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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풀인풀’ 설인아, 고시생 벗고 꽃순경 변신 “무장해제 미모”

    ‘사풀인풀’ 설인아, 고시생 벗고 꽃순경 변신 “무장해제 미모”

    김청아 역의 설인아는 23일 방송된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 33~34회에서 1년 후 김준휘(김재영 분) 앞에 나타나 두 사람의 로맨스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청아의 동생 연아(조유정 분)는 진학을 위해 실업팀을 갈지 고민하던 찰나 1년 전 후원을 해주기로 했었던 준휘를 떠올렸다. 연아는 청아에 준휘의 번호를 물어보았고, 청아 역시 준휘의 안부가 궁금해져 “그럼 네가 살짝 물어볼래?”라며 사심을 담아 번호를 전해줬다. 준휘 역시 1년이 지나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청아에 대한 미련에 연아의 연락에 흔쾌히 응했고, 연아에게 청아의 안부를 물어보려 하는 등 청아에 대한 마음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준휘를 보고 싶었던 청아는 결국 준휘와 연아가 만난 학교에 찾아가 “김청아 순경입니다”라며 나름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준휘 앞에 등장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청아는 표정을 풀고 “잘 다녀왔어요?”라며 준휘에게 웃어 보이며 준휘를 무장해제 시켰고, 1년 전 웃고 떠들던 그때의 설레는 모습을 다시 한번 연출하면서 보는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까지 덩달아 자극했다. 설인아는 드라마 초반 폭풍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마르지 않게 했지만, 극이 흘러갈수록 자립심 강하고 김재영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일명 ‘사랑직진녀’인 청아를 완벽히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매회 주어지는 시련을 극복하는 굳센 청아 역을 완벽히 연기하는 설인아가 김재영과의 핑크빛 로맨스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설인아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응급실·요양병원 전문의 고용 병원에 건보수가 ‘가산’

    응급실 전담 전문의를 고용해 환자의 진료 계획을 신속히 결정하는 병원에 대해 건강보험이 진료비(수가)를 가산 지급한다. 요양병원의 진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과목에 상관없이 전문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해도 수가를 가산해준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정책 개선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개선 계획에 따르면 환자가 응급실에서 장기간 대기하는 문제 해소를 위해 응급실만 전담하는 전문의를 추가로 고용해 경증환자는 신속히 퇴원 등 조치하고 중증환자는 입원시켜 수술을 받게 하는 병원에 대해 가산된 수가를 지급키로 했다. 가산 수가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응급의료기관평가 ‘전담전문의 1인당 평균 환자수’에서 2등급(1인당 연간 5000명 이내) 이상을 받고, 적정시간 내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비율이 80% 이상인 병원이다. 조건에 부합하면 현행 전문의 진찰료와 진찰료에서 40∼50% 가산된 수가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응급의료센터 간 운영 중인 응급연락망(전원 핫라인) 불시 점검에서 탈락하거나 응급 의료시스템에서 중증환자 수용이 가능하다고 확인돼 환자를 보냈는데 환자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높은 병원은 가산금을 받지 못한다. 응급실 전담 안전인력을 24시간 배치하고, 진료 대기 현황과 진료 상황 안내·상담하는 인력을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응급의료관리료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응급실 적정수가 정책은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요양병원 입원료 차등도 내년 7월부터 개선한다. 현재 요양병원은 8개 전문과목(내과·외과·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를 50% 이상 확보한 경우 기본입원료에 가산금(10∼20%)을 추가 지급했다. 건정심은 요양병원 환자에게 필요한 전문과목이 8개 분야에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개선 요구를 수용해 전문과목 제한을 없애고 가산율은 18%로 조정키로 했다. 또 내년 1월부터 7개 질병군에 적용되는 포괄수가가 평균 6.5% 인상된다. 포괄수가제는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진료비를 진료의 종류나 양과 관계없이 질병별로 정해진 대로 계산하는 ‘정액제’다. 복지부는 포괄수가제를 수용성 높은 지불제도로 정착을 위해 3년마다 개편키로 했다. 장애인 보청기 급여제도는 바낀다. 현재 청각장애인에게 지급되는 보청기는 구매 한 달 후 검수 확인을 받으면 일정액(131만원)을 일시에 지급했으나 내년 7월부터 성능평가를 거쳐 제품별 가격을 고시해 급여액을 지급한다. 보청기 판매상이 저가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131만원을 청구하거나 불필요한 수요를 만들어 급여를 청구하는 일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 앞산 정상 34년만에 시민 품으로…보안시설 철거로 가능해져

    대구 앞산 정상 34년만에 시민 품으로…보안시설 철거로 가능해져

    대구 앞산 정상부가 34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대구시 도시공원관리사무소는 앞산 정상에 있던 경찰 통신대 시설을 철거하고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데크를 설치해 다음 달 1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급경사로 접근이 불편한 구간에는 계단을 추가해 등산로 환경을 개선했다. 앞산 정상은 대구지방경찰청 통신중계소, 숙소 건물 등이 들어서 1985년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대구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온 앞산 정상이 시 전체를 동서남북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어 지역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산은 대구 남쪽에 있는 해발고도 660m 산으로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처로 인기를 끈다. 대구시는 1971년 앞산 일대를 공원으로 고시했다. 대구도시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민에게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앞산 정상부를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주시의회,‘살찐 고양이 조례’ 제정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 상한을 정한 이른바 ‘살찐 고양이 조례’가 시 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2일 장연주 의원 등 8명이 발의한 ‘광주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는 고시된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에 12개월을 곱해 나온 금액의 6배 이내로 연봉의 상한선을 정하도록 했다. 연봉이란 기본급·고정수당·실적 수당·복리후생비를 합한 것으로 성과급은 제외한다. 임원의 보수에 해당 기관의 경영 성과를 적정하게 반영하고 과다한 책정으로 공공기관의 공익성에 반하지 않아야 한다. 광주시는 보수 기준의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년 상반기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조례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임원 급여를 제한하는 조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럽고 배부른 자본가나 기업가를 빗대 ‘살찐 고양이 조례’로 불린다. 부산, 경남, 전북 등 전국에서 조례가 제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19년 11월 18일, 심수관 15대의 인사말

    2019년 11월 18일, 심수관 15대의 인사말

    지난 11월 18일. 조선 도공의 후예 심수관 14대 추모회가 서울 도심의 호텔에서 열렸다. 심수관 14대는 지난 6월 16일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일본에 끌려간 조선 도공의 후예로 가고시마에 정착해 4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일의 우여곡절을 겪은 심수관 15대가 아버지를 그리며 유족을 대표해 남긴 인사말은 마음 한구석을 때린다. 다음은 심수관 15대의 인사말의 요약이다.  심수관 15대 유족 대표 인사말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청년기에 군국주의 전성기 일본에서 ‘조선인’이라는 멸시를 받고 돌을 맞고,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겪었습니다. 350년에 걸친 일본 생활 속에서 그래도 ‘조선인’이란 말을 들었던 아버지는 그러면 일본인의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자문하며 깊이 상처받았을 것입니다. 일본군의 일원으로 전쟁에 나가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군신(軍神)으로 모신다, 그러면 가족은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대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그 괴로운 체험을 사회에 대한 원망이나 증오로 대하지 않고 미래를 만드는 아이들의 사회교육으로 열정을 바쳐 갔습니다. 학부모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한일 교류를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의 아름다운 것, 훌륭한 음악, 깊은 애정을 알게 되는 그런 교류를 통해 아이들끼리의 우정을 키우고, 장애인시설의 아동과의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타인에 대한 존경과 배려심을 가르쳐 나갔습니다. ‘미래는 아이들과 함께 온다’ 그것이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었습니다. 어른의 색깔로 아이들을 채우는 게 아니라 솔직한 감성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현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것은 자신이 어렸을 때 경험하지 못했던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한일의 상호 이해’보다는 ‘한일의 상호 허용’을 줄곧 외쳐왔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이 지금부터 54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의 해였습니다. 서울대 강당에서 한일 국교재개를 반대한 학생들을 마주한 아버지는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들이 언제까지나 (식민지 피지배) 36년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도공의 후예로 살아온 370년을 말해야 한다”고. 그것은 스스로에게 일어난 모든 고난에 언제까지나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그 고난이야말로 내일부터의 자신의 새로운 힘이 된다고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한국의 청년들에게 젊은 한국의 나아갈 앞날을, 스스로의 슬픔의 체험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47년 전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에서 중일 국교가 회복되자마자 아버지는 도쿄로 날아가 자민당 실력자를 만났습니다.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돌려주는 일을 일본이 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와 다나카파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와 교섭에 들어갔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당시의 중국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일본 최초의 대한민국 명예총영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1년 전, 사쓰마 야키 400년 축제 때에는 400년간 일본의 흙이 되어간 조선인 도공의 위령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향 전라북도 남원에서 성스러운 불을 일본으로 나르기도 했습니다. 400년 전 일본으로 끌려간 선조들은 일본에 유약과 도예의 기술을 전했습니다. 일본 것은 불 뿐이었습니다. 400년이 지나 이번에는 일본 도자기를 그 뿌리인 한국의 불로 굽고 싶다는 일본의 젊은 도공들의 소원을 이룬 것입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인은 일본에 도예 기술을 전했습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산업 수준으로 키운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이 일본에 배울 곳은 거기에 있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이부스키에서 회담을 마친 뒤 부인과 함께 우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 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 내외가 우리 마을의 산들을 향해 깊은 절을 해 주셨습니다. 그 산에는 우리가 420년간 지금도 계속 지키고 있는 단군의 묘가 있고 그 아래 기슭에는 무수한 무명 조선 도공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그런 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저는 ‘아, 이걸로 모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보답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노력이 한일의 중간에 끼어살던 저희들을 한일의 가교로 만들어 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너는 등대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등대라는 부동(不動)의 존재가 있어야만, 그 빛을 보는 자유로운 배는 스스로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나아갈 수 있다고. 너는 그 등대 역할을 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배가 움직이지 않는 불편한 존재인 등대의 빛을 쓸데없는 물건이라고 무시하는 순간, 그 배는 헤매기 시작하고 좌초되어 마침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부자유로 인해 주어지는 자유, 움직이지 않는 것에 의해 움직이는 현실, 이 표리일체와 불가분의 관계야말로 사회의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은 한일의 진실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지금, 저는 한일에 있어서 ‘부동의 등대’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겨주신 또 하나의 말이 있습니다. ‘남자라면 혼자라도 외로워하지 않는 법이다’ 조선에 뿌리를 두고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한일의 ‘부동의 등대’를 계속 바라볼 것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이었던 한일 양국 국민의 우정과, 그 때문에 상호 허용을 다시 한번 소망해 봅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5년간 전기난로·장판 화재 2271건…26명 숨져

    5년간 전기난로·장판 화재 2271건…26명 숨져

    행정안전부는 겨울을 맞아 전기난로·장판 등 전열 기구 사용에 주의해달라고 21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4∼2018년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2271건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220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는 전기난로 과열로 불이 나 사망자 7명, 부상자 1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 발생 건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철(11월~2월) 동안 1551건(68%)이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 830건(37%), 부주의 798건(35%), 기계적 요인 504건(22%), 기타 139건(6%) 순이었다. 기타는 방화나 화재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행안부는 한동안 쓰지 않던 전기난로를 사용하기 전에 전선이 벗겨지거나 고장 난 곳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전열 제품을 사용할 때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둬서는 안 된다. 특히 전열기는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다중 콘센트(멀티탭)에 사용하면 과열되기 쉬워 위험하다. 전기난로는 넘어지면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달려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난로를 켠 채로 들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화재는 오후 2시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전기난로의 경우 점심 식사 등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할 때 전원을 끄지 않아 과열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전기난로 등을 사용할 때는 오랜 시간 높은 온도 사용을 금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산시 ‘묘법연화경 권1’·‘선원제전집도서’ 문화재자료 지정

    울산시 ‘묘법연화경 권1’·‘선원제전집도서’ 문화재자료 지정

    울산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암 소장 ‘묘법연화경 권 1’과 ‘선원제전집도서’를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묘법연화경 권 1’은 표지에 먹물로 ‘법화경’(法華經)이라 표제를 쓰고, 아래에 ‘원’(元) 자를 적었다. 현재 1책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원래는 ‘원형이정’(과거 4권의 책을 분류하는 표기법) 4책으로 제본됐다. 책 끝 부분에 ‘융경육년임신이월일 경상도상주지사불산대승사개판’(隆慶六年壬申二月日慶尙道尙州地四佛山大乘寺開板)이라는 기록이 있어 1572년 경상도 상주 대승사에서 간행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본문 서체는 조선 초기 명필인 성달생 서체 계통의 판본이고, 같은 대승사 간행본은 현재 고려대 만송문고와 동국대 도서관 등 2곳에만 소장돼 있다. 시 관계자는 “임진왜란 이전 판본으로 귀중본에 해당한다”며 “현존하는 판본이 희소해 문화재 자료로 지정·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조선 전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원제전집도서’는 책 끝 부분에 ‘1635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연화질(불사를 맡아보는 임시 사무소 일과 관계있는 사람의 이름을 기록한 명부)과 시주질(시주한 사람 명단)이 수록돼 있다. 인출과 보관 상태도 대체로 양호하다. 비록 임진왜란 이후에 간행된 것이지만 이보다 후에 간행된 1681년 운흥사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선례가 있어 이 책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보존·관리할 가치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 울산에는 국가지정문화재 28건, 시지정문화재 120건 등 총 148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 현장 경험 풍부한 기술사는 배제돼”

    박상구 서울시의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 현장 경험 풍부한 기술사는 배제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지난 5일 열린 ‘2019년 서울시 도시계획국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외부위원 20명 중 조교수 이상 13명, 박사 및 연구책임자급 이상 5명 등 학위소지자만 18명으로 도시계획 기술사는 한 명도 없어 심의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장이 결정하는 도시계획과 법률로 위임된 사항에 대해 심의·자문하는 비상근 위원회로서 의결사항이 결정되면 고시절차를 거쳐 법률적 효력이 발생한다. 박 의원은 “도시계획위원회 외부위원 선정과정에서도 도시계획관련 학회 회장이나 정책자문단 위원장처럼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당 기술 분야에 고도의 전문지식과 현장의 실무경험, 응용력을 보유한 현장의 도시계획기술사는 배제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물론 학계의 이론도 중요하지만 심의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경험이 풍부한 도시계획 기술사들이 참여해 내실 있는 심의·자문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가·필라테스 위약금도 총계약금 10% 못 넘어

    앞으로 요가나 필라테스 수업을 듣다가 도중에 그만두더라도 총계약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만 내면 나머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헬스·피트니스업, 국내 결혼 중개업, 컴퓨터 통신교육업, 미용업, 학습지업 등 5개 업종에 대해서만 계역 해지에 따른 위약금 산정 기준이 마련돼 있었는데, 요가·필라테스도 포함되도록 고시가 개정된 덕분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계속거래 등의 해지·해제에 따른 위약금·대금 환급에 관한 산정 기준’ 개정안이 1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요가·필라테스 이용 계약은 위약금에 대한 규정이 없어 소비자 피해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기준이 없는 탓에 10%가 넘는 과도한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 237건이었던 필라테스·요가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는 지난해 361건으로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약금 부과 한도액은 소비자분쟁 조정 사례와 업계 관행 등을 감안해 헬스·피트니스업과 동일한 계약대금의 10%로 정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미용업의 위약금 규정도 일률적으로 총계약대금의 10%로 확정했다. 고시 개정 전 피부관리 등을 포함한 미용업은 소비자가 서비스 시작 20일 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전액 면제됐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번개탄·농약은 ‘자살위해물건’… 온라인 유포 금지

    자살을 부추길 목적으로 번개탄이나 농약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 퍼뜨리다가 적발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보건복지부는 ‘일산화탄소 독성효과를 유발하는 물질’과 ‘제초제, 살충·살진균제의 독성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제정하고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번개탄, 연탄, 농약, 제초제, 살충제, 진균제 등 독성이 있는 물건은 많지만, 고시에 물건명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자살위해물건을 구체적으로 정하면 되레 자살 방법이나 수단을 홍보하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2011년 번개탄을 이용한 가스 중독 자살은 전체 자살 수단 가운데 7.9% 정도였지만, 2013년 12.6%로 급증해 목맴, 추락에 이은 3대 자살수단에 진입했다. 2012년까지 한국의 3대 자살 수단은 목맴, 뛰어내림, 살충제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었다. 정부는 자살위해물건 접근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 맹독성 농약 11개 제품에 대한 등록을 취소한 이후 실제로 음독자살이 줄었고, 2006년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뒤론 투신 사고가 줄었다. 홍콩 정부는 번개탄을 진열하지 않고 점원이 직접 보관함에서 찾아 주도록 구매 방법을 변경해 번개탄 자살률을 크게 감소시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檢, 유재수 자택 등 5곳 압수수색

    檢, 유재수 자택 등 5곳 압수수색

    금융위 재직 시절 골프접대 등 의혹 유 부시장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 조사 조국 전 장관 등 윗선 수사 확대 촉각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 부시장의 자택과 부산시청 집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 수사는 2017년 당시 감찰이 중단된 이유와 이를 지시한 윗선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19일 유 부시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부산 관사, 부산시청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유 부시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 업체 2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이용, 골프 접대, 식사비용 결제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비위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했으나 사표 수리가 보류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유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유 부시장이 업체 관계자들에게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유 부시장이 일했던 금융위원회를 포함해 사모펀드 운용사, 창업투자자문사, 반도체 제조업체, 건설사 등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또 금융위 직원들과 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받은 금품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등록 등 심사 과정이나 펀드 조성 등에 관여한 대가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유 부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근무해 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암사역 주변 건축 고도 규제 40여년 만에 풀렸다

    암사역 주변 건축 고도 규제 40여년 만에 풀렸다

    서울 강동구 암사역 주변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오른쪽 사진)의 건축물이 8층(24m)까지 허용된다. 일부 토지는 13층(40m)까지 건축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됐다. 이 지역은 1982년 4월 미관지구로 지정돼 그간 건축이 4층 이하(건축위원회 심의 인정 시 6층 이하)로 규제됐다. 지난 4월 중순에는 국토계획법과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로 변경되면서 6층 이하(건축위 심의 인정 시 8층 이하)로 완화됐다. 강동구는 이를 지구단위계획에 즉시 반영하기 위해 지난 7월 열람 공고를 시행하고 9월 서울시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올림픽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에서는 대지 현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높이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일부 대지는 40m까지 건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높이 규제로 40여년간 쌓여온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암사역 주변은 준주거지역으로 그동안 강동구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지만 건축물 높이가 4층 이하로 규제돼 법정 용적률에 맞는 건축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고시로 주민들은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올림픽로변은 근린생활중심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런데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 법안 발의에 한 명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심상정 대표는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내용을 설명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시되는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전부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국회의원보수산정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정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국회의원에게 매월 지급되는 수당과 입법활동비(국회의원의 입법 기초자료 수집·연구 등 활동에 쓰이는 비용) 액수를 법률이 아닌 국회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의 회기 중 입법활동 지원을 위해 특별활동비가 따로 지급되는데, 입법활동비의 30%에 상당하는 액수만큼 지급된다. 심상정 대표는 “세비에는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항목이 있다. 의원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 대해 별도의 항목을 만들어 지급하는 것인데 비과세 항목이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면서 “법 개정으로 이를 즉각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도 국회 예산안을 보면 의원 세비는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공무원보수 인상률대로 또 2.8% 인상될 예정”이라면서 “‘셀프 인상’ 논란이 또 벌어질 것이다. 국민의 비판을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개혁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최저임금의 7.25배에 해당하는 의원 세비를 30% 삭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삼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회 예산 14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개정안 발의 과정에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 6명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참여했다. 심상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 교섭단체 3당은 한 명도 서명을 해주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5당 대표 정치협상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올해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과 달리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는 내용의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에 대해 “(원안을) 변경하자는 어떤 제안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여러 정당이) 머리를 맞대면서 할 이야기지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분위기를 몰아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호부호형 금지된 돈의문 박물관마을, 호적에 따라 불법사업 될 수도”

    수백억이 든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소유권 분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기간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을 수행한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과 소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동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 물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부지는 2003년 교남뉴타운지구 지정과 2005년 뉴타운개발기본계획 승인 시에 ‘근린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이 채택되고, 새문안 동네였던 본 부지에 역사문화적 관점을 가미하는 문화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되면서 2015년 5월 서울시 주택건축본부가 동 부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돈의문 역사문화마을 조성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근린공원이 아닌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2017년 6월 종로구청이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고시”를 통해 ‘문화시설 내 기존 건축물은 서울시에 귀속하되 토지소유권은 종로구로 귀속’한다고 명시했고, 서울시와 종로구의 토지소유권 갈등의 불씨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서울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문화시설 부지 변경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므로 상위법에 따라 서울시의 귀속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으나, 종로구청 정거택 도시관리국장은 “토지의 소유는 재정비촉진계획이 아닌 관리처분계획으로 정하는 것이므로 종로구 소유임이 공적으로 입증되어 있는 상황이며, 현재 서울시에서 조합의 허가를 받아 사용권을 획득한만큼 서울시의 소유라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기재 의원(중구2·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는 서울시가 깡패짓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서울시 공원부지를 자치구와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문화부지로 바꾸고, 서울시 땅이라고 하는 이치가 상식적인가”라며 반문했다. 문병훈 의원(서초3·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이 부지가 서울시 것인지 종로구 것인지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해 온 행정절차가 불법적인 상황으로 놓일 수도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 역점사업을 급히 마무리하려다 보니 급체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수행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당초 226억원이 계획됐으나 최종적으로 374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행사업자인 SH공사가 임대수익으로 보전하려던 공사비는 2019년부터 문화본부가 운영을 맡으면서 사업비 회수의 빨간 불이 켜졌다. 이마저도 동 부지가 ‘서울시 소유’라는 대전제를 갖고 시작한 사업이므로 향후 종로구의 토지 소유권이 분명해질 경우, 전체 사업비는 1천억원을 상회하게 된다. 서울시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SH공사에 대한 사업비 정산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예산 편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부랴부랴 밟기 시작했고, 지난 9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받았으나 안건이 삭제되어 의결됐다. 최영주 의원(강남3·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행정절차를 살펴보면, 미숙한 것 투성”이라며, “SH공사를 방패막이 삼아 사업을 추진해놓고, 임대수익으로 사업비 회수가 어려우니 이제 사업비 정산을 해주려고 이제야 부랴부랴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 못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김인호 의원(동대문3·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것이 시장 역점사업이라면서 무조건반사 행태를 보인 것부터가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며, “시의회 예산 의결권을 이렇게 심하게 훼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또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경희궁 입구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이 2020년 12월 이전 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 서울시 문화본부가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을 짓겠다고 나선 것. 오한아 의원(노원1·더불어민주당)은 “경찰박물관에 ‘체험관’ 콘텐츠를 결정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검토를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된 것이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계획서가 수립되었다”며, “예산사용, 행정절차 모두 편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에게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의 무소불위 행태에 대한 문제도 따갑게 질타를 받았다. 도시건축비엔날레, 수직정원 조성 등 많은 사업들을 문화본부가 운영 주체인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기획하면서 정작 문화본부의 의견은 배제한 채 사업을 시행하는데 대한 문제들이 제기된 것이다. 김호진 의원(서대문2·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이 기획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사업은 설계가 끝난 다음에서야 문화본부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근현대사 100년, 기억의 저장소라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콘셉트와 수직정원 조성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고, 김춘례 의원(성북1·더불어민주당)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도시공간개선단과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수행하는 사업임에도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사용하는 결정은 단 3차례의 협조공문을 보낸 것 뿐”이라며,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도시공간개선단 것인지, 문화본부의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크게 질타했다. 노승재 의원(송파1·더불어민주당)은 “도시공간개선단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좋으나, 사업 운영을 넘겼으면 행정적인 협의가 필수”라고 꼬집었고, 황규복 의원(구로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문화시설의 조성과 건립은 문화본부 문화시설추진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공간개선단이 자꾸 무언가를 만들어내 문화본부에 이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적어도 문화분야 전문가 집단인 문화본부와 상의해 서울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데 불편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도시공간개선단이 해야 할 진짜 업무”라고 질책했다. 김소영 의원(비례·바른미래당)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환경도 서울시민에게 전혀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주차장 하나 지어지지 않은 공간에 가족단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이 공간을 찾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경만선 의원(강서3·더불어민주당)은 “도시재생도 결국 서울시민들에게 사회적 편익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문화영향평가 하나 시행해보지 않고 이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안광석 의원(강북4·더불어민주당)은 “종로구청도 서울시가 토지사용권을 가져가는 것에 묵인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이제야 수습하는 형태를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며, “관(官)과 관(官)이 이견을 보이는 것은 시민들도 바라지 않는 행태이니, 향후 원만히 협의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숙제를 안겼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의 토지사용권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 동 부지가 종로구 소유로 확정되고 나면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임대료가 발생할 것이 예견되어 사업의 계속 추진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창원 위원장(도봉3·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쓰여진 예산이 374억이다. 해마다 운영비는 25억이 쓰이고 있고, 경찰박물관 개축에 100억원이 예정돼 있다. 토지소유권에 따라 2024년부터는 몇백억이 더 소요될지 모르는데, 서울시는 2017년부터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서울시민들이 혈세가 이렇게 쓰이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을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어디서부터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할지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21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예정해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태평무·살풀이춤 8명,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승무·태평무·살풀이춤 8명,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제27호), 태평무(제92호), 살풀이춤(제97호) 종목에서 보유자 인정 안건을 심의해 보유자 8명의 인정을 의결했다.●분야별 최대 29년 만에 인정 의결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인정 대상자는 승무 채상묵(75)씨, 태평무 이현자(83)·이명자(77)·박재희(69)·양성옥(65)씨, 살풀이춤 정명숙(84)·양길순(65)·김운선(60)씨로, 보유자 인정 내용을 관보에 고시한다. 승복을 입고 추는 민속춤 승무는 이애주씨가 유일한 보유자로, 새 보유자가 나온 건 19년 만이다.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태평무는 31년, 굿판에서 무당이 나쁜 기운을 풀기 위해 벌이는 즉흥적인 살풀이춤은 29년 만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나왔다. 한국무용 세 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은 문화계에서 논란이 된 지 4년째다. 2015년 말 세 종목에 대해 보유자 인정 심사를 진행한 무형문화재위원회는 태평무 양씨만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지만 무용계 일부의 반발로 인정이 무산됐다. 이후 “장기간 보유자가 없는 국가무형문화재 무용 종목의 안정적인 전승을 위해 다수의 보유자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아 지난 3월 인정 작업을 재개했다.●“공정가치 훼손됐다” 무용계 반발 그러나 ‘무용 분야 무형문화재 보유자인정 불공정심사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철회하라”고 나서 논란은 여전해 보인다. “무용계에서는 시대변화와 전승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무형문화재 제도’의 재설계를 요구해 왔으나 문화재청은 이를 방기하고 인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령 위반 의혹이 제기되는 무용 분야 보유자 인정절차 철회 및 보유자 인정제도 재검토, 불공정 무형문화재 행정을 자처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15번 쪼면 한 번은 맞지 않을까 황새식 수사”“조국 가족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 없어”“누구나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 깨닫게 해”조국 진술거부권 비판 보도에“황교안 묵비권은 시비 안 걸면서조국만 비판하는 건 정파적 보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과 관련해 “15번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국제 인권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송환에 대해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검찰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면서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면서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가랑 조사했다. 지난 11일에는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났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면서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별장 성접대 의혹 속에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면서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다”고 비판했다. 北선원 강제북송 논란엔 “文이라서 비판”“재판하면 우리 세금으로 밥 먹여야 해”“자기 집 방 하나 내주던가” 정부 옹호국제앰네스티 “韓, 국제인권 규범 위반” 유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 아니냐”라면서 “문재인이 싫으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다.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정부 결정을 옹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도 북한 선원에 대한 강제소환은 국제인권 규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심각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앰네스티는 “한국 당국은 이들(북한 주민 2명)의 난민 자격 심사를 받을 권리를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라면서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종로구 돈의문 박물관 마을 부지 소유권 분쟁 갈등

    박기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2)은 11월 14일(목) 문화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과 종로구청 도시관리국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질의를 했다. 서울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 중인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2015년 시행계획안이 수립되었는데, 2003년 교남뉴타운지구 지정과 2005년 뉴타운개발기본계획 승인 시에는 ‘공원부지’였으나, 2015년 동 계획서 수립과 동시에 ‘문화부지’로 변경됐다. 이날, 박 의원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2017년 6월, 종로구청의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 고시’와 함께 서울시와 종로구 간 동 부지 조성 및 관리 주체를 따지는 소유권 분쟁이 발생하여 현재까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나아가 서울시가 돈의문 박물관 조성 사업 추진에 있어 종로구와의 사전 협의를 매우 등한시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책임소재와 함께 향후 대책을 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박 의원은 “토지 소유권에 대한 문제로 법리적인 공방을 따지며 지리한 갈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종로구민을 포함한 서울시민의 비난과 지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어디서부터 매듭이 엉키었는지 실무진 협상을 통해 책임 전가를 벗어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프랜차이즈인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여러 해를 거듭하며,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의 고민거리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는 시장역점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무조건적인 충성이 낳은 비극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 재조성, 한강대교 보행다리 등 시민들의 편에서 의견과 뜻을 묻고 숙의과정을 거쳐 진행해야 할 사업들이 급박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3명 추가…총 877명으로 늘어

    정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3명 추가…총 877명으로 늘어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3명을 추가로 인정했다. 환경부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제14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천식 질환 피해 신청자 390명에 대해 조사를 거쳐 43명에게 피해가 있다고 인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조사 대상자 중 재심사를 신청한 사람은 117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7명이 피해를 인정받았다. 이번 의결로 가습기 살균제로 건강에 피해를 봤다고 정부가 인정한 사람은 총 877명으로 늘었다. 질환별로 중복 인정된 경우는 제외한 수치다.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받고 있는 2144명을 포함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에 따라 지원을 받는 피해자는 총 2822명(중복자 제외)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지원체계는 피해의 정도, 가습기 살균제와의 인과관계 등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구제급여(1·2단계 피해자)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가 지원하는 특별구제계정(3·4단계 피해자)이 있다. 두 방식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절차에 따른다. 위원회는 이날 구제를 의결한 대상자들 외에도 이미 천식 질환 피해를 봤다고 인정한 61명에 대해서는 피해 등급을 판정하고 그중 피해 정도가 심한 19명은 요양 생활 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의결했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노출 이후 간질성 폐 질환이 발생한 양상, 피해 인정을 신청한 사람의 살균제 노출 정도, 의료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 19세 미만 아동의 간질성 폐 질환도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로 인정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만 19세 미만 아동의 간질성 폐 질환의 경우 연구 결과, 역학 조사 등으로 검토해보니 가습기 살균제 외에 특이한 요인이 없었다”며 “이번에 피해 인정 기준을 만들어 심의를 올렸고 곧 고시 개정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천식 질환이 인정된 사람들에게 요양 급여를 지급하는 범위도 기존 ‘천식’에서 ‘호흡기 질환 전체’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천식 질환과 동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폐렴 등에 대해서도 요양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 절차와 구비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종합 지원센터’ 상담실(1833-9085)로 연락하거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www.healthrelief.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드피플+] 왕따 8살 소녀 알고보니 IQ 162 천재…벌써 대학 입학

    [월드피플+] 왕따 8살 소녀 알고보니 IQ 162 천재…벌써 대학 입학

    남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에 벌써 대학에 다니는 멕시코의 천재어린이가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멕시코 티아우아크에 살고 있는 아드아라 페레스가 바로 그 주인공. 멕시코기술대학(UNITEC)에 재학 중인 어엿한 대학생이지만 페레스의 나이를 알게 되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페레스는 올해 8살이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건 그의 나이뿐 아니다. 페레스의 아이큐(지능지수)를 알게 되면 누구나 또 한 번 깜짝 놀란다. 페레스의 아이큐는 162. 전설적인 천재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보다 아이큐가 높다. 하지만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페레스는 어린이집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였다. 천재성을 가진 페레스를 친구들은 '이상한 아이'라고 부르곤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스퍼거장애까지 갖게 된 페레스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소연했다. 어린이집에선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수학문제를 풀 때도 집중하지 않는다"며 페레스를 문제아로 취급했다. 이랬던 페레스를 천재로 키워낸 건 그의 엄마 나옐리 산체스였다. 그의 엄마 나옐리 산체스는 "한 번은 유치원에 가보니 놀이터에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해 혼자 앉아 있었다"며 "아이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딸을 심리학자에 데려가 상담을 받게 했다. 페레스를 테스트한 심리학자는 "천재성이 보인다"며 유치원을 그만두고 영재교육을 시키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냈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이때부터 산체는 승승장구했다. 5살에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더니 6살엔 중학교, 8살엔 고등학교 과정을 끝냈다. 이어 곧바로 멕시코기술대학에 진학한 페레스는 산업공학과 시스템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페레스의 꿈은 미국에서 공부한 뒤 우주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으론 이미 대학도 정해놨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레스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공부하고 우주인이 되고 싶지만 비싼 학비가 걱정"이라며 "꼭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분당 주택개발 비대위 “은수미 엄벌” 탄원 논란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반대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부 주민들이 ‘난민촌 비하 플랜카드’에 이어 재판중인 은수미 시장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받고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부터 19일까지 서현역 마을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하기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고있다. 은 시장은 정치 활동을 위해 차량 편의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 90만원이 선고되자 항소해 수원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탄원서는 ‘은 시장에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다. 올바른 시정을 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않은 시장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려달라’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서현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학교 등 기반시설 부족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반대한다”면서 “공공주택 사업은 사실상 성남시에는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시는 최근 T/F팀을 구성하여 교통, 환경, 교육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의견 수렴과 사업 주최인 국토부, LH와도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은수미 시장의 개인적인 문제에 국가정책사업을 연계해서 탄원서 서명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 라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 서현동 110 일원 24만7631㎡는 지난 5월 2일 공공주택지구로 확정,고시됐다. 모두 2500가구 이하로 공급되며 주요 공급 대상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이다. LH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수립과 토지 보상 등을 거쳐 내년 9월 착공하며 2023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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