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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부·성주 주민, 사드 제3후보지 접점 찾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어제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교안 총리와 함께 성주를 방문한 지 한달 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는 과격 시위로 대화가 불가능했던 만큼 주민과의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는 주민들 간 입장 차로 서로 평행선만 달렸는데 이번에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 장관은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를 미리 설명해 드리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부지 결정 전 진작에 간담회가 열렸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군사 기밀 등을 고려해 사드 배치를 전격으로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지만 한 달 넘게 반발하는 주민들을 보고만 있었던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사드 배치 발표 후 보여 준 정부의 행보는 오락가락 그 자체였다. 국방부는 성산포대가 아닌 제3 지역이 거론되는데도 부인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배치 검토”를 말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입장을 바꿨다. 중요한 안보 정책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불신을 정부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어제 간담회에서는 제3 후보지를 놓고 공식적인 대화가 오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한 주민이 발언권을 얻어 “사드 배치 여부는 대통령이, 부지는 국방부 장관이 결정하는 만큼 다른 지역에 (배치)할 수 있도록 재가를 받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에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고 한다. 주민 대표로 이뤄진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여전히 배치 철회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의 접점을 찾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성주 참외 출하량이 줄어들고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성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일부 정치인들까지 이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겠는가. 그런 만큼 성주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주민 한 명이 제3 후보지를 언급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성주 지역 안보·유림 단체를 중심으로 한 제3 후보지 이전론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인 만큼 투쟁위는 제3 후보지 이전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민 설득이 중요하다. 지금 주민들의 반발이 제3 후보지 인근의 김천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장관뿐만 아니라 총리, 나아가 대통령까지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중앙과 지방이 손잡으면 못 풀어낼 일 없다”

    “중앙과 지방이 손잡으면 못 풀어낼 일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지금 우리 앞의 많은 도전과 난제들도 중앙과 지방이 손잡고 함께 노력하면 못 풀어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함께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도지사 여러분께서 큰 역할을 앞으로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공복이라는 점에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라면서 “우리나라가 그동안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앙과 지방을 넘어 온 국민이 단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우리 과학기술의 요람이 된 대덕연구단지, 울산 여수 구미 등 한국을 수출 강국으로 키워 낸 전국의 산업단지들,그리고 전국의 농촌에서 시작돼 도시로 확산된 새마을운동 등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는 곧 지역발전의 역사였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더 큰 도약을 하는 데도 지역의 발전과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 관련 협조를 거듭 요청했지만,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금 청년들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며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은 중앙정부와 충돌하는 게 아니라 보완적 정책”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19일 대법원에 제소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며 “그렇게 풀 문제가 아니라, 협의를 좀더 해서라도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대화와 협의를 거듭 제안했다. 이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서울은 돈이 많아서 현금을 줄 수 있는 모양인데 거기서 포퓰리즘을 하면 우리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어떻게 하느냐”면서 “시골 청년들은 다 서울로 이사 가라는 말이냐”고 반박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오찬에 배석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도 “정부에서 취업성공패키지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으니, 그걸 활용하면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통합적 전달 체계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말 따로 행동 따로’ 산업부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말 따로 행동 따로’ 산업부

    그동안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관련된 산업통상자원부의 행보는 ‘말만 많고 행동을 하지 않는’ 전형적인 ‘나토족’(NATO·No Action,Talking Only) 모습이었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누진제 문제를 모두 인지하고 개편 방향까지 제시했지만,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진통과 설득의 과정을 피하기 위해 외면해 왔던 것이다. 청문회와 국정감사 때는 수시로 ‘누진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이었다. 책임질 일을 피하려는 복지부동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청문회·국정감사 때도 “개편 필요” 18일 6·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부가 최근까지 고수한 누진제 개편의 반대 논리가 곳곳에서 무너진다. 산업부는 2013년 2월 내놓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3~2027년)에서 “전력 소비량이 지난 10년간 63% 증가했다”며 “기계·전자·자동차·철강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2011년 기준 주택용 전력소비량은 지난 10년간 1.4배 증가한 데 반해 상업용과 산업용은 1.7배씩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4~6인 가구수는 16.3% 줄어든 반면 1인 가구는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같은 기간 86.2% 증가한 통계도 공개했다. 산업부는 “원가에 기반해 요금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며 “소비자별 특성을 반영한 계절별·시간대별 차등 요금 등 선택형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명시했다. 특히 “요금 체계를 단순화해 주택용, 산업용, 일반용 등 용도별 요금 격차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최근 제시한 전기요금 개편 방안과 일맥상통할 정도다.지난해 7월 발표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에서도 “11.7배의 누진제가 적용 중인 주택용에 대해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선택형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다양한 선택형 요금제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올해는 정책 방향과 다르게 누진제를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올 초 취임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적극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재원 마련을 위해 투자를 끌어내야 할 기업과의 미묘한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산업부는 “한전이나 장관 변화에 따른 정책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 “투자 끌어내야 할 기업과의 관계 탓”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도 문제점을 다 알고 있지만 민감한 이슈여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식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을 방치하는 무사안일주의”라고 지적했다.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배우 김현주, 가을 여인으로 돌아오다

    배우 김현주, 가을 여인으로 돌아오다

    jtbc 드라마 <판타스틱>으로 돌아온 배우 김현주가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화보를 통해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다. 이번 작품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웰 다잉’이란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드라마로, 그녀는 유방암으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 ‘이소혜’로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밝고 귀여운 성격인데 괜히 센 척하고,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해봤으면서 글로는 연애 고수인 척하는 캐릭터죠.” 대본을 읽고 난 후, 오늘이 제일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녀에게 버킷 리스트를 물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세계 여러 도시를 몇 달 동안 여행하려고요. 그리고 제 삶에서 중요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만나며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자신을 꼭 닮은 클래식하면서 발랄한 체크 패턴 룩을 선보인 배우 김현주의 매력적인 화보는 <인스타일>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욱일기’는 왜 ‘하켄크로이츠’가 되지 않을까?

    ‘욱일기’는 왜 ‘하켄크로이츠’가 되지 않을까?

    광복절인 지난 15일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SNS에 올린 ‘욱일기 마크’ 논란이 당사자의 사과에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티파니의 국적은 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적상 미국인인 티파니가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옹호 의견과 “한국에서 오래 활동한 연예인으로서 조심했어야 할 일”이라는 비난 의견도 부딪히고 있다. ●욱일기에 대한 서구권의 인식부족이 문제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티파니의 모국인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 대부분에서 욱일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보편화 돼 있지 않다는 근본적 문제 제기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 중국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침탈의 피해국가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로서 규탄하고 있지만 서구권에서의 문제의식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해외 기업 및 문화·예술인들이 무심코 욱일기 디자인을 차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피해국 국민들의 직접적 불만 제기에도 ‘철회의 명분이 없다’며 욱일기 사용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는 지난 2월 한정판 에어조던 운동화에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본뜬 디자인을 사용해 국내에서는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영국 기타리스트 겸 가수 에릭 클랩튼의 일본 도쿄 공연 포스터 역시 기타에 욱일기를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서방권에 ‘욱일기=나치마크’ 와 닿지 않는 이유 이는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갈고리십자가)가 전 세계적으로 배척되고 있는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전후 독일은 ‘반 나치 법안’을 통해 하켄크로이츠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여기에 피해국들의 극렬한 반감까지 더해져 일부 극렬 우익세력을 제외하면 유럽 지역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찾아보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반면 욱일기는 서구권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적잖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몰염치한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상당수의 일본 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에 욱일기 마크를 노골적으로 차용해왔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욱일기를 원형으로 삼은 깃발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욱일기를 끊임없이 접해온 세계인들이 욱일기에서 군국주의의 메시지를 읽어내기란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 ‘욱일기=하켄크로이츠’라는 등식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쉽게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외신, “한국인 분노 당연” 하지만 전쟁범죄 및 침탈행위에 대한 규탄은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정신이며, 욱일기 사용이 이러한 정신에 위배될 수 있다는 사실은 결코 파악하기 힘든 것이 아니다. 실제로 ‘티파니 논란’을 다룬 몇몇 외신의 보도는 욱일기가 군국주의의 상징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전문지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 미국판은 1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욱일기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이 한국 및 주변국에 가한 제국주의적 침략과 전쟁범죄를 상기시키는 깃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신들은 욱일기 사용의 정당성 여부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으면서도 ‘피해 당사국’인 한국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 자체는 온당한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연예 매체 인퀴지터 또한 같은 날 기사에서 “(티파니의 욱일기 포스팅 때문에) 한국이 분노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다”고 전한 바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애플 베팅’ 버핏이 옳았다

    소로스는 보유 주식 모두 팔아… 한 달 여만에 株당 14달러 올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가 애플을 놓고 정반대의 투자 행보를 보였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애플 주식을 사들인 반면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에 애플 주식 542만주를 사들여 보유 주식을 1520만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주식 평가액은 모두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월마트 보유 주식은 5520만주에서 1500만주를 내다 팔아 4020만주로 집계됐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처음으로 애플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투자 철학으로 기술주 투자를 외면하는 바람에 보유한 정보기술(IT) 주식이라고는 IBM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가로 애플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간 고수해 온 ‘가치투자’ 철학의 예외 적용을 인정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이 바뀐 것이라기보다는 애플 지분을 사들인 이가 따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 주식 매수 결정은 2011년에 합류한 토드 콤스와 작년에 영입된 테드 웨슬러가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로스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3100주를 모두 팔아 치웠다. 대형 헤지펀드 데이비드 아인혼의 그린라이트 캐피털도 보유 애플 주식을 17%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에 대한 투자 평가는 지금까지 버핏 회장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입증됐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주당 95.6달러에서 15일 109.5달러까지 치솟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외교안보 유임… 대북압박 고수 野 “지역편중·회전문 인사”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4~6개 부처의 소폭 개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로는 3개 부처의 소소(小小)폭 개각에 그친 것이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50)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59)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57)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이 개각폭을 최소화한 것은 임기 말 내각을 흔들어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기존 내각으로 지금까지 해 온 국정과제의 결실을 추수(秋收)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기조는 그대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을 유지한 것은 대북 압박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국내 일부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손대는 것은 후퇴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원년 멤버 장수 장관 3인방’ 중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교체된 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임된 데는 그런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의 유임에서도 4대 개혁과 창조경제 등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신임 장관 3명 중 2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건의한 ‘탕평인사’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조 후보자가 청와대 정무수석,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놓고 전문성이 불분명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 내각 19명의 출신지는 서울 7명, 영남 5명, 충청 2명, 호남 2명, 강원 2명, 경기 1명 등이 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9명, 경북대 3명, 연세대 2명, 한국외대 1명, 성균관대 1명, 중앙대 1명, 육사 1명, 해사 1명 등이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 22일 5개 부처에 대해 단행한 ‘총선용 개각’ 이후 8개월 만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씨엘, 우아한 노출 통해 반전 매력 발산!

    씨엘, 우아한 노출 통해 반전 매력 발산!

    평소 화려하고 강렬한 메이크업과 스타일을 고수하던 씨엘은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동안 본 적 없는 연한 메이크업과 최소한의 의상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도 분위기 있게 소화해내며 섹시함과 글래머러스함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화보 컷을 완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중화’ 진세연 VS 고수, 연인될줄 알았더니 등 돌렸다 ‘안타까워’

    ‘옥중화’ 진세연 VS 고수, 연인될줄 알았더니 등 돌렸다 ‘안타까워’

    어제의 동지이자 잠재적 연인이었던 진세연과 고수가 등을 돌렸다. 이 안타까운 커플이 갈림길 끝에서 만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층 흥미진진해진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28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과거 시험을 이용해 정난정(박주미 분)-공재명(이희도 분) 상단이 큰 이윤을 챙기게 만들어주려는 태원(고수 분)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며 치명타를 입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태원은 실패를 만회하고자 중소 상단에 고액의 세금을 부과하는 악랄한 선택을 감행,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옥녀와 태원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 보이는 옥녀와 태원이지만 사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다. 부정한 권력에 짓밟히지 않을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다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극명하게 엇갈렸을 뿐이다. 태원이 선택한 길은 부정한 권력과 손을 잡아 그들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면 옥녀는 중소 상단을 규합해 흩어져있는 작은 힘들을 커다란 힘으로 치환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즉 태원은 처음부터 권력의 정점에 서는 방법을, 옥녀는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힘을 쌓아가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소위 ‘흑화’된 태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그가 다시 옥녀와 같은 길을 걷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태원은 다시 ‘백화’될 수 있을까? 다행스러운 점은 앞서 말했듯 옥녀와 태원의 목적이 동일하며, 더욱이 태원이 옥녀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점이다. 지난 28회 엔딩에서는 태원이 옥녀를 찾아와 애절한 눈빛으로 손목을 붙드는 극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태원이 자신의 길을 버리고, 옥녀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동시에 태원이 옥녀와 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되는 순간, 위기를 딛고 꽃을 피울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14일 일요일 방송되는 ‘옥중화’는 2016 리우 올림픽 중계방송과 이원 편성돼 있었으나 결국 결방이 확정됐다. 사진=‘옥중화’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특사받은 경제인, 발로 뛰어 국가에 기여해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해 총 4876명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조치가 어제 단행됐다. 비리 정치인이나 공직자, 선거사범 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기업 총수는 형집행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대상인 이 회장이 유일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도 ‘정치인 배제, 재벌 총수 최소화’ 원칙이 지켜진 셈이다. 나머지 경제인은 모두 중소기업인이고, 영세 상공인 742명, 농업인 303명, 어업인 19명 등 서민·생계형 사범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무 장관인 김현웅 법무장관은 “중소 영세 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다시금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데 취지를 뒀다”며 “이번 특사를 통해 국민 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광복절 특사를 의결한 임시국무회의에서 특별히 생계형 사범 사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특사의 대상과 폭은 사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민적 역량의 결속과 재기(再起) 기회를 강조하면서 처음으로 광복절 특사 방침을 밝혔을 때부터 조심스럽게 예견됐었다.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 ‘통 큰 사면’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거듭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정치인 배제, 재벌 총수 최소화’ 원칙을 지키면서 절제된 사면을 했다. 그러면서도 특사 대상인 경제인 14명에 대해 ‘특별복권’ 혜택까지 부여해 신속한 경제현장 복귀와 경제 살리기 동참을 주문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사실 특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사법적 절차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무효화시켜 사법체계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기준하에 신중을 기해 시행돼야 한다. 특히 어떤 명분의 특사든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인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변칙적인 사면권 남발로 우리 사회에 ‘유전무죄’ ‘유권무죄’의 부정적 인식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형기의 상당 기간을 복역하지 않은 이 회장이 지병 등을 이유로 이번 특사에 포함된 것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을 포함해 이번 광복절 특사 혜택을 받은 모든 이들은 새롭게 주어진 재기의 기회를 소중히 살려 본인은 물론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 특히 경제인들은 조속히 경제 현장에 복귀해 경제 살리기에 동참함으로써 “특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한다. 국민은 이 회장의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언제까지고 잊지 않을 것이다.
  • 벤처기업처럼 ‘자유로운 투자’ 중요… 가입 인원 규제·전문가 부족은 약점

    “헤지펀드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치면 벤처기업과 비슷합니다.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유롭게 투자하는 벤처정신이 바탕이 되니까요.” 헤지펀드 업계에서 떠오르는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의 박지홍 헤지펀드 본부장은 헤지펀드의 성격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안다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안다크루즈는 2014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연 수익률을 올리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당시 운용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60억원과 국내외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3인 이상의 인력이 필요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입하려면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다. 박 본부장은 “헤지펀드의 철학과 맞지 않는 제도 도입으로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전자가 벤처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제도가 개편되면서 자기자본 요건은 최소 20억원으로 낮아졌고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이 쉬워졌다. 개인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우선 한 헤지펀드에 49인까지만 가입하도록 한 규제가 지적된다. 신생 운용사와 펀드 수는 늘고 있고 최소 가입금액은 낮아졌는데 가입인 수 규제는 그대로이다 보니 제대로 운용하기 힘든 소규모 펀드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많은 자산운용사가 5억원 이상 가입금액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헤지펀드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만한 역량이나 시장 환경이 미비한 점도 문제다. 헤지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실제로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많지 않다 보니 투자전략도 다양하게 나올 수 없다”며 “해외 헤지펀드에도 국내 시장을 개방해 좀더 다양한 전략과 상품들이 나와 경쟁한다면 양과 질 모두에서 성장하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최준근(35)씨는 올해 초 7년간 애널리스트로 몸담았던 대형 증권사를 그만두고 신생업체인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헤지펀드 팀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업 탐방과 보고서 작성에 전념했던 애널리스트 때와 달리 추가적으로 직접 자산운용을 하면서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한 투자자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생업체라 겪는 어려움도 있다. 운용성과 기록(트랙 레코드)을 가진 많은 펀드 사이에서 아직 생소한 이름의 펀드를 알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펀드 운용역 3인의 경험과 강점을 설명하면서 펀드를 만든 이유에 대한 공감대를 쌓으려 노력한다.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첫 펀드인 ‘메자닌플러스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설정일 당일 완판하고 벌써 5호 펀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이동… 신생회사들 등장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투자전문인력이 헤지펀드 운용팀으로 이동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헤지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생겨나고 대형사들도 헤지펀드 부문을 강화하는 등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228조 9040억원으로 공모펀드(227조 929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200조원을 돌파한 사모펀드가 순자산 규모에서 공모펀드를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사모펀드에 속하는 헤지펀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말 탄생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수 133개, 설정액 규모 5조 6000억여원까지 커졌다. 2012년 말 22개, 1조 1000억원에서 5년도 안 돼 5배가량 성장했다. ●규제 완화·공모 펀드 부진… 대체 투자 필수로 특히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최소 가입액을 낮추면서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공모펀드의 부진도 헤지펀드 부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주식과 채권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씨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이직을 결심한 배경에는 투자시장의 이런 변화가 반영됐다. 최씨는 “단순히 국내 주식을 사고팔아서는 펀드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며 “주가가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나 해외 상품, 메자닌(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 등 대안적인 투자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시장 위험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시초는 1940년대 말 미국 포천지 기자였던 알프레드 윈슬로 존스가 사비를 털어 만든 사모펀드다. 존스는 주식 매수와 함께 공매도 전략을 펼치는 헤지 기법을 사용해 전략수익을 추구했다. 국내에서 헤지펀드는 최대 49명까지의 소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사모펀드는 크게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PEF(private equity fund)와 주식, 채권 외에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원유 등 1차 상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나뉜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개혁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PEF와 헤지펀드를 나누는 칸막이 규제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투자영역 제한에 운용사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수익률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 합류… 중소형 운용사 해외로 눈길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었던 사모펀드 운용이 증권사에도 허용되면서 대형 증권사도 헤지펀드 운용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최근 헤지펀드추진본부를 헤지펀드본부로 개편하고 산하 부서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면 곧바로 헤지펀드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기존 헤지펀드 운용팀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법인에서 아시아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의 운용규모는 커졌는데 국내 시장은 좁아서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헤지펀드 규모를 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헤지펀드 규모를 키우면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지역 다변화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자산운용도 홍콩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중소형 운용사들도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헤지 펀드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모집 투자신탁을 말한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아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가 높다. 원자재, 환율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파생금융상품을 조합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쓴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큰손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조세회피지역 등 위장 거점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도 많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 그룹이 유명하다.
  • 경북 동해안 고수온에 물고기 1만여 마리 폐사

    폭염으로 포항 등 경북 동해안 바닷물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양식어류 1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포항 앞바다 표층 수온이 30도까지 치솟으면서 이날 남구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양식장 4곳에서 강도다리 1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한 양식장 관계자는 “양식장 안 수온이 30도까지 올라 어류가 폐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항은 육상양식장 45곳과 해상가두리 11곳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15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 어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사료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장 순환펌프 가동과 액화 산소 공급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경북도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양식장에 바다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도 고수온과 저염분 현상으로 양식어류 관리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원기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현재 표층 수온이 강도다리 적정 생육온도(18∼20도)보다 10도가량 높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며 “양식장들도 예찰을 강화하고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일 ‘위험한 난민 솎아내기’ 박차 가한다

    최근 잇따른 극단주의 테러에 노출된 독일이 난민 신청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주민들의 추방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테러 종합대책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자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연계된 난민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이주민들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솎아낸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독일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난민 신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신속하게 추방할 사법 절차가 마련된다. 외국인 범죄자나 잠재적 테러리스트와 같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을 누구나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난민 신청이 거부된 뒤 임시로 머무는 이주자들, 특히 가짜 신원정보를 제시했다가 발각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S처럼 해외에서 전투를 벌이는 무장세력에 가담하는 이중국적자들에 대해서는 독일 국적을 박탈하기로 했다. 극단주의자를 골라내기 위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이주민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열하는 방안도 안보대책의 하나로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채용도 늘린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연방 경찰 인력 3천250명을 포함해 국가 안보 관련 일자리 4천600개를 추가로 창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이 같은 긴급대책은 최근 극단주의를 추종한 난민 신청자들이 잇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르면서 입안됐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마구 휘둘렀고 시리아 출신 이주자는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이들 사건 모두 IS가 배후를 자처해 독일도 극단주의 테러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누구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며 대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나치 전체주의 영향으로 중앙집권과 정부 감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중앙정부 권한이 제한됐던 독일에서 정부가 정보 수집력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범죄자로 의심되는 환자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은 의사를 처벌하는 안을 독일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 시절 의사들이 범죄에 연루된 경험 때문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를 기밀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데마지에르 장관은 “정부는 환자를 보호하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의사들이 환자가 위험한 인물이거나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고 판단하면 정부에 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자들의 최근 테러는 난민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이주한 외국인은 역대 가장 많은 110만명에 이르며, 독일 정부는 난민 신청 44만2천건을 접수했다.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잘 동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포용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이들 테러를 기점으로 12% 포인트나 깎였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CDU)은 테러 여파로 내년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무슬림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거나 이중국적 제도를 전면 폐기하자는 제안은 이번 종합대책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 “뭐든 할테니 고수익 알바 원해요” 대포통장 전달한 고교생들

    여름방학을 맞아 용돈을 벌겠다며 보이스피싱에 쓰일 대포통장 전달책으로 활동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대포통장을 3차례 전달한 혐의(사기)로 A(17)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을 고용해 범행에 이용한 대포통장 모집책 정모(37)씨 등 2명을 구속했다. A군 등은 용돈을 벌려고 유명 포털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 ‘고등학생인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우연히 본 정씨는 이들에게 접근해 “대포통장 전달만 해주면 1건에 15만∼2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정씨 아래서 3차례 대포통장 배달을 해주고 8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른이 꼬드긴 게 아니라 고교생들이 먼저 범죄 행위도 상관없으니 고수익 알바를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폭염에 아열대 바다 된 연안…물고기도 ‘허덕허덕’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연안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사람 못지않게 물고기들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7월부터 남해안 연안에서 고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평년보다 0.9도나 높았고, 8월에도 계속된 폭염으로 최근 연안의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동해에 속해 예년에 8월 평균수온이 아무리 높아도 24도 이하이고, 냉수대가 오면 8도까지 떨어지는 부산시 기장군 앞바다의 수온마저 29도로 올라갔다. 수산과학원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동해안이 아열대 바다와 같은 수준으로 변했다는 의미”라며 “물고기들이 느끼는 변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통상 바닷물 수온 1도 상승은 육지의 기온 10도가 높아지는 것과 맞먹는 변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안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 좁은 가두리에 갇혀 지내는 양식 물고기들은 더욱 힘겹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어류는 대부분 온대성이어서 수온이 높아지면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떼죽음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해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유해성 적조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발생한 데다 확산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7월 하순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 내린 엄청난 비로 말미암은 저염수(염분농도가 낮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저염수에서는 규조류 등 다른 조류가 코클로디니움보다 왕성하게 성장해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은 8월 말까지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에 기온이 낮아져 수온이 떨어지면 유해성 적조의 피해 없이 지나가는 해가 될 수 있다. 2011년이 그랬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수온이 내려가지 전에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바닷물을 뒤집어 놓으면 표층과 저층의 물이 섞이면서 저염수 현상이 사라지고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세력을 넓혀 대규모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두 달가량 이어진 이상고온 탓에 면역력이 약해진 양식어류들이 떼죽음 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 어업인들은 조마조마하다. 2012년에 고수온 속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수산과학원은 어업인들이 고수온 현상에 잘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먼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 수송, 출하 등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육상 양식장에서는 사육수 순환량을 늘리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한편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가동해야 한다. 가두리양식장은 바닷물 소통이 원활하도록 해주고 저층수를 끌어올려 표층수와 섞어 수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 ‘이대 사태’ 실마리 찾을까…총장·학생 “최선의 방법 찾겠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이 12일로 16일째가 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을 향해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면서 강하게 압박해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총장과 학생들은 일단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최 총장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학교 측은 총장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치가 계속됐다. 이에 교수들은 전날 토론회를 열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실추된 학교 명예, 총장의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적극 나설 것이며 총장 사퇴도 요구할 수 있다”는 결의를 내놓았다. 이러한 교수들의 입장이 알려진 뒤 최 총장은 본관을 방문해 점거농성 학생들을 만났고, 양측은 “최선의 대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본관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방문 의사를 공문으로 학생 측에 보냈고, 학생들은 정오께 서면 대화를 하자고 답했지만 최 총장은 본관을 찾았다. 그는 오후 2시부터 약 50여분 동안 본관 앞에서 일부 농성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장은 학생들에게 취재진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혀 양측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총장이 좋게 이야기하고 돌아갔다”면서 “서면 대화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총장도 서면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의 앞선 대화 제의에도 학생들은 농성이 대표자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체제로 진행되니 서면 대화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늘 총장은 일방적으로 본관을 방문했다”면서 “학생들은 대표기구가 없고 모든 과정을 협의로 진행하고 있어 총장과의 대화에 충분한 사전 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은 “빠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협은 전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교내에서 비공개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대한 교수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의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토론회에는 교수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토론회에서 총장에게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협은 “이번 사태를 초래해 교육자로서 이화 교수 전체의 권위와 자부심에 큰 누를 끼친 총장과 재단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실추된 학교와 교수들의 명예,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교수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협은 기존에 제안된 중재위원회 대신 교수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주요 역할은 학생들의 농성 해제와 학업 복귀를 위한 노력, 학사 징계 및 사법처리 관련 안위보장을 위한 역할, 중요사안에 대한 의사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을 위한 학교 당국의 노력 도출이다. 비대위는 교협 공동위원장 3명(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과 다른 교수들이 위원들로 구성되며, 교협 공동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운영할 예정이다. 사흘 전 평교수 회의에서 교수 중재위 구성이 제안된 것을 두고 교협은 “중재위는 제삼자적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모색하는 소극적인 방책”이라며 “학생들을 책임지는 교수들 입장에서 적극적 역할 담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구성한 중재위는 하나의 학교본부 기구에 지나지 않으며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인 학교 당국이 구성주체가 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며 중재위 구성 취소를 촉구했다. 또 중재위가 제안한 평교수 회의도 교무처가 소집했고,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단과대 학장 등 학교측이 대거 참석한 모임이어서 평교수 집단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대 처장단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전원 사퇴했다. 서혁 교무처장과 박선기 기획처장 등 처장 10명은 전날 오후 학교 온라인 포털 교직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 앞으로도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본관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교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리우피플+] 동메달 유도 선수, 주짓수 고수와 싸우다 ‘혼쭐’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도 스타가 주짓수 고수에게 두들겨 맞는 망신을 당했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벨기에 출신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디르크 판 티첼트(32)가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저녁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벌어졌다. 이날 판 티첼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던 그는 경기 후 동료 및 관계자들과 해변에서 축하파티를 벌였고 여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브라질 여성이 다가와 판 티첼트 트레이너의 휴대전화를 훔쳐 인근 호텔 쪽으로 냅다 도망친 것. 이에 화가 난 판 티첼트가 여성을 쫓아가면서 주위에 일대 소동이 일었다. 싸움은 호텔 방으로 여성이 숨었다고 생각한 판 티첼트가 문을 부수고 강제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에 한 호텔 직원이 판 티첼트의 행동을 제지하고 나섰고 결국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천하의 올림픽 유도 동메달 리스트를 상대하는 익명의 호텔 직원도 만만치 않았다. 유도의 전신인 유술과 실전 격투 기술이 합쳐진 주짓수 고수였던 것. 한 목격자는 "당시 판 티첼트는 술에 취했으며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문제의 호텔 직원은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싸움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몸싸움과 몇 차례 주먹이 오가는 격투가 벌어졌으며 경찰이 출동해서야 끝났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판 티첼트는 왼쪽 눈가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브라질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두 사람 모두 체포 후 석방했다.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나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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