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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징역 150년/박정현 논설위원

    정상적인 투자와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현직 경찰관의 설명이다. 투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지만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럴듯한 감언이설을 내건다. 경찰은 사기사건을 다룰 때 애초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진다. 사기 의도가 없었다면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간 15∼22% 수익을 본다는 말과 전직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라는 명성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올해 71세의 고령인 메이도프에게 15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 불가능하고 징역형은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메이도프의 가석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0년 징역형은 증권사기, 우편물 사기, 전자통신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 세탁, 위증, 문서위조 등 무려 11개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단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범죄에는 15년, 병합범에게는 최고 25년이라는 한도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징역형의 한도가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상 최고 징역형은 190명 살해범 루이스 가라비토에게 내려진 징역 835년형이다. 메이도프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고,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메우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1만 3000여명에게 650억달러(약 81조 2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가 물어야 하는 벌금은 1700억달러이고 700만달러의 호화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자산, 자동차, 선박 등의 소유재산은 몰수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고트스맨이 설립한 투자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메이도프는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됐다. 그렇다고 날려버린 재산이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리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심이 있는 한 사기범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투시안경 사기도 피핑탐 심리를 노린 것이다. 사기는 남이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는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신문 통해 사회통합 이루자”

    한국신문협회 창립 52주년 기념식이 29일 프레스센터에서 회원사 발행인들과 신문협회상 수상자, 가족, 동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대환 신문협회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신문은 다양한 의견들이 각축을 벌이는 공론의 장(場)이 돼야 한다.”면서 “신문을 통해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통분모를 찾아 사회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정보 홍수 시대에 다양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급정보는 변함없이 신문이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신문은 이제껏 미디어의 최강자 자리를 고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신문인의 동업자 정신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마케팅1부 박성규 차장을 비롯해 각 언론사가 추천한 우수사원 46명이 신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패와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북아일랜드 ‘피의 전쟁’ 막 내린다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신교 준군사조직인 얼스터의용군(UVF)과 얼스터방위군(UDA)이 27일(현지시간) 완전한 무장 해제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수십년간 이어진 신·구교도간 ‘피의 전쟁’이 실질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구교도 무장단체가 해제를 선언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진전이다. 션 우드워드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오는 8월까지 무기를 소지한 대원은 형사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었다.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교 세력의 무장해제는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북아일랜드의 괄목할 정치 진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환영했다.이 두 조직은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를 고수해 온 신교도의 핵심 무장세력으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해온 소수 가톨릭 교도를 대상으로 무차별 테러를 가해왔다. 1966년~94년 사이에 가톨릭 교도 1000명 이상을 살해했다.신·구교도 정파간 유혈분쟁이 일단락된 것은 1998년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와 버티 아헌 아일랜드 전 총리의 중재로 굿프라이데이 협정이 타결되면서부터다. 그러나 2005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무기를 반납한 뒤에도 신교 무장조직들은 무장해제를 거부해 왔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남편으로 살아가기/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열린세상] 남편으로 살아가기/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가끔 아내와 노래방에 가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 요절한 천재가수 김광석이 남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노래다. 삶을 마감한 아내를 그리며 함께 살아온 인생의 편린들을 회상하는 주옥같은 노랫말이 서정적 선율을 타고 잔잔히 흐른다. 웬 청승이냐며 시비를 거는 아내도 슬며시 따라 부르니, 세월은 정녕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밖에 없다는 말을 선배들로부터 자주 듣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아이들마저 머리가 커지면 무릇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온갖 뒷바라지를 하고 모든 것을 다 퍼주었건만, 제 갈 길 바쁜 자식들은 부모들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과 ‘흘리던 눈물방울’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열 효자 악처 하나만 못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고, ‘사위 밥은 서서 먹고, 아들 밥은 앉아 먹고, 영감 밥은 누워 먹는다.’는 말에 무릎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간 애정과 결속이 더욱 요구되는 세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혼율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했고, 더욱이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번 맺은 부부의 인연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하며 살았던 시대는 어느덧 아득한 과거가 되어버렸다. 무엇보다도 아내들은 더 이상 온당치 못한 현실에 순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다. 작년 서울에서 청구된 이혼 소송을 분석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송 3건 가운데 2건은 여성이 제기하였다. 여성의 학력과 경제력 그리고 의식수준이 신장되면서 이제 부당한 대우나 불평등한 부부관계는 용인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는 셈이다. 남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통계수치도 제시되었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은 이혼소송의 경우 여성의 절반이 재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으니 외도나 폭력 앞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살겠지’를 기대한다면 큰코다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아내들의 반란’은 가부장주의라는 유구한 문화적 전통에 대한 저항이다. 가부장주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의식과 심성 속에 깊이 내면화되고 가정문화 속에 공고히 안착된 이념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부간의 애정과 협력은 가정의 초석으로 인정되어 왔지만 그것은 줄곧 남편의 권위와 아내의 순종을 전제로 하는 애정과 협력이었다. 여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만족해야 하고, 가사와 양육을 전담해야 하며, 군림하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젠더의 이데올로기는 유서 깊은 사회적 당위로 존속해 왔던 것이다. 불세출의 혁명가 마르틴 루터의 사례를 보자. 절대자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는 교리로 세상을 온통 뒤집어 놓았던 그였건만, 정작 그의 가정에서 평등은 한낱 공허한 이념에 불과하였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배필로 맞은 전직수녀 카타리나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는 카타리나를 프랑스나 베네치아와 바꾸지 않겠다.’며 지극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혁명가 루터는 ‘여성은 벽에 박힌 못처럼 집에 있어야 한다.’면서 수구적 여성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아내들의 반란’은 이미 오래전 잉태된 것이다. 여건이 달라진 현대사회에서 좋은 남편으로 살아가기는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부단히 학습되지만 내심 탓할 바 없다고 생각하는 가부장주의에 미련을 떨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가장이 그것도 못 하느냐.’라는 질책을 받을 때는 가부장적 문화가 차라리 야속하다. 무엇보다도 아내들의 높아진 기대치는 유능함과 자상함을 동시에 요구한다. 안타깝게도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함을 수시로 절감하게 된다. 남성위주로 전개되어 온 역사의 채무자라도 된 듯하다. 남편으로 살아가기, 이 시대 남성들이 거듭 숙고해야 할 화두임이 틀림없다. 박준철 한성대 인문과학연구원장
  • 쌍용차 勞勞 충돌…부상자 속출

    쌍용자동차가 결국 노노(勞勞)간 폭력 사태를 빚으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공권력이 투입됐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등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은 26일 오후 ‘총파업 철회’와 ‘정상조업’을 요구하며 평택 공장에 진입, 점거파업 중인 700여명의 노조원들과 충돌했다. 임직원들은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을 막고 있는 컨테이너박스를 철거했다.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와 오물 등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수십명의 직원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유혈 충돌을 막기 위해 6개 중대 600여명을 공장 안으로 투입해 직원들과 노조원을 분리시켰다. 쌍용차 사태 이후 첫 공권력 투입이다.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하고 헬기를 공장 위로 낮게 띄워 불법행위를 자제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냈지만 소용없었다. 경찰은 노조원과 대치하다 저녁 8시20분쯤 일단 철수했고 이날 밤 자정 현재 병력을 공장 주위에 배치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다시 병력을 투입해 강제로 노조원들을 해산시킨 뒤 공장 밖으로 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원 수백명이 인화 물질이 가득한 도장 공장에 모여 있어 폭발 등 대형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직원 976명 중 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에서 무급휴직시키고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부여하는 한편 320여명에게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은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고 2012년까지 무급휴직안은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비현실적인 안”이라며 우선적인 정리해고 철회와 노정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파산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장 점거 파업이 풀린다 해도 더 이상 팔 차가 없어 공장을 돌릴 운영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때문에 오는 9월15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티홀’ 수목극 ‘부동의 1위’…이유는?

    ‘시티홀’ 수목극 ‘부동의 1위’…이유는?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지난 4월 첫 방송이후 연이어 동시간대 수목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방영 전부터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이들이 많았다. 그 결과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물론 드라마의 인기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감각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진정성이 담긴 연기까지 합쳐진다면 두말 할 나위 없이 드라마는 성공한다. ‘시티홀’은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배합돼있다. 김은숙·신우철의 콤비플레이가 울타리를 세웠다면 차승원 김선아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집을 세웠다. 그리고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시청자들을 반겼다. 초대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단지 관람만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시티홀’을 응원했고 격려했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내 사진게시판 혹은 드라마관련 사이트에서 그들의 힘을 느껴진다. 드라마 장면을 캡처하는 건 물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모두 게재하면서 드라마 팬임을 자처하는 네티즌들이 생겨났다. 드라마 관련 사진 패러디 작품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비단 ‘시티홀’에서만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드라마 내용상 선거용 포스터가 등장하면서 네티즌들의 작업(?) 욕구에 불을 지폈다. 드라마 집필을 맡은 김은숙 작가의 속사포 같은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티홀’ 인기에 큰 몫을 담당했다. 더욱이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시티홀’은 국민들이 바라는 이상향의 정치가 등장해 답답한 시청자들의 마음에 희망을 품게 했다. MBC 드라마 ‘다모’가 방영된 이후 드라마 골수팬을 지칭하는 용어로 ‘드라마 폐인’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었다. 이는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드라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계속 그 여운에 빠져있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시티홀’의 시청자들 역시 그럴 조짐이 다분해 보인다. 현재 최종회까지 2회분을 남겨둔 SBS ‘시티홀’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평균시청률 30%대를 훌쩍 넘었어도 ‘막장드라마’라는 멍에를 짊어진 드라마보다 훨씬 명예롭지 않은가. 7월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되는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유종의 미까지 거둬 또 하나의 성공한 드라마로 기록되길 기대해본다. 사진설명 = ‘시티홀’ 포스터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정통 피자맛은 어떤 것일까. 피자와 스파게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 음식들은 이제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하나 더 문을 연다는 소식 또한 특별한 뉴스거리가 될 턱도 없다. 그래도 좀더 정통의 맛과 느낌을 준다면 생각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닳고 닳은 아이템의 매력을 되살리는 방법은 흔히 두 가지다. 정통으로 돌아가거나 퓨전으로 재창조하거나.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정통’을 지향하며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세련된 외관과 분위기로 이름 난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 도산공원 옆에 위치해 있다. 동네 어딜 가도 피자 가게 하나 없는 곳이 없고 집에서도 스파게티쯤이야 라면 끓여 먹듯 하는 요즘이지만 심드렁하게 “그냥 또 한 군데.”하며 그냥 지나칠 곳은 아니다. 피자의 본향으로 유명한 ‘정통 나폴리의 맛’을 고수하는 이 식당은 개업한 지 고작 한 달 반밖에 안 됐지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강추’되고 있으며, 실제로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2~3일 전 예약은 필수일 정도로 뜨고 있다. 까닭이 있을 터. 피자와 스파게티는 미국을 거치면서 한 차례 진화를 겪었고 한국에 들어와 우리 입맛에 맞게 길들여졌다. 처음에는 이곳의 음식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가장 큰 반응은 약간 짜다는 것. 나폴리 사람들은 식사 때 와인을 늘상 곁들이기 때문에 음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짜다. 피자의 도우는 쫄깃함이 더한 것이 특징이고 스파게티면은 ‘알단테’(국수를 끊었을 때 가운데 하얀 심이 있는 상태)로 삶아 탱글탱글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설익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현지화의 유혹을 거부하고 정통의 맛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제대로 먹히고 있다.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실력파 요리사 살바토레 쿠오모와 일본 레스토랑 전문 기업인 와이스 테이블(Y’s Table)이 손잡고 만든 식당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도쿄 롯폰기힐스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맛집으로 리스트에 올라 있던 이곳을 매일유업이 들여왔다. 매일유업의 김정완 부회장은 수시로 이곳에 들러 식당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식당에서 만난 김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을 좀 더 맛있고 제대로 내놓고 싶다는 욕심에서 (이 식당을)들여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외식 사업을 펼치며 새로운 식문화 창출에 전념해온 그의 눈에 든 곳이 일본의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였다. 잘 나가는 일본 레스토랑을 들여와 그저 공간만 채우는구나 하는 선입견은 허용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래서 지난 5월4일 문을 열기까지 꼭 5년간 공을 들였다. 레스토랑 시설과 식재료에 쏟아부은 노력에 비하면 이곳의 음식값은 저렴한 편이다. 분위기로 마법을 걸어 저질 음식으로 손님 지갑을 털어온 일부 레스토랑과는 단단히 차별된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일본 디자인팀이 주방을 설계했고 실력 있는 이탈리아·일본 요리사들을 중심으로 주방이 돌아간다. 국내 직원들 또한 일본 현지 연수를 다 거친 것은 물론이다. 식재료는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해외까지 샅샅이 뒤져 최상의 제품으로만 들여오고 있다. 일반적인 모차렐라 치즈는 하루 세 번 짠 물소젖으로 만드는데, 여기에서는 하루 한번 짠 물소젖으로 만들어 더욱 진하고 쫀득한 제품을 사용한다. 햄은 산다니엘 브랜드로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제품이며, 해산물은 부산에서 그날 새벽에 잡은 것을 올린다. 주 재료인 방울토마토도 국내 최상품이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식탁에 놓인 샐러드에 들어간 방울토마토와 채소에 대해 “이건 좋다, 나쁘다.”고 일일이 평하며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농가에 일일이 재배법을 코치하고 있는데 안 되면 우리가 직접 재배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널찍하고 편안한 테라스가 먼저 마음을 동하게 하는 이곳의 매력은 음식에만 있지 않다. 요리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마치 공연처럼 볼 수 있는 확 트인 주방과 주방 왼편에 자리잡은 화덕부터 남다른 ‘포스’를 발산한다. 이탈리아 장인이 빚었다는 화덕은 100% 나무장작으로 달궈진다. 화덕 앞에서 피자 도우를 반죽하는 빠르고 힘찬 손놀림을 넋놓고 구경하다가 그윽한 나무향 사이로 고소한 피자향을 맡으면 자연스레 군침이 돈다. 그렇다면 이곳이 나폴리 정통의 피자 맛을 보여 주고 있다는 걸 누가 보증할까. 이탈리아 농무부가 인정한 ‘나폴리피자협회’는 감히 ‘나폴리피자’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8가지 규정을 세워놓고 있다. 화덕의 종류, 온도, 도우의 두께·형태, 손반죽, 촉감, 토핑 재료 등 꽤 까다롭다. 개업 전인 지난 4월 깐깐한 심사를 거쳐 세계에서 300번째로 나폴리피자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서울에선 처음이다. 화덕 옆 벽에 그 인증패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피자·파스타 1만~2만원선. 해산물·스테이크 등 메인요리 3만원대부터. (02)3447-007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법원 “펀드 손실 설명소홀땐 은행 책임”

    법원이 불완전 판매로 원금 손실을 입은 ‘우리파워인컴펀드’ 고객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은행쪽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이병로)는 23일 우리파워인컴펀드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김모씨 등 6명이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우리은행은 김씨 등에게 손실액의 45%인 1억 2000여만원을 물어 주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 11월 “이 상품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대한민국 국채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광고와 함께 파워인컴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파워인컴펀드 1호는 출시 며칠만에 모두 판매됐고 곧 2호가 출시됐다. 그러나 국제 금융위기로 급격한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8월 펀드는 40%가 넘는 손실을 냈고, 이에 피해를 본 김씨 등은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은행 담당직원들이 해당 펀드 상품의 구조가 매우 복잡한 데도 이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 위험성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고 하면서 고수익상품으로서 안전하다는 점만 강조하며 매입을 권유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존엄사 첫 시행]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 안돼”

    [존엄사 첫 시행]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 안돼”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행위는 안 된다.” 23일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집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인위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거두는 존엄사는 최대한 억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박창일 원장은 이날 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생명은 고귀한 것으로 끝까지 지킬 가치가 있다.”면서 “환우들의 투병 의지를 일깨워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안한 죽음이라는 미명하에 잘못된 판단과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으로 존엄한 생명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대법원 판결 근거가 됐던 ‘사망임박 단계’에 대한 이견을 고수했다. 박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존엄사 관련기준상 사망 임박단계는 뇌사나 다장기 손상 등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김 할머니의 경우 장기에 이상이 없고 뇌 손상만 있었던 상태”라면서 “현 상황이라면 외부의 영양공급을 전제로 호흡기 없이 식물인간 상태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존엄사 요구가 점점 많아질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박 원장은 “의료진, 환자 가족 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할머니의 주치의인 박무석 교수는 “하루에도 여러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중환자실에서 또다시 생명의 존엄성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09컨페더레이션스컵] 자책골까지… 伊 집으로

    [2009컨페더레이션스컵] 자책골까지… 伊 집으로

    ‘아주리 군단’이 흔들리고 있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로프터스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3차전에서 루이스 파비아누(29·세비야)에게 2골을 내주는 등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안드레아 도세나(28·리버풀)의 자책골도 한몫 했다. 이탈리아는 미국에 승리를 챙겼을 뿐 이집트와 브라질에 연패해 1승2패로 탈락했고,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 그쳤던 브라질은 3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1·유벤투스)마저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브라질에 제대로 맞서지도 못했다. 파비오 칸나바로(36·레알 마드리드)가 한 달이나 훈련하지 못했고, 젠나로 가투소(31·AC밀란) 또한 7개월간 결장한 뒤였다. 변화가 절실하다. 앞으로 젊은 후배들이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변화를 줄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고, 세리에A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문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기대주로는 이탈리아가 기록한 3골 중 2골을 넣은 공격수 주세페 로시(22·비야레알)가 유일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노장들의 경험에 기대했다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마르첼로 리피(61) 감독은 “오늘 뛴 선수들은 이탈리아 최고인 만큼 교체하지 않고 월드컵 프로그램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젊은 선수도 많지만 천천히 훈련시켜 차차 경기에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섣부른 세대교체의 위험성을 지적한 반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CMA카드 과열징후땐 암행감시”

    금융감독원은 22일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 발행과 관련해 무자격자에 의한 고객 모집 등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필요하면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MA 신용카드와 관련한 불완전판매와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또 적정 수준 이상의 고수익을 제시하는 CMA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상품운용의 적정성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CMA 신용카드 모집 현황 및 향후 감독방안’을 발표하고 고객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광고나 과다한 경품 제공 행위에 대해서도 업계의 자율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키로 했다.이달 들어 지난 19일 현재 CMA 총 잔액과 계좌수는 38조 5000억원과 876만 5000계좌로 5월 말에 비해 각각 0.3%와 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CMA 신용카드 모집 건수는 1만 826건으로 하루 평균 721개 정도씩 신규 발급됐다.카드사와 연계해 CMA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증권사는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 8개사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복면시위/함혜리 논설위원

    대한민국 헌법은 2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질서 유지와 집회·시위에 대한 자유보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어려운 탓에 이 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집시법을 둘러싼 최근 논란의 핵심은 복면금지 규정이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집시법 개정안은 ‘신분 확인이 어렵도록 하는 행위 또는 신분확인을 방해하는 기물을 소지하여 참가하거나 참가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시법 개정안에 ‘복면 착용 금지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폭력을 휘두르는 일부 시위꾼을 사회질서 파괴자로 규정하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다. 시위를 하려면 비겁하게 복면을 쓰고 하지 말고 맨 얼굴로 당당하게 하라는 얘기일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집시법 개정안을 ‘마스크 처벌법’이라고 이름짓고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마스크는 침묵 시위에서 얼굴을 가리는 데 종종 사용되긴 하지만 원래는 병균이나 먼지를 막기 위한 보호장구이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처벌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일 것이다. 민주당의 ‘마스크 처벌법’은 집시법 개정안이 터무니없는 과잉입법이란 이미지를 은연 중에 강조하고 있다. 복면시위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해 복면이나 두건을 착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앞으로 복면을 쓰고 시위하다 적발되면 1500유로(약 265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된다. 1년 안에 두 번 이상 적발되면 벌금도 두 배로 늘어난다. 프랑스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사회·경제적 약자의 의사표현 수단으로 신성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유가 정도를 벗어나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력이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범죄와 폭력배에 대해선 좌고우면하지 않고 ‘톨레랑스 제로(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정경호 “꽃미남? 이젠 힘들 것 같다” (인터뷰)

    정경호 “꽃미남? 이젠 힘들 것 같다” (인터뷰)

    “꽃미남이요? 제가 잘생겼나요?” 배우 정경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자 유쾌한 웃음과 함께 좋게 봐줘 고맙다는 인사가 돌아왔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경호는 맨발이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하지만 그런 정경호에게는 치열한 질주 본능이 느껴졌다. 정경호가 탈주범 송기태 역으로 출연한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개봉 11일 만에 관객 14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와 함께 정경호 역시 끊임없이 그리고 끈질기게 질주하고 있다. ◆ 눈으로 말해요 ‘거북이 달린다’의 송기태는 유난히 과묵한 캐릭터였다. 기존 도시적인 꽃미남의 이미지와도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보다 깊어진 눈빛과 표정은 정작 대사보다 더 많은 얘기를 한다. 김윤석 견미리 등 중견배우들의 틈에서도 정경호는 충분히 위압적이었다. “배우가 자신을 표현하는 첫 번째 수단은 말입니다. 그런데 ‘거북이 달린다’의 송기태는 대사도 별로 없고 심리를 표정으로 표현한다는 게 막연하고 어려웠어요.” 도망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만 그런 삶에 지쳐 충남 예산으로 귀환하는 송기태의 캐릭터를 정경호는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했다. 정경호는 송기태가 얼마나 예민한 상태일지 상상이 되냐고 물었다. 영화 속 송기태의 표정에는 신경이 한 가닥 한 가닥 모두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말에 정경호는 “정말 그랬냐?”며 재차 확인하더니 환하게 웃었다. “도망 다니다 지치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도망가야 하는 기태의 삭막한 심리상태를 눈빛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관객들이 제 노력을 읽어주시길 바래요.” ◆ 꽃미남보단 배우 극중 예민한 표정으로 과격하게 조필성 형사(김윤석 분)를 제압하던 송기태. 그러면 이제 ‘꽃미남 정경호’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냐는 질문에 정경호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최윤이 보여줬던 해맑은 미소는 보여드리기 힘들 것 같아요. 이런저런 캐릭터를 하면서 나이도 엄청 먹었고.(웃음)” 정경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비교적 고수하기 편안한 이미지인 꽃미남을 버리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는 말에 정경호는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흥분이 된다.”고 답했다. “일부러 변화를 노리진 않아요. 하지만 이전과 다른 모습을 소화해내는 것은 힘들면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입니다.” 정경호에게 중요한 것은 동원한 관객 몇 명이 아니었다. 그 영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성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 곧 책임감이 강한 배우가 되는 것이다. “못난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처음 배우라는 길을 선택했을 때는 그저 제 멋에 겨워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책임감 있고 신중하게 다가서는 모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드만삭스 역대 최대 보너스줄 듯

    골드만삭스가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속에 살아남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금융 규제 개혁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많은 경쟁 업체가 사라지고 외환거래, 채권 등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창립 140년 이래 최대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폭스 피트 켈톤사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윌리엄도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투자은행에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최소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처없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회사측은 1·4분기 이익인 12억파운드(약 2조 5000억원)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보너스 등의 형식으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적은 투자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꺾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재무담당 대변인은 “투자은행은 그 어떤 기관보다 과도한 자금 차입, 과도한 리스크 부담, 과도한 보너스 문화를 만들었고 이는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왔다.”면서 “그들이 또다시 같은 보너스 문화로 회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73명의 직원들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충북대 강동구 박사 ‘뉴턴국제 펠로십’ 선정

    교육과학기술부는 충북대 바이오연구소 강동구(31) 박사가 영국 왕립협회에서 수여하는 뉴턴국제펠로십(Newton International Fellowship)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강 박사는 2007년부터 교과부와 영국 혁신대학기술부(DIUS)가 공동 주관해온 ‘한·영 생명과학분야 과학기술 협력창구사업’의 참여 연구원으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세미나 및 방문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선정은 그동안 양국 간 진행해온 과학기술협력사업의 성과라고 교과부측은 설명했다. 영국왕립협회는 매년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역량을 가진 연구원을 50명씩 선발해 뉴턴국제펠로십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선정자에게는 영국 현지 연구활동을 위해 매년 약 1억원의 연구비를 2년 간 지원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개성공단 회담] 北 유화 제스처… 협상 불씨는 살려

    [개성공단 회담] 北 유화 제스처… 협상 불씨는 살려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가동된 개성공단이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측은 19일 남북 당국간 2차 실무회담에서 입주기업 경영 애로 해소 차원에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행된 ‘육로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강경하게 나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유화적 제스처로 보인다. 협상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북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북측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개성공단이 잘 유지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북측은 지난해 11월24일 대남 압박 1단계 조치로 ‘12·1조치’를 남측에 통보하면서 “이같은 엄중한 사태가 빚어진 책임은 전적으로 6·15 및 10·4선언을 부정하고 남북 대결을 집요하게 추구해온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서 북측이 내세우고 있는 논리와 다르지 않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12·1조치’ 철회 가능성을 밝힌 북측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고, 개성공단 사태 해결 과정에서 유연성을 과시하며 일련의 책임을 남측 정부에 전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측이 전제 조건이나 연계 조건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이를 남측에 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인 방법으로 나타낸 것”이라면서 “다음 회담에선 남측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대기로에 놓인 개성공단 운영의 공을 이명박 정부에 넘긴 의도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지난해 ‘12·1조치’를 발표하며 2, 3차 조치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전제조건 없이 ‘12·1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협상 개념으로 볼 때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북측이 아무 조건 없이 ‘12·1조치’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라면 향후 개성공단 사태 해결 과정에서 남측 당국과 입주기업의 갈등을 유도하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측이 개성공단 문제의 주도권을 쥐면서 한편으론 사태해결을 지연시켜 개성공단 철수 책임을 남측 당국에 전가하려는 지구전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의 미래를 아직은 낙관할 수 없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근로자 임금 4~5배 인상, 토지임대료 31배 인상 등의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북측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하프타임] 우즈 8년째 최고수입 선수 1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지난 1년간 1억 1000만달러(1411억원)를 벌어 8년 내리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스포츠 선수로 나타났다. 18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수입을 조사한 결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6)과 2008~09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31·이상 미국),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선수인 키미 라이코넨(30·핀란드)이 4500만달러로 공동 2위에 올랐다.
  •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18일 성북구의 옛 월곡4동사무소.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건물에선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을 위한 영·유아 플라자로 꾸며질 이곳 1층에는 놀이체험학습장·육아카페·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책놀이방과 놀이치료실, 3층에는 다목적공연장이 각각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옥상도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영·유아 플라자는 구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행정조직 개편의 첫 산물. 월곡4동 청사를 포함한 옛 청사 7곳은 미술관, 자활센터, 문화의 집 등으로 변신해 올 10월까지 주민 곁으로 되돌아온다. ●합리적 기준 세운 뒤 원칙 고수 성북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동청사 재정비를 통해 생긴 잉여 공간과 인력, 예산을 고스란히 주민복지로 되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3단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10곳의 행정동과 130곳 통조직, 65명의 공무원을 감축, 10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줄어든 부분은 복지, 문화, 웰빙으로 강화됐다. 첫 단추는 2006년 꿰어졌다. 재선에 성공한 서찬교 구청장은 조직 슬림화와 주민복지 강화라는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우선 생활복지국을 주민복지실로 확대·개편한 뒤 행정의 무게 중심을 옮겨왔다. 일선 동사무소에는 6급 복지행정담당직을 신설했다. 2007년 12월에는 30곳의 행정동이 20곳으로 통·폐합됐다. 27년간 굳어진 동네 이름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시 집창촌이 있던 월곡동88 일대가 길음동으로 편입될 때에는 주민 반대도 잇따랐다. 2007년 6~7월 개최한 지역순회 주민설명회만 12차례. 8월부터는 구민추진위원회를 운영했다. 서 구청장은 “먼저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을 수립한 뒤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지역 순회설명회와 직능·분야별 설명회가 공감대 형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성북구는 다시 기존 583곳 통조직을 453곳으로 130곳(22%)이나 줄였다. 주민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개편으로 연간 3억 3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아울러 잉여 인력의 명예퇴직 등을 유도해 1392명이던 공무원수를 1327명으로 65명이나 줄였다. ●특별교부금 120억 투입 이에 서울시는 특별교부금 120억원과 인센티브 15억원 등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이 돈은 모두 통·폐합된 동사무소의 리모델링 작업에 투입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청사 신·개축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500억원을 절감하고 인력을 복지, 교육 등 주민생활서비스 분야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10곳의 폐쇄된 동사무소는 매각이나 임차해지된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옛 성북2동사무소는 성북인터내셔널 센터와 구립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옛 동소문동 사무소가 체력단련실과 어린이도서관, 옛 삼선1동 사무소는 청소년지원센터로 바뀐다. 서 구청장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행정조직 효율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더 알찬 사업으로 민선4기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쌍용차 노사 대화 물꼬 텄지만…

    해고자와 비(非)해고자 간 ‘노노()갈등’으로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쌍용자동차가 노사간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총파업 철회와 정리해고라는 각각의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생산 재개 못하면 청산 불가피” 쌍용차 노사는 18일 오후 총파업 중인 경기 평택 공장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1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 당사자간 첫 만남이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하고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400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투쟁’까지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자 노사가 돌파구를 찾자며 자리를 마련했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이 됐다. 회사 측에서는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노동조합 측에서는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노사는 대화의 물꼬는 트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리해고와 파업 문제를 놓고 첨예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회사 측은 “하루빨리 생산을 재개해 수익을 올리고 산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면 법원으로부터 회생 인가를 받지 못해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즉시 파업을 풀 것을 설득했다. 쌍용차 경영진은 파업 돌입 이후 1280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고, 이달 말까지 1990억원(9193대)의 경영 손실을 예상했다. 특히 정상적인 생산·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부품 협력업체 동반 부실, 국내외 딜러망 붕괴, 우수 영업·연구 인력 이탈 등의 문제점도 제시했다. 반면 노조 측은 “정리해고부터 철회해야만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인력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노사는 19일 대화를 계속한다. ●“일자리 나누면 인력감축 효과” 전문가들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장 총파업을 풀고 생산과 구조조정의 고삐를 죈다 해도 법원이 제시한 9월까지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지 미지수”라면서 “쌍용차 노사가 절박감을 느끼고 회생 여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공멸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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