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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우리의 다짐’에 거는 기대

    대한매일은 지난달 25일자 1면 오른쪽에 ‘대선 보도 우리의 다짐’을 사고(社告)형식으로 큼직하게 게재했다.오는 12월19일 실시될 제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으며,불편부당을 추구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선택기준을 제공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6개 항목으로 대별하여 실린 ‘ 다짐’에서 공정보도 노력 / 새 여론조사기법도입 /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등이 눈길을 끈다.특히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도입과 이에 대한 분석위원회 구성 등은 이번 선거보도에 있어서 대한매일의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다른 신문·방송사들이 실시해 온 경마식 여론조사와는 달리,응답률을 크게 높이고 그 결과를 심층분석하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여론조사기법은 이미 몇차례 시행하여 신뢰성을 얻은 바 있다.대선에 즈음한 시점에서 여론조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바란다. 공정보도라는 명제에는 맹점이 있다.서너명의 후보에 대한 기사를 같은 날 지면에 실을 때 사진 크기나 기사 분량을 똑같게 하는 것이 공정보도는 아니다.내용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게 당연하다.지면구성에 불만을 가진 특정후보측에서 신문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거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신문편집의 고유권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차별해야 할 때 차별하는 것이 공정보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다짐이 혹시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든다.의회주의 체제에서 항상 다수가 정의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소수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다수가 진정한 다수이다.여러 신문들이 편집에서 여전히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신문사끼리 서로 의논해서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닌데 톱기사도 비슷하고 주요해설도 같은 내용일 때가 많다.맹목적으로 다수를 쫓아가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대한매일이 ‘ 우리의 다짐’을 밝힌 그날 오후 2시에 대한매일이 자리잡고 있는 프레스 센터 20층에서 2002 미디어선거 국민연대가 미디어 공정보도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행사를 가졌다.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법의 문제점과 미디어 매체들이 견지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이 토론회에 대한 기사는 다음날 대한매일의 지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주는 벽두부터 북한의 ‘신의주 행정특별구’에 대해서 신문마다 이를 연일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총6장 101개조로 되어있는 기본법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었다.제4장 주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조항 중 ‘성·국적·민족·인종·재산·지식·정견·신앙에 따라 주민은 차별당하지 않으며 ’라는 항목이다.특별구라 해도 신의주는 북한땅이다.그곳에 ‘신앙의 자유’가 명문화 된 점을 주목한다.이에 대한 국내 교계(敎界)의 코멘트를 들어보는 후속기사를 기획했으면 한다. 가끔 사진설명이 부실한 경우를 본다.9월25일자 9면 평양에서의 평화자동차 사진설명 중 ‘평양시민들이 평화자동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는 내용은 어색하다.관람이란 단어는 연극이나 운동회 구경하는 것을 일컫는다.‘살펴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같은날 8면의 ‘은비어패럴 공장 내부 전경’과 9월30일자 9면의 ‘포스코센터 전경’중 ‘전경’이란 표기는 필요없어 보인다.같은 날짜 24면 학원 사진 설명중 ‘c모 고시원’도 ‘c’가 익명성인데 거기에 ‘모’가 왜 덧붙여졌는지 모르겠다.신문의 사진설명을 쓰는 것도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한 노력과 비중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젊은이 광장]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

    해마다 각 대학의 자체 평가 결과를 발표해온 모 언론사가 최근 2002년 평가내용을 공개하자 대학가가 또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지난해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평가가 잘못됐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고,경쟁 대학보다 순위가 낮아진 학교는 “수치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투자가 중요하다.”며 특정 분야의 발전계획을 나름대로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 11월초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한 새로운 다자무역라운드인 ‘도하개발라운드(DDR)’에서는 교육서비스의 시장개방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가 시대적 과제인 만큼 각 대학이 대학 평가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교수와 학생,교직원이 종합순위가 한 단계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히 있다.일부 대학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임시기구를 학내에 설치하거나 평가항목에 해당하는 부문만 집중 육성한다는 점은오래 전부터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평가 결과와 실제 수준 사이에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언론사 등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대학은 아카데미즘에 바탕을 둔 진리 탐구의 장이다.때문에 교육의 여건과 학문적성과는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그러나 졸업생의 평판이나 사회에서의 졸업생 직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대학이 취업의 관문이나 고시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 않은가. 또 재단비리나 학내 민주화의 문제 등으로 사회와 구성원의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학이 ‘교수 연구 부문의 집중 투자’ 등 일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계량화된 실적과 경제 규모만으로 상아탑을 평가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문제는 또 있다.섣부른 대학 평가는 대학간 경쟁력 고취라는 근본 취지와 달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입시 위주 교육과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또각 대학의 다양성과 특성화의 성과는 종합 순위라는 지표에 파묻혀 버릴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종합 순위가 상승한 대학들은 평가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수능 고득점자를 끌어 가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이같은 우려와 부작용 등을 종합할 때 현재 일부 언론사 등이 실시하는 대학 평가는 교육의 공공성을 간과한 신자유주의적 교육 정책 속에서 지나치게 생존의 논리만을 주입하고 있다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경쟁이나 서열화의 오류를 일으키지 않도록 평가의 기준이나 절차를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교육개혁이란 교육의 모든 구성원들과 언론,각계 인사 등이 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변휘/ 한양대신문사 편집장
  • ‘사이비 고시생’ 고시촌 흐린다

    고시의 메카인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최근 ‘사이비(似而非) 고시생’들의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이비 고시생’은 싼값에 숙식을 해결하려는 나홀로 직장인과 ‘무늬만 고시생’들인 일부 부유층 자녀들이다. 이들의 숫자가 늘면서 고시촌 주변에는 유흥업소와 당구장,PC방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밤이면 유흥가를 방불케 하는 등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15일 신림동 고시촌에 따르면 이 일대 고시원과 독서실은 모두 300여개,고시생은 4만여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30∼40%가량이 사이비 고시생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생긴 원룸형 A 고시원의 경우 방 30개 가운데 12개를,B고시원은 방 60개 가운데 23개를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3년째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박모(28)씨는 “신림동 고시촌은 더이상 책장넘기는 소리와 발소리마저 조심스럽던 예전의 고시촌이 아니다.”면서 “최근 2∼3년사이 TV와 에어컨 등이 설치된 최신형 원룸 고시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비고시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C 고시원 총무 김모(27)씨는 “고시촌이 한산했던 지난달 직장인을 입실시켰다가 술에 만취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고시생들의 항의를 받았다.”면서 “현재는 아예 비고시생은 입주를 시키지 않고 있으며,소란을 피우다 적발되면 즉시 퇴실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또 값비싼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부유층 ‘룸펜 고시생’들도 등장,위화감 조성에 한몫을 거들고 있다.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박모(32)씨는 “최근 들어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고시생들이 자주 눈에 띈다.”면서 “이들은 주로 전세 6000만원이 넘는 고급 원룸에 거주하면서 1회에 40만원이 넘는 고시 개인과외를 받는 등 매월 수백만원의 돈을 물쓰듯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이비 고시생들이 늘면서 고시촌 주변의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밤이 깊어지면 고시촌은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유흥가로 변신한다.신림시장에서 신림9동 파출소 사이 50여개의 전문학원 인근에는 한집 걸러 PC방과 유흥업소,당구장이 생길 정도로 유흥시설과 오락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 고시공부를 위해 상경한 이모(27·여)씨는 “고시촌 주변에 유흥가가 늘어나면서 밤에는 외출하기조차 겁이 날 정도로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차라리 고향에서 공부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고시촌 집값 폭등 수험생 불만 확산

    ‘고시의 메카’인 서울 신림 9동 고시촌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집값 폭등과 생활비 상승의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다.매년 고시원과 원룸 등의 월세·전셋값이 치솟아 인근 지역의 2∼3배를 웃돌고 있어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험생들은 “돈이 없으면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라면서 “집값 거품 때문에 최근 수험생들이 고시촌을 떠나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수험생 불만=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주거비와 학원비,생활비를 포함해 매달 70만원이 있으면 겨우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이고,100만원이 있으면 사람처럼 살고,150만원 정도는 있어야 여유가 생긴다.”면서 “나이들어 집에 손을 벌릴 수도 없고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박모(27)씨는 “신림 9동에서 고시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주거비로만 40만∼70여만원이 든다.”면서 “돈이 고시 준비의 1차적인 장벽이돼버렸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모(25)씨는 “집값 거품이 심해 고시원에 들어가고 싶지만 비용이 많이들어 집에서 통학하거나 2동이나 6동에 집을 구할 생각”이라면서 “최근 고시생들이 높은 주거비용으로 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시촌인 신림 9동 고시원은 월평균 25만∼30만원,5∼7평짜리 원룸은 40만∼55만원으로 전세가로 환산할 경우 4500여만원에 이른다.이는 서울강남지역이나 지하철역 주변 등 역세권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여기에 독서실 비용으로 월평균 9만∼12만원이 추가된다. ●주변지역보다 2∼3배 높아= 신림 9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시촌은 IMF직후인 98년 이후 고시생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이 시작됐다.특히 지난 2년 동안 신·개축된 건물만 150여개에 이를 정도로 증·개축이 붐을 이루며 집값폭등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신림9동의 평당 평균가격은 1300만∼1800만원,신축가격의 경우 평당 3000만원을 웃돈다.신림 9동과 인접한 신림 6동의 평당가격이 500만∼600만원,도로 건너편인 신림 2동의평당 가격이 800만∼1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3배가 넘는다. 한 부동산 업자는 “부동산 거래는 월평균 최대 수익을 계산해 평당 매매가격이 산출되는데 예를 들어 40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원룸이 30개가 있는 건물이라면 월 12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 매매가가 형성된다.”면서 “2∼3년전부터 고시생들이 몰려들면서 건물이 신·개축되고 임대업자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룸 소유자는 “솔직히 임대료가 주변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월평균 최대 수익을 산정한 비싼 가격에 건물을 구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차라리 방을 비우는 게 낫지 가격을 낮춰 예상 총 수익액을 줄이고 싶지않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품 제거해야=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또 사법시험 위주로 운영되는 학원이 다양한 국가고시 수험생들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다양화·활성화돼야 하며,단기적인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일반인들을 위한 주거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7,8월 두달에만 독서실 매물이 좌석기준으로 5500석이 쏟아지는 등 임대료가 고평가됐고,상당수 거품이 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수익률을 계산할 때 최대수익률의 70∼80%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업자는 또 “시설 좋은 원룸과 독서실도 임대율이 70∼80%에 불과하다.”면서 “임대비를 현재의 70∼80%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의로운 청년, 소매치기범 뒤쫓던 고대생 장세환씨 교통사고로 사망

    소매치기범을 뒤쫓던 의로운 대학생이 달려오던 승합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새벽 2시15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 남중로터리에서 장세환(26·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사진)씨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소매치기범 배모(27)씨를 뒤쫓아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가다 승합차에 치였다.장씨는 곧바로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새벽 5시쯤 끝내 숨을 거뒀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숙소인 고시원으로 향하던 장씨는 소매치기 피해자 박모(35·여)씨의 “소매치기 잡아라.”라는 외침을 듣고 택시를 잡아타고 배씨를 뒤쫓았다.배씨가 골목길로 숨어들어간뒤 길 건너편으로 자전거를 몰자 장씨는 택시에서 내려 거리를 가로지르다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가 탔던 택시운전사는 “장씨가 택시를 타자마자 ‘소매치기범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해 범인을 추격했다.”면서 “범인을 잡기 위해 유턴을 두번씩이나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고려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ROTC 특전사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2000년 9월 이 대학 행정학과에 편입했으며,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신림동 고시촌 여름방학 특수 실종,업주들 불황탈피 안간힘

    서울 신림동 고시촌 업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가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6월말이면 서울과 지방에서 올라온 고시생들로 고시촌은 ‘방학 특수’를 누렸다.그러나 올해는 각종 악재와 경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전반적으로 모든 경기가 하향 평준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업주들이 울상이다.그러나 불경기를 극복하려는 업주들의 자구 노력이 한창이어서 서비스의 질은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겹치는 악재= 7월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고시촌 업주들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서는 안된다.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신용카드와 현금 결제시 가격을 차등화하는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면 업주는 1년 이하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물론 종전에도 고시촌에서는 노골적으로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대신 현금 결제를 할 경우 업체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줬기 때문에 현금 거래가 ‘불문율’처럼돼 왔다.그러나 이번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으로 업주들은 기존의 다양한 할인혜택에다 3%대의 카드결제 수수료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특히 가격 할인경쟁을 앞다퉈 벌여온 고시관련 서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3년 전쯤부터 시작된 할인 경쟁으로 대부분의 서점들이 책값의 15%,일부는 최고 40%까지 가격을 할인해왔다. A서점 사장 최모씨는 “정가의 85% 가격에 책을 사서 거의 남기는 것 없이 고시생들에게 팔아왔는데 3%대의 카드결제 수수료까지 물게 되면 적자경영을 피하기 어려울것”이라고 주장했다.최씨는 “그렇다고 책값을 올리면 수험생들은 더 싸게,손쉽게 살 수 있는 인터넷 서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난감해 했다. B서점 사장 이모씨도 “‘도서가격 하한제’와 같은 규제장치가 없어 서점들의 할인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결제수수료를 내는 신용카드 사용까지 종용하다면 영세업자들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지적한 뒤 “일부 서점들은 책을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5% 할인 쿠폰을 주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원도 사정은 비슷하다.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고시원은 독서실이 아닌 숙박업으로 지정돼 매출액의 10%를 부가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고시원 주인은 “방학을 앞두고 30만원짜리 방이 3분의 1정도밖에 차지 않았다.”면서 “고시원을 찾는 고시생은 줄고,임대료를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부가세까지 내라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푸념했다. ◇변화만이 살 길= 불황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도 한창이다.신림동에는 망치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신세대’ 고시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래되고 낡은 고시원들이 초소형 원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고시촌 식당도 저마다 변화의 길을 찾고 있다.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종업원들이 날라다 주는 밥과 반찬을 ‘받아 먹던’고시촌의 풍경은 이제 흔하지 않다.원하는 음식을 스스로 선택해 안락한 의자에 앉아 먹는 ‘뷔페형 식당’이 생겨나고 있다. 고시촌의 중심인 학원들도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신림동 고시학원들의 막내격인 5년생 한국법학원은 1차 전문학원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2차 전문학원인 베리타스와 제휴했다.이어 88년 설립돼 고시학원의 1인자로 자리를 굳게 지켰던 태학관과 합병,‘거대 학원’의 면모를 갖췄다. 한림법학원은 6층 높이의 별관을 짓는 중이다.3층까지는 강의실로,4층부터는 독서실로 활용할 예정이다.1층에는 카페 수준의 여성수험생 전용 휴게실도 꾸밀 계획이다. 춘추관도 이달 제3관을 개관한 데 이어 신설학원인 ES법학원에 지분 참여를 하는 등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법률저널 김채환 사장은 “고시촌의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고시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사장은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고시촌의 경제적인 사정이 계속 악화될 경우 고시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고시촌의 장기불황을 우려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전문사이트 ‘사시로’ 오늘 새단장 오픈

    많은 고시생들을 ‘마니아’로 확보하고 있는 고시 전문 사이트 ‘사시로’(www.sasi-law.co.kr·사진)가 오랜 개편작업 끝에 24일 새롭게 출발한다. 새 단장한 ‘사시로’의 가장 큰 특징은 ‘판례 데이터베이스(DB)구축’.이는 최근 시험에서 판례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고시생들의 판례정보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과목별로 크게 분류하고 주제어,선고 일자,참조 조문,사건번호,사건명 등 세부 조건으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 서비스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활용할 수 있어 고시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법과대학 및 법학교수의 DB를 갖추고,학원강의 및 고시원,서점 등 수험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고시잡지인 고시계와 제휴해 고시계의 모든 자료도 공개할 계획이다.오는 8월부터는 쇼핑몰 및 동영상 강의,자율 모의시험 시스템인 셀프스터디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사시로 운영을 맡은 ㈜조이에듀넷의 정순진 사장은 “수험생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뒀다.”면서 “이제 더 이상 수험생들이 판례 전문이나 고시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 “고시원은 숙박업…부가세 과세 정당”

    대법원 2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30일 서울 신림·봉천동 일대 이른바 ‘고시촌’의 고시원 업주 64명이 금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고시원을 숙박업으로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시원 운영업은 이용자들로부터일정기간 대실료를 받아 책상 등 기본적인 가구가 비치된방을 제공해 숙박하도록 하고 덧붙여 식사편의도 제공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숙박업에 해당한다.”면서 “원고들의 주장처럼 부가세가 면세되는 독서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독자의 소리/ 도서관 이용시간 늘려줬으면

    공부를 할 수 있는 사설독서실이나 고시원은 많지만 책을수시로 열람할 수 있는 열람실,자료실,정기간행물실은 시립도서관,국립도서관에 한정돼 있다. 사설독서실이나 고시원은 이용료가 비싸지만 교육구청별로소재하는 시립도서관은 무료여서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애용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하절기의 경우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데 간행물실은 오전 9시부터오후 7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주말의 경우 이용시간이 단축된다. 간행물실 이용시간을 독서실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조정했으면 한다.운영상 금전적인 문제가 걸린다면 일정 금액을 이용객에게 받아서라도 시간을 늘렸으면 한다. 이응춘 [서울 양천구 목1동]
  • 여고생 2명·30대 男 동반 자살

    인터넷 안티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30대 남자와 여고생2명이 함께 투신자살했다. 19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 303동 출입구 계단에 조모(15·용인 S고 1년)·차모(16·대구 K여고 2년)양과 회사원 김모(34·서울 송파구 석촌동)씨등 3명이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김모(54)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조양이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 김씨의 목을 껴안고 있었고,차양은 두 사람 위에 포개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28층 복도에서 발견된 조양의 가방에는 “화장.안녕히 계세요.”라고 쓴 쪽지와 3명이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강남 모극장의 영화 입장권 등이 들어 있었다. 이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한 김모(26)씨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안티자살사이트를 통해 숨진 김씨와 처음 만났다.”면서 “나는 마음을 바꿔 자살을 포기하고 세 사람을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이들을 자살현장에 차로 태워줬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5일 이후 차양과 조양등을 차례로 만나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숨진 김씨는 미혼으로 경영관련 컨설팅회사에서 자금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신촌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해왔다.차양과 조양은 교우관계가 좋고 성적도 중상위권으로 지난 15일과 18일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자살 장소로 택한 H아파트는 숨진 김씨의 여동생이 지난해 10월까지 살던 곳이며,김씨가 종종 놀러갔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반자살을 시도한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처음 접촉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k91065@
  • 유명 연예인매니저 사칭 여성 농락 30代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해미혼여성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맺고 수천만원을 빼앗은 최모(32)씨를 사기와 혼인빙자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했다. 최씨는 2000년 초 대전 유성구 거리에서 만난 이모(23·여)씨에게 유명가수 조모씨와 영화배우 최모씨의 매니저라며 접근해 “연예인으로 만들어주겠다.결혼하자.”고 꾀어 2년 동안 성관계를 가지며 사업비 명목으로 7000만원을챙기는 등 미혼여성 11명과 성관계를 맺고 8500여만원을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지난해 말 시트콤에 출연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성추행한 모델 정모(23)씨의 고소로 덜미가 잡혔다. 최씨는 일정한 직업도 없이 월세 23만원짜리 고시원에 거주하면서 외제 승용차를 빌려타고 다니며 방송연기학원,방송국,백화점 주변에서 마주친 미모의 여성들에게 접근해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의 수첩에 40여명의 여성 및 연예인 연락처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고시촌 산책] 기본서 정독이 ‘합격 王道’

    이때쯤이면 사법시험에 새로 입문하거나 재도전을 위한도약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진다.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세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입문자이건 재도전자이건 모든 해법은 기본서에서 찾아야 한다.1년을 단계별로 계획해 기본서를 정독과 속독으로반복·정리해야 하고 문제를 풀거나 최종정리를 할 때도시험직전까지 기본서를 붙잡고 있는 것은 필수다. 그래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다.객관식 문제집,모의고사 문제,요약집 등은 기본서내용을응용해 실력을 보완해 주는 역할일뿐이다. 기본서 선정은 합격기나 수험가에서 추천하고 본인에게맞는 교재이면 어느 책을 기본서로 삼든지 무리가 없다.대신 중간에 기본서를 무리하게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독학은 공부방법이나 알고 있는 지식에 있어서 편향되기 쉽다.또 과목별로 균형있게 안배하여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3∼5명을 한 팀으로 격려하고 경쟁하면서 슬럼프 없이 공부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여서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큰 역할을하게 될 것이다. 수험가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대학고시반이나 지방고시원은 별론으로 하고,신림동 수험가는 십여년에 걸쳐 수험생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각종 부작용과 미흡함이 있긴 하지만수험생들에게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아직은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곳의 순기능을 단기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빨리 떠나야겠다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특히 학원강의는일단 등록했으면 성실하게 예습·복습하면서 수강하고,의문사항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즉시 강사나 동료에게 질문,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서두르거나 욕심내지는 말자.과도한 욕심 때문에 너무 단기간에 합격하겠다고 덤빈다든지,방만하게 학습자료를 늘려 놓고 정리도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주위의 소문이나 의견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말고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도록 하자. 하루에 자기가 확보 가능한 총시간과 시간당 학습할 수있는 분량을 감안해 짜임새 있는 계획표를 만들고,약간 미흡해도 일정에 따라 공부하도록 하자.미흡한 부분은 다음에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적당한 긴장감과 집중력이 생겨 스트레스나 잡념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을 분석해 볼때 앞으로의시험은 해마다 난이도와 문제형태가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기본이론과 판례의 내용,논리전개를 묻는 지문이 긴 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경향 문제 역시 이러한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형태로 물어보는 정도가 될 것이므로 기본서 위주로 착실하게 공부하고 정리하면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한경훈 한국법학원 기획실장
  • 콜라텍·찜질방·고시원 재난관리대상에 포함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난관리를 위해 지역안전지수와재난위험지도가 개발된다. 지역안전지수는 전기·가스·교통 등 부문별로 지역안전을평가해 지수화한 것이고 재난위험지도는 재난위험시설과 공사현장,주거용 비닐하우스,재래시장 등을 위험도에 따라 색상으로 표시해 놓은 지도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시·도 재난담당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재난관리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이미 시민단체의 협조로 개발작업이 진행중이며 재난위험지도는 먼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그동안 안전사각지대로 지적돼온 콜라텍·찜질방·고시원·산후조리원·휴게텔·화상대화방 등을 재난관리대상 시설에 포함,위험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레저시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설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김영중기자
  • 다중업소 이동식난로 전면금지

    새달 1일부터 서울시내 근린생활·위락·관람집회·판매·숙박·전시 시설 등에서는 액체뿐만 아니라 기체와 고체 연료로 된 이동식 난로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사용하려면 고정시켜 움직이거나 쓰러질 우려가 없도록 하고 쓰러질 경우라도 즉시 불이 꺼지고 연료의 유출이 차단되는 장치를 부착해야한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0일 “다중이용업소 등의 화재예방과 용접작업 때 안전감독 소홀 등 현행 규정의 미비점을 보완·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화재예방조례 중 개정조례가 2월1일부터 본격 발효된다.”고 밝혔다. 바뀐 내용은 그동안 이용객이 많은 곳에서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이동식난로만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나 앞으로는 그범위가 기체와 고체까지로 확대된 것. 규제장소도 확대됐다. 다중이용업소 가운데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던 PC방과 오락실,유흥·단란 주점,고시원,지하상가,지상2층에 있는 30평이상의 일반음식점 등도 해당된다. 이동식난로를 규정을 어기며 사용하다 적발되면 20만원의과태료가 부과된다. 조덕현기자
  • ‘나홀로’ 직장인들 고시원에 몰려

    전·월세 폭등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나홀로’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고 있다.고시원 입주자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직장인이다. 고시원들도 저렴한 방값과 원룸·오피스텔 수준의 현대식 부대시설을 내세워 직장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무료주차시설이나 24시간 식사 제공은 ‘기본 서비스’로 꼽힌다. 16일 전국고시원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4500여개 고시원의 입주자 16만여명 가운데 60%가 넘는 10만여명이 직장인이다.이병호(李炳虎) 고시원협회 회장은 “지난해 말 전·월세 값이 오른 이후 직장인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밝혔다.이 때문에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이나 신촌 등의 고시원에는 빈방을 찾을 수 없다. 강남구 삼성동 P고시원은 40개의 방 가운데 30여개를 근처 벤처회사 등의 젊은 직장인들이 사용한다.강서구 방화동 E고시원은 36개의 방 가운데 32개를 김포·인천공항 직원이나 주변 회사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의 ‘고시촌’도 예외는 아니다.H고시원은방 30개 가운데 15개,S고시원은 60개 가운데 22개를 직장인들이 쓰고 있다. 신촌에서 24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며 자취를 하던 회사원 양모(32)씨는 이달초 근처 A고시원으로 이사했다.A 고시원은 매월 25만원만 내면 2평 규모의 방에 인터넷 통신망까지 제공한다. 양씨는 “보너스도 못 받고 월급도 10% 깎였는데 집주인이월세로 바꿔 매월 35만원을 달라고 했다.” 면서 “고시원이 값도 싸고 시설도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두달째 삼성동 H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자취방에서 고시원으로 옮긴 뒤 생활비가 한달 20만원 이상 절약된다.”면서 “침대와 책상 등 편의시설이고루 갖춰져 있고 일반 고시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영어나자격증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량진 B고시원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김모(29)씨는“일반 고시생의 각종 시험 일정이 마무리된 지난 연말 이후 빈 방이 생기기 무섭게 계약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도 하루 수십통씩걸려온다.”고 귀띔했다.신림동에서 C고시원을 운영하는김모(53)씨는 “직장인들은 방값을제때에 내는 데다 밤에잠만 자러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고시원 운영자들이대학생보다 직장인을 더 선호한다.”고 털어놨다. 직장인들이 고시원에 몰리면서 일반 고시생들의 불만은커지고 있다.2년째 신림동 고시원에서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8)씨는 “경쟁심과 긴장감이 사라져 고시촌의 전통적인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찜질방등 소관부처 지정…신종자유업 안전관리 본격화

    새로운 업종으로서 소관부처가 지정되지 않아 규제 사각(死角)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던 찜질방·콜라텍·고시원·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영업 및 시설기준 등 안전관리방안이 마련된다. 국무조정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단장 李亨奎)은 16일 “최근 신종자유이용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나 소관부처가 정해지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각 업종을 관리하는 해당부처를 지정,안전관리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찜질방·산후조리원·휴게텔·피부관리실은 보건복지부를,콜라텍·번지점프는 문화관광부를 각각 소관부처로 지정했다. 또 숙식위주 고시원은 보건복지부,비숙식형 고시원은 교육인적자원부,게임위주 화상대화방은 문화관광부,정보검색·메일수신 위주 화상대화방은 정보통신부를 각각 소관부처로 지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올 사법시험 응시자 3만명 넘어

    올해 사법시험 응시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었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44회 사시 및 제16회군법무관 임용시험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만950여명(직접 접수분)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우편 접수분(12일자 우체국 소인)까지 포함하면최종 응시자는 3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가운데 군법무관만 지원한 응시자는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사시와 군법무관 양쪽을 함께 지원할 수 있다. 사시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5,0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응시인원은 99년(41회) 2만1,178명,2000년(42회) 2만3,249명,2001년(43회) 2만7,429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올해 응시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사시 1,000명 시대 돌입으로 합격의 문이 넓어진 데다 지난해 말 최경원법무부장관이 사시 정원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선발인원의 축소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법무부 최교일(崔敎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원서접수 기간의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는 우편접수자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는데도 올해 사시 응시자는 사상 최대 인원”이라면서 “법무부가 주관하는 첫 해인 만큼 수험생들이 느끼는 불편이 최소가 되도록 시험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사시 뭐가 달라졌나. 올해부터 사시와 군법무관을동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2000년 시행된 42회 사시 1차 합격자와 40회 사시 1차 추가합격자의 경우 해당 원서를 제출하면 16회 군법무관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사시와 군법무관 시험에 복수 지원한다면 군법무관 1차 면제신청 원서와 1차 시험 복수지원 신청 원서를 제출해야한다. 또 올해 원서접수는 예년과 달리 세종문화회관 별관 컨벤션센터에 받아 수험생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지난해까지원서접수를 한 서울 정동 국가고시원서 접수처는 실외에마련돼 있어 수험생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 평균 1시간 이상씩 줄을 서야 했기 때문이다. ◆시험 일정은. 1차 시험은 오는 3월1일,2차 시험은6월25∼28일,3차 시험은 12월18∼20일 각각 치러진다.1차 시험합격자는 5월15일,2차는 12월4일 발표하며,최종 합격자는12월27일 공고한다. 최여경기자 kid@
  • 2001 고시플라자 10대뉴스

    2001년은 그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이 많은 변화를 겪은 해로 꼽힌다.50여년간 이어져 온 행정고시,사법시험을 비롯해외무·기술 ·지방고시 등 5개 국가고시가 ‘대변혁’이라불릴 만큼 전면 개편돼 커다란 이슈가 됐다.그러나 시험일정 확정이 지연되거나 수험 방법을 짐작할 만한 구체적인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수험가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또각종 국가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고시촌에서는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고시생들의 권리 찾기 바람이 계속됐다.올해의 고시가 10대 뉴스를 선정,짚어본다. [국가고시 개편안 확정] 50여년간 진행되던 행정·사법·외무·기술·지방 등 5개 국가고시의 대변혁안이 확정됐다.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사시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문제 출제방식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지난해부터 진행된 행시·외시·기시의 개편 작업은관련 단체들의 이견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지난 11월에야 확정되는 등 수험가가 혼란에 빠졌다. [고등 자격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 법무부는 내년도 사시 최종합격자를 1,000명 선발하기로 공식 발표했고,올해 36회 공인회계사 시험은 당초 예정 합격자수를 훌쩍 넘긴 1,014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합격자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공인회계사의 경우 이들을 수용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채 합격자를 늘려 실무수습기간을 결정하지 못한 합격자가속출해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사시도 예비법조인 교육,법조인력 증가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공무원시험 국가유공자 가산점 합헌 결정]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10%의 가산점을 부과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이에 대해 “합격선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 1점도 결정적인 점수이므로 가산점을 줄여야 한다”는 불만스러운 반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라는 환영 논리가 팽팽히 맞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학원 강의 연수생 징계] 고시학원에서 몰래 강의를 해온사법연수원생 5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거나경고·주의조치를 받은 것이 밝혀져 수험가가 술렁였다.별정직 공무원(5급) 신분인 사법연수원생에게 영리활동과 겸업을 금지한현행 법원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것이다.결과적으로사시 2차 과목의 강의의 상당부분을 연수생들에게 의존해왔던 대부분의 학원이 강사를 구하지 못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연수원생 과로사] 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을 치르던 여성 연수원생이 과로로 쓰러진 뒤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사시에 합격한 뒤에도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험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인 연수원생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면접시험에 대한 첫 행정심판 청구] 국가공무원 선발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면접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합격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면접시험에 대한 첫쟁송으로 면접시험 진행이나 불합격자 결정과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으로 면접기준도좀더 객관화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끊임없는 서열만들기] 고시생간에 끊이지 않는 서열 논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특히 학벌 논쟁은 심각한 인신 공격으로 번지거나 특정 대학에 대한 ‘우월론’으로 변질되기도 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이같은 서열 만들기는 대학에만 그치지 않고 고시학원,서점,학원강사,고시원,고시식당 등 고시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에대해 ‘실력'으로 승부하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각종 시험에 출제 오류 소송] 사시,공인회계사,관세사 등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계속돼 시험 주관기관이 소송에 시달렸다.이같은 현상 속에서 국가고시 관련단체가 결성되고 시험 소송 전문분야의 변호사가 등장하기도 했다.사법시험을 비롯,공인회계사,법무사,관세사,공인중개사,컴퓨터활용시험 등 국가시험마다 문제 오류 시비가 불거지자 시험 주관 부처는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고시촌 안티 바람] 고시생들을 상대로 잇속을 챙기려는일부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고시생들의 권리찾기 운동 바람이 불었다.주로 인터넷을 통해 벌어진 사이버 안티운동에‘찍히면’ 업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있어 고시관련 업체들은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인터넷을 통한 특정업체 비방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가시험 불합격자 연이어 추가합격 결정] 올 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 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40회 사시 1차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 258명에 대한 불합격처분이 취소됐고,36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불합격자 87명에 대한 추가합격이 결정되는 등 각종 시험의 추가합격자가 속출했다. 최여경기자
  • 다중업소 소방시설 의무화 건의

    경기도 소방본부는 21일 찜질방·산후조리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의 소방시설 적용근거 마련을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에 찜질방 191곳,고시원 139곳,산후조리원 65곳,전화방 92곳,수면방 7곳 등 모두 494개 신종 다중이용업소가 영업중이나 소방시설 규제근거가 마련되지않아 화재 등으로 인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소의 안전을 위해 실내장식물은 건축법상의불연·준불연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비상구 설치를의무화해야 하며 산후조리원의 경우 의료법에 저촉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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