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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화제 “고승덕 ‘미안하다’ 패러디도 등장” 폭소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화제 “고승덕 ‘미안하다’ 패러디도 등장” 폭소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화제 “고승덕 ‘미안하다’ 패러디도 등장” 폭소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속 학생들은 마릴린 먼로 분장, 클라라 시구패션 재현, 거구 크레용팝, 고승덕 ‘미안하다’ 패러디, 수아레즈 핵이빨, 추사랑의 먹방 등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였다. 의정부고등학교는 5년 전 일부 졸업생들이 개성 있는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다. 이제는 하나의 졸업식 문화로 자리잡아 전통 아닌 전통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왜 나왔나 봤더니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왜 나왔나 봤더니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왜 나왔나 봤더니 개그맨 김영철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의 행동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3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 개그우먼 송은이, 배우 임호,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함께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 가수 박현빈, 로커 정준영,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꽃미남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영철은 “꽃미남 특집에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고, 박현빈은 김영철의 말을 애써 모른 척했다. 이에 김영철은 박현빈에게 “미안한데 살 좀 쪘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MC 강호동은 “여기 박현빈의 팬도 출연했는데 시작부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자 김영철은 고개를 숙이고 돌연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번쩍 든 채 “현빈아 미안하다”고 외쳐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는 6·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이 자신의 딸에게 “딸아 미안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별바라기 김영철, 정말 웃기네”,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는 역시 패러디의 진수다”, “별바라기 김영철, 별로 웃기진 않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에 스튜디오 초토화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에 스튜디오 초토화

    3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는 ‘꽃미남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정준영과 박현빈,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별바라기’의 패널 김영철은 박현빈이 ‘꽃미남 특집’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현빈아 미안한데 살 좀 쪘니?”라고 말했다. 이에 MC 강호동과 패널들은 “현빈 씨 팬이 여기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너무하네”라며 김영철을 비난했다. 이에 김영철은 고개를 숙이고 팔을 들며 “현빈아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는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이 자신의 딸에게 “딸아 미안하다”고 외친 것을 흉내낸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승덕 패러디를 공중파에서?… ‘별바라기’ 김영철 “미안하다!” 고승덕 흉내

    고승덕 패러디를 공중파에서?… ‘별바라기’ 김영철 “미안하다!” 고승덕 흉내

    고승덕 패러디를 공중파에서?…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흉내내며 “미안하다!”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에 출연한 김영철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했던 고승덕 변호사를 패러디했다. 김영철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서 박현빈을 향해 “꽃미남 특집이라고 했는데 한 분이 유독 걸린다. 저분은 그냥 남자 가수인데 화장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철의 말을 들은 박현빈은 “제일 꽃미남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영철은 “현빈아, 미안한데 살 좀 쪘니?”라고 말했다. MC 강호동은 김영철에게 “(박현빈의)바라기도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고, 송은이 역시 “너무한다”고 거들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영철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번쩍 든 채 “현빈아, 미안하다!”고 외쳐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이 한 행동은 고승덕 변호사의 서울시교육감 유세 당시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한편 ‘별바라기’는 국내 최초 합동 팬미팅의 콘셉트를 표방한 스타와 팬이 함께 풀어나가는 신개념 토크쇼다. 별바라기는 스타를 바라보는 팬을 뜻하는 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방송 중 사자후…도대체 왜?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방송 중 사자후…도대체 왜?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방송 중 사자후…도대체 왜? 개그맨 김영철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의 행동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3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 개그우먼 송은이, 배우 임호,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함께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 가수 박현빈, 로커 정준영,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꽃미남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영철은 “꽃미남 특집에 어울리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고, 박현빈은 김영철의 말을 애써 모른 척했다. 이에 김영철은 박현빈에게 “미안한데 살 좀 쪘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MC 강호동은 “여기 박현빈의 팬도 출연했는데 시작부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자 김영철은 고개를 숙이고 돌연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번쩍 든 채 “현빈아 미안하다”고 외쳐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는 6·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이 자신의 딸에게 “딸아 미안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별바라기 김영철, 뭘해도 웃기네”, “별바라기 김영철, 그냥 고승덕 미안하다 생각하니까 웃음이 절로 나오네”, “별바라기 김영철, 별로 재미없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고개 숙인 이유가..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현빈아 미안하다” 고개 숙인 이유가..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개그맨 김영철이 고승덕 패러디로 웃음을 줬다. 3일 방송된 MBC ‘별바라기’는 ‘꽃미남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정준영과 박현빈, 플라이투더스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별바라기’의 패널 김영철은 박현빈이 ‘꽃미남 특집’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현빈아 미안한데 살 좀 쪘니?”라고 말했다. 이에 MC 강호동과 패널들은 “현빈 씨 팬이 여기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너무하네”라며 김영철을 비난했다. 이에 김영철은 고개를 숙이고 팔을 들며 “현빈아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는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서울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고승덕 전 의원이 자신의 딸에게 “딸아 미안하다”고 외친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빵 터졌다”,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대박”, “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그 장면을 패러디하다니. 역시 개그맨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별바라기 김영철 고승덕 패러디)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 교육발전 위해 손 잡았어요

    서울 교육발전 위해 손 잡았어요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직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조희연(왼쪽) 당선인과 고승덕(가운데) 변호사,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교육청에서 서울의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손을 맞잡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조 당선인의 제안으로 이뤄졌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있었던 후보 간 검찰 고발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조사 요구 등은 서로 취하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고 변호사는 선거 기간 논란이 된 가족사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 진실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고승덕, 조희연 당선자 만나 건넨 말이…

    고승덕, 조희연 당선자 만나 건넨 말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직을 놓고 대결했던 문용린 현 교육감과 조희연 당선인 및 낙선한 고승덕 변호사가 26일 만났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이 새로운 희망을 향해 가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서울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서울 교육의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용린 교육감은 “조희연 당선자가 교육에 대한 꿈, 교육을 위한 공약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승덕 변호사와 저는 교육을 위한 경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당선자가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로 가슴에 응어리를 가진 국민에게 교육분야에서 우리가 함께 손잡고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작은 위로가 됐으며 좋겠다. 오늘 공동 기자회견은 앞으로 서울교육청의 정책과 행정을 잘 이끌어가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승덕 변호사는 “우리 세 사람이 이렇게 함께 서 있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는 것 같다”며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선거 때 딸 캔디 고씨의 글로 큰 비판을 받은 고승덕 변호사는 이날 선거가 끝난 뒤 처음 입을 열었다. 당시 캔디 고씨는 “자식 교육을 방치한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썼다. 밝은 표정의 고 변호사는 “제 개인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 진실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조희연 당선인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조희연 당선인은 행사 전에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 사람 간에) 화합의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의 스트레스를 낮춰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적극적으로 문용린 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를 만났다”면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문제는 나중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승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조희연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조희연 당선자가 자신의 미국 영주권 보유 및 자녀의 미국 조기유학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문용린 교육감도 선거 전날인 이달 3일 “문용린 후보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고승덕 변호사를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 후보가 주장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역시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행정고시 축소의 명암/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고시는 과거나 현재나 출세의 보증서다. 합격하자마자 판검사나 사무관 이상의 공무원 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신분과 학력에 관계없이 시험을 볼 수 있어 청운의 꿈을 품은 수많은 응시생들이 불철주야 학업에 매진하며 젊음을 불태운다. 고시는 일제의 고등문관시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94년부터 1948년까지 일본과 그 식민지들에서 실시된 고등문관시험에는 도쿄제국대학이 가장 많은 596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도 85명을 합격시켜 일본 대학을 포함한 전체 대학 중에서 1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합격 후 바로 군수로 나갔기 때문에 새파란 나이에 ‘영감’ 소리를 들었다. 홍익대 총장을 지낸 고 이항녕 박사도 경성제대 출신 85명 중의 한 사람인데 만 24세에 합격해 26세에 경남 하동군수로 부임했다. 광복 후 친일 관료를 지낸 과거를 참회하는 뜻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여생을 교육계에 바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이듬해 ‘고등고시령’이 공포돼 ‘고등고시 행정과’와 ‘사법과’가 시행됐다. 1953년에는 ‘고등고시 기술과’가 신설됐다. 1963년 고등고시는 사법시험, 행정고시, 기술고시로 나뉘어 각각 1회 합격생을 배출했다. 행시는 1회 4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7회까지 매년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합격자를 냈다. 안광구 옛 통상산업부 장관, 이두호 옛 보건사회부 차관, 안공혁 전 대한손해보험협회장 등이 행시 1회다. 한 곳도 합격하기 어려운 고시를 세 곳(사시·행시·외시)에 붙어 3관왕이 된 인물은 7명이라고 한다. 최초는 장덕진 옛 농림수산부 장관이다.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했던 고승덕씨는 사시 최연소 합격, 행시 수석 합격, 외시 차석 합격을 했다. 현재 서울대 로스쿨 교수인 송옥렬씨는 1년에 3개 고시에 동시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대 첫 직선제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정우씨도 3관왕이다. 박찬종 변호사는 고시 사법과와 행정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사실상 3관왕이다. 고시 제도는 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사법시험은 로스쿨 출범으로 점진적으로 합격생을 줄여 2017년 2차, 3차 시험을 끝으로 폐지된다. 외무고시는 폐지됐지만 지난해 시작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바뀌어 명맥은 잇고 있다. 행정고시는 ‘관피아’ 폐단의 원인으로 지목돼 선발 인원을 50%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날벼락을 맞은 고시생들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 관피아 말고도 ‘고시 낭인’의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고시 축소로 ‘개천에서 용 나기’가 어려워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절묘한 선택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치러진 6·4 지방선거의 표심이 그렇다. 정부·여당에 준엄한 경고를 하면서도 선거전 막판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야권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여야가 광역단체장을 8대9, 기초단체장을 117대80으로 나눠 가진 결과를 보라. 정치권 주변 논객들 일부는 이를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세월호 승객과 피해 가족들을 돌보는 데 무능했던 정부에 대해 ‘앵그리 맘’의 분노가 표출되리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면서.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더라도 뭉치는 이 힘을 직시해야 한다.”(조국 교수)는 언급에서 그런 심리가 읽힌다. 설마 자신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한 국민이 원망스럽기야 하랴만. 물론 개별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에 흔들리거나, 선동과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오답일지 몰라도 전체로서 국민은 항상 정답”이라고 봐야 한다. 바른말 잘하는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말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도 그런 차원에서 수용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보수 후보의 난립이 진보 후보들의 어부지리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제 잘난 맛에 취해 욕심만 가득한 보수 후보들을 민심이 응징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라. 친딸에게마저 배격당하는 막장극을 연출한 고승덕 후보에게 고개를 돌린 표가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문용린 후보에게 가지 않고 3등을 달리던 조희연 후보에게 간 ‘섭리’가 달리 있었겠는가. 사실 국민은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 큰 경종을 울렸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13곳의 여당 후보 득표율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득표율을 밑돌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대구 유권자들조차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에게 역대 야당 시장후보 득표율 최고치인 40.3%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른바 ‘조용한 다수’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새정연은 선거전 중반 이후 세월호 사태에 무기력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기대 박근혜 심판론에 슬쩍 올라타려 했다. 하지만 국민이 바보일 리는 없다. 국민은 세월호 승객을 구해내지도, 피해 가족의 비통함에 제대로 공감하지도 못하는 듯한 정부에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은 유병언·이준석·관피아로 대변되는 반칙·무책임·부패가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인 것쯤은 깨닫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매사에 가르치려고 들려는 언론과 정치권 주변의 논객들보다 먼저. 세월호 사태에 현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기 하지만 누적된 적폐 없이 현 정권에서 갑자기 불거진 것이란 주장을 양식 있는 다수 국민이 믿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시인이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또 먼저 일어나는 게 풀이라고 했던가. 민초들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저 박근혜 정부를 궁지로 모는 데만 골몰하는 야권 일각의 정략을 집단지성으로 간파한 것이다. 결국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 합당한 책임만큼을 추궁했다고 봐야 한다. 개별 유권자의 총합으로 국민은 정권심판론에도, ‘박근혜 구하기’에도 응답하지 않고 오로지 ‘나쁜 정치’를 심판했을 뿐이다. 싸우더라도 더 안전한 대한민국,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본질적 목표를 놓고 싸우라는 명령이다. 여든 야든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데시벨 높은 목소리보다 다수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부터 반대세력과 담을 쌓고 독주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과 적극 소통해 타협의 묘를 추구해야 한다. 새정연 측도 대통령을 ‘얼음공주’로 비난하다가 막상 눈물을 비치자 ‘악어의 눈물’로 매도하는 식의 주창저널리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그런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묻지마 적의’의 표출은 지난 선거에서도 다음 선거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 [6·4 선택 이후] 교육감선거 참패 보수측 “직선제 폐지” 논란

    [6·4 선택 이후] 교육감선거 참패 보수측 “직선제 폐지” 논란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결과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탄생한 뒤 6일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2012년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났을 때와 지난 1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교육감 선거방식을 논의하던 중 직선제 폐지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세 번째이다. 주로 패배한 보수 측이 직선제 폐지 주장을 펴는 반면 진보 측은 폐지가 아닌 교육감 선거 개편을 요구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공작정치, 과열, 흑색선전, 고발선거가 난무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선제를 하다 보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후보로 나서는 개인에게 막대한 선거비용과 선거운동 부담을 지운다는 점도 직선제 폐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보수 측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대거 배출된 선거 결과를 민의가 왜곡돼 나타난 결과로 받아들이는 기류도 일부 나타났다. 지역마다 2~3위를 한 보수 후보들의 득표를 더하면 1위를 한 진보 당선자의 득표를 압도한다는 이유에서다. 2위 문용린(30.65%), 3위 고승덕(24.25%) 후보의 득표를 더하면 54.90%로 조희연(39.09%) 당선인보다 많은 서울이나 2위 임혜경(22.17%)·박맹언(20.39%) 후보의 득표를 더하면 42.56%로 김석준(34.67%) 당선인보다 높은 부산과 같은 지역이 많았다. 반면 보수 교육감이 배출된 지역 중 대구 우동기(58.47%)·경북 이영우(52.07%) 후보는 과반 득표를 했고 대전 설동호(31.42%) 당선인의 득표율은 2~3위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예외적으로 보수 중 울산 김복만(36.17%) 당선인의 득표율은 2~3위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적고 진보에서도 전북 김승환(55.00%)·전남 장만채(56.24%) 당선자처럼 과반의 지지를 얻은 이도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제로 치르자는 목소리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선거에서 이긴 지자체장이 교육감을 지명하는 방식 역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 후보였지만 낙선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선제 폐지 얘기가 나오자 “여러 문제가 있다고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면 그 뒤 발생하는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유는 간선제 체제에서 교육 관료나 정부 여당의 입맛에 맞는 교육 행정이 이뤄졌기 때문인데, 직선제를 폐지하면 과거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란 뜻이다. 전국교직원노조는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면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도지사 수준으로 TV토론 횟수를 늘려 정책을 홍보할 기회를 주고, 이해 당사자인 교사들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교육 당사자인 고등학생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석희 조희연 인터뷰 “어부지리 당선 아니냐” 돌직구 질문 답변은?

    손석희 조희연 인터뷰 “어부지리 당선 아니냐” 돌직구 질문 답변은?

    손석희 조희연 인터뷰 “어부지리 당선 아니냐” 돌직구 질문 답변은?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당선인이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9에서 밝힌 당선 소감이 화제다. 지난 5일 JTBC ‘뉴스9’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 앵커는 조희연 당선인에게 “처음에 지지도가 4%였지만 득표율은 39.1%로 약 10배가 넘는 득표율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저는 세월호 참사가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의 아이들을 12시까지 책상에 앉혀놓고 괴롭히는 것을 보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생겨 저와 같은 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북에서는 강남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곳은 같아야 한다고 교육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주위에서 이번 당선을 두고 소위 ‘어부지리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는가”를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그런 요소가 있다. 패륜이냐 공작정치냐 고승덕, 문용린 후보가 공방을 펼쳤다”라며 “저는 고 후보의 슬픈 가족사에 대해 정치에 활용하는 것에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런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낙선 뒤 딸 심경 밝혀…고승덕 “1년 반 뒤 선거 다시 열린다. 끝난 것 아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고승덕 후보의 딸 캔디 고(27)씨가 아버지 낙선 뒤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끈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 ‘당선 유력’ 뉴스가 뜰 무렵인 5일 0시, 고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 후’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글은 세 개의 번호가 매겨져 있다. 1번은 ‘Fiction writers are akin to professional liars.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는 문장. 2번은 고씨의 어머니이자 고 후보의 전 부인인 예술인 박유아씨가 2012년 서울에서 공연한 ‘르상티망-효’라는 제목의 행위예술 동영상(http://vimeo.com/51008475)이었다. 3번은 하트 표시였다. 이 매체가 글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자 고씨는 “부정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또 “저는 영상으로 답을 했다. 그리고 저는 당분간 자장면과 한식을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먹으러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한겨레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캔디’라는 자신의 영어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기도 했다. ‘어머니(박유아씨)가 어릴 적에 이것을 보고 제 이름을 지었다’며 함께 보내온 인터넷 주소는 만화 ‘캔디 캔디(한국 상영 제목 ‘들장미소녀 캔디’)’의 위키피디아 주소(http://ko.m.wikipedia.org/wiki/캔디_캔디)였다. 고승덕 후보의 유세 관련 영상에 딸 캔디 고씨가 단 댓글도 화제가 됐다. 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유세에서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라고 외쳤다. 고 후보의 연설 영상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영상에 고씨의 딸로 보이는 인물이 “오마이”라는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고 후보는 4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뒤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고발했고,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아니었다. 당분간은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미국 영주권관련 문제로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손석희 “어부지리?” 질문에 “고승덕 후보 슬픈 가족사 거리두고 싶었다”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손석희 “어부지리?” 질문에 “고승덕 후보 슬픈 가족사 거리두고 싶었다”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조희연 손석희’ ‘조희연 어부지리’ ‘조희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당선인이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9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다. 5일 JTBC ‘뉴스9’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히 앵커는 조희연 당선인에게 “처음에 지지도가 4%였지만 득표율은 39.1%로 약 10배가 넘는 득표율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 이유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저는 세월호 참사가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의 아이들을 12시까지 책상에 앉혀놓고 괴롭히는 것을 보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생겨 저와 같은 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북에서는 강남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곳은 같아야 한다고 교육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망설이다 “주위에서 이번 당선을 두고 소위 ‘어부지리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는가”를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그런 요소가 있다. 패륜이냐 공작정치냐 고승덕, 문용린 후보가 공방을 펼쳤다”라며 “저는 고 후보의 슬픈 가족사에 대해 정치에 활용하는 것에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런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문용린·조희연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1년 반 이후 선거 다시 열릴 것” 장담

    고승덕, 문용린·조희연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1년 반 이후 선거 다시 열릴 것” 장담

    ‘고승덕 문용린’ 고승덕 문용린·조희연 고발이 화제다.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 한 언론매체에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이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고발했고 향후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달 27일 미국 영주권관련 문제로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3일 문용린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조희연 후보가 189만 4872표(39.1%)를 얻어 문용린 후보(148만 6160표, 30.7%)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고승덕 후보는 117만 6060표를 얻어 득표율 24.3%를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고승덕 후보는 선거 초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렸으나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딸의 페이스북 글의 파장으로 결국 선거에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조희연 ‘약진’ 끝에 1위…아들 ‘아고라글’이 결정적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조희연 ‘약진’ 끝에 1위…아들 ‘아고라글’이 결정적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 조희연 ‘약진’ 끝에 1위…아들 ‘아고라글’이 결정적 6·4 지방선거에서 최고의 변수로 떠오른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가 ‘약진’을 거듭한 끝에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개표는 오후 10시 50분 현재 5.4%(26만7451표) 진행됐다. 조희연 후보가 37.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딸 고희경씨의 글로 논란이 일었던 고승덕 후보가 29.7%를 차지했다. 조희연 후보와 고승덕 후보의 표 차이는 1만 9388표다.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문용린 후보는 27.0%로 고승덕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6시까지 투표를 마감했고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조희연 후보의 약진에는 아들 조성훈씨가 온라인에 올린 지지 호소문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성훈씨는 지난달 29일 다음 아고라에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었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고승덕 후보는 딸 고희경씨의 폭로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3사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40.9%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위는 문용린 후보로 30.8%를 차지했다. 고승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당선권에 먼 것으로 나타났었지만 선전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교육감] 세월호 분노·단일화 효과 진보 초강세… 교육부와 갈등 불가피

    4일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의 대거 당선을 이끈 요인은 ‘단일화 효과’였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에서 열세를 보인 교육감 후보들은 선거 공보물, 현수막, 포스터를 통해 ‘단일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표심을 파고들었다. 실제 교육 경력이 미비한 정치인 출신들이 선거운동 초반 높은 지명도를 앞세워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주목받았지만, 선거 막판 검증 과정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던 고승덕 후보는 막판 딸 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 글이 파문을 일으킨 뒤 수세에 몰리게 됐다. 반면 경쟁자였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아들 성훈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지지 글에 힘입어 학부모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간 조희연은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나 생각하고, 지나칠 정도로 돈 욕심 없이 살았고, 누구보다 제 말을 경청해줬다”고 쓴 성훈씨의 글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호감을 얻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조전혁 후보 역시 법을 어겨가며 전국교직원노조의 명단 공개를 강행하던 국회의원 시절의 ‘강성 이미지’가 오히려 행정가인 교육감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로 분류됐다. 진보 진영과 다르게 보수 후보들은 17개 시·도 중 한 곳에서도 완벽한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보수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10명의 보수 단일후보를 발표했지만, 서울에서만 해도 고 후보가 또 다른 보수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되는 등 분열상이 나타났다. 2010년 6명에서 17개 시·도교육감의 과반을 넘는 12~13명으로 ‘진보 교육감 벨트’가 확대되면서 보수 정권인 교육부와의 충돌은 더 빈번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이념 문제뿐 아니라 예산 배정과 집행 문제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예를 들어 지난달 19일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후보 시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복지 확대 ▲혁신학교 확대 및 학교혁신의 보편화 ▲친일독재미화교과서 반대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3대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교육복지 확대 공약에는 공립유치원 확충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호봉제 실시 등이 포함된다. 공약별로 수십억~수천억원대 재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고교 무상교육 실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대입제도 단순화,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공약 중 초등 무상 돌봄교실 확대, 만 3~5세 누리과정 지원 확대 등에 올해 예산을 우선 배정한 교육부와 이를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들이 견해 차이를 어떻게 좁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보 교육감들은 또한 재정과 정책집행을 위한 협상 대상을 확대하는 시도를 펴기로 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 실현을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위상을 강화해 국회, 대학교육협의회와 정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기 진보 교육감들이 교육부의 각종 지시를 이행하는 것을 거부했다가 고발당하거나 교부금 지원을 삭감당한 전례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 간 이념 갈등 역시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당장 올해 하반기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볼 것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전교조와 가까운 진보 교육감 측과 교육부가 마찰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벌써부터 전교조는 “오는 19일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따른 정부조치를 둘러싸고 교육감과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민심이 반영된 교육감 선거를 통해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성찰하고 교육감과 협력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육부가 미뤄 둔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처분 문제 역시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의 갈등을 촉발시킬 뇌관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린 교사와 지난 15일 전교조의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5852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히고 교육청별 명단 파악을 지시했다. 이미 강원·경기·광주·전남·전북 등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교육청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교육부의 교사 명단 파악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 확대된 ‘진보 교육감 벨트’에서 명단 파악을 집단적으로 거부하거나, 명단을 파악하더라도 징계권을 가진 교육감들이 잇따라 교사 징계를 거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승덕 문용린, ‘공작정치’ 난타전하며 적전 분열했다가 공멸…보수 자중지란

    고승덕 문용린, ‘공작정치’ 난타전하며 적전 분열했다가 공멸…보수 자중지란

    ‘고승덕 문용린’ ‘자중지란’ 고승덕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가장 큰 패인은 ‘적전분열’이었다. 개표가 35.9% 진행된 5일 오전 2시 20분 현재 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는 2위인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를 9.0%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조희연 후보는 지난 3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가장 먼저 선거에 나섰지만, 초반에는 시민의 무관심과 낮은 인지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진영은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세 후보가 나서면서 표를 분산시켰다. 일부 보수단체가 단일화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고승덕 후보와 이상면 후보가 신청하지 않은 탓에 단독으로 나서 추대된 문용린 후보는 단일후보로서의 정통성을 얻지 못했다. 진보 진영이 결집했다고는 하나 조희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받는 문용린 후보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고승덕 후보에 밀려 좀처럼 치고 나오지 못했다. 수세에 몰린 조희연 후보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승덕 후보의 두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승덕 후보 또한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이 있었다”고 공격에 나섰다. 고승덕 후보는 “자신은 영주권자가 아니며 아이들은 전처와 결별할 때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의사를 존중해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승덕 후보의 딸인 희경(캔디 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올린 글은 조희연 후보가 앞서 가는 두 후보를 제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던 고승덕 후보는 딸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결국 실제 선거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문용린 후보는 고승덕 후보를 ‘세월호 선장’에 비유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또 평소 친분이 있던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외아들이자 희경 씨의 외삼촌인 박성빈 씨와 야합해 이번 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일면서 고승덕 후보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사이 상당수 부동층이 조희연 후보 쪽으로 옮겨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교육감에 둘러싸인 정부, 교육부총리로 뚫을 수 있을까

    진보교육감에 둘러싸인 정부, 교육부총리로 뚫을 수 있을까

    교육 개혁이 교육의 큰 축인 학부모·학생으로 시작된 형국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이들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4일 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1개 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가 1위인 지역은 4곳에 불과했다. 2곳은 경합지역이다. 이들이 모두 당선된다면 2010년 이른바 ‘1기 진보 교육감’ 6명이 탄생한 지 4년 만에 2배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교육 부문에 대한 일반론은 사실상 깨졌다. 진보 성향의 후보의 대거 강세는 지금껏 시행해온 것과는 다른 교육을 원하는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경쟁 위주의 교육에 지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에 반대하고 평등교육을 주창해왔다. 선거 내내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앞서던 고승덕,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제치고 출구조사 결과, 깜짝 1위로 올라선 조희연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세월호 참사도 선거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었다. 입시에 매몰된 탓에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유권자들의 성찰이 수월성 교육보다 평준화 교육, 경쟁교육보다는 협력교육에 무게를 실린 것이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현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혁신적 교육정책의 안정적 정착, 보수 교육감 지역에서는 혁신적 교육정책을 추진할 인물을 기대한 결과”라며 “세월호 참사로 일어난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국민적 성찰도 교육감 선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범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서적 교감이 있었고 자사고, 특목고 등 학교 서열화로 과열된 경쟁을 완화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진보 교육감의 약진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수 지역에서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난립한 것도 실패의 주요한 원인이다. 서울의 경우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조희연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웠지만, 보수에서는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등 3명의 후보가 나왔다. 진보 단일후보인 이재정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경기지역 역시 보수에서는 김광래, 조전혁, 최준혁 등 3명이 나섰다. 보수 후보들은 상대방 진영은 물론 같은 진영끼리도 경합을 벌이면서 서로에게 흠집을 내는 바람에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줬다. 진보 후보가 득을 본 셈이다. 문제는 2010년 진보교육감들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학생 조례를 놓고 진보 교육감들과 정부가 부딪혔던 사례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교육부총리의 신설을 밝혔지만 전국 시도 교육감들 가운데 상당수가 진보 교육감인 상황에서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수월할 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 소감 “고승덕 후보 따님께 죄송”…고승덕 후보 딸에게 왜?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 소감 “고승덕 후보 따님께 죄송”…고승덕 후보 딸에게 왜?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고승덕 후보 딸’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자가 당선 소감에서 고승덕 후보 딸을 언급했다.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자는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선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조희연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진지한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고승덕 후보 딸 캔디 고씨가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불러왔다. 이에 조희연 당선자는 “고승덕 후보님과 따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그것이 참 아픈 가족사이기 때문이다. 고승덕 후보께서 나름대로 항변을 하셨고, 그런 아픈 가족사의 반사이익을 제가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희연 후보는 “저를 이렇게 지지해 줘서 막판 역전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제 기쁨보다 책임감이 좀 앞선다”면서 “세월호 사건 이후 부모님들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 같은 것이 투표 결과에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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