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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강남을 김종훈 유력 검토

    새누리 강남을 김종훈 유력 검토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본부장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4월 총선이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 충돌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강남을에 김 전 본부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면서 “내일(16일) 공천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강남을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뒤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대표가 ‘역사관 논란’ 등을 이유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공천 카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을 강력하게 반대한 정 상임고문과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 전 본부장이 강남을에서 ‘제2라운드 논쟁’을 펼치게 됐다. 앞서 정 상임고문과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옷만 입은 이완용’(정동영), ‘(정 고문이) 정부에 계실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김종훈)며 격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와 별도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로 유명한 장승수 변호사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 송파병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여성 비례대표인 김을동 의원이 공천장을 받아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13일 발표한 7차 공천자 명단에서는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 탈락한 이들의 돌려 막기식 배치가 눈에 띄었다. 서울 중구에는 충남 공주 공천에서 떨어진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치됐다. 3선의 중량급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가까운 편이다. 종로에 전략 공천된 6선 홍사덕 의원과 함께 투톱 체제로 서울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됐다.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노원병에는 강남을에서 밀린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 비례대표인 손숙미 의원은 부산 중·동구를 지망했지만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부천 원미을로 재배치됐다. 화성갑은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이자 수원 영통에 공천 신청을 냈던 고희선 전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이 낙점됐다. 송파갑에는 여성 현역 박영아 의원 대신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가 발탁됐다. 남은 서울 지역구는 전체 48곳 중 강남 벨트인 서초갑·을과 송파병, 구로을, 도봉갑 등 7곳이다. 이혜훈(서초갑)·고승덕(서초을) 의원의 생환과 공천 탈락한 이종구(강남갑)·박영아(송파갑) 의원의 재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이혜훈 의원은 현 지역구를 고수하고 있고 고 의원은 연락을 두절한 채 공천위 발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종구 의원은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호남권 인구가 많은 송파병이나 구로을 공천 요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서초 지역은 이날도 발표에서 제외됐다. 공천위는 경쟁력 있는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 혹은 돌려 막기냐의 세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서초갑은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보수표 분열론이 나오고 있고, 서초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일단 새 인물로는 막노동꾼 출신의 장승수 변호사가 서초 또는 분당을 지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 분석

    청목회 파동을 겪고서도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은 여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상규·민주통합당 강봉균 의원은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효창 태혁준 대표에게서 500만원, 김광림 의원은 흥국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기부받았다. 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범현대가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 대한방직 설범 회장은 권영세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 백명현 상무로부터 500만원, 대우증권 김희주 부장으로부터 350만원을 후원받았다. 업계별로는 건설업의 후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창성건설은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에게 1000만원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변재일 의원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여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구·시의원들이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의원에게 ‘후원금 눈도장’을 찍거나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연제구의원 5명은 새누리당 박대해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은 같은 당 이두아 의원에게, 이은재 의원은 이범래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권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민주당 비례대표 1·2·3번인 이성남·박은수·최영희 의원은 나란히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400만원씩 후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이 같은 당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에게 각각 460만원, 500만원을 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남벨트 남은 7곳 전원 물갈이”

    새누리당이 이르면 9일 영남권 공천자를 일부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새로 판이 짜이게 될 ‘강남벨트’는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서울 서초갑(현역 의원 이혜훈)과 서초을(고승덕), 강남갑(이종구), 강남을, 송파갑(박영아), 강동갑, 성남 분당을 등 ‘강남벨트’ 7곳을 전원 물갈이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1~2명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 송파을, 양천갑, 분당갑 등 3곳은 이미 후보가 확정됐다.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8일 공천위 회의에 앞서 ‘강남권의 새 인물을 공모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차 부분에 대해 당내 다른 법률가들과 알아보고 있는데, 전략 지역의 범위를 확대할지 추가 공모지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강남벨트’에서는 현역 의원 가운데 송파을의 유일호 의원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공천위 관계자는 “강남벨트 지역 7곳에서는 현역 의원의 경우 전원 물갈이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전원 물갈이한다는 방침에는 현역들을 강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역 의원들이 재배치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다. 일례로 공천위는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공천이 보류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이혜훈 의원을 강북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본인은 “다른 지역구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며 요지부동이다. 추가 공모를 하더라도 현역 의원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남벨트의 공천자 확정은 가장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강남벨트’ 남은 7곳 9일 결판

    與 ‘강남벨트’ 남은 7곳 9일 결판

    새누리당이 7일 4·11 총선 ‘3차 공천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공천 작업이 ‘8부 능선’을 넘어선 가운데 9일 이뤄질 ‘강남 벨트’ 공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일호 전략지 송파을 첫 재공천 수도권 지역구는 서울 48곳, 인천 12곳, 경기 52곳 등 모두 112곳이다. 당은 이 중 75%인 84곳에서 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확정했다. 나머지 28곳 중 14곳은 공천 유보 지역, 또 다른 14곳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각각 묶여 있다. 특히 당의 강세 지역으로 1차 공천안이 발표된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벨트’ 10곳 중 서울 송파을과 양천갑, 경기 성남 분당갑 등 3곳만 후보가 결정됐다. 이들이 공천을 받은 방식은 ‘3인3색’이다. 송파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양천갑에서 공천을 받은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이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분당갑 공천자인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재 영입’ 사례로 꼽힌다. 이 전 연구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울 서초갑(현역 의원 이혜훈)과 서초을(고승덕), 강남갑, 강남을(이종구), 송파갑(박영아), 경기 의왕·과천(안상수), 성남 분당을 등 강남 벨트 나머지 7곳에서 누가 ‘공천 티켓’을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성동갑(진수희)과 도봉갑(신지호), 경기 수원 권선(정미경), 파주갑 등도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수도권 전략 지역이다. ●박선규는 지역구 옮겨 재배치 유 의원이 35개 전략 공천 지역에서 살아남은 첫 번째 현역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재공천받는 현역 의원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서는 인재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역 의원 생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영등포갑으로 옮겨 공천장을 받는 것도 이러한 재배치의 첫 케이스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구 16명 탈락… 물갈이 20% 상회

    새누리당에서 ‘전략 공천 지역’은 곧 현역 의원 배제 지역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공천 유보 지역’도 비슷하게 여겨지고 있다. 공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쯤으로 이해된다. 5일 대부분 전략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나 공천 발표가 유보된 부산 등은 사실상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의 1, 2차 공천안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이 이미 20%를 웃돌고 있어 최종 현역 탈락률은 훨씬 더 높아질 전망이다. 2차 발표에서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묶인 의원들은 ▲진수희(서울 성동갑) ▲신지호(서울 도봉갑)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배영식(대구 중·남구) ▲이명규(대구 북구갑) ▲정미경(경기 수원을) ▲정수성(경북 경주) 등 7명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7일 1차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이혜훈(서울 서초갑) ▲고승덕(서울 서초을) ▲이종구(서울 강남갑) ▲유일호(서울 송파갑) ▲박영아(서울 송파을) ▲안상수(경기 과천·의왕) ▲허천(강원 춘천)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최병국(울산 남갑) 등 9명과 더불어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탈락한다고 보면 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당에 공천을 위임한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 대표를 비롯해 ▲조전혁(인천 남동을) ▲박준선(경기 용인 기흥) ▲권성동(강원 강릉) ▲이한구(대구 수성갑) ▲주호영(대구 수성을) ▲배영식(대구 중·남구) ▲김광림(경북 안동)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 ▲김정훈(부산 남갑) ▲김무성(부산 남을) ▲이진복(부산 동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허원제(부산 진갑) ▲이종혁(부산 진을) ▲유기준(부산 서구) ▲박대해(부산 연제) ▲정의화(부산 중·동구) ▲김학송(경남 진해) 등 19명은 공천이 유보된 의원들이다. 하지만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조윤선 의원 등은 다른 지역구로 옮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유재중(부산 수영)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김성조(경북 구미갑) ▲김태환(경북 구미을) ▲장윤석(경북 영주) ▲정희수(경북 영천) ▲성윤환(경북 상주) ▲이한성(경북 문경·예천)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재경(경남 진주을)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조진래(경남 의령·함안·합천) 등 12명은 경선에서 이겨야 공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비대위 “이재오가 왜”… 공천위 “이기는 공천” 회의중 뛰쳐나와

    새누리당이 1차 공천 명단을 발표한 27일 당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충돌했다. 공천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21명이 포함된 1차 공천자 명단을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에 제출했으나 비대위가 재의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비대위의 김종인·이상돈 위원 등이 이명박 정부 실패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단에는 단수 후보 지역구 21명과 전략지역 22곳이 선정됐다. 단수 후보 신청자 32명 중에는 이 의원을 비롯한 21명이 포함됐다. 친이계는 전재희(광명을), 차명진(경기 부천소사), 윤진식(충북 충주)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유정복(김포), 이정현(광주서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 등이 들어갔다. 전략지역 22곳 중 서울은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등 강남벨트 6곳과 양천갑, 종로, 동대문을 등 9곳이 선정됐다. 종로는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이 작용했다. 서초갑은 친박계 핵심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로 ‘강남 3선 불가’라는 그간의 암묵적 합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서초을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다.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나선 부산 사상, 친박계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부산 북강서을도 포함됐다. 4선인 안상수 전 대표가 버틴 경기 과천·의왕도 전략지로 결정됐다. 당초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비대위 최종 의결을 거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대위 회의에서 이 의원 등의 공천을 놓고 일부 위원들과 충돌이 빚어지자 정 위원장이 도중에 나와 1차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김종인 위원은 “비대위원이 아닌 사람은 회의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구해 권영세 사무총장까지 회의장을 나와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공천위가 오후에 재의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원안을 확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헌은 공천위가 3분의2 이상으로 재의결하면 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공천위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오후 명단 재확정을 발표할 때 비대위와의 갈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첫날이라 비대위에 (공천 명단) 보고를 했을 뿐이지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혀 독자 행보를 시사했다. 비대위와 공천위 간 잡음이 더 커질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비대위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천위 발표 전 비대위 사전보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단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공천됐으니 나머지 친이계는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당장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과천·의왕)을 경선지로 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정 경험·희생 평가를”… 親李, 필사항변

    “국정 경험·희생 평가를”… 親李, 필사항변

    새누리당이 22일 서울 지역 공천 신청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을 계기로 수도권 공천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인 데다 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까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따라서 이들이 ‘정권 실세 용퇴론’과 ‘친이계 배제설’ 등을 넘어 얼마나 살아남을지가 관심사다. 공천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면접에서는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맨’들이 대거 등장했다. 종로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장에 들어갔다. 이 전 수석은 실세 용퇴론에 대해 “새로운 정치와 국정 중심의 경험이 과소평가돼선 안 된다.”면서 “5년마다 물갈이하면 세상에 누가 남겠느냐. 한무더기로 묶어 책임지고 나가라는 건 부적절하다.”고 항변했다. 강남을을 희망하는 정동기 전 민정수석은 현 정부 인사 배제론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현 정부에 있었든 과거정부에 있었든 국가에 필요하다면 언제든 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현재 강남에 나온 후보군 중 경쟁력있는 사람이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구에서 ‘여·여 맞대결’을 벌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도 나란히 면접에 임했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나 전 의원이 당시 당 소속 재선 의원이자 신 전 앵커의 남편인 박성범 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따냈으며 본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신 전 앵커를 누른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로 부득이 사퇴하긴 했지만 사실상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이 어려운 시기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친이계 배제설에 대해서는 “공당이라면 공당을 위해 희생해 온 사람들에 대해 평가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신 전 앵커는 자유선진당 대변인 경력에 대해 “남편인 박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전략 공천으로 낙천한 뒤 한달간 선진당에 몸을 담은 것은 주민으로부터 판단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지만 그 이후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천갑은 언론인 출신들끼리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3선인 원희룡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곳에는 총 7명의 공천 신청자 중 경향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김해진 전 특임 차관, KBS 앵커 출신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배종덕 전 MBC PD 등 4명이 전직 언론인이다. 김 전 차관은 “현장에서는 일 잘하고 경력 많은 사람을 원한다. 장·차관들이 인기 있다.”, 배 전 PD는 “도덕성과 지역 연고성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실히 우위에 있다.”, 박 전 차관은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당당하게 실천하겠다.”고 각각 공천을 자신했다. 길 전 논설위원은 “아직 예비 후보 신청을 안 해 유불리를 따지기는 힘들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강남벨트’에서 어떤 공천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특히 ‘공천=당선’으로 인식되는 서초갑·을, 강남갑·을, 송파갑·을 등 강남권 6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바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강남벨트에서 재선 이상을 한 의원은 이혜훈(서초갑)·이종구(강남갑) 의원 두 명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서초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전직 구청장 출신들도 공천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정송학(광진갑), 서찬교(성북을), 김현풍(강북갑), 이기재·이노근(노원갑), 노재동(은평갑), 신영섭(마포갑), 박성중(서초을), 권문용·맹정주(강남을), 김영순(송파갑), 신동우(강동갑) 등 무려 12명에 이른다. 이들 구청장은 일제히 “우리 지역을 나만큼 잘 아는 후보는 없다.”면서 공천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곳곳에서 ‘계파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지역 현역 의원 35명 중 불출마 및 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친이계가 30명에 육박한다. 중랑을은 친이계 진성호 의원에, 친박계 윤상일 비례대표 의원, 강동호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연·황비웅·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여당 ‘돈봉투’ 의원 한명도 못 찾았다

    박희태(74) 국회의장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현직 국회의장이 재판에 회부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1일 박 의장과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수석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조 비서관은 재정·조직 업무를 맡았다. 박 의장과 김 전 수석, 조 비서관은 2008년 전대를 앞둔 7월 1~2일쯤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장과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 지시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심이 가는 정황은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두 사람이 공직을 사퇴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고 의원 외에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확인하려고 노력했지만 돈을 주고받은 사람 모두 처벌이 되므로 자발적 진술을 기대하기 어렵고 현금으로 전달됐을 것이므로 계좌추적으로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의 폭로로 지난달 5일 수사에 착수한 지 47일 만에 한나라당 전대 돈 봉투 살포 수사는 마무리됐다. 검찰은 박 의장 불구속 기소와 관련, 1997년 한보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의 방문조사를 받았던 김수한 국회의장이 무혐의 처분된 데 비해 “진일보한 수사 결과”라고 스스로 평가했지만 야권 등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또 전대 당시 캠프 전략기획팀장이던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나머지 관련자들은 모두 입건하지 않았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진술만 있고 진실은 덮었다… 부러진 檢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돈 봉투 사건의 수사는 엄청난 폭발력을 확인하지 못한 채 끝났다. 검찰은 “피의자나 주요 참고인 조사에서 만족스러운 진술이 없었다.”는 설명으로 사건을 정리했다. 47일간 정치권을 뒤흔들었지만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구속기소했을 뿐이다. 물론 현직 사퇴를 끌어내기도 했다. 검찰은 박 의장 측이 돈을 건넨 의원과 관련,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만으로 결론냈다. 박 의장은 지난 14일 사퇴 회견에서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난 여러 가지 관행들이 있어 왔던”이라며 돈 봉투를 돌린 사실을 시인했다. 또 박 의장 캠프에서 일한 ‘검은 뿔테 안경의 남성’인 곽씨로부터 돈 봉투를 직접 받은 고 의원실 전 여비서 이모씨는 “쇼핑백에 같은 봉투가 여럿 들어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구속기소된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돈 봉투 살포를 지시받은 구의원들은 순번이 매겨진 당협위원장의 명단을 받았던 터다. 고 의원에게만 돈 봉투를 돌렸을 리가 만무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진술에 구체성이 결여됐다.”며 고 의원선에서 멈췄다. 검찰은 ‘검은 뿔테 안경의 남성’인 곽씨 이외의 다른 돈 봉투 전달자를 찾아내지 못했다.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곽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아 자신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그러나 검찰은 다른 돈 봉투 전달자의 존재까지 접근하지 못했다. 안 위원장이 구의원들에게 전달한 2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지도 못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공성진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전대 당시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돈 봉투를 돌렸고, 박 의장과 공 전 최고위원이 공동 캠프를 운영하며 공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사실관계를 규명하지 않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朴 1억 5000만원 인출… ‘고승덕 돈’만 확인

    朴 1억 5000만원 인출… ‘고승덕 돈’만 확인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 윤곽은 간단명료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정점으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공모해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다. 돈 봉투 출처도 박 의장 개인 돈으로 결론났다. 검찰은 박 의장과 김 전 수석, 조 비서관을 돈 봉투 살포 주동자로 확정했다. 박 의장이 당 대표에 당선되도록 공모해 2008년 7·3 전대를 앞둔 같은 달 1~2일쯤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제공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 의원에게 전달된 돈이 박 의장 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봤고 그 과정에서 김 전 수석이 총괄하며 관여했다는 정황과 진술 증거가 있었다.”면서 “조 비서관은 재정을 담당하며 자금 운용을 총괄했기 때문에 세 사람이 공모해서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장과 김 전 수석을 (돈 봉투 살포) 지시자로 볼 수 있지만 역할 분담이 구체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뚜렷한 증거를 잡을 수 없는 탓에 정황을 근거로 “봤다.”, “같다.”라는 식으로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공식 회계 책임자였던 함은미 보좌관, 고명진씨, 돈 봉투를 돌린 ‘검은 뿔테 안경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곽모씨 등은 단순 가담자로 판단, 기소유예·불입건 조치했다. 돈 봉투 자금원과 관련, 전대 당시 박 의장 측에서 사용한 금액은 모두 1억 9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자신의 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에서 2008년 7월 1일 1억원에 이어 2일 5000만원을 인출했다. 같은 해 6월 25일 라미드그룹에서 변호사 수임료로 받은 1억원 중 수표 4000만원을 현금화했다. 검찰은 1억 9000만원 가운데 고 의원에게 건넨 300만원의 용처만 찾아냈다. 안병용(54·구속기소)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50만원씩 주라.”며 은평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의 출처도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300만원 부분은 하나은행 띠지도 있고 그에 부합하는 진술도 있지만 2000만원은 돈 받는 자리에서 김 전 수석을 봤다는 구의원 한 명의 진술만 있어 지시 관계를 입증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대 직전 하나은행에서 현금이 인출됐고, 비슷한 시기에 고 의원실에 전달된 돈 봉투가 하나은행 ‘띠지’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운 좋게도’ 박 의장 측과 300만원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돈과 관련, “박 의장 측에서는 경선 전 혹은 당일 이벤트 비용 등 긴급하게 소요되는 자금을 위해 인출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희태, 돈봉투 살포지시 부인

    박희태, 돈봉투 살포지시 부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직접 방문, 박희태(74) 국회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받은 것은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산 김수한 당시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전당대회 직전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전달된 돈 봉투 300만원과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건넨 2000만원과 관련, 돈 봉투 전달을 지시했는지와 사후에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했지만, 박 의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 박희태 후보 캠프에 유입된 자금 출처 등을 보완조사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해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를 고려,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의장님’ 호칭… 자정까지 고강도 조사

    ‘의장님’ 호칭… 자정까지 고강도 조사

    검찰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44일 만에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정조준했다.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비서진-캠프 재정 담당-캠프 상황실장을 거쳐 ‘종착점’까지 닿았다. 19일 검찰은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중앙지검 이상호 공안1부장과 수사검사 2명이 직접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수천쪽이 넘는 두툼한 사건기록을 차에 싣고 오전 9시 50분 공관에 도착했으며 이 부장이 10분간 박 의장을 면담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내내 진술인이나 피의자가 아닌 ‘의장님’으로 불리긴 했지만 3부 요인 중 한 명인 현직 국회의장이 헌정 역사상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형식은 전례를 따랐지만 수사팀은 ‘검찰 선배’이자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 의장을 상대로 이날 자정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 의장 측도 작성된 검찰 조서를 20일 새벽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등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의장 측, 새벽까지 꼼꼼히 조서 검토 박 의장은 공관 2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변호사만 대동한 채 공안1부 소속 송강·박태호 검사로부터 번갈아 신문을 받았다. 조사를 위해 접견실 내 집기는 모두 치워졌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인 상태였다. 검찰은 진술 번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영상녹화 장비는 가져가지 않았다. 검사들은 박 의장의 진술을 그때그때 곧바로 노트북에 입력했고, 고령인 박 의장은 매시간 조사 뒤 10~20여분간 휴식을 요청했다. 이 부장검사는 쉬는 동안 박 의장과 잠깐씩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들은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등 ‘피의자’ 측과의 거리 유지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오후부터는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 한 달 동안 이어진 박 의장 측근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와 계좌추적, 통화내용 조회, 이메일 기록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들이대며 신문을 이어갔다. 박 의장은 실제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회계 처리 등 실무적인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이 돈 봉투 살포를 지시 또는 권유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정당법 제50조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또 라미드그룹에서 받은 수임료 2억원의 경선 관련성이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조항 모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檢 “늦어도 이달내 수사 마무리” 박 의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는 대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41)씨와 이봉건(50) 정무수석비서관, 조정만(51) 정책수석비서관,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처벌 수위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머지 관련자들의 처벌 여부도 같이 결정하겠다.”면서 “늦어도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박 의장 예우”… 검사 3명 19일 공관 방문조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오전 10시쯤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를 고려해 국회의장 공관에서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돈 봉투 사건의 핵심 관계자”라면서 “일단 신분은 조사 대상자”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당초 박 의장에게 “오는 20일이나 21일 중 출석하라.”고 통보한 뒤 날짜를 조율했었다. 박 의장은 국회 본회의 무산으로 사퇴서 처리가 연기됨에 따라 국회의장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었다. 검찰 측은 “국회에서 사퇴서가 언제 처리될지 확정되지 않았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방문 조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의 공관 방문 조사는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산 김수한 당시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국회의장이 검찰청사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적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다. 조사에는 이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 정도가 투입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한 번으로 끝내야 할 것 같다.”며 조사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 의장은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나선 당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고, 안병용(54·구속 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네 구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캠프 차원에서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하고 박 의장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는 일종의 집안 잔치 분위기로,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나 여러 관행이 있었던 게 사실이며 많은 사람을 한 곳에 모아야 하므로 다소 비용이 든 것도 숨길 수 없을 것”이라며 의혹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검찰도 박 의장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레저관광 전문기업인 라미드그룹으로부터 받은 변호사 수임료 2억원과 박 의장 본인의 마이너스 통장 1억 5000만원에 대한 사용처 확인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 의장을 비롯해 김 전 수석과 조 수석비서관 등 사건의 핵심자들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일괄 불구속 기소키로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수사 결과는 다음 주 중반쯤 발표될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승덕에 돈봉투 건넨 ‘뿔테남’ 귀국 소환 조사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6일 전대 당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지목된 ‘검은 뿔테 안경의 30대 남성’ 곽모(34)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던 곽씨가 이날 새벽 갑자기 귀국했다는 연락이 와 바로 조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씨가 조사를 받음에 따라 돈 봉투를 받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박희태 국희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는 이달 초 검찰 조사에서 “김효재 캠프 상황실장의 지시로 돈 봉투를 돌린 사람은 곽씨”라고 진술했다. 곽씨도 최근 검찰과의 전화에서 “오래돼서 기억이 희미하지만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배달한 것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곽씨는 L 전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2008년 전대를 앞두고 박희태 후보 캠프에 합류,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팀장이던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일했다. 곽씨는 이날 검찰에서 “캠프에서 일할 때 (자금을 담당한)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의 책상 밑에 있던 돈 봉투들을 본 적이 있고, 내가 옮기기도 했다.”면서 “조 비서관이 나에게 ‘돈 봉투 근처에 아무도 못 오도록 감시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곽씨는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면서 “전화조사 당시 한 진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효재 일부 사실 인정”

    “김효재 일부 사실 인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5일 사건의 핵심인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오전 9시 20분부터 밤 12시까지 조사했다. 김 전 수석은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아 돈 봉투 살포를 기획·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지 5일 만인 이날 약 14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검찰에서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했다.”고 짧게 말했다. 돈 봉투 살포 지시와 박희태 국회의장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2008년 7월 2일 전당대회 직전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는지,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구의원들에게 전달할 2000만원을 직접 건넸는지, 검찰의 수사 이후 캠프 직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 등으로부터 김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또 박 의장이 전대 당시 뿌려진 자금의 조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은 돈 봉투를 돌려받았다는 고씨의 보고, 고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 등 일부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돈 봉투 살포 지시 등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말쯤 박 의장을 불러 조사한 뒤 조정만(51)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공약이행 ‘모르쇠 의원’ 23명 고발합니다”

    “공약이행 ‘모르쇠 의원’ 23명 고발합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임기 4년 동안의 공약 이행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여야 의원 23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각 정당에 이들에게 공천 불이익을 줄 것을 요구했다. 강지원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의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를 스스로 점수를 매겨 제출하도록 요청했지만 이들은 끝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면서 “정책 선거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야 지역구 의원 245명에게 선거공보에 실린 공약 이행 현황과 공약의 일부 추진·보류·폐기의 사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희룡·안형환·전여옥·고승덕·주성영·이명규·박종근·이해봉·박상은·정미경·이상득·장윤석·이한성·이군현 의원 등 14명과 민주통합당 정장선·우제창·이용희 의원 등 3명은 자신의 공약 이행 정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 심대평·이명수·이회창 의원과 무소속 강용석·최구식·박희태 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매니페스토본부는 또 1차 정보공개 요구 시한이었던 지난 1월까지 제출하지 않은 20명의 명단도 각 정당에 통보해 공천 심사 때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8대 지역구 의원 245명의 공약이행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행률은 35.1%에 그쳤다. 한편 매니페스토본부는 111명의 전문가 델파이(심층분석) 조사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의 정책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4·11 총선 10대 어젠다를 발표했다. 정책수요조사 결과 서민경제 활성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요구가 4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14.3%) ▲지역 균형발전(11.4%) 등 경제와 관련된 정책들이 우선순위로 요구됐다. 이 밖에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9.3%) ▲양극화 해소와 보편적 복지 확대(8.3%)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8.0%) ▲남북교류 활성화(3.1%) 등이 총선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물증없이 진술뿐… 김효재 ‘입’ 열까

    물증없이 진술뿐… 김효재 ‘입’ 열까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5일 본격 수사에 나선 지 41일 만이다. 검찰은 사건을 깔끔하게 매듭짓기 위해 김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전대 당시 돈 봉투 살포를 기획·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성과에 따라 사건의 정점에 올라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연루 사실까지 순조롭게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300만원 출처·돈 봉투 살포 과정 검찰의 김 전 수석에 대한 수사의 초점은 우선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이 받았다가 돌려준 300만원의 출처와 돈 봉투 살포 과정에 맞춰지고 있다. 고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박희태 후보 캠프에 300만원을 돌려줬을 때 김 전 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왜 돌려주느냐.”고 따졌다고 진술했다.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도 검찰에서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린 사람은 캠프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던 곽모(33)씨이고, 고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사실을 김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핵심들이 모두 김 전 수석을 지목한 것이다. 검찰은 한나라당 원외 돈 봉투 살포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은평구의원인 K씨는 검찰조사 때 “전대 열흘 전쯤 안병용(54·구속기소)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대하빌딩 4층 사무실에 가 김 전 수석 책상에서 20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원외 돈 봉투 살포 지시 여부 김 전 수석은 이와 관련,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는 만큼 김 전 수석도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수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거짓진술 강요 여부도 집중 캐고 있다. 박 의장 전 비서 고씨는 검찰의 비공개 조사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박 의장과 김 전 수석이 검찰에 사실대로 말하지 말라고 종용했다.”며 기존의 진술을 번복했다. 고씨의 진술이 공개되자 돈 봉투와 관련해 “도통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던 박 의장은 지난 9일 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일부 “사법처리 부담스럽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김 전 수석에 대해 조사 직후 곧바로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주목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관여돼 있다는 것은 진술뿐이다. 김 전 수석이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돈 봉투 살포를 공모했다는 정도인 탓에 영장 청구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김효재 前수석 15일 소환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는 1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2일 김 전 수석에게 15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해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이라며 사실상 피의자로 규정했다. 김 전 수석의 소환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지 나흘 만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출석을 요구했지만 변호인 측이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소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새누리당 서울지역 구의원으로부터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 지시, 회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부하 직원들에게 검찰에 허위진술을 강요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검은 안경테를 쓴 30대 남성’이 박 의장 캠프 공보담당인 이봉건(50) 정무수석비서관의 전략기획팀 소속 곽모(34)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인 곽씨는 검찰과의 전화 조사에서 “(문제의 남성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캠프 재정 담당인 조정만(51) 비서관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아 옮겼으며, 책상 아래에서 다른 봉투들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에게 귀국토록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쯤 박 의장을 조사한 뒤 김 전 수석과 조 비서관 등 관련자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복수담임·일진경보제 ‘클릭클릭’ 국회의장 사퇴·담배 사재기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복수담임·일진경보제 ‘클릭클릭’ 국회의장 사퇴·담배 사재기 관심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 2월의 둘째주. 네티즌들은 정치·사회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검색어 순위 1위는 이집트에서의 한국인 피랍 소식이 차지했다. 지난 10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한국인 29명이 탑승한 버스가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게 납치됐으나 납치 29시간만에 무사 귀환했다. 2위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복수담임 일진경보제였다.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이 대책에는 한 학급에 정담임 이외에 부담임을 두는 복수담임제와 일진경보제 시행의 내용이 담겼다. 3위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가 올랐다. 박 의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고승덕 의원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다. 4위는 담배 사재기 뉴스가 차지했다. 수입 담배업체 필립모리스(PM)코리아가 10일부터 담배 가격을 평균 6.79% 인상한다고 선언하면서 담배를 미리 사놓으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5위는 ‘비키니 시위’ 경위서다. 최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출연진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며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던 MBC 이보경 기자가 사측으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구 받은 사건이 관심을 모았다. 6위는 해커스 토익 문제 유출이 차지했다. 어학교육업체 해커스는 전 직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토익·텝스 시험문제를 불법 유출했다. 검찰이 확인한 것만 토익 49차례, 텝스 57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세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6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한 외신은 오전 11시 49분쯤 필리핀 중부 세부 인근의 비사야 제도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멀티방에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다는 뉴스는 7위에 올랐다. 멀티방은 PC방, 노래방, 비디오방의 기능을 통합한 시설이지만 공간이 폐쇄돼 있어 청소년의 흡연이나 음주, 심지어 성관계까지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로 지목돼 왔다. 8위는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사망 소식이 차지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2007년 바비 브라운과 이혼 후 약물 중독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최근에는 파산설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수근 아내 감동글은 9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이수근의 부인 박지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당신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10위는 버스 막말남이었다. 인터넷에 ‘안산 77번 버스 막말남’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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