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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로 찍은 첫 사진? 4와 비교해보니…

    아이폰5로 찍은 첫 사진? 4와 비교해보니…

    아이폰5 출시가 오는 10월로 알려진 가운데, ‘아이폰5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이 해외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흰색 접시에 스시가 가지런히 놓인 이 사진은 지난 7일,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알려진 앤톤 도리아가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 처음 올린 것이다. 앤톤은 이 사진을 아이폰4로 촬영한 것이라고 기재했지만, IT전문웹진인 ‘포켓나우’(Pocketnow)가 EXIF 데이터(디지털로 촬영한 사진에 담겨있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다른 점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폰4 카메라의 해상도는 2592×1936 픽셀이지만, 앤톤이 올린 사진은 3296×2448픽셀로 훨씬 선명한 것. 또 사용된 렌즈 또한 4.3㎜로, 아이폰 4의 3.85㎜와 차이가 났다. 애플사는 그간 차세대 아이폰 제작시 유독 카메라 렌즈 장치의 업그레이드에 고심해왔다. 아이폰5가 아이폰4보다 업그레이드 된 8메가픽셀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파다하다. 숱한 루머에도 함구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은 이번 ‘아이폰5 첫 사진’ 보도 역시 공식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유엔 평화유지군, 위험수위 넘은 성폭력… 무용론 확산

    세계 분쟁지역 곳곳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잇따라 성범죄 사건의 장본인이 되면서 파견국과 주둔국 간의 외교갈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지구촌의 평화를 지키는 ‘푸른 헬멧’으로 활약한 지 올해로 63년째에 접어든 평화유지군에 대한 ‘무용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코트디부아르에 파견된 평화유지군들이 2009년 음식을 주는 대가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미 외교문서를 공개해 충격을 준 데 이어 아이티에 파견된 우루과이 출신 평화유지군 5명이 18세 현지 청년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이 지난주 인터넷에 공개돼 대통령까지 전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집단 강간”이라고 강력 규탄하며 “아이티 병력으로 점차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분노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 국민 수백명은 5일 사건이 발생한 아이티 남부 포트살뤼의 유엔 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하지만 유엔과 우루과이 정부, 아이티 피해자 측 주장이 서로 배치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청년은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7월 20일 우루과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으며 경찰과 법원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진찰한 의사도 AP와의 인터뷰에서 “강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장난’에 불과하다며 유엔 초기 조사 결과 강간의 증거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유엔도 사건 축소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이 이라크전의 야만성을 알린 ‘제2의 아부 그라이브 사건’이라는 칼럼도 게재했다. 유엔 감찰국(OIOS) 통계에 따르면 2007~2011년까지 5년간 유엔 평화유지군 및 직원 등이 자행한 성폭행 사건은 440여건에 이른다. 올해에만 42건의 성폭행 및 성적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범행은 25건에 이른다. 내부 인력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유엔의 비밀주의 수사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비밀 정책을 고수하는 유엔의 비호 아래 성범죄 사건의 세부내용과 범인의 인적사항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가해 군인들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 성범죄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도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성폭행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성폭행 군인들이 처벌 없이 비밀리에 본국으로 송환되는 일이 대부분이며, 본국으로 소환됐다가 다른 국가로 파견되는 일도 잦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이패드가 기다린 앱’ 파오인, 앱스토어 1위 고수

    ‘아이패드가 기다린 앱’ 파오인, 앱스토어 1위 고수

    국내 최대의 신문·잡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오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 1주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차트 1위를 차지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파오인은 일 1만 건에 달하는 내려받기(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어 신문·잡지의 디지털화된 콘텐츠가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양한 콘텐츠와 편리한 장치(디바이스)가 결합하면 사용자들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활용하던 콘텐츠가 디지털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오인은 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전문지, 지방지 등 주요 신문 50여 종과 시사·경제, 여성·패션, 스포츠, 자동차 등 100여 종의 잡지를 구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다매체 제공 아이패드용 앱이다. 파오인이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로 요약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국내 최대 다매체를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신문·잡지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매체별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파오인 하나로 다양한 신문과 잡지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어 그러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모여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각 매체 별로 단독으로 추진하던 뉴디바이스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신문·잡지를 구독하기 위한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 기존 앱과는 달리 지면을 다운로드 받으면서도 바로 신문과 잡지를 볼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법이 적용돼 있어 사용자 대기 시간이 없고 신문과 잡지를 보는 뷰어의 경우 지면의 느낌을 살려 사용자에게 친숙한 UI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 번 본 신문과 잡지는 보관함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나 비행 상태(에어플레인 모드)에서도 다시 볼 수 있어 장시간 비행이나 여행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오인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대화명 ‘신문맨’을 사용하는 한 사용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앱이 나왔다. 150종 이상 신문, 잡지가 서비스되다니… 이제 신문, 잡지를 무겁게 들고 다닐 일 없고 아이패드가 정말 쓸모있는 기계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파오인 개발사인 비플라이소프트(대표 임경환)는 “단순히 다운로드 숫자에 만족하지 않고 매체와 협력해 뉴디바이스 환경에서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켜 미디어 산업계와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파오인은 현재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에서 이용 가능하며 애플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파오인 또는 Paoin으로 검색 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출처: 비플라이소프트(www.paoin.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지난 7월 해외 출장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탔던 기자는 중간 기착지인 미국 LA공항에서 한순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한 전자여행인증시스템(ESTA)을 유료로 발급한 것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식 입국이 아닌 중간 기착일 뿐인데도 공항 검색대에서 열 손가락 지문과 홍채 정보까지 입력해야 했다. 내 돈 내고 내 생체정보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갖다 바친 꼴이다. 생체정보를 어떻게 이용한다거나 언제까지 보관한다거나 하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9·11이라는 전무후무한 테러 사건으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국은 즉각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형태의 보복전쟁에 나섰고 안으로는 국토안보부를 신설하는 등 안보체계를 강화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공항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 안보를 강화할수록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에 대한 거부감만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켰다. 미국이 “해방”을 말하면 세계는 “침략”으로 듣는다. ‘자유’가 아니라 ‘전쟁’이 미국의 상징이 된 형국이다. 신뢰가 없으면 헤게모니도 없다. 결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부터 외국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제력 약화는 미국의 쇠락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것은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조차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테러 전쟁’은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총 부채는 14조 3000억 달러를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만 해도 5조 8000억 달러였지만, 그의 재임 8년 동안 6조 1000억 달러나 되는 빚이 새로 생겼다.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전쟁비용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전쟁에 투입한 직접 비용만 3조 2000억~4조 달러라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은 지난 2004년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1980년대 소련처럼 “미국이 피를 흘리며 파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추산한 9·11테러 비용이 40만~5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사마 빈라덴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이 20 0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대규모 감세정책이었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부시정부 이전까지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엔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상해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소득세율을 10%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전선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감세정책을 고수했다. 예산·정책우선순위 센터(CBPP)는 최근 보고서에서 천문학적인 정부부채 증가 원인으로 ▲경기침체 ▲구제금융 ▲감세 ▲전쟁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감세는 전쟁 비용보다도 미국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성장보다 분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공동부유론’을 제시했다. 인민에 의지해 성장하고, 그 과실은 인민이 공유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 30여년 전 제창한 이른바 선부론(先富論·능력이 되는 지역,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의 종언을 고한 셈이다. 앞으로 성장보다는 분배를 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 부주석의 공동부유론은 지난 4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개최된 아시아정당국제회의 개막식 축하서한을 통해 공개됐다. 시 부주석은 “중국은 공동부유의 길을 확고하게 걸어나갈 것”이라면서 “성장의 과실을 전체 인민이 향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발전과 인민의 접근: 발전의 과실을 인민에게 전하기’라는 회의 주제와 부합하는 것이긴 하지만, 차기 지도자의 입에서 공동부유론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 부주석은 지금까지 성장론을 고수했던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출신)과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어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성장과 선부 보다는 분배와 균부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그런 분위기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태자당 일원으로 차기 최고지도부 입성이 유력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 역시 균부론과 공동부유론을 주창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보 서기는 지난 7월 충칭시 당위원회 전체회의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공동부유론을 설파했다. ‘파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덩샤오핑이 궁극적 목표로 제시한 공동부유를 실현시킬 수 있는 상황까지 중국이 사회경제적으로 성장했다는 게 보 서기의 연설 요지다. 당시에는 보 서기가 공산당 정신 고양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분히 ‘민심용’ 발언으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시 부주석의 ‘지원 발언’으로 공동부유론이 중국의 차기를 이끌 지도자들이 주목하는 공통 주제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중국에서는 빈부격차가 확대되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산당 간부와 일부 기득권층이 독식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혼란을 중국 최고지도부는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부고]

    ●김종직(전 예천군청 기획감사실장)종창(전 금융감독원장)씨 모친상 권표성(전 농촌지도소장)김동섭(전 교감)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02)3410-6915 ●김정권(한나라당 사무총장)씨 장모상 1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5)327-2700 ●백두현(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씨 장모상 2일 경남 고성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55)672-5000 ●김인옥(계남초 교사)씨 부친상 고수웅(전 산업은행 부장)신준철(원일식품 대표)이운재(진선ENG 〃)박병호(STX에너지 부사장·전 산업은행 부행장)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7 ●정대희(충북교육청 기획관리과 기획담당 사무관)씨 장인상 2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840-8491 ●신현식(현대건설 차장)명식(안산애드 대표)윤아(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송영환(메디포스트 경영지원본부장)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631 ●이준석(LG유플러스 차장)정민(부원여중 교사)씨 부친상 고택진(한길재단 사무국장)박진호(인천디자인과학고 교사)씨 장인상 이초영(계산중 교사)씨 시부상 2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2)340-7304
  • 선승 18인의 인간적 면모와 번뇌

    화두를 들고 참구해 깨달음을 얻는 선 수행인 간화선. 이 간화선 전통이 오롯이 살아 있는 한국불교의 중심엔 귀감 격의 선승으로 추앙받는 선지식(善知識)들이 있다. 세상의 불교에 대한 인식과 불교 자체의 위상이 변하면서 “지금 한국불교엔 선지식이 없다.”는 푸념도 적지 않은 터. 하지만 여전히 간화선 중심의 한국불교를 지탱하고 이끄는 핵은 그 선지식들이다. 불퇴전의 꺾이지 않는 수행정신과 ‘나’를 잃지 않는 올곧은 생활방식을 고수하기로 이름난 한국의 선지식. 선방에서 참선에 매진하는 수좌들이나 일상의 삶에서 깨달음의 방편을 얻으려는 일반인 모두에게 그 선지식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 선지식으로 알려진 18인을 직접 만나 나눈 대담집 ‘산승불회’(山僧不會·불광출판사 펴냄)는 눈길을 끌 만한 책이다. 백양사 방장 수산, 송광사 방장 보성, 수덕사 방장 설정, 통도사 방장 원명, 봉암사 수좌 적명, 보살사 조실 고산, 봉선사 회주 밀운, 황대선원 조실 성수, 기림사 서장암 동춘, 전 법주사 회주 혜정, 석남사 회주 정무, 죽림정사 조실 도문, 동화사 조실 진제,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인환, 금봉암 고우 스님이 주인공. 월간 ‘불광’ 취재팀장인 저자 유철주씨가 조계종 총무원 홍보팀에서 ‘5대 총림 방장 및 원로의원 스님 홍보콘텐츠 제작사업’으로 이룬 결과물에 덧붙여 지난 1년 6개월간 전국의 암자를 누벼 마주한 선승들의 전언이 생생하다. 출가 후 50여년 동안 토굴과 암자에서 수행에만 매진한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의 인터뷰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다. “벽립천검(壁立千劍)이라고 했습니다. 벽에 천 개의 칼을 세워 두고 정진한다는 말입니다. 둔공(鈍功)이라고 했습니다. 바보같이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가지로 바닷물을 퍼내는 심정으로 공부하기 바랍니다.”(적명 스님) 선지식의 사자후 같은 일갈과 교훈은 역시 책의 근간이다. “집 지을 때 하는 기초공사가 수행자에게는 바로 계입니다. 옛 어른들은 그릇을 바로 놓아야 물이 많이 담긴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릇 안에 담긴 물은 흔들리지도 않아야 합니다.”(고산 스님) “세상사 바쁘다 해도 ‘참 나’를 깨닫는 이 일을 밝히는 것보다 바쁘고 급한 일이 없습니다.”(진제 스님) 그런가 하면 젊은 시절 국숫집을 찾다가 불고기 냄새를 맡고는 번민에 휩싸였다는 종산 스님의 고백은 기개가 시퍼런 선승들의 인간적 면모와 고민을 들춰내 흥미롭다. “한 분 한 분 스님을 만나는 것이 역사 그 자체와 마주하는 경험이었다.”는 저자는 18명의 스님이 보여주는 18가지 색깔의 가르침이 ‘명불허전’(名不虛傳)을 실감케 한다고 말한다. 1만 6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월세 살지만 기부… 그들의 DNA는 특별하다?

    [커버스토리] 월세 살지만 기부… 그들의 DNA는 특별하다?

    “기부를 하면 제가 지은 죄를 ‘바터’(물물교환)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10년간 100억원 넘게 기부했지만 정작 자신은 월셋집에 사는 가수 김장훈(44)의 고백이다. 그는 각종 행사와 광고수입으로 번 돈 대부분을 기부에 썼다. 월세까지 내고 나면 그의 통장 잔고는 항상 ‘0’원이다. 그래서 그에겐 ‘기부천사’, ‘기부중독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24)도 대표적인 기부천사다. 지난해 사랑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통계를 집계한 결과 문근영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개인 기부액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문근영은 이런 사실을 일절 함구했다. 기부도 남몰래 했다. 사랑복지공동모금회의 발표가 없었다면 그녀의 기부 사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뻔했다. ‘선글라스맨’ 가수 박상민(47)도 연예계의 ‘숨은 기부 큰손’으로 꼽힌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의 달팽이관 이식을 돕는 단체 ‘사랑의 달팽이관’ 회장을 지냈다. 자선 공연 등을 통해 얻은 수입 40억원도 소아 암환자와 독거 노인을 위해 기부했다. 박상민의 기부는 ‘유전’이다. 농사를 지었던 박상민의 부모는 수확량의 반을 항상 양로원이나 보육원 등에 보냈다고 한다. 세 번에 걸친 아버지의 암 수술과 교통사고, 어머니의 갑상선 수술, 18억원대 부동산 사기 등 시련 속에서도 기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는 게 박상민의 고백이다. 결손 가정 어린이 등에게 40억여원을 기부한 방송인 김제동(37),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20억원을 기부한 가수 조용필(61), 나라 안팎에서 130억원을 기부한 가수 장나라(30), 큰 재해가 휩쓸고 갈 때마다 이재민을 돕는 ‘욘사마’ 배용준(39) 등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착한 유전자(DNA)’가 있는 것일까. 김장훈의 주치의인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정신과 교수는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뇌가 건강한 경우가 많다.”면서 “자족감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은 쾌락 중추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데 기부처럼 남을 돕는 행위를 할 때 사람은 긍정적인 쾌락을 느끼게 돼 있다.”면서 “기부를 경험한 사람은 이를 통한 쾌락의 기쁨을 알기에 계속 기부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긍정적 행동 강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익명 기부도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자기 중독적 행동 강화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늘의 눈] 새 통일장관이 해야 할 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새 통일장관이 해야 할 일/김미경 정치부 기자

    요즘 외교·안보가의 모든 눈은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류우익 전 주중국 대사에게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도 대화 상대”라며 북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해 온 류 장관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대북 정책에 긍정적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다수의 대북 전문가들도 “이명박 정부가 남은 1년 4개월 동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류 장관 후보자가 내정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남북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통일부는 현 정부 들어 북한과 대립각을 세워 왔고 지난해 5·24조치 단행 등 대북 강경책을 고수해 오히려 통일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1년 6개월간 주중 대사를 역임한 것 외에는 외교안보정책 관련 경험이 없는 류 후보자가 통일부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또 “남북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유연성을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통일부가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신임 통일장관 임명은 내년에 예상되는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변화를 고려할 때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을 비롯, 미국과 러시아는 대선이 예정돼 있고 중국도 최고위 지도자의 변화가 예상된다. 북한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를 앞두고 대외활동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통일장관은 ‘창조적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인 정책 운용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종료 2개월 전에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의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임기 말 무리한 레거시(유산) 쌓기에 연연하기보다는 남북 관계 개선 및 비핵화 진전 등 북한의 진정한 변화 유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전통상인 계승한 보부상… 일제침략 후 친일파로 변신”

    “전통상인 계승한 보부상… 일제침략 후 친일파로 변신”

    개항(1876년) 이후 한국 기업사를 총정리한 연구서가 나왔다.전우용(49) 서울대 강사가 쓴 ‘한국 회사의 탄생’(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이다.조선 땅에 ‘회사’라는 것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다뤘다.10여년의 공력을 들인 작업이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국사학계에서 기업사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그는 서울대에서 국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가 출발점이었다. 일본이나 국내 뉴라이트 진영은 식민지 경험이 도움 됐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일본은 당대 제국주의 세력 가운데 가장 후진적이었다. 이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과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를 플랜테이션(Plantation)화했지만, 일본은 조선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본 자체가 후발 제국주의였기도 했지만, 조선의 자본을 동원할 만하다고 판단해서였기도 하다. 파괴보다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 이게 중요하다. →그 자본의 역량은 어떤 수준이었나. -대한제국 최대의 자본가가 누구였겠나. 바로 고종황제다. 내장원(왕실 재산을 관리하던 관청)을 통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했고, 광산, 인삼, 홍삼 같은 이권사업을 쥐고 있었다. 일제가 빼앗은 것은 조선인의 다른 재산, 농지였다기보다 철저하게 이 부분에 집중됐다고 봐야 한다. 가령 친일파로 불리는 송병준은 원래 민씨 일가 겸인이었다. 겸인이란 유력 정치인 집에 드나드는 정치인 지망생 정도로 보면 된다. 학식도 재산도 그저 그랬던 그가 한·일병합 뒤 조선 10대 재벌로 등극한다. 반면 최석주라는 인물이 있다. 탁지부 전환국장, 요즘으로 치자면 조폐공사 사장쯤 되는데 지금이야 중앙은행이 문제 제기하겠지만 그때만 해도 화폐를 막 찍어내도 문제가 없었다. 마구 찍어내서 일부는 착복하고 그랬다. 그래서 그는 민영휘와 함께 당대 최고의 탐관오리로 꼽혔다. 그렇게 부를 쌓아 올렸던 이가 1914년 빈털터리가 돼서 자살한다. 왜 이런 급격한 변동이 일어났겠나. 황실이나 내장원 재산이 일제에 약탈당하면서 그에 연계된 토착자본도 집중적으로 와해됐다고 봐야 한다. →토착자본과 전통상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많다. 보부상과 황국협회가 대표적인데. -보부상을 보따리장수쯤으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 그런 보부상도 있었지만 ‘큰손’도 있었다. 이들은 분세(分稅)를 담당했다. 장사할 수 있는 권리를 면허세 형식으로 걷어서 일부는 국가에 바치고 일부는 자신이 가졌다. 조선 후기에 축적된 전통적 관행에 입각해 나름대로의 대응을 한 거다. 내가 주목하는 대목은 바로 이 과정에서 오늘날로 치면 전문 경영인 같은 존재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여러 회사에서 고문을 지낸 김익순(독립운동가 김규식의 삼촌) 같은 존재가 대표적이다. →보부상 하면 고종의 어용부대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들은 대부분 일제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친일파로 변신한다. 고종 황제가 일제에 맞서 보호해줄 때는 고종 편에, 일제의 승리가 육박했을 때는 일제 편에 가담했다. 그렇다고 이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외부 압력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됐을 때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은 황국협회로, 새로운 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은 독립협회로 갈린 것뿐이다. 문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정치적 폭압으로 살아남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꿈꾼 자본주의 체제란 어떤 것이었을까. -마르크스적 관점에서 보자면 지주가 자본가로 변신했는지 여부가 가장 관건이다. 그러나 난 자본주의가 반드시 그런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물자, 사람, 권력, 욕망 등을 자본주의로 파악한 페르낭 브로델(프랑스 역사학자)의 관점이 더 좋다. 조선 땅에 회사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83년 (장통회사·서울 청계천 장통교 주변 상인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주냐, 부르주아냐를 떠나서 말이다. 이들의 머릿속엔 17~18세기 유럽 초기 자본가들과 비슷한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일제가 자생적 자본주의의 싹을 밟았다는 내재적 발전론과 어떤 차이가 있나. -발전의 싹을 밟아 없앤 게 아니라 동원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고질병인 정경유착과 관계 있다. 고종 황제의 방법이 정경유착이었다. 후발 주자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중국, 일본, 독일 할 것 없이 모두 그랬다. 그런데 이게 일제 지배라는 크나큰 정치적 변동을 만나면서 확고한 원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요즘 자유시장 원칙으로 대기업을 옹호하는 주장에 대한 비판인 듯한데. -결과론적 해석이다. 거꾸로 말해보자. 국제그룹은 경영을 못 해서 전두환 정권 시절에 사라졌나. 다른 대기업들은 경영을 잘해서 정치적 급변 속에서 살아남았나. 그렇다면 경영 능력이란 도대체 뭔가. 대기업들의 힘이 엄청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정치권력이 큰소리 낼 때 대기업들은 일단 주춤하고 고개 숙인다. 정치적 급변기 때 가장 중요한 경영 능력은 세계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이나 소비자 욕구 파악 능력보다는 정치권력과의 관계 설정 아니었겠나. 여기에 또 한 가지 요인을 추가하자면 우리 대기업들은 아직 전문 경영인 체제가 아니라 가계기업 체제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오너가 정치권력의 명확한 타깃으로 존재한다. →후속 연구, 즉 근현대 기업사 연구가 기대된다. -어려운 작업이다. 칭찬만 하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텐데 그럴 수 없으니…(웃음). 광복 직후까지 사람으로 보는 기업사 정도는 한번 더 다뤄보고 싶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洪 “11월 남북 좋은 뉴스 있을 것”

    洪 “11월 남북 좋은 뉴스 있을 것”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가 29일 “오는 11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만한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비공개회의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조찬 회동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과 같은 일이 앞으로 있을 것 같다. 11월쯤 되면 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러시아 가스관 건설을 계기로 남북이 자연스럽게 대화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청와대와 당에서 형성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이 언론에 알려진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회동 당시 홍 대표에게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 언급일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그동안 대북 강경책을 고수해 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를 주장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더욱이 홍 대표는 대통령과 두 시간 남짓 독대하면서 “남북대화가 이렇게 단절된 상태에선 선거에서 20~30대에게 다가갈 수 없다. 북한은 러시아 가스관 통과만으로 1억 달러 정도를 챙길 수 있는데, 우리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최고위원은 “가스관 발언은 홍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청와대의 뜻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수출을 위한 가스관이 북한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종반에 접어들었다. 한신 타이거즈를 제외한 11개팀들이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뤘고 각 리그마다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A클래스(3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 일본야구를 보면 양 리그 별로 특징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센트럴리그는 아직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유동적인 반면,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우승팀이 결정된 듯한 인상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즈(47승 14무 39패, 승률 .574)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어느새 2위권 팀들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눈여겨 볼 점은 만년 꼴지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한 4팀 모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의 승률은 .505로 같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에 3.5경기 차이로 뒤진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날이 바뀌면 순위 변동이 극심할 정도다. 현재 리그 5위인 히로시마 토요 카프 역시 1위 야쿠르트에 5.5반 차이로 뒤져있을 뿐 이팀 역시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일본야구가 맞대결이 자주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화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 2위 팀은 거의 정해져 있는 분위기지만 고만고만 한 팀들끼리 싸우게 될 3위 쟁탈전이 볼만해졌다.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인 소프트뱅크 호크스(65승 7무 33패, 승률 .663)가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60승 4무 38패, 승률 .612)에 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팀들은 리그 최강의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 투수력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양강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인 3위 싸움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3위에 올라와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48승 5무 53패, 승률 .475)와 2위 니혼햄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다. 사실상 2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나머지 팀들이 3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데 꼴찌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과의 승차는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승엽(35)이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가 부진하다 해도 막판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3위 싸움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는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는 상태, 퍼시픽리그는 이미 우승팀은 정해져 있지만 누가 3위를 차지할 지가 남은 경기의 최대의 관심사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수위타자 경쟁을 보면 퍼시픽리그는 이토이 요시오(니혼햄)가 타율 .331로 2위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의 .312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토이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대로 순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312로 1위에 올라 있는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와 .30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맷 머튼(한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히라노 케이치(한신, 타율 .299) 지난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타율 .287)도 아직 희망은 있다. 홈런왕 경쟁은 센트럴리그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토종 홈런타자가 사라져 버린 센트럴리그에선 외국인 타자들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이 25개로 1위, 그 뒤를 20개의 터멀 슬랫지(요코하마)가 홈런왕 경쟁에 올라와 있을 뿐이다. 어쩌면 올 시즌 센트럴리그는 30홈런타자가 실종될지도 모른다. 퍼시픽리그는 이미 3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경쟁자 없이 2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일취월장한 소프트뱅크의 마츠다 노부히로(홈런 20개)가 추격하기엔 나카무라가 너무나 멀리 도망가 있는 상태다. 타점은 히로시마의 간판타자인 쿠리하라 켄타(64타점), 퍼시픽리그는 역시 나카무라 타케야가 1위(76타점)에 올라있어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투수 부문도 타이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먼저 센트럴리그 다승왕에는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와 브라이언 바린톤(히로시마)이 나란히 1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11승의 요시미 카즈키(주니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인데 누가 다승왕에 오를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5승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13승으로 공동2위에 올라와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1.40)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197개의 탈삼진(167이닝)으로 이 부문 1위를 예약한 다르빗슈다. 센트럴리그의 세이브 부문은 최근 연일 세이브를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후지카와 큐지(한신. 30세이브)와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했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32세이브)의 싸움으로 돌아섰다. 아쉽게도 임창용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5위로 내려앉으며 구원왕 획득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퍼시픽리그에선 2009년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31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어린이 책꽂이]

    ●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애덤 맨스바크 지음, 리카르도 코르테스 그림, 고수미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밤 늦도록 자지 않는 아이를 재우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부모들을 위한 통쾌한 그림책. 사랑스러운 그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빠의 짜증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 폭소를 자아낸다. 1만원. ●공룡 시대를 탐험하라(바버라 테일러 글,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중생대에 지구를 지배한 신비로운 동물 공룡을 3차원 입체 팝업북으로 만나보자. 공룡에 대한 최신 이론을 풍부한 입체 그림으로 담아냈다. 1만 9500원. ●어젯밤에 뭐했니(염혜원 그림, 비룡소 펴냄) 2009년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림책 작가 염혜원씨의 글자 없는 그림책. 아이의 상상 속 모험을 몽환적 분위기로 그렸다. 8500원.
  •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했다면…/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직원이 8명에 불과한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안드로이드’의 대표가 삼성전자를 찾았다. 앞으로는 휴대전화가 컴퓨터 같은 기능을 할 텐데, 현재 자기들이 진행 중인 리눅스 기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개발에 삼성전자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투자를 하면 나중에 OS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개발·투자 제안을 해 오는 고만고만한 국내외 벤처기업이 어디 한둘이란 말인가. 고심 끝에 삼성전자는 통째로 그 회사를 사버렸다.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과 세계 최대 웹메일 서비스,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 세계 최대 콘텐츠 유통망에 안드로이드 OS를 결합하면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이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막대한 모바일 광고수익과 다양한 콘텐츠 수익창출이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기존에 자사가 개발했던 OS를 외면했다. 좀 더 빠른 확산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인 안드로이드가 더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OS 자체의 완성도는 경쟁상대인 애플 ‘아이폰’의 ‘iOS’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무료, 개방성, 다양성 등 때문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아니어서 노키아, 모토롤라, 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아무 부담 없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갖다 썼다. 그 덕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목록을 하나 더 늘리는 동시에 전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어지간한 독자라면 위에서 말한 ‘삼성전자’가 미국의 ‘구글’임을 이미 알아챘을 것이다. 현재 구글 수석부사장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앤디 루빈의 주장(2004년 삼성전자에 투자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함)대로라면 한국의 삼성전자는 이런 절호의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린 걸로 돼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거대한 안드로이드 OS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이 대목에 관한 한 삼성전자가 받고 있는 비난은 억울한 것이다. 1위 소프트웨어 업체의 선택으로 가능했던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1위 하드웨어 업체에 무리하게 갖다 붙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예를 하나만 들면 삼성전자가 개발한 OS를 노키아나 모토롤라 같은 경쟁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채택했을 리가 없다. 이는 노키아를 맹주로 해서 주요 하드웨어 업체들이 공동참여한 OS ‘심비안’의 실패에서 잘 드러난다. 삼성전자를 변호하자는 게 아니다. 왜 ‘구글 안드로이드’는 가능하고 ‘삼성 안드로이드’는 불가능한지 이유를 짚어보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과 조류, 세계시장의 흐름, 국내 기술의 수준 등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고 어설프게 해석하고 대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요즘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함께 3년 안에 개방형 토종 OS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계획은 한번쯤 강하게 추진할 필요도 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경부 안드로이드’나 ‘삼성전자 안드로이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체 틀을 짜주고, 대기업은 투자 지원을 약속하고 조용히 발을 빼야 한다.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은 역량 있는 전문인력들이 맡아야 한다. 구글의 사례에 착안하자면 소프트웨어 기술과 방대한 콘텐츠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바다’

    수희는 여자 헤비급 복서다. 코치를 사랑하지만 그는 그녀의 마음을 모른다. 그녀는 잘생긴 그가 자기처럼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를 사랑할 리 없다고 생각한다. 문득 수희는 자살을 결심한다. 진이는 룸살롱의 호스티스다. 웨이터로 일하는 남자와 살림을 꾸미고 임신까지 했는데, 바람둥이인 그는 다른 호스티스에게 치근덕댄다. 홧김에 진이는 그 호스티스의 차를 몰고 달아난다. 태성은 눈이 먼 소년이다. 보지 못하는 세상과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던 소년은 바다를 보러 길을 나선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바다’는 세 사람이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태성이 진이의 차에 치이고, 수희가 진이의 차에 뛰어든다. 그리고 세 사람은 바다를 향해 떠나기로 마음을 모은다. 요즘 많은 영화들이 인물에게 무책임하다. 마음대로 쓰다 버리는 건 예사고 죽음마저 함부로 행사한다. 폭력을 묘사하는 것과 인물에게 폭력적인 건 다른 문제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신조차도 피조물에게 책임을 느낀다. 왜 종교가 존재하겠는가. 작가는 인물에게 무자비한 삶을 강요하면 안 된다. 근래 개봉한 두 작품 ‘제7광구’와 ‘블라인드’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이다. 두 영화는 공히 익숙한 인물을 재활용한 경우다. 하지만 전자가 인물을 무성의하게 방치한 반면, 후자는 어미가 자식을 돌보듯 인물에게 성의를 다한다. 관객이 후자에 더 공감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다행스럽게도 ‘바다’는 후자에 해당하는 영화다.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는 흔하다. 게다가 스타라곤 없는 영화다. 관객 앞에 선 ‘바다’는 콤플렉스를 품을 법하다. 그러나 ‘바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충실한 영화다. 영화는 상심한 인물을 따뜻하게 보듬기로 한다. 주변의 삶을 사는 세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하고, 그들의 여행에 동참하나 부산을 떨지 않는다. 때론 심심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바다’가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아웃사이더들이 잠시 일탈하는 순간에 대단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게 이상한 거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인물과 편안하게 랑데부한 덕분이다. 미소로 상대방을 다독이는 태성은 귀여우며,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지인은 사랑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수희가 연기한 수희다. 수희는 착하고 연약한 두 친구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다. 그녀가 폭력적인 세상에 대항하는 모습은 판타지에 가깝다.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방식으로 그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주먹이 허공을 가를 때면 웃음이 나오고 박수를 치고 싶어진다. 영화를 보다가 바다에 가보고 싶을 때가 있다. ‘바다’를 보다 그랬다. ‘바다’로 데뷔한 윤태식 감독은 상업영화에서 보기 드문 감성을 선보인다. 슬랩스틱의 경쾌함과 애니메이션의 엉뚱함, 그리고 로드무비의 여백이 만나면 이런 영화가 나올까. 더욱이 윤 감독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생략할지 알고 있다. 쓸데없는 설명은 과감히 버리고 진심어린 장면에선 길게 매달린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와 ‘웨스턴’이 연상되는 결말부가 지나치게 낭만적이라 거슬리긴 하지만, 이 정도면 미워하기 힘든 데뷔작이다. 영화평론가
  • [일본통신] 임창용, 사실상 물건너간 세이브왕 도전

    [일본통신] 임창용, 사실상 물건너간 세이브왕 도전

    임창용(35. 야쿠르트)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 돼 1군으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한신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임창용은 어제(23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열흘 만이다. 임창용의 1군 복귀 소식에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의지할 수 있는 수호신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21세이브를 올린 클로저의 복귀로 우승을 향한 야쿠르트의 기세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며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복귀 첫날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출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임창용이 1군에 없는 동안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토니 바넷(28)이 9회에 올라와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1군에 막 복귀한 임창용에 대한 배려차원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임창용이 1군에 복귀 함에 따라 앞으로 바넷은 마무리가 아닌 원래의 자리인 ‘필승불펜’으로 되돌아 갈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용이 없는 사이 그 중책을 대신했던 바넷이지만 결코 클로저의 자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했었기 때문이다. 바넷은 임창용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을때 중간투수로서 ‘언터처블’에 가까운 피칭 내용을 자랑했던 투수다. 평균자책점 0.77이 말해주듯 임창용에 앞서 나오는 투수들 중 최고수준의 구위를 뽐냈던 것. 하지만 마무리로 돌아선 11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1이닝동안 2실점으로 패전투수, 14일 한신전에선 0.2이닝 동안 2실점으로 블로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덕분에 바넷은 0.77에서 1.71로 1점 가까이 평균자책점이 껑충 뛰었다. 임창용의 1군 복귀는 팀에 있어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아직 2위(요미우리)와 5경기 차이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 중이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임창용은 예년에 비해 마무리 투수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을 허용하는 경기들이 많았고 스스로 위기상황을 자초한 면이 컸기 때문이다. 2군에서 투구밸런스 찾기에 몰두했다는 임창용은 본인 스스로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을거라 판단된다. 그렇더라도 시즌 전, 임창용이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도전’은 사실상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야쿠르트 우승에 있어 앞으로 임창용이 해야 할 임무는 확실하지만 일본 진출 후 첫 개인 타이틀에 도전했던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는 벌써 31세이브를 챙긴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다. 그 뒤를 한신의 후지카와 큐지(28세이브), 요코하마의 야마구치 순(24세이브)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21세이브를 기록중인 임창용과 사파테의 세이브 숫자는 어느새 10개 차이로 벌어져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임창용의 구원왕 타이틀은 굉장히 힘들어졌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세이브 부문에서 사파테와 선두싸움을 했던 임창용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부터 연이은 블론세이브, 그리고 들쑥날쑥한 기복 있는 피칭이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있어 팀 전력이 뛰어난 것은 등판 기회에 있어 분명한 이득이다. 하지만 다승제가 아닌 승률제인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야쿠르트가 1위(47승 13무 36패 승률 .566)이긴 하지만 5위 팀인 히로시마(43승 6무 47패 승률 .478)와 비교해 승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것은 곧 팀 순위는 1위와 5위지만 임창용과 사파테의 마무리 기회에 있어서만큼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수 있다. 덧붙여 올해 일본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즉, 적은 점수로 인해 박빙의 경기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파테의 세이브 1위 질주는 이상할게 없다. 임창용 역시 작년과 비교해 기대에 못미친 것도 지금의 세이브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임창용은 블론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1.46(35세이브), 올 시즌엔 현재까지 21세이브(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고 있어 확실히 비교가 된다. 선수에게 있어 팀 우승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임엔 틀림이 없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임창용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야쿠르트가 우승을 함에 있어 큰 보탬이 되어야 할 선수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로 일본야구 역사에 남는 뚜렷한 증거, 즉 임창용 이름 석자를 남길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즌 전 임창용이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타이틀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지금 현재, 팀 우승은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 타이틀 획득이 어려워진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은 30세이브로 1위를 질주 중인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뒤를 지바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24세이브)와 오릭스의 키시다 마모루(20세이브)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반군, 카다피 요새 함락

    리비아 반군이 23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지지하는 친위대와의 격렬한 전투끝에 카다피 정권의 최후의 보루인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함락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반군이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통제하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방이 묘연한 카다피의 거취에 대해선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군과 카다피군은 이날 오전 카다피 관저가 있는 트리폴리 서부의 밥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반군은 요새의 첫번째 출입문을 통과한 뒤 공세를 취했으며, 이에 맞서 카다피군은 요새 곳곳에 탱크와 박격포를 배치하고, 저격수들을 매복해 반군을 공격하는 등 반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이래 최대 규모의 교전을 펼쳤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요새 안으로 진입한 반군이 승리를 자축하는 공포를 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요새를 방어하던 카다피군의 저항도 멈췄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도 카다피군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3발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밥 알아지지야 요새를 폭격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밥 알아지지야 관저 앞에서 AFP 등 일부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궁지에 몰린 카다피군에 결사 항전을 촉구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카다피가 이날 오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세계 체스연맹회장인 러시아의 키르산 일륨지노프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트리폴리에서 건강하게 살아있으며, 리비아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새를 장악한 반군은 이에따라 카다피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포스트 카다피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측에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유럽연합은 리비아 반군에 카다피 정권 관련자들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연합, 아랍연맹 등 지역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특집] 금융위기땐 한곳에 몰지말고 분할투자하라

    [금융특집] 금융위기땐 한곳에 몰지말고 분할투자하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 등 대외영향이 강한 시점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한곳에 몰아서 하는 투자보다 분할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하반기 금융시장에는 안정적인 은행 적금부터 폭락장에서도 고수익 기회를 찾는 주식형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금융상품 종류는 시장 안정기에 비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자신의 투자 패턴을 우선 점검하고 호주머니 사정과 투자계획을 아울러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평소 투자처인 은행 예·적금과 펀드에서 나아가 금과 같은 실물에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고 평소 사용하던 신용카드의 혜택도 점검해 볼 시점이다. 하반기 재테크에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2인자’ 차남 생포… 리비아서 재판 받을 듯

    42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카다피 일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지만 장남 모하메드 알카다피가 반정부군에 투항한 데 이어, ‘2인자’인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돼 카다피 정권의 핵심 기반이 무너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비아 반군 대표부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다.”고 밝혔다. 잘릴 위원장은 “그는 법정에 넘겨질 때까지 안전한 지역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AFP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ICC) 대변인은 아버지와 함께 시위대 유혈진압을 진두지휘, 반(反)인도주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프 알이슬람을 ICC가 위치한 헤이그로 송환하는 방안을 국가위원회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ICC 수석검사도 그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하지만 NTC 측은 그의 재판을 리비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인근 호텔에서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생포된 사이프 알이슬람은 서방세계에는 진보적 개혁파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시민·인민위원회’의 위원장에 추대되고 비영리법인인 ‘카다피 재단’을 통해 대외업무 등을 맡으면서 사실상 2인자로 급부상했다. 2008년 미 팬암기 폭파사건 보상협상, 2010년 한국인 선교사 등 2명에 대한 석방 협상 등에서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반정부 시위사태가 일어나면서 카다피를 대신해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아버지 등과 함께 반인륜범죄 혐의로 ICC에 기소된 바 있다. 우편·통신위원장과 리비아올림픽위원장을 맡은 장남 모하메드는 22일 새벽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는 2명의 부인 사이에 7남 1녀를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빛고을서 월드뮤직 향연

    빛고을서 월드뮤직 향연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의 명기(名器) 과르네리 바이올린을 연주한 최초의 재즈 아티스트 레지나 카터,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3차례나 오른 라틴 밴드 티엠포 리브레(쿠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각 나라의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되 대중과 접목하는 음악을 월드뮤직이라고 일컫는다면, 하나의 범주에 묶을 만한 거물들이다.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2011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월드뮤직 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사흘 내내 뿌리는 빗속에서도 2만여명을 불러모았던 지난해보다 출연진 면면이 훨씬 풍성해졌다. 우선 눈에 띄는 이는 미국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카터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아레사 프랭클린이나 로린 힐, 빌리 조엘과의 콜래버레이션(협업)으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1년 12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애지중지했던 과르네리를 연주해 화제를 모았다. 2003년에는 ‘파가니니: 애프터 어 드림’이란 앨범을 내놓았다. 쿠바 최고의 음악학교인 라 에나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7명의 사내가 뭉친 티엠포 리브레 역시 놓치면 후회할 법하다. 2009년 ‘바흐 인 아바나’ 앨범에 바흐의 고전음악과 아프로 쿠반 리듬의 융합을 시도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꿈꾸는 쿠바 음악의 계승자들이다. ‘미궁’ 같은 전위적인 곡들로 가야금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 보인 황병기 교수는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터. 국내 뮤지션 중에는 민요와 판소리, 굿소리 등 전통음악을 새롭게 풀어낸 국악보컬 그룹 아나야를 주목할 만하다. 2006년 결성 이후 숱한 실전을 통해 내공을 끌어올린 이들은 지난 3월 미국에서 공식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퍼포먼스 그룹 바투카다 사운드 머신과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뮤지션 아마지그 카텝, 사하라 지역을 포괄한 북아프리카에서 인기몰이 중인 니제르 출신 오마라 목타 봄비노 등의 공연도 볼 만하다. 일정은 홈페이지(http://gjwmf.com/index1/) 참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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