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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총무 ‘바보국민’ 발언 시민이 “인권침해” 진정

    “바보 국민이 대통령을 정말 잘못 뽑았다.”는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의 발언이 국민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김모(69)씨는 지난 20일 “‘바보 같은 국민이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국가의 정치·경제·사회가 이 꼴이 됐다.’는 홍사덕 총무의 발언은 전국민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전화 진정을 했다. 김씨는 “공당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온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홍 총무는 온 국민이 알 수 있도록 대중매체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김씨의 진정이 조사 대상이 되는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건 패트롤/ “세 끼를 굶다보니…”

    “배가 너무 고파 나도 모르게 훔쳤어요.졸업도 해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하니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지방 국립대를 지난해 휴학한 뒤 상경해 일자리를 찾던 여대생 김모(29)씨는 25일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계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입학 이후 휴학과 아르바이트,복학을 되풀이했다.김씨는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모 편의점에서 우유와 요구르트,어묵 등 6550원어치의 음식물을 가방 속에 숨겨 나가다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편의점 폐쇄회로(CC)TV에는 김씨가 훔친 물건을 가방안에 숨기는 모습이 생생히 찍혀 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설 연휴 동안 돈을 아끼느라 배고픔을 참았다.”고 울먹였다.지난 21일 김씨는 부모와 함께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광주 집으로 내려갔다.하지만 집에는 부모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채권자들만 진을 치고 있었다.설날 차례도 지내지 못한 채 부모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김씨는 할 수 없이 24일 오전 상경했다.주머니에는 꼬깃꼬깃한 1만 1000원만 달랑 남아 있었다.그 돈으로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굶은 김씨는 자신도 모르게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난 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 왔다.친구 소개로 텔레마케팅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회사는 “사정이 어렵다.”며 약속한 월급을 주지 않았다.사당동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김씨는 한달 25만원의 방값을 내기도 빠듯했지만 방학기간이 겹쳐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었다.경찰은 이날 김씨가 초범인 점을 감안,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신림동고시촌은 ‘안전지대’

    “서울 신림동의 고시촌은 안전합니까?” 지난 12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의 한 고시원에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화상을 입은 사건으로 고시원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시생보다는 고시생의 가족들의 걱정이 깊다. 14일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신림동 고시촌의 화재위험은 크지 않다.관악소방서 관계자는 “구청·업주와 협조해 관리하다 보니 최근 몇년 동안 신림동에서는 경미한 화재 사건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신영만 신림동고시원연합회 회장은 “관악소방서와 협조해서 소화기와 비상계단 등 관련 시설을 갖추고 점검하는 등 대책이 잘 갖춰져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들어 고급 원룸형 신축건물이 대거 들어서면서 고시촌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한 고시원 주인은 “일일노동자나 직장인 등의 숙소처럼 운영되고 있는 다른 고시원과 달리 신림동 고시원은 고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바꿔 말하면 직장인 등이 거주하는 다른 고시원은 화재가 발생한 수원의 고시원처럼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수원 고시원은 고시생은 한 명도 없는 ‘무늬만 고시원’이었다.관악소방서 관계자는 “이웃한 신림 9동의 경우 구청 협조로 그나마 파악한 숫자가 334개”라면서 “다른 지역의 고시원 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시원은 행정당국의 등록 또는 허가를 받지 않는 근린생활 시설이어서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관악구청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고시원이 숙박시설인지 교육시설인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예고된 고시원 화재 참사

    수원 고시원에서 불이 나 8명의 사상자를 낸 것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참사였다.화재가 난 고시원은 지난달 말 소방점검 결과 ‘화재감지 및 경보음 작동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행을 미루다 사고를 키웠다.실제로 “불이야”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한 지 한참 후에야 경보기가 울렸다니 있으나마나 한 소방시설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사고 고시원은 형식적인 소방시설이라도 갖추어 놓고 있었다.그러나 많은 고시원들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칸막이를 하고 전기장판,커피 포트 등 전열기구를 사용하면서도 긴급 대피 통로나 소방 시설은 전혀 없는 상태로 방치돼 대형 참사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그런데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고시원의 기능이 실질적인 주거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도 이에 따른 적절한 시설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작년 10월부터 고시원을 소방법상 ‘신종 다중 이용업’으로 규정,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는 있다.그러나 많은 고시원들이 그 이전에 생겼거나 시설 규정을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상당수 고시원들은 독서실로 영업신고를 한 뒤 은밀히 고시원으로 용도 변경을 하기 때문에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시원은 한 방에 2∼3명씩,최고 100명까지 사는 곳도 있고 방학 때는 중·고생들의 기숙학원 용도로까지 사용된다고 한다.사고시 대형참사가 염려되는 대목이다.당국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시원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 점검 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건축법상에 고시원 용도를 신설,시설단계부터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수원 고시원 새벽 화재… 8명 사상/대피후에야 울린 경보

    숙박시설로 변질되며 ‘화재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온 고시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상가건물 3층 ‘마이룸 고시원’ 314호에서 불이나 내부 50여평을 태우고 1시간20여분 만에 꺼졌다.제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이 불로 옆방에 있던 최모(36)·김모(54)·우모(22·여)·지모(21·여)씨 등 4명이 질식해 숨지고,손모(31)씨 등 4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불은 314호 마모(30·택배회사 종업원)씨의 방에서 마씨가 담배연기를 없애기 위해 향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촛불이 책상에 붙으며 고시원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희생자들 숨진 우씨는 이날 새로 얻은 직장의 첫 출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처음 불이 난 314호 바로 옆 315호에 있었던 우씨는 한달여 전 수원 S전자 생산직 채용시험에 합격,다니고 있던 직장 기숙사를 나와 이 고시원에 입주했다. 우씨는 숨지기 직전 인근 PC방에서일하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불이 났는데 나갈 수가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326호에 있다가 숨진 김모(노동)씨는 사업부도로 지난해 봄부터 고시원에 머물면서 공사현장 콘크리트 타설작업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무늬만 고시원 불이 난 ‘마이룸 고시원’은 고시생 없는 무늬만 고시원이었다.상가건물 3층 90평 공간에 사무실을 포함,1∼2평짜리 44개의 방이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취사도구를 갖춘 부엌과 샤워실 등도 설치됐다. 40여명의 투숙객들 가운데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대부분 건설현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로 밝혀졌다.사상자 8명 가운데 종업원 조모(22·여)씨를 제외한 5명이 근로자였으며,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나머지 2명도 고시 준비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시원은 지난해 12월23일 수원중부소방서로부터 화재감지 및 경보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임대업 IMF 시절인 지난 97년부터 수도권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신종 고시원은 다가구 주거시설로 사용됨에도 불구,처음에는 근린생활시설로 허가 및 사용승인을 받은 후 나중에 간단한 칸막이 등을 사용,각각 5∼10㎡ 이하 크기의 수십개 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고시원도 이런 식으로 쪽방을 만들어 1인실의 경우 한달에 15만∼22만원,2인실은 1인당 14만∼15만원을 받고 운영해 왔다.고시원을 가장한 숙박시설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고시원은 입주자들의 사소한 실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화약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럼에도 고시원이 건축법 등에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어 방치돼 왔다.지난 2002년 10월 소방법 시행규칙에 고시원을 신종다중이용업으로 포함시켜 각 실마다 소화기와 휴대용 조명등을 설치토록 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처벌규정 없어 고시원은 특히 여관과 달리 법으로 규정된 숙박업소가 아니어서 입주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월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들 외에도 유흥업 종사자나 가출청소년,범죄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시원은 현재 서울시내 1507곳,경기도 524곳 등 전국에서 2500여곳이 운영중인 것으로 행정자치부 소방국은 추산하고 있다.특히 경기도 안산 원곡본동의 100여개 고시원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들어 싼값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종 자유업인 고시원은 독서실과 달리 영세 근로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어 교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법을 정비해 고시원 영업을 규제해야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단속 불똥’ 안산고시원 100여곳 폐업위기

    “퇴직금을 털어 고시원을 꾸몄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경기도 안산·시흥지역 고시원 업주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4년이상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을 앞두고 고시원에 투숙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집단 폐업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반월·시화공단을 지척에 두고 있는 고시원들은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정 먼저 찾는 곳.이들은 이곳에서 임시로 둥지를 튼 뒤 일자리를 찾거나 집을 구해 나간다. 고시원은 대형 건물에 반평 크기의 쪽방을 20∼40개 설치하고 방마다 책꽂이,책상,침대는 물론 공동으로 취사할 수 있는 주방과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1인실의 경우 월 13만∼15만원,2인실은 20만원 안팎의 숙박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공부하는 학생은 많지 않고 외국인 등 근로자들이 주 고객이다.5년전부터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 고시원은 외국인 근로자 집단지역인 안산시 원곡동에만 80여곳에 달한다.인근 시흥시 정왕동에서도 20여곳이 성업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외국인 등록이 끝난 직후 외국인 근로자 70% 정도가 빠져나갔다.D고시원 업주는 “원곡동 고시원이 주 단속대상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곳에 머물던 불법체류 근로자들이 서둘러 지방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고시원에 남아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는 16일을 전후해 대부분 떠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 고시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원곡동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김모(58)씨는 “30여년의 군생활을 끝내고 2년 전 6000여만원을 들여 고시원을 꾸몄는데 투자비도 건지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며 한숨을 지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다?

    경기침체와 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직장인과 실직자,취업준비생 등이 고시원으로 몰리고 있다.고시원은 보증금 없이 매달 일정액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계층의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실상 고시원이 수험공간에서 주거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고시원이 이처럼 주거기능을 맡고 있지만,화재 등 재난사고 대비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무늬만 고시원 서울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학원가’ 등에 위치한 고시원뿐만 아니라,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강남이나 신촌,영등포 등의 고시원도 빈방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H고시원은 40개의 방 가운데 35개를 김포·인천공항 직원이나 주변 회사원들이 차지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 E고시원은 50개의 방 가운데 45개 이상을 근처 벤처회사 등의 직장인들이 사용한다.E고시원 관계자는 “60% 수준이던 입실률이 지난 9월 이후 90%를 웃돌고 있다.”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에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시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안’ 주거공간으로 고시원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매달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고시원의 월평균 사용료는 식비를 포함해도 평균 20만∼4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강남 I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월셋방에서 고시원으로 옮긴 뒤 생활비가 20만원 정도 절약됐다.”면서 “인터넷 통신망과 주차시설,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격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다.노량진 B고시원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이나 자격시험을 준비하려는 직장인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5건 이상”이라면서 “수험생과 직장인 입실자 비율도 9대1에서 7대3 정도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출 청소년 등도 가세 중소업체가 몰려 있는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의 경우 고시원에 기거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게다가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은 가격에비해 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소문난 신림동 고시촌 등으로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오모(30)씨는 “최근 고시원에 외국인 노동자 등이 부쩍 늘었다.”면서 “고시원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험생 이외의 거주자가 많아져 학습 분위기를 해치기도 한다.”고 불평했다. 또 유흥업소 주변 고시원은 가출 청소년들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한다.신촌에서 호객꾼(속칭 ‘삐끼’)으로 일하고 있는 가출 소년 이모(18)군은 “마땅한 잠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한달에 15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고시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집을 나온 친구 2명과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고시원을 찾는 수요자가 늘자 인터넷에는 이들과 고시원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업체도 등장했다. ●10년만에 10배 증가 서울시에 따르면 90년대 초반 신림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내에 150여곳이던 고시원은 지난해말 1215곳,올해 6월에는 1352곳으로 늘었다. 고시원 수가 10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고시원은 고시촌(신림동)과 학원가(노량진동)가 위치한 관악구(389곳),동작구(128곳)가 밀집지역이다.특히 90년대까지 전무하다시피 했던 강남구(110곳)와 서대문구(98곳),서초구(72곳),마포구(59곳),종로구(49곳),강서구(46곳),강동구(46곳) 등에서도 고시원 증가추세가 뚜렷하다. 신영만 고시원연합회 회장은 “최근 3∼4년 동안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고시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면서 “고시원이 대학가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됐던 90년대와 달리,2000년 이후에는 역세권 등 서울 전지역에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사고의 ‘사각지대’ 고시원이 사실상 주거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지만,대부분의 고시원에는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시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상당수 고시원이 근린생활시설(독서실)로 관할 교육청에 영업신고를 한 뒤 칸막이 등을 이용해 다가구주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시원 주인은 “다가구주택을 신축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편법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칸막이를 이용,‘쪽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고시원이 전체의 8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때문에 소화기 등 화재경보·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복도의 폭도 좁아 신속한 대피도 어렵다는 지적이다.불이 나면 칸막이 등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 구청 관계자는 “올해 1월 이후 새로 지어진 고시원이나 구조·용도변경을 하는 고시원의 경우 소방법의 적용을 받게 됐지만,기존의 업소에 대해서는 마땅한 지도·감독권이 없는 사각지대”라면서 “고시원이 주거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감안해 건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방고시생 “이중고에 웁니다”/수험정보 차단… 전문학원도 전무 서울이주 경제적 부담커 엄두못내

    “지방에서는 정보를 얻기도,공부를 제대로 하기도 어렵습니다.서울의 고시촌에 가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큽니다.” 대전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27)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인터넷 등 통신 수단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시대’를 맞았지만 고시공부는 상경하는 것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려면 한달에 최소한 70만∼8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평소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면서 서울에 있는 친구로부터 정보나 자료 등을 받고 1년에 1∼2개월정도 필요한 강의를 들으러 서울로 가는 게 고작이다.”고 말했다. 대전과 광주,대구 등 대도시라도 행정·사법 등 고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은 전무한 상태다. 대전의 7·9급 공무원 시험학원 관계자는 “고시준비생 숫자가 적은 지역에서 단일 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고시전문 학원을 세우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7·9급이나 경찰공무원 시험위주로 학원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지역의 대학에서 운영하는 고시반에 들어갈 기회를 잡은 수험생들은 나은 편이지만 이마저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충남대는 4개 고시 준비생들을 위한 고시원으로 청룡관을 마련,숙식과 각종 수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기당 45만원으로 한달 평균 7만 5000원꼴이고 졸업생도 들어갈 수 있다. 행정고시 대비반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 28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학고시반 수험생들도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서울 고시촌 생활을 원하고 있다. 충남대 행정고시 대비반 대표 조남희(26·행정학과 4)씨는 “학교측이 서울의 고시학원에서 동영상 자료를 제공받고 있지만 2차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서울에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포기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수험생·노약자등에 신선한 공기 선물

    ● JM글로벌 ‘산소피아’ JM 글로벌은 산소청정기 ‘JM 산소피아’ 시리즈에 배용준과 최지우 등 억대 스타를 과감하게 기용,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산소시장’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JM 산소피아는 스트레스성 질환이 있거나 뇌 활동이 필요한 수험생 및 노약자,호흡기 질환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뿐만 아니라 산소 소비량이 많은 헬스클럽이나 회의실,오락실,은행,PC방 등 각종 업소 및 수험생들이 많이 가는 독서실,고시원 같은 곳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시불 판매 외에 렌탈 제도를 도입하여,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정기적인 제품점검과 필터교환을 해 주는 ‘JM 스탭’으로 사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
  • “고시생이라고 공부만 하나요”/ 고시촌 신종 술집 ‘고시바’ 성업

    고시학원·고시서점·고시원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틈바구니에 신종 유흥업소가 들어서고 있다.고시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고시 바’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 두 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여개가 들어서면서 고시촌의 새로운 업종으로 등장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고시 바는 비교적 싼 값의 술값으로 여성 종업원과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국산 맥주 한 병에 4000원부터 외제 맥주 1만원까지 다양하고 안주는 시키지 않아도 된다. 고시 바에 들어서면 길다랗게 마련된 바 안쪽에 많게는 10여명의 여성종업원들이 있다.고시생들은 이들 가운데 한 명과 마주 앉아 술을 한 잔 하면서 대화를 한다.말벗이 없는 고시생들이어서 술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외로움을 달랜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31)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보면 과음을 하게 되지만,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경우 이곳을 찾으면 기분전환이 된다.”며 “혼자 고시 바를 찾아도대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고시생들 사이에서는 예비법조인의 술집이라는 뜻에서 ‘PJ 바’(Prospective Judge Bar)로 부르기도 한다.R바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22·여)씨는 “고시 바를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혼자 오는 경우”라면서 “고민을 들어주거나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스트레스도 풀어 주기 때문에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절제가 중요” 하지만 고시 바를 찾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시험공부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있다.명모(29)씨는 “사법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이곳을 거의 매일 찾다가 결국 2차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경우도 주변에서는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같은 곳을 찾는 것도 좋지만 자기절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종업원의 자격은 미모보다는 고시생의 말동무로서 적합한 말솜씨다.P바에서 ‘바짱’(바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의 책임자)으로 일하는 노모(22·여)씨는 “면접 과정에서는 외모 못지 않게 말솜씨가 채용 여부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라면서 “일도 어렵지 않고,보수도 괜찮기 때문에 지원자도 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시 바의 여성종업원들은 주당 6일을 근무하는 직원과 3일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구분된다.여성종업원의 한달 월급은 120만원,아르바이트생 60만원 정도다.노씨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일부 직장인들도 일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시공부를 하는 여성수험생이 수험비용 마련을 위해 일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장세훈기자
  • 또 카드빚 때문에…/女 부동산컨설턴트 살인범 검거 빚 쪼들린 30代, 살해후 자살위장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원룸에서 숨진 지 10일 만에 발견된 30대 여성 부동산 컨설턴트를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진모(32·무직)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진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 강남구 대치동 김모(35)씨의 원룸에 들어가 귀가하던 김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와 10만원짜리 수표 2장,신용카드 등을 훔치고 김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김씨의 머리에 비닐 쓰레기봉투를 씌워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신용불량자인 진씨는 고시원에서 기거하며 카드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계획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1200원이 없어 굶기를 밥먹듯 고시원·학원 꿈도 못꿨어요”올 외무고시합격 신동우씨

    “더 이상 돈을 아끼기 위해 1200원 짜리 밥을 먹을 필요가 없어 가장 행복합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에 올해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한 신동우(사진·25)씨의 소감이다.고시준비 2년 만에 주경야독 끝에 어렵사리 합격해 신씨의 합격은 더욱 돋보인다. ●낮에는 공익근무요원,밤에는 고시생 고려대 심리학과 98학번인 신씨는 지난 2001년 5월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외환위기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더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익근무요원 근무는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외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신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통의동 정부합동청사 정부전산정보관리소에서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고대 도서관으로 달려갔다.고시원에 들어갈 비용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평도 안되는 ‘쪽방’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식당에서 1200원짜리 식사에 만족해야 했다.신씨는 “주머니에 1200원도 없어 끼니를 거를때,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할 때 가장 서글펐다.”고 말했다.책값이 없으면 친척집을 찾아갔고 친척들이 말없이 손에 쥐어주던 몇만원이 그를 지탱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결국 지난해 외시 1차시험에 합격했고,올해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자신감이 당락을 결정” 주경야독을 하면서 2년동안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합격한 신씨는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신씨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감은 심리적 여유를 낳고,이같은 여유는 학습효율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루·일주일·한달 단위의 공부계획을 세우고,이를 반드시 실천하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느냐에 따라 학습효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정기적인 휴식은 학습효율을 높이는 한 방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쯤 친구들과 어울려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이를테면 라면물을 끓이면서 손톱을 깎고,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애를 썼다. 학원이나 스터디그룹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며,이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신씨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학원과 스터디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도 컸다.”면서 “하지만 학원 등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불과할 뿐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남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데 연연하지 말고,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전문가 될 터” 신씨는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외무고시는 시험과목에 외국어가 두과목이나 있기 때문에 외국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다른 과목에도 부담이 생긴다.”면서 “다른 과목은 변수가 생기면 점수의 등락 폭이 크지만,외국어는 한번 공부해 두면 공부한 만큼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다.”고 외국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을 감안해 학교졸업은 잠시 미루고 올 가을부터 시작되는 연수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어렵게 얻어낸 성과인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외교통상부에 발령나면 통상관련 업무를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 고시촌 “불황을 모른다”

    고시촌의 일부 수험비용이 4년전보다 많게는 두 배가량 오르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압박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연간 1000만원대를 육박하는 호화 패키지 강의도 등장했다. 이같이 고시촌에 불황과 거리가 먼 듯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학원과 서점,식당 등 고시관련 업체들이 고정된 수험생 수요자를 감안해 값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반적인 수험비용 증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원비,4년 만에 두배로 지난해 9000원 선이던 고시학원의 1회당(3∼4시간 강의) 수강료는 올해 들어 1만 1000∼1만 2000원으로 올랐다.이는 지난 99년의 6000원에 비해 최고 두 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오모(30)씨는 “비용상승 요인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도 강의 비용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데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불황이라는데 유독 고시수험 비용만 오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최근 학원건물 신축 및 보수 등 환경개선작업 때문에 강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의의 질적 향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1년 동안 3∼4명의 수강생만을 대상으로 집중강의를 해주면서 숙소와 독서실 이용까지 보장하는 800만원대의 호화 ‘맞춤 강의’도 등장했다.한달 평균 67만원인 셈이다. ●책값은 30% 이상 올라 각종 수험서적 값도 3∼4년 전에 비해 30% 이상 비싸졌다.민법 기본서의 경우 정가 기준으로 지난 99년 3만원 선에서 올해는 4만원으로 올랐다.다른 과목 기본서도 평균 2만 5000원에서 3만 4000∼3만 5000원으로 인상되면서 수험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고시촌 서점들이 정가의 10∼20%를 할인해 주던 관행을 없앴기 때문에 책값의 실질적 인상 폭은 더욱 크다. 사법시험 준비생 이모(26)씨는 “각종 최신 수험정보에 민감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법률 개정내용이 포함된 최신서적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물가상승 등 인상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인상 폭은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다. 고시촌 관계자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서적을 구입하면 여전히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배송료 3000원 정도가 추가되기 때문에 필요한 서적을 일괄 구입하면 할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고시비용은 80만원선 50여곳에 이르는 서울 신림동 고시식당의 경우 지난 1월 식권 100장당 가격을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룸과 고시원 등이 가격을 내리는 곳도 나온다.다른 지역에서 1만원 정도하는 비디오방 이용료는 고시촌에서 싼 곳은 1인당 1000원으로 고시촌의 생활비용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모(31)씨는 “최근 동종 업체간 가격 차이가 커졌지만,고시촌 생활 물가는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특히 최근 원룸과 고시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비용이 5만원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고시촌에 상주하는 수험생들의 한달 평균 수험비용은 학원비 15만원,잠만 자는 고시원 15만원,식비 22만원에다 책값,용돈 등을 합해 평균 70만∼8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장세훈기자shjang@
  • 고시촌 이삿짐센터 피해 ‘주의보’

    이사철을 맞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이사비용 주의보가 내려졌다.고시촌의 이삿짐센터의 얌체 상혼에 피해를 입은 고시생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촌은 이사중 일반인들의 이사가 뜸해진 요즘 고시촌은 이사철을 맞고 있다.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고시의 2차시험이 끝나는 6∼7월이면 수험생들의 이동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올 한해 시험을 마무리하고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또는 다음해 시험에 대비해 고시원이나 원룸 등으로 거처를 바꾸는 수험생들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방학을 맞아 고시촌으로 입성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고시촌 곳곳에서는 이삿짐을 나르는 수험생의 모습이 눈에 띈다. 수험생들은 이삿짐이 비교적 단출하기 때문에 택배나 용달 등을 주로 이용한다.고시촌 내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 리어카가 동원되기도 한다.고시촌 내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 용달을 빌리는 비용은 평균 1만 5000원,리어카는 시간당 2000원 안팎이다.지방 출신 수험생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고시촌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험생들은 주로 고시촌 인근에 있는 6∼7개의 소규모 이삿짐센터를 이용한다.이들 업체는 용달 등을 갖춰 수험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주기 때문이다. ●꼼꼼한 주의가 필요 이사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업체는 전화번호가 다른 3∼7개의 전화를 두고,수험생들이 전화를 할 때마다 다른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심지어 바가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여러 곳에 전화해 이사 비용을 비교한다고 생각하지만,결국 한 곳에 여러번 전화한 꼴이 되는 셈이다.피해를 봤다는 한 수험생은 “전봇대나 벽보 등에 붙어 있는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했지만,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곳에 네번이나 전화했다.”면서 “친구들 가운데는 이사업체가 능력 이상의 접수를 받아 이사를 제때 못하거나 아예 연락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 수험생들은 이사를 가려는 지역의 이삿짐센터나 용달업체에 문의를 하는 것도 이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수험생 강모(31)씨는 “지방으로 내려가려고 고시촌 주변 이삿짐센터에 문의해보니 10만원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빈 차로 돌아가야 하는 차량을 훨씬 저렴한 7만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파도타기’ 작전으로 수배자 소탕 / 고시원·PC방등 반복 검문 한꺼번에 15명 붙잡기도

    ‘파도타기’ 작전으로 민생 치안 다스린다. 지난 17일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을 선언한 뒤에도 시민들의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이 묘안을 짜냈다.일명 ‘파도타기’작전.수배자나 우범자가 은신처로 활용하는 고시원·독서실·PC방 등 취약지대를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훑어 수배자나 주요 용의자를 검거하는 방법이다.서울 북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강력반 형사 등 42명을 관내 수유동·미아동 일대 고시원·PC방 등에 집중 투입,한꺼번에 수배자 15명을 붙잡았다.한 관계자는 “파도타기 작전은 불특정인을 무작정 검문·검색하는 구식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고시원·독서실 등의 업주로부터 고객의 신상정보를 넘겨 받아 경찰청과 연결된 ‘휴대전화 수배자 확인 시스템’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검거에 나서기 때문이다. 일부 다른 경찰서들도 최근 이같은 방법으로 관할 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고시 토익·토플’ 女강사 뜬다 / 실력겸비 2명에 수험생 절반 몰려

    ‘고시촌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강사가 뜬다.’ 내년부터 사법시험의 외국어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토플,토익,텝스 등 공인영어검정기관의 영어성적 제출로 대체됨에 따라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영어 붐’이 일고 있다.일정한 영어 점수를 얻지 못한 수험생은 시험응시 자격조차 갖기 못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고시원을 벗어나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시촌에서 영어를 강의하던 ‘고시 영어’ 강사는 15명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토익 등 영어 전문강사는 5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이런 영어 붐을 타고 고시촌에는 여성 강사들이 미모와 실력으로 수강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영어과목을 수강하는 수험생은 대략 1000여명.이 중 여성인 유수연(31) 토익 강사의 강의에 400여명,김태희(31) 텝스 강사의 강의에 100여명의 수험생이 몰렸다.전체 영어수강생의 절반가량을 단 두 명의 여성 강사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홍보전단에 얼굴사진 넣어 ‘유혹'도 여성강사로부터 영어강의를 듣는 수험생 김모(28)씨는 “여성 강사라는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단지 그 이유만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실력이 검증된 강사에게 수험생들이 몰리게 마련이기 때문에 여성강사의 강의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 선택의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 강사들의 홍보전략은 톡톡 튄다.다른 강사들은 강의 스타일과 교재 등을 알리는 홍보전단을 돌리는 정도지만 이들은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대형 포스터를 제작,수험생들을 유혹(?)한다.유 강사는 호주에서 학사,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땄고 미국 하얏트호텔에서 1년간 근무하는 등 모두 7년 동안의 외국생활에서 터득한 영어실력을 발휘한다.‘톡톡튀는 유수연의 토익스타 만들기’ 등 저서도 2권을 갖고 있다. 그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일반 수강생들과 영어공부 방식에서 차이가 있으며,따라서 목적에 맞는 공부방법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영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점수가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시험방식과 패턴에 익숙해지는 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사법시험 공부와 영어를 병행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적합한 시험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단기간에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적합한 시험으로 토익과 텝스를 권유했다. 장세훈기자
  • “한 여인의 이중생활 욕좀 먹겠죠”/ SBS새드라마‘연인’출연 이민영

    19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일일드라마 ‘연인’(허웅·신윤섭 연출,이금림 극본)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에서 출발한다.중산층 가정의 세 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결혼 풍속도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현석 SBS 프로덕션 본부장은 “도발적인 캐릭터·줄거리로 기존 일일극과는 완전히 차별화시킬 것”이라면서 “상당히 과감하게 나가서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허웅 PD도 3대가 함께 보는 편안한 홈드라마는 아니라고 했다.그는 “주타깃은 20~30대 여성들”이라면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게 결혼과 관련된 여러 문제와 욕망,일탈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맏딸 오수희(이민영·사진)는 조건 좋은 조진우(이승우)와 결혼했지만,애인 윤종태(김승수)와 이중생활을 한다.촉망받던 둘째딸 오수민(최정원)은 고시원에서 만난 김영규(정소영)의 아이를 임신하고 꿈을 접는다.막내딸 오수지(정은경)는 이런 언니들에 더하여 아버지 오종기(이정길)가 남자친구인 유지섭(여현수)의 어머니 서미연(김미숙)과불륜관계인 것을 알아차리고 결혼에 혐오감을 품는다. 주인공 이민영은 수희 역할을 일단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같은 입장에 처한 적이 없어서 이해하기는 힘드네요.그렇지만 제겐 평범한 보통 여자처럼 보입니다.사랑도 조건도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는 “원래 제 성격도 좀 이중적인 데가 있다.“면서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제작진이 이민영을 캐스팅한 이유도 그 때문.허 PD는 “전형적인 동양 미인·맏며느리감 이미지 뒤에 감춰진 정열적이고 이중적인 캐릭터가 표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의 ‘미스 캐스팅’ 주장을 일축했다. 이민영은 지난 94년 MBC 공채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해 다음해 일요아침드라마 ‘짝’에서 청순한 스튜어디스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익혔다.그뒤 KBS2 ‘꽃밭에서’,MBC ‘결혼의 법칙’ 등 주로 일일극에 출연했다.한가지에 몰두하는 성격인데다가,일일극은 녹화 스케줄도 빡빡해서 영화 등 다른 분야는 엄두도 못냈다고 한다. 이민영은 “욕먹을 배역이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고민·욕망일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한번 제대로 욕먹을 각오”라고 당차게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노량진 학원가 수험생들 “열악한 수업환경 개선을”

    “넘치는 수험생만큼 시설도 개선해 주세요.” 7·9급 공무원 시험과 경찰시험 학원이 즐비한 서울 노량진 학원가 수험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시설도 열악한 데다 안전성도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6)씨는 “학원강의 시작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해도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서 “늦게 도착하는 수험생들은 강의실 뒤편에 서서 강의를 듣거나,자리를 잡지 못해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는 수험생들이 몰리자 학원측이 정원을 넘긴 수강생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수험생들의 주장이다. 책상 걸상과 화장실 등의 열악한 수업환경 개선을 건의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정모(25·여)씨는 “강의실에 초등학생들에게나 어울릴 것 같은 작은 책·걸상을 촘촘하게 들여놓아 수강생들을 콩나물처럼 수업을 받고 있다.”며 책·걸상이 작아 다리를 펼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녀는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7급 시험준비를 한다는 이모(27)씨는 “수용인원보다 많은 수강생,열악한 시설 등에 대해 학원측에 항의를 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면서 “수강생의 편의는 안중에 없고,잇속 챙기기에 바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은 독서실이나 고시원 등에서도 마찬가지.휴게실이 없는가 하면 화장실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있어 인근 상가까지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기존의 상가건물을 독서실이나 고시원 등으로 개조하는 곳이 늘었기 때문에 시설이 열악한 측면이 있다.”면서 “비상구나 소화기 등의 소방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학원 등이 몰려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수험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씨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몰리는 수험생들로 한두달을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잡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초보자 완주가능 평탄한 코스”/ 18일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황영조의 코스분석

    오는 1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펼쳐질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대회의 코스는 대체로 평탄한 것으로 평가된다.초보자라도 레이스를 펼치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중간 중간에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표고차가 크지 않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건국 이후 첫 남자마라톤 금메달을 딴 ‘몬주익 영웅’ 황영조 감독(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은 “보기 드물게 좋은 코스”라고 평가한 뒤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다면 모든 참가자들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황 감독의 구간별 코스 분석 및 레이스 요령. ●출발∼5㎞ 출발지점인 월드컵경기장 남측 주차장은 비교적 넓지만 1만명의 인파가 모이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출발 신호와 함께 서로 선두에 나서기 위해 치열한 자리싸움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초반에는 다른 참가자들이 자신을 추월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후반에는 반대로 자신이 다른사람들을 추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레이스 요령이다. 초반 1㎞까지 그냥 물흐르 듯 따라가면 된다.뛴다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걷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좋다.자칫 무리한 경쟁심리로 자리싸움을 펼치게 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목덜미에 땀이 배어나 올 정도까진 가볍게 달린다.초반에 평탄한 코스로 무리없는 구간이다.군중 심리에 휩싸여 오버페이스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면된다.3㎞가 지나면서 처음으로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지만 표고차가 크지 않고,특히 초반이라 부담은 없을 것이다. ●5∼10㎞ 5㎞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모든 참가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코스는 무난하지만 날씨가 최대 변수다.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음료수대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반환점(7.5㎞)이 가까워오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그리 심한 것은 아니다.그런데 이 반환점은 하프코스의 반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때문에 사전에 코스를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10∼15㎞ 10㎞ 지점을 지나면 반을 뛰었다고 생각하면 된다.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80∼85%를 소비하면 된다.마지막 스퍼트가 남아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뛸 필요는 없다.결승선까지 걷는 것이 아니라 뛰어 갈 수 있도록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10㎞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 그룹이 확연하게 구분된다.평소에 꾸준한 연습을 해 온 사람은 이 때부터 실력이 나타난다.서서히 앞 사람을 추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작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데 이때는 내리막이라도 조심해야 한다.물론 내리막이 오르막보다 힘이 덜 들지만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면 안된다.14㎞를 조금 지나면 난지도 입구에 도착한다. ●15∼20㎞> 왕복 6차선길이 왕복 2차선으로 좁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난지 3문을 통과해 난지로를 한바퀴 도는 코스다.초반 짧은 오르막이 있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이후 1㎞거리의 흙길이 두 군데 나온다.그러나 뜨거운 아스팔트보단 흙이 다소 레이스하기에 쉽기 때문에 오히려 참가자들에게 쾌적함을 줄 수 있다.그리고시원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막판 땀으로 범벅이된 몸을 시원하게 식히고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20㎞∼결승선 난지도를 무사히 돌아 나오면 저멀리 골인 지점이 보인다.이제부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지만 정신력이 필요한 구간이다.자신의 목표(완주나 기록)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하다.자신의 목표가 기록단축이라면 이 구간이 평지라는 점을 감안,승부수를 띄워 볼 만하다. 정리 박준석기자 pjs@
  • “연기는 정답없어 매력 있지요”/ SBS 새주말극 ‘백수 탈출’주연 이정진

    안양체육관이 환호로 들썩인다.헌칠한 키에 미남인 한 선수가 열렬한 함성에 보답하듯 농구공을 번쩍 치켜든다.그리고 옆의 친구가 건네준 반지를 새끼 손가락에 끼고 골대를 향해 달려간다.이어지는 멋진 덩크슛! SBS의 새 주말극 ‘백수탈출’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정진(25)은 녹초가 되어 있었다.‘덩크슛 청혼’장면을 반복 촬영하다 보니 눈도 다리도 모두 풀렸다. 엑스트라로 동원된 중학생 1000여명은 ‘제 멋대로’여서 스태프들이 몇 번씩 마이크로 소리를 질러야 했고,촬영은 번번이 늦어졌다.함께 뛰어준 SBS 스타즈의 실제 선수들도 덩달아 여러번 코트를 왔다갔다했다. 뒤늦게 터벅터벅 걸어온 그에게 오늘 촬영이 어땠냐고 묻자 “휴∼”하며 한숨부터 쉰다.하지만 땀으로 뒤범벅된 운동복이 잘 어울린다.“어릴 때부터 농구를 즐겨 했어요.프로 선수들하고도 친하고요.실제로 덩크슛도 해봤다니까요.” 그래도 이번 촬영에서는 골대의 높이를 20㎝정도 낮췄다. 그가 ‘백수탈출’에서 맡은 역은 제목 그대로 ‘백수’인 우람 역.원래 잘 나가는프로 농구선수였지만,문제의 덩크슛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일순간에 백수 신세가 되고 애인도 그를 버린다.그 뒤로 고시원도 기웃거리고,호스트바에 갔다가 기겁해서 나오는 등 이곳저곳을 전전한다. “가족,친구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장하는 역할이에요.귀가 얇아 어떤 얘기에도 솔깃하지만 모든 일에 열심이죠.” 우람을 도와주는 입양아 출신 친구 진 역은 ‘하이마트 걸’로 유명한 김현수가 맡았다. 이 드라마에는 우람 말고도 여러 백수가 나온다.아버지인 천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조기퇴직하고,삼촌인 억수는 성추행범이란 누명을 쓰고 학원강사를 그만둔다.오세강 PD는 “실업문제를 가벼운 터치로 그리긴 했지만 그 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또에 당첨된 등장인물로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패션모델로 시작해 시트콤 ‘연인들’,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드라마 ‘삼총사’등을 거쳐 확고한 스타로 떠오른 이정진은 “연기는 답이 없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연극,영화,드라마 중 아직은 편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어떤 연기든 배워보고 싶습니다.” 건국대 원예학과를 다니던 그는,연기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다시 들어갔다. 어느 정도 연기의 경지에 다다르면 한 장르에 정착할 거냐고 묻자 “어쩌면 평생 여러 영역을 왔다갔다만 할지도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매사 성실한 자세와 말투 덕에 별명이 ‘노인네’란다. 그는 지난 2월초 올해 여름 방송 예정인 MBC 특별기획드라마 ‘다모’의 출연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무기한 출연정지를 당한 바 있다.이번 SBS 드라마의 출연을 두고도 “도의상 문제가 있다.”는 식의 말들이 많았다.“그냥 지금은 제 앞에 떨어진 우람 역에만 몰두하고 싶어요.이것만으로도 벅찬 걸요.”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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