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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수익률 HMC투자증권 1위, 최고 5.01%… 10위권 상품 3개

    ISA 수익률 HMC투자증권 1위, 최고 5.01%… 10위권 상품 3개

    10위권에 메리츠·HMC·NH만 SK증권 ‘적극투자형 A’ 최하위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3개월 수익률이 최저 0.1%에서 최고 5.01%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SA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증권사의 운용 능력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증권사들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의 ‘ISA 다모아’ 전자공시 서비스(isa.kofia.or.kr)에 따르면 13개 증권사의 103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중 HMC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가 지난 3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간 5.01%로 가장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5단계의 투자위험등급 가운데 두 번째인 고위험 상품으로 신흥국 시장과 헬스케어, 인프라펀드 등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HMC투자증권은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과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도 각각 2위(4.92%)와 4위(4.58%)에 올려놓으며 ISA를 가장 잘 굴린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는 메리츠종금증권(4개), HMC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3개) 등 3개사만 들어갔다. 김정호 NH투자증권 자산배분전략위원장은 “초고위험과 고위험 상품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높은 수익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자산 분배(리밸런싱)로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조사 기간 중 코스피 상승률이 0.03%에 그치는 등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103개에 달하는 MP 가운데 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없었다. 반면 SK증권은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SK증권의 ‘ISA 적극투자형 A’는 수익률이 0.1%에 불과했다. SK증권은 수익률 하위 10개 상품 중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103개 MP의 수익률을 위험도별로 나눠 보면 초고위험(15개) 수익률은 평균 2.28%로 초저위험(12개) 평균 0.6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위험(27개) 1.70%, 중위험(25개) 1.07%, 저위험(24개) 0.91%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군일수록 평균수익률도 높았다. 아울러 고위험군일수록 상품별 수익률 편차가 컸다. 금융투자협회는 3개월 단위로만 확인할 수 있는 수익률을 6·9개월, 1·2·3년 등의 단위로도 조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증권사보다 한 달쯤 늦게 일임형 ISA를 출시한 4개 은행의 수익률은 7월 말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ISA 계좌이동제가 7월 중 시행되는 만큼 이번 일임형 수익률 공개가 금융사 간 고객 자금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수익률 공개는 투자자들에게 정보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3개월의 기간은 운용 성과를 비교하기에 좀 짧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구본무 LG 회장의 22년간 ‘대학생 사랑’

    구본무 LG 회장의 22년간 ‘대학생 사랑’

    ‘회장님이 쏜다.’ 구본무 LG 회장이 29일 LG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해 35개팀을 이뤄 참여한 대학생 140명 전원에게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G5’와 연동 기기인 카메라 모듈 ‘캠플러스’를 선물했다. 출고가를 합치면 90만원이 훌쩍 넘는 ‘통 큰 선물’을 했다. 구 회장은 발대식에서 “대학생활 중 해외 탐방 활동이 인생에 큰 의미와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열정적으로 탐방 내용과 추억을 많이 담아 오라는 뜻에서 선물한다”고 격려했다. 구 회장이 이날까지 22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G5 깜짝 선물’보다 더 이례적인 일이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구 회장이 취임한 1995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외환위기(1997년), 카드사태(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때처럼 기업이 휘청할 위기가 터져 이 행사를 없애 비용을 줄이자는 폐지론이 불거졌지만 그때마다 행사 유지 주장을 고수해 온 주인공이 구 회장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도 5년째 직접 참석 중이다. 2013년 구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던 대학원생 7명이 요청한 재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 경제사절단 방문 일정을 조정하며 귀국을 서두른 일화도 있다. 한편 구 회장은 전날 LG연암문화재단이 마련한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 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1980년대 말 시작돼 매년 교수 30명에게 왕복 항공료와 1인당 연간 3만 6000달러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뇌의 신경전달 과정 관찰에 성공한 이남기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교수, 영하 90도에서 작동하는 반도체 소자를 개발한 박진홍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등이 뽑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매번 그래 왔듯이 정면돌파 계획이다. 해외에서 국가별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국내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산 제품 경쟁력을 위협하는 철강산업 위기 속 포스코의 각오다. 포스코는 불황일수록 과감한 장치 투자를 실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역량을 길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9회 연속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13일 발표된 가장 최근 평가에서 WSD는 “포스코가 사우디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는 등 기업 구조재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혁신 공법인 파이넥스·CEM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이넥스·CEM은 원가를 낮추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포스코 특유의 제철·제강 공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과감하게 고로 및 공장 증설에 나서는 포스코의 ‘역발상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에 공급할 고장력강(AHSS)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AHSS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는 또 광양제철소 5고로의 내용적을 3950㎥에서 5500㎥로 확대하는 개수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각국의 철강 보호주의를 뚫으려는 노력도 진행형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충칭과 청두 지역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또 올해 하반기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자녀도 다자녀… 종일반 이용 가구 확대”

    정부가 7월 1일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두고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등 어린이집 단체에 따르면 29일 복지부는 어린이집 3개 단체와의 면담에서 정부의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자녀가 2명인 홑벌이 가구도 ‘다자녀 가구’로 인정받아 종일반을 이용할 길이 열렸다. 다만 정부는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2자녀의 연령대를 놓고 이날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 단체와 의견 조율을 계속했다. 정부는 한때 2자녀가 모두 0~3세인 가구를 ‘다자녀 가구’로 인정해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종일반 이용 대상 다자녀 가구 자녀의 연령대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맞춤형 보육을 앞두고 어린이집 종일반 신청을 받은 결과 종일반 신청 비율이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복지부는 “7월 맞춤형 보육 시행 이후 맞춤반 이용 부모의 취업, 임신 등의 종일반 자격 이동 사유가 3% 정도 발생해 이를 고려하면 76%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은 여전히 맞춤형 보육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보훈처 “김일성 친인척 서훈 취소하겠다”

    국가보훈처는 29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해 최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상훈법 개정을 추진해 빠른 시일 내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서훈 기준에 부합한다”는 해명을 내놓았다가 야당의 공세에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훈처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010년 추서된 김일성의 삼촌인 김형권과 2012년 추서된 김일성의 외삼촌인 강진석 등은 국가정체성·국민정서를 고려해 독립유공자서훈 공적심사위원회의 논의와 상훈법 개정 추진 등을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취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일성의 친인척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가 20대 국회에서 공론화된 만큼 김일성 친인척뿐만 아니라 ‘북한 고위층과 관련된 인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공훈 심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보훈처는 지난 27일까지 강진석이 북한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고, 공적심사위원회는 연좌제 적용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서훈에 문제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었다. 하지만 지난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김일성의 부모인 김형직(부)과 강반석(모)에게도 훈장을 줄 수 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이 논란을 더 키웠다. 박 처장의 답변이 문제가 되자 보훈처가 뒤늦게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포상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의 포상 기준의 원칙적인 측면에서 답변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서훈 취소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 고민하던 차에 야당이 박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해 와 서훈을 취소키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표직 두번 던진 안철수, ‘백의종군’ 먹힐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선거 홍보비 비리 수사 파동 속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선숙 의원 등 안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로 당 전체가 구석에 몰리며 지도부 책임론이 비등하자,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초강수를 던졌다.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주변에서는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만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며 사퇴의사를 고수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본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가 더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강도높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공백사태는 물론 신생정당에 지나치게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앞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하자 안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면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평당원 신분을 유지했던 안 대표는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하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4·13 총선에선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고 38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3당 체제의 문을 열었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안 대표 역시 대선주자로서 몸집을 불려갔다. 거침없던 대표의 행보는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고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며 안 대표 측근들 간 알력다툼까지 구설에 올랐다. 그럼에도 안 대표 사퇴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지만 결국 안 대표는 2년 전처럼 ‘책임’을 앞세우며 직을 던지는 쪽을 택했다. 안 대표가 정치 입문 이후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책임론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시절 문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던 세력도 현 국민의당이라는 점도 부담요소였다. 안 대표의 사퇴로 대권가도에 경고등이 켜짐과 동시에 3당체제 역시 시작과 동시에 빛이 바랬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로선 연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나 대선 레이스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사퇴, 2013년 신당창당 포기 등 고비 때마다 반복됐던 ‘철수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비리 의혹 국면을 방치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 및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관측이 높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결국 곪아 터진 상명하복 검찰문화

    서울남부지검의 2년차 ‘에이스 검사’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돌아오는 장기 사건들이 목을 조인다”고 적혀 있었다. 유족과 친지들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극단적 선택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대화 속에 ‘진실’이 고스란히 숨겨져 있었다. 자살 한 달 전 그는 “부장검사에게 매일같이 욕을 먹으니 한 번씩 자살 충동이 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부장검사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웃으면서 버텼는데 (내가) 당당하다고 심하게 욕설을 했다.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고도 적었다. 한 대학 동기는 “보고를 할 때 (부장검사가) 질책하며 결재판으로 몸을 찌르거나 수시로 폭언을 한다며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족들은 대검찰청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카톡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검사는 직속상관의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모독적 발언에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지검 임은정 검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글을 SNS에 올리면서 공개한 사례는 더 충격적이다. 임 검사는 “스폰서 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절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10여년 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1993년에도, 2011년에도 상관에게서 인간적 모멸감을 받고 젊은 검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상관이 거리낌 없이 폭언을 일삼으며 후배를 모욕하는 일이 여전히 검찰청사에서 횡행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까라면 까!” 식의 비뚤어진 상명하복 문화를 대단한 전통처럼 고수하는 검찰 조직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004년 상명하복을 규정한 ‘검사동일체 원칙’을 없애고 대신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대한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도입했지만 일선 현장은 아직도 왜곡된 상명하복 문화에 젖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 임 검사가 지적한 대로 ‘스스로 다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상관의 부당한 지시에 저항할 평검사가 얼마나 있겠는가. 물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조직의 특성상 상명하복 체계를 완전히 없애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영역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 후배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커녕 모욕하며 복종만 강요하는 검사들이 사건 관계자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뻔하다. 곪아 터져 버린 검찰의 왜곡된 상명하복 문화를 이젠 바꿔야만 한다.
  •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피해자들 “조희팔 中에 살아 있어” 7만여명 상대 ‘희대의 사기꾼’ 정관계 비호세력 거의 못 밝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이라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 8년 만이자 재수사 2년 만이다. 검찰은 ‘5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71명을 기소하고 5명을 기소중지했지만 당초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관계의 굵직한 비호세력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말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이 밝힌 사망 시점은 경찰이 2012년 5월 발표한 시점과 같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18일 저녁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내연녀 등과 음주를 한 뒤 호텔 방으로 갔다가 쓰러졌고, 인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404의원으로 이송돼 이튿날 오전 0시 15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뿐만 아니라 치료 담당 중국인 의사가 사망 환자가 조희팔이라고 확인했고 목격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했고,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 사기 사건 추적은 2008년 10월 경찰이 일당에 대해 수배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2년 5월 2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수사는 유야무야되는 듯했다. 2014년 7월 대구고검이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 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고 해 비호세력 등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4) 검거를 시작으로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숨기는 데 가담했거나 은닉 재산을 회수한 뒤 착복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등을 다수 기소했다.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5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과 9억원을 받아 기소된 대구지방경찰청 권모(51) 전 총경 등 검찰과 경찰 관계자도 8명이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 측은 “정관계 로비 등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밝혀낸 게 없는 부실 수사”라고 비판한 뒤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기액은 5조원이 넘지만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금은 2900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720억원을 공탁 및 회수 조치하고 232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금융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국내 경제 관련 사건 가운데 계좌추적 규모가 가장 방대한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미술, 이태원으로 가다! 삼성미술관 리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미술, 이태원으로 가다! 삼성미술관 리움

    "예술은 밋밋한 이 세계에 양념과 같은 것이다.“ 세계적 설치미술가이자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 작가가 바라보는 ‘예술(藝術)’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바로 ‘밋밋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도심에 ‘양념’처럼 도시를 맛내는 공간이 있다. 이태원의 꼼데가르송 건물 앞 골목길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독특하지만 매혹적인 건물이 등장한다. 바로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다. 2004년 10월 13일에 개관한 리움은 국보와 보물을 비롯하여 한국과 세계의 미술품 1만5000 점을 소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미술관이다. 뮤지엄1, 뮤지엄2,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등 3개 건축물로 구성되어 건축비만 8년 동안 1200억원이 든 단연 최고수준의 미술관이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국보만 36개, 보물은 96개에 이른다. 또한 우리나라의 훌륭한 고미술품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도 접하기조차 힘든 유명 작가의 최첨단 작품들이 연중 기획 전시되는 곳이기도 하다. ‘리움’은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주목하는 미술관이고,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보니 작품들이 지니는 클래스가 대단히 높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 마디로 가성비 최강의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늘 도심 안, 생활의 주변 가까이 있다 보니 ‘리움’이 지니는 격조높은 클래스를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 시대교감(Beyond Time) / 미술, 과거로 가다 - 뮤지엄 1(Museum 1) ‘리움’의 ‘뮤지엄 1’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가 교과서에서나 접해볼 만한 선조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지 규격화된 미술관의 전시 형태가 아니라 시대별로, 주제별로 잘 나뉘어진 전시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술관 기행의 의미가 한껏 살아난다.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불교미술부터 목가구, 민화, 민속품, 전적류 뿐만 아니라 모든 전통 미술을 다 만날 수 있어서 ‘리움’만의 거대한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도자기류는 국보급이 지니는 우아한 품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책에서나 보던 겸재 정선(鄭敾·1676~1759), 단원 김홍도(金弘道·1745~1806?)의 작품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접한다. 그리고 일반인이 실제 접하기 힘든 청동기 시대나 삼국 시대의 금속 공예품도 볼 수 있다.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이다라는 명제를 이 곳에서는 세계적인 것들도 한국적이다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소장품들의 수준이 어마어마하다. 이 곳에서 예술이 기업과 손을 잡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방향도 확인이 된다. 이 곳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고려청자 <청자철화 조충문 매병>, <청자 연지문 합>이 있다. 분청사기로는 <백자철화 매죽문 호(보물 1425호)>, <분청사기조화 절지문 편병(보물 1229호)>이 있다. 또한 고서화로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국보 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국보 139호)>가 있으며, 김홍도의 자화상으로 알려진 <포의풍류도>, 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목의 <송하관폭도>도 주목할 만다. 그리고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6호)>, <아미타삼존내영도(국보218호)> 등의 불교작품들도 흥미를 끈다. ● 동서교감(Beyond Space) / 미술, 미래로 가다 - 뮤지엄 2(Museum 2) ‘리움’의 ‘뮤지엄 2’는 현대미술의 상설 전시장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 작가들의 근현대 미술 소장품 80여점이 지하 1층, 1층, 2층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의 경우 ‘뮤지엄 2’가 훨씬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뮤지엄 2’는 개관 초기부터 동양과 서양간 예술적 교감을 ‘동서교감(東西交感)’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혼재하여 전시되고 있다. '뮤지엄 2’의 작품들은 대단히 모던하면서도 경쾌하기까지 해서 ‘뮤지엄 1’에서의 국보급의 전통 도자기가 지니는 엄숙함을 잘 중화시켜 준다. 또한 1910년대 이후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과 1945년 이후 외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만든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고전의 품격 높은 작품과의 조우가 가능한 공간이어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몸으로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뮤지엄 2’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으로는, 이중섭 (1916~1956)의 ‘황소’, 마크 로스코 (1903~1970)의 ‘무제(붉은 바탕 위에 검정과 오렌지색)’ 게르하르트 리히터 (1932~ )의 ‘696 백조’, 백남준 (1932~2006)의 ‘나의 파우스트-자서전’, 김환기(1913~1974)의 ‘작품 19-VII-72 #229’,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거대한 여인III’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이인성, 박수근, 장욱진, 이불, 서도호, 정연두, 양혜규 등의 한국 작가와 프랜시스 베이컨, 요셉 보이스,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리움’을 만나고 난 뒤의 이태원 거리가 지니는 디자인 감각이나 이국적 느낌들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경험이 된다. 요사이 한참 뜨고 있다는 경리단 길이나 우사단 길, 그리고 헤밀턴 호텔 인근의 골목골목 퍼져 있는 감성의 공간들의 모체가 어디서 확인해야 되는지 우리는 알게 된다. '리움’은 이태원이라는 거리가 지니는 이미지의 행간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공간이자 서울이라는 국제적인 도시에서 접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글로벌한 예술 체험 공간임은 분명하다. <‘리움’에 대한 여행 1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미술관인가요? -이태원을 방문한다면 꼭! 이라고 추천한다. 컬렉션이 예상을 뛰어넘을만큼 럭셔리하다. 혹시 해외배낭여행, 특히 유럽여행을 앞 둔 사람이라면 ‘리움(Leeum)’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기본 안목을 키워서 해외로 나가길 바란다. 진심으로. 2. 교통편은 어때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55길 60-16 (TEL) 02-2014-6901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100m 이동 후, 오른쪽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에 있다. 3.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입구와 지하 3층에 주차시설이 있지만 협소한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내부에는 리움샵, 카페, 물품보관소, 소파, 아기침대, 수유실 등이 있으며 디지털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미술 관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입소문날만큼 뛰어난 미술관이다. 될 수 있는 한 상업적인 홍보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5. 미술관 방문시 꼭 해 봐야 하는 것은? -꼭!꼭!꼭! 도슨트 투어를 받기를. 도슨트 투어를 통해 일반인이라면 예술에 대한 관념자체가 바뀔 만큼 뛰어난 해설이다. 물론 오디오 가이드도 훌륭하지만 ‘리움’ 방문의 꽃은 도슨트투어다. 로비 입구에서 예약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www.leeum.org 에 접속하여 미리 소장 작품들을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여러 관람정보도 얻을 수 있다.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이태원이다. 굳이 특정 식당을 추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 8. 관람시간은 어느정도 소요되나요? -시간의 블랙홀이다. 제대로 보기로 마음 먹는다면 6시간 이상은 걸린다. 그것도 주요 작품만 봐도! 소장품이 생각보다 훨씬 많고 다채롭다. 시간 넉넉히 잡고 관람하기를.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전시나 강좌는? -Museum 1의 고미술품들. 다른 공간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이다. 특히 청동기 시대나 삼국시대의 작품들. -매시기마다 알찬 문화 강좌들이 열리고 있어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많다. 10. 총평 -다른 해외의 많은 미술관들은 알게 모르게 예술을 앞에 둔 수익행위가 목적이라는 것이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리움’에서는 작품들을 통하여 수익을 뽑아내겠다는 의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단지 글로벌 기업 가문의 소장품 콜렉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고마운 공간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검찰, 조희팔 수사결과 오늘 공개…사망 발표 재확인할 듯

    희대의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생사에 대한 검찰의 결론이 28일 나온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이날 오후 2시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한다. 논란이 된 조희팔 생사에 결론도 내린다. 검찰이 경찰과 마찬가지로 조희팔이 죽었다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희팔 측은 그가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도 2012년 5월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함께 있던 인물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조씨 장례식 동영상 등을 근거로 그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조씨 시신이나 DNA를 통해 사망 사실이 100% 확인되지 않은 데다 목격설도 끊이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검찰은 조희팔 비호세력, 은닉 범죄수익금 행방, 사기 피해 규모 등도 밝힌다. 검찰과 경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전·현직 검찰·경찰 공무원 8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 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천200억 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2014년 7월 말 대구고검에서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받고 조희팔 사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715억원을 끌어모으는 등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연합뉴스
  • 공인회계사회 5년 만에 금융당국 종합감사 받는다

    최근 새 수장을 맞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융당국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28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4∼12일 공인회계사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인건비 등 예산 사용의 적정성, 정부 위탁업무 처리 및 내부 통제 시스템 운영 실태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가 공인회계사회를 감사하는 것은 2011년의 정기 감사에 이어 5년 만이다. 금융위는 순차적인 정기 감사 차원이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회는 최근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대표의 처벌 문제를 놓고 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회계분식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뒤 회계법인들이 외부 감사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당국은 회계법인 대표에게 부실 감사의 책임을 물어 공인회계사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자 공인회계사회는 이를 과잉 규제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규제개혁위원회는 회계사회 입장을 받아들여 당국이 추진한 방향으로의 법 개정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 회계의 불투명성을 질타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개혁위에 개정안을 다시 올려 마침내 통과시켰다. 공인회계사회는 그럼에도 회계법인 대표 처벌안은 과잉 규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최중경 신임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2일 당선 직후 “형법상 범죄라는 것은 우선 범죄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새 규제안은 대표가 뭔가 잘못했을 것이라는 추정 간주를 하고 있다”며 “여러 법리상 따질 것이 있어 입법 과정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피해배상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검찰이 집계한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많은 73명의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배상안을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은 돈보다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공개 피해배상 설명회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3억 5000만원의 배상액을 지급하고 중상 이상의 영유아, 어린이에게는 위자료 5억 5000만원을 추가해 10억원을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고수하던 ‘보상’ 대신 위법행위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쓰는 ‘배상’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1차 사과·보상 설명회’에서 제시한 1억 50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당시 옥시 측은 한국 법원이 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 시 위자료 기준액을 1억원으로 정한 것을 고려해 이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덕종(40) 옥시 피해보상 협상단 대표는 “위자료 금액도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칠뿐더러, 여전히 대상을 1·2등급 피해자로 한정하는 등 지난번과 비슷한 ‘생색내기’용 배상안을 들고 왔다”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니 받아들이기 싫으면 개별 소송하라’는 게 사죄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최재홍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바로 합의할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협상 차원에서 하한선을 던져 놓고 반응을 보면서 금액을 흥정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옥시 측의 반응에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형사소송에서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가 양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배상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옥시 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려고 나서도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안만으로 법원에서 피해구제노력을 했다고 인정받기는 힘들다”며 “옥시 측에서도 피해자들의 수용 여부가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단계별 차등 없이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후유증이나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옥시 측은 다음달에 배상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배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배상을 둘러싼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시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기업들은 아직 특별한 배상 움직임이 없다. 최 변호사는 “나머지 가해기업들은 지금 옥시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검찰 수사는 끝나가지만 피해자들은 배상을 위한 긴 싸움에서 이제 겨우 한걸음 내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여아의 외모 자존감 낮춰 (연구)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여아의 외모 자존감 낮춰 (연구)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알라딘의 ‘자스민’ 등 디즈니 만화 속 공주 캐릭터가 여자 아이들의 외모 자존감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상의 이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의 선망이 됐다. 하지만 디즈니 공주 캐릭터는 장기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데에는 이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진은 미취학아동 198명의 부모와 교사들의 설문조사 응답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자아이의 98%, 남자아이의 87%가 디즈니 공주 캐릭터가 나온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 해당 캐릭터의 인형을 가지고 논다고 답한 남자 아이는 4%에 불과한 반면, 여자 아이는 60% 이상에 달했다. 연구진은 특히 공주 캐릭터 인형을 접하는 4%의 남자아이와 60% 이상의 여자아이들의 다양한 관념을 집중적으로 살핀 결과, 공주 캐릭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남자아이의 경우 이타심이 더욱 높은 것은 남성 위주의 슈퍼히어로물과 공주 캐릭터를 동시에 접하면서 균형적인 시각이 생긴 반면, 여자 아이의 경우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외형에 더욱 집착하면서 점점 더 외모 자존감이 낮아지고, 타인의 도움을 구하는 등 비주체적인 관념이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브리검영대학교의 사라 코인 박사는 “공주 캐릭터에 빠져 있는 여자아이들은 옷이나 주변 환경이 더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시도나 경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학이나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지나친 여성성을 고수하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은 디즈니의 ‘공주 문화’가 아이들에게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 이러한 문화에 물들었을 때의 결과에 대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공주 문화’와 ‘상품화’를 명백하게 구별할 줄 모른다. 이 과정이 반복되고 오래되면 여자 아이들은 자꾸만 날씬해지려고만 하고, 여성과는 연관성이 낮다고 여기는 과학적 직업은 피하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동발달저널(journal 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반도 ‘현실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반도 ‘현실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현재 남북 관계가, 주변국 외교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이유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치적, 감정적 이유로 대외 관계의 현실을 과장, 축소, 외면, 왜곡해서는 안 된다. 위기는 위기대로, 기회는 기회대로, 있는 그대로 보고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 북한 정권은 곧 붕괴하지 않는다 정부는 유엔 제재 6개월이 되는 올 9월쯤이면 김정은과 북한 정권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김정은은 지난 5월 노동당대회에서 나타난 것처럼 북한의 실질적인 통치자로서 군과 당,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대북 정책을 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5%의 가능성 때문에 나머지 95%를 저버려야 하는가? 북한 정권 붕괴 정책 대신 김정은의 실체를 인정하고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 북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북한은 생존을 핵과 미사일에 걸었다.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다. 화성 10호 시험 발사에서 나타나듯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개발 단계에 와 있다. 핵 없는 북한은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 폐기를 남북 대화의 전제로 내거는 것은 남북 관계의 모든 통로를 막는 것이다. 북한 핵 문제는 현재 우리 정부의 의지와 실력만으로는 금방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북한 핵과 미사일을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해결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다음 전제 조건을 풀고 다른 남북 간의 현안을 병행해 다룬다면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 # 햇볕정책도, 압박정책도 안 통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남북 간 화해와 교류, 협력을 가져왔지만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해결을 지연시키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압박정책도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기는 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한국의 외교적 레버리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남 갈등이 계속되면 남북 관계에도 해법이 없다. 이념과 당파를 넘어 국가 전체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현재의 정부와 정치권은 그럴 의사도, 능력도 없다. 다음 정권의 리더십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본다. # 주변국은 남북한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중, 러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평화협정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북한은 네 차례의 핵실험과 ICBM에 근접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고 있다. 남북한이 주변국에 영향력을 갖는 방법은 하나다. 남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 북한은 안보적 위협이지만, 경제적으로 큰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파산적인 상황이다. 한국도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인구 감소, 고령화, 투자 부진, 수출 하락, 성장동력 소멸….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북한 개발이라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만하다. 남북은 이미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등 경제협력 경험이 많다. 남북, 그리고 주변국들도 함께 에너지, 환경, 인프라, 의료,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철학자와 과학자들은 인간의 지성과 지능으로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그 문제에 괄호를 쳐 놓고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세월이 흐르면 괄호 속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저절로 나타나기도 한다. 북한 핵 문제도 일단 괄호 속에 넣어 보면 어떤가. 그 대신 북한이 주는 경제적 기회에 주목하면 어떨까. 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경제다. 한반도 문제의 지정학(地政學)을 최소화하고 지경학(地經學)을 극대화한다면 새로운 해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편집국 부국장
  • [사설] 현실이 된 브렉시트 후폭풍, 방어막 튼튼히 쳐야

    유럽연합(EU)이 결국 분화의 길을 걷는 것인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자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영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EU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하나 된 유럽을 기치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조약에 의해 EU가 설립된 후 23년 만에 첫 탈퇴국이 나오게 된 셈이다.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기준으로는 43년 만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우리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소비 침체 등 가뜩이나 악재투성이인 우리 경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이 시급해졌다. 중요한 이슈는 경제와 이민 문제였다. 특히 인구 7600만명인 터키의 EU 가입이 임박하면서 영국이 ‘이민자 천국’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고 임금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난만 초래한다는 주장에 표가 쏠린 셈이다. 이런 반(反)이민 정서의 밑바닥에는 영국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인들이 EU 탈퇴로 인한 거시적인 경제적 손실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적 이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EU 회원국으로서의 이익을 가장 많이 받아 온 스코틀랜드나 런던 거주민 등이 잔류에 몰표를 던진 반면 대도시 외곽 주민들과 서민들을 중심으로 탈퇴에 표를 던진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EU 탈퇴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 현실화가 EU 회원국들의 제2, 제3의 탈퇴로 이어져 결국 EU 분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와 체코, 그리스, 독일 등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영국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EU 주요 10개 회원국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EU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그리스와 프랑스는 각각 71%와 61%가 비판적이었다. 이번에 EU 탈퇴에 표를 던진 영국인들의 48%보다 높았다.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인들도 46~49%가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영국에 이어 이웃 회원국들마저 언제든지 분리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은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에선 닛케이 지수가 어제 하루 동안 7.9% 폭락했다. 중국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0.5%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가득하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어제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에선 국제통화기금과 지역 금융안전망을 통해 지역 간 통화 스와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는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장 어제 증시에서 코스피가 3.09% 급락한 1925.24로 마감됐다. 낙폭(61.47포인트)이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76% 떨어졌다. 2008년 9월 2일(-4.80%) 이후 최대다. 따라서 우리로선 당장 증시와 환율 안정이 시급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 당국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파운드화 폭락과 원화 가치 하락, 달러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위험이 커졌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이상 기류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 차관이 어제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안정화 방안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시장 변동이 수출과 소비 등 우리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선 작은 변동도 투자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 정도로는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브렉시트의 충격파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려 제시했다. 그동안 고수해 온 3% 성장 목표를 포기한 셈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 교역량이 줄면서 운임료와 선박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검토 중인 ‘슈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충격이 클 때일수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방어막을 튼튼하게 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안심시켜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한진해운, 항로·자회사 지분 매각 831억 확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이 한진해운 구원투수로 나섰다. 한진해운의 일부 아시아 노선 운영권을 621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6월 위기설까지 나돌았던 한진해운이 계열사 지원을 받아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210억원 규모의 중국 자회사 지분도 내다팔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여전히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몰아세운다. 한진해운이 1조원대의 부족자금을 스스로 메꾸지 않는 이상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진해운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총 8개 항로 운영권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4월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기존 자산 매각으로 현금 확보가 여의치 않자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계열사 중 사업 분야(해상 운송)가 겹치는 ㈜한진이 ‘백기사’로 나섰다. ㈜한진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16.67%) 전량을 신세계 계열사인 센트럴시티에 팔아 치워 ‘실탄’(1658억원)을 확보한 뒤 621억원에 노선 운영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중국 자회사인 칭다오, 다롄, 상하이 등 3곳의 물류법인 지분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칭다오와 상하이 법인의 지분만 팔 계획이었으나 다롄 법인도 포함시켰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10억원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1조원대 운영자금 부족으로 6월 월급이 안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다행히 급여는 이날 입금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이러한 자구 노력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고수한다. 계열사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금액이 적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상선이 해운동맹 ‘2M’과 협상을 시작하면서 한진해운과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해운동맹과 합병 여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왕주현 사전구속영장… 국민의당 수뇌부 겨눈 檢

    왕주현 사전구속영장… 국민의당 수뇌부 겨눈 檢

    김수민 측 폭로… 당내 진실게임 양상 27일 소환되는 박선숙 반격 나설 수도 천정배 “잘못 확인되면 책임 물을 것” 국민의당이 선거 홍보대행업체로부터 2억원대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김수민 의원뿐 아니라 핵심 당직자인 왕 전 부총장도 리베이트 수수에 깊숙이 관여한 것을 확인하면서 당 수뇌부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이날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형법상 사기, 범죄수익은닉죄 등 4가지 혐의로 왕 전 부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왕 전 부총장은 지난 3~5월 홍보대행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해 2억 1620만원을 받아 당 선거 홍보 태스크포스(TF)에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리베이트로 받은 돈까지 실제 선거 홍보에 사용한 것처럼 꾸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3억원을 허위 보전 청구해 이 중 1억원을 보전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왕 전 부총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전날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의원을 불러 이날 오전 2시까지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것은 왕 전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업체에서 받은 돈은 일한 대가이고, 설사 리베이트라 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는 “왕 전 부총장이 선거공보 업체 대표에게 ‘(브랜드호텔과의 계약은) 국민의당과 관련 없는 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돼 있다. 검찰은 왕 전 부총장에 이어 당시 사무총장이자 회계 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도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7일 박 의원을 불러 허위 계약서 작성, 선관위 국고보조금 신청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 수사가 당 수뇌부까지 향하면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당 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김 의원 측의 폭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후 현재까지 ‘업체들 간 계약의 문제일 뿐 당과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김 의원이 “왕 전 부총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진술해 당의 입장을 정면으로 뒤엎은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자칫하면 ‘나만 당하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면서 “김 의원 아니면 왕 전 부총장과 박 의원 한쪽은 다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폭로로 ‘김수민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국민의당 홍보비 대납 의혹’으로 번지면서 당시 회계 책임자였던 왕 전 부총장과 박 의원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셈이다. 두 사람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27일을 기점으로 박 의원 측이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 측이 궁지에 몰리자 모함을 하고 있다”는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기 전 비공개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미 두 번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는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 당 관계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헝그리 하트’, 사랑이 시험받는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금, 이 영화] ‘헝그리 하트’, 사랑이 시험받는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을 이론적으로 근사하게 해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둘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 아니라, 둘로 남는 사랑을 주장한다. 바디우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 속의 타자라는 매개는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의 만남입니다. 다시 말해 타자를 있는 그대로 당신과 함께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 당신은 타자를 공략하러 간다는 것입니다.”(‘사랑 예찬’ 중에서) 사랑한다는 선언을 통해 만남의 당사자들은 사랑의 주체가 된다. 사랑은 ‘하나(나에게만 국한된 세계)의 관점’을 ‘둘(타자와 함께 보는 세계)의 관점’으로 바꾸어 차이의 진리를 만들어낸다. 사랑은 생존이나 이해관계를 초과하는 탈중심적 세계의 구축이다. 동일성에 사로잡힌 ‘나’의 세계를 강요하려는 자아는 사랑을 훼방 놓는다. 그러나 그의 똑떨어지는 사랑론에도 한계는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긴 이후의 변화는 바디우 철학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둘의 진리를 생산하는 사랑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영화 ‘헝그리 하트’ 포스터 문구 “당신이 완전하다고 믿는 이 사랑, 영원할까?”의 답도 이미 나온 셈이다. 미나(알바 로르바케르)와 주드(애덤 드라이버)의 사랑은 아들이 태어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사랑은 두 사람만 있을 때는 유지되지만, 두 사람 가운데 아이가 위치하는 순간 사랑은 위태로워진다. 아이는 둘의 관점을 평화롭게 공존시킬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를테면 미나는 아들이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라고 생각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외계에서 보내진 아이라고 믿는 만큼, 그녀는 자식을 특별하게 키우려고 한다. 그런 양육법 중 하나가 아이에게 고기를 먹이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몸을 정화해야 한다고 일정 기간 아이에게 밥을 안 먹이기도 한다. 세상에 나온 지 1년도 안 된 아기의 발육은 더딜 수밖에 없다. 주드는 아들의 성장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라고 판단한다. 그는 아내 몰래 아이에게 햄을 먹인다. 그 사실을 안 미나는 독을 제거하는 오일―동물성 단백질 흡수를 막는 기름―을 아이에게 먹인다. 이런 상황에서 바디우의 사랑론이 들어설 여지는 없다. 둘의 차이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결코 타협될 수 없는 방식으로 미나와 주드는 아들을 사랑한다. 한데 이것을 정말 아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상대에게 자신의 동일성을 강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이들은 보살핌이라는 명목으로 ‘나’의 세계에 아들을 종속시키려 한다. 영화에서는 미나가 더 극단적인 것처럼 그려지지만, 그녀에게서 아들을 빼앗아 격리시킨 주드의 행동이 그렇다고 많이 나아보이진 않는다. ‘굶주린 마음(Hungry hearts)’은 미나와 주드보다, 부모가 단 한 번도 자기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던 아들이 느낄 법한 심정이다. 사랑 아닌 사랑에 아이는 허기지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제발 총기 규제하라” 의사당 안에 주저앉은 의원들

    공화 향해 “이젠 할 때” 입법 촉구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총기규제 관련 입법을 촉구하며 23일(현지시간) 의사당 안에서 이틀째 연좌농성을 벌였다. 49명의 생명을 앗아간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상원에서 총기규제 관련 법안 4건이 모두 부결된 데 이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도 표결이 봉쇄되자 택한 고육책이다. CNN 등에 따르면 흑인 민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 등 100여명은 이날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하원 의사당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루이스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무고한 이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귀를 닫고 있다”면서 “때로는 일상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의원이 연설을 끝내자 크리스 머피, 리처드 블루먼솔 등 참가 의원들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의사당 바닥에 앉아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오후 1시 휴회를 선언했다. 공화당의 테드 포 하원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의사당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 없이는 휴회도 없다’는 구호로 응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연좌농성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이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의회)에서 총기폭력에 대한 반대 논의를 이끌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좌농성을 주도한 루이스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 민권운동가 출신이다. 미국 의회에서 연좌농성이 벌어진 것은 2008년 8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유가 인상에 대응해 석유의 해상 굴착 확대를 요구하며 의사당을 점거한 지 8년 만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법안은 테러범으로 의심을 받아 출국 금지 대상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12일 올랜도 총기 난사범 오마르 마틴이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대상자 명단에 포함됐지만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기 규제를 자유권 침해와 동일시해 온 공화당원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1년 1월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총격 사건 후 5년간 100건 이상의 총기 규제 법안이 발의됐지만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남·전남, 올해부터 적조방제장비 함께 쓰기로

    경남도는 23일 해양수산부와 경남·전남도 등 3개 기관이 이날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적조방제장비 공동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적조가 발생하면 3개 기관이 적조방제장비를 지원하는 등 서로 협조해 적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경남도와 전남도, 해수부는 이날 협약에서 적조경보 이상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하면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황토살포기와 바지선 등 적조방제장비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황토 대형살포기 7대와 중형살포기 11대, 바지선 14대 등 적조방제장비 32대를 갖고 있다. 전남도는 대형 살포기 2대와 중형 살포기 5대, 바지선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해수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적조 발생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공공방제장비를 해마다 확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남·전남도와 해수부는 경남과 전남 해역의 적조 발생 및 소멸 시기가 다르므로 두 도가 적조방제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방제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남 해역에서는 적조가 소강상태일 때 전남 여수·고흥·완도 등의 해역에서는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경남도는 전남도로부터 긴급 장비 지원 요청을 받고 대형 황토살포기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적조 발생에 대비해 다음달 7일 시·군이 가진 공공방제장비와 임차 선박 등을 동원해 적조 방제 대규모 모의 훈련을 한다. 해수부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수온이 1~1.5도 높은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해(6월 22일)보다 12일 빠른 지난 10일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적조도 지난해(8월 2일)보다 이른 다음달 중·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적조로 양식어류 폐사 등 모두 53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2014년에는 74억원, 2013년에는 247억원의 피해가 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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