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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안방 전쟁’… 김민식 꼬이자 이지영!

    SSG ‘안방 전쟁’… 김민식 꼬이자 이지영!

    폭발적인 장타력을 자랑하는 박동원(LG 트윈스)부터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거듭난 김형준(NC 다이노스)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986년생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데려오면서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포수 대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14일 “이지영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 연봉이 달라져 자유계약선수(FA) 김민식과의 협상 조건도 바뀔 수밖에 없다. 내부 검토를 통해 협의하겠지만 현재 조건을 고수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2일까지 주전 포수 김민식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한 SSG는 현금 2억 5000만원,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포수 경쟁력은 각 구단의 성적을 좌우한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터트렸던 박동원은 kt wiz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2홈런 타율 0.313으로 LG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우수선수 역시 박동원이었다.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킨 NC의 안방은 국가대표 김형준이 지켰다. 하위권 팀들이 보강에 집중한 포지션도 포수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김태군을 영입하고 수비 안정감을 찾은 KIA 타이거즈는 시즌을 마친 뒤 김태군과 다년 계약(3년 총액 25억원)을 체결하며 6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화도 지난달 28일 SSG가 방출한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 교체 선수 폭을 넓혔다. 옆구리 부상, 팀 타선 침체 등 난관을 뚫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8회)에 등극한 양의지는 대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시상식에서 “TV로 LG 우승을 보면서 (경쟁심이) 불타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님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SSG 선택은 이지영…개봉박두 ‘포수 대전’ LG 박동원-두산 양의지-NC 김형준

    SSG 선택은 이지영…개봉박두 ‘포수 대전’ LG 박동원-두산 양의지-NC 김형준

    폭발적인 장타력을 자랑하는 박동원(LG 트윈스)부터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거듭난 김형준(NC 다이노스)까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986년생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데려오면서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포수 대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SG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지영 영입에 대해 “선수단 구성, 연봉이 달라져서 자유계약선수(FA) 김민식과의 협상 조건도 바뀔 수밖에 없다. 내부 검토를 통해 협의하겠지만 현재 조건을 고수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까지 주전 포수 김민식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SSG는 현금 2억5000만원, 2025년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이지영은 2002년생 조형우와 신구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2019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정교한 타격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 능력을 모두 갖춘 공수 겸장이다. 지난해 제외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2023시즌엔 신예 김동헌과 경쟁하면서 81경기 출전에 그쳤고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포수 경쟁력은 각 구단의 성적을 좌우한다. 지난 시즌은 그 예고편이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터트렸던 박동원은 kt wiz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2홈런 타율 0.313으로 LG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우수선수 역시 박동원이었다.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킨 NC의 안방은 국가대표 김형준이 지켰다. 김형준은 지난해 8월 말 발목 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맹활약했다. 이에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낙점받았는데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등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준우승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하위권 팀들이 보강에 집중한 포지션도 포수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김태군을 영입하고 수비 안정감을 찾은 KIA 타이거즈는 시즌을 마치고 김태군과 다년 계약(3년 총액 25억원)을 체결하면서 6위로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화도 지난달 28일 SSG가 방출한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 교체 선수 폭을 넓혔다. 옆구리 부상, 팀 타선 침체 등의 난관을 뚫고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8회)로 등극한 양의지도 대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시상식에서 “TV로 LG 우승을 보면서 (경쟁심이) 불타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님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北 전쟁 언급, 허세 아닐 수도…6·25 직전만큼 위험” 美전문가 경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잇따른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bluster)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전쟁 위협이 커진 이유로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과 북·중·러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북미 회담 결과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 등으로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해법을 추구할 기회와 시기가 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철통같은’ 억제력 때문에 소규모 도발은 하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두 학자는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가 ‘북한이 공격하면 북한 정권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보내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런 생각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북한이 우리의 계산을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으로 움직이려고 계획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평가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의 최근 발언과 행동은 그가 핵무기를 활용한 군사적 해법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역사에서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촬영은 했지만 불법은 아니다” 황의조, 비공개 경찰 출석

    “촬영은 했지만 불법은 아니다” 황의조, 비공개 경찰 출석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32·노리치 시티)가 12일 경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의조를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피해자 측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는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았으며 여성 측에서 촬영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도 제출했다. 황의조 변호인은 이날 13일 입장문을 내고 “황 선수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용하던 휴대폰과 노트북 등 9대 이상의 전자기기를 모두 포렌식했으나 어떤 불법촬영 영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도 이날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면 그런 사실을 유추할 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친밀한 대화가 오갔다는 사실만으로 영상 촬영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황씨는 수년 전 피해자와 교제 당시 성관계 도중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피해자는 몹시 당황해 영상을 삭제했다”며 이 내용도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를 보냈으나 황의조가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2차 출석요구를 했다. 황의조의 국가대표 차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으며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의 수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SNS)에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한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 끝에 경찰은 황씨의 친형수 이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황씨와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을 무단 게재하고 고소 취하를 빌미로 황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촬영은 했지만 불법은 아니다” 황의조, 비공개 경찰 출석

    “촬영은 했지만 불법은 아니다” 황의조, 비공개 경찰 출석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32·노리치 시티)씨가 12일 경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경찰은 1차 조사 후 진행된 피해자 조사,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전반에 걸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피해자 측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몰래 촬영한 게 아니라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았고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분명히 알고도 명시적인 거부 의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황씨는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도 제출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진실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황씨는 앞서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SNS)에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한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 끝에 경찰은 황씨의 친형수 이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황씨와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을 무단 게재하고 고소 취하를 빌미로 황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美뉴욕타임스, 이재명 습격범 신상 이미 공개…경찰 난감

    美뉴욕타임스, 이재명 습격범 신상 이미 공개…경찰 난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의자 김모(67)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은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피의자 실명은 이미 외신을 통해 퍼진 터라, 관련 절차에 대한 불만이 불거졌다. NYT는 3일(현지시간) ‘야당 지도자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양극화된 한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기사에서 “한국 경찰에 따르면 66세 공인중개사 김○○씨는 이 대표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피의자의 실명을 언급했다. NYT는 또 김씨가 2012년부터 충남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한 전직 공무원이라는 점 외에 사생활이나 정치적 배경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웃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고, 한국 경찰도 김씨의 범죄, 마약 전과, 정신과 진료 기록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 “한 이웃은 김씨에 대해 정치 얘기는 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신사’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지난 9일 피의자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한 결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공개 결정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다음날인 10일 ‘범행의 중대성’ 및 ‘공공의 이익’ 요건에 못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할 때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하지만 김씨의 실명이 이미 NYT 보도로 확인된 다음이라, 비공개 결정의 실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어느 나라의 정치인이 테러를 당하더라도 범인이 잡히면 공개하지 않느냐”, “이런 정보를 외신을 통해 알아야 하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도 경찰의 비공개 결정 직후 “제1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범죄자를 경찰이 감싸고도는 이유는 정권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목적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였던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 당시 하루도 안 돼 테러범의 신상을 공개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민주당은 지적했다.
  • 비명 3인 탈당 “李체제론 尹 심판 못 해”

    비명 3인 탈당 “李체제론 尹 심판 못 해”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혁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10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간 이들과 행보를 함께했던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택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의 극단 정치를 견제하겠다며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기대와 개혁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이 위태로워지자 당을 떠나는 ‘생존형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세 의원은 이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제3지대 세력화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원칙과상식은 지난달 이 대표에게 ‘당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줄곧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전날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이들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 탈당 이유, (당원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을 나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 이날 원칙과상식 의원 3명의 탈당에 이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까지 현실화되자 민주당 내에선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갈치는 동료를 먹고 자란다. 동료 정치인을 비판하며 정치적 공간을 넓히는 갈치 정치”라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은 “보수당 2중대의 임시 연료가 될 것인가”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안 되겠거든 탈당 말고 은퇴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것이 아름다운 뒷모습”이라며 이들이 당내 경쟁을 뚫고 공천될 가능성이 낮아 탈당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반면 신당 세력은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 뒀다.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세력 누구와도 같이하겠다”(원칙과상식 김종민 의원), “100% 가능성을 보고 있다”(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인식이 같은 사람들은 하나로 모일 것”(이낙연 측), “모든 옵션을 열어 두고 있다”(이준석 측)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수부터 진보까지 이념 스펙트럼이 넓어 의제 제시 부분에서 의견 충돌 가능성이 있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오는 4월 총선까지 9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연대 방식도 합당부터 느슨한 연대까지 모두 열려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전날 “결코 바른미래당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유승민 전 의원이 주도한 바른정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신설 합당한 정당으로 불과 2년 만에 계파 갈등을 분출하며 사라졌다. 현역 의원이 얼마나 참여할지도 변수다. 20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모이면 선거 시기에 국가가 주는 경상보조금을 거대 양당과 삼등분하고 5명 이상이면 100분의5를 받는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5명 미만이면 상대적으로 소액만 받는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 수(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기준)에 따라 투표용지 순번이 바뀐다. 기호 3번을 받으려면 현역 의원 수가 정의당(6석)을 넘어야 한다. 신당 세력은 현역 의원의 참여가 늘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주자의 부재, 신당의 부족한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더이상 탈당하는 의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례대표 선거제도 관건이다.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뜻대로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위성정당 창당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므로 신당 세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준연동형은 먼저 정당 득표율로 총의석수를 정하고 지역구 의석수가 이보다 적으면 비례대표로 채우는 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기 힘든 신당의 원내 진출이 보다 쉽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는 구도, 바람, 인물이 중요한데 특히 구도가 우선”이라며 “야당에 바람직한 선거 구도는 정권 심판론이고, 결국은 함께 모여 바람을 일으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당 카드 꺼낸 ‘원칙과상식’ 3인방…제3지대 파괴력 커지나

    신당 카드 꺼낸 ‘원칙과상식’ 3인방…제3지대 파괴력 커지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혁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10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간 이들과 행보를 함께 했던 윤영찬 의원은 당 잔류를 택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의 극단 정치를 견제하는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기대와 개혁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이 위태로워지자 당을 떠나는 ‘생존형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민주당은 미동도 없고 그냥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탈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세 의원은 이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제3지대 세력화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원칙과상식은 지난달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당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줄곧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전날 중재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이들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의원이 탈당 결심을 접은 데는 지난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전한 단합 메시지와 함께 문재인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하고 있다. 탈당 이유, (당원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했다. 탈당 현실화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갈치는 동료를 먹고 자란다. 동료 정치인을 비판하며 정치적 공간을 넓히는 갈치 정치”라고 비난했다. 김민석 의원은 “보수당 2중대의 임시 연료가 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당내 경쟁을 뚫고 공천 가능성이 낮아 탈당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신당 세력은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세력 누구와도 같이 하겠다”(원칙과상식 김종민 의원), “100% 가능성을 보고 있다”(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인식이 같은 사람들은 하나로 모일 것”(이낙연 측),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이준석 측)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수부터 진보까지 이념 스펙트럼이 넓어 의제 제시 부분에서 의견 충돌 가능성이 있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 오는 4월 총선까지 9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연대 방식도 합당부터 느슨한 연대까지 모두 열려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전날 “결코 바른미래당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 유승민 전 의원이 주도한 바른정당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신설 합당한 정당이나 불과 2년 만에 계파 갈등을 분출하며 사라졌다.현역 의원이 얼마나 참여할지도 변수다. 20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모이면 선거 시기에 국가가 주는 경상보조금을 거대 양당과 삼등분하고, 5명 이상이면 100분의 5를 받는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5명 미만이면 상대적으로 소액만 받는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 수(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기준)에 따라 투표용지 순번이 바뀐다. 기호 3번을 받으려면 현역 의원 수가 정의당(6석)을 넘어야 한다. 신당 세력은 현역 의원의 참여가 늘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주자의 부재, 신당의 부족한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탈당 의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례대표 선거제도 관건이다.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뜻대로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위성정당 창당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므로 신당 세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준연동형은 먼저 정당 득표율로 총의석수를 정하고 지역구 의석수가 이보다 적으면 비례대표로 채우는 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기 힘든 신당의 원내 진출이 보다 쉽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는 구도, 바람, 인물이 중요한데 특히 구도가 우선”이라며 “야당에 바람직한 선거 구도는 정권 심판론이고, 현재 그런 흐름이 있어서 결국은 함께 모여 바람을 일으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홍준표 “나도 이재명 싫지만 헬기 이송 양해해야”

    홍준표 “나도 이재명 싫지만 헬기 이송 양해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과 관련해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특혜일지 모르나 그 정도는 양해하는 게 옳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정치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제1야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혈세로 헬기를 탄 것’이라고 지적하자 “제1야당 대표가 피습 당해서 목숨을 잃었다면 그 결과는 세계토픽감”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중 흉기를 숨기고 접근한 김모(66)씨에게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용하기 힘든 헬기를 이용했다는 점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일곱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에도 그는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홍 시장은 “나도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은 싫다”면서도 “그러나 그도 현재는 제1야당 대표다. 실체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옹호한 다른 누리꾼의 게시글에는 “진영논리만 따르면 세상은 양극단으로 간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게시글엔 “틀튜브들의 난동으로 보수진영이 궤멸될 수도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피습 8일만인 10일 퇴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재명 살인미수범’ 신상 비공개 결정 내린 이유

    ‘이재명 살인미수범’ 신상 비공개 결정 내린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김모(67)씨에 대해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범행의 중대성’ 및 ‘공공의 이익’ 요건에 못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 대표 습격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해명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김씨의 얼굴·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는데,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제기됐다. “범죄의 중대성·공공의 이익 요건 못 미친다는 의견” 경찰은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 경우 위원회 구성과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간략하게 비공개 취지를 말하자면, 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이야기했고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 끝에 공공의 이익 및 범죄의 중대성 부분이 공개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종합 의견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이 요건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신상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6월 ‘정유정 사건’ 당시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정유정의 신상정보 공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입당 즈음 범행 준비 끝내 경찰은 김씨의 당적에 대해서도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정당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당원 명부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금고에 처한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해 2020년까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등 당명이 바뀌는 동안에도 5년간 당적을 유지했다. 이후 2023년 4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민주당 입당 즈음 범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인터넷으로 흉기를 구입해 앞부분과 날을 날카롭게 갈았던 것과 범행 후 경찰 등에 보낸 ‘변명문’(남기는 말)을 완성한 것도 지난해 4월이다. 김씨는 범행 전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때도 충남 아산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두고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유심과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 역 주차장 배수관에 숨기고, 사무용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 “정신질환 징후 없어…보수 성향 유튜브 시청”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 심리 분석을 진행했으나 사이코패스 수치는 정상 범위 이내였고, 정신질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의 범행 동기를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한 극단적인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사법부가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불만을 품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이 대표가 차기 선거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변명문’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범행 전 작성했다는 A4용지 8장 총 7746자 분량의 변명문엔 ‘사법부 내 종북 세력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지연돼 그를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 ‘곧 있을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면 좌경화된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가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좌파 세력들에게 넘어가니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해당 글엔 ‘이런 의지를 알려 자유인들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범행을) 실행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등 ‘확신범’의 행태를 보였다. 확신범이란 정치·종교·사회 등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이 결정적 동기가 돼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를 뜻한다. 김씨가 작성한 변명문에서 이 대표 외의 정치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유튜브에서 주로 보수 성향이라고 평가되는 영상을 봤다고 밝혔다.
  • 윤봉길 손녀 윤주경, ‘김구 폄하’ 박은식에 “국제정세 몰라서 폭탄 던졌겠나”

    윤봉길 손녀 윤주경, ‘김구 폄하’ 박은식에 “국제정세 몰라서 폭탄 던졌겠나”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비하해 표현해 논란이 된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을 정면 비판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은 202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며 “김구? 폭탄(이나)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32년 5월 4일 일제의 상해파견군 군법회의에서 예심관이 자신의 조부(윤봉길)를 심문한 내용을 인용해 “폭탄 던진 분이 과연 국제정세를 몰라서 폭탄을 던졌을까”라며 박 비대위원을 저격했다. 군법회의 내용에 따르면 당시 예심관은 윤 의사에 ‘폭탄 투척이 과연 독립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윤 의사는 “1~2명의 상급 군인을 죽여서 독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폭탄 투척 목적은 조선의 각성을 촉구하고 더 나아가 세계 사람들에 조선의 존재를 명료하게 알리기 위해서다. 지금은 세계 사람은 조선의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조선이라는 관념을 세계인의 머리에 새기는 것도 독립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비대위원이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폄훼하자 윤 의원이 자신의 조부인 윤 의사 또한 ‘폭탄 던진 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박 비대위원의 언행을 지적한 것이다. 윤봉길 의거, 독립운동 판도 바꾼 ‘게임 체인저’ 원래 상하이 임시정부는 사제폭탄 사용을 금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우선시했다. 그러나 김구는 이 원칙만 고수해선 임정은 존재감을 상실해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임을 잘 알고 과감히 노선을 바꾼다. 1931년 10월 임정 주석이던 그는 일본군에게 타격을 주고자 김원봉(1898~1958)을 단장으로 한 무장투장단체 의열단을 모델로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5개월간 6건의 암살, 폭파를 기획했지만 대부분 실패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그럼에도 1932년 1월 이봉창(1900~1932)이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1901~1989)에 수류탄을 던져 한국인들의 저항의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봉창 의거 뉴스를 듣고 상하이 훙커우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허름한 차림의 동포 한 명이 김구를 찾아왔다. 자신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충남 예산에 아내와 세 자녀(1녀 2남)를 남겨두고 혼자 상하이로 건너왔다는 스물네 살 청년 윤봉길(1908~1932)이었다. 일본이 파시즘으로 치닫던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 히로히토(1901~1989)의 생일 축하연이 열렸다. 일제가 점령지 한복판에서 보란 듯 승전고를 울리는 모습에 중국인들은 말할 수 없는 굴욕감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윤봉길이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1869~1932) 등 일본군 수괴들을 한꺼번에 처단했다. 그의 희생으로 한국 독립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각지에서 지원금이 쇄도하며 임정의 권위가 되살아났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모욕을 한국인이 대신 갚아준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때부터 두 나라는 항일 역사 인식을 공유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도 이때부터 임정을 ‘진정성 있는 파트너’로 대하기 시작했다.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1887~1975)는 임정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중국군관학교 뤄양분교에 한인특별반을 마련했다. 이곳 출신들은 1940년 9월 임정 최초 정규 부대인 한국광복군의 주축이 됐다. 장제스는 일본의 패망이 유력하던 1943년 전후처리를 논의하려고 연 카이로회담에서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도 한국 독립 약속을 받아냈다. 임정 연구의 권위자인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1919년 임정이 세워진 뒤로 수많은 지도자가 있었다. 하지만 (항일투쟁의 최종 목표인) 군대 편성 계획을 실현한 이는 김구뿐이었다”며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충칭에서 광복군을 만들어 낸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윤봉길이 훙커우 공원에서 던진 폭탄이 끝없이 추락하던 임정의 판도를 극적으로 바꿔 놓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 윤봉길의 의거가 없었다면 임정 존속과 한국 독립 또한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박 비대위원은 자신의 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 마지막 ‘빨간 머리’ 금속성 목소리마저 판타지극에 ‘환상’… 사랑을 공감하기엔 공간도 시간도 ‘애매’[뮤지컬 리뷰]

    마지막 ‘빨간 머리’ 금속성 목소리마저 판타지극에 ‘환상’… 사랑을 공감하기엔 공간도 시간도 ‘애매’[뮤지컬 리뷰]

    “내 사랑이 당신을 파괴할까 두려워요.” 커튼콜에 이르러 폭발하는 객석의 함성은 그의 스타성을 짐작케 한다. 10년을 이어 오면서 관객은 물론 극까지 휘어잡는 노련미가 생긴 듯하다. 금속성의 이질적인 목소리는 판타지를 표방하는 극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샤롯데씨어터 웅장한 무대 압권 2014년 초연 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를 향한 이목은 단연 빨간 머리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 김준수에게로 쏠린다. 전 시즌 한결같이 고수한 스타일이지만 김준수는 앞선 인터뷰에서 “빨간 머리 드라큘라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마지막을 놓칠세라 공연장은 늘 인산인해다.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897년 쓰인 이 소설은 공포물과 로맨스를 결합한 장르인 ‘고딕 호러’의 원형으로 꼽힌다. 전 세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 이 소설은 출간 후 다양하게 변주됐다. 뮤지컬은 영생을 사는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한다. 여주인공 ‘미나 머레이’가 전생에 그의 아내였다는 설정이 대표적이다. 이는 원작엔 없는 것으로 추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에서 많이 보이는 내용이다. 블록버스터 뮤지컬로서의 ‘드라큘라’는 국내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흥행 보증수표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공연장인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의 웅장한 무대는 단연 압권이다. 거대한 돌기둥과 4중 턴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 장치가 시종일관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이어 나가게 한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작품의 설득력과 이야기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가진 초인적인 힘을 부각할 필요가 있었는데 무대 디자인도 여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 감동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극에 재미를 더한다. 천진난만하게 사랑을 갈구하나 결국 드라큘라 백작 때문에 파멸하는 소녀 ‘루시 웨스텐라’ 역의 최서연은 광기 어린 연기로 1막 후반부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드라큘라 백작을 추적하는 반 헬싱 교수 역의 박은석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넘버(노래)들을 편안하게 소화한다. 400년을 넘어선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의 사랑은 극의 핵심을 이루는 서사이지만 그 절절한 사랑에는 썩 공감되지 않는다. 물론 시간 제약이 있는 데다 극 곳곳에 넘버를 배치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완벽하고 촘촘한 서사를 갖추긴 쉽지 않다. 그러나 끝끝내 드라큘라 백작을 거부하던 미나가 그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장면과 그 사랑을 백작이 저버리는 장면은 다소 갑작스럽다.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무대적, 극적 장치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공연은 오는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하며 국제 유가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원유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에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등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분열이 겹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라는 변수도 있어 유가의 향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4.9%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인 사우디의 이례적인 행보에 OPEC의 분열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지난해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해 OPEC플러스(+) 국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나 홀로’ 감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엔 러시아와 손잡고 하루 100배럴 감산을 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자 사우디 스스로도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고유가 정책과 자국의 시장 점유율 중 시장 점유율을 선택했다는 신호”라면서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고군분투”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브라질 등의 원유 생산이 늘고 OPEC+ 국가들의 감산이 흐지부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 유가가 급등한다면 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부진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 소비 여력이 줄고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봉 4억에 아파트 제공…응급전문의 와주세요”…단양군, 연봉 올렸다

    “연봉 4억에 아파트 제공…응급전문의 와주세요”…단양군, 연봉 올렸다

    ▲연봉 4억 2240만원(기존 3억 8400만원에서 10% 인상)▲숙소로 아파트 제공▲가족과 쉴 수 있는 전용 별장 제공▲지역 내 주요 관광시설 가족 이용 무료·할인 혜택이는 충북 단양군이 오는 7월 군립 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제공하겠다고 내건 조건들이다. 연봉의 경우 지난해 11월 1차 채용 공고 때 제시한 3억 8400만원보다 3800여만원 오른 금액이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하기 위한 추가 모집이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보건의료원 전문의 채용 과정에서 응급의학과 응시자 1명이 서류 전형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하면서 추가 모집에 따른 연봉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앞서 진행한 2, 3차 모집에서는 4억 320만원을 제시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당시 응시 조건을 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전문의가 아니면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로 기준을 완화했지만 채용은 불발됐다. 군 관계자는 “추가 모집에 1~2명이 응시했지만, 다른 병원에 취직하거나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단양군이 새로 제시한 연봉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공의료원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 병원과 비교해서는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 “돈을 더 주더라도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단양군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접수 마감을 이틀 앞둔 이날 현재 의사 1명이 지원한 상태다. 단양군은 8년 동안 응급 의료체계가 공백 상태다. 관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췄던 단양서울병원은 2015년 폐업했다. 이후 간단한 응급 진료는 군립노인병원이 맡고, 중증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후송해 치료하고 있다. 의료 환경이 악화하자 단양군은 2019년부터 165억원을 들여 단양읍 상진리에 단양 보건의료원 건물을 지었고, 지난해 10월 공사를 마쳤다. 입원 병실은 30병상이다.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정식 개원한다. 의료진은 내과·정신건강의학과·응급실 운영을 맡을 전문의 4명에 군 협약병원 의사 3명, 공중보건의 10명 등 17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협약병원에서 파견 올 의사는 안과·산부인과·소아과 진료를 맡는다.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소속 의사가 일주일에 2회, 충주의료원 소속 의사가 1회 방문한다. 간호사(8명)와 간호조무사(5명) 채용은 최근 마무리했다. 단양군은 전문의 채용을 위해 각종 복지 혜택을 내놨다. 전문의를 비롯해 공중보건의·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거주할 아파트를 제공한다. 군은 상반기까지 단양읍에 있는 66㎡~99㎡ 규모 아파트 20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6채를 사들여 리모델링 중이다. 의료원 원장과 전문의가 가족과 쉴 수 있는 전용 별장 3채도 제공한다. 주말에 단양에 놀러 오는 의료진 가족을 위해 만천하 스카이, 고수동굴 등 단양군 내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준비됐다. 다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인상된 연봉에 채용될 경우 1차 모집 때 확보한 의료진과의 형평성 문제가 남아 있다. 단양군은 1차 모집 때 3명의 전문의를 채용했는데, 연봉 수준은 응급의학과 3억 8400만원, 내과 3억 6600만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 6400만원이었다. 이에 단양군은 외부 법률 조언을 받아 이미 채용을 완료한 의료진의 연봉도 인상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돈을 더 주고라도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보건의료원 개원으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4경 4000조원’ 빚 가진 미국, 예산지출 규모 합의…공화당 강경파 “난 반댈세!”

    ‘4경 4000조원’ 빚 가진 미국, 예산지출 규모 합의…공화당 강경파 “난 반댈세!”

    국가 부채가 34조 달러(한화 약 4경 4000조 원)에 달하는 미국 의회가 셧다운(업무정지)을 12일 알두고 2024회계연도 예산 총액 규모에 합의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예산 총액 규모를 1조 6590억 달러(약 2185조 원) 수준으로 합의했다. 이는 12개 세출 예산법안 상한액이며, 국방 예산은 8860억 달러, 비국방 예산은 7040억 달러 수준이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이번 임시 예산안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맺은 합의안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양측은 부채한도를 2년 간 인상하는 대신, 2024회계연도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는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했다. 양당은 또 이번 협상에서 국내 비국방 부문에 69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4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출 예산안 총액은 약 1조 660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일 연방정부의 국가 부채가 3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재정 지출 규모를 파악한 뒤 예산안을 협상하는데,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 3조 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으로 국가 빚이 늘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국가 부채 규모를 고려해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 3개월 이상 지난 후에도 2024회계연도 본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 미 의회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 예산안에 각각 합의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 예산 총액 규모 합의, 다음 단계는? 미국 의회가 2024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출 예산안 총액을 약 1억 6600억 달러 수준으로 합의한 가운데, 미국 상하원의 세출위원회는 각 부문별 예산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12개 세출 예산안 중 오는 19일에 4개, 다음 달 2일에 8개의 지출 법안이 처리 시한을 맞는 만큼, 이번 예산 총액 합의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낮춘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미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번 세출 예산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셧다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공화당의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8일 자신의 SNS 엑스(옛 트위터)에 “예산 합의에 반대한다. 이 1조6천억달러 규모의 세출 예산은 국경 안보와 침략 방지, 바이든의 정적 및 무고한 미국인에 대한 정부 기관의 무기화 중단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그린 의원을 중심으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당 지도부의 합의를 따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예산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 합의를 환영하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중요한 국내 및 국가안보 우선 순위 사안에 대해 재원을 공급할 기본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 여야, 이태원법 의견 접근…9일 본회의 전까지 막판 절충

    여야, 이태원법 의견 접근…9일 본회의 전까지 막판 절충

    여야 원내대표가 8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둘러싼 추가 협상을 통해 쟁점 사항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9일 본회의를 앞두고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시내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김 의장의 중재안을 놓고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의장의 중재안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되,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 조항을 빼고 법 시행 시기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특조위 절대 불가’ 입장을 바꿔 특조위를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는 특조위를 설치하자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특조위의 지위와 운영 방향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조위 설치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특조위 설치 관련 문안이 여러 개이다 보니 그 부분에서 일부 이견이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일 본회의까지 추가적인 협상을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마지막까지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원내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9일 본회의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 ‘데드라인’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본회의 전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처리하고, 합의가 안 되면 현재 본회의에 부의된 원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오늘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회동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엔 단독 처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국회가 오는 15일부터 다시 소집되고 본회의가 25일과 다음달 1일에 예정돼 있는만큼 처리가 9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이 이날 오전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우주항공청설립운영특별법(우주항공청법) 제정안과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특별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이다. 제정안이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우주항공청은 올해 5∼6월께 경남 사천에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공포 후 4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제정안은 우주항공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으로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 경찰청장 “이재명 피습, 여야 떠나 모든 국민 납득하게 수사”

    경찰청장 “이재명 피습, 여야 떠나 모든 국민 납득하게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사건과 관련해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7회 조사하는 등 범행 전후 행적과 범행 경위 및 동기, 여죄와 조력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는 정신병력 진료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를 분석 중이고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9일 열 계획”이라며 “동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이동 중에 흉기를 숨기고 접근한 김모(67)씨에게 공격당했다. 이후 김씨가 새누리당에서 활동하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력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윤 청장은 당적 공개 여부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저희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사문화된 조항으로 다 공개가 돼왔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인 만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윤 청장은 공개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윤 청장은 다만 “당적과 피의자가 쓴 ‘남기는 말’ 두 가지는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인 것은 맞다”면서 “이 두 가지와 행적 및 압수물 분석, 피의자 조사 등 전체를 종합해 법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남기는 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윤 청장은 “압수물의 일종이므로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서 어느 단계에서 공개하는 게 좋을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청장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인사 경비 강화를 위한 3단계 대책을 수립, 현재 1단계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 구성 및 특별교육훈련 실시, 2단계는 선거운동 기간에만 운용하던 경호 목적의 근접 신변보호팀을 주요 인사 현장 방문 시 최대한 조기 배치, 3단계는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중 근접 신변보호팀 추가 배치 검토다. 윤 청장은 “현재 경호규칙에 명시된 경호 관련 사항을 법률로 제정하고 경호 대상에 정당 대표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각계 의견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가톨릭 사제 결혼 허용을”…고위성직자 공개발언 주목

    “가톨릭 사제 결혼 허용을”…고위성직자 공개발언 주목

    교황청 고위 성직자가 가톨릭 사제들에게 결혼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DPA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신앙교리성 차관보인 찰스 시클루나(65) 몰타 대주교는 현지 일간신문 ‘타임스오브몰타’ 인터뷰에서 가톨릭교회가 사제들의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앙교리성은 신앙과 윤리·도덕에 대한 교리를 증진·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단적으로 들릴 것”이라면서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나는 사제에게 독신을 요구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부가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제직과 (사랑하는) 여성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사제들은 몰래 감정적인 관계를 이어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이런 사례들을 보고 사제 독신 규정 문제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임을 깨닫게 됐다면서 “왜 결혼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위대한 사제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놓쳐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가톨릭 교회도 12세기까지 사제들의 결혼을 허용했으며 동방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금도 사제들 결혼이 가능하다면서 교황청이 이러한 쪽으로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교황청 내부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결정은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86)은 지난해 3월 즉위 10주년을 기념한 모국 아르헨티나 언론들과 만남에서 사제의 독신 규정이 ‘일시적인 처방’이라고 말하며 독신주의를 재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가 결혼하는 데 있어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양 교회에서 독신주의는 일시적인 처방”이라고 밝혀 교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사제 독신주의 규정이 깨질 가능성을 열어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것(독신주의)은 영속적인 사제 서품처럼 영원한 게 아니다”라며 “(사제가 교회를) 떠나고 말고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그것(사제 서품 자체)은 영원하다. 반면, 독신주의는 단지 규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1927~2022, 재위 2005~2013),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재위 1978~2005)를 포함한 가톨릭 보수 진영에서는 사제가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현재 교황청은 예수의 모범을 따라 사제들에 독신을 강제하고 있으나 세계 곳곳에서 불거진 아동을 상대로 한 성직자들의 성 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 씨름을 하는 가운데, 사제 독신 규정을 폐지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제들의 결혼을 허용하는 가톨릭의 한 분파인 동방 정교회의 경우 로마 가톨릭교회에 비해 사제들이 저지른 성 학대 사례가 훨씬 적게 보고됐다. 앞서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도 지난해 3월 11일 사제의 독신 의무를 폐지할 것을 교황에게 요청하는 결의안을 포함한 개혁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가톨릭에서 사제가 혼인하지 않는 풍습은 약 4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성직자 독신주의가 교회법으로 규정된 것은 1123년 제1차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공의회에서다. 이에 비해 동방 가톨릭 교회나 정교회, 개신교, 성공회 등 다른 기독교 종파의 사제는 결혼해 가정을 꾸릴 수 있다. 교황청은 2019년 10월부터 한 달간 이어진 ‘아마존 시노드’를 계기로 사제 부족 문제가 심각한 아마존 지역에 한해 기혼 남성에게도 사제품을 허용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 약 1000년 간 이어진 사제 독신 전통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었다. 이번에 관심사를 재소환한 시클루나 대주교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으로 2018년부터 교황청 신앙교리성 차관보를 맡아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혐의 조사를 총괄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모든 사제와 수녀들에게 독신 서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성직자들이 결혼하지 않음으로써 온전히 성직에 헌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사제 독신제를 ‘주님의 선물’이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도 이는 ‘교리’(doctrine)가 아닌 ‘전통’(tradition)이라며 지역 사정이나 필요에 따라 수정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어 그해 10월 열린 ‘아마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아마존 시노드)에서 사제 부족 문제가 심각한 아마존 지역에 한해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허용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폐막 때 이를 찬성하는 입장의 권고문이 채택돼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2월 발표한 ‘친애하는 아마존’이라는 이름의 권고문에서 이 문제에 대한 아무런 권고나 의견을 담지 않아 사제 독신제 전통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황청은 지난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가 아프리카 주교들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발을 사 진화하느라 아직까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앙교리부는 성명을 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게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들이 영위하는 삶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앙교리부는 따라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이단적이거나 교회의 전통에 위배되거나 신성 모독적인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에선 과반 국가가 동성애를 범죄로 다룬다. 우간다는 지난해 5월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은 동성애자로 밝혀진 사람은 투석형에 처한다고 선언했다. 신앙교리부는 이처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고문, 투옥, 심지어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곳에서는 동성 커플 축복이 무분별한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전면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신앙교리부는 “축복을 요청하는 두 사람에게 이런 종류의 축복을 거부하는 게 합리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신앙교리부는 지난달 18일 ‘간청하는 믿음’이란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동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이 원한다면 사제가 이들을 축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앙교리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후 이 선언문을 공개했다. 교황청은 지난 수 세기 동안 “결혼은 남녀 간 불가분의 결합”이라며 동성 결혼에 반대했다. 2021년에도 ‘동성 결합은 이성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의 교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교리를 선언했다가 불과 2년 새 입장을 바꿨다. 비록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에 포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혼인성사와 유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으나, 동성 커플을 배제한 전통과 다른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일반인 사이엔 동성 커플의 결혼 허용과 혼동한 사례도 적잖아 곤혹감을 더하고 있다.
  • ‘인구 5만’ 소멸위기 농촌마을의 도전이 주목 받는 이유

    ‘인구 5만’ 소멸위기 농촌마을의 도전이 주목 받는 이유

    인구 5만여명의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지역의 인구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고창군은 최근 넉달간 (9~12월)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은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고창군의 전입인구는 1577명에 달했지만, 전출은 1372명으로 ‘전입초과 현상’을 이어갔다. 출생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많은 대표적 농촌지역의 인구 순증가는 귀농·귀촌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인구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고창군에는 지난해 9월부터 고수황산·무장 공공임대주택, 고창율계 고령자복지주택, 서울시니어스타워 등 규모 있는 주택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신활력산업단지 유치 등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 꾸준한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까지 더해져 고창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군은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단지 조성·지원, 귀농인 영농정착금, 농가주택 수리비와 같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여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새로 시행하는 전입 장려금을 비롯해 2023년 10월부터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결혼축하금 지원, 신혼부부 주택대출이자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혜택도 확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창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정부 조사 결과 생활인구(24만 2247명)가 주민등록 인구(5만 1994명)의 5배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인구 소멸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주택단지 입주는 물론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책으로 기업 유치 등에 탄력이 붙은 것이 전입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 “레드로드 성공, 마포 골목상권으로 확산… 소각장 2개 수용 불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레드로드 성공, 마포 골목상권으로 확산… 소각장 2개 수용 불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레드로드는 민선 8기 서울 마포구의 히트상품이다.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를 관통하는 특화 거리를 만들었다. 주민, 상인들과 협의해 노상주차장을 옮겨 걷기 좋게 만들고 붉은색 미끄럼방지 페인트를 칠해 인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했다. 주민들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마포구 10대 정책 가운데 레드로드를 1위(23.6%)로 꼽았고 지난해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레드로드 아이디어를 낸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주목한 효과는 지역 상권 활성화였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드니 식당, 카페, 상점 매출이 늘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1년간 마포구의 관광소비액은 월평균 5.8% 증가해 전국 평균(5.5%)을 웃돌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레드로드의 경제효과가 마포구의 골목상권으로 확산하도록 새로운 특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막힌 혈관을 뚫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 향상을 위해 ‘실뿌리 복지’를 구현하고 어르신 돌봄사업인 효도밥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박을 터뜨린 레드로드의 흥행에도 박 구청장은 여전히 굶주린 표정이었다. 그는 “마포를 찾는 유동인구를 분석해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레드로드와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망원유수지 일대 3곳은 인파가 북적이지만 사람이 없는 곳은 너무 없다. 마포 곳곳에 문화관광지를 만들어 방문객을 퍼뜨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첫 순환열차버스 올해 운행 시작골목 명소 돌아 상권 활성화 기대동별 ‘실뿌리복지센터’ 건립 추진키즈·스터디카페·경로당 ‘한곳에’이동급식으로 효도밥상 3배 확대소각장, 서울시와 대화 통해 해결 이런 맥락에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순환열차버스 사업 구상이 나왔다. 서울 명소를 도는 기존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주요 관광지만 연결하고 있어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기 어렵고 버스 외관도 매력적인 관광상품과 거리가 멀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3~4월쯤 선보일 마포순환열차버스는 기관차 모양으로, 레드로드를 상징하는 깨비·깨순 캐릭터를 입히고 경적을 울리면 ‘뿌’ 소리와 함께 수증기까지 나오게 만들어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버스로 디자인할 예정”이라며 “레드로드, 경의선숲길, 망리단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깨비길 등 골목 명소와 월드컵공원, 망원한강공원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포 관광의 모세혈관을 연결할 순환열차버스는 ▲젊음과 문화가 숨 쉬는 MZ 로컬라인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노포음식문화라인 ▲한강뷰라인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생태라인 ▲한류 체험을 위한 DMC 라인 등 5개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정 발명가’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박 구청장의 발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절두산 순교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소원길과 기도 터를 만들어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용강동에는 토정비결로 유명한 이지함 선생의 생가 복원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고 유명 요리사들과 협의해 먹자골목을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상반기부터 동마다 실뿌리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수혜자에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주민까지 주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실뿌리 복지라는 이름을 달았다”며 “키즈카페, 스터디카페, 효도밥상 경로당 등 주요 시설을 한 건물에 모아 전 연령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복지센터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5세 이상 노인 주민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건강·법률·세무 상담 등을 제공하는 효도밥상 사업도 확대한다. 박 구청장은 “망원동 유휴시설을 개조해 1000인분의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반찬공장을 짓고 있다”며 “반찬공장을 통해 거점형 이동급식을 추진하면 올해부터 기존의 3배인 1500명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쓰레기 소각장 신규 건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000t 규모의 신규 쓰레기소각장(광역자원회수시설)을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에 짓기로 지난해 8월 결정 고시했다. 박 구청장은 “추가 소각장은 절대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존 소각장에서 매일 750t의 쓰레기를 태우는 상황에서 1000t 규모 소각장을 또 짓겠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소각장을 허물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적인 설비의 지하 소각장을 세우는 것에는 찬성할 수 있다. 다만 신규 소각장의 용량도 750t 규모 이하여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 구청장은 근본적으로 소각용 쓰레기양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재활용 중간처리장인 소각 제로가게를 마포구 전역에 설치할 것”이라며 “캔, 페트병, 스티로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쓰레기 먹는 로봇, 즉 ‘쓰레기 먹봇’을 아파트 단지 등에 시범 도입해 소각쓰레기 감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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