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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강타 가능성…7일 서울 지날 듯

    태풍 프란시스코, 한반도 강타 가능성…7일 서울 지날 듯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는 7일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380㎞ 바다에서 시속 29㎞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 풍속은 시속 76㎞(초속 21m)이다. 강풍 반경은 230㎞이다.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 바다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7일 오후 3시 서울 서남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한 뒤 8일 오후 3시께 북한 함경남도 함흥 동쪽 약 100㎞ 부근 바다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프란시스코는 6일 낮 제주도 동쪽 남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한 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어 7일 낮에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중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프란시스코는 서울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윤 통보관은 “’프란시스코‘는 소형 크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바다 온도나 일본이나 제주도, 남해안 접근 시 육지와 마찰로 약해질 가능성이 있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부근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수축이 아직 유동적이어서 태풍 강도와 진로가 (현재 예상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백색국가 제외’ 경제보복 강행…1100여개 품목 타격

    日, ‘백색국가 제외’ 경제보복 강행…1100여개 품목 타격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일본이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내주 중 공포가 이뤄질 전망이며 시행 시점은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백색국가는 군사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일본 기업이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외에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7개국이 지정돼 있었다. 2004년 지정된 한국은 이 리스트에서 빠지는 첫 국가로 기록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관리령 개정으로 백색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됨에 따라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의 한국 수출은 원칙적으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뀌는 등 수출 절차가 엄격해진다. 일본은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지만 백색국가는 3년에 한 차례 포괄허가만 받도록 우대해준다. 한국이 백색국가에서 빠지면서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되는 품목은 지난 4일부터 규제 대상에 포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을 포함해 11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혔지만 군사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언제든 불허할 수 있어 한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정부는 분쟁중지 합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빼는 것이 안보상의 무역관리에 관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며 응하지 않았다.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도 강 장관의 규제 철회 요구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안보를 목적으로 한 정당한 조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 회담한 뒤 ‘한국이 일본의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 의견 공모에 4만 666건이 들어왔고, 95%가 찬성했다”며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한국 2차 경제보복 강행…‘백색국가’ 제외 결정

    日, 한국 2차 경제보복 강행…‘백색국가’ 제외 결정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내주 중 공포가 이뤄질 전망이며 시행 시점은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백색국가는 군사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물품이나 기술을 일본 기업이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 외에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총 27개국이 지정돼 있었다. 2004년 지정된 한국은 이 리스트에서 빠지는 첫 국가로 기록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먹구구 ‘아마 축구’는 없다… 나도 메시처럼 EPTS 쓴다

    주먹구구 ‘아마 축구’는 없다… 나도 메시처럼 EPTS 쓴다

    옷에 붙인 GPS 장착 기기로 활동 분석 게임처럼 선수 평점·속도·방향 등 제공 자료 활용한 K5리그 팀 권역 리그 제패 경기 복기하며 세부적인 부분 이해 보완 드론 영상 보면서 전체적 움직임 파악도“준영이가 오늘 제일 빨랐네. 평점은 승화가 제일 높고.” 지난달 27일 새벽 6시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축구장에 모인 아마추어 축구클럽 ‘FC 원터치’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조끼에 다같이 고성능 GPS가 장착된 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넣었다. 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의 활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비장의 무기였다. 5쿼터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장비를 꺼내 들고 스마트폰 앱을 켠 뒤 전송 버튼을 눌렀다. 선수별 데이터 합산이 끝나자 원터치 선수들의 개인 평점, 활동량, 최고속도, 활동 반경, 주요 공격 방향 등이 축구 게임처럼 화면에 나타났다.●아마추어에 테크 바람… 프로는 이미 활성화 아마추어 축구에 테크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해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등 유명 프로 축구 선수들이 활용하고 있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이 그 주인공. 공 잘 차면 공격수, 못 차면 수비수로 나누어 뛰던 단순한 포지션 분배나 공을 쫓아 우르르 움직이는 축구는 이제 더이상 아마추어 세계에도 통하지 않는다. EPTS는 영상 촬영을 통한 측정 기술과 필드에 기구를 설치해 측정하는 기술, GPS를 활용한 측정 기술 세 가지로 나뉜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저렴한 GPS 기반 측정 기기를 활용한다. 국내에는 해외 프로 선수들이 EPTS 장비가 들어 있는 조끼를 차고 연습에 나서는 생소한 모습이 화제가 되며 존재감이 알려졌지만, 프로 무대에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EPTS로 경기력을 분석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소문나면서 널리 확산됐다.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깜짝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 역시 EPTS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스마트폰 화면 보며 팀플레이 이해하게 돼” “아, 오늘은 쿼터당 2㎞도 안 뛰었네. 반성해야겠어요.”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창환(27)씨는 자신의 활동량을 보더니 불쑥 팀원들에게 사과했다. 다른 선수들의 데이터와 비교해 부족했던 자신의 기록에 대한 자진 납세였다. 박씨는 “처음 팀에 도입됐을 땐 귀찮아서 안 썼다”고 고백했지만, “측정기를 제대로 쓰고 활용하게 되니 동기부여도 되고 무엇보다 팀플레이를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없으면 경기를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체 데이터가 정리되자 원터치 선수들은 항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자신의 활약을 점검했다. 활동량, 최고시속, 스프린트 횟수, 평점 등 분야별 베스트 선수들도 꼽혔다. 이날 경기에 수비수로 나섰던 한성민(34)씨는 “오늘 활동 반경이 너무 좁았다. 수비수로서 폭넓게 움직여야 했는데 같은 방향만 왔다 갔다 해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좀더 넓게 보고 경기를 뛰어야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각자의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무실점·무패 우승 원동력이 된 데이터 지난달 30일 저녁 8시 보라매공원 인조 잔디장에 모인 K5리그(5부 리그)에 속한 관악구 벽산 플레이어스 FC 선수들 역시 경기 전 EPTS 장비를 찼다. 벽산은 지난달 20일에 끝난 2019 K5리그 서울 권역 리그를 무실점·무패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한 ‘프로 같은 아마추어팀’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정희상(37) 감독은 “각각의 데이터를 취합해 한눈에 보다 보니 감독의 의도대로 선수들이 경기했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EPTS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운동장의 넓은 부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인데 거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전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국내 EPTS 장비가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개발자를 찾아가 “팀에 꼭 필요하다”면서 후원을 요청할 정도로 테크 축구에 앞장섰다. 벽산 선수들 역시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합산된 데이터를 가지고 피드백을 나눈다. 이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보다 깊이 있는 ‘모바일 전력회의’를 한다. 데이터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되짚어 보고 전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만드는 필살기였다. ●가성비 좋은 제품 대중화… 축구 재미 더해 외국 제품들은 가격 부담이 있는 데다 개인 데이터만 기록하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에선 개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데이터도 한 번에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나와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축구 게임 같은 화면으로 팀원들의 기록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경기가 끝나고도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국내에서 EPTS 기기 ‘사커비’를 개발한 황건우(36) 유비스랩 대표는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공이 올 때만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고, 선수 간 간격 같은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도 황 대표가 데이터 축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화려하게 골만 잘 넣는 선수를 주목하는 것에서 벗어나 포지션별로 팀을 위한 역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공간 침투가 어땠고, 라인 형성이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이해하는 수준이 됐다”면서 “아마추어 축구 역시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보완할 필요성을 느껴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4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드론 역시 기존의 아마추어 축구를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드론을 통해 프로 경기에서만 보던 입체적인 경기 장면 촬영이 아마추어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골 하나를 만들기 위한 선수들 간의 연계된 플레이나 탈압박, 공간 침투 등 전체적인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축구팀 드론 촬영 영상으로 유명한 ‘고알레’ 측 관계자는 “아마추어 축구팀들이 드론 영상을 보면 재미있어 하고, 영상을 받으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한다”면서 “주기적으로 경기하는 팀은 자신들의 경기를 촬영한 드론 영상으로 분석도 하고 전략도 세우는 등 아마추어 축구에서 새로운 테크의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산항, 세계 3대港 육성… 제주신항은 ‘크루즈 허브’로

    부산항, 세계 3대港 육성… 제주신항은 ‘크루즈 허브’로

    1차 지정 10곳에 2차 제주·동해신항 추가 부산 제2신항 21선석 규모의 대형 항만 광양 ‘亞의 로테르담’ 물류시장 모델로 제주 22만t급 크루즈선 접안 부두 확충 울산 오일 허브→동북아 에너지 항만으로 인천·평택당진항 신남방·대중국 중심축정부가 부산항 신항을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육성한다. 제주신항은 크루즈 등 해양관광 인프라를 갖춘 항만으로, 울산신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키우는 등 전국 12개 신항만 개발에 향후 20년간 42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항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최상위급 계획이다. 1997년 최초 고시 후 이번에 향후 20년 계획을 담아 다시 수립됐다. 2차 기본계획에는 전국 12개 신항만에 2040년까지 재정 16조 819억원, 민자 25조 7734억원 등 총 41조 8553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1차 계획 때 지정됐던 10개 신항만 외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이 추가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6위(2만 160만 TEU)에서 2040년 세계 3위의 항만으로 키운다. 특히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2만 5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대형 항만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부두 규모를 안벽은 350m에서 400m로, 장치장은 600m에서 800m로 확장하고 수심은 수심기준면(DL)에서 23m까지 확보해 수용력을 키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항만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재정 5조 2000억원, 민자 8조 4000억원 등 총 13조 6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에너지화물 유치, 스마트화 등으로 유럽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양항을 제철·석유화학산업 지원 및 자동차·컨테이너 화물 처리, 해운·항만 물류 연구개발(R&D) 등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총 7조 3000억원이 투자된다. 울산신항은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벙커링 터미널 등을 조성해 현재 유류,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 허브’에서 LNG 가스까지 함께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위상을 강화한다. 제주신항은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최대 22만t급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한다. 제주신항은 2040년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 여객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이 밖에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등 서해권 항만은 신남방·대중국 교역의 중심축으로 키우기로 했다. 2차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40년 국내 12개 신항만의 물동량은 총 18억 5000t(2017년 13억 2000t), 컨테이너 처리는 총 487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2017년 2717TEU) 규모로 늘어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이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장우혁, 82억 시세차 건물주 “22억 매입→현재 70억”

    장우혁, 82억 시세차 건물주 “22억 매입→현재 70억”

    그룹 H.O.T 출신 장우혁이 아이돌 건물주 1위에 올랐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 ‘TMI NEWS’에서는 ‘벌어서 건물주 된 아이돌’ 순위가 공개됐다. 1위를 차지한 장우혁은 건물 매입으로 약 82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장우혁이 2003년 약 22억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70억 원으로 올랐다. 또 장우혁이 지난 2015년 약 61억 원에 산 건물이 2년 새 약 34억 원이나 올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장우혁은 최근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건물을 12억 원대에 매입한 뒤 직접 카페를 운영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2003년에 22억 원을 주고 건물을 살 용기를 낸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며 “장우혁 씨는 2003년에 노후한 건물을 사서 신축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혁은 과거 한 방송에서 “서울대 앞에서 고시원을 하는 것으로 재테크를 시작했다”며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힌 바 있다. 별명이 ‘짠돌이’였다는 그는 성공한 선배, 어려운 선배들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장우혁은 “건물을 짓겠다는 목표가 생긴 후 살던 집도 줄이고 영수증도 모았다. 가계부도 썼고 건축 시공에 대해 공부도 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공부도 했고 나아가 경제, 환경까지 공부했다. 오죽하면 연예인 동료 전화보다 부동산중개인 전화번호를 더 많이 알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우혁의 뒤를 이어 2위는 카라 한승연, 3위는 소녀시대 윤아, 4위는 김준수, 5위는 슈퍼주니어 예성이 성공한 아이돌 건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포시 택시증차 ‘청신호’… 내년부터 증차될듯

    김포시 택시증차 ‘청신호’… 내년부터 증차될듯

    경기 김포시 택시가 내년부터 연차별 증차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제4차 택시총량 실태조사 용역 결과보고회’에서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의 급속한 성장과 택시 수요 증가가 실차율과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증차가 필요하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 29일 오후 시장 접견실에서 일반택시 업체 대표와 노조위원장·개인택시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택시총량 실태조사 용역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택시 증차나 감차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과 택시총량 지침에 의거해 5년마다 실시하는 ‘지역별 택시 총량 용역’으로 결정된다. 이번 김포시 택시총량 용역을 수행한 중앙경제연구원은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의 급속한 성장과 택시 수요 증가가 실차율과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증차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차율은 총 주행거리·시간 중 손님이 승차한 비율이다. 용역은 김포시 일반·개인택시의 10%를 무작위 추첨해 표본 선정한 뒤 3개월 이상의 미터기 자료를 활용해 조사됐다. 증차 대수 등 용역 결과는 앞으로 경기도 심의와 국토교통부 검증을 거쳐 고시로 최종 확정된다. 앞서 김포시는 2014년 실시한 제3차 택시총량 실태조사 용역 결과 감차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택시 부족에 따른 시민 불편으로 감차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재산정에 인구증가가 반영되면서 37대를 증차한 바 있다. 증차에도 불구 지난 6월 말 현재 택시 대당 인구수가 790명에 달하면서 택시 부족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2배로 증가했지만 택시가 증차되지 못해 시민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면서 “택시 증차와 함께 서비스도 개선돼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주일 총영사 성추행… 외교부 ‘기강 참사’

    [단독] 주일 총영사 성추행… 외교부 ‘기강 참사’

    日보복 해결에 힘써야 할 ‘경제 외교관’ 경찰 “부하 여직원 대상 성비위 확인” “나사가 너무 풀렸다”… 개각 새변수로 외교부 “수사 결과 기다리는 중” 답변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외교가 ‘사면초가’ 상태에 몰렸지만 주무부처인 외교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는 그칠 줄 모른다. ‘기강해이’를 넘어 ‘기강참사’ 수준에 달했다는 질타가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외무고시 출신 정통 외교관인 50대 A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피해 여직원이 해당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권익위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A총영사의 성비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 추가 수사를 통해 검찰에 기소 의견을 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A총영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일본에는 삿포로와 센다이, 니카타,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 9개 지역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 정부 안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공직 복무 확립에 앞장서야 할 외교부 직원이 ‘기강참사’ 수준의 비위행위를 저질렀다. 조직 전체에 나사가 풀려도 너무 풀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총영사는 해외동포·자국민의 보호·영사 업무는 물론 수출 촉진과 투자 증진 등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발등의 불’이 된 한일 경제 갈등 해결에 전력투구해야 할 요직이어서 이번 사건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일본 니가타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총영사들을 불러 모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대응 방안과 한일 대화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이 무색해졌다. 그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관 성추문이 불거질 때마다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며 불관용 원칙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리더십 부재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조만간 있을 개각에 이 부분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는 ‘공무원 관련 사건 사고’의 대명사가 됐다. 2017년 8월 한·파나마 외교장관 회담에서 파나마 국기를 거꾸로 게양하고 2018년 11월 외교부 공식 영문 트위터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표기했다. 올해 3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논란이 됐다. 4월에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스페인 전략대회에 구겨진 태극기를 세웠고 외교부 사무관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달 22일에는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가 부하 직원 성폭력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국가 폭력에 의한 ‘간첩죄’… 58년 만에 무죄 판결 “기쁘지만 억울”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아버지는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2년간 옥살이 끝에 풀려났다. 아버지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학교 1학년 막내딸의 꿈은 이때부터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는 것’이 됐다. 오랜 세월이 걸렸다. 군사정권이 물러나도 ‘빨갱이’의 굴레는 무거웠다. 여전히 국가를 믿을 수 없었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한을 품고 세상을 뜬 지 30년이 넘어서야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고 지난 5월 16일, 58년 만에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 그렇게 막내딸의 힘으로 명예를 되찾은 아버지는 해방 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내고 한글로 된 최초의 민법학서를 남긴 진승록 교수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만난 막내딸 진미경(64)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인터뷰 2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 재심 준비 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힘주어 말했지만, 과거를 돌이킬 때마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를 받고 나니 아버지의 인생이 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뒤늦게 재심을 청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국민학교 1학년 어느 날 새벽에 끌려가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3학년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셨죠.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아버지가 잠들지 못한 채 홀로 탄식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억울하다. 원통하다’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아버지 한을 풀어 드려야겠다’고 거듭 다짐했지요.”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간첩 누명을 썼던 죽산 조봉암 선생님이 무죄 판결(2011년)을 받아서 따님이 인터뷰한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때 따님 나이가 여든이 넘었어요. ‘저렇게 연세가 많은 분도 하는데 나는 이게 뭔가´라는 자책감이 들었죠. 2014년 서울대 법대에서 6·25전쟁 관련 세미나를 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거기서 아버지의 서울대 법대 제자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서울대 법대 학장이 빨갱이라는 게 말이 되냐. 재심을 청구하라´고 적극 권유했어요. 그분들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게 됐어요.” 진승록 교수는 6·25전쟁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으로 교정을 지키다 납북됐고, 넉 달 만에 탈출해 고시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1961년 5·16 직후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간첩방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 1963년 가석방됐지만 1985년 80세로 작고할 때까지 누명을 벗지 못했다. 진미경 교수는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국가를 믿지 않았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도 그런 이유로 아버지 사건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국가가 다시 심사해서 밝혀 준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국가가 진실을 밝혀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심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판결문 이외에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어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일했던 김윤경 조사팀장이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판결문 외에 재소자 인명부를 챙겼죠. 수사기록을 국가정보원이나 군에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수사한 적 없다고 답하더라고요.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더니 그제서야 수사는 했지만 기록이 없다고 말을 바꿨어요. 증언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부산 등 안 가 본 곳이 없어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대부분 돌아가셨거나 살아 있어도 증언을 거부했어요.” 서울고법 형사2부의 재심 판결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육군고등검찰부, 국가정보원, 국가기록원 등에 기록 송부와 보존 여부 확인을 요청한 결과 그 어디에도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진 교수는 아버지에게 사형을 구형한 군검사를 어렵게 만났지만, 아버지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야 ‘진 학장의 딸이 나를 찾아올 줄 몰랐다. 상부의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법구금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음을 인정할 수 있고,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불법구금과 가혹행위 등으로 임의성 없는 진술을 한 후 임의성 없는 심리 상태가 법정에서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재심 준비 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기분은 어땠나요. “선고 전부터 법정에 앉아서 남편이랑 계속 울었어요. ‘간첩´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요즘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가 ‘너무 늦게 무죄를 드려서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무죄를 받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드디어 아버지 한을 풀어드렸구나. 아버지의 법대 제자들이 축하연도 열어 주셨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더 슬프고 억울한 느낌이 들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서 무죄 판결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아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아버지의 억울한 삶은 되돌릴 수가 없구나´ 이런 생각만 커지네요.” 진승록 교수는 190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고려대) 교수와 서울대 법대 학장 등을 지냈다. 1947년 ‘민법총칙’을 시작으로 민법총론, 물권법, 담보물권, 채권총론, 채권각론 등 6권의 저서를 남겼다. 1952~1955년 지낸 고시위원장은 당시 정부 서열 4위로, 진 교수는 기술고시를 도입했다. -간첩죄에 휘말린 뒤 아버지는 어떻게 지냈나요. “엄마가 먼저 집에 왔는데, 또렷이 기억나요. 언니와 함께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사 먹고 있었는데 입주 도우미 언니가 달려와서 ‘엄마가 오셨다´고 말했어요. 많이 남은 떡볶이를 그냥 내려놓고 놀라서 뛰어갔어요. 이듬해 여름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풍채 좋던 아버지가 굉장히 수척해지셨어요. 고문 때문에 수저도 들어 올리지 못하셨어요. 벽에 금을 단계별로 그어 놓고 조금씩 올리면서 나름의 재활운동을 하셨지요.” “학자로서 활동은 전혀 못하셨어요. 한동안은 몸이 안 좋아서 그랬고, 박정희 사후 전두환 군부가 이어지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형사들이 툭하면 찾아왔어요.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늘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글조차 쓰지 못하셨죠. 유머가 많은 분이셨는데 성격도 변했고요. 1978년에 사면을 받고 변호사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법무부가 안 내줬어요. 변호사 등록 업무가 대한변호사협회로 이관된 1983년에야 변호사 재등록이 됐어요.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2년 후 돌아가셨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버지 제자들은 저보고 효녀라고 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버지 간첩 누명 때문에 1980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는데 외무부에서 여권을 안 내줬어요. 아버지 제자들이 신원보증을 서서 어렵사리 유학을 떠났죠. 저도 그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죠. 아버지가 사면받고 변호사 등록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셨을 때도 도와드리지 못했어요.” “아버지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학술 세미나도 하고요. 아버지 고향인 강릉 옥계면의 이름을 따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에요. 아버지의 민법이론과 고시위원장 당시 하신 일을 재조명할 거예요. 저는 아버지 때문에 정치학 교수가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국가란, 정치란,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다시는 이념 갈등으로 인해, 국가폭력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굿바이 조국

    [포토인사이트] 굿바이 조국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조국 수석이 2년 2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26일 청와대 수석 3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신임 민정 수석에 김조원(62·행정고시 22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는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덕순(54) 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거성(60)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발탁됐다. 한편 조국 전 민정수석은 다음달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프로필]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출신

    [프로필]김조원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출신

    김조원(62)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감사원 사무총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역임한 감사 행정 전문 관료다. 김 수석은 26일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또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출신인 김 신임 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 석사,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1985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5년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일했다.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공직 생활을 마친 김 수석은 이후 영남대 행정학과 석좌교수,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김 수석은 방산 비리로 문제가 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로 임명됐다. ▲1957년 경남 출생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2회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 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청와대 수석 교체…민정 김조원·시민사회 김거성·일자리 황덕순

    청와대 수석 교체…민정 김조원·시민사회 김거성·일자리 황덕순

    문재인 대통령 26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한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발탁됐고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는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덕순 비서관이 승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석급 3명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민정수석을 맡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엔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노 실장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감사행정 전문가“라며 “대학총장과 민간CEO를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김 신임 수석은 참여정부 시절에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이때 직속 상관이 민정수석인 문 대통령이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주로 감사원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1999년 반부패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노 실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라며 “시민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거성 수석은 “눈물짓고 한숨짓고 억울함을 가슴에 품은 국민에 대해 함께하고 문제를 풀어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 수석에 대해선 노 실장은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 수석은 인사말에서 “일자리 수석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동탄역 도보 이용 가능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특별 분양

    동탄역 도보 이용 가능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특별 분양

    동탄역과 동탄 최대 규모 여울공원 사이에 위치한 ‘유림노르웨이숲’이 수원 영통에 홍보관을 오픈했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이 함께하는 업무복합시설이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2018년 184.6: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71~96㎡ 아파트 312가구와 전용면적 22~33㎡ 오피스텔 600실 등 총 912가구의 주거시설과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365실 규모의 오피스가 함께 들어선다. 북유럽 감성의 여유와 휴식이 가미된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스트리트형 테마몰 브랜드인 상업시설 ‘오슬로애비뉴’도 분양중이다. 상가는 GL층~지상 2층, 연면적 1만 4,697㎡, 159실 규모다. 현재 특별 분양중인 오피스텔, 오피스는 양호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오피스텔은 현재 남향 위주의 물량으로 일조권이 좋다. 오피스는 독특한 마름모꼴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듯한 정방형 구조에 비해 흥미로운 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업무시설에 필요한 자투리 공간활용에 유리하다. 단지 내 초고속 정보통신 설비와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무선 AP(랜)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전등, 가스차단, 엘리베이터 콜을 원터치 버튼으로 제어 가능한 일괄소등 스위치, 필요 없이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가 제공된다. 그 밖에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세대 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말 한마디로 거실 등, 검색, 쇼핑, 음악 및 가전기기 제어 등을 실행하는 기술과 무선 AP 일체형 미세먼지 센서, 미세먼지 알림 보안등과 같은 미세먼지 알림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에서 SRT·GTX(예정)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탄여울공원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합 업무·유통 업무, 문화·집회시설 및 근린생활 시설이 밀집한 동탄역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한다. 가까운 거리에 이마트 동탄점, 홈플러스 화성동탄점, 코스트코 공세점 등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현재 SRT를 이용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에 도착이 가능하며 GTX가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삼성역까지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은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트램까지 계획 고시되어 개발호재를 더했다. 약 30만㎡ 규모의 동탄여울공원을 비롯해 오산천을 단지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약 2km 거리에 기흥동탄 IC와 동탄 JC가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전국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현재 특별 분양중인 물량은 수원영통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 첫 스틸 공개 “이 병원 어디야?”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 첫 스틸 공개 “이 병원 어디야?”

    ‘타인은 지옥이다’가 이동욱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치과의사 ‘서문조’ 캐릭터로 완벽 변신, 첫 OCN 장르물에 도전하는 이동욱의 새로운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진다.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가운데, 이동욱의 스틸컷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동욱은 ‘타인은 지옥이다’의 주 무대인 에덴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았다. 수려한 외모와 매력적인 화술, 예술적인 감성을 지닌 인물. 오늘(26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치과 진료실에서 진지하게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문조의 모습이 포착됐다. 살짝 웨이브 진 헤어스타일과 코끝에 걸쳐진 얇은 테의 안경이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어린이 환자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길은 “이렇게 멋진 의사 선생님이라니. 그 병원 어디야?”라는 궁금증과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다. 이 가운데, ‘타인은 지옥이다’는 배우 이동욱의 첫 OCN 장르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섬세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를 자랑하는 이동욱이 장르물을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바. 특히 그가 연기하는 서문조는 원작 웹툰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폭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매력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이동욱의 첫 OCN 장르물 도전에 함께해서 기쁘다”라며, “‘타인은 지옥이다’의 서문조 캐릭터를 통해 배우 이동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WATCHER(왓쳐)’ 후속으로 8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재형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재형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재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은 지난 25일(목) 오후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지방의원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정협의회의 주관 하에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의정활동 실적이 탁월한 지방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김 의원은 ‘고시원 화재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동절기 주거취약계층 주거실태점검’ 실시 및 동자동 쪽방촌 방문을 이끄는 등 주거약자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에 있었던 2019년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예산 편성과정에서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지원사업’의 예산 증액을 이끄는 등 취약계층의 주거안정대책 마련에 힘써왔으며, 이들의 주거안전보장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서울특별시 주거안전 취약계층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공동발의 했고,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20∼30 청년세대의 주거권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이 날 수상소감에서 김 의원은 “우리사회에서 소외받은 취약계층을 위해 펼쳐 온 그간의 의정활동 노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자치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일본, 새달 2일 백색국가에서 한국 제외할 듯

    “‘백색국가서 한국 빼자’ 의견 2만 7000건 이상 접수”아베 신조, 나루히토 일왕 공포하면 8월 21일부터 시행식품·목재 제외한 모든 품목, 개별 허가 거쳐야 한국행韓 정부, 수출규제 철회 촉구 성명 전달했지만 日 강행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각의)를 열어 수출 편의를 주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다. 일본의 정례 각의는 화요일과 금요일 열린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공포하는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일본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빼는 내용의 정령 개정안에 대한 국내외의 각계 의견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받았다. 요미우리는 3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한국에 백색 국가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경산성은 의견을 정리해 이르면 내달 1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지위를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식품, 목재를 제외한 거의 전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불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출거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트 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15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 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한국 경제5단체도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주장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첫 번째 대응조치로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의 두 번째 대응조치로 한국을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전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무현의 철학과 건축가의 미학, 그리고 봉하

    노무현의 철학과 건축가의 미학, 그리고 봉하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의 지붕 낮은 집’(노무현재단)이란 책을 접했습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집터 선정 과정부터 2018년 시민 개방 때까지 십여년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대목은 ‘대통령의 집’을 설계한 이가 정기용(1945~2011) 건축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한 이는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존경을 받는 두 건축가가 공들여 세운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요. 김해행을 결심하는 데는 그 이유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정기용 건축가는 흔히 ‘감응의 건축가’라고 불린다. 단어 몇 개로 그를 규정하기는 어렵겠지만, 그가 남긴 말로 그를 표현하면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 준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몇 해 전 전북 무주 읍내의 ‘등나무 운동장’을 방문한 뒤 그의 건축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등나무 운동장’은 생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던 건축물이다. 수많은 군민들이 뙤약볕 아래 앉아 있던 ‘본부석 이외의 자리’에 등나무 스탠드를 세워 몇몇 유지들만 앉는 ‘본부석 차양막’보다 훨씬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 것으로 유명하다. 노 전 대통령이 그를 기억한 계기도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면서다. 봉하마을 옆 화포천 습지에 대한 생태학적 영감을 준 이도 정 건축가다. 노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나에게 화포천을 되돌려 준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책에 담긴 정 건축가의 메모를 보면 주인이 요청하는 집은 ‘느리게 살고, 적게 쓰고, 부끄럼 타는 집’이었다. 여기에 지형과 시대가 요청하는 것들을 고려해 건축가가 제안한 집은 ‘두 개의 기능(대통령 업무와 생활 공간), 두 개의 영역이 통합된 건축’이었다. 그러니까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 건축가의 미학이 오롯이 남은 작품이 바로 ‘대통령의 집’인 셈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집’엔 이제 사람이 살지 않는다. 집에 정신을 불어넣은 이도, 집을 지은 이도 없다. 후대에 남은 많은 이들이 애면글면 보살피고는 있지만, 질 지은 집 어딘가에서 애수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책의 첫 장을 펴면 동네 전경을 스케치한 그림이 나온다. 정 건축가가 봉하마을 건너편, 그러니까 뱀산 쪽에서 본 모습을 그린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고시 공부하던 마옥당(摩玉堂)이 바로 이 산에 있었다. ‘대통령의 집’은 봉화산 능선이 유순해지는 마을의 끝자락에 들어섰다. 마을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위치 선정이다. 그러니 ‘지붕 낮은 집’은 곧 ‘끄트머리 집’이기도 하다. 지붕을 낮게 설계한 건 산등성이 흐름이 집 안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지붕이 저 혼자 우쭐대며 솟았다면 산과 집이 포근하게 공존할 수는 없었을 터다. 산자락 경사진 터에 집을 짓자니 땅을 파내거나 돋워야 했다. 지상은 1층만 올리고 지하 공간을 널찍하게 활용하게 된 건 그 때문이다. 공간을 기준으로 ‘대통령의 집’을 보면 채 나눔 구조로 지어졌다. 우리 조상들이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어 산 것과 같은 형태다. 공간적으로는 불편해도 주변 환경과의 관계성을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정 건축가는 이를 “하나의 공간에서 나와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바깥’이 끼어든다. 실내에 있는 동안 차단됐거나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대신 회랑의 처마는 길게 냈다. 미래에 이 집을 돌아볼 ‘시민’들이 눈비와 뜨거운 볕을 피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다.정문에서 ‘낮은 키’의 돌담을 지나면 곧 손님 맞이 공간인 사랑채다. 건물 안에 들면 안뜰 쪽으로 난 세로 창이 객을 맞는다. 다른 쪽에 비해 천장을 높게 설계한 덕에 한결 길게 느껴진다. ‘대통령의 집’에서 맞는 ‘최고의 호사스러운’ 장면은 바로 이 창에서 비롯된다. 세로 창은 모두 네 개다. 각각의 창엔 잘생긴 소나무가 담겼다. 그 너머로 사자바위와 봉화산의 모습도 보인다. 그야말로 네 폭 병풍이다. 남쪽으로 난 창은 긴 가로 형태다. 뱀산과 봉하들녘이 담겨 있다. 우리 전통 조경의 큰 원칙, 이른바 ‘차경’(借景)을 여기서 본다. 차경은 자연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빌려 왔다는 뜻이다. 창은 잠시 빌린 풍경을 담는 액자다. 저 유명한 경복궁 경회루의 ‘낙양각’에 담긴 뜻도 이와 같다.사랑채 맞은편은 안채다. 노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공간이었던 곳. 안채 뒤란으로 돌아가면 또 하나의 전통 조경양식, ‘꽃계단’과 만난다. 이른바 화계(花階)다. 개화 시기가 다른 식물을 계단에 심어 철 따라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안채 옆은 서재. 900여권의 책과 평소 노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밀짚모자 등이 전시돼 있다. 벽면의 시계는 이 건물 내 모든 시계와 마찬가지로 ‘그날 오전 9시 30분’에 맞춰져 있다.서재 앞은 중정이다. 건축적으로 이 집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는 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적 영역과 부속실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적 영역이 이곳에서 만난다. 공간 가운데에 하늘이 열린 작은 뜨락을 조성했고, 건물 곳곳에는 채광창을 뒀다. 햇볕 한 줌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작은 뜨락은 귀퉁이 한 곳만 남기고 싹 비웠다. 뜨락 귀퉁이엔 화마를 는 작은 사각형의 드므를 만들었다.대문 아래는 생가다. 이 초가집 역시 정 건축가의 작품이다. ‘대통령의 집’ 옆은 묘역이다. 승효상 건축가가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묘역의 형태는 삼각형이다. 두 개의 물길이 모이는 곳에 조성됐다. 묘역을 정면에서 보면 역삼각형, 묘지 쪽에서 보면 정삼각형의 형태다. 정면이 역삼각형인 건 여러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한 방향을 향해 걷다 보면 큰 미래가 열린다는 뜻이 아닐까.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이 누운 자리에서 보면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단합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될 터다. 물론 혼자만의 해석이지만, 요즘처럼 국민 통합이 절실한 시점에 곱씹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묘역의 콘셉트는 서울의 종묘에서 가져왔다. 종묘의 월대처럼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시민들의 추모글을 새긴 박석을 깔았다. 노 전 대통령이 안장된 곳에는 평평한 너럭바위가 놓여 있다. 그 뒤를 붉은 빛 강판이 에워싸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녹이 스는 내후성 강판으로, 묘역과 자연이 경계를 이루는 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묘역 뒤는 ‘부엉이 바위’가 있는 봉화산이다. 부엉이 바위에서 흘러내린 물을 모은 ‘거울못’을 지나면서 봉화산 탐방로가 시작된다. 이 일대에 대한 설명은 책에 담긴 노 전 대통령의 글로 대신한다. “그 산에는 오래된 절터가 있다. 옆으로 드러누운 부처님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고(진영 봉화산 마애불·경남도유형문화재 40호, 고려시대) 근처에서는 깨진 기왓장이 나오곤 한다. 사람들은 가야 시대의 왕자가 살았다 하여 골짜기를 자왕골이라 불렀다. 유년시절의 내 기억에서 봉화산과 자왕골은 빼놓을 수 없는 무대이다. 나는 그곳에서 칡을 캐고 진달래도 따고 바위를 타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이 묘사한 곳을 느린 걸음으로 20분 정도 오르면 ‘그곳’이 나온다. 굳이 표지판이 없어도, 탐방객의 출입을 막고 있는 벽과 철조망으로 인해 이곳이 그의 생애 마지막 장소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 봉하마을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에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젊은 노무현과 권양숙이 사랑을 쌓아 가던 장소다. 퇴임 후엔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만큼 생태계 회복에 관심을 쏟았던 곳이기도 하다. 부들 틈에서 나는 개개비 울음소리를 들으며 물가 느티나무 그늘에서 늘어지게 쉴 만하다. 글 사진 김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봉하마을은 모든 시설이 무료다. 다만 대통령의 집은 관람에 앞서 홈페이지(presidenthouse.knowhow.or.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회 당 10명 정도 예약을 받는다. 현장에서도 예약을 받는다. 당일 입장권은 오전 9시 30분부터 관람안내소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관람시간은 45분 정도다. 344-1309.
  • 日과 무역협상 때 ‘호랑이’ 별명… 박운서 前 통상산업부 차관 별세

    日과 무역협상 때 ‘호랑이’ 별명… 박운서 前 통상산업부 차관 별세

    박운서 전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80세. 193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청와대 경제비서관, 공업진흥청장을 거쳐 1994년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관가에서는 통상 분야의 기틀을 닦은 ‘타이거 박’으로 통했다. 1983년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시절 도쿄에서 일본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벌일 때 재떨이를 깨뜨릴 정도로 격론을 벌이며 호랑이가 포효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를 보고 일본 언론이 붙여 준 별명이다. 그는 차관직에서 물러난 후 LG그룹 데이콤 회장을 맡아 흑자로 탈바꿈시킨 뒤 2003년 은퇴했다. 빈소는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관·은행 손잡고, 강동 재개발 이주민 전월세 고민 해결

    민·관·은행 손잡고, 강동 재개발 이주민 전월세 고민 해결

    서울 강동구가 천호1재정비촉진구역의 환경 정비 사업과 관련,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기 위해 전·월세 상담에 나선다. 해당 지역에 고시원, 여관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홀몸 어르신이 많아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강동구는 구청 직원과 공인중개사, 우리은행 직원 등 민관은 물론 금융기관까지 함께 손잡고 전·월세 물건 정보와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희망하면 직접 자택을 방문해 상담을 도와준다. 저소득 주민에게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2012년부터 고덕시영아파트를 시작으로 삼익그린 1차, 둔촌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이주 대상 주민들을 위해 3000여건의 전·월세 상담을 이끌어왔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전·월세 상담 서비스를 통해 해당 지역에 사시던 분들의 재정착을 도우려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증장애인 경력 25명 선발

    인사혁신처는 2019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 25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25일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힘든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인사처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모두 284명을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올해 시험에는 31명 모집에 221명이 응시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25명을 최종 선발했다. 평균 경쟁률은 7.1대1이다. 직급별로는 7급(연구사 포함) 4명, 8급 1명, 9급 20명이다. 이들은 일반행정과 정보관리, 관세, 토목, 산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임용될 예정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이 16명(64%)으로 가장 많고 뇌병변 5명(20%), 신장 3명(12%), 청각 1명(4%) 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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