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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화당 은닉자금” 속여 3400조원 위조채권 사기

    수천조원 상당의 위조 유로·달러 채권과 모조지폐를 중국 국민당 비밀조직인 ‘매화당(梅花黨)’의 은닉 재산이라고 속여 투자를 권유해 자영업자 등으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중국에서 반입한 외국 채권의 처분 비용을 대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조모(42)씨 등 3명으로부터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위조유가증권행사 등)로 김모(62·여), 한모(60)씨를 구속하고 백모(53)씨 등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7년 5월쯤 중국에서 위조채권과 모조지폐를 대량으로 들여온 뒤 자영업자인 조씨를 만나 “매화당이 관리하는 채권을 전문 처분 기관에 맡겨 현금화할 계획인데 기관에 의뢰할 자금 2억원을 대면 30억원을 돌려주겠다.”고 투자를 권유했다. 이들은 조씨에게 위조한 3400조원 상당의 유로 채권과 1600억원 상당의 달러 채권을 보여 줬다. 또 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이라며 1000억원이 입금된 예금 통장, 수천 장의 100만달러와 100만유로 지폐, 국내 은행이 발행한 1억원 채권 84장도 제시했다. 이들은 치밀한 사기를 위해 매화당이 중국 모처에 금괴 등 보물을 숨기고 있다며 ‘기밀건(機密件)’이라는 보물지도와 보물창고 내부를 촬영한 CD 등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보여준 채권과 CD, 지도, 지폐 등은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로 밝혀졌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독도 태양광 발전 광복절 가동 무산

    광복절에 맞춰 가동하려던 독도의 첫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독도에 50㎾급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를 추진 중인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12일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등을 위해 8·15 광복절에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었던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공사를 10월 말쯤으로 2개월가량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공사협회는 당초 지난달부터 독도 경비대 막사 및 등대 옥상에 총 50㎾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에 들어가 광복절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회원 300여명의 성금 27억 8000만원과 일반 기관·단체 등의 후원금 1억 8600만원 등 모두 29억 6600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공사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전기공사협회측이 공사 인력의 독도 체류 및 태양광 시설 설치 장소 문제 등을 관련 기관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한 데다 관련 기관의 협조도 미온적이었다.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10여명이 10~20여일간 독도에 머물 숙소와 각종 공사 장비 임시 보관소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 설치 장소를 놓고 독도경비대를 관할하는 경북지방경찰청과 전기공사협회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협회측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독도 경비대 막사 옥상에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경북경찰청은 막사가 헬기장과 인접해 옥상에 시설물을 설치하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사 시작 및 완공 시기가 불투명한 것이다. 현재 독도에서는 1300㎾급 디젤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동되더라도 디젤 발전기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발전시설은 외국 제품을 전혀 쓰지 않고 순수 우리 기술로 시공하며 에너지관리공단과 한전 KPS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공사협회측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매끄럽지 못했으나 조만간 협의를 끝내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히든카드’ 꺼내든 ‘태삼’, 수목극 1위 고수

    ‘히든카드’ 꺼내든 ‘태삼’, 수목극 1위 고수

    ‘태양을 삼켜라’가 마침내 히든카드를 꺼내들고 수목극 수성을 이어갔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ㆍ연춘 유철용) 10회분에서 배우 홍석천이 처음 등장하며 극 전개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을 삼켜라’ 10회분은 전국시청률 17.3%를 기록하며 지난 6일 방송됐던 9회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극중 지미(홍석천 분)는 한국을 떠나 세계 내전 지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온 용병으로 정우(지성 분)와 잭슨리(유오성 분) 일행과 합류하며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혼’은 지난 6일 방영됐던 2회분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한 12%를 나타냈으며, KBS 2TV 수목드라마 ‘파트너’는 10.1%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10월쯤 나올 예정인 새 경험생명표를 둘러싸고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연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고치게 되면 연금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새 경험생명표 작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금보험은 통상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가입자의 연령이나 질병, 사망 등의 생애주기 통계가 바로 경험생명표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높을수록 사망에 초점을 둔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수령액도 일정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크게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혜택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을 무렵 금융상품에 붙는 15% 안팎의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단,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어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상품들은 연금보험 자체를 자식에게 상속해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거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VIP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상품 자체가 다양하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월급쟁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증권사의 연금펀드, 은행의 연금신탁과 비슷하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중도해지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게 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연금을 받는 사람이 동일인이어야 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연금 가운데 한때 주식시장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말 그대로 연금액이 투자 성과에 따라 변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뒀다. 공시이율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지만, 돈을 그냥 묻어두는 데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입하면 10~20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인 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거액을 붓고, 조금 이른 나이인 45세나 50세부터 연금을 타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얘기다. 따라서 ‘섞어주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50만원 정도 연금에 넣는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에 나눠 넣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정진택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장년층은 고액을 일시에 넣는 일반연금이, 젊은층은 장기간 투자성과를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치 여사 18개월 추가 가택연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4)가 또다시 가택연금에 들어간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법원은 11일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수치 여사에게 징역 3년과 강제노동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5분간의 휴정 뒤 군정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은 18개월간의 가택연금을 지시하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비록 구속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번 결정은 내년 총선이 끝나기 전에는 수치 여사가 밖으로 나올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군정은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했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이에 따라 수치는 20년 가운데 14년을 구금된 상태로 지내게 됐다. 기존 자택에서 지내게 될지 다른 곳에서 머물지는 확실치 않다. 수치 여사는 지난 5월 자신의 집에 침입한 미국인 존 예토를 당국의 허가 없이 머물게 해 가택연금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예토는 징역 7년과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다.이런 가운데 수치 여사의 지지자들은 10년 넘게 지속된 정치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미얀마연방국민연합정부의 대표인 세인 윈은 ‘국가 화해를 위한 제안’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군정과의 대화 필요성과 협상 가능성이 포함돼 있다. 수치 여사의 지지자들은 군정과 타협하지 않는 강경파로 유명하다. 1990년 선거 당시 체포됐던 정치범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정부와는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수치 여사의 발이 또다시 묶이면서 기존의 요구 사항을 철회하고 군정과 협상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일부 지지자들은 수치 여사의 석방과 같은 요구 사항이 전제된다면 더 유연하게 대처해도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10개 이상의 지지단체들이 1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기관 법인화 직원 신분전환 문제 또 논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각종 정부기관의 법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들 기관에 소속된 직원들의 공무원 신분 유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간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법인화 대상 직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행안부 “민간인으로의 신분 전환” 1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안부는 “민간인으로 신분 전환”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공무원 신분 유지 가능”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정식 법인화를 앞두고 있는 국립의료원의 경우 소속 직원 700여명의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 있다. 희망할 경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겠다던 당초 복지부 설명과 달리 법 개정 5개월이 지난 현재 공무원 잔류자 규모와 파견 등에서 일부 제한을 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 앞둔 국립의료원직원들 불안 서울신문이 입수한 복지부의 법인화 관련 ‘공무원 신분유지 이행방안’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장관이 직접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조사해 신분을 확정키로 했다. 또 직원 과반수 이상이 공무원으로 잔류를 원할 경우 잔류 직원을 복지부와 소속기관 또는 의료원 파견 근무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계속 유지시킬 방침이다. 앞서 2005년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국립대의 법인화 전환시 교수의 공무원 신분 보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단 국립의료원 등이 법인화되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 남아 있을 수 없고 파견형식을 통한 공무원 신분 유지도 해당사항(국공법 41조)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국립대 교수도 마찬가지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는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교육공무원 등 2만 8133명에 이르는 41개 국립대(서울대, 인천대 등)의 법인화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1만명이 넘는 문화행정기관 등 사회책임운영기관들의 법인화도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립의료원 법인화 등이 ‘제2 철도청’ 사태를 낳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민영화 절차를 밟았던 철도공사(옛 철도청) 직원들도 공무원 신분 유지 논란 와중에 집단 결근과 소송, 징계, 국토해양부 등으로의 복직 등 한바탕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처럼 3~5년 신분 유지를”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쟁력과 서비스 질 제고라는 취지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는 게 맞지만 일본처럼 3~5년 정도 부분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 11월 착공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최근 토지보상을 끝내고 11월 착공을 준비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서울시는 원지동 76 일대 17만 1335㎡에 건립하는 추모공원 사업에 대해 지난 6월 토지보상을 마치고 현재 실시설계 작업 중이라고 9일 밝혔다.추모공원은 설계를 마치고 11월 공사에 들어간 뒤 2012년 개장된다. 지하엔 화장로 11기를 갖춘 화장시설이, 지상엔 종합의료시설과 공원 등이 각각 들어선다. 시는 11월 착공 전까지 국내 여러 의료원과 협의를 거쳐 이곳에 들어설 종합의료시설을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추모공원 부지 일부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지난 4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원 일부인 자연녹지지역 6만 9575㎡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한 바 있다.현재까지 부지매입비로 1400억원이 들었으며, 화장시설 설치비 684억원과 진입도로 건설비 216억원이 추가 투입돼 총 23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심순의 서울시 장사문화팀장은 “지난해 12월 시작한 토지보상이 끝나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고양시 시립승화원에 이어 제2화장장이 들어서면 서울의 화장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서초구 주민들은 화장시설이 혐오시설인 만큼 서울시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시가 주민 요구사항에 공식적으로 확답한 것이 없다. 인근 건물 용적률을 높여주거나 체육·문화시설 건립 등의 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쌍용차 극적 타결] “다 죽는다” 절박감 속 온건파 주도권 잡아 급선회

    [쌍용차 극적 타결] “다 죽는다” 절박감 속 온건파 주도권 잡아 급선회

    쌍용자동차 사태가 6일 극적 타결을 이룬 것은 노사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조 측은 최근 며칠 사이에 점거 노조원들의 농성장 이탈이 줄을 잇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노조 때문에 공장 문을 닫게 생겼다.”는 안팎의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던 상황이었다. 6일 오전 회사 측에 마지막 대화를 먼저 제안한 것은 노조 측이었다. 회사 측도 대안 없이 버티던 태도를 접고 “타협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노조의 제의를 수용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핵심 쟁점이었던 정리해고자 문제에 의견 접근을 이끌어내며 협상 타결에 물꼬를 텄다.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정리해고 52%, 무급휴직 48%’로 큰 틀을 잡은 것이다. 타결에 앞서 노조는 정리해고 55%, 무급휴직 45%로 사측의 최종안 60%, 40%에 가까운 안을 제시하는 등 종전과 다른 자세를 보였다. 덕분에 정리해고자 인원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노조 측은 무급휴직 기간도 8개월에서 12개월로 양보했다. 노조는 지난 2일 결렬된 5차 노사대화 때 정리해고자의 ‘총고용 보장 원칙’을 고수했었다. 때문에 정리해고자 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이끌어냈음에도 타협점에 이르지 못했다. 도저히 농성을 풀 것 같지 않았던 노조원들이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은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온건파가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점거 노조원 가운데 강경파는 150명선으로 파악됐다. 강경파는 “지금 농성을 풀고 항복하면 지금까지 버틴 게 뭐가 되느냐. 끝까지 남아 있자.”고 한상균 노조지부장 등 집행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5차 협상에서도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경찰과 사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협상 결렬 이후 경찰의 강도 높은 강제 진압이 계속되면서 노조원들의 심리적 동요가 확산됐고 노조 자체의 와해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했다. 경찰이 도장2공장을 제외한 주변 시설물을 모두 장악한 지난 5일 하루 동안에만 110명이 농성장을 빠져나오는 등 그동안 모두 247명이 농성장을 나왔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농성을 풀고 나오면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탈자를 부추기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장2공장에 대한 단전과 단수, 음식물 반입 중단 조치로 노조원들이 무더위와 식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완전 진압은 시간 문제’라는 의식이 퍼지면서 이탈 심리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9월15일까지 법원에 제출할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쌍용차의 운명을 쥔 법원의 기류가 심상찮은 것도 노사에 큰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해결된 만큼 경영정상화, 채무 변제, 대주주 지분정리 방안 등이 담긴 회생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지역을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노동부에 요청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76일만에 극적 대타협

    쌍용차 76일만에 극적 대타협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의 노조 점거사태가 파업 76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6일 정리해고자 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합의하며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냈다. 도장2공장 건물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 400여명도 이날 오후 2시50분쯤 농성을 풀었다. 쌍용차는 그러나 파업 이후 생산차질은 1만 4590대, 손실액은 32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상조업에는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는 이날 정오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2공장 사이 ‘평화구역’으로 설정한 컨테이너박스에서 6차 협상을 벌였다. 한상균 노조위원장과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18분쯤 협의를 끝냈다. 노사는 전체 정리해고자 976명의 48%에 대해 무급휴직시켜 고용관계를 유지하고, 52%는 희망퇴직을 받거나 분사하기로 합의했다. 무급 휴직 및 영업직 전환 비율이 처음 사측이 최종안에서 제안했던 40%에서 48%로 높아져 회사 소속으로 남게 되는 인원이 늘어났다. 노조는 지난 2일 끝난 5차 협상에서 전원고용 원칙을 고수하는 바람에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으나 이날 협상에서는 사측의 최종안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 사측은 976명 전원을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을 어느 정도 양보한 셈이다. 앞서 노조는 전날 전체회의와 이날 아침 집행부 회의를 거쳐 이날 오전 9시40분 새로운 협상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경찰은 농성을 풀고 나오는 노조원들을 상대로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21명 등 100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전날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제출했던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모임 ‘협동회’는 이날 노사간 협상 타결로 파산 신청서를 철회키로 했다. 김병철 이영표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뿌리친 野 논의시점 아니다

    “지금은 국회 등원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당 안팎의 등원 시점 논란에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6일 광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다른 것은 일절 생각하지 않고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회 등원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스스로 교통정리를 한 것이다. 정 대표는 전날 전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살리기사업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문제를 정기국회에서 따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연말 예산 심의에서 본격 심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이었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장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기조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주요 원내상황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등원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소속 의원들이 사퇴서를 정 대표에게 위임한 상태인 만큼 전략적 모호성을 띠고 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언론악법을 둘러싼 정치 상황과 연계해 등원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기류를 전했다. 무엇보다 미디어법 효력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등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결정이 10월은 돼야 나올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정기국회의 9월 개회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민주당은 민생 관련 정책 대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장외투쟁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통사람들이 힘 합치면 큰힘 낼 수 있어… 긍정의 힘 전하고 싶었다”

    “보통사람들이 힘 합치면 큰힘 낼 수 있어… 긍정의 힘 전하고 싶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여고생의 생기와 성장을 보여줬다면, ‘썸머 워즈’는 시골가족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하는 힘이 지닌 강력함을 표현하고 있죠.” 신작 애니메이션 ‘썸머 워즈’ 홍보를 위해 최근 방한한 호소다 마모루(42) 감독은 자신의 두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2007년 국내 개봉해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썸머 워즈’는 13일 개봉을 앞둔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번이 세번째 방한이라는 마모루 감독이 한국에서 발견한 건 특유의 활기다. 그는 “지난해 닥친 세계적인 불황으로 한국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와서 보니 거리에 활기가 넘쳐 흐르고 있더라.”며 놀라워했다. ‘썸머 워즈’의 스토리는 2006년 8월부터 2008년 3월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기획에만 1년, 시나리오 집필에만 반년이 꼬박 걸렸다. 줄거리는 사이버 세계의 전쟁을 대가족의 온정으로 극복하는 내용이다. 감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세계를 모두 긍정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가상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생각해 보면 도움받는 경우도 많죠. 가족 역시 어두운 면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잖아요? 두 가지 모두를 긍정적으로 보고 싶었어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나쓰키의 가족만 해도 27명인 데서 나타나듯 30여명이나 된다. 감독은 “소년과 소녀가 앞서 있긴 하지만, 작품의 주인공은 사실 가족 전원이라 말할 수 있다.”면서 “보통 사람들이지만 그 힘들이 합쳐지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전작에서 개인의 성장을 섬세하게 다뤘던 감독이 전통적 가족상인 대가족의 역할에 주목한 점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감독의 말은 명쾌했다. “전세계적인 문제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가족 안에 씨앗이 있는 경우가 많죠. 미국·이슬람 전쟁이 먼 세계의 일 같기도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세계라는 단위는 굉장히 크지만, 사실 가족 하나하나가 모인 것이죠. 이런 단순화 과정을 통해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등장인물들에 감독의 가족·친척 등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는 점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 90세 사카에 할머니는 얼마 전 별세한 감독의 실제 할머니의 모습이 절반가량 반영됐다. 주인공 나쓰키 역시 고등학교 때 좋아한 선배의 성격을 많이 담았다. 또 꿍꿍이를 숨긴 듯 행동하는 나쓰키의 삼촌 와비스케는 감독 자신의 단점들만 따다가 만든 인물이란다. ‘썸머 워즈’에서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화투가 중요한 역할을 행사하는 대목이다. 포커 룰을 몰라도 ‘007 카지노 로얄’이 흥미롭게 다가오듯, 화투를 몰라도 ‘썸머 워즈’ 속 고스톱 장면들의 의미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모르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고안을 연출했다.”고 감독은 말했다. 영화에는 또 닌텐도, 아디다스, 휼렛패커드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명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리얼리티를 살려 현대문명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노출했지 간접광고(PPL)는 전혀 아니라는 전언이다. ‘썸머 워즈’는 3차원 입체영상(3D)이 대세로 여겨지는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2D를 고수한다. 올드 디즈니 만화를 좋아한다는 감독은 2D만의 고유한 힘을 믿는다고 했다. “앞으로 3D에 밀려 2D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렇게 보지 않아요. 손으로 그린 그림만의 힘이 있어서 2D가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봐요. 나 역시 앞으로 계속해서 2D로 그려나갈 생각이고요.” 감독은 한국의 영화감독들 중 특히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가치관과 미의식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하는 감독이며 가까이 있는 존재를 그리는데, 그 인물들이 매우 진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직 봉 감독의 신작 ‘마더’를 못 봤다는 그는 ‘마더’가 일본에서 개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런 공무원만 있었으면…

    ■ 행안부, 민원처리 우수직원 25명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는 주민들이 입주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올해 초까지 시로부터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건설사가 부도 나는 바람에 아파트가 은행에 압류되고 허가 요건인 도로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아파트를 제값에 팔지 못하고 이사도 가지 못한다며 시청에 준공허가를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부도난 건설사 때문에 자신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주민들은 결국 지난 5월 감사를 나온 행정안전부 권영윤(47) 사무관을 직접 찾아가 하소연했다. 권 사무관은 주민들에게 행정심판을 청구하도록 알선해 주는 한편 청주시와 주민들의 화해를 유도했다. 주민들은 얼마 뒤 권 사무관 덕분에 ‘10년 한’을 풀었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행정안전부는 6일 올해 상반기 100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한 부내 공무원 중 민원인으로부터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은 직원 25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법정처리기간(7일)보다 훨씬 빠른 평균 1~2일 만에 민원을 마무리했고 ‘고객의 소리’ ‘칭찬합니다’ 등의 코너를 통해 다수의 감사 글을 받은 공무원들이다. 지역녹색성장과 김정섭(42) 주사보는 강원 춘천시가 청소년 유해 광고 전단 광고주와 아르바이트로 이를 배포한 사람 둘 중 누구를 처벌해야 하느냐고 질의했을 때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을 재빨리 유권해석해 ‘힘 없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처벌되는 것을 막았다. 인사정책과 조정원(35) 주사는 법무부의 한 공무원이 금요일에 보낸 자신의 근속승진 관련 문의를 공휴일인 토요일에 출근해 처리, 감사의 글을 받았다. 이번에 ‘민원처리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공무원들이 올 상반기에 처리한 민원은 무려 7993건. 행안부 전체 민원 1만 6624건 중 절반 가까이를 도맡아 한 것이다. 1인당 평균 300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하면서도 고객만족도는 9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이날 이들을 격려하면서 민원 처리가 늦거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부서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차관은 “이번에 선정된 공무원들은 수많은 민원을 받으면서도 ‘봉사 정신’을 잃지 않고 웃는 얼굴로 처리했다.”면서 “‘섬기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FL 형제재벌 탄생

    미국 내 최고 인기종목 가운데 하나인 프로풋볼(NFL)에서 형제가 잇달아 최고액 다년계약 기록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5일 뉴욕 자이언츠 구단이 쿼터백 엘리 매닝(28)과 2015년까지 총연봉 9700만달러(1186억 8000만원)에 6년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간부는 보너스도 3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엘리가 받을 총액 1억 3200만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615억원. 연봉으로는 268억 6000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광고수입과 스폰서십까지 더해지면 엘리의 수입은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 193㎝, 몸무게 102㎏에 이르는 거구인 엘리는 지난해 2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슈퍼스타. 미시시피 대학 재학 중 각종 상을 휩쓸며 이름을 날린 뒤 2005~06시즌 1순위로 입단한 그는 4년 연속 3000야드 이상 전진, 20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한 유일한 자이언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아치 매닝(60)과 맏형 쿠퍼(35·은퇴), 둘째 페이튼(33·인디애나폴리스 콜츠)도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특히 페이튼은 2007년 동생에 앞서 팀과 총연봉 9920만달러, 보너스 3540만달러에 9년간 계약을 맺어 NFL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두 형제가 팀으로부터 약속받은 돈을 합치면 무려 2억 6600만달러. 2015년까지 연간 3690만달러(451억 4715만원)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쌍용차 극적 타결] 정리해고자 474명만 살아 남아

    ■ 노사합의 주요 내용 쌍용차 노사는 핵심쟁점인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52%(502명)는 회사를 떠나고, 나머지 48%(474명)는 남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은 희망퇴직이나 분사 방식으로, 남는 사람은 무급휴직을 하거나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 비율이 당초 회사 측이 최종안에서 제안했던 40%에서 48%로 8%포인트 높아졌다. 회사 소속으로 남는 인원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측도 대상자 중 52%에 대해 희망퇴직과 분사로 정리해고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결국 ‘전원 고용’ 원칙을 고수해 온 노측이 회사 측 최종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셈이다. 다만 분사와 영업직 전환의 구체적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무급휴직자에 대해서는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영업직 전직을 위해 영업직군을 신설하고 전직 지원금(월 55만원)을 1년간 지급하되 대리점 영업사원에 준하는 근로조건으로 근무토록 했다. 또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희망퇴직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공평하게 복귀 또는 채용하며 ▲무급 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 정부, 지역사회, 협력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취업 알선, 생계안정 등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토록 하고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의 인가가 이뤄지는 경우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i@seoul.co.kr
  • [여행가방]

    ●여행자들 이야기 담긴 여행서 20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다 프리랜서 글쟁이로 변신한 박상주가 여행서 ‘세상 끝에서 삶을 춤추다’(북스코프 펴냄)를 내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여행서 같은 외피의, 인생을 진하게 사는 사람들 얘기다. 어디에서 자고 뭘 먹고 뭘 구경할지 알려주는 등 실용적 정보가 취합된 흔해빠진 여행서와 다르다. 페루의 마추픽추, 메마른 땅 케냐, 혁명가의 후예들이 있는 베트남 등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오지를 찾아다니며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그 현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여행하는 한국인들을 만났다. 시간의 흐름에서 뚝 떨어져 사는 듯한 사람들, 문명의 이기와 단절되며 전통적인 삶을 고수하는 사람들 틈 속에서 ‘지금, 여기’라는 원칙이 더욱 생생히 살아난다. 풍경의 사진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사진이 더욱 반갑다. ●스파로 사하라사막 체험하기 곤지암리조트에서 사막의 열기와 서늘한 밤기운을 느껴볼 수 있다.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스파라스파’에서는 사하라 사막에서의 하루를 1시간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사하라 스파’를 진행하고 있다. 시원한 사막의 밤과 뜨거운 낮을 아름다운 영상과 아라비아풍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스파 코스이다. 031-8026-5600. ●물놀이하고, 곰국 뼈도 챙기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퇴촌스파그린랜드는 한우 판매장 ‘퇴촌 한우마을’과 함께 이달 말까지 스파그린랜드 이용 영수증을 지참한 모든 고객에게 곰국용 한우잡뼈 1㎏ 또는 한우떡갈비 240g을 무료로 나눠준다.당일 준비분이 떨어질 때까지 선착순이다. 또 스파그린랜드 이벤트 추첨으로 한우 시식권(3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이 밖에 오는 30일까지 ‘하하!(夏夏) 대박 행운대잔치’를 연다. 대형TV, 김치냉장고, 정수기와 스파 초대권, 비데 등 경품을 추첨한다. ●겨울스키 준비는 여름에! 현대성우리조트는 오는 29일까지 홈페이지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사진 이벤트를 개최한다. 현대성우리조트 및 지경리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응모하면 최우수상 1명에게 09/10 시즌권을, 우수상 10명에게 09/10 시즌권 10만원 할인권을, 장려상 20명에게 09/10 시즌권 5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홈페이지(www.hdsungwoo.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31일이다. 033-340-3000.
  • 송도국제학교 내년 개교도 불투명

    다음달로 예정된 인천 송도국제학교의 개교가 물거품이 된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 간의 입장차로 개교가 장기 지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송도국제학교를 염두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송도국제학교 개교 신청서를 반려하면서 외국학생 수요 부족, 운영자의 학교운영 경험 부족, 기숙사 미건립 등 9가지 항목을 문제로 꼽았다.하지만 지적된 문제를 단기간에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내년 개교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송도국제도시에 예상만큼 외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외국학생 수요가 크게 부족하고, 내국인 학생을 정원의 30%까지 모집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면서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요구했지만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 내에 외국인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가 어렵고, 기숙사 건립도 학교 부지가 은행에 담보된 상태여서 제반 여건이 해결된 후 은행이 승인을 해주지 않고서는 곤란한 실정이다.또 송도국제학교는 유치원∼고교 과정으로 구성돼 있지만 운영자로 선정된 캐나다 밴쿠버 국제학교재단(VIPSS)은 초등학교 운영 경험만 있을 뿐 중·고교 운영 경험은 전혀 없어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교과부 관계자는 “점검 항목 대부분에서 명확성이 떨어지고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운영 법인을 새로 선정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9월 개교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학교측은 개교를 위해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교과부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2000억원을 들여 최신식으로 지은 건물이 장기 방치될 처지에 놓여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분권교부세 5년 연장 추진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던 분권교부세가 5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분권교부세는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결식아동급식비·장애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사업의 재원이 된다.5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가족부·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업 투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해야 할 용도가 정해져 있는 분권교부세를 연장하기로 하고 현재 부처간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율작업이 끝나는 이달 말쯤 지방교부세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분권교부세는 지난 2004년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149개 국고보조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면서 재원 보전 대책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돼 내년부터 폐지, 보통교부세에 통합될 예정이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교부금 축소 등 지방재정은 어려워졌지만 복지분야의 국가시책은 늘고 있어 목적이 분명한 분권교부세를 좀더 유지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행안부는 이미 내년 예산에 분권교부세를 올해 내국세 추정치인 130조원을 기준, 올해와 비슷한 1조 2000억원 규모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분권교부세는 1조 2305억원으로 지방교부세 감축 방침에 따라 지난해 1조 3784억원보다 10.7% 줄어들었다. 현재 노인·아동·장애인 지원사업 등 67개 복지사업에 8000억원 이상이 투자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분권교부세의 70%에 해당된다.복지부·행안부 등은 그동안 분권교부세를 보통교부세로 통합하면 지자체에서 소외계층들을 위한 ‘티 나지 않는’ 복지사업 투자에 소홀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높이고 국가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보통교부세로의 통합을 고수하고 있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행안부 관계자는 “사회복지사업은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맡아 국고로 운영해야 할 영역”이라면서 “아직 분권교부세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고 재정 조기집행과 교부세 축소로 지자체가 어려운 만큼 제도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30] 직장인들이 말하는 아부의 기술

    [2030] 직장인들이 말하는 아부의 기술

    “아이 선배님~ 선배님 없으면 제가 어떻게 살았겠어요~.”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선후배 사이의 권력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린 한 방송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다. 그 중에서도 후배에겐 윽박지르고 선배에겐 아양떠는 캐릭터가 폭소를 자아낸다. 선배의 말이라면 “무조건 맞다.”며 온갖 아부를 서슴지 않는 모습은 마치 ‘아부의 기술’이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걸 방증하는 것 같아 씁쓸함마저 자아낸다. 2030들이 생각하는 ‘아부의 기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아부의 현실과 한계는 무엇인지 들어 봤다. 아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을 터. 단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2030세대들은 ‘회사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상사와의 인간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아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의 한 동사무소에서 복지 업무를 3년째 맡아 하고 있는 강모(28)씨는 ‘앓는 소리’의 귀재다. 민원인들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고 나면 선배들에게 달려가 하소연하는 것이 강씨의 하루 일과다. 동사무소에 있다 보면 가끔 난감한 민원인을 만날 때가 있다. 술 마시고 매일 같이 동사무소에 찾아와 “이번 달 보조금이 5만원이나 빈다.”며 강씨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할아버지도 있고, 5분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인감을 떼어 와라, 몸이 아파 꼼짝도 못하겠으니 밥을 시켜 달라.’며 괴롭히는 할머니도 있다. 이런 민원인들을 오랫동안 숙련되게 다뤄온 선배들의 노하우를 얻는 것이 강씨에겐 꼭 필요한 일이다. 노하우를 얻기 위해 강씨가 쓰는 방법은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는 것. “선배들이 딱하다며 혀를 끌끌 찰 정도로 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뒤 ‘난감한 민원인을 훌륭하게 처리해온’ 선배들을 치켜 세우죠. 그럼 선배들은 제게 노하우를 털어 놓기 시작해요.”라고 강씨는 말했다. 선배들은 “지금은 동사무소에서 민원인 치다꺼리를 하면서 고생해도 열심히 하면 시청으로 발령날 수도 있고 승진도 바라볼 수 있다.”며 진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강씨는 “아부가 목적인 아부는 의미가 없어요. 아부를 통해서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직장생활 노하우를 얻는 게 더 현명하죠.”라고 말했다. 효과 만점 ‘아부의 기술”에 대해 많은 2030들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대놓고 아부를 하는 것과 은근슬쩍 아부를 하는 것을 놓고 어떤 방법이 더 효과가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보였다. 해운회사 늦깎이 신입사원인 임모(31)씨는 ‘정공법’을 선택한 케이스다.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회사내의 귀염둥이가 되는 것. 이런 방법으로 임씨는 입사 반년 만에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임씨가 말하는 비결은 “선배들이 시키면 무조건 하고 능력을 120% 발휘하면 된다.”는 것. 임씨는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동기 30여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 뛰어난 언변과 유머감각으로 과제수행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주무기는 뒤풀이 때 빛을 발했다. 술은 주는 대로 마셨고 노래는 트로트부터 랩까지 소화하면서 코믹 댄스까지 곁들였다. 과장, 부장은 물론 이사급 이상 임원진도 임씨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마케팅 부서에 배치된 임씨는 첫주부터 거래처 고객의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 매주 두차례 이상 같은 부서의 김모 과장을 따라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였다. 분위기 메이커인 임씨를 ‘영업에 최대한 활용하라.’는 임원진의 주문이 있었다면서 김 과장은 임씨에게 미안해 했다. 물론 매번 과음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과격하게 몸을 흔들고 난 뒤 온 몸이 쑤시는 아픔도 있다. 그러나 임씨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게 제 능력이죠. 그 능력으로 상사들에게 인정받는다면 회사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기쁨조가 되어서 상사를 즐겁게 하는 게 아부의 정공법”이라고 정의내렸다. 올해 초부터 서울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기 시작한 김모(26)씨는 요즘 ‘포인트 아부’에 대해 배우고 있다. 같은 대학 출신의 선배 교사 A씨에게서다. 김씨는 A씨에게 업무처리법부터 시작해 교무실의 다른 선생님들의 성향까지 크고 작은 정보를 얻어 왔다. 사회생활이 처음인 김씨는 A씨의 업무처리 능력과 대인관계 조절능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당연히 A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지내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A씨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던 김씨는 ‘놀라운 비밀’ 한 가지를 듣게 됐다. “내가 학교 생활 잘 하는 비결 하나 가르쳐 줄까?”라며 A씨는 자신의 ‘처세술’ 강의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윗사람에게 잘 아부하는 방법’이었다. “드러내 놓고 아부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이 없어요. 가장 최고급 아부는 하는 듯 안하는 듯 은은하게 하는 거야.”라고 설명하는 A씨의 ‘아부 병기’는 ‘포인트 아부’였다. 우선 아부가 잘 먹힐 만한 상사를 몇 사람 정해 놓는다. 대학 선배라든가 고향 선배, 혹은 지인의 지인 등등이 좋은 예다. 그런 뒤 정말로 ‘응원의 한 마디’가 필요한 시점에 한 마디를 툭 던지고 지나간다. 예를 들어 상사가 내놓은 의견이 교무회의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 회의 직후 “그 아이디어 좋았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라며 심정적 지지를 하는 식이다. 어려울 때 지원을 받은 상사들은 A씨를 잊지 않고 꼭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A씨의 얘기를 들으며 “아부 고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은행원 박모(28)씨도 ‘은은한 아부’의 예찬자다. 박씨는 “아부 덕분에 5년 전 군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부의 달인’이었는데, 박씨가 세운 아부의 두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원칙은 ‘남에게 들은 말을 활용해 아부하라.’는 것. 다른 사람이 칭찬한 것을 전해 주는 식으로 선임병에게 아부하라는 원칙이었다. 예컨대 부대의 한 장교가 ”김 병장이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이등병이었던 박씨는 “아무개 장교가 김 병장님이 너무 성실해 일을 맡기는 게 가장 미더운 사병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하는 식이었다. 남의 의견을 포장해 전하면 자신의 의견인 양 말할 때보다 아부의 효력이 배가된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두 번째 원칙은 ‘구체적으로 하라.’였다. “많은 후배들이 든든한 김 병장님을 믿고 따른다.”고 추상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김 병장님은 아침저녁 내무반 쓰레기통을 손수 비우실 정도로 사소한 일에도 모범을 보여 후배들이 믿고 따른다.”며 콕 집어 아부하는 것이다. 박씨는 “아부의 다른 말은 칭찬”이라면서 “적절한 아부 덕분에 내가 실수를 해도 선임들이 크게 혼내지 않고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나친 아부는 자신을 해친다. “이렇게까지 해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또 지나친 아부는 ‘역효과’를 불러와 왕따를 자초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2년차 직장인인 심모(29)씨는 요즘 자괴감에 빠져 있다. “나도 닳고 닳은 사람이 다 됐구나.” 하는 생각에서다. 공대를 나온 심씨는 대학 때만 해도 ‘아부’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남자들이 많은 공대의 특성상 ‘아부’는 그저 ‘낯 간지러운 소리’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심씨가 본격적으로 ‘아부’를 배운 곳은 군대였다. 행정병으로 일한 심씨는 사무실에서 난무하는 은근한 아부를 목격하며 충격을 받았다. 선임병 치켜 세우기는 기본이고 초코파이를 건네는 등 물량 공세도 서슴없이 진행됐다. 군대에서 아부의 ‘기본기’를 익혔다면, 회사에서는 ‘응용편’을 써야 했다.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심씨는 ‘라인’을 만들기 위해 온갖 아부를 서슴지 않는 동료와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심씨가 보기엔 기발하지도 않은 상사의 아이디어에 “그것 괜찮겠네요.”라고 공치사를 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하다 보니 ‘추진력’이 붙었다. 이제 “팀장님 요새 아이디어가 샘솟으시나 봅니다.” 같이 낯뜨거운 말도 익숙해졌다. 심씨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아부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속마음과 다른 말을 일상적으로 하려니 스트레스가 밀려 온다.”며 씁쓸해 했다. 2년차 회사원인 김모(27)씨는 지나친 아부로 역풍을 맞은 케이스. 김씨는 요즘 점심을 혼자 먹는 ‘대굴욕’을 감당하고 있다. 2개월 전 새로 부임해온 팀장에게 지나치게 아부를 했다가 주위 동료들의 견제를 당한 것. “처음에는 팀장님 몰래 책상에 꽃을 갖다 놓거나, 음료수를 살짝 놓거나 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 했어요. 그러다가 팀장님 집이 저희 집과 같은 방향이라는 걸 알고 아침에 제 차로 모시러 가겠다고 팀장님께 귀띔을 드렸어요. 그렇게 일주일 동안 눈도장을 열심히 찍었죠.” 문제는 김씨가 팀장과 함께 출근을 하는 사실이 일주일 만에 들통난 것. 동료들은 “김씨가 너무 튀려 한다.”며 견제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고야 말았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스페셜포스’ 저격수 육성 팔 걷어

    ‘스페셜포스’ 저격수 육성 팔 걷어

    토종 온라인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가 저격수 육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를 위해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는 관련 게임 요소를 본게임에 적용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 새롭게 선보인 ‘저격 훈련장’은 저격 총기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전용 맵이다. 방장이 ‘슈퍼방장’ 아이템을 사용했을 때만 보조무기의 이용이 허락된다. 신규 저격총 ‘WA2000’은 독일에서 개발한 반자동 불펌식 저격 총기를 기본으로 제작됐다. ‘PSG-1’ 등 기존 저격 총기에 비해 가벼운 중량과 안정감이 특징이다. 이번 작업은 고수 게임 이용자가 많은 특성에 맞춰 특별한 게임 진행에 흥미를 느끼는 고수 게임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초로 추진됐다. 회사 측은 ‘스페셜포스’의 절대 다수인 고수 이용자들을 응집해 게임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녹아웃형 ELD가입자들 “주가상승이 미워”

    주가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녹아웃(knock-out)’형 지수연동예금(ELD) 상품 가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주가가 너무 오른 탓에 수익률이 이미 반 토막 났거나 그럴 위기에 놓였다. 녹아웃형 ELD란 수익이 주가지수(보통 코스피200 기준)에 연동하는 ELD 상품 가운데 주가가 일정 범위를 한번이라도 넘어서면 최저 수익만을 보장하는 일종의 옵션을 말한다. 옵션을 거는 대신 수익률도 높아 예상했던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면 최고 2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그 이상 오르내리면 일반 예금금리의 수익을 밑돌 수도 있다. 올 초까지 ELD 시장에서 녹아웃 조건은 주가가 ‘40% 이상은 오르지 않는다.’가 대세였다. 하지만 예상을 깬 주식시장 선전에 녹아웃에 걸린 상품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올 들어 녹아웃된 상품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판매된 ELD 가운데 녹아웃 상품이 10개나 된다.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비교적 금리가 높던 시기에 판매된 상품이어서 조정된 금리도 7~10%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 2월26일 출시된 신한은행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코스피200 고수익형 9-1호’와 지난해 12월2일 출시된 농협 ‘지수변동예금 08-5’도 최근 반 토막 난 금리(각각 5%와 6.5%)를 받게 됐다. 간신히 녹아웃을 피하고 있는 상품도 적지 않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13일 판매를 시작한 ‘하이믹스 복합예금 13호 복합형’이 대표적이다. 코스피200지수에 영향을 받는 이 상품의 판매 당시 종가는 167.91이다. 옵션에 따라 장중 209.88을 넘어가면 13%대인 현 수익률(3일 오후 3시 현재)은 바로 연 7.0%로 내려간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스피 200지수는 203.81. 투자자 입장에선 6.07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올 상반기 선보인 ELD 상품은 31개에 이른다. 은행들은 이 상품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ELD 판매 규모는 신한은행 3244억원, 하나은행 2355억원, 국민은행 1060억원, 우리은행 1053억원 등이다. 반면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온 주요 은행의 ELD 상품 10개 가운데 4개는 수익률이 0%였다. 시중은행 상품개발 담당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너무 내려가 수익을 챙기지 못하는 고객이 많았는데 그 이후에는 정반대 현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ELD 상품은 가입 전 고객 스스로 상품 구조와 수익률 산정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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