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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마더’-모성애 뒤에 숨겨진 음습한 본능과 광기

    자식의 위기 앞에서 달리는 버스를 맨 몸으로 막아낸 어머니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모성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힘은 이상하리만치 강한 어머니의 자식 사랑에서 기인한다.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마더’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다룬 영화다.하지만 이 영화는 아름다운 모성애에 대한 우리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리고 있다. 지능이 모자란 도준(원빈 역)은 어느날 여고생 살인죄로 경찰에 체포된다.아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어머니 혜자(김혜자 역)는 경찰의 조사를 믿지 않고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살인자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진실과 비극에 맞닥뜨리게 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마더’는 모성애를 다룬 다른 영화 ‘체인질링’과는 분명히 다르다.‘체인질링’이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사랑과 책임을 다루고 있다면, ‘마더’는 사랑 이면에 자리잡은 음습한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히려 혜자의 극단적인 선택은 영화 ‘공공의 적’에서 자식의 살인을 숨기기 위해 죽어가면서까지 증거를 인멸했던 어머니의 비상식적인 본능과 닮았다.혜자는 잘 포장된 모성애가 극단적인 상황을 거치며 광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약간 극성맞은 우리의 어머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혜자,바보같지만 집에서는 사랑받는 자식인 도준,조금은 야비하고 뻔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진태(진구 역) 등 등장인물들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음직한 평범한 인물들이다. 살인 현장에서 “살인사건이 도대체 얼마만이야.”라며 농을 주고받는 형사들,룸살롱에서 벌어지는 변호사와 정신과 전문의의 밀약 역시 흔히 벌어지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다.봉 감독은 자신의 작품 ‘살인의 추억’에서처럼 현장검증을 둘러싼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타인에게는 살인 자체도 사소한 구경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영화에서 극한상황에 처한 것은 혜자 뿐이다. 살인사건과 자식의 체포라는 극한상황에 내몰리면서 혜자의 모성애는 점차 섬뜩한 광기로 물들게 된다.살해당한 여고생 문아정(문희라 역)의 빈소에서 도준의 무죄를 주장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혜자의 눈에는 광기가 서린다.이어 자신의 끔찍했던 과거를 기억해내는 도준을 통해 혜자는 또 한 번 미쳐간다.끝내 진실과 마주선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혜자의 광기는 극에 달하고 마침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또 한 번 광기를 불러일으키는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혜자의 눈빛은 오히려 체념에 가깝다.영화 도입부에서 보여준 혜자의 춤이 광기를 암시하는 몸부림이었다면,영화 후반 달리는 관광버스 안에서 추는 혜자의 춤은 모든 것을 잊기 위한 망각의 춤사위인 것이다. 따뜻한 모성애 뒤에 숨겨진 피빛 본능과 그것을 이끌어내는 광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봉 감독의 화법은 그간의 작품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현란한 장치들로 내내 관객들을 몰아넣은 뒤 순식간에 뒤통수를 치는 기존의 연출방식과 달리 이 영화는 특유의 섬세함으로 벽을 쌓은 뒤 일거에 감정의 둑을 터트려 몰입도를 높였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영화의 결말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반전은 영리한 관객이라면 충분히 추리가 가능한 수준이다.혜자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신파조로 다가오는 것도 극한상황에 처한 어머니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자칫 신파조로 흐를 수 있는 영화에 끝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은 점은 ‘이야기꾼’으로서 봉 감독의 재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봉 감독은 이야기를 일거에 뒤집는 반전으로 관객들의 뒷통수를 치는 대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한 모든 것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낸 김혜자에 의해 완성됐다.처음부터 끝까지 김혜자를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시시각각 적절하게 변신하는 김혜자의 연기는 이른바 ‘고수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평가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또 안정적인 연기를 선 보인 원빈과 진태역에 완전히 몰입한 진구의 발전도 반갑다.18세 이상 관람가.28일 개봉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 출시 우리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1호’를 29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 저축 기간은 1년이다. 안정형은 코스피(KOSPI)200 지수의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상승하면 연 4.8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고수익형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의 40% 미만으로 상승하면 지수 상승률의 16%, 40% 이상 상승 땐 6.4%를 각각 수익률로 지급한다. 만기지수 하락 때도 원금은 보장된다. ●현대카드 ‘여름휴가 조기예약 이벤트’ 현대카드가 6월15일까지 여름 휴가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com)를 이용해 7∼8월 중 출발하는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예약·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역시 최대 5% 할인된다. 특히 국제선 항공권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발권하면 2%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져 일반회원은 9% 까지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 ‘자전거 구입 이벤트’ 신한카드는 전국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자전거를 사는 고객에게 선(先)포인트 할부를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 쿠폰발급, 폐자전거 보상판매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실시한다. 전국 250여개 코렉스자전거 대리점에서 신한카드로 자전거를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하이세이브 선포인트를 이용해 할부로 나눠 낼 수 있다. 구입 가격별로 최대 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또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5만원 이상 사용한 전표의 승인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자전거 애프터서비스 쿠폰을 발급해 주고, 새 자전거를 살 때는 폐자전거를 2만원에 사 준다.
  •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 거부

    오바마의 유화책에 네타냐후는 ‘버티기’로 응수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첫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 해법’을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기 중 (중동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역사적 기회를 가졌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강력히 추진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촌 확대에 제동을 걸고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협상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회담 후 단독 브리핑에서도 “(단일 국가 건설이란) 하마스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팔 갈등의 새 치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이란의 핵개발 협상에 시한이 필요하며 실패할 시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에 화답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이다. 이란에 유화책을 펴온 오바마는 이날 처음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이란이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잠정적 데드라인’을 제시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한정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A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의 진전과 미국 외교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이스라엘 지도자를 대하는 오바마는 성명발표 때도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등 전임 정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지하지만 무조건적인 유대는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오바마의 ‘두 국가 해법’은 고무적이나 네타냐후의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28일 아바스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평화 프로세스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2007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로드맵.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해 유대인-팔레스타인 민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주식시장이 ‘따로 노는’ 모양새다. 코스피시장은 횡보 장세를,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각각 이어가고 있어서다.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이런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27%) 오른 545.01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36%) 내린 1386.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4주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2일 이후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의 경우 36.1%, 코스닥은 55.8%에 달해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된 사이 고수익을 좇는 ‘갈 길 잃은’ 유동자금이 코스닥을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숨고르기와 코스닥의 상승세는 맞물려 있는 현상”이라면서 “코스닥이 단기적으로는 과열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름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분야별·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정책 수혜주나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주식을 사들여 ‘사돈의 팔촌주까지 뜬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대표주 등 실적을 바탕으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묻지마 테마주 등을 막연한 기대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네루-간디 가문/함혜리 논설위원

    인도 ‘건국의 아버지’ 자와할랄 네루의 웅변은 지금도 역사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다. 그는 1947년 8월14일 자정 직전 이런 명연설을 남겼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세상 사람들은 잠들어 있겠지만 인도는 생명과 자유를 위해 깨어날 것입니다.” 인도 국민회의를 이끌던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 무저항운동을 전개한 것과 달리 강경한 투쟁을 벌이다 8차례나 체포되고 9년동안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던 네루는 독립 후 초대 총리에 취임해 1964년 죽을 때까지 지위를 고수했다. 인도 정치에 큰 영향력을 미친 ‘네루-간디 가문’의 영광은 이렇게 시작됐다. 네루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 카스트,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범민족주의를 기본 통치이념으로 국가의 통합을 유지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미국과 소련 중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는 비동맹 외교로 제 3세계의 지도자를 자임하며 인도의 국익을 챙겼고 자주 국방에도 힘썼다. 인도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세워 준 네루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물려받은 것은 네루의 무남독녀 인디라 간디다. 영국에 유학 중 페로제 간디와 결혼하고 귀국해 정계에 입문한 인디라는 1966년 당시의 총리 샤스트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인도 최초의 여총리가 됐다. 녹색혁명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는 등 국민들의 신임을 받았지만 권위주의적인 정치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비운을 맛본다. 1980년 재집권에 성공하지만 1984년 10월31일 시크교도 경호원들에 의해 총을 맞고 암살당했다. 연방의회는 만장일치로 인디라 간디의 아들 라지브 간디를 총리로 선출했으나 그 역시 1991년 선거를 지휘하던 중 암살당하고 만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라지브 간디의 아들 라훌 간디가 최근 인도 총선에서 국민회의당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단숨에 정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하버드대를 나와 인터넷 회사를 경영하던 라훌은 귀공자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빈민촌에서 밤을 지새우고 지구 두 바퀴에 이르는 거리를 누비며 총선유세를 펼쳐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변이 없는 한 40세가 되는 2년 후 만모한 싱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네루-간디 가문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거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내년은 대한제국이 군국주의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진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식민지배 하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들은 해방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게 많다. 강제징용자의 미불임금 문제도 그 중 하나다. 19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KBS 1TV 시사기획 쌈 ‘공탁금 2억엔의 비밀’편은 한일합병 100년을 앞두고 일제하 강제징용과 미불임금 문제를 집중 취재해 밝힌다. 취재진은 일본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된 강제징용자들의 미불임금 자료를 지역별, 탄광별로 우선 확인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14만명 징용자들에게 퇴직금, 후생연금, 예금 등을 지불하지 않은 채 아직 보관하고 있다. 2008년 7월 기준으로 그 잔고가 2억여엔, 시세를 적용해 따져보면 현재 우리 돈으로 4조원에 이르는 돈이다.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정부는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를 일본에 받는 대신 개인들의 모든 대일 청구권을 포기했다. 이에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미불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됐고, 일본 정부 역시 지금까지 피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5년에 들어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강제징용자 지원에 나섰다. 작년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가 22만건, 그 중 보상 지원은 1만여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미불임금을 일본에서 돌려받은 경우는 없다. 역사적 사실 공개를 꺼리는 일본이 관련자료를 넘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있었던 일본 상대 미불금 반환 소송도 대부분 기각됐다. 취재진은 실제 관련 소송을 진행했던 징용피해자를 만나 사연을 들어 보고,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끌려갔던 일본 노동현장의 흔적도 따라가 본다. 또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北 날짜 역제의땐 전향검토”

    “北 날짜 역제의땐 전향검토”

    북한이 지난 15일 개성공단과 관련된 법규와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6일에 이어 일요일인 17일에도 출근,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준비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정부는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협의할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성공단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에 18일 개성회담을 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만큼 북측이 응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북한이 회담 날짜를 바꿔 역(逆)제의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남측 당국자들이 북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며 북한의 회담 참가를 설득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에도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개성공단과 관련된 모든 현안을 북측과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의 일방적인 압박 조치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에 49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논의도 계속 북측에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남측에 전달된 북측의 통지문 내용이 예상보다 강도가 강하고 부정적이어서 남북 개성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마나 다소 희망적인 것은 북한이 이날 남측이 당국간 개성회담실무회담을 제의할 때 함께 전달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수령해 갔다는 점이다. 북측은 14일에는 남측 대표자 명단 수령을 거부했었다. 17일 현재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다는 점과 북측이 보낸 통지문의 내용과 태도를 볼 때 18일 남북 개성회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18일 남북 개성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통지문 내용과 태도를 볼 때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늘 입주기업들과 간담회 한편 정부는 18일 오후 7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일방적 선언’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꽃미남 시대 갔다? 어수룩한 ‘우엉남’ 열풍

    꽃미남 시대 갔다? 어수룩한 ‘우엉남’ 열풍

    꽃미남의 시대는 갔다? 그동안 여심을 사로잡았던 꽃미남 열풍에 이어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순수함을 지닌 ‘우엉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며 영원할 것 같던 ‘꽃미남 열풍’은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우엉남’의 인기로 주춤하고 있다. 순진하고 엉뚱한 남성을 칭하는 ‘우엉남’은 김밥에 들어가는 가늘고 보잘 것 없는 우엉처럼 비실거리는 남자를 뜻하는 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마르코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엉성남 이천희,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오지호 등이 대표 우엉남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가상 부부 리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손담비의 남편 마르코와 ‘패밀리가 떴다’에서 온갖 구박을 받는 ‘천데렐라’ 이천희는 패션쇼 무대를 거닐던 모델 출신답게 조각 같은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불쑥불쑥 선보이는 엉뚱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 역의 김남주에게 헌신적인 내조를 받는 남편 온달수 역의 오지호가 우엉남 라인에 가세했다. 브라운관에 이어 우엉남 열풍은 스크린에서도 계속된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일본 코미디영화 ‘디트로이트 메탈시티’의 주인공 네기시(마츠야마 켄이치 분)는 원조 ‘우엉남’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데스노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마츠야마 켄이치가 우엉남인 네기시 역을 맡았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 두 무릎을 붙이고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 강아지를 사랑하고 매일 아침 화분에 물을 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네기시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소심한 짝사랑을 하는 대표적인 ‘우엉남’이다. (사진설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지호, 마르코, 마츠야마 켄이치, 이천희 / 사진제공=데이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의 삶 그의 꿈] ‘장기하와 얼굴들’

    [그의 삶 그의 꿈] ‘장기하와 얼굴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 뭐냐 하면 /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 오늘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 이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 하지만 /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가사가 가히 충격적이다. 노래 가사에서 ‘별일 없이 별 걱정 없이 재밌게 산다’고 고래고래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사람에게서도 이런 말을 들어본 것 같지 않다. 세상은 팍팍하고 살기 힘들다고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하와 얼굴들’은 노래하고 있다. 세상이 뭐라 하든 나는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사랑 노래와 이별 노래로 가득 차 있는 대중음악계에 이런 노래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요즘 떠오르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 첫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3월에 결성된 신인 밴드이다. 노래를 짓고 부르는 장기하와 베이스 치는 정중엽, 기타의 이민기, 드럼의 김현호 그리고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시스터즈 이렇게 여섯 명으로 구성된 인디(독립음악)밴드다. 이들은 인디밴드로는 드물게 나오자마자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싱글 음반 발매 초기에는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소소한 반응을 이끌어 냈으나 ‘10회 쌈지싸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 9월의 헬로루키’ 등에 선정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들의 싱글 음반은 멤버들이 수공업으로 제작하여 대략 1만 장 이상을 팔아치웠고, 정규 앨범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3월 2일 일일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인디밴드의 음악이 주류음악의 톱스타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주간 차트에서는 신혜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음반시장의 불황과 인디밴드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실로 엄청난 성적이다.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 투표에서 빅뱅의 태양을 물리치더니 정규 앨범은 나오자마자 매진이다. ‘인디계의 서태지’라는 말도 모자라 이제는 ‘인디계의 워낭소리’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그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독특한 가사와 7, 80년대 포크송을 닮은 이들의 노래에서 사람들은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일까. 지난 2월 27일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작이 저녁 8시부터였지만 7시부터 상상마당은 꽉 차기 시작했다. 기자들을 포함, 조그만 공연장은 장기하를 외치는 팬들의 관심과 열기로 가득했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달이 차오른다 가자> <아무 것도 없잖어> <나를 받아주오> <싸구려 커피>를 비롯해 <오늘도 무사히>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별일 없이 산다>를 부를 때마다 팬들은 열광했다. 어떤 여자 팬은 “꽃보다 기하”(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를 외치기도 했다.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앨범 제작과 공연 등으로 정신 없이 바빠서 부득이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부(이하 편): 첫 번째 앨범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첫 느낌은 20대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이 아닌 것 같은데 그들이 열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기하(이하 장): 저희가 옛날 음악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20대이고 저 자신의 경험을 노래에 담는 것이니 적어도 일부의 20대는 분명히 공감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편: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산울림이 생각났다. 산울림을 좋아하는가? 또는 영향을 받았는가? 장: 물론 좋아하고, 물론 영향을 받았습니다. 편: 당신들의 성공은 인디신에도 영향을 준 것은 물론, 다른 분야에도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당신들의 성공(일단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성공이라고 한다면)은 크게 어필했다고 본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장: 저마다 입장과 사정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별로 해주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최대한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생각을 실천한 것이 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편: 제작 또는 판매 시 생긴 에피소드는? 장: 멤버들이 둘러앉아 직접 시디를 만들면 재미도 있었지만 나중에 주문량이 많아졌을 때에는 레이블 식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에피소드라면 시디를 직접 구워 팔았기 때문에 시디를 사신 분들이 ‘공시디가 들어 있다’ ‘다른 음악이 나온다’며 교환을 요구한 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물론 다 교환해 드렸고요. 편: 인디계의 서태지, 장교주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중 본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별명은 무엇인가? 또 앞으로 불려지고 싶은 별명이 있다면 ? 장: 그 두 가지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그냥 제 본명으로 불릴 때가 가장 좋습니다. 편: 미미시스터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 언제쯤 선글라스를 벗고 말을 할 것인가? 단순한 전략인가? 장: 그냥,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저는 밴드 멤버들이 모두 신상을 공개하고 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연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좋은 공연을 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무대 밖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는 것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미시스터즈가 선글라스를 벗고 말을 할 계획은 아직 전혀 없습니다. 편: 음악을 시작할 때 어떤 생각으로 달려들었나? 그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은 어떤가? 장: 언제 시작했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가요를 화음을 넣어 부르던 때부터라고도 할 수 있지요. 지금은 제가 직접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이것저것 좀더 체계적으로 하게 되었지만 재미있는 것을 한다는 점에서는 그때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편: 당신들의 꿈은 무엇인가? 어떤 자세로 음악을 할 생각인가? 장: 하기에도 재미있고 듣기에도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이 재미라는 말에는 많은 것이 포함됩니다. 기뻐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슬퍼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웃겨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괴로워서 재미있을 수도 있죠. 어쨌든, 꼭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편: 음악을 하는 사람과 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장: 불가분의 관계이겠지요. 특히 대중음악에 있어서는 말이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같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편: 다른 매체에서 하지 못한 말,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하는 것이 있다면? 장: 꼭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꼭 부르고 싶은 노래들은 앨범에 실었고, 또한 앞으로 많은 공연들을 통해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가요계든 어디든,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질적인 존재의 출현으로 그 세계는 보다 풍성해진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음악의 세계를 보여주기 바란다. 글 편집부
  • 홍삼특구 진안의 실험

    홍삼특구 진안의 실험

    남한 유일의 고원지대인 전북 진안군이 홍삼·한방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은 지역 평균 해발고도가 400m에 이르는 청정지역. 예로부터 ‘산고수장(山高水長)’의 고장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충남 금산, 전남 화순과 함께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이곳이 최근들어 홍삼을 특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전국 유일의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홍삼 생산·가공·연구·유통·체험관광이 가능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진안군은 이렇다 할 소득원이 없는 전형적인 산간지역이었으나 1980년대 들어 새로운 인삼 주산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토질과 기후가 인삼재배 적지로 판명돼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진안삼’은 상대적으로 사포닌 함량이 높은 것으로 이름 높다. 지난해 ㈜한의유통을 통해 전국 한방의료기관에 10억원 상당의 진안삼을 공급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경희대 한방재료가공 학교기업과도 매년 1만㎏(23억원)의 홍삼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1183개 농가가 1177㏊에서 연간 2800t의 인삼을 생산한다. 전국 인삼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한다. 가공하지 않은 수삼판매로만 연간 4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홍삼 가공은 진안군이 타지산과 차별화를 위해 도입한 특수시책이다. 51곳의 홍삼가공업체에서 연간 697t의 홍삼과 태극삼(생삼을 수증기로 절반 정도 익힌 것)을 생산,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해마다 매출이 늘어 지난해는 1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각종 약초도 생산한다. 250농가가 93㏊에서 각종 한약재를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진안군은 홍삼이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높자 홍삼산업화에 착수했다. 무공해 청정 고원지대인 지역특색을 살려 미래 성장동력을 홍삼·한방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05년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이후 홍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단순히 홍삼을 가공·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홍삼의 약효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진안 홍삼의 명성을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소비자들이 진안 홍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홍삼한방타운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마이산 자락 14만㎡에 건립되는 홍삼한방타운은 국내 유일의 한방 스파시설을 갖추게 된다. 206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홍삼과 약초를 이용한 7490㎡ 크기의 스파시설과 6258㎡의 심신수련관, 숙소 등이 들어선다. 국내 최고의 고품격 스파시설을 자랑한다. 스파에서는 건초를 덮고 땀을 흘리는 건초테라피, 약초와 홍삼성분이 들어있는 아쿠아테라피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심신수련관은 친환경객실 26개와 명상·요가실,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홍삼·한방클러스터는 가공, 유통, 연구, 체험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에 949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올 3월에는 홍삼연구소 건립사업이 시작됐다. 홍삼의 약효를 연구하고 품질 좋은 홍삼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국내 최고 한의학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도 홍삼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진안읍 반월리에는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과 홍삼한방 농공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약재유통시설은 오는 8월 착공한다. 전북도내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를 가공, 보관, 유통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홍삼한방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진안은 명실공히 홍삼으로 먹고 사는 홍삼·한방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조윤희, 가느다란 팔다리 ‘바비인형’ 변신

    조윤희, 가느다란 팔다리 ‘바비인형’ 변신

    탤런트 조윤희(26)가 매혹적인 바비인형으로 변신한 화보를 공개했다. 조윤희는 14일 격주간지 ‘하이컷’을 통해 그동안 고수했던 청순한 매력에서 탈피, 섹시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번 화보에서 조윤희는 자신의 자그마한 얼굴과 길고 가는 팔 다리의 특징을 살려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자태를 과시했다. 의상 또한 캐주얼 부터 페미닌룩, 쉬크룩까지 다양한 의상을 선보여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발산했다. 촬영을 진행한 ‘하이컷’ 관계자는 “이번 화보는 고혹적인 섹시함과 로맨틱함이 공존하는 메이크업, 패션을 테마로 화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윤희씨는 바비인형 같은 슬림한 몸매로 다양한 컨셉의 의상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등 촬영 내내 스탭들의 부러움과 감탄을 한 몸에 받았다.”고 후담을 전했다. 한편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로 데뷔한 조윤희는 드라마 ‘러브레터’, ‘백설공주’,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해에는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손예진의 까칠한 선배로 등장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바 있다. 사진 제공 = 싸이더스hq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美·日에 판정승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미국·일본의 경쟁업체들에 ‘판정승’을 거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D램 업체인 엘피다는 1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65억엔(약 5895억원)의 매출과 494억엔(약 6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8%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영업손실률은 106%에 달했다. 때문에 엘피다는 D램 업계 3위 자리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에 넘겨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3위가 바뀐 것은 3년만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9억 9300만달러(약 1조 229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이 7억 5100만달러(약 9297억원)에 이르렀다. 영업손실률도 71.3%에 달했다. 타이완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 이노테라메모리스 등도 올 1분기 영업손실률이 각각 135.2%, 72.6%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손실률이 12.8%에 불과해 비록 영업적자를 냈지만 엘피다나 마이크론에 비해 선방했다. 하이닉스도 39.2%의 영업손실률로 일본, 타이완 업체들에 앞섰다. 시장점유율에서도 경쟁업체들을 눌렀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나란히 1, 2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34.3%를 차지하면서 전분기(30%)보다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0.8%에서 21.6%로 점유율을 늘렸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이 경쟁업체에 비해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인 데다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업체들은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로 적자를 버텨낼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 (7·끝)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

    [4·29 재보선 이후-여야 거물들 행보] (7·끝) 박근혜 前 한나라당 대표

    “숨 좀 돌리고요.” 그러곤 아무 말이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위원장 등의 회동 요구에 이렇게 반응했다. 공허한 침묵이 아니라 뼈 있는 침묵이다. “친박이 발목 잡은 게 뭐가 있느냐.”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에서 그렇게 한마디 툭 쏘아붙여 친이·친박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는 다시 침묵의 정치로 돌아갔다. 박 전 대표의 다음 수는 무엇일까. 무슨 생각으로 단합의 손길을 뿌리친 걸까. 친박 쪽 의원들의 입을 빌린다면 박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 화합의 열쇠는 이명박 대통령이 쥐고 있는데 왜 자꾸 나를 몰아세우느냐.’라고 생각하고 있다. “억울하다.”는 의원들도 있다.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이정현 의원은 13일 “박 전 대표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말고 ‘원칙’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일까. 한 친박계 의원의 발언에서 유추할 수 있다. 그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큰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재·보선 결과를) 반성하지 않고 대신 정계개편을 하려고 복잡하게 머리를 쓰는 정당은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원칙이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방관과 책임 회피의 정치는 원칙이며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정현 의원은 “우선 당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다른 친박 쪽 의원은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옆에서 부상하던 2인자인 김종필 전 총재가 어떻게 됐는지를 잘 지켜보고 배웠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면 이 대통령의 지도력이 분산되고, 박 전 대표는 이를 이유로 견제 받게 된다.” ‘(박 전 대표가) 가만히 있는 것이 곧 (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는 논리다. 측근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당분간 박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기존의 생각이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의원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에 ‘이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그 부분이 핵심일 수 있다. ‘계파와 갈등의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MB식 국정 운영’에 매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박 전 대표가 모를 리 없다. ‘국정 동반자’나 ‘권력 분점’은 이미 두 사람 사이에 잊혀진 ‘약속’이 되어 버렸다는 상황 인식이 박 전 대표를 외길로 몰고 있는지 모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공무원] 수범상-한진수 전주교도소 교사

    2004년 3월 가족이 없는 수용자 오모(살인)씨가 영치금이 한 푼도 없다는 걸 알고 30만원을 지원하고 2007년 7월10일 수용자 곽모(준강도)씨가 내복을 찢어 자살하려던 걸 제지해 목숨을 구했다. 작업훈련과 목공장을 담당하던 그는 2001년에 만들었지만 팔지 못한 장롱을 2004년 1월 대전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해 250만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10월 쓸모 없어진 관용차량 3대를 조달청 나라장터에 경매로 내놔 국고수입 3400만원을 올렸다. 물 절약,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꾸준히 실천해 지난해 예산 600만원을 줄였다. 전남 무안군 ‘자혜재가노인복지원’에 생활비를 매달 지원하고 있다. 1995년 교도관이 됐다.
  • ‘싸우면서 재건’… 오바마식 아프간전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활동이 더욱 과감해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매키어넌 장군을 11개월 만에 경질하고, 후임에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을 임명하도록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령관을 교체한 것은 1951년 한국전 당시 맥아더 장군 이후 처음이다. 게이츠 장관은 또 101공수사단 사령관을 역임한 자신의 측근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중장을 아프간 주둔군 부사령관에 임명, 매크리스털 장군과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키어넌 사령관의 경질 방침을 발표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한층 강화된 전략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 참신한 사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의 교체는 오바마 정부가 미군 병력 2만 1000명을 증강 배치하고 7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을 조기에 종결짓기 위해 군사력을 앞세운 공격 못지않게 특수부대와 게릴라 전술, 대민활동 강화, 재건지원 등 새로운 아프간전 전략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매키어넌 사령관 경질은 게이츠 국방장관이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중부군사령관과 협의를 거쳐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현지 민심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매키어넌 사령관은 지나칠 정도로 전투 등 전통적인 군사적 접근법을 고수한 것이 경질의 주된 이유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프간에서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 현지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지난주 아프간을 방문한 게이츠 장관이 매키어넌 사령관에게 경질 사실을 통보했으며, 매키어넌 사령관은 후임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때까지 지휘권을 행사한 뒤 전역절차를 밟게 된다. 후임 사령관으로 추천된 매크리스털 중장은 대테러전을 주임무로 하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사령관을 지내고 최근까지 미군 합동참모부에서 행정부문 총책임자로 일해 왔다. 이라크전에서 소규모 정예 특수부대를 활용해 반군세력 토벌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와 2006년 이라크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사살작전을 성공시킨 주인공이다.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는 이번에 2만 1000명을 증파함에 따라 오는 연말까지 6만 80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kmkim@seoul.co.kr
  •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경기 변곡점이 보인다.”는 각국 중앙은행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 미흡을 들어 여전히 신중한 화법을 고수하고 있지만 낙관적 진단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한국은행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경기가 현저히 개선된 것도 없지만 최악은 피한 것 같다.”며 석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용·기업 수익성 등 개선 요원” 비관론도 여전 12일 한은과 세계 금융권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성장에 관한 한 경기 사이클상의 변곡점 근처에 도달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시기는 아니지만 최근 고무적인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는 중국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쑤닝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같은 날 열린 금융 회동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늘어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파장이 고무적”이라며 경기 회복의 핵심 변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에 민간자본이 입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퀀텀펀드 회장도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의 자유낙하가 멈췄다.”면서 “아시아가 침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악화된 미국·유럽의 고용 사정과 기업 수익성, 8개월 만에 확대 반전된 미국 무역적자 등이 쉽게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비관적 시각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은 “시중자금 흡수할 때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장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주재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률이 아직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정도가 상당히 완만해졌다.”고 전제한 뒤 “마이너스에서 꼭 플러스로 돌아서야 변곡점이 아니라 연율 10%로 감소하다가 3%로 감소했으면 그것이 곧 변곡점”이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과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이 총재 외에 다른 6명의 금통위원들도 “경기하강 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졌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며 5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이다. ‘금리 인하는 끝났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시장은 오히려 금리 인상 시기 탐지에 더 촉각을 세웠다. 통화안정증권 발행량이 거의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탐색전을 자극했다. 한은이 발행한 통안증권 잔액은 3월 말 현재 144조 657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조 7200억원 늘었다. 통안증권 발행은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지금은 유동성을 회수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못박았다.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필요는 줄었지만 그렇다고 전체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한은은 위험자산이 적고 통안증권이나 자금조정예금 등 완충 장치를 갖고 있어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유동성 조절 부담이 덜하다.”고 말해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통안증권 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회수를 통해 향후 인플레 방지 방안을 강구할 때”라는 트리셰 총재의 시각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이 총재는 또 “환율은 수출 측면에서만 봐서는 안 되며 물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살펴야 한다.”고 말해 당분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가수 이소라/박정현 논설위원

    연예인에게 인기는 생명이고, 인기는 곧 돈으로 직결된다. 연간 억대 수입을 올리는 스타들은 극소수이고, 생활고를 겪는 무명 연예인들이 즐비한 게 연예계의 현실이다. 연기자협회에 소속된 1670명 가운데 출연료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연기자는 200여명에 불과하다. 무명 연예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2년 전에는 생계가 곤란한 동료 연예인을 돕기 위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가 출범했을까. 연예인들은 돈 때문에 망신을 사기도 하고 명예를 얻기도 한다.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10년 동안 40억원을 기부한 가수 김장훈, 익명의 기부 천사 문근영은 후자에 속한다. 한류스타 권상우는 불황으로 방송사 광고수익이 줄어들어 드라마 시장이 어려워지자 회당 5000만원 받던 출연료를 1500만원으로 자진삭감해 주목을 받았다. 탤런트 박신양은 억대의 돈을 벌었지만 비난을 샀고, 강병규는 억대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명예와 일자리를 잃었다. 박신양은 ‘쩐의 전쟁’ 출연료 3억 8600만원을 돌려달라는 법정 다툼에서 얼마 전 이겼다. 하지만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이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해 드라마 발전을 방해했다면서 그의 드라마 출연 무기정지를 결정했다. 가수 이소라가 입장료를 청중에게 돌려주기로 해 화제다. 이소라는 지난 8일 서강대에서 ‘소극장 콘서트-두 번째 봄’을 공연한 뒤 “오늘 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노래를 여기까지 오신 분들에게 들려드린 건 미안한 일이다.”면서 입장료 반환 의사를 밝혔다. 청중은 “괜찮다. 훌륭했다.”고 말렸지만 환불의사를 꺾지 않았다. 환불금액은 1인당 5만원씩 400여명의 청중에게 2000만원이고, 부대비용을 합하면 무려 3000만원이 된다. 가수가 공연 취소나 공연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청중의 요청으로 입장료를 돌려준 적은 있다. 하지만 가수가 청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환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신선하다. 이소라가 청중에게 주는 것은 입장료가 아니라 데뷔 18년차 가수의 자존심과 프로정신이다. 그의 목이 빨리 나아 입장료를 돌려주는 일이 없기 바란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악몽 같은 밤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2일 뉴캐슬전에서 1-3으로 진 후 괴로운 듯 얼굴을 감쌌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권인 19위로 곤두박질.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애써 “아직 승점 6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박지성(28·맨유)이 ‘별들의 전쟁’을 꿈꿀 때, 리그 하위팀들은 ‘쩐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시즌 종료일인 25일까지 각 팀마다 2경기씩을 남겨둔 12일 현재 음지에서는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EPL 20개 팀 중 밑바닥 3팀은 챔피언십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터. 아직도 강등팀은 안갯속이다. 강등은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다. 2부리그로 추락하면 방송중계권료, 광고수익, 각종 스폰서십 등을 합쳐 약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 여기에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주전 선수들마저 EPL 팀으로 대거 이적을 시도해 팀은 초토화된다. 때문에 다시 EPL 무대를 밟는 것은 더 어렵다. ‘나가긴 쉬워도 들어오긴 어려운 곳’이 바로 EPL 무대. 사실상 ‘1000억원 전쟁터’에 서 있는 팀은 뉴캐슬(17위·승점34), 헐시티(18위·승점34), 미들즈브러(19위·승점31), 웨스트브로미치(20위·승점31)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뛰고 있는 뉴캐슬은 전통의 명가. 하지만 올 시즌 몰락해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함께 생존경쟁을 벌이는 미들즈브러와 12일 ‘외나무 더비’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다. 그 전까지는 10경기에서 4무6패로 강등 악령에 사로잡혔다.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 감독은 “맨유가 헐시티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 다른 팀의 도움으로라도 EPL에 남고 싶은 절박한 심정인 것. 창단 104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해 초반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헐시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8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비롯해 무려 20경기 무승 행진(5무 15패). 볼튼과 맨유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자칫 EPL의 뜨거운 맛만 보고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생겼다. 올 시즌 EPL 최소득점(26골)을 기록한 미들즈브러 역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남은 아스톤빌라, 웨스트햄과의 경기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바로 강등. 최근 3연패 등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조한 입장이다. 김두현(27)이 속한 웨스트브로미치는 ‘기적’을 꿈꾼다. 강등이 기정사실화됐던 웨스트브로미치는 선덜랜드와 위건전에서 연승, 승점6을 챙겼다. 실낱 같은 희망은 있지만, 득실차(-29)에서 워낙 뒤져 강등이 확실시된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설상가상. 막판 하위팀들의 불꽃승부가 선두경쟁만큼이나 뜨겁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사우나 외교/노주석 논설위원

    1971년 4월10일 일본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일행이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방중, ‘상하이성명’을 통해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무게 2.5g에 불과한 탁구공이 20년 넘게 막혀 있던 ‘죽(竹)의 장막’을 무너뜨렸다.그 유명한 ‘핑퐁외교’의 탄생이다.   정상외교, 다자간외교, 동맹외교, 중립외교 등 다양한 이름의 외교 종류가 있지만 딱딱한 용어일 뿐이다.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낸 핑퐁외교처럼 특정형태로 나타나는 외교현상이 흥미를 자아낸다. 미국의 ‘달러외교’, 한국의 ‘북방외교’, 대만의 ‘탄성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옛 소련의 문화 아이콘으로 다차(개인별장)와 사우나, 보드카를 들 수 있다. 이 중 ‘다차외교’는 러시아의 전매특허이다. 1994년 옐친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다차영접을 받았다.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클리퍼드 목장으로 가까운 정상을 초대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호화판 다차는 극소수이고, 서민용 다차에는 사우나가 없다. 사우나는 우리의 룸살롱처럼 별개의 접객시설로 발전했다. 응접실과 사우나 독, 샤워시설, 여러 가지 형태의 욕조, 당구대와 가라오케, 침실 등이 겸비돼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물론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대부분이 사우나문화를 애용하고 있다. 남성세계의 모든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종신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을 하자고 제의했다. 옛 종주국이던 푸틴 대통령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행해졌던 최고수준의 의전이다. 카자흐스탄은 서유럽만 한 크기의 국토 면적과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두 정상이 발가벗고 허심탄회하게 ‘사우나외교’를 펼치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흥겹다.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민주 복당 묘수찾기… 9월 연구소 설립

    민주 복당 묘수찾기… 9월 연구소 설립

    “물 흐르듯 하겠다.” 정동영(얼굴) 전 통일부 장관이 밝힌 민주당 복당의 해법이다. 차분한 어법이지만, ‘정동영 정치’의 포부가 느껴진다.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주에서 드러난 표심(票心)은 민주당에 대한 쇄신 요구였다.”면서 “민주성·투명성·개방성의 3가지 원칙으로 100만 당원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정동영 쇄신안’이다. 그는 요즘 선거 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주에 머물며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인사하고 있다. 한 측근은 10일 “선거 기간에신건 전 국정원장과의 연대로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전주의 아들’을 받아준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복당 문제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당당하게 얘기한다. 그는 “4·29 재·보선 당시 민주당의 공천 배제는 잘못”이며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해당행위로 간주하는 것은 전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지지기반인 전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민주당을 복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정 전 장관은 믿고 있다. 민주당에 복당한 뒤 당권을 잡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정 전 장관이 당면한 과제다. 민주당이 본인의 쇄신안을 통해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진입하고 동시에 전북의 맹주를 확인한 정 전 장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천 갈등 때보다는 마음이 편해진 듯하다. 다시 한번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전국적인 조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9월 사단법인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를 출범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한반도의 미래 비전을 위해서는 남북문제를 비롯해 대륙으로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내걸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본격적인 정치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당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쯤 복당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상경해 정치 보폭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1년간 복당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접점 마련이 쉽지 않다.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가 복당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주창했던 386 세력과의 타협도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386 의원들을 질타해 왔다는 지적에 정 전 장관은 “386 후배들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일부 권력추구형 후배들에 대한 비판이었다.”며 자세를 낮췄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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