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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면충돌 모면 ‘화해정국’ 오나

    정국이 일단 정면충돌 위기는 넘기는 분위기다.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놓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던 여야가 ‘대화’로 해법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마주보고 달려오던 열차가 ‘일시정지’한 양상이다.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빠르게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3일 밤 늦게까지 진통을 벌인 데서볼 수 있듯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노사정위원회 법제화-오늘 정부조직법등 처리 총력전

    3일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개정안과 공직자 병역신고 및 공개법(병역실명제)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여야 3당 총무는 쟁점법안 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특히 정부조직법을 놓고 여당은 ‘강행처리’를,야당은 ‘실력저지’를 재확인하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 움직임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총무는 1일에 이어 휴일인 2일에도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3당 총무는 밤늦게까지 전화접촉을 갖는 등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막바지 절충을 시도했다.그러나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서로의 입장차를 전달하는 선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소속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표결처리에 대비했다.당직자들의 표정에서도 서상목(徐相穆)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긴장감이 흘렀다.여당 원내기획실직원들은 휴일인데도 대부분이 출근했다. 한나라당도 정부조직법을 실력저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저지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법안처리전망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쟁점법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조직법의 경우 3일 오전 행정자치위 전체회의에서 핵심 쟁점인 공무원개방임용제의 비율을 20%로 낮추고,결원 발생시 단계적으로 충원하기로 한수정안을 가결한 뒤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당초 정부조직법 처리에 최대한 노력한다고 약속한 만큼 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를 이유로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이 상임위 통과를 실력 저지할 경우 안건을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직권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공무원 인사권 독점을 우려,중앙인사위의 대통령 직속화에 반대하고 있다.또 계약직 공무원의 개방임용 비율을 10% 이내로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공무원사회의 불안·동요,현정권의 편중인사를이유로 들고 있다.이총무는 “여당측의 입장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내일 열리는 행정자치위와 본회의에서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역실명제법 마련에는 여야의 견해차가 없다.한나라당은 3일 열리는 국방위에서 병적 관련 세부자료를 영구보관토록 하고,개인의 질병으로 면제된 경우에도 필요하면 공공기관이 면제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낸 뒤 이 법안을 정부조직법과 분리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충분한 논의를 위해 다음 임시국회로 법안처리가 넘어갈 가능성도있다. 일각에서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승덕 후보사퇴 파동으로 가열된 정치권이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여·야총무 절충 실패-’사퇴 정국’ 常委 파행운영

    국회는 30일 여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행정자치위와 국방위를 여는 등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후보사퇴에 따른 파행운영을 거듭했다. 행자위는 이날 오후 여당 단독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으나 표결처리는 하지 않았다.행자위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를 설치하고 총리 직속으로 국정홍보처와 기획예산처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위원장과 박신원(朴信遠)의원을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해 전체회의 의결정족수에는 미달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고변호사의 출마 포기에 외압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행자위 전체회의참석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행자위는 이날 오전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가결해 전체회의에 넘겼다. 국방위도 여당 단독으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및 공개에관한 법안을 심의,통과시켰다.여당은 3일 오전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통과시킨 뒤 오후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회담을 갖고,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임시국회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손총무와 강총무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이번 임시국회에 정부조직법과 병역실명제법 등을 처리하겠다는뜻을 전했다.
  • 정치권 알맹이 없는 高承德공방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서울 송파갑 후보 사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30일에도 계속됐다.한나라당은 ‘국회국방위 법안심사 거부와 행정위의 정부조직법 통과저지’등의 강수를 계속 띄우며 대여압박을 계속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개인 문제로 규정,국회참여를 촉구하며 맞섰다.청와대는 “특정 후보 개인의 불출마선언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맞대응을 일체 자제했다. ●한나라당-3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고씨의 출마 포기는 ‘여권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우선 한나라당은 고씨의 후보사퇴 문제를 국회문제와 연계해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공직자와 직계비속의 병역사항 공개 등을 다루는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후 행정자치위에는 참석,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적극 저지키로 결론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또 6·3 재선거를 보이콧하는 문제를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을재확인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내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가 열리는만큼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강도높은 대여공세 배경에는 ‘말못할 당내 사정’과도 무관치않아 보인다.최종 공천에 앞서 조직강화특위에서도 고씨의 개인생활 문제는‘도마’에 올랐을 정도로 공천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엉터리 공천 ’에 대한 당지도부에 쏠리는 ‘원성’을 밖으로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당무회의를 열어 고씨의 출마포기는 개인적인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제동을 걸었다.김영배 (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국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회 참여를 촉구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고씨문제를 구실로 국회를 실력저지 하겠다는 발상은 정치적 긴장을 조성,당내 공천책임론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며 당내 갈등을 유도하는 논평을 냈다. ●자민련-이날 간부간담회는 고씨의 후보사퇴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되받아 쳤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고씨를 공천한 자체가 인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행위”라며 이총재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선거보이콧과 국회 거부운동은 정국운영와 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고씨문제와 관련,한나라당에 맞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국회 행자위·국방위 이모저모

    30일 국회에서는 6·3 재선거 후보 사퇴 문제 등 정치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신경전이 그대로 반영됐다.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병역실명제를 각각 다룬 행정자치위와 국방위를 한나라당이 보이콧하자 여당은 단독으로 법안 심사와 처리과정을 밟는등 대치 상태를 연출했다. ?朗敾愍? 한나라당이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위원장과 박신원(朴信遠)의원을위원장실등에 사실상 감금하고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전체 30명에서 야당의원 13명을 뺀 17명 가운데 2명이 감금되는 바람에 과반수(16명)에 한명이 부족했다.여당은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간사의 사회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전체회의에 단독 상정했으나 야당이 계속전체회의 심의를 거부,법안 처리에는 실패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는 중앙인사위와 국정홍보처 설치,계약직공무원 임용범위 등 핵심쟁점을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이견으로 계속 늦춰졌다.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간사는 “3일 본회의 이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법안심사소위에서 계속 심사토록 하자”고 주장했다.이에 국민회의 이간사는 “야당이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어 소위에서 더이상 진전이 되지 않는다”며 “전체회의에 상정부터 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위원장실에서 ‘발목이 잡힌’ 이위원장은 “도대체 회의자체를 원천 봉쇄하자는 것이냐,의결을 반대하자는 것이냐”고 야당쪽에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진통이 거듭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은 오후 3시30분쯤 야당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다.자민련 관계자를 통해 이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직 위임의 뜻을 전달받은 국민회의 이간사는 상정 직후 “야당 의원의 참석을 기다리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欄뭐堧? 오전 10시 여당단독으로 법률안 심사소위를 열어 1시간 30분만에‘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법)’을 처리했다.소위원장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은 “법안내용에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며 법안 처리절차를 진행시켰다.한나라당이 공직자의 아들·손자까지 병역을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등 위헌요소가 있다고 주장해온 만큼법사위에 위헌여부의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소위에 앞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출마포기로당이 국회 불참을 결정했다”며 처리 연기를 요청했다.그러나 여당쪽은 “법안과 무관한 정쟁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처리를 강행했다.병역실명제법안은 공직후보 등록 때 후보자와 18세 이상 직계비속의 병역이행 사항을 중앙선관위에 신고,공개토록 했다.
  • 사위문제 일단락에 朴총재 풀리고…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30일 ‘오픈하우스’를 했다.북아현동 자택에서 출입기자들에게 저녁을 냈다.총재 취임 후 처음이다.1년반만이다.달라진‘의욕’을 반영한다. 일정은 지난주에 잡혔다.‘고승덕(高承德)파문’이 일어나기 전이다.하마터면 사위인 고씨 때문에 취소될 수도 있었다.예정대로 진행했더라도 찜찜하게 맞을 뻔했다.그러나 고씨는 한나라당 후보를 사퇴했다.박총재로서는 다소느긋하게 됐다.스스로도 표현했듯이 ‘집안망신’을 털어버리게 됐다. 물론 완전히 마음을 놓게 된 것은 아니다.한나라당이 서울 송파갑 재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으로 키우고 있다.급랭정국이 박총재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그렇지만 집안단속은 해결되니까 마음이 편한 눈치다.모처럼 웃음을 되찾은 것이 증거다. 박총재는 요즘들어 부쩍 힘을 내고 있다.친정체제 구축의지를 내보이고 있다.폭넓어진 식사자리도 그렇고,정책도 열심히 챙기는 중이다.이날 자택을개방한 것도 보폭의 확대를 의미한다.하지만 주류측 견제는 만만치 않다. 박총재 자택에는 철쭉이활짝 피어 있다.30년전부터 살아온 집이다.당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준 80만원을 보태 샀다.
  • 5월정국 ‘먹구름’ 예고-재선거 끝날때까지 공방전 계속될듯

    고승덕(高承德)파동으로 촉발된 경색정국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여야는 30일 총무접촉등을 갖고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래저래 긴장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고변호사 사건과 국회 일정을 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 지도부가 밀실공천의 실패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회유와 압박에 의한 사퇴로 규정하고 강경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공통분모가 없는 셈이다. 30일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3당 원내총무가 만났으나 ‘선전포고’만 하고 헤어졌다.여당이 정부조직법안의 ‘강행 처리’를 통보하자 야당은 ‘실력저지’로 응수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여야가 정부조직법 처리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한 것은 서막에 불과하다.남은 임시국회 일정 뿐 아니라 5월 정국이 험난할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우선 5월3일 본회의에서 여야의 정면대결은 불가피할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임시국회 시한연장때 3당 원내 총무가 3일 본회의에서 노사정위법과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수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한 만큼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이다.야당의 주장이 ‘억지’에 가깝다는 비판적 여론도 힘이 되고있다.반면 한나라당은 ‘6·3 재선거 보이콧’‘임시국회 불참’을 고려하는 등 최대한 여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당 내부에일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 등 불만의 목소리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정국을 벼랑끝으로 몰고가기에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일 수 밖에 없다.여당은 정치권의 최대현안인 정치제도개혁을 위해 야당의 도움이 절실하다.늦어도 8월까지 야당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촉박하다.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선거 보이콧’을 할 만큼 명분이 약한데다 내각제수용 세력,진보정당 모색등 당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따라서 다음주 후반쯤이면 어떤 형태로든 정국해법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6·3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변호사를 둘러싼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3黨 6·3재선거 공천 ‘원위치’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의 ‘6·3 재선거’공천구도가 복잡하게꼬이고 있다.여야 모두 그렇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한나라당의 서울 송파갑 후보 사퇴가 빌미가 됐다.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판이다. ●여당 당초 국민회의는 송파갑,자민련은 계양·강화갑에 단일후보를 내려고 했으나 고변호사가 사퇴하면서 29일 지역구를 맞바꿨다. 국민회의는 30일 긴급 당무회의를 열고 후보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했다.송영길(宋永吉) 변호사가 여론조사에서는 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사장을 앞서고 있다.상대적으로 당내 소장파는 송변호사에,중진그룹은 박사장에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이다.정균환(鄭均桓)총장은 “현재의 여론조사도중요하지만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답답하다.오세훈(吳世勳)변호사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정무 부시장 순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하지만 오변호사와 김전부시장은 자민련에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여론조사 결과가 앞선 오변호사가 더 그렇다.오변호사나 김전부시장을 설득하고 잘되지 않을 경우에는 모 방송사 앵커를 후보로내세운다는 계획도 있다.공동여당은 2일 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재선거 보이콧 목소리는 낮아지고 있다.29일 밤에 열린 긴급 총재단 및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는 재선거 보이콧 검토도 나왔지만 하루가지나 흥분이 다소 가라앉으면서 보이콧 목소리는 현저히 낮아졌다.보이콧 명분이 너무 약한 탓이다.고변호사건을 진화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변호사 사태를 교훈삼아 검증된 ‘맑은피’를 가진 신진엘리트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송파갑 후보로 이회창(李會昌)총재의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가 다시 거론되고는 있다.하지만 이총재가 고변호사 공천실패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측근을 후보로 내세우는 게 부담스럽다는말도 나오고 있다.이총재는 젊은 법조계 출신을 좋아한다.그래서 ‘젊은 변호사모임’ 회원 중에서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
  • 내각제 발언 구설수이후 李총재 꼬이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웃음’을 잃었다.평소에도 빈틈없어 보이는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최근 하는 일마다 꼬이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심작’으로 내세웠던 고승덕(高承德) 서울송파갑 재선후보의 전격사퇴는 충격 그 자체였다.29일 충남 예산으로 내려가는 도중 고변호사의 사퇴소식을 전해듣고는 입을 열지 못할 정도로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편한 심기는 30일에도 이어졌다.오전에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모두(冒頭) 발언을 하지 않고 보도진을 물리쳤다.이례적인 일이다.이총재는 매일 새벽 가회동 자택에서 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있다.공식 회의때 발언할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다. 고변호사의 후보사퇴가 이총재의 ‘지도력’에 큰 상처를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26일 의총에서의 ‘권력구조문제’발언도 결과적으로 감점요인이 됐다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임기말 내각제 개헌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연내 개헌시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여권으로부터 강한반발을 샀음은 물론이다. 급기야 의총 다음 날인 27일 청와대측으로부터 한 방 맞았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총재가 지난 달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가진 총재회담에서 내각제 개헌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해놓고도 여당을 교란하기 위해 꼼수를쓰고 있다”고 이총재를 몰아붙였다.이에 대해 이총재는 “내각제 얘기는 그만 하자”고 진화를 시도했다.
  • 당론보다 국익위해 행동할것/한나라 당기위 회부된 李壽仁·李美卿의원

    29일 노사정위원회 설치법안을 다룬 국회 환경노동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한나라당 당기위에 회부된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의원은 30일에도‘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민주당 출신의 전국구인 이들은 ‘당론’도 중요하지만 ‘국익’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인의원은 “노사정위원회법안은 여야 합의에 따라 환경노동위에서 심의키로 했던 법안”이라며 “당지도부가 정치적 돌출사건(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 건)을 들고나와 느닷없이 상임위를 중단시키는 것은 현재의 심각한 노동정국을 무시한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원은 또 정치권을 향해 “지금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국가의 운명을 생각하고 의정을 펼 때”라고 주문했다.앞으로의거취와 관련해서는 “일신(一身)을 돌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위해 헌신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이미경의원도 “노사정이 대화하고 협력하도록 돕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전제,“민생법안은 정치사안과 분리돼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당의 징계방침에 대해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국익이우선될 경우 언제나 소신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의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이번 일로 징계한다는 것은 더더욱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또“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소신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들의 징계수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있다.차제에 두 사람을 제명,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대외적으로도 ‘고승덕사태’에 대한 강경입장을 천명하는 계기로 삼고 싶지만,이럴 경우 의석수가 줄어든다는 게 현실적인 걸림돌이다.전국구인 이들은 출당조치를 당하더라도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의석이 2석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당론에 반해 교원노조법안에 찬성하고,천용택(千容宅)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시 불참했다는 이유로 당권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인 이수인 의원의 경우 출당쪽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락가락’ 高承德씨 후보사퇴 파문

    한나라당 서울 송파갑 재선 후보였던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후보사퇴가정국에 새로운 불씨로 등장했다.한나라당은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6·3재선거 보이콧 검토,국회 참여거부 등의 강수를 띄울 태세다.여당은 개인 문제로 일축했다.야당의 ‘트집잡기’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자세다. 한나라당은 29일 후보로 확정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고씨의 ‘공천 반납’사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재빨리 고씨의 불출마 선언을 ‘여권의 강압에 의한 조치’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이틀째 충청권 방문에 나섰던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서둘러 당사로 돌아와 긴급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임시국회 활동을 중단하거나 6·3재선거 보이콧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초강경 대응 방안까지 논의됐다. 이총재는 “이 시대에 야당이 결정한 후보를 여당 총재가 불러 회유와 협박을 통해 사퇴시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은 고씨의 28일 밤 행적을 상세하게 소개하며‘외압’에 의한 후보 사퇴임을 부각시키려 애썼다.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고씨는 어젯밤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까지 열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탈당,후보직을사퇴한 것은 본인의 의사에 반한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영입에나섰던 황우려(黃祐呂)의원도 “고씨는 장인인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총재직을 사퇴할 정도로 출마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제 돌아설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출마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의 노사정위원회법 심의중단 지시를 했으나 이수인(李壽仁)·이미경(李美卿)의원이 당명을 어기고 심의에 참여하자 “당을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고씨의 후보사퇴 파동과 관련,처음부터 잘못된 공천이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총재의 한 측근조차 “장인과 사위라는 특수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적절치 않은’ 후보 선정이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당지도부의 인책론까지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공천을 주도한 ‘주류’측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회의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씨는 스스로의 결단에 따라 사퇴한 것”이라며 “출마포기에 대해 납치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않은 태도”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씨의 후보사퇴는 가족들의 만류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본인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외압 주장을 일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노사정위法 국회常委 통과

    국회 환경노동위는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등에 관한 법 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이에 따라 노동계가 요구해온 노사정위원회의 법제화를 골자로 한 노사정위원회법안은 이번 203회 임시국회 회기내에 국회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법안은 노사정위를 법률상 기구로 격상시키되,정당의 참여를 배제하고 안건 의결은 노사정 3자간의 합의정신을 살려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하도록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환경노동위는 당초 여당의원 전원과 한나라당 이미경(李美卿) 이수인(李壽仁)의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고,법안은 출석의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전체회의 도중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출마포기 선언에 반발해 퇴장했다. 유민기자 rm0609@
  • 高씨 후보사퇴의 변

    고승덕(高承德)변호사는 29일 자민련 중앙당사를 찾아 한나라당 서울송파갑 재선거 후보사퇴서를 내겠다고 밝혔다.당사에 나오기에 앞서 장인인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사퇴의 뜻을 전했다. 고씨는 기자들에게 “정치를 모르다보니 예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파문이 커지자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듯했다.그는 또 “정치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근거없는 흑색선전이 나오고 그 과정에서 화가 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야당에 참여해서라도 해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모탤런트와의 스캔들설’‘이혼소송설’등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시달려왔다는 얘기다.박총재도 “마타도어도 당하다보니 흥분된 것같다”고거들었다.고씨는 “상황이 진행되면서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친지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함께 자리를 한 박총재는 “장인이 여당 총재인데 정치를 하려면 장인하고 해야지”라고 나무라듯 달랬다. 사퇴 뒤에는 가족들이 있었다.전남 여수에 있는 고씨부모들은 나흘전 상경해 설득에 나섰다.이틀전에는 박총재 부부와 만나 상의했다.가족회의도 매일열었다. “사위를 욕할 수도 없고…” 박총재가 고민거리를 털어내며 편한 마음으로 한 말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TJ “자민련을 정책정당으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요즘 며칠동안 조용히 지내왔다.사위인 고승덕(高承德)변호사 때문에 그랬다.고씨는 오는 6월3일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박총재로서는 체면이 구겨졌다. 박총재는 이달들어 부쩍 의욕을 보여왔다.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4·7반란’이후부터다.먼저 고위 당직개편을 주도했다. 소속의원은 물론 소속 장관,광역·기초단체장 등과도 식사자리를 주재했다. 각종 정책도 부지런히 챙겼다.친정체제 구축시도로 해석됐다.이런 차에 고씨문제가 터지자 충격은 더한 눈치다.그런데 28일부터는 목소리를 다시 내고있다.사위가 파놓은 ‘터널’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내보였다.작심(作心)한듯 이날 당무회의에서 ‘현장정치’를 선언했다.당세확장을 당면목표로 내걸며 ‘비장한 각오’도 주문했다. 박총재는 이날 “정책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천신국제공항을 방문하고 경부고속철도 안전에도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에 맞춰 정책정당으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주요 현안에 대해정책간담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벤처기업을 방문,즉석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하드웨어’구성도 계획중이다.우선 정책기획평가단을 신설키로 했다.정조실장,수석전문위원,정책기획전문위원 제도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야 6·3재선거 후보군 윤곽

    오는 6월3일 실시될 2개지역 재선거에 대한 여야 후보군이 윤곽을 잡아가고있다. 한나라당이 27일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후보를 결정한데 이어공동여당도 1:1 공천구도속에 후보선별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국민회의는 두 지역모두에서,자민련은 송파갑쪽보다는 인천계양·강화갑으로 선회,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결론을 내지못한 상태다. 공동여당이 공천지역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돌출변수’가 생겼기때문이다.한나라당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둘째사위인 고승덕(高承德)변호사를 송파갑 후보로 확정하는 바람에 당초 송파갑을 예상하던 자민련이 뜻하지 않던 ‘장인과 사위’대결을 치러야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최근 위상강화를 노리는 박총재의 입장때문에 다시 계양·강화갑쪽을 청와대에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국민회의는 국민회의대로“자민련이 송파갑을 받기 어려우면 우리가 선거를 치르겠다”며 ‘양보’를요청했다. 여권의 후보 ‘교통정리’가 어려워지자 정균환(鄭均桓)국민회의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았고 청와대쪽은 후보선정과 관련,“공동여당이 나눠갖는 듯한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이 계양·강화갑쪽으로 선회할 경우 자민련은 국민회의 문을 두드렸던 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사장을 입당시켜 공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송파갑은 국민회의쪽에서 ‘젊은피 수혈’에 걸맞춰 김희완(金熙完)전서울시정무부시장보다는 오세훈(吳世勳)변호사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국민회의가 두곳 모두를 공천할 경우,인천 계양·강화갑 후보에는 송영길(宋永吉)변호사가 유력한 상황이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송파갑 후보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사위 고승덕(高承德)변호사,계양·강화갑후보로 안상수(安相洙)위원장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각당은 지난 재·보선이 ‘부정선거시비’에 휘말린 점을 의식,이번 재선거가 정치권에 ‘깨끗한 선거’를 심어놓을 실험대로 보고 새 선거전략을 짜는데 당력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유민 최광숙기자 bori@
  • 국민회의 새달 재선거후보 長考중

    국민회의가 다음달 중순쯤 치러질 서울 송파갑(甲)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의 후보를 놓고 장고(長考)중이다.송파갑이 더 그렇다. 서울 강남지역(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은 국민회의의 대표적인 약세지역이다.15대 총선에서 이 지역(9석)에서 김병태(金秉泰)의원(송파병)만 금배지를 달았다.지난해 서울 서초갑의 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의 박원홍(朴源弘)후보가 당선됐다.당시 자민련의 박준병(朴俊炳) 전 사무총장이 공동여당의 후보로나서기는 했지만 강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실감했다. 그래서 이번 송파갑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국민회의가 내년 총선에서 취약지역인 강남권 진입작전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강남권 상륙작전의 성패는 송파갑 선거결과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도 “다른 재·보선지역보다 송파갑 재선이더 중요하다”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젊은 피 수혈론’의 첫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이번 재선의 후보를 통해 내년총선의 후보기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송파갑 출마의사를 밝힌 고시 3관왕 출신의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한다.자천타천으로 후보로 오르내리는 오세훈(吳世勳)변호사,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양수(李洋洙) 21세기 국가발전연구소장 등과 한나라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홍성우(洪性宇)·진영(陳永)변호사,최병렬(崔秉烈)부총재 등을 놓고 조사한 결과다.그러나 최종결정은 못한 상태다. 계양·강화갑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국민회의간판으로 계양·강화갑에 나서려는 후보만 자천타천으로 14명이다.특히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영길(宋永吉)변호사와 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사장이 열심히 뛰고 있다.국민회의쪽 문을 두드리는 후보가 자민련 후보로 나오는 방안도 검토된다.
  • 광주동 보선 공천경합 후끈

    ◎국민회의 오늘 마감… 최소 15대1 경쟁 예상/박태영·이영이··유인학·박지원씨 등 거명 내달 18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광주 동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측의 공천 경합이 뜨겁다. 괌 대한항공기 사고로 인한 신기하 의원의 국회장이 18일로 확정됨에 따라 빈자리를 메우려는 공천 희망자들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접수 첫날인 13일 나상기 전 농어민특위부위원장과 김홍명 조선대 교수 등이 공천 신청서를 냈다.당측에선 마감일인 15일까지 최소 15명정도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무려 30여명선.당내에선 박태영·이영일·유인학 전 의원과 박지원 총재특보가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최수병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홍기훈·정상용 전 의원 및 황주홍 원내기획실장 등이 가세할 참이다.당밖에서는 신의원 처남 김정수 광주서강대교수와 김정길 전 광주고검장,이근우 전 광주고법판사,윤강옥 5.18관련단체 회장 등이 있다. 지역구가 국민회의의 안마당격이라 예선만 통과하면 금배지는 따놓은 당상이어서과열상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당측에선 잡음이라도 나면 김대중 총재의 대권가도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때문에 분위기를 가라앉힐 방안을 찾고 있다.이를테면 “지난 13일 공천심사위원을 이협 의원 등 ‘중립적 인사’로 전격 교체,줄을 대려고 하던 인사들을 무색케 했다”(박광태 광주시지부장)는 것이다. 당일각에선 자민련 박태준 의원의 사위 고승덕 변호사나 TK(대구·경북)인사를 내세우자는 제안도 있다.그러나 깜짝쇼보다는 광주지역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는게 대세다. 따라서 최종 낙점은 김총재의 의중과 조만간 실시될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 민정계 중진 조문 잇따라/박태준씨 양산 상가 이모저모

    ◎노태우­박태준씨 2년만에 조우/신당설 의식 전두환씨 문상 자제 경남 양산군 장안읍 박태준씨의 상가에는 비가 내린 10일에도 문상객의 발길이 계속됐다.전날 최형우내무부장관 문정수사무총장 서석재당무위원등 민주계 실세들이 다녀갔다면 이날은 노태우전대통령과 박준규전국회의장 이춘구국회부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영구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이 주로 다녀갔다.11일에는 5일장이 끝나고 장례식을 치른다. ○…이날 노태우전대통령과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은 2년남짓만에 조우했다.노전대통령은 포철회장이던 박씨를 민정당의 대표위원으로 지명,정치의 전면으로 불러낸 인물이다.박씨측에서는 노전대통령을 「불행의 씨앗을 잉태시킨 사람」이라고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노전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47분 정해창전비서실장과 함께 상가에 도착,곧바로 빈소에 조문한뒤 박전최고위원을 위로.노전대통령이 『그동안 외국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하자 박씨는 『감사합니다』라고 응답.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방으로 자리를 옮겨 정해창전실장,황경로전포철회장등과 함께 20분동안 환담.이 자리에서 노전대통령과 박씨는 정치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않았다.고인이 된 박씨의 모친과 이영호전체육부장관등 최근 별세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대화만 나눴다.다만 노전대통령은 『마음에 남아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작용해…』라는 조금 애매한 표현으로 지난 일들에 대한 심경의 일단을 표시하려 했을 뿐이다.노전대통령이 돌아간뒤 박씨의 한 측근은 『박전최고위원을 정치권에 끌어들였으니 마음의 빚이 있을 것』이라면서 『어쨌든 오늘 다녀갔으니 노전대통령은 마음이 후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9일 민정기비서관을 대신 보내 조문했던 전두환전대통령은 얼마전 측근을 통해 『상가에 가서 조문하고 싶다.그렇지만 최근 신당설등 이상한 소문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박회장은 아직 사법처리를 기다리는 시점이고.내가 가는 것이 오히려 누가 될 것같다』며 직접 문상하지 못해 미안한 뜻을 전해왔다는 후문. ○…9일까지 발길이 뜸하던 민정계 의원들은 10일 하오부터 몰려들기 시작.최근 나도는 신당설의 중심에 있는 박준규전의장은 『내가 조문온 것이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만 언급.이날 상가에는 정순덕·장영철·이웅희·강재섭·정창현·김길홍·이상득·곽정출·김정남의원(이상 민자당),이종찬새한국당대표,이자헌의원(무소속),오용운전의원,조철권전노동부장관,이상희전과기처장관등과 조석래효성그룹회장,박씨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말수전포철사장,장중웅전포철상무등이 다녀갔으며 평소 친분이 깊었던 앨 고어 미국부통령과 후쿠다 다케오전일본수상이 조화를 보냈다. ○…박전최고위원은 11일 장례식을 마치고 삼우제를 지낸뒤 14일쯤 서울 북아현동의 자택으로 올라갈 예정.박전최고위원의 자택은 현재 압류상태이지만 출입은 가능하다는 것.박씨측은 내주쯤 검찰의 소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둘째 사위 고승덕변호사를 통해 뇌물수수및 횡령혐의 수사등에 대비한 변호인단 구성을 13일 안에 마친다는 계획.박씨측은 이날 검찰일부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몹시 긴장하면서도 『이미 모든 것을 감수하고 귀국한 것 아니냐』고 담담한 반응.박씨측은 이미 지난 8월 국세청에서 부과한 1백억원에 가까운 세금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박씨의 한 측근은 『우선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변호인단의 조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선처를 기대하지만 우리로서도 최소한의 방어는 필요한 것 같다』고 언급.
  • 전 이대생 3명/뉴스위크사에 승소

    ◎”「돈의 노예」 보도는 명백한 초상권 침해”/항소심서 원고에 2천만원씩 배상 판결” 지난 91년11월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실은 미국 시사잡지사 「뉴스위크사」가 사진속의 당시 여대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서울민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재곤부장판사)는 30일 당시 사진에 찍힌 권모씨(26·경영학과졸)등 3명이 뉴스위크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한국의 과소비실태에 관한 기사와 함께 원고들의 정면사진을 실은 것은 초상권침해및 명예훼손』이라면서 『원고들에게 각각 2천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배상액수는 1심에 비해 1천만원이 줄어들었으나 초상권침해및 명예훼손의 대가로서는 전례없이 높은 액수다.흔히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이와 비슷한 액수를 배상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이번 판결은 대학생이던 권씨등이 느껴온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고측 고승덕변호사는 이와 관련,『돈의 액수보다는 무분별한 외국언론의 횡포를 응징했다는 점에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사측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배상책임이 없다며 항소하고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사실상 재판이 종결됨에 따라 배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원고측은 이미 뉴스위크사 국내대리점의 잡지대금채권에 대해 법원의 압류결정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 한편 뉴스위크사는 이번 판결직후 한국대리점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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