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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수장 못 찾은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가 새 수장 선출에 실패했다.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총회에서 대의원 23명(K리그 구단 대표 21명, 대한축구협회 2명) 가운데 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하며 역대 첫 경기인 출신 연맹 총재에 도전했던 신 교수는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과반에 훨씬 못 미치며 쓴맛을 봤다. 1983년 유공 축구단에 입단해 세 시즌 동안 64경기에 출전한 뒤 일찍 현역에서 은퇴했고, 1986년부터 축구 해설가로 변신해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신 교수는 2014년 성남FC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축구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선거에서 신 교수는 도·시민 구단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성남 시절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데다 기업인이 아니어서 스폰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후임 총재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맹에서는 ‘임원은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 취임 때까지는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정관 제17조 5항을 들어 권오갑 총재가 직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하지만 신 교수는 “권 총재는 대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며 “궐위 시 직무대행을 규정한 정관 제16조 1항 제7호에 따라 새 총재를 선출할 때까지 부총재 권한대행 체제가 돼야 한다”고 맞섰다. 아울러 신 교수는 “권 총재가 선거를 앞두고 4년간 150억원을 내겠다고 대의원을 찾아다니며 (15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 입후보한 후보를 떨구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승복 여부에 대해선 “축구에 반칙이 있어도 결과를 뒤집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교 ‘4각 파도’ 맞은 한반도, 해법은 변화보다 원칙

    외교 ‘4각 파도’ 맞은 한반도, 해법은 변화보다 원칙

    정부가 16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유엔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핵심 대사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연속성을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한편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대북 정책·압박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중국의 사드 배치 반발, 일본과의 위안부 소녀상 갈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위협 등 우리 외교가 ‘4각 파도’에 직면한 가운데,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요국 대사들과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오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들 대사와 실·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을 모두 소집해 ‘끝장 토론’ 형식으로 당면한 외교적 과제들을 논의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회의는 총 10시간 가까이 긴박하게 진행됐다. 정부가 주요국 대사만을 긴급 소집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환경이 급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를 추진하고 한·미 동맹, 북핵 문제, 경제·통상 등과 관련한 정책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외교 채널을 가동해 미 신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뿐만 아니라 정·재·학계 및 군 인사 등과도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주요국의 독자 제재 ▲글로벌 대북 압박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주변국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한·중 및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외교가 리더십 공백 사태를 딛고 선제적·능동적인 전략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주말 급하게 귀국했던 안호영 주미대사,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조태열 주유엔대사 등은 17일 임지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특검 칼날 어디로… 대규모 ‘재벌 司正’ 초긴장

    “청와대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소환에 응한 기업만 분풀이 수사 대상이 된 꼴이다.” “최순실 특검은 사라지고, 결국 ‘재벌 때리기’ 특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재계엔 불만 기류가 흘렀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부영, CJ 등은 총수 및 고위 임원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씌워진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본 대목은 두 재단 출연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 내용과 다른 접근”이라면서 “특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두 재단 출연 기업 중 어디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을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낸 기업 수는 53곳(16개 그룹)으로 특검이 기업별 ‘민원’에 대해 뇌물 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규모 재벌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이어 새해 업무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상 재계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 여파로 ‘반(反)기업 정서’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강요 속에서 (삼성의 자금 출연이)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청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혹해지고,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부 특임교수는 “금융 위기 재현이 예상될 정도로 대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그룹들이 사업 구조개편 숙제를 해야 하는 게 올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한국이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는 인상 대신 ‘정치 리스크’를 ‘경제 리스크’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대외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조준웅 특검이 단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삼성전자의 매출·이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이 영장 청구 시점을 하루 늦추자 내심 불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던 삼성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한 법리 다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아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의 대가로 삼성 경영 승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인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늘리게 됐지만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결과가 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단계에 있다면, 뇌물죄의 기대 가능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도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라도 권력의 강압적 요구를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 사법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이 비상경영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지도 초유의 관심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개편,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삼성전자 지주회사 설립 등은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동안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끌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등기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등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그룹 차원의 ‘큰 구상’도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seoul.co.kr
  • 장시호가 건넨 태블릿PC ‘스모킹 건’

    최씨 모녀 특혜 지원 사실 밝혀져 박상진 사장 휴대전화 ‘핵심 물증’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요에 의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낸 ‘피해자’에서 뇌물공여 피의자가 된 데에는 특검이 확보한 새로운 증거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먼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5일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측으로부터 받은 태블릿PC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됐다. 이 태블릿PC엔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특혜 지원을 논의한 다수의 이메일이 담겨 있었다. 삼성의 지원금이 독일에서 사용되는 내역,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과 그 처리 과정과 관련한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은 그동안 최씨 회사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은 맞지만, 그 돈이 최씨 개인을 위해 쓰일 줄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특검팀은 최씨와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가 주고받은 메일을 통해 삼성이 최씨 모녀를 표적 지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 사장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문자메시지 등도 증거로 작용했다. 특검팀이 삼성 사내 메신저인 ‘녹스’를 복원한 결과 “합병에 정부 지원이 필요한 만큼, 최씨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증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충분히 확보됐다. 최씨와 삼성 사이 중개 역할을 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정유라를 지원했다”고 진술했고 박 사장 역시 “최씨 측과 교감을 가진 후 미래전략실 회의를 가진 건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갤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에 무게…23일 원인 발표

    갤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에 무게…23일 원인 발표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16일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 기기 전체의 문제보다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에 가깝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전격 결정한 뒤 발화 원인을 조사해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세간에서 제기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 조건을 재연하는 실험을 수차례 진행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이 반드시 발화하게 되는 특정 조건을 임의로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을 기기 전체의 문제보다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에 가깝다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최신 기술을 집약해 내부 밀도가 높아졌다. 또 배터리 용량을 전작 갤럭시노트5의 3000mAh보다 15% 이상 큰 3500mAh로 확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배터리 설계를 대폭 변경하면서도 배터리 공정의 검증 프로세스를 전과 같이 유지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 공정을 바꾸면 검증 방식도 바꿔야 하는데 기존 방식을 고수한 것 같다”며 “결국 배터리 결함 때문에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결론은 삼성전자 자체 조사와 삼성전자가 외부에 의뢰한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의 조사에서 일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남은 FA 3인 어디로

    [프로야구] 남은 FA 3인 어디로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선수의 막판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KBO 규약상 FA 계약 마지막 날인 15일 현재 단 3명이 둥지를 틀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겨울 FA 승인을 신청한 선수는 모두 15명. 이 가운데 김광현(SK) 등 7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최형우(KIA) 등 4명은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용덕한(NC 코치)이 은퇴하면서 황재균(30·전 롯데)과 베테랑 정성훈(전 LG), 이진영(전 kt· 이상 37)만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예전에는 이날까지 계약하지 못한 FA는 그해 KBO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2013년 규약 변경으로 이날 이후에도 계약이 가능해졌다. 이 날짜가 유명무실해졌으나 구단과 선수는 여전히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압박받고 있다. 거포 3루수 황재균은 이날 미국(MLB) 진출 의지를 다시 분명히 했다. 원소속구단 롯데는 “황재균이 오늘 면담에서 최종안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선수 의지를 존중하며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이 ‘스플릿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재균은 빅리그 계약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 선수 탓에 타 구단 이적이 힘든 정성훈과 이진영은 계약 기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322에 6홈런 64타점을 수확했다. 원소속구단 LG는 ‘리빌딩’을 내세워 1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정성훈은 2년 이상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영도 115경기에서 타율 .332에 10홈런 72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kt는 이진영과 재계약을 원하지만 역시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덴마크 경찰 정유라 대면조사… 이번주 송환 분수령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덴마크 현지 경찰로부터 대면 조사를 받는다. 덴마크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받은 정씨 송환요구서와 경찰 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정씨 주장 등을 바탕으로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다. 15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덴마크 검찰은 정씨에게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정씨가 수감돼 있는 올보르 지역 경찰 측에 전달했다. 덴마크 경찰은 이번 주 후반까지 대면 조사를 진행한 뒤, 덴마크 검찰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덴마크 검찰로부터 이번 주 후반까지 덴마크 경찰의 의견을 듣는다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대면 조사 결과는 범죄인 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대 국면이 될 전망이다. 덴마크 검찰은 경찰의 보고서와 송환요구서를 토대로 이달 중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경찰의 대면 조사에 대비해 새로 선임한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와 수차례 면회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씨는 앞서 불법자금 유출, 돈세탁 연루, 대학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 혐의 등에 대해 부인해 왔다. 또 정씨는 한국에 돌아가 구속상태가 되면 19개월의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들어 송환을 거부해 왔다. 덴마크 검찰이 강제송환을 결정한다고 해도 즉각 송환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하면 덴마크 국내 사법 절차에 더해 유럽연합 인권재판소 등까지 거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3일 정씨가 구금된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는 “정유라 국내 송환, 구속 수사 촉구”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이 촛불 집회를 열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통화·무역 진전없으면 ‘하나의 중국’도 없다”

    이번엔 ‘협상 조건’까지 제시 경제 이득 취하기 위한 ‘전략’ 중국 ‘트럼프 선전포고’로 봐 “세계엔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 “모든 것이 협상 중이다. ‘하나의 중국’을 포함해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을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에는 오로지 하나의 중국만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사람도 이를 바꿀 수 없다”는 짧지만 강력한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행동으로 준비하자’는 결기마저 느껴진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에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 뜻을 내비쳤다. 이후 중국은 수차례 “이 원칙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출동시켜 보하이만→서해→서태평양→남중국해→대만해협에 이르는 무력시위도 벌였다. 랴오닝호가 훈련 마지막에 대만을 한 바퀴 돈 것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대만 문제는 곧 전쟁 문제”라는 점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 또다시 대만을 협상 카드로 쓸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통화 정책이나 무역 불균형 문제에서 진전이 없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조건까지 제시했다. 중국 외교학원의 쑤하오 교수는 15일 “중국에 대만은 영토주권의 문제이자 국가권위의 문제이며, 공산당 정통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통치가 붕괴하지 않는 한 대만 문제는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도 “대만은 중국에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이라면서 “대만이 현재 상태에서 이탈하면 중국은 국가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은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해 경제적인 이득을 최대한 취하자’는 전술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이후 대만과 무기 판매 협상을 벌이는 한편 대만의 국제기구 활동도 보장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튜브, 댓글로 BJ에게 송금하는 슈퍼 챗, 이달 31일 개시

    유튜브, 댓글로 BJ에게 송금하는 슈퍼 챗, 이달 31일 개시

    유튜브가 실시간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댓글 형식으로 1인 창작자인 BJ(Broadcasting Jockey)에게 돈을 보내는 ‘슈퍼 챗’(super chat)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IT전문매체인 더버지(theverge)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따라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활동무대로 옮긴 대도서관, 융댐에 이어 다른 BJ들의 이동여부가 주목된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18세 이상 성인이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BJ의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들면 생방송 스트리밍 채팅창의 지폐 기호를 클릭, 후원금액을 설정해 BJ에게 돈을 보내는 슈퍼 챗 서비스를 개시한다. 슈퍼 챗 서비스는 좋아하는 BJ에게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을 이용자들이 보내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하다. 아프리카TV는 수익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은 끝에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던 대도서관이 활동무대를 유튜브로 완전히 옮긴데 이어 융댐 등 다른 BJ들이 추가로 유튜브로 옮겨가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유튜브는 BJ별 댓글 창에 금액을 많이 송금한 시청자 댓글이 더 오래 노출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송금액에 따라 최대 5 시간 동안 채팅창 상단에 고정시킬 계획이다. BJ는 송금한 이용자 아이디를 쉽게 파악, 실시간 채팅 메시지를 날릴 수 있게 된다. 도대서관은 15일 이와 관련, “유튜브는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업체인 다이아 TV 주최로 최근 열린 1인 크리에이터 신년인사 모임에서 500명의 BJ들에게 슈퍼 챗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고 방송 중 광고수익도 챙길 수 있어, 별풍선 수입에 의존하는 BJ들의 경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는 슈퍼 챗 기능을 18세 이상 성인 이용자가 이용한다고 밝혔으나 미성년자들이 부모 계정으로 송금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규제논란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기태영·박광현, 초보아빠 동호 위해 육아 품앗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기태영·박광현, 초보아빠 동호 위해 육아 품앗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배우 박광현과 전 유키스 멤버 동호가 출연한 모습이 공개됐다. 12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배우 기태영 집을 방문한 박광현, 동호의 모습이 담긴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 득남한 동호는 아들 아셀이가 칭얼대자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육아 고수 기태영과 박광현이 육아 품앗이를 하며 동호의 아들 아셀을 돌보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놀아주는 것은 물론, 이유식 잘 먹이는 방법까지 전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1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선고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선고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저지른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은 사기와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태용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 조희팔 회사 행정부사장인 강태용은 2006년 6월부터 2년 동안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 모으는 유사수신 범행을 저질렀다. 2007년과 2008년 3차례에 걸쳐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 전 경사에게 2억원을 건네 수사정보 등을 빼냈고, 돈세탁을 맡겼다가 떼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조폭을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강태용은 2015년 10월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두 달여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지법,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추징금 125억 선고

    대구지법,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추징금 125억 선고

    조희팔과 함께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한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55)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13일 사기,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태용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횡령·배임 혐의 가운데 증거가 불충분한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강태용에게 무기징역과 추징금 521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7만여명에 이르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재산 범죄를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며 “조희팔 조직 최상급 책임자인 피고인 범행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도 나빠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가족까지 해체되거나 목숨을 잃었음에도 범행을 숨기려 장기간 해외에 도피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손실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희팔 회사 행정부사장인 강태용은 2006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과 함께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범행을 했다. 사업 초기 터무니없는 고수익 대신 구체적으로 연 35% 확정금리를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하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저금리 시대에 이런 소문은 금세 전국으로 퍼졌고 조희팔 일당은 대구, 인천, 부산 등 전국으로 사업망을 확장했다. 그러나 뒷사람이 낸 돈으로 앞사람에게 이자를 주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하자 조희팔, 강태용 등 핵심 주범들은 2008년 말 중국으로 달아났다. 자금관리 담당으로 알려진 강태용은 범죄수익금 521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 돈은 중국 도피자금으로 쓰거나 강씨 주변 인물들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태용은 또 2007년과 2008년 3차례에 걸쳐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1·구속 기소) 전 경사에게 2억원을 건네고 수사정보 등을 빼냈다. 그는 주변 인물에게 돈세탁을 맡겼다가 떼인 돈을 회수하려고 중국에서 조선족 조폭을 동원해 납치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강태용은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5년 10월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두 달여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이날 방청석에선 조희팔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회원 등 100여명이 재판을 지켜봤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담뱃세 인상하고 방치한 기재부…3300억 재고차익 챙긴 KT&G

    KT&G가 2015년 담뱃세 인상에 따른 재고차익으로 33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지만 기획재정부가 법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이를 국고로 환수하지 못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감사원의 담뱃세 인상관련 재고차익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KT&G는 2015년 1월 담뱃세 인상 시 시장지배적 사업자(점유율 61.7%)로서 담배가격 인상 전후 원가상승 요인이 없었는데도 2014년 반출된 담배 2억여갑에 담뱃세 인상차액(갑당 1592원)과 판매마진 인상액(갑당 99원)을 얹어 소매점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보다 83% 인상된 가격으로, 이를 통해 KT&G는 3300억여원의 이익을 부당하게 챙겼다. 감사원은 “공정거래법상 시장점유율 50% 이상인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공급원가 등의 변동에 비해 상품 가격을 현저히 상승시키는 지위남용 행위에 해당한다”며 “과징금 부과 등 제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당시 재고차익 축소를 위해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시행하고서도 이에 대한 이행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KT&G 등 담배 제조·유통사가 담뱃세 인상차액 7938억여원을 부당하게 챙기도록 방치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관리부실과 점검업무 태만으로 국고수입에 손해를 입혔다며 관련자 2명의 징계 등을 기재부에 요구했다. KT&G 관계자는 “기재부의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으며, 담뱃세 인상과 관련해 정부 정책과 법령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통상적 티타임 없이 고강도 조사 李부회장 저녁으로 짜장면 먹어 박영수 특별검사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에서 12일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입건자’이자 ‘정점’이다. 특검이 다른 삼성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이 부회장으로 곧바로 치고 올라갔다는 건 그만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개입 여부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에서 특검으로 보낼 때도 삼성·SK·롯데 건은 90% 이상 메이드(입증)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입증에 자신이 없다면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부를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통상적인 10~20분 티타임을 생략한 채 강도 높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재벌 총수나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선 수사팀장급 인사가 간단히 차를 나눈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예우’를 생략하고 다른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수사 의지가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한 이 부회장은 저녁은 짜장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향후 특검 수사의 방향과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일단 조사한 후 돌려보낼 예정”이라면서 “조사가 끝나 봐야 신병 처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면담을 했고, 이때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 모녀 지원을 부탁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박 대통령과 첫 독대를 하면서 최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듬해 7월 25일엔 박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승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15일 세 번째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지원센터에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 컨설팅 계약, 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여원 후원 등을 결정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대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이런 지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부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 부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특검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해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 경위와 이 부회장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삼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롯데, SK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4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난 8월 15일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며칠 앞두고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최 회장 사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자료를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정황 등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SK와 ‘거래’를 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증거를 포착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에 앞에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 이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또한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팀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세 투표권’ 선거법 개정안 처리 불발…새누리·바른정당 반대

    ‘18세 투표권’ 선거법 개정안 처리 불발…새누리·바른정당 반대

    만 18세에 투표권을 부여하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1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선거연령 하향조정 법안의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참정권 확대는 국민의 오랜 열망이자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절차상으로도 소위를 통과한 만큼 일단 전체회의에 상정한 뒤 모든 가능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선거연령 하향조정 논의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선거법과 관련해 ‘원내지도부 합의 우선’ 관행을 강조하며 상정 보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개정안 상정여부를 둘러싸고 여야 간사간 협의를 위한 정회가 이뤄졌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어선 침몰 이틀째 수색…실종 선원 찾지 못해

    포항어선 침몰 이틀째 수색…실종 선원 찾지 못해

    해경이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한 어선에 탔다가 실종된 선원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1일 이틀째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경비함정을 동원해 실종선원 4명을 수색했다. 경비함정 6척과 어선 3척, 어업지도선 2척, 항공기 1대, 헬기 2대를 동원했다. 사고해역에는 지난 10일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 초속 13∼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와 바다 밑을 수색하기 위해 잠수부 16명이 동원했으나 기상이 나빠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주영호(74t)는 10일 오후 2시 5분쯤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구조한 선장 박모(57)씨와 상선 선장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어선은 지난달 25일 구룡포항을 출항해 사고가 날 때까지 장기 조업 중이었다. 구룡포 선적으로 선체보험 6억 4350만원, 선원보험 3억 1111만원에 가입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숨진 한국 선원에게 유족급여 1억 7000만원과 장례비 158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원에게는 유족급여 5480만원, 장례비 500만원을 지급한다.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혹되지 마라… 주식 투자 5적

    현혹되지 마라… 주식 투자 5적

    직장인 A씨는 온라인 주식 고수라는 B씨가 운영하는 주식 카페에 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2000%가 넘는 수익률로 억대 스포츠카부터 호화 주택까지 구입했다’는 증권방송을 본 뒤 유료 정보를 잘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A씨는 ‘외자 유치로 관리종목인 C사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추천 글을 보고 C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하지만 투자 유치는 거짓이었고 A씨는 투자금 전부를 날렸다. 알고 보니 이익을 챙긴 건 처음부터 시세 차액을 노린 B씨였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주식 투자 시 주의할 5가지 적(賊)이 있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첫 번째 적은 ‘자칭 주식 전문가’다. 이들은 증권방송이나 광고성 프로그램에 출연해 얻은 유명세로 투자금을 가로채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방송이 광고주 입맛대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광고일 뿐임을 소비자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두 번째 적은 ‘대박 추천 종목’이다. 대놓고 권유하진 않지만 주식 카페 등을 통해 “숨은 호재가 있다”, “요즘 여기가 좀 잘나가지 않나요” 등의 댓글로 분위기를 몰아 투자를 유인한다. 알고 보면 호재성 정보 자체가 허위다. ‘○○○ 테마주’도 경계 대상이다.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소문만 무성하고 단기 주가변동 폭도 크다. 인터넷 블로그나 주식 카페에서 투자 실적을 과시하며 손님을 모으는 ‘미등록 투자일임업자’도 요주의 대상이다. 자칫 일임한 증권계좌가 주가 조작에 악용돼 자신도 모르게 증권범죄에 연루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정교하게 ‘위조한 주권(株券)’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린 뒤 잠적하는 사례도 많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보편화되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은 실물 주권을 볼 일이 없다는 허점을 노린 범죄다. 위조 여부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사이트(SEIBro.or.kr)나 자동응답전화(02-783-4949)로 가려 낼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살림남’ 일라이 “아내와 동시 입덧” 역대급 사랑돌 인증

    ‘살림남’ 일라이 “아내와 동시 입덧” 역대급 사랑돌 인증

    유키스 일라이가 아내와 동시에 입덧을 했던 사연을 밝히며 ‘역대급 사랑돌’임을 입증했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연출 조현아 이민정, 이하 ‘살림남’)에서는 김승우 김정태 봉태규 문세윤 김일중과 아이돌 품절남 일라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정한 살림의 고수를 가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라이가 아내 사랑을 드러내며 역대급 사랑돌에 등극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일라이는 “아내가 임신 6-7개월 때 내가 차 멀미를 하기 시작하고 토하기까지 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당시 일라이는 해외 공연 일정으로 아내와 멀리 떨어져 있던 상황. 일라이는 “너무 사랑하면 입덧을 같이 한다고 들었다”며 초강력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일라이는 무한한 사랑을 담아 아내에게 줄 보양식으로 ‘전복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일라이는 큼지막한 전복을 세 마리나 넣어 무려 6인분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의 파스타를 만들었다. 아내를 향한 넘치는 애정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한편 이 과정에서 일라이는 토마토와 양송이를 과도와 식칼을 번갈아 가며 쓰는 디테일을 보이며 봉태규에 견줄 만한 살림 내공을 선보였다. 아내에 대한 무한 사랑을 자랑하는 동시에 섬세하고 디테일한 살림으로 맹활약한 유부돌 일라이의 일상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역대급 사랑꾼’ 일라이의 살림을 엿볼 수 있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은 오늘 10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슈&이슈] 반대 여론에 거창구치소 공사 올스톱… 입지 이전안 수용될까

    [이슈&이슈] 반대 여론에 거창구치소 공사 올스톱… 입지 이전안 수용될까

    경남 거창군 성산마을에 조성하는 법조타운 건립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성산마을 법조타운 조성은 거창군이 낙후마을 재개발과 민원해소, 지역발전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유치한 국책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1725억원이다. 2년 전 착공됐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중도에 단체장 교체로 사업 방향이 바뀌면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거창군은 8일 거창읍 가지리·상림리 일대 성산마을에 신축하고 있는 거창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체부지 2곳을 선정한 뒤 법무부에 대체부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구치소 위치를 대체부지로 옮기는 데 따른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며 결론이 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치소를 포함한 법조타운이 들어설 성산마을 일대는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닭과 가축을 집단으로 키우던 지역이다. 그동안 도시개발에서 소외돼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등 환경이 열악한 낙후 마을로 3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도시 확장으로 주변에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서면서 마을에서 나는 악취가 현안이 됐다. 악취 해결을 위해서는 마을 전체를 개발해야 하지만, 군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고 민자사업으로 하려고 해도 채산성이 낮아 나서는 사업자가 없다. 2011년 당시 이홍기 군수는 구치소와 검찰·법원·보호관찰소 등을 포함한 법조타운을 성산마을에 조성하는 국책사업을 유치해 마을 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법조타운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군민서명을 받고 법무부·대법원, 기획재정부 등에 사업 필요성을 건의한 끝에 그해 법조타운 조성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법무부와 대법원 등 중앙 관련 부처와 거창군은 내년까지 모두 1725억원(국비 1532억원)을 투입해 성산마을 20만 418㎡(6만 732평)에 구치소(16만 818㎡), 법원지원·검찰청지청(3만 3000㎡), 보호관찰소, 출입국관리출장소 등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이 확정된 뒤 실시설계와 부지보상 등 사업이 진행되면서 구치소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주민들 사이에 나오기 시작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구치소 건립 반대 목소리는 거세졌다. 당시 선거에서 이홍기 군수와 경쟁했던 현 군수인 양동인 후보는 “여러 학교가 가까이 있는 성산마을은 교도소 위치로 맞지 않다”며 성산마을 법조타운 반대에 앞장섰다. 2014년 10월 학부모들과 지역 100여개 시민단체 등이 ‘학교앞교도소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활동에 나섰다. 교도소반대 대책위는 “구치소가 들어서는 성산마을 가까이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반경 1㎞ 안에 11개 학교가 있어 구치소 위치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전국 여러 지역에 구치소를 포함한 법조타운이 도심에 위치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반대 주민들을 설득했다. 반대 대책위가 걱정하는 교도소 설치에 따른 주변 학교 학생들의 안전문제도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갈등과 혼란은 계속됐다. 대책위는 2014년 10월 초·중학교 학생 등교거부 투쟁을 하고, 국회와 대법원 등을 방문해 구치소 반대의견을 전달하는 등 반대활동을 계속했다. 거창군에 따르면 법조타운 예정지에서 1.5㎞ 안에 12개 초·중학교가 있다. 400여m 떨어진 곳에 H, D, J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1143가구가 살고 있다. 강한 의지를 갖고 법조타운 조성을 추진하던 이홍기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15년 10월 29일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법조타운 조성 사업은 추진력이 떨어졌다. 법무부와 거창군은 2015년 12월 거창구치소 신축공사를 시작했으나 주민반대와 단체장 공백, 주민 이주 지연 등이 맞물려 공사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구치소 건립 공정률은 3%에서 멈춰 있다. 거창지청과 보호관찰소는 각각 실시설계만 완료했다. 거창지원은 신축 계획만 있다. 지난 4·13 재선거에서 성산마을 구치소 건립 반대와 구치소 위치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양동인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법무부와 대법원, 국회, 기재부 등 중앙 관련 부처를 찾아다니며 구치소와 검찰·법원 건립 입지 변경을 건의했다. 성산마을 법조타운 사업의 내년 예산 확보 중지도 요청했다. 양 군수는 “구치소는 외곽지역에 대체부지를 선정해 건립하고 법원과 검찰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강남지역으로 배치하는 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전임 군수가 성산마을에 유치한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취소하고 법조 관련 기관을 분산해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군과 군민들의 건의에 따라 부지를 확정해 보상비와 시설설계비 등 이미 330억원의 예산까지 투입해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구치소 입지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위치 이전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위치변경 불가”를 고수하던 법무부는 성산마을 구치소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바뀐 단체장도 위치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자 최근 “조건부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기존 법조타운 사업에 투입된 법무부 예산을 모두 환원하는 조건으로 민원이 없고 구치소 시설 입지에 적합한 대체부지를 제안하면 적정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거창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군은 공청회 등을 거쳐 구치소 건립 대체부지 2곳을 공개적으로 선정해 법무부에 제시했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이 법무부에 제안한 대체부지는 마리면 대동리 일대와 거창읍 장팔리 일대 각 16만㎡다. 군은 2곳 모두 주변 주민들이 구치소 유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동리 부지는 밭과 과수원 등이며 장팔리 일대는 산과 논, 과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성산마을 법조타운 조성 사업에 지금까지 집행된 법부무 예산은 보상비 280억원과 철거비를 비롯한 공사비 50억원 등 모두 330억원이다. 보상비 가운데 210억원은 지급됐고 70억원은 보관하고 있다. 군은 보상비 예산이 땅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법조타운을 조성하지 않고 다른 개발사업을 하면 투입된 보상비 예산은 환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종영 군 기업지원과 전략사업담당은 “구치소 신축 공사에 들어간 예산 환원문제는 법무부와 논의를 통해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산마을 법조타운 조성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구치소 대체부지에 어떤 검토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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