은 사회 전체 10개 파이 중 남성이 지닌 7개 파이의 2개를 뺏어 여성 몫으로 5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 10개 파이를 12~13개로 키우는 것이다. 지난 9월 초 방한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을 10%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여성은 남성에게, 남성은 여성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해 보자. 우리는 적대적 경쟁 상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산적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동지다.
  • 김기대 서울시의원, 市에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부지 마련 촉구

    김기대 서울시의원, 市에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부지 마련 촉구

    “재정비촉진지구가 해제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되면, 국토계획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공원 일부를 중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5분 발언, 시정질문, 토론회 개최 등 왕십리 뉴타운 내 중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3)은 2일에 열린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에게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 날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에게 재정비촉진구역이 직권해제 등으로 해제 고시가 되면 이후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묻고, 또한, 왕십리 뉴타운처럼 준공된 구역은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확인했다. 진 본부장은 왕십리 뉴타운의 경우에는 재정비촉진사업이 모두 준공이 되었기 때문에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비촉진지구가 해제되면 국토계획법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시설변경도 가능해진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책 방향이 재정비촉진지구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입장인데, 재정비촉진사업 준공 여부를 면밀히 사전에 파악해서 준공된 구역은 내년 2월부터 조속히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기 바란다”고 밝히면서 “왕십리 뉴타운은 중학교가 정말 필요한 지역임에도 중학교가 설립되지 못하고 고등학교만 설립되어 현재 중학교 병설 논의가 진행 중이나 필요한 시설 규모가 나오지 않아 지역사회의 고민이 크다”고 강조하며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공원 일부라도 중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검토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형 이재선씨 빈소 찾은 이재명 시장,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하고 발길 돌려

    친형 이재선씨 빈소 찾은 이재명 시장,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하고 발길 돌려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폐암으로 별세한 다섯살 위 셋째 형 이재선(58)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원천동)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매우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떠나는 이 시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끝내 화해하지 못한 셈이다. 두 사람은 원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우의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이었던 가족은 1976년 성남으로 이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12세 때부터 영세공장을 옮겨다니던 이 시장은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생활보조 장학금을 받는 좋은 성적으로 중앙대 법대에 들어갔다. 특히 당시 정비공으로 일하던 재선씨에게 학업을 권유했고, 재선씨는 1983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뒤 198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시장도 같은 해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당선 무렵인 7년 전쯤부터 크게 반목하는 사이로 변했다. 이 시장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재선씨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며 이권사업 개입설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선씨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이 시장은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하다”라고 형을 비판했다. 재선씨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을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경위를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식약처, 세척달걀 냉장유통 의무화…유통기한은 산란일부터 계산

    내년부터 세척 계란은 반드시 냉장상태에서 보관·판매돼야 한다.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조치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척 계란의 냉장유통 의무화 규정이 추가된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을 고시했다. 계란을 세척해서 유통하고자 할 때는 30도 이상이면서 달걀의 온도(품온)보다 5도 높은 물로 씻고, 그 후에는 반드시 냉장에서 보존, 유통해야 한다. 세척 달걀의 권장 유통기한은 냉장에서 45일이다. 한번 냉장보관에 들어간 계란은 세척·비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냉장상태에서 계속 보관돼야 한다. 냉장했다가 실온으로 유통하면 온도변화로 인해 결로 등이 발생해 품질이 저하되기 쉽다. 식약처는 신선한 계란이 유통될 수 있도록 달걀 유통기한 산출기준을 포장완료 시점에서 산란일자로 변경했다. 알가공 업체에서 껍질이 약한 연각란, 금이 간 실금란, 오염물질이 많이 묻은 오염란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납품을 받고 24시간 이내 또는 냉장보관에서 72시간 이내에 가공해야 한다. 또 살균하지 않은 흰자와 노른자는 5도 이하로 냉각하고, 72시간 이내에 가공해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풍납토성 복원 위해 삼표산업 레미콘공장 이전 타당”

    서울 풍납토성 복원을 위해 삼표산업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라는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고법 제1행정부(부장 허용석)는 2일 삼표산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풍납토성 서성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어 풍납토성 내 레미콘 공장을 이전할 필요가 없다”며 삼표산업에 승소 판결했었다. 1925년 대홍수로 중요 유물이 대거 출토돼 처음 존재가 알려진 풍납토성은 1997년 발굴조사 후 다량의 백제 토기와 건물터, 도로 유적 등이 나왔고, 너비 43m 높이 11m 규모의 성벽이 확인돼 학계에서 한성 도읍기(기원전 18~475년) 백제 왕성으로 공인됐다. 문화재청과 서울시, 송파구는 풍납토성을 복원하기 위해 토성 내 삼표산업 풍납레미콘 공장의 지하에 문화재가 묻힌 것으로 보고 공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거부됐다. 이에 송파구는 공장 부지 강제 수용절차를 밟았고,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2월 이를 승인했다. 삼표산업은 이를 취소하라며 국토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표산업 측은 “공장 부지에 풍납토성 성벽이나 성곽 등 존재를 확인한 뒤 사적 지정 처분을 해야 하지만 문화재보호법상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강제 공장 이전을 위한 표적 수용”이라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장 부지는 풍납토성 복원 사업의 핵심 권역이고 성벽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성벽 등이 공장 부지를 관통하지 않더라도 풍납토성 전체 형태로 미뤄 매우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복원을 하려면 공장 부지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사익 침해 정도가 문화재 가치를 보호하는 공익보다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한건설協 부회장에 정병윤씨

    대한건설協 부회장에 정병윤씨

    대한건설협회는 정병윤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정 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국토도시실장, 대통령실 국토해양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고경빈씨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고경빈씨

    통일부는 1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에 고경빈(60) 평화재단 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고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통일부에서 사회문화교류국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정책홍보본부장, 하나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때는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으로 범정부적인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간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는 행정고시 23회 동기다.통일부는 “고 신임 이사장은 통일부 주요 보직과 두 차례 하나원장을 역임하는 등 통일 및 탈북민 문제에 관한 경험이 풍부하고 탈북민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토대로 남북하나재단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콩의 심장병 효능’ 18년 만에 취소되나

    ‘승인된 건강 유익’ 취소 추진 75일간 의견 수렴후 최종 결정 식품업체들이 ‘콩이 심장에 좋다’는 표현을 더이상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콩 단백질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CHD) 위험을 줄여 준다”는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HC)을 취소하는 규칙 개정안을 고시했다. 그동안 콩 단백질이 심장질환 위험을 줄여 준다는 표현을 식품업체들이 쓸 수 있도록 승인했는데, 이것을 18년 만에 취소하는 것이다. 승인 당시와 달리 그런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FDA는 앞으로 75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1990년부터 어떤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됐을 경우 광고나 포장지에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해 왔다. 콩 단백질은 1997년 승인됐다. 콩 단백질 섭취가 혈전의 원인인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지질)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런 효과가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자 FDA는 2007년 이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고 10년 만에 취소 결론이 나왔다. FDA는 이번 취소 예고는 ‘콩 단백질과 CHD의 상관관계’에 대해서일 뿐이며 콩 식품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 취소는 이 제도를 운용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의학·소비자단체들은 FDA 결정을 환영한 반면 식품업체들은 콩 단백질의 효과를 인정하는 나라들도 여럿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과 웰빙 열풍이 맞물려 콩 가공식품과 콩 단백질 추출 제품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전문가들은 콩 단백질 농축 추출 제품이나 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심장질환이나 위산 역류, 통풍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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